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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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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4, 2017 21:52에 작성됨.
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983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치히로 : 어? 갑자기 왜?
히카루 : 피곤해서 자려고..
치히로 : 아니, 그러면 침대칸에서 자면 되잖ㅇ..
히카루 : 잘자..
치히로 : ...그래. 잘자..
히카루는 치히로의 어깨에 무작정 기대서 잤고 치히로는 처음엔 싫은 듯 했지만 그가 편하게 잘 수 있게 어깨의 움직임을 최소로 했다.
아리스 : 으음...요즘 걱정이 좀 많아요..
미나미 : 무슨 걱정?
아리스 : 제가 제일 나이가 적으니까요. 그래서 제 애정 표현은 전혀 안받아주시고... 미유 씨나 미나미 씨가 한다면 엄청 잘 받아줄텐데...후미카 씨랑 사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미유 : 아..으음...뭐..그렇긴 하지..?
미유는 이미 히카루가 후미카,시키,카나데 까지 다 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리스는 후미카만 그런 줄 알고 있었기에 차마 사실을 말하진 못하고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나미 : 저도 슬슬 해야할텐데.. 하나 둘 씩 늘어가는데 저는 언제쯤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미유 : 뭐..그건 어제 이야기 했던대로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해줄거야. 음음.
아리스 : 어제 어떤 얘기를 하셨나요?
미유 : 아, 뭐...
미유가 잠깐 뜸을 들이며 미나미를 힐끗 쳐다보자 미나미는 손가락을 x자로 교차하며 이야기 하지말라달아는 사인을 보냈고 미유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미유 : 술 먹으면서 한 어른들의 이야기라 지금은 좀 곤란할 것 같은데? 후후..
아리스 : 우으...역시 나이가 문제군요... 하아... 이쪽 연예계는 나이차가 많은 결혼도 하는 것 같은데..
미나미 :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결혼이야 뭐...여기가 주목받아서 그렇지, 일반인들도 많이 하지 않을까?
아리스 : 음, 그건 확실히..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일반인들의 소식을 일일히 알 순 없으니까요.
미유 : 뭐..그래도 나이차는 적은 게 좋긴 하지?
아리스 : 으윽.. 그렇긴 하지만..제가 지금 하고싶은건 히카루 오빠라구요!
미유 : 그건 알고 있지. 그래도 아리스 쨩은 결혼하려면 적어도 몇년은 지나야 하잖니?
미나미 : 확실히 아냐 쨩,란코 쨩, 아리스 쨩을 빼고는...다 법적으론 결혼이 가능하긴 하죠.
미유 : 그러고보니 혼인신고는 안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미나미 : 네?! 정말인가요?
미유 : 응. 얼핏 들었는데 일단 법을 바꿀 순 없으니까 한 명만 해야하잖아? 근데 그 한 명은 우월감 느끼고 남은 사람들은 열등감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들은 거 같아.
미나미 : 분명 맞는 말이긴한데..
미유 : 뭐..사랑의 형태란 꼭 신고서를 내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아리스 : 그렇긴 하죠. 그러니 저는 꼭 하겠어요!
미유 : 응, 아리스 쨩도 시간을 참고 견디면 분명 해줄거라고 생각해.
아리스 : 역시 그렇죠!?
미나미 : 표정이 다채로워서 좋네요..후후, 역시 어려서 그런걸까요.
카나데 : 음...근데 이거 주제가 뭔가 날 저격한 느낌이지 않아?
시키 : 응..분명 그렇지? 근데 기사같은 게 안난거 보면 그 사실이 알려지진 않았고?
후미카 : 맞아요. 당장에 어딘가로 끌려가도 이상하지 않은걸요..?
시키 : 냐하핫.
카나데 :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줄래..?
시키 : 겁먹은거야?
카나데 : 갑자기 어디론가 끌려간다는 말에 안심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시키 : 오빠?
카나데 : ..왜?
시키 : 만약 그랬다간 아이돌들의 재력과 사회적 힘..인맥으로 어떻게든 빼낼걸?
후미카 : 확실히...765쪽에도 자위대 간부의 따님 분이 있다고 하셨었고...346만해도 모모카 씨가 있으니...
카나데 : 대체 어디까지 사랑받는걸까 우리 오빠는..?
시키 : 1초만 바라봐도 사랑에 빠뜨리게 하는 능력이 있지! 냐하핫.
후미카 : 시키 씨는 그럼 첫눈에 반하신건가요?
시키 : 어? 음...글쎄? 나야 얼굴로 반했다기보단 지내다보니까 좋아졌을..걸? 나 초등학생 때라 기억이 잘안나네.
카나데 : 헤에...
후미카 : 카나데 씨도 사실상 첫 눈에 반한게 아닌가요?
카나데 : 응? 내가?
후미카 : 고양이 때 잘 돌봐줬다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돌봐줄거고...그리고 사람이 되자마자 바로 아이돌 스카우트에 응하셨잖아요?
카나데 : 아, 그거야 뭐...몇 번 사무소에 가서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일하는지 봤으니까..
시키 : 흐응....
카나데 : 왜..왜 그런 눈으로 봐?
시키 : 응? 아니야, 냐하핫.
카나데 : 흠흠! 어쨌든 간에 다들 촬영은 어떻게 했어?
시키 : 어떻고 자시고..할게 있나? 그냥 컨셉대로 오빠랑 러브러브 하면 되는데? 거기에 스태프 지시만 좀 들어주고.
후미카 : 컨셉은 그래도 맞춰주거나 무난한 걸 줬으니까요.. 카나데 씨도 잘 할 수 있을거에요.
카나데 : 그럴려나...이거 끝나고 유닛 활동도 있을텐데...
시키 : 바쁘네~ 흐흥. 그게 좋은거라구? 미나미 쨩이니까 적당히 해도 잘 해줄거라구?
카나데 : 프로듀서가 오빠라서 다행이지만..그래도 여긴 유닛곡이 2개이상 거의 안나오지?
시키 ; 음, 확실히 우즈키 쨩,린 쨩,미오 쨩으로 구성된 뉴 제네레이션 말고는...거의 없었어.
후미카 : 거의?
시키 : 내가 모든 유닛을 다 알고 있는건 아니니까..200명 가까운 유닛 활동을 다 알 필요는 없잖아?
카나데 : 그건 그렇지. 보기도 힘든 사람들이 많으니까.
후미카 : 확실히..그렇네요.
카나데 : 으음..근데 고양이는 어떻게 할까?
시키 : 적당히 연기 잘하는 고양이 섭외 했겠지?
후미카 : 귀엽겠네요..
카나데 : 그러게. 후후.. 나도 쓰다듬어주고 싶은걸,
시키 : 촬영중엔 무리가 있지. 냐하핫. 그 고양이가 카나데 쨩이란 설정이니까.
후미카 : 저희가 잘 돌보도록 할게요.
카나데 : 어째 뺏기는 것 같은 기분이드는데...?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말이지.
시키 : 흐흥...열심히 쓰다듬해줘야겠어!
카나데 : 시키 너 의외로 고양이 좋아하는구나?
시키 : 별명이 시키냥인걸? 입 모양도 그렇고. 그리고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좋아해.
후미카 : 시키 씨가 라이브 가면 시키냥! 시키냥! 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죠.
시키 : 그런 후미카는 후미밍! 후미밍! 이면서?
후미카 : 아..아니에요! 후미후미라구요..!
카나데 : 방금 그거 한번 더 말해줄래? 녹음해서 오빠 들려주게.
후미카 : 절대 말 안할거에요..!
각자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기차에는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고 하나둘씩 침대칸으로 자러 들어갔다.
다음날 카나데와의 촬영에서 어떻게 촬영할지 적어주세요!
그런데 사진을 찍고 살펴보니 카나데가 고양이로 변신하는 사진이 찍혔다.
후미카 : 사진 찍는거 좋아해..?
히카루 : 잘 찍게 되면 너희들의 모습을 내 손으로도 보기좋게 담을 수 있을테니까..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거야.
카나데 : 흐음..이거 너무 어른들이 입는 옷 같은데...미유 씨가 잘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이야.
히카루 : 뭐..카나데 너는 확실히 팬 분들한테 17살 취급을 잘 못받으니까..
카나데 : ..호오? 더 말해보실까?
히카루 : 아, 아니. 어른스러워보인단거지 그렇게 노려보지말아줄래? 카나데가 무슨 소리 듣는지 다 알고 있어.. 그러니 그 의미는 아니야.
카나데 : 하아...어쩌다가 내가 노안이란 소리가 나온걸까..
시키 : 그야 어딜봐도 17살의 분위기가 아니니까? 뭐 같이 살고 지내다보니 17살답긴 하구나~란 모습도 자주 보지만! 팬들은 그게 아니잖아?
카나데 : 끄응.. 후우, 어쩔 수 없지.
아리스 : 저도 5년 뒤면 저런 매력이..!
카에데 : 무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리스 : 어째서!?
카에데 : 그야...아리스 쨩은 아직 어떻게 성장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뭐..린 쨩처럼 성장할 수도 있고..후미카 쨩처럼 성장할 수도 있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카나데 쨩 같은 가능성은 조금..무리가 아닐까..
미유 : 카에데 씨! 아리스 쨩한테 무슨 소릴 하는거에요!?
카에데 : 아리스 쨩도 그래도 알건 다 아는 아이니까 현실을 알아ㅇ..
미유 : 조용히하세요!
아냐 : 확실히 카나데 씨의 어른스러움은...사무소의 몇몇 사람들보다 훨씬 어른스럽다고 느껴집니다..
란코 : 으..응! 확실히... 키도 그렇고..몸매도 어른스럽고.. 행동거지면에서도..
미나미 : 으음...카나데 씨의 본격적인 모습은 확실히... 엄청나구나.. 동성인데도 엄청난 매력이라고 느껴져..
치히로 : 우쮸쮸...귀여워라..
시키 : 얘가 오늘 촬영할 애야? 헤에..제법 귀엽네.
히카루 : 사..사진기 가격이 내 월급을 넘는다...조심하자..조심하자..
카나데 : 흐흥.. 제법 무거워보이네? 렌즈가 이렇게나 앞으로 나온건 스튜디오에서도 못봤는데..
히카루 : 음..사진기사라는 컨셉이고 여긴 외부니까 그렇지 않을까? 실내..스튜디오는 특히 아예 촬영환경이 다 조성되있으니까.
카나데 : 그것도 그럴지도.
PD :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프로듀서님과 하야미 씨는 준비해주세요!
카나데 : 드디어 시작이네. 갈까?
히카루 : 응, 그러자.
히카루는 목에 카메라를 걸고 가방도 맨 뒤에 카나데와 같이 강가로 걸어갔다.
PD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치히로는 고양이를 지정된 장소에 내려놓고는 히카루는 그것을 찰칵찰칵 찍기 시작했다.
히카루 : 헤에...이런 강가에 고양이라..귀엽네.. 길고양이려나?
고양이는 히카루가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자 신경쓰지 않고 내버려두면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히카루 : 만져보고 싶다... 가까이 가볼까?
히카루가 슬쩍슬쩍 접근하자 고양이는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히카루 : 음,역시나... 어쩔 수 없지. 멀리 도망안가는 걸로 만족하고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카메라의 데이터에는 점점 귀여운 고양이의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었고 아름다운 강의 배경도 겸사겸사 어느정도 찍은 뒤 잠시 그 자리에 앉아서 쉬던 히카루는 뒤에서 누군가 콕콕 찌르자 뭐지 하고 쳐다보았다.
카나데 : 흐흥, 고양이가 그렇게 좋아?
히카루 : ..? 누구세요?
카나데 : 고양이 사진을 열심히 찍는거보고 관심이 생겨서 말을 걸어봤는데. 안되는걸까?
히카루 : 안되는건 아니지만... 저희는 초면인데요?
카나데 : 처음보는거니까 말을 걸어보는건데? 흐흥.. 확실히 귀여운 고양이네.
겉모습은 확실히 아름다운 여성이었지만 타지에서 만난 여자가 나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말을 걸 이유가 있나 싶어 히카루는 약간의 경계를 하고 있었고 카나데는 여유롭게 웃음짓고 있었다.
카나데 : 혹시 사람도 찍어? 찍는다면... 배경 말고도 나를 좀 찍어주면 좋겠는데?
히카루 : 사람은 잘 안찍습니다.. 배경이나 동물같은 건 찍지만요.
카나데 : 에이, 사람도 좋은 사진의 재료가 되는걸? 그리고 자랑하는건 아니지만..나정도면 제법 잘 나올 것 같은데?
카나데는 그리 말하고는 그의 눈 앞에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옷 틈으로 슬쩍 보이게 했고 히카루는 놀라서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히카루 : ....그건 확실히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으음...
카나데 : 후훗, 혹시 예전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히카루 : 그냥 사람보다는 동물이나 사진 찍는데 더 좋은 거 뿐이에요.
카나데 : 흐음...그러면 부탁해도 될까?
히카루 : ..그러면 잠시 렌즈 좀 갈테니 거기 강을 배경으로 서세요.
카나데 : 알겠어 그러면... 여기쯤이면 될까?
히카루 : 좋네요. 그럼 잠시..
히카루가 렌즈를 슥슥 돌려 빼내고 다른 렌즈를 끼고 카나데가 서있던 곳을 향해 카메라를 대고 눈을 갖다대자..
히카루 : 어? ..? 응?
아름다운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아까 찍은 고양이와는 다른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다.
히카루 : 저기...어디갔어요?
카나데 : 여기 있는데?
히카루 : ..!?
히카루가 갑작스레 들린 목소리에 놀라서 이번엔 좌우 뒤까지 다 확인 했지만 카나데의 인영은 어디에도 없었다.
히카루 : 뭐..뭐지!?
카나데 : 푸훗...이래서 사람들은 참 귀엽단 말이야. 나 여기있는데?
카나데의 자리에 있던 고양이가 우다다 달려와서 그의 무릎위에 앉았다.
히카루 : 에!? 어? 에?
카나데 : 놀랐지? 후후..
히카루 : 고양이가 말을 해..!?
카나데 : 그야 나는 마녀인걸. 이런 것도 가능한건 당연하지 않겠어?
히카루 : 시대가 어느땐데 아직도 마녀같은게 있을리가...
카나데 : 하지만 고양이가 말하는 건 어디서도 못봤겠지?
히카루 : ....
카나데 : 사람은 찍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특별히 변신해준거라구?
히카루 : 이게 현실인가...꿈인가..
카나데 : 키득, 편한대로 생각해.
히카루는 놀라서 어버버한 채로 있었고 고양이는 히카루의 무릎 위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었다.
카나데 : 그럼 다시 가면 되는거야?
히카루 : 아..어..네...
그리고...
1.NG
2.진행
히카루 : ...이..이러면 NG인데..
PD : NG!
아니나 다를까 어느정도 기다려도 그저 그루밍할 뿐인 고양이때문에 결국 NG사인이 울려퍼졌고 구석에 숨어서 목소리를 내던 카나데도 다리를 툭툭 털며 나왔다.
PD : 이래서 동물을 쓰는 촬영은 시간이 오래걸린다니까..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더더욱.
스태프 : 아하하..그러게요, 아직 초반인데 벌써 저러면..
PD : 뭐, 그래도 후반엔 하야미가 주연이니 괜찮겠지. 지금은 그냥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니까.
히카루 : 야, 넌 왜 내 무릎 위에서 가만히 있어?
히카루가 고양이에게 말을 걸며 슬쩍 만져봤지만 촬영 때와는 달리 고로롱고로롱 소리를 내며 그의 쓰다듬을 받고 있었다.
카나데 : 그 아인 내가 아니니까 대답해주지 못한다고?
히카루 : 그건 알고 있어. 혹시나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해서.
카나데 : 여긴 외국이라고..? 시키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히카루 : 그것도 그렇긴 하네. 음, 귀엽긴 한데 촬영이 잘 되려나..
카나데 : 그래도 동물들한테 사랑받는 것 같네? 후후.. 언제 한번 고양이 카페나 가보지 않을래?
히카루 : 시간이 난다면야..뭐, 나중에 가자.
카나데 : 후훗, 좋아. 이 아이..내가 만져봐도 되겠지?
히카루 : 내가 주인도 아닌데 뭐..만져봐.
카나데가 슬쩍 손을 뻗자 고양이는 히카루 때와는 달리 앞발로 카나데의 손을 팍팍 때렸다.
카나데 : 아얏..
히카루 : 괜찮아? 피 안났어?
카나데 : 다행이 발톱은 안꺼낸 것 같아. 그냥 좀 세게 맞아서 놀랐어..
히카루 : 휴...갑자기 피나면 촬영하기 힘들어지니까..그리고 카나데 걱정도 되고.
카나데 : 흐응...촬영이 힘든 쪽이 본심아니야? 제일 먼저 말했잖아?
히카루 : 그것도 중요하긴 하니까..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카나데의 상태야.
카나데 : 후훗, 장난쳐봤어. 그럼 슬슬 다시 시작할 모양이니까..난 가볼게?
히카루 : 그래. 목소리 내느라 수고가 많아. 조금만 더 고생하면 평범하게 내면 될거야. 자..이번엔 열심히 해보자? 고양아?
카나데는 다시 목소리만 내기 위해 다시 건너편으로 가서 슥 앉았고 고양이도 히카루가 무릎에서 내려서 아까 그 자리에 내비두었다.
PD : 자, 그럼 다시 시작한다!
카나데 : 흠흠, 자, 원하는대로 찍어봐도 좋다구?
히카루 : ...알겠습니다. 그럼..
히카루가 들고 있던 사진기에선 찰칵찰칵 소리와 후레쉬가 가끔씩 터져나왔고 고양이는 자기가 원할 때에 자세를 바꿨다.
히카루 : 음음..역시 배경도 좋고 고양이도 좋구나...
카나데 : 후후, 역시 이 모습이 더 좋아? 내 인간 모습보다?
히카루 : 뭐..저도 사람이다보니 귀여워해주는건 고양이지만...그래도 사람이 좋긴 해요. 다만..이곳은 사진찍으러 온거니까 지금은 집중하고 싶은 대상이 다를 뿐입니다.
카나데 : 흐음..그렇구나?
히카루 : 뭐, 지금 여기선 이쯤 찍었으면 됐어요. 그럼 전 다른 배경 찍으러 가볼게요.
카나데 : 성질도 급하긴... 잠시만 기다려봐.
히카루가 다시 렌즈를 슥슥 만지고 교체를 하니 카나데는 또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카나데 : 여기 사람이 아니지? 그럼 내가 안내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때?
히카루 : ...이미 어느정도는 알아보고 왔습니다ㅁ..
카나데 : 자~ 가볼까?
히카루 : ....
히카루는 명백한 거절의 의사를 표했지만 카나데는 자연스럽게 그와 팔짱을 끼고는 윙크를 했다.
마을까지 걸어갈 때 배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 의문으로 가득한 여자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한 히카루는 한숨을 살짝 쉬고 길을 걸었다.
히카루 : 그나저나..이름은 뭔가요?
카나데 : 음...지금은 카나데라고 불러줘.
히카루 : 카나데..
카나데 : 그럼 이제 나도 이름을 들어봐야겠지?
히카루 : 히카루라고 합니다.
카나데 : 히카루...좋은 울림이네.
히카루 : 그나저나 확실히 일반인은 아닌 모양인데.. 왜 제가 있는 곳으로 왔고 저에게 말을 건거죠?
카나데 : 처음부터 다 알려주면 재미없지 않겠어? 그건 나중에 재미로 남겨두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히카루 : 흐음...그게 제일 궁금하긴 한데..
카나데 : 이야기하다보면 분명 더 궁금할게 늘어날거야.
히카루 : 뭐..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한가지 궁금한 점..왜 저에게 고양이로 변하는걸 보여주고 그걸 밝힌거죠?
카나데 : 글쎄? 재미?
히카루 :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신고 할 수도 있는데?
카나데 : 흐응...만약 그랬으면 당장에 전화기를 들었을거야. 안그래?
히카루 : ...놀라서 경황이 없던거라면요?
카나데 : 글쎄...당신의 눈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 같은데?
히카루 : 뭐...저야 당신을 신고해서 어디로 보낸다고 해도 볼 이득도 없고..과연 믿을지도 의문이니까요.
카나데 : 푸훗, 그렇지. 요즘은 그런 소리를 해도 헛소리 하는걸로 취급할 뿐이잖아? 그러니..
히카루 : 흐음..
카나데 : 그리고...내가 그냥 내비둘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면서 히카루를 쳐다보는 카나데의 눈에는 기묘한 보랏빛이 돌았다.
히카루 : 그것도..그렇네요. 뭐 기억을 지우던..아니면 제압을 하던 하겠죠?
카나데 : 맞아. 후후, 이것도 제법 재밌다고?
히카루 : 사실 저도 지금 이미 몇번 기억이 지워져서 다시 만나는 그런건 아니겠죠?
카나데 : 한 사람에 한번 정도나 하지..그 이상은 재미없어서 안해.
히카루 : 그거 참 무섭네요.
카나데 : 당신 눈빛은 전혀 안그래보이는데?
히카루 : 아니 뭐...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까요.
카나데 : 호오..? 목숨이 아깝지 않은거야?
히카루 : 음...네, 뭐... 그런 편이죠.
카나데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능력으로 봐도 될까?
히카루 : 사양할게요.
카나데 : 흐응...그렇구나. 뭐, 궁금해서 못 참을 것 같으면 허가 없이 해버리면 되니까.
히카루 : ....
카나데 : 자, 일단은 미녀랑 같이 데이트를 즐겨보지 않을래?
히카루 : 미녀...뭐, 확실히 외견은 아름다우니까요.
카나데 : 속은 아니라는 거야?
히카루 : 지금까지 말한 것만 보면 협박밖에 들은게 없습니다만..
카나데 : 이정도는 경고지. 협박정도는 아닌데?
히카루 : 하아...뭐, 이 이상은 머리아프니 일단 길이나 걷도록 해요.
카나데 : 나야 매일같이 보는 배경이니까 딱히 감흥은..
히카루 : 남자랑 같이 걸어보면 또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죠.
카나데 : 흐응..제법 재미있는 말을 하네? 좋아. 그러면..걸어볼까?
히카루 : 지금은 배도 고프니까..뭐라도 먹죠.
카나데 : 뭐든 상관 없어. 걷다보면 가게가 나올테고..어디보자..
히카루 : 마녀인데도 제법 현대화 됐군요..?
카나데 : 물론이지. 설마 마녀가 옛날 사람들이 그린 큰 모자쓰고 로브 입고 다닐 줄 알았어?
히카루 : 설마 폰을..그것도 최신으로..
카나데 : 후후. 번호라도 줄까?
히카루 : 그건 좀 흥미가 생기는데...
카나데 : 흐응... 뭐 좋아해?
히카루 : 고기를 일단 좋아하는데..뭐, 탄수화물 들어간 것도 좋고..
카나데 : 후후..그럼 가게도 찾아 놓은거야?
히카루 : 후보는 정했지만 딱 여기다! 하는 곳은..
카나데 : 뭐, 요즘은 가게가 많으니까 그럴 수 있지. 게다가..타지잖아? 그러니 뭘 믿어야할지도 잘 모르고.
히카루 : 혹시 좋은 가게 알고 있으면 추천 좀 해줄래요?
카나데 : 어머? 좀 비쌀 수도 있는데?
히카루 : ..너무 비싸지 않은 선에서 부탁드릴게요.
카나데 : 그래 뭐...좋지.
이 다음에 이어질 상황들을 적어주세요!
@밥 먹는 중에 할 이야기도 좋고 그 다음에 뭘 할지도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미식 명소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나?
잠시만. 느낌이 쎄한데...
카나데 : 흐흥... 알려줄 순 없지만 능력으로 돈은 벌고 있거든.
히카루 : 어떻게 버는지는 물었다간 다칠 것 같으니까 묻진 않을게요. 그리고 뭐..한번 쯤은 먹고 싶은 거니까요.
카나데 : 그러면 나는...이 소고기 스테이크로 할게? 아, 굽는 정도는 미디움레어로.
히카루 : ..그럼 저는 미디움으로 하고, 벨이..
띵동~
히카루 : 네. 여기 소고기 스테이크 2개 주시고..미디움 하나,미디움레어하나로 주세요.
카나데 : 익숙하네?
히카루 : 연습..했다고 하면 웃기지만 딱히 어려울 건 없으니까요.
카나데 : 흐응...그나저나 어디에서 왔어?
히카루 : 좀 거리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름은..말해도 모를 것 같으니 굳이 말은 안해도 되겠죠?
카나데 : 확실히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특징이 달라서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히카루 : 근데...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한테 말을 거신건가요? 이유가 궁금한데.
카나데 : 우선 그쪽은 잠깐 보고 가는 사람들뿐이었는데 거기 계속 있으면서 배경이나 동물의 사진 찍고 다니는 사람은 많이 없었거든.
히카루 : 그때마다 그럼 말을 걸었다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카나데 : 흐흥..글쎄? 질투야?
히카루 : 그저 궁금한 정도입니다만...저에게 카나데 씨에게 질투할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카나데 : 푸훗, 당연히 아니지. 농담 좀 해봤어. 뭐..말은 걸었지만 이렇게 식사까지 한 사람은 히카루, 당신이 처음이야.
히카루 : 그럼 그 이유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카나데 : 뭐, 우선은..배도 고팠고..당신은 말을 잘 들어줄 것 같았고, 그리고 얼굴이 잘생겼어.
히카루 : ....
카나데 : 왜? 지금 사회에서는 이게 제일 중요한거 아니야?
히카루 : 제일까진 아니지만..제법 중요하다는 거는 부정할 수 없겠네요.
카나데 : 사람들 시선도 조금씩 몰리잖아?
히카루 : ....최대한 구석자리로 왔는데도 그러네요.
카나데 : 아예 시야를 차단하지 않는 한은..무리가 있을거야.
히카루 : 하긴, 흠..한마디로 저에게 말 건 이유가...잘생겨서 인가요?
카나데 : 뭐...그것도 있다고 해야겠지. 정답은 알려주지 않을거야. 힌트만 줄게.
히카루 : 정말이지 비밀스러운 여성이군요..
카나데 : 후후, 비밀을 품고 있는 여자가 아름다운 법이라고 난 생각하니까. 모든 걸 알고나면...응, 아니야.
히카루 : 아, 스테이크 왔으니까 일단 먹도록 하죠.
카나데 : 응, 그러자.
히카루와 카나데는 각자 받은 나이프로 슥슥 스테이크를 썰어서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서 먹기 시작했다.
히카루 : 음...맛있네..
카나데 : 역시 변하지 않는 맛이네. 음음. 이래서 좋아해.
히카루 : 여기 몇 번 와보셨던가요?
카나데 : 비싸니까 가끔씩만 오지. 그때마다 맛있어서 돈을 번 날이면 오기도 해.
히카루 : 흐음...
카나데 : 그나저나..사진기사면 돈은 얼마나 벌어?
히카루 : 아직 유명하진 않아서 아르바이트도 필요할 정도입니다만.
카나데 : 움..냠...그렇구나. 그럼 돈도 안되는데 왜 하고 있어?
히카루 : 돈이 삶을 사는데 중요한 건 맞지만 그래도 아직은 해보고 싶은 일이라서...뭐, 꿈이라는 게 있잖아요?
카나데 : 흥..꿈은 무슨, 하찮은...아니야.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네.
히카루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앞에 뭔가 말을 했던 거 같은데..
카나데 : ...맛있다고 한거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거니 그냥 넘어가줘.
히카루 : 네, 알겠습니다.
카나데 : 그나저나 나이는 몇 살이야?
히카루 : 25살 입니다만....
히카루는 대답하느라 점점 식어가는 스테이크를 보며 좀 먹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카나데에게 질문을 그만하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카나데 : 젊을 때네...부러워라.
히카루 : 보기엔 젊어보이는데 대체 몇 ㅅ..
카나데 : ....
카나데의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졌고 히카루는 다행히 그 대답으로 카나데가 조용해지자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히카루 : 후아.. 맛있다..
고기를 반 이상 먹고난 다음 어느정도 배가 차자 히카루도 여유가 생긴 듯 표정이 밝아졌고 카나데는 어느정도 먹고 나자 포크를 내려놓고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카나데 : 흐응...미디움으로 구운 스테이크 궁금한데..하나 줄래?
히카루 : 네, 하나 쯤이야 뭐...
히카루는 포크로 고기 하나를 찍어 카나데의 접시 위에 내려놓기 위해 나이프도 들고 고기를 빼려 했으나 그것을 카나데의 손이 저지했다.
카나데 : 잠깐, 거기 말고 다른 곳에 둬줄래?
히카루 : 아, 역시 섞이면 좀 그러니까...네, 어디에 둘까요?
카나데 : 아..
히카루 : ...?
카나데 : 둔하긴, 여자가 음식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는건 무슨 뜻이겠어?
히카루 : 에!? 머..먹여 달라구요!?
카나데 : 응, 왜? 뭔가 문제될거라도?
히카루 : 아니..부..분명 저희는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고..
카나데 : 그게 어때서?
히카루 : 그리고 카나데 씨는 마녀고...
카나데 : 먹여주는 거 자체에 그게 뭐 의미가 있는거야?
히카루 : ....솔직히 말해서 부끄러운데요...
카나데 : 푸훗...그래도 일단 해봐. 아~
히카루 : ...여기요.
히카루는 덜덜거리며 머뭇거리는 손을 카나데의 입 근처에 가져다 대었고...
카나데 : 아얏..
히카루 : 아!? 괘..괜찮으신가요?
히카루는 그만 실수로 카나데의 입술 끝을 스테이크로 찔러서 스테이크도 그녀의 옷에 떨어졌고 입가에 소스가 잔뜩 묻었다.
카나데 : 으음....이거 비싼 옷인데..
히카루 : ㅈ..죄송해요..! 일단 닦아드릴게요..!
물티슈로 해봐야 별로 지워지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당황해서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히카루가 귀여웠기에 카나데는 그냥 내버려두었다.
배와 허벅지 위 스커트에 묻었기에 그곳을 집중적으로 닦았지만 소스 자국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히카루 : 으으음...벼..변상하겠습니다...
카나데 : 후후..
자신의 옆으로 와서 좌절하던 히카루의 양손을 카나데는 맞잡아주고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카나데 :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니까 너무 마음쓰지마. 알겠지?
히카루 : 그..그래도... 비싼 옷이라고 하셨고..
카나데 : 후후..내가 무슨 존재인지 아까 말해놓고 벌써 잊었어?
히카루 : 네?
카나데 : 잠시만...
카나데가 히카루는 알수 없는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소스 자국은 완벽히 사라졌다.
히카루 : ..!?
카나데 : 후우..이런데 힘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뭐, 아까의 쿨한 모습과는 달리 귀여운 모습을 봤으니 그걸로 퉁칠게. 후후.
히카루 : 크..크흠..!
히카루는 머쓱해하면서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카나데의 손이 놔주지 않고 있어서 돌아갈 수 없었다.
히카루 : 저...다시 스테이크 먹으러 가고 싶은데요..?
카나데 : 안~돼.
히카루 : ....
카나데는 아무렇지 않게 히카루의 눈을 계속 쳐다봤고 히카루는 그것이 부끄러워서 스윽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1~50 : 난입
51~100 : 발견
히카루 : ...엑?
카나데 : 어머나..?
둘이 한창 연기를 하고 있을 때 문이 활짝 열리면서 수많은 카메라,스태프와 함께 카메라에 담기는 듯한 구도로 토코로 메구미라는 사람이 들어왔다.
히카루 : ...여기에 또 다른 촬영팀..그것도 일본팀이 온다고?
카나데 : 끄응..
PD : NG!
메구미 : 엑!? NG에요~?
pd : 우리 아닌데..?
메구미 : 아, 에? 다른 촬영 팀도 와있...어? 어어!?
히카루 : ....어째 귀찮은 냄새가..
카나데 : 이제는 받아들여..
메구미 : 와~! 시어터 모두의 아이돌이 여기 있어!
PD : ....하아.
치히로 : 뭐...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거니까요. 여기서 찍을 건 다 찍지 않았나요?
PD : 그렇긴 한데.. 뭐, 이렇게 된 이상 쉬죠...
치히로 : 후후, 그럼 전달하고 올게요.
치히로는 히카루와 카나데를 바라보는 아이돌들에게도 이제 여기서 식사를 해도 된다고 했다.
미유 : 헤에...제법 좋은 레스토랑인데 여기서 식사라..근데 이거 돈은..
치히로 : 쉬잇. 그냥 일단 드시면 될거 같아요.
카에데 : 와인은 뭐가 좋을까요~
치히로 : 와인은 가격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안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스태프 분들도 촬영중이라서 좀..
후미카 : 카나데 씨는 역시 어른스러운 매력이 뿜어져나오는듯 하네요..
시키 : 역시 노안의 카나데 쨩!
카나데 : ...(빠득)
후미카 : 이..이빨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요..!?
시키 : 냐하핫. 죽지는 않겠지!
메구미 : 이름이..어..요와네..히카루 씨! 였지!
히카루 : 그렇긴..한데. 누구..세요?
카나데와 히카루는 손을 놓고 각자 원래 자리로 돌아가 부담스럽게 관심을 보내는 메구미를 쳐다보고 있었다.
메구미 : 765시어터의 페어리 스타즈의 일원! 토코로 메구미! 나이는 16살! 쓰리사이즈는 위에서부터 8...
히카루 : 스토오오옵! 굳이 그건 소개 안해도 되니까...
메구미 : 으음...리오 언니가 이렇게 소개하면 분명 헤벌레 할거라고 했는데?
히카루 : 리오....나중에 보자..
메구미 : 사진! 사진 찍어도 될까?
히카루 : 그건 곤란해..그리고 조금만 떨어져 ㅈ..
시호 : ...메구미 씨,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가까이 갔다간 메구미 씨도 빠져버린다구요.
메구미 : 으아앗. 시호~ 질투하는거야?
시호 : 딱히 질투할 거리도 없습니다. 토모카 씨가 그런 반응을 보여 놀랬을 뿐..
메구미 : 음? 어떤 반응이었길래?
시호 : 토모카 씨가 설마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 표정을 지을줄은..
메구미 : 헤에~ 그거 신기하네! 다음에 시어터 데려가서 직접 봐야겠다!
시호 :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시려고 하시는건가요. 이 사람을 데려갔다간..
메구미 : 다들 몰려들어서 와~와~ 꺄꺄 하겠지?
시호 : 잘 알고 계신데...어째서?
메구미 : 그야 모두가 Happy해졌으면 하니까!
시호 : .....하아.
메구미 : pd님~! 잠깐 쉬어도 될까요~?
pd : 뭐...저도 잠깐 여기의 PD랑 이야기하고 싶으니 그러도록 해요.
메구미 : 와! 고마워요~ 그러면...히카루 씨 라고 부를게!
카나데 : ...
히카루 : 그래...그래서 무슨 일이야?
메구미와 어떤 대화를 할지 적어주세요!
@다른 아이돌들은 무슨 대화를 할지 구경 하고 있기 때문에 오지 않습니다!
메구미 "응. 맞아. 뭐 이상해?"
히카루 "리오한테 그런 자기소개는 나를 포함한 모든 남자한테 안 먹힌다고 전해줘."
시호 : 국가기밀 빔!!
메구미 : 헤엥, 현실에선 손가락에서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초능력은 없다구~?
시호 : ㅂㄷㅂㄷ
*
시키 : 호오... 레이저 빔 초능력이라... 한번 트라이해볼까?
후미카 : 그러지 마세요, 시키 씨. 그러다 진짜 큰일나요...
메구미 :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 둘이서 다정하게 손 잡고 있던데..설마~?
히카루 : ..PD님이 NG라고 한거 보면 촬영인걸 알텐데..일부러 그러는거지?
메구미 : 에헤헷, 들켰네~? 진짜 리오 말대로야, 놀려먹는 재미가 있어!
카나데 : 당신은 정말...반응이 참 늘 신선하단 말이지? 놀려먹는데는 좋지만 보는 건 조금 안타깝네.
히카루 : 하아...
메구미 : 아, 혹시 4럭셔리랑 리오 말고도 다른 사람도 알아?
히카루 : 솔직히 잘..모르는데....그 765의 원년 멤버들은 알아도 나머지는 아직 알아가는 중이야.
메구미 : 아하! 그럼 나에 대해서 알려줘야겠네~
시호 : 그만둬주세요. 이 사람에게 그랬다간 분명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버릴 거에요.
메구미 : 에에? 전에 시호, 분명 리오랑 같이 히카루 씨 만났을 때 별로 말 못해서 아쉬웠다ㄱ..
시호 : 무..무..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요!?
메구미 : 무슨 소리냐니~ 분명 리오랑 시호랑 대화하는 거 내가 엿들었는ㄷ..
시호 : 구..국가 기밀 빔!
메구미 : 헤헹~ 현실에서 레이저 빔으로 기억을 지울 순 없다구~? CIA 총도 없고 말이야!
시호 : 으..으..! 저 갈거에요!
메구미 : 어차피 쉬는 시간이니까 이따봐~!
히카루 : ....뭐지, 내가 뭘 본걸까?
카나데 : 그..글쎄? 나도 조금 당황스럽네.
시호는 메구미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나가버렸고 메구미는 다시 히카루와 이야기를 하려는듯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구미 : 흐음..그러고보니 리오한테 분명 자기소개는 저렇게 하면 남자들이 헤롱헤롱할거라고 했는데..왜 아니지?
히카루 : 아, 아까 그 이상한 자기소개를 리오한테 배웠다고 했지?
메구미 : 응! 왜? 뭔가 문제라도 있어?
히카루 : 그런 소개는 정말 여자에 굶주린 몇몇의 남자들을 제외하고는 95퍼 이상의 남자에게 안먹힐거라고 꼭 전해줘.
리오 : 뭐야!?
히카루 : 우왓!? 너 언제부터 있었어!?
리오 : 시호 쨩이 새빨갛게 얼굴 붉히고 나오길래 뭔 일인가 싶어서 물어봐도 대답도 없더라고? 그래서 들어왔더니.. 뭐!?
히카루 : 자..잠깐 기다려!
카나데 : 으음..나도 원래 자리로 돌아갈까..
히카루 : 너까지 가지마..!
시키 : 흐음...국가 기밀 빔? 저게 뭐지? 한번 아키하 쨩과 협력해서 해보고 싶은걸?
후미카 : 그..그러지 마세요. 시키 씨와 아키하 씨라면 정말로 뭔가 해버릴 거 같으니까...
시키 : 시호라고 했던가? 흐흥..좀 찾아봐야겠는걸.
리오 : 95퍼 이상의 남자에게 안먹힐 거라니..그런 통계 자료는 어디 있어!
히카루 : 후...자,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처음부터 자기 쓰리사이즈를 소개하는 여자한테 평범한 남자가 '와! 몸매 좋은 여자다! 헉헉!' 하겠냐.. '뭐지? 이 여자는..? 미친건가..?" 라고 하겠냐?
리오 : 와! 몸매 좋은여자다!
히카루 : 정신차리라고오오!
메구미 : 헤에...재미있네! 여기 앉아서 관람해볼까나~
리오 : 그야 나처럼 키도 크고 몸매도 좋은 여자가 그리 접근하면 당연히 그런 반응이 나와야 하는거 아니야!?
히카루 : '이 여자가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말 하며 접근하지?' 라고 먼저 생각을 하지! 넌 일단 머리의 그것부터 좀 고쳐! 그러니까 코노미도 사귀었던 남친이 없ㅈ..
리오 :
메구미 : 와! 안나 쨩이 이럴 때..극딜 넣었다!라고 하던데..맞나?
히카루의 심한 말에 리오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지더니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밖으로 달려나갔다.
카나데 : 히카루 씨..좀 심했어...
히카루 : ...뱉고 보니 나도 이건 좀 미안하네. 순간 머리에 열이 올라서...사과해야겠다.
메구미 : 같이갈까? 지금 혼자 갔다간 한대 맞을 거 같던데?
히카루 : 으음...부탁할게.
카나데 : 나도 재미있어 보이니 뒤에서 가볼까.
히카루와 메구미,카나데가 밖으로 나가자 가게 문 옆의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있는 리오를 시호가 당황하며 달래주고 있었다.
시호 : 무,무슨 일이신가요? 리오 씨? 갑자기 그런 표정으로 구석에 주저 앉으시다니..?
리오 : 내버려둬어어!
메구미 : 리오~ 나 왔어~ 히카루 씨 데리고 왔다구?
리오 : 저리가! 꼴도 보기 싫으니까!
시호 : 당신은 대체 무슨 짓을...리오 씨가 바보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늘 밝은 사람인데 이렇게 만들다니요...
리오 : 시호 쨩도 싫어..!
시호 : 앗, 죄송해요. 노린건 아니었는데.. 아픈 곳을 더 긁은 것 같군요.
리오 : 다 저리가아...
히카루 : 리오, 미안해. 아까는 열이 좀 올라서 너무 심한 말을 해버린 것 같아.
리오 : ....
히카루 : 그, 리오는 언행만 조금 조심하면 충분히 남자친구를 사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메구미 : 흐음...아, 하야미 카나데 씨..맞지? 반가워! 765 소속의 토코로 메구미라고 해!
카나데 : 나한테는 쓰리사이즈 말 안하는구나..
메구미 : 그거 소개하는 대상은 남자라고 리오가 그랬었고..방금 히카루 씨가 안먹힐거라고 했으니까!
카나데 : 알다싶이 하야미 카나데, 17살이야. 346소속...이고.
메구미 : 응! 그럼 카나데라고 불러도 될까?
카나데 : 으음..그래, 뭐. 나중에 일하다가 마주칠 수도 있을테니까.
메구미 : 그럼 그렇게 할게!
카나데 : 그나저나 나한테 말 건 이유는 뭐야? 그냥 봐도 될텐데.
메구미 : 응? 히카루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았으니까 라고 해야하나?
카나데 : 예사롭지가 않다..어떤 느낌으로?
메구미 : 음...일단 프로듀서인데..프로듀서를 바라보는 눈이 아니야. 마치...그래! 미키가 우리 쪽 프로듀서를 보는 눈빛?
카나데 : 미키..? 아, 그 금발머리의 765 소속...선배지?
메구미 : 응! 우리 시어터 내에서 프로듀서에게 제~일 어프로치를 해!
카나데 : ....내가 그 사람과 눈빛이 닮았다고?
메구미 : 응! 다른 사람들을 돌봐주는 프로듀서를 보는 미키를 보면 질투하는 게 느껴지는데..뭔가 눈빛은 같은데 질투라는 건 잘 안느껴져서?
히카루 : 리오..여기 좀 볼래?
리오 : 싫어!
카나데 : 음...아직 밝히긴 어렵지만..그럴 사정이 있어서 그래. 뭐, 눈썰미는 좋다고 칭찬해둘게.
메구미 : 헤헤..고마워! 역시 그렇구나아~
시호 : ....
메구미 : 시호도 같이 이야기 하자!
시호 : 아뇨, 처음 뵙는 분도 있으니 좀 어색해서...저는 그냥 듣기만 할게요.
히카루 : 리오, 잠깐만 봐봐. 응?
리오 : 왜애...
리오의 눈은 눈물이 흘러 화장이 조금 지워져있었고 히카루는 일단 손수건으로 리오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히카루 : 예쁜 얼굴 더 빛내주는 화장 지워지고 있으니까.. 뚝 그치자. 응?
리오 : 남친도 한명도 없다고 뭐라 했으면서..
히카루 : 그..그건 정말 미안해. 내가 큰 실수 했어.
리오 : 흥이다..!
히카루 : 리오...
메구미 : 헤에...리오도 삐지면 제법 완강하구나?
카나데 : 그냥 대책없이 밝은 사람일줄 알았는데...흐음. 제법 여성스러운 면모도 있네.
시호 : 실례네요. 분명 리오 씨는 바보같이 굴고 남자에 대한 이상한 편견이 있지만 그래도 때때...로는 믿을 만할 때가 있다구요.
카나데 : 그게 더 아프게 때리는 거 같은데..?
메구미 : 응응! 카나데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시호 : ...말하는 방법을 좀 바꿔야겠군요.
히카루 : 리오.. 내가 어떻게 해주면 화를 풀어줄 수 있을까?
리오 : ...뭐든 하겠단거야?
히카루 : 뭐든은 좀...곤란한데..
히카루가 한 말에 리오가 무릎 사이에 묻은 얼굴을 들고는 히카루를 바라보았고 히카루는 그런 리오를 보면서 조금 곤란한듯 볼을 긁적였다.
히카루 : 일단은 들어보고 판단할게. 그리고..1가지만이다?
리오 : ...알겠어! 잠깐 생각할 시간을 줘.
1.4럭셔리와의 데이트에서 자신을 최우선으로 할것
2.뽀뽀해주기
3.기타의견접수칸
리오 : 그럼.... 나중에 우리랑 같이 화보 찍어줘!
히카루 : ...잘못 들었습니다?!
리오는 우리 765도 히카루 좋아하는데 왜 우리는 안 찍어주냐 빡빡 우기지만 이 이상 여자를 늘리면 아이돌들한테 뼈도 못 추릴것 같다고 확신했기에 필사적으로 말려서 1로 합의했다
-2
메구미 : 리오가 해서는 안될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카나데 : ...되게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하네?
메구미 : 음...그야 리오가 히카루 씨를 진심으로 곤란하게 할 것 같진 않아, 그리고 재밌으니까?
시호 : 원래 이런 분이세요.
카나데 : 아하하..
리오 : 우리랑도 화보 찍어줘!
히카루 : 예!?
카나데 : 바로 엄청 곤란한걸 말해버렸는데?
메구미 : 에헷, 나도 사람이니까 틀릴 수도 있다구~
시호 : 흐음..확실히 저번의 웨딩화보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하야미 씨는 생각외로 핑크 드레스라서 놀랬어요.
카나데 : 아..음, 고마워...
메구미 : 헤에..부끄러워한다~
리오 : 우리랑도 찍어줘! 우리도! 어!? 히카루 씨 좋아하는데 왜 우리는 안해줘어어!
히카루 : 아니...애초에 난 이것도 찍을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후미카가 슬쩍 받아버렸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중이야..! 그리고 얘네야 우리 사무소 애들이고 다 나랑 친한 애들이니까 가능하지 너희 쪽은 타 사무소고...
리오 : 안친하다고?
히카루 : 그...우리 사무소만큼은..아직 아니니까....
리오 : 흐응... 그건 그렇긴 한데..그래도 찍어줘어어어!
히카루 : 안돼!
카나데 : ....
메구미 : 와! 카나데 눈이 고양이 눈이 됐는데?
시호 : 사람이 저런 눈이..됐던가요?
리오 : 해줘! 해줘!
히카루 : 이 이상으로 또 여자 늘리면 나 죽어..! 그러니까 그건 좀 봐주라. 응?
리오 : 씨익..씨익...그러면...우리랑도 데이트 할거지?
히카루 : 어? 데이트?
리오 : 알스트로메리아랑은 하잖아! 우리랑도 나중에라도 해줘!
히카루 : 아, 그렇지..음..
리오 : ....
히카루 : 알겠어..
리오 : 그리고! 그때 반드시 나를 최 우선으로 여길것!
히카루 : 어? 최우선으로 여겨달라는게 대체 어떤 건지를 감을 잘 못잡겠는ㄷ..
리오 : ...그건 히카루 씨의 능력으로 어떻게 해!
히카루 : 으음...하아, 알겠어..
카나데 : 칫.
메구미 : 헤에..데이트인가..나중에 기회 되면 해봐야겠다!
카나데 : ...뭐라고?
메구미 : 응? 그냥 뭐 카페가서 이야기하고 그러고 싶은건데?
카나데 : 흐응....
시호 : 이야기만 하는거라면...저ㄷ..아, 아니에요.
메구미 : 좋아~!
시호 : 윽, 너무 들러붙지 말아주세요.
리오 : 후우...이제 좀 기분 풀렸다.
히카루 : ....어떡하지. 하아..
스태프 : 모모세 씨! 촬영 시작이래요! 토코로 씨랑 키타자와 씨도!
메구미 : 지금 갈게요~
리오 : 갑니다~!
메구미 : 그럼 카나데, 다음에 보자~
시호 :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리오 : 둘 다 나중에 봐~ 히카루 씨는 꼭 기억해! 알겠지!
메구미와 리오,시호는 스태프의 부름에 바로 가게로 들어가버렸고 카나데와 히카루만이 홀랑 남겨져 뻘줌하게 서있었다.
히카루 : ....
카나데 : ....정말이지 당신은 트집을 안잡히고는 못넘어가는구나? 후우, 또 데이트 약속이라니..
히카루 : 하루만 해주면 될테니까..기분 풀어주라. 응? 우리도 이제 곧 촬영해야하잖아?
카나데 : 이정도의 기분이 촬영에 영향이 갈 정도로 아마추어는 아니야. 다만...조금 그래서.
히카루 : 으음... 미안해. 이따 촬영하면서 잔뜩 사랑해줄게.
카나데 : 흐응? 촬영 중에 그런 짓을 하려고 하는거야?
히카루 : 그..그런 뜻이 아니라....
카나데 : 후후..언제나 진지해서 농담을 잘 못받는다니까?
히카루 : 으음..
카나데 : 괜찮아. 조금 장난 쳐본거 뿐이니까. 약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 기분을 촬영 때 잘 풀어주겠지?
히카루 : 응. 내가 할 수 있고 각본에 어긋나지 않는 한은 최대한..열심히 할게.
카나데 : 후후, 기대되는걸.
저쪽이 슬슬 촬영이라면 히카루와 카나데도 곧 다시 재개될 것이 뻔했기에 둘은 손을 잡고 돌아갔고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PD : 자,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촬영 시작!
히카루와 카나데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시작이 되었고 둘은 바로 연기모드로 돌입했다.
히카루 : 저..안놔주시면 자리로 못가는데요..?
카나데 : 괜찮아.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다 우리를 커플로 볼테니까. 그러니...
카나데는 히카루의 볼에 거의 키스하다싶이 가까이 다가갔지만 하지는 않았고 히카루는 그만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카나데 : 후훗, 긴장했네. 손에 힘을 꽉 쥐다니 말이야. 아플 정도인걸.
히카루 : 미안해요, 그..근데 너무 긴장되서..
카나데 : 여자를 대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구나? 그런 얼굴을 하고선..후후, 오히려 좋네.
히카루 : 거..거의 다 먹었으니 이제 슬슬 다른 곳을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카나데 : 그것도 좋긴한데 여기 분위기도 좋아서 말이야. 아니면..여기가 별로야?
히카루 : 아뇨, 그게 아니라 그냥 다른 곳도 좀 보고 싶어서...
카나데 : 흐응..그렇구나. 그렇다면야 알겠어.
카나데는 히카루의 손을 놔주었고 히카루는 다시 본인의 자리로 돌아갔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자리로 돌아가선 식어버린 스테이크를 다 먹은 히카루는 이제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시작했고...
1.철교
2.케이블카
히카루 : 케이블카..가 좋겠네요. 이동하기도 편하고 카..왕궁에서 사진도 찍으면 좋을 것 같으니까요.
카나데 : 흐응...둘이서만 있는 실내에 날 데려갈 셈이구나?
히카루 : 에? 아, 아니 그 뜻은 아니었는데..
카나데 : 뭘 할지 매우 기대되는걸? 후훗.
히카루 : 아..안해요.
카나데 : 흐응...그래?
히카루 : 뭔가요, 그 불온한 눈빛은...뭐, 일단 일어나죠.
카나데를 먼저 내보내고 히카루는 계산을 빠르게 마치고는 나왔다.
히카루 : ...제법 비싸네. 좀 절약할 필요가 있겠는데..
카나데 : 잘 먹었어. 후후. 그럼 이제 강까지 걸어가면서 데이트 하는거지?
히카루 : 케이블카가 강 옆의 클락 스퀘어 옆에 있으니까..그렇게 되겠네요.
카나데 : 이젠 데이트란 말에는 부끄러워하진 않네?
히카루 : 한 두번정도는 그럴지 몰라도.. 이제와서는 그다지..
카나데 : 그래? 그렇다면야..후후, 재미있는 일이 생각났어.
히카루 : 불안해지는 말 좀 하지 말아주세요..
카나데는 또다시 히카루의 팔과 자신의 팔을 얽고 그에게 몸을 기대왔다.
히카루는 걷던 도중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녀를 쳐다봤지만 카나데는 별 다른 미동도 말도 없이 그러고 있어서 일단 그대로 걸었다.
히카루 : 무슨 일 있나요?
카나데 : 으응, 딱히... 그나저나 마녀라고 했는데 이러는 것도 이상하지?
히카루 : 아뇨...마녀라고 생각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어떻게 되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단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언제나 마녀다워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카나데 : 흐응... 제법 말도 잘 할줄 아네?
히카루 : 저랑 있으면서 그게 마녀 씨의 휴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카나데 : ...휴식이라, 뭐..비슷할지도 모르겠네.
히카루 : 마녀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두고 싶지만..그랬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카나데 : 적어도 로브랑 마녀 모자정도는 써줄 수 있는데?
히카루 : 나중에 부탁드릴게요. 그거정도야 코스프레 의상이라고 생각할테니까..허락해주는거죠?
카나데 : 정답이야. 요즘은 뭐..애니메이션도 많이 나오니까.
히카루 : ...거기까지 알아요?
카나데 : 폰도 있는걸 봤으면서 그런걸 이제와서 새삼스레 묻는거야?
히카루 : 아, 듣고보니 그랬지...참. 죄송해요.
카나데 : 뭘 그런걸로. 그저..사람들이 마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박혀있는지는 잘 알겠는걸.
히카루 : 크흠..!
카나데 : 아, 슬슬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 여기인가봐?
히카루 : 그러게요.. 표를 좀 끊어야하니 놔주시겠어요?
카나데 : 그럼 저기 앉아있을게.
히카루 : 네. 알겠습니다.
카나데는 히카루의 팔을 놓고 먼저 대기줄에 가서 자리를 잡았고 히카루는 잠시 뒤에 그녀의 곁으로 와 표를 주었다.
카나데 : 흐음...2인용으로 끊었어?
히카루 : 아니 뭐...남은게 그거 뿐이라...
카나데 : 케이블카가 저렇게 있는데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야지. 후후.. 뭐, 알겠어.
히카루 : 크흠..!
무슨 짓을 할지 궁금한 느낌 반, 미녀와 둘이 있고 싶은 느낌 반으로 히카루는 2인 케이블카의 표를 끊었고 카나데는 아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히카루에 신선함을 느끼면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둘이서만 케이블카를 탔다.
카나데 : 둘이서만 있게 되었네. 자..이제 뭘 할 셈이야?
히카루 : 우선은..사진을 찍을거에요. 여기가 여러 스팟이 많이 보이는 곳이니까요.
카나데 : .....그래. 당신은 사진 기사였지.
카나데는 무언가 기대를 했다가 조금 기대에 어긋난듯 대답이 느렸고 히카루는 일단 케이블카에서 목에 있는 사진기를 꺼내 창 밖을 찍기 시작했다.
둘만 있는 케이블카에선 찰칵찰칵 소리만 나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고 카나데는 뭔가 마음에 안드는 듯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카나데 : 언제까지 사진 찍을 셈이야?
히카루 : 올라갈수록 점점 많은 스폿이 보이니까요..
카나데 : ....2인용으로 탄 이유가 마음껏 사진 찍으려고 한거구나.
히카루 : 네?
카나데 : 아니야. 아무것도.
히카루 : ..?
카나데 : 됐어, 사진이나 찍으면 되잖아?
히카루 : 아...
히카루는 그제서야 카나데의 기분이 상했다는걸 눈치챘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해야하지 싶어서 일단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느정도 랜드마크들을 다 찍고 난 뒤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카나데를 향해 돌았다.
그러자 그녀와 눈이 마주쳤지만 카나데의 눈은 보라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히카루의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히카루 : ...!?
카나데 : 후후, 몸이 안움직이지? 약간 힘을 써봤어.
히카루 : (이..이건 대체..!?)
카나데 : 자..이리로 오도록 해.
카나데가 히카루를 이리로 오라고 하자 그의 몸은 천천히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좁은 케이블카 안이었기에 몇 걸음만에 그녀의 바로 앞에 서게 되었고 그녀는 히카루를 올려다보며 씨익 웃고는 무언가를 작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히카루의 손이 덜덜 떨리며 그녀의 얼굴을 향했고 잠시 뒤 손은 카나데의 볼을 감싸고 있었다.
카나데 : 아, 말은 하게 해줄게.
히카루 : 푸..푸하..뭐..뭐하시는거에요!?
카나데 : 마녀를 두고 방심하면 안되는걸 직접 알려주는건데? 데이트 중에 다른 곳에 정신을 놓다니...기본이 안되있잖아?
히카루 : 이..일단은 일이 중요하니까요..
카나데 : 자...그럼 저항해볼테면 해봐.
카나데는 또다시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이제는 히카루의 얼굴이 그녀의 얼굴과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무엇을 할지 가까워질수록 척수에서 반응이 왔기에 히카루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다시 말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녀의 숨결과 자신의 숨결이 서로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고...
1.한다
2.안한다
히카루의 얼굴은 아까에 비해 조금 느리게 이동했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카나데에게 가까워졌고 곧 이어 두 사람의 입술은 겹쳐졌다.
츄웁 하는 소리와 함께 카나데의 눈은 감겼고 히카루는 눈을 다 뜬 상태로 그녀와의 키스를 하고 있었다.
카나데는 그를 슬쩍 안았고 히카루도 천천히 그녀를 안아주어 다른 사람이 보기엔 커플이 케이블카 안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게 둘은 겉보기엔 다정해보였다.
어느정도 지나고 카나데가 그의 입술에서 떨어진 뒤 손가락을 딱 튕기자 히카루는 순간 휘청이며 케이블카의 벽에 기대어 간신히 버틴 채로 서있을 수 있었다.
히카루 : 허억...허억...무..무슨 짓이에요..!?
카나데 : 음? 무슨 짓이냐니? 히카루 씨 당신이 나에게 키스한거잖아?
히카루 : 아니, 이건 카나데 씨 당신이...!
카나데 : 흐응? 뭐 증거라도 있어?
히카루 : .....
카나데 : 그냥 미인한테 키스해서 기분 좋게 넘어가면 되는 거 아니야? 뭔가 이유라도 있어?
히카루 : 아니, 그게..키스라는 건 연인이서 사랑을 확인하는 증거..같은 거니까요.
카나데 : ㅍ..푸훗....푸하하하!
히카루 : 왜..왜요!?
카나데는 배까지 양손으로 잡으며 거의 고개를 90도로 꺾다싶이 해서 크게 웃고 있었고 히카루는 왜 그런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었다.
카나데 : 푸훗..후우..하으...푸후훗...
히카루 : 그..그러니까 왜요..!
카나데 : 자..잠시만..너무 웃겨서....크흐흡..!
그렇게 카나데는 몇 분 정도 더 웃고 난 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히카루를 향해 입을 열었다.
카나데 : 당신..생각외로 되~게 순수하구나? 이런 유럽에서는 키스는 그냥 인사정도로 하는데? 몰랐어?
히카루 : 저..적어도 친한 사이라면 그렇겠지만 저희는 만난지 하루도 안됐..
카나데 : 흐응...괜찮지 않아? 둘이서 같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거기에 내 배랑 허벅지를 만지작거렸고?
히카루 : 그..그건 소스 묻은걸 옷위에서 닦아준거니까요..!
카나데 : 흐응...별 다른 사심이 정말 하나도 없었어?
히카루 : ...그건...
카나데 : 정말?
히카루 : 크..크흠..!
히카루의 얼굴은 아까 키스하고 난 직후만큼 붉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붉어진 채로 고개를 슥 돌렸고 카나데는 그를 향해 가까이 가서 더더욱 놀렸다.
카나데 : 처음 보는 여성의 배와 다리를 만져놓고는 키스는 안된다니..흐응...그런 관계를 원하는거야? 몸만 원하고 연인의 스킨쉽은 안하는?
히카루 : 그런게 아니에요! 그...그냥 조금...으으..
카나데 : 아, 다 왔으니까 내리자.
둘이 탄 케이블카는 제법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히카루에게는 순식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어서 그녀가 이끄는대로 내려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정신을 재정비했다.
히카루 : ...후우..!
카나데 : 흐응..이제 어디로 갈거야? 아니면 뭘 할거야?
히카루 : 으음... 여기도 뷰가 좋으니까요. 사진을 좀 찍고 싶은데...
카나데 : 또?
히카루 : 그럼요, 사진은 중요하니까요.
카나데 : 흐응...그럼...
1.고양이
2.그대로
카나데 : 조건이 있어, 이번엔 반드시 나도 찍어줘.
히카루 : ..? 카나데 씨라면 아까 찍었..
카나데 : 그건 그저..한마리의 고양이잖아?
히카루 : 하아..알겠습니다. 뭐..배경에 아름다운 모델 한 명 있으면 더 좋겠죠.
카나데 : 흐응..순순히 승낙하네? 의외야. 아까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히카루 : 힘으로 굴복시키기까지 했으면서요..?
카나데 :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
히카루 : 그거야 지금이지 않습니까.. 끄응. 알겠으니까 슬슬 저쪽에 서주세요. 아래에 강이 보이는 걸 찍으려고 하는거니까.
카나데 : 흐음..포즈같은건 주문 없어?
히카루 : 포즈라..카나데 씨가 하고 싶은 포즈가 있으면 하셔도 되고..아, 얼굴을 정면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옆 얼굴이 제법 좋으니까 고개를 돌려서 다른 쪽을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카나데 : 흐음..옆 얼굴이 좋단건 기분이 묘하네. 아, 잘때 침대에서 보는 얼굴이 좋다는거야?
히카루 : 그게 갑자기 왜나옵니까!? 같이 자지도 않았어요!
카나데 : 푸훗, 정말이지 히카루 씨 당신은 놀려먹는 재미가 최고네. 내 장난감으로 살아가지 않을래?
히카루 : ...장난감이라고 하니 거부감이 확 드는데요. 이제 저 보지마시고 다른 쪽 봐주세요.
카나데 : ..그래.
카나데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히카루에게 자신의 옆 얼굴을 드러내주었고 그로인해 더 도드라져보이는 도톰한 입술과 오똑한 콧날, 짙은 속눈썹이 히카루를 잠깐 설레게 했지만 그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사진기의 렌즈로 그녀를 보고는 찰칵찰칵 찍었다.
셔터소리가 몇 번 나면 카나데도 마치 모델처럼 센스있게 자세를 바꿔주었고 히카루는 잘 맞춰주는 카나데를 더 열정적으로 찍기 시작했다.
히카루 : 표정을 좀 더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가능할까요?
카나데 : 흐음..조금 더 진지하게 해달라는거지?
카나데는 한층 더 딱딱한 표정을 지었고 그것은 히카루의 마음에 쏙 들어서 계속해서 찍고 있었다.
히카루 : 네~ 좋습니다~!
카나데 : 후우...이정도면 되지 않았어?
히카루 : 뭐, 옆모습은 그정도면 되겠네요.
카나데 : 흐응...제법 찍은 거 같은데 말이야.
히카루 : 구도 하나만 나오면 아쉽잖아요? 그러니까 여러개 찍어야죠.
카나데 : 뭐, 좋아. 어울려줄게. 이게 다 끝나면..제대로 놀아주는거지?
히카루 : 여기서 더요..?
카나데 : 아름다운 미녀랑 밤을 보내고 싶지않아?
히카루 : ...네!?
카나데 : 후후, 어떤 밤일지는 오늘 하는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거야.
히카루 : 아니, 그. 어. 에?
카나데 : 자, 이제 노을이 지니까 지금이 딱 좋을 구도라고?
히카루 : 아..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는 갑을역전이 되어 히카루가 을이 되고 카나데가 주도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노을과 아름다운 강을 배경으로 카나데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찍으니 적당히 찍어도 이야..소리가 나올 정도의 좋은 사진이 점점 히카루의 사진기 안에 쌓여갔다.
히카루 : 으음...아름다운 여자면 찍어도 좋으려나..
카나데 : 이제야 생각이 바뀐거야?
히카루 : ..그게 들려요?
카나데 : 내가 뭔지 벌써 잊은거야?
히카루 : 사람의 혼잣말까지 듣진 말아주세요...
카나데 : 혹시 욕할지 어떻게 알고? 후후.. 그리고 그걸 들었다는걸 알려주면 반응이 좋다구?
히카루 : ...혼잣말로 안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카나데 : ..아, 잊어줘.
히카루 : 아니 그래도..
카나데 : 잊어달라니까?
히카루 :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신다면..
카나데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일단 히카루는 수긍했고 잠시 사진 촬영을 휴식하고...
1.계속 촬영한다
2.잠깐 쉬는시간
히카루 : 푸하...카나데한테 존댓말은 영 익숙하지가 않네. 평소엔 이렇게 편하게 말하고 머리도 막 쓰다듬을 수 있는데 말이야..
카나데 : 으음..눈 앞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건 역시 영 별로야..
히카루 : 특수 렌즈라고 했었지?
카나데 : 응. 그래서 시점 맞추기가 좀 힘들어.. 우리 케이블카에서 눈 마주쳤을 때 초점 좀 이상하지 않았어?
히카루 : 글쎄..? 카나데랑 연기하느라 그런건 잘 신경 못 쓴것 같은데..
카나데 : 연기 할 때는 서로의 눈을 제대로 마주 봐야지! 그래야 연기를 맞출 수 있는거 아니겠어?
히카루 : 아..응, 미안해.
카나데 : 적어도...나랑 촬영을 할 땐 날 제대로 봐줬으면 좋겠어..
히카루 : ...그 뜻이구나. 흐흥...카나데가 그런 말을 하다니. 다시 봐야겠는걸.
카나데 :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제 집에서도 둘만 있는 것도 아니고..
히카루 : 그렇지... 음, 그로 인해 카나데가 어떤 마음이 될지는 신경 못 쓴 것 같네.
카나데 : 그러니까..둘만 있을 땐 꼭..나만 바라봐줘야해?
히카루 : 카나데도 좀 불안했구나. 이렇게나 솔직하게 말을 하다니..
카나데 : 사람이란..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하는 법이니까. 나라고 항상 처음의 모습을 유지할 순 없지. 아니면...그 모습을 원해?
히카루 : 아니, 카나데는 내 옆에선 편안하게 있었으면 해. 뭐 가끔은 내숭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그러는 게 좋지만.. 그래도 나랑 있을 땐 카나데의 마음이 편한 채로 있으면 좋겠어.
카나데 : ...정말이지 말은 잘하네. 응. 잠깐 물 좀 마시고 올테니까..쉬고 있어?
히카루 : 알겠어. 그러면 난 여기서 좀 쉬고 있을게.
카나데 : 응...
카나데는 히카루의 옆에서 떨어지고는 물을 먹으러 스태프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시키를 필두로 다들 카나데를 둘러싸서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고 카나데는 히카루의 시야에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히카루 : 대체 뭘 하려는거야. 잠깐 쉬는거니까 이상한 짓은 안했으면 하는ㄷ..
그때 후미카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며 히카루의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1.???
2.리오
??? : 안녕! 히카루 씨!
히카루 : ..? 누구세..어째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데..
메구미 : 토코로 메구미라구! 그리고 지금 우리 페어리즈 전원 집합해있지롱~
메구미의 말 마따나 주위는 메구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중에는 익숙한 리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히카루 : ...내 번호는 어떻게..
메구미 : 리오에게 받았지! 자기 번호라면 안 받을 거 같다고 내걸로 했어!
리오 : 메구미! 내가 언제 그랬어! 그냥 내 폰 가져가서 막 가져간거잖아!
히카루 : ....
카나데와 기분 좋게 일하고 있었다가 갑자기 온 전화에 머리가 아파오는 히카루는 잠시 머리를 싸맸지만 바로 끊어버릴 수도 없었고 일단 통화하기로 했다.
히카루 : 그래서.. 무슨 볼일이야?
메구미 : 음..잠시만! 전화 다시 걸테니까 꼭 받아야해!
히카루 : ..? 어? 왜 끊..
띠로롱 하는 소리와 함께 메구미와 웅성웅성거리는 소리들은 사라졌고 몇 초 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지만..
히카루 : 살다살다 이 전화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왜 영상통화야?
대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히카루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전화를 받았다.
메구미 : 야호! 왜이리 오래 걸렸어? 왜긴~ 모두에게 얼굴 보여주려고 하는거지!
시호 : 카메라 렌즈에 모두가 비치도록 해주세요 메구미 씨..!
메구미 : 에~ 알겠어~ 히카루 씨도 얼굴 팍팍 보여줘! 들이대도 좋아!
히카루 : ..내 의견은 없군. 음, 평소대로의 나구나.
메구미가 팔을 쭈욱 뻗자 10명정도의 아이돌들이 보였다.
히카루 : 린이랑 비슷한 느낌의 아이랑..저번에 봤던...테..텐쿠바시랑.. 양갈래 머리..엄청 복슬복슬하네.
로코 : me의 hair가 뭐가 어떻단 건가요! 본인이 handsome하다고 그렇게 막 말하면 hurt를 입을수도 있다구요!
시즈카 : 아..안녕하세요.
메구미 : 토모카! 이쪽으로 와봐!
토모카 : 에? 구..굳이 끌고가진 않아도 보이니까 눈 앞에서 보여주지 않으셔도 된다구요!
메구미 : 와, 토모카가 진짜 부끄러워하다니... 헤에에...
히카루 : 구..굳이 이렇게 해야해?
모모코 : 확실히 모모코가 연예계에 제법 오래 있었지만 이런 사람은 정말 처음보긴 하네..!
시호 : 뭐...얼굴은 확실히 좋으니까요.
츠무기 : 무..무슨 목적으로 저희 동료분들에게 접근하시는건가요!
미즈키 : 마술...좋아하시나요?
리오 : 나를 잊으면 안돼~!
히카루 : ...어우 정신없어.
치즈루 : 모두들! 자자 조용히 하도록 하는게 좋겠사와요! 현재 저희의 통화 상대분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사와요!
일동 : 네~
히카루 : 오, 감사합니다.
치즈루 : 세..세레브에게 이정도는 당연한 것이와요!
히카루 : (말투가 사에랑 약간 비슷한데.. 좋은 집안의 아가씨려나) 흠흠, 그러면...뭘 이유로 전화를 건거야?
메구미 : 음...우리 이제 촬영 끝나서 모여있는데 심심해서 알릴겸..또 시간 떼울겸 전화했지!
히카루 : 난 촬영 쉬는시간인데..?
메구미 : 타이밍 좋네~ 그럼 쉬는 시간 동안 이야기 하자구! 그리고 서로서로 알아가는 소개를 하면 좋지!
시호 : 이걸 좀 받아주시면 좋겠어요. 이 스케줄 시작 전에 리오 씨가 히카루 씨 얘기를 하고 화보집을 사서 보니까 다들 폭주해서 막 '이거 누구냐' '이런 얼굴 처음본다'하면서....말리느라 참..
리오 : 그러는 시호도...릿군이 이렇게 성장했으면 좋겠ㄷ..읍읍!
시호 : 무..무슨 말을 하시는건가요!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릿군이 저런 얼굴로 성장하면 이상한 여자가 꼬이지 않을까 걱정이 될거라구요!
메구미 : 그것도 말했잖아?
시호 : 메구미 씨!?
히카루 : 아, 남동생이 있어?
메구미 : 귀여운 유치원 남동생이 있다구~ 이름은 리쿠 군인데 시호는 릿군이라고 불러!
히카루 : 음..릿군이라..귀여울 것 같네. 시호의 동생이라면..
시호 : 동생에 대한 칭찬은 감사하지만 갑자기 그런 말은 삼가주세요!
히카루 : 응? 왜?
시호 : 그야 저의 동생이라고 귀여울 것 같다고 하면 다들 그 말을 듣고 싶ㅇ..
리오 : 나는!? 나는 어때!?
로코 : me도 제법 cute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죠!
메구미 : 나는 어때~?
히카루 : 음. 진짜구나...
시호 : 이 전에도 무슨 일이 있었냐면...
시호는 일정 도중에 히카루 때문에 페어리 스타즈에 생긴 에피소드들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에피소드일지 적어주세요!
@로코 "그리고 로코는 'me'가 아니라 '로코'인 거에요!"
"그래! 그 방송에서 본사람 이사람이였어!!"라고 해서
저런사람이 왜 프로듀서 하느냐고 소란이 났다
전화넘어로 거기 짤리면 우리쪽에 꽂아준다고 하는 말이 들린다
특히 히카루를 실제로 본 시호랑 토모카, 두 사람이 가장 격렬하게 반발했다고.
시호 : ...생각해보니 한 두개가 아니군요. 그러니 조금 간략해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히카루 : 어..그..그래..
시호 : 우선은 드레스덴에서 저와 토모카 씨, 리오 씨와 만난 날을 기억하시겠죠?
히카루 : 응, 기억하고 있지. 그때 촬영도 좋았고 설마 거기서 같은 나라의 같은 계열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볼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으니까.
시호 : 흠, 기억하시다니 다행이군요. 그때 저는 그냥 히카루 씨를 봤다고 말했고 토모카 씨도 적당히 맞장구를 쳤지만...리오 씨가 또...
리오 : 내가 뭘! 드레스덴에서 저렇게 제대로 꾸민 남자를 보기가 쉬운줄알아!? 당연히 자랑해야지! 지금도 카메라를 목에 걸었지만 얼굴 하나 만큼은 조각상보다 더한 모델이라고!
메구미 : 음음! 그건 맞지~ 처음에 봤을 땐 조각상이 밥 먹는 줄 알았다니까?
치즈루 : 확실히 저런 얼굴은... 음음..
시즈카 : 시호! 너 혼자만 이야기 하는건 좀 그렇지 않아?
시호 : 조용히 해. 저걸 다 겪은 건 나니까 내가 말할거야.
시즈카 : 혼자 저 분의 주목을 받고 싶어서겠지!
히카루 : ....자자, 다들 진정하고 이야기 좀 해ㅈ..
시호 : 그럼 시즈카가 이렇게 나서는 것도 주목 받고 싶어서지? 흐응...그냥 자기도 주목받고 싶어서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될텐데.
시즈카 : 무..무슨 소릴 하는거야!
치즈루 : 두 사람 다 저 분 앞에서 추태를 보이실 셈이시와요?
시호 : ...
시즈카 : 크흠..
치즈루 : 일단은 시호가 계속 하는걸로 하고 다시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사와요!
히카루 : (내가 정리 안해서 편하군..) 감사합니다. 어..그러니까 이름이..
치즈루 : 니카이도 치즈루라고 합니다. 편하게 부르시는걸 허락하겠사와요.
히카루 : 감사합니다 치즈루 씨.
시호 : ..그럼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리오 씨가 주책을 부리는 바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우리도 보여달라...왜 우리는 빼놓냐.. 이 이상은 말씀드리면 첫인상부터 좋지 않을 것 같으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시호의 말에 다들 내가 언제 그랬냐며 발뺌을 했지만 시호가 폰을 꺼내서 라인을 키자 다들 미안하다고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사과하는 것이 히카루에게 전부 보여지고 있었다.
시호 : ...보셨죠?
히카루 : 음, 어...응.
시호 : 그리고 그 다음은... 메구미 씨로군요. 촬영 도중 쉬는 시간이나 호텔에서 딱히 할 거 없을 때 가져온 화보집 중에 하필 그 웨딩 화보가 있어가지고 말이죠.. 이걸 줄까지 서서 샀던게 메구미 씨였는데 처음엔 와-잘생겼다 정도였지만..
메구미 : 에?! 시..시호? 잠깐, 그 이야기를 하려는거야?
시호 : 누구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다 이야기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메구미 : 시..시호!
시호 : 치즈루 씨, 부탁드리겠습니다.
치즈루 : 메구미? 이리로 오세요.
메구미 : 잠시만! 치즈루! 저걸 이야기해선 안된다구..!
시호 : 호텔에서 화보집을 보다가 폰으로 저번에 방송나오신거 저장하시더니..살짝 나온 얼굴만 가지고 '!그래 그 방송에서 본 사람이 이 사람이었어! 어디서 봤다 했더니만!!" 하고 아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곧 룸서비스를 가지고 들어오신 분에게 폐를 끼쳤지 뭐에요. 그리고 또 왜 저런 사람이 연예계에서 얼굴로 일 안하고 프로듀서로 일하냐고...
로코 : 로코와 함께 일을 한다면 World Best Fashion 모델이 될거에요!
모모코 : 뭐..거기에서 잘린다면 이리로 이력서정도는 넣어줄게!
리오 : 왜 이력서만 받아!? 당장에 불러와서 여기 있게 해야지!
모모코 : 리오 씨! 아무리 좋다고 하더래도 적어도 절차는 지켜야한다고 생각해!
리오 : 용납할 수 없어!
시호 : ...어쨌든간에 말뜻은 346에서 만약...잘리게 된다면 여기 오라는 뜻 인것 같네요.
히카루 : 뭐...여기서 잘릴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긴한데..마음만은 받아둘게.
시호 :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다음은...
메구미 : 나도! 나도 이야기 할래!
시호 : ..? 뭐, 그러세요.
메구미 : 리오가 있지, 4럭셔리랑 자기가 먼저 히카루 씨의 진면목을 발견했고 만나고 이야기 했으니까 히카루 씨가 자기들의 남자라고 하는거 있지? 아까 말한 단톡방에서도 그랬어!
시호 : 그...그랬었..죠. 네. 그 이상은 이야기 할 필요 없..
치즈루 : 시호? 아까전에 누구라도 예외가 없다고 했으니...지금은 잠시 메구미의 의견을 듣도록 하죠.
시호 : 네? 자..잠시만요! 치즈루 씨!
메구미 : 그때 제일 반발한게 시호랑 토모카였어! 잠깐은 라인으로 하는 듯 하더니 세 사람이 라인이 멈췄더라고? 아마도 그때 리오랑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싶었어! 뭐, 이야기라지만 아마도 말싸움이 아닐까 하는데?
시호 : 아니에요! 헛소리를 하는 리오 씨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한거지 왜 그게 싸움인가요!
리오 : 흑흑...내가 시어터에서 이런 취급을 받고 있어, 히카루 씨...
히카루 : 아니, 그건 너 행동거지가 안좋으니ㄲ..
리오 : 앙?
히카루 : 아니야. 아무것도...응.
메구미 : 뭐, 그때 리오가 엄청 두드려 맞긴했는데...아, 직접 때린건 아니고 말로 한거니까 아..안심하라구.
히카루는 '우리 애들이랑은 정말 분위기가 딴판이구나, 아니면 나도 모르는 라인 톡방이 있고 거기에서 그러고 있으려나? 어차피 이제 하나둘씩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괜찮을지도'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시호 : 놔..놔주세요 이제! 제가 다시 말하겠어요.
메구미 : 에에..내가 말할래!
시호 : 아니에요. 제가 하겠습니다. 마지막은..뭐, 역시나 리오 씨인데요.
히카루 : 저러니까 맨날 무시받고 그러지... 또 뭔데?
리오 : 왜 내가 문제라니까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건데!? 다른 때에 관심을 보이라구!
히카루 : 흐응.. 시호? 계속 말해줘.
리오 : 야!
시호 : 그러니까...
과연 리오가 잠에서 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술
2.피곤함
라고 하지만 술병때문이겠지....
치즈루 : 후우...그날은 정말 고생이었사와요...지금까지 든 고기 덩어리보다 무겁...아, 잊어주세요 오호호.
리오 : 깨..깨있었어!?
시호 : 치즈루 씨는 최대한 조용히 하려고 했던 거 같지만 리오 씨가 술주정으로 고래고래 소리 질러서 다 깼을걸요 그때?
리오 : 크흠..! 나..나는 몰라!
시호 : 뭐 어쨌든..새벽 늦게서야 오고 술까지 엄청나게 마셔댄 듯 하니 당연히 다음날 아침에 제대로 일어날 수 있겠어요?
메구미 : 흐흥...리오는 가끔 과음을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해! 저번에도 그랬고!
리오 : 그..그건 미안해..그래서 먹을 것도 다 내가 사서 끝난 거 아니었어?
시호 : 그렇긴 해도 말할 건 말해야죠. 그때 알리지 말라달라고는 안하셨잖아요?
리오 : 보통 이런걸 말하고 다니진 않잖니!?
히카루 : 뭐..리오답네.
리오 : 어째서!?
시호 : 역시 그렇죠? 뭐, 그래서 다들 '아, 술마셔서 피곤할테니 그냥 내비두자'했는데 잠꼬대로 히카루 씨 이름을 외치면서 옆에 베개를 막 징그럽게 껴안지를 않나...
리오 : 지..징그럽게라니!
시호 : 뭐 그것만이면 다들 에휴..하고 말겠는데 슬슬 씻고 출발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인데도 흔들어서 꺠워도..큰 소리로 꺠워도 일어나질 않는거에요.
히카루 : 그건 좀 심각한데...
시호 : 음음, 공감해주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결국 물을 뿌려서야 일어나게 하는데 성공했어요.
히카루 : 이불이 다 물에 젖었겠네..
시호 : 다는 아니지만...그래도 젖긴 젖었죠. 어쨌든...히카루 씨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야겠네요.
히카루 : 원인이 나야..?
시호 : ...농담이에요. 다들 각자 행동을 잘못한거니까요, 그냥 알아두시면 좋겠다..정도에요.
리오 : 자기는 최대한 피해 덜입고 남의 이미지에 피해를 입혀서 히카루 씨한테 어필하려는거지!
시호 : 그렇게 생각도 할 수 있군요. 과연...리오 씨가 얼마나 이상한 분인지 잘 알게되었습니다.
리오 : 아..아니 이건 그게아니라..
모모코 : 리오 씨...좀 추해...
리오 : 으흑...
히카루 : 이건 좀.... 리오..
리오 : 흐어어엉! 나 갈거야!
메구미 : 리오! 어디가! 잠깐 데리러 갈게!
히카루 : 하아아..
시호 : ..늘상 이렇지만은 않습니다. 이해해주세요.
히카루 : 이정도야 뭐....괜찮아. 나도 좀 말썽꾸러기를 하나 맡았으니까.
시호 : 그렇군요..
히카루 : 아, 이제 슬슬 다 촬영 재개하는 분위기니까 나도 가봐야할 것 같아. 촬영 잘 끝난 듯 하니 곧 돌아가서 쉬면 되겠네.
시호 : 네. 그럼 열심히 촬영 잘 하시고 잘 찍으시면 좋겠네요.
시호의 뒤에서 메구미와 리오를 제외한 페어리스타즈가 각자 응원해주었고 히카루는 폰을 바지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나데 : 무슨 통화를 그렇게 오래해? 그리고...뭐 영상통화야?
히카루 : 아, 응. 아까 본 765애들이 걸어가지고 잠깐 이야기 좀 했어.
카나데 : 잠깐이라기엔 좀 길다고 생각하는데.. 뭐, 어때 다시 촬영 해야지? 후후.
카나데는 다시 강가를 배경으로 서있었고 히카루는 카메라 셔터를 개방했다.
1.사진촬영을 계속한다
2.기타의견접수칸
리오가 폭주할까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얼떨결에 시호랑 전화번호 교환을 해버렸다.
드레스덴에서도 그랬고 방금 전에 봤을 때도 그렇고, 저 애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상당히 진지한 성격인거 같으니까 확실히 믿을만한 아이겠지.
근데 왜 전화를 끊기 직전에 저쪽에서 시호가 "아싸!" 하는 소리가 들린 거 같지?
자존심이 무너진 리오가 최후의 발악으로 시호의 비밀을 폭로하려다가 나머지 사람들한테 제지당했다
시호 : 잠시만요!!!
히카루 : 우악! 까..깜짝이야.. 안 끊겼었네?
시호 : 아, 그게..저희는 히카루 씨가 먼저 끊을 줄 알아서요. 으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들어주실 수 있나요?
카나데 : 흐응... 또 통화야? 정말이지..눈 앞의 사람에게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스태프들이 거의 준비가 된 듯 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긴 듯 PD의 촬영 시작 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히카루는 눈치를 보다가 통화를 계속 했고 카나데는 그 옆에 붙어앉아 과시하듯이 팔짱을 꼈다.
시호 : 그, 음, 저기.. 리오 씨에 대해서 말인데..
히카루 : 리오가 왜? 뭐 더 할 말이라도 있어?
시호 : 아, 그게 아니라 리오 씨가 혹시나 폭주라도 하면..어떻게 하나 싶어서요.
히카루 : 그거는 나보단 같이 일하는 시호 쪽이 더 잘 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둘의 나이차도 있고 또 항상 둘이 붙어다니는 것도 아니잖아? 어느정도 알아보니까 거기는 유닛도 상당히 많던데.
시호 : 맞아요. 제일 잘 알고 계실 4Luxury만 해도 각각 멤버들을 따로 보면 유닛이 되게 많거든요.
히카루 : 그럼 뭐 잘 모를 수도 있겠네. 내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리오가 혹시나 제어 불능이 되면 나한테 전화해줘.
리오 : 내가 무슨 폭주로봇이야!?
시호 : 돌아오시자마자 하필 안좋은 소릴 들으셨네요.
메구미 : 지..진정하자 리오! 응? 내가 카라멜 마끼야또 사줄게!
리오 : 정말? 빨리 가자!
시호 : ..단순한건 어쩔 땐 부럽네요. 카나가 생각나기도 하고..
히카루 : 카나?
시호 : 아, 프린세스의 아이돌이라 지금 여기엔 없지만 밝고 순수하고 노래를 좋아하는..그런 아이에요.
히카루 : 으흠..
시호 : 근데 전화는 어떻게 하죠? 제가 히카루 씨 번호를 모르는데.. 리오 씨가 알려줄 것 같진 않고요.
히카루 : 아, 그거는 불러줄게 잠시만..
시호 : 아, 잠시만요. 약간만 시간을 주세요.
히카루 : 어? 어 그래.
카나데 : ..배경이 뭔가 빨리 움직이는 거 같지 않아? 그리고 몇몇 보이던 사람들도 안보이고..
시호 : 하아..하아..
히카루 : ..? 대체 무슨 상황이지.
시호 : 조..조금 이따 설명해드릴게요. 잠시만요!
무슨 일인가 싶어 둘이 귀를 기울여보니 작게 '거기서! 시호! 어딜 도망가!' 등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히카루 : ....
1분정도 지나고 시호는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다시 히카루와 통화를 시작했다.
시호 : 하아..하아..이정도면 떼어낸 듯 하네요. 빠..빨리 알려주세요.
히카루 : 그..그래. 그럼... XXX-XXXX-XXX야. 라인은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고.
시호 : 네, 알겠습니다. ....아싸..!
그래도 히카루가 본 시호의 이미지는 어리지만 의젓하고 믿음이 가는 듯한 모습이었기에 흔쾌히 번호를 불러주었다.
마지막에 붙인 아싸는 너무나 작게 말했고 손도 조금만 움직였기에 카나데조차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까 다른 사람들이 뭔가 말하긴 했어도 리오의 추태가 너무나 커서 금방 묻힌 점도 있었고 시호가 히카루의 앞에선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믿음직하게 행동했기에 그는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카나데 : 이런 성격이라면..음, 리오 씨라는 사람에 비하면 훨씬 낫네.
리오 : 거기 서어어!
시호 : ..! 자..잠시 통화하기 힘들 것 같으니 기다려주세요!
히카루 : 아, 응...
번호를 불러주고 난 뒤 리오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시호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한듯 화면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었다.
카나데 : 큰 화면으로 보면 멀미 날 것 같은걸..
히카루 : 어째 1인칭 공포영화 같지않아? 그...1인칭 좀비 영화로 유명한 그거.
카나데 : REC?
히카루 : 그건가? 어쨌든 그거 보는 느낌이 나네.
시호 : 다른 사람의 위기를 그런 식으로 느긋하게 관람하지 말아주..꺄악!?
시호는 결국 붙잡힌듯 얼굴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됐고 히카루의 폰에 비춰지는 흔들림도 멎었다.
폰은 잠시 내려놓은듯 다들 보이지 않고 또 작게 들리는 소리에 집중을 하니 '어떻게 시호 너가 그럴 수 있냐, 치사하다, 실망이다, 그렇게나 좋..'까지만 들리고 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뒤에 다시 폰을 만지는 소리가 들리고 이번엔 리오와 메구미의 얼굴이 보였다.
리오 : 혹시 기억을 지우는 그 빛 없나..? 이 사람 기억을 확 지워버리고 싶은데..
메구미 : 그런건 없다구 리오! 정신 차려!
리오 : 후우...나만 이렇게 이상한 모습을 보일 순 없어! 내 자존심이 용납 못해! 특히 시호!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시호에 대해선 확실히 말할거야!
메구미 : 자..잠깐만~ 리오?
리오 : 후웁..
시호 : 잠시만요!?
리오 : 시호는 사실 인형을 좋아해서 아카네 쨩에게 히카루 씨 인형 제작 의ㄹ...놔! 놓으란 말이야!
메구미 : 그..그걸 리오가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다들 도와줘!
치즈루 : 리오 씨는 또..!
모모코 : 리오 씨..! 그건 여자로써 안될 짓이야..!
리오 : 우웁! 우우웁!
히카루 : 겁나게..뭐?
카나데 : 흐응...글쎄? 모르겠는걸. 이제 진짜 가봐야할 것 같은데?
히카루 : 저기, 누가 듣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 이제 정말 촬영하러 갈게?
치즈루 : ㄴ..네! 먼저 끊어주시면 좋겠사와요..!
히카루 : 아, 알겠습니다 그럼..
히카루는 이제 확실하게 전화를 끊은 것을 확인했고 다시 촬영을 하려고 목에 든 카메라를 만지작 거렸다.
카나데 : 음, 카메라도 좋지만..이따 있을지도 모르는 장면을 대비해서 연습하는게 어때?
히카루 : 어떤 연습?
카나데 : 그러니까..내 폰으로 좀 찍어 줄 수 있을까?
히카루 : 카나데 폰으로? 카메라만 켜준다면야 뭐 어려울 건 없지.
카나데 : 잠시만..자, 여기 있어.
카나데는 카메라를 켜서 히카루에게 건네주었고 히카루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카나데의 폰을 받아 이리저리 만져보기 시작했다.
히카루 : 효과가 뭐 여러가지 많네..근데 잘 모르겠으니까 기본으로 할게?
카나데 : 응, 상관 없어.
히카루 : 역시 폰으로 찍는건 뭔가 느낌이 다르네. 화질도 제대로 된 카메라에 비하면 좋은 편이 아니고 또 너무 작고 가벼워.. 이게 들고 다니긴 편하지만.
카나데 : 후후,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점점 좋아지고 있잖아?
히카루 : 그래서 카메라 업계가 울상이지.. 방송계 쪽 말고는 잘 안팔리니까.
카나데 : 후후..그럼 이제 자세 취할게?
히카루 : 응, 카나데의 센스에 맡길게.
카나데 :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줘. 괜히 받는 기대가 크면 불안하니까.
그렇게 두 사람은 둘만의 촬영 시간을 보냈고 문제가 해결된 듯 PD에게서 촬영 시작 사인이 들려왔다.
마녀 카나데와의 촬영 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적어주세요!
@카나데는 엄청 좋아하지만 이런거 할 땐 이야기가 잘 안떠올라서 자꾸 자유앵커를 걸게 되어서 죄송합니다..으으..
미나미 : 아리스에 반대는...얀데ㄹ....
히카루 : 오케이 거기까지! 아리스 후보는 많으니 천천히 해.
히카루 "여보세요?"
리오 "나야. 리오. 히카루 씨 촬영 다 끝났어?"
히카루 "우리도 촬영 끝났으니까 이제 들어가 쉬려고. 그나저나 오늘 모모세 양의 진면목. 잘 봤습니다. 시호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모르고 있을 뻔했네."
리오 "그건 애들이 멋대로 왜곡한 거라니까! 아무리 내가 히카루 씨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정도로 중증 상사병 수준이 아니라고! 정말이야! 제발 믿어줘!"
히카루 "그러니까 왜곡이 있긴 해도 어쨌든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는 거네?"
리오 "그리고 그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4Luxury도 히카루 씨 좋아한다는건 히카루 씨도 이미 알고 있을테고. 그리고 며칠 전부터는 시호쨩부터 시작해서 여기 있는 페어리 애들 전부 다...!"
(전화가 잠시 멈춘 걸로 보아 리오가 나머지 애들의 비밀을 폭로하는걸 막기 위해 나머지 애들이 온갖 방해를 하는듯 하다.)
히카루 "...여보세요?"
리오 "여, 여보세요? 어. 어. ...아무튼 그래."
히카루 "너, 나이에 걸맞지 않게 다른 애들한테 쥐어잡혀 사는구나?"
리오 "..."
(히카루의 팩폭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페어리의 웃음 소리)
리오 "히카루 씨는 주변에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으니까 여자를 다루는 법 잘 알지? 그러니까 언니한테 기어오르는 얘네들 좀 혼내줘."
히카루 "미안해. 765 내부의 일은 765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지."
리오 "..."
(아까 전보다 더 크게 들려오는 페어리의 웃음 소리)
히카루 : 아까 전화받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막 소란스럽던데.
시호 : 별일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좀 힘든 일을 겪어서... 아. 그나저나 저희 쪽에서 히카루 씨한테 제안드릴 것이 하나 있는데요. 혹시 히카루 씨네는 언제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나요?
히카루 : 우리? 일단 오늘은 카나데 촬영이었으니 여기서 머물고. 마지막으로 란코 촬영이 남아서 내일 다른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고.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서 촬영이 완전히 끝나더라도 개인적으로 하루이틀 더 머물다 돌아갈거 같은데?
시호 말에 따르면 765는 내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이렇게 346이나 765 모두 각자 따로 촬영하던 도중에 만난 것도 인연인데 돌아가기 전에 다같이 모여서 회식한번 하자고 리오가 제안했다고 한다.
히카루 : ...이상한 목적 같은게 있는건 아니겠지? 하필 제안한 사람이 리오라...
시호 : 그럴리가요. 13명 모두 리오 씨 같은 사람은 아니라서요.
리오 : #<~>@,~&!*@*!!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고 다른 애들한테도 회식에 참석할건지 한번 물어보겠다고 한다.
카나데 : 확실히 밤길은 위험하니까 말이야. 어디 숙소 잡아 놓은 곳 있어?
히카루 : 그야 당연히 짐을 두고 와야 하니..잡아뒀지요. 오늘은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카나데 : 흐응.. 잠깐 기다려. 설마 나를 이대로 두고 갈 셈이야?
히카루 : ㄴ..네? 여기 사시는 마녀 분이시니까..뭐 위험할 것도 없이 알아서 잘 갈 것 같은데요?
카나데 : 어머나, 이렇게 연약한 여자를 내버려두고 혼자 가려는거야? 너무 차가운 남자네..
히카루 : 그럼 어떻게 해야..
카나데 : 배웅을 해주던지.. 아니면 같이 데려가주던지? 후후.
히카루 : 흐음...으..
히카루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마녀의 거주지에 갔다가 무슨 일을 당하는 것보단 그래도 그나마 어찌 할 가능성이라도 있는 자신의 호텔로 가기로 했다.
히카루 : 그러면 같이 제가 잡은 숙소로 가죠.
카나데 : 후후, 무슨 생각인지 잘 알겠는걸. 좋아. 어떻게 갈 생각이야?
히카루 : 음..시간도 늦었으니 택시로 돌아가죠.
카나데 : 그러면 택시를 부르고 가면 되겠네?
히카루 : 네. 그럴거에요.
두 사람은 큰 대로에 가서 택시를 부르려고 했으나 마침 택시가 와서 그것을 세우고 호텔로 돌아갔다.
택시 안에서 카나데는 히카루에게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 채로 눈을 감고 있었고 히카루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이 느껴져서 부끄러웠지만 좁은 택시 안이라 어찌 피할 도리도 없었고 카나데의 좋은 향기도 점점 그의 코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히카루 : 저..저기...
카나데 : 스으..코오..
히카루 : 그 사이에 자요..!? 자는 척이죠?
카나데 : ....
너무나 빠른 시간이었기에 아무리 봐도 잘 시간이 아니어서 히카루는 카나데를 추궁했지만 카나데는 더 히카루에게 안겨올 뿐이었다.
살며시 흔들고 귓가에 속삭여도 보고 여러가지 했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었기에 결국 히카루는 포기하고 내비두었다.
히카루 : 저기, 카나데 씨? 도착했어요. 일어나세요.
카나데 : 후아암...잘 잤다.
히카루 : ...잔거 맞아요?
카나데 : 그럼, 잘 잔건데? 나는 원래 잠을 금방 자서 그래.
히카루 : 흐으음..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들어가죠.
카나데 : 후후, 제법 좋은 호텔이네. 돈 좀 들고 왔나봐?
히카루 : 잠이랑 서비스는 좋은 곳을 써야한다고 들었으니까요.
카나데 : 흐응.. 잘 아는구나. 후후..이제 들어가볼까?
카나데와 히카루는 카나데의 일방적인 팔짱을 한 상태로 같이 방으로 돌아갔고 카나데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카나데 : 흐음...역시 혼자 와서 그런가 방이 넓진 않네. 그래도..두 사람이 자기엔 괜찮겠지?
히카루 : ..따로 잘거죠?
카나데 : 글쎄~? 나는 잠버릇이 안좋아서 말이야.
히카루 : 하아...정말 종잡을 수가 없네요. 뭐..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겠죠.
카나데 : 그러면 일단..씻고 올게?
히카루 : 자..잠시만요? 옷은요!?
카나데 : 응? 여분의 옷 말하는거면 없는데?
히카루 : 근데 어떻게 씻고 나와서 있을거에요!?
카나데 : 그야 당신의 옷 있잖아? 그거 좀 빌려줘. 남자들은 그런거 좋아하잖아? 뭐..와이셔츠라던가?
히카루 : 아니, 분명 좋아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갑자기요!?
카나데 : 그럼 난 씻으러 들어갈게~
히카루가 차마 말릴 틈도 없이 카나데는 수건만 들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고 안에선 스르륵스르륵 하는 소리가 나서 들어갈 용기가 없어서 내버려 두었고 히카루는 결국 자신의 와이셔츠와 반바지를 문 앞에 두기로 했다.
히카루 : 잠깐 나갔다 올까..
옷을 두고 갈아입는 것을 볼 수는 없었기에 히카루는 잠시 라운지에 가서 술이나 몇 잔 마시고 올까..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라운지에는 사람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자리는 충분했기에 적당한 곳에 앉아 술을 마시기로 했고...
1.여기까지 왔다
2.술 마시고 돌아간다
바텐더에게 몇 잔의 술을 주문하면서 주위를 살펴도 카나데는 보이지 않았고 히카루는 3잔 정도의 술을 마시고 돈을 지불한 후에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카나데 : 짜잔~ 어때?
히카루 : ..어떻고 자시고 제 옷인데요. 제 옷에 딱히 감상은..
카나데 : 당신의 옷을 다른 사람..그것도 아름다운 여자가 입었는걸? 색다르지 않아?
히카루 : 확실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여자가 와이셔츠에 반바지만 입은건 많이 봐서 말이죠.
카나데 : 흐응..재미없긴.
히카루 : ..다시 묻는데 진짜 여기서 잘거에요?
카나데 :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쫓아낼거야? 그랬다간 나 문 앞에서 쾅쾅 두드리면서 확 울어버린다?
히카루 : 애초에 그렇게 못하게 할거면서... 그럼 제가 바닥에서 잘테니 침대에서 주무세요.
카나데 : 그래 뭐..그렇게 할게.
히카루 : 그럼 저도 씻고 나올테니까 먼저 주무세요.
카나데 : 응. 알겠어 그럼...
그렇게 카나데는 침대에 누워 불을 껐고 히카루는 화장실로 들어가고 나니..
PD : 컷!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내일 다시 이어서 합니다!
히카루,카나데 : 수고하셨습니다~
카나데 : 수고했어. 후아..그래도 밤 늦게 하는 촬영의 마지막이 우리가 자기로 한 호텔이라서 다행이네.
히카루 : 그것도 그래. 여기에서 촬영허가도 맡았으니 다행이지.
후미카 : 수고했어 오빠!
히카루 : 응..고마워.
치히로 : 화장실에서 옷 벗었어?
히카루 : 아니, 미쳤다고..
치히로 : 벗은거 팔면 엄청나게 팔리긴 할텐데..
히카루 : 미쳤습니까 악마 씨?
치히로 : 내가 무슨 악마야!
히카루 : 뭐 이 이상은 말 하지 않을게. 무슨 뜻인지는 본인이 잘 알거야.
치히로 : 이게 진짜!
미유 : 우리한테랑 치히로 씨한테랑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지 않아 히카루 군..?
히카루 : 헛소리는 치히로가 먼저 했으니까요..
시키 : 내가 한 헛소리는 받아주던데?
히카루 : 그건 시키가 한거니까. 시키는 알고 지낸지 오래 되기도 했고 원래 그런 타입인걸 알고 있지.
시키 : 흐흥... 기분이 묘한걸.
아냐 : 란코, 이제 내일 나머지를 촬영하고 나면 란코 차례인데 어떤가요?
란코 : 떠..떨려... 으응... 나도 저런 연기를 해야한다니..
미나미 : 평소에 마왕을 연기하는거 보면 잘할 것 같은데?
란코 : 여..연기라니! 이 몸은 마왕 그 자체 이니라!
시키 : 외형은 그렇게 만들 수 있는데.. 해줘?
란코 : 아..아니에요...
카에데 : 어떤 술 먹었어? 맛있었어?
히카루 : 촬영이니까 적당히 물 탄거 마셔가지고 맛은 잘 몰라. 카에데 너는 진짜 오로지 술 뿐이야..?
카에데 : 부-부- 그저 다음에 마셔보고 싶은 것 뿐인걸!
히카루 : 거짓말..
아리스 : 다음에 저의 촬영은 어떨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헤헤..
히카루 : 그게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리스 : 우선은 각자 방으로 돌아가서 씻고 나오시는게 편할 것 같아요!
카나데 : 나도 뭐..실제로 씻은건 아니니까 제대로 씻어야겠어. 오빠도 그렇지?
히카루 : 그렇지. 오늘은 카메라 때메 목도 좀 아프고..푹 쉬고 싶어라..
카나데 : 그럼 이제 각자 방으로 돌아가자구?
스태프들은 철수했고 아이돌들과 히카루만 남아 호텔 방의 문을 닫고 나와서 자신의 짐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히카루는 자신의 방에서 편히 씻고 나오자...
1.346
2.765
히카루 : 어? 어디에서?
카나데 : 솔직히 오빠 방은 2인실이니까 좀 좁아서 무리고..나머지는 어디든 딱히 상관없지?
히카루 : 그건 그렇네..그러면 어디로 갈까?
카나데 : 뭐 어디던지 딱히 상관은 없지? 다만..카에데 씨 방은 좀 피하고 싶어. 다른 사람은 상관없지만 카에데 씨는 좀..
히카루 : 카에데는 모두에게서 이미지를 완전히 망쳐버린 것 같은데..?
카나데 : 좀 고칠 필요성이 있어보여.. 미나미한테도 이미지가 그렇고.
히카루 : 그건 한번 얘기해봐야겠다. 근데 후미카는 어디갔어?
카나데 : 잠깐 나간다던데?
히카루 : 그래..? 후미카가 나가다니 의외네. 뭐 그러면 카나데 방으로 가는게 좋겠네.
카나데 : 잠깐만..조금만 정리 좀 하고 올게. 시키가 어지럽혔을 것 같아서..
히카루 : 어? 어, 그래. 잘 다녀와.
카나데는 조금 서둘러서 방을 나가고 히카루는 방에 혼자 남았다.
옷은 어느정도 입었기에 머리만 좀 더 말리고 히카루는 침대로 올라가 잠시 기지개를 폈고 호텔 침대는 매우 부드러웠기에 잠깐만 눈을 감는다는게 그만 얕은 잠에 빠져버렸다.
카나데 : 오빠? 오빠?
히카루 : ....
카나데 : 뭐야, 자는거야? 흐음..하긴, 나도 좀 피곤하니까.. 후후. 이대로도 내버려두고 싶지만 잠시 이야기를 해야하니 깨워볼까나.
후미카에게 받은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온 카나데는 그가 자고 있는 침대위로 올라가서 오랜만에 옛날처럼 히카루의 품으로 들어갔다.
카나데 : 흐음..따뜻해..이렇게 둘만이서 있는 것도 오랜만이구나..예전엔 집에선 언제나 이럴 수 있었는데..
히카루 : 으음...
카나데 : 하아, 오랜만이라 그런지 옛날 생각이 나서 감성적이 되어버렸네. 나답지 않게..
히카루 : 카나데는 뭘 하든 카나데답다고 생각하니까...괜찮아.
카나데 : ..!? 어..언제부터 깨어있었..어!?
히카루 : 방금..? 으음..기분 좋아라..
카나데 : 자..잠깐만! 지금 너무 껴안진 말아줘..!
카나데는 자고 있는 줄 알고 혼잣말을 했다가 그만 히카루가 깨는 바람에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어서 떨어지고 싶었으나 그는 품에 들어온 카나데를 껴안고 놔주지 않았다.
히카루 : 부들부들...말랑말랑..
카나데 : 으으..일어나!
히카루 : 커헉..!
히카루는 카나데의 강펀치에 배를 맞아 결국 그녀를 놓게 되었고 카나데는 잠시 화장실로 가서 붉어진 얼굴을 진정시킨 뒤 자신의 방으로 히카루를 데려갔다.
히카루 : 콜록..콜록..
카나데 : 많이 아파? 미안해. 놔주질 않아서 그만..
히카루 :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응.
후미카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요..?
카나데 : 아..별거 아니야.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돼.
미나미 : 오늘은 술 금지에요! 아시겠죠?
카에데 : 네...
미유 : 휴우..그래도 설득하는데 성공해서 다행이에요. 아직 카나데 쨩이랑 히카루 군 촬영이 안끝났고..또 따라다녀야 하니까요.
카에데 : 저는 찍지도 않는데 왜 마시면 안된다는 건가요.. 히카루만 안마시게 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미유 : 그걸 장담할 수 없으니까 그런거 아니에요..!
란코 : 누..눈의 요정이여? 나의 현현은 어떠할 것 같은가..?
아냐 : 음...마지막을 장식할 대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란코 : 그랬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다보니까..
아냐 : 란코의 마음 가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라고 해도 부담없이 찍었으면 좋겠어요!
아리스 : 카나데 씨는 마녀란 컨셉인가요...저도 나중에 찍게 된다면 특별한 컨셉을 갖고 촬영하고 싶네요.
시키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아리스 : 그건 너무 뻔하잖아요! 그리고 그런건 싫어요!
시키 : 그러면?
아리스 : 으음...생각해놓은 건 없지만요...
후미카 : 아리스 쨩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라..으음...제 머릿속에서도 아리스 쨩의 이미지는 이미..
아리스 : 으으...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려야겠지요.
시키 : 아니면 이중인격은 어때?
아리스 : 이중인격이요..? 대체 무슨 컨셉인가요 그건..
시키 : 사랑에 미친 아리스와..사랑하길 원하지 않는 아리스!
아리스 : ...전혀 반대되는 성격이잖아요. 뭐...후보에는 넣어볼게요.
미나미 : 아리스 쨩의 성격에 반대는...으음..지금은 메가데레나 다름 없으니까..
아리스 : 누가 메가데레라는건가요!
시키 : 츤이고 싶어하는 메가데레로 밖에 안보인다구? 메가데레의 반대는...얀데ㄹ..
미나미 : 안돼요! 그건 안돼요!
시키 : 에에...
히카루 : 미나미 말이 맞아. 당장에 아리스가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도 될거야.
시키 : 흐응...그런거 싫어해?
히카루 : 딱히 좋아하진 않아. 메가데레..? 그게 훨씬 낫지.
카나데 : 흐응..
후미카 : 그럼 카나데 씨를 좋아하겠네?
카나데 : 나?
후미카 : 카나데 씨는...오빠를 엄청 좋아하잖아요?
카나데 : 아니, 그..어...
시키 : 설마 싫은거야?
카나데 : 그건 아닌데... 보..본인 앞에서 굳이 말할 필요는..
히카루 : 아니 뭐..알고 있으니까 딱히 상관이야 없잖아. 바로 얼마전에..
카나데 : 그건..그렇지만..
히카루 : 자자. 이제 여기 애들이 사온거나 먹고 마시면서 이야기나 좀 하자구?
1.촬영에 대한 것
2.기타의견접수칸
@전에 적어주신 765의 앵커들은 현재 보관중입니다! 곧 적을거에요!
란코 : 음! 그렇다! 마왕의 힘은 역시 제일 마지막에 보여주는 법!
히카루 : 뭐...왜 그런건지는 나도 잘 모르니까. 어쨌든간에 다들 수고 많았어.
카나데 : 벌써 끝내는 분위기를 풍기네? 흐응...끝내고 회식은 안하려고?
시키 : 회식이라 해봐야 어차피 다 같이 사는 멤버잖아? 엄청 특별하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없는걸.
후미카 : 먹는거라면 찬성이지만요...
아리스 : 으음...
미나미 : 확실히 그건 그렇네요. 다들 매일같이 보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도..일을 끝낸다는 성취감은 엄청 좋지 않나요?
미유 : 그것도 이렇게 해외촬영 화보를 끝내는거면 좋긴 하지..
카에데 : 으흠흠~
히카루 : 뭐 그때는 술도 좀 먹어도 되려나..
카에데 : 정말!?
히카루 : 하지만 카에데 너는 어느정도 절제가 필요해. 이번에 내가 좀 붙어서 어느정도 마시는지 볼거야.
카에데 : 좋아좋아~ 후후..히카루가 봐준다면 나야 좋지.
카나데 : 흐응..그게 목적이었던 것인가요?
카에데 : 목적이라니~ 나는 그저 술을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
후미카 : 확실히 카에데 씨는 처음부터 술을 좋아했으니까요..
시키 : 냐하하~ 다음은 카에데가 되려나아..?
미나미 : ...!
미유 : 으음...
아리스 : ..? 에? 에?
아냐 : 미나미?
란코 : 미유..씨?
미유와 미나미는 히카루와 후미카,시키,카나데가 무엇을 했는지 알았기에 카에데의 멘트에 움찔했고 그것을 모르는 란코,아냐,아리스는 왜 갑자기 분위기가 이렇게 된건지 의아해했다.
히카루 : 크흠! 란코는 인형,내가 조각사로 란코를 조각한 사람이었는데 신에게 기도하니 란코가 살아 움직이게 된다..가 되는거니까. 잘 생각해둬?
란코 : 음!
후미카 : 피그말리온 효과..를 말하는거구나. 흐음..확실히 어떻게 보면 어울리긴 한 것 같기도 하네.
카나데 : 기대하면 이뤄진다는 그거? 뭐 터무니 없는거 말고..사람의 능력에 주로 적용 된다고 하는 거.
시키 : 냐하하, 정답~ 카나데 쨩에게 1포인트!
카나데 : 다 모으면 뭐가 있어?
시키 : 음...시키 쨩의 사랑?
카나데 : 그럼 오빠는 그걸 다 모았겠네?
시키 : 냐하핫, 정답~
후미카 : 으음..그럼 저희는 딱히 필요 없는게 아닌지..
시키 : 글쎄에.. 혹시 모르지? 후후훙..
히카루 : 대체 몇 포인트를 모아야 시키의 사랑을 받는건데?
시키 : 사람별로 다 달라요~
히카루 : ...시키답다면 시키 답네.
시키 : 냐하하, 그야 다 같은 포인트면 결국 다른 사람도 사랑해야하잖아? 그게 좋아?
히카루 : 포인트 주는걸 매우 짜게 하면 되는거 아니야? 시키 너가 그 포인트를 다 채웠다고 사랑해야만 하는건 아니잖아?
시키 : 냐하핫, 정답~ 그것에 의무를 다할 이유가 없지요~
히카루 : 그럼 된거잖아... 하여튼 간에 이상한 말로 걱정하게 한다니까.
카나데 : 흐음... 걱정이라..
시키 : 냐하하! 걱정했었어~? 흐으응~ 역시 귀엽단 말이지!
히카루 : 저..저리가! 붙지마!
1.이후의 일정
2.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