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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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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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 : 그럼..저녁 먹으러 갈까요?
미나미 : 네..어디서 먹는건가요?
히카루 : 당연히 이 방은 아니고..식당가서 먹어요. 따라오시면 되는..데 음, 이거 돈 낸건 내 것 뿐이니까... 더 내야겠지.
미나미 : ..?
식당에서 평범하게 식사를 한 두 사람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히카루는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었다.
히카루 : (기억은 아직 그대로인것 같은데...습관은 떠올렸다라... 뭐, 습관은 몸에 배어있을 수 있으니까 반반의 가능성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진건가...? 이대로 계속 나아진다면...좋겠지. 내가 여행온 목적은 혼자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려고 한거니까.. 그럼 더 편할거고. 지금처럼 신경 쓸 사람 없이 혼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슬쩍 떠서 미나미를 바라보고는 또다시 생각에 빠졌다.
히카루 : (아니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 모르는 남이야. 어쩌다 만난..모르는 사람. 응, 그저 그뿐이야.)
미나미는 방에서 TV를 틀고 히카루가 알려준 방법대로 채널과 볼륨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틀어보고 있었다.
히카루 : (그나저나..습관..씻고 나서 옷을 다 벗고 나오는 습관이라...어지간하면 집에서 교육할텐데..? 부모님이 바쁘시고 일찍 자취를 했었던걸까.. 잘 모르겠네. 흐음...안좋은 쪽은 아니었으면 좋겠네.)
미나미 : 저거..재밌는데 같이 안보시나요?
히카루 : ..아, 말을 공부하긴 했지만 잘 알아듣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혼자 생각하는거 좋아해요.
미나미 :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히카루 : 음...지금 미나미 씨는 기억이 없잖아요? 그러니까..언젠간 돌아오거나 제 여행기간이 끝나거나 하면 둘이 떨어질텐데.. 그러면 조금은 쓸쓸할 것 같네요.
미나미 : ....그렇겠..네요. 저도 지금은 기억이 없어서 불안해서..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히카루 : 그건..불안해서 그런거죠?
미나미 : 네?
히카루 :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미나미 : ...?
히카루 : (이런 생활도 나쁘진 않네.. 언제까지 즐길 수 있으려나..)
옆에서 보든 뒤에서 보든 정면에서 보든 미나미의 외모는 상당했기에 보는 즐거움은 있었다.
물론 그 즐거움은 잠시 뿐이고 미나미와 더 진전된 관계가 된다면 그 외모를 서로의 합의 하에 원하는대로 할 수 있겠지만..기억 없는 사람에게 그러는건 히카루 안에서는 범죄나 다름 없는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히카루 : 그럼..나도 씻을까...
히카루도 평소 혼자있을 때랑은 다르게 옷을 챙겨서 화장실로 들어갔고 미나미는 잠시 히카루를 보더니 TV를 끄고 침대에 들어가려는듯 이불을 들췄다.
히카루는 씻을 때 욕조가 있으면 물을 받아놓고 여유롭게 몸을 불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제법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히카루 : 후아...응?
미나미가 피곤했던걸까, 자신이 자려고 했던 침대에 미나미가 이불을 덮고 눈을 감고 있었다.
히카루 : 자나..?
깨워서 옆 침대에서 자게 하는게 나을까,아니면 그냥 같이 잘까 고민하던 와중 어차피 자기는 건드릴 생각 없고 미나미로 인해 따뜻하게 이불이 데워졌을테니 이쪽이 더 낫겠다 싶어서 히카루는 미나미가 깨지 않게 슬쩍 이불을 들추고 옆에 들어갔다.
그리고...
1. 어? 어째서 피부만 느껴지지..?
2. Zzz..
@ 7천을 넘었다...
하지만 이불 안에 들어가자 히카루의 손에 느껴진건 미나미의 따뜻한 피부뿐이었다.
히카루 : !??!?!?!?
아무래도 손의 위치가 배인듯 무언가 동글동글한 구멍이 손가락에 걸렸고 슬쩍 손바닥을 대보니 정말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쳐다보기까지하면 끝장이란 생각에 히카루는 손만 정말 조심스럽게 떼고는 바로 눈을 감고 잠들려고 했다.
하지만 방금 그 감촉과 바로 뒤에 상당히 아름다운 여자의 알몸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히카루의 이성과 본능은 그의 안에서 엄청난 전쟁을 치뤘지만 결국 이성이 이겨 새벽 늦게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미나미 : 좋은 아침...이에요..
히카루 : ....
아침을 먹어야하기에 알람을 맞춰놓아서 그 소리에 간신히 깬 히카루의 눈에는 다크서클이 진하게 그려져있었다.
미나미는 그 이유도 모르고 또다시 알몸인 상태에서 그를 맞이했지만..이번에도 또 짙은 수증기가 가슴과 하체를 가리고 있었다.
히카루 : ...혹시...씻었어요?
미나미 : 아뇨..저도 방금 깼는데요?
히카루 :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미나미 : 네?
히카루가 잠시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수증기는 그대로 있었다.
히카루 : (...말을 말자. 잠도 못 자서 머리만 아파온다.)
히카루는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돈을 냈으니 밥은 먹어야겠단 생각에 어기적어기적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졸음을 깰겸 여러번 세수를 하고 나오니 미나미는 어제 히카루가 준 옷을 입었고 침대에 누워 발을 위아래로 탁탁 두드리며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히카루 : 아..만져보고 싶다..
미나미 : 예? 뭘요?
히카루 : ...! 아..부..부들부들한 수건요..
미나미 : 아하..확실히 수건 감촉이 좋더라구요.
히카루 : (...휴, 간신히 넘겼다...정신이 없다지만 다리 보고 바로 만지고 싶다고 입으로 뱉을줄이야...정신 차리자..!)
미나미는 별 의심하지 않고 히카루의 말을 믿었고 히카루는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자신의 볼을 짝 하고 때렸다.
그리고 그는...
1.설교
2.넘어간다
히카루 : 미나미 씨, 할 말이 있어요.
미나미 : 무슨 일이신가요?
히카루 : 그..어제 잘 때 옷을 벗은 것도 습관..인가요?
미나미 : 네..그게 편하더라구요..
히카루 : ..외간 남자랑 잘 때는 절대, 절대로 그러면 안돼요. 지금 기억을 잃은 상황이라지만 습관이라고 해도 절대, 절대로 그러면 안돼요. 알겠어요?
미나미 : ...그런가요..?
히카루 : 그런가요가 아니에요! 제가 참아서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그..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와 원치않게 깊은 관계가 되버린다구요!
미나미 : ...그..그게..히카루 씨라면..
히카루 : 저라고 해도 위험한 순간이 있어요. 제가 만약에 막..미나미 씨의 몸 이곳저곳을 만지고 하면 기분 좋겠어요?
미나미 : 그..그건 아니지만...
히카루 : 그러니 안돼요. 아시겠죠? 타인과 잘 때는 무조건 옷을 입고 자야해요. 남자라면...되도록 같이 안자는게 맞고요.
미나미 : 네....
미나미는 설교를 듣고 나서 조금 의기소침해졌고 히카루가 준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옷을 입고난 다음 히카루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어제 저녁에 갔던 식당에 다시 갔고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아까 혼낸것 때문인지 어제보다도 더 밥도 조금에 말도 안하고 깨작꺠작 먹는게 신경쓰인 히카루는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여러가지 생각에 빠졌다.
허나 기억을 잃은 미나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르니 히카루는 딱히 설득할만한게 없었고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미나미의 옆에 앉은 히카루는 먼저 말을 걸었다.
히카루 : 저..미나미 씨,어디 가고 싶은 곳 있나요? 같이 가줄게요.
미나미 : ....강,호수...네. 강이나..호수요.
히카루 : 강..이나 호수, 음. 강으로 가죠. 근처에 비스와 강이라고 괜찮은 곳이 있으니까..
미나미 : 비스와 강...좋은 울림이네요..
히카루 : 가서 뭘 하고 싶어?
미나미 : 으음...강가 근처에서...소풍을 하고 싶어요.
히카루 : 소풍...? 갑자기?
미나미 : 안되는건가요..?
히카루 : 어...
1.안돼
2.그래, 그 쯤이야 뭐..
갑작스런 소풍을 가잔 말에 놀랐지만 그래도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히카루는 적당히 준비를 하고 미나미와 함께 강으로 향했다.
미나미 : 후아...어째선지 몰라도 강이 기분이 좋네요..
히카루 : 그렇다니 다행이에요. 그럼 우선...
혹시 몰라 챙겨온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강가 근처의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히카루 : 그러면 잠시 자리 잡고 정리할테니 기다리고 있어요.
미나미 : ...알겠습니다.
돗자리를 깔아 탈탈 털어 바닥에 깔고 아까 사온 샌드위치를 꺼내고 물도 꺼내고 있었다.
미나미 : ....
미나미는 여기 왔을 때 부터 묘하게 풀린 눈빛으로 강을 바라보더니 강가에 가까이 다가갔다.
히카루는 아직 자리를 정리 중이어서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고 미나미는 곧 강에 발을 담궜다.
미나미 : 강..기분 좋아.. 조금만 더 가보자...
신발을 벗고 발만 살짝 담구다가 어째선지 몸에 기운이 도는듯 해서 미나미는 점점 강 속으로 깊게깊게 들어갔다.
히카루는 이제 자리 정리가 마음에 들게 되서 뒤를 돌아보고 미나미를 불렀다.
히카루 : 미나미 씨! 미나미 씨!
하지만 미나미의 모습은 어디를 둘러봐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히카루 : ..? 미..미나미 씨? 어디 있어요?
대체 어디로 간건가 싶어서 아까 미나미가 있던 방향으로 가니 물가 바로 뒤의 잔디에서 미나미가 신었었던 신발이 보였다.
히카루 : ....어?
말도 없이 신발만 벗고 사라졌단 점이 순식간에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빠르게 강을 쳐다봐 미나미를 찾으려 했다.
저 멀리 어렴풋이 미나미의 머리카락같은 무언가가 보이는듯 해 히카루는 앞뒤 안가리고 신발을 벗고 따라 뛰어들었다.
히카루 : ..내가 구해줄게요!
정말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살려내고 듣자는 마음으로 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급박한 상황에 잊은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엄청난 맥주병이란 것이다.
미나미의 머리카락을 봤던 위치는 커녕 발이 안닿는 곳으로 가니 그는 바로 빠져 허우적거렸다.
히카루 : 푸허억...! 허억..! 제..젠장...!
하지만 그 근처는 구해줄 사람 하나 없이 고요했고 히카루는 점점 몸에 힘이 빠져 물속으로 잠기고 있었다.
히카루 : (이렇게 죽는건가...강에..물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점점 물에 잠기는 중 무언가 물살이 느껴지는 것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었다.
한편..
1.미나미 시점
2.바로 다음부분
2표
거기에 물에서 움직임도 제약받지 않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것이 신기했던 것인지 미나미는 물속에서 원하는대로 수영하고 더더욱 깊이 들어갔다.
미나미 : 후아..신기해라.. 어라? 말도 그대로 할 수 있네..?
말까지 할 수 있단 것을 파악한 미나미는 신기해했고 어느샌가 미나미의 주위를 물고기와 수중생물들이 둘러쌌다.
미나미 : 안녕? 음...
하지만 그게 어째선지 미나미는 알 수 없었고 조심스레 물고기에게 손을 가져가보았다.
미나미의 손을 피하지않고 그대로 그녀의 쓰다듬을 받은 물고기는 기분이 좋다는 듯 이리저리 빠르게 헤엄쳤다.
미나미 : 그렇게나 기분이 좋니? 후후..그럼 다음 사람? 아, 사람이 아니지..
그렇게 미나미는 히카루는 잠시 잊은 채 수중생물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첨벙!
미나미 : ..응? 첨벙..?
갑작스레 첨벙소리가 들리고 같이 놀던 아이들이 다 도망가자 미나미는 뒤를 돌아 그 소리의 정체를 파악했다.
미나미 : 히카루..씨? 같이 놀고 싶었던..에?
히카루는 자신있게 들어와 잠깐 헤엄치는듯 했지만 곧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미나미는 처음에 그게 장난인 줄 알았지만 곧 히카루의 몸에서 힘이 쭉 빠지고 점점 깊이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 그에게 빠르게 헤엄쳐서 다가갔다.
미나미 : 히카루 씨! 히카루 씨!
그와 마지막에 시선이 맞은 것 같지만 곧 그는 눈을 감고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미나미는 그를 안고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에서 헤엄쳐 물가로 나왔다.
미나미 : 히카루 씨..! 히카루 씨..!
미나미는 히카루의 몸을 흔들며 불렀지만 그의 얼굴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미나미 : ....!
그때 미나미의 머릿속에선 어떤 것이 떠올랐다.
미나미 : 키..키스를 하면..!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키스를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번뜩 떠올라 미나미는 그에게 키스했다.
미나미 : 제발..!
미나미가 눈을 감고 그에게 키스를 하자 그의 기관지에 들어갔던 물들이 빠져나와 미나미의 입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나미 : 하웁...퉷! 히카루 씨..!
히카루 : ....
미나미 : 일어나주세요 제발..!
히카루 : ...쿨럭..커헉..!
미나미의 기도가 하늘에 닿은듯 히카루는 괴롭게 기침을 하며 간신히 눈을 떴다.
히카루 : 미나미..씨?
미나미 : 네..! 다행이에요..!
히카루가 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보자 미나미는 그를 꼬옥 안았다.
히카루 : ....괴로워요..
미나미 : 죄..죄송해요..!
히카루 : ...그나저나, 물 속에 있었는데...괜찮았어요..?
미나미 : 왜 본인 걱정은 안하세요..!?
히카루 : 그야...걱정됐으니까요..저는 지금 살아있고...
미나미 : 방금 죽을뻔하셨잖아요..!
히카루 : ...하하.
미나미 : 한가지..느낀게 있는데요.
히카루 : 뭔가요?
미나미 : 저는..평범한 사람은 아닌듯 해요.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숨도 쉬고 말도 할 수 있고... 그렇지만 히카루 씨는..그렇지 않죠?
히카루 : ...맞아요. 뭔가 그럴 것 같았어요.
미나미 : 의외로..태연하시네요?
히카루 : 어제부터 뭔가 그런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설마설마 했지만...
미나미 : 속인것 같아 죄송해요.
히카루 : 기억은..전부 돌아왔어요?
미나미 : ...
1.그런 것..같아요
2.키스..해주실래요?
히카루 : ..갑자기?
미나미 : 아무말 하지 마시고..
히카루 : 알겠어요.
미나미에게 구출받았을 때 부터 히카루는 그녀의 무릎베개를 받는 상황이었기에 미나미의 얼굴을 살며시 잡고 당긴 후 키스해주었다.
두 사람이 키스를 하자 갑자기 옆에 있던 강에 번개가 강렬하게 떨어지면서 엄청난 소리를 내었다.
미나미 : 꺄아아악!
히카루 : 으으윽..!
미나미는 처음 방에 데려왔을 떄 처럼 엄청 덜덜 떨면서 히카루를 꾸욱 안았고 히카루도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안아주었다.
미나미 : ......하아,하아..
히카루 : 괜찮아요..?
미나미 : ...괜..찮아요. 그보다..히카루 씨?
히카루 : 네..? 무슨 일이신가요?
미나미 : 방금의 번개로..전부 기억이 났습니다. 저에 대한 것이...
히카루 : 아...그렇..군요.
미나미 : 저는...물을 관리하는 여신이었습니다. ..아, 지금도 여신이기도 하고 말이죠.
히카루 : ....
미나미 : 그리고...제가 기억을 잃은 이유는 번개의 신에게 온 청혼을..거부해서였어요. 참 어이없죠?
히카루 : 으음....
미나미 :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고민일거란걸 알고 있어요. 하아...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였다면 저는 무슨 꼴을 당했을지 몰랐겠군요.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히카루 : 그대로 두면 안될 것 같아서...데려온거에요.
미나미 : 당신의 성품은 정말 선하군요. ...물이 있는 곳 어디서라도 저를 부른다면..저는 당신에게 잠깐 현현하겠습니다.
히카루 : 이대로 같이 가는건..안되겠죠?
미나미 : 그건..아쉽게도 불가합니다.
히카루 : 역시나군요. 그냥 해본 말이었습니다.
미나미 : ..여신에게 거짓말을 하시는건가요?
히카루 : 죄..죄송합니다.
미나미 : 농담이에요. 그럼..주셨던 옷들을 돌려드려야겠군요.
히카루 : 아, 괘..괜찮..
미나미 : 아닙니다, 이 세계의 것은 가져갈 수 없어요.
미나미에게서 강렬한 빛이 나 히카루의 시야를 가렸고 다시 앞이 보이게 되자 히카루의 앞에 미나미가 입었던 옷이 놓여있었고 미나미는 처음 봤을 때 입었던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미나미 : ..저의 이름은, 그래도 기억하셨나보군요.
히카루 : 네? 이름요?
미나미 : 미나미..라고 지어주셨잖아요? 그거..전에 만났을 때 제가 들려드렸던 이름이에요.
히카루 : 네? 전에 만나요? 대체 언ㅈ...
미나미 : 빗속의 이상한 여자..라고 하셨죠?
히카루 : ..아! 아아아!?!?
미나미 : 후후, 그거 저에요. 그거 기억하시고 미나미란 이름 붙여주신줄 알았는데..
히카루 : 그..그게...
미나미 : 괜찮아요. 후후..귀여우셔라. 아, 슬슬..가봐야겠네요.
히카루 : ...그럼 마지막으로.. 아까 키스해달라고 한 것은..기억이 있을 때인가요 아닌가요?
미나미 : ...없을 때에요.
히카루 : 그럼 이번엔..제가 키스해달라고 하면 해주실건가요?
미나미 : .....그건..
1.역시..무리에요
2.마지막...이니까요
히카루 : 아하하...
미나미 : 그래도 마지막이니..특별히 해드릴게요.
미나미는 살며시 다가와 히카루와 시선을 마주하고는 얼굴을 잡고 키스했다.
미나미 : 나를 잘 보살펴주고 돌봐줘서.. 고마워요.
히카루 : 이제..가시는건가요?
미나미 : 안그랬다간 정말 번개에 맞을수도 있어요. 만약에.. 저를 보고 싶다면 사람이 없는 강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히카루 : ..알겠습니다. 그럼...
미나미 : 정말 작별이에요.
히카루 : 그럼 안녕히...
미나미는 아까 옷을 갈아입을 때처럼 강렬하게 빛을 뿜고는 이번에는 사라졌다.
히카루는 씁쓸하게 옷을 챙겨 아까 깔아놓은 돗자리에 혼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PD : 오케이! 끝! 다들 수고했어!
히카루,미나미 : 수고하셨습니다..!
카나데 : 이번엔 좀 길지않았어?
히카루 : 그러ㄱ...에취!
미유 : 물에 젖은 채 촬영을 하니 몸에 체온을 다 뺏겼구나... 자, 여기 수건. 그리고..옷은 갈아입기 힘드니까 다른 담요라도 덮어줄게.
히카루 : 고..고마워 누나....
제법 오래걸린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들은 익숙하게 철수준비를 했고 촬영 중 미나미는 여신의 기억을 되찾았을 때를 찍기 위해 몸을 말렸지만 히카루는 갑자기 몸이 말라있으면 이상하다고 계속 찍어서 약간 감기 기운이 느껴지는 듯 했다.
후미카 : ..며칠은 쉬어야겠는데요..? 감기기운이라니..으음..역시 혼자만 계속 촬영하니 그럴 것 같긴 했는데...
시키 : 감기는..시키 쨩도 무리~ 뭐, 대신 조금 완화정도야 되는데...
아냐 : 핫팩 가져왔어요!
히카루 : 하..핫팩? 조금 있다가 옷 갈아입으면 되는데..아하하..
란코 : 성가신 결계가 있었지만..그 쯤이야..(저희가 직접 뜯어서 가져왔어요!)
아리스 : 정말이지...조심하시라구요. 여기 핫팩 있어요.
히카루 : 응..다들 고마워..
미나미 : 괜찮으세요?
히카루 : 괜찮아 괜찮아. 좀 쉬면 될거야.
치히로 : 자, 여기 코코아.
히카루 : 고마워.... 흐아..좋다..
치히로 : 좀 힘드면 달달한 게 최고지.
히카루 : 맞아..그나저나 미유 누나, 언제 온거야?
미유 : 카에데 씨가 지금..응, 제법 취해서 강제로 끌고 나온 다음에 호텔에 넣고 왔어..
히카루 : ...고생했어.
시키 : 으흠...역시 감기엔 운동이 좋은데..
후미카 : 운동?
시키 : 응!
치히로 : 어떤 운동인가요, 시키 씨?
시키 : 우리 셋 보면 알잖아?
치히로,후미카 : ....
시키 : 냐하핫,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치히로 : 하아...
시키 : 참, 그리고 운동도 감기 땐 좋지 않다구. 그냥 푹 쉬게 해주는게 최고야.
히카루 : 흐아.. 코코아 좋다.. 시키, 이따가 나 상태 좀 살펴봐주라.
시키 : 옛서~
치히로 : 히카루, 오늘은 빨리 버스로 가서 쉬자.
후미카 : 마..맞아. 이대로 강에 있으면 추우니까.. 버스에서 쉬자.
카나데 : 응, 그러는게 좋을 것 같네.
히카루 : 그러자. 으음, 핫팩은 조금 더울지도 모르겠네..
히카루는 커다란 타올을 두르고 그 틈 사이에는 핫팩이 몇개 박혀있는 상태로 천천히 걸어가 버스로 향했다.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나서도 타올을 두르라는 아이돌들의 말에 결국 타올을 두른 채로 버스에 앉았다.
히카루 : 에취!
후미카 : 많이 심해 오빠?
히카루 : 어..그냥 재채기가 나온거야. 너무 걱정 안해도 돼. 이따 시키한테 상태 좀 점검 받아야지..
후미카 : 그럼..그때 까지 좀 자두는 게 어때?
히카루 : ..실례할게..
후미카 : 응, 잘자.
히카루는 후미카의 어깨에 기대서 눈을 감으니 서서히 잠이 몰려와 그대로 잠에 빠졌다.
후미카 : 수고했어, 다음 촬영까지 시간을 갖고 푹 쉬자.
그런 히카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후미카는 말했고 잠시 뒤에 책을 펴 읽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텔에 도착했고 후미카가 깨워서 히카루는 멍하니 일어나 크게 하품을 했다.
히카루 : 후아아..
후미카 : 자, 방에서 짐 풀고 쉬자. 그리고 이따가 상태 보고 PD님한테 이야기해서 좀 여유를 갖고 쉬는게 어때?
히카루 : 으음...
카나데 : 몸을 챙기라고 우리한테는 지겹도록 말했으면서 본인은 안챙기는거야?
히카루 : 그..그게..
시키 : 냐하핫, 상태를 좀 봐야하니 방에 좀 들어가야겠는걸.
미나미 : 저도 피곤하긴 한데...흐아..
미유 : 후후..그래도 주역은 히카루 군이긴 하니까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쏠리게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서운해 하진 말아요.
미나미 : 그것보다..방에 카에데 씨가 취해서 자고 있는건가요....?
미유 : 으음... 아마도? 일단 술병들은 제 캐리어에 옮겨서 잠궈놓은 상태니까 마시진 못할거에요.
미나미 : 제발 푹 주무시길..
아냐 : 으음...핫팩은 약간 과했던 모양입니다.
란코 : 태..태양의 봉인을 해제한 것이..쓸모 없단 말인가..(핫팩을 직접 까서 드린게 효과가 없다니..)
아리스 : 핫팩은..저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졌으니까요. 그래도 아예 싫어하시는건 아닌 것 같은데요? 타올에 있는 핫팩의 위치를 요리조리 바꿨어요.
아냐 : Da~ 정말입니다!
란코 : 오오..! 그대의 통찰력은 제법이구나!
아리스 : ...그정도는 그냥 보이는..아니, 뭐 그런걸로 해두죠.
그렇게 다들 호텔에 도착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서 짐을 풀기 시작했다.
자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느낌이 어땠나를 묻는 아냐&란코와 감상을 이야기하는 미나미쟝.
그리고 어느새 아리스와 카나데가 끌고 간 후미카와 히카루 옆에 붙은 미유씨
그런 히카루의 말에 모두가 상처를 받(은 척)는다
아이돌들이 만류하자 너희들한테 감기를 옮겨서 너희들이 아파하는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니 이해해달라고 한다.
히카루 : ...쿨럭..콜록..
후미카 : 괘..괜찮아 오빠?
히카루 : 응..난 괜ㅊ..콜록..찮아..
후미카 : ...정말 괜찮은거지?
히카루 : 아직은..괜찮아..
후미카 : ...안좋아지면 바로 말해줘야 해..?
히카루 : 알겠어.. 나..난 좀 바로 잘게..
후미카 : 응...
저녁은 어떻게 할거냐라고 묻고 싶었지만 히카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기에 후미카는 일단 히카루가 자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히카루 : 콜록..
하지만 바로 잠들지는 못했는지 간혹 기침소리가 들렸고 얼마 뒤에서야 그에게서 평안한 숨소리가 들렸다.
후미카 : ...아무래도 걱정되는데.. 식사 후에 시키 씨를 불러야겠어..
알람을 맞춰두고 식사시간 전까지 책을 읽기 시작한 후미카는 평소처럼 책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가끔 히카루를 쳐다보았다.
그러던 중 알람이 울려 보던 페이지에 책갈피를 끼우고 책을 옆으로 치운 다음 히카루를 꺠우러 갔다.
후미카 : 오빠. 오빠.
히카루 : ......어?
후미카 : 저녁식사 시간인데..일단 먹어야하지 않을까? 아니면 내가 괜히 깨운..걸까?
히카루 : 아..아니야...응.. 먹으러 가자..
후미카 : 힘들면 말해줘.
히카루는 후미카에게 거의 부축받다싶이 하면서 식당으로 향했고 먼저 왔던 아이돌들과 눈이 마주쳤다.
카나데 : 괘..괜찮아? 의료진을 불러야하는거 아니야..?
히카루 : 콜록..아..아니야.. 방금 깨서 그럴거야..
치히로 : ....약을 좀 구해봐야겠네. 혹시 모르니까... 아, 그리고 마스크도 구해올게.
히카루 : 응..고마워...
치히로는 일찍온 건지 나가고 있던 중이었고 호텔 쪽에 이야기를 해서 약과 마스크를 구하려고 자신의 방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
미유 : 괘..괜찮아?
히카루 : 으응.... 혹시 모르니까 너무 가까이 오진 말아줘..
후미카 : 일단 앉아 오빠. 내가 적당히 담아서 가져올게.
히카루 : 계속 이 말만 하게 되네..고마워..
후미카가 평소에 히카루가 먹던 것들 위주로 담아서 먼저 가져다 주었고 자신도 그 옆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히카루의 손에는 힘이 없어 보였고 시선도 잠시 멍해지는 등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후미카 : ...시키 씨? 시키 씨!
시키 : 응?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왜?
후미카 : 아, 이따가 오빠가 밥 다 먹고 난 뒤에..상태 좀 봐주시겠어요? 아무래도 자고 일어났는데도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시키 : 아까 본인이 괜찮다길래 그냥 넘어갔는데.. 쯧, 안좋구나. 알겠어. 그럼 카드키 줄래? 먼저 가 있을게.
후미카 : 알겠습니다. 여기...
시키 : 오케이~ 확실하게 받았으니 먼저 가볼게!
옆에 있는 히카루 때문에 후미카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신경쓰기가 힘들었고 히카루는 몸의 열과 이제는 제법 자주 하게 되는 기침때문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어찌저찌 간신히 밥을 다 먹고 후미카에게 부축을 받고 방으로 돌아가서 노크를 했다.
시키 : 누구십니까~?
후미카 : 저에요..후미카..
시키 : 승인 완료~
후미카가 문을 열자 시키는 어째선지 익숙한 백의를 입고 있었다.
후미카 : 그건 어디서..?
시키 : 혹시 몰라서 가져온 의상~ 냐하핫, 어울려?
후미카 : 어울리긴 하는데..그..아니에요. 일단 오빠 상태 좀 봐주세요.
시키 : 참, 그게 목적이었지. 응, 일단 앉혀볼래?
후미카 : 알겠습니다. 그럼...
히카루 : ....
시키 : 자, 우선...환자 분? 증상을 말해보세요~
히카루 : 기침이랑...열도 좀 있는 거 같고...정신도 좀 혼미해..
시키 : 음..아까 치히로 쨩이 온도계도 구해줬으니까~ 그걸로 재볼게~
대체 어디서 구한건지 치히로는 온도계와 약 마스크 등등 여러가지를 구비해서 그의 방에 두었고 시키는 그것을 이용해 히카루의 온도를 쟀다.
시키 : 어디...음, 제법 심하네. 38.1도...
후미카 : 위..위험한거 아닌가요?
시키 : 평범한 고열..정도라고 봐야겠지. 그리고 기침도 한다 그랬으니까.. 아, 해봐.
히카루 : 아..
시키 : 더 크게.
히카루 : 아아~~
시키 : 음, 목도 좀 부었고... 증상도 딱 목감기네. 우선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겠다. 일단 이 상비약 먹고..내가 이따가 약 만들어서 줄게.
히카루 : 고마워..콜록.
시키 : 흐음...같이 잘 수 있겠어? 후미카 ㅉ..
히카루 : 같이..자면 안돼...
시키 : 음, 역시나..
후미카 : 저..적어도 돌봐줄 사람은 필요한데..!
히카루 : 쿨럭...너희는 안돼... 옮아버려.. 그래서 아파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후미카 : ....
시키 : 으음...잠시만, 일단 다 불러올게~ 일단 마스크 써. 대책 회의 시간이다~!
히카루 : ..어?
히카루가 아픈 몸으로 따지기도 전에 시키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후미카 : ...정말 혼자 내버려둘 순 없어. 오빠. 오빠가 이 촬영의 주축이고...이제 대부분은 촬영 했으니까 우리가 잠깐 옮는 것 정도는 괜찮을거야. 백퍼센트 옮는 것도 아니고...
히카루 : ....그래도..
후미카 : 오빠가 갑자기 열 심해서 폰도 못잡을 정도로 아프면 어떻게 해. 안돼. 절대 혼자 못둬.
히카루 : 후미카...
시키 : 나 왔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카에데를 제외한 아이돌들이 다들 들어왔다.
미유 : 많이 아파..?
치히로 : 하아...이래서야 촬영은 무리겠네.
미나미 : 괘..괜히 저와의 촬영 때문에...
아냐 : 미나미의 탓은 아닙니다..!
아리스 : 감기..라고 들었어요.
카나데 : 괜찮다는 거짓말..좀 하지 말라고 했잖아.
히카루 : 미안해...
란코 : 히카루 씨....
시키 : 자..그러면 안건은.. 오빠는 혼자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건 무리야. 돌봐줄 간병인이 한명 필요해.
후미카 : 맞아요. 꼭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히카루 : 혼자서 괜찮으니까..나에게 붙지 말아줘...옮아... 감기는 전염성도 강하고 바로 낫는 약도 없으니..콜록콜록.
그러자 아이돌들의 시선이 히카루에게 쏠렸다.
히카루 : 콜록, 나 뭔가 잘못..했어?
시키 : 오빠만 잘 하면 옮을 일 없어, 나머지 사람들에겐 내가 방역 대책을 확실히 할거니까.
히카루 : ....
미유 : 그렇게 차갑게 말하면..여자는 상처받을 수도 있어, 히카루 군...
히카루 :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는 문ㅈ...
카나데 : 여기 있는 대부분은 촬영 끝났고..그리고 항상 찍는 사람은 오빠 혼자야. 그러니까..오빠 컨디션이 더 중요해.
히카루 : ....
시키 : 응응, 카나데 쨩 말이 정답~ 그러니까 혹시 모를 가능성을 대비해서...아냐 쨩, 란코 쨩, 그리고 아리스 쨩도 간병 금지야.
아리스 : 네!? 저는 왜요!?
시키 : 그야..아리스 쨩은 어려서 아직 면역체계가 확실히 자라지 않았어. 아냐 쨩이랑 란코 쨩도 비슷한 이유가 있지만..우선은 촬영이 시작 안했으니까. 오빠가 마지막에 낫고 그 타이밍에 걸리면 무슨 소용이야?
히카루 : 그 쯤 일정 연기면...역으로 돈물어야해...
시키 : ...뭐, 말 잘해줬네. 아무튼 들었지? 그러니까 세 사람은 무리.
아냐,란코 : 하아...
아리스 : 끄으응...
시키 : 그러니까..세 사람은 아웃~
세 사람이 의기소침해지자 미나미가 우선 달래고 있었고 시키만의 비상 회의는 지속되었다.
시키 : 그러면..이제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돌봐줄 사람을 구할건데..아, 참고로 나는 여기 있을거야. 나는 히카루 오빠의 주치의라고 해도 무방하니까.
평소같았으면 미나미의 태클을 시작으로 무마됐겠지만 다들 시키가 히카루를 얼마나 돌봐줬는지 알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시키 : 지금 다들 히카루 오빠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할텐데...뭐, 아닐 수도 있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불침번 마냥 전부 깨웠다 잤다 할 순 없다고 생각해. 나는..우선 밤 샐거야.
미유 : 그게 더 안좋은 거 아닐까..? 시키 쨩이 제일 잘 아는데 그러다가 아침에 자고 뭔가 몸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시키 : 그럴 가능성도 있긴한데..그때는 의사에게 갈 수 있으니까. 참, 치히로 쨩.
치히로 : 네? 왜그런가요?
시키 : 우선 촬영은 못할거 같다고 전해줘.
치히로 : 그거야 이미 말하고 왔는데요?
시키 : 오우, 일처리 빠른걸? 좋아좋아~ 자, 그러면.. 이제 누가 돌봐줄까를 정할건데..
카나데 : 잠깐만, 근데 그 돌봐주는 사람도 밤을 새야해?
시키 : 음... 어느정도는 각오해둬야지. 그래서 한 2명정도 해서..나 포함 3명이서 번갈아가면서 자는거.
카나데 : 아까 말한 불침번이랑 다를게 없지않아?
시키 : 여차할 때는 날 깨워야 하니까.. 지금 기운 없는 걸로 봐서는 오빠는 절~대 무리야. 잔다고 해도 한 2~3시간만 버티면 되니까.. 그건 미안하게 생각해.
후미카 : 그정도야 책에 빠지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시간이라서...
시키 : 냐하핫, 그럼 다행이네. 카나데 쨩은?
카나데 : 나도..영화 볼 때 가끔 평소 수면시간에 안자고 2시간 정도는 더 있다가 잘 때도 있으니까..
시키 : 미유 쨩은..OL이었으니 괜찮을거고.
미유 : 아하하...맞긴 하지만 좀 아쉽네..
시키 : 치히로 쨩도 괜찮지?
치히로 : 그럼요! 전 아이돌도 아니라서 감기 걸려도 된다구요?
시키 : 그렇다고 걸리진 말라고? 나는 히카루 오빠 이외에는 돌봐주기 귀찮으니까..
미나미 : 저는 대학 과제 때문에 몇번 밤샌 적도 있어서...
시키 : 으흥, 한창 그럴 때지~
카나데 : 이게 뭐 면접도 아니니까 자기가 해야하는 이유를 말하는 건 좀 아닌것 같고.. 가볍게 가위바위보로 할까? 미나미, 아직 안찍은 사람들에게 촬영 소감 이야기하는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일단 와줄래?
시키 : 그거 좋네.
미나미 : 네..! 잠시만요!
그렇게 미나미,치히로,미유,카나데,후미카 다섯명이서 가위바위보를 시작했고...
2명을 적어주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후에 저와 비슷한 값 채용합니다!
치히로 : 좋아해야할지..아쉬워해야할지... 으흠, 살짝 아쉬운 축에 속하긴 하네요.
카나데 : ...하아, 난 가위바위보에 약한거려나..
후미카 : 으음...저도 약한 것 같네요..
카나데 : 그런거 치곤..
미나미 : 카에데 씨 옆을 드디어 탈출..!
미유 : 어..그러고보니 카에데 씨를 돌봐줄 사람이 한 명은 필요한데...
미유가 나머지 셋의 얼굴을 살피려고 하자 셋 다 슬쩍 시선을 돌렸다.
미나미 : 후미카 씨는 그..원래대로라면 오빠에게 건 조건으로 같이 자는건데.. 못자게 됐으니 제외를 하고..
후미카 : 휴우...
카나데 : ..꿀꺽.
치히로 : 제발..제발..
미유 : 역시 나이대도 같고...
치히로 : 아..안돼...!
미나미 : 사람을 잘 보살펴주시니까요. 후후, 치히로 씨 당첨~
치히로 : 이게 무슨소리에요..! 네!?
히카루 : 쿨럭쿨럭..너..25살 동지끼리 어쩌구..콜록..했잖아..
치히로 : 여기서 그게 나온다고!?
히카루 : 아파도..할말은..해야지..
치히로 : 너어어어!
미유 : 자..그럼 여기 카드키! 잘 부탁할게요?
치히로 : ...네엡...
히카루를 돌봐주는데도 탈락한데다가 취해서 누운 카에데를 돌봐야한다는 생각에 치히로의 어깨에선 힘이 쭉 빠졌고 터덜터덜 문 밖으로 나갔다.
미나미 : 그럼...아냐 쨩, 란코 쨩, 아리스 쨩은 일단 돌아가자. 마침 한 방이니 사람을 바꿀 필요도 없겠네.
카나데 : 그럼..나는 후미카랑만 자는건가..으음. 나쁘진 않을지도..
후미카 : 예전에 이사가기전에 가끔씩 잤을 때 빼곤 처음이니..잘 부탁드릴게요.
카나데 : 내 쪽이야 말로.
후미카 : 참, 혹시 뭔가 있다면..불러주세요.
시키 : 흐흥..편하게 쉬라구. 고생은 우리가 할테니~
카나데 : 우리만 쉬는 것도 좀 그러니까.. 피곤하다 싶으면 불러줘.
시키 : 네네, 알겠습니다~
순서대로 치히로, 연소조, 카나데와 후미카가 돌아갔고 미유와 미나미는 시키가 따로 챙겨온 마스크와 장갑을 받았다.
시키 : 혹시 모를 감염이 있을지도 모르니 장갑이랑 마스크는 꼭 할것. 그러면..한 명은 오빠를 돌봐주고 한 명은 날 좀 서포트 해줘~
미나미 : 으음..누가 돌보는 걸로 할까요?
미유 : 그러게요...
미나미 : 시키 씨..컨트롤 하실 수 있겠어요?
미유 : 아..그게 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미나미 : 오빠를 돌봐주세요. 제가 시키 씨 옆에 있을게요.
미유 : 힘내요. 이따가..힘들면 바꿔달라고 해줘요. 바꿔드릴게요.
시키 : 냐핫...사람을 무슨 SCP취급하냐구~ 그냥 내 조수 느낌으로 있으면 되는걸?
미나미 : 뭐..하려구요?
시키 : 응? 그야 약 만들기지. 내 전용 시설도 없고 그냥 적당한 도구랑 재료만 있어서 잘 안될 것 같으니까.. 뭐 운 좋으면 될지도 모르고?
미나미 : 아하...
미유 : 히카루 군.. 배 고프면 말해줘?
히카루 : 방금 식사하고 와서..괜찮아...
미유 : 죽을 사서 갖고 올게.
히카루 : 역시 호텔이니 만드는건 무리겠지..콜록.
미유 : ..어떻게든 만들어올게!
히카루 : 콜록..커헉..그러지마..! 그냥 사와줘..!
미유 : 후후..농담이야.
히카루 : 누나...진만 더 빠져...
미유 : 아, 참...미안해. 오랜만에 둘이서 이야기를 하니까 신나서 그만...
히카루 : 콜록..신경 못써줘서 미안해..
미유 : 괜찮아. 조금은 따지고 싶지만...히카루 군이 사랑해줘야할 사람은 많으니까.
히카루 : 이렇게 간호나 받는데 뭘...
미유 : 사랑해줬으니까 우리도 될 때 해주는거지.
히카루 : ....
미나미 : 시키 씨는...감기를 낫게 할 수 있나요?
시키 :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감기약은 무리고...몸 상태를 잘 알고 데이터가 쌓여온 오빠라면 가능해. 근데...그것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을 때 이야기라서.. 지금은 무리~ 기껏해야 상비약보다 좀 더 나은 효과 정도?
미나미 : 아하..그보다 한 사람이라도 낫게 한다는게 참...대단한데요.
시키 : 냐하핫, 시키 쨩의 능력~ 뭐, 파파 밑에서 배운게 도움 된다고 봐야겠지.
미나미 : 파파?
시키 : 아..아버지. 흠흠.
미나미 : 저도 가끔씩은 그렇게 부르니까요..후후.
시키 : 헤에..성실한 미나미 쨩의 파파라..흐흠...
미나미 : 이상한 상상하지 마세요..!
시키 : 응? 본인이 말해놓고 그게 이상한 상상? 냐하핫, 이상한건 미나미 쪽이라구?
미나미 : 으으...그나저나 뭘 도와주면 되나요?
시키 : 음...비커를 나열해 놓고 거기다가 내가 뭘 넣고 스티커를 붙일건데 번호가 쓰여있으니까..그냥 내가 달라는 번호가 붙은 비커만 주면 돼~
미나미 : 그거라면 뭐... 누구라도 할 수 있겠네요.
뭔가 장난을 칠 줄 알았는데 히카루에 한해서는 이렇게 진지하게 임하는구나..싶은 미나미는 평소 시키를 취급하던 정도를 좀 바꿔야하나..생각했다.
시키가 말 없이 여러가지를 섞으면서 도구들도 활용해 실험하는 것을 계속 도운 미나미는 실험이 계속 되지만 뭔가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어서 다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미나미 : 원래 이렇게 결과가..안나오나요?
시키 : 응? 뭐..시설과 재료가 제대로 있다면 미나미 쨩의 생각만큼은 아니래도 꽤 빠르게 뚝딱 만들거라고 생각하지만..여긴 뭐 없잖아? 그러니 좀 오래걸리지~
미나미 : 그리고 약이니까 실험이 필요할..것 같은데요. 그게 먹히는지 안먹히는지..혹시 모를 위험성이라던지..
시키 : 필요없어. 내가 오빠에 대한 정보는 다 알고 있으니까.
미나미 : ....
시키 : 냐핫, 건방지지? 하지만 사실인걸~ 내가 초등학생 때 부터 몸 살피고 관리했는데 그것도 모르겠어?
미나미 : 그래도..
시키 : 걱정하지 말고 재료나 갖다줘~ 17번~
미나미 : 네. 알겠습니다. 시키 씨를 믿을게요.
다음 상황 선택지!
1.평화롭게 불침번을 선다(다음날로 넘어갑니다)
2.이야기나 더 하자! (어떤 주제?)
3.기타의견 접수칸
미나미 : 네?! 어..어떻게..요?
시키 : 아까보니까 아냐 쨩이랑 란코 쨩한테 뭐 이야기해주던데.. 무슨 얘기였어?
미나미 : 으음...대강 어떤식으로 진행되고.. 느낌은 어땠고..이랬으면 좋겠다.. 뭐 이런거 일까요..
시키 : 흐흥..그렇구나. 그럼 우리가 미나미 쨩의 촬영 보면서 이야기했던 것도 들려줄까?
미나미 : 아, 그거 좋네요. 타인이 보는 촬영은 또 어땠나 궁금하니까요.
시키 : 음..뭐, 두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어. 이번건..각본 짠 사람이 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거든 다들.
미나미 : 역시..
시키 : 냐핫, 역시 헛으로 일해온 세월이 아니구나? 오빠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파악 못했지만 너무 텀이 길었어. 저건 드라마에서도 빼야할 신인데..이런게 좀 있었다구.
미나미 : 맞아요..너무 일상을 사는 느낌이었어요.
시키 : 뭐...기억을 잃은 여신이란 컨셉이니 어느정도는 이해간다만..말 그대로 어느정도라서. 근데...이건 화보촬영이니까 저기서 또 컷신을 잘 뽑으면 제법 괜찮을 수...도 있으려나.
히카루 : 콜록콜록...
시키 : 냐핫, 빨리빨리 만들어줘야겠는걸.
미나미 : 시키 씨는 촬영 때 어떠셨나요?
시키 : 나? 나는 뭐...아쉬운 점이 좀 있었지. 되게 빨리 끝난 느낌도 들고.. 대신에 뭐 화보에 맞는 건 제법 찍었으니까 만족했었는데..지금 미유 쨩이나 미나미 쨩 찍는거 보면..드라마잖아? 나도 저런거 해보고 싶었는데~
미나미 : 어떤 컨셉으로 하고 싶었나요?
시키 : 음..뱀파이어 저택의 주인인 시키 쨩과 그 집을 잘 모른채로 고용된 히카루 쨩의 이야기~
미나미 : 어려워보이는데요...
시키 : 냐핫, 그래도 해외여행와서 운명적으로 만난 연인은 좋았다고 생각해. 음...아니면 내가 오빠랑 좀 더 깊은 관계가 되서 그럴수도 있겠다.
미나미 : 네? 더 깊은 관계요?
시키 : 냐핫, 그건 아직 비밀. 나중에 말해줄게.
미나미 : 으음... 깊은 관계라...딱히 떠오르는게..
시키 : 흐흥. 성실한 미나미 쨩은 아직 알 필요 없다구~ 아, 그래도 이제 컨셉이랑 각본을 정비할 시간이 있겠네.
미나미 : 남은 사람들 말인가요? 카나데 씨랑..아냐,란코 쨩..
시키 : 정답~ 뭐, 근데 저 셋 중에 둘은 딱히 떠오르는게 없단 말이지... 카나데 쨩은 오빠를 엄청 좋아하지만 아이돌의 이미지로 보면..음, 비밀에 싸인 키스마? 정도니까..
미나미 : 란코 쨩은 중2병 타천사..라는 컨셉이 확고하긴 하죠.
시키 : 어떻게 보면 그건 너무 뻔하지만.. 컨셉자체가 있긴하니까.
미나미 : 그럼 아냐 쨩도 어렵단 의미가 되겠군요.. 컨셉적으론..
시키 : 그렇지. 혼혈 외국인아이니까.. 엄청 이쁘지만!
미나미 : 아냐 쨩하면 눈이 딱 떠오르는데...요즘 눈은..
시키 : 저~~기 높은 산에나 가야 있을걸?
미나미 : 으음..어떻게 못 구하려나요..?
시키 : 뭐 떠오르는거 있어?
미나미 : 딱 떠오른다기보단 그냥 눈이 있으면 안정적으로 이미지 챙겨갈게 있지 않을까..해서요.
시키 : 근데 이건 우리가 고민하기보단 연출하는 스태프들이 고민할 문제지, 냐하핫.
미나미 : 잘 해주길 바래야겠네요.
시키 : 그치, 이번처럼 늘어지지 않아야지.
미나미 : 아하하... 늘어져서 같이 있는 시간은 많아서 좋긴 했어요.
시키 : 흐응. 하긴, 미나미 쨩은 오빠랑 같이 있을 시간이 좀 없긴 하지..카에데 쨩 돌보고...연소조 애들 돌보고..
미나미 : 치히로 씨...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시키 : 대체 어떻길래 그러는걸까 궁금하지만..알고 싶진 않은걸?
미나미 : ..세상엔 모르고 넘어가는게 좋을 때도 있어요.
시키 : 잘 알고 있지~ 자, 그러면 31번 좀 부탁해~
시키의 약 진척도 주사위
1~33 : 잘 자버렸다
34~66 : 피곤해서 잠깐 자다가 깨서 다시 만드는데 집중했다
67~99 : 임상시험을 해볼까?
100: 시키에몽!
2표
미나미 : 그럼 우선 자는게 어때요? 번갈아가면서 깨우면 될테니까..
시키 : 으응..그래야겠다.. 잘 부탁해..
시키는 바닥에 대충 깔아둔 이불로 몸을 던졌고 잠시 뒤에 바로 잠에 빠졌다.
미나미는 미유의 옆으로 가 같이 히카루를 돌보기 시작했다.
미유 : 아, 벌써 끝인가요?
미나미 : 아뇨...피곤해서 잔다고 해가지고...이따가 깨우려고 해요. 피곤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강행해봐야 잘 나올 것 같진 않으니까요.
미유 ; 아하..그건 그렇죠. 그런데 어쩌죠.. 히카루 군은 먼저 자버렸는데..
미나미 : 오빠가 자는거야 뭐...아픈 사람이니 자야죠. 저 때문에 감기 걸린것 같아 괜히 미안하네요.
미유 : 아, 그 소리 했는데..진짜 정확하네요. 역시 오랜시간 알고 지내서 그런걸까 싶네요.
미나미 : 네? 무슨 소리를요?
미유 : 미나미 쨩이 자기 때문에 감기걸린거 아니냔 소리 할거 같다고...했거든요.
미나미 : ....정말요?
미유 :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알고 있죠.
미나미 : 아우..부끄러워요..
미유 : 남들을 잘봐주는군요.. 흐흠.. 부러워라.
미나미 : 후아암...저도 조금은 피곤한데...시키 씨를 깨워야하니...
미유 : 아, 먼저 자도 돼요. 제가 적당한 시간에 깨울게요.
미나미 : 그..그래도 될까요?
미유 : 그럼요. 대신 이따가 잘 부탁드릴게요.
미나미 : 그..그럼 조금만..
미나미는 히카루의 이불 쪽에 몸을 엎드리고 눈을 감아 잠을 자기 시작했다.
미유 : 전부 자는군요...조금 심심하니..폰이나 좀 보면서 일본에 있는 분들이랑 연락을..
그렇게 미유는 일본에 있는 동료들과 연락을 하다가 그만 잠에 빠져버려 셋 다 쿨쿨 잘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미나미 : ....헛!? 지..지금 몇시!?
미나미가 셋 중 제일 먼저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하니 시간은 이미 오전 6시 30분을 넘었다.
미나미 : 시키 씨! 시키 씨!
시키 : 후냐앙...5분만 더...
미나미 : 미..미유 씨!
미유 : ...후아..좋은 아...침?
미나미 : 좋은 아침이 아니라구요!?
미유 : 핫..저도 그만 자버렸어요..! 죄송해요!
미나미 : 끄으응...오빠를 위한 약이... 참, 오빠는...
미나미가 히카루의 상태를 잠시 살피자 히카루는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미나미 : 숨은...쉬는 것 같고..시키 씨..!
시키 : 흐으으응...왜에...
미나미 : 오빠를 위한 약을 만들어야죠..! 저희 그냥 자버렸어요..!
시키 : 핫! 맞다...으음, 지금이라도 노력할게..!
미나미 : 하아...
시키 : 냐핫, 미안미안, 하지만 알람 맞추면 우리 히카루 오빠도 깨버리니까 못맞췄다구.
미나미 : 그건 맞지만..끄응...제가 정신을 못차린게 제일 큰 잘못이겠죠..
시키 : 냐하핫, 그럼 나는 약 만들게~
미유 : 그..그럼 물수건을 갈고...
미나미 : 으음..몸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열이 있으니 땀도 흘렸을텐데...
미유 : 으음...그러고보니 그래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나미 : 우선 이불을 걷고..옷을 벗겨야할텐데... 아우우...
미유 : 으음..그러면...
1.그렇게 하죠
2.잠버릇을 쓰죠
3.기타의견접수칸
미나미 : 으음..제가 잡고 있을게요...닦는 걸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유 : 후후, 좋아요. 그러면..자리를 바꾸죠.
미나미 : 네...
미유 : 잠버릇 안나오게 손목이나 손을 잘 잡고 있으면 될거에요.
미유는 손이 고정된 히카루의 옷에 있는 단추를 능숙하게 풀고는 옷을 벗겨서 반팔 티 하나만 드러나게 했고 하체에도 잠시 손을 가져갔지만 일단 보류했다.
미유 : 그러면...열게요?
미나미 : ㄴ..네.. 굳이 말하지 않으셔도..
미유 : 혹시나 해서요.
히카루의 반팔티의 끝부분을 옆구리에서 잡고는 스윽 하고 가슴까지 끌어올려 그의 몸을 많이 드러낸 미유는 다른 물수건을 꺼내서 짠 다음 그의 등을 닦았다.
미유 : 미나미 쨩의 안목이 좋았네요. 땀이 제법 많이 났어요.
미나미 : 휴우..괜한 짓 한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후후..
미유 : 히카루 군의 세미 누드를 바로 앞에서 봐서 좋겠어요? 후훗,
미나미 : ㄴ..네!?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미유 : 반 장난이긴 하지만..사실도 맞잖아요? 히카루 군이 그래도...그리 살찌진 않았는데도 살도 뺐었고..아마 힘주면 배에 복근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미나미 : ...꿀꺽..
미유 : 말은 그리해도 보고 싶은가봐요? 후훗.. 귀여워라.
미나미 : 그..그게 아니라...!
히카루 : 그으음...뭐야...
미나미 : 앗..깨..깨셨나요.
히카루 : ....미나미? 그리고...누나는 뭐..앗 차거!
미유 : 씻지도 않고 열 있는 상태에서 자면 땀이 차잖아. 그러니까 닦아주고 있는데?
히카루 : ..내가 해도 되는..
미유 : 그러다가 쓰러지면 어쩌려고.. 안돼. 참, 미나미 쨩, 이거 끝나면 온도 좀 재줘요.
미나미 : 아, 알겠습니다.
히카루 : 후으으...이러면 무슨 중환자 같잖아...
미유 : 우리에겐 맞으니까 딱히 틀린 말도 아닌걸. 너 병도 안나았잖아.
히카루 : .....그럴 찌르고 들어오네.
미유 : 뭐..그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까..
히카루 : 이제 등은 된거 아니야..? 등 전체가 다 시원한데.
미유 : 앞도 해야하고...다리도 하긴 해야지.
히카루 : 패..팬티만 보이라고? 그건 좀...
미유 : 자자, 부끄러워하지 말고. 금방 끝나요~
히카루 : 하아...
등을 다 닦은 미유는 수건을 다시 물에 적셔서 이번엔 앞을 닦기 시작했다.
미유 : 와, 진짜 복근이 조금 보인다.
히카루 : ..어? 복근?
미유 : 너 지금 긴장했지? 아까 올릴 때는 복근이 안보였거든?
히카루 : 아니, 아이돌 둘이 내 몸 잡고 닦아주는데 어떻게 긴장을 안 할 수가 있어?
미유 : 헤에..
미나미 : 우와..진짜다...
히카루에게는 미약하지만 그래도 복근이 보이긴 했어서 미유와 미나미는 조금씩 시선을 빼앗겼다.
사실 그 복근은 살을 빼서도 있지만 최근 연속으로 했던 격렬한 운동 때문에 그런거란 것을 전부 몰랐다.
히카루 : 이..이제 됐지?
미유 : 다리.
히카루 : 거긴 굳이..
미유 : 다리.
히카루 : 알겠어...
미유의 압박에 결국 히카루는 자기 손으로 바지를 벗고 팬티차림을 드러냈으며 미유와 미나미의 시선은 복근 때 못지않게 힘이 빡 들어간 상태로 이곳저곳 살폈다.
잠시 뒤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히카루의 몸을 닦아주는 것이 끝났고 히카루는 최대한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히카루 : 시키는..아직도 약 만들어?
미나미 : 아직도가 아니라...이제야...일거에요.
히카루 : ...에?
미나미 : 어제 오빠 자고 얼마 안되서 시키 씨도 잔다음...깬지 얼마 안됐거든요.
히카루 : ...뭐, 시키라면 그럴 수 있지.
미나미 : 너무 무른거 아니에요 오빠?
미유 : 자자, 그동안 시키 쨩을 제일 오래 다뤘던건 히카루 군이니까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구?
미나미 : 그래도...
미유 : 시키 쨩이랑 미나미 쨩이랑 뭔가 해서 좋은 결과는..없었잖아?
미나미 : ...알겠습니다.
꼬르르륵...
히카루 : ....아, 크흠...
미유 : 배고픈가 보구나... 음, 몸을 닦아주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네. 그러면...우리도 아침을 먹고..사오긴 해야겠다.
미나미 : 어떻게 하실건가요?
미유 : 우선..미나미 쨩이랑 시키 쨩 둘이서 식당에 갔다와요, 그다음 저랑 교대하고..전 나가서 적당한거 사올게요.
미나미 : 으음, 아니면 호텔에 요청해볼까요? 굳이 나가는 것보다 편하게..
미유 : 아, 그것도 있겠구나. 그럼 우선은 밥 먹고 오도록 해요.
미유는 룸서비스에 요청해 아픈 사람이 있어서 죽도 되냐고 묻자 흔쾌히 가능하고 해서 죽을 요청했다.
그리고 미나미와 시키가 식당에 갔다오니 히카루가 붉어진 얼굴로 미유에게 앙~을 받고 있었다.
히카루 : 이..이제 됐으니까 누나도 밥 먹으러가. 응?
미유 : 그래도...아직 다 안먹었는데..
히카루 : 두..두 사람 왔으니까. 응?
미유 : 알겠어. 그럼...
히카루의 강한 권유에 할 수 없이 미유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시키와 미나미가 미유의 자리에 앉았다.
오후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 적어주세요!
@히카루의 몸이 갑자기 나빠진다던가 하는건 받지 않겠습니다
시키 : 어때? 맛있어?
히카루 : 응..간이 살짝 짜지만..괜찮아. 오히려 맛있어.
시키 : 냐하핫, 원래라면 싱겁게 먹는게 좋은데...대신에 물은 많이 먹어야한다?
히카루 : 알고 있어.
시키 : 흐흥, 그럼 뒤는 미나미 쨩에게 맡길게. 난 다시 약 만들러 가야지!
미나미 : 네? 아.. 벌써 시료들 앞으로..
히카루 : 뭐..시키잖아.
미나미 : 그렇죠. 후후.. 자, 이제 온도 좀 잴게요.
히카루 : 응...
히카루의 귀에 온도계가 들어가더니 삐 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온도계가 빠지고 미나미는 그것을 확인했다.
미나미 : 37.7도..어제보단 나아졌네요. 음, 좋은 추세에요.
히카루 : 콜록..그나마 다행이네.
미나미 : 빨리 회복해서 촬영 마무리하고 남은 시간은 구경하고 싶어요..
히카루 : ..노력할게.
미나미 : 오빠의 노력만으론 그게 힘들것 같은데요...
히카루 : 하긴, 그게 됐으면 진작에 이 병도 나았겠지.
미나미 : ...
히카루 :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그냥 해본 소리야.
미나미 : 하아..정말이지..
그때 문에서 똑똑 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나미 : ..? 미유 씨는 아닐테고..룸 서비스가 이렇게 빨리 그릇을 달라할리도 없을텐데...
히카루 : 콜록콜록... 일단 열자.
미나미 : 으음..알겠어요.
히카루의 말에 마지못해 미나미가 가서 문을 열었고 그러자 란코가 완전무장한 상태로 문 앞에 서있는게 보였다.
미나미 : 란코 쨩? 오면 옮을 수도 있어서 오지 말라고 했잖아?
란코 : 그..그래도...걱정되기도 하고..직접 보고 싶어서.. 이렇게 잔뜩 무장하고 왔어요..
히카루 : ..그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란코 : 벗이여..!
미나미 : 으음...마스크에 장갑에... 저희랑 비슷하게 했으니..
히카루 : 잠시나마 있게 해줘. 이대로 보내는건 불쌍하잖아.
미나미 : 하아..알겠습니다. 오빠가 그리 말한다면..
란코 : 휴우...
히카루 : 그나저나...아냐랑 아리스도 따라오려고 하지 않았어?
란코 : 그..그게...밥을 조금 받아서 빨리 먹고 중무장 한 후 왔어요..
히카루 : ..몰래 왔단 거구나, 콜록..
란코 : 으..으음...미안하게 됐지만..안그랬다간 다 오려고 해서 들여보내 줄 것 같지 않아서..
미나미 : ..정답이네.
히카루 : 콜록..확실히 그건 맞네. 셋 다 오려고 했으면 안된다고 했을거야.
란코 : 으응...
히카루 : 그러면..그냥 온거야?
란코 : 보고 싶고..걱정 되서...
히카루 : 고마워. 평소라면 머리를 쓰다듬어줬겠지만..지금은 무리일 것 같아.
란코 : 괘..괜찮다..! 쓰다듬어주면 좋지만..상황이 상황이니..
미나미 : 접촉은 금지!
히카루 : 알고 있어.
미유 : 다녀왔어ㅇ..어? 란코 쨩도 왔네..?
히카루 : 잘 가린채로 오기도 했고 혼자와서...들여보내줬어.
미유 : 으음..오래 있으면 안된다구?
란코 : ㄴ..네..! 알겠습니다.
히카루 : 오래 있으라고 하고 싶지만..딱히 할 것도 없어서.. 티비도 해외다보니 볼게 없고.
란코 : 벗을 보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데..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미나미는 다시 시키에게로 간 다음 미유와 란코가 히카루의 옆에 남았다.
미나미가 그나마 대화하기 편한 동성인데 가버리자 란코는 괜히 불안해졌다.
히카루 : 란코는 곧 촬영일 수도 있는데..콜록, 어때?
란코 : 으..으음...괜히 어렵게 생각해서 잘 못나올까 걱정이 된다..
히카루 : 미나미의 케이스가 좀 안좋긴 한가 보구나.. 너무 늘어지지 않게 해야겠네.
란코 : 으응...잘 부탁한다 벗이여..
미유 : 후후... 귀여워라.
히카루 : 그럼 제일 좋은건 누구였어?
란코 : 미유 씨!
미유 : 어머나, 고마워라.
히카루 : 음, 이야기도 괜찮고 늘어지지 않기도 했지.
미유 : 후후..그리고 갑옷도 입어보고 말이야.
히카루 : 무거웠다고 그거... 으으..
미유 : 그래도 평소엔 절대 볼수 없는 모습이라 좋았어.
란코 : 음 음! 아주 좋았다..!
란코의 기가 죽은 걸 파악하고 히카루가 적당히 란코가 좋아할만한 이야기를 하자 란코는 다시 기운을 차리고 열심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치히로 입장
2.란코 귀환
시키 : 끄으으응..! 후아. 응? 란코 쨩 있었구나?
란코 : 그..그렇다... 영혼의 치유사여..
시키 : 자, 즐겁게 이야기 한것 같으니 슬슬 돌아가야한다구? 어제 말한대로 란코 쨩은 아직 어리고 촬영도 안끝났으니까.
히카루 : 으음... 이건 나도 막을 수가 없겠어. 시키는 여기에서 제일 이쪽에 통달한 사람이니까.
란코 : 아우..알겠다...
란코는 누가봐도 풀이 죽어서 어깨가 처진 채로 히카루의 방문으로 걸어갔다.
란코 : 꼭 완쾌하길 빌겠다 벗이여..!
히카루 : 응. 고마워 란코.
그래도 인사만큼은 씩씩하게 하고 나갔고 시키는 다시 약 제조로 돌아갔다.
미유 : 후암...시차 때문인가..피곤해라..
미나미 : 저도 조금...
히카루 : 지금은 좀 나아졌으니까 둘다 좀 자고 있어. 나도 더 잠도 안와서 폰이나 만질거니까..
미나미 : 그래도 될까요..?
히카루 : 그럼, 돌보느라 고생 많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나도 시키도 깨어있..콜록. 응, 깨있으니까 여차하면 내가 소리쳐서 부르던지...두 사람을 툭툭 쳐서 깨우던지 할게.
미나미 : 그럼...
미유 : 저쪽에서 잘게...
히카루 : 잘자. 두 사람 다..
두 사람은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깔아둔 이불에서 잠을 청했고 히카루는 폰을 꺼내 라인에 들어가 밀린 톡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히카루 : ...99+ 가 몇개야 대체.
바쁜 촬영과 아픈 와중에 며칠 못보니 톡이 후두두둑 쌓여있었다.
업무관련은 해외 촬영인걸 알기에 많이 없었고 대부분은 아이돌들의 대화였었다.
1:1대화는 일단 내버려두고 히카루는 우선...
1.4럭셔리+리오
2.알스트로메리아
@그리고 미유님에게 폰 압수...
아마나[어? 1 사라졌는데?]
텐카[오빠다!]
히카루[아니, 뭐 바로 알어..깜짝 등장하려고 했는데]
치유키[그야 요즘 기술이 좋아졌으니까..후후, 아직도 해외신가요? 오라버니?]
히카루[호칭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네. 응, 아직 해외야. 지금은..아파서 쉬는중]
텐카[에!? 오빠 아퍼..?]
아마나[어디가 아파? 거기 의료진은 괜찮아?]
히카루[촬영 때 물속에 좀 있었더니 감기가 걸렸어. 그래서 열이랑 기침 좀 나고..그정도?]
치유키[그러면 이렇게 톡할게 아니라 쉬어야하는거 아닌가요?]
히카루[어제 많이 쉬었고..잠도 잘 안와..]
아마나[우리가 노래 불러줄까?]
히카루[됐어, 거기 몇시야?]
아마나[밤 9시!]
히카루[민폐야, 하지마.]
치유키[두 사람..부모님이랑 같이 살지 않니?]
텐카[니헤헤..지금 잠깐 나가셨어]
히카루[그래도 안돼. 끄응..진짜 치유키 말대로 쉬어야하나 벌써 머리가 아파와..]
아마나[아...안할게! 그러니 가지 말아줘!]
텐카[미안해..]
치유키[만약 아프시면 바로 가셔도 돼요. 아프시다고 하셨으니..]
히카루[응, 알겠어. 최근 어떻게 지냈어?]
아마나[최근에 우리도 일이 좀 늘었어! 헤헤, 그래도 346정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텐카[초반에 정말 일 없이 영업만 뛰던 때에 비하면야 많이 성장한 것 같아..!]
치유키[응응, 우리도 나름 화보도 찍고..라이브도 하고...]
히카루[그거 다행이네. 무슨 화보야?]
텐카[음...청순계열 화보..라고 밖에 난 설명을 못하겠어..]
치유키[비슷해요.. 후후, 그래도 섹시 쪽도 하긴 했는데..이건 좀 부끄러워서 보여드리긴 그렇네요..]
히카루[그러니까 역으로 보고 싶긴 한데..]
아마나[안돼! 오빠 지금 아프니까 그런거 보면 흥분해서 코피흘린다구!]
히카루[치유키의 사진이 그 정도야..?]
아마나[치유키 언니의 몸매는 엄청나니까!]
치유키[아..아마나 쨩...!]
히카루[그거야 알고 있긴한데... 으음..]
치유키[그..그보다 어떤 사진을 찍으셨나요 오빠?]
히카루[아, 내가 찍는 화보? 음..해외다보니 여행객이 주로 있었고..약간 드라마 느낌으로 기사도 한번 찍었어]
치유키[헤에..기사라.. 진짜 갑옷도 입은건가요?]
히카루[응, 나중에 발매되면 사서 보면 될거야. 나도 사진 파일은 못받아서...뭐 보여줄 수가 없네.]
치유키[뭐..당사자들도 사실 좀 늦게나 보니까요.]
그리고 그때 조용하던 두 자매중 한명이 무언가 파일을 올렸는데...
1.섹시
2.청순
히카루[? 저거 뭐야?]
치유키[아마냐 쨔아아앙!?!?!]
텐카[아, 늦었다. 나는 최근 찍은거 보여줄려고 했는데...]
히카루[....오우. 음, 어, 역시 치유키야]
치유키[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오라버니!?]
히카루 : 역시 치유키..사이즈는 정말 엄청나긴 하구나... 근데 코가네는 이거보다 더..크단 거지..?
현재 알고 있는 아이돌들을 다 봐도 코가네를 제외하고는 치유키가 제일 큰 사이즈였기에 사진에서도 드러나는 압도적인 볼륨감은 아마나의 말대로 코피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얼굴에 피가 쏠릴 정도였다.
시키 : 냐핫. 뭘 보고 계실까나~? 우리 달링은?
히카루 : !? 시..시키? 어..이건 그러니까...
히카루는 손을 위로 들고 폰을 보면 불편했기에 당연히 한쪽으로 돌려놓고 했는데 그게 하필 시키 쪽을 등지고 봐서 그녀가 뒤에서 몰래 접근하는걸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히카루는 치유키의 수영복 사진을 보는 것을 들켜버리게 되었다.
시키 : 흐흥...전에 왔던 왕가슴여자구나. 헤에..거기에 비키니라..달링이 흥분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지금은 감기환자라구? 몸만 멀쩡했어도 아마 나나 후미카 쨩이 또 들러붙었을거야.
히카루 : ....
시키 : 그리고...우리 사무소 먼저 사랑해주고 타 사무소에 눈을 돌리던 하라고. 알겠어?
히카루 : 넵...
시키 : 아니면 뭐..다들 자고 있으니까 손으로 해줄까?
히카루 : 돼..됐어!
시키 : 냐핫, 농담이야. 그나저나 내가 왜 왔을까?
히카루 : ...어, 그러게. 약 만들던거 아니었어?
시키 : 일단은..임상시험이 가능할 정도까지는 만들었지~ 자자, 먹어보라구.
히카루 : 아니 잠깐, 좀 다른 곳에 담아 ㅈ...꿀꺽..꿀꺽...
시키는 들고 있던 넓적바닥 플라스크를 잠깐 흔들더니 다른데 담아달라고 말하고 있는 히카루의 입에 조심스레 넣어서 약을 꿀꺽꿀꺽 먹였다.
히카루 : 우엑...맛없어..
시키 : 그야 즉석 제조분이니까...어때?
히카루 : ..너 약이 즉효성이라고 해도 말이지... 이제야 목에서 넘어갔는데 조금만 기다려줘.
시키 : 냐핫, 4~3~2~1! 음, 체온계가 어디있지?
히카루 : 아니 체온이 그렇게 금방 떨어진다고..? 감기약이 아니라 그냥 냉각수 아니야..?
시키 : 사람은 냉각수 먹으면 주거요~ 자자, 귀 대봐.
히카루 : ..알겠어.
거짓같았지만 시키는 이미 마법과도 같은 일을 히카루에게 보여준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에 받아들이고 귀를 갖다댔다.
체온계가 귀에 들어오고 띡,띡,띠~하는 소리와 함께 빠졌다.
시키 : 호오~37.2도. 어때?
히카루 : ..아까 분명 37.7도였는데? 그 사이에 0.5도가 떨어졌다고?
시키 : 그게 바로 시키 쨩의 능력이지~ 냐하핫, 그리고 기침은 어때?
히카루 : ...어, 그러고보니..거의 안하게 됐다.
시키 : 흐흥. 자자, 다시 푹 쉬어둬. 그런 사진 볼거면..내가 보여줄게?
히카루 : ..어?
시키 : 직.접.
라고 시키가 히카루의 귀에 귓속말을 하자 히카루는 시키와 했을 때 봤던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이 떠올라서 그만 내려갔던 열이 다시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얼굴에 드러난 그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머리 위까지 이불로 푹 덮어 시키에게서 보이지 않게 했다.
시키 : 냐하핫, 귀여워~ 후아~ 그러면 난 좀 쉴까나..아니면 약이나 다시 만들까나~
그런 히카루가 귀여웠는지 시키는 그의 머리부분을 슥 쓰다듬고는 그의 곁에서 떠났다.
그리고..
1.다시 알스트로메리아
2.미나미, 미유 기상
히카루 : ..아, 케이스 있으니까 깨지진 않았을텐데.. 끄으응...
하지만 침대에서 바로 줍기는 약간 힘들어서 잠시 휘적휘적하며 폰을 찾고 있던 손에 갑자기 찾던 물건이 잡혔다.
히카루 : ...? 응? 뭐지?
미유 : 후아아..이거 찾고있는거지?
히카루 : 아, 미유 누나 깼구나. 내가 깨워버린 꼴이 됐네...?
미유 : ..괜찮아, 어차피 낮잠이니 오래 자봤자 밤에 잘 못자는걸.
미나미 : 후아암...그래도 오늘은 오래 자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히카루 : ..으음, 내가 깨운 모양새라서 좀 미안한데.
미유 : 어라..? 그러고보니 기침..안하네?
히카루 : 아, 시키가 준 약 먹고나니 열도 좀 더 내리고 기침도 거의 안하게 됐어.
미나미 : ..진짜로 오빠에 대한 정보가 다 머리에 있구나... 솔직히 반신반의 했는데...
히카루 : 시키는 뭐..내 몸에 대한거면 나보다 더 잘아니까.. 그래서 일부러 장난치기도 하지. 음..
미나미 : 그래서 예전에 어려졌던 것도..
히카루 : 시..시끄러. 그때 좀 곤란했다고..
미유 : 어려진 히카루 군...보고 싶어라..엄청 귀엽겠지?
미나미 : 그건 보장할게요!
미유 : ...시키 쨩을 회유하려면...
히카루 : 반대! 난 반대한다!
미유 : 어떤 걸 거래에 걸어야 만족할까.. 미나미 쨩 뭔가 아는거 있나요?
미나미 : 으음...시키 씨는 워낙에 자유분방한 사람이니까 잘 모르겠어요. 그때그때 다를 거에요..
히카루 : 내..의견은 어디에...
그리고 그때 다시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면서 밖에 여러 사람이 있는 듯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미나미 : 누구세요?
치히로 : ...저에요...스태프 분 모시고 왔어요..
미나미 : 아, 치히로 씨군요. 들어오세요!
미나미가 문을 열자 치히로와 스태프가 함께 들어왔다.
스태프 : 아이돌 하나...둘..셋, 세분이 간호라니..부럽네요.
히카루 : 무슨 일이신가요?
치히로 : ...몸 상태 나빠졌잖아. 그러니까 그 일정을 조정해야지. 그래서 그거 관련으로 데리고 왔어....
히카루 : 아, 그렇구나. 그나저나 치히로 너 표정이...
1~33:술을 너가 마셨어..?
34~66:조금 지쳐보이네
67~99:평안하네?
100:리아무를 붙여놔도 태연할 것 같은데...
2표
치히로 : ...말도 마, 으으. 왜 다들 술마신 카에데 씨를 피하는지 알거 같으니까.
히카루 : 그래도 아직 발작이 일어나는 정도는 아니네. 미나미는..
미나미 : 마..말하지 말아주세요!
히카루 : 뭐, 이정도야. 그럼.. 잠깐 회의 좀 할게.
....
스태프 : 그러면..우선 오늘과 내일까지는 쉬도록 하고, 내일 저녁에 다시한번 상태를 보러오겠습니다. 이치노세 씨가 프로듀서님의 의료쪽에 통달하셨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병원은 가보시죠.
히카루 : 알겠습니다, 병원의 진단도 중요하죠. 그러면 오늘 내일은 쉬고 내일 저녁에 병원에 가면 되겠죠?
스태프 : 네 저희 PD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컨디션 신경 못써서 미안하다고도...
히카루 : 아하하...
스태프 : 그럼 푹 쉬세요.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히카루 : 네, 들어가세요.
치히로 : ....끝났지? 나 여기 있으면 안돼?
히카루 : 카에데..깼어?
치히로 : 깨기야 했지... 술먹고 술 냄새 풍기면서 자꾸 안기고 물 달라그러고 다쟈레 하고 술도 달라고 하고..
히카루 : ...
미나미 : 으아아아악! 듣기만해도....
미유 : 아하하..
치히로 : 이걸 어떻게 돌보셨어요 미유 씨..?
미유 : 그런 카에데 씨도 귀여운걸요?
미나미,치히로 : ....
미유의 말에 미나미와 치히로는 둘다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히카루 : 나한테는 그렇게까진 안하던데...
치히로 : 사랑의 힘이야 그거...
미나미 : 맞아요. 절대로 사랑의 힘이에요 그건..
히카루 : 하하...
대체 카에데가 숨긴 진정한 모습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히카루지만... 셋의 공통적인 의견은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히카루 : 시키, 시키, 일단 몸 상태 좀 봐줄 수 있어?
시키 : 응? 지금? 근데 나도 뭐 기계가 있어야 정확하게 보는데 지금은 조금 힘든데..? 그냥 온도계나 증상에 의존하는거지.
히카루 : 그런거면...미나미, 온도 좀 재줄래?
미나미 : 네. 알겠어요.
미나미는 예전에 동생이 아팠을 때도 돌봤던 경험이 있어서 능숙하게 체온계를 다뤄 체온을 쟀다.
미나미 : 37도...이정도면 일반 체온인데요?
시키 : 음? 37도? 그럼 약은 더 만들 필요 없겠다~
치히로 : 혹시 모르니 내비두는게...?
시키 : 또 감기에 걸릴까 싶긴한데...뭐, 대비해두면 좋겠지? 거의 끝까지 왔고.
히카루 : 그럼 이제 나 돌아다녀도 되는거야..?
시키 : 음...체온이 37도면 약간의 미열이지만..뭐, 그쯤이야. 대신에 밖에 돌아다니진 말고 호텔안의 시설 이용까진 허락해줄게.
히카루 : 호텔 시설 이용이라...으음.
치히로 : 그래도 금방 나아서 다행이네. 역시 전문 의료진이 좋네. 그렇지?
히카루 : 그건..그렇지. 시키만한 인재가 어딨어.
시키 : 흐아...피곤해라... 나도 잘랭~
시키는 마무리작업을 마치고 미유와 미나미가 누웠던 이불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미나미는 아이돌들에게 히카루가 거의 나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히카루와 아이돌들이 호텔 안에서 뭘 할지or무슨 일이 일어날지 적어주세요!
히카루 : 운동이나 할까...?
후미카, 시키, 카나데 : 어머? 우연인듯 우연아닌 우연같은 인연?
히카루 : ....누가 저렇게 뛰는걸까..?
시키 : 뭐..연소조겠지?
히카루 : 넌 또 언제 깼어..?
시키 : 냐하핫, 시키 쨩은 잠깐만 자도 멀쩡한 초인이라구!
히카루 : 그런 애가 맨날 잠만 자려고 해?
시키 : 냐하하~ 그땐 그때~ 지금은 지금~
미나미 : 지..진정! 진정해 얘들아!
히카루 : 미나미가 고생이 많네.
호텔 문 밖에서의 소리도 잘 들릴정도로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고 잠시 뒤에 문이 열리고 아리스,아냐,란코가 달려들었다.
아리스 : 괜찮으신건가요!?
아냐 : 이제 열도 내리고 기침도 안하시는건가요!?
란코 : 역시 영혼의 치유사는 대단하구나!
히카루 : 자자, 진정 진정. 다들 심호흡 하고.. 진정.
아리스 : 후우...
아냐 : 하아...
란코 : 흐읍..!
히카루 : 란코 넌 왜 숨을 들이마시는거야.. 뭐, 어쨌든..몸은 괜찮아졌어. 이제 조금만 더 회복하면 될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아도 돼. 어차피 그냥 감기였는데 뭘..
카나데 : ..몸은 괜찮아졌어?
후미카 : 이제는 마스크 안껴도 되는거지..?
히카루 :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확률이야 있지만..뭐 내가 기침해서 너희들이 그걸 들이마시지 않는 한은 괜찮을거야. 근데 기침도 거의 안해.
카나데 : 그거 다행이네. 38도 넘는다고 했을 땐 진짜 놀랐는데..
후미카 : 그나마 다행인 점은..갖고 있는 병이 다른 병에는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일까요.
카나데 : 어라, 정말?
시키 : 치히로 쨩이 먹인 스태드리 이외에는 그다지 반응 없었음! 내가 보장하지! 잔병치레는 좀 있었지만 다른 병과는 반응하지 않았어! 그래서 더더욱 미스테리!
치히로 : ...크흠!
시키 : 대체 무슨 성분이 있는걸까? 치히로 쨩?
치히로 : 저..저도 잘...모르는데요...
시키 : 헤에...
히카루 : 나 쓰러지고 나서는..그거 유통이 중지 됐으니까..
치히로 : 크흠!
아리스 : 방에서 뭔가 할만한 걸 찾았는데..벌써 나으셨다니.. 좋긴 하지만 저희의 노력이 쓸모 없어진 것 같아 아쉬운데요.
히카루 : 뭘 찾았는데?
아냐 : 젠가입니다!
히카루 : 젠가..? 나 혼자서 하라고 가져오려고 했었어?
란코 : 방에 놀거리가 있어서...추천하려고 했는데..
아리스 : 뭐..사실 젠가도 좋긴 하지만 폰이 있으니 그게 제일 재미있겠죠.. 그래서 저런 반응이실거고.
히카루 : 틀린 말은 아니네..
란코 : 그럼..! 셋이서 경쟁이다!
아냐 : 경쟁? 이기면 뭐가 좋은가요?
란코 : 벗에게 쓰다듬 받기!
아리스 : 질 수 없겠군요!
그렇게 연소조들의 젠가가 시작되었고 히카루의 옆으로 담당 아이돌들이 앉았다.
히카루 : ..내 의지는 이제 기본으로 무시구나.
카나데 :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
히카루 : 그 주축에 카나데 너도 있단 말이지..
후미카 : 나..나는 자주 하진 않았다고..생각해..!
히카루 : 확실히 후미카는...
시키 : 나는? 나는?
히카루 : 넌 제일 문제아야.
시키 : 체엣. 하지만 다 받아주잖아?
히카루 : 시키한테는...빚이 있으니까. 아주 커다란 빚이..
시키 : 냐하하, 목숨을 빚지긴 했지?
히카루 : 응, 그러니까 평생 어리광 받아줄게.
시키 : 으흥..
카나데,후미카 : 헤에...
시키는 히카루의 멘트에서 약간의 우월감을 느꼈고 카나데와 후미카는 살짝 질투가 느껴졌지만 시키의 공로를 알기에 크게 뭐라하진 않았다.
히카루 : 으으..누워만 있었으니까 몸이 좀 찌뿌둥하네..
미유 : 마사지라도 해줄까? 아로마 향도 피워서..
히카루 : 으음...아로마를 가져왔어 누나..?
미유 : 하나정도는 가져왔어. 그..아, 아니야. 응, 용도는 묻지 말고.
시키 : 헤에..그러니까 더 묻고 싶어지는데?
미유 : 저..절대로 말 안할거에요. 아시겠어요?
시키 : 뭐..이번엔 넘어갈까냐~ 흐흥, 무슨 목적인지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히카루 : 뭔데?
시키 : 흐흥..말해도 돼?
미유 : 뭔진 모르겠지만 안돼요!
카나데 : 미유 씨가 저렇게 부끄러워 하는거 보면...몇몇개로 추려지긴 하는데..
후미카 : 저도 그러네요...
미유 : 다들 추측 그만해요!
미나미 : 후아...힘들어라..
히카루 : 수고했어, 미나미. 이제 쉬어도 되는데..
미나미 : 조금은 있다가 가게해주세요. 왜 바로 보내시려고...
히카루 : 아, 피곤해 보이니까 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역시 카에데 때문이야?
미나미 : 아하하...
치히로 : 흐아아..! 이제 해방이다..! 이제 다시 바통터치네요? 미나미 씨?
미나미 : 쿨럭..이젠 제발 술 좀 안드시길..
치히로 : 쉬는날까지 있는데..과연 안마실까요?
미나미 : 그런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카나데 : 그래서..마사지 해줄까?
히카루 : 근데 한명만 마사지 하는거야?
후미카 : 여러명에게 받는게 좋아 오빠..? 그..그렇다면..
히카루 : 아, 아니. 그...뭔가 마사지 해주는 사람을 부러워할 것 같아서 그랬는데..내 착각인..가?
시키 : 아닐걸? 킁킁... 역시 비누로 씻지 않은 이 냄새가 최고야...
히카루 : ...하아, 뭐. 그러면..내가 정해도 될까? 난 엎드릴테니까 등,어깨 한명 팔 한명씩 다리도 한명씩.. 이러면 맞을거 같은데? 전부다 하려고 하진 않겠지만..
연소조 외 전원 : 할래!
히카루 : ..다? 그렇게 되면 한 명은 남는데?
미나미 : 그럼 머리는 어떨까요?
히카루 : ...그래그래. 그럼 부탁할게.
그렇게 히카루는 엎드린 채로 6명의 아름다운 인기 아이돌,사무원에게 받는 초호화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탄식이 들리며 젠가 게임이 끝난 듯 했다.
젠가 게임의 승자는...
1~33:아리수
34~66:랑꼬
67~99:아냐
100:화해모드
누군가의 탄식이 들리자 다들 시선이 집중됐고 그 틈을 타서 히카루는 이제 그만해줘도 된다고 하고 감사 인사를 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리스 : 역시 똑똑한 저의 승리로군요! 후후후..
아냐 : 아리스 쨩..너무 잘합니다..!
란코 : 어..어째서 이 몸이 패배한 것이지..!?
아리스 : 자, 그렇게 됐으니 오빠에겐 저를 쓰다듬을 권리를 드리죠!
아리스는 능숙하게 히카루의 무릎에 올라 그의 배에 등을 기댔고 히카루는 약간의 너털웃음을 짓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리스 : 후아...이렇게 있는게 얼마만인지..
히카루 : 워낙에 사람이 많으니까 말이야.
아리스 : 그리고 어리니까 잘 안봐주시잖아요?
히카루 : 그것도..맞지. 응. 아직 너희..그 중에서도 아리스는 너무 어려.
아리스 : 시간만 조금 지나면 저에게 헤롱헤롱 하게 만들거에요!
카나데 : 헤에..기대되는데? 아리스가 성장한 모습이면..누굴 닮았을까?
아리스 : 저는 후미카 씨처럼 되고 싶어요!
후미카 : 저처럼..말인가요?
카나데 : 후미카처럼 되고 싶다는게..내가 봤을 땐 가슴 이야긴데..
아리스 : 무..무..무슨 이야기신가요! 어..어른스러운 모습 때문에 그런건데요!?
시키 : 헤에..그러면 가슴은 전~혀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수는 있는데~?
아리스 : 자..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반드시 자랄거에요..!
시키 : 냐핫, 그럼 커지는 것도 필요 없다..이거지?
아리스 : ....!
히카루 : 시키..너무 장난치지마. 아리스는 아직 어려서 다 믿는단 말이야.
아리스 : 네!? 그럼 속임수인가요!?
히카루 : 적어도 지금 당장은 못하지.
아리스 : 그럼 가능성은..
히카루 : 나도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 당한게 있어서..
시키 : 냐하항..시키 쨩에게 걸리면..뭐가 될지 모른다구~?
카나데 : 흐흥.. 뭐, 그러면 이제 충분히 쓰다듬받지 않았어?
아리스 : 네? 버..벌써요?
후미카 : 오빠는 아직 완전회복이 된게 아니니...이제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가지게 이제 쉬게 하도록 해요.
미나미 : 맞는 말이군요. 그럼 다들 나가도록 하죠. 자, 나가자 란코 쨩, 아냐 쨩.
란코,아냐 : 부우..
미나미 : 그렇게 볼 부풀리지 말고.. 아예 못보는 것도 아니잖아? 약간만 시간을 드리자,응?
아냐 : 알겠습니다.. 미나미가 그렇게 말한다면..
란코 : 젠가..연습할래..!
카나데 : 그러면 우리도 가볼게.
히카루 : 응, 걱정시켜서 미안해.
치히로 : 다음 촬영 대본을 좀 살펴봐야겠네. 푹 쉬고 있어.
히카루 : 응, 수고가 많아.
그렇게 하나둘씩 방을 나가고 히카루만이 혼자 덜렁 남겨지자 뭔가 쓸쓸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히카루 : 옛날엔 혼자가 당연했는데..이젠 좀..쓸쓸하네.
침대에 있으니 다시 졸음이 왔기에 히카루는 다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깨어나보니 그다지 오래자진 않은 듯 시침은 얼마 움직이지 않았다.
히카루 : 잠을 많이 잤나..으음..아우, 뻐근해라.. 몸 풀 곳 없으려나..
히카루는 이불을 대충 한 쪽으로 밀쳐 놓은 후 방 밖으로 나가서 호텔의 시설이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히카루 : 헬스..흠, 가볍게 런닝으로 몸이라도 풀어볼까..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몸을 움직이고 싶었기에 히카루는 헬스장이라고 쓰여진 층으로 가서 슬쩍 들어갔다.
안은 평범하게 운동기구들이 놓여있었고 한 곳엔 운동할 때 입을 옷들과 샤워실도 보였다.
히카루 : 생각보다 나쁘진 않네..그럼 가볼까..
히카루는 옷들을 챙겨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담당 아이돌들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은 헬스장에 있는걸까요?
1.미행
2.진짜 우연
3.기타의견접수칸
-1 + -2
-1 + 치히로의 아이디어 제공 & 시키의 계획 수립
히카루 : 가볍게 6으로 시작해볼까...
버튼 누르는 삑삑 소리를 내더니 곧 레일이 돌아갔고 히카루는 천천히 그 위에서 조깅하는 기분으로 뛰기 시작했다.
30분정도 뛰었을까, 잠시 입구 쪽이 소란스러워서 무슨 일 있나 싶었지만 일단 운동에 집중했다.
하지만 잠시 뒤 히카루의 옆에 익숙한 몇몇 여성들이 모였다.
시키 : 요! 수고가 많아~
히카루 : ...시키? 후미카? 그리고...카나데도?
카나데 : 아이돌인데 계속 쉬면 몸이 늘어질 것 같아서 운동하러 왔어.
후미카 : 아우...아우...
셋의 차림은 흰 반팔티에 바지는 딱 달라붙는 스패츠여서 그녀들의 좋은 몸매가 여과없이 드러나 히카루는 그만 무의식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후미카는 딱 달라붙는 스패츠가 부끄러운듯 반팔티로 최대한 내려 가리려 했지만그 모습은 오히려 히카루의 흥분을 자극했다.
히카루 : 어..어쩌다가 이런 시간에 오게 된..거야?
아무도 없어야 운동에 집중할텐데 이렇게 되면 그녀들에게 시선이 갈테고 그녀들도 자신의 주위에 머무를테니 히카루는 조금 곤란해서 질문했다.
시키 : 응? 글쎄~? 우연이 아닐까냐?
카나데 : 시키가 제안하긴 했지만..우리도 찬성했지. 그나저나 한명 더 올텐데...
후미카 : 하아...정말 유럽은 이렇게 운동하는거 맞죠..!?
시키 : 고럼고럼! 사실이라구! 이거 운동복이라니까?
후미카 : 그렇지만 부끄러워요..!
그리고 잠시 뒤 헬스장 입구 문이 열리고 익숙한 사람..치히로가 들어왔다.
치히로 : 아, 히카루! 운동중이구나?
시키 : ..연기 좋은데.
히카루 : 너도 운동하러 왔어?
치히로 : 그럼~ 나 좀 갈아입을게~
치히로는 대충대충 대답하고는 옷을 들고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히카루의 옆에서 그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치히로 : 헤에... 제법이네. 근데 이렇게 해도 괜찮은건가요 시키 쨩?
시키 : 무리한 운동은 안되지만.. 이런 가벼운 조깅 정도는 괜찮아!
치히로 : 으흠..그럼 근력운동은 무리겠네?
시키 : 그렇지.
후미카 : 으으..일단 나도 달리기부터 할래..
히카루 : 아..응.
히카루는 슬쩍슬쩍 그녀들의 모습을 쳐다봤다.
흰 반팔티와 스패츠로 몸매가 부각되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다가 심지어 4명 중 3명이 최근에 깊은 사랑의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라 히카루의 머릿속에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나신이 떠나질 않았다.
게다가 옆에선 후미카가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며 운동하고 있어서 그에게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주었고 히카루는 결국 예상보다 일찍 런닝머신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히카루는 무엇을 해야하나 잠시 둘러보고 있었고...
누구랑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커플운동쪽이 좋겠죠?
참고로 호텔에서 관리하는 거라 무인이라는 설정에 호텔이다보니 운동하는 사람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