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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아아, 완벽…해.」 만-족
후미즈키 「......」 ←낙서 당함
시즈카 「음, 좋은 그림이 나왔어!」 흡-족
트레이너 「...풉,..」
세리카 「헤헤, 재밌었어요!」
후미즈키 「...저기, 잠깐 거울 좀 보여 줘.」
안나 「어허, 후미즈키, 씨.」
안나 「‘그거’, 붙여…야지.」
후미즈키 「......」
후미즈키씨가 해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이내 모든 걸 내려놓은 목소리로 말했다.
후미즈키 「안나, 잠깐 거울 좀 보여주지 않을래? 뇨왓~☆」 상큼
트레이너 「푸흡...」
시즈카 「」 고개 돌림
안나 「음, 정말…완벽 해.」
후미즈키 「아... 부끄러워... 뇨왓☆...」
모두들 후미즈키씨의 얼굴과 말투에 웃고 있다.
벌칙, 정말 잘 정한 거 같아.
세리카 「2시간 동안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거죠?」
안나 「응.」
후미즈키 「에? 정말로?!」
안나 「후미즈키…씨.」 찌릿
후미즈키 「...뇨왓☆」
트레이너 「히야, 이건 찍어놓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놔야지.」
후미즈키 「네? 뭘요?」
트레이너 「이거이거~」
트레이너씨가 후미즈키씨에게 보여준 사진은
얼굴에 낙서를 당한 후미즈키씨가 찍힌 사진이었다.
...다시 봐도 완벽하다니까. 저 그림.
후미즈키 「에에?! 언제 찍으신 거예요?! 뇨왓~☆」
후미즈키 「그것보다, 도촬은 나쁜 거라는 거 몰라요? 뇨왓~☆」
트레이너 「음, 후미즈키가 귀여운 대사를 해준다면, 그리고 ‘뇨왓☆’을 더 상큼하게 한다면 생각해 볼지도?」
후미즈키 「......」
...그러니까 왜 그런 짓을 해서 이렇게 된 거야. 후미즈키씨.
게임에서 허튼 수작부리면, 그렇게 되는 거야.
다음부터는 그런 짓, 하지 말도록 해.
트레이너 「내가 거짓말해서 뭐하게?」
후미즈키 「...언제 갈 거예요?」
트레이너 「음... 다음 휴식 시간 때? 언제라도 좋으니까.」
후미즈키 「...안나랑 다른 애들도 같이 가는 거죠?」
트레이너 「그건 의견을 들어봐야 알 거 같은데.」
후미즈키씨와 트레이너씨의 시선이 우리로 향했다.
근데, 그걸 물을 필요는 없지 않나.
어차피 답은 도출 되어 있으니까.
안나 「시부야…한 번쯤, 가보고, 싶었…어.」
세리카 「같이 가도 괜찮다면 저도 따라 갈래요!」
트레이너 「일단 안나랑 세리카는 된 거 같고...」
시즈카 「......」
트레이너 「시즈카는 어떻게 할 거야?」
시즈카 「어... 같이 가고는 싶지만...」
시즈카 「제가 시간이 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안나 「하긴...」
내일 시즈카씨는 765프로덕션의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이제부터 아주 바쁜 나날들을 보내게 되겠지.
전화로 간단한 예기 정도는 나눌 수 있겠지만, 직접 만나게 될 시간이 날지도 의문이고.
트레이너 「...그럼, 시즈카가 시간이 날 때 가면 되겠네.」
시즈카 「네?」
트레이너 「아니, 아무리 후미즈키가 시부야에 가고 싶다고는 해도...」
트레이너씨는 눈빛으로 후미즈키씨를 가리켰다.
후미즈키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시즈카도 같이 갈 거지? 그렇지?”
저런 눈빛을 보고 못 알아채는 사람이 있을까.
트레이너씨는 시즈카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트레이너 「후미즈키는 다 같이 가고 싶어 하는 모양인데?」 소곤
시즈카 「아...」
후미즈키 「??」
시즈카 「...그럼 제가 어떻게든 시간을 내볼 태니까 저도 같이 가는 걸로...」
후미즈키 「」 활짝
트레이너 「좋아, 그럼 이걸로 결정 된 거네.」
시즈카 「...어째 관광 날짜를 제가 정하게 된 거 같은...」
후미즈키 「괜찮아, 괜찮아~! 이런 건 다 같이 가야 재밌는 거지!」
트레이너씨의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건가.
다행스럽게도 후미즈키씨가 화를 푼거 같다.
...시부야라...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미리 알아보도록 할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우린 후미즈키씨가 가져온 보드게임이나 방 안에 있던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서 시간을 보냈다.
...세리카,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나보다 가창력이 더 좋았다... 나도 노력 해야겠는 걸.
취침시간 전까진 시간이 남아 간만에 저녁 산책도 좀 할 겸, 정원에 나가보기로 했다.
-정원
안나 「...밝네.」
공원에 있는 조명등처럼 정원에 있는 조명등이 어두운 길을 밝히고 있었다.
...그나저나 다시 봐도 정말 넓단 말이지. 이 정원.
「어라, 안나.」
난 길을 따라 걷던 도중, 누군가가 내 이름을 뒤에서 불렀다.
안나를 부른 사람은?
1. 시즈카
2. 후미즈키
3. 트레이너
4. 세리카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ㄱㄱ
안나 「원래, 이 시간대…마다, 산책…하는 거야?」
시즈카 「응. 이왕 만난 김에 같이 할래?」
안나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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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드디어, 내일…이구나.」
시즈카 「그렇네...」
안나 「시즈카…씨, 지금, 심정은?」
시즈카 「음... 기대 반 걱정 반이랄까...」
안나 「...걱정?」
시즈카 「내가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나 「아아...」
걱정이 될 수도 있다. 아니, 걱정되는 게 당연하다.
만일,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른 경쟁자들과 밀려나겠지.
그렇게 된다면 아이돌의 꿈도 멀어질 거고.
안나 「내 생각…에는, 시즈카씨는, 긴장 할…필요, 없어.」
시즈카 「어째서?」
안나 「시즈카씨,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아이돌이, 되는 거…니까.」
안나 「한때, SNS에서…유행했던, 후미즈키씨…보다도, 더 빨리.」
시즈카 「그, 그런가...」
안나 「시즈카씨는, 가서도…좋은 모습, 다른 사람들, 에게…보여줄 거야.」
시즈카 「...거짓말이라도 고마워.」
시즈카씨는 부끄러운건가, 얼굴이 붉어졌다.
거짓말 아닌데...
안나 「...시즈카씨.」
시즈카 「왜?」
안나가 시즈카에게 질문할 내용을 골라주세요.
1. 시즈카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은?
2. 다른 사람들(안나 포함)을 어떻게 생각해?
3. 우동 언제 끓여 먹을 거야?
아무거나 먼저 2표.
안나 「시즈카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은…뭐야?」
시즈카 「이상적인 아이돌이라...」
시즈카씨는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그리고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가리켰다.
시즈카 「난 아이돌을 ‘별’이라고 생각해.」
안나 「별?」
시즈카 「별이 왜 빛나는 지 알아?」
안나 「응. 아마… 핵융합, 같은 걸…해서...」
시즈카 「그런데 별이 핵융합을 멈춘다면?」
안나 「...빛나지, 않겠지.」
시즈카 「맞아. 아이돌도 마찬가지야.」
시즈카 「아이돌이 빛을 내기 위해선 ‘노력’이라는 핵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시즈카 「우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 첫 번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
안나 「그럼, 두 번째, 는?」
시즈카 「안나, 대표적인 별자리 몇 가지는 알고 있지?」
안나 「몇 개, 정도는.」
시즈카 「대부분 사람들은 큰곰자리 같은 별자리를 볼 때마다 ‘아름답다, 예쁘다’같은 말들을 하잖아.」
안나 「응. 안나도, 그렇게…생각 해.」
시즈카 「그런데 별 하나만으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 수 없어. 절대로.」
시즈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 두 번째는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공존할 것.”」
시즈카 「이 두 개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이야.」
안나 「우와...」
시즈카 「난 내가 생각하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어.」
되게 구체적이다.
시즈카씨의 목표, 멋있다.
후미즈키씨의 목표를 들었을 때와 같이.
시즈카 「많이 걸은 거 같은데, 벤치에 앉아서 쉬도록 할까.」
안나 「그래.」
난 시즈카씨와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다시 쳐다보았다.
별, 아주 밝게 빛나고 있다.
시즈카씨는 저런 별이 되고 싶은 거겠지.
후미즈키씨도 시즈카씨도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나 「...나는...?」
시즈카 「음? 무슨 말 했어?」
안나 「아냐. 그냥…혼잣말.」
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뭘까?”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즈카 「아, 저기!」
안나 「에?」
시즈카 「방금 별똥별이 지나갔었어.」
시즈카 「소원이라도 빌 걸 그랬네...」
안나 「좀 지켜보면… 하나 더, 나오지…않을까?」
시즈카 「그럼, 몇 분 더 있다가 가도록 할까.」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다시 별똥별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시즈카 「우리 어린애처럼 계속 기다리고 있었구나...」
안나 「그러게...」
안나 「내일, 몇 시에…출발, 해?」
시즈카 「극장에 오후 4시까지 와달라고 했으니까, 많이 늦게 출발해도 괜찮아.」
다행히 내일 아침, 점심은 같이 있는거구나.
예기할 시간이 아직 남아서 다행이야.
시즈카 「자, 이제 곧 있으면 잘 시간이니 돌아가도록 할까.」
안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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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 스윽
안나 「......」
후미즈키 「저기... 안나?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안나 「아… 괜찮…아.」
결국 잠을 설쳤다.
그런 쓸데없는 잡생각을 잊지 못해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난 화장실로 향했다.
안나 「먼저…씻을 게...」
후미즈키 「그래. 잠도 깰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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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시간.
후미즈키씨가 “오늘 아침은 우리가 만들어 먹자!”라고 제안했다.
뜬금없지만, 나쁘지 않은 제안인 거 같아 오늘 아침은 우리가 만들기로 했다.
몇 분 뒤, 주방장님과 다른 분들이 부엌을 비워주시고 우리는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
안나 「다시 봐도…넓다니까... 부엌, 치곤...」
후미즈키 「냉장고 안에 식재료들이 잔뜩!」
트레이너 「...잠깐, 저게 냉장고라고? 창고가 아니라?」
세리카 「기본적인 재료들을 그 안에 다 준비해줬데요.」
시즈카 「소금, 후추... 기본적인 향신료부터, 다양한 채소, 과일들까지...」
트레이너 「......」
트레이너씨가 창고 같은 냉장고 안을 확인하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해된다. 창고인데 냉장고라고 부르고, 그 안에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꽉 차있으니.
후미즈키 「...아! 좋은 생각이 났어!」
안나 「이번엔, 또…뭐야?」
후미즈키 「우리, 이걸로 요리 대결 해보지 않을래?」
트레이너 ·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요리 대결?」
후미즈키 「이 정도 크기면 4명에서 동시에 요리를 해도 남고, 무엇보다...」
후미즈키 「서로의 요리 실력, 궁금하지 않아?」
안나 「별로, 궁금하진…않아...」
후미즈키 「에? 정말?!」
시즈카 「그래도 서로의 음식을 만들어 준다니, 좋은 생각인거 같긴 해.」
트레이너 「자기가 만든 도시락을 나눠먹는다는 느낌인가, 이거 학교 소풍 다닐 때가 생각나는 걸.」
세리카 「재밌을 거 같아요!」
안나 「그건…그렇네.」
후미즈키씨의 뜬금없는 의견에 다들 찬성하는 모양이다.
후미즈키 「좋아,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할까.」
시즈카 「주어진 시간은?」
후미즈키 「넉넉하게 45분으로 할까?」
시즈카 「좋아.」
후미즈키 「그럼 냉장고에서 재료를 고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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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즈키 「다들 준비 됐지?」
안나 「응.」
시즈카 「OK.」
트레이너 「어른의 요리 실력을 보여 주겠어!」
후미즈키 「다들 준비는 다 된 거 같으니, 이제 시작하죠.」
후미즈키 「3, 2, 1...」
후미즈키 「쿠킹 스타트~!」
다섯 사람의 요리 실력은?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트레이너는 +3, 세리카는 +4, 시즈카는 +5.
시즈카는 (주사위 수+10)으로 계산.
값이 높을 수록 : 그냥 아이돌 접고 요리사 하면 안 될까?
값이 낮을 수록 : 먹은 채로 죽었다.
지난번, 한 요리사가 폭찹을 만드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한 번 만들어 보고는 싶었지만...
집 안에 있는 재료들이 부족했고, 그 재료를 살 내 용돈도 부족...
그런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안나 (우선 소스부터...)
파프리카 파우더, 팔각 (스타아니스), 고수 씨앗 등등...
내가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할 때는 볼 수 없었던 향신료들이 가득 있었다.
고춧가루, 파프리카 파우더, 타임 잎, 마늘, 올리브유와
으깬 팔각과 고수 씨앗,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섞어주었다.
안나 (폭찹이...)
폭찹에 소스를 바른 후 잠시 동안 냉장고 안에서 숙성.
여러 번 돌려 봤기 때문에 영상 내용은 99% 정도 기억하고 있다.
숙성 되는 걸 기다리는 동안 고구마를 준비.
고구마 하나를 깍둑썰기 했다.
안나 (시간이 없으니 이제 굽도록 할까.)
다행히, 짧은 시간인데도 소스가 잘 배어든 거 같다.
팬에 기름을 두른 후 폭찹을 살짝 익힌 후 오븐에 넣었다.
8~10분을 굽는 거였나...
이제 깍둑썰기 한 고구마를 치킨 스톡에 넣고 삶기 시작했다
조금이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나는 살짝 다른 사람들 걸 살펴봤다.
다들 순조롭게 조리하고 있는 중인 거 같다.
아차, 벌써 시간이...
난 폭찹을 오븐에 꺼내서 레스팅 시켰다.
고구마도 물을 덜어내고 으깨기.
샬롯을 이용해 단 맛을 더하고,
고구마 때문에 목이 메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 고수 잎과 세이지를 넣고,
으깬 고구마와 섞는다.
안나 (이제 마무리 단계...)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있다고 했던가.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접시 위에 고구마와 폭찹을 올려두었다.
나, 후미즈키씨, 시즈카씨, 세리카, 트레이너씨.
모두 합해서 5명이므로 5개를 준비했다.
트레이너씨의 말에 후미즈키씨는 바로 순응했다.
하긴, 자기도 자기 입으로 먹었으니까...
혀에 이상이 생기지 않은 이상, 그보다 더한 점수를 바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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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 「제가 준비한 건 피자에요.」
후미즈키 「...한 판 당 크기가 좀 작은 거 같은데?」
세리카 「반죽 만들기는 어려울 거 같아서 토르티야를 사용했거든요.」
*세리카의 음식 : 토르티야 피자
후미즈키 「토르티야를 이용한 피자라... 맛있겠는걸.」
시즈카 「토핑도 토마토에 감자에...」
안나 「여러…가지, 있네.」
세리카 「자, 바로 드셔주세요.」
안나 「그럼...」
우린 먹기 좋게 피자를 잘라 한 조각을 집어 먹었다.
...느끼하다.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느끼함이 있었다.
시즈카 「...치즈를 너무 많이 넣은 거 같아.」
세리카 「조금만 뿌리려고 했던 게 너무 많이 뿌린 거 같네요...」
트레이너 「그래도 못 참을 정도는 아니야.」
안나 「이전에…비해서는...」
후미즈키 「」 뜨끔
시식 후, 우린 세리카에게 점수를 매겼다.
세리카의 평균 점수, 후미즈키씨보다 23점 더 높은 34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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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제대로 된걸 만들어보고는 싶었지만...」
트레이너 「그냥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어봤어.」
트레이너의 음식 : 새우볶음밥
후미즈키 「」 킁킁
후미즈키 「오오! 이 향기!」
시즈카 「고소한 향기가 나는 걸.」
볶음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
...맛있다.
후미즈키 「오오!」
세리카 「맛있어요!」
트레이너 「그래? 평소 하던대로 만들어 봤는데, 다행이네.」
안나 「밖에서, 먹는 거보다… 더 맛있을…지도.」
트레이너 「그 정도까지는...」
시즈카 「고소한 향기가 밥알에 잘 스며들었어요.」
후미즈키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요리하다니, 의외네요.」
트레이너 「혼자 자취한지가 이제 몇 년째인데... 무시하지 말라고!」
볶음밥에 대해 다들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렇게 트레이너씨에게 준 점수는 무려 73점.
독보적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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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내가 만든건-」
후미즈키 「우동이지?」
시즈카 「...어떻게 안 거야?」
후미즈키 「그럴 줄 알았어.」
*시즈카의 음식 : 가쓰오 우동
평소 우동에 관심이 많은 시즈카씨다.
그래서 더욱 기대 된다.
우동 요리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니까.
트레이너 「냉장고에 우동면은 없었는데, 면은 어디서 놓은 거야?」
시즈카 「어제 후미즈키가 공개했던 그 면이에요...」
안나 「아아...」
시즈카 「제가 직접 만든 면이라 잘 모르겠네요.」
후미즈키 「면이 굵지도 않고 가늘지도 않고, 적당한 걸.」
세리카 「되게 맛있을 거 같아요!」
시즈카 「엄격하게 평가해주세요.」
기대를 품은 우리들은 시즈카씨의 우동을 먹었다.
안나 「...싱거…워.」
시즈카 「에?」
후미즈키 「소금, 소금...」
트레이너 「면에 탄력은 살아있지만...」
세리카 「국물이... 많이 아쉬워요.」
시즈카 「...나도 한 번 먹어볼래.」
시즈카씨는 믿기지 않는 듯, 한 젓가락을 먹었다.
시즈카 「......」
시즈카 「...8점.」
후미즈키 「에?」
시즈카 「내가 나에게 준 점수야.」
시즈카 「솔직히 이것도 꽤 후하게 준 점수긴 하지만...」
안나 「아니, 그 정도는…아닌데...」
시즈카씨, 엄청 자책하고 있다...
합당한 점수를 매기기 위해, 결국 시즈카씨와 대화를 통해서
49점이라는 합당한 점수를 주었다.
국물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낮은 점수를 주기에는 면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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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안나는… 폭찹, 해봤어.」
안나 「다행히… 식지는… 않았네.」
안나의 음식 : 고구마를 곁들인 폭찹
트레이너 「5개의 음식 중 유일하게 고기 요리인가.」
시즈카 「고급 레스토랑에 나올법한 음식이...」
후미즈키 「고기~ 고기~」 킁킁
후미즈키씨는 음식 향을 맡았다.
후미즈키 「향기 엄청나!」
세리카 「그러네요!」
트레이너 「이거, 향기부터 기대되게 만드는데.」
안나 「기대…하지, 마세요.」
안나 「안나, 요리… 못 하니까.」
다들 기대를 품고 내 폭찹을 한입 먹었다.
너무 기대 안하는 게 좋을 건데...
일동 「......」
안나 「...다들, 왜 그렇게…멍하니, 있는…거야?」
후미즈키 「...100점.」
안나 「에?」
시즈카 「나도 100점.」
세리카 「저도 같은 점수를.」
트레이너 「나도 마찬가지.」
안나 「에에?!」
우린 시내로 내려와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후,
트레이너씨가 우리와 같이 가보고 싶다는 매장에 가기로 했다.
-대형 옷가게
후미즈키 「우와~!」
세리카 「엄청 넓어요!」
시즈카 「필라... 반스... 유명한 브랜드들은 전부 있네요.」
일주일 전 신장개업을 한 대형 의류 상점.
각 나라의 유명 브랜드의 상품들이 이 한 곳에 모두 있었다.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모여 있어서 그런가.
백화점에 온 것처럼 건물 내부가 매우 넓다.
트레이너 「자, 서둘러 움직이도록 할까.」
후미즈키 「네? 어디로 가는 거예요?」
트레이너 「매점 3층. 추억 쌓기 좋은 곳을 하나 알고 있거든.」
안나 「추억 쌓기…좋은 곳?」
트레이너 「기대해도 좋을 거야.」
후미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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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3층
트레이너 「음, 정확하게 다섯 자리 남아있네.」
트레이너씨가 우리에게 안내 해 준 곳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티셔츠에 새겨주는 곳 이였다.
시즈카 「자기 그림을 티셔츠 안에 넣을 수 있다니...」
세리카 「무지 재밌겠네요!」
트레이너 「저기 자리 위에 있는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돼.」
안나 「오오...」
후미즈키 「...그런데, 선생님, 저 돈 안 가져왔는데...」
트레이너 「걱정 마. 비용은 내가 다 낼 태니까.」
후미즈키 「선생님 통 크시다!」
그렇게 우리는 자리에 앉아 무슨 그림을 넣을지 고민했다.
난 뭘 그려 넣을까?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
후미즈키 「저기, 나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
세리카 「네?」
시즈카 「재밌는 생각?」
안나 「...이번엔… 뭐야?」
후미즈키 「서로가 서로의 티셔츠 그림을 그리는 건 어때?」
후미즈키 「누군가에게 선물 한다는 느낌도 들고, 좋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씨의 갑작스러운 제안.
엄청 뜬금없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을 거 같다.
그리고 내 티셔츠에 넣을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티셔츠에 넣을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생각하기 편할 거 같다.
안나 「...좋아. 안나, 할래.」
후미즈키 「너희들은 어떻게 할 거야?」
세리카 「저도 할래요!」
시즈카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나도 하도록 할까.」
안나 「걱정…이라니?」
후미즈키 「그럼, 다들 참여하는 거네.」
후미즈키 「이제 누가 누구 걸 그려줄지 정하도록 할까.」
+2가 안나가 대신 그릴 티셔츠의 주인.
+3이 안나의 티셔츠를 대신 그릴 사람.
이름을 적고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넌 디자이너가 딱이야.
값이 낮을 수록 : ...대체 뭘 그린 걸까?
제비뽑기를 통해 누가 누구의 티셔츠 그림을 그릴지 정하기로 했다.
내가 뽑은 사람은 후미즈키씨.
그리고 날 뽑은 사람은...
트레이너 「안나, 내가 안나 담당이야.」
안나 「트레이너, 씨.」
트레이너 「나, 이래보여도 미술 전공 이였으니까, 걱정하지 마.」
안나 「오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트레이너 「맡겨 줘.」
일단 입기 부끄러운 티셔츠를 입을 일은 없을 거 같다.
그럼 나도 시작하도록 할까.
...후미즈키씨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팬케이크? 티셔츠에 팬케이크는 좀 아닌 거 같고...
아이돌? 그건 더 가관이잖아...!
다른 거... 다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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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뒤
전원, 그림을 다 그리고 카운터에 가져다 줬다.
아직 자신의 티셔츠가 어떻게 꾸며졌는지 다들 모르는 상태.
곧 있으면 누군가가 그려준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
후미즈키 「내 티셔츠, 어떻게 꾸몄어?」
안나 「...글쎄? 안나는…모르겠어.」
후미즈키 「칫, 좀 알려줘도 괜찮을 탠데...」
안나 「한 번, 생각, 해 봐. 어떤…티셔츠, 일지.」
없는 미술 실력을 발휘해가면서 꾸민 후미즈키씨의 티셔츠.
제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트레이너 「얘들아, 드디어 나왔어.」
후미즈키 「드디어!」
시즈카 「기대 되는 걸. 세리카가 어떻게 그려줬을 지.」
세리카 「그... 그렇게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우린 각자 자신의 그림이 담긴 티셔츠를 전해줬다.
내가 트레이너씨에게 받은 티셔츠.
한 마리의 거북이가 넓은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트레이너 「어때, 마음에 들어?」
안나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트레이너 「다행이네. 실은 계속해서 생각했었거든. ‘안나가 마음에 들어 할까?’라고...」
트레이너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네.」
안나 「감사…합니다.」
당장 입고는 싶지만, 지금은 내 티셔츠를 전해줘야 하니까.
나중에 집에 가서 입어보기로 할까.
난 후미즈키씨에게 다가가 티셔츠를 건네주었다.
안나 「자, 여기.」
후미즈키 「안나의 티셔츠~」
후미즈키씨는 부푼 마음으로 티셔츠를 확인했다.
후미즈키 「우와아~!」
안나 「후미즈키씨, 동물…좋아, 하니까.」
안나 「토끼나, 양, 돼지 같은…동물들, 넣어…봤어.」
후미즈키 「~♪」
마음에 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다는 후미즈키씨의 표정이 예기해주고 있다.
안나 「...그렇게…기뻐?」
후미즈키 「당연하지! 안나가 만들어준 티셔츠니까.」
후미즈키 「이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이잖아? 소중히 간직해야지~」
안나 「마음에, 든다니… 다행, 이네.」
세리카 「우와, 티셔츠 되게 귀여워요!」
후미즈키 「그치? 세리카도 보는 눈이 있구나.」
안나 「...저게, 그렇게, 귀여…워?」
세리카 「물론이죠!」
최대한 귀엽게 그려보려고 노력한 건 맞지만,
저게 그렇게 귀여운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안나 「...그나저나, 세리카.」
안나 「세리카의, 티셔츠…누가 그려…준거야?」
세리카 「아, 이거요? 시즈카씨가 그려주신 거에요.」
안나 · 후미즈키 「......」
뭔가 낙서 같은 게 그려져 있는데...
어... 고양이인가? 그러기엔 목이 너무 길고...
기린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좀 있고...
안나 「...그거, 뭘 그린…거야?」
세리카 「이거, 개를 그린거래요.」
후미즈키 「개?」
세리카 「네. 제 집에 있는 쥬니올을 생각해서 그렸다는 데...」
안나 (뭔가 단단히 잘못 그린 거 같은데...)
시즈카 「엣취!」
트레이너 「음? 시즈카, 감기 걸린 거야?」
시즈카 「아뇨, 갑자기 재채기가...」
트레이너 「감기 걸리지 않도록 몸조심 해. 아이돌은 건강이 생명이니까.」
시즈카 「네. 명심할게요.」
그렇게 티셔츠 선물 이벤트가 끝나고, 우린 매장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후미즈키씨... 오늘은 충동구매의 유혹을 잘 참고 견뎌내었다.
뭐, 어차피 가지고 온 돈도 없어서 사지도 못했겠지만...
그렇게 매장에서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냈다.
.
.
.
-세리카의 집 (PM 3 : 06)
우린 세리카의 집에 돌아가 짐을 싸고 방을 나섰다.
시즈카씨가 극장까지 시간 맞춰 도착해야하는 시간, 오후 4시.
지금 바로 출발해야 제 시간에 맞춰 도착 할 수 있다.
트레이너 「다들 빠트린 물건은 없지?」
안나 「네.」
후미즈키 「빠짐없이 다 챙겼어요.」
트레이너 「...정말이지?」
세리카 「만약 잃어버린 물품이 있다면 학교에서 드릴게요.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놓고 가는 물건 없다니까!」
시즈카 「저기, 이제 출발해야...」
세리카 「네. 아저씨, 부탁드릴게요.」
「극장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
.
*가는 중
후미즈키 「...드디어 오늘이구나.」
시즈카 「...그러게.」
세리카 「혹시, 긴장하고 계신건가요?」
시즈카 「...솔직히, 긴장보다는 걱정이 돼...」
안나 「어째, 서?」
시즈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일까.」
시즈카 「가서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시즈카씨, 표정이 영 좋지 않다.
이제부터는 서바이벌이다.
좋은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이돌이 될 수 있을 확률은 0.
시즈카씨와 겨루는 상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난번에 봤던 나나오 유리코씨와 같은... 그런 사람들과 겨루게 되겠지.
트레이너 「시즈카라면 분명히 버텨낼 수 있어.」
시즈카 「...네?」
트레이너 「시즈카의 노래 실력이나 댄스 실력은 상당하거든.」
트레이너 「내 생각에는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아마 현역 아이돌과 실력을 겨룰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거야.」
시즈카 「그... 그 정도는...」
트레이너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의 말이니까, 믿어도 괜찮아.」
트레이너 「너희들은 시즈카에게 할 예기 없어?」
세리카 「저희들이요?」
트레이너 「이렇게 얼굴 마주 보면서 예기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이렇게 보내도 괜찮아?」
안나 「그렇지만...」
뭔가를 예기하고는 싶다.
하지만 무슨 예기를 꺼내야 할지를 몰라, 두 사람의 대화에 끼지 못했다.
우리 셋 중에서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세리카였다.
세리카 「...그럼, 제가 먼저 예기할게요.」
세리카 「지금 시즈카씨, 되게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시즈카 「그...그런가?」
세리카 「시즈카씨는 자신을 믿지 않으시는 건가요?」
시즈카 「그건...」
세리카 「전 시즈카씨를 믿고 있어요.」
세리카 「시즈카씨라면,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제가 시즈카씨를 믿는 것처럼, 시즈카씨도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시즈카 「그래. 세리카의 기대, 반드시 져버리지 않을게.」
세리카 「...약속이에요. 시즈카씨.」
시즈카 「그래, 약속.」
시즈카씨의 미소가 한결 나아졌다.
세리카와의 한 ‘약속’, 반드시 지켜주길 바래. 시즈카씨.
세리카에 이어, 다음은 내가 시즈카씨와 예기했다.
안나 「시즈카씨, 아이돌, 되는…거구나.」
시즈카 「정확히는 연습생이지만...」
안나 「그건…그렇지만, 아이돌, 거의…다 왔어.」
안나 「그런데, 시즈카씨는… 어디까지, 올라가고…싶어?」
시즈카 「응?」
안나 「시즈카씨의, 목표…말이야.」
시즈카 「당연히, 톱 아이돌이지.」
안나 「그거, 정말…이야?」
시즈카 「그럼 정말이지.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안나 「...시즈카씨의 진심, 궁금…했으니까.」
시즈카 「...내 진심?」
안나 「아까만 해도, 시즈카씨… 세리카 말대로, 자신감, 없어…보였어.」
안나 「그런데...」
난 시즈카씨의 눈을 살짝 쳐다보았다.
시즈카씨의 눈빛, 의지가 가득 차있었다.
안나 「괜한 걱정, 이었네.」
안나 「그 의지를… 계속해서, 가지고 간다면...」
안나 「톱 아이돌, 정말로, 될 수…있을 거야.」
시즈카 「...응. 이 의지, 절대로 잃지 않을 거야.」
안나 「정말, 축하해. 시즈카씨.」
어느 한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라고.
이 말을 한 인물을 믿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이 말 정도는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후미즈키 「자, 이제 마지막은 내 차례네.」
시즈카 「후미즈키...」
후미즈키 「시즈카, 넌 내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 이였어.」
후미즈키 「근데 이제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거리차이가 심하게 나긴 하네...」
시즈카 「그 정도까진 아닌데...」
후미즈키 「그렇지만, 이 사쿠라이 후미즈키, 단기간에 널 따라 잡을 거니까!」
후미즈키 「시즈카 넌 저 높은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으라고!」
시즈카 「...후미즈키가 과연 날 따라올 수 있을까?」 씨익
후미즈키 「뭐야?!」 뿡뿡
시즈카 「농담이야, 농담.」
시즈카 「언젠가, 반드시 같은 곳에서 만나자. 후미즈키.」
후미즈키 「헤헷, 당연하지!」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가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다.
시즈카씨는 반드시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거다.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시즈카씨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후미즈키씨도, 언젠가, 시즈카씨와 동등한 위치에서 만날 거니까.
.
.
.
모두들 시즈카씨와 마지막 대화를 끝내자마자 극장에 도착했다.
이제, 정말로 마지막 시간이다.
시즈카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후미즈키 「다음에 시부야 꼭 같이 가자!」
시즈카 「응. 그 때는 꼭 전화 해줘.」
안나 「시즈카씨, TV에서…보자.」
시즈카 「아하하... 그래.」
세리카 「시즈카씨, 약속 잊지 말아주세요!」
시즈카 「그래, 반드시 지킬게.」
트레이너 「평소 학원에서 하던 대로만 한다면, 아이돌 데뷔는 금방 할 수 있을 태니까. 열심히 하도록 해.」
시즈카 「...네. 선생님.」
트레이너 「......」
시즈카 「...선생님?」
트레이너 「드디어 시즈카가 날 선생님이라고 불러줬어...」
시즈카 「네?」
트레이너 「시즈카...!」 감격
시즈카 「우앗!」
트레이너씨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즈카씨를 껴안았다.
시즈카 「얘, 얘들아, 선생님 좀 말려줘!」
안나 「...왜, 좋은…데.」 ←못 본 척
세리카 「트레이너씨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안 건듬
후미즈키 「좋지 아니한가~♪」 ←대놓고 도촬
시즈카 「저...저기, 선생님, 이제 3분밖에...」
트레이너 「아아, 미안. 너무 기뻐서...」
트레이너 「기대하고 있을게! 시즈카!」
시즈카 「네. 반드시 기대에 부흥해 드릴게요.」
그렇게 작별인사를 끝내고 시즈카씨는 극장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눈물을 보이지 않던 트레이너씨,
오늘만큼은 조금이지만 눈물을 보였다.
트레이너 「...가버렸네.」
트레이너 「정말로, 학생 한 명을 졸업시킨 거 같은 기분이야...」
후미즈키 「울지 마요. 선생님.」
트레이너 「울긴 누가 운다고... 단지 기뻐서...」
안나 「」 토닥토닥
트레이너 「...고마워, 안나.」
세리카 「극장에 놀러오면, 시즈카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
후미즈키 「100%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확률은 있겠지.」
그래. 시즈카씨를 아예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전화로 예기를 할 수 있으며, 우리가 극장에 와서 시즈카씨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
후미즈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지. 시즈카를 쫓아가려면.」
안나 「그렇…겠지.」
후미즈키 「어서 시즈카를 쫓아가도록 하자. 안나.」
안나 「...그래.」
후미즈키 「그리고, 정상까지 같이 도달하는 거다!」
안나 「오오...!」
트레이너 「둘 다, 준비운동은 다 한 거지?」
안나 · 후미즈키 「네!」
트레이너 「오오, 오늘은 두 사람 다 의욕이 넘쳐나는 데.」
후미즈키 「어서 빨리 쫓아가야죠. 시즈카를.」
안나 「안나도…열심히, 할 거…에요!」
트레이너 「좋아! 그럼 바로 시작 해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1.5/150
표현력 (Vi) : 90/150
피로도 : 16/20
컨디션 : 아무도 날 못 막아!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1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이전보다 더욱 강도 높은 댄스 레슨.
예전 같았으면 몇 분밖에 못 췄겠지만,
오늘따라 신체 일부가 강화라도 된 것 같이 몸이 가볍다.
트레이너 「...좋아! 여기까지!」
안나 「후우...」
후미즈키 「힘들었다~」
트레이너 「두 사람, 체력 많이 늘었는걸.」
트레이너 「예전엔 몇 분만 하면 뻗었는데, 지금은 팔팔한 걸.」
안나 「오늘은, 몸이, 가벼…워서.」
후미즈키 「오늘따라 춤을 추고 싶었거든요!」
트레이너 「호오, 그럼 쉬는 시간 없이 바로 가도 괜찮겠지?」
후미즈키 「네!」
안나 「...잠깐, 뭐?」
트레이너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까. 자, 안나도 일어서!」
안나 「아니, 전...」
그렇게 내 의견은 묵살되고 강제 기상하여 레슨이 시작되었다.
후미즈키씨... 기운이 넘치는 건 좋지만...
쉬고 싶은 사람의 마음도 좀 생각해주면 안될까...?
*안나의 Da +5.5
*후미즈키의 Da +4.5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좋아,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도록 할까.
난 후미즈키씨의 뒤를 계속해서 따라가는 스토커의 뒤를 밟았다.
후미즈키 「~♪」흥얼흥얼
??? 「......」 샤샥
안나 (조심히...) 살금살금
.
.
.
난 계속해서 스토커의 뒤를 쫓아갔다.
스토커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좁혀진 상태.
아직 스토커는 내가 따라 가고 있는지 모르는 거 같다.
조금만 더... 확실하게 기회가 나올 때까지...
??? 「......」 샤샥
안나 (...지금이다!)
??? 「...!」
빈틈 발견.
반대편 전봇대 뒤로 숨으려는 스토커의 뒤를 덮쳤다.
그 결과는?
1~50 : 쳇, 놓쳤다.
51~100 : 체포 성공!
먼저 3표 나오는 쪽으로
믿을 수 없는 반응 속도.
짧은 시간에 반응하여 뱀처럼 빠져나갔다.
범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망쳤다.
안나 「거기서!」 다다닷
??? 「......」 다다닷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
레슨을 하면서 단련된 체력 덕분에 달리기에는 자신 있었다.
하지만 범인,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
.
.
몇 분 동안 쫓아간 걸까.
어쨌든 오랫동안 범인을 쫓아갔다.
안나 「헉... 헉...」
??? 「......」 다다닷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나...
왜 저렇게 잘 도망가는 거야?
안나 「결국... 놓쳤…네...」
덮칠 때 범인이 0.1초만 더 늦게 반응했더라면...
계속해서 쫓아가고 싶었지만,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지쳤다.
난 지금이 몇 시인지 확인했다.
학원, 조금만 더 늦으면 지각이다.
안나 「서둘러, 갈까...」
안나 「힘들어...」
.
.
.
-학원
후미즈키 「늦었다고. 안나.」
안나 「미안…해.」
트레이너 「늦은 건 둘째 치고... 왜 그렇게 땀을 흘린 거야?」
안나 「좀, 문제가…있어서...」
트레이너 「문제? 무슨 문제 길래?」
안나 「그게… ….」
.
.
.
-자초지종 설명 후
후미즈키 「에? 정말로?」
안나 「아마, 어제부터…그러지…않았을까?」
후미즈키 「전혀 몰랐어...」
트레이너 「그나저나, 대체 그 애는 왜 후미즈키를 따라다닌 걸까?」
후미즈키 「글쎄요...」
트레이너 「...후미즈키, 학교에서 널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는 애가 있어?」
후미즈키 「음... 아뇨. 없어요.」
안나 「그럼, 나쁜 짓…한 적은...?」
후미즈키 「누군가가 날 스토킹 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적은 없는데...」
트레이너 「그럼 어째서?」
안나 · 후미즈키 · 트레이너 「......」
다들 한참동안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후미즈키씨가 학교에서 인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후미즈키씨를 열렬히 사랑하는 남자변태는 학교에 없다.
게다가 스토킹 한 범인은 여자였으니까...
후미즈키씨가 누구와 심하게 다툰 적도 없고...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건데... 그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트레이너 「...일단 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우선 레슨부터 시작할까.」
후미즈키 「네. 그렇게 해요. 어차피 이유도 모르겠고...」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29.5/150
피로도 : 7/20 (추격전으로 인해, 피로도 -1)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후미즈키 「오랜만에 듣는 거 같네요. 선생님 노래는.」
트레이너 「예전에 비주얼 레슨 때 잠시 부르지 않았었나?」
후미즈키 「그건 잠깐 동안만이잖아요!」
트레이너 「이번에 완창하면 되는 거잖아. 아, 시작한다.」
트레이너 씨의 목 풀기(?)가 시작 되었다.
후미즈키 씨도 조용히 감상모드로 들어갔고,
나도 조용히 노래를 듣기로 했다.
.
.
.
트레이너 「후우~ 힘들었다.」
후미즈키 「잘하셨어요. 선생님.」
안나 「우와...」
엄청 났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가수가 이곳에 와 있는 줄 알았다.
역시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
후미즈키 「그래서, 점수는?」
안나 (이건 안 봐도...)
후미즈키 「분명히 높게 나올 거예요~」
트레이너 「그 정도로 기대하지 마... 그렇게 잘 부른 편도 아니고...」
『58점』
안나 「......」
후미즈키 「......」
안나 · 후미즈키 「...에에?!?!」
트레이너 「하아, 또 60점 못 넘겼네...」
후미즈키 「말도 안 돼...」
안나 「......」
...기계가 고장 났나?
.
.
.
후미즈키 「에... 다음은 제가 한 번 해볼 게요.」
트레이너 「오, 이 곡은 후미즈키가 선호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곡인데.」
후미즈키 「한 번 색다른 걸 도전해보고 싶어서...」
트레이너 「후미즈키 파이팅~!」
안나 「기대…할게.」
후미즈키 「응!」
이번에도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 보는 후미즈키 씨.
난 계속해서 도전하는 후미즈키 씨가 신기하면서도 부럽다.
나에게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좋겠는데...
.
.
.
『30점』
후미즈키 「에에~? 거짓말~!」
트레이너 「정말이지... 이 노래방에선 점수 올리기가 엄청 힘들다니까.」
안나 「그래도… 너무, 짜게…주는데...」
노래방 사장님.
기계가 듣는 귀가 높아도 너무 높은 거 아닌가요.
안나 「그럼, 이번엔… 안나, 차례.」
트레이너 「안나는 무슨 곡?」
안나 「그냥, 쉬운 걸로…하려고, 해요.」
트레이너 「아니... 쉬운 거라고 하기엔 난이도가 높은 거 같은데...」
후미즈키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도 전혀 설득력 없어요.」
트레이너 「에? 어째서?」 ←목 풀기로 언덕길을 오릅니다.
안나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아, 노래 시작한다.」
안나 「열심히, 할게.」
말로는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트레이너 씨 58점.
후미즈키 씨 30점.
두 사람의 점수가 저렇다면...
내 점수는 안 봐도...
.
.
.
『21점』
안나 「역시...」
의외로 예상한 점수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한 16~18점을 생각했는데...
후미즈키 「...그냥 이제부턴 점수 스킵 하도록 할까요?」
트레이너 「그래. 아무래도 기계가 이상한 거 같아.」
안나 「......」
그 이후부터는 ‘점수 스킵’ 옵션을 활성화 한 상태로 노래를 불렀다.
후미즈키 씨, 트레이너 씨와 같이 노래방에 오니 확실히 재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을수록 내 머릿속에 이런 문장이 맴돌았다.
‘내가 아이돌에 도전해도 되는 걸까?’
노래방에서 나온 우리 셋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내가 정말로 아이돌에 도전해도 되는 걸까?
아이돌 지망생 중에서는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애들이 많이 있을 탠데?
같이 팀으로 활동하자고 했던 후미즈키 씨의 발목만 잡는 건 아닐까?
.
.
.
-안나의 집
집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저녁도 먹지 않은 채, 배고픈 줄도 모르고...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계속해서 생각했다.
이번엔 집으로 오던 질문이 아닌, 다른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괴롭혔다.
안나 (내가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가?)
안나 (애초에 내가 아이돌에 도전하는 이유가 뭐지...?)
그래. 내가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이유.
‘후미즈키 씨의 무대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
그렇게 내가 나에게 물어본 질문에 대답하자 또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그 동기가 너무 허술하지 않은가?’라고.
안나 「......」
난 내가 물어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다른 아이돌 지망생들도 아이돌을 지망하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무대의 빛을 동경해서.’
아마 대부분 아이돌 지망생들이 아이돌을 지망하는 동기일 것이다.
하지만 내 동기는...
단지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 밖에 더 되는 거 아닌가?
안나 「그런 건가...」
난 휴대폰을 꺼내고 후미즈키 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나가 후미즈키에게 보낸 문자의 내용은?
1~33 : 후미즈키 씨... 난 아무래도 아이돌과는 안 맞는 거 같아.
34~66 : 고민이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아?
67~100 : 내일 연습, 열심히 하도록 하자.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안나 「하아......」 깊은 한숨
후미즈키 「음? 갑자기 왜 그래? 한숨을 쉬고.」
안나 「아... 잠깐, 심호흡…한 거야.」
안나 「건강에…좋다고…해서...」
후미즈키 「그래? 그럼 나도.」
후미즈키 「쓰읍... 하아...」
안나 「...어때?」
후미즈키 「음, 약간 몸이 안정되는 느낌이 드는 거 같아.」
안나 「다행, 이네.」
후미즈키 「자, 그럼 어제 안나가 말했던 거처럼, 오늘 연습 열심히 하자!」
안나 「...그래...」
후미즈키 「...?」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나와 후미즈키 씨의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트레이너 씨의 지시로 오늘 레슨은 일찍 끝났다.
정신 차리라고, 안나...
달려도 모자란데, 주저앉을 시간은 없단 말이야...
「거기, 당신.」
안나 「...?」 멈칫
「예. 거기 있는 당신을 부르는 겁니다.」
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돌아봤다.
얼굴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 길거리 점술가가 날 부르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 데...
점술가 「잠시 이리로 와 주시겠습니까?」
안나 「...죄송…하지만, 길이…바빠서...」
점술가 「학원이 일찍 끝난 탓에,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한가하지 않으신가요.」
안나 「?!」
안나 「그걸... 어떻게...」
점술가 「잠시 당신의 점괘를 봤을 뿐입니다.」
안나 (점괘로 그걸 알 수 있는거야?)
점술가 「잠시, 손을 이 구슬 위에 올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안나 「에?」
점술가 「부탁드립니다.」
안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말한 대로 앞으로 1시간 동안은 시간이 남는다.
심심하기도 해서, 재미삼아 손을 큰 구슬 위에 올렸다.
점술가 「...당신, 아주 큰 고민거리가 하나 있군요.」
안나 「...모든 사람은, 각자마다… 아주 큰, 고민거리… 하나를…가지고, 있으니까요.」
점술가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거리를 말이죠.」
안나 「......」
점술가 「...어젯밤 문자의 내용, 왜 다시 쓰신 겁니까?」
안나 「?! 그걸, 어떻게...?」
점술가 「전 궁금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의 정체를.」
점술가 「저에게 예기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점술가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안나 「......」
12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온거 중에서 투표로 결정하겠습니다.
1. '뇨왓~'붙이기
2. 전원 햄버거 사주기
먼저 2표 나오는 쪽ㄱㄱ
.
.
안나 「아아, 완벽…해.」 만-족
후미즈키 「......」 ←낙서 당함
시즈카 「음, 좋은 그림이 나왔어!」 흡-족
트레이너 「...풉,..」
세리카 「헤헤, 재밌었어요!」
후미즈키 「...저기, 잠깐 거울 좀 보여 줘.」
안나 「어허, 후미즈키, 씨.」
안나 「‘그거’, 붙여…야지.」
후미즈키 「......」
후미즈키씨가 해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이내 모든 걸 내려놓은 목소리로 말했다.
후미즈키 「안나, 잠깐 거울 좀 보여주지 않을래? 뇨왓~☆」 상큼
트레이너 「푸흡...」
시즈카 「」 고개 돌림
안나 「음, 정말…완벽 해.」
후미즈키 「아... 부끄러워... 뇨왓☆...」
모두들 후미즈키씨의 얼굴과 말투에 웃고 있다.
벌칙, 정말 잘 정한 거 같아.
세리카 「2시간 동안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거죠?」
안나 「응.」
후미즈키 「에? 정말로?!」
안나 「후미즈키…씨.」 찌릿
후미즈키 「...뇨왓☆」
트레이너 「히야, 이건 찍어놓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놔야지.」
후미즈키 「네? 뭘요?」
트레이너 「이거이거~」
트레이너씨가 후미즈키씨에게 보여준 사진은
얼굴에 낙서를 당한 후미즈키씨가 찍힌 사진이었다.
...다시 봐도 완벽하다니까. 저 그림.
후미즈키 「에에?! 언제 찍으신 거예요?! 뇨왓~☆」
후미즈키 「그것보다, 도촬은 나쁜 거라는 거 몰라요? 뇨왓~☆」
트레이너 「음, 후미즈키가 귀여운 대사를 해준다면, 그리고 ‘뇨왓☆’을 더 상큼하게 한다면 생각해 볼지도?」
후미즈키 「......」
...그러니까 왜 그런 짓을 해서 이렇게 된 거야. 후미즈키씨.
게임에서 허튼 수작부리면, 그렇게 되는 거야.
다음부터는 그런 짓, 하지 말도록 해.
후미즈키 「...///」
후미즈키씨의 얼굴에서 김이나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부끄러웠구나...
하긴, 다른 사람이여도 그랬을 거야.
내가 만약 저런 짓을 했었다면... 아마 난 자살하지 않았을까?
세리카 「후미즈키씨, 괜찮으신 거죠?」
후미즈키 「다 필요 없어! 나 혼자 있을 거야!」 뿡뿡
후미즈키씨는 뒤로 돌아 큰 목소리로 말했다.
후미즈키씨 삐졌구나.
트레이너 「아아, 우리가 너무 놀린 건가...」
시즈카 「선생님이 너무 많이 놀리셨어요.」
안나 「」 끄덕끄덕
트레이너 「그런가...」
세리카 「사과하도록 할까요.」
안나 「그래. 그러자.」
아무리 벌칙이라고 해도 너무 정도가 심하게 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후미즈키씨를 제일 많이 놀린 트레이너씨가 대표로 나서서 후미즈키씨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트레이너 「후미즈키, 조금 도가 지나쳤나?」
후미즈키 「조금이 아니라 많이거든요!」
트레이너 「아아, 어쨌든 우리도 진심으로 그런건 아니니까 이제 화 풀어 줘.」
후미즈키 「싫어요!」 볼 빵빵
트레이너 「아아...」
이거, 단단히 삐졌는걸...
일단 어떻게든 달래주고는 싶은데...
후미즈키를 달래줄 방법은?
누가 어떻게 달래줄지를 적어주세요.
ex)트레이너, 다음 라이브 콘서트 관람하기
+~3까지 적은 후, 주사위 값이 ‘높은 값’으로 결정.
3개 앵커의 주사위 값이 모두 ‘40’미만일 경우 달래기 실패.
후미즈키 「...정말로...?」 슬쩍
후미즈키씨는 솔깃하다는 듯이 뒤로 돌아봤다.
트레이너 「내가 거짓말해서 뭐하게?」
후미즈키 「...언제 갈 거예요?」
트레이너 「음... 다음 휴식 시간 때? 언제라도 좋으니까.」
후미즈키 「...안나랑 다른 애들도 같이 가는 거죠?」
트레이너 「그건 의견을 들어봐야 알 거 같은데.」
후미즈키씨와 트레이너씨의 시선이 우리로 향했다.
근데, 그걸 물을 필요는 없지 않나.
어차피 답은 도출 되어 있으니까.
안나 「시부야…한 번쯤, 가보고, 싶었…어.」
세리카 「같이 가도 괜찮다면 저도 따라 갈래요!」
트레이너 「일단 안나랑 세리카는 된 거 같고...」
시즈카 「......」
트레이너 「시즈카는 어떻게 할 거야?」
시즈카 「어... 같이 가고는 싶지만...」
시즈카 「제가 시간이 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안나 「하긴...」
내일 시즈카씨는 765프로덕션의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이제부터 아주 바쁜 나날들을 보내게 되겠지.
전화로 간단한 예기 정도는 나눌 수 있겠지만, 직접 만나게 될 시간이 날지도 의문이고.
트레이너 「...그럼, 시즈카가 시간이 날 때 가면 되겠네.」
시즈카 「네?」
트레이너 「아니, 아무리 후미즈키가 시부야에 가고 싶다고는 해도...」
트레이너씨는 눈빛으로 후미즈키씨를 가리켰다.
후미즈키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시즈카도 같이 갈 거지? 그렇지?”
저런 눈빛을 보고 못 알아채는 사람이 있을까.
트레이너씨는 시즈카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트레이너 「후미즈키는 다 같이 가고 싶어 하는 모양인데?」 소곤
시즈카 「아...」
후미즈키 「??」
시즈카 「...그럼 제가 어떻게든 시간을 내볼 태니까 저도 같이 가는 걸로...」
후미즈키 「」 활짝
트레이너 「좋아, 그럼 이걸로 결정 된 거네.」
시즈카 「...어째 관광 날짜를 제가 정하게 된 거 같은...」
후미즈키 「괜찮아, 괜찮아~! 이런 건 다 같이 가야 재밌는 거지!」
트레이너씨의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건가.
다행스럽게도 후미즈키씨가 화를 푼거 같다.
...시부야라...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미리 알아보도록 할까.
우린 후미즈키씨가 가져온 보드게임이나 방 안에 있던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서 시간을 보냈다.
...세리카,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나보다 가창력이 더 좋았다... 나도 노력 해야겠는 걸.
취침시간 전까진 시간이 남아 간만에 저녁 산책도 좀 할 겸, 정원에 나가보기로 했다.
-정원
안나 「...밝네.」
공원에 있는 조명등처럼 정원에 있는 조명등이 어두운 길을 밝히고 있었다.
...그나저나 다시 봐도 정말 넓단 말이지. 이 정원.
「어라, 안나.」
난 길을 따라 걷던 도중, 누군가가 내 이름을 뒤에서 불렀다.
안나를 부른 사람은?
1. 시즈카
2. 후미즈키
3. 트레이너
4. 세리카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ㄱㄱ
안나 「시즈카씨.」
시즈카 「안나도 산책?」
안나 「응.」
학원에서 보던 운동복 차림의 시즈카씨.
시즈카씨도 산책하는 구나.
안나 「원래, 이 시간대…마다, 산책…하는 거야?」
시즈카 「응. 이왕 만난 김에 같이 할래?」
안나 「그러자.」
.
.
.
안나 「드디어, 내일…이구나.」
시즈카 「그렇네...」
안나 「시즈카…씨, 지금, 심정은?」
시즈카 「음... 기대 반 걱정 반이랄까...」
안나 「...걱정?」
시즈카 「내가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나 「아아...」
걱정이 될 수도 있다. 아니, 걱정되는 게 당연하다.
만일,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른 경쟁자들과 밀려나겠지.
그렇게 된다면 아이돌의 꿈도 멀어질 거고.
안나 「내 생각…에는, 시즈카씨는, 긴장 할…필요, 없어.」
시즈카 「어째서?」
안나 「시즈카씨,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아이돌이, 되는 거…니까.」
안나 「한때, SNS에서…유행했던, 후미즈키씨…보다도, 더 빨리.」
시즈카 「그, 그런가...」
안나 「시즈카씨는, 가서도…좋은 모습, 다른 사람들, 에게…보여줄 거야.」
시즈카 「...거짓말이라도 고마워.」
시즈카씨는 부끄러운건가, 얼굴이 붉어졌다.
거짓말 아닌데...
안나 「...시즈카씨.」
시즈카 「왜?」
안나가 시즈카에게 질문할 내용을 골라주세요.
1. 시즈카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은?
2. 다른 사람들(안나 포함)을 어떻게 생각해?
3. 우동 언제 끓여 먹을 거야?
아무거나 먼저 2표.
시즈카 「이상적인 아이돌이라...」
시즈카씨는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그리고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가리켰다.
시즈카 「난 아이돌을 ‘별’이라고 생각해.」
안나 「별?」
시즈카 「별이 왜 빛나는 지 알아?」
안나 「응. 아마… 핵융합, 같은 걸…해서...」
시즈카 「그런데 별이 핵융합을 멈춘다면?」
안나 「...빛나지, 않겠지.」
시즈카 「맞아. 아이돌도 마찬가지야.」
시즈카 「아이돌이 빛을 내기 위해선 ‘노력’이라는 핵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시즈카 「우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 첫 번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
안나 「그럼, 두 번째, 는?」
시즈카 「안나, 대표적인 별자리 몇 가지는 알고 있지?」
안나 「몇 개, 정도는.」
시즈카 「대부분 사람들은 큰곰자리 같은 별자리를 볼 때마다 ‘아름답다, 예쁘다’같은 말들을 하잖아.」
안나 「응. 안나도, 그렇게…생각 해.」
시즈카 「그런데 별 하나만으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 수 없어. 절대로.」
시즈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 두 번째는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공존할 것.”」
시즈카 「이 두 개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이야.」
안나 「우와...」
시즈카 「난 내가 생각하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어.」
되게 구체적이다.
시즈카씨의 목표, 멋있다.
후미즈키씨의 목표를 들었을 때와 같이.
시즈카 「많이 걸은 거 같은데, 벤치에 앉아서 쉬도록 할까.」
안나 「그래.」
난 시즈카씨와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다시 쳐다보았다.
별, 아주 밝게 빛나고 있다.
시즈카씨는 저런 별이 되고 싶은 거겠지.
후미즈키씨도 시즈카씨도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나 「...나는...?」
시즈카 「음? 무슨 말 했어?」
안나 「아냐. 그냥…혼잣말.」
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뭘까?”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즈카 「아, 저기!」
안나 「에?」
시즈카 「방금 별똥별이 지나갔었어.」
시즈카 「소원이라도 빌 걸 그랬네...」
안나 「좀 지켜보면… 하나 더, 나오지…않을까?」
시즈카 「그럼, 몇 분 더 있다가 가도록 할까.」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다시 별똥별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시즈카 「우리 어린애처럼 계속 기다리고 있었구나...」
안나 「그러게...」
안나 「내일, 몇 시에…출발, 해?」
시즈카 「극장에 오후 4시까지 와달라고 했으니까, 많이 늦게 출발해도 괜찮아.」
다행히 내일 아침, 점심은 같이 있는거구나.
예기할 시간이 아직 남아서 다행이야.
시즈카 「자, 이제 곧 있으면 잘 시간이니 돌아가도록 할까.」
안나 「그래.」
.
.
.
안나 「......」 스윽
중간에 목이 말랐던 나는 일어나서 냉장고 쪽으로 향했다.
트레이너 「Zzz... Zzz...」 조-용
세리카 · 시즈카 「」 새근새근
후미즈키 「음냐... 팬케이크...」
다들 자고 있다.
후미즈키씨, 원래 합숙 할 때는 밤새서 노는 스타일인데.
물을 마시고 잠자리에 다시 누워 눈을 붙였다.
눈을 감으니 오늘 내가 나에게 질문했던 말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뭐지?”
안나 (...잡생각 하지 말고 자도록 하자.)
안나 「......」
후미즈키 「저기... 안나?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안나 「아… 괜찮…아.」
결국 잠을 설쳤다.
그런 쓸데없는 잡생각을 잊지 못해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난 화장실로 향했다.
안나 「먼저…씻을 게...」
후미즈키 「그래. 잠도 깰 겸.」
.
.
.
아침 식사 시간.
후미즈키씨가 “오늘 아침은 우리가 만들어 먹자!”라고 제안했다.
뜬금없지만, 나쁘지 않은 제안인 거 같아 오늘 아침은 우리가 만들기로 했다.
몇 분 뒤, 주방장님과 다른 분들이 부엌을 비워주시고 우리는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
안나 「다시 봐도…넓다니까... 부엌, 치곤...」
후미즈키 「냉장고 안에 식재료들이 잔뜩!」
트레이너 「...잠깐, 저게 냉장고라고? 창고가 아니라?」
세리카 「기본적인 재료들을 그 안에 다 준비해줬데요.」
시즈카 「소금, 후추... 기본적인 향신료부터, 다양한 채소, 과일들까지...」
트레이너 「......」
트레이너씨가 창고 같은 냉장고 안을 확인하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해된다. 창고인데 냉장고라고 부르고, 그 안에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꽉 차있으니.
후미즈키 「...아! 좋은 생각이 났어!」
안나 「이번엔, 또…뭐야?」
후미즈키 「우리, 이걸로 요리 대결 해보지 않을래?」
트레이너 ·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요리 대결?」
후미즈키 「이 정도 크기면 4명에서 동시에 요리를 해도 남고, 무엇보다...」
후미즈키 「서로의 요리 실력, 궁금하지 않아?」
안나 「별로, 궁금하진…않아...」
후미즈키 「에? 정말?!」
시즈카 「그래도 서로의 음식을 만들어 준다니, 좋은 생각인거 같긴 해.」
트레이너 「자기가 만든 도시락을 나눠먹는다는 느낌인가, 이거 학교 소풍 다닐 때가 생각나는 걸.」
세리카 「재밌을 거 같아요!」
안나 「그건…그렇네.」
후미즈키씨의 뜬금없는 의견에 다들 찬성하는 모양이다.
후미즈키 「좋아,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할까.」
시즈카 「주어진 시간은?」
후미즈키 「넉넉하게 45분으로 할까?」
시즈카 「좋아.」
후미즈키 「그럼 냉장고에서 재료를 고르도록 할까~」
.
.
.
후미즈키 「다들 준비 됐지?」
안나 「응.」
시즈카 「OK.」
트레이너 「어른의 요리 실력을 보여 주겠어!」
후미즈키 「다들 준비는 다 된 거 같으니, 이제 시작하죠.」
후미즈키 「3, 2, 1...」
후미즈키 「쿠킹 스타트~!」
다섯 사람의 요리 실력은?
안나는 +1, 후미즈키는 +2, 트레이너는 +3, 세리카는 +4, 시즈카는 +5.
시즈카는 (주사위 수+10)으로 계산.
값이 높을 수록 : 그냥 아이돌 접고 요리사 하면 안 될까?
값이 낮을 수록 : 먹은 채로 죽었다.
지난번, 한 요리사가 폭찹을 만드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한 번 만들어 보고는 싶었지만...
집 안에 있는 재료들이 부족했고, 그 재료를 살 내 용돈도 부족...
그런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안나 (우선 소스부터...)
파프리카 파우더, 팔각 (스타아니스), 고수 씨앗 등등...
내가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할 때는 볼 수 없었던 향신료들이 가득 있었다.
고춧가루, 파프리카 파우더, 타임 잎, 마늘, 올리브유와
으깬 팔각과 고수 씨앗,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섞어주었다.
안나 (폭찹이...)
폭찹에 소스를 바른 후 잠시 동안 냉장고 안에서 숙성.
여러 번 돌려 봤기 때문에 영상 내용은 99% 정도 기억하고 있다.
숙성 되는 걸 기다리는 동안 고구마를 준비.
고구마 하나를 깍둑썰기 했다.
안나 (시간이 없으니 이제 굽도록 할까.)
다행히, 짧은 시간인데도 소스가 잘 배어든 거 같다.
팬에 기름을 두른 후 폭찹을 살짝 익힌 후 오븐에 넣었다.
8~10분을 굽는 거였나...
이제 깍둑썰기 한 고구마를 치킨 스톡에 넣고 삶기 시작했다
조금이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나는 살짝 다른 사람들 걸 살펴봤다.
후미즈키 「아침은 역시~ 팬케이크~」
세리카 「토마토와 감자를...」
시즈카 「」 ←침-착
트레이너 「~♪」
다들 순조롭게 조리하고 있는 중인 거 같다.
아차, 벌써 시간이...
난 폭찹을 오븐에 꺼내서 레스팅 시켰다.
고구마도 물을 덜어내고 으깨기.
샬롯을 이용해 단 맛을 더하고,
고구마 때문에 목이 메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 고수 잎과 세이지를 넣고,
으깬 고구마와 섞는다.
안나 (이제 마무리 단계...)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있다고 했던가.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접시 위에 고구마와 폭찹을 올려두었다.
나, 후미즈키씨, 시즈카씨, 세리카, 트레이너씨.
모두 합해서 5명이므로 5개를 준비했다.
안나 (이제 마지막...)
안나 「...끝, 났다...」
몇 분 정도의 여유만 있었을 뿐, 모든 게 쉴 새 없이 돌아갔다.
『띠리링~♪ 띠리링~♪』
후미즈키 「땡! 다들 여기까지!」
세리카 「네?! 벌써 끝인가요?!」
시즈카 「...휴우...」
트레이너 「아슬아슬했네.」
마무리가 끝나자마자 시합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시간, 순식간에 지나가는구나...
.
.
.
드디어 요리 평가 시간.
첫 번째는 후미즈키씨의 차례로 시작했다.
후미즈키 「난 간단하게 팬케이크를 준비해봤어.」
*후미즈키의 음식 : 팬케이크
후미즈키 「한 사람당 두 장씩. 엄청 정성들인 거니까 분명히 맛있을 거야!」
세리카 「우와~!」
시즈카 「이거... 토끼 그림?」
후미즈키 「응. 이거 그린다고 엄청 힘들었는데... 알아봐줘서 다행이야~」
트레이너 「정말 맛있을 거 같은데.」
안나 (귀여워서 먹기 아까워...)
후미즈키 「자, 그럼 먹도록 할까.」
「「「「「잘 먹겠습니다.」」」」」
난 후미즈키씨의 팬케이크를 입 안에 넣었다.
후미즈키 「...어라?」 당황
세리카 「아아...」
시즈카 「......」
안나 「...윽」
트레이너 「...진짜냐...?」
후미즈키 「잠깐, 이럴 리가 없는데?!」
...달아...
달아도 너무 달다...
초코 시럽의 양이 많지는 않은데...
단 맛을 억지로 참고 계속해서 맛을 음미 중, 딱딱한 가루 덩어리가 씹혔다.
...설마...?
안나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왜 그래?」
안나 「혹시... 설탕…넣었어?」
후미즈키 「......」
시즈카 「...후미즈키?」
후미즈키 「패...팬케이크는 달아야 하니까...」
트레이너 「진짜 넣은 거야?」
세리카 「그래도 그건 좀...」
진짜로 설탕을 넣었을 줄이야...
그런데 설탕을 넣어도 이 정도로 단 맛이 나진 않는데, 대체 얼마나 넣은 거야?
후미즈키 「...어쨌든 평가를...!」
안나 「10점.」
세리카 「9점 드릴게요...」
시즈카 「아예 맛없진 않으니까 13점」
트레이너 「14점.」
후미즈키 「너무 짜!」
트레이너 「14점도 많거든!」
후미즈키 「네...」
트레이너씨의 말에 후미즈키씨는 바로 순응했다.
하긴, 자기도 자기 입으로 먹었으니까...
혀에 이상이 생기지 않은 이상, 그보다 더한 점수를 바랄 수는...
.
.
.
세리카 「제가 준비한 건 피자에요.」
후미즈키 「...한 판 당 크기가 좀 작은 거 같은데?」
세리카 「반죽 만들기는 어려울 거 같아서 토르티야를 사용했거든요.」
*세리카의 음식 : 토르티야 피자
후미즈키 「토르티야를 이용한 피자라... 맛있겠는걸.」
시즈카 「토핑도 토마토에 감자에...」
안나 「여러…가지, 있네.」
세리카 「자, 바로 드셔주세요.」
안나 「그럼...」
우린 먹기 좋게 피자를 잘라 한 조각을 집어 먹었다.
...느끼하다.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느끼함이 있었다.
시즈카 「...치즈를 너무 많이 넣은 거 같아.」
세리카 「조금만 뿌리려고 했던 게 너무 많이 뿌린 거 같네요...」
트레이너 「그래도 못 참을 정도는 아니야.」
안나 「이전에…비해서는...」
후미즈키 「」 뜨끔
시식 후, 우린 세리카에게 점수를 매겼다.
세리카의 평균 점수, 후미즈키씨보다 23점 더 높은 34점이였다.
.
.
.
트레이너 「제대로 된걸 만들어보고는 싶었지만...」
트레이너 「그냥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어봤어.」
트레이너의 음식 : 새우볶음밥
후미즈키 「」 킁킁
후미즈키 「오오! 이 향기!」
시즈카 「고소한 향기가 나는 걸.」
볶음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
...맛있다.
후미즈키 「오오!」
세리카 「맛있어요!」
트레이너 「그래? 평소 하던대로 만들어 봤는데, 다행이네.」
안나 「밖에서, 먹는 거보다… 더 맛있을…지도.」
트레이너 「그 정도까지는...」
시즈카 「고소한 향기가 밥알에 잘 스며들었어요.」
후미즈키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요리하다니, 의외네요.」
트레이너 「혼자 자취한지가 이제 몇 년째인데... 무시하지 말라고!」
볶음밥에 대해 다들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렇게 트레이너씨에게 준 점수는 무려 73점.
독보적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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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내가 만든건-」
후미즈키 「우동이지?」
시즈카 「...어떻게 안 거야?」
후미즈키 「그럴 줄 알았어.」
*시즈카의 음식 : 가쓰오 우동
평소 우동에 관심이 많은 시즈카씨다.
그래서 더욱 기대 된다.
우동 요리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니까.
트레이너 「냉장고에 우동면은 없었는데, 면은 어디서 놓은 거야?」
시즈카 「어제 후미즈키가 공개했던 그 면이에요...」
안나 「아아...」
시즈카 「제가 직접 만든 면이라 잘 모르겠네요.」
후미즈키 「면이 굵지도 않고 가늘지도 않고, 적당한 걸.」
세리카 「되게 맛있을 거 같아요!」
시즈카 「엄격하게 평가해주세요.」
기대를 품은 우리들은 시즈카씨의 우동을 먹었다.
안나 「...싱거…워.」
시즈카 「에?」
후미즈키 「소금, 소금...」
트레이너 「면에 탄력은 살아있지만...」
세리카 「국물이... 많이 아쉬워요.」
시즈카 「...나도 한 번 먹어볼래.」
시즈카씨는 믿기지 않는 듯, 한 젓가락을 먹었다.
시즈카 「......」
시즈카 「...8점.」
후미즈키 「에?」
시즈카 「내가 나에게 준 점수야.」
시즈카 「솔직히 이것도 꽤 후하게 준 점수긴 하지만...」
안나 「아니, 그 정도는…아닌데...」
시즈카씨, 엄청 자책하고 있다...
합당한 점수를 매기기 위해, 결국 시즈카씨와 대화를 통해서
49점이라는 합당한 점수를 주었다.
국물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낮은 점수를 주기에는 면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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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안나는… 폭찹, 해봤어.」
안나 「다행히… 식지는… 않았네.」
안나의 음식 : 고구마를 곁들인 폭찹
트레이너 「5개의 음식 중 유일하게 고기 요리인가.」
시즈카 「고급 레스토랑에 나올법한 음식이...」
후미즈키 「고기~ 고기~」 킁킁
후미즈키씨는 음식 향을 맡았다.
후미즈키 「향기 엄청나!」
세리카 「그러네요!」
트레이너 「이거, 향기부터 기대되게 만드는데.」
안나 「기대…하지, 마세요.」
안나 「안나, 요리… 못 하니까.」
다들 기대를 품고 내 폭찹을 한입 먹었다.
너무 기대 안하는 게 좋을 건데...
일동 「......」
안나 「...다들, 왜 그렇게…멍하니, 있는…거야?」
후미즈키 「...100점.」
안나 「에?」
시즈카 「나도 100점.」
세리카 「저도 같은 점수를.」
트레이너 「나도 마찬가지.」
안나 「에에?!」
...꿈인가...?
믿기지는 않지만, 내가 우승을 차지한 거 같다...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는데, 그 폭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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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방 (AM 11 : 00)
후미즈키 「심심해~!」
아침을 먹은 후 1시간 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후미즈키씨가 입을 열었다.
뭐, 나도 더 이상 이 지루함이 폭발하기까지 일보직전이였지만.
시즈카 「그렇게 심심하면, 도둑 잡기 할래?」
안나 「어제…그 표시...」
시즈카 「아아...」
시즈카 「......」 찌릿
후미즈키 「...미안미안~」
트레이너 「그럼, 외출하기로 할까?」
트레이너 「그래도 괜찮지, 세리카?」
세리카 「네. 상관없어요.」
후미즈키 「그런데, 어디로 갈 거예요?」 뒹굴뒹굴
안나 일행이 놀러갈 곳은?
+~3까지 자유롭게.
주사위 굴리고 ‘중간 값’으로.
트레이너씨가 우리와 같이 가보고 싶다는 매장에 가기로 했다.
-대형 옷가게
후미즈키 「우와~!」
세리카 「엄청 넓어요!」
시즈카 「필라... 반스... 유명한 브랜드들은 전부 있네요.」
일주일 전 신장개업을 한 대형 의류 상점.
각 나라의 유명 브랜드의 상품들이 이 한 곳에 모두 있었다.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모여 있어서 그런가.
백화점에 온 것처럼 건물 내부가 매우 넓다.
트레이너 「자, 서둘러 움직이도록 할까.」
후미즈키 「네? 어디로 가는 거예요?」
트레이너 「매점 3층. 추억 쌓기 좋은 곳을 하나 알고 있거든.」
안나 「추억 쌓기…좋은 곳?」
트레이너 「기대해도 좋을 거야.」
후미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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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3층
트레이너 「음, 정확하게 다섯 자리 남아있네.」
트레이너씨가 우리에게 안내 해 준 곳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티셔츠에 새겨주는 곳 이였다.
시즈카 「자기 그림을 티셔츠 안에 넣을 수 있다니...」
세리카 「무지 재밌겠네요!」
트레이너 「저기 자리 위에 있는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돼.」
안나 「오오...」
후미즈키 「...그런데, 선생님, 저 돈 안 가져왔는데...」
트레이너 「걱정 마. 비용은 내가 다 낼 태니까.」
후미즈키 「선생님 통 크시다!」
그렇게 우리는 자리에 앉아 무슨 그림을 넣을지 고민했다.
난 뭘 그려 넣을까?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
후미즈키 「저기, 나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
세리카 「네?」
시즈카 「재밌는 생각?」
안나 「...이번엔… 뭐야?」
후미즈키 「서로가 서로의 티셔츠 그림을 그리는 건 어때?」
후미즈키 「누군가에게 선물 한다는 느낌도 들고, 좋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씨의 갑작스러운 제안.
엄청 뜬금없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을 거 같다.
그리고 내 티셔츠에 넣을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티셔츠에 넣을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생각하기 편할 거 같다.
안나 「...좋아. 안나, 할래.」
후미즈키 「너희들은 어떻게 할 거야?」
세리카 「저도 할래요!」
시즈카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나도 하도록 할까.」
안나 「걱정…이라니?」
후미즈키 「그럼, 다들 참여하는 거네.」
후미즈키 「이제 누가 누구 걸 그려줄지 정하도록 할까.」
+2가 안나가 대신 그릴 티셔츠의 주인.
+3이 안나의 티셔츠를 대신 그릴 사람.
이름을 적고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넌 디자이너가 딱이야.
값이 낮을 수록 : ...대체 뭘 그린 걸까?
제비뽑기를 통해 누가 누구의 티셔츠 그림을 그릴지 정하기로 했다.
내가 뽑은 사람은 후미즈키씨.
그리고 날 뽑은 사람은...
트레이너 「안나, 내가 안나 담당이야.」
안나 「트레이너, 씨.」
트레이너 「나, 이래보여도 미술 전공 이였으니까, 걱정하지 마.」
안나 「오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트레이너 「맡겨 줘.」
일단 입기 부끄러운 티셔츠를 입을 일은 없을 거 같다.
그럼 나도 시작하도록 할까.
...후미즈키씨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팬케이크? 티셔츠에 팬케이크는 좀 아닌 거 같고...
아이돌? 그건 더 가관이잖아...!
다른 거... 다른 거...
.
.
.
-2시간 뒤
전원, 그림을 다 그리고 카운터에 가져다 줬다.
아직 자신의 티셔츠가 어떻게 꾸며졌는지 다들 모르는 상태.
곧 있으면 누군가가 그려준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
후미즈키 「내 티셔츠, 어떻게 꾸몄어?」
안나 「...글쎄? 안나는…모르겠어.」
후미즈키 「칫, 좀 알려줘도 괜찮을 탠데...」
안나 「한 번, 생각, 해 봐. 어떤…티셔츠, 일지.」
없는 미술 실력을 발휘해가면서 꾸민 후미즈키씨의 티셔츠.
제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트레이너 「얘들아, 드디어 나왔어.」
후미즈키 「드디어!」
시즈카 「기대 되는 걸. 세리카가 어떻게 그려줬을 지.」
세리카 「그... 그렇게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우린 각자 자신의 그림이 담긴 티셔츠를 전해줬다.
내가 트레이너씨에게 받은 티셔츠.
한 마리의 거북이가 넓은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트레이너 「어때, 마음에 들어?」
안나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트레이너 「다행이네. 실은 계속해서 생각했었거든. ‘안나가 마음에 들어 할까?’라고...」
트레이너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네.」
안나 「감사…합니다.」
당장 입고는 싶지만, 지금은 내 티셔츠를 전해줘야 하니까.
나중에 집에 가서 입어보기로 할까.
난 후미즈키씨에게 다가가 티셔츠를 건네주었다.
안나 「자, 여기.」
후미즈키 「안나의 티셔츠~」
후미즈키씨는 부푼 마음으로 티셔츠를 확인했다.
후미즈키 「우와아~!」
안나 「후미즈키씨, 동물…좋아, 하니까.」
안나 「토끼나, 양, 돼지 같은…동물들, 넣어…봤어.」
후미즈키 「~♪」
마음에 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다는 후미즈키씨의 표정이 예기해주고 있다.
안나 「...그렇게…기뻐?」
후미즈키 「당연하지! 안나가 만들어준 티셔츠니까.」
후미즈키 「이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이잖아? 소중히 간직해야지~」
안나 「마음에, 든다니… 다행, 이네.」
세리카 「우와, 티셔츠 되게 귀여워요!」
후미즈키 「그치? 세리카도 보는 눈이 있구나.」
안나 「...저게, 그렇게, 귀여…워?」
세리카 「물론이죠!」
최대한 귀엽게 그려보려고 노력한 건 맞지만,
저게 그렇게 귀여운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안나 「...그나저나, 세리카.」
안나 「세리카의, 티셔츠…누가 그려…준거야?」
세리카 「아, 이거요? 시즈카씨가 그려주신 거에요.」
안나 · 후미즈키 「......」
뭔가 낙서 같은 게 그려져 있는데...
어... 고양이인가? 그러기엔 목이 너무 길고...
기린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좀 있고...
안나 「...그거, 뭘 그린…거야?」
세리카 「이거, 개를 그린거래요.」
후미즈키 「개?」
세리카 「네. 제 집에 있는 쥬니올을 생각해서 그렸다는 데...」
안나 (뭔가 단단히 잘못 그린 거 같은데...)
시즈카 「엣취!」
트레이너 「음? 시즈카, 감기 걸린 거야?」
시즈카 「아뇨, 갑자기 재채기가...」
트레이너 「감기 걸리지 않도록 몸조심 해. 아이돌은 건강이 생명이니까.」
시즈카 「네. 명심할게요.」
후미즈키씨... 오늘은 충동구매의 유혹을 잘 참고 견뎌내었다.
뭐, 어차피 가지고 온 돈도 없어서 사지도 못했겠지만...
그렇게 매장에서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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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의 집 (PM 3 : 06)
우린 세리카의 집에 돌아가 짐을 싸고 방을 나섰다.
시즈카씨가 극장까지 시간 맞춰 도착해야하는 시간, 오후 4시.
지금 바로 출발해야 제 시간에 맞춰 도착 할 수 있다.
트레이너 「다들 빠트린 물건은 없지?」
안나 「네.」
후미즈키 「빠짐없이 다 챙겼어요.」
트레이너 「...정말이지?」
세리카 「만약 잃어버린 물품이 있다면 학교에서 드릴게요.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놓고 가는 물건 없다니까!」
시즈카 「저기, 이제 출발해야...」
세리카 「네. 아저씨, 부탁드릴게요.」
「극장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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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
후미즈키 「...드디어 오늘이구나.」
시즈카 「...그러게.」
세리카 「혹시, 긴장하고 계신건가요?」
시즈카 「...솔직히, 긴장보다는 걱정이 돼...」
안나 「어째, 서?」
시즈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일까.」
시즈카 「가서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시즈카씨, 표정이 영 좋지 않다.
이제부터는 서바이벌이다.
좋은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이돌이 될 수 있을 확률은 0.
시즈카씨와 겨루는 상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난번에 봤던 나나오 유리코씨와 같은... 그런 사람들과 겨루게 되겠지.
트레이너 「시즈카라면 분명히 버텨낼 수 있어.」
시즈카 「...네?」
트레이너 「시즈카의 노래 실력이나 댄스 실력은 상당하거든.」
트레이너 「내 생각에는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아마 현역 아이돌과 실력을 겨룰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거야.」
시즈카 「그... 그 정도는...」
트레이너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의 말이니까, 믿어도 괜찮아.」
안나, 세리카, 후미즈키가 시즈카에게 말할 응원 한마디.
+1이 안나, +2가 후미즈키, +3이 세리카.
세리카 「저희들이요?」
트레이너 「이렇게 얼굴 마주 보면서 예기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이렇게 보내도 괜찮아?」
안나 「그렇지만...」
뭔가를 예기하고는 싶다.
하지만 무슨 예기를 꺼내야 할지를 몰라, 두 사람의 대화에 끼지 못했다.
우리 셋 중에서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세리카였다.
세리카 「...그럼, 제가 먼저 예기할게요.」
세리카 「지금 시즈카씨, 되게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시즈카 「그...그런가?」
세리카 「시즈카씨는 자신을 믿지 않으시는 건가요?」
시즈카 「그건...」
세리카 「전 시즈카씨를 믿고 있어요.」
세리카 「시즈카씨라면,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제가 시즈카씨를 믿는 것처럼, 시즈카씨도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시즈카 「그래. 세리카의 기대, 반드시 져버리지 않을게.」
세리카 「...약속이에요. 시즈카씨.」
시즈카 「그래, 약속.」
시즈카씨의 미소가 한결 나아졌다.
세리카와의 한 ‘약속’, 반드시 지켜주길 바래. 시즈카씨.
세리카에 이어, 다음은 내가 시즈카씨와 예기했다.
안나 「시즈카씨, 아이돌, 되는…거구나.」
시즈카 「정확히는 연습생이지만...」
안나 「그건…그렇지만, 아이돌, 거의…다 왔어.」
안나 「그런데, 시즈카씨는… 어디까지, 올라가고…싶어?」
시즈카 「응?」
안나 「시즈카씨의, 목표…말이야.」
시즈카 「당연히, 톱 아이돌이지.」
안나 「그거, 정말…이야?」
시즈카 「그럼 정말이지.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안나 「...시즈카씨의 진심, 궁금…했으니까.」
시즈카 「...내 진심?」
안나 「아까만 해도, 시즈카씨… 세리카 말대로, 자신감, 없어…보였어.」
안나 「그런데...」
난 시즈카씨의 눈을 살짝 쳐다보았다.
시즈카씨의 눈빛, 의지가 가득 차있었다.
안나 「괜한 걱정, 이었네.」
안나 「그 의지를… 계속해서, 가지고 간다면...」
안나 「톱 아이돌, 정말로, 될 수…있을 거야.」
시즈카 「...응. 이 의지, 절대로 잃지 않을 거야.」
안나 「정말, 축하해. 시즈카씨.」
어느 한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라고.
이 말을 한 인물을 믿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이 말 정도는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후미즈키 「자, 이제 마지막은 내 차례네.」
시즈카 「후미즈키...」
후미즈키 「시즈카, 넌 내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 이였어.」
후미즈키 「근데 이제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거리차이가 심하게 나긴 하네...」
시즈카 「그 정도까진 아닌데...」
후미즈키 「그렇지만, 이 사쿠라이 후미즈키, 단기간에 널 따라 잡을 거니까!」
후미즈키 「시즈카 넌 저 높은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으라고!」
시즈카 「...후미즈키가 과연 날 따라올 수 있을까?」 씨익
후미즈키 「뭐야?!」 뿡뿡
시즈카 「농담이야, 농담.」
시즈카 「언젠가, 반드시 같은 곳에서 만나자. 후미즈키.」
후미즈키 「헤헷, 당연하지!」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가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다.
시즈카씨는 반드시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거다.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시즈카씨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후미즈키씨도, 언젠가, 시즈카씨와 동등한 위치에서 만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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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시즈카씨와 마지막 대화를 끝내자마자 극장에 도착했다.
이제, 정말로 마지막 시간이다.
시즈카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후미즈키 「다음에 시부야 꼭 같이 가자!」
시즈카 「응. 그 때는 꼭 전화 해줘.」
안나 「시즈카씨, TV에서…보자.」
시즈카 「아하하... 그래.」
세리카 「시즈카씨, 약속 잊지 말아주세요!」
시즈카 「그래, 반드시 지킬게.」
트레이너 「평소 학원에서 하던 대로만 한다면, 아이돌 데뷔는 금방 할 수 있을 태니까. 열심히 하도록 해.」
시즈카 「...네. 선생님.」
트레이너 「......」
시즈카 「...선생님?」
트레이너 「드디어 시즈카가 날 선생님이라고 불러줬어...」
시즈카 「네?」
트레이너 「시즈카...!」 감격
시즈카 「우앗!」
트레이너씨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즈카씨를 껴안았다.
시즈카 「얘, 얘들아, 선생님 좀 말려줘!」
안나 「...왜, 좋은…데.」 ←못 본 척
세리카 「트레이너씨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안 건듬
후미즈키 「좋지 아니한가~♪」 ←대놓고 도촬
시즈카 「저...저기, 선생님, 이제 3분밖에...」
트레이너 「아아, 미안. 너무 기뻐서...」
트레이너 「기대하고 있을게! 시즈카!」
시즈카 「네. 반드시 기대에 부흥해 드릴게요.」
그렇게 작별인사를 끝내고 시즈카씨는 극장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눈물을 보이지 않던 트레이너씨,
오늘만큼은 조금이지만 눈물을 보였다.
트레이너 「...가버렸네.」
트레이너 「정말로, 학생 한 명을 졸업시킨 거 같은 기분이야...」
후미즈키 「울지 마요. 선생님.」
트레이너 「울긴 누가 운다고... 단지 기뻐서...」
안나 「」 토닥토닥
트레이너 「...고마워, 안나.」
세리카 「극장에 놀러오면, 시즈카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
후미즈키 「100%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확률은 있겠지.」
그래. 시즈카씨를 아예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전화로 예기를 할 수 있으며, 우리가 극장에 와서 시즈카씨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
후미즈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지. 시즈카를 쫓아가려면.」
안나 「그렇…겠지.」
후미즈키 「어서 시즈카를 쫓아가도록 하자. 안나.」
안나 「...그래.」
후미즈키 「그리고, 정상까지 같이 도달하는 거다!」
안나 「오오...!」
먼저 올라가고 있어. 시즈카씨.
우리도 반드시, 시즈카씨의 뒤를 쫓아갈 태니까.
트레이너 「둘 다, 준비운동은 다 한 거지?」
안나 · 후미즈키 「네!」
트레이너 「오오, 오늘은 두 사람 다 의욕이 넘쳐나는 데.」
후미즈키 「어서 빨리 쫓아가야죠. 시즈카를.」
안나 「안나도…열심히, 할 거…에요!」
트레이너 「좋아! 그럼 바로 시작 해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1.5/150
표현력 (Vi) : 90/150
피로도 : 16/20
컨디션 : 아무도 날 못 막아!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3/150
표현력 (Vi) : 26/150
피로도 : 11/20
컨디션 : 힘이 넘쳐 난다!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1), 두 사람의 피로도 -1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1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예전 같았으면 몇 분밖에 못 췄겠지만,
오늘따라 신체 일부가 강화라도 된 것 같이 몸이 가볍다.
트레이너 「...좋아! 여기까지!」
안나 「후우...」
후미즈키 「힘들었다~」
트레이너 「두 사람, 체력 많이 늘었는걸.」
트레이너 「예전엔 몇 분만 하면 뻗었는데, 지금은 팔팔한 걸.」
안나 「오늘은, 몸이, 가벼…워서.」
후미즈키 「오늘따라 춤을 추고 싶었거든요!」
트레이너 「호오, 그럼 쉬는 시간 없이 바로 가도 괜찮겠지?」
후미즈키 「네!」
안나 「...잠깐, 뭐?」
트레이너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까. 자, 안나도 일어서!」
안나 「아니, 전...」
그렇게 내 의견은 묵살되고 강제 기상하여 레슨이 시작되었다.
후미즈키씨... 기운이 넘치는 건 좋지만...
쉬고 싶은 사람의 마음도 좀 생각해주면 안될까...?
*안나의 Da +5.5
*후미즈키의 Da +4.5
후미즈키 「그래서 시즈카한테 문자가 왔거든.」
세리카 「네? 정말로요?」
후미즈키 「물론! 안나, 이거이거.」
안나 「...이건...」.
후미즈키 「시즈카가 직접 찍은 사진이야!」
후미즈키 「무려, 타나카 코토하씨와 같이 찍은!」
안나 「오오... 희귀…사진이야.」
평범하게 학교에서 일상을 보내는 나와 세리카, 후미즈키씨.
지난주 토, 일요일 날 극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 우리에게 보냈다.
다행히, 극장 안에 있는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 듯하다.
연습도 순조로운 거 같고.
??? 「......」
안나 (...음? 누군가가 우릴 쳐다보고 있는 기분이...)
??? 「」 샤샥
뒤에서 시선이 느껴져 난 뒤로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후미즈키 「음? 왜 그래?」
안나 「아무것도…아냐.」
??? 「」 스윽
뒤에서 계속해서 시선이 느껴진다...
그런데,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기분탓 인가...
.
.
.
-하교 후 학원
안나 「......」 두리번두리번
후미즈키 「음? 안나, 오늘따라 많이 불안해 보이는데, 괜찮은 거지?」
안나 「...응, 안나는…괜찮아.」
두 명이 같이 있었을 때 느낀 따가운 시선.
그 시선을 알아챈 건 나 밖에 없는 모양이다.
후미즈키 「그래. 만약 무슨 문제가 있으면, 나에게 예기해줘야 돼.」
후미즈키 「우린 팀이니까!」
안나 「...알겠어.」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6/150
표현력 (Vi) : 90/150
피로도 : 15/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26/150
피로도 : 10/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트레이너 「어제 췄던 춤을 추면서, 표정을 유지하는... 간단하지?」
후미즈키 「말만 간단하고...」
안나 「되게… 어려…워요.」
트레이너 「그...그런가...?」
트레이너 「어쨌든, 그것도 적응해야 돼.」
트레이너 「자, 이제 시작해볼까.」
안나 · 후미즈키 「네.」
*안나의 Vi +3.5
*후미즈키의 Vi +3.5
안나 (하아... 숙제 너무 많잖아...)
안나 (오늘 8시까지 이벤트인데... 접속할 수 있을까...?)
난 평소처럼 쓸데없는 잡생각들을 하며 학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진짜 오늘 내에 다 끝낼 수 있을까? 이 숙제들...
안나 (...어라, 저 사람은...)
후미즈키 「~♪」
안나 (평소랑 똑같네. 후미즈키씨는.)
안나 「후미......」
평소처럼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후미즈키씨.
난 그런 후미즈키씨를 멈춰 세우려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지금 후미즈키씨의 뒤, 누군가가 따라가고 있다.
??? 「......」 살금살금
후미즈키 「~♪」
안나 「......」
복장을 보면 우리 학교 학생인거 같은데...
잠깐, 이 상황...
지금 후미즈키씨, 스토킹 당하고 있는거잖아!
어떻게 해야 하지?
안나의 선택은?
1. 스토커를 덮쳐서 생포한다.
2.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후미즈키씨와 같이 동행한다.
3. 후미즈키씨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친다.
먼저 3표.
생포에요, 생포!
난 후미즈키씨의 뒤를 계속해서 따라가는 스토커의 뒤를 밟았다.
후미즈키 「~♪」흥얼흥얼
??? 「......」 샤샥
안나 (조심히...) 살금살금
.
.
.
난 계속해서 스토커의 뒤를 쫓아갔다.
스토커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좁혀진 상태.
아직 스토커는 내가 따라 가고 있는지 모르는 거 같다.
조금만 더... 확실하게 기회가 나올 때까지...
??? 「......」 샤샥
안나 (...지금이다!)
??? 「...!」
빈틈 발견.
반대편 전봇대 뒤로 숨으려는 스토커의 뒤를 덮쳤다.
그 결과는?
1~50 : 쳇, 놓쳤다.
51~100 : 체포 성공!
먼저 3표 나오는 쪽으로
??? 「...!」 샤샥
안나 「아니?!」
믿을 수 없는 반응 속도.
짧은 시간에 반응하여 뱀처럼 빠져나갔다.
범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망쳤다.
안나 「거기서!」 다다닷
??? 「......」 다다닷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
레슨을 하면서 단련된 체력 덕분에 달리기에는 자신 있었다.
하지만 범인,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
.
.
몇 분 동안 쫓아간 걸까.
어쨌든 오랫동안 범인을 쫓아갔다.
안나 「헉... 헉...」
??? 「......」 다다닷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나...
왜 저렇게 잘 도망가는 거야?
안나 「결국... 놓쳤…네...」
덮칠 때 범인이 0.1초만 더 늦게 반응했더라면...
계속해서 쫓아가고 싶었지만,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지쳤다.
난 지금이 몇 시인지 확인했다.
학원, 조금만 더 늦으면 지각이다.
안나 「서둘러, 갈까...」
안나 「힘들어...」
.
.
.
-학원
후미즈키 「늦었다고. 안나.」
안나 「미안…해.」
트레이너 「늦은 건 둘째 치고... 왜 그렇게 땀을 흘린 거야?」
안나 「좀, 문제가…있어서...」
트레이너 「문제? 무슨 문제 길래?」
안나 「그게… ….」
.
.
.
-자초지종 설명 후
후미즈키 「에? 정말로?」
안나 「아마, 어제부터…그러지…않았을까?」
후미즈키 「전혀 몰랐어...」
트레이너 「그나저나, 대체 그 애는 왜 후미즈키를 따라다닌 걸까?」
후미즈키 「글쎄요...」
트레이너 「...후미즈키, 학교에서 널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는 애가 있어?」
후미즈키 「음... 아뇨. 없어요.」
안나 「그럼, 나쁜 짓…한 적은...?」
후미즈키 「누군가가 날 스토킹 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적은 없는데...」
트레이너 「그럼 어째서?」
안나 · 후미즈키 · 트레이너 「......」
다들 한참동안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후미즈키씨가 학교에서 인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후미즈키씨를 열렬히 사랑하는 남자변태는 학교에 없다.
게다가 스토킹 한 범인은 여자였으니까...
후미즈키씨가 누구와 심하게 다툰 적도 없고...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건데... 그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트레이너 「...일단 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우선 레슨부터 시작할까.」
후미즈키 「네. 그렇게 해요. 어차피 이유도 모르겠고...」
그래. 일단 나중에 천천히 생각하기로 할까.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6/150
표현력 (Vi) : 93.5/150
피로도 : 13/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29.5/150
피로도 : 7/20 (추격전으로 인해, 피로도 -1)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Ps:저거범인은 ㅁㅊㄷ ㅇㄹㅅ 일꺼같습니다
다시 +2까지 주사위와 뭘하면서 쉴지 적어주세요.
'높은 값'으로 정합니다.
트레이너 「노래방,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걸.」
안나 「......」
후미즈키 「뭐 먼저 해볼까나~」
안나 「...저기, 오늘…레슨 하는 거, 아니었어?」
트레이너 · 후미즈키 「맞는데?」
안나 「」 미끌
후미즈키 씨는 그렇게 나올 수 있다 치더라도...
트레이너 씨가 그러시면 안 되잖아요...
트레이너 「뭐, 어쨌든 여기가 노래 부르긴 편하잖아.」
안나 「그건…그렇지만...」
트레이너 「그럼 그걸로 된 거야.」
안나 「저기요...?」
후미즈키 「첫 곡은~ 뭐로 할까요~」
트레이너 「처음은 내가 하면 안 될까?」
후미즈키 「네. 그렇게 하세요.」
연습을 가장해서 놀러오게 되었다...
뭐, 다시 학원으로 가자고 해도 안들을 태니...
그냥 나도 놀도록 할까.
세 사람의 노래 점수는?
+1이 안나, +2가 후미즈키, +3이 트레이너.
안나 「...에?」
저기 트레이너 씨? 정말로 목 푸는 거 맞죠?
후미즈키 「오랜만에 듣는 거 같네요. 선생님 노래는.」
트레이너 「예전에 비주얼 레슨 때 잠시 부르지 않았었나?」
후미즈키 「그건 잠깐 동안만이잖아요!」
트레이너 「이번에 완창하면 되는 거잖아. 아, 시작한다.」
트레이너 씨의 목 풀기(?)가 시작 되었다.
후미즈키 씨도 조용히 감상모드로 들어갔고,
나도 조용히 노래를 듣기로 했다.
.
.
.
트레이너 「후우~ 힘들었다.」
후미즈키 「잘하셨어요. 선생님.」
안나 「우와...」
엄청 났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가수가 이곳에 와 있는 줄 알았다.
역시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
후미즈키 「그래서, 점수는?」
안나 (이건 안 봐도...)
후미즈키 「분명히 높게 나올 거예요~」
트레이너 「그 정도로 기대하지 마... 그렇게 잘 부른 편도 아니고...」
『58점』
안나 「......」
후미즈키 「......」
안나 · 후미즈키 「...에에?!?!」
트레이너 「하아, 또 60점 못 넘겼네...」
후미즈키 「말도 안 돼...」
안나 「......」
...기계가 고장 났나?
.
.
.
후미즈키 「에... 다음은 제가 한 번 해볼 게요.」
트레이너 「오, 이 곡은 후미즈키가 선호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곡인데.」
후미즈키 「한 번 색다른 걸 도전해보고 싶어서...」
트레이너 「후미즈키 파이팅~!」
안나 「기대…할게.」
후미즈키 「응!」
이번에도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 보는 후미즈키 씨.
난 계속해서 도전하는 후미즈키 씨가 신기하면서도 부럽다.
나에게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좋겠는데...
.
.
.
『30점』
후미즈키 「에에~? 거짓말~!」
트레이너 「정말이지... 이 노래방에선 점수 올리기가 엄청 힘들다니까.」
안나 「그래도… 너무, 짜게…주는데...」
노래방 사장님.
기계가 듣는 귀가 높아도 너무 높은 거 아닌가요.
안나 「그럼, 이번엔… 안나, 차례.」
트레이너 「안나는 무슨 곡?」
안나 「그냥, 쉬운 걸로…하려고, 해요.」
트레이너 「아니... 쉬운 거라고 하기엔 난이도가 높은 거 같은데...」
후미즈키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도 전혀 설득력 없어요.」
트레이너 「에? 어째서?」 ←목 풀기로 언덕길을 오릅니다.
안나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아, 노래 시작한다.」
안나 「열심히, 할게.」
말로는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트레이너 씨 58점.
후미즈키 씨 30점.
두 사람의 점수가 저렇다면...
내 점수는 안 봐도...
.
.
.
『21점』
안나 「역시...」
의외로 예상한 점수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한 16~18점을 생각했는데...
후미즈키 「...그냥 이제부턴 점수 스킵 하도록 할까요?」
트레이너 「그래. 아무래도 기계가 이상한 거 같아.」
안나 「......」
그 이후부터는 ‘점수 스킵’ 옵션을 활성화 한 상태로 노래를 불렀다.
후미즈키 씨, 트레이너 씨와 같이 노래방에 오니 확실히 재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을수록 내 머릿속에 이런 문장이 맴돌았다.
‘내가 아이돌에 도전해도 되는 걸까?’
안나 「......」
노래방에서 나온 우리 셋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내가 정말로 아이돌에 도전해도 되는 걸까?
아이돌 지망생 중에서는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애들이 많이 있을 탠데?
같이 팀으로 활동하자고 했던 후미즈키 씨의 발목만 잡는 건 아닐까?
.
.
.
-안나의 집
집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저녁도 먹지 않은 채, 배고픈 줄도 모르고...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계속해서 생각했다.
이번엔 집으로 오던 질문이 아닌, 다른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괴롭혔다.
안나 (내가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가?)
안나 (애초에 내가 아이돌에 도전하는 이유가 뭐지...?)
그래. 내가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이유.
‘후미즈키 씨의 무대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
그렇게 내가 나에게 물어본 질문에 대답하자 또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그 동기가 너무 허술하지 않은가?’라고.
안나 「......」
난 내가 물어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다른 아이돌 지망생들도 아이돌을 지망하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무대의 빛을 동경해서.’
아마 대부분 아이돌 지망생들이 아이돌을 지망하는 동기일 것이다.
하지만 내 동기는...
단지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 밖에 더 되는 거 아닌가?
안나 「그런 건가...」
난 휴대폰을 꺼내고 후미즈키 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나가 후미즈키에게 보낸 문자의 내용은?
1~33 : 후미즈키 씨... 난 아무래도 아이돌과는 안 맞는 거 같아.
34~66 : 고민이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아?
67~100 : 내일 연습, 열심히 하도록 하자.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안나 「...아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만약 내가 이런 문자를 후미즈키 씨에게 보낸 후,
그 다음 벌어지는 일은 어떻게 처리 할 건데? 바보야.
난 작성 중이던 메시지 내용을 지우고 다시 썼다.
----------
보내는 이 : 후미즈키
내일 연습, 열심히 하도록 하자.
----------
안나 「...후우...」
간단하고 짧은 내용의 문자.
시간이 얼마 안가고 후미즈키 씨에게도 문자가 왔다.
----------
발신자 : 후미즈키
그래. 지난번보다 더욱더 힘내서 연습해보자!
미래의 안나와 내가 닿을 빛을 위해서!
----------
안나 「......」
오디션 날짜 11월 25일.
이제 오디션까지 남은 일수 47일.
원래 주어졌던 90일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반이나 줄어 들어버렸다.
47일이라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실력을 후미즈키 씨의 반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안나 「...하아, 그냥…자자...」
안나 「안녕히…주무세요...」
그래.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떠올리지 말아야지.
아무리 잊기 어려워도, 어떻게 해서든 이런 망상은 잊어버려야 해.
어떻게 해서든...
안나 「하아......」 깊은 한숨
후미즈키 「음? 갑자기 왜 그래? 한숨을 쉬고.」
안나 「아... 잠깐, 심호흡…한 거야.」
안나 「건강에…좋다고…해서...」
후미즈키 「그래? 그럼 나도.」
후미즈키 「쓰읍... 하아...」
안나 「...어때?」
후미즈키 「음, 약간 몸이 안정되는 느낌이 드는 거 같아.」
안나 「다행, 이네.」
후미즈키 「자, 그럼 어제 안나가 말했던 거처럼, 오늘 연습 열심히 하자!」
안나 「...그래...」
후미즈키 「...?」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6/150
표현력 (Vi) : 93.5/150
피로도 : 20/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29.5/150
피로도 : 14/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트레이너 「안나, 힘들어도 인상 펴!」
안나 「네.」
트레이너 「후미즈키도 정면에 시선 집중하고!」
후미즈키 「아, 네!」
.
.
.
안나 · 후미즈키 「허억... 헉...」
트레이너 「좋아. 일단은 10분 휴식.」
안나 · 후미즈키 「알겠습니다...」
후미즈키 「...하아, 오늘 왜 이러는 거지...」
안나 「......」
...오늘 왜 이러는 걸까.
갑자기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쉽게 해내던 부분에서도 잠시 주춤했다.
이러면 안 돼... 안나...
*안나의 Vi +1.5
*후미즈키의 Vi +0.5
트레이너 씨의 지시로 오늘 레슨은 일찍 끝났다.
정신 차리라고, 안나...
달려도 모자란데, 주저앉을 시간은 없단 말이야...
「거기, 당신.」
안나 「...?」 멈칫
「예. 거기 있는 당신을 부르는 겁니다.」
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돌아봤다.
얼굴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 길거리 점술가가 날 부르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 데...
점술가 「잠시 이리로 와 주시겠습니까?」
안나 「...죄송…하지만, 길이…바빠서...」
점술가 「학원이 일찍 끝난 탓에,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한가하지 않으신가요.」
안나 「?!」
안나 「그걸... 어떻게...」
점술가 「잠시 당신의 점괘를 봤을 뿐입니다.」
안나 (점괘로 그걸 알 수 있는거야?)
점술가 「잠시, 손을 이 구슬 위에 올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안나 「에?」
점술가 「부탁드립니다.」
안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말한 대로 앞으로 1시간 동안은 시간이 남는다.
심심하기도 해서, 재미삼아 손을 큰 구슬 위에 올렸다.
점술가 「...당신, 아주 큰 고민거리가 하나 있군요.」
안나 「...모든 사람은, 각자마다… 아주 큰, 고민거리… 하나를…가지고, 있으니까요.」
점술가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거리를 말이죠.」
안나 「......」
점술가 「...어젯밤 문자의 내용, 왜 다시 쓰신 겁니까?」
안나 「?! 그걸, 어떻게...?」
점술가 「전 궁금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의 정체를.」
점술가 「저에게 예기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점술가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안나 「......」
1. 고민거리를 말한다.
2. 말하지 않는다.
먼저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