「으음, 여기에 뒀었나...」
안나 「저 앤…누구?」
후미즈키 「...아, 혹시 오오가미 타마키?」
안나 「...타마…키?」
후미즈키 「응. 예전에 프로듀서 사무실 자리에서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맞을 거야.」
오오가미 타마키라...
이 레슨실에 들어온 걸 보면, 저 애도 우리 같은 연습생인가.
시즈카 「타마키, 여긴 무슨 일이야? 레슨 시작까진 한참 남았을 텐데.」
타마키 「아, 시즈카 쨩, 혹시 여기서 물통 못 봤어?」
시즈카 「물통? 초록색 개구리 물통 말하는 거면 저쪽 선반 위에...」
타마키 「아아! 그거야!」 다다닷
타마키는 선반 쪽으로 달려가 물통을 찾았다.
타마키 「여기있었구나~! 어제부터 안보여서 엄청 찾아다녔는데.」
타마키 「찾아줘서 고마워, 시즈카 쨩, 그리고... 어어...」 빤히
안나 · 후미즈키 「?」
타마키 「...시즈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갸우뚱
후미즈키 「아, 소개가 늦었네. 이번에 새롭게 765프로로 들어오게 된 사쿠라이 후미즈키야. 만나서 반가워.」
안나 「같이 들어온…모치즈키…안나, 반가…워.」
타마키 「후미즈키 쨩과 안나 쨩이구나! 난 오오가미 타마키! 앞으로 잘 지내자!」
후미즈키 「그래. 잘 지내자.」
타마키는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잘 지내자고 말했다.
타마키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시즈카 「자, 많이 쉬었으니 이제 연습하도록 할까.」
안나 「그래.」
후미즈키 「에?! 벌써?」
시즈카 「어서 일어나. 아직 완벽하게 감을 잡은 건 아니잖아?」
후미즈키 「네에...」
타마키 「음? 이제 연습 시작하려는 거야?」
안나 「응. 그런데?」
타마키 「괜찮다면, 세 사람이 연습하는 거 타마키가 봐도 돼?」
안나 「음? 안나는…상관…없는데.」
안나 「시즈카 씨랑…후미즈키 씨는, 어때?」
후미즈키 「나도 별 상관없어.」
시즈카 「우리가 여태까지 연습한 결과물을 타마키에게 평가받는 것도 괜찮을지도.」
타마키 「그럼 구경해도 괜찮은거야?」
안나 「응. 대신, 우리…연습, 평가…해 줘.」
타마키 「알겠어! 걱정 마!」
타마키가 지켜본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췄다.
그래서 그런가. 한번 췄을 뿐인데 비축해둔 체력이 모두 소모된 것 같다.
시즈카 씨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타마키에게 질문했다.
시즈카 「타마키, 어땠어?」
타마키 「으음...」
타마키는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타마키 「뭔가... 엄청 크다고 해야 하나...」
안나 「무섭…다니?」
타마키 「동작을 커도 너~무 크게 하는 거 같아.」
타마키 「음악에 비해 사람들이 엄청 크게 보이니까...」
후미즈키 「확실히...」 끄덕끄덕
안나 「아아...」
몸이 금방 지치는 이유를 알아냈다.
후미즈키 씨와 나는 동작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해서 체력 소모가 심했던 거였다.
하지만 시즈카 씨는 필요한 만큼만 동작을 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덜했겠지.
안나 「타마키, 조언…고마…워.」
타마키 「음? 타마키, 뭔가 도움이 됐어?」
안나 「응. 많은…도움이, 됐어.」
타마키 「딱히 뭘 한 건 없는 거 같지만...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타마키 「그럼, 타마키는 이만 가볼게. 세 사람 다 연습 열심히 해.」
후미즈키 「다음에 보자!」
『달칵』
후미즈키 「개선점을 찾은 거 같지?」
안나 「응.」
시즈카 「고칠 점을 찾았으면 어서 수정을 시작하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에에~」
시즈카 「둘다 왜 그러는 거야... 자, 어서 연습 재개하자.」
원래 오늘은 극장이 쉬는 날이지만...
시즈카 씨의 부탁으로 프로듀서 씨가 오늘은 레슨실을 열어주기로 한 모양이다.
후미즈키 「오늘도 연습이야?」
시즈카 「고칠 점을 완전히 고친 건 아니잖아?」
후미즈키 「그렇지만 오늘은 일요일-」
시즈카 「자, 조용! 오늘은 연습 빨리 끝낼 테니까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정말?」
시즈카 「」 끄덕
후미즈키 「안나, 열심히 하자!」
안나 「아... 응.」
투덜대는 후미즈키 씨를 다룰 줄 알게 된 시즈카 씨였다.
*팀명 : #unknowns
안나 : 14/50
후미즈키 : 9.5/50
시즈카 : 17.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어제 알게 된 나와 후미즈키 씨의 문제점.
필요 이상으로 동작을 크게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점.
이번 연습은 쓸데없이 동작을 크게 하지 않는 것을 위주로 연습을 진행했다.
시즈카 「그래서 그렇게 연습해 본 결과는 어땠어?」
안나 「효과가…있는거…같아. 아직, 더 출 수…있을 거…같아.」
후미즈키 「나도 마찬가지야!」 브이
시즈카 「그렇구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니 다행이네.」
시즈카 「그럼 아직 힘도 남아있으니 다시 춰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OK!」
안나 「응.」
시즈카 「......」
후미즈키 「...음? 시즈카, 왜 그래?」
시즈카 「아니, 평소 너희들이였다면 투덜댔을탠데... 내가 준 물에 이상성분이 들어있었나...」
안나 · 후미즈키 「아니거든!」
시즈카 「후훗,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우리들은 연습을 재개했다.
고쳐야 할 점들을 고치면서 알게 된 나만의 연습 방법
이제 나에게 맞는 연습 방법을 알게 된 것이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내가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시즈카 씨의 약속대로 오늘 연습은 원래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더 빨리 끝났다.
연습이 끝난 우리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안나 (그러고 보니 엄청 피곤한걸...)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된 뒤, 예전보다 피로가 훨씬 더 일찍 찾아와서
잠드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훨씬 앞당겨졌다.
덕분에 중요한 게임 이벤트를 놓치는 일도 종종 생기고...
불과 며칠 전엔, 전설급 단검을 드랍하는 기간제 보스를 단 한 번도 사냥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이벤트가 종료된 적이 있었다.
안나 (후미즈키 씨도 매일 학교 쉬는 시간마다 자고 있었지...)
안나 「...많이, 피곤한…거겠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연습의 강도는 더 높아졌고, 일정은 예전보다 더 빽빽해지고, 그렇다고 학교 수업을 땡땡이 칠 순 없는 노릇이고.
학업과 연습생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려니 피로도가 장난 아니게 쌓이고 있다.
트레이너 「되게 오랜만인 걸. 이렇게 같이 걷는 거.」
안나 「네?」
트레이너 「지난 번 세리카의 집 정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산책을 했었잖아?」
안나 「아아.」
트레이너 「그땐 세리카, 시즈카, 후미즈키도 같이 있었는데.」
안나 「단 둘이서…같이 걷는 건…이번이…처음이죠?」
트레이너 「그러게.」
난 문득 그때의 산책을 떠올렸다.
집 안에 넓은 정원이 있다는 것이 꽤 놀라워서 기억에 남는 것도 있지만,
다 같이 예기를 나누며 경치를 구경하고 걸음 속도를 맞춰가며 걷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트레이너 「저기, 물어볼게 있는데.」
안나 「뭐…에요?」
트레이너 「지금 기분이 어때?」
안나 「기분…이요?」
트레이너 「안나가 연습생 생활한지도 이제 6일이 지났잖아? 6일 동안의 감상을 듣고 싶은데.」
안나 「으음...」
지난 6일, 정말 힘들었다.
예전보다 더 빨리 지치고, 실수할 때도 많아지고, 어쩔 땐 넘어지기도 했으니까.
가끔 지금 이 활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래도...
안나 「재미…있어요.」
트레이너 「헤에, 힘든 게 아니라?」
안나 「하고 싶어서…하는 거…니까요.」
안나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이너 「무엇보다?」
안나 「세 명이, 다 같이…성장하니까…요.」
트레이너 「세 명이라면... 후미즈키랑 시즈카?」
안나 「네!」
내가 하고 싶어서 이 길을 걷는 거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후미즈키 씨, 시즈카 씨와 같이 걸어가니까.
작으면 작은 두 가지 이유 덕분에 난 금방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트레이너 「걔네들과 같이 연습한다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겠는 걸.」
안나 「네.」
트레이너 「두 사람은 어때? 잘 하고 있어?」
안나 「네. 엄청…잘하고…있어요.」
트레이너 「그렇구나.」
안나 「그리고, 저도...」 다다닷
트레이너 「?」
난 트레이너 씨를 제치고 앞으로 달려갔다.
거리가 어느 정도 벌어졌을 즈음, 난 뒤로 돌아서 트레이너 씨에게 소리 쳤다.
안나 「저도…이 정도만큼…성장, 했다구요!」
트레이너 「헤에, 그 무거운 걸 들고 저만치 뛰어가다니 대단한 걸.」 다다닷
내가 그렇게 소리치자 트레이너 씨도 금방 여기로 달려왔다.
그 무거운 걸 들고 어떻게 4초 만에...
안나 「우우...」
트레이너 「음?」
안나 「」 다다닷
왠지 모르게 분했다.
난 전에 달렸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려갔다.
안나 「어때요? 꽤…빠르죠?」
트레이너 「빠르긴 빠르지만, 나한테는 아직 멀었어!」
안나 「어, 언제...」
안나 「으으...」
트레이너 「시합할까? 내 집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안나 「...좋아…요!」 다다닷
트레이너 「앗, 치사하게 먼저 출발하기냐!」 다다닷
그렇게 나와 트레이너 씨의 달리기 시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트레이너 씨가 사는 집... 어디지?
.
.
.
-학원 (트레이너의 집)
안나 「트레이너 씨, 아직도 학원에서…사시는구나.」
트레이너 「집을 찾아볼까 생각하긴 했었는데, 역시 여기보다 편한 곳이 없더라고.」
안나 「그런…가요.」
트레이너 「음료수 가져올게. 뭐로 할래?」
안나 「아, 딱히…필요, 없는데...」
트레이너 「손님으로 왔으면 대접받는 게 예의야.」
안나 「...그럼, 물…한 잔만...」
트레이너 씨는 방 안으로 들어가 마실 걸 가져왔다.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가 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왔다간 흔적들이 보였다.
안나 「학원 운영, 어때…요?」
트레이너 「혼자서 충분히 먹고 살만큼 벌고 있어.」 꿀꺽
트레이너 「그래도 너희들이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
안나 「...가끔씩…들를-」
트레이너 「아니, 그럴 필요 없거든.」
안나 「네?」
트레이너 「지금이 아니라, 너희 세 명이 톱 아이돌이 되면 그때 만나러 와 줬으면 좋겠어.」
트레이너 「물론, 그때는 내가 크게 한 턱 쏠게.」
트레이너 씨는 나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안나 「반드시, 시즈카 씨랑…후미즈키 씨와, 같이…들를 게요.」
트레이너 「열심히 해줘. 안나.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안나 「네.」
트레이너 「다 마신거 같은데, 한 잔 더 할래?」
안나 「네. 이번엔…주스로...」
P 「음... 후미즈키?」
후미즈키 「아, 네.」
P 「네가 이 3인 유닛의 센터를 맡아줬으면 좋겠는데.」
후미즈키 「......」
후미즈키 「...에?」
P 「너희 두 명도 찬성하니?」
안나 「네.」
시즈카 「당연하죠.」
P 「좋아, 그럼 그렇게 결정.」
후미즈키 「에에?!」
후미즈키 씨가 센터를 맡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나와 시즈카 씨는 프로듀서 씨의 말에 바로 동의했다.
하지만 센터에 관심 있을 것 같은 후미즈키 씨는 예상과는 다르게 강하게 반대했다.
후미즈키 「자, 잠깐만요! 그런 중요한 역할을 저한테 맡긴다구요?」 허둥지둥
안나 「괜찮지…않아?」
후미즈키 「애초에 센터라는 건 중간에서 분위기를 잡는 사람이잖아?」
시즈카 「우리 셋 중에서 분위기를 제일 잘 읽는 사람은 후미즈키인데?」
후미즈키 「......」 머-엉
후미즈키 씨는 반박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어안이 벙벙해서 그런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다.
P 「다시 예기하지만, 내가 지금 널 선택했다고 계속 네가 센터 역을 담당하는 건 아니야.」
P 「내가 말했듯이 일단 임의로 지정한 거야. 임시 반장 같은 거.」
후미즈키 「...그럼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후미즈키 「왜 하필 절 지목 한 거죠?」
후미즈키 「분위기 잡는 건 둘째치더라도 실력 면에 있어선 시즈카가 더 뛰어난데...」
P 「으음...」
프로듀서 씨는 잠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얼마 안 걸려 후미즈키 씨를 센터로 고른 이유를 말했다.
P 「‘리더십’, 이랄까.」
후미즈키 「리더십...이요?」
P 「센터를 맡을 땐 실력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P 「실력보다도 더 중요한 건 팀원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
P 「그런 리더십을 후미즈키, 넌 가지고 있어.」
후미즈키 「제... 제가요?」
P 「확신이 안 선다면 다른 애들에게 물어볼까. 안나?」
안나 「네.」
P 「“너희들끼리 연습해 볼게요.”라는 아이디어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니?」
안나 「후미즈키…씨가…제안, 했어요.」
후미즈키 「......」
P 「그럼 다음은 시즈카.」
시즈카 「네.」
P 「아이디어를 건의할 사람, 너희들이 후미즈키에게 떠넘긴 거니?」
시즈카 「아뇨, 본인이 직접 예기한다고 했어요.」
후미즈키 「......」
P 「지금 안나랑 시즈카가 내 질문에 거짓으로 답한 건 아니지?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
어떻게든 거절해보려고 했던 후미즈키 씨였지만,
이렇게 되면, 빠져나갈 퇴로는 이제 없는 건가.
P 「어떻게 할래? 난 후미즈키 네가 하는 게 제일 괜찮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 「쓰읍... 후우...」
후미즈키 「...네. 제가 한 번 해볼 게요.」
P 「잘 생각했어. 후미즈키.」
안나 · 시즈카 「오오!」
후미즈키 「하아... 잘 할 수 있으려나...」
시즈카 「잘 할 수 있을 거야.」
안나 「응응.」 끄덕끄덕
P 「좋아, 그럼 사이드 포지션도 정하도록 할까.」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그렇게 우리들은 각자 포지션을 결정하고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
.
.
-귀갓길
후미즈키 「하아...」
시즈카 「오늘따라 한 숨 많이 쉬는 걸.」
후미즈키 「당연하잖아! 갑자기 나보고 센터를 맡으라니...」
안나 「후미즈키…씨, 되게…열심히…했었지.」
후미즈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대충 할 수는 없잖아.」
안나 「그건…그러네.」
시즈카 「어쨌든 열심히 해봐요. 리더 후미즈키.」
후미즈키 「센터인데 왜 갑자기 리더가 되는 건데?!」
시즈카 「그냥... 나중엔 그렇게 될 거 같아서?」
후미즈키 「하여튼...」
P 「자, 다들 몸은 다 풀었겠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P 「어제 정한 포지션으로 이동, 연습 시작하자.」
어제 연습으로 하나 알게 된 점.
센터가 아무리 잘해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모양이 흐려져서 결국엔 표현하고자 하는 걸 제대로 표현 할 수 없다는 거.
결론적으론 나도 후미즈키 씨를 받쳐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나 「」 흠칫
후미즈키 「후우...」 진지
안나 「.......」
어제도 그렇고... 예전과 다르게 엄청 진지한 자세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저런 자세로 계속해서 연습에 임할 탠데... 내가 과연 받쳐줄 수 있을까?
*팀명 : #unknowns
안나 : 17.5/50
후미즈키 : 12.5/50
시즈카 : 21.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 「그래서...」
안나 「또…못 오시는…거야?」
후미즈키 「응. 그래서 오늘은 우리끼리 연습해야 해.」
시즈카 「하여간 그 사람은...」
후미즈키 「프로듀서 씨도 많이 바쁘시니까. 우리가 이해해드려야지.」
후미즈키 「자, 어서 시작하자.」
안나 「응.」
시즈카 「힘내볼까.」
프로듀서 씨... 이번에 또 못 오시는 건가...
*팀명 : #unknowns
안나 : 21/50
후미즈키 : 16.5/50
시즈카 : 22/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우리의 문제점 첫 번째, 포지션이 난잡하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 자기 자신이 뭘 춰야할 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린 첫 번째 문제점은 미뤄두기로 하고 두 번째 문제점부터 해결 해보기로 했다.
『~♪』
후미즈키 「......」 달깍
시즈카 「...이번엔 어땠어?」
안나 「엄청, 완벽…했어.」
시즈카 「좋아... 후미즈키, 처음부터 한 번 더 부탁할게.」
후미즈키 「에? 안 쉬어도 괜찮겠어? 힘들 땐 쉬는 게 낫다고.」
시즈카 「괜찮아. 이 느낌을 그대로 이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어.」
후미즈키 「...알겠어.」
.
.
.
후미즈키 「하아... 하아...」 털썩
안나 「저기…조금이라도…쉬는 건...」
후미즈키 「괜찮아! 한 번 더!」
시즈카 「힘들 땐 쉬는 게 낫다고 한 사람은 어디로 간 거지...」
안나 「술 취한…사람, 같아.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괜찮다니까!」 벌떡
안나 · 시즈카 「......」
「오늘부터 새롭게 765프로의 트레이너로 있게 된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시즈카 「네.」
후미즈키 「반갑습니다.」
안나 「안녕…하세요.」 꾸벅
「담당 프로듀서에게 세 분의 레슨 감독을 부탁받았으니, 열심히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프로듀서 씨, 꽤 믿음직한 분을 데려오셨다.
「그럼 일단 여러분들의 실력을 체크해볼 겸,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까지 연습한대로 춰줬으면 좋겠어요.」
후미즈키 「알겠습니다. 안나, 시즈카, 위치로!」
안나 · 시즈카 「응.」
.
.
.
후미즈키 「하아... 하아...」
「......」
시즈카 「하아... 어떠셨나요?」
「으음... 제가 대충 봤을 때는 문제점이 한 7가지가 보이네요.」
후미즈키 「그, 그렇게 많이요?」
「팀워크도 팀워크지만, 우선 개인이 뭘 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건 발성.」
후미즈키 「그러고 보니, 저희끼리 연습할 땐, 발성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네요...」
「네. 특히 안나 씨에게 이 문제가 더 부각되네요.」
안나 「윽...」
「다른 작은 문제점들까지 합치면 수도 없이 많지만 이 정도까지만 예기하겠습니다.」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
혹평을 들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혹평을 내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팀워크, 개인이 해야 할 일 등 우리가 여태까지 문제점으로 삼고 있었던 것 외에도
우리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발성에도 문제가 있었을 줄은 몰랐다.
「일단, 오늘은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그리고 매일 레슨 15분 동안은 기초체력 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괜찮아.
여태까진 문제점을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었다.
이제 제대로 된 문제점을 알게 되었으니 수정하는 일만 남았다.
새로운 트레이너 씨가 오고 난 후,
여태까지 연습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우 혹독한 연습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안나 「......」 털썩
「고작 15분 동안 기초체력 훈련을 했을 뿐인데, 벌써 지치신 건가요?」
안나 「아... 아뇨.」 휘청
후미즈키 「안나, 괜찮아?」
안나 「으... 으응...」
「거짓말 하지 말아요. 누가 봐도 힘들어 보이는 거,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이니까요.」
「무리를 해서 연습하면 부상만 늘 뿐이니, 10분 동안 쉬었다가 본 연습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안나 「」
나... 과연 잘 견뎌낼 수 있겠지?
*팀명 : #unknowns
안나 : 25/50
후미즈키 : 21/50
시즈카 : 25.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그럼 그 우동면을 들고 오지 않았더라면 그런 눈빛으로 보일 일도 없었잖아..
애초에 저 작은 주머니에 굵은 우동면을 어떻게 넣은 거야?
.
.
.
시즈카 「하아... 엄청 부끄러웠어...」
안나 「사람들… 시즈카 씨를… 엄청… 쳐다봤었지.」
후미즈키 「그러니까 그걸 왜 들고 와서...」
시즈카 「어, 어쨌든! 다음엔 뭘 탈거야?」
안나 (은근슬쩍 주제를 넘기려고 하고 있어...)
후미즈키 「그러게... 딱히 생각이 안 나는걸...」
아직 바이킹이라던가 유령의 집, 자이로드롭 등등
갈 곳은 많지만 갈 순서는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
후미즈키 「으음... 대관람차라도 타면서 생각해볼까?」
시즈카 「OK.」
안나 「찬성.」
그렇게 우린 대관람차로 향했다.
.
.
.
-대관람차 안
후미즈키 「이야, 엄청 높은 걸. 그렇게 넓던 놀이공원 내부가 한눈에 보여.」
안나 「......」 ←게임 중
후미즈키 「...안나, 게임만 하지 말고 경치도 좀 구경해 봐.」
안나 「경치 구경…별론데...」
시즈카 「......」
후미즈키 「시즈카도 와서 구경해보는 건 어때?」
시즈카 「나, 난 고소공포증이...」
후미즈키 「에에? 이렇게 보기 좋은 경치를 못 보다니...」
난 살짝 바깥을 쳐다봤다.
놀이공원 내부, 그리고 바깥쪽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후미즈키 씨의 말대로 경치가 꽤 괜찮았다.
『덜커덩』
시즈카 「꺄앗!」
안나 「...?」
후미즈키 「음? 뭐지, 이 덜컹거림은...?」
대관람차를 탈 때 자주 발생하는 덜컹거림이지만,
그런데 이 덜컹거림은... 뭔가가 이상했다.
시즈카 「저기... 설마 무슨 일 생긴 거, 아냐?」 덜덜
안나 「별 일, 아닐…거야.」
후미즈키 「대관람차 탈 때 흔들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시즈카 「그, 그런거지...?」
우린 이 상황을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뭘까? 이 불안함은...
.
.
.
-5분 후
방금의 흔들림으로 인해서 우리 셋은 조용해졌다.
후미즈키 씨는 계속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고
시즈카 씨는 눈을 감으며 바깥의 경치를 애써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조용히 침묵만 흐르던 공간에서 후미즈키 씨가 입을 열었다.
후미즈키 「...저기, 안나, 시즈카? 우리 아무래도 큰일이 일어난 거 같은데...」
안나 「음?」
후미즈키 「한 번 봐봐...」 당황
안나 「대체... 뭐길래...」
안나 「...에?」
우리가 대관람차를 탄지 8분 경과, 지금쯤이면 대관람차는 지상에 도착하고도 남았을탠데...
바깥의 풍경은 아직도 5분 전 경치 그대로였다.
대관람차 아래쪽을 보았다.
사람들이 구경이라도 난 듯 대관람차 아래에 모여 있었다.
안나 「설마...?」
난 대관람차의 바퀴 부분을 확인했다.
...불안했던 예감이, 아무래도 적중한 모양이다.
시즈카 「무, 무슨 일이야?」
후미즈키 「안나, 설마...」
안나 「응, 아무래도...」
안나 「멈춘 거…같아.」
세 사람의 멘탈은?
안나가 +1, 후미즈키가 +2, 시즈카가 +3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일단... 침착하자...
주사위 값이 낮을 수록 : 머-엉 (멘탈 붕괴)
우리 셋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애초에 말을 꺼낸다고 해도 무슨 말을 꺼낼 수 있을까.
『덜컹』
안나 「!」
시즈카 「으앗!」
후미즈키 「아악!」
시즈카 「...바, 방금…뭐야?」
『......』
후미즈키 「으으... 무서워...」 그렁그렁
안나 「......」 머-엉
적어도 상공 30m 높이에 멈춰있는 관람차 안에 있는 것도 공포스러운 데,
이유모를 흔들림으로 지금 느끼고 있는 공포감이 배가 되었다.
후미즈키 「저기, 이러다가 설마 떨어지는 거... 아냐?」 훌쩍
시즈카 「무, 무서운 소리 하지 마...」
후미즈키 「그럼 아까 흔들린 건 뭐야?」
시즈카 「그, 그게... 대관람차가 흔들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라고 네가 예기해줬잖아?」
후미즈키 「하지만 지금은 바퀴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흔들리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으앙
시즈카 「아, 아마 바람 때문일 거야! 바람. 바람이 아까 세게 불어서...」
후미즈키 「그래도...」
후미즈키 씨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시즈카 씨가 후미즈키 씨를 어떻게든 달래보지만 역부족인 듯하다.
“후미즈키 씨, 울지 마. 괜찮을 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안나 (...어라?)
안나 (목소리가... 안 나와...)
그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눈 앞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헤’라는 소리만 간신히 낼 수 있었다.
후미즈키 「우아아앙~」 눈물 뚝뚝
시즈카 「안나, 가만히 있지 말고 후미즈키 말리는 거 좀 도와-」
안나 「헤... 헤헤...」 머-엉
시즈카 「」
시즈카 「하아... 이를 어쩐다...」
관람차 내부, 시즈카가 후미즈키와 안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떠올린 방안은?
+~2까지 (높은 값으로)
값이 50 이상일 경우, 달래기 성공!
시즈카 씨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몇 시간 전 우리가 롤러코스터에서 봤던 우동면 이였다.
시즈카 「나중에 집에서 끓여먹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나...」
시즈카 「두 사람, 어서 이걸 먹도록 해.」
후미즈키 「싫어... 지금 뭐 먹고 싶은 기분 아니야...」 우-울
안나 「헤...」 머-엉
시즈카 「군소리 말고 일단 먹어!」
후미즈키 「우읍-!」 꾸역
안나 「헤엑-!」 꾸역
시즈카 씨는 강제로 우동면을 우리 입안에 집어넣었다.
안나 「......」 우물우물
후미즈키 「...오, 달아...」 냠냠
시즈카 「어때? 맛은.」
후미즈키 「딱딱해서 먹긴 힘들지만, 그래도 맛있어.」
안나 「응응. 뭐, 넣은…거야?」 끄덕
시즈카 「꿀이랑 대추, 오미자 등등.」
후미즈키 「헤에, 보통적인 우동면 만들 때 쓰는 재료는 아니네.」
안나 「근데…되게…맛있다.」
시즈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데는 단 맛이 좋다고 해서 단 맛이 나는 우동을 만들어보려 했었거든.」
시즈카 「그래서 우동에 들어갈 면도 달게 만들었는데, 어때? 좀 진정됐어?」
후미즈키 「어, 그러고보니... 나, 복잡했던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다 정리됐어.」
안나 「안나도…다시, 제대로…말 할 수…있게…됐어.」
시즈카 「그래? 다행이네.」
그렇게 나와 후미즈키 씨의 혼란스러웠던 정신은 시즈카 씨의 우동면으로 진정되었다.
그리고 1시간동안 기다린 끝에,
구조대의 도움으로 우리들은 간신히 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다.
.
.
.
후미즈키 「하아...」
후미즈키 「모처럼 피로를 풀려고 놀이공원에 갔는데, 피로가 더 쌓인 기분이야...」
시즈카 「그러니까...」
안나 「그냥... 집에서…쉬자니까...」
역시 집 밖은 위험하다.
후미즈키 「어쨌든 오늘 어울려줘서 고마웠어. 안나, 시즈카.」
시즈카 「별 말씀을.」
후미즈키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할까.」
안나 「응.」
어제 놀이공원에서 힘을 엄청 뺐더니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쉬도록 하자.
내일부터 지옥 같은 5일이 다시 시작되니까...
.
.
.
【11월 5일 (月)】
안나 「...후우...」
오늘 레슨은 잘 견뎌낼 수 있겠지.
어제 푹 쉬어 뒀으니까. 견뎌낼 수 있을 거야.
『달칵』
안나 「」 흠칫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레슨의 강도가 더 높아질 탠데, 세 분 모두 주말에 푹 쉬셨나요?」
후미즈키 「당연하죠!」 척
시즈카 「어서 연습 시작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팀명 : #unknowns
안나 : 28.5/50
후미즈키 : 23.5/50
시즈카 : 28/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띠리리리리리리리---』
안나 「으음... 더…잘래...」 뒤척
안나 「...헛! 안 돼! 어서…일어나야지.」
이제 매일 아침 7시가 아닌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금요일, 월요일 레슨으로 난 한 가지 알게 되었다.
이대로 있다간 난 계속 그 자리에 머물고 있게 된다는 거.
나도 후미즈키 씨와 시즈카 씨 옆에 같이 서고 싶기 때문에
두 사람이 내게 발걸음을 맞추길 바라지 않고, 내가 두 사람에게 맞춰가기로 했다.
안나 「준비... OK.」
안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
.
-오후 극장 레슨실
후미즈키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하기로 한 거야? 조깅.」
안나 「응. 가만히…있는…것보단, 낫잖아.」
시즈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하도록 해.」
안나 「알겠…어.」
좋아,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 하는 거야.
급하게 뛰어 갈 필요 없어. 계속 꾸준히 따라가도록 하자.
그럼 어느 샌가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태니까.
*팀명 : #unknowns
안나 : 28.5/50
후미즈키 : 23.5/50
시즈카 : 28/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1)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빠른 전개를 위해서 이제부턴 레슨 앵커를 한 번으로 줄이겠습니다.
(기존 : 월요일 레슨 → 화요일 레슨 → … … → 금요일 레슨 → 주말 일정)
(변경 : 평일 레슨 → 주말 일정)
오늘 레슨은 어제 했었던 1대1 집중 레슨
아무래도 이번 주 레슨은 이렇게 1대1로 집중 강의를 받을 거 같다.
「1, 2, 3, 4!」
안나 「」 타닷 탓
안나 (조깅을 해서 그런가... 어제에 비해서 몸이 좀 가벼워진거 같은...)
「1, 2, 3, 턴!」
안나 (좋아, 이번에야 말로...)
안나 「」 미끌
『꽈당』
안나 「아야야...」
「이번에도 너무 크게 하셨어요.」
안나 「죄송…합니다...」
「한 번 더 가볼게요. 이번엔 신경써주면서 해주세요.」
안나 「네.」
.
.
.
그렇게 금요일까지 연습한 결과,
나의 연습 성과는...
안나 「앗...」 꽈당
「(달깍) 괜찮으신가요?」
안나 「네. 괜찮…아요...」
한 5%정도 나아졌다...
안나 「아아... 왜 이러지...」
「일단 많이 지치실태니 쉬었다가 나중에 다시해보죠.」
안나 「네...」
안나 「하아...」
후미즈키 「수고했어, 안나.」
안나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일주일동안 집에서도 그것만 연습했는데...」
후미즈키 「으음...」
후미즈키 「어이~! 안나!」 손 흔들흔들
안나 「앗,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 지 알아?」
안나 「아직…11시까지, 10분이나…남았거든.」
후미즈키 「헤헤, 그런가.」
안나 「얼마나…기다리고…있던 거야?」
후미즈키 「으음... 30분?」
안나 「그 정도나?」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다니 왠지 미안해지는데...
안나 「그런데, 그 손에…있는 건…뭐야?」
후미즈키 「이거? 짜잔~」
안나 「아, 폿키.」
후미즈키 「직접 만든거지롱~」
안나 「......」
후미즈키 「...뭐야,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안나 「아냐... 아무것도...」
지난 번 후미즈키 씨의 팬케이크가 순간 떠올랐다.
독극물 같은 건 넣지 않았겠지...?
시즈카 「어라, 다들 와있었구나.」
후미즈키 「아, 시즈카!」
우리가 그렇게 수다를 떠는 동안
시즈카 씨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시즈카 「미안, 기다리게 했으려나?」
안나 「아냐, 안나도…방금…도착했어.」
후미즈키 「나도 얼마 안 기다렸어.」
안나 「30분…기다렸…다며...」
후미즈키 「헤헤...」
어디서 거짓말을...
시즈카 「근데, 후미즈키. 그건 뭐야?」
후미즈키 「내가 직접 만든 폿키!」
시즈카 「......」
후미즈키 「...어째서 안나가 지었던 눈과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시즈카 「아냐... 아무것도...」
후미즈키 「아아, 안나가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했어!」
시즈카 씨도 지난번의 그 팬케이크가 떠올랐나 보다.
안나 「그런데... 세리카는…언제 올려나...」
후미즈키 「아, 세리카 오늘 집안 사정으로 해외로 나갔어.」
안나 「...집안 사정으로...」
시즈카 「..해외를?」
후미즈키 「...음? 뭔가 이상해?」
안나 · 시즈카 「......」
집안 사정으로 해외에 나간 세리카나,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후미즈키 씨나...
역시 재벌 2세는 재벌 2세인가 보다...
일단 세리카에게 줄 폿키는 학교에서 줘야겠는 걸.
안나 「일단, 내 폿키, 나눠…줄게.」
안나 「요리는…해봤지만, 제과는…처음이라... 별로…일지도.」
후미즈키 「그래도 기대 돼!」
시즈카 「응!」
두 사람은 기뻐하면서 내 폿키를 받아주었다.
어제 2시간동안 고생하면서 만든 보람이 있었다.
후미즈키 「다음은 내꺼!」
시즈카 「땡큐.」
안나 「고마…워.」
후미즈키 「지난번 팬케이크처럼 실수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까 맛있을 거야!」
시즈카 「...그렇겠지?」 소곤소곤
안나 「그럴…거야.」 소곤소곤
후미즈키 「두 사람 뭘 그렇게 속닥이는 거야?」
안나 「먹어도…괜찮은…음식인지, 회의…하고…있었어.」
후미즈키 「너무 해!」
지난번 팬케이크를 생각하면 불안해지는 걸 어떡해...
시즈카 「그런데... 좀 미안한 걸. 나만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받기만 하고...」
후미즈키 「그럼 시즈카는 다음에 우리에게 수제 우동을 만들어 주는 걸로!」
시즈카 「에? 그걸로 돼?」
안나 「당연…하지.」
시즈카 「...그럼, 다음 주에 우리 집으로 초대하도록 할게.」
시즈카 「가게에선 맛 볼 수 없는 우동을 만들어 줄 태니까!」
안나 · 후미즈키 「오오!」
시즈카 씨가 저렇게까지 말하니까 기대 된다.
안나 「그럼, 이제…다들 모였…으니.」
안나 「얼른 출발…하도록, 할까.」
시즈카 「음? 어디로?」
안나 「이렇게…모였는데, 이대로…헤어지는…건, 좀 아쉽잖아?」
안나 「따라 와. 내가…좋은 곳을…알아.」
안나 「다행히…늦진, 않았…네.」
후미즈키 「아, 여기서 오늘...」
안나 「후미즈키 씨는…오늘, 여기서…뭐하는지…아는 구나.」
후미즈키 「오늘 너희들이랑 같이 여기에 오려고 했으니까. 안나가 여기에 데려올 줄은 몰랐는걸.」
시즈카 「음? 오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안나 「저기.」
난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시즈카 「‘765 폿키데이 이벤트 미니 라이브’?」
안나 「어제…조사해서…알아냈지.」
시즈카 「그러고 보니 극장에서 포스터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이번 라이브는 시어터인 이부키 츠바사 씨, 야부키 카나 씨, 나나오 유리코 씨.
이렇게 3명이 오늘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후미즈키 「자, 어서 자리 잡자!」 ←들뜸
시즈카 「아, 그렇게 성급할 필요는 없잖아.」
안나 「하여간...」
12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일 동안 3명 모두 지금의 동작을 숙지해야 다음 연습으로 넘어갈 수 있다.
개인전이라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 되지만,
팀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맞추면서 해야 한다.
『~♪』
시즈카 「후미즈키! 좀 더 빠르게!」
후미즈키 「응!」
시즈카 「안나도 박자 신경 쓰고!」
안나 「알겠…어.」
시즈카 씨의 지시에 따라 우린 동작들을 하나하나씩 점검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자세가 갖춰졌을 즈음, 우린 마지막 테스트를 시작했다.
시즈카 「좋아,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힘내서 해보자!」
안나 · 후미즈키 「OK!」
그동안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것 때문일까.
이번에는 3명 다 실수 없이 모두 잘 해내었다.
후미즈키 「됐다!」
시즈카 「응, 완벽했어!」
안나 「후아... 보람…있었…네.」
시즈카 「좋아,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모두들 지금 이 느낌을 기억하도록 하자.」
안나 · 후미즈키 「응!」
솔직히 팀전이 개인전보다 신경 쓸게 더 많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팀전보단 개인전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개인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희열감을 느낄 순 없다.
이 느낌은 누군가와 같이 일을 해내었을 때만 맛 볼 수 있는거니까.
안나 : 10 →12
후미즈키 : 6 → 7.5
시즈카 : 12.5 → 15.5
어제 동작을 훌륭하게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건 그때일 뿐.
금요일에 이어서 토요일 날도 연습을 진행하였다.
후미즈키 「자, 어제 느낌 이어서 그대로 가자!」
안나 「응.」
시즈카 「제대로 됐으면 좋겠는 걸.」
후미즈키 「어제 제대로 됐으니까, 한 번에 할 수 있을걸?」
정말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주사위 굴리기.
‘50’ 이상 : 이제 동작이 몸에 베였다. 언제라도 완벽하게 가능.
‘50’ 이하 : 으음... 감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더 연습해야겠는데.
먼저 2표.
*이후 이벤트 위치 결정
후미즈키 「으음...」
시즈카 「하아...」
안나 「뭔가가…좀 다른 거…같지?」
시즈카 · 후미즈키 「」 끄덕
어제는 우리가 만족할 정도로 정말 완벽했다.
하지만 그건 어제에 있었던 일일뿐,
오늘과 어제는 완전히 다른 일이였다는 걸 우린 모르고 있었다.
후미즈키 「아직 완전히 감을 잡진 못한 건가.」
시즈카 「하긴, 연습하기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완벽하게 한다는 건 말도 안 되지.」
안나 「그래도…동작들, 어느 정도…감은…잡았어.」
후미즈키 「좋았어. 아직 이틀 남았으니까 연습 이어서 하도록 할까.」
.
.
.
연습을 재개한지 1시간이 지나고
일찍 지친 우리들은 몇 분정도 휴식을 갖기로 했다.
후미즈키 「후아, 오늘따라 빨리 지치는 걸.」
시즈카 「동감이야.」
안나 「토요일…이라…그런가...」
시즈카 「토요일이랑 지치는 거랑 관련 없잖아...」
원래 토요일 이였다면 난 이 시간 땐 낮잠 자고 있을 시간인데...
안나 「으아... 피곤…해...」
후미즈키 「나도~」
시즈카 「둘 다 완전히 뻗었구나.」
『달칵』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음?」
레슨실 문이 달칵 거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레슨실에 들어온 사람은?
+~3까지 자유롭게 적고 주사위
제일 ‘높은 값’으로.
「으음, 여기에 뒀었나...」
안나 「저 앤…누구?」
후미즈키 「...아, 혹시 오오가미 타마키?」
안나 「...타마…키?」
후미즈키 「응. 예전에 프로듀서 사무실 자리에서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맞을 거야.」
오오가미 타마키라...
이 레슨실에 들어온 걸 보면, 저 애도 우리 같은 연습생인가.
시즈카 「타마키, 여긴 무슨 일이야? 레슨 시작까진 한참 남았을 텐데.」
타마키 「아, 시즈카 쨩, 혹시 여기서 물통 못 봤어?」
시즈카 「물통? 초록색 개구리 물통 말하는 거면 저쪽 선반 위에...」
타마키 「아아! 그거야!」 다다닷
타마키는 선반 쪽으로 달려가 물통을 찾았다.
타마키 「여기있었구나~! 어제부터 안보여서 엄청 찾아다녔는데.」
타마키 「찾아줘서 고마워, 시즈카 쨩, 그리고... 어어...」 빤히
안나 · 후미즈키 「?」
타마키 「...시즈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갸우뚱
후미즈키 「아, 소개가 늦었네. 이번에 새롭게 765프로로 들어오게 된 사쿠라이 후미즈키야. 만나서 반가워.」
안나 「같이 들어온…모치즈키…안나, 반가…워.」
타마키 「후미즈키 쨩과 안나 쨩이구나! 난 오오가미 타마키! 앞으로 잘 지내자!」
후미즈키 「그래. 잘 지내자.」
타마키는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잘 지내자고 말했다.
타마키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시즈카 「자, 많이 쉬었으니 이제 연습하도록 할까.」
안나 「그래.」
후미즈키 「에?! 벌써?」
시즈카 「어서 일어나. 아직 완벽하게 감을 잡은 건 아니잖아?」
후미즈키 「네에...」
타마키 「음? 이제 연습 시작하려는 거야?」
안나 「응. 그런데?」
타마키 「괜찮다면, 세 사람이 연습하는 거 타마키가 봐도 돼?」
안나 「음? 안나는…상관…없는데.」
안나 「시즈카 씨랑…후미즈키 씨는, 어때?」
후미즈키 「나도 별 상관없어.」
시즈카 「우리가 여태까지 연습한 결과물을 타마키에게 평가받는 것도 괜찮을지도.」
타마키 「그럼 구경해도 괜찮은거야?」
안나 「응. 대신, 우리…연습, 평가…해 줘.」
타마키 「알겠어! 걱정 마!」
타마키의 평가는?
1~10 : 어어.......
11~40 : 뭔가 조금... 부족한데...
41~70 : 박수~!
71~100 : 우와아아~!!
먼저 2표.
후미즈키 「힘들어~」
타마키가 지켜본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췄다.
그래서 그런가. 한번 췄을 뿐인데 비축해둔 체력이 모두 소모된 것 같다.
시즈카 씨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타마키에게 질문했다.
시즈카 「타마키, 어땠어?」
타마키 「으음...」
타마키는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타마키 「뭔가... 엄청 크다고 해야 하나...」
안나 「무섭…다니?」
타마키 「동작을 커도 너~무 크게 하는 거 같아.」
타마키 「음악에 비해 사람들이 엄청 크게 보이니까...」
후미즈키 「확실히...」 끄덕끄덕
안나 「아아...」
몸이 금방 지치는 이유를 알아냈다.
후미즈키 씨와 나는 동작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해서 체력 소모가 심했던 거였다.
하지만 시즈카 씨는 필요한 만큼만 동작을 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덜했겠지.
안나 「타마키, 조언…고마…워.」
타마키 「음? 타마키, 뭔가 도움이 됐어?」
안나 「응. 많은…도움이, 됐어.」
타마키 「딱히 뭘 한 건 없는 거 같지만...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타마키 「그럼, 타마키는 이만 가볼게. 세 사람 다 연습 열심히 해.」
후미즈키 「다음에 보자!」
『달칵』
후미즈키 「개선점을 찾은 거 같지?」
안나 「응.」
시즈카 「고칠 점을 찾았으면 어서 수정을 시작하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에에~」
시즈카 「둘다 왜 그러는 거야... 자, 어서 연습 재개하자.」
안나 : 12 → 14
후미즈키 : 7.5 → 9.5
시즈카 : 15.5 → 17.5
원래 오늘은 극장이 쉬는 날이지만...
시즈카 씨의 부탁으로 프로듀서 씨가 오늘은 레슨실을 열어주기로 한 모양이다.
후미즈키 「오늘도 연습이야?」
시즈카 「고칠 점을 완전히 고친 건 아니잖아?」
후미즈키 「그렇지만 오늘은 일요일-」
시즈카 「자, 조용! 오늘은 연습 빨리 끝낼 테니까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정말?」
시즈카 「」 끄덕
후미즈키 「안나, 열심히 하자!」
안나 「아... 응.」
투덜대는 후미즈키 씨를 다룰 줄 알게 된 시즈카 씨였다.
*팀명 : #unknowns
안나 : 14/50
후미즈키 : 9.5/50
시즈카 : 17.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필요 이상으로 동작을 크게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점.
이번 연습은 쓸데없이 동작을 크게 하지 않는 것을 위주로 연습을 진행했다.
시즈카 「그래서 그렇게 연습해 본 결과는 어땠어?」
안나 「효과가…있는거…같아. 아직, 더 출 수…있을 거…같아.」
후미즈키 「나도 마찬가지야!」 브이
시즈카 「그렇구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니 다행이네.」
시즈카 「그럼 아직 힘도 남아있으니 다시 춰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OK!」
안나 「응.」
시즈카 「......」
후미즈키 「...음? 시즈카, 왜 그래?」
시즈카 「아니, 평소 너희들이였다면 투덜댔을탠데... 내가 준 물에 이상성분이 들어있었나...」
안나 · 후미즈키 「아니거든!」
시즈카 「후훗,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우리들은 연습을 재개했다.
고쳐야 할 점들을 고치면서 알게 된 나만의 연습 방법
이제 나에게 맞는 연습 방법을 알게 된 것이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내가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안나 : 14 → 15.5
후미즈키 : 9.5 → 10.5
시즈카 : 17.5 → 19.5
연습이 끝난 우리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안나 (그러고 보니 엄청 피곤한걸...)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된 뒤, 예전보다 피로가 훨씬 더 일찍 찾아와서
잠드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훨씬 앞당겨졌다.
덕분에 중요한 게임 이벤트를 놓치는 일도 종종 생기고...
불과 며칠 전엔, 전설급 단검을 드랍하는 기간제 보스를 단 한 번도 사냥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이벤트가 종료된 적이 있었다.
안나 (후미즈키 씨도 매일 학교 쉬는 시간마다 자고 있었지...)
안나 「...많이, 피곤한…거겠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연습의 강도는 더 높아졌고, 일정은 예전보다 더 빽빽해지고, 그렇다고 학교 수업을 땡땡이 칠 순 없는 노릇이고.
학업과 연습생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려니 피로도가 장난 아니게 쌓이고 있다.
안나 「흐암... 집에 가면…바로 잘까...」
안나 「...음?」
길모퉁이를 돌아서자 많이 익숙한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안나가 본 사람은?
+~3까지 자유롭게 쓰고 주사위.
제일 ‘중간 값’으로 진행.
안나 「트레이너…씨.」
트레이너 「안나가 연습생이 되고나서 6일만인가. 연습생 생활은 어때?」
안나 「적응, 하기…힘드네요...」
6일 전에도 트레이너 씨와 예기한 적이 있었지만
만나고 6개월 동안 만나지 못한 것처럼 길에서 만난 것이 되게 반가웠다.
안나 「그런데...」 빤히
트레이너 「음?」
안나 「안 무거…우세요?」
트레이너 「아아... 할인 행사라서 좀 많이 샀거든.」
트레이너 씨는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들로 꽉 차있는 봉투들을 양손에 두 개씩 들고 있었다.
저 정도면 보통 여성은 혼자 감당 할 수 없는 무게일탠데... 트레이너 씨, 대단하다.
안나 「제가…좀, 도와…드릴까요?」
트레이너 「아냐, 괜찮아. 연습한다고 많이 피곤할건데.」
안나 「안나는…괜찮, 아요. 어차피, 지금…한가…하니까.」
트레이너 「무거울 건데 괜찮겠어?」
안나 「저도…힘, 어느 정돈…있다 구요.」
트레이너 「그럼 오랜만에 안나에게 부탁해볼까.」
그렇게 말하고 트레이너 씨는 봉투 한 개를 나에게 건넸다.
안나 「으읏...」 묵직
트레이너 「저기... 괜찮아?」
안나 「얼마나…많이 사신…거에요?」
트레이너 「하하... 할인한다고 너무 충동구매 한 건가...」
내 힘이 모자란 걸까. 아니면 이게 너무 무거운 걸까.
어쨌든 난 봉투를 들고 트레이너 씨를 따라갔다.
목적지까지 가면서 안나와 트레이너가 할 예기 or 벌어질 일
+~3까지 ‘높은 값’으로.
트레이너 「되게 오랜만인 걸. 이렇게 같이 걷는 거.」
안나 「네?」
트레이너 「지난 번 세리카의 집 정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산책을 했었잖아?」
안나 「아아.」
트레이너 「그땐 세리카, 시즈카, 후미즈키도 같이 있었는데.」
안나 「단 둘이서…같이 걷는 건…이번이…처음이죠?」
트레이너 「그러게.」
난 문득 그때의 산책을 떠올렸다.
집 안에 넓은 정원이 있다는 것이 꽤 놀라워서 기억에 남는 것도 있지만,
다 같이 예기를 나누며 경치를 구경하고 걸음 속도를 맞춰가며 걷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트레이너 「저기, 물어볼게 있는데.」
안나 「뭐…에요?」
트레이너 「지금 기분이 어때?」
안나 「기분…이요?」
트레이너 「안나가 연습생 생활한지도 이제 6일이 지났잖아? 6일 동안의 감상을 듣고 싶은데.」
안나 「으음...」
지난 6일, 정말 힘들었다.
예전보다 더 빨리 지치고, 실수할 때도 많아지고, 어쩔 땐 넘어지기도 했으니까.
가끔 지금 이 활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래도...
안나 「재미…있어요.」
트레이너 「헤에, 힘든 게 아니라?」
안나 「하고 싶어서…하는 거…니까요.」
안나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이너 「무엇보다?」
안나 「세 명이, 다 같이…성장하니까…요.」
트레이너 「세 명이라면... 후미즈키랑 시즈카?」
안나 「네!」
내가 하고 싶어서 이 길을 걷는 거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후미즈키 씨, 시즈카 씨와 같이 걸어가니까.
작으면 작은 두 가지 이유 덕분에 난 금방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트레이너 「걔네들과 같이 연습한다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겠는 걸.」
안나 「네.」
트레이너 「두 사람은 어때? 잘 하고 있어?」
안나 「네. 엄청…잘하고…있어요.」
트레이너 「그렇구나.」
안나 「그리고, 저도...」 다다닷
트레이너 「?」
난 트레이너 씨를 제치고 앞으로 달려갔다.
거리가 어느 정도 벌어졌을 즈음, 난 뒤로 돌아서 트레이너 씨에게 소리 쳤다.
안나 「저도…이 정도만큼…성장, 했다구요!」
트레이너 「헤에, 그 무거운 걸 들고 저만치 뛰어가다니 대단한 걸.」 다다닷
내가 그렇게 소리치자 트레이너 씨도 금방 여기로 달려왔다.
그 무거운 걸 들고 어떻게 4초 만에...
안나 「우우...」
트레이너 「음?」
안나 「」 다다닷
왠지 모르게 분했다.
난 전에 달렸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려갔다.
안나 「어때요? 꽤…빠르죠?」
트레이너 「빠르긴 빠르지만, 나한테는 아직 멀었어!」
안나 「어, 언제...」
안나 「으으...」
트레이너 「시합할까? 내 집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안나 「...좋아…요!」 다다닷
트레이너 「앗, 치사하게 먼저 출발하기냐!」 다다닷
그렇게 나와 트레이너 씨의 달리기 시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트레이너 씨가 사는 집... 어디지?
.
.
.
-학원 (트레이너의 집)
안나 「트레이너 씨, 아직도 학원에서…사시는구나.」
트레이너 「집을 찾아볼까 생각하긴 했었는데, 역시 여기보다 편한 곳이 없더라고.」
안나 「그런…가요.」
트레이너 「음료수 가져올게. 뭐로 할래?」
안나 「아, 딱히…필요, 없는데...」
트레이너 「손님으로 왔으면 대접받는 게 예의야.」
안나 「...그럼, 물…한 잔만...」
트레이너 씨는 방 안으로 들어가 마실 걸 가져왔다.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가 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왔다간 흔적들이 보였다.
안나 「학원 운영, 어때…요?」
트레이너 「혼자서 충분히 먹고 살만큼 벌고 있어.」 꿀꺽
트레이너 「그래도 너희들이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
안나 「...가끔씩…들를-」
트레이너 「아니, 그럴 필요 없거든.」
안나 「네?」
트레이너 「지금이 아니라, 너희 세 명이 톱 아이돌이 되면 그때 만나러 와 줬으면 좋겠어.」
트레이너 「물론, 그때는 내가 크게 한 턱 쏠게.」
트레이너 씨는 나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안나 「반드시, 시즈카 씨랑…후미즈키 씨와, 같이…들를 게요.」
트레이너 「열심히 해줘. 안나.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안나 「네.」
트레이너 「다 마신거 같은데, 한 잔 더 할래?」
안나 「네. 이번엔…주스로...」
그렇게 난 트레이너 씨와 예기를 나누며 몇 시간을 보냈다.
P 「좋아, 그럼 예정대로 포지션을 정해서 안무를 추는 연습을 해볼게.」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P 「그러기 위해선 제일 중요한 센터 역할을 할 사람이 한 명 필요한데...」
P 「누구 해 볼 사람?」
프로듀서 씨가 우리에게 물었지만,
우리 중에서 프로듀서 씨의 대답에 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안나 「안나는…별로...」
시즈카 「저도...」
P 「그럼... 후미즈키는 어때?」
후미즈키 「전 아직 센터보다는 센터 옆에 서는 게 맞다고 봐요.」
P 「그렇구나...」
누구 한 명이 선뜻 나서서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모르겠지만, 시즈카 씨나 후미즈키 씨는 센터 역을 맡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P 「그럼 내가 임의로 한 명을 정할게. 괜찮지?」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프로듀서가 임의로 센터로 지목한 사람은?
+4까지 투표. (먼저 2표.)
후미즈키 「아, 네.」
P 「네가 이 3인 유닛의 센터를 맡아줬으면 좋겠는데.」
후미즈키 「......」
후미즈키 「...에?」
P 「너희 두 명도 찬성하니?」
안나 「네.」
시즈카 「당연하죠.」
P 「좋아, 그럼 그렇게 결정.」
후미즈키 「에에?!」
후미즈키 씨가 센터를 맡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나와 시즈카 씨는 프로듀서 씨의 말에 바로 동의했다.
하지만 센터에 관심 있을 것 같은 후미즈키 씨는 예상과는 다르게 강하게 반대했다.
후미즈키 「자, 잠깐만요! 그런 중요한 역할을 저한테 맡긴다구요?」 허둥지둥
안나 「괜찮지…않아?」
후미즈키 「애초에 센터라는 건 중간에서 분위기를 잡는 사람이잖아?」
시즈카 「우리 셋 중에서 분위기를 제일 잘 읽는 사람은 후미즈키인데?」
후미즈키 「......」 머-엉
후미즈키 씨는 반박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어안이 벙벙해서 그런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다.
P 「다시 예기하지만, 내가 지금 널 선택했다고 계속 네가 센터 역을 담당하는 건 아니야.」
P 「내가 말했듯이 일단 임의로 지정한 거야. 임시 반장 같은 거.」
후미즈키 「...그럼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후미즈키 「왜 하필 절 지목 한 거죠?」
후미즈키 「분위기 잡는 건 둘째치더라도 실력 면에 있어선 시즈카가 더 뛰어난데...」
P 「으음...」
프로듀서 씨는 잠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얼마 안 걸려 후미즈키 씨를 센터로 고른 이유를 말했다.
P 「‘리더십’, 이랄까.」
후미즈키 「리더십...이요?」
P 「센터를 맡을 땐 실력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P 「실력보다도 더 중요한 건 팀원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
P 「그런 리더십을 후미즈키, 넌 가지고 있어.」
후미즈키 「제... 제가요?」
P 「확신이 안 선다면 다른 애들에게 물어볼까. 안나?」
안나 「네.」
P 「“너희들끼리 연습해 볼게요.”라는 아이디어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니?」
안나 「후미즈키…씨가…제안, 했어요.」
후미즈키 「......」
P 「그럼 다음은 시즈카.」
시즈카 「네.」
P 「아이디어를 건의할 사람, 너희들이 후미즈키에게 떠넘긴 거니?」
시즈카 「아뇨, 본인이 직접 예기한다고 했어요.」
후미즈키 「......」
P 「지금 안나랑 시즈카가 내 질문에 거짓으로 답한 건 아니지?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
어떻게든 거절해보려고 했던 후미즈키 씨였지만,
이렇게 되면, 빠져나갈 퇴로는 이제 없는 건가.
P 「어떻게 할래? 난 후미즈키 네가 하는 게 제일 괜찮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 「쓰읍... 후우...」
후미즈키 「...네. 제가 한 번 해볼 게요.」
P 「잘 생각했어. 후미즈키.」
안나 · 시즈카 「오오!」
후미즈키 「하아... 잘 할 수 있으려나...」
시즈카 「잘 할 수 있을 거야.」
안나 「응응.」 끄덕끄덕
P 「좋아, 그럼 사이드 포지션도 정하도록 할까.」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그렇게 우리들은 각자 포지션을 결정하고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
.
.
-귀갓길
후미즈키 「하아...」
시즈카 「오늘따라 한 숨 많이 쉬는 걸.」
후미즈키 「당연하잖아! 갑자기 나보고 센터를 맡으라니...」
안나 「후미즈키…씨, 되게…열심히…했었지.」
후미즈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대충 할 수는 없잖아.」
안나 「그건…그러네.」
시즈카 「어쨌든 열심히 해봐요. 리더 후미즈키.」
후미즈키 「센터인데 왜 갑자기 리더가 되는 건데?!」
시즈카 「그냥... 나중엔 그렇게 될 거 같아서?」
후미즈키 「하여튼...」
*모두 2씩 상승
안나 : 15.5 → 17.5
후미즈키 : 10.5 → 12.5
시즈카 : 19.5 → 21.5
P 「자, 다들 몸은 다 풀었겠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P 「어제 정한 포지션으로 이동, 연습 시작하자.」
어제 연습으로 하나 알게 된 점.
센터가 아무리 잘해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모양이 흐려져서 결국엔 표현하고자 하는 걸 제대로 표현 할 수 없다는 거.
결론적으론 나도 후미즈키 씨를 받쳐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나 「」 흠칫
후미즈키 「후우...」 진지
안나 「.......」
어제도 그렇고... 예전과 다르게 엄청 진지한 자세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저런 자세로 계속해서 연습에 임할 탠데... 내가 과연 받쳐줄 수 있을까?
*팀명 : #unknowns
안나 : 17.5/50
후미즈키 : 12.5/50
시즈카 : 21.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P 「박자 빨라진다! 조심!」
P 「시즈카는 자기 위치에 신경 쓰고!」
시즈카 「네!」
단체 부분, 위치 선정, 솔로 부분 등등
이틀 만에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솔로 부분은 주로 후미즈키 씨가 맡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역시 문제는...
P 「......」 달칵
후미즈키 「...에?」
안나 「갑자…기?」
시즈카 「프로듀서 씨, 갑자기 음악을 멈춘 이유를 듣고 싶은데요.」
P 「자기가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우린 각자 발밑을 살펴보았다.
후미즈키 「...어라?」
시즈카 「내가 왜 여기에...?」
안나 「아아...」
원래 여기는 후미즈키 씨의 솔로로 나와 시즈카 씨가 옆으로 빠져주는 부분인데...
적당히 벌리려다가 거리를 너무 벌렸다.
P 「처음부터 다시 할게. 그래도 괜찮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P 「좋아, 그럼 다시 해보자. 다들 위치로.」
시즈카 「......」
후미즈키 「......」
시즈카 씨랑 후미즈키 씨...
두 사람 다 되게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어...
안나 : 17.5 →21
후미즈키 : 12.5 →16.5
시즈카 : 21.5 → 22
시즈카 「그래서...」
안나 「또…못 오시는…거야?」
후미즈키 「응. 그래서 오늘은 우리끼리 연습해야 해.」
시즈카 「하여간 그 사람은...」
후미즈키 「프로듀서 씨도 많이 바쁘시니까. 우리가 이해해드려야지.」
후미즈키 「자, 어서 시작하자.」
안나 「응.」
시즈카 「힘내볼까.」
프로듀서 씨... 이번에 또 못 오시는 건가...
*팀명 : #unknowns
안나 : 21/50
후미즈키 : 16.5/50
시즈카 : 22/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 자기 자신이 뭘 춰야할 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린 첫 번째 문제점은 미뤄두기로 하고 두 번째 문제점부터 해결 해보기로 했다.
『~♪』
후미즈키 「......」 달깍
시즈카 「...이번엔 어땠어?」
안나 「엄청, 완벽…했어.」
시즈카 「좋아... 후미즈키, 처음부터 한 번 더 부탁할게.」
후미즈키 「에? 안 쉬어도 괜찮겠어? 힘들 땐 쉬는 게 낫다고.」
시즈카 「괜찮아. 이 느낌을 그대로 이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어.」
후미즈키 「...알겠어.」
.
.
.
후미즈키 「하아... 하아...」 털썩
안나 「저기…조금이라도…쉬는 건...」
후미즈키 「괜찮아! 한 번 더!」
시즈카 「힘들 땐 쉬는 게 낫다고 한 사람은 어디로 간 거지...」
안나 「술 취한…사람, 같아.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괜찮다니까!」 벌떡
안나 · 시즈카 「......」
두 사람은 지치지도 않나... 처음부터 끝까지 한 8~9번 정도 한 거 같은데...
안나 : 21 → 23
후미즈키 : 16.5 → 19
시즈카 : 22 → 23.5
시즈카 「트레이너?」
후미즈키 「응. 프로듀서 씨가 “너희들끼리 연습하는 건 힘들 태니까.”라면서 오늘부터 트레이너랑 같이 연습하면 된데.」
안나 「마침…잘 됐…네.」
시즈카 「그러게. 이제 뭐가 문제인지 알고 연습할 수 있을 거 같아.」
우리끼리 연습할 때는...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문제 발생의 원인은 전혀 몰랐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력자가 온다고 하니, 마음이 좀 놓인다.
후미즈키 「자... 그럼 이제 슬슬 오실 때가 됐는데...」
『달칵』
시즈카 「아, 오셨나보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침 제 시간에 오셨다.
들어오신 분의 첫 인상은… …
1~40 : 과연 도움이 될까...
41~80 : 일반적인 트레이너
81~100 : ...선생님?
+~3까지 ‘중간 값’으로.
시즈카 「네.」
후미즈키 「반갑습니다.」
안나 「안녕…하세요.」 꾸벅
「담당 프로듀서에게 세 분의 레슨 감독을 부탁받았으니, 열심히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프로듀서 씨, 꽤 믿음직한 분을 데려오셨다.
「그럼 일단 여러분들의 실력을 체크해볼 겸,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까지 연습한대로 춰줬으면 좋겠어요.」
후미즈키 「알겠습니다. 안나, 시즈카, 위치로!」
안나 · 시즈카 「응.」
.
.
.
후미즈키 「하아... 하아...」
「......」
시즈카 「하아... 어떠셨나요?」
「으음... 제가 대충 봤을 때는 문제점이 한 7가지가 보이네요.」
후미즈키 「그, 그렇게 많이요?」
「팀워크도 팀워크지만, 우선 개인이 뭘 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건 발성.」
후미즈키 「그러고 보니, 저희끼리 연습할 땐, 발성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네요...」
「네. 특히 안나 씨에게 이 문제가 더 부각되네요.」
안나 「윽...」
「다른 작은 문제점들까지 합치면 수도 없이 많지만 이 정도까지만 예기하겠습니다.」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
혹평을 들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혹평을 내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팀워크, 개인이 해야 할 일 등 우리가 여태까지 문제점으로 삼고 있었던 것 외에도
우리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발성에도 문제가 있었을 줄은 몰랐다.
「일단, 오늘은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그리고 매일 레슨 15분 동안은 기초체력 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네.」
괜찮아.
여태까진 문제점을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었다.
이제 제대로 된 문제점을 알게 되었으니 수정하는 일만 남았다.
*각자 2씩 상승
안나 : 23 → 25
후미즈키 : 19 → 21
시즈카 : 23.5 → 25.5
새로운 트레이너 씨가 오고 난 후,
여태까지 연습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우 혹독한 연습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안나 「......」 털썩
「고작 15분 동안 기초체력 훈련을 했을 뿐인데, 벌써 지치신 건가요?」
안나 「아... 아뇨.」 휘청
후미즈키 「안나, 괜찮아?」
안나 「으... 으응...」
「거짓말 하지 말아요. 누가 봐도 힘들어 보이는 거,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이니까요.」
「무리를 해서 연습하면 부상만 늘 뿐이니, 10분 동안 쉬었다가 본 연습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안나 「」
나... 과연 잘 견뎌낼 수 있겠지?
*팀명 : #unknowns
안나 : 25/50
후미즈키 : 21/50
시즈카 : 25.5/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그럼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미즈키 · 시즈카 「수고하셨습니다.」
안나 「수고…하셨…습니다...」
체력이 예전보단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습이 다 끝나니 내 몸을 더 이상 가누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토, 일요일은 휴식이니 푹 쉬고 월요일 날 뵙도록 하죠.」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주말에 한 12시간은 자야지 월요일 레슨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안나 : 25 → 28.5
후미즈키 : 21 → 23.5
시즈카 : 25.5 → 28
『띠리리리리리리리------』
안나 「......」
오전 11시 16분.
토요일 일정대로 이 시간은 늦은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어제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안나 「움직이기…귀찮아...」
안나 「안녕히…주무세요...」
알람시계를 조용히 시킨 후, 다시 이불로 들어갔다.
포근하고 따뜻하다. 천국이 있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겠지.
이대로 영원히 이불과 한 몸이 되어 평생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
안나 「전화...」 삑
안나 「...여보…세요?」
후미즈키 『아, 여보세요? 안나?』
안나 「...왜 전화…한 거야,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토요일 날 심심한데 어디 놀러갈까 싶어서.』
안나 「......」
.
.
.
-놀이공원
후미즈키 「우와아~!」
시즈카 「역시 엄청난 걸.」
안나 「......」
휴일을 뺏겼다.
시즈카 「그런데 여기... 입장료 가격이 상당한 걸로 아는데.」
후미즈키 「부모님 친구 분 선물로 받았어.」
선물로 고급 놀이공원 티켓 3장을 받다니.
역시 부잣집 따님...
후미즈키 「자, 그럼 들어가도록 할까. 그동안의 피로나 스트레스, 싹 다 날려버리자고!」
시즈카 「OK!」
안나 「......」
난 피로나 스트레스는 수면으로 해결하는데...
놀이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 or 할 일
+~2까지.
안나 「처음부터…절규계열...」
후미즈키 「여기가 제일 재미있단 말이야!」
시즈카 「확실히 명물이긴 하지. 이곳의 롤러코스터는.」
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는 다른 롤러코스터와는 다르게 열차와 의자가 분리되어서
롤러코스터 의자가 중력에 구애받지 않고 360도로 회전한다고 한다.
덕분에 탑승객에게 360도로 회전하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시켜준다고...
후미즈키 「그나저나 사람이 꽤 많은 걸. 아직 오전인데...」
안나 「그래서…안나는, 이걸…들고 왔지.」
시즈카 「...게임기?」
후미즈키 「여기까지 들고 온 거야?」
안나 「줄 서는 거…지루…하니까.」
이 정도면 한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나.
20분 정도면 아마 클리어 할 수 있겠지. 응.
.
.
.
후미즈키 「드디어! 우리 차례구나!」
안나 「에... 벌써?」
시즈카 「벌써라니... 우리 한 20분 동안 서있었잖아?」
안나 「그렇게… 빨리...」
순식간에 20분이 지나가고 우리 차례가 되었다.
롤러코스터 운행이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짝 확인했다.
다리가 풀려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서 오십시오. 입장권 확인하겠습니다.」
후미즈키 「여기요.」
「확인했습니다. 운행 도중에 물건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가방이나 주머니 안의 물건들은 선반 위에 두고 탑승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나 「네.」
안전 요원의 지시사항을 듣고 주머니 안에 있던 게임기를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
후미즈키 「흐흥~♪ 기대 되는 걸...」
시즈카 「......」
안나 「...시즈카, 씨?」
후미즈키 「시즈카, 무슨 일 있어?」
시즈카 「그, 그게...」
주머니에서 뭘 꺼내려고 하는 시즈카 씨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해보였다.
...잠깐, 저 표정... 예전에 본 듯한...
안나 「......」 빤히
시즈카 「......」
안나 「」 슬쩍
시즈카 「앗!」
안나 「역시...」
예상했던 대로 지난 번 세리카의 집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즈카 씨의 주머니에서 우동면이 나왔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안나와 후미즈키의 반응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그래, 그럴 수 있지.
주사위 값이 낮을 수록 : ...... (할 말 잃음)
안나가 +1, 후미즈키가 +2
시즈카 「이해해주는 거야?」
안나 「...아마…도...」 하아
안나 「그런데…왜 들고…온 거야?」
시즈카 「그게...」
시즈카 「...부적.」
안나 「」
할 말을 잃었다.
후미즈키 「......」
시즈카 「후, 후미즈키?」
후미즈키 「......」 ←바보를 쳐다보는 눈빛
시즈카 「날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럼 그 우동면을 들고 오지 않았더라면 그런 눈빛으로 보일 일도 없었잖아..
애초에 저 작은 주머니에 굵은 우동면을 어떻게 넣은 거야?
.
.
.
시즈카 「하아... 엄청 부끄러웠어...」
안나 「사람들… 시즈카 씨를… 엄청… 쳐다봤었지.」
후미즈키 「그러니까 그걸 왜 들고 와서...」
시즈카 「어, 어쨌든! 다음엔 뭘 탈거야?」
안나 (은근슬쩍 주제를 넘기려고 하고 있어...)
후미즈키 「그러게... 딱히 생각이 안 나는걸...」
아직 바이킹이라던가 유령의 집, 자이로드롭 등등
갈 곳은 많지만 갈 순서는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
후미즈키 「으음... 대관람차라도 타면서 생각해볼까?」
시즈카 「OK.」
안나 「찬성.」
그렇게 우린 대관람차로 향했다.
.
.
.
-대관람차 안
후미즈키 「이야, 엄청 높은 걸. 그렇게 넓던 놀이공원 내부가 한눈에 보여.」
안나 「......」 ←게임 중
후미즈키 「...안나, 게임만 하지 말고 경치도 좀 구경해 봐.」
안나 「경치 구경…별론데...」
시즈카 「......」
후미즈키 「시즈카도 와서 구경해보는 건 어때?」
시즈카 「나, 난 고소공포증이...」
후미즈키 「에에? 이렇게 보기 좋은 경치를 못 보다니...」
난 살짝 바깥을 쳐다봤다.
놀이공원 내부, 그리고 바깥쪽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후미즈키 씨의 말대로 경치가 꽤 괜찮았다.
『덜커덩』
시즈카 「꺄앗!」
안나 「...?」
후미즈키 「음? 뭐지, 이 덜컹거림은...?」
대관람차를 탈 때 자주 발생하는 덜컹거림이지만,
그런데 이 덜컹거림은... 뭔가가 이상했다.
시즈카 「저기... 설마 무슨 일 생긴 거, 아냐?」 덜덜
안나 「별 일, 아닐…거야.」
후미즈키 「대관람차 탈 때 흔들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시즈카 「그, 그런거지...?」
우린 이 상황을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뭘까? 이 불안함은...
.
.
.
-5분 후
방금의 흔들림으로 인해서 우리 셋은 조용해졌다.
후미즈키 씨는 계속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고
시즈카 씨는 눈을 감으며 바깥의 경치를 애써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조용히 침묵만 흐르던 공간에서 후미즈키 씨가 입을 열었다.
후미즈키 「...저기, 안나, 시즈카? 우리 아무래도 큰일이 일어난 거 같은데...」
안나 「음?」
후미즈키 「한 번 봐봐...」 당황
안나 「대체... 뭐길래...」
안나 「...에?」
우리가 대관람차를 탄지 8분 경과, 지금쯤이면 대관람차는 지상에 도착하고도 남았을탠데...
바깥의 풍경은 아직도 5분 전 경치 그대로였다.
대관람차 아래쪽을 보았다.
사람들이 구경이라도 난 듯 대관람차 아래에 모여 있었다.
안나 「설마...?」
난 대관람차의 바퀴 부분을 확인했다.
...불안했던 예감이, 아무래도 적중한 모양이다.
시즈카 「무, 무슨 일이야?」
후미즈키 「안나, 설마...」
안나 「응, 아무래도...」
안나 「멈춘 거…같아.」
세 사람의 멘탈은?
안나가 +1, 후미즈키가 +2, 시즈카가 +3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일단... 침착하자...
주사위 값이 낮을 수록 : 머-엉 (멘탈 붕괴)
안나 「......」
시즈카 「......」
우리 셋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애초에 말을 꺼낸다고 해도 무슨 말을 꺼낼 수 있을까.
『덜컹』
안나 「!」
시즈카 「으앗!」
후미즈키 「아악!」
시즈카 「...바, 방금…뭐야?」
『......』
후미즈키 「으으... 무서워...」 그렁그렁
안나 「......」 머-엉
적어도 상공 30m 높이에 멈춰있는 관람차 안에 있는 것도 공포스러운 데,
이유모를 흔들림으로 지금 느끼고 있는 공포감이 배가 되었다.
후미즈키 「저기, 이러다가 설마 떨어지는 거... 아냐?」 훌쩍
시즈카 「무, 무서운 소리 하지 마...」
후미즈키 「그럼 아까 흔들린 건 뭐야?」
시즈카 「그, 그게... 대관람차가 흔들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라고 네가 예기해줬잖아?」
후미즈키 「하지만 지금은 바퀴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흔들리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으앙
시즈카 「아, 아마 바람 때문일 거야! 바람. 바람이 아까 세게 불어서...」
후미즈키 「그래도...」
후미즈키 씨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시즈카 씨가 후미즈키 씨를 어떻게든 달래보지만 역부족인 듯하다.
“후미즈키 씨, 울지 마. 괜찮을 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안나 (...어라?)
안나 (목소리가... 안 나와...)
그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눈 앞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헤’라는 소리만 간신히 낼 수 있었다.
후미즈키 「우아아앙~」 눈물 뚝뚝
시즈카 「안나, 가만히 있지 말고 후미즈키 말리는 거 좀 도와-」
안나 「헤... 헤헤...」 머-엉
시즈카 「」
시즈카 「하아... 이를 어쩐다...」
관람차 내부, 시즈카가 후미즈키와 안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떠올린 방안은?
+~2까지 (높은 값으로)
값이 50 이상일 경우, 달래기 성공!
시즈카 「...어쩔 수 없나.」 주섬주섬
후미즈키 「?」 그렁그렁
안나 「헤?」
시즈카 씨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몇 시간 전 우리가 롤러코스터에서 봤던 우동면 이였다.
시즈카 「나중에 집에서 끓여먹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나...」
시즈카 「두 사람, 어서 이걸 먹도록 해.」
후미즈키 「싫어... 지금 뭐 먹고 싶은 기분 아니야...」 우-울
안나 「헤...」 머-엉
시즈카 「군소리 말고 일단 먹어!」
후미즈키 「우읍-!」 꾸역
안나 「헤엑-!」 꾸역
시즈카 씨는 강제로 우동면을 우리 입안에 집어넣었다.
안나 「......」 우물우물
후미즈키 「...오, 달아...」 냠냠
시즈카 「어때? 맛은.」
후미즈키 「딱딱해서 먹긴 힘들지만, 그래도 맛있어.」
안나 「응응. 뭐, 넣은…거야?」 끄덕
시즈카 「꿀이랑 대추, 오미자 등등.」
후미즈키 「헤에, 보통적인 우동면 만들 때 쓰는 재료는 아니네.」
안나 「근데…되게…맛있다.」
시즈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데는 단 맛이 좋다고 해서 단 맛이 나는 우동을 만들어보려 했었거든.」
시즈카 「그래서 우동에 들어갈 면도 달게 만들었는데, 어때? 좀 진정됐어?」
후미즈키 「어, 그러고보니... 나, 복잡했던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다 정리됐어.」
안나 「안나도…다시, 제대로…말 할 수…있게…됐어.」
시즈카 「그래? 다행이네.」
그렇게 나와 후미즈키 씨의 혼란스러웠던 정신은 시즈카 씨의 우동면으로 진정되었다.
그리고 1시간동안 기다린 끝에,
구조대의 도움으로 우리들은 간신히 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다.
.
.
.
후미즈키 「하아...」
후미즈키 「모처럼 피로를 풀려고 놀이공원에 갔는데, 피로가 더 쌓인 기분이야...」
시즈카 「그러니까...」
안나 「그냥... 집에서…쉬자니까...」
역시 집 밖은 위험하다.
후미즈키 「어쨌든 오늘 어울려줘서 고마웠어. 안나, 시즈카.」
시즈카 「별 말씀을.」
후미즈키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할까.」
안나 「응.」
다음에 놀이공원에 갈 때는
절대 대관람차는 타지 말아야지. 응.
보통 일요일이라면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나는 오전 12시나 오후 1시쯤에 기상한다.
그런데 이번엔 웬일로 7시에 일어났다.
안나 (더 자고 싶은데...)
그래도 밀린 집안일을 처리해야 했으므로 난 일어나서 거실로 내려갔다.
밀린 집안일이라고 해도 소량의 빨래, 설거지, 청소밖엔 없어서
집안일은 1시간 정도 걸렸다.
안나 「으읏~차... 빨리…끝났다...」
안나 (오늘은 남는 게 시간이네...)
안나 「...오늘, 뭐하…지?」
안나가 일요일을 보내는 방법.
1. 그냥 집에서 쉬자.
2. 밖으로 나가자.
먼저 2표.
*2번 선택 시 어디로 나갈지도 작성.
어제 놀이공원에서 힘을 엄청 뺐더니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쉬도록 하자.
내일부터 지옥 같은 5일이 다시 시작되니까...
.
.
.
【11월 5일 (月)】
안나 「...후우...」
오늘 레슨은 잘 견뎌낼 수 있겠지.
어제 푹 쉬어 뒀으니까. 견뎌낼 수 있을 거야.
『달칵』
안나 「」 흠칫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레슨의 강도가 더 높아질 탠데, 세 분 모두 주말에 푹 쉬셨나요?」
후미즈키 「당연하죠!」 척
시즈카 「어서 연습 시작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팀명 : #unknowns
안나 : 28.5/50
후미즈키 : 23.5/50
시즈카 : 28/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2)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치일 경우 후미즈키에게 남은 노력치가 전달 됨.
후미즈키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시즈카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시즈카의 노력치가 최대일 경우 안나에게 노력치가 전달 됨.
ex) 안나의 노력치가 최대일 때 후미즈키에게 (상승수치 ÷ 2)의 노력치가 전달 됨.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안나 「하아... 하아...」
이번 레슨은 1대1 집중 레슨.
단체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이전에
개인의 단점부터 천천히 고친 후 단체 레슨으로 넘어가겠다고 한다.
「으음...」
안나 「어…어떤…가요?」 하아
「안나 씨, 다시 한 번 더 해보도록 하죠.」
안나 「아, 네.」
그리고 셋 중에서 제일 문제가 많은 나를
트레이너 씨는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1, 2, 3, 4!」
안나 「」 타닷 탓
「1, 2, 3, 스핀!」
평소 레슨하면서 많이 실수했던 부분.
‘혹시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해봤다.
하지만 너무 과했나,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안나 「으앗!」 쿵
「(달깍) 안나 씨, 괜찮으세요?」
안나 「네. 괜찮…아요.」
「스핀 할 때 너무 무리하셨어요.」
안나 「네...」
「많이 지치신 것 같으니, 일단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죠.」
안나 「......」
「다음, 시즈카 씨!」
시즈카 「네!」
...나 이대로 괜찮은건가?
안나 : 28.5 → 28.5
후미즈키 : 23.5 → 28
시즈카 : 28 → 28.5
-새벽 5시 안나네 집
『띠리리리리리리리---』
안나 「으음... 더…잘래...」 뒤척
안나 「...헛! 안 돼! 어서…일어나야지.」
이제 매일 아침 7시가 아닌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금요일, 월요일 레슨으로 난 한 가지 알게 되었다.
이대로 있다간 난 계속 그 자리에 머물고 있게 된다는 거.
나도 후미즈키 씨와 시즈카 씨 옆에 같이 서고 싶기 때문에
두 사람이 내게 발걸음을 맞추길 바라지 않고, 내가 두 사람에게 맞춰가기로 했다.
안나 「준비... OK.」
안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
.
-오후 극장 레슨실
후미즈키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하기로 한 거야? 조깅.」
안나 「응. 가만히…있는…것보단, 낫잖아.」
시즈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하도록 해.」
안나 「알겠…어.」
좋아,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 하는 거야.
급하게 뛰어 갈 필요 없어. 계속 꾸준히 따라가도록 하자.
그럼 어느 샌가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태니까.
*팀명 : #unknowns
안나 : 28.5/50
후미즈키 : 23.5/50
시즈카 : 28/50
*주사위를 굴려 '상승수치' 결정. (상승수치 = 주사위 십의 자리 + 1)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시즈카는 +3.
@빠른 전개를 위해서 이제부턴 레슨 앵커를 한 번으로 줄이겠습니다.
(기존 : 월요일 레슨 → 화요일 레슨 → … … → 금요일 레슨 → 주말 일정)
(변경 : 평일 레슨 → 주말 일정)
아무래도 이번 주 레슨은 이렇게 1대1로 집중 강의를 받을 거 같다.
「1, 2, 3, 4!」
안나 「」 타닷 탓
안나 (조깅을 해서 그런가... 어제에 비해서 몸이 좀 가벼워진거 같은...)
「1, 2, 3, 턴!」
안나 (좋아, 이번에야 말로...)
안나 「」 미끌
『꽈당』
안나 「아야야...」
「이번에도 너무 크게 하셨어요.」
안나 「죄송…합니다...」
「한 번 더 가볼게요. 이번엔 신경써주면서 해주세요.」
안나 「네.」
.
.
.
그렇게 금요일까지 연습한 결과,
나의 연습 성과는...
안나 「앗...」 꽈당
「(달깍) 괜찮으신가요?」
안나 「네. 괜찮…아요...」
한 5%정도 나아졌다...
안나 「아아... 왜 이러지...」
「일단 많이 지치실태니 쉬었다가 나중에 다시해보죠.」
안나 「네...」
안나 「하아...」
후미즈키 「수고했어, 안나.」
안나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일주일동안 집에서도 그것만 연습했는데...」
후미즈키 「으음...」
안나 : 28.5 → 29.5
후미즈키 : 23.5 → 30.5
시즈카 : 28.5 → 36.5
-오전 8시
안나 「다녀…왔습니다.」
안나 「...뭐, 아무도…없지만.」
「꼬르륵...」
안나 「......」
안나 「...아침…준비, 할까.」
.
.
.
안나 「......」 냠냠
안나 「...하아...」 탁
이번 주 레슨의 결과.
난 얻은 게 있었을까?
『띠리리- 띠리리-』
안나 「...전화...」 삑
안나 「여보…세요?」
후미즈키 『아, 안나야?』
안나 「역시, 후미즈키 씨…일 줄…알았어.」
안나 「이번엔…용건이, 뭐야? 놀이공원이라면…사양 할게.」
후미즈키 『놀이공원 놀러 가는 건 아니고...』
후미즈키가 안나에게 볼 용건은?
+~3까지 자유롭게 (아, 놀이공원 빼고.)
‘중간 값’으로 결정.
안나 「...마사지?」
마사지 받아보는 건 처음인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받아보도록 할까.
안나 「...응, 알겠…어.」
.
.
.
-마사지 가게
시즈카 「마사지라, 되게 오랜만에 받아보는 걸.」
후미즈키 「나도 마찬가지.」
안나 「안나는…처음.」
후미즈키 「음? 안나는 처음이야?」
솔직히 마사지에는 별 관심도 없었으니까.
가게에 들를 시간도 없었고.
안나 「응. 그런데… 마사지, 어떤…느낌, 이야?」
후미즈키 「흐음... 뭔가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
후미즈키 「받기 전에는 여기저기 아팠었는데... 받은 후는 뭔가 몸이 더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할까.」
안나 「오오...」 기대
요즘 몸이 찌뿌둥했는데 후미즈키 씨의 후기를 들으니 뭔가 기대된다.
「지금 막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제 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후미즈키 「아, 네. 감사합니다.」
후미즈키 「자, 그럼 다들 나중에 보자.」
시즈카 「응.」
안나 「기대…되는 걸.」
안내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 된 내부에 침대가 놓여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안나 「헤에...」
「침대에 편하게 엎드려주십시오.」
안나 「아, 네.」
난 마사지사의 안내에 따라 침대에 엎드렸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안나 「네.」
1~33 : 아... 아파...
34~66 : 그럭저럭 괜찮았다.
67~100 : 날아갈 것 같은 기분!
+~3까지 ‘중간 값’
안나 「으윽...!」 찌릿
마사지사가 등을 지압하는 순간
100볼트 전기가 내 몸 구석구석에 흘러내린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안나 「저... 저기, 조금…살살…부탁드릴…게요...」
「아, 알겠습니다.」
꾸욱 꾸욱
안나 「크읏...」 욱씬
안나 「저, 저기... 이거보다… 더 살살...」
「네.」
강도를 낮춰달라고 부탁했다.
확실히 마사지사가 주무르는 힘은 약해졌지만,
그래도 몸이 저릿할 정도로 아픈 건 마찬가지였다.
안나 「죄, 죄송…한데, 좀 더 살살...」
「이게 최대로 힘을 뺀 거라서...」
안나 「아...」
안나 「...마사지, 몇 분 동안…하는…건가요?」
「30분 동안 진행됩니다.」
안나 「」
.
.
.
시즈카 「으읏차~」
후미즈키 「개운했어!」
안나 「......」 저릿저릿
후미즈키 「안나, 첫 마사지 괜찮았어?」
안나 「예상…외였어...」
후미즈키 「음?」
놀이공원에 이어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안나 「준비... OK.」
안나 「그럼, 문자를...」
평소 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걸진 않는다.
부모님, 시즈카 씨, 후미즈키 씨, 세리카도 마찬가지.
하지만 오늘은 11월 11일.
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나 「가끔, 이런…이벤트, 참여하는…것도…좋지.」
안나 「와…주려나... 와줬으면…좋겠는데...」
안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달칵』
----------
발신자 : 안나
보내는 이 : 시즈카 씨, 세리카, 후미즈키 씨
오늘이 무슨 날이게?
바로 ‘폿키데이’!
지금까지의 우정을 기리기 위해서 안나가 직접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받고 싶으시다면 오전 11시까지 공원 분수로 오세요!
----------
+1이 후미즈키, +2가 시즈카, +3이 세리카.
1~50 : 공원에 오지 않았다.
51~100 : 공원에 왔다.
후미즈키 「어이~! 안나!」 손 흔들흔들
안나 「앗,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 지 알아?」
안나 「아직…11시까지, 10분이나…남았거든.」
후미즈키 「헤헤, 그런가.」
안나 「얼마나…기다리고…있던 거야?」
후미즈키 「으음... 30분?」
안나 「그 정도나?」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다니 왠지 미안해지는데...
안나 「그런데, 그 손에…있는 건…뭐야?」
후미즈키 「이거? 짜잔~」
안나 「아, 폿키.」
후미즈키 「직접 만든거지롱~」
안나 「......」
후미즈키 「...뭐야,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안나 「아냐... 아무것도...」
지난 번 후미즈키 씨의 팬케이크가 순간 떠올랐다.
독극물 같은 건 넣지 않았겠지...?
시즈카 「어라, 다들 와있었구나.」
후미즈키 「아, 시즈카!」
우리가 그렇게 수다를 떠는 동안
시즈카 씨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시즈카 「미안, 기다리게 했으려나?」
안나 「아냐, 안나도…방금…도착했어.」
후미즈키 「나도 얼마 안 기다렸어.」
안나 「30분…기다렸…다며...」
후미즈키 「헤헤...」
어디서 거짓말을...
시즈카 「근데, 후미즈키. 그건 뭐야?」
후미즈키 「내가 직접 만든 폿키!」
시즈카 「......」
후미즈키 「...어째서 안나가 지었던 눈과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시즈카 「아냐... 아무것도...」
후미즈키 「아아, 안나가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했어!」
시즈카 씨도 지난번의 그 팬케이크가 떠올랐나 보다.
안나 「그런데... 세리카는…언제 올려나...」
후미즈키 「아, 세리카 오늘 집안 사정으로 해외로 나갔어.」
안나 「...집안 사정으로...」
시즈카 「..해외를?」
후미즈키 「...음? 뭔가 이상해?」
안나 · 시즈카 「......」
집안 사정으로 해외에 나간 세리카나,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후미즈키 씨나...
역시 재벌 2세는 재벌 2세인가 보다...
일단 세리카에게 줄 폿키는 학교에서 줘야겠는 걸.
안나 「일단, 내 폿키, 나눠…줄게.」
안나 「요리는…해봤지만, 제과는…처음이라... 별로…일지도.」
후미즈키 「그래도 기대 돼!」
시즈카 「응!」
두 사람은 기뻐하면서 내 폿키를 받아주었다.
어제 2시간동안 고생하면서 만든 보람이 있었다.
후미즈키 「다음은 내꺼!」
시즈카 「땡큐.」
안나 「고마…워.」
후미즈키 「지난번 팬케이크처럼 실수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까 맛있을 거야!」
시즈카 「...그렇겠지?」 소곤소곤
안나 「그럴…거야.」 소곤소곤
후미즈키 「두 사람 뭘 그렇게 속닥이는 거야?」
안나 「먹어도…괜찮은…음식인지, 회의…하고…있었어.」
후미즈키 「너무 해!」
지난번 팬케이크를 생각하면 불안해지는 걸 어떡해...
시즈카 「그런데... 좀 미안한 걸. 나만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받기만 하고...」
후미즈키 「그럼 시즈카는 다음에 우리에게 수제 우동을 만들어 주는 걸로!」
시즈카 「에? 그걸로 돼?」
안나 「당연…하지.」
시즈카 「...그럼, 다음 주에 우리 집으로 초대하도록 할게.」
시즈카 「가게에선 맛 볼 수 없는 우동을 만들어 줄 태니까!」
안나 · 후미즈키 「오오!」
시즈카 씨가 저렇게까지 말하니까 기대 된다.
안나 「그럼, 이제…다들 모였…으니.」
안나 「얼른 출발…하도록, 할까.」
시즈카 「음? 어디로?」
안나 「이렇게…모였는데, 이대로…헤어지는…건, 좀 아쉽잖아?」
안나 「따라 와. 내가…좋은 곳을…알아.」
안나가 두 사람을 데리고 간 곳은?
+~3까지 장소 적고 주사위. (높은 값)
안나 「다행히…늦진, 않았…네.」
후미즈키 「아, 여기서 오늘...」
안나 「후미즈키 씨는…오늘, 여기서…뭐하는지…아는 구나.」
후미즈키 「오늘 너희들이랑 같이 여기에 오려고 했으니까. 안나가 여기에 데려올 줄은 몰랐는걸.」
시즈카 「음? 오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안나 「저기.」
난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시즈카 「‘765 폿키데이 이벤트 미니 라이브’?」
안나 「어제…조사해서…알아냈지.」
시즈카 「그러고 보니 극장에서 포스터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이번 라이브는 시어터인 이부키 츠바사 씨, 야부키 카나 씨, 나나오 유리코 씨.
이렇게 3명이 오늘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후미즈키 「자, 어서 자리 잡자!」 ←들뜸
시즈카 「아, 그렇게 성급할 필요는 없잖아.」
안나 「하여간...」
라이브 보러 오면 항상 저런단 말이지. 후미즈키 씨는...
*이벤트 주사위 (60 이상 값의 주사위가 2개 필요!)
+~3까지 다이스 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