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카를 불러보아도 그저 앞만 바라볼 뿐, 뒤를 돌아보진 않았다.
지난 토요일에 받은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한 건가.
난 세리카의 시선이 향해있는 곳으로 갔다.
안나 「세리카, 왜 그렇게…멍하니, 있는거야?」
세리카 「......」
안나 「」 오싹
세리카의 눈이 뭔가가 이상하다.
마치 공포게임에서 볼 법한 그런 눈을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억누르고 난 세리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안나 「저기... 세리카?」
세리카 「...안녕하세요. 안나씨.」
안나 「어... 무슨 일…있었어?」
세리카 「아뇨. 아무것도.」
안나 「그런 거 치곤… 인상이…많이, 어두운 데...」
세리카 「네?」
세리카의 눈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날 압박해왔던 공포감도 사그라졌다.
세리카 「아, 죄송해요. 뭔가를 생각하고 있어서...」
안나 「...별일, 아니지?」
세리카 「네.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나 「혹시라도, 고민이 있다면, 나한테, 예기…해줘.」
안나 「도움이 될지도…모르니까.」
세리카 「네. 그러도록 할게요.」
세리카 「곧 있으면 수업이 시작하니 이만 가보도록 하죠.」
안나 「응. 다음… 쉬는 시간에, 보자.」
세리카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교실로 달려갔다.
...그나저나, 세리카의 눈, 많이 위험해 보였는걸.
가만히 있는데도 엄청난 위협감을 내뿜었으니까.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청 위험한 걸 수도.
.
.
.
-학원
안나 「...어라?」
후미즈키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저기...」
세리카 「안나씨,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안나 「세리카, 여긴…무슨 일로...」
시즈카 「오늘 우리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고 싶데.」
안나 「아아...」
트레이너 「자, 다들 왔구나. 어라, 세리카?」
후미즈키 「오늘 저희가 연습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해서 제가 데려왔어요.」
트레이너 「그래? 뭐, 딱히 상관은 없으니...」
세리카 「열심히 하세요. 세 분 다.」
세리카 「...후훗.」
세리카가 또다시 무서운 눈으로 시즈카씨를 쳐다보았다.
시즈카씨는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지만...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세리카가 조용하다.
내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 건가.
난 세리카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소리쳤다.
안나 「세리카아아~!」
세리카 「꺄악~!」
안나 「우앗, 왜 그래?」
세리카 「휴우... 안나씨, 깜짝 놀랐잖아요...」
안나 「아, 미안.」
너무 목소리를 크게 낸 걸까.
안나 「뒤에서 불러도, 아무런…대답이, 없어서…그랬어.」
세리카 「아, 죄송해요. 못 들어서...」
안나 「그런 걸로…미안 할 것…까지는...」
안나 「그나저나, 걷는 모습이, 평소와는…다르게, 힘없어…보이던데.」
세리카 「아... 그렇게 보이셨나요?」
안나 「응. 그렇게…보였어.」
세리카 「헤헤,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안나 「...무슨…고민이 있거나, 그런건…아니지?」
세리카 「......」
내가 그렇게 질문하자 세리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곤 잠시 내 시선을 회피하더니
날 바라보며 이렇게 예기했다.
세리카 「네... 그런건 아니에요...」
안나 「...그래, 혹시, 고민이 있다면…나한테 예기…해줘.」
안나 「도움이, 될지도…모르니까.」
세리카 「네. 감사합니다.」
안나 「......」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건가. 지난 토요일에 시즈카씨가 말했던 소식.
하긴, 시즈카씨와 세리카는 만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언니와 동생 같은 사이였으니까.
그렇게 친했는데 갑자기 만날 수 없게 된다고 하면, 많이 슬프겠지.
.
.
.
-학원
후미즈키 「읏차차...」
시즈카 「후미즈키, 더 내려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꽤 어렵네...」
안나 「......」 뻣뻣
시즈카 「...좀 도와줄까?」
안나 「아냐... 혼자서, 할 수…있-」
트레이너 「자, 몸 풀기 끝. 이제 시작해볼까.」
시즈카 · 후미즈키 「네!」
안나 「저기, 이 자세…푸는 거, 도와줘.」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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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래 중에 표정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훈련.
무표정이 되지 않도록 가사에 어울리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그러니까, 되도록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거겠지.
안나 「죽기 살기다♪ 넌 내게 강요 못 해~♩」
후미즈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내 심장을 앗아가지 못하니까~♬」
안나 「시도해보시지♪ 넌 날 무너뜨리지 못해♪」
후미즈키 「우린 다 바라고 있잖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걸~♩」
안나 · 후미즈키 「우린 나아갈꺼야~♩」
트레이너 「...음, 둘 다 표정관리 좋았어.」
안나 「휴우...」
후미즈키 「힘들었다~」
트레이너 「자, 이제 두 사람은 좀 쉬고, 이제 시즈카 차례.」
시즈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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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즈카 「걸어가자♪ 끝이 없는 길을~♩」
시즈카 「노래하자♬ 하늘을 넘어서~♪」
시즈카 「이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시즈카 「약속하자♪ 앞을 향하겠다고~♪ Thank you for smile~♪」
트레이너 「음, 시즈카는 항상 잘한다니까.」
시즈카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지난 번 보다 훌륭했어. 정말로 누구에게 예기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니까.」
시즈카 「네에...」
후미즈키 「으음...」
안나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아, 안나. 언제 온 거야?」
안나 「방금. ...뭘 그렇게…생각하는, 거야?」
후미즈키 「그게... 오늘 학교에서의 세리카 때문에...」
안나 「아아...」
어제는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한 세리카.
다음 날, 나와 후미즈키씨는 평소대로 세리카의 반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세리카의 상태가 뭔가 이상했다.
평소 활발했던 성격은 온데간데없고,
책상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해서 엎드리고 계속해서 조용히 있었다.
후미즈키씨가 말을 걸어봐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안나 「세리카…주변 애들도, 왜 그러는지는…몰랐지.」
후미즈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후미즈키 「...역시 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건가?」
안나 「그렇…겠지.」
후미즈키 「우리가 뭔가를 해주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줘야 할까?」
안나 「...」
간단하게 예기를 해서 풀어내면 되지만...
세리카는 우리와의 대화를 거절하고 있다.
한 발짝 다가가면 세리카도 그에 맞춰 한 발짝 뒤로 빠진다.
계속해서 유지되는 거리감. 전혀 좋지 않다.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안나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 어요.」
트레이너 「그래? 무슨 문젠데?」
후미즈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트레이너 「뭐, 그렇게 말한다면 더 이상 묻지 않을게.」
트레이너 「자, 이제 연습 시작해볼까.」
안나 「그런데, 아직, 시즈카씨가, 안 왔는…데요?」
후미즈키 「어라? 그러네. 우리보다 항상 먼저 와 있었는데.」
트레이너 「아, 시즈카라면 765 극장으로 갔어.」
안나 · 후미즈키 「네에~?!」
후미즈키 「아직 잘 가란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트레이너 「그게 아니라... 그쪽에서 잠시 볼일이 있다고 해서 간 거야.」
후미즈키 「그래요? 다행이다...」
트레이너 「너희도 한 번 가보지 않을래?」
안나 「네?」
후미즈키 「저희들이요?」
트레이너 「지난번에 대답을 들으려고 했는데, 분위기 때문에 못 들었었거든.」
트레이너 「혹시 기억 안 나? 지난번에 내가 너희들에게 보냈던 문자.」
안나 「...아.」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씨가 765프로덕션의 오디션 공고를 우리에게 문자로 알려준 적이 있었지.
세리카 문제 때문에 완전히 잊고 있었어...
트레이너 「두 사람 다, 아직 생각 안 해놨지?」
안나 「네...」
후미즈키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트레이너 「한 번 그 극장에 갔다 와 봐. 갔다 온 다음에 대답을 듣기로 할게.」
트레이너 「오늘 저녁 9시까지, 반드시 생각 해 봐야해!」
안나 · 후미즈키 「네.」
.
.
.
후미즈키 「♪~♬」
안나 「...음? 뭐하는, 거야?」
후미즈키 「세리카도 같이 가면 좋잖아?」
안나 「아니... 우리, 놀러가는 게… 아니, 잖아...」
후미즈키 「제발 받았으면 좋겠는데.」
학교에서도 우리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전화를 받을 리가...
후미즈키 「여보세요? 세리카?」
안나 (받았어?!)
후미즈키 「응. 다름이 아니고, 지금 765프로 극장에 갈 거거든.」
후미즈키 「세리카도 같이 갈래?」
세리카의 대답은?
1~50 : 안 갈레요...
51~100 : ...네. 같이 가도록 하죠.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ㄱㄱ
안나 「아니, 그래도...」
후미즈키 「안나는 보고 싶지 않아? 유키호씨의 라이브?」
안나 「그건…그렇지만...」
후미즈키 「그럼 고민할 거 없지! 자, 줄 서자!」 휙
안나 「안 된다…니까.」
난 후미즈키씨의 팔을 잡고 어떻게든 끌고 갈려고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후미즈키씨의 팔 힘, 너무 세다...
결국엔 나도 수긍하고 후미즈키씨와 같이 줄을 섰다.
하아... 라이브 끝난 다음에 알아보도록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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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홀
후미즈키 「♪~♬」
안나 「이젠…모르겠다...」
후미즈키 「이미 엎어진 물이잖아~ 그냥 즐기자고~♪」
내부가 어두워지고 무대 위에는 연기가 조금씩 뿜어져 나왔다.
잠시 뒤, 천천히 연기가 걷히고 음악이 틀어짐과 동시에
765프로의 하얀 천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와아아아아----!!!」
후미즈키 「와아아아아아아-----!!!!!」
안나 (와... 엄청나잖아...)
유키호 『우와,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유키호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와아아아아----!!!」
그녀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콜을 넣기 시작 했다.
내 바로 옆에 있는 후미즈키씨도 마찬가지...
난 눈치를 봐서 후미즈키씨와 같이 콜을 했다.
《그래, 부끄러움 따위 때로는 방해 될 뿐♪》
《깨끗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 그것만으로는 지루해♩》
《한 걸음을 크게~♪》
안 그래도 유키호씨의 라이브 때문에 달아오른 분위기가
관객들의 콜로 인해서 더욱 더 뜨거워졌다.
라이브를 즐기는 도중, 난 살짝 보았다.
유키호씨의 표정, 매우 기분 좋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
.
.
그녀의 라이브가 끝나고 우린 극장 밖으로 나왔다.
극장 안에서 파는 굿즈나 티셔츠 등 물품을 고르고 나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결국엔 원래 목적 잊고 놀아버렸다...
후미즈키 「재밌었어~!」
안나 「아니, 이제 어떻게…하려고...」
후미즈키 「응? 뭘?」
안나 「트레이너, 씨의 질문…말이야...」
안나 「설마, 잊은 건…아니겠지?」
후미즈키 「......」
후미즈키 「...뭐였더라;;」
안나 「역시...」
내 그럴 줄 알았다...
후미즈키 「그래서, 그 질문이 뭐였더라?」
안나 「...765프로 오디션, 어떻게…할 거냐고...」
후미즈키 「아아, 맞다. 그랬었지 참.」
안나 「생각, 안 했지?」
후미즈키 「당연하지!」
안나 「너무… 당당하게… 말하지…마...」
후미즈키 「괜찮아! 이제부터 생각해도...」
후미즈키 「...어라?」
후미즈키씨가 걸음을 멈췄다.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안나, 저기저기.」
안나 「응?」
후미즈키씨가 가리킨 곳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
1~40 : 시즈카
41~80 : 유키호
81~100 : 세리카
주사위 굴리고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후미즈키 「하아... 하... 드디어 잡았다...」
안나 「세리카, 달리기…빠르구나...」
세리카 「...왜 쫓아…오신거죠?」
후미즈키 「그건 오히려 우리가 묻고 싶은 거라고. 어째서 도망 친거야?」
세리카 「......」
안나 「우리가… 뭔가를… 잘못 한…거야?」
세리카 「......」 도리도리
안나 「그럼 어째서… 우리를, 그렇게…피하는 거야?」
난 세리카의 얼굴을 바라보고 물었다.
세리카는 내 시선을 회피하고 나에게 말했다.
세리카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안나 「아무것도…아닌 일?」
세리카 「다시 생각해보니, 저, 정말로 바보였네요...」
후미즈키 「무슨 생각을... 한 건데?」
세리카 「...이해 할 수… 없으실 거예요.」
후미즈키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오늘은 드디어 부모님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에요!
전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뭘 하면서 놀까요? 대화 주제는? 간식도 사가지고 갈까요?
으으...! 정말 기대 되네요!
-세리카의 집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세리카 「안녕하세요. ...아빠는요?」
「네. 주인님은 해외 출장을 가셨습니다.」
세리카 「네?」
세리카 「...언제 돌아오신데요?」
「일주일 뒤에 돌아오실 겁니다.」
세리카 「그럼, 엄마는...」
「사모님은 일 때문에 오사카에 6일 정도 머무르기로...」
세리카 「...알겠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네요. 두 분 다...
어쩔 수 없죠. 두 분 다 매우 바쁘시니까요.
그래도... 잔뜩 기대했었는데...
.
.
.
-몇 주 뒤
늦은 밤, 바깥에 차소리가 들려요!
아무래도 아빠가 이제 돌아오신 모양이에요.
전 성적표를 챙기고 허겁지겁 방 밖을 나서서 아빠에게 달려갔어요.
이번에 시험 잘 쳤으니까 아마도 칭찬을 받지 않을까요? 헤헤...
세리카 「아빠!」
父 「오, 세리카. 아빠 없어도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세리카 「에헤헤~ 보고 싶었어요!」
父 「그래. 아빠도 세리카가 엄~청 보고 싶었단다.」
세리카 「아, 아빠. 저 이번 시험-」
「주인님, 전화가...」
父 「아, 연결해 주세요.」
父 「어, 나야. ...문제라고?」
세리카 「아...」
父 「...지금 당장 급한 일이라고? 지난번에 해결 했다면서?!」
父 「...하아,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삑
父 「차 대기 시켜놔요. 지금 바로 출발해야 되니까.」
「네. 알겠습니다.」
세리카 「저기 아빠, 제 성적표...」
父 「응. 그래 잘 쳤구나. 아빠 잠시 밖에 나가볼게.」
父 「세리카 이제 재우도록 해요. 밤도 깊었으니.」
「알겠습니다. 방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아가씨.」
세리카 「...네...」
...뭐, 이번에도 똑같이 돼 버렸네요.
괜찮아요. 어쩔 때는 한 달이 돼서도 안 들어 올 때가 있었거든요.
전 아빠가 금방 돌아온다는 말을 처음엔 믿었다가, 나중에는 믿지 않기로 했어요.
그 약속, 단 한 번도 지켜낸 적 없으니까요.
전 가족끼리 예기를 할 시간이 많이 없어요.
부모님 두 분 다 항상 바쁘시니까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그래도 외롭진 않아요! 시즈카씨, 안나씨, 후미즈키씨라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마치 ‘가족’같이 느껴지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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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시즈카씨가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고 해요.
좋은 소식 이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예를 들면, 시즈카씨가 엄청 예기해 오던 전설로만 내려져 오던 우동 레시피를 찾았다거나...
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전 학원에서 다른 분들과 같이 시즈카씨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시즈카 「아, 다들 와계셨네요.」
후미즈키 「너무 늦었다고~ 시즈카~」
세리카 「오늘 중요한 예기를 한다고 하셔서, 저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후미즈키 「그래서 중요한 예기란 건 대체 뭐야?」
시즈카 「에? 지금 당장?」
세리카 「정말 궁금해요!」
안나 「어서… 예기 해.」
트레이너 「난 상관없지만, 다들 이렇게 예기하는 데.」
시즈카 「...그럼, 지금 예기 할게요.」
과연 무슨 예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시즈카씨의 표정을 봐선 정말로 좋은 소식인 건 확실해 보이는데요.
분명히 축하해 줘야 할 일이에요.
그런데... 왜 축하해 주기가 싫은 걸까요...?
오히려 시즈카씨가 연습생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요...
순간 이런 생각을 했어요.
‘가지 마요... 시즈카씨...’
...전 나쁜 친구네요. 정말로...
친구의 좋은 소식을 축하해 주지도 못할망정, 오히려 친구의 앞길을 막아버리려고 하다니...
정말 나빠요...
.
.
.
언젠간 안나씨, 후미즈키씨도 아이돌이 된다면 제 곁을 떠나게 되겠죠...
그 때 두 분은 연습이나 일 때문에 엄청 많이 바빠질 태니까요.
두 분의 꿈을 제가 막을 수는 없잖아요...
...이제 슬슬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 할 거 같아요.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라... 뭐가 있을까요...?
후미즈키 「세리카아아아~!」 꽈악
세리카 「으읏... 아파요!」
안나 「후미즈키, 씨. 그만, 해.」
후미즈키 「아아, 미안해. 순간적으로 너무 기뻐서...」
세리카 「후미즈키씨도 참...」
세리카는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에 지었던 쓸쓸하거나 그런 미소가 아닌,
세리카다운 활발한 미소를.
후미즈키 「나, 반드시 지켜낼거야.」
후미즈키 「내가 아이돌이 된다고 하더라도...」
후미즈키 「세리카는 내 영원한 친구야!」
세리카 「...네!」
후미즈키 「그리고 안나도!」
안나 「아... 응.」
후미즈키 「...뭐야, 그 시큰둥한 반응은...」
안나 「아니, 너무 당연…하잖아...」
안나 「어떻게 되던… 난, 후미즈키씨 옆에…항상, 있을…거니까.」
아이돌이 되더라도
언제나 항상 팀으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항상 같이 있을 거니까...
.
.
.
그렇게 사건이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다.
이제 앞으로 세리카에게 편하게 대할 수 있겠지.
그나저나, 곧 있으면 9시네.
이제 트레이너씨에게 문자 올 때가-
『띠링~♪』
생각하기 무섭게 문자가 날아왔다.
==========
발신자 : 트레이너
오늘 극장에 들른 소감은 어땠어?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면 좋을 거 같네.
자, 드디어 결정의 시간이야.
너는 어떻게 할 거야?
==========
내 대답은 간단하다.
솔직히... 나도 후미즈키씨처럼 유키호씨의 무대에 매료되어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도, 어떻게 말 할지는 생각해 놨지.
《제 대답은, 후미즈키씨랑 같아요.》
후미즈키씨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후미즈키씨와 같은 오디션에 지원 할 것이다.
그래야지, 같은 사무소 동료로 남을 수 있을 태니까.
후미즈키의 결정은?
1~50 : 765프로덕션 가즈아~! (10월 25일에 오디션.)
51~100 : 876프로덕션 가즈아~! (11월 25일에 오디션.)
먼저 2표 나온 쪽 ㄱㄱ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안나의 피로도 -3, 후미즈키의 피로도 -2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오늘은 지난번에 했던 댄스를 한 단계 더 높여서 연습하기로 했다.
단계가 높아져서 그런가, 상당히 힘들다.
마치 펌프 15단계 하는 것처럼...
체력이 좋은 후미즈키씨도 노래가 끝나자 바로 누워버렸다.
후미즈키 「후아... 힘들어...!」
트레이너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어.」
안나 「」 ←말 할 기운도 없음
트레이너 「안나도 수고했어.」
난 트레이너씨가 준 물병을 받았다.
하룻 동안 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처럼 벌컥벌컥 마셨다.
트레이너 「자, 그럼 10분 정도 쉰 다음에 다시 해볼까.」
안나 · 후미즈키 「에에~?!」
트레이너 「뭐야, 그 반응은...」
후미즈키 「쉬는 시간 20분!」
안나 「찬…성...」
트레이너 「안 돼. 10분이야. 바꿔줄 생각 없어.」
후미즈키 「...네에...」
안나 「......」
시즈카 「아, 안나. 오늘은 빨리 왔네.」
안나 「오늘은… 6교시 수업, 이니까.」
시즈카 「그렇구나. 후미즈키는?」
안나 「응? 아직, 안 왔어?」
『덜컥』
후미즈키 「도착!」
시즈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안나 「...진짜…네.」
후미즈키 「응? 두 사람, 내 예기 했어?」
시즈카 「별 거 아니야.」
안나 「」 끄덕끄덕
후미즈키 「에? 말 못하는 거 보니, 설마 뒷담화?!」
안나 · 시즈카 「그런 거 아냐.」
후미즈키 「휴, 그럼 다행이고.」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오늘의 연습 목표는 가사 표현력 향상.
간단하게 가사가 말하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면 되지만,
난 이 연습이 지금 하고 있는 연습 중에서 제일 어렵다.
음의 높낮이와 호흡 같은 걸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내용 표현이 되지만,
이 두 개의 컨트롤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트레이너 「음, 그 부분에선 조금 더 세게 불러야 하는데.」
트레이너 「그 부분을 다시 해보자.」
안나 「네.」
트레이너 「후미즈키도 음을 좀 더 높이도록 해.」
후미즈키 「알겠습니다.」
그 두 개 외에도 다른 것들도 신경 써야 하지만...
일단은 이 두 개 신경 쓰기도 바쁘다.
되게 오랫동안 연습한 거 같은데도 말이다...
어제 세리카에게 문자가 왔다.
이번 주 토요일, 765프로에 가게 되는 시즈카씨를 축하 해주기 위해서
자신의 집에서 1박 2일 합숙을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은 오후 5시까지 학원 바깥에서 모여 달라고 했다.
거절 할 이유가 크게 없었기 때문에 난 참여한다고 말했고,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도 오늘 합숙에 참여하는 모양이다.
후미즈키 「오, 딱 맞춰 왔네.」
안나 「...가방이… 무거워…보이는데...」
시즈카 「대체 뭐가 든 거야?」
후미즈키 「기본적인 세면도구랑 잠옷, 배게, 보드게임… ….」
안나 「우와... 많다...」
자기 전이나 잘 때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 달라고는 했지만,
이불이나 배게는 세리카가 준비 해준다고 하지 않았었나...?
시즈카 「...그나저나, 트레이너씨는?」
우리 외에도 세리카가 초대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트레이너씨.
세리카는 원래 우리 3명만 초대 하려고 했으나,
세리카의 부모님이 트레이너씨를 초대해도 괜찮다고 해서 트레이너씨에게도 초대를 했다.
트레이너씨의 전화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세리카 대신 후미즈키씨가 트레이너씨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다.
안나 「지금 안 오면, 늦을…탠데.」
후미즈키 「선생님은… ….」
트레이너씨의 대답은?
1~50 : 초대 거절
51~100 : 초대 수락
주사위 굴리고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이 방, 무지막지하게 넓다.
거의 우리 집 크기만 한데...?
방 안에는 침대와 부엌, 화장실 등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여기 방 안에만 일주일 동안 있어도 될 거 같을 정도로...
트레이너 「방 하나가 내 집의 몇 배나 되는 거지...」
세리카 「여기서 짐 푸시고 쉬시면 되요.」
트레이너 「아... 고마워.」
.
.
.
시즈카 「저녁 먹기는 좀 이르네.」
세리카 「그럼, 저희 집을 잠시 둘러보지 않으실래요?」
후미즈키 「응? 그래도 괜찮아?」
세리카 「당연하죠. 잠시 산책도 좀 할 겸.」
트레이너 「...잠깐, 집 안에서 산책을 한다고?」
트레이너씨,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뭐, 나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우린 세리카를 따라 세리카의 집 안내를 받기로 했다.
세리카 「여기가 저희 집 정원이에요.」
시즈카 「우와...」
후미즈키 「넓어~!」
안나 「거의, 공원 크기…인데?」
난 정원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정원 크기가 도시 안에 있는 공원과 크기와 비슷할 수가 있는걸까.
역시... 재벌은 다르구나...
트레이너 「......」
안나 「...? 트레이너…씨?」
트레이너 「꿈인가...」
안나 「현실…이에요.」
어서 오세요. 트레이너씨.
이런 넓은 공간은 처음이라서 깜짝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요.
『멍멍!』
세리카 「쥬니올~! 잘 있었어?」
『멍!』
후미즈키 「헤에, 예전보다 더욱 기운 차 보이는데.」
세리카 「열심히 운동 시켰으니까요.」
세리카 「정원 구경 시켜드릴게요. 쥬니올도 산책 시킬 겸.」
안나 「그래. 안내, 부탁…할게.」
세리카 「쥬니올, 산책 시간이야.」
『~♪』 살랑살랑
우린 세리카의 뒤를 따라 정원을 둘러보았다.
여러 종류의 꽃들과 나무들이 길을 따라 서 있었다.
그 중에는 신기하게 생긴 희귀한 꽃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 서식한다는 극락조화,
나무 두 개가 휘어져 있어서 하트모양처럼 보이는 나무 등등.
여러 신기한 식물들이 있었다.
시즈카 「이런 모양을 한 꽃도 있었다니...」
후미즈키 「나 이런 거 처음 봐!」
세리카 「저도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후미즈키 「마치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모양을 하고 있는걸.」
안나 「그러게.」
트레이너 「...동화라...」
.
.
.
우린 한 시간 동안 정원을 둘러봤다.
공원보다 더 넓잖아... 세리카네 집 정원...
세리카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식사를 하러 가볼까요.」
후미즈키 「드디어 저녁식사시간이구나~ 좀 걸었더니 벌써 배고파.」
안나 「...후미즈키씨는… 항상, 배고파하는 거…같아.」
후미즈키 「에? 그런가?」
후미즈키 「그런데, 오늘 저녁은 뭐야?」
세리카 「글쎄요? 그건 저도 잘...」
세리카 「부엌에 가서 무슨 요리를 하는 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후미즈키 「그러자!」
.
.
.
-부엌
후미즈키 「음~ 맛있는 냄새~」
트레이너 「...저거 고급 식재료인 걸로 아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들 요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디서는 중화요리 집에서 볼 법한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세리카 「주방장님.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옆에 계신 분들은...」
세리카 「오늘 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기로 한 분들이에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곳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세리카 「다들. 오늘 저녁 메뉴가 궁금한 거 같아서요.」
「오늘 저녁 말입니까? 오늘은… ….」
주방장님이 오늘 저녁 메뉴를 말해주었다.
듣기만 해도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처음 듣는 음식 이름도...
안나 「우와...」
후미즈키 「기대 되는걸~」
「그렇게 예기해 주시니 기쁘군요. 오늘은 평소보다 힘을 더 써야겠네요.」
시즈카 「...우동은 없네...」
「요리가 다 되는대로 방 안으로 가져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리카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도록 할게요.」
「네. 안녕히 가십시오.」
「자, 아가씨의 손님들이 기대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해보자!」
「「네!」」
방 안에서 뒹굴 거리고 있던 도중,
후미즈키씨가 기다리고 있었던 저녁 식사가 도착했다.
한 눈에 봐도 평소에는 보기 힘든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
「맛있게 드십시오.」
세리카 「방까지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시즈카 「엄청 많은 걸...」
세리카 「저도 이 정도로 많은 양은 처음이에요...」
세리카 「요리하신 분들, 엄청 힘들었을 거 같네요.」
안나 「그러게...」
세리카 「자, 이제 먹도록 할까요.」
후미즈키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구~!」
저녁 식사하면서 할 예기나
저녁 식사 후 할 일들을 적어주세요.
+~3까지 주사위 굴리고 첫 번째, 두 번째로 ‘높은 값’ 사용.
후미즈키 「잘 먹었습니다!」
안나 「이제, 뭐하지?」
시즈카 「방 안에 트럼프카드가 있는거 같던데, 도둑잡기라도 할까?」
트레이너 「오, 좋은 생각.」
후미즈키 「흐암, 피곤하네...」
후미즈키씨, 많이 피곤한 건가. 바로 침대 위에 누워버렸다.
안나 「후미즈키씨, 도둑잡기…안 해?」
후미즈키 「졸려...」
시즈카 「아, 밥 먹고 바로 잠드는 건-」
후미즈키 「Zzz... Zzz...」
시즈카 「잠들었네...」
세리카 「후미즈키씨, 도둑잡기 같이 해요.」
세리카는 후미즈키씨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
하지만 후미즈키씨는 일어나지 않았다.
세리카 「...드디어 효과가 듣기 시작했네요.」
안나 「에? 효과?」
시즈카 「세리카, 무슨 예길 하는 거야?」
세리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쳐다봤다.
기쁘다는 듯이 웃고 있는 세리카.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저 무서운 미소였다.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여러분들에겐 이제 밝혀서 죄송하지만...」
세리카 「실은 여러분이 드신 식사에 약간 수면제를 섞어 놨어요.」
안나 「...수면제?」
시즈카 「수면제라니, 대체 무슨 말을-」
세리카 「아무래도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모양이네요.」
세리카 「그렇담, 더욱 강한 약을 쓰는 수밖에...」
세리카의 손에 들린 한 개의 스위치.
그리고 소형 방독면을 썼다.
안나 「뭐야… 그…스위치는...」
세리카 「방 안에 가스 살포 장치를 설치 해 뒀어요.」
시즈카 「장치라니... 대체 왜?」
세리카 「...진짜가 아니니까요.」
안나 「응?」
시즈카 「진짜가 아니라니, 무슨 말이야?」
세리카 「전 평소 가족들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세리카 「일주일, 한 달, 더 심할 때는 반년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었어요...」
세리카 「그런 저는 여러분들을 정말 가족, 친누나들처럼 생각했어요.」
세리카 「그런데, 깨달았어요. 제가 여러분들을 아무리 가족처럼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제 가족이 아닌 영원한 친구일 뿐이고, 언젠가는 저와 헤어지게 될 사람들이라는 걸요.」
시즈카 「세리카...」
안나 「...세리카, 후미즈키씨랑, 약속 한 거…잊은 거야?」
안나 「안나와…후미즈키씨는, 세리카 곁을, 계속해서…지키겠다고-」
세리카 「알고 있어요.」
안나 「그럼…어째서...?」
세리카 「그런 거짓말, 두 번 다신 속고 싶지 않으니까요. 제가 그런 새빨간 거짓말에 몇 번이고 속아 넘어갔는지 아시는건가요? 설마, 제가 그렇게 바보처럼 보이는 건가요? 이렇게 외로운 마음을 억지로 달래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거, 제가 모를 줄 아시는 건가요?」
안나 「......」
난 말을 하지 않았다.
딱히 세리카에게 거짓말을 치지는 않았다.
나와 후미즈키씨는 세리카가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 줄 것이다.
내가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세리카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지금 세리카, 정말 무섭다.
세리카 「제가 얼마나 외롭게 살아왔는데. 여러분들을 그렇게 떠나보내긴 싫다구요. 제발 저의 곁을 지켜주시면 안되나요? 학교에 갈 때나 집에 올 때, 공부 할 때나... 아, 다음에는 같이 동물원에 가보도록 할까요? 계획은 제가 다 세워 놨어요. 그곳에 귀여운 토끼가… ….」 중얼중얼
시즈카 「...저기, 세리카가...」
안나 「......」
세리카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세리카의 눈, 죽어 있다.
...위험한데, 지금 이 상황...
세리카 「...자, 이제 시작하도록 할까요.」
세리카 「괜찮아요. 고통은 한 순간이니까.」
시즈카 「잠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세리카 「여러분들.」
세리카 「저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세요.」 싱긋
위험하다. 어서 세리카를 말려야 한다.
하지만 몸이 굳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시즈카씨는 아예 주저앉아 버렸다.
난 세리카의 눈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죽은 눈. 하지만 계속해서 웃고 있는 입.
...안 돼. 몸이 안 움직여...
어차피 자게 될 거, 미리 눈을 감도록 할까.
『짝짝짝』
트레이너 「...좋아, 거기까지.」
트레이너 「연기 좋았어. 세리카.」
세리카 「아... 들킨 건가요?」
트레이너 「두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은데.」
안나 · 시즈카 「......」
세리카가 스위치와 방독면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뭐야 이 상황은?
갑작스러운 전개에 난 멍해졌다.
트레이너 「정신 차려. 안나, 시즈카.」
안나 「...아.」
시즈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세리카 「여러분들을 조금 놀래키고 싶었어요.」
트레이너 「한 마디로, 너희는 속았다는 거지!」
후미즈키 「작전 대성공!」
안나 「후미즈키…씨?」
시즈카 「어이, 너... 자고 있던 거 아니였어?」
아니 그것보다 언제 이리로 온 거야?
.
.
.
안나 「...그러니까...」
시즈카 「세리카의 이게 모두 연기였다는 거지?」
후미즈키 「스위치랑 방독면도 가짜지롱~」
세리카 「물론 가스 살포 장치 따위도 없었구요.」
트레이너 「깜짝 놀랐다니까. 세리카의 연기.」
트레이너 「후미즈키가 왜 저러나 싶었는데, 세리카를 돕기 위해서 연기한 거였어?」
후미즈키 「그런데 선생님은 어떻게 알아 채신거에요? 예기해 드리지도 않았는데?」
트레이너 「나,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였다고. 아이돌이 연기를 하는지, 정말로 예기를 하는지는 알 수 있지.」
세리카 「트레이너씨, 대단하시네요!」
트레이너 「뭐, 나도 하마터면 속을 뻔 했지만...」
트레이너 「그나저나... 괜찮은 거야?」
후미즈키 「안나랑 시즈카는 기운 차린 거 같-」
트레이너 「아니, 너희들 말이야...」 손짓
세리카 「...?」
후미즈키 「...앗.」
시즈카 「이런 서프라이즈를 선물해 줬으니...」 활활
안나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시즈카씨?」 싱긋
세리카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세리카?」
세리카 「네...」
후미즈키 「100m 달리기 몇 초 나와?」
세리카 「아마.. 19초 정도...」
후미즈키 「집 구조, 잘 알지?」
세리카 「네.」
후미즈키 「...그렇다면...」
세리카 「...네.」
후미즈키 · 세리카 「...도망가(죠)!」 다다닷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트레이너 「격한 운동 전에는 몸 좀 풀어놔야 하는데...」
트레이너 「...뭐, 상관없나.」 후릅
세리카 「자, 그럼 게임을 시작해 볼-」
후미즈키 「잠깐, 그거 정해야지, 그거.」
세리카 「네?」
시즈카 「그거라니, 뭘 말하는 거야?」
안나 「아... 벌칙, 말하는…거지?」
후미즈키 「역시 안나! 눈치가 빠르다니까!」
후미즈키씨는 항상 카드게임을 할 때마다 벌칙을 정한다.
이번엔 그냥 평범하게 하면 안 되나...
게다가... 후미즈키씨가 정하는 벌칙, 정말 이행하기 힘들다니까...
트레이너 「벌칙 정하는 건 좋은데, 뭐로 할 건데?」
후미즈키 「후후...」
후미즈키씨가 음흉한 미소로 웃고 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색깔 펜들을 꺼냈다.
...잠깐, 저 펜들 대체 어디서 꺼낸 거야?
후미즈키 「꼴찌한 사람은 나머지 4사람에게 페이스페인팅 서비스 받기!」
후미즈키 「어때? 재밌을 거 같지 않아?」
트레이너 「오, 괜찮은 데?」
시즈카 「페이스페인팅이라...」
세리카 「재밌을 거 같네요!」
안나 「...그래, 하자...」
예전에 후미즈키씨에게 당한 기억이 새록새록 한 걸.
반 애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었었지...
이번에 제대로 갚아주도록 할까.
.
.
.
시즈카 「......」 찌릿
후미즈키 「...저기, 그렇게 부담스러운 눈으로 째려보는 건...」
시즈카 「기다려 봐.」 찌릿
후미즈키 「아... 네.」
시즈카씨, 엄청 고민하고 있다.
현재 시즈카씨의 카드는 한 장.
이번 자신의 차례에 끝낼 수도 있다.
시즈카 「...이거.」
후미즈키 「휴우... 드디어 그 부담스러운 시선에서 해방...」
시즈카 「오케이, 난 끝났다.」
후미즈키 「에? 벌써?!」
안나 「...되게… 빨리, 끝났…네.」
트레이너 「일단 시즈카는 통과인가.」
후미즈키 「이제 몇 바퀴 지났다고 벌써 끝이야?!」
시즈카씨가 1등으로 먼저 통과했다.
의외로 이런 게임 못할 줄 알았는데, 잘하는 구나.
시즈카씨가 내 눈을 쳐다 볼 때, 정말로 머릿속이 읽히는 기분이었어...
후미즈키 「시즈카, 혹시 속임수 쓴 거야?」
시즈카 「에? 그럴 리가 없잖아.」
후미즈키 「그래도 6바퀴도 돌지 않았는데 끝난 건 이상하다고!」
트레이너 「확실히...」
세리카 「그건 그렇죠...」
안나 「」 끄덕끄덕
시즈카 「설마, 다들 날 의심하는거야?」
세리카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트레이너 「뭔가가 마음속에 걸린단 말이지...」
시즈카 「그게 의심하는 거잖아요!」
어느 샌가 제일 먼저 벌칙을 면했던 시즈카씨가 갑자기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난 시즈카씨의 편을 들고 싶긴 했지만...
어떻게 편을 들어줘야 할지 몰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후미즈키 「여러분들, 시즈카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우니, 몸수색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즈카 「그러니까, 내가 왜 의심스러운건데?!」
후미즈키 「의심스러운 거에 이유가 있나?」
시즈카 「당연히 있지!」
시즈카 「어쨌든, 난 속임수 같은 거 쓰지 않았으니까.」
후미즈키 「그렇게 당당하다면 몸수색을 해도 되겠지?」
안나 · 세리카 · 트레이너 「......」
...후미즈키씨, 굉장히 음흉한 손과 미소를 하고 있다.
그냥 시즈카씨의 몸을 건드리고 싶어서 저러는 거 아냐?
후미즈키씨, 지금 되게 변태 같아...
후미즈키 「지금 이 자리에서, 사쿠라이 후미즈키! 몸수색 허가 요청을 하는 바입니다!」
트레이너 「어... 별 상관, 없으려나...?」
안나 「괜찮…아요?」
세리카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희가 제지하도록 하죠.」
후미즈키 「읏... 이상한 짓 안 할꺼거든!」
시즈카 「저기요? 전 지금 왜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거죠?」
후미즈키 「그럼, 몸수색에 반대하는 사람?」
안나 · 세리카 · 트레이너 「......」
후미즈키씨, 극도로 흥분해있다...
왠지 모르게 큰일이 일어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후미즈키 「그렇다면, 몸수색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즈카 「잠깐, 내 의견은 묵살이야?」
후미즈키 「어차피 반대 할 거잖아?」
시즈카 「당연하지!」
후미즈키 「반대의견은 듣지 않는다네.」
시즈카 「어째서?!」
그렇게 몸수색이 시작되었다.
후미즈키씨가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면서 몸수색을 하고 있다.
만약 이상한 짓이라도 한다면... 그대로 기절 시키도록 하자...
후미즈키 「...?」
안나 「후미즈키씨?」
세리카 「뭔가를 찾은 건가요?」
후미즈키 「응. 뭔가 물컹한 게 주머니 안에...」
트레이너 「에? 정말로 시즈카가 뭔가를 숨기고 있었던 거야?」
시즈카 「......」
이건 또 무슨...
후미즈키씨, 장난으로 말을 꺼낸 거 같았는데...
정말로 뭔가를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후미즈키씨는 잽싸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숨기고 있던 것을 꺼냈다.
이제 남은 카드는 3장. 후미즈키씨가 내 카드를 뽑을 차례다.
긴장 되는 순간, 후미즈키씨는 내 카드를 뽑아갔다.
안나 「...앗.」
후미즈키 「이겼다아아~!」
후미즈키 「안나, 페이스페인팅 당첨!」
안나 「그럴…리가...!」
복수 실패...
난 내가 들고 있는 애꿎은 카드만 쳐다보았다.
거기서 7을 뽑아 갈 줄이야...
이렇게 복수는 물 건너가는 건가...
...어라, 잠깐...
카드 뒷면에 뭔가가 묻어있는데...?
설마...!
트레이너 「그럼, 벌칙 당첨자는 안나인가.」
후미즈키 「자, 내가 다들 펜 나눠 줄-」
안나 「거기 동작 그만.」
안나 「후미즈키씨,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보여?」
세리카 「...네?」
후미즈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안나 「후미즈키씨가 시즈카씨의 몸수색을 하고 있을 때, 그때 조커는 어디 있었지?」
세리카 「아마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안나 「그때 잠깐 손패 내려 놨었지?」
세리카 「아, 네. 맞아요.」
안나 「후미즈키씨, 그때 세리카의 카드 뒷면에 무슨 짓 해놨지?」
후미즈키 「...증거 있어?」
안나 「증거? 당연히 있지.」
안나 「첫 번째, 후미즈키씨와 세리카의 자리.」
안나 「바로 옆자리지? 세리카의 카드에 뭔가 공작을 펼치는 건 쉬웠을 거야.」
안나 「두 번째, 후미즈키씨가 가지고 있는 펜, 어디서 꺼낸 거야?」
후미즈키 「그냥... 주머니에서 꺼낸 건데?」
안나 「그러면 펜을 꺼내거나 숨기기도 쉬웠겠네.」
안나 「후미즈키씨, 우리의 정신이 우동면에 팔려있을 때 조커 뒷면에다가 표시해 뒀지?」
후미즈키 「상상력이 많이 풍부한 걸. 안나는.」
안나 「상상력이라니?」 웃음
트레이너 「세리카, 그 조커 한번 확인해 보자.」
안나 「지금 건드리지 마! 잉크가 지워질 수도 있어.」
후미즈키 「...그렇게까지 벌칙을 피하고 싶어?」
안나 「후미즈키씨야 말로, 그렇게까지 피하고 싶었나보네.」
후미즈키 「...좋아, 조커 뒷면에 펜 잉크가 묻어있지 않다면 안나는 벌칙과 또 다른 벌칙을 수행하는 거야.」
안나 「만약 내 말이 맞는다면?」
후미즈키 「나도 원래 벌칙을 수행함과 동시에 또 다른 벌칙을 수행하겠어.」
안나 「...좋아!」
후미즈키씨, 당당하네.
하지만 난 알고 있지. 그게 연기라는 걸.
안나 「자, 이제 확인해 볼까?」
후미즈키 「......」 꿀꺽
과연 잉크가 남아 있을까요?
1. 이미 지워진 잉크였다.
2. 살짝 보인다.
먼저 2표 나온쪽으로 ㄱㄱ
후미즈키 「......」
시즈카 「어라, 정말로 있어.」
세리카 「되게 작게 표시해 뒀네요.」
안나 「...해명…해 봐.」
후미즈키 「...아.그.카.드.에.점.이.왜.찍.혀.있.지?」
트레이너 「후미즈키, 연기 티가 너무 나.」
후미즈키 「죄송합니다...」
후미즈키씨가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딱히 지난번의 복수를 하고 싶은 건 아냐. 응. 절대로.
안나 「그럼, 이제...」
안나 「즐거운 벌칙시간…시작, 해볼까.」 음흉
후미즈키 「아... 한 번만 봐주세요...」
안나 「약속은…약속, 이잖아?」
후미즈키 「......」
시즈카 「우와...」
세리카 「안나씨, 꽤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트레이너 「...친구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하던데...」
안나 「그전에.」
후미즈키 「에?」
안나 「다른 두 번째 벌칙, 정하도록…할까?」
후미즈키 「...아.」
후미즈키 「...쉬운 걸로 부탁할게...?」
안나 「...물론, 이지.」 씨익
후미즈키 「히익...!」
안나가 후미즈키에게 내릴 벌칙은?
+~3까지 주사위와 벌칙 내용.
‘중간 값’으로 갑니다.
12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칼이라던가 날붙이라던가 날카로운가라던가..
안나 「...세리카?」
세리카를 불러보아도 그저 앞만 바라볼 뿐, 뒤를 돌아보진 않았다.
지난 토요일에 받은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한 건가.
난 세리카의 시선이 향해있는 곳으로 갔다.
안나 「세리카, 왜 그렇게…멍하니, 있는거야?」
세리카 「......」
안나 「」 오싹
세리카의 눈이 뭔가가 이상하다.
마치 공포게임에서 볼 법한 그런 눈을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억누르고 난 세리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안나 「저기... 세리카?」
세리카 「...안녕하세요. 안나씨.」
안나 「어... 무슨 일…있었어?」
세리카 「아뇨. 아무것도.」
안나 「그런 거 치곤… 인상이…많이, 어두운 데...」
세리카 「네?」
세리카의 눈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날 압박해왔던 공포감도 사그라졌다.
세리카 「아, 죄송해요. 뭔가를 생각하고 있어서...」
안나 「...별일, 아니지?」
세리카 「네.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나 「혹시라도, 고민이 있다면, 나한테, 예기…해줘.」
안나 「도움이 될지도…모르니까.」
세리카 「네. 그러도록 할게요.」
세리카 「곧 있으면 수업이 시작하니 이만 가보도록 하죠.」
안나 「응. 다음… 쉬는 시간에, 보자.」
세리카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교실로 달려갔다.
...그나저나, 세리카의 눈, 많이 위험해 보였는걸.
가만히 있는데도 엄청난 위협감을 내뿜었으니까.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청 위험한 걸 수도.
.
.
.
-학원
안나 「...어라?」
후미즈키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저기...」
세리카 「안나씨,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안나 「세리카, 여긴…무슨 일로...」
시즈카 「오늘 우리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고 싶데.」
안나 「아아...」
트레이너 「자, 다들 왔구나. 어라, 세리카?」
후미즈키 「오늘 저희가 연습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해서 제가 데려왔어요.」
트레이너 「그래? 뭐, 딱히 상관은 없으니...」
세리카 「열심히 하세요. 세 분 다.」
세리카 「...후훗.」
세리카가 또다시 무서운 눈으로 시즈카씨를 쳐다보았다.
시즈카씨는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지만...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78.5/150
표현력 (Vi) : 85.5/150
피로도 : 14/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0.5/150
표현력 (Vi) : 20.5/150
피로도 : 10/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그 루트를 괜히 집어넣었어. 하아...
1. 세리카의 얀데레가 보고싶다! (이어서 진행)
2.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을 사용한다. (안나가 세리카를 만나고 말을 걸었을 때부터 시작)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재앵커 2번이라니...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얀데레를 쓰기 힘드시다면 2번으로 바꿀게요
@얀데레 루트를 쓰고 싶지 않으시면 2번으로 할게요. 무리하게 하다가 창댓 망칠라.
세리카 「......」
안나 「...세리카?」
세리카가 조용하다.
내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 건가.
난 세리카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소리쳤다.
안나 「세리카아아~!」
세리카 「꺄악~!」
안나 「우앗, 왜 그래?」
세리카 「휴우... 안나씨, 깜짝 놀랐잖아요...」
안나 「아, 미안.」
너무 목소리를 크게 낸 걸까.
안나 「뒤에서 불러도, 아무런…대답이, 없어서…그랬어.」
세리카 「아, 죄송해요. 못 들어서...」
안나 「그런 걸로…미안 할 것…까지는...」
안나 「그나저나, 걷는 모습이, 평소와는…다르게, 힘없어…보이던데.」
세리카 「아... 그렇게 보이셨나요?」
안나 「응. 그렇게…보였어.」
세리카 「헤헤,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안나 「...무슨…고민이 있거나, 그런건…아니지?」
세리카 「......」
내가 그렇게 질문하자 세리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곤 잠시 내 시선을 회피하더니
날 바라보며 이렇게 예기했다.
세리카 「네... 그런건 아니에요...」
안나 「...그래, 혹시, 고민이 있다면…나한테 예기…해줘.」
안나 「도움이, 될지도…모르니까.」
세리카 「네. 감사합니다.」
안나 「......」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건가. 지난 토요일에 시즈카씨가 말했던 소식.
하긴, 시즈카씨와 세리카는 만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언니와 동생 같은 사이였으니까.
그렇게 친했는데 갑자기 만날 수 없게 된다고 하면, 많이 슬프겠지.
.
.
.
-학원
후미즈키 「읏차차...」
시즈카 「후미즈키, 더 내려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후미즈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꽤 어렵네...」
안나 「......」 뻣뻣
시즈카 「...좀 도와줄까?」
안나 「아냐... 혼자서, 할 수…있-」
트레이너 「자, 몸 풀기 끝. 이제 시작해볼까.」
시즈카 · 후미즈키 「네!」
안나 「저기, 이 자세…푸는 거, 도와줘.」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78.5/150
표현력 (Vi) : 85.5/150
피로도 : 14/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0.5/150
표현력 (Vi) : 20.5/150
피로도 : 10/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무표정이 되지 않도록 가사에 어울리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그러니까, 되도록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거겠지.
안나 「죽기 살기다♪ 넌 내게 강요 못 해~♩」
후미즈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내 심장을 앗아가지 못하니까~♬」
안나 「시도해보시지♪ 넌 날 무너뜨리지 못해♪」
후미즈키 「우린 다 바라고 있잖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걸~♩」
안나 · 후미즈키 「우린 나아갈꺼야~♩」
트레이너 「...음, 둘 다 표정관리 좋았어.」
안나 「휴우...」
후미즈키 「힘들었다~」
트레이너 「자, 이제 두 사람은 좀 쉬고, 이제 시즈카 차례.」
시즈카 「네.」
.
.
.
시즈카 「걸어가자♪ 끝이 없는 길을~♩」
시즈카 「노래하자♬ 하늘을 넘어서~♪」
시즈카 「이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시즈카 「약속하자♪ 앞을 향하겠다고~♪ Thank you for smile~♪」
트레이너 「음, 시즈카는 항상 잘한다니까.」
시즈카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지난 번 보다 훌륭했어. 정말로 누구에게 예기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니까.」
시즈카 「네에...」
*후미즈키의 Vi +2
*안나의 Vi +3.5
후미즈키 「으음...」
안나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아, 안나. 언제 온 거야?」
안나 「방금. ...뭘 그렇게…생각하는, 거야?」
후미즈키 「그게... 오늘 학교에서의 세리카 때문에...」
안나 「아아...」
어제는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한 세리카.
다음 날, 나와 후미즈키씨는 평소대로 세리카의 반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세리카의 상태가 뭔가 이상했다.
평소 활발했던 성격은 온데간데없고,
책상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해서 엎드리고 계속해서 조용히 있었다.
후미즈키씨가 말을 걸어봐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안나 「세리카…주변 애들도, 왜 그러는지는…몰랐지.」
후미즈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후미즈키 「...역시 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건가?」
안나 「그렇…겠지.」
후미즈키 「우리가 뭔가를 해주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줘야 할까?」
안나 「...」
간단하게 예기를 해서 풀어내면 되지만...
세리카는 우리와의 대화를 거절하고 있다.
한 발짝 다가가면 세리카도 그에 맞춰 한 발짝 뒤로 빠진다.
계속해서 유지되는 거리감. 전혀 좋지 않다.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78.5/150
표현력 (Vi) : 87.5/150
피로도 : 12/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0.5/150
표현력 (Vi) : 24/150
피로도 : 8/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후미즈키 「앗, 선생님.」
한참을 조용히 하고 있었던 우리들에게
트레이너씨가 말을 걸었다.
안나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 어요.」
트레이너 「그래? 무슨 문젠데?」
후미즈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트레이너 「뭐, 그렇게 말한다면 더 이상 묻지 않을게.」
트레이너 「자, 이제 연습 시작해볼까.」
안나 「그런데, 아직, 시즈카씨가, 안 왔는…데요?」
후미즈키 「어라? 그러네. 우리보다 항상 먼저 와 있었는데.」
트레이너 「아, 시즈카라면 765 극장으로 갔어.」
안나 · 후미즈키 「네에~?!」
후미즈키 「아직 잘 가란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트레이너 「그게 아니라... 그쪽에서 잠시 볼일이 있다고 해서 간 거야.」
후미즈키 「그래요? 다행이다...」
트레이너 「너희도 한 번 가보지 않을래?」
안나 「네?」
후미즈키 「저희들이요?」
트레이너 「지난번에 대답을 들으려고 했는데, 분위기 때문에 못 들었었거든.」
트레이너 「혹시 기억 안 나? 지난번에 내가 너희들에게 보냈던 문자.」
안나 「...아.」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씨가 765프로덕션의 오디션 공고를 우리에게 문자로 알려준 적이 있었지.
세리카 문제 때문에 완전히 잊고 있었어...
트레이너 「두 사람 다, 아직 생각 안 해놨지?」
안나 「네...」
후미즈키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트레이너 「한 번 그 극장에 갔다 와 봐. 갔다 온 다음에 대답을 듣기로 할게.」
트레이너 「오늘 저녁 9시까지, 반드시 생각 해 봐야해!」
안나 · 후미즈키 「네.」
.
.
.
후미즈키 「♪~♬」
안나 「...음? 뭐하는, 거야?」
후미즈키 「세리카도 같이 가면 좋잖아?」
안나 「아니... 우리, 놀러가는 게… 아니, 잖아...」
후미즈키 「제발 받았으면 좋겠는데.」
학교에서도 우리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전화를 받을 리가...
후미즈키 「여보세요? 세리카?」
안나 (받았어?!)
후미즈키 「응. 다름이 아니고, 지금 765프로 극장에 갈 거거든.」
후미즈키 「세리카도 같이 갈래?」
세리카의 대답은?
1~50 : 안 갈레요...
51~100 : ...네. 같이 가도록 하죠.
먼저 2표 나온 쪽으로 ㄱㄱ
후미즈키 「...아, 그래. 알겠어.」
후미즈키 「...그래, 내일 학교에서 보자.」
안나 「...안 간데?」
후미즈키 「응.」
안나 「지금… 뭐하고, 있데?」
후미즈키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잔다는데.」
후미즈키 「그러고 보니, 세리카 오늘 학교에서 많이 피곤해 보였지.」
피곤 한 거뿐이라면 다행이지만...
그저 그건 핑계 같단 말이지...
아무래도 세리카, 단단히 풀이 죽은 모양이다.
어떻게든 데려가서 예기를 해보곤 싶지만...
저렇게 문을 굳게 닫고 있다면 지금 상황에선 뾰족한 수가 없다.
안나 「안타깝지만, 우리끼리… 가도록…할까.」
후미즈키 「자, 가자~!」
안나 「앗, 천천히…가!」
후미즈키씨, 극장에 가는 목적을 잊어버린 거 같은데...?
.
.
.
-765 극장
우린 극장 내부로 들어갔다.
극장 내부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후미즈키 「우와, 지난번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
안나 「오늘, 라이브 하는, 모양…이야.」
후미즈키 「라이브!」 활짝
안나 「시즈카씨도, 극장 안에… 있으려나.」
안나 「그런데, 어디부터… 둘러봐야…할까? 후미즈키, 씨.」
안나 「...후미즈키씨?」
난 뒤를 돌아보았다.
후미즈키씨가 입장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안나 「...지금… 뭐하는, 거야?」
후미즈키 「입장표 사려고.」
안나 「하아... 당장…나와.」
후미즈키 「에에~? +2씨의 라이브라고! 놓칠 수 없잖아!」
누구의 라이브일까요?
765프로덕션 아이돌 중에서 적어주세요. (안나, 시즈카, 세리카 제외)
+~3까지 이름 적고 ‘높은 값’으로 갑니다.
후미즈키 「안나는 보고 싶지 않아? 유키호씨의 라이브?」
안나 「그건…그렇지만...」
후미즈키 「그럼 고민할 거 없지! 자, 줄 서자!」 휙
안나 「안 된다…니까.」
난 후미즈키씨의 팔을 잡고 어떻게든 끌고 갈려고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후미즈키씨의 팔 힘, 너무 세다...
결국엔 나도 수긍하고 후미즈키씨와 같이 줄을 섰다.
하아... 라이브 끝난 다음에 알아보도록 할까.
.
.
.
-라이브 홀
후미즈키 「♪~♬」
안나 「이젠…모르겠다...」
후미즈키 「이미 엎어진 물이잖아~ 그냥 즐기자고~♪」
내부가 어두워지고 무대 위에는 연기가 조금씩 뿜어져 나왔다.
잠시 뒤, 천천히 연기가 걷히고 음악이 틀어짐과 동시에
765프로의 하얀 천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와아아아아----!!!」
후미즈키 「와아아아아아아-----!!!!!」
안나 (와... 엄청나잖아...)
유키호 『우와,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유키호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와아아아아----!!!」
그녀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콜을 넣기 시작 했다.
내 바로 옆에 있는 후미즈키씨도 마찬가지...
난 눈치를 봐서 후미즈키씨와 같이 콜을 했다.
《그래, 부끄러움 따위 때로는 방해 될 뿐♪》
《깨끗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 그것만으로는 지루해♩》
《한 걸음을 크게~♪》
안 그래도 유키호씨의 라이브 때문에 달아오른 분위기가
관객들의 콜로 인해서 더욱 더 뜨거워졌다.
라이브를 즐기는 도중, 난 살짝 보았다.
유키호씨의 표정, 매우 기분 좋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
.
.
그녀의 라이브가 끝나고 우린 극장 밖으로 나왔다.
극장 안에서 파는 굿즈나 티셔츠 등 물품을 고르고 나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결국엔 원래 목적 잊고 놀아버렸다...
후미즈키 「재밌었어~!」
안나 「아니, 이제 어떻게…하려고...」
후미즈키 「응? 뭘?」
안나 「트레이너, 씨의 질문…말이야...」
안나 「설마, 잊은 건…아니겠지?」
후미즈키 「......」
후미즈키 「...뭐였더라;;」
안나 「역시...」
내 그럴 줄 알았다...
후미즈키 「그래서, 그 질문이 뭐였더라?」
안나 「...765프로 오디션, 어떻게…할 거냐고...」
후미즈키 「아아, 맞다. 그랬었지 참.」
안나 「생각, 안 했지?」
후미즈키 「당연하지!」
안나 「너무… 당당하게… 말하지…마...」
후미즈키 「괜찮아! 이제부터 생각해도...」
후미즈키 「...어라?」
후미즈키씨가 걸음을 멈췄다.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안나, 저기저기.」
안나 「응?」
후미즈키씨가 가리킨 곳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
1~40 : 시즈카
41~80 : 유키호
81~100 : 세리카
주사위 굴리고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세리카루트가 나올줄은 몰랐는데...
후미즈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지?」
안나 「응. 확실…해.」
세리카가 강 주변 벤치에 앉아있다.
역시 피곤하다는 건 핑계였구나...
그나저나, 이런 늦은 시간에 바깥엔 무슨 일로 나온 거지?
후미즈키 「한 번 불러볼까?」
안나 「그것보다, 세리카가 우릴, 피하고…있으니, 그냥, 우리가-」
후미즈키 「어-이~! 세리카!」
안나 (이미 저질러버렸다...)
세리카 「...!」 다다닷
후미즈키 「앗, 왜 도망가는 거야?」
후미즈키씨가 큰 목소리로 세리카를 부르자
세리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따라 도망쳤다.
나와 후미즈키씨도 세리카를 따라갔다.
세리카를 따라간 결과 우리들은… ….
+~3까지 주사위.
3개의 주사위 중, 1개라도 주사위 값 60이상일 시 성공.
그 이하는 실패.
세리카를 멈춰 세움과 동시에 우린 호흡을 터트렸다.
후미즈키 「하아... 하... 드디어 잡았다...」
안나 「세리카, 달리기…빠르구나...」
세리카 「...왜 쫓아…오신거죠?」
후미즈키 「그건 오히려 우리가 묻고 싶은 거라고. 어째서 도망 친거야?」
세리카 「......」
안나 「우리가… 뭔가를… 잘못 한…거야?」
세리카 「......」 도리도리
안나 「그럼 어째서… 우리를, 그렇게…피하는 거야?」
난 세리카의 얼굴을 바라보고 물었다.
세리카는 내 시선을 회피하고 나에게 말했다.
세리카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안나 「아무것도…아닌 일?」
세리카 「다시 생각해보니, 저, 정말로 바보였네요...」
후미즈키 「무슨 생각을... 한 건데?」
세리카 「...이해 할 수… 없으실 거예요.」
후미즈키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세리카는 살짝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세리카 「네. 이제 후련해질 때네요.」
전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뭘 하면서 놀까요? 대화 주제는? 간식도 사가지고 갈까요?
으으...! 정말 기대 되네요!
-세리카의 집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세리카 「안녕하세요. ...아빠는요?」
「네. 주인님은 해외 출장을 가셨습니다.」
세리카 「네?」
세리카 「...언제 돌아오신데요?」
「일주일 뒤에 돌아오실 겁니다.」
세리카 「그럼, 엄마는...」
「사모님은 일 때문에 오사카에 6일 정도 머무르기로...」
세리카 「...알겠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네요. 두 분 다...
어쩔 수 없죠. 두 분 다 매우 바쁘시니까요.
그래도... 잔뜩 기대했었는데...
.
.
.
-몇 주 뒤
늦은 밤, 바깥에 차소리가 들려요!
아무래도 아빠가 이제 돌아오신 모양이에요.
전 성적표를 챙기고 허겁지겁 방 밖을 나서서 아빠에게 달려갔어요.
이번에 시험 잘 쳤으니까 아마도 칭찬을 받지 않을까요? 헤헤...
세리카 「아빠!」
父 「오, 세리카. 아빠 없어도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세리카 「에헤헤~ 보고 싶었어요!」
父 「그래. 아빠도 세리카가 엄~청 보고 싶었단다.」
세리카 「아, 아빠. 저 이번 시험-」
「주인님, 전화가...」
父 「아, 연결해 주세요.」
父 「어, 나야. ...문제라고?」
세리카 「아...」
父 「...지금 당장 급한 일이라고? 지난번에 해결 했다면서?!」
父 「...하아,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삑
父 「차 대기 시켜놔요. 지금 바로 출발해야 되니까.」
「네. 알겠습니다.」
세리카 「저기 아빠, 제 성적표...」
父 「응. 그래 잘 쳤구나. 아빠 잠시 밖에 나가볼게.」
父 「세리카 이제 재우도록 해요. 밤도 깊었으니.」
「알겠습니다. 방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아가씨.」
세리카 「...네...」
...뭐, 이번에도 똑같이 돼 버렸네요.
괜찮아요. 어쩔 때는 한 달이 돼서도 안 들어 올 때가 있었거든요.
전 아빠가 금방 돌아온다는 말을 처음엔 믿었다가, 나중에는 믿지 않기로 했어요.
그 약속, 단 한 번도 지켜낸 적 없으니까요.
전 가족끼리 예기를 할 시간이 많이 없어요.
부모님 두 분 다 항상 바쁘시니까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그래도 외롭진 않아요! 시즈카씨, 안나씨, 후미즈키씨라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마치 ‘가족’같이 느껴지는 걸요!
.
.
.
오늘은 시즈카씨가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고 해요.
좋은 소식 이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예를 들면, 시즈카씨가 엄청 예기해 오던 전설로만 내려져 오던 우동 레시피를 찾았다거나...
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전 학원에서 다른 분들과 같이 시즈카씨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시즈카 「아, 다들 와계셨네요.」
후미즈키 「너무 늦었다고~ 시즈카~」
세리카 「오늘 중요한 예기를 한다고 하셔서, 저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후미즈키 「그래서 중요한 예기란 건 대체 뭐야?」
시즈카 「에? 지금 당장?」
세리카 「정말 궁금해요!」
안나 「어서… 예기 해.」
트레이너 「난 상관없지만, 다들 이렇게 예기하는 데.」
시즈카 「...그럼, 지금 예기 할게요.」
과연 무슨 예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시즈카씨의 표정을 봐선 정말로 좋은 소식인 건 확실해 보이는데요.
시즈카 「저, 765프로덕션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후미즈키 · 트레이너 「......」
시즈카 「...저기-」
후미즈키 「축하해! 시즈카!」 펄쩍
시즈카 「우앗!」
후미즈키 「아이돌 연습생, 그것도 765프로덕션이라니!」
후미즈키 「시즈카, 너 엄~청나다!」
시즈카 「아... 고마워. 후미즈키.」
세리카 「......」
분명히 축하해 줘야 할 일이에요.
그런데... 왜 축하해 주기가 싫은 걸까요...?
오히려 시즈카씨가 연습생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요...
순간 이런 생각을 했어요.
‘가지 마요... 시즈카씨...’
...전 나쁜 친구네요. 정말로...
친구의 좋은 소식을 축하해 주지도 못할망정, 오히려 친구의 앞길을 막아버리려고 하다니...
정말 나빠요...
.
.
.
언젠간 안나씨, 후미즈키씨도 아이돌이 된다면 제 곁을 떠나게 되겠죠...
그 때 두 분은 연습이나 일 때문에 엄청 많이 바빠질 태니까요.
두 분의 꿈을 제가 막을 수는 없잖아요...
...이제 슬슬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 할 거 같아요.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라... 뭐가 있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피곤해...
세리카, 많이 외로웠던 것이다.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으니까.
학교에서 즐거웠던 예기들을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도
그 가족들이 주위에 없었으니까.
세리카 「저, 정말 여러분들을 가족처럼 생각했어요.」
세리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친언니가 생긴 것처럼...」
세리카 「하지만... 제가 착각했었나 봐요.」
세리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젠간 이별하게 될 분들인데...」
안나 「세리카...」
세리카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 자신이 많이 한심했다는 듯이.
그런 세리카에게 후미즈키씨가 다가가서 말했다.
후미즈키 「이 바보...」
세리카 「네. 저, 정말 바보 같아요. 필요 없는 망상이나-」
후미즈키 「그게 아니라!」
후미즈키 「대체 왜 우리가 세리카를 떠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세리카 「...네?」
세리카는 고개를 들고 후미즈키씨를 바라보았다.
후미즈키 「우리가 세리카를 떠날 리가 없잖아...」
세리카 「......」
후미즈키 「세리카, 난 널 혼자 있게 하지 않을 거야.」
세리카 「...거짓말.」
후미즈키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세리카 「많이 들어봤으니까요...」
==========
父 「그럼, 출발하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세리카 「...금방 돌아오실 거죠?」
父 「...당연하잖아.」
《세리카를 혼자 있게 할 수는 없으니까.》
==========
세리카 「더 이상, 믿지 않을거에요...」
후미즈키 「......」
어째서 부모들은 항상 자식들 앞에서 거짓말쟁이가 되는 걸까.
모든 부모들이 그런건 아닐 것이다.
자식들을 달래기 위해서?
그럼 그게 거짓말인 게 밝혀진 다음에는 어떻게 하려고?
후미즈키씨는 세리카의 손을 잡았다.
후미즈키 「...세리카, 부탁할게.」
후미즈키 「제발, 이번 한 번만 믿어줘...」
세리카 「......」
후미즈키 「정말로 네 곁을 떠나는 짓은 안 할 테니까...」
세리카의 반응은?
+~4까지 주사위 굴리고
4개중 하나라도 주사위 값 ‘50’이상일 경우 성공
그 이하라면 실패.
@과연 어떻게 될까요?
후미즈키 「물론이지.」
후미즈키씨가 말한 건 거짓말이 아니다.
후미즈키씨의 떨리는 손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제발 후미즈키씨의 간절함이 세리카에게 닿기를...
세리카 「...믿어볼게요.」
후미즈키 「...정말로?」
세리카 「솔직히, 많이 믿기는 힘들지만...」
세리카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후미즈키 「세리카...!」
세리카 「...약속, 저버리시면 안-」
세리카의 말을 끊고
후미즈키씨는 세리카를 껴안았다.
후미즈키 「세리카아아아~!」 꽈악
세리카 「으읏... 아파요!」
안나 「후미즈키, 씨. 그만, 해.」
후미즈키 「아아, 미안해. 순간적으로 너무 기뻐서...」
세리카 「후미즈키씨도 참...」
세리카는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에 지었던 쓸쓸하거나 그런 미소가 아닌,
세리카다운 활발한 미소를.
후미즈키 「나, 반드시 지켜낼거야.」
후미즈키 「내가 아이돌이 된다고 하더라도...」
후미즈키 「세리카는 내 영원한 친구야!」
세리카 「...네!」
후미즈키 「그리고 안나도!」
안나 「아... 응.」
후미즈키 「...뭐야, 그 시큰둥한 반응은...」
안나 「아니, 너무 당연…하잖아...」
안나 「어떻게 되던… 난, 후미즈키씨 옆에…항상, 있을…거니까.」
아이돌이 되더라도
언제나 항상 팀으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항상 같이 있을 거니까...
.
.
.
그렇게 사건이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다.
이제 앞으로 세리카에게 편하게 대할 수 있겠지.
그나저나, 곧 있으면 9시네.
이제 트레이너씨에게 문자 올 때가-
『띠링~♪』
생각하기 무섭게 문자가 날아왔다.
==========
발신자 : 트레이너
오늘 극장에 들른 소감은 어땠어?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면 좋을 거 같네.
자, 드디어 결정의 시간이야.
너는 어떻게 할 거야?
==========
내 대답은 간단하다.
솔직히... 나도 후미즈키씨처럼 유키호씨의 무대에 매료되어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도, 어떻게 말 할지는 생각해 놨지.
《제 대답은, 후미즈키씨랑 같아요.》
후미즈키씨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후미즈키씨와 같은 오디션에 지원 할 것이다.
그래야지, 같은 사무소 동료로 남을 수 있을 태니까.
후미즈키의 결정은?
1~50 : 765프로덕션 가즈아~! (10월 25일에 오디션.)
51~100 : 876프로덕션 가즈아~! (11월 25일에 오디션.)
먼저 2표 나온 쪽 ㄱㄱ
발신자 : 트레이너
그럼 876프로덕션으로 가는 거네.
좀 의외인걸. 난 분명히 시즈카가 간 765프로로 가는 줄 알았는데
내일 연습 시작할 태니까 오늘 푹 쉬길 바래.
==========
876프로 오디션이구나...
나도 후미즈키씨가 765프로덕션 오디션 지원을 예상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별 상관없겠지.
어느 곳을 선택하든 마지막 목적지가 톱 아이돌인 건 변함없으니까.
.
.
.
-학원 【10월 3일 (水)】
후미즈키 「♪~♬」
시즈카 「...안나, 오늘 후미즈키한테 무슨 일 있었어?」
안나 「음... 모르…겠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후미즈키씨, 텐션이 높다.
오늘 연습, 좀 수월하게 할지도.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78.5/150
표현력 (Vi) : 87.5/150
피로도 : 19/20
컨디션 : 높음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0.5/150
표현력 (Vi) : 24/150
피로도 : 15/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1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안나의 피로도 -3, 후미즈키의 피로도 -2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단계가 높아져서 그런가, 상당히 힘들다.
마치 펌프 15단계 하는 것처럼...
체력이 좋은 후미즈키씨도 노래가 끝나자 바로 누워버렸다.
후미즈키 「후아... 힘들어...!」
트레이너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어.」
안나 「」 ←말 할 기운도 없음
트레이너 「안나도 수고했어.」
난 트레이너씨가 준 물병을 받았다.
하룻 동안 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처럼 벌컥벌컥 마셨다.
트레이너 「자, 그럼 10분 정도 쉰 다음에 다시 해볼까.」
안나 · 후미즈키 「에에~?!」
트레이너 「뭐야, 그 반응은...」
후미즈키 「쉬는 시간 20분!」
안나 「찬…성...」
트레이너 「안 돼. 10분이야. 바꿔줄 생각 없어.」
후미즈키 「...네에...」
안나 「......」
...트레이너씨, 매정해...
*안나의 Da +2.5
*후미즈키의 Da +3
시즈카 「아, 안나. 오늘은 빨리 왔네.」
안나 「오늘은… 6교시 수업, 이니까.」
시즈카 「그렇구나. 후미즈키는?」
안나 「응? 아직, 안 왔어?」
『덜컥』
후미즈키 「도착!」
시즈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안나 「...진짜…네.」
후미즈키 「응? 두 사람, 내 예기 했어?」
시즈카 「별 거 아니야.」
안나 「」 끄덕끄덕
후미즈키 「에? 말 못하는 거 보니, 설마 뒷담화?!」
안나 · 시즈카 「그런 거 아냐.」
후미즈키 「휴, 그럼 다행이고.」
...뒷담화라도 할까 싶었는데,
하면 큰일 날 뻔 했어...
*후미즈키
노래 (Vo) : 85.5/150
춤 (Da) : 81.5/150
표현력 (Vi) : 87.5/150
피로도 : 18/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5/150
춤 (Da) : 53/150
표현력 (Vi) : 24/150
피로도 : 13/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뭘 하면서 쉴지도 같이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간단하게 가사가 말하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면 되지만,
난 이 연습이 지금 하고 있는 연습 중에서 제일 어렵다.
음의 높낮이와 호흡 같은 걸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내용 표현이 되지만,
이 두 개의 컨트롤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트레이너 「음, 그 부분에선 조금 더 세게 불러야 하는데.」
트레이너 「그 부분을 다시 해보자.」
안나 「네.」
트레이너 「후미즈키도 음을 좀 더 높이도록 해.」
후미즈키 「알겠습니다.」
그 두 개 외에도 다른 것들도 신경 써야 하지만...
일단은 이 두 개 신경 쓰기도 바쁘다.
되게 오랫동안 연습한 거 같은데도 말이다...
*안나의 Vi +2
*후미즈키의 Vi +2.5
어제 세리카에게 문자가 왔다.
이번 주 토요일, 765프로에 가게 되는 시즈카씨를 축하 해주기 위해서
자신의 집에서 1박 2일 합숙을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은 오후 5시까지 학원 바깥에서 모여 달라고 했다.
거절 할 이유가 크게 없었기 때문에 난 참여한다고 말했고,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도 오늘 합숙에 참여하는 모양이다.
후미즈키 「오, 딱 맞춰 왔네.」
안나 「...가방이… 무거워…보이는데...」
시즈카 「대체 뭐가 든 거야?」
후미즈키 「기본적인 세면도구랑 잠옷, 배게, 보드게임… ….」
안나 「우와... 많다...」
자기 전이나 잘 때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 달라고는 했지만,
이불이나 배게는 세리카가 준비 해준다고 하지 않았었나...?
시즈카 「...그나저나, 트레이너씨는?」
우리 외에도 세리카가 초대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트레이너씨.
세리카는 원래 우리 3명만 초대 하려고 했으나,
세리카의 부모님이 트레이너씨를 초대해도 괜찮다고 해서 트레이너씨에게도 초대를 했다.
트레이너씨의 전화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세리카 대신 후미즈키씨가 트레이너씨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다.
안나 「지금 안 오면, 늦을…탠데.」
후미즈키 「선생님은… ….」
트레이너씨의 대답은?
1~50 : 초대 거절
51~100 : 초대 수락
주사위 굴리고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건물에서 트레이너씨가 짐을 가지고 내려왔다.
트레이너 「어라, 안나도 도착했구나.」
안나 「안녕…하세요.」
후미즈키 「문 잠그고 온 거에요?」
트레이너 「응. 그런데, 내가 정말 가도 될까...?」
트레이너씨는 목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후미즈키 「괜찮아요, 괜찮아! 그쪽에서 초대해 준거잖아요?」
시즈카 「세리카네 부모님도 허락하셨으면, 굳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잖아요.」
트레이너 「...하긴, 그런가.」
안나 「근데, 이제… 5시, 인데...」
시즈카 「세리카는 언제 오는 거지?」
현재 시각 5시 2분.
세리카가 약속 시간에 늦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약속 시간보다 먼저 5~10분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다.
뭐, 아직 2분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후미즈키 「아, 저기 차 온다.」
안나 「응? 어디?」
시즈카 「...뭐야. 저 으리으리한 차는...」
후미즈키씨가 가리킨 방향에는
딱 봐도 재벌가들이 탈 만한 차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우리 쪽으로 향하던 차는 곧바로 학원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지난번에 세리카의 집에서 봤던 분이 차에서 나오셨다.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아... 괜찮습니다.」
「짐은 저에게 맡겨주시고 차 안에 탑승 해주십시오.」
시즈카 「...감사합니다.」
후미즈키 「자, 타자.」
후미즈키씨는 자연스럽게 짐을 맡기고 차 안에 올라탔다.
...그러고 보니, 후미즈키씨의 집도 재벌가였지. 참.
이런 경험, 많이 해본 건가.
내 주위 사람 중에 재벌가인 사람만 두 명이라...
어이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
.
.
-세리카의 집
「도착하셨습니다.」
후미즈키 「운전 수고하셨어요.」
「별 말씀을.」
세리카 「아, 다들 와주셨네요!」
안나 「응. 안녕.」
트레이너 「......」
시즈카 「...적응 안 되시죠?」
트레이너 「...내 눈이 이상한가...」
시즈카 「지극히 정상이에요.」
세리카 「자,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후미즈키 「세리카네 방으로 가려나~」
세리카 「따로 합숙 할 수 있는 방을 마련해뒀어요.」
우리는 세리카의 안내를 받고 오늘 묵을 방으로 갔다.
트레이너씨는... 아까부터 멍하니 있었는데, 지금도 멍하니 있다.
나도 저랬었지... 세리카의 집에 처음 왔을 때...
※현재 시각 : PM 5 : 34
저녁 전까지 (PM 6 : 30)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2까지 자유롭게.
세리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세리카에게 안내 받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 내부를 확인 한 순간,
나와 시즈카씨, 트레이너씨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후미즈키 「침대 다이브~!」
세리카 「마음에 드시나요?」
후미즈키 「응. 완전!」
세리카 「다행이네요~.」
안나 · 시즈카 · 트레이너 「......」
이 방, 무지막지하게 넓다.
거의 우리 집 크기만 한데...?
방 안에는 침대와 부엌, 화장실 등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여기 방 안에만 일주일 동안 있어도 될 거 같을 정도로...
트레이너 「방 하나가 내 집의 몇 배나 되는 거지...」
세리카 「여기서 짐 푸시고 쉬시면 되요.」
트레이너 「아... 고마워.」
.
.
.
시즈카 「저녁 먹기는 좀 이르네.」
세리카 「그럼, 저희 집을 잠시 둘러보지 않으실래요?」
후미즈키 「응? 그래도 괜찮아?」
세리카 「당연하죠. 잠시 산책도 좀 할 겸.」
트레이너 「...잠깐, 집 안에서 산책을 한다고?」
트레이너씨,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뭐, 나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우린 세리카를 따라 세리카의 집 안내를 받기로 했다.
+~3까지 들를 곳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ex)정원, 영화관, 미술관 등등...
세리카 「여기가 저희 집 정원이에요.」
시즈카 「우와...」
후미즈키 「넓어~!」
안나 「거의, 공원 크기…인데?」
난 정원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정원 크기가 도시 안에 있는 공원과 크기와 비슷할 수가 있는걸까.
역시... 재벌은 다르구나...
트레이너 「......」
안나 「...? 트레이너…씨?」
트레이너 「꿈인가...」
안나 「현실…이에요.」
어서 오세요. 트레이너씨.
이런 넓은 공간은 처음이라서 깜짝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요.
『멍멍!』
세리카 「쥬니올~! 잘 있었어?」
『멍!』
후미즈키 「헤에, 예전보다 더욱 기운 차 보이는데.」
세리카 「열심히 운동 시켰으니까요.」
세리카 「정원 구경 시켜드릴게요. 쥬니올도 산책 시킬 겸.」
안나 「그래. 안내, 부탁…할게.」
세리카 「쥬니올, 산책 시간이야.」
『~♪』 살랑살랑
우린 세리카의 뒤를 따라 정원을 둘러보았다.
여러 종류의 꽃들과 나무들이 길을 따라 서 있었다.
그 중에는 신기하게 생긴 희귀한 꽃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 서식한다는 극락조화,
나무 두 개가 휘어져 있어서 하트모양처럼 보이는 나무 등등.
여러 신기한 식물들이 있었다.
시즈카 「이런 모양을 한 꽃도 있었다니...」
후미즈키 「나 이런 거 처음 봐!」
세리카 「저도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후미즈키 「마치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모양을 하고 있는걸.」
안나 「그러게.」
트레이너 「...동화라...」
.
.
.
우린 한 시간 동안 정원을 둘러봤다.
공원보다 더 넓잖아... 세리카네 집 정원...
세리카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식사를 하러 가볼까요.」
후미즈키 「드디어 저녁식사시간이구나~ 좀 걸었더니 벌써 배고파.」
안나 「...후미즈키씨는… 항상, 배고파하는 거…같아.」
후미즈키 「에? 그런가?」
후미즈키 「그런데, 오늘 저녁은 뭐야?」
세리카 「글쎄요? 그건 저도 잘...」
세리카 「부엌에 가서 무슨 요리를 하는 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후미즈키 「그러자!」
.
.
.
-부엌
후미즈키 「음~ 맛있는 냄새~」
트레이너 「...저거 고급 식재료인 걸로 아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들 요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디서는 중화요리 집에서 볼 법한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세리카 「주방장님.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옆에 계신 분들은...」
세리카 「오늘 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기로 한 분들이에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곳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세리카 「다들. 오늘 저녁 메뉴가 궁금한 거 같아서요.」
「오늘 저녁 말입니까? 오늘은… ….」
주방장님이 오늘 저녁 메뉴를 말해주었다.
듣기만 해도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처음 듣는 음식 이름도...
안나 「우와...」
후미즈키 「기대 되는걸~」
「그렇게 예기해 주시니 기쁘군요. 오늘은 평소보다 힘을 더 써야겠네요.」
시즈카 「...우동은 없네...」
「요리가 다 되는대로 방 안으로 가져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리카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도록 할게요.」
「네. 안녕히 가십시오.」
「자, 아가씨의 손님들이 기대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해보자!」
「「네!」」
후미즈키씨가 기다리고 있었던 저녁 식사가 도착했다.
한 눈에 봐도 평소에는 보기 힘든 음식들이 잔뜩 있었다.
「맛있게 드십시오.」
세리카 「방까지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시즈카 「엄청 많은 걸...」
세리카 「저도 이 정도로 많은 양은 처음이에요...」
세리카 「요리하신 분들, 엄청 힘들었을 거 같네요.」
안나 「그러게...」
세리카 「자, 이제 먹도록 할까요.」
후미즈키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구~!」
저녁 식사하면서 할 예기나
저녁 식사 후 할 일들을 적어주세요.
+~3까지 주사위 굴리고 첫 번째, 두 번째로 ‘높은 값’ 사용.
@너무 늦게 썼네요... 죄송합니다.
안나 「이제, 뭐하지?」
시즈카 「방 안에 트럼프카드가 있는거 같던데, 도둑잡기라도 할까?」
트레이너 「오, 좋은 생각.」
후미즈키 「흐암, 피곤하네...」
후미즈키씨, 많이 피곤한 건가. 바로 침대 위에 누워버렸다.
안나 「후미즈키씨, 도둑잡기…안 해?」
후미즈키 「졸려...」
시즈카 「아, 밥 먹고 바로 잠드는 건-」
후미즈키 「Zzz... Zzz...」
시즈카 「잠들었네...」
세리카 「후미즈키씨, 도둑잡기 같이 해요.」
세리카는 후미즈키씨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
하지만 후미즈키씨는 일어나지 않았다.
세리카 「...드디어 효과가 듣기 시작했네요.」
안나 「에? 효과?」
시즈카 「세리카, 무슨 예길 하는 거야?」
세리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쳐다봤다.
기쁘다는 듯이 웃고 있는 세리카.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저 무서운 미소였다.
시즈카 「...세리카?」
세리카 「여러분들에겐 이제 밝혀서 죄송하지만...」
세리카 「실은 여러분이 드신 식사에 약간 수면제를 섞어 놨어요.」
안나 「...수면제?」
시즈카 「수면제라니, 대체 무슨 말을-」
세리카 「아무래도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모양이네요.」
세리카 「그렇담, 더욱 강한 약을 쓰는 수밖에...」
세리카의 손에 들린 한 개의 스위치.
그리고 소형 방독면을 썼다.
안나 「뭐야… 그…스위치는...」
세리카 「방 안에 가스 살포 장치를 설치 해 뒀어요.」
시즈카 「장치라니... 대체 왜?」
세리카 「...진짜가 아니니까요.」
안나 「응?」
시즈카 「진짜가 아니라니, 무슨 말이야?」
세리카 「전 평소 가족들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세리카 「일주일, 한 달, 더 심할 때는 반년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었어요...」
세리카 「그런 저는 여러분들을 정말 가족, 친누나들처럼 생각했어요.」
세리카 「그런데, 깨달았어요. 제가 여러분들을 아무리 가족처럼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제 가족이 아닌 영원한 친구일 뿐이고, 언젠가는 저와 헤어지게 될 사람들이라는 걸요.」
시즈카 「세리카...」
안나 「...세리카, 후미즈키씨랑, 약속 한 거…잊은 거야?」
안나 「안나와…후미즈키씨는, 세리카 곁을, 계속해서…지키겠다고-」
세리카 「알고 있어요.」
안나 「그럼…어째서...?」
세리카 「그런 거짓말, 두 번 다신 속고 싶지 않으니까요. 제가 그런 새빨간 거짓말에 몇 번이고 속아 넘어갔는지 아시는건가요? 설마, 제가 그렇게 바보처럼 보이는 건가요? 이렇게 외로운 마음을 억지로 달래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거, 제가 모를 줄 아시는 건가요?」
안나 「......」
난 말을 하지 않았다.
딱히 세리카에게 거짓말을 치지는 않았다.
나와 후미즈키씨는 세리카가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 줄 것이다.
내가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세리카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지금 세리카, 정말 무섭다.
세리카 「제가 얼마나 외롭게 살아왔는데. 여러분들을 그렇게 떠나보내긴 싫다구요. 제발 저의 곁을 지켜주시면 안되나요? 학교에 갈 때나 집에 올 때, 공부 할 때나... 아, 다음에는 같이 동물원에 가보도록 할까요? 계획은 제가 다 세워 놨어요. 그곳에 귀여운 토끼가… ….」 중얼중얼
시즈카 「...저기, 세리카가...」
안나 「......」
세리카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세리카의 눈, 죽어 있다.
...위험한데, 지금 이 상황...
세리카 「...자, 이제 시작하도록 할까요.」
세리카 「괜찮아요. 고통은 한 순간이니까.」
시즈카 「잠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세리카 「여러분들.」
세리카 「저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세요.」 싱긋
위험하다. 어서 세리카를 말려야 한다.
하지만 몸이 굳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시즈카씨는 아예 주저앉아 버렸다.
난 세리카의 눈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죽은 눈. 하지만 계속해서 웃고 있는 입.
...안 돼. 몸이 안 움직여...
어차피 자게 될 거, 미리 눈을 감도록 할까.
『짝짝짝』
트레이너 「...좋아, 거기까지.」
트레이너 「연기 좋았어. 세리카.」
세리카 「아... 들킨 건가요?」
트레이너 「두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은데.」
안나 · 시즈카 「......」
세리카가 스위치와 방독면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뭐야 이 상황은?
갑작스러운 전개에 난 멍해졌다.
트레이너 「정신 차려. 안나, 시즈카.」
안나 「...아.」
시즈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세리카 「여러분들을 조금 놀래키고 싶었어요.」
트레이너 「한 마디로, 너희는 속았다는 거지!」
후미즈키 「작전 대성공!」
안나 「후미즈키…씨?」
시즈카 「어이, 너... 자고 있던 거 아니였어?」
아니 그것보다 언제 이리로 온 거야?
.
.
.
안나 「...그러니까...」
시즈카 「세리카의 이게 모두 연기였다는 거지?」
후미즈키 「스위치랑 방독면도 가짜지롱~」
세리카 「물론 가스 살포 장치 따위도 없었구요.」
트레이너 「깜짝 놀랐다니까. 세리카의 연기.」
트레이너 「후미즈키가 왜 저러나 싶었는데, 세리카를 돕기 위해서 연기한 거였어?」
후미즈키 「그런데 선생님은 어떻게 알아 채신거에요? 예기해 드리지도 않았는데?」
트레이너 「나, 전직 아이돌 트레이너였다고. 아이돌이 연기를 하는지, 정말로 예기를 하는지는 알 수 있지.」
세리카 「트레이너씨, 대단하시네요!」
트레이너 「뭐, 나도 하마터면 속을 뻔 했지만...」
트레이너 「그나저나... 괜찮은 거야?」
후미즈키 「안나랑 시즈카는 기운 차린 거 같-」
트레이너 「아니, 너희들 말이야...」 손짓
세리카 「...?」
후미즈키 「...앗.」
시즈카 「이런 서프라이즈를 선물해 줬으니...」 활활
안나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시즈카씨?」 싱긋
세리카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세리카?」
세리카 「네...」
후미즈키 「100m 달리기 몇 초 나와?」
세리카 「아마.. 19초 정도...」
후미즈키 「집 구조, 잘 알지?」
세리카 「네.」
후미즈키 「...그렇다면...」
세리카 「...네.」
후미즈키 · 세리카 「...도망가(죠)!」 다다닷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트레이너 「격한 운동 전에는 몸 좀 풀어놔야 하는데...」
트레이너 「...뭐, 상관없나.」 후릅
안나 「엄청… 무서웠…다구.」
세리카 「...네.」
시즈카 「정말이지... 겁먹어서 온 몸이 떨렸다니까...」
후미즈키 「정말?!」 활짝
시즈카 「」 찌릿
후미즈키 「죄송합니다...」
안나 「겁, 너무 준 거…아냐?」
세리카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두 사람 다 이제 그만 해. 어차피 단순한 장난 이였잖아.」
트레이너 「이제 그만 화 풀자. 트럼프 카드 있으니 도둑잡기나 할까?」
안나 「...네.」
시즈카 「어린애도 아니니까... 여기까지 할게요.」
후미즈키 · 세리카 「」 활짝
시즈카 「...다음부턴 조심해.」
후미즈키 · 세리카 「네!」
도둑잡기 도중 벌어진 하이라이트 내용을 적어주세요.
ex) 3장 남은 상황, 안나와 세리카가 남게 되었다.
+~2까지 아무렇게나 써주세요.
후미즈키 「잠깐, 그거 정해야지, 그거.」
세리카 「네?」
시즈카 「그거라니, 뭘 말하는 거야?」
안나 「아... 벌칙, 말하는…거지?」
후미즈키 「역시 안나! 눈치가 빠르다니까!」
후미즈키씨는 항상 카드게임을 할 때마다 벌칙을 정한다.
이번엔 그냥 평범하게 하면 안 되나...
게다가... 후미즈키씨가 정하는 벌칙, 정말 이행하기 힘들다니까...
트레이너 「벌칙 정하는 건 좋은데, 뭐로 할 건데?」
후미즈키 「후후...」
후미즈키씨가 음흉한 미소로 웃고 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색깔 펜들을 꺼냈다.
...잠깐, 저 펜들 대체 어디서 꺼낸 거야?
후미즈키 「꼴찌한 사람은 나머지 4사람에게 페이스페인팅 서비스 받기!」
후미즈키 「어때? 재밌을 거 같지 않아?」
트레이너 「오, 괜찮은 데?」
시즈카 「페이스페인팅이라...」
세리카 「재밌을 거 같네요!」
안나 「...그래, 하자...」
예전에 후미즈키씨에게 당한 기억이 새록새록 한 걸.
반 애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었었지...
이번에 제대로 갚아주도록 할까.
.
.
.
시즈카 「......」 찌릿
후미즈키 「...저기, 그렇게 부담스러운 눈으로 째려보는 건...」
시즈카 「기다려 봐.」 찌릿
후미즈키 「아... 네.」
시즈카씨, 엄청 고민하고 있다.
현재 시즈카씨의 카드는 한 장.
이번 자신의 차례에 끝낼 수도 있다.
시즈카 「...이거.」
후미즈키 「휴우... 드디어 그 부담스러운 시선에서 해방...」
시즈카 「오케이, 난 끝났다.」
후미즈키 「에? 벌써?!」
안나 「...되게… 빨리, 끝났…네.」
트레이너 「일단 시즈카는 통과인가.」
후미즈키 「이제 몇 바퀴 지났다고 벌써 끝이야?!」
시즈카씨가 1등으로 먼저 통과했다.
의외로 이런 게임 못할 줄 알았는데, 잘하는 구나.
시즈카씨가 내 눈을 쳐다 볼 때, 정말로 머릿속이 읽히는 기분이었어...
후미즈키 「시즈카, 혹시 속임수 쓴 거야?」
시즈카 「에? 그럴 리가 없잖아.」
후미즈키 「그래도 6바퀴도 돌지 않았는데 끝난 건 이상하다고!」
트레이너 「확실히...」
세리카 「그건 그렇죠...」
안나 「」 끄덕끄덕
시즈카 「설마, 다들 날 의심하는거야?」
세리카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트레이너 「뭔가가 마음속에 걸린단 말이지...」
시즈카 「그게 의심하는 거잖아요!」
어느 샌가 제일 먼저 벌칙을 면했던 시즈카씨가 갑자기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난 시즈카씨의 편을 들고 싶긴 했지만...
어떻게 편을 들어줘야 할지 몰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후미즈키 「여러분들, 시즈카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우니, 몸수색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즈카 「그러니까, 내가 왜 의심스러운건데?!」
후미즈키 「의심스러운 거에 이유가 있나?」
시즈카 「당연히 있지!」
시즈카 「어쨌든, 난 속임수 같은 거 쓰지 않았으니까.」
후미즈키 「그렇게 당당하다면 몸수색을 해도 되겠지?」
안나 · 세리카 · 트레이너 「......」
...후미즈키씨, 굉장히 음흉한 손과 미소를 하고 있다.
그냥 시즈카씨의 몸을 건드리고 싶어서 저러는 거 아냐?
후미즈키씨, 지금 되게 변태 같아...
후미즈키 「지금 이 자리에서, 사쿠라이 후미즈키! 몸수색 허가 요청을 하는 바입니다!」
트레이너 「어... 별 상관, 없으려나...?」
안나 「괜찮…아요?」
세리카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희가 제지하도록 하죠.」
후미즈키 「읏... 이상한 짓 안 할꺼거든!」
시즈카 「저기요? 전 지금 왜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거죠?」
후미즈키 「그럼, 몸수색에 반대하는 사람?」
안나 · 세리카 · 트레이너 「......」
후미즈키씨, 극도로 흥분해있다...
왠지 모르게 큰일이 일어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후미즈키 「그렇다면, 몸수색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즈카 「잠깐, 내 의견은 묵살이야?」
후미즈키 「어차피 반대 할 거잖아?」
시즈카 「당연하지!」
후미즈키 「반대의견은 듣지 않는다네.」
시즈카 「어째서?!」
그렇게 몸수색이 시작되었다.
후미즈키씨가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면서 몸수색을 하고 있다.
만약 이상한 짓이라도 한다면... 그대로 기절 시키도록 하자...
후미즈키 「...?」
안나 「후미즈키씨?」
세리카 「뭔가를 찾은 건가요?」
후미즈키 「응. 뭔가 물컹한 게 주머니 안에...」
트레이너 「에? 정말로 시즈카가 뭔가를 숨기고 있었던 거야?」
시즈카 「......」
이건 또 무슨...
후미즈키씨, 장난으로 말을 꺼낸 거 같았는데...
정말로 뭔가를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후미즈키씨는 잽싸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숨기고 있던 것을 꺼냈다.
시즈카 「앗!」
후미즈키 「......」
안나 · 세리카 · 트레이너 「......」
시즈카 「...///」
후미즈키 「...뭐야 이거...」
트레이너 「우동 면... 인가?」
세리카 「2개 있네요.」
비닐 안에 우동면 두 개가 있었다.
그런데 우동면이 잠옷 주머니에 왜 있는거야?!
애초에 저런 작은 주머니에 우동면 2개를 어떻게 집어넣은 건데?!
트레이너 「...이게 왜 거기 있는거야? 시즈카.」
시즈카 「///」
시즈카씨는 얼굴만 붉힌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즈카 「...어, 어쨌든! 이걸로 내 혐의는 풀린 거지?」
안나 「아... 예.」
세리카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시즈카 「하여간...///」
후미즈키 「......」
이제 남은 카드는 3장. 후미즈키씨가 내 카드를 뽑을 차례다.
긴장 되는 순간, 후미즈키씨는 내 카드를 뽑아갔다.
안나 「...앗.」
후미즈키 「이겼다아아~!」
후미즈키 「안나, 페이스페인팅 당첨!」
안나 「그럴…리가...!」
복수 실패...
난 내가 들고 있는 애꿎은 카드만 쳐다보았다.
거기서 7을 뽑아 갈 줄이야...
이렇게 복수는 물 건너가는 건가...
...어라, 잠깐...
카드 뒷면에 뭔가가 묻어있는데...?
설마...!
트레이너 「그럼, 벌칙 당첨자는 안나인가.」
후미즈키 「자, 내가 다들 펜 나눠 줄-」
안나 「거기 동작 그만.」
안나 「후미즈키씨,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보여?」
세리카 「...네?」
후미즈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안나 「후미즈키씨가 시즈카씨의 몸수색을 하고 있을 때, 그때 조커는 어디 있었지?」
세리카 「아마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안나 「그때 잠깐 손패 내려 놨었지?」
세리카 「아, 네. 맞아요.」
안나 「후미즈키씨, 그때 세리카의 카드 뒷면에 무슨 짓 해놨지?」
후미즈키 「...증거 있어?」
안나 「증거? 당연히 있지.」
안나 「첫 번째, 후미즈키씨와 세리카의 자리.」
안나 「바로 옆자리지? 세리카의 카드에 뭔가 공작을 펼치는 건 쉬웠을 거야.」
안나 「두 번째, 후미즈키씨가 가지고 있는 펜, 어디서 꺼낸 거야?」
후미즈키 「그냥... 주머니에서 꺼낸 건데?」
안나 「그러면 펜을 꺼내거나 숨기기도 쉬웠겠네.」
안나 「후미즈키씨, 우리의 정신이 우동면에 팔려있을 때 조커 뒷면에다가 표시해 뒀지?」
후미즈키 「상상력이 많이 풍부한 걸. 안나는.」
안나 「상상력이라니?」 웃음
트레이너 「세리카, 그 조커 한번 확인해 보자.」
안나 「지금 건드리지 마! 잉크가 지워질 수도 있어.」
후미즈키 「...그렇게까지 벌칙을 피하고 싶어?」
안나 「후미즈키씨야 말로, 그렇게까지 피하고 싶었나보네.」
후미즈키 「...좋아, 조커 뒷면에 펜 잉크가 묻어있지 않다면 안나는 벌칙과 또 다른 벌칙을 수행하는 거야.」
안나 「만약 내 말이 맞는다면?」
후미즈키 「나도 원래 벌칙을 수행함과 동시에 또 다른 벌칙을 수행하겠어.」
안나 「...좋아!」
후미즈키씨, 당당하네.
하지만 난 알고 있지. 그게 연기라는 걸.
안나 「자, 이제 확인해 볼까?」
후미즈키 「......」 꿀꺽
과연 잉크가 남아 있을까요?
1. 이미 지워진 잉크였다.
2. 살짝 보인다.
먼저 2표 나온쪽으로 ㄱㄱ
안나 「쿵짝짝♪ 쿵짝짝♪」
난 조커를 뒷면으로 뒤집었다.
내가 확인 한 대로 조그마한 잉크 자국이 있었다.
후미즈키 「......」
시즈카 「어라, 정말로 있어.」
세리카 「되게 작게 표시해 뒀네요.」
안나 「...해명…해 봐.」
후미즈키 「...아.그.카.드.에.점.이.왜.찍.혀.있.지?」
트레이너 「후미즈키, 연기 티가 너무 나.」
후미즈키 「죄송합니다...」
후미즈키씨가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딱히 지난번의 복수를 하고 싶은 건 아냐. 응. 절대로.
안나 「그럼, 이제...」
안나 「즐거운 벌칙시간…시작, 해볼까.」 음흉
후미즈키 「아... 한 번만 봐주세요...」
안나 「약속은…약속, 이잖아?」
후미즈키 「......」
시즈카 「우와...」
세리카 「안나씨, 꽤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트레이너 「...친구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하던데...」
안나 「그전에.」
후미즈키 「에?」
안나 「다른 두 번째 벌칙, 정하도록…할까?」
후미즈키 「...아.」
후미즈키 「...쉬운 걸로 부탁할게...?」
안나 「...물론, 이지.」 씨익
후미즈키 「히익...!」
안나가 후미즈키에게 내릴 벌칙은?
+~3까지 주사위와 벌칙 내용.
‘중간 값’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