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민 했다. 이 사람에게 내 속마음을 말해도 될지.
솔직히 이 사람, 수상쩍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앞으로 내가 한가하다는 건 어떻게 안 거지?
어젯밤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어떻게 안 거지?
마치 날 계속 따라다닌 것 같이 내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에게 내 비밀을 말해줘도 괜찮을까...?
안나 「...정말로, 해결 해줄 수…있어?」
안나 「내…고민거리...」
점술가 「」 끄덕
안나 「그렇다면...」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이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싶다.
어서 빨리 내 마음이 후련해졌으면 좋겠다.
난 그 사람에게 내 고민거리를 꼼꼼하게 예기해줬다.
점술가 「그렇군요...」
안나 「동료의…발목을, 잡지 않을까…걱정, 돼...」
안나 「어떻게…해야…할까?」
점술가 「...죄송합니다만, 제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군요.」
안나 「에...?」
점술가 「하지만, 당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안나 「...그게, 누구…야?」
점술가는 주머니에서 낡은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는 어딘가에서 꺼낸 붓으로 종이에 이상한 문양을 그리고 나에게 건네주었다.
안나 「...이건, 뭐야?」
점술가 「부적입니다.」
안나 「아니... 지도, 그려 주는 거…아니었어?」
점술가 「오늘 밤, 잘 때 배게 밑에 깔고 주무십시오.」
점술가 「그러면 그 분이 당신의 고민을 해결 해주실 겁니다.」
안나 「......」
안나 「...알겠어.」
점술가 「자, 가져가십시오.」
난 점술가가 전해준 부적을 주머니 안에 넣었다.
이 부적이 내 고민을 해결 해준 다라...
원래라면 말도 안 된다면서 그 부적을 가져가지 않았겠지만,
속는 셈치고 일단 그 부적을 들고가기로 했다.
난 알 수 없는 공간 안에 있었다.
뭔가 푸른빛이 맴돌긴 하지만, 이 빛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빛이 있음에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어이, 이제 일어난 거냐?」
안나 「...응?」
「나 원 참,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고는 있는건지 원...」
안나 「...뭐야, 이 소리는...」
장난끼 많은 내 또래 정도 되는 사람의 목소리.
주변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보이지 않는대도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하, 그렇게 둘러봐도 내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건데.」
안나 「넌…누구야?」
「숨겨진 문양의 정령! 그리고 악귀를 찾아 물리치는 자!」
「...뭐, 지금은 그 망할 여자의 하수인이지만...」
안나 「그게 뭐야...」
「아아, 됐어 됐어. 넌 그딴 거 알 필요 없다고.」
「난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뿐이니까.」
안나 「문제…라니?」
「자, 그런 의미로 너에게 잠시 신세를 져야겠어.」
안나 「아니, 대체…무슨 말을...」
「그럼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안나 「지낸…다고?」
『번-쩍』
안나 「우앗!」
.
.
.
『띠리리리리리~♪』
안나 「헛...!」
안나 「...꿈, 이었나...」
안나 「되게…이상한, 꿈…이었어...」
현재 시각 아침 6시 50분.
등교하기까진 시간이 넉넉하다.
부모님은... 아직 안 돌아오신 건가.
안나 「...아침, 준비 할까.」
안나 (그나저나... 어제 그 사람에게 받은 부적, 아무런 효과도 없었잖아...)
안나 (고민을 해결시켜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더니...)
난 이부자리를 정리하던 도중, 뭔가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안나 「...잠깐, 그 부적, 어디…갔지?」
안나 「분명히…배게 밑에...」
어제 분명히 배게 밑에 깔아둔 부적.
다음 날 아침, 그 부적이 사라졌다.
안나 (자는 도중에 발버둥 치다 떨어진 건가...)
.
.
.
-학원 【10월 11일 (木)】
지난번부터 계속해서 후미즈키 씨를 따라다녔던 스토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후미즈키 씨를 따라다니지 않았다.
뭐, 정작 본인은 그 스토커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오늘도 변함없이 레슨.
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빨리 서둘러야 해...
.
.
.
트레이너 「좋아, 일단 여기까지.」
트레이너 「10분 휴식 후, 연습 시작-」
안나 「트레이너…씨. 연습, 이어서…해요.」
트레이너 「응? 오늘은 안 쉬어도 되는 거야?」
안나 「...네.」
후미즈키 「안나가 그렇게 연습하고 싶다면, 저도 이어서 할래요.」
후미즈키 「아직 지치지도 않았고, 분위기 이어서 계속 연습하고 싶어요.」
트레이너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네!」
안나 「다녀…왔어요...」
母 「안나 왔구나. 곧 있으면 저녁 먹을 태니, 방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도록 하렴.」
안나 「네에...」
난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덜컥』
??? 「」 와그작 와그작
안나 「......」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본 것은,
색안경을 끼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팝콘을 먹고 있는 사람이었다.
??? 「역시 3D로 보는 게 더 재밌다니까.」 냠냠
??? 「여어, 왔구나. 오늘 힘들었지?」
안나 「응... 힘들…었어...」
안나 「...가, 아니라, 넌 누구야?!」
??? 「어제 내가 예기했었잖아. 잠시 신세 좀 진다고.」
안나 「」
너무 자연스럽게 내 방 안에 있어서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 대체 누구야? 이 사람은?
??? 「」 ←콜라 꿀꺽
??? 「어제 네가 꿈에서 예기한 녀석이 바로 난데.」
안나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읽어 낸 거야...?」
???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당연하잖아.」
??? 「자아, 이제 슬슬 예기를 시작하도록 할까.」
안나 「...예기라니? 난 할 예기가 없는데...」
??? 「아니, 너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
??? 「어떤 사람이 너의 고민을 해결 해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고 했었지?」
안나 「...에에?!」
.
.
.
그 사람이 말하길,
믿기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예기하고 있는 곳은 꿈속이고,
그 사람은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이라고 한다.
안나 「......」
??? 「믿기지 않지?」
안나 「당연.」
??? 「역시...」
??? 「일단 너의 고민을 나에게 예기해 줘.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안나 「아... 네...」
안나의 고민을 들은 ???의 반응은?
1~50 : (후릅)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잖아.
51~100 : 흐음... 그런가...
먼저 3표.
??? 「흐음... 그런가...」
안나 「」 끄덕
??? 「자신이 동료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자괴감이 들긴 하지.」
안나 「응...」
??? 「그리고 실력을 키우고 싶어도.」
안나 「좀처럼…안 늘고…있고...」
??? 「큰일이네...」
처음 봤을 땐, 그냥 놀러온 귀찮은 친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내 고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있다.
??? 「너의 고민을 빨리 해결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 말이지...」
안나 「......」
역시.
진짜 목적은 그거였구나.
??? 「게다가… …다시 보고 싶진 않으니까...」 소곤
안나 「응? 뭐라고…말했어?」
??? 「...아냐, 아무것도.」
너무 작게 말해서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뭐, 신경 쓸 필요 없는 건가.
??? 「저기, 넌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 「아이돌, 계속하고 싶어? 관두고 싶어?」
안나 「...모르…겠어...」
??? 「하긴, 그걸 모르니까 내가 너와 이렇게 예기하고 있는거겠지...」
??? 「일단 계속해서 따라가도록 해봐. 발목 붙잡지 않도록.」
안나 「...알겠…어...」
??? 「내일 보도록 하지. 안나.」
어젯밤 꿈에서 한 소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었냐고 하면... 전혀 없었지만...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 꿈에서 소년이 예기한 단 한마디.
“일단 계속해서 따라가도록 해봐. 발목 붙잡지 않도록.”
...그래. 관두고 계속하고를 떠나서 후미즈키 씨에게 방해는 되지 말아야지.
괜히 발목 잡았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
후미즈키 「안나아아아!!」
안나 「으앗!」
후미즈키 「드디어 날 알아차렸구나.」
안나 「하아... 후미즈키 씨…구나. 조용히…불러주면…될 건데...」
후미즈키 「아까부터 계속해서 안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안나 「에? 그랬…어?」
후미즈키 「뭐, 못 들었다면 상관없고.」
후미즈키 「오늘 연습도 열심히 하자!」
안나 「아, 응.」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오디션을 위해 연습 중이던 나와 후미즈키 씨.
연습 도중,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에 한 편의 문자가 날아왔다.
후미즈키 「음? 이 시간에 누가 문자를?」 삑
후미즈키 「...아앗! 시즈카다!」
안나 「시즈카, 씨가?」
트레이너 「뭐라고 보냈어?」
후미즈키 「그게...」
----------
발신자 : 시즈카
오랜만이야. 후미즈키. 연습은 잘 하고 있지?
뭐, 농땡이 피우면 안나나 선생님이 가만두지 않을 태니까.
오늘 혹시 시간이 된다면 극장으로 놀러오지 않을래?
너랑 안나에게도 직접 말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
후미즈키 「...라고 보냈어요.」
트레이너 「6일 만인가. 난 1달 뒤에 연락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후미즈키 「저기, 선생님.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하고 시즈카를 만나러 가면 안 될까요?」
안나 「...안나도… 찬성.」
트레이너 「그래? 그럼… ….」
.
.
.
-765 극장
시즈카 「아, 다들 와줬구나.」
트레이너 「여, 잘 지내고 있었어?」
시즈카 「선생님도 오셨네요. 네. 잘 지내고 있었어요.」
후미즈키 「시즈카! 정말 오랜만이야.」
시즈카 「6일 동안 못 만난 거 가지고...」
후미즈키 「시간이 엄청 천천히 지나간 거 같았다고!」
안나 「......」
시즈카 씨의 안내를 받아 우린 극장 안을 살펴보았다.
예전에 극장 구경을 왔을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새롭게 들어온 아이돌들 때문인가, 내부의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많아보였다.
시즈카 「여기가 휴게실이야.」
안나 「여긴…와 본 적, 없었어.」
후미즈키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시즈카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할까?」
안나 「응. 그렇게…하자.」
후미즈키 「난 좀 더 둘러보고 싶은데...」
시즈카 「...이 시간대면 아이돌 한 명이 여기서 쉰다고-」
후미즈키 「쉬도록 하자!」
트레이너 「어이... 후미즈키...」
후미즈키 씨를 길들이는 방법을 터득한 시즈카 씨였다.
그렇게 우리는 휴게실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
.
.
휴게실에서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던 도중,
누군가가 휴게실 안으로 들어왔다.
시즈카 「아, 유키호 씨.」
유키호 「여기서 쉬고 있었구나. 그 부분은 잘 됐어?」
시즈카 「유키호 씨의 조언 덕분에 안 풀리던 부분은 잘 해결 됐어요.」
유키호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네.」
안나 · 후미즈키 · 트레이너 「......」
유키호 「...저기, 옆에 있는 분들은...」
시즈카 「제 지인 분들이에요. 연습생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키호 「그렇구나. 만나서 반가워요.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안나 「아... 네.」
트레이너 「이야, 아이돌을 실물로 보게 될 줄이야...」
온화한 미소로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예기하다니...
지난번 라이브에서 봤을 때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유키호 「어라? 근데 두 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안나 「...?」
후미즈키 「...네? 저희요?!」
유키호 「혹시… ….」
1~40 : 지난번 제 라이브에 오셨던...
41~80 : 라이브 끝나고 강가에서...
81~100 : 1달 전에 공원에서 버스킹 하셨던...
먼저 2표.
유키호 「예전에 유행했었던 영상, 저도 본 적 있었거든요.」
후미즈키 「네?」
안나 「...학교 축제…영상, 말인가요?」
후미즈키 「아...」
후미즈키 「보셨나요...?」
유키호 「네. 저 말고도 치하야나 마코토도 같이...」
후미즈키 「그 분들도...///」
시즈카 「되게 많은 사람들이 봤네. 그 영상.」
후미즈키 「그 영상이 그렇게 뜰 줄은 몰랐는데...」
유키호 「저, 그 영상을 보고 후미즈키 씨의 팬이 되었어요!」
후미즈키 「...네?」 당황
트레이너 「호오... 현역 아이돌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 내다니...」
후미즈키 씨, 엄청 유명해졌구나.
아이돌의 아이돌이란 말, 진심으로 불러도 될지도.
후미즈키 「그런데, 안나는 어떻게 알고 계신 거죠?」
안나 「안나는, SNS…안 하…는데.」
유키호 「후미즈키 씨가 SNS에 게시한 사진을 봤어요.」
트레이너 「사진?」
유키호 「되게 귀여웠어요. 안나 씨의 자는 사진.」
안나 「아...」
설마 그 사진...
후미즈키 「」 ←시선 회피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으, 응? 무슨 일이야?」
안나 「안나가…지우라고…했는데...?」
후미즈키 「그, 그러게? 그게 왜 남아있는거지? 헤헤...」
후미즈키 (분명히 비공개로 바꿔 놨을 탠데...?) 소곤
안나 「뭐라고?!」
후미즈키 「아, 아무것도 아냐!」
안나 「......」
이미 엎어진 물...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유키호 「그런데 세 분은 무슨 일로 이 극장에 오신건가요?」
후미즈키 「그게, 시즈카가 초대를 해줬거든요.」
안나 「저희에게, 직접… 할 말이…있다고, 해서...」
유키호 「할 말이요?」
후미즈키 「아, 깜빡 잊고 있었어!」
하마터면 그냥 넘어갈 뻔했다.
시즈카 씨가 우리에게 직접 할 말이 있다고 했었는데.
트레이너 「시즈카, 무슨 일이길래 우리에게 직접 예기하고 싶다고 한 거야?」
시즈카 「그게… ….」
1~50 : 시즈카 씨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나쁜 소식)
51~100 : 어서 예기하고 싶다는 표정 (좋은 소식)
먼저 3표.
시즈카 「저, 아마 12월 중에 데뷔할 거 같아요!」
트레이너 「오오! 정말이야?」
시즈카 「네! 정말이에요!」
안나 · 후미즈키 「에에?!」
유키호 「어쩐지 많은 연습생 중에서 시즈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시즈카 「에? 그랬나요?」
유키호 「응. 계속해서 연습생들을 관찰하고 있었어. 그중에서 시즈카를 더더욱.」
시즈카 「그 사람...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트레이너 「유키호 씨, 현역 아이돌이 평가하기에 시즈카의 실력은 어떤 거 같아?」
유키호 「춤 부분은 거의 갖춰졌고, 노래 부분은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요.」
유키호 「한 마디로, 지금 현제 데뷔해도 손색없어요.」
트레이너 「오오, 그 정도로 실력이 좋나보네요.」
시즈카 「그, 그 정도는...」
후미즈키 「어쨌든, 시즈카 대단해!」
후미즈키 「데뷔라니, 그건 본격적인 아이돌이 되는 거잖아!」
안나 「」 끄덕끄덕
연습생으로 들어간 지 6일밖에 되지 않은 거 같은데, 벌써 데뷔라니.
시즈카 씨의 실력이 굉장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다.
트레이너 「...저기, 안나와 후미즈키.」
안나 「...?」
후미즈키 「선생님? 갑자기 저흰 왜 부른 거죠?」
트레이너 「오랜만에 시즈카와 한 번 겨뤄보지 않을래?」
안나 「저희가...」
후미즈키 「시즈카랑 겨뤄요?」
트레이너 「시즈카도 별 상관없지?」
시즈카 「네? 저는 상관없지만... 갑자기 말인가요?」
트레이너 「유키호 씨에게 시즈카의 평가를 듣고, 시즈카의 실력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고 싶어.」
트레이너 「게다가, 이미 자신들의 앞에 있는 라이벌과 겨룬다는 건, 안나와 후미즈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 해.」
시즈카 「그런가요?」
유키호 「라이벌이 있으면 뭔가 “더욱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유키호 「한 번 해보는 건 어때?」
시즈카 「...그렇다면, 한 번 겨뤄보도록 할까요.」
두 마리의 토끼 안나&후미즈키 vs 천재 아이돌 연습생 시즈카
과연 승자는?
1~33 : 우와, 엄청난 실력이다. (시즈카 승)
34~66 : 현역 아이돌이 봐도 평가하기 어려움 (무승부)
67~100 : 역시 한 명보단 두 명이 낫지. (안나&후미즈키 승)
먼저 2표.
첫 번째 순서는 시즈카 씨가 먼저 시작했다.
내가 지켜본 시즈카 씨의 실력,
누가 이에 대해서 반박 할 수 있을까. 그저 완벽했다.
후미즈키 「시즈카... 굉장해...」 우와
안나 「그러게...」
안나 「...시즈카 씨, 에게… 보답, 해주도록…할까.」
후미즈키 「히힛, 당연히 그래야지!」
우리는 우리의 라이벌인 시즈카 씨에게 보답을 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연습해 온 실력,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자.
.
.
.
우리의 순서가 끝나고, 3명은 심사를 기다렸다.
평가는 생각보다 조금 길게 이어졌고,
기다리는게 조금 지루해지려는 찰나 결과가 발표 되었다.
트레이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평가가 끝났어요!」
유키호 「두 팀 모두 기량이 뛰어나서 승자를 가리기 어려웠죠?」
트레이너 「네. 시간 끌지 말고 바로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죠.」
안나 「...이게…뭐라고…긴장, 되는…걸까...?」
후미즈키 「그, 그러게...」
시즈카 「......」 꿀꺽
트레이너 「승자는...!」
유키호 「안나 씨와 후미즈키 씨에요!」
안나 「...에?」
후미즈키 「정말인가요?!」
트레이너 「심사위원이 거짓말해서 뭐하게.」
시즈카 「축하해. 둘 다.」 짝짝
믿기지 않지만, 시즈카 씨를 이겼다.
우리가 여태까지 봐왔던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시즈카 씨를.
안나 「어디서…승부가, 갈렸…나요?」
트레이너 「얼마나 즐겼느냐의 차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트레이너 「솔직히 노래나 댄스, 표현 방법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두 팀 다 비등비등해서 승자를 결정 할 수 없었어.」
트레이너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즐기면서 무대를 보여줬는가를 보고 평가했지.」
유키호 「시즈카의 노래와 춤은 정말 좋았어요.」
유키호 「하지만 그 두 개에만 집중을 할 뿐, 무대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트레이너 「반대로 너희 두 사람은 무대를 즐기고 있었지. 놀이터에 온 것처럼.」
안나 「...근데, 그런 게…중요한…건가요?」
트레이너 · 유키호 「물론! (물론이죠!)」
후미즈키 「우앗, 깜짝이야...」
두 사람은 큰 목소리로 “당연하지!”를 외쳤다.
트레이너 「어느 한 사람이 데뷔를 하고 아이돌이 되어서 무대에 섰어. 첫 라이브였지.」
트레이너 「관객석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무대 위 조명은 반짝반짝.」
후미즈키 「우와...」 화
안나 「생각만…해도...」 알
시즈카 「기분 좋네요...」 짝
트레이너 「그런 관객들 앞에 누가 봐도 완벽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어.」
트레이너 「그런데 관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지.」
트레이너 「자, 그럼 여기서 문제. 라이브가 끝난 후,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안나 「...네?」
시즈카 「그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조용
우리 셋 중, 아무도 그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현역 아이돌인 유키호 씨는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예기하지는 않겠지.
그렇게 1~2분을 고민했다. 그런데도 전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트레이너 「...유키호 씨는 답을 알고 있죠?」
유키호 「후훗, 대충은요.」
트레이너 「아이돌 선배로써 세 사람에게 답을 알려주시겠어요?」
유키호 「그 분은 관객들에게 춤과 노래만 보여 드렸나 봐요.」
후미즈키 「에?」
시즈카 「잠깐만요. 최고의 노래와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게 아이돌의 일 아닌가요?」
안나 「」 끄덕끄덕
트레이너 「그 두 개‘만’ 선보여준 게 문제였지.」
트레이너 「물론 춤과 노래. 라이브에서 매우 중요하지. 절대 빠질 수 없는 거야.」
트레이너 「하지만 관객들이 그것들만 원했다면 가수나 댄서의 무대를 보러가지, 왜 아이돌의 라이브를 보러 왔겠어?」
후미즈키 「그건...」
안나 「그렇네…요.」
트레이너 「관객들은 아이돌이 춤추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러 온 거지, 춤만 추거나 노래만 부르는 모습을 보러온 게 아니라고.」
유키호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일단 자신부터 무대를 즐겨야 하더라구요.」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아아...」
노래와 춤만으로는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건, 가수나 댄서일 때만 가능한 이야기.
우리 세 명이 꿈꾸는 건 가수, 댄서가 아닌 아이돌이다.
최종적으로는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
아이돌들이 왜 항상 라이브 때 웃고 있는지 알겠다.
그 이유는 자신의 미소로 다른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기 위해서.
무대를 즐김으로 인해서, 보는 사람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표정이 나오는 것이다.
주사위 굴리고 한개라도(십의 자리) 앞자리 수가 7,8,9라면 이벤트 발생.
*엔딩이 더 가까워지는 이벤트
+~3까지 주사위 ㄱㄱ
「시즈카에게 가르쳐줘서 고마워. 유키호.」
후미즈키 「음?」
유키호 「앗, 오셨네요.」
「역시 시즈카. 실력 대단하구나.」
시즈카 「보고 있었나요?!」
「응.」 끄덕
시즈카 「...어디서부터 본 건가요?」
「유키호가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할 때부터.」
시즈카 「그럼 처음부터잖아요!」
「그나저나, 두 분의 실력도 굉장하던데요.」
후미즈키 「...에? 저희요?」
안나 「...그런데…누구?」
평범한 비즈니스맨처럼 보이는 한 사람.
그 사람은 우리에게 바로 자기소개를 했다.
P 「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765프로덕션의 P입니다.」
시즈카 「이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이셔.」
후미즈키 「프로듀서?」
P 「당신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사쿠라이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네...?」
P 「저번 SNS에서 당신을 우연히 알게 된 이후로,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P 「그리고... 모치즈키 안나 씨?」
안나 「...?」
P 「당신이 후미즈키 씨와 함께 춤추는 걸 보고 생각난게 있습니다.」
P 「후미즈키 씨가 실이라면, 당신은 바늘인 것 같군요.」
안나 「안나가…바늘?」
P 「옷을 수선하기 위해선 실이 필요하지만, 실만으로는 그 옷을 수선할 수 없죠.」
P 「실을 이끌어 줄 바늘이 필요해요.」
안나 「...그런데, 갑자기…그런 말을…왜 하시는…거죠?」
P 「갑작스럽지만, 두 분에게 제안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안나 「우리에게...」
후미즈키 「제안이요?」
시즈카 「이 분위기는... 설마?」
트레이너 「...헤에~」 씨익
765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제안을 하나 해왔다.
그 제안은... 아마, 우리가 여태까지 듣고 싶었던, 달콤한 제안이 아니었을까.
후미즈키 「......」 머-엉
P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하, 할래요!」
후미즈키 「사쿠라이 후미즈키, 아이돌이 되고 싶습니다!」
후미즈키 씨가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당연히 후미즈키 씨는 기뻐하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P 「그럼, 안나 씨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안나 「...안나…는...」
마음 같아선 ‘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어째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거지?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보려고 하던 도중,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던 질문이 떠올랐다.
『내가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가?』
난 잠시 머릿속으로 고민했다.
몇 초 뒤, 선택지를 결정하고 그 이후로 생각하는 걸 그만두었다.
안나 「......」
트레이너 「안나, 좋은 찬스라고? 그토록 원하던 아이돌-」
안나 「아이돌은…안나랑…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시즈카 「?!」
트레이너 「어이, 어이, 어이?」
후미즈키 「에?」
P 「...그러시군요. 당신은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나 「다른 사람…찾아보는 게…나을 지도.」
트레이너 「안나, 어째서 거절하는 거야?」 당황
후미즈키 「그래! 안나도 아이돌이 되고싶다고-」
안나 「앗, 갑자기…약속, 생각…났어.」
안나 「안나, 먼저…가볼게.」 다다닷
후미즈키 「안나!」
난 약속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어차피 약속도 없었지만.
그런데, 난 왜 도망 친거지?
안나가 도망칠 때 세 사람의 행동은?
1. 셋 모두 안나의 반응에 당황해서 굳음.
2. 한 명이 정신을 차리고 안나를 쫓아감. (시점 변경)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2번 선택 시, 주사위와 인물 (시즈카, 후미즈키, 트레이너)중에서 선택.
주사위 ‘높은 값’으로 결정.
극장 안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낸 걸까.
벌써 시간이 6시 30분이나 되었다.
아차, 지금은 그걸 생각할 시간이 아니지...
어서 쫓아가야 해!
.
.
.
시즈카 「거기 서!」 다다닷
안나 「......」 다다닷
강변을 따라 난 안나의 뒤를 계속해서 쫓았다.
이제 슬슬 힘이 빠지기 시작할 때,
안나 「으앗!」 쿵
시즈카 「앗, 안나!」 다다닷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안나가 살짝 튀어나와 있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시즈카 「괜찮은 거야? 꽤 세게 넘어진 거 같은데...」
안나 「아야야...」
시즈카 「잠시 무릎 좀 보여줄 수 있어?」
안나 「으, 응...」
시즈카 「어디...」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상처.
시즈카 「안나, 걸을 수 있겠어?」
안나 「으응... 안나는…괜찮...(쓰읍)」 절뚝절뚝
시즈카 「전혀 아닌 거 같은데...」
시즈카 「극장에 약이랑 밴드가 있으니까, 부축해 줄 태니 돌아가도록 하자.」
안나 「...그러자.」
.
.
.
난 안나를 부축하면서 천천히 극장으로 돌아갔다.
시즈카 「...물어볼 게 있어.」
안나 「...뭐야?」
시즈카 「왜 도망친 거야?」
안나 「도망이…아니라, 약속…있어서...」
시즈카 「거짓말이지?」 찌릿
안나 「...응.」
시즈카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시즈카 「그럼, 다른 질문.」
안나 「이번엔…뭐야?」
시즈카 「어째서 프로듀서 씨의 제안을 거절한 거야?」
시즈카 「안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거, 아니였어?」
안나 「......」
안나의 대답은?
1~60 : “......” 묵비권 행사
61~100 : “아마도...”
먼저 2표.
시즈카 「...저기, 안나.」
안나 「이번엔…무슨 질문?」
시즈카 「질문이 아니라, 다음 주 토요일에 시간 나지?」
안나 「음? 그건…갑자기…왜?」
시즈카 「우리 시간이 된다면 시부야에 놀러가기로 했었잖아. 기억 안 나?」
안나 「...아, 그랬…었지.」
시즈카 「그 녀석도 참...」
시즈카 「“시즈카랑 같이 가고 싶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라니, 내가 언제 시간이 날 줄 알고...」
안나 「...토요일, 시간…나는 구나.」
시즈카 「이틀 연속으로.」
시즈카 「극장에서 두 사람에게 예기해야겠는 걸. 다음 주에 놀러가자고.」
안나 「...그러자.」
.
.
.
-765 극장
안나 「아아... 쓰읍...」
후미즈키 「우와... 아프겠다...」
트레이너 「따가워도 조금만 참아.」
트레이너 「...좋아. 이제 다 됐어.」
안나 「감사…합니다...」
시즈카 「그러니까 왜 도망을 쳐서...」
안나 「미안...」
시즈카 「그런데, 그 말 진짜야?」
후미즈키 「응. 명함도 받았어.」
분명 아이돌에 관심이 없다고 예기한 안나.
그래도 프로듀서는 안나의 아이돌로써의 가능성이 아까운지,
안나에게 마음이 바뀌면 말해달라고 했었다.
안나 「안나에게…가능성...」
후미즈키 「다음 주 일요일까지 기다리겠데.」
안나 「일요일…까지라...」
트레이너 「뭐, 어쨌든 다음 주 토요일에 시부야에 가면 되는 거네.」
시즈카 「네.」
후미즈키 「세리카에게는 내가 말해놓을 게.」
후미즈키 「헤헤, 기대 되는데~♪」
시즈카 「......」
후미즈키와 같이 아이돌이 될 거라고 예기했던 안나.
그런데, 안나가 왜 갑자기 아이돌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까...?
사람 마음이 바뀔 수 있기는 하지만...
시부야에서 안나가 아이돌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줬으면...
시부야 이벤트로 바로 넘어갈까요?
1. 네. (레슨 이벤트가 생략이 되기 때문에 능력치 상승은 없음.)
2. 아니오.
먼저 3표.
지난 번 세리카의 집에서 합숙할 때,
어떠한 이유로 삐진 후미즈키 씨를 달래주기 위해
트레이너 씨가 후미즈키 씨에게 약속한 것.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다.
후미즈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
세리카 「시부야 관광이에요!」 대
트레이너 「오오!」 중
시즈카 「...저 세 명, 너무 들뜬 거 같은데.」
안나 「그만큼…기대, 했다는…거겠지.」
『너도 기대했었잖아. 어제.』
안나 「시끄러워...」
시즈카 「안나? 무슨 말 했어?」
안나 「아냐, 그냥…혼잣말.」
지금 나에게 말한 것은 꿈에서만 보던 뭔가 이상한 해결사.
원래는 그냥 내 꿈 안에만 있을 예정 이였지만...
“네 친구,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연락이 와서…”라면서 내 시선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말은 오직 나에게만 들리기 때문에 이번 관광에 별 문제는... 없겠지?
안나 「그런데…친구라면…누구를 예기…하는 거야?」
『몰라. 그 녀석이 자세하게는 안 가르쳐줬으니까. 대충 예상은 되지만.』
안나 「그게…누구야?」
『네 친구라고 한다면 ‘사쿠라이 후미즈키’ 말곤 더 있나?』
안나 「후미즈키 씨에게…무슨 일이?」
후미즈키 「안나! 어서 출발 하자!」
안나 「아, 응. 알겠…어.」
우린 트레이너 씨의 차를 타고 시부야로 출발했다.
모두들 이번 관광에 들떠있는 모양이다.
사람이라고 불러야 될지 모를 사람만 빼고...
설마 무슨 일이야 일어나겠어?
나도 잡생각 따윈 전부 잊고 즐기도록 할까.
.
.
.
-시부야 구 (AM 11 : 00)
트레이너 「자, 일단 도착하기는 했는데...」
트레이너 「우선 어디 먼저 가볼까? 다들 가보고 싶은 곳 있어?」
안나 「가보고…싶은 곳…이라...」
『넌 대형 오락실 밖에 생각해본 적 없잖아.』 팩트폭력
안나 「......」 푹
세리카 「엄청 높아요!」
시즈카 「그러네. 마치 백화점 같아.」
후미즈키 「구하고 싶은 음반이 있었는데, 쉽게 구할 수 없더라고.」
후미즈키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이 매장에서 그 음반을 팔고 있다더라고!」
안나 「오오.」
후미즈키 「어서 찾으러 가봐야지!」 다다닷
안나 「아, 먼저…들어갔어.」
트레이너 「그만큼 희귀한 음반 이였나 보네.」
트레이너 「자, 그럼 우리도 매장을 둘러보기로 할까.」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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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층으로 이뤄져 있는 음반 매장.
인디 밴드의 곡이나 최신 유행 곡, 해외 옛날 곡 등등
수많은 음반들을 팔고 있었다.
안나 (그냥 없는 걸 찾는 게 더 빠를지도...)
안나 「...음? 여긴?」
안나 「‘765 THE@TER’...?」
765프로덕션의 신입 아이돌들의 CD를 팔고 있었다.
모든 CD를 몇 분 동안 미리 들을 수 있는 모양.
안나 「미리 듣기…할 수 있네.」
안나 「...하나만, 들어…볼까.」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서 재생시켰다.
아주 좋은 노래였다.
미리 듣기가 끝난 후, 다른 곡도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시즈카 씨와 후미즈키 씨가 데뷔한다면...
두 사람의 노래도 이렇게 CD가 나오겠지?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안나 「...?」
『너, ‘그거’ 어떻게 할지 결정은 했어?』
안나 「그거…라니?」
『생각이 바뀌면 내일까지 연락해라고 한 거. 설마 있고 있었던 건...?』
안나 「...아아...」
『잊고 있었던 거냐...』
지난주 금요일.
나와 후미즈키 씨에게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아이돌에 관심 없냐고 물어봤었다.
후미즈키 씨는 기뻐하면서 승낙했지만, 난 그 제안을 거절했었다.
『네가 아이돌이 될지 말지 결정을 내려야 내 일이 끝나는 거니까.』
『그래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했냐?』
안나 「...모르…겠어...」
『아직까지도...』
솔직히 아이돌에는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아이돌이 되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그 의문점을 계속 외면하다가 다시 보니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안나 「시즈카 씨.」
시즈카 「음악 듣고 있었구나.」
시즈카 「저기 물어볼게 있는 데, 근처에서 이 음반 본 적 없어?」
시즈카 씨는 한 장의 사진을 나에게 보여줬다.
안나 「음... 아니, 본 적…없어.」
시즈카 「그렇구나. 혹시 한가하다면 음반 찾는 거 도와주지 않을래?」
안나 「응. 알겠어.」
...뭐, 그 생각은 음반을 찾으면서 생각해보도록 할까.
지끈거리는 머리도 좀 안정시킬 겸,
시즈카 씨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음반을 찾아보기로 했다.
.
.
.
안나 「안 보이…는데...」
시즈카 「다른 곳에 있는건가?」
안나 「그나저나… 이 타워레코드, 엄청…나네.」
안나 「없는 걸…찾는 게…빠를 정도로, 종류가…엄청 많아.」
시즈카 「덕분에 찾는 것도 어렵지만.」
안나 「그러게...」
안나 「다른 층에…있는거, 아닐까?」
시즈카 「그런데 후미즈키는 분명히 여기라고 했는데.」
안나 「응? 후미즈키…씨?」
시즈카 「그게, 같이 찾아달라고해서 말이지.」
안나 「...올라가자.」
시즈카 「에? 다시 살펴보는 게 아니였어?」
안나 「왠지 모르게…이 위층에서…음반, 팔고 있을 거 같아.」
그렇게 우리는 3층으로 올라가서 음반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3분 이내에 찾아버렸다...
시즈카 「...여기 있었네.」
안나 「그러게...」
시즈카 「...연락 할까.」
안나 「응...」
시즈카 「그런데 이 위층에서 팔고 있다는 거, 어떻게 안 거야?」
안나 「후미즈키 씨가…2층에 있다고…했으니까.」
안나 「그럼…2층이 아닌…다른 층을…찾으면 돼.」
시즈카 「아아...」
시즈카 「어쨌든 1층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먼저 가도록 할까.」
안나 「그래.」
후미즈키 씨가 그렇게 확신한다는 건,
그건 80% 정확하지 않다는 증거지. 응.
그렇게 음반을 찾고 1층 엘리베이터에서 후미즈키 씨를 기다렸다.
시즈카 「...저기, 안나.」
안나 「왜…그래?」
시즈카 「프로듀서의 제안, 어떻게 하기로 했어?」
안나 「......」 지끈
음반을 찾으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떠오르니까 머리가 또 아파졌다.
시즈카 「...아직 고민 중이였구나.」
안나 「내일까지…결정해야 하는데...」
안나 「솔직히, 아이돌…되고 싶어.」
시즈카 「그럼 내일 프로듀서에게-」
안나 「그런데…걱정 돼...」
시즈카 「뭐가?」
안나 「안나가…아이돌, 잘 할 수…있을지...」
안나 「노래도 못 부르고…춤도 못 추는데...」
시즈카 「그런 문제라면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안나 「...어째서?」
시즈카 「안나 넌 자기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시즈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안나의 실력은 아이돌이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할거야.」
시즈카 「생각을 해 봐. 지난주 프로듀서는 너와 후미즈키의 실력을 봤었어.」
안나 「...그렇지.」
시즈카 「네 실력이 전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프로듀서는 어째서 널 스카우트하려고 했을까?」
안나 「......」
시즈카 「안나 네가 아무리 실력이 없다고 해도, 너에겐 가능성이 있어.」
시즈카 「...난 여기까지만 말할게. 결정하는 건 안나 너니까.」
안나 「...응.」
가능성이라...
시즈카 「그런데, 후미즈키는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안나 「아, 그러게...」
시즈카 「전화 한 번 걸어볼까.」
안나 「내가 걸어볼게.」
안나 「음...」
시즈카 「전화 안 받아?」
안나 「」 끄덕
시즈카 「이상하네...」
안나 「문자, 잊어버리고…음반, 찾고 있는…중 일지도.」
시즈카 「에이, 설마...」
시즈카 「일단 2층에서 후미즈키를 찾아볼까?」
안나 「응.」
5번이나 전화를 걸었는데도 왜 받지 않는 걸까.
정말로 우리가 문자 보낸 거 잊어버리고 아직까지도 음반 찾고 있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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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레코드 2층
시즈카 「안 보이는데...」
안나 「전화도…안 받고…있어.」
시즈카 「하여간,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거야?」
2층을 꼼꼼히 살펴봐도 후미즈키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화 연결도 안 되고...
『뭔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역시 그 녀석 예상대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안나 「그럴…리가...」
솔직히, 이제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후미즈키 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전혀 믿지 않고 있었는데...
정말로 후미즈키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난 불안한 마음으로 후미즈키 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다.
안나 「제발... 제발...」
『앗, 여보세요?』
안나 「받았다!」
시즈카 「정말?」
안나 「후미즈키 씨, 지금…어디 있는…거야?」
『어라, 안나 씨?』
안나 「...에?」
후미즈키 씨와 목소리가 다른, 좀 더 어린 목소리.
...그런데 잠깐. 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안나 「...설마…세리카야?」
세리카 『네. 저에요.』
안나 「어떻게… 세리카가 전화를…받은 거야?」
세리카 『매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안나 「떨어져…있었어?」
세리카 『4층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바닥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어요.』
안나 「4층?」
『...이거, 분위기 안 좋아지는 데...』
어째서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이 4층에...?
후미즈키 씨가 4층에 갈 일은 없을 탠데...?
세리카 『그런데, 어떡하죠...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
세리카 『일단 후미즈키 씨를 찾아보도록 할까요. 전 4층을 찾아볼 태니 안나 씨는- 으읍?!?!』
안나 「세리카? 세리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억지로 목소리를 내려는 세리카의 소리,
그리고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쿵’소리.
어어, 이거 굉장히 큰일 난 거 같은데...
시즈카 「갑자기 왜 그래? 세리카에게 무슨 일 생긴 거야?」
안나 「엄청 큰일이…생긴 모양이야...」
안나 「갑자기 세리카, 손수건으로…입이 막힌…소리를...」
시즈카 「에에?!」
『하아, 어쩐지 불길하더라니...』
어째서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을까.
내 친구 중에서 무슨 큰일이 생긴다고는 했는데,
그게 세리카일 줄이야...
...아니, 지금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안나 「시즈카 씨! 4층으로!」 다다닷
시즈카 「아, 응!」 다다닷
제발... 무사히만 있어줘, 세리카!
서둘러 4층으로 올라가는 안나와 시즈카.
두 사람이 4층에서 목격한 것은?
1~33 : 이보다 최악인 일이 있을까.
34~66 : 화장실에서 급히 나오는 세리카.
67~100 :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저 평화롭다.
먼저 2표.
안나 「앗!」
??? · ??? 「......」 다다닷
안나 「...아야야...」
시즈카 「...뭐야, 저 사람들... 사과 한마디도 없고.」
안나 「안나는…괜찮아.」
안나 「그런데, 세리카는…어디 있지?」
시즈카 「...아, 저기! 세리카!」
안나 「어디?」
화장실에서 뭔가 겁에 질린 듯한 세리카가 살금살금 나오고 있었다.
일단 무사한 세리카를 보고 안심한 뒤 세리카에게 갔다.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우앗!」
세리카 「휴우... 시즈카 씨와 안나 씨였네요...」
세리카 「아...! 이, 일단 여기서 도망쳐야 해요!」 허둥지둥
안나 「그 사람들…이라니?」
『저 녀석, 뭔가 이상한데.』
뭔가 다급한 듯 갑자기 도망치자는 세리카.
겁에 질려도 단단히 겁에 질린 거 같은데...
안나 「세리카, 무슨 일…있었던…거야?」
세리카 「설명은 나중에 해드릴테니, 그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도망-」
안나 「사람…없어.」
세리카 「네?」
안나 「아무래도…여기, 사람…없는 거 같아.」
세리카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시즈카 「그러니까 일단 진정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예기해 줘.」
.
.
.
세리카 「일단 후미즈키 씨를 찾아보도록 할까요. 전 4층을 찾아볼 태니 안나 씨는-」
「......」 텁
세리카 「으읍!?!?」
「좋아, 어서 서두르자.」
「OK.」
세리카 「...읏!」 탁
「으앗! 도망친다!」 다다닷
「잡아!」 다다닷
세리카 「......」 ←화장실 문 걸어 잠그고 숨어있는 중
『덜커덩 덜커덩』
「젠장, 어쩔 수 없지. 돌아가자.」
「얘는 그냥 두고 갈 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얻은 건 그 녀석으로 만족하자고.」
「...그럼, 돌아갈까.」
.
.
.
안나 · 시즈카 「......」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세리카를 뒤에서 덮쳤다고?
그거... 완전히 범죄 아냐?
시즈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세리카 「우으... 시즈카 씨!」 꼬옥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저... 엄청... 무서웠어요...」 훌쩍
안나 (부러워...)
『넌 지금 무슨 생각을...』
어쨌든 세리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안나 「그런데…‘얻은 거’라니…무슨 말…일까?」
시즈카 「나도 후미즈키의 휴대폰이 왜 4층에 있는지가 궁금해.」
세리카 「그런데, 두 분 올라오시면서 후미즈키 씨를 만나신 적은 없으신가요?」
안나 「어라, 그러고…보니...」
시즈카 「안 보였는데...?」
안나 「...설마?」
안나 · 세리카 · 시즈카 「...에에?!?!」
설마 그 녀석들이 얻은 거라는 게...
후미즈키 씨를 예기하는 건 아니겠지?!
『역시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어!』
안나 「앗, 그럼 아까…안나와 부딪힌…사람들이...」
시즈카 「후미즈키를 납치해간 사람들?」
세리카 「크...큰일이에요!」
안나 「그 사람들…많이 내려가진…않았을 거야.」
시즈카 「어서 쫓아가자!」
세리카 「저기 있어요!」
안나 「거기 서!」
「뭐야 쟤네들은?」
「무시 해, 어서 돌아가자!」
시즈카 「칫, 놓칠 거 같은데.」
시야에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속도를 내어 봐도 거리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이때 누군가가 기적처럼 우리를 도와준다면...
트레이너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시즈카 「선생님?」
간절히 원하면 하늘이 들어준다고 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트레이너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카 「트레이너 씨! 그 두 사람 붙잡아주세요!」
트레이너 「에? 갑자기?」
「비켜 거기!」
트레이너 「에잇!」 휙
「으악!」 쿵
「어이, 거기서 넘어지면- 악!」 꽈당
트레이너 씨의 메치기!
효과는 굉장했다!
트레이너 「...으앗! 나 무슨 짓을 한 거니?!」 안절부절
세리카 「다행이에요, 잡았어요!」
안나 「한 명은…기절 한 거 같네.」
시즈카 「선생님, 대단하시네요.」
트레이너 「에? 나 잘 한 거야?」
세리카 「저 두 사람이 후미즈키 씨를 납치했어요!」
안나 「덤으로, 세리카, 유괴하려고…했어요.」
트레이너 「...아아.」 찌릿
갑자기 트레이너 씨가 두 사람을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팔을 붙잡았다.
트레이너 「계단 쪽이 시끄러워서 확인해본 보람이 있었네.」
트레이너 「그래서, 내 학생을 납치하셨다?」
「히익!」
트레이너 「그럼...」
트레이너 「너의 한쪽 팔과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까.」 씨익
「아, 알겠어!」
시즈카 「우와...」
세리카 「무서워요...」
안나 (...카베이라?)
처음 알았다. 트레이너 씨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트레이너 씨의 분위기에 눌린 범인은 후미즈키 씨의 위치와 안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
트레이너 「지하주차장이라...」
「그 녀석, 차 안에다가 싣어놨어.」
「2분 뒤에 출발 한다고, 그러니까 이제 내 팔 좀 놔줘!」
시즈카 「2분이면... 시간이 얼마 없어!」
세리카 「어서 출발하도록 하죠!」
안나 「그런데…이 사람, 어떻게…하죠?」
트레이너 「간단해. 조금만 기다려 봐.」 툭
「윽!」
트레이너 「팔은 안 건드렸으니까, 약속을 어기진 않은거다?」
세리카 「기절했어요...」
트레이너 「내 학생에게 무슨 짓을 한 녀석은... 무슨 짓을 당해도 부족해.」
안나 「...어, 어쨌든…서둘러서 가자.」
트레이너 「그래.」
심문(?)을 통해 후미즈키의 안전과 위치를 알게 된 안나 일행.
지하주차장 수색 결과는?
+~3까지 주사위 굴린 후, ‘50’값이 1개 이상일 경우 성공.
12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사람, 수상쩍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앞으로 내가 한가하다는 건 어떻게 안 거지?
어젯밤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어떻게 안 거지?
마치 날 계속 따라다닌 것 같이 내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에게 내 비밀을 말해줘도 괜찮을까...?
안나 「...정말로, 해결 해줄 수…있어?」
안나 「내…고민거리...」
점술가 「」 끄덕
안나 「그렇다면...」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이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싶다.
어서 빨리 내 마음이 후련해졌으면 좋겠다.
난 그 사람에게 내 고민거리를 꼼꼼하게 예기해줬다.
점술가 「그렇군요...」
안나 「동료의…발목을, 잡지 않을까…걱정, 돼...」
안나 「어떻게…해야…할까?」
점술가 「...죄송합니다만, 제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군요.」
안나 「에...?」
점술가 「하지만, 당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안나 「...그게, 누구…야?」
점술가는 주머니에서 낡은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는 어딘가에서 꺼낸 붓으로 종이에 이상한 문양을 그리고 나에게 건네주었다.
안나 「...이건, 뭐야?」
점술가 「부적입니다.」
안나 「아니... 지도, 그려 주는 거…아니었어?」
점술가 「오늘 밤, 잘 때 배게 밑에 깔고 주무십시오.」
점술가 「그러면 그 분이 당신의 고민을 해결 해주실 겁니다.」
안나 「......」
안나 「...알겠어.」
점술가 「자, 가져가십시오.」
난 점술가가 전해준 부적을 주머니 안에 넣었다.
이 부적이 내 고민을 해결 해준 다라...
원래라면 말도 안 된다면서 그 부적을 가져가지 않았겠지만,
속는 셈치고 일단 그 부적을 들고가기로 했다.
안나 「그럼, 난 이만...」
점술가 「건투를 빕니다. 안나 씨.」
안나 「여긴…어디?」
난 알 수 없는 공간 안에 있었다.
뭔가 푸른빛이 맴돌긴 하지만, 이 빛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빛이 있음에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어이, 이제 일어난 거냐?」
안나 「...응?」
「나 원 참,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고는 있는건지 원...」
안나 「...뭐야, 이 소리는...」
장난끼 많은 내 또래 정도 되는 사람의 목소리.
주변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보이지 않는대도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하, 그렇게 둘러봐도 내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건데.」
안나 「넌…누구야?」
「숨겨진 문양의 정령! 그리고 악귀를 찾아 물리치는 자!」
「...뭐, 지금은 그 망할 여자의 하수인이지만...」
안나 「그게 뭐야...」
「아아, 됐어 됐어. 넌 그딴 거 알 필요 없다고.」
「난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뿐이니까.」
안나 「문제…라니?」
「자, 그런 의미로 너에게 잠시 신세를 져야겠어.」
안나 「아니, 대체…무슨 말을...」
「그럼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안나 「지낸…다고?」
『번-쩍』
안나 「우앗!」
.
.
.
『띠리리리리리~♪』
안나 「헛...!」
안나 「...꿈, 이었나...」
안나 「되게…이상한, 꿈…이었어...」
현재 시각 아침 6시 50분.
등교하기까진 시간이 넉넉하다.
부모님은... 아직 안 돌아오신 건가.
안나 「...아침, 준비 할까.」
안나 (그나저나... 어제 그 사람에게 받은 부적, 아무런 효과도 없었잖아...)
안나 (고민을 해결시켜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더니...)
난 이부자리를 정리하던 도중, 뭔가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안나 「...잠깐, 그 부적, 어디…갔지?」
안나 「분명히…배게 밑에...」
어제 분명히 배게 밑에 깔아둔 부적.
다음 날 아침, 그 부적이 사라졌다.
안나 (자는 도중에 발버둥 치다 떨어진 건가...)
.
.
.
-학원 【10월 11일 (木)】
지난번부터 계속해서 후미즈키 씨를 따라다녔던 스토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후미즈키 씨를 따라다니지 않았다.
뭐, 정작 본인은 그 스토커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6/150
표현력 (Vi) : 94/150
피로도 : 18/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31/150
피로도 : 12/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빨리 서둘러야 해...
.
.
.
트레이너 「좋아, 일단 여기까지.」
트레이너 「10분 휴식 후, 연습 시작-」
안나 「트레이너…씨. 연습, 이어서…해요.」
트레이너 「응? 오늘은 안 쉬어도 되는 거야?」
안나 「...네.」
후미즈키 「안나가 그렇게 연습하고 싶다면, 저도 이어서 할래요.」
후미즈키 「아직 지치지도 않았고, 분위기 이어서 계속 연습하고 싶어요.」
트레이너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네!」
쉬는 시간...
지금 나에겐 쉴 수 있는 시간 같은 건 없어.
*안나의 Vi +3
*후미즈키의 Vi +4
母 「안나 왔구나. 곧 있으면 저녁 먹을 태니, 방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도록 하렴.」
안나 「네에...」
난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덜컥』
??? 「」 와그작 와그작
안나 「......」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본 것은,
색안경을 끼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팝콘을 먹고 있는 사람이었다.
??? 「역시 3D로 보는 게 더 재밌다니까.」 냠냠
??? 「여어, 왔구나. 오늘 힘들었지?」
안나 「응... 힘들…었어...」
안나 「...가, 아니라, 넌 누구야?!」
??? 「어제 내가 예기했었잖아. 잠시 신세 좀 진다고.」
안나 「」
너무 자연스럽게 내 방 안에 있어서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 대체 누구야? 이 사람은?
??? 「」 ←콜라 꿀꺽
??? 「어제 네가 꿈에서 예기한 녀석이 바로 난데.」
안나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읽어 낸 거야...?」
???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당연하잖아.」
??? 「자아, 이제 슬슬 예기를 시작하도록 할까.」
안나 「...예기라니? 난 할 예기가 없는데...」
??? 「아니, 너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
??? 「어떤 사람이 너의 고민을 해결 해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고 했었지?」
안나 「...에에?!」
.
.
.
그 사람이 말하길,
믿기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예기하고 있는 곳은 꿈속이고,
그 사람은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이라고 한다.
안나 「......」
??? 「믿기지 않지?」
안나 「당연.」
??? 「역시...」
??? 「일단 너의 고민을 나에게 예기해 줘.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안나 「아... 네...」
안나의 고민을 들은 ???의 반응은?
1~50 : (후릅)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잖아.
51~100 : 흐음... 그런가...
먼저 3표.
??? 「흐음... 그런가...」
안나 「」 끄덕
??? 「자신이 동료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자괴감이 들긴 하지.」
안나 「응...」
??? 「그리고 실력을 키우고 싶어도.」
안나 「좀처럼…안 늘고…있고...」
??? 「큰일이네...」
처음 봤을 땐, 그냥 놀러온 귀찮은 친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내 고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있다.
??? 「너의 고민을 빨리 해결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 말이지...」
안나 「......」
역시.
진짜 목적은 그거였구나.
??? 「게다가… …다시 보고 싶진 않으니까...」 소곤
안나 「응? 뭐라고…말했어?」
??? 「...아냐, 아무것도.」
너무 작게 말해서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뭐, 신경 쓸 필요 없는 건가.
??? 「저기, 넌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 「아이돌, 계속하고 싶어? 관두고 싶어?」
안나 「...모르…겠어...」
??? 「하긴, 그걸 모르니까 내가 너와 이렇게 예기하고 있는거겠지...」
??? 「일단 계속해서 따라가도록 해봐. 발목 붙잡지 않도록.」
안나 「...알겠…어...」
??? 「내일 보도록 하지. 안나.」
그렇게 예기가 끝나고,
서서히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안나 「......」
어젯밤 꿈에서 한 소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었냐고 하면... 전혀 없었지만...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 꿈에서 소년이 예기한 단 한마디.
“일단 계속해서 따라가도록 해봐. 발목 붙잡지 않도록.”
...그래. 관두고 계속하고를 떠나서 후미즈키 씨에게 방해는 되지 말아야지.
괜히 발목 잡았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
후미즈키 「안나아아아!!」
안나 「으앗!」
후미즈키 「드디어 날 알아차렸구나.」
안나 「하아... 후미즈키 씨…구나. 조용히…불러주면…될 건데...」
후미즈키 「아까부터 계속해서 안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안나 「에? 그랬…어?」
후미즈키 「뭐, 못 들었다면 상관없고.」
후미즈키 「오늘 연습도 열심히 하자!」
안나 「아, 응.」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6/150
표현력 (Vi) : 98/150
피로도 : 16/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8.5/150
표현력 (Vi) : 34/150
피로도 : 10/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연습 도중,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에 한 편의 문자가 날아왔다.
후미즈키 「음? 이 시간에 누가 문자를?」 삑
후미즈키 「...아앗! 시즈카다!」
안나 「시즈카, 씨가?」
트레이너 「뭐라고 보냈어?」
후미즈키 「그게...」
----------
발신자 : 시즈카
오랜만이야. 후미즈키. 연습은 잘 하고 있지?
뭐, 농땡이 피우면 안나나 선생님이 가만두지 않을 태니까.
오늘 혹시 시간이 된다면 극장으로 놀러오지 않을래?
너랑 안나에게도 직접 말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
후미즈키 「...라고 보냈어요.」
트레이너 「6일 만인가. 난 1달 뒤에 연락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후미즈키 「저기, 선생님.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하고 시즈카를 만나러 가면 안 될까요?」
안나 「...안나도… 찬성.」
트레이너 「그래? 그럼… ….」
.
.
.
-765 극장
시즈카 「아, 다들 와줬구나.」
트레이너 「여, 잘 지내고 있었어?」
시즈카 「선생님도 오셨네요. 네. 잘 지내고 있었어요.」
후미즈키 「시즈카! 정말 오랜만이야.」
시즈카 「6일 동안 못 만난 거 가지고...」
후미즈키 「시간이 엄청 천천히 지나간 거 같았다고!」
안나 「......」
시간이 정말로 천천히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극장에서 다음 상황 +~3 (높은 값)
예전에 극장 구경을 왔을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새롭게 들어온 아이돌들 때문인가, 내부의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많아보였다.
시즈카 「여기가 휴게실이야.」
안나 「여긴…와 본 적, 없었어.」
후미즈키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시즈카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할까?」
안나 「응. 그렇게…하자.」
후미즈키 「난 좀 더 둘러보고 싶은데...」
시즈카 「...이 시간대면 아이돌 한 명이 여기서 쉰다고-」
후미즈키 「쉬도록 하자!」
트레이너 「어이... 후미즈키...」
후미즈키 씨를 길들이는 방법을 터득한 시즈카 씨였다.
그렇게 우리는 휴게실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
.
.
휴게실에서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던 도중,
누군가가 휴게실 안으로 들어왔다.
시즈카 「아, 유키호 씨.」
유키호 「여기서 쉬고 있었구나. 그 부분은 잘 됐어?」
시즈카 「유키호 씨의 조언 덕분에 안 풀리던 부분은 잘 해결 됐어요.」
유키호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네.」
안나 · 후미즈키 · 트레이너 「......」
유키호 「...저기, 옆에 있는 분들은...」
시즈카 「제 지인 분들이에요. 연습생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키호 「그렇구나. 만나서 반가워요.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안나 「아... 네.」
트레이너 「이야, 아이돌을 실물로 보게 될 줄이야...」
온화한 미소로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예기하다니...
지난번 라이브에서 봤을 때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유키호 「어라? 근데 두 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안나 「...?」
후미즈키 「...네? 저희요?!」
유키호 「혹시… ….」
1~40 : 지난번 제 라이브에 오셨던...
41~80 : 라이브 끝나고 강가에서...
81~100 : 1달 전에 공원에서 버스킹 하셨던...
먼저 2표.
안나 「에에?!」
후미즈키 「아, 네! 맞아요!」
유키호 「역시 여러분이셨네요.」
유키호 「다행이에요.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서...」
시즈카 「세 사람, 아는 사이였어요?!」
유키호 「그건 아니지만...」
트레이너 「톱 아이돌이 알아주다니, 부러운 걸~ 안나랑 후미즈키.」
유키호 「토...톱 아이돌까지는...」
대세 중에 대세인 아이돌, 하기와라 유키호.
그런 사람이 그저 평범한 일반인인 나와 후미즈키 씨를 알고 있다.
안나 「그런데, 저희들을…어떻게, 알아보신…건가요?」
후미즈키 「그러고 보니, 우리 유키호 씨의 사인회에는 간 적이 없었지.」
트레이너 「어라? 그럼 만날 일이 전혀 없었을 탠데?」
유키호 「음, 그게… ….」
유키호가 안나와 후미즈키를 알아보는 이유는?
주사위 굴리고 +~3까지.
제일 ‘높은 값’으로.
후미즈키 「네?」
안나 「...학교 축제…영상, 말인가요?」
후미즈키 「아...」
후미즈키 「보셨나요...?」
유키호 「네. 저 말고도 치하야나 마코토도 같이...」
후미즈키 「그 분들도...///」
시즈카 「되게 많은 사람들이 봤네. 그 영상.」
후미즈키 「그 영상이 그렇게 뜰 줄은 몰랐는데...」
유키호 「저, 그 영상을 보고 후미즈키 씨의 팬이 되었어요!」
후미즈키 「...네?」 당황
트레이너 「호오... 현역 아이돌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 내다니...」
후미즈키 씨, 엄청 유명해졌구나.
아이돌의 아이돌이란 말, 진심으로 불러도 될지도.
후미즈키 「그런데, 안나는 어떻게 알고 계신 거죠?」
안나 「안나는, SNS…안 하…는데.」
유키호 「후미즈키 씨가 SNS에 게시한 사진을 봤어요.」
트레이너 「사진?」
유키호 「되게 귀여웠어요. 안나 씨의 자는 사진.」
안나 「아...」
설마 그 사진...
후미즈키 「」 ←시선 회피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으, 응? 무슨 일이야?」
안나 「안나가…지우라고…했는데...?」
후미즈키 「그, 그러게? 그게 왜 남아있는거지? 헤헤...」
후미즈키 (분명히 비공개로 바꿔 놨을 탠데...?) 소곤
안나 「뭐라고?!」
후미즈키 「아, 아무것도 아냐!」
안나 「......」
이미 엎어진 물...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유키호 「그런데 세 분은 무슨 일로 이 극장에 오신건가요?」
후미즈키 「그게, 시즈카가 초대를 해줬거든요.」
안나 「저희에게, 직접… 할 말이…있다고, 해서...」
유키호 「할 말이요?」
후미즈키 「아, 깜빡 잊고 있었어!」
하마터면 그냥 넘어갈 뻔했다.
시즈카 씨가 우리에게 직접 할 말이 있다고 했었는데.
트레이너 「시즈카, 무슨 일이길래 우리에게 직접 예기하고 싶다고 한 거야?」
시즈카 「그게… ….」
1~50 : 시즈카 씨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나쁜 소식)
51~100 : 어서 예기하고 싶다는 표정 (좋은 소식)
먼저 3표.
트레이너 「오오! 정말이야?」
시즈카 「네! 정말이에요!」
안나 · 후미즈키 「에에?!」
유키호 「어쩐지 많은 연습생 중에서 시즈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시즈카 「에? 그랬나요?」
유키호 「응. 계속해서 연습생들을 관찰하고 있었어. 그중에서 시즈카를 더더욱.」
시즈카 「그 사람...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트레이너 「유키호 씨, 현역 아이돌이 평가하기에 시즈카의 실력은 어떤 거 같아?」
유키호 「춤 부분은 거의 갖춰졌고, 노래 부분은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요.」
유키호 「한 마디로, 지금 현제 데뷔해도 손색없어요.」
트레이너 「오오, 그 정도로 실력이 좋나보네요.」
시즈카 「그, 그 정도는...」
후미즈키 「어쨌든, 시즈카 대단해!」
후미즈키 「데뷔라니, 그건 본격적인 아이돌이 되는 거잖아!」
안나 「」 끄덕끄덕
연습생으로 들어간 지 6일밖에 되지 않은 거 같은데, 벌써 데뷔라니.
시즈카 씨의 실력이 굉장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다.
트레이너 「...저기, 안나와 후미즈키.」
안나 「...?」
후미즈키 「선생님? 갑자기 저흰 왜 부른 거죠?」
트레이너 「오랜만에 시즈카와 한 번 겨뤄보지 않을래?」
안나 「저희가...」
후미즈키 「시즈카랑 겨뤄요?」
트레이너 「시즈카도 별 상관없지?」
시즈카 「네? 저는 상관없지만... 갑자기 말인가요?」
트레이너 「유키호 씨에게 시즈카의 평가를 듣고, 시즈카의 실력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고 싶어.」
트레이너 「게다가, 이미 자신들의 앞에 있는 라이벌과 겨룬다는 건, 안나와 후미즈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 해.」
시즈카 「그런가요?」
유키호 「라이벌이 있으면 뭔가 “더욱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유키호 「한 번 해보는 건 어때?」
시즈카 「...그렇다면, 한 번 겨뤄보도록 할까요.」
-레슨룸
안나 「시즈카 씨와…겨루기, 굉장히…오랜만…이네.」
시즈카 「그러게 말이야.」
시즈카 「평가는 선생님과 유키호 씨가 해주시는 건가요?」
유키호 「응. 최선을 다해줘.」
트레이너 「심사에 공정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미즈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
두 마리의 토끼 안나&후미즈키 vs 천재 아이돌 연습생 시즈카
과연 승자는?
1~33 : 우와, 엄청난 실력이다. (시즈카 승)
34~66 : 현역 아이돌이 봐도 평가하기 어려움 (무승부)
67~100 : 역시 한 명보단 두 명이 낫지. (안나&후미즈키 승)
먼저 2표.
내가 지켜본 시즈카 씨의 실력,
누가 이에 대해서 반박 할 수 있을까. 그저 완벽했다.
후미즈키 「시즈카... 굉장해...」 우와
안나 「그러게...」
안나 「...시즈카 씨, 에게… 보답, 해주도록…할까.」
후미즈키 「히힛, 당연히 그래야지!」
우리는 우리의 라이벌인 시즈카 씨에게 보답을 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연습해 온 실력,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자.
.
.
.
우리의 순서가 끝나고, 3명은 심사를 기다렸다.
평가는 생각보다 조금 길게 이어졌고,
기다리는게 조금 지루해지려는 찰나 결과가 발표 되었다.
트레이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평가가 끝났어요!」
유키호 「두 팀 모두 기량이 뛰어나서 승자를 가리기 어려웠죠?」
트레이너 「네. 시간 끌지 말고 바로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죠.」
안나 「...이게…뭐라고…긴장, 되는…걸까...?」
후미즈키 「그, 그러게...」
시즈카 「......」 꿀꺽
트레이너 「승자는...!」
유키호 「안나 씨와 후미즈키 씨에요!」
안나 「...에?」
후미즈키 「정말인가요?!」
트레이너 「심사위원이 거짓말해서 뭐하게.」
시즈카 「축하해. 둘 다.」 짝짝
믿기지 않지만, 시즈카 씨를 이겼다.
우리가 여태까지 봐왔던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시즈카 씨를.
안나 「어디서…승부가, 갈렸…나요?」
트레이너 「얼마나 즐겼느냐의 차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트레이너 「솔직히 노래나 댄스, 표현 방법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두 팀 다 비등비등해서 승자를 결정 할 수 없었어.」
트레이너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즐기면서 무대를 보여줬는가를 보고 평가했지.」
유키호 「시즈카의 노래와 춤은 정말 좋았어요.」
유키호 「하지만 그 두 개에만 집중을 할 뿐, 무대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트레이너 「반대로 너희 두 사람은 무대를 즐기고 있었지. 놀이터에 온 것처럼.」
안나 「...근데, 그런 게…중요한…건가요?」
트레이너 · 유키호 「물론! (물론이죠!)」
후미즈키 「우앗, 깜짝이야...」
두 사람은 큰 목소리로 “당연하지!”를 외쳤다.
트레이너 「어느 한 사람이 데뷔를 하고 아이돌이 되어서 무대에 섰어. 첫 라이브였지.」
트레이너 「관객석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무대 위 조명은 반짝반짝.」
후미즈키 「우와...」 화
안나 「생각만…해도...」 알
시즈카 「기분 좋네요...」 짝
트레이너 「그런 관객들 앞에 누가 봐도 완벽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어.」
트레이너 「그런데 관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지.」
트레이너 「자, 그럼 여기서 문제. 라이브가 끝난 후,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안나 「...네?」
시즈카 「그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조용
우리 셋 중, 아무도 그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현역 아이돌인 유키호 씨는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예기하지는 않겠지.
그렇게 1~2분을 고민했다. 그런데도 전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트레이너 「...유키호 씨는 답을 알고 있죠?」
유키호 「후훗, 대충은요.」
트레이너 「아이돌 선배로써 세 사람에게 답을 알려주시겠어요?」
유키호 「그 분은 관객들에게 춤과 노래만 보여 드렸나 봐요.」
후미즈키 「에?」
시즈카 「잠깐만요. 최고의 노래와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게 아이돌의 일 아닌가요?」
안나 「」 끄덕끄덕
트레이너 「그 두 개‘만’ 선보여준 게 문제였지.」
트레이너 「물론 춤과 노래. 라이브에서 매우 중요하지. 절대 빠질 수 없는 거야.」
트레이너 「하지만 관객들이 그것들만 원했다면 가수나 댄서의 무대를 보러가지, 왜 아이돌의 라이브를 보러 왔겠어?」
후미즈키 「그건...」
안나 「그렇네…요.」
트레이너 「관객들은 아이돌이 춤추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러 온 거지, 춤만 추거나 노래만 부르는 모습을 보러온 게 아니라고.」
유키호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일단 자신부터 무대를 즐겨야 하더라구요.」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아아...」
노래와 춤만으로는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건, 가수나 댄서일 때만 가능한 이야기.
우리 세 명이 꿈꾸는 건 가수, 댄서가 아닌 아이돌이다.
최종적으로는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
아이돌들이 왜 항상 라이브 때 웃고 있는지 알겠다.
그 이유는 자신의 미소로 다른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기 위해서.
무대를 즐김으로 인해서, 보는 사람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표정이 나오는 것이다.
주사위 굴리고 한개라도(십의 자리) 앞자리 수가 7,8,9라면 이벤트 발생.
*엔딩이 더 가까워지는 이벤트
+~3까지 주사위 ㄱㄱ
후미즈키 「음?」
유키호 「앗, 오셨네요.」
「역시 시즈카. 실력 대단하구나.」
시즈카 「보고 있었나요?!」
「응.」 끄덕
시즈카 「...어디서부터 본 건가요?」
「유키호가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할 때부터.」
시즈카 「그럼 처음부터잖아요!」
「그나저나, 두 분의 실력도 굉장하던데요.」
후미즈키 「...에? 저희요?」
안나 「...그런데…누구?」
평범한 비즈니스맨처럼 보이는 한 사람.
그 사람은 우리에게 바로 자기소개를 했다.
P 「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765프로덕션의 P입니다.」
시즈카 「이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이셔.」
후미즈키 「프로듀서?」
P 「당신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사쿠라이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네...?」
P 「저번 SNS에서 당신을 우연히 알게 된 이후로,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P 「그리고... 모치즈키 안나 씨?」
안나 「...?」
P 「당신이 후미즈키 씨와 함께 춤추는 걸 보고 생각난게 있습니다.」
P 「후미즈키 씨가 실이라면, 당신은 바늘인 것 같군요.」
안나 「안나가…바늘?」
P 「옷을 수선하기 위해선 실이 필요하지만, 실만으로는 그 옷을 수선할 수 없죠.」
P 「실을 이끌어 줄 바늘이 필요해요.」
안나 「...그런데, 갑자기…그런 말을…왜 하시는…거죠?」
P 「갑작스럽지만, 두 분에게 제안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안나 「우리에게...」
후미즈키 「제안이요?」
시즈카 「이 분위기는... 설마?」
트레이너 「...헤에~」 씨익
765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우리에게 제안을 하나 해왔다.
그 제안은... 아마, 우리가 여태까지 듣고 싶었던, 달콤한 제안이 아니었을까.
P 「두 분, 765프로덕션의 아이돌이 되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대답은?
1~50 : 네.
51~100 : 아니요.
+1이 안나의 대답, +2가 후미즈키의 대답.
@둘 다 '네'일 경우에는 아마도 엔딩이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P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하, 할래요!」
후미즈키 「사쿠라이 후미즈키, 아이돌이 되고 싶습니다!」
후미즈키 씨가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당연히 후미즈키 씨는 기뻐하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P 「그럼, 안나 씨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안나 「...안나…는...」
마음 같아선 ‘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어째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거지?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보려고 하던 도중,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던 질문이 떠올랐다.
『내가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가?』
난 잠시 머릿속으로 고민했다.
몇 초 뒤, 선택지를 결정하고 그 이후로 생각하는 걸 그만두었다.
안나 「......」
트레이너 「안나, 좋은 찬스라고? 그토록 원하던 아이돌-」
안나 「아이돌은…안나랑…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시즈카 「?!」
트레이너 「어이, 어이, 어이?」
후미즈키 「에?」
P 「...그러시군요. 당신은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나 「다른 사람…찾아보는 게…나을 지도.」
트레이너 「안나, 어째서 거절하는 거야?」 당황
후미즈키 「그래! 안나도 아이돌이 되고싶다고-」
안나 「앗, 갑자기…약속, 생각…났어.」
안나 「안나, 먼저…가볼게.」 다다닷
후미즈키 「안나!」
난 약속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어차피 약속도 없었지만.
그런데, 난 왜 도망 친거지?
안나가 도망칠 때 세 사람의 행동은?
1. 셋 모두 안나의 반응에 당황해서 굳음.
2. 한 명이 정신을 차리고 안나를 쫓아감. (시점 변경)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2번 선택 시, 주사위와 인물 (시즈카, 후미즈키, 트레이너)중에서 선택.
주사위 ‘높은 값’으로 결정.
나 뛰어요!
약속이 있다면서 다급하게 나간 안나.
그런데 나에게는 밖으로 나가는 안나의 모습이
마치 도망치는 모습처럼 보였다.
P 「그럼, 후미즈키 씨에게 극장 안내를 해주고 싶은데... 시즈카가-」
시즈카 「저 잠시 나가볼게요!」 다다닷
P 「아, 알겠어.」
놓칠세라, 서둘러 문 밖으로 나가서 안나가 어디로 도망쳤는지 둘러보았다.
...저깄다.
시즈카 「안나!」
안나 「......」 다다닷
안나는 내 부름에 대답도 하지 않고 도망쳤다.
시즈카 「앗, 거기 서!」
추적 결과는?
한 개라도 주사위 값 ‘60’이상일 시 성공.
+~3까지.
극장 안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낸 걸까.
벌써 시간이 6시 30분이나 되었다.
아차, 지금은 그걸 생각할 시간이 아니지...
어서 쫓아가야 해!
.
.
.
시즈카 「거기 서!」 다다닷
안나 「......」 다다닷
강변을 따라 난 안나의 뒤를 계속해서 쫓았다.
이제 슬슬 힘이 빠지기 시작할 때,
안나 「으앗!」 쿵
시즈카 「앗, 안나!」 다다닷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안나가 살짝 튀어나와 있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시즈카 「괜찮은 거야? 꽤 세게 넘어진 거 같은데...」
안나 「아야야...」
시즈카 「잠시 무릎 좀 보여줄 수 있어?」
안나 「으, 응...」
시즈카 「어디...」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상처.
시즈카 「안나, 걸을 수 있겠어?」
안나 「으응... 안나는…괜찮...(쓰읍)」 절뚝절뚝
시즈카 「전혀 아닌 거 같은데...」
시즈카 「극장에 약이랑 밴드가 있으니까, 부축해 줄 태니 돌아가도록 하자.」
안나 「...그러자.」
.
.
.
난 안나를 부축하면서 천천히 극장으로 돌아갔다.
시즈카 「...물어볼 게 있어.」
안나 「...뭐야?」
시즈카 「왜 도망친 거야?」
안나 「도망이…아니라, 약속…있어서...」
시즈카 「거짓말이지?」 찌릿
안나 「...응.」
시즈카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시즈카 「그럼, 다른 질문.」
안나 「이번엔…뭐야?」
시즈카 「어째서 프로듀서 씨의 제안을 거절한 거야?」
시즈카 「안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거, 아니였어?」
안나 「......」
안나의 대답은?
1~60 : “......” 묵비권 행사
61~100 : “아마도...”
먼저 2표.
시즈카 「말하지 않는 거구나...」
말 안할 거라곤 대충 예상했지만.
시즈카 「...저기, 안나.」
안나 「이번엔…무슨 질문?」
시즈카 「질문이 아니라, 다음 주 토요일에 시간 나지?」
안나 「음? 그건…갑자기…왜?」
시즈카 「우리 시간이 된다면 시부야에 놀러가기로 했었잖아. 기억 안 나?」
안나 「...아, 그랬…었지.」
시즈카 「그 녀석도 참...」
시즈카 「“시즈카랑 같이 가고 싶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라니, 내가 언제 시간이 날 줄 알고...」
안나 「...토요일, 시간…나는 구나.」
시즈카 「이틀 연속으로.」
시즈카 「극장에서 두 사람에게 예기해야겠는 걸. 다음 주에 놀러가자고.」
안나 「...그러자.」
.
.
.
-765 극장
안나 「아아... 쓰읍...」
후미즈키 「우와... 아프겠다...」
트레이너 「따가워도 조금만 참아.」
트레이너 「...좋아. 이제 다 됐어.」
안나 「감사…합니다...」
시즈카 「그러니까 왜 도망을 쳐서...」
안나 「미안...」
시즈카 「그런데, 그 말 진짜야?」
후미즈키 「응. 명함도 받았어.」
분명 아이돌에 관심이 없다고 예기한 안나.
그래도 프로듀서는 안나의 아이돌로써의 가능성이 아까운지,
안나에게 마음이 바뀌면 말해달라고 했었다.
안나 「안나에게…가능성...」
후미즈키 「다음 주 일요일까지 기다리겠데.」
안나 「일요일…까지라...」
트레이너 「뭐, 어쨌든 다음 주 토요일에 시부야에 가면 되는 거네.」
시즈카 「네.」
후미즈키 「세리카에게는 내가 말해놓을 게.」
후미즈키 「헤헤, 기대 되는데~♪」
시즈카 「......」
후미즈키와 같이 아이돌이 될 거라고 예기했던 안나.
그런데, 안나가 왜 갑자기 아이돌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까...?
사람 마음이 바뀔 수 있기는 하지만...
시부야에서 안나가 아이돌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줬으면...
시부야 이벤트로 바로 넘어갈까요?
1. 네. (레슨 이벤트가 생략이 되기 때문에 능력치 상승은 없음.)
2. 아니오.
먼저 3표.
지난 번 세리카의 집에서 합숙할 때,
어떠한 이유로 삐진 후미즈키 씨를 달래주기 위해
트레이너 씨가 후미즈키 씨에게 약속한 것.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다.
후미즈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
세리카 「시부야 관광이에요!」 대
트레이너 「오오!」 중
시즈카 「...저 세 명, 너무 들뜬 거 같은데.」
안나 「그만큼…기대, 했다는…거겠지.」
『너도 기대했었잖아. 어제.』
안나 「시끄러워...」
시즈카 「안나? 무슨 말 했어?」
안나 「아냐, 그냥…혼잣말.」
지금 나에게 말한 것은 꿈에서만 보던 뭔가 이상한 해결사.
원래는 그냥 내 꿈 안에만 있을 예정 이였지만...
“네 친구,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연락이 와서…”라면서 내 시선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말은 오직 나에게만 들리기 때문에 이번 관광에 별 문제는... 없겠지?
안나 「그런데…친구라면…누구를 예기…하는 거야?」
『몰라. 그 녀석이 자세하게는 안 가르쳐줬으니까. 대충 예상은 되지만.』
안나 「그게…누구야?」
『네 친구라고 한다면 ‘사쿠라이 후미즈키’ 말곤 더 있나?』
안나 「후미즈키 씨에게…무슨 일이?」
후미즈키 「안나! 어서 출발 하자!」
안나 「아, 응. 알겠…어.」
우린 트레이너 씨의 차를 타고 시부야로 출발했다.
모두들 이번 관광에 들떠있는 모양이다.
사람이라고 불러야 될지 모를 사람만 빼고...
설마 무슨 일이야 일어나겠어?
나도 잡생각 따윈 전부 잊고 즐기도록 할까.
.
.
.
-시부야 구 (AM 11 : 00)
트레이너 「자, 일단 도착하기는 했는데...」
트레이너 「우선 어디 먼저 가볼까? 다들 가보고 싶은 곳 있어?」
안나 「가보고…싶은 곳…이라...」
『넌 대형 오락실 밖에 생각해본 적 없잖아.』 팩트폭력
안나 「......」 푹
큿, 반박하고 싶지만 진실이라서 반박할 수 없다...
후미즈키 「저, +~3에 가보고 싶어요!」
5명(?)이 첫 번째로 갈 곳은?
+~3까지. (중간 값)
《타워 레코드》
세리카 「엄청 높아요!」
시즈카 「그러네. 마치 백화점 같아.」
후미즈키 「구하고 싶은 음반이 있었는데, 쉽게 구할 수 없더라고.」
후미즈키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이 매장에서 그 음반을 팔고 있다더라고!」
안나 「오오.」
후미즈키 「어서 찾으러 가봐야지!」 다다닷
안나 「아, 먼저…들어갔어.」
트레이너 「그만큼 희귀한 음반 이였나 보네.」
트레이너 「자, 그럼 우리도 매장을 둘러보기로 할까.」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네!」
.
.
.
총 8층으로 이뤄져 있는 음반 매장.
인디 밴드의 곡이나 최신 유행 곡, 해외 옛날 곡 등등
수많은 음반들을 팔고 있었다.
안나 (그냥 없는 걸 찾는 게 더 빠를지도...)
안나 「...음? 여긴?」
안나 「‘765 THE@TER’...?」
765프로덕션의 신입 아이돌들의 CD를 팔고 있었다.
모든 CD를 몇 분 동안 미리 들을 수 있는 모양.
안나 「미리 듣기…할 수 있네.」
안나 「...하나만, 들어…볼까.」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서 재생시켰다.
아주 좋은 노래였다.
미리 듣기가 끝난 후, 다른 곡도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시즈카 씨와 후미즈키 씨가 데뷔한다면...
두 사람의 노래도 이렇게 CD가 나오겠지?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안나 「...?」
『너, ‘그거’ 어떻게 할지 결정은 했어?』
안나 「그거…라니?」
『생각이 바뀌면 내일까지 연락해라고 한 거. 설마 있고 있었던 건...?』
안나 「...아아...」
『잊고 있었던 거냐...』
지난주 금요일.
나와 후미즈키 씨에게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아이돌에 관심 없냐고 물어봤었다.
후미즈키 씨는 기뻐하면서 승낙했지만, 난 그 제안을 거절했었다.
『네가 아이돌이 될지 말지 결정을 내려야 내 일이 끝나는 거니까.』
『그래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했냐?』
안나 「...모르…겠어...」
『아직까지도...』
솔직히 아이돌에는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아이돌이 되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그 의문점을 계속 외면하다가 다시 보니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어서 생각해.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다고.』
안나 「...응.」
「어라, 안나.」
안나와 마주친 사람은?
1~25 : 시즈카
26~50 : 세리카
51~75 : 트레이너
76~100 : 후미즈키
먼저 2표.
시즈카 「음악 듣고 있었구나.」
시즈카 「저기 물어볼게 있는 데, 근처에서 이 음반 본 적 없어?」
시즈카 씨는 한 장의 사진을 나에게 보여줬다.
안나 「음... 아니, 본 적…없어.」
시즈카 「그렇구나. 혹시 한가하다면 음반 찾는 거 도와주지 않을래?」
안나 「응. 알겠어.」
...뭐, 그 생각은 음반을 찾으면서 생각해보도록 할까.
지끈거리는 머리도 좀 안정시킬 겸,
시즈카 씨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음반을 찾아보기로 했다.
.
.
.
안나 「안 보이…는데...」
시즈카 「다른 곳에 있는건가?」
안나 「그나저나… 이 타워레코드, 엄청…나네.」
안나 「없는 걸…찾는 게…빠를 정도로, 종류가…엄청 많아.」
시즈카 「덕분에 찾는 것도 어렵지만.」
안나 「그러게...」
안나 「다른 층에…있는거, 아닐까?」
시즈카 「그런데 후미즈키는 분명히 여기라고 했는데.」
안나 「응? 후미즈키…씨?」
시즈카 「그게, 같이 찾아달라고해서 말이지.」
안나 「...올라가자.」
시즈카 「에? 다시 살펴보는 게 아니였어?」
안나 「왠지 모르게…이 위층에서…음반, 팔고 있을 거 같아.」
그렇게 우리는 3층으로 올라가서 음반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3분 이내에 찾아버렸다...
시즈카 「...여기 있었네.」
안나 「그러게...」
시즈카 「...연락 할까.」
안나 「응...」
시즈카 「그런데 이 위층에서 팔고 있다는 거, 어떻게 안 거야?」
안나 「후미즈키 씨가…2층에 있다고…했으니까.」
안나 「그럼…2층이 아닌…다른 층을…찾으면 돼.」
시즈카 「아아...」
시즈카 「어쨌든 1층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먼저 가도록 할까.」
안나 「그래.」
후미즈키 씨가 그렇게 확신한다는 건,
그건 80% 정확하지 않다는 증거지. 응.
그렇게 음반을 찾고 1층 엘리베이터에서 후미즈키 씨를 기다렸다.
시즈카 「...저기, 안나.」
안나 「왜…그래?」
시즈카 「프로듀서의 제안, 어떻게 하기로 했어?」
안나 「......」 지끈
음반을 찾으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떠오르니까 머리가 또 아파졌다.
시즈카 「...아직 고민 중이였구나.」
안나 「내일까지…결정해야 하는데...」
안나 「솔직히, 아이돌…되고 싶어.」
시즈카 「그럼 내일 프로듀서에게-」
안나 「그런데…걱정 돼...」
시즈카 「뭐가?」
안나 「안나가…아이돌, 잘 할 수…있을지...」
안나 「노래도 못 부르고…춤도 못 추는데...」
시즈카 「그런 문제라면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안나 「...어째서?」
시즈카 「안나 넌 자기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시즈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안나의 실력은 아이돌이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할거야.」
시즈카 「생각을 해 봐. 지난주 프로듀서는 너와 후미즈키의 실력을 봤었어.」
안나 「...그렇지.」
시즈카 「네 실력이 전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프로듀서는 어째서 널 스카우트하려고 했을까?」
안나 「......」
시즈카 「안나 네가 아무리 실력이 없다고 해도, 너에겐 가능성이 있어.」
시즈카 「...난 여기까지만 말할게. 결정하는 건 안나 너니까.」
안나 「...응.」
가능성이라...
시즈카 「그런데, 후미즈키는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안나 「아, 그러게...」
시즈카 「전화 한 번 걸어볼까.」
안나 「내가 걸어볼게.」
+~3까지 주사위.
주사위 앞자리 수가 7, 8일 경우 이벤트 발생.
시즈카 「전화 안 받아?」
안나 「」 끄덕
시즈카 「이상하네...」
안나 「문자, 잊어버리고…음반, 찾고 있는…중 일지도.」
시즈카 「에이, 설마...」
시즈카 「일단 2층에서 후미즈키를 찾아볼까?」
안나 「응.」
5번이나 전화를 걸었는데도 왜 받지 않는 걸까.
정말로 우리가 문자 보낸 거 잊어버리고 아직까지도 음반 찾고 있는건...
.
.
.
-타워레코드 2층
시즈카 「안 보이는데...」
안나 「전화도…안 받고…있어.」
시즈카 「하여간,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거야?」
2층을 꼼꼼히 살펴봐도 후미즈키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화 연결도 안 되고...
『뭔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역시 그 녀석 예상대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안나 「그럴…리가...」
솔직히, 이제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후미즈키 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전혀 믿지 않고 있었는데...
정말로 후미즈키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난 불안한 마음으로 후미즈키 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다.
안나 「제발... 제발...」
『앗, 여보세요?』
안나 「받았다!」
시즈카 「정말?」
안나 「후미즈키 씨, 지금…어디 있는…거야?」
『어라, 안나 씨?』
안나 「...에?」
후미즈키 씨와 목소리가 다른, 좀 더 어린 목소리.
...그런데 잠깐. 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안나 「...설마…세리카야?」
세리카 『네. 저에요.』
안나 「어떻게… 세리카가 전화를…받은 거야?」
세리카 『매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안나 「떨어져…있었어?」
세리카 『4층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바닥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어요.』
안나 「4층?」
『...이거, 분위기 안 좋아지는 데...』
어째서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이 4층에...?
후미즈키 씨가 4층에 갈 일은 없을 탠데...?
세리카 『그런데, 어떡하죠... 후미즈키 씨의 휴대폰.』
세리카 『일단 후미즈키 씨를 찾아보도록 할까요. 전 4층을 찾아볼 태니 안나 씨는- 으읍?!?!』
안나 「세리카? 세리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억지로 목소리를 내려는 세리카의 소리,
그리고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쿵’소리.
어어, 이거 굉장히 큰일 난 거 같은데...
시즈카 「갑자기 왜 그래? 세리카에게 무슨 일 생긴 거야?」
안나 「엄청 큰일이…생긴 모양이야...」
안나 「갑자기 세리카, 손수건으로…입이 막힌…소리를...」
시즈카 「에에?!」
『하아, 어쩐지 불길하더라니...』
어째서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을까.
내 친구 중에서 무슨 큰일이 생긴다고는 했는데,
그게 세리카일 줄이야...
...아니, 지금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안나 「시즈카 씨! 4층으로!」 다다닷
시즈카 「아, 응!」 다다닷
제발... 무사히만 있어줘, 세리카!
서둘러 4층으로 올라가는 안나와 시즈카.
두 사람이 4층에서 목격한 것은?
1~33 : 이보다 최악인 일이 있을까.
34~66 : 화장실에서 급히 나오는 세리카.
67~100 :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저 평화롭다.
먼저 2표.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는 4층.
아니, 그냥 없는 거 같은데.
『툭』
안나 「앗!」
??? · ??? 「......」 다다닷
안나 「...아야야...」
시즈카 「...뭐야, 저 사람들... 사과 한마디도 없고.」
안나 「안나는…괜찮아.」
안나 「그런데, 세리카는…어디 있지?」
시즈카 「...아, 저기! 세리카!」
안나 「어디?」
화장실에서 뭔가 겁에 질린 듯한 세리카가 살금살금 나오고 있었다.
일단 무사한 세리카를 보고 안심한 뒤 세리카에게 갔다.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우앗!」
세리카 「휴우... 시즈카 씨와 안나 씨였네요...」
세리카 「아...! 이, 일단 여기서 도망쳐야 해요!」 허둥지둥
안나 「그 사람들…이라니?」
『저 녀석, 뭔가 이상한데.』
뭔가 다급한 듯 갑자기 도망치자는 세리카.
겁에 질려도 단단히 겁에 질린 거 같은데...
안나 「세리카, 무슨 일…있었던…거야?」
세리카 「설명은 나중에 해드릴테니, 그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도망-」
안나 「사람…없어.」
세리카 「네?」
안나 「아무래도…여기, 사람…없는 거 같아.」
세리카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시즈카 「그러니까 일단 진정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예기해 줘.」
.
.
.
세리카 「일단 후미즈키 씨를 찾아보도록 할까요. 전 4층을 찾아볼 태니 안나 씨는-」
「......」 텁
세리카 「으읍!?!?」
「좋아, 어서 서두르자.」
「OK.」
세리카 「...읏!」 탁
「으앗! 도망친다!」 다다닷
「잡아!」 다다닷
세리카 「......」 ←화장실 문 걸어 잠그고 숨어있는 중
『덜커덩 덜커덩』
「젠장, 어쩔 수 없지. 돌아가자.」
「얘는 그냥 두고 갈 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얻은 건 그 녀석으로 만족하자고.」
「...그럼, 돌아갈까.」
.
.
.
안나 · 시즈카 「......」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세리카를 뒤에서 덮쳤다고?
그거... 완전히 범죄 아냐?
시즈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세리카 「우으... 시즈카 씨!」 꼬옥
안나 · 시즈카 「?!」
세리카 「저... 엄청... 무서웠어요...」 훌쩍
안나 (부러워...)
『넌 지금 무슨 생각을...』
어쨌든 세리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안나 「그런데…‘얻은 거’라니…무슨 말…일까?」
시즈카 「나도 후미즈키의 휴대폰이 왜 4층에 있는지가 궁금해.」
세리카 「그런데, 두 분 올라오시면서 후미즈키 씨를 만나신 적은 없으신가요?」
안나 「어라, 그러고…보니...」
시즈카 「안 보였는데...?」
안나 「...설마?」
안나 · 세리카 · 시즈카 「...에에?!?!」
설마 그 녀석들이 얻은 거라는 게...
후미즈키 씨를 예기하는 건 아니겠지?!
『역시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어!』
안나 「앗, 그럼 아까…안나와 부딪힌…사람들이...」
시즈카 「후미즈키를 납치해간 사람들?」
세리카 「크...큰일이에요!」
안나 「그 사람들…많이 내려가진…않았을 거야.」
시즈카 「어서 쫓아가자!」
추적 결과는?
+~3까지 주사위 후, 주사위 값 ‘70’이상일 시 성공.
안나 「거기 서!」
「뭐야 쟤네들은?」
「무시 해, 어서 돌아가자!」
시즈카 「칫, 놓칠 거 같은데.」
시야에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속도를 내어 봐도 거리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이때 누군가가 기적처럼 우리를 도와준다면...
트레이너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시즈카 「선생님?」
간절히 원하면 하늘이 들어준다고 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트레이너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카 「트레이너 씨! 그 두 사람 붙잡아주세요!」
트레이너 「에? 갑자기?」
「비켜 거기!」
트레이너 「에잇!」 휙
「으악!」 쿵
「어이, 거기서 넘어지면- 악!」 꽈당
트레이너 씨의 메치기!
효과는 굉장했다!
트레이너 「...으앗! 나 무슨 짓을 한 거니?!」 안절부절
세리카 「다행이에요, 잡았어요!」
안나 「한 명은…기절 한 거 같네.」
시즈카 「선생님, 대단하시네요.」
트레이너 「에? 나 잘 한 거야?」
세리카 「저 두 사람이 후미즈키 씨를 납치했어요!」
안나 「덤으로, 세리카, 유괴하려고…했어요.」
트레이너 「...아아.」 찌릿
갑자기 트레이너 씨가 두 사람을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팔을 붙잡았다.
트레이너 「계단 쪽이 시끄러워서 확인해본 보람이 있었네.」
트레이너 「그래서, 내 학생을 납치하셨다?」
「히익!」
트레이너 「그럼...」
트레이너 「너의 한쪽 팔과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까.」 씨익
「아, 알겠어!」
시즈카 「우와...」
세리카 「무서워요...」
안나 (...카베이라?)
처음 알았다. 트레이너 씨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트레이너 씨의 분위기에 눌린 범인은 후미즈키 씨의 위치와 안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
트레이너 「지하주차장이라...」
「그 녀석, 차 안에다가 싣어놨어.」
「2분 뒤에 출발 한다고, 그러니까 이제 내 팔 좀 놔줘!」
시즈카 「2분이면... 시간이 얼마 없어!」
세리카 「어서 출발하도록 하죠!」
안나 「그런데…이 사람, 어떻게…하죠?」
트레이너 「간단해. 조금만 기다려 봐.」 툭
「윽!」
트레이너 「팔은 안 건드렸으니까, 약속을 어기진 않은거다?」
세리카 「기절했어요...」
트레이너 「내 학생에게 무슨 짓을 한 녀석은... 무슨 짓을 당해도 부족해.」
안나 「...어, 어쨌든…서둘러서 가자.」
트레이너 「그래.」
심문(?)을 통해 후미즈키의 안전과 위치를 알게 된 안나 일행.
지하주차장 수색 결과는?
+~3까지 주사위 굴린 후, ‘50’값이 1개 이상일 경우 성공.
@이틀 동안이나 미루다니...
안나 「대체…어디 있는거-」
세리카 「앗, 저기!」
안나 「벌써?!」
트레이너 「!」 휙
범인이 알려준 것과 똑같은 번호와 검은 벤...
틀림없어. 저 차량이다.
시즈카 「어서 가자!」 다다닷
트레이너 「그 녀석들, 가만 안 둬!」 다다닷
『부르릉~』
세리카 「출발하려는 거 같아요!」
트레이너 「도망치게 내버려 둘 거 같아!」
우리가 차 쪽으로 달리자 차량은 도망치려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빨랐다.
재빠르게 차문을 열어 안에 있는 나머지 두 사람을 꺼내었다.
시즈카 「간신히 잡았다!」
「뭐, 뭐야 너희들!」
트레이너 「조용히 하고 있어!」 퍽
「큭!」
「이 여자, 왜 이렇게 힘이 쌔!」
트레이너 「너희들은 후미즈키가 무사한 지 확인해 줘.」
안나 「네.」
벤 트렁크에 싣어놨다고 했었지.
제발 무사해야 할 텐데...
후미즈키의 상태는?
1~25 : 쓰러져 있다. 다행히도 그것 뿐.
25~50 : 작은 상처들이 보인다.
51~75 : 서둘러 병원에 가야한다.
76~100 : 칼에 찔린 거 같은...
+~3까지 주사위 후 ‘중간 값’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