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5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서점.
엄청 큰 대형 서점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큰 서점이였어요.
후미카 씨가 일 하는 곳 보다는 살짝 작을려나요...
직접 가 본적은 없지만...
후미카 : 여기는 이렇게 생겼네요...
아리스 : 뭔가 특이한 점이라도 있나요?
후미카 :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그냥... 평범하네요.
적당히 책이라도 구경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후미카 : 전 한번 쭉 둘러보고 올게요.
아리스 : 아, 다녀오세요~.
무언가에 이끌려 가듯이 한쪽으로 가시는 후미카 씨.
보니까... 그냥 문학 코너같은데...
일단 전 이쪽에서 적당히 보기라도 할까요.
그렇게 늘어져 있는 책을 보고 적당히 괜찮다 싶은 제목을 가진 책을 꺼내봤어요.
하지만 영 무언가 맘에 안 들어서 다시 꽂아 넣고...
뭐가 좋을까요...
그리고보니. 후미카 씨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
그런 싱숭생숭한 생각을 하면서 어느정도 지났을까요.
후미카 씨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후미카 : 혹시 뭔가 좋은거 발견하셨나요?
아리스 : 아뇨, 딱히...
뒤를 돌아보니 후미카 씨가 책 몇권을 안고 계셨어요.
아리스 : 벌써 몇 권 고르신건가요?
후미카 : 네, 똑같은 책이긴 하지만 번역가가 달라서... 어떤 느낌인가 싶네요...
뭐랄까. 정말 책에대한 열정은 크다니까요.
그건 누가봐도 인정할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아리스 : 후미카 씨.
후미카 : 네?
아리스 : 후미카 씨는... 정말로 하즈키 씨가 저에게 넘어오시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요.
연인을 빼았긴다는건... 상상 이상의 일 일텐데...
그것도 저에게...
후미카 : 그때는... 그 이의 애인이라도 될까요.
아리스 : ...뭐랄까. 정말 대단하네요... 후미카 씨는...
후미카 : ...?
자각이 없는건가요.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걸까요.
뭐... 어느쪽이든 좋아요.
아리스 : 그럼 계산을 하고 갈까요?
후미카 : 하지만 아리스 씨는...
아리스 : 저는 나중에라도 괜찮으니까요.
도리어 후미카 씨가 여기서 살 책이 있다는 것도 신기해요.
...
그렇게 책을 산 후미카 씨와 같이 적당히 어딜 갈까 다시한번 고민했어요.
점심 시간은 되어가긴 하지만 아까 카페에서 먹은것 덕분일까요.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어요.
그럼 어디가 좋을까요.
하지만 먹은게 부실하니까 중간에 먹으러 나오기에는 좀 그렇고... 차라리 지금 점심을 먹어두는것도 괜찮겠네요.
제 생각을 후미카 씨에게 전하니 후미카 씨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그리고 그 곳은... 흔히 말하는 먹자골목.
이것저것 팔고 있네요...
아리스 : 후우...
후미카 : 와... 아직 잘 하시네요...
아리스 : 그런가요...?
하지만 확실히 체력이랄까... 그게 떨어진건 느껴져요.
한곡 부르고 힘드네요...
아리스 : 그럼 일단...
앞에 있는 음료수를 한 잔 마실려고 손을 뻗으니 일렉기타의 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려와요.
일렉기타...?
아리스 ; 에?
후미카 : 아... 제가 한번 불러볼려고 골랐어요.
아리스 : 네...?
...
후미카 : 후우... 역시 힘드네요...
아리스 : 아뇨아뇨. 그거 부르고 안 지치는 사람이 이상한거에요. 랄까, 잘 부르시잖아요...?
그렇게 막 아주 잘한다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후미카 씨라고는 생각 못할정도로 부르셨어요.
그... 욕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후미카 씨에게는 그런거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미지라는건 무섭네요.
랄까, 그럭저럭 잘 부르셔서 도리어 위화감이...
후미카 : 그런데 이것저것 노래가 많네요.
아리스 : 뭐어... 노래방이니까요?
후미카 : 후후, 그렇네요... 노래방이죠...
그리고보니 후미카 씨는 노래방에 자주 오셨던 걸까요?
자주 왔다는 느낌은 아닌데...
아리스 : 후미카 씨는 노래방 자주 오셨나요?
후미카 : 자주...라고는 하지 못하겠네요. 가끔씩이라면 다른 분들과 함께 온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인가요...
그렇겠죠... 역시 혼자 오진 않으셨을거에요.
후미카 : 그럼 다음곡 불러볼까요?
아리스 : 에?
후미카 : 전에 이거 같이 불렀었잖아요?
...
그렇게 저희는 이것저것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피어라 주엘이라던가... 저희들이 같이 불렀었던 노래부터, 그냥 평범하게 가요나 다른 곡들도...
계속해서 연달아서 부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곤해지네요...
그렇게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을 하면서 노래방을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참 잘 보낸거 같아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후미카 : 응...?
아리스 : 왜 그러시나요?
후미카 : 아뇨, 저 찻집... 못 보던거라고 생각해서...
아리스 : 새로 연 찻집일려나요?
저희 집으로 가던 도중에 카페...같은 분위기의 건물이 있었어요.
커피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뭔가 녹차같은걸 팔거같은 찻집이라는 분위기...?
후미카 : 한번 들려볼까요?
아리스 : ...확실히 몸을 쉬기에는 좋을거 같네요...
거기에다가...
아리스 : 책도 읽고 싶으신거죠?
후미카 : 후후.. 그렇네요.
아까 산 책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느긋하게 읽고 싶은 거겠죠.
그렇게 들어간 저희들이 본건 한마디로 외관과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니 홍차나 커피, 녹차등을 파는 한마디로 찻집.
카페였어요.
저희 둘이 시킨 홍차.
후미카 씨는 얼 그레이. 저는 브리티쉬 밀크티... 한마디로 밀크티일려나요.
그 두 잔이 나오고 적당히 마시면서 후미카 씨는 사온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저렇게 된 후미카 씨를 말린다고 해야될까요?
그만두게 만드는건 힘들죠...
그러니까 저 찻잔의 홍차가 다 떨어질때까지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요.
저 역시 그렇게 급하게 어딜 가야 되는건 아니니까요.
느긋한 공간, 그리고 느긋한 행동.
아까전까지 그렇게 놀고 있었던게 거짓말 같아요.
역시 나름 지쳤던 걸까요...
살짝 피곤해져요.
따뜻한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 기지개를 폈어요.
하아...
나른하네요...
가게 안에 사람도 얼마 없어서 조용한 이 분위기...
단골이 될거 같은 느낌이에요.
거기에다가 홍차도 맛있고... 나중에 모모카 씨를 데려올까요...
흐아암...
...졸리네요...
...
......
눈을 뜨니 저는 후미카 씨의 무릎을 베고 있었어요.
아리스 : 아...?
후미카 : 일어나셨나요?
아리스 : 그... 어떻게 된건가요...?
후미카 : 불안정하게 꾸벅꾸벅 졸고 계시길래... 옆으로 와서 눕게 해 드렸어요.
우아아...
뭔가 되게 부끄러워요.
이런적... 한 두번이 아니긴 하지만...
얼른 일어났어요.
부끄러운것도 있긴 하지만...
어색하다고 해야될까요...
후미카 : 그럼 슬슬 돌아갈까요?
아리스 : 네... 그렇게 해요.
살짝 밀크티가 남아있는게 아쉽지만. 집에 돌아가면 모모카 씨의 홍차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걸로 됬어요.
...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니 다들 맞이해주었어요.
오늘은 다들 집에서 안 나간듯 싶네요...
하긴 토요일이고. 일요일날 나갈 사람도 있겠죠.
그렇게 돌아와서, 씻고, 조금 쉬다가 밥을 먹고...
언제나처럼의 나날.
하지만 내일이면 달라질거에요.
제가 그렇게 할거니까요.
용기랄까.
그냥 평소에 억누르고 있었던 것 뿐인데요.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것 들을 하는 것 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치면 역시 하즈키 씨는 용감하달까. 정말 아무런 생각 없는건가요?
그건 정말로 분한데요...
모모카 : 그나저나 후미카 씨는 괜찮은건가요?
후미카 : ...? 뭐가 말인가요?
모모카 : 뭐랄까... 일단 두 분 사귀시고 계셨고...
계셨던 것만이 아니라 지금도 사귀고 있죠.
신경은 쓰지 않을려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귀가 기울여져요.
후미카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저랑 같이 있을때는 정말 굉장하달까... 그런 느낌이였는데...
후미카 : 으음... 그렇네요... 굳이 말하자면 하즈키 씨는... 공공의 적 같은 느낌일까요...?
하즈키 : ...내가?
후미카 : 그러니까 저나 아리스 쨩이나... 딱히 뭐라고 할 필요 없는거겠죠...
모모카 : 아, 그러니까 적을 치는거니까 상관 없다라...
후미카 :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요.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런 느낌인걸까요?
그런데 그걸 저희에게 대입해보면...
연인의 연인은... 친구...?
라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건.
아마 이건 아니겠죠.
그럼 뭘까요...
코테가와 : 그냥 가족같은 느낌 아니야?
모모카 : 그렇게 볼 수 도 있죠. 애정이라는건 꼭 한가지에 국한되는게 아니니까요.
...에에...
그렇다면 후미카 씨는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 거죠?
...솔직히 가장 가능성 높은건 딸인데요.
저에게 살짝 웃어주시는 후미카 씨.
이게 후미카 씨가 원한거라면야...
계속 해 드리죠 뭐.
그럼 일단 씻을까요...
...
그렇게 씻으러 욕실로 들어간지 얼마 안 됬어요.
드르륵 하면서 다시 문이 열리고 들어온건 역시나의...
시키 : 아리스 쨩의 알몸이...
아리스 : 저리 가요~!
텅하고 바가지를 맞으시는 시키 씨.
정말, 늘 이러면서 틈만 나면 맨날 찾아온다니까요.
시키 : 체에...
아리스 :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인가요.
시키 : 에에~. 그렇게 의심하지 마라구. 나갔다 와서 씻으러 들어온거 뿐이니까~.
정말 그런걸까요.
맨날 뭔가 속셈이 있으셔서 방심할 수가 없단 말이에요.
그렇게 저는 시키 씨와 같이 씻고 난 뒤에 욕조에 들어갔어요.
아... 시원해요...
시키 : 그나저나 아리스 쨩.
아리스 : 네?
멍하니 있던 저에게 말을 거시는 시키 씨.
그나저나 시키 씨... 저렇에 푹 젖어 있으니까 꼭 비맞고 있는 고양이 같아요.
시키 : 프레쨩이 그렇게 붙고 있는데 괜찮은거야?
아리스 ; 무어... 두 분다 그럴 마음 없다는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시키 : 흐응~?
아리스 : 애초에 하즈키 씨는 후미카 씨와 잘 지내고 있다구요. 프레데리카 씨 정도가 그렇게 붙는다고 해도...
시키 : 프레쨩은 아리스 쨩보다 아래라는 걸까나~?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요...
아리스 : 됬네요. 더 말하기 귀찮아요.
시키 : 에에...
그리고서는 물에 잠긴체 부글부글 거리고 있는 시키 씨.
지금봐도 의외로 가슴 커요...
...저도 언젠가 클거지만요...!
...그나저나...
아리스 : 시키 씨.
시키 : 웅?
아리스 : 시키 씨가 바라던 것이 이런거였나요?
시키 : 무슨 말일까나~?
아리스 : 해결 방법은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라고 하셨죠?
전에 이렇게 같이 목욕을 하고 있을때...
그때 슬쩍 들은 것 뿐이긴 하지만...
시키 : 뭐어~. 솔직히 이렇게 되는게 좋다고는 생각했었지?
아리스 : 왜 의문문인가요...
시키 : 아리스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거야?
...
제가 이렇게 행동하기 전의 분위기...
살짝 살얼음 위를 걷는듯이 하즈키 씨를 피하던 생활...
생각해보면 되게 거북했죠.
아리스 : ...예전과 같이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 하고 있었죠...
시키 : 그 말대로~. 시키 쨩도 비슷하게 생각했다구.
하아...
하지만...
아리스 : 프레데리카 씨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세요?
시키 : 으응... 솔직히 시키 쨩이 할만한건 다 했단 말이지?
아리스 : 그런가요...?
그럼 시키 씨는 더 이상 무언가 이상한 짓은 하지 않는다는 걸까요...
시키 : 나비효과라고 알아?
아리스 : 그정도 유명한걸 모르면 바보 아닌가요.
시키 : 아무튼, 그거 비슷할려나~. 내가 저지른짓들이 어떻게 해서 돌아올지. 솔직히 이 시키님도 예상이 가질 않거든.
그러면서 그런 위험한 짓거리를 한건가요...
프레데리카 씨에게 약을 먹이시고...
시키 : 좋게 끝나면 좋을려만...
그 순간만큼은 시키 씨의 눈빛이 살짝 변했어요.
살짝 차가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키 : 뭐, 그건 그거구. 좀 더 만지게 해줘~!
아리스 : 만지지 마요! 정말~!
...
하아... 목욕을 했는데 배는 더 피곤해 진거 같아요.
그럼 이제...
잘 준비를 할까요.
파자마는 이미 입고 있으니까...
1. 하즈키 씨의 침대에 몰래 숨어들기를.
2. 하즈키 씨에게 내일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아리스 : 아아~. 전 피곤해요~.
하즈키 : 갑자기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아리스 : 분명 내일 또 더 지친다구요. 하아...
뭐, 반은 자초한거긴 하지만요.
하즈키 : 무슨일이 있었는데 그러는거야...
아리스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들켜버렸어요.
하즈키 : ...응? 누구에게?
아리스 : 반 친구요.
하즈키 : ...소문같은 것 때문에 그러는거야?
아리스 : 정말 귀찮아 질거라구요~. 뭐... 지금까지도 귀찮았지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눈치를 봤어요.
하즈키 씨는 무슨 반응을 보일까.
하지만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어요.
아리스 : 사실, 계속해서 고백 받아서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버린 거지만요.
하즈키 : 결국에는 아리스 탓이잖아.
아리스 : 그렇게도 볼 수 있죠. 하지만 귀찮은 벌레들을 쫓기 위한 방법이랍니다.
하즈키 : 벌레라니... 그래도 취급 너무 하잖아.
아리스 : 하지만 귀찮게 하는걸요.
정말, 관심 없다니까 계속해서 달라붙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나 아시나요.
아니 애초에 중 1에게 뭘 바라는 건가요.
뭐, 하즈키 씨에게만은 예외지만.
아리스 : 그래서 무릎베개를 희망합니다.
하즈키 : ...하아?
아리스 : 그야, 힘들다구요? 피곤하다구요? 이정도는 당연하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하즈키 : 하아... 뭐, 늘 집안일로 고생이니까... 해 주긴 하겠는데 뭔가 불순한 생각하고 있는거 같단 말이지.
아리스 : 그런거 아니라구요.
이래뵈도 전 청순하다구요.
...?
그건 아닌가요?
뭐,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정도 참아주고 있는거면 청순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밤에 덮치러 가지 않는것만 해도 감사하라구요.
하즈키 : 하아... 뭐, 자, 여기.
그렇게 무릎을 가리키는 하즈키 씨.
전 그런 하즈키 씨의 무릎을 베고 누웠어요.
뭐랄까...
살짝 부끄럽긴 하네요.
그렇게 적당히 누워 있으니 묘하게 잠이 오기 시작했어요.
하즈키 씨를 설득하기 위한거긴 했지만 지쳐있긴 했으니까요.
216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엄청 큰 대형 서점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큰 서점이였어요.
후미카 씨가 일 하는 곳 보다는 살짝 작을려나요...
직접 가 본적은 없지만...
후미카 : 여기는 이렇게 생겼네요...
아리스 : 뭔가 특이한 점이라도 있나요?
후미카 :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그냥... 평범하네요.
적당히 책이라도 구경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후미카 : 전 한번 쭉 둘러보고 올게요.
아리스 : 아, 다녀오세요~.
무언가에 이끌려 가듯이 한쪽으로 가시는 후미카 씨.
보니까... 그냥 문학 코너같은데...
일단 전 이쪽에서 적당히 보기라도 할까요.
그렇게 늘어져 있는 책을 보고 적당히 괜찮다 싶은 제목을 가진 책을 꺼내봤어요.
하지만 영 무언가 맘에 안 들어서 다시 꽂아 넣고...
뭐가 좋을까요...
그리고보니. 후미카 씨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
그런 싱숭생숭한 생각을 하면서 어느정도 지났을까요.
후미카 씨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후미카 : 혹시 뭔가 좋은거 발견하셨나요?
아리스 : 아뇨, 딱히...
뒤를 돌아보니 후미카 씨가 책 몇권을 안고 계셨어요.
아리스 : 벌써 몇 권 고르신건가요?
후미카 : 네, 똑같은 책이긴 하지만 번역가가 달라서... 어떤 느낌인가 싶네요...
뭐랄까. 정말 책에대한 열정은 크다니까요.
그건 누가봐도 인정할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아리스 : 후미카 씨.
후미카 : 네?
아리스 : 후미카 씨는... 정말로 하즈키 씨가 저에게 넘어오시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요.
연인을 빼았긴다는건... 상상 이상의 일 일텐데...
그것도 저에게...
후미카 : 그때는... 그 이의 애인이라도 될까요.
아리스 : ...뭐랄까. 정말 대단하네요... 후미카 씨는...
후미카 : ...?
자각이 없는건가요.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걸까요.
뭐... 어느쪽이든 좋아요.
아리스 : 그럼 계산을 하고 갈까요?
후미카 : 하지만 아리스 씨는...
아리스 : 저는 나중에라도 괜찮으니까요.
도리어 후미카 씨가 여기서 살 책이 있다는 것도 신기해요.
...
그렇게 책을 산 후미카 씨와 같이 적당히 어딜 갈까 다시한번 고민했어요.
점심 시간은 되어가긴 하지만 아까 카페에서 먹은것 덕분일까요.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어요.
그럼 어디가 좋을까요.
하지만 먹은게 부실하니까 중간에 먹으러 나오기에는 좀 그렇고... 차라리 지금 점심을 먹어두는것도 괜찮겠네요.
제 생각을 후미카 씨에게 전하니 후미카 씨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그리고 그 곳은... 흔히 말하는 먹자골목.
이것저것 팔고 있네요...
+~2까지 무엇을 먹을지 적어주세요.
역시 먹자골목인가요.
그래도 역시 뭔가 끌리는건 없는데...
아리스 : 뭐 먹고 싶은게 있나요?
후미카 : 글쎄요...
역시 카페에서 먹은게 큰걸까요.
으음...
아리스 : 아, 저거 어때요?
후미카 : 떡...인가요...?
아리스 : 생각해보면 뭔가 떡으로 요리같은걸 먹은적은 없다고 생각해서요.
밖에 보니까 떡꼬치라던가... 떡볶이...라던가.
뭐, 이것저것 있으니까 먹으면 될거 같은데요.
그렇게 배가 고픈건 또 아니니까요.
후미카 : 그럼 들어 갈까요?
아리스 : 그렇게하죠.
+~3까지 먹으면서 나눌 이야기나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확실히 가장 무난하니까요...
그렇게 먹게 되었는데...
아리스 : 우왓, 꽤 맵네요...!
저는 먹자마자 물을 찾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꽤 맵다구요.
후미카 : 그렇네요... 꽤 맵네요....
하지만 뭔가 후미카 씨는 되게 잘 드시고 계시는데요...?
후미카 : 맵긴 하지만 맛은 확실히 있어요.
아리스 : 그런가요...?
후미카 : 보통 매운맛으로 맛을 감추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건... 흐응...
거기에다가 꽤 분석을 하면서 먹고 있는데요...?!
그렇게 맛있는걸까요.
그럼 다시 한번...
아리스 : 매워~!
...
확실히 맛은 있었기에... 먹을 순 있었어요.
어차피 그렇게 배고픈건 아니였으니까요. 적당히 먹엇어요.
하지만 역시 입이 아직 얼얼해요...
후미카 : 그렇게 매우셨으면 차라리 다른걸 드셨던게 좋은게...
아리스 : 아뇨아뇨... 괜찮아요...
나중에 음료수라도 사야될까요.
입을 식힐게...
아리스 : 어라.
후미카 : 왜 그러시나요?
아리스 : 초코 바나나에 초코 딸기에... 디저트 가게인데 들릴까요?
후미카 : 그렇게 할까요?
딸기라면 이 맛을 식혀줄지도...
...
아리스 : 맛있네요~.
후미카 : 역시 딸기 좋아하시네요...
아리스 : 그야 맛있는걸요.
그렇게 먹고 있으니 문득 다음 난관이 생각났어요.
그래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어요.
...어디 갈까요 저희...
+~2까지 어디로 갈지 적어주세요.
노래방일려나요?
그렇지만 노래방... 후미카 씨랑?
으음...
한번 물어볼까요?
아리스 : 저기 후미카 씨. 노래방은 어떠신가요?
후미카 : 노래방인가요...
살짝 의외라는 듯한 눈빛이에요.
그렇겠죠~. 역시 후미카 씨랑 같이 노래방 같은건~.
아리스 : 그럼 역시~.
후미카 : 가죠!
아리스 : 에...?
...
그렇게 의외로 기세등등한 후미카 씨와 같이 온 노래방.
뭔가 기분이 묘한데요.
어떻게 될려는 걸까요 이거...
+~2까지 노래방에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후미카 : 그러게요... 으음...
노래 책을 하나하나 보고있는 후미카 씨.
저는 뭐...
적당히 in fact라던가...
몇번이던가요?
아, 여깄다...
후미카 : 먼저 하실건가요?
아리스 : 일단은 적당히 불렀던걸 불러보게요.
연습같은것도 안 했고... 얼마나 실력이 줄어들었는지도 보고 싶구요.
그리고보니 다른 분들은 노래라던가 연습 하는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과연 후미카의 락의 실력은 얼마나 될까요?
1~40 : 초보적인 수준.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41~80 : 그럭저럭...?
81~90 : 와~! 잘하신다!
91~100 : ...? 후미카 씨?
높은걸 채택합니다.
후미카 : 와... 아직 잘 하시네요...
아리스 : 그런가요...?
하지만 확실히 체력이랄까... 그게 떨어진건 느껴져요.
한곡 부르고 힘드네요...
아리스 : 그럼 일단...
앞에 있는 음료수를 한 잔 마실려고 손을 뻗으니 일렉기타의 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려와요.
일렉기타...?
아리스 ; 에?
후미카 : 아... 제가 한번 불러볼려고 골랐어요.
아리스 : 네...?
...
후미카 : 후우... 역시 힘드네요...
아리스 : 아뇨아뇨. 그거 부르고 안 지치는 사람이 이상한거에요. 랄까, 잘 부르시잖아요...?
그렇게 막 아주 잘한다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후미카 씨라고는 생각 못할정도로 부르셨어요.
그... 욕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후미카 씨에게는 그런거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미지라는건 무섭네요.
랄까, 그럭저럭 잘 부르셔서 도리어 위화감이...
후미카 : 그런데 이것저것 노래가 많네요.
아리스 : 뭐어... 노래방이니까요?
후미카 : 후후, 그렇네요... 노래방이죠...
그리고보니 후미카 씨는 노래방에 자주 오셨던 걸까요?
자주 왔다는 느낌은 아닌데...
아리스 : 후미카 씨는 노래방 자주 오셨나요?
후미카 : 자주...라고는 하지 못하겠네요. 가끔씩이라면 다른 분들과 함께 온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인가요...
그렇겠죠... 역시 혼자 오진 않으셨을거에요.
후미카 : 그럼 다음곡 불러볼까요?
아리스 : 에?
후미카 : 전에 이거 같이 불렀었잖아요?
...
그렇게 저희는 이것저것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피어라 주엘이라던가... 저희들이 같이 불렀었던 노래부터, 그냥 평범하게 가요나 다른 곡들도...
계속해서 연달아서 부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곤해지네요...
그렇게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을 하면서 노래방을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참 잘 보낸거 같아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후미카 : 응...?
아리스 : 왜 그러시나요?
후미카 : 아뇨, 저 찻집... 못 보던거라고 생각해서...
아리스 : 새로 연 찻집일려나요?
저희 집으로 가던 도중에 카페...같은 분위기의 건물이 있었어요.
커피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뭔가 녹차같은걸 팔거같은 찻집이라는 분위기...?
후미카 : 한번 들려볼까요?
아리스 : ...확실히 몸을 쉬기에는 좋을거 같네요...
거기에다가...
아리스 : 책도 읽고 싶으신거죠?
후미카 : 후후.. 그렇네요.
아까 산 책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느긋하게 읽고 싶은 거겠죠.
그렇게 들어간 저희들이 본건 한마디로 외관과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니 홍차나 커피, 녹차등을 파는 한마디로 찻집.
카페였어요.
그 두개가 뭐가 다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라고 치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후미카 씨는 얼 그레이. 저는 브리티쉬 밀크티... 한마디로 밀크티일려나요.
그 두 잔이 나오고 적당히 마시면서 후미카 씨는 사온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저렇게 된 후미카 씨를 말린다고 해야될까요?
그만두게 만드는건 힘들죠...
그러니까 저 찻잔의 홍차가 다 떨어질때까지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요.
저 역시 그렇게 급하게 어딜 가야 되는건 아니니까요.
느긋한 공간, 그리고 느긋한 행동.
아까전까지 그렇게 놀고 있었던게 거짓말 같아요.
역시 나름 지쳤던 걸까요...
살짝 피곤해져요.
따뜻한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 기지개를 폈어요.
하아...
나른하네요...
가게 안에 사람도 얼마 없어서 조용한 이 분위기...
단골이 될거 같은 느낌이에요.
거기에다가 홍차도 맛있고... 나중에 모모카 씨를 데려올까요...
흐아암...
...졸리네요...
...
......
눈을 뜨니 저는 후미카 씨의 무릎을 베고 있었어요.
아리스 : 아...?
후미카 : 일어나셨나요?
아리스 : 그... 어떻게 된건가요...?
후미카 : 불안정하게 꾸벅꾸벅 졸고 계시길래... 옆으로 와서 눕게 해 드렸어요.
우아아...
뭔가 되게 부끄러워요.
이런적... 한 두번이 아니긴 하지만...
얼른 일어났어요.
부끄러운것도 있긴 하지만...
어색하다고 해야될까요...
후미카 : 그럼 슬슬 돌아갈까요?
아리스 : 네... 그렇게 해요.
살짝 밀크티가 남아있는게 아쉽지만. 집에 돌아가면 모모카 씨의 홍차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걸로 됬어요.
...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니 다들 맞이해주었어요.
오늘은 다들 집에서 안 나간듯 싶네요...
하긴 토요일이고. 일요일날 나갈 사람도 있겠죠.
그렇게 돌아와서, 씻고, 조금 쉬다가 밥을 먹고...
언제나처럼의 나날.
하지만 내일이면 달라질거에요.
제가 그렇게 할거니까요.
각오해요 후미카 씨.
후회하게 만들어 드릴테니까요.
+~3까지 다음날 아리스가 어떻게 데레데레할지 적어주세요.
오래간만에 데레리스나 봅시다.
@+1술좀 마시고 해서 잘못썼네요
@ -1하즈키가 카즈키가 되어버렸다.
평소대로의 아침이지만...
제 마음은 확실히 달라졌어요.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가 문제네요...
으음...
예전에 저라고 한다면...
역시 그런걸까요.
응. 그렇죠. 크게 생각하지 말죠.
후우...
그럼. 가볼까요~.
모모카 : ...?
아리스 : ㅇ,왜 그렇게 보시나요...?
모모카 : 아뇨, 뭐랄까... 음... 아니에요.
...
그렇게 모모카 씨에게 살짝 묘한 시선을 받고 나와서 적당히 아침을 했어요.
오늘은 토스트로 하기로 했어요. 적당히 쉽고, 맛있고...
언제나처럼 모모카 씨가 도와주고...
그렇게 한 명 두 명씩 깨어나기 시작했어요.
하즈키 : 좋은아침... 후아암...
아리스 : 아, 일어나셨나요?
하즈키 : 응? 으응.
아리스 : 빨리 식탁에 앉아주세요. 막 깨울려던 참이였으니까요.
하품을 하면서 나오는 하즈키 씨를 손을 잡고 데려 왔어요.
하즈키 씨는 살짝 놀란 느낌이에요.
시키 : 오늘 아침 뭐야~?
모모카 : 토스트에요. 식기전에 빨리 드셔주세요.
코테가와 : 토스트인가~. 응?
코테가와 씨도 이쪽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셨고...
후미카 씨와 프레데리카 씨도 방에서 나오셔서 그대로 아침을 먹었어요.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대가족이네요...
세삼스럽지만요.
...
언제나처럼 아침밥을 먹고 설거지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저는...
아리스 : 하즈키 씨. 여기요.
하즈키 : 응? 아, 고마워.
아리스 : 늘 마시던데로 탔는데 괜찮죠?
하즈키 : 뭐어, 괜찮은데...
아직도 얼떨떨하신거 같으시네요.
벌써부터 그러시면 안 된다구요.
저도 어색한거 참고 하는거니까요.
거기에다가 이 어색함이 없어질때까지 계속... 그 이후에도 계속 할거니까요.
저는 하즈키 씨 옆에 앉았어요.
오래간만이에요... 이렇게 가까이 있는건.
시키 : 흐응~?
코테가와 : 땡땡이 치지 말고 빨리 설거지나 끝내요~!
시키 : 네이네이, 알겠습니다~.
부엌쪽에서 소리가 들려요.
신경쓰지 말자구요.
아리스 : 그런데 하즈키 씨.
하즈키 : 응?
아리스 : 그... 쓰다듬어 주시면... 안 되나요?
하즈키 : 상관은 없지만... 오늘따라 갑자기 왜 그래?
아리스 : 오늘따라라뇨. 똑같지 않나요?
저는 예전이랑 똑같이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구요.
그저... 하즈키 씨가 좋을 뿐이에요.
그것 뿐. 큰 생각은 하지 않아요.
하즈키 : ...그런가...
잠시 말이 끊긴 하즈키 씨.
하지만 곧 제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셔요.
아...
이걸 원했어요...
하즈키 : 그런데 갑자기 왜 그렇게 바뀐걸까나. 아리스.
아리스 : 몰라요. 다 하즈키 씨 때문이니까요.
하즈키 : 자각은 하고 있지만서도...
아리스 : 그러니까 좀 더 해 주세요. 좀 더...
저는 하즈키 씨에게 더욱 붙었어요.
이 온기... 이 향기...
지금까지 그리웠던... 하즈키 씨의 모습이에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이 온기를 벗어나기 싫어요.
하즈키 씨가 부담스러워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뭐 어떤가요.
제가 좋으면 끝이에요. 네.
이기적이라구요? 그래서요.
그냥 좋은걸요...
그런데...
아리스 : 후미카 씨하고는 어느정도 나가신건가요?
하즈키 : 으, 응?
아리스 : 어디까지 나가셨어요?
가장 궁금한건 이거에요.
이사람들 어디까지 나간거에요?
사귀기 시작한지 거의 반년이라구요.
분명 꽤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아리스 : 어.디.까.지. 인가요?
하즈키 : ㅈ, 잠시만. 눈빛이 무서운데.
그렇게 하즈키 씨를 노려보고...? 라고 해야될까요?
아무튼, 그렇게 압박...?
...으음... 아무튼, 그렇게 말 하고 있을때 쯤이였어요.
후미카 : 딱히 큰 일은 없었답니다.
하즈키 : 엣, 후미카?
후미카 : 아리스 쨩이 걱정할 만큼은 아니에요.
...그런가요...
이 사람들. 반년간 도대체 뭐 한건가요?
물론 그 이상 걸린다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시키 : 어레어레, 또다시 수라장의 냄새가...
코테가와 : 당신이 끼면 분명 뭔가 일어날거 같으니까 여기에 계세요.
시키 : 에에~.
프레데리카 : 흐응...?
저희의 반대쪽에서 들리는 소리.
무시하자구요.
그나저나 그런거라면...
아리스 : 키스...?
하즈키 : 뭔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니까 말할것도 못 말할거 같은데...
아리스 : 그래서 어디까지인가요?
하즈키 :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후후...
말을 돌리시는 군요.
그렇다면 정답이라는 거겠죠.
그럼...
아리스 : 저한테도 해 주세요.
하즈키 : 에?
아리스 : 안 되나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랑의 지킴이 시키 쨩 등장! 툭하고 밀어줄게~.
51~100 : 지금은 블랙 아리스라구요.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하아...
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막 억지로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럼 뭐...
시키 : 어~라~. 다리를 헛 딛어버렸다아~.
아리스 : 엣?
하즈키 : 왓?!
한숨을 쉬면서 일어서던 저.
그리고 커피잔을 내려놓던 하즈키 씨.
그리고 그 사이를 완벽히 계산한듯이 노려서 온 시키 씨에 의해...
아리스 : 읏...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져요.
그야 지금...
하즈키 : 야, ㅅ, 시키!
시키 : 냐하하~. 실수해버렸네~.
입과 입이 닿아서...
괞이 부끄러워져요.
흐아...
전의 저는 어떻게 이런짓을 태연히 했던거죠?
하즈키 : 하아...
후미카 : 왜 그러시나요?
하즈키 : 아니... 뭔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 들어...
이마를 짚고는 한숨쉬는 하즈키 씨.
하지만...
...기분 좋네요 이거...
...
그렇게 전 하루 종일 하즈키 씨와 붙어있었어요.
과연 화장실까지 같이 갈때는 모모카 씨가 때어냈지만요.
정말... 그렇게까지 안 해도 과연 화장실까지는...
...들어갔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어요.
저녁 먹기전 휴식 타임.
프레데리카 씨하고 시키 씨는 같이 놀러 나갔어요.
토모코 씨하고 같이 노신다고 하는데... 음...
뭐, 잘 놀다 오시겠죠.
오래간만에 코테가와 씨는 '해방이다~!'하면서 좋아하시고 계시고...
그렇게 전 잠시 방에 들어와 누워 있었어요.
하즈키 씨에게 그렇게 대하는건... 하즈키 씨도 그렇겠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체력이 꽤 많이 소비되니까요...
저도 나름대로 부끄러운거 숨기고 계속 하고 있는거라구요.
모모카 : 여기 계셨네요.
아리스 : 아, 찾으셨나요?
모모카 : 아뇨, 딱히 찾지는 않았지만... 조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사와요.
에...
무슨 이야기일려나요?
모모카 : 오늘 갑자기 변하셨어요.
아리스 : 그렇죠...?
모모카 : 후후, 사실 지금 와서는 그게 아리스 씨 그대로의 모습이지만요.
...역시 그럴려나요...
가식이고 생각이고 그런것도 하지 않고.
그저 제가 하고 싶은데로.
그게 저 였으니까요.
모모카 : 사실, 조금 그리운 느낌이에요.
아리스 : 그, 그렇게까지 말하지 말아주세요...
모모카 :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방법을 바꾼건가요? 하즈키 씨하고는 더이상 관계 없으실 것 처럼 보였는데...
저는 그런 모모카 씨에게 후미카 씨와 했던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그 이야기를...
그리고 모모카 씨는 그것을 다 듣고 나서.
모모카 :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당 수가 정해져 있다... 라는건가요...
아리스 : 시키 씨는 그렇게 말했다는거 같아요.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모모카 : ...확실히 그렇겠네요.
어라...?
모모카 : 후훗, 그런건가요.
아리스 : ㅈ, 잠시만요. 저만 지금 뭔가 이해 못하고 있는건가요?
모모카 : 글쎄요~? 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저는 다시 TV나 보러...
아리스 : 잠시만요~!
...
뭔가...
저만 이해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하아...
...뭐, 어때요.
이게 시키 씨가 바라던 거라면.
이게 후미카 씨가 바라던 거라면.
저는 망설이지 않아요.
더는 망설이지 않아요.
계속해서 직진을 할 뿐이에요.
후우...
그럼 하즈키 씨에게 가 볼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70입니다.
그래도 역시 영 찜찜하네요.
저만 이해못하고 있다니... 치사하다구요.
그렇다고 누가 알려주는 것도 없고...
하아... 어쩌겠나요.
공부를 해야겠죠.
하지만 그 전에...
아리스 : 왜 그러시나요?
하즈키 : 아니... 응, 묘하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냥...
아리스 : 전에는 바람둥이 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다 붙으신 주제에...
하즈키 : 자의로 그런건 아니지만...?
심지어 프레데리카 씨 마저 하즈키 씨를 끌고다니거나 했단 말이에요.
지금의 저라고 못 할건 없다구요.
하즈키 : 뭐... 괜찮겠지.
아리스 : 괜찮은 거에요.
저는 그렇게 하즈키 씨에게 좀 더 밀착했어요.
지금 저는 하즈키 씨의 무릎에 앉아 있어요.
역시 편하네요...
살짝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하즈키 씨.
그 쓰다듬을 받으면서 저는 적당히 핸드폰으로 게임을 좀 하고 있었어요.
코테가와 : 뭐랄까... 아리스도 아리스지만 형도 형이야...
아리스 : 뭐가 말이에요.
하즈키 : 뭐가?
코테가와 : 아니 뭐랄까... 응. 칭찬한다구. 그 용기는...
용기랄까.
그냥 평소에 억누르고 있었던 것 뿐인데요.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것 들을 하는 것 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치면 역시 하즈키 씨는 용감하달까. 정말 아무런 생각 없는건가요?
그건 정말로 분한데요...
모모카 : 그나저나 후미카 씨는 괜찮은건가요?
후미카 : ...? 뭐가 말인가요?
모모카 : 뭐랄까... 일단 두 분 사귀시고 계셨고...
계셨던 것만이 아니라 지금도 사귀고 있죠.
신경은 쓰지 않을려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귀가 기울여져요.
후미카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저랑 같이 있을때는 정말 굉장하달까... 그런 느낌이였는데...
후미카 : 으음... 그렇네요... 굳이 말하자면 하즈키 씨는... 공공의 적 같은 느낌일까요...?
하즈키 : ...내가?
후미카 : 그러니까 저나 아리스 쨩이나... 딱히 뭐라고 할 필요 없는거겠죠...
모모카 : 아, 그러니까 적을 치는거니까 상관 없다라...
후미카 :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요.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런 느낌인걸까요?
그런데 그걸 저희에게 대입해보면...
연인의 연인은... 친구...?
라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건.
아마 이건 아니겠죠.
그럼 뭘까요...
코테가와 : 그냥 가족같은 느낌 아니야?
모모카 : 그렇게 볼 수 도 있죠. 애정이라는건 꼭 한가지에 국한되는게 아니니까요.
...에에...
그렇다면 후미카 씨는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 거죠?
...솔직히 가장 가능성 높은건 딸인데요.
딸이 아빠에게 어리광 부리는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흐응... 그런거라면...
아리스 : 정말, 각오 하시는게 좋아요...
하즈키 : 으, 응?
아리스 : 하즈키 씨도 하즈키 씨지만...
정말로 뺏어가 버릴거니까요...
+~3까지 자기전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하즈키 : 어라...
후미카 : 후훗, 안 되나요?
하즈키 : 안 되는건 아니지만...
무언가 생각을 하다가 살짝 웃으시고는 하즈키 씨의 옆에 앉는 후미카 씨.
그렇게 옆에서 하즈키 씨의 어깨에 기대셔요.
으음...
뭐, 어차피 잘못은 하즈키 씨가 한 거니까요.
전 아~무런 상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하즈키 : 정말... 너희 둘 말이지...
아리스 : 전에 말 했잖아요.
하즈키 : 응?
아리스 : 언젠가 로리콘으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즈키 : ...아직 기억하고 있어?
아리스 : 어떻게 잊나요 그걸.
애초에 당신은 잊었던거에요?
정말, 섬세함도 없다니까요.
제가 섬세함 운운하는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모모카 : 그럼 방해꾼은 사라져 주겠습니다~. 가시죠?
코테가와 : 에, 어디로?
모모카 : 앞의 편의점까지 어울려 주시와요. 여성의 에스코트 정도는 할 줄 알아야죠?
그렇게 코테가와 씨를 끌고 밖으로 나가시는 모모카 씨.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까 후미카 씨하고 저. 그리고 하즈키 씨만 남은건가요.
이런적이...
...예전에도 별로 없었죠...
그럼 저도...
꼭하고 안을거니까요.
...따뜻해...
앉아있던 포즈를 바꿔서 하즈키 씨를 꼭 안았어요.
예전에는 늘 느꼈던 온기지만...
정말, 저도 변태에요 참...
이런 사람의 향기와 온기를 이렇게까지 그리워 하고 있었다니...
...시키 씨를 함부로 말 못하게 되버렸잖아요...
하즈키 : 하아... 정말...
살짝 한숨을 쉬고는 저희 둘을 바라보는 하즈키 씨.
그리고 저는...
살짝. 키스를 했어요.
그저 닿은거 이상은 아니지만...
아리스 : 계속 할거니까요.
하즈키 : ...피곤해 지겠네...
아리스 : 정말,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하즈키 씨 잘못이니까요? 여자 두명을 그렇게 꼬셔놓고...
후미카 : 정말이지 말이에요.
후미카 씨까지 가세하자 정말 곤란하다는 듯 보이네요.
그럼...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술에 취한 프레쨩이 아리스에게 달라붙는다.
61~100 : 이런 모습을 본 프레쨩이 눈을 반짝이면서 하즈키에게 달라붙는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키 : 다녀왔엉~.
그렇게 있기를 몇 분일까요.
시끄럽게 등장하신 두 분.
모모카 씨하고 코테가와 씨는 아마 눈치를 봐서 편의점이 아니라 어디 카페나 그런곳에 들어가 있는게 아닐까요.
시키 : 어레레, 시키 군 없네?
아리스 : 모모카 씨하고 잠시 나가셨어요. 편의점 가신다는거 같은데요.
프레데리카 : 흐응~?
뭔가 눈이 반짝이는 프레데리카 씨.
그리고는...
프레데리카 : 프레 쨩도 할래~!
하즈키 : 우왓?!
앉아있던 하즈키 씨를 덮치는 프레데리카 씨.
결국에는 앉아있다는 것을 바꾸지 않던 하즈키 씨의 자세가 무너진 때였어요.
프레데리카 : 흐응~. 부비부비~.
하즈키 : 너 술 마셨냐...?
프레데리카 : 쬐~끔 마신거 밖에 없다구?
꽤 해피해피해 진 프레데리카 씨네요...
시키 : 그런 눈으로 보지마~? 일단 난 마시지 않았다구.
하즈키 : 누가 말 했냐...
시키 : 그러니까 그런 눈 이라고 말한거지~.
하아...
그럼 전 이만 씻고 나오도록 할까요.
자기전에 씻는게 기분 좋으니까요.
거기에다가 내일 학교도 가야되고...
아리스 : 그럼 전 씻고 올게요.
하즈키 : 아, 응.
후미카 : 다녀오세요...
저에게 살짝 웃어주시는 후미카 씨.
이게 후미카 씨가 원한거라면야...
계속 해 드리죠 뭐.
그럼 일단 씻을까요...
...
그렇게 씻으러 욕실로 들어간지 얼마 안 됬어요.
드르륵 하면서 다시 문이 열리고 들어온건 역시나의...
시키 : 아리스 쨩의 알몸이...
아리스 : 저리 가요~!
텅하고 바가지를 맞으시는 시키 씨.
정말, 늘 이러면서 틈만 나면 맨날 찾아온다니까요.
시키 : 체에...
아리스 :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인가요.
시키 : 에에~. 그렇게 의심하지 마라구. 나갔다 와서 씻으러 들어온거 뿐이니까~.
정말 그런걸까요.
맨날 뭔가 속셈이 있으셔서 방심할 수가 없단 말이에요.
그렇게 저는 시키 씨와 같이 씻고 난 뒤에 욕조에 들어갔어요.
아... 시원해요...
시키 : 그나저나 아리스 쨩.
아리스 : 네?
멍하니 있던 저에게 말을 거시는 시키 씨.
그나저나 시키 씨... 저렇에 푹 젖어 있으니까 꼭 비맞고 있는 고양이 같아요.
시키 : 프레쨩이 그렇게 붙고 있는데 괜찮은거야?
아리스 ; 무어... 두 분다 그럴 마음 없다는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시키 : 흐응~?
아리스 : 애초에 하즈키 씨는 후미카 씨와 잘 지내고 있다구요. 프레데리카 씨 정도가 그렇게 붙는다고 해도...
시키 : 프레쨩은 아리스 쨩보다 아래라는 걸까나~?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요...
아리스 : 됬네요. 더 말하기 귀찮아요.
시키 : 에에...
그리고서는 물에 잠긴체 부글부글 거리고 있는 시키 씨.
지금봐도 의외로 가슴 커요...
...저도 언젠가 클거지만요...!
...그나저나...
아리스 : 시키 씨.
시키 : 웅?
아리스 : 시키 씨가 바라던 것이 이런거였나요?
시키 : 무슨 말일까나~?
아리스 : 해결 방법은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라고 하셨죠?
전에 이렇게 같이 목욕을 하고 있을때...
그때 슬쩍 들은 것 뿐이긴 하지만...
시키 : 뭐어~. 솔직히 이렇게 되는게 좋다고는 생각했었지?
아리스 : 왜 의문문인가요...
시키 : 아리스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거야?
...
제가 이렇게 행동하기 전의 분위기...
살짝 살얼음 위를 걷는듯이 하즈키 씨를 피하던 생활...
생각해보면 되게 거북했죠.
아리스 : ...예전과 같이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 하고 있었죠...
시키 : 그 말대로~. 시키 쨩도 비슷하게 생각했다구.
하아...
하지만...
아리스 : 프레데리카 씨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세요?
시키 : 으응... 솔직히 시키 쨩이 할만한건 다 했단 말이지?
아리스 : 그런가요...?
그럼 시키 씨는 더 이상 무언가 이상한 짓은 하지 않는다는 걸까요...
시키 : 나비효과라고 알아?
아리스 : 그정도 유명한걸 모르면 바보 아닌가요.
시키 : 아무튼, 그거 비슷할려나~. 내가 저지른짓들이 어떻게 해서 돌아올지. 솔직히 이 시키님도 예상이 가질 않거든.
그러면서 그런 위험한 짓거리를 한건가요...
프레데리카 씨에게 약을 먹이시고...
시키 : 좋게 끝나면 좋을려만...
그 순간만큼은 시키 씨의 눈빛이 살짝 변했어요.
살짝 차가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키 : 뭐, 그건 그거구. 좀 더 만지게 해줘~!
아리스 : 만지지 마요! 정말~!
...
하아... 목욕을 했는데 배는 더 피곤해 진거 같아요.
그럼 이제...
잘 준비를 할까요.
파자마는 이미 입고 있으니까...
1. 하즈키 씨의 침대에 몰래 숨어들기를.
2. 하즈키 씨에게 내일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피곤해서 더 못 쓰겠네요..
오늘은 하즈키 씨의 방으로 갈거라구요.
역시 처음부터 들어가면 시키 씨라던가 여러모로 놀릴게 뻔하니 그냥 밤에 들어가죠.
시키 씨라던가 프레데리카 씨라던가 한번 시작하면 피곤하니까요...
언제나처럼 한 두명씩 자러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가장 처음은 역시 술에 취하신 프레데리카 씨였고... 그 다음 시키 씨.
그렇게 다 들어가고, 저 역시 방으로 들어와서 뒹굴거리고 있었어요.
모모카 : 안 주무실 건가요?
아리스 : 자야죠... 조금 있다가.
모모카 : 흐응...
모모카 씨는 재밌는 것을 본 듯이 살짝 미소지었어요.
모모카 : 혹시 무슨 계획 있으신가요?
역시 모모카 씨에게는 말 해도 될까요?
제가 걱정하는건 괞이 힘 낭비 하는 거니까요...
아리스 : 으응... 일단 조금 있다가 하즈키 씨에게 갈려구요.
모모카 : 그런가요... 음... 오늘은 외롭게 혼자 자는 것일까요?
아리스 : 그런말투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모모카 : 후후, 전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마시와요.
기지개를 피면서 침대에 누우시는 모모카 씨.
저 역시 적당히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몇 분 있었을까요?
모모카 씨도 잠 든듯이 조금씩 뒤척이고 있을 뿐 큰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저는 살며시 방에서 나와 하즈키 씨의 방으로 향했어요.
역시 문이 잠겨있지 않네요.
문을 여니...
하즈키 : 어라, 무슨일이야?
아리스 : 아직 안 주무시고 계셨나요?
하즈키 : 잠이 안 와서 말이야.
쳇, 이렇게되면 몰래 들어가는건 포기해야 겠네요...
저는 옆에서 자고있는 코테가와 씨를 지나쳐 하즈키 씨의 침대에 다가가서 그 위에 앉았어요.
아리스 : 그냥 같이 자러 왔어요.
하즈키 : 같이?
아리스 : 안 되나요?
제가 그렇게 묻자 하즈키 씨는 한숨을 쉬면서...
하즈키 : 하아... 뭐, 아리스를 누가 막겠어...
아리스 : 뭔가요 그 말은.
저는 이불속으로 들어갔어요.
베개는 가져왔으니까요.
이럴때는 침대가 넓은게 참 좋아요.
아리스 : 후후... 안녕히 주무세요.
하즈키 : 응. 잘자.
아리스 : 중간에 어디 가시면 안 되니까요?
하즈키 : 갈 곳도 없어...
저는 하즈키 씨의 팔을 안았어요.
그럼 잘까요...
오늘 나갔다와서 피곤하기도 하니까요.
잘 잘 수 있을거 같아요.
...
그렇게 눈을 뜨니 아침이였어요.
정확히는 어느세 정신차려보니 아침이였다는 느낌일까요.
어디서 들은것으로는 이렇게 꿈도 안 꾸고 잘때가 가장 좋은거라고 하던데...
하즈키 씨는...
주무시고 계시네요.
좀 더 붙을까요...
헤헤... 따뜻하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이 따뜻함이 좋아요.
뭐...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사실 밖의 온도는 그다지 상관 없지만요.
따뜻해...
....졸려요...
조금 더 잘까요...
...
이번에는 무언가 느낌이 나서 눈을 떴어요.
눈을 뜨고 자각해보니 천천히 누군가가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것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적어도 하즈키 씨는 아니에요.
그럼 누구죠...?
후미카 : 일어나셨나요?
아리스 : 아...
후미카 : 정말로 푹... 자고 있으셔서 깨우기 미안했어요.
그렇게까지 자고 있었던건가요 저...?
그건 그거지만...
아리스 : 그런데 어떻게...
후미카 : 아침 준비 다 됬답니다. 벌써 8시에요.
아리스 : 벌써요...?
후미카 : 자, 하즈키 씨도 깨워서 빨리 나가도록 하죠?
역시 학교는 가야되니까요.
일어나 기지개를 폈어요.
몸이 시원해요...
정말 잘 잔거 같네요.
후미카 : 자, 하즈키 씨도 일어나 주세요.
하즈키 : 으응...?
하즈키 씨를 흔들며 깨우는 후미카 씨.
후미카 : 어젯밤은... 아리스 씨랑 잘 지내셨나요?
하즈키 : 그 질문에 묘하게 악의를 느끼는데...
후미카 : 딱히... 그런건 아니에요...
것보다 제가 여기서 자고 있다는건...
아, 코테가와 씨가 옆 침대에서 자고 계셨으니까요.
...
그렇게 아침을 먹고 저와 모모카 씨는 학교로 왔어요.
조금 더 붙어있고 싶지만 역시 일은 일이니까요.
어쩔 수 없죠.
하아...
아침에 기분좋게 깨서 그런지 지금도 살짝 나른하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점심 때 세니카가 아리스를 깨운다.
61~100 : 모모카와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간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으우...?
세니카 : 점심시간이라구 벌써.
몸이 흔들려요.
어라...?
저 자고 있었나요?
세니카 : 아, 일어났다.
아리스 : 에... 저 자고 있었나요...?
세니카 : 언젠가부터 자고 있었다구. 쌤도 아리스가 그런거 처음 보니까 그냥 놔두셨구.
그렇다면 저...
아리스 : 어라, 저 얼마나...
펼쳐져 있는건 국어 공책과 교과서.
그러면... 2교시 부터 잔건가요 저...?
세니카 : 감기약이라도 먹었어?
아리스 : 그런건 아니지만요... 어라, 모모카 씨는...?
세니카 : 어쩌다보니 다른 애들이 끌고갔다구.
끌고갔다...라는 취급인가요...
뭐어... 모모카 씨니까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요...
아리스 : 그런데... 벌써 점심시간인가요...
세니카 : 응. 그런데 무슨 꿈 꾼거야? 뭔가 되게 기분좋은 꿈 꾸고 있었던거 같은데.
아리스 : 에? 저 뭐했었나요?
세니카 : 뭔가 구헤헤 하는듯이 웃었어.
아리스 : 에...
뭔가요 그거.
도리어 안 믿기는데요.
세니카 : 사진 보여줘?
아리스 : 찍었나요?!
세니카 : 응.
아리스 : 지워주세요! 지금 당장!
그렇게 저는 어떻게든 지울려고 세니카 씨에게 덤볐고, 지우는 것에는 성공했어요.
하아...
정말 그러고 있었을 줄이야...
세니카 : 우으... 아퍼~.
아리스 : 그러니까 순순히 지워줬으면 됬잖아요.
세니카 : 귀여웠는데~.
아리스 : 됬으니까요! 아무튼 밥이나 먹으러 가요.
세니카 : 에에~.
+~2까지 세니카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세니카 씨는 오므라이스 였구요.
하아...
오늘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세니카 : 그리고보니 말이야 아리스 쨩.
아리스 : 타치바나에요.
세니카 : 에에~. 이제는 좀 봐주라구~. 모모카 쨩은 아리스라고 불러도 아무 말 안 하잖아?
모모카 씨는 모모카 씨구요.
저는 그런 세니카 씨를 무시하고 돈까스를 입에 넣었어요.
...맛있네요...
세니카 : 아무튼, 요즘 있잖아. 아니 오늘? 예전보다 꽤 밝아진 느낌이야?
아리스 : 에... 그런가요?
세니카 ; 그냥 묘하게 말이야.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흐응... 그런가요?
뭐... 밝아졌다는건 나쁜건 아니니까요. 아무래도 상관없긴 하지만...
세니카 : 그나저나 무슨 꿈을 꿨길래 그런 얼굴을 하고 잔거야? 잠꼬대도 조금 있었고.
아리스 : ...으음...
제가 무슨 꿈을 꿨죠?
딱히 기억이 나는건 없는데...
아리스 : 기억 안 나요.
세니카 : 에에~? 이야기 하기 부끄러운 거야~?
아리스 :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요.
하지만 제 말을 믿지 않으시는 건지 세니카 씨는 게속해서 달라붙었어요.
그렇지만 정말 기억 안 나는걸요.
하지만... 무언가 기분 좋은 꿈이였던 것 만큼은 어렴풋이 기억이 날려나요...
뭔가 후미카 씨가 나왔던거 같지만...
으음...
역시 아니겠죠?
...
그렇게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어요.
그리고보니...
아리스 : 세니카 씨는 말이에요. 왜 저를 그렇게 신경써주는 거에요?
세니카 : 응?
아리스 : 세니카 씨도 친구 있을거고... 딱히 저랑 이렇게 있어서 좋을거 있나요?
세니카 : 으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60,80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리스 : 네...?
세니카 : 두가지 선택이 있어. 첫번째. 귀여운 아이와 함께 있는다. 두번째.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와 함께있는다. 어때?
아리스 : ...뭔가요 그 외모지상주의는.
세니카 : 하지만 귀여운건 귀엽잖아?
...
하아...
확실히 자각은 있다구요. 아이돌 씩이나 하던 몸이에요.
아니. 뭐... 일단 설정이라고 해둘까요. 저로서도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꽤 있다구요.
아이돌로서 제 3자의 입장에서 절 바라본적도 많이 있구요.
아리스 : 그래서. 그 일단 귀여우니까 다음은 또 뭡니까.
세니카 : 거기에다가 아리스 쨩은 뭔가~. 놀리는 맛이 있달까?
...
이 사람 시키 씨랑 비슷한건가요?
그런건가요?
아리스 : 앞으로 상종하지 않겠습니다.
세니카 : 에에~?! 너무해!
그렇게 들러붙어오는 세니카 씨를 떄어놓다보니 모모카 씨도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이쪽을 보시고는 살짝 웃으셨어요.
분명 세니카 씨에게 괴롭혀 지고 있는 절 보고 시키 씨를 떠올린게 틀림없어요.
그럼 도와주시라구요... 정말...
세니카 : 그나저나 말이야. 아까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 한건데 말이야. 왜 그런지 알거같아?
아리스 : ...?
세니카 : 그러니까~. 살짝 밝아진거 같은 이유라던가~. 아무리 짐작이라고 해도 신경쓰인다구.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변한건 하즈키 씨에 대한 것 밖에 없지만...
적당히 얼버무려 둘까요.
아, 그리고보니 요즘 귀찮아지는 사람들을 떨어트리기 좋은걸지도.
세니카 씨라면 소문내는거 빠를테니까요.
아리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거 일려나요.
세니카 : ..........에? 에엣?! 누군데?! 그 아리스 쨩이?!
아리스 : 그 아리스는 뭔가요. 타치바나라구요.
세니카 : 아니아니아니, 에? 그 철벽이?!
...뭔가 들으면 들을수록 저에대한 평가를 잘 알거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시끌시끌한 시간이 지나고...
하교 시간이 되었어요.
정확히는 전 모모카 씨와 집으로 향하고 있어요.
세니카 씨가 하교 할때까지 계속해서 달라붙어서 떨어트릴때까지 힘들었어요.
이걸로 저한테 고백하는 사람이라던가 없어지겠죠.
그런걸 생각하면 역시 세니카 씨가 귀찮아 지는건 좋은 교환이에요.
모모카 : 오늘은 시끌시끌했네요.
아리스 : 그렇네요...
모모카 : 그런데 그렇게 밝혀도 좋은것인가요?
아리스 : 뭐어... 이렇게 해 두면 나중에 또 고백하는 사람은 없겠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사실상 뭘 해도 거절한다는 것이 될테니까요.
모모카 : 도리어 '그 사람보다 날 좋아해라!' 라면서 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사와요?
아리스 : 설마요...
모모카 :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거랍니다.
...그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뭐, 세니카 씨가 귀찮아 지는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변할 건 없으니까요.
아니, 세니카 씨가 귀찮은건 언제나 똑같은 거니까요.
아무튼 오늘 저는...
1. 이대로 후미카 씨의 서점이 있는 카페로 가죠. 하즈키 씨도 분명 그쪽으로 올거에요.
2. 빨리 돌아가서 저녁 준비를... 오늘은 빨리 돌아오시던가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오늘 하즈키 씨 빨리 돌아오신다고 하셨죠?
모모카 : 그렇네요. 오늘 일 빨리 끝날거 같으시다고...
그럼 빨리 돌아가서 이것저것 만들어 볼까요.
그럴려면 재료가 중요하겠죠.
으음...
무슨 재료가 좋을까요?
하즈키 씨가 좋아하시던게 뭐가 있더라...
+~2까지 무슨 음식을 아리스가 할지 적어주세요.
......
코테가와 : 그래서 이게... 완성작?
아리스 : 네. 한번 드셔보세요.
시키 : 명복을 빌어 시키 군~.
명복이라니.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딱히 먹고 죽는건 아니라구요.
코테가와 : 저기 모모카, 괜찮은거야?
그렇게 코테가와 씨가 물으니 모모카 씨는 그저 생긋하고 미소를 지을뿐.
아무 말 없으셨어요.
코테가와 : 으윽...
아리스 : 자요.
코테가와 : 후우...
크게 한 숨을 쉬는 코테가와 씨.
그리고..
코테가와 : ...먹어봐야겠지..?
시키 : 자자, 먹어봐~?
코테가와 : 그러는 시키 씨가 먹어보라구요!
시키 : 에에~. 아리스 쨩은 나한테 안 주는걸~?
그렇게 말하시면서 코테가와 씨의 앞에 접시를 딱 가져다 놓는 시키 씨.
그럴 줄 알고...
아리스 : 드실래요?
시키 : 엣.
아리스 : 일단 2인분은 있어요.
모모카 : 드셔보실 사람이 2명이니까요~.
생각해보면 모모카 씨도 이런거 잘 어울려주셨죠...
솔직히 말해서 딸기는 넣지 않았어요.
다른사람들에게 어떤식으로 비춰지는지는 알고 있다구요.
...전 맛있지만.
아무튼, 그런 딸기 파스타 같은건 좀 더 개량한 다음에 드시게 하는걸로 하고...
지금 것은 그저 그럴듯하게만 만든 것 뿐이라구요.
맛은 평범한 토마토 파스타 비슷하니까요.
살짝 어레인지를 가한 것 뿐이에요.
코테가와 : ...잘 먹겠습니다...
시키 ; 에, 나도?
코테가와 : 자 먹으라구요!
그렇게 시키 씨의 입에 파스타를 찍은 포크를 집어넣는 코테가와 씨.
오래간만에 반격인가요.
하지만 타겟이랄까. 장비가 잘못됬다구요.
시키 : 응...?
코테가와 : 어라?
시키 : 그냥 평범한데?
코테가와 : 에...?
시키 : 자자, 먹어보라구.
그렇게 코테가와 씨에게 넘기는 시키 씨.
그리고 코테가와 씨는 그 파스타를 보고 있다가...
그대로 먹으셨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1~70 : ...정말로 괜찮네?
71~100 : ...ㅁ, 매워! 뭘 넣은거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그렇죠? 왜 그렇게 겁 먹으신건가요.
코테가와 : 살짝 매콤한게 확실히 맛있을지도... 이거 어떻게 만든거야?
아리스 : 이것저것 실험해보다가요. 오늘 저녁은 이거하고 스프에요.
모모카 : 기대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역시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네요.
이런것에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건 기분 좋은거에요.
그나저나 하즈키 씨는 언제 올까요...
아리스 : 문제는 하즈키 씨가 좋아하는게 뭔가 하는건데...
코테가와 : 형은 딱히 크게 좋아하는게 없으니까 말이지...
시키 : 귀찮은 남자라구~.
...그렇죠...
무난하다는건 특출난것도 없다는 거니까요.
무언가 맞춰주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이정도면 맛있게 잘 된거 같으니까...
소스는 따로 보관해놓고 면은 삶을 준비를 할까요.
프레데리카 : 다녀왔어~. 어라, 맛있는 냄새~.
시키 : 프레쨩 왔어~?
프레데리카 : 응! 오늘 저녁 맛있는건가 보네~?
자아, 기달려 볼까요.
...
얼마 가다리지도 않고 하즈키 씨는 프레데리카 씨가 온 다음 거의 바로 오셨어요.
대충 2시간 정도 빠르신건가요?
하즈키 : 흐응... 오늘 저녁은 파스타인가?
코테가와 : 먹어보니까 맛있었다구.
하즈키 : 그렇게 말하니까 기대되네.
그럼 나머지 사이드라도 생각해보고 있을까요.
피클은 남아있고... 적당히 뭐 좋은게 없을까요?
아, 빵이 있었죠?
마늘빵 남은게 있었을테니까 그거 구워서 같이 내놓는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스프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나서 시간을 보니 꽤 여유 있었어요.
으음...
+~2까지 후미카가 돌아올때까지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아까 먹은것 먼저 설거지 해놓을까요.
나중에 일 늘어나 있는것보다는 훨씬 낫죠.
그렇게 설거지를 하고...
아, 그리고보니...
매운맛은 좀 더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하는게 좋을까요.
으음... 역시 유지하는게 좋을려나요...
시키 : 어레, 벌써 설거지?
아리스 : 아까 먹은거에요. 일단 해 놓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시키 : 흐응~.
아리스 : 그런데 시키 씨. 아까 매운 맛은 어땠어요? 그대로 가는게 좋을까요?
시키 :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흐음... 그런가요.
그럼 이대로 갈까요...
시키 :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좀 더 넣는것도 상관 없을려나~?
아리스 : 어느쪽인가요...
시키 : 뭐, 어느쪽이든 좋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거실쪽으로 가시는 시키 씨.
하아,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사소한것도 그렇고... 좀 더 큰 일에도 그렇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하즈키에게 얼마나 붙을까요.
저는 소파에 가서 하즈키 씨의 옆에 가서 앉았어요.
하즈키 : 아, 설거지 끝났어?
아리스 ; 네, 그런데 오늘 어떠셨나요?
하즈키 ; 뭐어... 평범했지. 그냥.
평범인가요.
평범이 좋죠. 무슨 이상한 일이 있는 것 보다는...
아리스 : 아아~. 전 피곤해요~.
하즈키 : 갑자기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아리스 : 분명 내일 또 더 지친다구요. 하아...
뭐, 반은 자초한거긴 하지만요.
하즈키 : 무슨일이 있었는데 그러는거야...
아리스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들켜버렸어요.
하즈키 : ...응? 누구에게?
아리스 : 반 친구요.
하즈키 : ...소문같은 것 때문에 그러는거야?
아리스 : 정말 귀찮아 질거라구요~. 뭐... 지금까지도 귀찮았지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눈치를 봤어요.
하즈키 씨는 무슨 반응을 보일까.
하지만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어요.
아리스 : 사실, 계속해서 고백 받아서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버린 거지만요.
하즈키 : 결국에는 아리스 탓이잖아.
아리스 : 그렇게도 볼 수 있죠. 하지만 귀찮은 벌레들을 쫓기 위한 방법이랍니다.
하즈키 : 벌레라니... 그래도 취급 너무 하잖아.
아리스 : 하지만 귀찮게 하는걸요.
정말, 관심 없다니까 계속해서 달라붙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나 아시나요.
아니 애초에 중 1에게 뭘 바라는 건가요.
뭐, 하즈키 씨에게만은 예외지만.
아리스 : 그래서 무릎베개를 희망합니다.
하즈키 : ...하아?
아리스 : 그야, 힘들다구요? 피곤하다구요? 이정도는 당연하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하즈키 : 하아... 뭐, 늘 집안일로 고생이니까... 해 주긴 하겠는데 뭔가 불순한 생각하고 있는거 같단 말이지.
아리스 : 그런거 아니라구요.
이래뵈도 전 청순하다구요.
...?
그건 아닌가요?
뭐,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정도 참아주고 있는거면 청순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밤에 덮치러 가지 않는것만 해도 감사하라구요.
하즈키 : 하아... 뭐, 자, 여기.
그렇게 무릎을 가리키는 하즈키 씨.
전 그런 하즈키 씨의 무릎을 베고 누웠어요.
뭐랄까...
살짝 부끄럽긴 하네요.
그렇게 적당히 누워 있으니 묘하게 잠이 오기 시작했어요.
하즈키 씨를 설득하기 위한거긴 했지만 지쳐있긴 했으니까요.
시키 : 휴~. 휴~.
하즈키 : 어이.
모모카 : 그럼 적당히 준비하도록 할까요. 아리스 씨는 그러고 있으셔도 괜찮아요.
아리스 ; 부탁드릴게요.
오래간만의 사치에요.
슬슬 후미카 씨가 돌아올 시간이 되네요...
아리스 : 오늘은 데리러 안 가는 건가요?
하즈키 : 이러고 있는데 어떻게 가겠어... 거기에다가 아리스 두고 왔다고 하면 후미카는 분명 뭐라고 할걸...
아리스 : 후미카 씨가요?
하즈키 : 의외로 그런게 있다고. 의외로...
그런가요.
딱히 화내시거나 하는걸 본 적이 없는데...
화내는게 아니라 다른 면으로 뭔가 있다는 걸까요?
...괞이 궁금해 지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하즈키와 아리스를 본 후미카의 반응입니다.
1~50 : 그 둘을 보고 뭔가 재밌는 생각이 난지 살짝 웃고는 씻으러 들어간다.
51~80 : 귀엽네요... 두분 다.
81~100 : 하즈키를 뒤에서 백허그...!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프레데리카 : 후미 쨩~. 어서와~.
후미카 : ...?
하즈키 : 다녀왔어?
후미 쨩이라니.
도대체 저런 별명이라던가는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오는 걸까요?
...확실히 후미후미라던가 불리긴 했었지만...
후미카 : 그런데... 오늘 저녁은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모모카 : 아리스 씨의 회심작이랍니다.
코테가와 : 꽤 맛있었어요.
그렇게까지 띄어주면 조금 그런데요...
후미카 : 그런가요... 아리스 쨩은... 아.
소파 반대편이여서 안 보였는지 이쪽으로 오셔서 저를 발견하셨어요.
아리스 : 다녀오셨어요~.
후미카 : 음... 오늘은 게으름인가요?
아리스 : 그런거죠. 오늘 힘들었다구요.
하즈키 ; 덕분에 난 움직일 수 없게 됬다만...
이런 제가 무릎베개를 하고 있는거라구요.
도리어 고마워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후미카 : 역시, 두분 다 귀여우신거 같아요.
하즈키 : ...내가?
아리스 : ㄱ, 갑자기 무슨 말이세요..!
순간 벌떡 일어났어요.
갑자기 귀엽다니. 그런...
후미카 : 그야, 귀여우신걸요. 그렇게 티격태격 거리는 모습이라던가...
아리스 : ㅇ, 아무튼 빨리 씻고 오세요! 점심 준비 해 둘테니까요.
후미카 : 어라, 오늘은 게으름의 날 아니였나요...?
아리스 : 그런건 됬으니까요~!
그렇게 후미카 씨를 욕실로 밀어넣은 다음에 저는 부엌으로 왔어요.
무릎베개는 아깝지만 일단 할건 해야되니까요.
그럼 만들어 볼까요~.
...
프레데리카 : 맛있다~.
코테가와 : 과연 스프가 어떨까 싶었는데 괜찮네...
스프가 뭐요.
겉으로 보기에도 예쁘지 않나요?
하즈키 : 그런데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거야?
아리스 : 그냥요. 처음에는 놀릴 생각으로 만들까 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후미카 : 놀릴 생각으로...?
아리스 : 그건 상상에 맡길게요.
...말하긴 싫은걸요.
아까도 말했듯이 저도 그 딸기 파스타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느껴지는 지 정도는 알고 있다구요.
모모카 : 후훗.
시키 : 아무튼, 맛있으면 됬지 뭐~. 아, 혹시 이거 좀 더 맵게 안 될까나?
모모카 : 어라, 그래도 되시나요?
시키 : 뭐랄까... 으음...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달까?
뭐어... 소스의 매운맛은 그냥 적당히 넣고 섞어주면 되는 것 뿐이니까요.
역시 시키 씨에게는 조금 매운게 더 좋았을려나요?
피자에 그렇게 타바스코라던가 뿌려서 먹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저녁식사는 끝이 났어요.
언제나처럼 설거지는 후미카 씨와 코테가와 씨.
그럼 저는...
하즈키 씨 에게 가 볼까나요.
+~3까지 저녁에 있을 일이나 나눌 이야기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딱히 아리스가 데레하는 상황이라던가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는건 아니지만...(그랬으면 1부에서 부터...)
뭐랄까, 1인칭이니까 아리스의 입장에서 쓰는게 어려워요.
이녀석. 그냥 하즈키에게 안기거나 할때 딱히 미사여구없이 들러붙어서 킁카하거나 좋아좋아같은걸 연발하는 느낌이다 보니 패턴이 단조롭달까...
지금까지 잘 써오긴 했지만 슬슬 묘사...랄까. 제 항마력이 못 버티겠습니다. 이 아리스의 본성격 그대로 들어내기엔 내 손이이...
구아악. 입이 달다... 딸기맛으로 달다아...
거기에다가 그렇게 쓴다고 해도 레파토리가 원 패턴이 되어버리는게 또 걱정이고...
도대체 난 이 감당 못 할거 같은 기분을 시작할때만 해도 못 느꼈는가...
딱히 뭔가 하는건 없었지만...
그냥 멍하니...
역시 이러고 있는게 좋아요.
그러고 있었는데 프레데리카 씨가 오셨어요.
그리고...
프레데리카 : 하즈키 군~.
하즈키 : 응?
프레데리카 : 아리스만 무릎베개 해 주고 치사하네~.
하즈키 : 갑자기 무슨 소리야...
옆에 털썩 앉는 프레데리카 씨.
그리고...
프레데리카 : 그러므로 프레쨩도 할래~.
하즈키 : 너 말이야...
프레데리카 : 으응~ 편하다~.
저기요. 저 옆에 있는데요.
왠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요.
하아...
1. 뭐, 그냥 놔두자.
2. ...하즈키 씨를 살짝 놀려볼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하즈키 : 으, 응?
아리스 : 또 여자 늘리는 건가요.
하즈키 ; ...에?
당황하신걸까요 황당해 하시는 걸까요.
뭐, 아무래도 좋아요.
원래 이런 반응 볼려고 말을 꺼낸거구요.
아리스 : 저랑 후미카 씨. 두명으로 만족 못 하시는 거에요?
하즈키 : 아니아니, 그런거 아니잖아?! 랄까 프레데리카는 나한테 그런...
프레데리카 : 으응~? 프레쨩이 누구한테나 이러는 줄 아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허벅지 쪽에 손을 대는 프레데리카 씨.
그리고...
하즈키 : 야, 잠시만?!
아리스 : 그렇겠죠. 솔직히 전의 수영장에서 부터 뭔가 이상했다구요. 그렇게 꼭 껴안겨있고.
하즈키 : 그, 그건 일단 불가항력이랄까...
프레데리카 : 어라, 그런 생각으로 한거 아니였어?
하즈키 : 아니야!
왠지 프레데리카 씨까지 완벽하게 맞춰주고 있네요.
하즈키 씨 놀리는건 역시 재밌네요.
반응이 좋아요.
그렇게 속으로 웃고 있을 때였어요.
후미카 : 그러니까요 정말... 바람기가 많은걸까요...
하즈키 : 엣...
소파의 뒤에서 하즈키 씨를 안는 후미카 씨.
흔히들 백허그라고 불리는 행동.
평소의 후미카 씨라고는 생각하지 못할정도로 꽤 붙어있어요.
후미카 :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 바람둥이...
아리스 : 결국에는 나중에 모모카 씨 까지...
하즈키 : 아리스... 나 뭐 잘못했어...?
제가 계속 쪼아대자 살짝 억울한듯이 말하는 하즈키 씨.
하지만 시키 씨가 왜 하즈키 씨를 놀리는지 알겠어요.
아리스 : 뭐, 여기까지 할까요. 더 하다간 정말 불쌍해질거 같구요.
후미카 : 후후, 그럴까요.
프레데리카 : 재밌었다아~.
하즈키 : 하아...?
재밌었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코테가와는 과연...
체크는 20,40,60,80입니다.
저희들 뒤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그 쪽에는...
코테가와 : 아~. 그러니까 하지 말아주세요~!
시키 : 에에~. 좋지 않아~?
코테가와 : ㄴ, 너무 붙는다구요!
의자에 앉아있던 코테가와 씨를 덮치는 시키 씨.
그런 둘을 모모카 씨는 반대편에서 한숨을 쉬면서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말릴 생각은 없는거 같네요.
귀찮으신 걸까요 아니면 그저 끼어들기 싫은 것 뿐일까요.
시키 : 킁카킁카.
코테가와 : ㅈ, 잠시만요! 어, 어디를...!
시키 : 언제나의 곳이라구?
코테가와 : 것보다 정조관념 좀 챙기세요!
시키 : 에~. 내가 누구에게나 이런건줄 아는걸까나?
코테가와 : 윽...
그야 말 없죠.
시키 씨가 저러고 있는건 코테가와 씨 정도이니까요.
뭐, 누구한테나 쉽게 달라붙고 냄새맡는 별종이긴 하지만... 뭐랄까.
그건 잘 느껴져요.
그나저나...
아리스 : 안 말리셔도 되요?
하즈키 : 뭐... 어떻게든 되겠지.
프레데리카 : 하즈키 쨩도 되게 심술궂네~.
하즈키 : 이럴때는 그냥 무시하는게 좋다고 알게된건 꽤 전의 이야기야.
시키 씨 건들였다가는 어느순간 또다시 장난을 치니까요.
후미카 : 그렇네요...
코테가와 : 그쪽 다 들리거든요?!
시키 : 것보다 말이야 시키 군~! 나도 무릎베개 해줘!
코테가와 : 이 의자에서는 불가능할거 같으니 기각합니다.
시키 : 그럼 다른 곳 갈래?
마주보고 있는 쪽의 소파는 비어있어요 코테가와 씨.
코테가와 : ㄷ,됬어요...
시키 : 에~. 의자에서 불가능 하니까 다른 곳으로 가자는 거잖아~. 아니면 방으로 갈래?
코테가와 : 방이요?
시키 : 침대 위에서... 아얏!
코테가와 : 정말, 자제를 아세요 자제를...
그 시키 씨에게 자제를 하라고 하면... 누가 그걸 성공시킬까요.
뭐, 코테가와 씨도 모르는게 아닐테지만요.
아무튼, 그런 소란이 있었던 다음, 적당히 잘 준비를 했어요.
이를 닦고, 씻을사람은 씻고, 파자마로 갈아입고...
그때동안 코테가와 씨는 시키 씨에게 끌려다니다가 결국에는 소파에 앉아서 무릎베개를 해 주고 있으셨어요.
그렇게 시간은 11시를 좀 넘겼어요.
모모카 : 그럼 먼저 자러 들어가겠사와요.
하즈키 : 내일은 또 일이니까... 하아... 주말 언제 올려나~.
시키 ; 그냥 일 관두는건 어때?
하즈키 : ...아니, 일단 뭔가는 해야지.
하즈키 씨는 그거에요 아마.
일 중독이시거나 아니면 집에서 있는게 도리어 어색한 사람.
두쪽다 피곤한 사람이라는건 틀림 없지만요.
후미카 : 그럼 저도 들어가 볼까요...
그렇게 한 두명씩 들어가셨고...
끝에는 저하고 코테가와 씨. 그리고 시키 씨만이 남았어요.
저도 곧 들어갈거지만요.
아리스 : 그쪽은 안 주무시는 건가요?
코테가와 : 하하... 그게 조금... 곤란해져서 말이야.
무슨 일인거죠?
코테가와 씨에게 가까이 가 보니...
아리스 : 이러고 주무시고 계시는 건가요...
코테가와 : 깨우면 더 시끄러워 질거 같아서 말이야. 그냥 이러고 있다가 나도 슬며시 들어갈려고.
아리스 : 여자를 소파에 버리고 가는건가요.
코테가와 : ㅇ, 어쩔 수 없잖아. 이 사람 한정해서...
확실히 그렇네요.
그럼 아무튼...
아리스 : 내일 뵈요.
코테가와 : 응. 아리스도 잘자.
그렇게 저 역시 방으로 들어왔어요.
아까 들어온 모모카 씨는 주무시고 계셨고...
그럼...
자 볼까요.
+~3까지 평일동안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집이나 학교등. 어디에서 무슨일이 있는지만 적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