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면서 이번에 새롭게 들어오게 된 학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에 조금 까칠해보이는 내 또래 아이였다.
트레이너 「시즈카, 들어와서 자기 소개.」
시즈카 「안녕하세요.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나이는 14살. 잘 부탁드립니다.」
트레이너 「이 아이도 너희와 같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있어.」
후미즈키 「네? 정말인가요?」
트레이너 「응. 정말이야.」
아무래도 우리 둘에게 좋은 라이벌이 생긴거 같다.
트레이너 「일단, 저 두 사람들 소개시켜줄께. 우선 안나.」
안나 「안녕, 하세요. 모치즈키 안나. 14, 살.」
트레이너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아이가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 난 후미즈키, 목표는 너와 같은 아이돌! 친하게 지내자~」
시즈카 「아... 네.」
...약간 우리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거 같은데...
우리가 처음이라서 그렇건가. 하긴 그렇지, 오늘 처음 만났는데.
오히려, 처음 만났는데 3년 동안 보고지낸 친구 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겠지.
.
.
.
새로 들어온 신입생, 시즈카씨와의 자기소개를 한 후,
우리 3명은 바로 연습을 시작하였다.
트레이너 「원, 투, 쓰리, 턴!」
안나 · 후미즈키 「」 샤라락
시즈카 「」 샤라락
트레이너 「OK, 좋았어. 일단 10분 동안 휴식!」
시즈카 「하아...」
후미즈키 「자, 여기 물.」
시즈카 「아냐, 내 물은 여기 있어. 너 마셔.」
후미즈키 「아, 그렇구나.」
까칠해 보이는게 아니라, 진짜 까칠하네...
말을 먼저 걸고 싶어도, 시즈카씨 주변의 오라 때문에 말을 걸지 못하겠어...
후미즈키씨는 여러번 말을 걸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한 대답 뿐.
다가가기 어려운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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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너 「좋아,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수고하셨습니다.」
트레이너 「다들 집에가서 푹 쉬고, 특히 안나.」
안나 「...?」
트레이너 「밤새 게임한다고 새벽 3시에 자지 말고.」
안나 「」 뜨끔
트레이너 「어라, 그냥 찍은건데 맞춘건가.」
후미즈키 「시즈카,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는거야?」
시즈카 「......」 왼쪽을 가르킴
후미즈키 「그래? 나와 안나랑 가는 방향이 같-」
시즈카 「다시 생각해보니까 마트에서 뭘 사는 걸 깜빡했어. 그럼 잘가.」
후미즈키 「아... 응, 잘 가...」
후미즈키 「......」 추욱
뭐지, 처음에는 그냥 우리가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즈카씨가 오히려 우리를 피하려고 하고있어...
...덕분에 후미즈키씨는 축 쳐졌고.
후미즈키 「안나, 나 시즈카한테 뭐 잘못한거 있나봐...」
안나 「아냐, 그냥···우리랑, 만난지, 하루···밖에, 안 지나서···그래.」
후미즈키 「그럼 다행이지만...」
안나 「나중 되면, 친하게···지내게, 될 꺼야.」
후미즈키 「...그렇겠지. 응, 그럴꺼야.」
후미즈키 「자, 버스 늦겠다. 빨리 가자!」
안나 「앗, 같이, 가!」
*안나
노래 (Vo) : 54/150
춤 (Da) : 48/150
표현력 (Vi) : 20.5/150
피로도 : 6/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레슨의 성과로 후미즈키, 안나의 Vo, Da, Vi +1)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무엇을 하며 쉴 지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안나 「...저, 두 사람···하고 꼭, 떨어져···있어야, 하나요?」
트레이너 「상관은 없지만, 그래야지 저 둘을 지켜보기 더 좋잖아?」
안나 「...그렇, 네요.」
그렇게 말하고 몇 분 뒤, 내부가 어두워지고 무대 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765프로덕션의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 공연장 내부에 지난 미니 라이브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환호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치하야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와아아--!!」
후미즈키 「와아아아~!!!」 환호
시즈카 「와아...」 머-엉
치하야 『우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치하야 『오늘은 지난 무대보다 몇 배의 실력을 발휘해야겠네요!』
「와아아--!!」
치하야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께요!』
그녀의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는 실로 완벽했다.
아마도 음악의 여신이 지상에 내려와 노래를 부른다면, 아마도 치하야씨의 목소리와 같지 않을까.
트레이너 「자, 그럼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안나 「앗, 그러고보니...」
안나 (잠깐 정신이 팔려서, 이 곳에 온 목적을 잊고있었어...)
후미즈키와 시즈카는 과연 얼마나 친해졌을까요?
1~75 : 그냥 그대로다.
75~85 :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친해진 듯
85~90 : 기대 이상으로 친해졌다. 그래도 절친까진...
90~100 : 후미즈키 「안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어!」 시즈카 「안녕, 안나.」
+~3까지 주사위를 굴려, '중간 값'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판정이 너무 짜다고 생각하면, 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짠거 같아요.
나와 트레이너씨가 보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이였다.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어가야 했겠지만,
시즈카씨의 표정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후미즈키 「치하야씨의 라이브, 엄청 대단했어요!」
시즈카 「......」
안나 「응, 정말로··· 엄청, 났어.」
트레이너 「좋아해주다니, 정말 다행이네.」
트레이너 「시즈카, 넌 어땠니?」
시즈카 「저도 좋았어요. 존경하는 치하야씨의 라이브를 제 눈으로 직접 보다니...」
안나 「...그런데, 두 사람, 꽤 많이··· 붙어, 있네.」
후미즈키 · 시즈카 「에?」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서로 당황해했다.
후미즈키 「......우앗! 미안, 시즈카. 기분 나빴으려나...」 허둥지둥
시즈카 「...아냐,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어 있는건데, 뭐...」 뻘쭘
이 두 사람, 자기들의 거리가 많이 가까웠는지도 몰랐던건가...
트레이너 「자, 이제 슬슬 각자 집으로 가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두 사람이 붙어있는 거리가 처음보단 많이 가까워졌다.
그래도 후미즈키씨가 질문할 때 대답을 차갑게 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붙어있는 거리가 가까워진 것 뿐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거리가 좁혀진 것만큼은 사실이겠지.
*안나의 피로도 +7
*후미즈키의 피로도 +7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2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무엇을 하며 쉴 지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피로도 관련 선택지는 주사위 값 상관없이 +7)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안나 「그럼, 오늘은··· 수학을, 하도록···할까.」
후미즈키 「...내가 이 수학을 배운다고 해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게 있을까?」 ←전형적인 변명거리
안나 「그런, 의문점은, 가지지···마. 자,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이번엔, 또··· 뭐야?」
후미즈키 「...수학은 그냥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만 하면 되는거 야냐?」 ←전형적인 변명거리 2
안나 「...가감승제를, 이용···해서, 문제를··· 제대로, 못 풀어···내잖아.」
후미즈키 「......」
시즈카 「...저기, 후미즈키씨는 원래 저렇게 변명을 많이하는 타입이야?」
세리카 「공부만 하면 저렇게 되요. 특히 수학은 더욱 심해요.」
시즈카 「아아...」
세리카 「그런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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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그럼, 아까, 설명···해줬던 걸,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볼까.」
후미즈키 「그래. 잘 할 수 있으려나...」 슥슥
안나 「...시험도, 아닌데, 그렇게··· 긴장, 하지 마.」
후미즈키 「...다 했다.」 ←2분 경과
안나 「역시, 빠르네.」
시즈카 「...???」
안나 「...음, 10문제, 중에··· 5문제, 맞췄···네.」
시즈카 「?!?!?!?!」
세리카 「놀랄 필요 없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후미즈키씨는 수학 문제 푸는건 누구보다 빠르거든요.」
시즈카 「저기, 그 문제집 나한테 보여 줘.」
안나 「여기. 조금, 쉬운···문제집, 인데.」
시즈카 「......진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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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즈키 「으아, 머리 아파!」
안나 「지난번···보다, 푸는···속도가, 많이, 느려···졌네.」
시즈카 「...잠깐, 뭐?」
후미즈키 「그래야지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좀 답답하네...」
안나 「적응, 해야지.」
후미즈키 「......」 철퍼덕
안나 「...일어나,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말 걸지 마, 난 이제부터 죽은거야...」
안나 「20개···만, 외우면···되잖아. 힘 내.」
후미즈키 「으아, 20개나 되는 원소기호를 어떻게 외우냐고!」
안나 「일단, 이걸, 알아야지··· 다음 걸, 할 수···있는 데.」
안나 「'피할···수, 없다면···즐겨라.'...라는 말, 믿기로···했잖아.」
후미즈키 「......만약 내 머리에 열이 난다면 그건 이 20개의 기호가 그런거야. 알겠지?」
안나 「...응.」
*후미즈키의 과학 능력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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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안나 「...? 누가, 왔나?」
세리카 「네, 들어오세요.」
『달칵』
세리카 母 「세리카, 공부 열심히 하고 있었니?」
세리카 「아, 엄마! 아빠!」
후미즈키 「두 분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세리카 父 「후미즈키,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나머지 두 사람은?」
세리카 「제가 소개 해드릴께요. 모치즈키 안나씨, 모가미 시즈카씨에요.」
안나 「안녕···하세요. 모치즈키, 안나···에요.」
시즈카 「처음 뵙겠습니다.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세리카 父 「오, 너희들이 세리카가 예기했던 친구들이구나. 만나서 반갑다.」
세리카 母 「자, 여기 간식 가져왔으니, 먹으면서 하렴.」
후미즈키 「감사합니다. 세리카 어머니.」
세리카 母 「그냥 편하게 아줌마라고 부르래도. 세리카와는 잘 지내고 있니?」
안나 「네. 항상···밝아서, 주위 평판도, 좋아요.」
세리카 父 「오오, 그렇군. 이런 귀여운 녀석~」 꽁냥꽁냥
세리카 「헤헤~」 꽁냥꽁냥
세리카 母 「어라, 이 아이 애교만 받아주는 거에요?」
세리카 父 「난 이미 세리카로 갈아탔어.」
세리카 母 「네?! 치사하게...」
후미즈키 · 시즈카 「......」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가 세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건가... 이 가족들...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분들인 걸. 세리카의 부모님.
후미즈키 「저기, 뜬금없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안나 「...무슨, 질문?」
후미즈키 「안나는 시즈카를 어떻게 생각해?」
안나 「시즈카, 씨?」
안나 「......처음엔, 좀, 별로···였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대답도 하지 않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물론, 만난 지 얼마 안 되서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그 행동은 도를 넘었었다.
안나 「그런데, 며칠···동안, 난, 그 사실을, 잊어버렸던 거···같아.」
안나 「시즈카씨도···우리랑 같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사람, 이라고.」
후미즈키 「응. 그렇지.」
안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째서, 그렇게, 우릴···멀리했는지, 이해가···됐어.」
후미즈키 「......같은 곳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겠지.」
안나 「...알고···있었구나.」
아이돌의 노래나 춤은 모르지만.
아이돌 업계가 어떤 곳인지는 대충은 간단하게 알고 있다.
“내가 남을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남이 날 짓밟고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빛을 동경하여 지원하지만, 그 중 살아남는 건 매우 극소수.
시즈카씨는 업계의 이런 면 때문에 우릴 적으로 생각하고 멀리했었던 것이다.
후미즈키 「TV에 나오는 소수의 사람들 뒤에 가려진 그림자에는, 과연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안나 「...셀 수, 없이···많겠지.」
후미즈키 「우린 과연 어느 쪽으로 가게 될까?」
안나 「...안나는, 잘, 모르겠어. 그래도, 후미즈키, 씨는··· 빛나는, 무대로··· 가게, 될 꺼야.」
응.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설령, 내가 아주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난 그 그림자에서 후미즈키씨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반드시.
안나 「...그러면, 후미즈키, 씨는··· 시즈카, 씨를··· 어떻게, 생각해?」
후미즈키 「역시, 물어볼 줄 알았어. 으음... 처음 만났을 땐, 조금 무서웠어.」
안나 「...호오...」
후미즈키 「...그건 무슨 반응이야?」
안나 「아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말을 거는···후미즈키씨가, 사람을, 무서워···하다니, 의외···라서.」
후미즈키 「나도 무서운 사람만나면 무섭다고 하거든!」
안나 「자자, 진정하고··· 계속, 말해···줘.」
후미즈키 「...나와는 정 반대라고 생각했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도.」
후미즈키 「그런데, 지난번에 치하야씨의 라이브에 갔을 때, 난 시즈카의 표정을 봤어.」
후미즈키 「엄청 즐기고 있는 표정이더라고. 난 잠시 동안이지만 생각했어.」
후미즈키 「나나 시즈카나, 아이돌을 동경하는 건 똑같다고.」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씨가 누구의 라이브인지 말한 즉시, 시즈카씨가 반응했었지.
다시 생각해도 의외네. 시즈카씨가 아이돌을 동경한다는 거.
후미즈키 「그런 생각이 더 커져서, 시즈카랑 나, 비슷한 구석이 많은 거 같다고 생각해.」
안나 「헤에, 예를 들면, 어떤···거?」
후미즈키 「아이돌을 동경한다는 거, 무슨 일이 있어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거.」
후미즈키 「악기를 좋아하는 거, 어린애 취급받기 싫은 거. 그리고...」
안나 「그리고...?」
후미즈키 「......아냐, 더 이상 말 안 할래.」
안나 「...벌써, 끝난···거야? 많다고 한 거···에, 비해선···짧은데...」
후미즈키 「읏, ...뭐 어때! 그래도 몇 가지 비슷한 구석은 있잖아.」
.
.
.
후미즈키씨와 내가 그렇게 예기하다보니, 벌서 버스가 도착했다.
난 먼저 온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닮은 점... 있긴 있었구나.
...그런데, 후미즈키씨가 말하지 않은 닮은 점, 과연 뭘까?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리고 내일은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싫어하는 월요일이다.
그런 월요일을 대비하기 위해, 나 같은 학생들은 집에서 쉬거나, 밖에서 놀면서 월요일을 대비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망할 학교 시험 때문에...
트레이너 「자,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다들 한가하지? 연습 때처럼 열심히 해보자.」
안나 「네.」
후미즈키 「네에... 후암... 졸려...」 꾸벅
세리카 「후미즈키씨, 정신 차리세요.」
시즈카 「......」 꼬집
후미즈키 「아야~ 아파~!」
시즈카 「이제 잠 깼지?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아야야... 좀 더 다정한 방법이 있었을텐데...」
안나 「...그 때는, 그 방법이··· 최선, 이였던거, 같아.」
트레이너 「응응.」 끄덕
후미즈키 「우와, 두 사람 다 너무 해...」
※학교 시험 이벤트 방식을 거의 갈아 엎었습니다.
*후미즈키
◎평균 : 26.08 (총 점수 : 156.5)
+~3까지 주사위를 굴려 제일 '높은 값'으로 후미즈키의 공부 성과를 결정하겠습니다. (앞 자리수 ÷2)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시험 공부 도중에 발생하는 일을 적어주세요. 주사위가 제일 높은 값으로 받겠습니다.
후미즈키 「으아... 어려워어...」
안나 「이번엔, 무슨…문제야?」
후미즈키 「이거.」
안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시오.‘」
안나 「우와, 정말…풀기, 싫은, 문제가...」
문제에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출제자“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라고 하는 문제다.
분명히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었는데도 틀리는 문제.
난 분명히 문제에 적힌 대로 적었을 뿐인데...
후미즈키 「대체 왜 내 생각을 적으면 틀리는 걸까?」
안나 「글쎄...」
후미즈키 「안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안나 「...풀기…싫어...」
후미즈키 「솔직히, 이런 문제가 시험에 나올 거 같아?」
안나 「......아니.」
후미즈키 「그치?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므로 우리 이 문제는 건너뛰기로- 으아악~!」
시즈카 「그만, 거기까지.」
안나 「시즈카, 씨...?」
시즈카 「안나, 너 방금 위험했어.」
안나 「...앗, 잠깐, 정신을...」
시즈카 「정신 차리고, 문제 풀이나 해.」
안나 「...알았어. 고마워, 시즈카씨.」
시즈카 「하여간...」
후미즈키 「칫... 잘되고 있었는데...」
시즈카씨의 도움을 받아 후미즈키씨의 주장을 논파한 후,
난 그 문제를 풀이 해주었다. 하마터면 후미즈키씨의 말에 낚일 뻔했어.
...그런데, 아까 시즈카씨가 나에게 말을 먼저 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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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슬슬, 점심시간, 이네. 좀…쉬도록, 할까.」
후미즈키 「드디어~!」
세리카 「옆에서 봐주셔서 고마웠어요. 시즈카씨.」
시즈카 「별거 아닌데 뭘.」
안나 「밥은, 어떻게…할 거야?」
시즈카 「근처에 햄버거 가게가 있던데, 그쪽으로 가도록 할까.」
후미즈키 「음, 햄버거 좋지.」
세리카 「맛있겠네요!」
안나 「그럼, 그쪽…으로, 가도록, 할까.」
후미즈키 「가자가자!」 파팟
세리카 「앗, 천천히 가세요!」
시즈카 「그렇게 나가고 싶었나...」
안나 「우리도…나갈까.」
내가 독서실의 문을 열고 나가자, 후미즈키씨는 그대로 멈춰있었다.
안나 「...? 왜, 그래? 어서…가자.」
후미즈키 「......」
내가 말을 걸어도 후미즈키씨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뿐.
난 후미즈키씨가 바라보는 방향을 살펴봤다.
그 곳에는 트레이너씨와 처음 보는 얼굴을 가진 남성이 예기를 하고 있었다.
???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선생님.」
트레이너 「아, 안녕하세요. 여긴 어쩐 일로...」
??? 「학원이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집이랑 매우 가깝군요.」
트레이너 「...그렇군요.」
??? 「그나저나, 후미즈키는 어디 있는 거죠?」
후미즈키 「저 여기 있어요. 아빠.」
안나 「아빠?」
세리카 「그럼, 저분이 후미즈키의 아버님?」
후미즈키 父 「너흰 누구니?」
후미즈키 「제 친구들이에요. 안나와 세리카, 시즈카.」
안나 · 세리카 · 시즈카 「안녕하세요.」
후미즈키 父 「그렇군. 만나서 반갑다.」
저 분이 후미즈키의 아버지구나.
후미즈키씨가 나와는 만나지 않게 하려던 사람이다.
인상이 무서워서 못 만나게 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 딴판이다.
오히려, 포근해 보이는 인상과 말투. 좋은 분 인거 같은데...
트레이너 「......」
후미즈키 「......」
안나 「...?」
세리카 「...트레이너씨와 후미즈키씨, 갑자기 말이 없어졌어요...」
시즈카 「무슨 일 이길래...?」
말만 없어진 게 아니다. 표정도 심각하게 굳어버렸다.
후미즈키씨의 심각한 표정을 본 적은 있지만, 저렇게 심각한 표정은 처음 본다.
후미즈키 父 「후미즈키, 이제 점심시간인데, 점심은 어떻게 할거니?」
후미즈키 「친구들이랑 같이 밖에서 먹기로 했어요.」
후미즈키 父 「그렇구나.」
세리카 「......」 뻘쭘
안나 「...세리카? 왜 그래?」
세리카 「이거, 어떻게...먹는거죠?」
후미즈키 「......뭐?」
세리카 「그게...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지난 학교 축제 때, 사람들이 먹던 방식을 쓰면 돼.」
세리카 「계속 부엌에만 있었어요...」
후미즈키 「......」
시즈카 「하아... 이리 줘 봐.」
세리카의 옆자리에 있던 시즈카씨가 버거의 포장지를 벗겨주었다.
세리카 「우와~!」
시즈카 「자. 이제 됐어.」
세리카 「시즈카씨, 감사합니다!」 활짝
안나 「읏...(방심했다...!)」
시즈카 「...별거 아닌 걸로...」 ←심쿵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왜?」
후미즈키 「카메라 있어?」 ←줄줄
안나 「?! 저기, 후미즈키씨, 괜찮은거야?」
두 사람의 표정이 이상하다.
시즈카씨는 약간 웃음기를 띄며 얼굴이 붉어졌고,
후미즈키씨는... 코에 혈관이 터진 모양이다.
언제나 봐도 해롭단 말이야. 세리카의 미소...
세리카 「...저기, 두 분 다 얼굴색이 안 좋으신데...」
시즈카 「엣?! 아, 아무것도 아냐!」 허둥지둥
후미즈키 「.....머리야...」 ←줄줄
안나 「...후미즈키씨, 정말로, 괜찮은…거야?」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모르는건가...
아무리 성격이 까칠한 시즈카씨도 세리카의 표정에는 속수무책이였다. 응. 당연하지.
...얼굴을 보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의 위력이라니... 조심해야겠어.
후미즈키의 아버지의 등장으로 인해 무거워졌었던 분위기는 세리카의 해로운 표정으로 또 다른 의미로 무거워졌다.
.
.
.
안나 「...저기, 궁금한…게, 있는데.」
세리카 「무슨 질문이죠?」
안나 「......직설적…으로, 말할게.」
안나 「다들, 후미즈키…씨의, 아버지에…대해, 어떻게…생각해?」
세리카 「...네?」
시즈카 「...이 바보...!」
후미즈키 「......」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아무래도 난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니, 미리 알고 있었으니까 실수는 아닌건가. 내가 이 예기를 꺼낸 이유도 있고.
우리들의 분위기가 무거워진 이유.
아마도, 후미즈키의 아버지 때문일 것이다. 공부 할 때만 해도 후미즈키씨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나게 된 이후,
후미즈키씨의 분위기는 마치, 좋지 않은 미래를 보고있는 듯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게 해야겠는 걸. ...많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왜 그래?」
안나 「아버지랑… 무슨 일, 있었…어?」
후미즈키 「아니, 아무런 일도 없었-」
세리카 「확실히, 후미즈키씨가 아버님을 대하는 태도는... 뭐랄까, 많이 경계를 하는 느낌이였어요.」
후미즈키 「......」
시즈카 「...조용히 있어도 소용없어.」
후미즈키 「......」
안나 「대체, 무슨 일이…있었던, 거야?」
이번에는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인가...?
1~33 : "...아무 일도 아냐. 신경 쓰지 마."
33~66 : "...그게, 살짝..."
66~100 : "응, 실은 말이지..."
+~3까지 주사위를 굴리고 '중간 값'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중간 값은 좀 무리일 수도...?
후미즈키 「그게... 살짝...」
후미즈키 「...충돌이 있었거든...」
안나 「가족, 간의…갈등?」
후미즈키 「」 끄덕
시즈카 「...그렇구나...」
안나 「무슨 일, 때문에… 충돌이, 있었던…거야?」
후미즈키 「......그만, 거기까지.」
후미즈키 「이런 주제로 더 이상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건 아니잖아, 안나.」
안나 「...그렇, 네.」
세리카 「우와... 방금 후미즈키씨, 꽤 무서웠어요...」
후미즈키 「에? 나, 그렇게 무서웠어?」
세리카 「네에...」
후미즈키 「아아, 미안미안. 너무 진지했나~」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로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이 이상 대화를 더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후미즈키씨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와 후미즈키씨의 관계만 더 악화 될 수 도 있고...
그럼, 아쉽지만 선을 지키기로 할까.
시즈카 「...그럼, 이제 학원으로 돌아가서 공부 계속하도록 할까.」
안나 「그럴, 까.」
후미즈키 「에에?! 좀 더 있다가 가면 안 돼?」
시즈카 「안 돼.」 단호
후미즈키 「히잉...」
평소의 후미즈키씨로 돌아왔다.
역시, 진지한 행동보단 이런 행동이 후미즈키씨 답다니까.
.
.
.
후미즈키 「......」 슥슥
안나 「...저기, 뭐 물어볼꺼, 없어?」
후미즈키 「응. 오늘따라 문제가 꽤 쉽게 풀려서 말이지.」
안나 「그렇…구나. 다행, 이네.」
시즈카 「...버거에 이상성분이 들어있었나?」
세리카 「글쎄요...?」
학원으로 돌아온 이후, 후미즈키씨는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부르거나 건드려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곧 있으면 시험이니, 좋은 거 겠지. 아마도...?
오늘은 후미즈키씨가 예전과는 다르게 문제를 집중해서 풀고 있다.
역시, 후미즈키씨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는 거잖아.
덕분에 오늘은 세리카를 봐주는 일이 많았다.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줄 때마다 나오는 세리카의 해로운 미소는
나를 기절 상태로 만들기 충분했다.
후미즈키 「...안나, 이거 다 풀었- ...안나?」
세리카 「안나씨, 정신 차리세요!」
안나 「......」 ←시체가 된 듯 하다.
후미즈키 「...어이, 괜찮은거야?」
안나 「...아, 잠시… 정신을…잃었, 어...」
세리카 「갑자기 기절해서 놀랐다구요...」
후미즈키 「......」 빤-히
세리카 「...갑, 갑자기 절 쳐다보는 이유가...」
후미즈키 「정말로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는건가...」
안나 「그것보다, 날 부른, 이유는?」
후미즈키 「아, 이거 다 풀었어.」
안나 「어디...」
안나 「...응. 조금, 이지만, 지난…번보다, 확실히…나아졌어.」
후미즈키 「그래? 다행이다...」
안나 「노력, 하면, 느는 법…이니까.」
*후미즈키의 총 점수 +2.5
.
.
.
『똑똑』
후미즈키 「들어오세요.」
『달칵』
트레이너 「오,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농땡이 피우고 있을 줄 알았는데.」
후미즈키 「저도 할 땐 제대로 한다고요?」
트레이너 「하하, 내가 후미즈키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안나 「그나저나… 무슨 일, 이죠?」
트레이너 「아, 맞다. 안나, 밖에 손님이 왔어. 안나를 만나러 왔데.」
세리카 「손님이요?」
안나 「...?」
날 만나러 왔다고? 딱히 생각나는 사람은 없는데...?
난 트레이너씨의 말을 듣고 독서실 밖으로 나왔다.
연습실로 나오자, 나에게 매우 익숙한 사람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안나의 친구니?」
시즈카 「친구...라고 해야 하나요... 잘 모르겠네요.」
「안나랑 친하게 지내다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란다.」
안나 「어라, 아빠.」
「오, 그쪽에 있었구나. 여기 간식 사왔어.」
안나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주사위 값이 낮을 수록 : “...이런 거 필요 없어. 나한테서 떨어져.”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아빠아~!” 부비부비
+~2까지 굴려서 ‘높은 값’으로 ㄱㄱ
안나 「응. 고마…워.」
「다른 친구들도 이 학원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후미즈키 「안나, 누가 온거- 앗, 안나네 아버님!」
「오, 후미즈키구나. 정말 오랜만이다.」
세리카 「안녕하세요.」
「세리카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안나 「여긴, 무슨…일로, 온, 거야?」
「안나가 오디션 연습하는 장면을 보려고.」
안나 「그... 그런…거, 부끄러우니까… 일부러…보러, 오지…마...」
「그런데, 선생님께서 지금 안나는 시험공부 중이라고 하시더구나. 공부 중이였니?」
안나 「응. 열심히, 하고, 있었어.」
「그럼 상관없는데... 후미즈키, 세리카.」
후미즈키 · 세리카 「?」
「안나가 공부 중에 졸거나 잔다면... 쥐어박아 줘. 알겠지?」
후미즈키 「네! 알겠습니다!」
안나 「...졸거나, 자는, 사람은... 오히려, 후미즈키씨-」 텁
후미즈키 「아하하하, 제가 책임지고 지켜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제 걱정 끝이구나. 간식부터 먹고 공부하렴.」
「아빤 이만 가보도록 할까.」
트레이너 「다음에 시간 되면, 한 번 더 와주세요.」
「당연히 그래야죠. 안나를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트레이너 「걱정 마세요!」
간식 전해줄려고 여기까지 온 건가...
하여간, 굳이 올 필요 없다고 얘기 했는데...
...그래도 와주니까 기분은 괜찮네...
후미즈키 「......」 지그시
.
.
.
트레이너 「일단, 과자부터 먹고 할 일을 하기로 할까.」
안나 · 후미즈키· 세리카 「네!」
시즈카 「아뇨, 전 괜찮아요.」
후미즈키 「그러지 말고 하나만이라도 먹어 봐.」 우물우물
시즈카 「괜찮아. 지금은 배부르니까.」
후미즈키 「그래? 그럼 상관 없고.」
트레이너 「...난 우동맛 감자칩으로 할까.」
시즈카 「......」
트레이너 「이거, 한 봉지 더 있는데 먹을 사람?」
시즈카 「...살짝 배고픈 거 같기도 하고...」
후미즈키 「에?」
아빠가 사온 간식 덕분에 조금의 쉬는 시간이 생겼다.
고마워 아빠. 잘 먹고, 머리 잘 식힐게.
+~2까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내일 오후 6시까지 아무런 앵커가 없을시, 작가가 주제를 정함.
아빠가 학원으로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시즈카씨, 세리카, 후미즈키씨, 트레이너씨와 같이 예기를 나누고 있었다.
예기를 하던 도중, 트레이너씨가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하였다.
트레이너 「그런데, 너희 3명 말이야.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은 있어?」
안나 「...네?」
트레이너 「일단 아이돌들은 대부분 어느 한 프로덕션에 아이돌이 되어 활동하잖아.」
세리카 「그런가요?」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이라...
딱히 그런 건 생각해 본적 없는데...
안나 「안나는, 없는데...」
후미즈키 「저도 아이돌이 될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없죠.」
시즈카 「저도 생각해 본적 없어서...」
트레이너 「그럼, 너희들이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대해선 알아봤어?」
안나 「그러고, 보니...」
후미즈키 「찾아본 적은...」
시즈카 「...없네요.」
트레이너 「에에, 위험하다고. 3명 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시즈카 「어째서 위험한 거죠?」
트레이너 「일단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이 없이, 자길 받아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프로덕션으로 들어갔다 치자.」
트레이너 「그런데 만약 그 프로덕션이 베개영업을 주로 하는 프로덕션이라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트레이너 「설상가상, 그 프로덕션에서 나오고 싶어도, 계약서 내용 때문에 나올 수 없게 된다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후미즈키 「으으, 그것만큼은 절대 싫어요...」
트레이너 「만약의 가능성에 대해서 예기한 거지만, 실제로 벌어 질 수도 있단 말이지.」
트레이너 「다음에 너희들이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조사해 봐.」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세리카 「...저기, 시즈카씨.」
시즈카 「왜 그래?」
세리카 「트레이너씨가 베개영업에 대해서 예기하시던데, 베개영업이라는 게 뭔가요?」
시즈카 「......어...그게...」
세리카 「...시즈카씨?」
세리카, 그건 너 같이 순수한 꽃이 알면 큰일 나는 단어란다.
후미즈키 「...아, 맞다. 안나, 물어볼게 있는데 말이야.」
안나 「?」
후미즈키 「안나가 부모님에게 “난 아이돌이 될 거에요!”라고 말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했어?」
트레이너 「어, 이건 나도 궁금한 걸. 부모님의 반응이.」
세리카 「갑자기 아이돌이 되겠다고 하니까, 말리지 않았을까요?」
...갑자기 이야기의 주제가 왜 나에게로 쏠리는 거지...?
그렇다고, 조용히 있어봤자 이 분위기는 절대로 흐려지지 않을 것 같고...
안나가 아이돌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안나의 부모님의 반응은?
주사위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낮을수록 : 그건 절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높을수록 : 안나가 아이돌을? 우리가 너의 첫 번째 팬이 되어주마!
+~3까지 주사위 굴리고 ‘중간 값’으로 ㄱㄱ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 일려나.
사랑하는 딸이 갑자기 아이돌이 된다고 한다니,
그것도 춤도 노래도 잘 부르지 못하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한다니.
누구라도 내가 아이돌을 하는 것을 말렸을 것이다.
후미즈키 「...어라, 그럼, 이 학원은 어떻게 다니게 된 거야?」
안나 「제안을…했지.」
----------
안나 「그럼, 부탁, 하나만, 들어…줘.」
父 「그게 뭐니?」
안나 「이번, 오디션… 떨어지게, 된다면… 아이돌, 포기할게.」
父 「...그래, 그렇게 하자.」
母 「진심이에요?」
父 「하지만, 이번 한번 뿐이다. 처음 오디션은 우리가 도와주겠지만, 그 다음은 없어.」
안나 「...좋아.」
父 「그럼 결정 된 거군. 그나저나, 안나. 연습은 어떻게 할 거니?」
안나 「그게… ….」
----------
안나 「그렇게, 된 거야.」
트레이너 「그러고 보니, 안나네 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 걸.」
트레이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잘 가르쳐주십시오."라고 한 말, 이제 이해가 되는 걸.」
후미즈키 「이번 오디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후미즈키 「...좀 착잡한 걸...」
안나 「? 어째, 서?」
후미즈키 「오디션에서 탈락한다면... 내 옆에서 같이 춤추던 사람이 없어지는 거잖아...」
안나 「...그렇, 네...」
이번 오디션이 마지막이라...
만약 오디션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난 후미즈키씨의 빛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는 없게 되겠지.
...갑자기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착잡한 걸...
트레이너 「(후릅)그런데, 만약에 오디션에 붙는다면?」
안나 · 후미즈키 「네?」
트레이너 「만약 두 사람이 오디션에 합격한다면, 말이 달라지는 거잖아?」
세리카 「그건 그렇네요.」
트레이너 「안나네 아버님도 “합격했으니, 열심히 해라.”라고 할 거 같은데?」
시즈카 「학원까지 보냈으면... 그렇겠죠.」
...그래.
내가 오디션에서 합격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럼, 아무도 날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시즈카 「안나도...마지막...이구나...」 소곤
안나 「응? 무슨 말…했어?」
시즈카 「...아무 말도 안했어.」
...아니, 방금 분명히 무슨 말을 한 거 같았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안나 「안나 왔어.」
세리카 · 시즈카 「......」
안나 「...어라, 두 사람, 다… 무슨 일…있어?」
트레이너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안녕…하세요. 무슨 일…있나요?」
트레이너 「안나, 혹시 오는 길에, 후미즈키 봤니?」
안나 「후미즈키, 씨요? 아직…안 왔, 나요?」
트레이너 「」 끄덕
안나 「전화는…해보셨, 나요?」
세리카 「아예 휴대폰이 꺼져있어서...」
트레이너 「후미즈키네 집도 전화를 전혀 받지 않고있고...」
안나 「......」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후미즈키씨는 일단 학교 밖으로 나서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였다.
그럼, 나보다 먼저 이 학원에 와있어야 할탠데...?
안나 「후미즈키…씨, 무슨 일…생긴 건가?」
시즈카 「혹시 모르니, 일단 밖에 나가서 찾아보기로 할까?」
세리카 「네, 그게 좋을 거 같네요.」
트레이너 「그럼, 밖으로 나가보기로 할까.」
갑작스럽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후미즈키.
후미즈키를 찾기위해 안나와 일행들은 어디에 먼저 가볼까요?
+~2까지 주사위와 장소를 적어주세요. ex) 학교, 라면가게, 누군가의 집 등등
주사위의 '높은 값'으로 가도록 할께요.
미리 정해둔 틀이 있긴 하지만, 앵커에 따라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니면 납치 된 걸 수도 있고.
모든건 앵커가 말하는 거에 따라서.
하아... 대체 어디있는거야...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 알기나 하는 거냐고...
그나저나, 정말로 여기가 맞는 걸까? 이 정도를 찾아봤으면...
시즈카 「...어라, 저건...」
후미즈키 「」
시즈카 「...드디어 찾았다...」
난 후미즈키를 보자마자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멈췄다.
서로 친구라면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도 알 수 있는 걸까?
시즈카 「후미즈키!」
후미즈키 「아, 시즈카...」
시즈카 「다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후미즈키 「에? 전화?」
후미즈키 「...앗, 무음으로 해놨었네...」
시즈카 「하여간...」
정말로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걱정했잖아...
시즈카 「그나저나,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후미즈키 「...잠시, 뭐 좀 생각한다고...」
시즈카 「......아버지 때문이야?」
후미즈키 「......」
시즈카 「...맞구나.」
후미즈키 「어떻게 알아낸거야?」
시즈카 「예전에 후미즈키가 자기 아버지를 만났을 때...」
그때, 후미즈키는 뭔가를 경계하고 있는 동시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후미즈키네 아버지와 예기를 할 때, 어디서 많이 느껴본 무서운 분위기를 느꼈다.
많이 느껴본 분위기지만,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 분위기...
...완전 비슷했었잖아... 집에서 느끼는 분위기랑...
후미즈키 「...정말 눈치 100단이구나, 시즈카는.」
시즈카 「......」
후미즈키 「그럼, 다들 걱정하는 거 같으니, 모두에게 내 소식을 알리도록 할까. 엄~청 혼나겠지?」
시즈카 「잠깐만.」 꽈악
난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려던 후미즈키의 팔을 잡았다.
후미즈키를 찾으면 바로 모두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지만...
...일단, 물어볼 것이 있다.
후미즈키 「...시즈카, 이렇게 팔을 잡으면 전화를 걸 수가 없잖아.」
시즈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후미즈키 「......」
시즈카 「안나한테 들었어. 네가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이곳으로 와서 생각에 빠진다고.」
후미즈키 「...놔 줘.」
시즈카 「못 놔. 네가 이유를 말해줄때까지는.」
후미즈키 「......」
후미즈키의 표정이 많이 암울해졌다.
그리고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더니, 나에게 이런 말을 꺼냈다.
후미즈키 「우리 집, 이사 가기로 했어. 후쿠오카로...」
시즈카 「...하아?」
시즈카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후미즈키 「말 그대로야... 이번 시험 끝나고, 후쿠오카로 이사 가게 될 거야.」
시즈카 「...그렇게 멀리 떠난다고...?」
갑작스러운 후미즈키의 이별 통보에 시즈카의 반응은?
1~33 : 아, 그렇구나. 그 쪽에 가서도 아이돌의 꿈은 놓지 않길 바랄게.
33~66 : ...어째서 떠나는 거야?! 이유는?
66~99 : 이제야 조금 친해졌는데... 가지마... 제발... (울먹)
100 : 잘하면 백합이 활짝 필 수도...
2표 나오는 쪽으로 ㄱㄱ
크리티컬은 한발이면 충분하지.
후미즈키가 그렇게 예기하자, 내 눈에 뭔가가 고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난 손으로 흐르는 물을 닦아냈다.
...나 울고 있구나...
시즈카 「...당연하잖아...」
시즈카 「이제야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라이벌이 내 옆에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시즈카 「갑자기 이렇게 떠나버리면 슬퍼지는 게 당연하잖아!」
후미즈키 「앗......」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예기를 하려고 하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두 개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나의 슬픔 반, 분노 반이 섞인 외침을 들은 후미즈키는 잠시 굳어버렸다.
후미즈키 「...그렇구나... 그런데, 왠지 모르게 기쁜 걸...」
시즈카 「기뻐...? 대체 뭐가 기쁘다는 거야!?」
후미즈키 「그게, 시즈카가 그렇게 화를 낸다는 건, 여태까지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는거잖아.」
시즈카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후미즈키에게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 후미즈키를 만났을 땐, 그저 정신세계가 많이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항상 바보 같고, 뭔가를 던져주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덥석 물어버리는,
주위에 흔하디흔한 아이돌 덕후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렇게 생각하던 후미즈키의 이상한 점...
아니, 매력에 빠져 나도 어느 샌가 후미즈키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시즈카 「...언제부터였을까...?」
후미즈키 「남한테 물어봐도 누구도 그 질문에 답을 해줄 순 없어.」
후미즈키 「자신이 언제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자기 자신만 아는 법이니까.」
시즈카 「...하지만, 이제 이런 의문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건가...」
후미즈키 「......」
TV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매우 슬퍼했다.
그 곳에 나오는 주인공이 슬퍼하는 것까진 이해를 했지만, 오열하는 이유는 잘 몰랐는데, 난 이제 그 이유를 알아 낸 것 같다.
내가 믿는 사람이 내 곁에서 떠난다는 건, 이런 기분이려나...
.
.
.
안나 「어라, 발견.」
후미즈키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시즈카…씨도, 있었, 구나.」
시즈카 「방금 막 찾았어. 이제 전화 걸려고 했는데.」
안나 「후미즈키…씨...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는, 거야?」 토닥토닥
후미즈키 「아기가 나쁜 사람 때리듯이 때리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안나 「...맞아도, 싸.」
시즈카 「......」
그래, 넌 맞아도 싼 녀석이야. 후미즈키.
이렇게 널 아끼는 친구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뒤로하고 넌 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니.
넌 백 대, 천 대를 맞아도 싼 녀석이라고...
원래 후미즈키씨의 담당은 나였지만, 시즈카씨가 자신이 후미즈키를 맡겠다고 자처하였다.
후미즈키씨는 "에~ 안나가 가르쳐 주는 게 더 좋은데~!"라면서 때를 썼지만,
어찌저찌해서 시즈카씨가 후미즈키씨의 공부를 도와주기로 했다.
두 사람이 서로 불편해 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시즈카 「...저기, 후미즈키?」
후미즈키 「응? 아직 모르는 문제는 없는데...」
시즈카 「그렇구나, 모르는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물어봐 줘.」
시즈카 「......」 흠칫
후미즈키 「......」 ←시선 회피
후미즈키 「...저기, 시즈카?」
시즈카 「응? 모르는 문제야?」
후미즈키 「아니, 왜 자꾸 뚫어져라 쳐다보나해서...」
시즈카 「아... 미안.」
후미즈키 · 시즈카 「.........」
오히려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두 사람의 분위기가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그냥 내가 후미즈키씨를 맡을걸. 아아...
이런 분위기를 참지 못한 세리카는 결국 입을 열었다.
세리카 「...저기, 시즈카씨?」
시즈카 「응?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안나한테...」
세리카 「아니, 그게 아니라...」
세리카 「어제부터 시즈카씨랑 후미즈키씨의 사이가 뭔가 이상해지셔서...」
안나 「응응.」
시즈카 「...에?」
후미즈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세리카 「오늘 시즈카씨를 만났을 때, 시즈카씨는 우울해져 있었고...」
세리카 「원래라면, 그런 시즈카씨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걸었을 후미즈키씨인데...」
시즈카 · 후미즈키 「......」
안나 「확실히, 오늘…두 사람, 이상해.」
세리카 「혹시, 어제 두 분께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시즈카와 후미즈키의 대답
1~33 : 시즈카 「...잡담은 하지 말고 공부 할까.」 후미즈키 「응.」
33~66 : 시즈카 「...실은 말이지...」 후미즈키 「시즈카...!」 시즈카 「...아무것도 아냐.」
66~100 : 시즈카 「아니, 아무런 일도...」 후미즈키 「실은 말이지...」 시즈카 「후미즈키?!」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세리카가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에게 질문을 던지자
시즈카씨는 후미즈키씨를 살짝 쳐다보고는 이렇게 답했다.
시즈카 「...곧 있으면 시험기간인데, 그렇게 잡담할 시간이 있을까?」
후미즈키 「응. 맞아.」
세리카 「그... 그렇네요.」
시즈카 「공부하는 데, 분위기 흐리지 말고. 계속 하자.」
후미즈키 「안나도 세리카의 공부를 도와줘야지.」
안나 「...알겠…어.」
두 사람은 그렇게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했다.
...아아, 이 갑갑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건가...
세리카 「으음......」
안나 「...저기, 세리카...?」
세리카 「아, 네.」
안나 「이거, 다시.」
세리카 「에? 틀렸나요?」
안나 「...평소엔, 쉽게…풀던 거…잖아.」
세리카 「으으...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걸까요...?」
세리카는 아까 그 일이 신경 쓰이는지, 평소에는 하지 않는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였다.
덤으로 시즈카씨와 후미즈키씨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고...
.
.
.
시즈카 「음, 거의 다 맞았어.」
후미즈키 「노력한 보람이 있었네.」
시즈카 「이제 시간도 다 된 거 같으니, 나가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그래.」
안나 · 세리카 「......」
세리카 「...두 분, 왠지 가까워 진 것 같지만...」
안나 「두 사람, 에게… 이유 모를…거리감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이유모를 거리감이 느껴진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후미즈키의 총 점수 +4
『달칵』
트레이너 「여, 이제 끝난 거야?」
후미즈키 「네. 전 이만 갈게요.」
트레이너 「응? 벌써? 좀 있다가지 그래?」
후미즈키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트레이너 「그래? 그럼,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 보도록 하자.」
후미즈키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후미즈키씨가 집으로 돌아간 후,
트레이너씨는 나와 세리카, 시즈카씨에게 의아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트레이너 「...저기, 후미즈키의 행동이 뭔가가 달라진 거 같은데...?」
세리카 「저희도 그렇게 느꼈지만...」
안나 「왜 저렇게…됐는지는… 잘...」
시즈카 「......」
안나 「트레이너씨는, 짐작, 가는 거… 없나요?」
-트레이너의 반응
1~50 : 글쎄, 잘 모르겠단 말이지...
50~100 : ...설마... 그 녀석...!
2표 먼저 되는 쪽으로.
@그 뒤에 따르는 앵커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앵커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 같네요. 제 생각에는.
트레이너 「......」 지끈
시즈카 「...?」
세리카 「...저기, 트레이너씨? 표정이 좋지 않은 데...」
트레이너 「설마... 그 녀석...!」
안나 「...!」
안나 「뭔가, 짐작, 가는 게… 있나요?」
트레이너 「...응.」
세리카 「네에?!」
시즈카 「......」
.
.
.
==========
-며칠 전 학원 (안나가 게임기를 잃어버린 날)
트레이너 「자아, 청소도 다 끝났고, 밖에 나가서 연습을 지켜보기로-」
『삐리리 삐리리』
트레이너 「어라, 전화가... 후미즈키네 아버님...?」
트레이너 「......」 꿀꺽
트레이너 「여보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되게 오랜만에 통화하는 군요.」
트레이너 「네. 정말 반갑네요. 용건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목소리 톤이 많이 낮으시네요. 허허.」
트레이너 「...용건만 말씀 해주십시오.」
「네. 본론만 예기하죠.」
「제 딸 후미즈키, 이번 학교 시험 끝나고 학원을 그만두게 될 겁니다.」
트레이너 「...어째서죠?」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트레이너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게, 후미즈키의 학업 때문에 말이죠. 요즘 들어서 성적이 계속 바닥을...」
트레이너 「그럼, 이 학원을 그만두는 것으로 끝내면 되는 걸, 왜 굳이 이사를...」
「...후미즈키 주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트레이너 「......」
「...선생님?」
트레이너 「다시 말해주시죠... 후미즈키 주위에...」
「후미즈키 주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이 있어서 말이죠. 이대로 가다간-」
트레이너 「...지금 장난하십니까? 예?」
트레이너 「후미즈키의 친구들을 방해꾼이라고 불러요?! 딸아이의 친구를?!」
「오우, 그렇게 격해지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트레이너 「지금 후미즈키는 아버님 때문에 숨도 못 쉬고 살고 있는 거, 알긴 하는 겁니까?!」
트레이너 「그런데 후미즈키의 산소통 역할을 해주는 친구들을... 걸림돌이라고요?!」
「......」
트레이너 「...말씀해보시죠.」
「...제 딸아이는 제가 관리합니다. 전 그 아이가 바라는 모든 걸 해주고 있다고요. 숨 못 쉴 이유가 없죠.」
「오히려, 자꾸 옆에서 그 '말도 안 되는 꿈'을 부추기는 아이가 후미즈키의 숨통을 조르고 있다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나저나, 선생님께선 왜 이리 흥분을...」
「설마,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에 다니는 유일한 학생이 학원을 그만둔다고 하니-」
트레이너 「전 상관없습니다!」
「아아,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트레이너 「......후미즈키는 뭐라고 했나요?」
「네? 죄송합니다만, 다시 한 번 더...」
트레이너 「...그 아이의 의견은 들어보신 건가요...?」
「아뇨. 그런 걸 왜 물어봅니까. 어차피 반대할 것이 뻔한-」
트레이너 「지금 그 아이의 의건은 무시하시는 건가요?!」 쾅
「들으나 마나입니다. 절대로 가지 않으려고 할 거에요.」
「그렇다면, 억지로 데려가는 수밖에 없겠죠. 후미즈키의 미래를 위해서.」
트레이너 「전 그 아이의 의견을 듣기 전까지는, 어쨌든 전 결사반대입니다.」
「선생님이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이사를 갈 겁니다.」
트레이너 「...네, 알겠습니다.」
『삑』
트레이너 「...하아...」
==========
트레이너 「그렇게 된 거야...」
시즈카 「......」
세리카 「그럴 수가...!」
안나 「그 때의…전화 내용...」
그 때의 트레이너씨가 어째서 화를 내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내가 후미즈키의 방해꾼이라니...
트레이너 「난 상관없어. 학원도 시내 근처로 옮겼으니, 학생 수는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겠지. ...뭐, 별로 안 늘어나도 상관없지만.」
트레이너 「...하지만, 후미즈키는 너희들과 그 목표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시즈카 「......」
트레이너 「어쨌든, 후미즈키는 이번 학교 시험이 끝나면,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가게 될 거야.」
안나 「......」
세리카 「...후미즈키씨, 후쿠오카에서도... 열심히... 하겠죠...?」
트레이너 「그건 그렇겠지만...」
후미즈키씨가 떠난다.
나와 같이 아이돌을 목표로 하자고 해놓고... 나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간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
내가 지금 아이돌을 향해서 걸어 나가는 이유가 뭔데...
그런데, 지금 그 목표가 사라지면...
내가 여태까지 노력한 과정과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일들이, 모두 의미가 없어진다고!
.
.
.
----------
lyly_knight : 음, 이 곳 아이템은 다 모았으니 다음 던전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vivid_rabbit : (부유석 획득)
lyly_knight : ...저기요? 이제 그건 필요 없는데...
lyly_knight : 부유 갑옷 만드시려고 하는 건가요?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lyly_knight : 앗, 가방이 꽉 찼네요. 마을로 가서 물건을 팔기로...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lyly_knight : ...저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갑자기 생각난 일이...
《lyly_knight님이 파티에서 나가셨습니다.》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
난 집에 돌아가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사냥을 하고 있었다.
내 가방이 꽉 차서 더 이상 아무런 아이템을 얻지도 못함에도.
몬스터의 레벨이 낮아 경험치를 조금 밖에 얻을 수 없음에도.
그저, 몬스터들을 보이는 대로 찾아서 사냥했다.
12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긴 머리에 조금 까칠해보이는 내 또래 아이였다.
트레이너 「시즈카, 들어와서 자기 소개.」
시즈카 「안녕하세요.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나이는 14살. 잘 부탁드립니다.」
트레이너 「이 아이도 너희와 같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있어.」
후미즈키 「네? 정말인가요?」
트레이너 「응. 정말이야.」
아무래도 우리 둘에게 좋은 라이벌이 생긴거 같다.
트레이너 「일단, 저 두 사람들 소개시켜줄께. 우선 안나.」
안나 「안녕, 하세요. 모치즈키 안나. 14, 살.」
트레이너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아이가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 난 후미즈키, 목표는 너와 같은 아이돌! 친하게 지내자~」
시즈카 「아... 네.」
...약간 우리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거 같은데...
우리가 처음이라서 그렇건가. 하긴 그렇지, 오늘 처음 만났는데.
오히려, 처음 만났는데 3년 동안 보고지낸 친구 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겠지.
.
.
.
새로 들어온 신입생, 시즈카씨와의 자기소개를 한 후,
우리 3명은 바로 연습을 시작하였다.
트레이너 「원, 투, 쓰리, 턴!」
안나 · 후미즈키 「」 샤라락
시즈카 「」 샤라락
트레이너 「OK, 좋았어. 일단 10분 동안 휴식!」
시즈카 「하아...」
후미즈키 「자, 여기 물.」
시즈카 「아냐, 내 물은 여기 있어. 너 마셔.」
후미즈키 「아, 그렇구나.」
까칠해 보이는게 아니라, 진짜 까칠하네...
말을 먼저 걸고 싶어도, 시즈카씨 주변의 오라 때문에 말을 걸지 못하겠어...
후미즈키씨는 여러번 말을 걸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한 대답 뿐.
다가가기 어려운 데...
.
.
.
트레이너 「좋아,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수고하셨습니다.」
트레이너 「다들 집에가서 푹 쉬고, 특히 안나.」
안나 「...?」
트레이너 「밤새 게임한다고 새벽 3시에 자지 말고.」
안나 「」 뜨끔
트레이너 「어라, 그냥 찍은건데 맞춘건가.」
후미즈키 「시즈카,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는거야?」
시즈카 「......」 왼쪽을 가르킴
후미즈키 「그래? 나와 안나랑 가는 방향이 같-」
시즈카 「다시 생각해보니까 마트에서 뭘 사는 걸 깜빡했어. 그럼 잘가.」
후미즈키 「아... 응, 잘 가...」
후미즈키 「......」 추욱
뭐지, 처음에는 그냥 우리가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즈카씨가 오히려 우리를 피하려고 하고있어...
...덕분에 후미즈키씨는 축 쳐졌고.
후미즈키 「안나, 나 시즈카한테 뭐 잘못한거 있나봐...」
안나 「아냐, 그냥···우리랑, 만난지, 하루···밖에, 안 지나서···그래.」
후미즈키 「그럼 다행이지만...」
안나 「나중 되면, 친하게···지내게, 될 꺼야.」
후미즈키 「...그렇겠지. 응, 그럴꺼야.」
후미즈키 「자, 버스 늦겠다. 빨리 가자!」
안나 「앗, 같이, 가!」
시즈카 「......」
후미즈키 · 안나 「......」
후미즈키 「...저기, 안녕.」
시즈카 「......」 찌릿
후미즈키 「히익!」
시즈카 「...안녕.」
후미즈키씨가 인사를 건내자 시즈카씨는 또 차갑게 대하였다.
아무리 사교성이 좋은 후미즈키씨도 시즈카씨와 친하게 지내는 건 많이 어려운건가.
내가 말을 걸어볼까.
안나 「...안녕, 시즈카···씨.」
시즈카 「......」
안나 「......」
난 그냥 무시냐...
트레이너 「나 왔어. ...뭐야, 이 무거운 분위기는.」
안나 「아무, 것도··· 아니, 에요.」
트레이너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지?」
후미즈키 「ㄴ...네. 저...정말로, 아무것도...」
안나 (엄청 떨고 있잖아!)
*후미즈키
노래 (Vo) : 83/150
춤 (Da) : 74/150
표현력 (Vi) : 85.5/150
피로도 : 10/20
컨디션 : 낮음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150
춤 (Da) : 48/150
표현력 (Vi) : 20.5/150
피로도 : 6/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레슨의 성과로 후미즈키, 안나의 Vo, Da, Vi +1)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안나의 피로도 -2, 후미즈키의 피로도 -3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무엇을 하며 쉴 지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후미즈키 · 안나 · 시즈카 「...예?」
트레이너 「뭐 어때? 어제 신입생 환영회 할려고 했는데 못했잖아?」
트레이너 「그리고...」
트레이너씨는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를 살짝쳐다보았다.
...무거웠던 분위기의 원인을 찾아낸건가.
트레이너 「...아니, 아무것도 아냐. 어떻게 할래?」
안나 「안나는··· 상관, 없지만...」
후미즈키 「오늘은 뭔가 연습이 잘 될꺼 같으니까 바로 시작하죠!」 팍
시즈카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쓸데없는 쉬는시간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안나 「라는, 데요...」
트레이너 「...그럼, 어쩔 수 없겠네. 연습 시작하도록 할까.」
트레이너 「하아, 오늘 라이브 표 예매 해놨는데.」
후미즈키 「」 움찔
트레이너 「학생들이랑 같이 갈려고 4장 예매 해놨는데, 취소해야 할려나...」
후미즈키 「...저기, 선생님. 오늘 연습은 쉬도록 할까요?」
안나 (어이...)
트레이너 「그래, 그럼 이제 출발하도록-」
시즈카 「아뇨, 제 표는 취소해주세요. 선생님이 나가시더라도 혼자서 연습할테니.」
안나 「......」
트레이너 「그래, 그럼 시즈카껀 취소하도록 할께.」
안나 「...누구의··· 라이브, 표인···가요?」
트레이너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
후미즈키 「정말요?!」
시즈카 「」 움찔
트레이너 「이거 구하느라 엄~청 힘들었다구. 그래도, 시즈카가 영 가기 싫다면 뭐. 취소할-」
시즈카 「...살짝, 다리가 아픈거 같기도 하고...」
안나 (먹혀들었어?!)
.
.
.
-라이브 회장 (키사라기 치하야의 라이브)
트레이너 「자, 도착!」
안나 「줄, 많이···기네요.」
후미즈키 「♬~♪♩」 싱글벙글
시즈카 「...후훗...」 방긋
안나 「......」
두 사람은 매우 신난 것 같다.
시즈카씨의 미소 짓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그 정도로 기대 되는건가.
그러고보니...
안나 「...저기, 트레이너, 씨.」
트레이너 「응? 왜 불렀어?」
안나 「표 예매, 왜, 하신···건가요?」
트레이너 「...어제 일 때문이려나.」
안나 「어제 일, 이라면...」
트레이너 「두 사람의 거리를 좀 좁혀볼려고. 그래서 그런거지.」
안나 「아아...」
어제부터 알고 있었구나. 역시 트레이너씨.
.
.
.
-회장 내부 (공연장)
후미즈키 「기대 되네~♪」
시즈카 「...어째서... 옆자리...」 중얼중얼
후미즈키 「응? 뭐라고 말했어?」
시즈카 「아무것도 아냐.」
안나 「...저, 두 사람···하고 꼭, 떨어져···있어야, 하나요?」
트레이너 「상관은 없지만, 그래야지 저 둘을 지켜보기 더 좋잖아?」
안나 「...그렇, 네요.」
그렇게 말하고 몇 분 뒤, 내부가 어두워지고 무대 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765프로덕션의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 공연장 내부에 지난 미니 라이브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환호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치하야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와아아--!!」
후미즈키 「와아아아~!!!」 환호
시즈카 「와아...」 머-엉
치하야 『우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치하야 『오늘은 지난 무대보다 몇 배의 실력을 발휘해야겠네요!』
「와아아--!!」
치하야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께요!』
치하야 『여러분들, 저의 노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의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는 실로 완벽했다.
아마도 음악의 여신이 지상에 내려와 노래를 부른다면, 아마도 치하야씨의 목소리와 같지 않을까.
트레이너 「자, 그럼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안나 「앗, 그러고보니...」
안나 (잠깐 정신이 팔려서, 이 곳에 온 목적을 잊고있었어...)
후미즈키와 시즈카는 과연 얼마나 친해졌을까요?
1~75 : 그냥 그대로다.
75~85 :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친해진 듯
85~90 : 기대 이상으로 친해졌다. 그래도 절친까진...
90~100 : 후미즈키 「안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어!」 시즈카 「안녕, 안나.」
+~3까지 주사위를 굴려, '중간 값'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판정이 너무 짜다고 생각하면, 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짠거 같아요.
-공연장 밖 (회장 내부)
안나 「...이제, 나올, 때가··· 됐는데...」
트레이너 「아, 저기 나온다.」
나와 트레이너씨가 보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이였다.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어가야 했겠지만,
시즈카씨의 표정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후미즈키 「치하야씨의 라이브, 엄청 대단했어요!」
시즈카 「......」
안나 「응, 정말로··· 엄청, 났어.」
트레이너 「좋아해주다니, 정말 다행이네.」
트레이너 「시즈카, 넌 어땠니?」
시즈카 「저도 좋았어요. 존경하는 치하야씨의 라이브를 제 눈으로 직접 보다니...」
안나 「...그런데, 두 사람, 꽤 많이··· 붙어, 있네.」
후미즈키 · 시즈카 「에?」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서로 당황해했다.
후미즈키 「......우앗! 미안, 시즈카. 기분 나빴으려나...」 허둥지둥
시즈카 「...아냐,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어 있는건데, 뭐...」 뻘쭘
이 두 사람, 자기들의 거리가 많이 가까웠는지도 몰랐던건가...
트레이너 「자, 이제 슬슬 각자 집으로 가도록 할까.」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두 사람이 붙어있는 거리가 처음보단 많이 가까워졌다.
그래도 후미즈키씨가 질문할 때 대답을 차갑게 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붙어있는 거리가 가까워진 것 뿐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거리가 좁혀진 것만큼은 사실이겠지.
*안나의 피로도 +7
*후미즈키의 피로도 +7
후미즈키 「저희 왔어요!」
트레이너 「앗, 너희 왔구나.」
시즈카 「...어서 와.」
안나 · 후미즈키 「......」
트레이너 「......」
시즈카 「...? 다들 왜 그렇게 굳은거에요?」
안나 「시즈카씨가...」
트레이너 「말을...」
후미즈키 「먼저 걸었어?!」
시즈카 「」 미끌
시즈카 「하아... 그런 거 때문에...」
안나 「우리, 에겐··· 놀랄, 만한, 일···이야.」
후미즈키 「응응.」 끄덕끄덕
시즈카 「......」
트레이너 「...자,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두 사람다 갈아입고 와. 연습 시작하자.」
안나 · 후미즈키 「ㄴ...네!」
*후미즈키
노래 (Vo) : 83/150
춤 (Da) : 74/150
표현력 (Vi) : 85.5/150
피로도 : 17/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안나
노래 (Vo) : 54/150
춤 (Da) : 48/150
표현력 (Vi) : 20.5/150
피로도 : 13/20
컨디션 : 보통 ■■■□□ (낮을수록 피로도 감소 빨라짐)
1. Vo 연습 : Vo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2. Da 연습 : Da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3. Vi 연습 : Vi +(주사위 앞자리 수÷2), 두 사람의 피로도 -2
4. 체력 훈련을 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범위 +3, 두 사람의 피로도 -2
5. 휴식을 취한다 : 두 사람의 피로도 +7
투표로 결정.
*1, 2, 3 선택 시 주사위도 같이 굴려주세요.
*5 선택 시 무엇을 하며 쉴 지 적어주세요.
1번째 주사위의 값이 안나, 2번째 주사위의 값이 후미즈키의 훈련성과 값입니다. (피로도 관련 선택지는 주사위 값 상관없이 +7)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열심
트레이너 「그 다음 스텝!」
후미즈키 · 시즈카 「」 ←무난하게 성공
안나 「...아차...」 꽈당
트레이너 「아, 스탑.」
트레이너 「괜찮아 안나?」
안나 「괜찮···아요.」
후미즈키 「으아... 아프겠다...」
시즈카 「......」
트레이너 「음... 발목을 삔거 같진 않네. 다행이야.」
트레이너 「자, 연습 재개하자.」
안나 「네!」
.
.
.
트레이너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수고하셨습니다.」
트레이너 「집에서 연습 할 수 있으면 직접 연습하고, 만약에 직접 연습 할 수 없다면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연습할 것!」
트레이너 「이제 집으로 가도록 할까.」
후미즈키 「후아, 드디어 끝났다~」
시즈카 「......」
안나 (...약간 좀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빛이...)
*안나의 Da +2.5
*후미즈키의 Da +4.5
후미즈키 「공부 싫어~!」
시즈카 「조용히 해.」
후미즈키 「그런데, 시즈카도 아직 시험 기간이야?」
시즈카 「이미 시험은 끝났어. 단지...」
세리카 「?」
시즈카 「...너희 두 사람이 이 애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냐고...」
안나 「안나에게···맡겨도, 상관, 없는···데.」
시즈카 「후미즈키는?」
안나 「그건, 그렇네... 고마워, 시즈카, 씨.」
후미즈키 「시험 끝났다니... 부러워...」
안나 「남은 10일, 동안은··· 계속, 공부···할 꺼, 니까.」
세리카 「열심히 해보죠!」
*후미즈키
1. 국어 : 24/100
2. 수학 : 24/100
3. 사회 : 24/100
4. 과학 : 24/100
5. 영어 : 28.5/100
6. 역사 : 24/100
※평균 : 24.75
연습 시스템과 같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앞자리수 ÷2)를 더하는 것. (제일 높은 값으로 정함)
번호는 위에 적힌대로 1번 국어, 2번 수학 (중략) 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가도록 하죠.
수학을 잘해야 고등학교에서 고생을 덜하죠...(먼산)
안나 「그럼, 오늘은··· 수학을, 하도록···할까.」
후미즈키 「...내가 이 수학을 배운다고 해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게 있을까?」 ←전형적인 변명거리
안나 「그런, 의문점은, 가지지···마. 자,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이번엔, 또··· 뭐야?」
후미즈키 「...수학은 그냥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만 하면 되는거 야냐?」 ←전형적인 변명거리 2
안나 「...가감승제를, 이용···해서, 문제를··· 제대로, 못 풀어···내잖아.」
후미즈키 「......」
시즈카 「...저기, 후미즈키씨는 원래 저렇게 변명을 많이하는 타입이야?」
세리카 「공부만 하면 저렇게 되요. 특히 수학은 더욱 심해요.」
시즈카 「아아...」
세리카 「그런데 말이죠...」
.
.
.
안나 「그럼, 아까, 설명···해줬던 걸,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볼까.」
후미즈키 「그래. 잘 할 수 있으려나...」 슥슥
안나 「...시험도, 아닌데, 그렇게··· 긴장, 하지 마.」
후미즈키 「...다 했다.」 ←2분 경과
안나 「역시, 빠르네.」
시즈카 「...???」
안나 「...음, 10문제, 중에··· 5문제, 맞췄···네.」
시즈카 「?!?!?!?!」
세리카 「놀랄 필요 없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후미즈키씨는 수학 문제 푸는건 누구보다 빠르거든요.」
시즈카 「저기, 그 문제집 나한테 보여 줘.」
안나 「여기. 조금, 쉬운···문제집, 인데.」
시즈카 「......진짜냐...」
.
.
.
후미즈키 「으아, 머리 아파!」
안나 「지난번···보다, 푸는···속도가, 많이, 느려···졌네.」
시즈카 「...잠깐, 뭐?」
후미즈키 「그래야지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좀 답답하네...」
안나 「적응, 해야지.」
시즈카 「......」
세리카 「? 시즈카씨, 왜 그러세요?」
시즈카 「다음엔 후미즈키에게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할까...」
세리카 「네?」
시즈카 「...아무것도 아냐...」
*후미즈키의 수학 능력 +4.5
다음 날인 【9월 16일 (土)】는 안나, 후미즈키, 세리카, 시즈카가
학원 내부의 독서실이 아닌, 어느 한명의 집에가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 4사람은 누구의 집에가서 공부를 하게 될까요?
1~25 : 안나의 집
25~50 : 후미즈키의 집
50~75 : 세리카의 집
75~100 : 시즈카의 집
주사위를 굴려 먼저 두 표 나온쪽으로 가도록 할께요.
원래는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야했지만,
트레이너씨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오늘은 학원 안에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근처 도서관 열람실로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세리카 「제 집이 거리가 더 가까운 데, 저희 집에서 공부하도록 할까요?」
라는 세리카의 제안에 나와 후미즈키씨, 시즈카씨는 세리카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세리카의 집이라... 한 번도 가본적 없는데.
-세리카네 집 【9월 16일 (土)】 (시험까지 D-9)
세리카 「여기가 제 집이에요.」
후미즈키 「이야~ 되게 오랜만인걸~」
집사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안나 · 시즈카 「.........」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대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저 저택은 뭐지? 저 아저씨는 누구?
세리카네 집이 부유층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재벌가의 딸이였다니?!
후미즈키 「안녕하세요.」
집사 「오랜만에 뵙는군요. 후미즈키양. ...저 두분은?」
세리카 「소개해 드릴께요. 왼쪽 분은 모가미 시즈카씨, 오른쪽에 계신 분은 모치즈키 안나씨에요.」
집사 「아, 두 분 다 반갑습니다.」
시즈카 「ㄴ...네...」
안나 「...반갑···습니다.」
「왕왕!」
세리카 「앗, 쥬니올!」
후미즈키 「응? 저 개는 처음보는 데?」
안나 「...아, 학교 축제···때, 예기한...」
세리카 「네. 안나씨가 생각하는 그 개에요.」
세리카 「어찌저찌 주인을 찾긴 했는데... 주인분께서 그 개는 버린 개라고해서...」
시즈카 「어머나...」
세리카 「다행히도, 저희 집에서 키우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찬성하셨구요!」
후미즈키 「헤에, 정말 다행이네.」
-세리카의 방
세리카 「여기가 제 방이에요.」
안나 「우와, 넓다.」
후미즈키 「침대로 다이브~」
시즈카 「이곳에 온 목적을 잊지 않도록 해,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네, 알고 있다구요~」
안나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할까.」
후미즈키 「에? 벌써?」
*후미즈키
1. 국어 : 24/100
2. 수학 : 28.5/100
3. 사회 : 24/100
4. 과학 : 24/100
5. 영어 : 28.5/100
6. 역사 : 24/100
※평균 : 25.5
연습 시스템과 같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앞자리수 ÷2)를 더하는 것. (제일 높은 값으로 정함)
번호는 위에 적힌대로 1번 국어, 2번 수학 (중략) 입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가도록 하죠
안나 「...일어나, 후미즈키, 씨.」
후미즈키 「말 걸지 마, 난 이제부터 죽은거야...」
안나 「20개···만, 외우면···되잖아. 힘 내.」
후미즈키 「으아, 20개나 되는 원소기호를 어떻게 외우냐고!」
안나 「일단, 이걸, 알아야지··· 다음 걸, 할 수···있는 데.」
안나 「'피할···수, 없다면···즐겨라.'...라는 말, 믿기로···했잖아.」
후미즈키 「......만약 내 머리에 열이 난다면 그건 이 20개의 기호가 그런거야. 알겠지?」
안나 「...응.」
*후미즈키의 과학 능력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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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안나 「...? 누가, 왔나?」
세리카 「네, 들어오세요.」
『달칵』
세리카 母 「세리카, 공부 열심히 하고 있었니?」
세리카 「아, 엄마! 아빠!」
후미즈키 「두 분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세리카 父 「후미즈키,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나머지 두 사람은?」
세리카 「제가 소개 해드릴께요. 모치즈키 안나씨, 모가미 시즈카씨에요.」
안나 「안녕···하세요. 모치즈키, 안나···에요.」
시즈카 「처음 뵙겠습니다.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세리카 父 「오, 너희들이 세리카가 예기했던 친구들이구나. 만나서 반갑다.」
세리카 母 「자, 여기 간식 가져왔으니, 먹으면서 하렴.」
후미즈키 「감사합니다. 세리카 어머니.」
세리카 母 「그냥 편하게 아줌마라고 부르래도. 세리카와는 잘 지내고 있니?」
안나 「네. 항상···밝아서, 주위 평판도, 좋아요.」
세리카 父 「오오, 그렇군. 이런 귀여운 녀석~」 꽁냥꽁냥
세리카 「헤헤~」 꽁냥꽁냥
세리카 母 「어라, 이 아이 애교만 받아주는 거에요?」
세리카 父 「난 이미 세리카로 갈아탔어.」
세리카 母 「네?! 치사하게...」
후미즈키 · 시즈카 「......」
후미즈키씨와 시즈카씨가 세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건가... 이 가족들...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분들인 걸. 세리카의 부모님.
세리카 母 「그럼, 공부 열심히 하렴.」
세리카 「간식 고마워요 엄마!」
세리카 母 「」 방긋
『달칵』
후미즈키 「...세리카의 어머니는 너무 젊어보이셔서 아줌마라고 부르기 애매하다니까...」
안나 「좋은, 분 들, 이네.」
세리카 「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후미즈키 「......그렇구나.」 소곤
시즈카 「......」
안나 「...?」
...뭐지,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졌어.
시즈카씨의 표정도 많이 어두워졌고, 후미즈키씨의 목소리도 작아지고...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세리카 「...자, 일단 간식 먹고 시작하도록 할까요?」
안나 「그게···좋겠네.」
후미즈키 「아, 난 괜찮아. 별로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시즈카 「나도 생각 없어.」
세리카 「......」
세리카도 이 무거운 분위기를 읽은건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화제를 돌리려 했지만, 이미 늦은 모양이다.
...하아, 한동안, 방안의 무거운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겠네.
...다행이야. 이 분위기를 1분 1초라도 더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
후미즈키 「오늘 하루, 정말 감사했습니다.」
세리카 母 「시간되면 또 들러주렴.」
세리카 父 「앞으로도 우리 세리카, 잘 부탁한다.」
세리카 「내일 학교에서 뵈요!」
안나 「그래. 내일, 봐. 세리카.」
그렇게 나와 후미즈키씨, 시즈카씨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에도 무거운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대체 무슨 이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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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그럼 나 먼저 실례.」
후미즈키 「내일 학원에서 보자~」
시즈카 「......」 휘익
후미즈키 「......하아...」
안나 「...저기, 후미즈키씨. 컨디션, 안 좋아···보이는 데...」
후미즈키 「에? 아냐, 난 괜찮은 걸. 기분탓 아냐?」
안나 「...그런, 가...」
안나와 후미즈키가 예기할 주제를 적어주세요.
서로에게 질문 가능합니다. ex) 시즈카씨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안나 「...무슨, 질문?」
후미즈키 「안나는 시즈카를 어떻게 생각해?」
안나 「시즈카, 씨?」
안나 「......처음엔, 좀, 별로···였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대답도 하지 않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물론, 만난 지 얼마 안 되서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그 행동은 도를 넘었었다.
안나 「그런데, 며칠···동안, 난, 그 사실을, 잊어버렸던 거···같아.」
안나 「시즈카씨도···우리랑 같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사람, 이라고.」
후미즈키 「응. 그렇지.」
안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째서, 그렇게, 우릴···멀리했는지, 이해가···됐어.」
후미즈키 「......같은 곳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겠지.」
안나 「...알고···있었구나.」
아이돌의 노래나 춤은 모르지만.
아이돌 업계가 어떤 곳인지는 대충은 간단하게 알고 있다.
“내가 남을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남이 날 짓밟고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빛을 동경하여 지원하지만, 그 중 살아남는 건 매우 극소수.
시즈카씨는 업계의 이런 면 때문에 우릴 적으로 생각하고 멀리했었던 것이다.
후미즈키 「TV에 나오는 소수의 사람들 뒤에 가려진 그림자에는, 과연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안나 「...셀 수, 없이···많겠지.」
후미즈키 「우린 과연 어느 쪽으로 가게 될까?」
안나 「...안나는, 잘, 모르겠어. 그래도, 후미즈키, 씨는··· 빛나는, 무대로··· 가게, 될 꺼야.」
응.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설령, 내가 아주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난 그 그림자에서 후미즈키씨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반드시.
안나 「...그러면, 후미즈키, 씨는··· 시즈카, 씨를··· 어떻게, 생각해?」
후미즈키 「역시, 물어볼 줄 알았어. 으음... 처음 만났을 땐, 조금 무서웠어.」
안나 「...호오...」
후미즈키 「...그건 무슨 반응이야?」
안나 「아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말을 거는···후미즈키씨가, 사람을, 무서워···하다니, 의외···라서.」
후미즈키 「나도 무서운 사람만나면 무섭다고 하거든!」
안나 「자자, 진정하고··· 계속, 말해···줘.」
후미즈키 「...나와는 정 반대라고 생각했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도.」
후미즈키 「그런데, 지난번에 치하야씨의 라이브에 갔을 때, 난 시즈카의 표정을 봤어.」
후미즈키 「엄청 즐기고 있는 표정이더라고. 난 잠시 동안이지만 생각했어.」
후미즈키 「나나 시즈카나, 아이돌을 동경하는 건 똑같다고.」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씨가 누구의 라이브인지 말한 즉시, 시즈카씨가 반응했었지.
다시 생각해도 의외네. 시즈카씨가 아이돌을 동경한다는 거.
후미즈키 「그런 생각이 더 커져서, 시즈카랑 나, 비슷한 구석이 많은 거 같다고 생각해.」
안나 「헤에, 예를 들면, 어떤···거?」
후미즈키 「아이돌을 동경한다는 거, 무슨 일이 있어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거.」
후미즈키 「악기를 좋아하는 거, 어린애 취급받기 싫은 거. 그리고...」
안나 「그리고...?」
후미즈키 「......아냐, 더 이상 말 안 할래.」
안나 「...벌써, 끝난···거야? 많다고 한 거···에, 비해선···짧은데...」
후미즈키 「읏, ...뭐 어때! 그래도 몇 가지 비슷한 구석은 있잖아.」
.
.
.
후미즈키씨와 내가 그렇게 예기하다보니, 벌서 버스가 도착했다.
난 먼저 온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닮은 점... 있긴 있었구나.
...그런데, 후미즈키씨가 말하지 않은 닮은 점, 과연 뭘까?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리고 내일은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싫어하는 월요일이다.
그런 월요일을 대비하기 위해, 나 같은 학생들은 집에서 쉬거나, 밖에서 놀면서 월요일을 대비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망할 학교 시험 때문에...
트레이너 「자,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다들 한가하지? 연습 때처럼 열심히 해보자.」
안나 「네.」
후미즈키 「네에... 후암... 졸려...」 꾸벅
세리카 「후미즈키씨, 정신 차리세요.」
시즈카 「......」 꼬집
후미즈키 「아야~ 아파~!」
시즈카 「이제 잠 깼지? 어서 시작하자.」
후미즈키 「아야야... 좀 더 다정한 방법이 있었을텐데...」
안나 「...그 때는, 그 방법이··· 최선, 이였던거, 같아.」
트레이너 「응응.」 끄덕
후미즈키 「우와, 두 사람 다 너무 해...」
※학교 시험 이벤트 방식을 거의 갈아 엎었습니다.
*후미즈키
◎평균 : 26.08 (총 점수 : 156.5)
+~3까지 주사위를 굴려 제일 '높은 값'으로 후미즈키의 공부 성과를 결정하겠습니다. (앞 자리수 ÷2)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시험 공부 도중에 발생하는 일을 적어주세요. 주사위가 제일 높은 값으로 받겠습니다.
안나 「이번엔, 무슨…문제야?」
후미즈키 「이거.」
안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시오.‘」
안나 「우와, 정말…풀기, 싫은, 문제가...」
문제에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출제자“의 마음과 생각을 적으라고 하는 문제다.
분명히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었는데도 틀리는 문제.
난 분명히 문제에 적힌 대로 적었을 뿐인데...
후미즈키 「대체 왜 내 생각을 적으면 틀리는 걸까?」
안나 「글쎄...」
후미즈키 「안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안나 「...풀기…싫어...」
후미즈키 「솔직히, 이런 문제가 시험에 나올 거 같아?」
안나 「......아니.」
후미즈키 「그치?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므로 우리 이 문제는 건너뛰기로- 으아악~!」
시즈카 「그만, 거기까지.」
안나 「시즈카, 씨...?」
시즈카 「안나, 너 방금 위험했어.」
안나 「...앗, 잠깐, 정신을...」
시즈카 「정신 차리고, 문제 풀이나 해.」
안나 「...알았어. 고마워, 시즈카씨.」
시즈카 「하여간...」
후미즈키 「칫... 잘되고 있었는데...」
시즈카씨의 도움을 받아 후미즈키씨의 주장을 논파한 후,
난 그 문제를 풀이 해주었다. 하마터면 후미즈키씨의 말에 낚일 뻔했어.
...그런데, 아까 시즈카씨가 나에게 말을 먼저 건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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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슬슬, 점심시간, 이네. 좀…쉬도록, 할까.」
후미즈키 「드디어~!」
세리카 「옆에서 봐주셔서 고마웠어요. 시즈카씨.」
시즈카 「별거 아닌데 뭘.」
안나 「밥은, 어떻게…할 거야?」
시즈카 「근처에 햄버거 가게가 있던데, 그쪽으로 가도록 할까.」
후미즈키 「음, 햄버거 좋지.」
세리카 「맛있겠네요!」
안나 「그럼, 그쪽…으로, 가도록, 할까.」
후미즈키 「가자가자!」 파팟
세리카 「앗, 천천히 가세요!」
시즈카 「그렇게 나가고 싶었나...」
안나 「우리도…나갈까.」
내가 독서실의 문을 열고 나가자, 후미즈키씨는 그대로 멈춰있었다.
안나 「...? 왜, 그래? 어서…가자.」
후미즈키 「......」
내가 말을 걸어도 후미즈키씨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뿐.
난 후미즈키씨가 바라보는 방향을 살펴봤다.
그 곳에는 트레이너씨와 처음 보는 얼굴을 가진 남성이 예기를 하고 있었다.
???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선생님.」
트레이너 「아, 안녕하세요. 여긴 어쩐 일로...」
??? 「학원이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집이랑 매우 가깝군요.」
트레이너 「...그렇군요.」
??? 「그나저나, 후미즈키는 어디 있는 거죠?」
후미즈키 「저 여기 있어요. 아빠.」
안나 「아빠?」
세리카 「그럼, 저분이 후미즈키의 아버님?」
후미즈키 父 「너흰 누구니?」
후미즈키 「제 친구들이에요. 안나와 세리카, 시즈카.」
안나 · 세리카 · 시즈카 「안녕하세요.」
후미즈키 父 「그렇군. 만나서 반갑다.」
저 분이 후미즈키의 아버지구나.
후미즈키씨가 나와는 만나지 않게 하려던 사람이다.
인상이 무서워서 못 만나게 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 딴판이다.
오히려, 포근해 보이는 인상과 말투. 좋은 분 인거 같은데...
트레이너 「......」
후미즈키 「......」
안나 「...?」
세리카 「...트레이너씨와 후미즈키씨, 갑자기 말이 없어졌어요...」
시즈카 「무슨 일 이길래...?」
말만 없어진 게 아니다. 표정도 심각하게 굳어버렸다.
후미즈키씨의 심각한 표정을 본 적은 있지만, 저렇게 심각한 표정은 처음 본다.
후미즈키 父 「후미즈키, 이제 점심시간인데, 점심은 어떻게 할거니?」
후미즈키 「친구들이랑 같이 밖에서 먹기로 했어요.」
후미즈키 父 「그렇구나.」
후미즈키의 아버지는 짧게 대화를 한 후, 우리에게 오셨다.
후미즈키 父 「네가 시즈카니?」
시즈카 「아, 네.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후미즈키 父 「앞으로도 후미즈키랑 잘 지내다오. 부탁한다.」
시즈카 「......」
세리카 「...시즈카씨?」
시즈카 「아,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난 후, 시즈카씨의 표정은...
...겁에 질린 표정이였다.
깜짝 놀랐다. 시즈카씨가 그런 표정을 짓다니...
후미즈키 父 「아, 이제 시간이...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선생님.」
트레이너 「네. 안녕히 가십시오.」
『달칵』
트레이너 「...후우...」
후미즈키 「......」
시즈카 「......」
트레이너씨와 후미즈키씨는 긴장하고 있었고,
시즈카씨는 예기를 나눈 중반에 그 사람에게 겁을 먹고 있었다.
...어째서...?
세리카 「...저기, 이제 슬슬 배고픈데, 나가보도록 할까요?」
안나 「.....그러자. 안나, 배고파...」
트레이너 「그러고보니 10분 뒷면 점심이네.」
후미즈키 「자아, 그럼 슬슬 나가보도록 할까?」
시즈카 「......」
이번에는 세리카가 늦지않게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어제와 같은 분위기가 안 되서 다행이네. 고마워 세리카.
햄버거 가게에서 4사람이 예기할 주제를 +~2까지가 적어주세요.
내일 오후 6시까지 아무런 앵커가 달리지 않는다면, 아무런 예기도 없이
식사만 하고 나오게 됩니다.
세리카 「......」 뻘쭘
안나 「...세리카? 왜 그래?」
세리카 「이거, 어떻게...먹는거죠?」
후미즈키 「......뭐?」
세리카 「그게...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안나 · 시즈카 · 후미즈키 「......」
후미즈키 「지난 학교 축제 때, 사람들이 먹던 방식을 쓰면 돼.」
세리카 「계속 부엌에만 있었어요...」
후미즈키 「......」
시즈카 「하아... 이리 줘 봐.」
세리카의 옆자리에 있던 시즈카씨가 버거의 포장지를 벗겨주었다.
세리카 「우와~!」
시즈카 「자. 이제 됐어.」
세리카 「시즈카씨, 감사합니다!」 활짝
안나 「읏...(방심했다...!)」
시즈카 「...별거 아닌 걸로...」 ←심쿵
후미즈키 「...저기, 안나.」
안나 「왜?」
후미즈키 「카메라 있어?」 ←줄줄
안나 「?! 저기, 후미즈키씨, 괜찮은거야?」
두 사람의 표정이 이상하다.
시즈카씨는 약간 웃음기를 띄며 얼굴이 붉어졌고,
후미즈키씨는... 코에 혈관이 터진 모양이다.
언제나 봐도 해롭단 말이야. 세리카의 미소...
세리카 「...저기, 두 분 다 얼굴색이 안 좋으신데...」
시즈카 「엣?! 아, 아무것도 아냐!」 허둥지둥
후미즈키 「.....머리야...」 ←줄줄
안나 「...후미즈키씨, 정말로, 괜찮은…거야?」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모르는건가...
아무리 성격이 까칠한 시즈카씨도 세리카의 표정에는 속수무책이였다. 응. 당연하지.
...얼굴을 보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의 위력이라니... 조심해야겠어.
후미즈키의 아버지의 등장으로 인해 무거워졌었던 분위기는 세리카의 해로운 표정으로 또 다른 의미로 무거워졌다.
.
.
.
안나 「...저기, 궁금한…게, 있는데.」
세리카 「무슨 질문이죠?」
안나 「......직설적…으로, 말할게.」
안나 「다들, 후미즈키…씨의, 아버지에…대해, 어떻게…생각해?」
세리카 「...네?」
시즈카 「...이 바보...!」
후미즈키 「......」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아무래도 난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니, 미리 알고 있었으니까 실수는 아닌건가. 내가 이 예기를 꺼낸 이유도 있고.
우리들의 분위기가 무거워진 이유.
아마도, 후미즈키의 아버지 때문일 것이다. 공부 할 때만 해도 후미즈키씨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나게 된 이후,
후미즈키씨의 분위기는 마치, 좋지 않은 미래를 보고있는 듯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게 해야겠는 걸. ...많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안나 「...후미즈키…씨.」
후미즈키 「...왜 그래?」
안나 「아버지랑… 무슨 일, 있었…어?」
후미즈키 「아니, 아무런 일도 없었-」
세리카 「확실히, 후미즈키씨가 아버님을 대하는 태도는... 뭐랄까, 많이 경계를 하는 느낌이였어요.」
후미즈키 「......」
시즈카 「...조용히 있어도 소용없어.」
후미즈키 「......」
안나 「대체, 무슨 일이…있었던, 거야?」
이번에는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인가...?
1~33 : "...아무 일도 아냐. 신경 쓰지 마."
33~66 : "...그게, 살짝..."
66~100 : "응, 실은 말이지..."
+~3까지 주사위를 굴리고 '중간 값'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중간 값은 좀 무리일 수도...?
후미즈키 「...충돌이 있었거든...」
안나 「가족, 간의…갈등?」
후미즈키 「」 끄덕
시즈카 「...그렇구나...」
안나 「무슨 일, 때문에… 충돌이, 있었던…거야?」
후미즈키 「......그만, 거기까지.」
후미즈키 「이런 주제로 더 이상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건 아니잖아, 안나.」
안나 「...그렇, 네.」
세리카 「우와... 방금 후미즈키씨, 꽤 무서웠어요...」
후미즈키 「에? 나, 그렇게 무서웠어?」
세리카 「네에...」
후미즈키 「아아, 미안미안. 너무 진지했나~」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로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이 이상 대화를 더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후미즈키씨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와 후미즈키씨의 관계만 더 악화 될 수 도 있고...
그럼, 아쉽지만 선을 지키기로 할까.
시즈카 「...그럼, 이제 학원으로 돌아가서 공부 계속하도록 할까.」
안나 「그럴, 까.」
후미즈키 「에에?! 좀 더 있다가 가면 안 돼?」
시즈카 「안 돼.」 단호
후미즈키 「히잉...」
평소의 후미즈키씨로 돌아왔다.
역시, 진지한 행동보단 이런 행동이 후미즈키씨 답다니까.
.
.
.
후미즈키 「......」 슥슥
안나 「...저기, 뭐 물어볼꺼, 없어?」
후미즈키 「응. 오늘따라 문제가 꽤 쉽게 풀려서 말이지.」
안나 「그렇…구나. 다행, 이네.」
시즈카 「...버거에 이상성분이 들어있었나?」
세리카 「글쎄요...?」
학원으로 돌아온 이후, 후미즈키씨는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부르거나 건드려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곧 있으면 시험이니, 좋은 거 겠지. 아마도...?
후미즈키 「......」
안나 「드디어, 다음 주…면 시험, 이네.」
후미즈키 「...그렇네...」
세리카 「어서 빨리 시험을 치뤘으면 좋겠어요!」
후미즈키 「나도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어~!」
...서로 다른 이유로 '시험이 빨리 시작 되었으면 좋겠다!'를 외친거 같은데...
안나 「오늘은, 시즈카씨, 연습 중…이니까, 세리카, 모르는…문제는-」
세리카 「네. 안나씨에게 물어보도록 할께요.」
안나 「...좋아.」
*후미즈키
◎평균 : 26.41 (총 점수 : 158.5)
+~2까지 주사위를 굴려 제일 '높은 값'으로 후미즈키의 공부 성과를 결정하겠습니다. (앞 자리수 ÷2)
시험 공부 도중에 발생하는 일을 적어주세요. 주사위가 제일 높은 값으로 받겠습니다. (필수요소 X)
역시, 후미즈키씨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는 거잖아.
덕분에 오늘은 세리카를 봐주는 일이 많았다.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줄 때마다 나오는 세리카의 해로운 미소는
나를 기절 상태로 만들기 충분했다.
후미즈키 「...안나, 이거 다 풀었- ...안나?」
세리카 「안나씨, 정신 차리세요!」
안나 「......」 ←시체가 된 듯 하다.
후미즈키 「...어이, 괜찮은거야?」
안나 「...아, 잠시… 정신을…잃었, 어...」
세리카 「갑자기 기절해서 놀랐다구요...」
후미즈키 「......」 빤-히
세리카 「...갑, 갑자기 절 쳐다보는 이유가...」
후미즈키 「정말로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는건가...」
안나 「그것보다, 날 부른, 이유는?」
후미즈키 「아, 이거 다 풀었어.」
안나 「어디...」
안나 「...응. 조금, 이지만, 지난…번보다, 확실히…나아졌어.」
후미즈키 「그래? 다행이다...」
안나 「노력, 하면, 느는 법…이니까.」
*후미즈키의 총 점수 +2.5
.
.
.
『똑똑』
후미즈키 「들어오세요.」
『달칵』
트레이너 「오,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농땡이 피우고 있을 줄 알았는데.」
후미즈키 「저도 할 땐 제대로 한다고요?」
트레이너 「하하, 내가 후미즈키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안나 「그나저나… 무슨 일, 이죠?」
트레이너 「아, 맞다. 안나, 밖에 손님이 왔어. 안나를 만나러 왔데.」
세리카 「손님이요?」
안나 「...?」
날 만나러 왔다고? 딱히 생각나는 사람은 없는데...?
난 트레이너씨의 말을 듣고 독서실 밖으로 나왔다.
연습실로 나오자, 나에게 매우 익숙한 사람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안나의 친구니?」
시즈카 「친구...라고 해야 하나요... 잘 모르겠네요.」
「안나랑 친하게 지내다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란다.」
안나 「어라, 아빠.」
「오, 그쪽에 있었구나. 여기 간식 사왔어.」
안나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주사위 값이 낮을 수록 : “...이런 거 필요 없어. 나한테서 떨어져.”
주사위 값이 높을 수록 : “아빠아~!” 부비부비
+~2까지 굴려서 ‘높은 값’으로 ㄱㄱ
「다른 친구들도 이 학원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후미즈키 「안나, 누가 온거- 앗, 안나네 아버님!」
「오, 후미즈키구나. 정말 오랜만이다.」
세리카 「안녕하세요.」
「세리카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안나 「여긴, 무슨…일로, 온, 거야?」
「안나가 오디션 연습하는 장면을 보려고.」
안나 「그... 그런…거, 부끄러우니까… 일부러…보러, 오지…마...」
「그런데, 선생님께서 지금 안나는 시험공부 중이라고 하시더구나. 공부 중이였니?」
안나 「응. 열심히, 하고, 있었어.」
「그럼 상관없는데... 후미즈키, 세리카.」
후미즈키 · 세리카 「?」
「안나가 공부 중에 졸거나 잔다면... 쥐어박아 줘. 알겠지?」
후미즈키 「네! 알겠습니다!」
안나 「...졸거나, 자는, 사람은... 오히려, 후미즈키씨-」 텁
후미즈키 「아하하하, 제가 책임지고 지켜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제 걱정 끝이구나. 간식부터 먹고 공부하렴.」
「아빤 이만 가보도록 할까.」
트레이너 「다음에 시간 되면, 한 번 더 와주세요.」
「당연히 그래야죠. 안나를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트레이너 「걱정 마세요!」
간식 전해줄려고 여기까지 온 건가...
하여간, 굳이 올 필요 없다고 얘기 했는데...
...그래도 와주니까 기분은 괜찮네...
후미즈키 「......」 지그시
.
.
.
트레이너 「일단, 과자부터 먹고 할 일을 하기로 할까.」
안나 · 후미즈키· 세리카 「네!」
시즈카 「아뇨, 전 괜찮아요.」
후미즈키 「그러지 말고 하나만이라도 먹어 봐.」 우물우물
시즈카 「괜찮아. 지금은 배부르니까.」
후미즈키 「그래? 그럼 상관 없고.」
트레이너 「...난 우동맛 감자칩으로 할까.」
시즈카 「......」
트레이너 「이거, 한 봉지 더 있는데 먹을 사람?」
시즈카 「...살짝 배고픈 거 같기도 하고...」
후미즈키 「에?」
아빠가 사온 간식 덕분에 조금의 쉬는 시간이 생겼다.
고마워 아빠. 잘 먹고, 머리 잘 식힐게.
+~2까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내일 오후 6시까지 아무런 앵커가 없을시, 작가가 주제를 정함.
시즈카씨, 세리카, 후미즈키씨, 트레이너씨와 같이 예기를 나누고 있었다.
예기를 하던 도중, 트레이너씨가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하였다.
트레이너 「그런데, 너희 3명 말이야.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은 있어?」
안나 「...네?」
트레이너 「일단 아이돌들은 대부분 어느 한 프로덕션에 아이돌이 되어 활동하잖아.」
세리카 「그런가요?」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이라...
딱히 그런 건 생각해 본적 없는데...
안나 「안나는, 없는데...」
후미즈키 「저도 아이돌이 될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없죠.」
시즈카 「저도 생각해 본적 없어서...」
트레이너 「그럼, 너희들이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대해선 알아봤어?」
안나 「그러고, 보니...」
후미즈키 「찾아본 적은...」
시즈카 「...없네요.」
트레이너 「에에, 위험하다고. 3명 다.」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시즈카 「어째서 위험한 거죠?」
트레이너 「일단 목표로 하는 프로덕션이 없이, 자길 받아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프로덕션으로 들어갔다 치자.」
트레이너 「그런데 만약 그 프로덕션이 베개영업을 주로 하는 프로덕션이라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트레이너 「설상가상, 그 프로덕션에서 나오고 싶어도, 계약서 내용 때문에 나올 수 없게 된다면?」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
후미즈키 「으으, 그것만큼은 절대 싫어요...」
트레이너 「만약의 가능성에 대해서 예기한 거지만, 실제로 벌어 질 수도 있단 말이지.」
트레이너 「다음에 너희들이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조사해 봐.」
안나 · 후미즈키 · 시즈카 「네.」
세리카 「...저기, 시즈카씨.」
시즈카 「왜 그래?」
세리카 「트레이너씨가 베개영업에 대해서 예기하시던데, 베개영업이라는 게 뭔가요?」
시즈카 「......어...그게...」
세리카 「...시즈카씨?」
세리카, 그건 너 같이 순수한 꽃이 알면 큰일 나는 단어란다.
후미즈키 「...아, 맞다. 안나, 물어볼게 있는데 말이야.」
안나 「?」
후미즈키 「안나가 부모님에게 “난 아이돌이 될 거에요!”라고 말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했어?」
트레이너 「어, 이건 나도 궁금한 걸. 부모님의 반응이.」
세리카 「갑자기 아이돌이 되겠다고 하니까, 말리지 않았을까요?」
...갑자기 이야기의 주제가 왜 나에게로 쏠리는 거지...?
그렇다고, 조용히 있어봤자 이 분위기는 절대로 흐려지지 않을 것 같고...
안나가 아이돌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안나의 부모님의 반응은?
주사위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낮을수록 : 그건 절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높을수록 : 안나가 아이돌을? 우리가 너의 첫 번째 팬이 되어주마!
+~3까지 주사위 굴리고 ‘중간 값’으로 ㄱㄱ
안나 「...엄청, 반대, 하셨…지.」
세리카 「네? 의외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 일려나.
사랑하는 딸이 갑자기 아이돌이 된다고 한다니,
그것도 춤도 노래도 잘 부르지 못하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한다니.
누구라도 내가 아이돌을 하는 것을 말렸을 것이다.
후미즈키 「...어라, 그럼, 이 학원은 어떻게 다니게 된 거야?」
안나 「제안을…했지.」
----------
안나 「그럼, 부탁, 하나만, 들어…줘.」
父 「그게 뭐니?」
안나 「이번, 오디션… 떨어지게, 된다면… 아이돌, 포기할게.」
父 「...그래, 그렇게 하자.」
母 「진심이에요?」
父 「하지만, 이번 한번 뿐이다. 처음 오디션은 우리가 도와주겠지만, 그 다음은 없어.」
안나 「...좋아.」
父 「그럼 결정 된 거군. 그나저나, 안나. 연습은 어떻게 할 거니?」
안나 「그게… ….」
----------
안나 「그렇게, 된 거야.」
트레이너 「그러고 보니, 안나네 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 걸.」
트레이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잘 가르쳐주십시오."라고 한 말, 이제 이해가 되는 걸.」
후미즈키 「이번 오디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후미즈키 「...좀 착잡한 걸...」
안나 「? 어째, 서?」
후미즈키 「오디션에서 탈락한다면... 내 옆에서 같이 춤추던 사람이 없어지는 거잖아...」
안나 「...그렇, 네...」
이번 오디션이 마지막이라...
만약 오디션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난 후미즈키씨의 빛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는 없게 되겠지.
...갑자기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착잡한 걸...
트레이너 「(후릅)그런데, 만약에 오디션에 붙는다면?」
안나 · 후미즈키 「네?」
트레이너 「만약 두 사람이 오디션에 합격한다면, 말이 달라지는 거잖아?」
세리카 「그건 그렇네요.」
트레이너 「안나네 아버님도 “합격했으니, 열심히 해라.”라고 할 거 같은데?」
시즈카 「학원까지 보냈으면... 그렇겠죠.」
...그래.
내가 오디션에서 합격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럼, 아무도 날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시즈카 「안나도...마지막...이구나...」 소곤
안나 「응? 무슨 말…했어?」
시즈카 「...아무 말도 안했어.」
...아니, 방금 분명히 무슨 말을 한 거 같았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안나 「안나 왔어.」
세리카 · 시즈카 「......」
안나 「...어라, 두 사람, 다… 무슨 일…있어?」
트레이너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안녕…하세요. 무슨 일…있나요?」
트레이너 「안나, 혹시 오는 길에, 후미즈키 봤니?」
안나 「후미즈키, 씨요? 아직…안 왔, 나요?」
트레이너 「」 끄덕
안나 「전화는…해보셨, 나요?」
세리카 「아예 휴대폰이 꺼져있어서...」
트레이너 「후미즈키네 집도 전화를 전혀 받지 않고있고...」
안나 「......」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후미즈키씨는 일단 학교 밖으로 나서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였다.
그럼, 나보다 먼저 이 학원에 와있어야 할탠데...?
안나 「후미즈키…씨, 무슨 일…생긴 건가?」
시즈카 「혹시 모르니, 일단 밖에 나가서 찾아보기로 할까?」
세리카 「네, 그게 좋을 거 같네요.」
트레이너 「그럼, 밖으로 나가보기로 할까.」
갑작스럽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후미즈키.
후미즈키를 찾기위해 안나와 일행들은 어디에 먼저 가볼까요?
+~2까지 주사위와 장소를 적어주세요. ex) 학교, 라면가게, 누군가의 집 등등
주사위의 '높은 값'으로 가도록 할께요.
미리 정해둔 틀이 있긴 하지만, 앵커에 따라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니면 납치 된 걸 수도 있고.
모든건 앵커가 말하는 거에 따라서.
난 어제의 후미즈키씨를 생각해보았다.
그때의 후미즈키씨... 말은 그렇게 했어도, 많이 우울해 보였다.
...잠깐, 후미즈키씨가 우울할 때 가는 곳이라면...
시즈카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지...?」
트레이너 「다들 짐작가는 곳, 있어?」
시즈카 · 세리카 「......」
안나 「...생각, 나는…곳이, 한군데…있어요.」
세리카 「그곳이 어디죠?!」
.
.
.
-옛 학원 근처의 공원
안나 「어제, 분위기를, 본다면, 아마도…여기, 있을…거에요.」
시즈카 「좋아, 난 왼쪽으로 가볼께. 세리카는 오른쪽으로 가 봐.」
트레이너 「난 윗쪽을 살펴보도록 할까.」
안나 「안나는…로밍, 해볼…게.」
트레이너 「그럼 찾으면 다들 연락해 줘. 출발하자!」
먼저 후미즈키를 찾게 되는 사람은?
주사위의 제일 '높은 값'으로 정하겠습니다. (시점도 바뀜)
주사위 값이 40이하일 경우에는 아무도 후미즈키를 찾지 못한걸로...
하아... 대체 어디있는거야...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 알기나 하는 거냐고...
그나저나, 정말로 여기가 맞는 걸까? 이 정도를 찾아봤으면...
시즈카 「...어라, 저건...」
후미즈키 「」
시즈카 「...드디어 찾았다...」
난 후미즈키를 보자마자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멈췄다.
서로 친구라면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도 알 수 있는 걸까?
시즈카 「후미즈키!」
후미즈키 「아, 시즈카...」
시즈카 「다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후미즈키 「에? 전화?」
후미즈키 「...앗, 무음으로 해놨었네...」
시즈카 「하여간...」
정말로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걱정했잖아...
시즈카 「그나저나,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후미즈키 「...잠시, 뭐 좀 생각한다고...」
시즈카 「......아버지 때문이야?」
후미즈키 「......」
시즈카 「...맞구나.」
후미즈키 「어떻게 알아낸거야?」
시즈카 「예전에 후미즈키가 자기 아버지를 만났을 때...」
그때, 후미즈키는 뭔가를 경계하고 있는 동시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후미즈키네 아버지와 예기를 할 때, 어디서 많이 느껴본 무서운 분위기를 느꼈다.
많이 느껴본 분위기지만,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 분위기...
...완전 비슷했었잖아... 집에서 느끼는 분위기랑...
후미즈키 「...정말 눈치 100단이구나, 시즈카는.」
시즈카 「......」
후미즈키 「그럼, 다들 걱정하는 거 같으니, 모두에게 내 소식을 알리도록 할까. 엄~청 혼나겠지?」
시즈카 「잠깐만.」 꽈악
난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려던 후미즈키의 팔을 잡았다.
후미즈키를 찾으면 바로 모두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지만...
...일단, 물어볼 것이 있다.
후미즈키 「...시즈카, 이렇게 팔을 잡으면 전화를 걸 수가 없잖아.」
시즈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후미즈키 「......」
시즈카 「안나한테 들었어. 네가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이곳으로 와서 생각에 빠진다고.」
후미즈키 「...놔 줘.」
시즈카 「못 놔. 네가 이유를 말해줄때까지는.」
후미즈키 「......」
후미즈키의 표정이 많이 암울해졌다.
그리고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더니, 나에게 이런 말을 꺼냈다.
후미즈키 「우리 집, 이사 가기로 했어. 후쿠오카로...」
시즈카 「...하아?」
시즈카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후미즈키 「말 그대로야... 이번 시험 끝나고, 후쿠오카로 이사 가게 될 거야.」
시즈카 「...그렇게 멀리 떠난다고...?」
갑작스러운 후미즈키의 이별 통보에 시즈카의 반응은?
1~33 : 아, 그렇구나. 그 쪽에 가서도 아이돌의 꿈은 놓지 않길 바랄게.
33~66 : ...어째서 떠나는 거야?! 이유는?
66~99 : 이제야 조금 친해졌는데... 가지마... 제발... (울먹)
100 : 잘하면 백합이 활짝 필 수도...
2표 나오는 쪽으로 ㄱㄱ
크리티컬은 한발이면 충분하지.
시즈카 「......」
후미즈키 「...시즈카...?」
시즈카 「...가지 마...」
후미즈키 「...갑자기 왜 우는 거야...?」
후미즈키가 그렇게 예기하자, 내 눈에 뭔가가 고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난 손으로 흐르는 물을 닦아냈다.
...나 울고 있구나...
시즈카 「...당연하잖아...」
시즈카 「이제야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라이벌이 내 옆에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시즈카 「갑자기 이렇게 떠나버리면 슬퍼지는 게 당연하잖아!」
후미즈키 「앗......」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예기를 하려고 하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두 개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나의 슬픔 반, 분노 반이 섞인 외침을 들은 후미즈키는 잠시 굳어버렸다.
후미즈키 「...그렇구나... 그런데, 왠지 모르게 기쁜 걸...」
시즈카 「기뻐...? 대체 뭐가 기쁘다는 거야!?」
후미즈키 「그게, 시즈카가 그렇게 화를 낸다는 건, 여태까지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는거잖아.」
시즈카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후미즈키에게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 후미즈키를 만났을 땐, 그저 정신세계가 많이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항상 바보 같고, 뭔가를 던져주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덥석 물어버리는,
주위에 흔하디흔한 아이돌 덕후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렇게 생각하던 후미즈키의 이상한 점...
아니, 매력에 빠져 나도 어느 샌가 후미즈키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시즈카 「...언제부터였을까...?」
후미즈키 「남한테 물어봐도 누구도 그 질문에 답을 해줄 순 없어.」
후미즈키 「자신이 언제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자기 자신만 아는 법이니까.」
시즈카 「...하지만, 이제 이런 의문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건가...」
후미즈키 「......」
TV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매우 슬퍼했다.
그 곳에 나오는 주인공이 슬퍼하는 것까진 이해를 했지만, 오열하는 이유는 잘 몰랐는데, 난 이제 그 이유를 알아 낸 것 같다.
내가 믿는 사람이 내 곁에서 떠난다는 건, 이런 기분이려나...
.
.
.
안나 「어라, 발견.」
후미즈키 「아, 안나. 왔구나.」
안나 「...시즈카…씨도, 있었, 구나.」
시즈카 「방금 막 찾았어. 이제 전화 걸려고 했는데.」
안나 「후미즈키…씨...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는, 거야?」 토닥토닥
후미즈키 「아기가 나쁜 사람 때리듯이 때리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안나 「...맞아도, 싸.」
시즈카 「......」
그래, 넌 맞아도 싼 녀석이야. 후미즈키.
이렇게 널 아끼는 친구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뒤로하고 넌 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니.
넌 백 대, 천 대를 맞아도 싼 녀석이라고...
-학원 【9월 20일 (水)】
시즈카 「......」 우-울
안나 · 세리카 「......」
세리카 「시즈카씨, 많이 우울해 보이네요.」
안나 「무슨 일… 있었, 나?」
세리카 「별 일 아니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안나 「그러게...」
『달칵』
후미즈키 「저 왔어요. ...아...」
시즈카 「...안녕.」
후미즈키 「아... 그래, 안녕. 시즈카...」
안나 · 세리카 「......」
세리카 「그리고 후미즈키씨, 어제부터 시즈카씨를 좀 피해다니는 것 같지 않나요?」
안나 「오늘, 시즈카씨, 주제로, 예기…하려다가, 후미즈키…씨가, 주제, 바꿨…었지.」
세리카 「시즈카씨는 후미즈키씨에게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려 하는 거 같은데...」
안나 「...왠지, 모르게… 공수가, 바뀐거…같네.」
후미즈키 「어라, 안나, 세리카.」
안나 · 세리카 「」 뜨끔
후미즈키 「거기서 뭐하고 있었어? 게임?」
세리카 「게임은... 아니지만, 그에 관한 예기를 하고 있었어요.」
안나 「...지난, 번에, 새롭게, 나온…게임, 세리카…에게, 추천하고…있었어.」
후미즈키 「아, 그 수수께끼 게임?」
안나 「응. 세리카도, 재밌게, 할 수…있을 거, 같아서.」
그 게임에 이런 수수께끼를 하나 추가해 줬으면 좋겠네.
"두 사람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후미즈키
◎평균 : 26.83 (총 점수 : 161)
+~2까지 주사위를 굴려 제일 '높은 값'으로 후미즈키의 공부 성과를 결정하겠습니다. (앞 자리수 ÷2)
시험 공부 도중에 발생하는 일을 적어주세요. 주사위가 제일 높은 값으로 받겠습니다. (필수요소 X)
후미즈키씨는 "에~ 안나가 가르쳐 주는 게 더 좋은데~!"라면서 때를 썼지만,
어찌저찌해서 시즈카씨가 후미즈키씨의 공부를 도와주기로 했다.
두 사람이 서로 불편해 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시즈카 「...저기, 후미즈키?」
후미즈키 「응? 아직 모르는 문제는 없는데...」
시즈카 「그렇구나, 모르는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물어봐 줘.」
시즈카 「......」 흠칫
후미즈키 「......」 ←시선 회피
후미즈키 「...저기, 시즈카?」
시즈카 「응? 모르는 문제야?」
후미즈키 「아니, 왜 자꾸 뚫어져라 쳐다보나해서...」
시즈카 「아... 미안.」
후미즈키 · 시즈카 「.........」
오히려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두 사람의 분위기가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그냥 내가 후미즈키씨를 맡을걸. 아아...
이런 분위기를 참지 못한 세리카는 결국 입을 열었다.
세리카 「...저기, 시즈카씨?」
시즈카 「응?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안나한테...」
세리카 「아니, 그게 아니라...」
세리카 「어제부터 시즈카씨랑 후미즈키씨의 사이가 뭔가 이상해지셔서...」
안나 「응응.」
시즈카 「...에?」
후미즈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세리카 「오늘 시즈카씨를 만났을 때, 시즈카씨는 우울해져 있었고...」
세리카 「원래라면, 그런 시즈카씨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걸었을 후미즈키씨인데...」
시즈카 · 후미즈키 「......」
안나 「확실히, 오늘…두 사람, 이상해.」
세리카 「혹시, 어제 두 분께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시즈카와 후미즈키의 대답
1~33 : 시즈카 「...잡담은 하지 말고 공부 할까.」 후미즈키 「응.」
33~66 : 시즈카 「...실은 말이지...」 후미즈키 「시즈카...!」 시즈카 「...아무것도 아냐.」
66~100 : 시즈카 「아니, 아무런 일도...」 후미즈키 「실은 말이지...」 시즈카 「후미즈키?!」
먼저 2표 나오는 쪽 ㄱㄱ
시즈카씨는 후미즈키씨를 살짝 쳐다보고는 이렇게 답했다.
시즈카 「...곧 있으면 시험기간인데, 그렇게 잡담할 시간이 있을까?」
후미즈키 「응. 맞아.」
세리카 「그... 그렇네요.」
시즈카 「공부하는 데, 분위기 흐리지 말고. 계속 하자.」
후미즈키 「안나도 세리카의 공부를 도와줘야지.」
안나 「...알겠…어.」
두 사람은 그렇게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했다.
...아아, 이 갑갑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건가...
세리카 「으음......」
안나 「...저기, 세리카...?」
세리카 「아, 네.」
안나 「이거, 다시.」
세리카 「에? 틀렸나요?」
안나 「...평소엔, 쉽게…풀던 거…잖아.」
세리카 「으으...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걸까요...?」
세리카는 아까 그 일이 신경 쓰이는지, 평소에는 하지 않는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였다.
덤으로 시즈카씨와 후미즈키씨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고...
.
.
.
시즈카 「음, 거의 다 맞았어.」
후미즈키 「노력한 보람이 있었네.」
시즈카 「이제 시간도 다 된 거 같으니, 나가보도록 할까.」
후미즈키 「그래.」
안나 · 세리카 「......」
세리카 「...두 분, 왠지 가까워 진 것 같지만...」
안나 「두 사람, 에게… 이유 모를…거리감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이유모를 거리감이 느껴진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후미즈키의 총 점수 +4
『달칵』
트레이너 「여, 이제 끝난 거야?」
후미즈키 「네. 전 이만 갈게요.」
트레이너 「응? 벌써? 좀 있다가지 그래?」
후미즈키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트레이너 「그래? 그럼,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 보도록 하자.」
후미즈키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후미즈키씨가 집으로 돌아간 후,
트레이너씨는 나와 세리카, 시즈카씨에게 의아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트레이너 「...저기, 후미즈키의 행동이 뭔가가 달라진 거 같은데...?」
세리카 「저희도 그렇게 느꼈지만...」
안나 「왜 저렇게…됐는지는… 잘...」
시즈카 「......」
안나 「트레이너씨는, 짐작, 가는 거… 없나요?」
-트레이너의 반응
1~50 : 글쎄, 잘 모르겠단 말이지...
50~100 : ...설마... 그 녀석...!
2표 먼저 되는 쪽으로.
@그 뒤에 따르는 앵커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앵커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 같네요. 제 생각에는.
1. 제일 높은 수 하자. (아마도 장편이 될겁니다.)
2. 그냥 그대로 하자. (아마도 단편이 될겁니다.)
2표 먼저 나오는 쪽 ㄱㄱ
트레이너씨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트레이너 「......」 지끈
시즈카 「...?」
세리카 「...저기, 트레이너씨? 표정이 좋지 않은 데...」
트레이너 「설마... 그 녀석...!」
안나 「...!」
안나 「뭔가, 짐작, 가는 게… 있나요?」
트레이너 「...응.」
세리카 「네에?!」
시즈카 「......」
.
.
.
==========
-며칠 전 학원 (안나가 게임기를 잃어버린 날)
트레이너 「자아, 청소도 다 끝났고, 밖에 나가서 연습을 지켜보기로-」
『삐리리 삐리리』
트레이너 「어라, 전화가... 후미즈키네 아버님...?」
트레이너 「......」 꿀꺽
트레이너 「여보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되게 오랜만에 통화하는 군요.」
트레이너 「네. 정말 반갑네요. 용건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목소리 톤이 많이 낮으시네요. 허허.」
트레이너 「...용건만 말씀 해주십시오.」
「네. 본론만 예기하죠.」
「제 딸 후미즈키, 이번 학교 시험 끝나고 학원을 그만두게 될 겁니다.」
트레이너 「...어째서죠?」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트레이너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게, 후미즈키의 학업 때문에 말이죠. 요즘 들어서 성적이 계속 바닥을...」
트레이너 「그럼, 이 학원을 그만두는 것으로 끝내면 되는 걸, 왜 굳이 이사를...」
「...후미즈키 주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트레이너 「......」
「...선생님?」
트레이너 「다시 말해주시죠... 후미즈키 주위에...」
「후미즈키 주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이 있어서 말이죠. 이대로 가다간-」
트레이너 「...지금 장난하십니까? 예?」
트레이너 「후미즈키의 친구들을 방해꾼이라고 불러요?! 딸아이의 친구를?!」
「오우, 그렇게 격해지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트레이너 「지금 후미즈키는 아버님 때문에 숨도 못 쉬고 살고 있는 거, 알긴 하는 겁니까?!」
트레이너 「그런데 후미즈키의 산소통 역할을 해주는 친구들을... 걸림돌이라고요?!」
「......」
트레이너 「...말씀해보시죠.」
「...제 딸아이는 제가 관리합니다. 전 그 아이가 바라는 모든 걸 해주고 있다고요. 숨 못 쉴 이유가 없죠.」
「오히려, 자꾸 옆에서 그 '말도 안 되는 꿈'을 부추기는 아이가 후미즈키의 숨통을 조르고 있다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나저나, 선생님께선 왜 이리 흥분을...」
「설마,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에 다니는 유일한 학생이 학원을 그만둔다고 하니-」
트레이너 「전 상관없습니다!」
「아아,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트레이너 「......후미즈키는 뭐라고 했나요?」
「네? 죄송합니다만, 다시 한 번 더...」
트레이너 「...그 아이의 의견은 들어보신 건가요...?」
「아뇨. 그런 걸 왜 물어봅니까. 어차피 반대할 것이 뻔한-」
트레이너 「지금 그 아이의 의건은 무시하시는 건가요?!」 쾅
「들으나 마나입니다. 절대로 가지 않으려고 할 거에요.」
「그렇다면, 억지로 데려가는 수밖에 없겠죠. 후미즈키의 미래를 위해서.」
트레이너 「전 그 아이의 의견을 듣기 전까지는, 어쨌든 전 결사반대입니다.」
「선생님이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이사를 갈 겁니다.」
트레이너 「...네, 알겠습니다.」
『삑』
트레이너 「...하아...」
==========
트레이너 「그렇게 된 거야...」
시즈카 「......」
세리카 「그럴 수가...!」
안나 「그 때의…전화 내용...」
그 때의 트레이너씨가 어째서 화를 내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내가 후미즈키의 방해꾼이라니...
트레이너 「난 상관없어. 학원도 시내 근처로 옮겼으니, 학생 수는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겠지. ...뭐, 별로 안 늘어나도 상관없지만.」
트레이너 「...하지만, 후미즈키는 너희들과 그 목표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시즈카 「......」
트레이너 「어쨌든, 후미즈키는 이번 학교 시험이 끝나면,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가게 될 거야.」
안나 「......」
세리카 「...후미즈키씨, 후쿠오카에서도... 열심히... 하겠죠...?」
트레이너 「그건 그렇겠지만...」
후미즈키씨가 떠난다.
나와 같이 아이돌을 목표로 하자고 해놓고... 나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간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
내가 지금 아이돌을 향해서 걸어 나가는 이유가 뭔데...
그런데, 지금 그 목표가 사라지면...
내가 여태까지 노력한 과정과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일들이, 모두 의미가 없어진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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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y_knight : 음, 이 곳 아이템은 다 모았으니 다음 던전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vivid_rabbit : (부유석 획득)
lyly_knight : ...저기요? 이제 그건 필요 없는데...
lyly_knight : 부유 갑옷 만드시려고 하는 건가요?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lyly_knight : 앗, 가방이 꽉 찼네요. 마을로 가서 물건을 팔기로...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lyly_knight : ...저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갑자기 생각난 일이...
《lyly_knight님이 파티에서 나가셨습니다.》
vivid_rabbit : (더 이상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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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집에 돌아가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사냥을 하고 있었다.
내 가방이 꽉 차서 더 이상 아무런 아이템을 얻지도 못함에도.
몬스터의 레벨이 낮아 경험치를 조금 밖에 얻을 수 없음에도.
그저, 몬스터들을 보이는 대로 찾아서 사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