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 : 그럼... 제가 오늘 아침에 하던걸 도와 주실 수 있나요?
코테가와 : 아침에...?
아리스 : 아, 없으셨나? 제가 파스타 만들고 있었는데 영 안 되서...
코테가와 : 뭐, 그정도야 상관 없다만... 그럼 추가로 지는사람 짐 들기 하자.
아리스 : 에...
남자로서 어떤가요 그거.
제가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자...
코테가와 : 아니, 일단 나도 꽤 허약하니까.
아리스 : 그걸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인가요... 뭐, 좋아요.
어차피 짐이라고 해도 코테가와 씨는 저 쇼핑백 정도고 저도 추가로 가방정도 밖에 없지만요.
나름 괜찮네요.
그렇게 저희둘은 게임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코테가와 : 으윽...
아리스 : 왜 그러시나요?
코테가와 : 아니아니, 너무 잘하잖아?! 일부러 한거지?
아리스 : 뭐가요...
코테가와 : 일부러 잘하는 게임을...
아리스 : 고른건 당신이고 오자고 한것도 당신이에요...
내 말을 듣고 머리를 짚는 코테가와 씨.
정말...
아리스 : 아무튼, 약속은 약속이에요. 자요.
코테가와 : 하아... 가벼워서 다행이네...
아리스 : 뭐, 이왕 온거 좀 더 즐기고 가자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같이 하게 되었어요.
아까의 레이싱 게임 말고도 대전게임이라던가 인형 뽑기라던가...
결국에 인형은 못 뽑았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렸어요.
저녁에 먹을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일단 적당히 밤에 먹을게 필요했어요.
그나저나 슬슬 딸기가 비싸지네요...
맛도 떨어지고...
4월이 됬으니까요...
6월에 나오는걸 사야 될까요.
그때까지는 또 언제 기다려야 될까요...
적당히 냉동딸기라면 팔긴하지만 으음... 역시 타협을 해야 겠네요.
코테가와 : 뭘 그렇게 고민해?
아리스 : 아무것도 아니에요. 것보다... 응. 역시 사두는게 좋겠죠.
그렇게 전 딸기를 샀어요.
...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딸기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씻고,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뭐랄까. 역시 나갔다 온건 저희만이 아닌지 저희가 왔을때는 시키 씨하고 프레데리카 씨가 없으셨어요. 곧 돌아왔지만요.
저녁은 단순히 밥과 반찬이였어요.
아리스 : 저는... 아직도 좋아하고 있어요.
후미카 : ...
아리스 ; 늘 하즈키 씨를 볼때마다 심장이 뛰어요. 후미카 씨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하즈키 씨가 미워요. 후미카 씨가 질투나요.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역시 아까 그냥 멈추고 무시할걸 그랬어요.
속이 끓어요.
제가 생각하기도 전에 입이 열려서 말을 뱉어버려요.
아리스 : 하즈키 씨는... 하즈키 씨는 제가 여기 처음와서 방황하고 있을때 구해주었어요. 그 아이돌 마스터라는 우리가 태어난 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고 말 해 주었어요, 다시 저희들을 만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제 첫 키스를 가지고 간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말 할 수가 있어요? 당연한 이야기잖아요... 당연... 하잖아요.
소리가 크게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크게 소리를 지른것처럼 목이 아파요.
아리스 : 제가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에요.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람이에요. 후미카 씨가 하즈키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그런 알량한 자존심같은건 버려버리고 제 모든것을 보여줬던 사람이에요.
속이 아파와요.
적어도. 오늘 밤 자는건 정말 글렀어요.
머리속은 그저 멍하게 있어요.
뭔가, 또 다른 제가 말하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아닌... 또 다른 제가...
아리스 :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제가 먼저 고백했어요. 제가 먼저 하즈키 씨와 만났어요. 제가 먼저... 전부 먼저인데... 왜 제가 아니라...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왜 후미카 씨인건가요. 왜...
모든걸 뱉어네고 콜록하고 기침이 나와버렸어요.
목이 따가워요.
아리스 : 후미카 씨를 원망하냐구요? 전혀요. 왜 그런 바보같은 질문을 저에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그저 저 대신 후미카 씨를 선택하신 그 멍청하신 분에게 화나있는거에요. 왜 제가 아니였던 걸까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어린 사람의 마음은 그저 지나가는 것 뿐인가요? 성격이 나빠서? 아니면 몸이 안 좋아서? 귀찮게 했던걸까요?
저를 안아주시고 그대로 제 몸의 중심을 자신에게 옮기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그대로 바닥에 앉으셨어요.
후미카 : 많이 참아 오셨군요...
아리스 : 우윽...
후미카 : 그렇게 참지 않으셔도 되셨는데... 일부러 신경 써 주시지 않으셔도 됬는데...
아리스 ; 그, 그야...
후미카 : 정말... 배려심 깊은 아이에요. 아리스 쨩은.
아리스 ; 우으... 읏...
후미카 : 참지 않으셔도 되요.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후미카 : 참아내는건 힘든 일이죠. 문제 없는척 연기를 하는것도 힘든 일이에요. 저로서는... 전혀 못할 일이에요. 장하네요... 정말로...
그런 후미카 씨의 말에.
전 그저.
울음을 터트려 버렸어요.
...
얼마만일까요.
제가 이렇게까지... 울게 된게.
...그 이후 처음...인가요?
제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안고 있어주신 후미카 씨.
아까부터 조용히 제 등을 토닥여 주고 계세요.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네...?
후미카 : 참아내는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너무 참으면 몸에 병이 생기는 거랍니다.
아리스 : ...병같은건...
후미카 : 죄송해요. 계속해서 전 겁을 먹고 있었어요. 제가 손을 내밀었다가 정말로 무너져 내리는게 아닐까...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제 몸을 살짝 떨어트리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제 얼굴을 보면서 다시 말을 하셨어요.
후미카 : 요 몇달간 아리스 쨩이 차가워 진것도 절 미워하게 된게 틀림없어... 라고 생각했어요.
아리스 : 그럴일은...
후미카 : 네, 아리스 쨩이 누군갈 싫어할 사람은 아니라는걸 잊고 있었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을 믿어주고, 쉽게 정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전 그걸 잊고 있었던 거에요.
그렇게 제 눈물을 살짝 닦아주시는 후미카 씨.
그런 후미카 씨의 손이 따뜻해서...
후미카 : 그래서... 주변상황도 알고... 모든걸 알고 있었지만... 아리스 쨩의 마음은 정말로 모르겠어서... 손을 내미는 것을 두려워 했어요.
아리스 : ...
후미카 : 정말...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하다고, 지식이 많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했는데... 죄송해요.
아리스 : 죄송하실건...
너무나 포근한 후미카 씨의 품.
얼마만일까요.
이렇게 가까이서 후미카 씨와 함께 있는건...
후미카 :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걸... 후회가 되요.
아리스 : 처음부터...?
후미카 : 아리스 쨩은 너무 배려를 잘 해줘요. 분명 아리스 쨩은 이런 생각 하지 않으셨나요? '이미 이어진 둘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되'라고.
제 가슴을 관통하는 그 말.
지금까지 몇번이고, 저 둘을 봐오면서 해온 생각.
그걸 초능력자처럼 알아맞춰버린 후미카 씨...
후미카 : 불편하게 해도 되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저희 둘에 와서 둘중 한명의 손을 잡고 다른곳으로 떨어트려 놔도 괜찮아요. 너무 붙어있지 말라고 불평해도 좋아요. 그리고... 하즈키 씨와 제 사이를 갈라 놓아도 할 말 없어요.
아리스 : 그, 그런일은...
후미카 : 그렇게 되면 저는 아리스 쨩에게 졌다는 것이 되니까요. 그것일 뿐이에요. 그저... 제가 하즈키 씨에게 제 매력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 그것일 뿐이에요.
다시한번 저를 안으시는 후미카 씨.
후미카 : 저희는... 아리스 쨩에게 큰 빚을 지고 있어요. 도리어 조심해야 되는건 저희들이라구요. 왜 아리스 쨩이 그렇게 끙끙거리면서 앓아야 되나요.
그 말을 끝으로 저희는 계속해서 서로 안고만 있었어요.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서로의 품은... 살짝 낯설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포근하고 익숙하고... 오래간만의 애정이라는 온기가 느껴져서...
서로 떨어지기 싫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
저희는 그렇게 있다가 서로 뒷정리를 하고 방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저희 둘 다 내일의 일이 있고, 사적인 일로 공적인 일을 망치면 안 되죠.
언제부터일까요. 아이돌 일을 시작하고 나서 그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게 구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방으로 돌아오니 깨어 있으셨는지...
아니, 깨어 있으시겠죠.
모모카 씨가 웃으면서 저를 반겨 주었어요.
오래간만에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침 해가 뜨고, 평소처럼 아침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모모카 씨가 조금 더 쉬라면서 억지로 방으로 밀어 넣으셨어요.
혼자 하시면 힘드실텐데...
아침을 먹으라는 것과 동시에 나와보니 아무래도 코테가와 씨가 도와준거 같아요.
아니, 불려나왔다고 해야 될까요.
어느쪽이든 그 분 다우니까요.
하즈키 씨 역시 어제의 그것을 들은걸까요.
직접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눈을 마주칠수가 없어요.
그렇게 저는 허겁지겁 학교에 왔어요.
수업도 사실상 듣는둥 마는둥.
새벽에 공과 사를 구분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힘들어요.
그렇게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모모카 : 점심시간이와요 아리스 씨.
아리스 : 알고 있어요... 랄까. 같은 반에다가 종 치는것도 같은 시간인데 모를리가...
모모카 : 혹시 주무시고 계실까 싶어서요.
과연 학교에 와서 졸진 않는다구요.
그렇게 저희는 학생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적당히 운동장 한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었어요.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실에서 생일파티가 진행이 됬어요.
아침에 잠깐이지만요.
이야, 역시 인기인은 무서워요. 리얼충이라고 해야될까요... 터져버려라...
아, 그건 그거구요.
일단 그 이후에는 별 일 없었어요.
쉬는시간마다 모모카 씨에게 갈려고 하면 축하하는 사람들이 가득이라 그냥 귀찮아질거 같아서 포기한거 정도 일려나요.
모모카 씨도 이렇게 될줄 아셨는지 그저 한숨만 쉬시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런 친구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주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저에게도까지 안 알려준걸 보면 정말 철저하게 했던거 같네요...
혹시 왕따인가요 이거.
뭐, 그건 아니겠죠. 자주 이야기 하는 아이들은 없지만 그래도 괴롭힘이나 그런건 없으니까요.
카레도 좋은 선택이죠. 뭘하든 기본적으로 카레는 맛있으니까요.
그렇게 적당히 식권을 사서 음식을 받고 적당히 식탁에 자리를 잡아 앉았어요.
세니카 씨 역시 내 앞에 마주보고 앉았고...
세니카 : 그리고보니 들은건데 또 남자 찼다면서~?
아리스 : 앉자마자 하는 소리가 그건가요...
세니카 : 그야, 그 선배 꽤 인기 많다구? 얼굴도 나름 잘 생겼지, 성격도 뭐, 그럭저럭 통과수준이고.
아리스 : 하아... 됬어요. 그런건 관심 없으니까요.
세니카 : 정말 철벽이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카레라이스를 입으로 집어넣는 세니카 씨.
하아... 그런 소문 나는거 지겨운데요 정말...
뭐랄까, 언제부턴가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무슨 철벽의 얼음공중라니 뭐라니 하는 말도 들린다고요.
그런 유치한 별명 붙여서 뭐하는건가요 정말...
후미카 : 저는... 집에 돌아가는 것이 무서웠어요.
아리스 : 네...?
후미카 : 오늘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차라리... 돌아가지 말까. 같은...
아리스 : ...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니.
저는... 그런거 전혀 몰랐었는데...
그런데 왜...?
과연 프레데리카 씨의 일이 터졌을 때도 후미카 씨가 터트린게 아니라...
시키 씨가 일을 저지른건데...
후미카 : 전에 말 했던것처럼... 아리스 쨩이 절 싫어한다고 믿고 있었거든요.
아리스 : 엣...
후미카 : 그러니까... 제가 집에 돌아가는건 아리스 쨩을 계속해서 건들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아리스 : 하, 하지만...!
후미카 : 네, 저도 잘 알아요. 그렇지 않으셨고... 그저 제가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이미 이건... 끝난 일이죠.
프레데리카 씨는...
시키 씨가 말 하길 더 이상 가면 힘들거 같다고 말했어요.
시키 씨가 말할 정도라면...
이미 평범하게 생각하면 늦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만...
후미카 : 저희는 프레데리카 씨에게 해결 방법을 전해주진 못할거 같아요. 실제로도...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리스 : ...네...
죄송한 소리지만, 정말로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이미... 포기한 수준이라구요.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모르겠어서...
후미카 :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하즈키 씨는 어떻게 해 주지 않을까요.
아리스 : 그렇겠죠...?
너무 믿는거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이미... 이 일은 저희의 손을 떠난거 같아요.
후미카 : 얼마전에. 시키 씨가 저에게 말씀 해 주셨어요.
아리스 : 무엇을... 말인가요?
후미카 : 사람들은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고...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당 한명... 이라는 이야기였죠.
무언가 어려운 이야기에요.
역시 시키 씨와 후미카 씨의 이야기는 어려운걸까요.
후미카 : 그리고 아리스 쨩이 절 싫어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저는 아리스 쨩을 안아 주기로 결심했어요.
아리스 : ...네...?
후미카 : 아무리 하즈키 씨가 뛰어나다고 해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있다면... 저는 그 수를 줄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실행에 옮겨 볼려구요.
아리스 : 그런거라면... 절 도와주실 거라는 건가요?
후미카 : 네.
다시한번 파르페를 드시는 후미카 씨.
저도 한번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어요.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져요.
아리스 : 어떻게...
후미카 : 아리스 쨩의 마음을... 이루게 해 드릴게요.
아리스 : ㅈ, 잠시만요! 그, 그건...
후미카 : 제가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전에도 말 했잖아요. 그저... 아리스 쨩이 직접 부딛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뿐이에요.
...
정말...
후미카 씨는...
아리스 : 후미카 씨.
후미카 : 네?
아리스 : 정말... 후미카 씨도 대단하다니까요...
후미카 : 후후, 그런가요?
아리스 : 보통 그런 생각 안 한다구요...
하아...
결국에는 저 보고 하즈키 씨에게 전 처럼 하라는 거잖아요.
이제와서 어떻게 부끄러워서 그런 짓을 하냐구요.
그때를 생각해보면 저는...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던걸까요.
하아...
후미카 : 일단 빨리 먹을까요? 슬슬 녹기 시작할거 같은데...
아리스 : 아, 그렇네요...
216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리스 : ...결국 인형인가요...
저는 인형 코너 앞에서 발을 멈췄어요.
그것도 제 눈에 띈건...
아리스 : 피냐코라타...
으윽...
개인적으로도 사고 싶은 마음이고... 선물로도 좋을거 같긴 하지만 마지막 보루로서 남겨둔 것에 발을 내딛게 되다니...
뭐랄까. 자존심이 상하네요...
그래도 정말 모모카 씨의 선물이라고 하면 정말로 고르기 힘들어 지네요...
그래요. 이걸로 사죠. 더 이상 고민해봤자 더 나은 선택지는 없을거 같아요.
그렇게 전 먼저 계산을 하고 코테가와 씨에게 전 샀다고 연락을 보냈어요.
중간에 찢어졌으니까요. 적당히 만날곳을 정해두고...
...
코테가와 : ...아리스도?
아리스 : 그러는 코테가와 씨도...
같은 봉투인 것 부터가 신경쓰였어요.
다행히 안쪽은 선물포장이 따로 되어 있긴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똑같은 검은색이 아니라는 걸까요.
저쪽은 핑크색이네요.
코테가와 : ...바꿀까...
아리스 : 그래도 괜찮지 않나요? 선물 겹치는거야 자주 있는 일이구요.
코테가와 : 그렇지만... 음... 뭐, 괜찮을려나.
거기에다가 분명 우리 둘만 준비하는게 아닐테니까요.
시키 씨도 시키 씨 나름대로 준비할테고... 프레데리카 씨나 하즈키 씨나... 후미카 씨도 말이죠.
하아...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편해지긴 하네요.
그나저나 이왕 나온거... 둘이서 어디좀 들렸다 갈까요?
집에 돌아가도 딱히 할게 없으니까요.
+2가 점심을 뭘 먹을지 적어주세요. 일단 외식입니다.
코테가와 : 그리고보니 시간이 벌써... 뭐가 좋을거 같아?
아리스 : 저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음...
코테가와 : 적당히 먹을만한 곳이... 아, 저기 어때?
그렇게 코테가와 씨가 손짓한 가게는 스파게티 전문점이였어요.
스파게티인가요...
괜찮겠죠.
아리스 : 그럼 갈까요?
...
식당에 들어와서 스파게티를 시켜놓고선 적당히 밖을 보고 있었어요.
2층에 있었던 덕분에 아래 길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보여요.
역시 주말이라는 걸까요...
그러는 곳곳에 커플들 역시 보여요.
팔짱을 끼고 걷거나... 아니면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같은 식당에 들어가고... 같은 상점에 들어가고...
여러 사람이 있네요.
이런 인간관찰이랄까. 이런건 별로 취향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요즘은 뭐랄까. 이렇게 눈에 띄게 되네요.
코테가와 : 무슨 생각하고 있어?
아리스 : 네?
코테가와 : 뭐랄까... 꼭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이여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요?
하지만 저는 딱히 뭔가 그렇게 생각한건...
직원 : 음식 나왔습니다~.
부정을 하려고 했지만, 음식이 나와서 말이 끊겼어요.
그래도 뭐... 딱히 크게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
아리스 : 그럼 먹을까요?
코테가와 : 그래, 먹어야지... 읏차...
한번 기지개를 피시고는 포크로 스파게티의 면을 돌돌 마는 코테가와 씨.
그럼 뭐... 적당히 저도 먹기 시작할까요.
+~2까지 먹으면서 있을 일 혹은 할 말을 적어주세요.
아리스 : 7월이에요. 7월 31일.
코테가와 : 꽤 남았네... 그래, 아리스는 뭐 받고 싶은거 있어?
받고 싶은건가요...
딱히 뭔가 가지고 싶은건 없네요.
솔직히 돈이 모자른것도 아니고... 왠만하면 제가 제 용돈으로 사니까요.
으음...
아마 물어보는 이유는 역시 이번처럼 고생하기 싫어서 일까요?
뭐... 저도 공감하지만요.
으음... 그럼 적당히 뭐가 좋을까요...
아리스 : 뭐, 지금 딱히 필요한건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옷이나 악세사리는 별로일려나요...
코테가와 : 흐응... 그래?
아리스 : 비싼걸 받아도 조금 그렇고... 옷도 왠만하면 제가 다 사 입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전 주스를 마셨어요.
으음...
아리스 : 그나저나 말이에요.
코테가와 : 응?
아리스 : 시키 씨하고는 언제 사귈건가요?
코테가와 : 엣...
아리스 : 일단 거의 반 공인 상태이고. 그냥 우리 사귀어요 하면서 밝혀도...
코테가와 : 누, 누가 사귄다고...
아리스 : 안 그래요?
제 말에 말이 없어지는 코테가와 씨.
정말...
아리스 : 그나저나 만약에 결혼하면 둘다 이름이 똑같아 지는거네요. 이것도 운명일까요.
코테가와 : 그렇게 말 하지마...
아리스 : 그래서, 언제 사귈거에요? 아니 사귀고 있는거죠?
코테가와 : ...글쎄... 어떨까나.
한숨을 쉬는 코테가와 씨.
무슨 고민이 있는걸까요?
코테가와 : 일단 뭐랄까... 정말로 사귈 생각이 있는건지도 의문이고..
아리스 : 헤에... 그런 고민인가요?
코테가와 : 그야, 나만 혼자 착각하는걸 수도 있으니까...
아리스 : 그렇게 보기에는 주변에선 이미 준 커플 취급인데요...
그래도 이해는 가요.
시키 씨가 정말 휙휙 바뀌는데는 선수니까요.
그래도 코테가와 씨에게 향하는 행동을 보면 장난은 아닌거 같은데...
아리스 : 뭐, 긍정적으로 봐요 저는.
코테가와 : 흐응...
그렇게 점심을 다 먹게 되었어요.
+~2까지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코테가와 : 은근 양 많았네...
아리스 : 당신이 양이 적은거에요.
적당한 1인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저는...
그나저나... 시간이 남네요.
이왕 나온거 그냥 돌아가기도 좀 그렇고...
아리스 : 혹시 어디 가보고 싶은 곳 있으세요?
코테가와 : 응? 으음... 그렇네... 어디가 좋을까나.
코테가와 씨도 그냥 들어갈 생각은 아닌거 같네요.
뭐, 전 어디든 좋으니까 함께 할거지만요.
코테가와 : 그래, 게임장이라던가?
아리스 : 게임장인가요...
그리고보니 전에 간 다음에 그다지 가지 않았었네요.
그럼 가 볼까요?
...
저희는 계산을 하고 바로 전에 갔던 그 게임장으로 갔어요.
일단 한번 갔던곳이 익숙하구요.
그러던 중. 한 가지 게임을 발견했어요.
아무래도 대전게임 같은데... 아, 레이싱이네요.
코테가와 : 이거 같이 할래?
아리스 : 그렇네요...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재밌겠죠.
코테가와 : 아, 그리고 뭔가 내기 할래?
아리스 : 내기요?
코테가와 : 뭐, 적당히 가벼운걸로. 이왕 있는게 좋잖아?
+~2까지 내기의 내용을 정해주세요.
결과는 어차피 코테가와가 질 예정입니다.
코테가와 : 아침에...?
아리스 : 아, 없으셨나? 제가 파스타 만들고 있었는데 영 안 되서...
코테가와 : 뭐, 그정도야 상관 없다만... 그럼 추가로 지는사람 짐 들기 하자.
아리스 : 에...
남자로서 어떤가요 그거.
제가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자...
코테가와 : 아니, 일단 나도 꽤 허약하니까.
아리스 : 그걸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인가요... 뭐, 좋아요.
어차피 짐이라고 해도 코테가와 씨는 저 쇼핑백 정도고 저도 추가로 가방정도 밖에 없지만요.
나름 괜찮네요.
그렇게 저희둘은 게임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코테가와 : 으윽...
아리스 : 왜 그러시나요?
코테가와 : 아니아니, 너무 잘하잖아?! 일부러 한거지?
아리스 : 뭐가요...
코테가와 : 일부러 잘하는 게임을...
아리스 : 고른건 당신이고 오자고 한것도 당신이에요...
내 말을 듣고 머리를 짚는 코테가와 씨.
정말...
아리스 : 아무튼, 약속은 약속이에요. 자요.
코테가와 : 하아... 가벼워서 다행이네...
아리스 : 뭐, 이왕 온거 좀 더 즐기고 가자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같이 하게 되었어요.
아까의 레이싱 게임 말고도 대전게임이라던가 인형 뽑기라던가...
결국에 인형은 못 뽑았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렸어요.
저녁에 먹을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일단 적당히 밤에 먹을게 필요했어요.
그나저나 슬슬 딸기가 비싸지네요...
맛도 떨어지고...
4월이 됬으니까요...
6월에 나오는걸 사야 될까요.
그때까지는 또 언제 기다려야 될까요...
적당히 냉동딸기라면 팔긴하지만 으음... 역시 타협을 해야 겠네요.
코테가와 : 뭘 그렇게 고민해?
아리스 : 아무것도 아니에요. 것보다... 응. 역시 사두는게 좋겠죠.
그렇게 전 딸기를 샀어요.
...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딸기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씻고,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뭐랄까. 역시 나갔다 온건 저희만이 아닌지 저희가 왔을때는 시키 씨하고 프레데리카 씨가 없으셨어요. 곧 돌아왔지만요.
저녁은 단순히 밥과 반찬이였어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난뒤 설거지를 하고...
TV를 보면서 있었어요.
+~2까지 자기전까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일단 초반이랄까... 이전에 나왔던 거지만 후미카와 하즈키는 집에서 그런 스킨쉽은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나가서 몰래하지..
시키 : 같이 잘래?
코테가와 ; 됬거든요!
시키 : 에에~ 좋잖아~.
코테가와 : 안 좋아요!
언제나...랄까.
괴롭힘 당하는 코테가와 씨.
그렇게 코테가와 씨가 지쳐 먼저 자러 들어가셨고, 그렇게 하나 둘 씩 방으로 들어갔어요.
거실에 남게된건 저하고 시키 씨, 그리고 후미카 씨.
시키 : 으음... 그럼 일단 나도 들어가 볼까나~.
아리스 : 안녕히 주무세요.
시키 : 아리스도 잘 자~.
그렇게 들어가는 시키 씨.
...그리고보니 아까전부터 후미카 씨가 조용하신데요.
아, 책을 읽고 계시네요.
...언제나랑 똑같아요.
시계를 보니 11시를 좀 넘긴 시간이였어요.
보통 다들 12시까지는 깨어 있는걸 생각하면 오늘은 다들 빠른 거죠.
시계가 흐르는 똑딱거리는 소리, 그리고 후미카 씨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만이 들렸어요.
저는 그저 테블릿 가지고 적당히 읽을거리를 찾아서 읽고 있었구요.
얼마나 흘렀을까요. 눈치를 채 보니 12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였어요.
저도 슬슬 자러 들어갈까 생각을 하고 고개를 올렸는데...
후미카 : 응...
...주무시고 계시네요.
...
정말...
들어가셔서 침대에서 주무시지...
저도 밖에 나갔어서 잘 모르겠지만 오늘 다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들 일찍 들어간것도 그렇구요...
코테가와 씨는 뭐, 나갔다 왔으니 피곤하시겠죠.
하아...
이불이라도 가지고 나올까요.
...
후미카 : ...흐응...
아리스 ; 정말...
...눈을 땔 수 없는 사람이에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벤트 체크는 30,60,80입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계시겠지만.
이 창댓은 가끔씩 앵커가 왜곡된답니다.
정말... 왜 이렇게 된 걸까요.
하즈키 씨에게 말 한 것 처럼 저는... 후미카 씨를 원망하거나 하지 않아요.
100%아니다... 라고 할 순 없겠죠.
기다린다는 약속을 어기고... 그리고 하즈키 씨에게 가버린 후미카 씨.
그런 후미카 씨를 미워하지 않는다는건 역시... 아니겠죠.
하지만 뭐라고 해야될까요.
그렇게 밉지는 않아요.
저도 잘 알고 있었는걸요. 저는 안 된다는거.
아리스 ; ...왜... 후미카 씨였을까요...
하즈키 씨는 저를 바라보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어린아이... 였으니까요.
하지만 왜... 후미카 씨였던 걸까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왜 저를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 걸까요.
차라리 시키 씨라던가... 프레데리카 씨라던가...
그랬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있었을거에요.
아뇨,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때도 이랬을지는...
후미카 : 아리스...?
아리스 : 아...
방금 저... 무슨 말을 했죠?
후미카 : ...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60입니다.
아리스 : ...
어색해요.
침묵이 어색하지만 또 이것을 깨트리는 것도 무서워요.
지금 제가 했던 말을 들으셨던 건가요?
저 역시 일부러 한 말이 아니긴 하지만...
일단 오해라고 해야...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ㄴ, 네?
후미카 : 방금 것은... 말 실수라는 것이죠?
아리스 : ...네...
제가 불안해 하는걸 아시는 건지, 살짝 웃으면서 말하시는 후미카 씨.
...이럴때는 저 이해심 많은 성격이 정말로 좋아요.
하지만...
아리스 : 그래도... 죄송해요... 그...
후미카 : ...아뇨, 저도 그... ...죄송해요.
후미카 씨가...?
에, 갑자기 왜...
아리스 : 엣, 그... 딱히 죄송하실 필요가...
후미카 : ...죄송해요...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순간 머리의 회전이 멈췄어요.
약속이라고 한다면...
아마 하즈키 씨에 대한 것일텐데...
후미카 : ...그리고... 이건 앞서 사과할게요. 만약에 틀린 말이라면 정말로 죄송하니까...
아리스 : 뭔가요...
후미카 : ...아직 하즈키 씨를... 좋아하시고... 계신가요?
조심스럽게 입을 여시는 후미카 씨.
...
아직...?
어떻게 해야될까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되죠?
1. 말하지 말자. 다른건 몰라도... 내가 나를... 막지 못할거 같아.
2. ...그걸 말이라고 해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후미카 : ...
아무리 잊고 싶어도.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아무리 시선을 돌려도.
아리스 : 저는... 아직도 좋아하고 있어요.
후미카 : ...
아리스 ; 늘 하즈키 씨를 볼때마다 심장이 뛰어요. 후미카 씨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하즈키 씨가 미워요. 후미카 씨가 질투나요.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역시 아까 그냥 멈추고 무시할걸 그랬어요.
속이 끓어요.
제가 생각하기도 전에 입이 열려서 말을 뱉어버려요.
아리스 : 하즈키 씨는... 하즈키 씨는 제가 여기 처음와서 방황하고 있을때 구해주었어요. 그 아이돌 마스터라는 우리가 태어난 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고 말 해 주었어요, 다시 저희들을 만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제 첫 키스를 가지고 간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말 할 수가 있어요? 당연한 이야기잖아요... 당연... 하잖아요.
소리가 크게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크게 소리를 지른것처럼 목이 아파요.
아리스 : 제가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에요.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람이에요. 후미카 씨가 하즈키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그런 알량한 자존심같은건 버려버리고 제 모든것을 보여줬던 사람이에요.
속이 아파와요.
적어도. 오늘 밤 자는건 정말 글렀어요.
머리속은 그저 멍하게 있어요.
뭔가, 또 다른 제가 말하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아닌... 또 다른 제가...
아리스 :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제가 먼저 고백했어요. 제가 먼저 하즈키 씨와 만났어요. 제가 먼저... 전부 먼저인데... 왜 제가 아니라...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왜 후미카 씨인건가요. 왜...
모든걸 뱉어네고 콜록하고 기침이 나와버렸어요.
목이 따가워요.
아리스 : 후미카 씨를 원망하냐구요? 전혀요. 왜 그런 바보같은 질문을 저에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그저 저 대신 후미카 씨를 선택하신 그 멍청하신 분에게 화나있는거에요. 왜 제가 아니였던 걸까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어린 사람의 마음은 그저 지나가는 것 뿐인가요? 성격이 나빠서? 아니면 몸이 안 좋아서? 귀찮게 했던걸까요?
손이 떨리기 시작해요.
그리고... 어느세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해요.
어라...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분명 걱정하실텐데...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에...
어느세 제 앞에 다가와 있는 후미카 씨.
저와 눈높이를 맞추시고, 그리고 그대로...
후미카 : 그랬던 거군요... 응... 그랬던 거에요.
아리스 : 후미카...씨...?
저를 안아주시고 그대로 제 몸의 중심을 자신에게 옮기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그대로 바닥에 앉으셨어요.
후미카 : 많이 참아 오셨군요...
아리스 : 우윽...
후미카 : 그렇게 참지 않으셔도 되셨는데... 일부러 신경 써 주시지 않으셔도 됬는데...
아리스 ; 그, 그야...
후미카 : 정말... 배려심 깊은 아이에요. 아리스 쨩은.
아리스 ; 우으... 읏...
후미카 : 참지 않으셔도 되요.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후미카 : 참아내는건 힘든 일이죠. 문제 없는척 연기를 하는것도 힘든 일이에요. 저로서는... 전혀 못할 일이에요. 장하네요... 정말로...
그런 후미카 씨의 말에.
전 그저.
울음을 터트려 버렸어요.
...
얼마만일까요.
제가 이렇게까지... 울게 된게.
...그 이후 처음...인가요?
제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안고 있어주신 후미카 씨.
아까부터 조용히 제 등을 토닥여 주고 계세요.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네...?
후미카 : 참아내는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너무 참으면 몸에 병이 생기는 거랍니다.
아리스 : ...병같은건...
후미카 : 죄송해요. 계속해서 전 겁을 먹고 있었어요. 제가 손을 내밀었다가 정말로 무너져 내리는게 아닐까...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제 몸을 살짝 떨어트리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제 얼굴을 보면서 다시 말을 하셨어요.
후미카 : 요 몇달간 아리스 쨩이 차가워 진것도 절 미워하게 된게 틀림없어... 라고 생각했어요.
아리스 : 그럴일은...
후미카 : 네, 아리스 쨩이 누군갈 싫어할 사람은 아니라는걸 잊고 있었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을 믿어주고, 쉽게 정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전 그걸 잊고 있었던 거에요.
그렇게 제 눈물을 살짝 닦아주시는 후미카 씨.
그런 후미카 씨의 손이 따뜻해서...
후미카 : 그래서... 주변상황도 알고... 모든걸 알고 있었지만... 아리스 쨩의 마음은 정말로 모르겠어서... 손을 내미는 것을 두려워 했어요.
아리스 : ...
후미카 : 정말...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하다고, 지식이 많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했는데... 죄송해요.
아리스 : 죄송하실건...
너무나 포근한 후미카 씨의 품.
얼마만일까요.
이렇게 가까이서 후미카 씨와 함께 있는건...
후미카 :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걸... 후회가 되요.
아리스 : 처음부터...?
후미카 : 아리스 쨩은 너무 배려를 잘 해줘요. 분명 아리스 쨩은 이런 생각 하지 않으셨나요? '이미 이어진 둘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되'라고.
제 가슴을 관통하는 그 말.
지금까지 몇번이고, 저 둘을 봐오면서 해온 생각.
그걸 초능력자처럼 알아맞춰버린 후미카 씨...
후미카 : 불편하게 해도 되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저희 둘에 와서 둘중 한명의 손을 잡고 다른곳으로 떨어트려 놔도 괜찮아요. 너무 붙어있지 말라고 불평해도 좋아요. 그리고... 하즈키 씨와 제 사이를 갈라 놓아도 할 말 없어요.
아리스 : 그, 그런일은...
후미카 : 그렇게 되면 저는 아리스 쨩에게 졌다는 것이 되니까요. 그것일 뿐이에요. 그저... 제가 하즈키 씨에게 제 매력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 그것일 뿐이에요.
다시한번 저를 안으시는 후미카 씨.
후미카 : 저희는... 아리스 쨩에게 큰 빚을 지고 있어요. 도리어 조심해야 되는건 저희들이라구요. 왜 아리스 쨩이 그렇게 끙끙거리면서 앓아야 되나요.
그 말을 끝으로 저희는 계속해서 서로 안고만 있었어요.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서로의 품은... 살짝 낯설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포근하고 익숙하고... 오래간만의 애정이라는 온기가 느껴져서...
서로 떨어지기 싫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
저희는 그렇게 있다가 서로 뒷정리를 하고 방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저희 둘 다 내일의 일이 있고, 사적인 일로 공적인 일을 망치면 안 되죠.
언제부터일까요. 아이돌 일을 시작하고 나서 그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게 구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방으로 돌아오니 깨어 있으셨는지...
아니, 깨어 있으시겠죠.
모모카 씨가 웃으면서 저를 반겨 주었어요.
오래간만에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침 해가 뜨고, 평소처럼 아침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모모카 씨가 조금 더 쉬라면서 억지로 방으로 밀어 넣으셨어요.
혼자 하시면 힘드실텐데...
아침을 먹으라는 것과 동시에 나와보니 아무래도 코테가와 씨가 도와준거 같아요.
아니, 불려나왔다고 해야 될까요.
어느쪽이든 그 분 다우니까요.
하즈키 씨 역시 어제의 그것을 들은걸까요.
직접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눈을 마주칠수가 없어요.
그렇게 저는 허겁지겁 학교에 왔어요.
수업도 사실상 듣는둥 마는둥.
새벽에 공과 사를 구분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힘들어요.
그렇게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모모카 : 점심시간이와요 아리스 씨.
아리스 : 알고 있어요... 랄까. 같은 반에다가 종 치는것도 같은 시간인데 모를리가...
모모카 : 혹시 주무시고 계실까 싶어서요.
과연 학교에 와서 졸진 않는다구요.
그렇게 저희는 학생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적당히 운동장 한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었어요.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2까지 집에 돌아가니 누가 있을지 적어주세요.
@쓰다가 중간중간에 왠지 제가 감정이 복받쳐서 쓰는데 꽤 걸렸네요...
아리스 : ...하아... 그래야죠.
모모카 : 평소처럼 가시면 되요. 어차피 큰 일이 있었던건 아니잖아요?
아리스 : ...우으...
집에 돌아가면 분명 나중에 후미카 씨라던가 돌아오실테고.
그럼 그 얼굴을 어떻게 봐야 되는거죠...?
하아...
모모카 : 자, 빨리 가서 저녁준비 해야죠~.
아리스 : 네...
그렇게 저와 모모카 씨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니...
프레데리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으엑...
프레데리카 ; 에~. 그런 반응 심하지 않아?
아리스 : 오늘 강의 있지 않았나요?
프레데리카 : 학교에 가긴 했지만 말이야, 일단 빨리 끝나서 그냥 왔지~.
...대학교는 그렇죠...
자신 강의만 들으면 되니까요.
거기에다가...
후미카 : 아, 다녀오셨나요?
아리스 : ...다녀왔어요...
왜 후미카 씨까지 오늘 여기에...
모모카 : 오늘 빠르시네요?
후미카 ; 오늘 일이 빨리 끝나서요. 먼저 돌아가라고 점장님이...
하아...
저녁준비나 할까요...
+~2까지 저녁준비를 하면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아리스 : 아얏...
모모카 : 아, 괜찮으세요?
아리스 : ...우으...
너무 후미카 씨의 행동에 의식을 하고 있었던 탓일까요.
재료를 썰다가 저도 모르게 허둥거리게 되어버렸고 결국에는...
아리스 : 우으...
피 맛이 비릿해요.
하아... 정말...
모모카 : 어디 반찬고가...
후미카 :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 후미카 씨다.
에... 그러니까... 그...
모모카 : 재료를 썰다가 손가락이 베인거 같네요...
후미카 ; 그런... 아, 일단 구급상자 가지고 올게요.
프레데리카 : 어레? 무슨일?
모모카 ; 아, 프레데리카 씨. 잠시 저좀 도와 주실 수 있나요? 아리스 씨는 가서 치료받으시구요.
...어라.
왜 자연스럽게...
아, 설마 모모카 씨. 일부러..
윽...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 주셔도 되는데...
하아... 어쩔 수 있겠나요. 완전히 봉쇄가 되어버렸는데 가는 수 밖에요.
전 그렇게 거실로 나왔고, 거실에서는 마침 후미카 씨가 구급상자를 찾았는지 서랍에서 꺼내고 있었어요.
후미카 : 이쪽으로 와 주세요.
아리스 : ㄴ, 네...
...어떻게 해야되죠 이제...
+~2까지 후미카와의 이야기 주제를 적어주세요. 적당히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허둥거리면서 엉뚱한걸 물어도 되고...
아리스 : 아... 그게 그...
어떻게 말 해야되죠?
후미카 씨가 신경쓰여서 베어 버렸어요! 라고 하면 역시 좀 그러니까...
아리스 :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후미카 : 그런가요...
역시 이정도가 무난하겠죠.
후미카 : ...
아리스 : ...
묵묵히 제 손가락에 약을 발라주시고, 반찬고를 붙여주시는 후미카 씨.
그리고 나서... 후미카 씨는 입을 여셨어요.
후미카 : ...이제는 피하지 않을거에요.
피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게 있어요.
무엇을 피하지 않는다는 걸까요.
그리고 무엇을 결심하셨을까요.
어제의 말 중에도... 다 알고 있었지만 겁이 나셨다는 것도...
무엇을 알고 있으셨다는 걸까요?
머리가 좀 복잡해져요.
하지만...
후미카 : 자, 다 됬어요.
아리스 : 아...
후미카 씨는 그렇게 미소를 지어 주셨어요.
그래요.
적어도...
...이 사이 만큼은 가까워 진거 같아요.
+~2까지 저녁을 먹고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전원 다 집에 와 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시간이 지나고...
아리스 : 하아...
모모카 ; 그렇게 멍하니 계시다가 또 손가락 베여요?
아리스 : 아... 그렇죠. 정신 차려야...
아까의 말이 계속해서 신경쓰여요.
뭘 피하지 않는다는 걸까요...
가끔씩 후미카 씨의 말은 추상적이여서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하즈키 : 흐응...
뭔가 저쪽에서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물 소리 때문에 들리지는 않고...
그렇다고 이걸 끄고 있자니 듣고 있다는 티를 너무 팍팍내는거 같고...
거기에다가...
프레데리카 : 아, 맞다 맞다. 시키 쨩. 어제 산거 있잖아~.
시키 : 응? 아아, 그거?
프레데리카 : 응! 그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조용조용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저 두 분의 이야기는 들리지가 않아요...
하아...
설거지나 끝낼까요...
+~2까지 후미카와 프레데리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적어주세요.
어제 읽던 책이나 마저 읽을까요...
아, 어제가 아니였던가요? 아무튼...
책을 읽고 있었더니 무언가 이야기 소리가 들렸어요.
안 들리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프레데리카 : 그리고보니 후미카 쨩, 왠 일로 아리스에게 먼저 간거야?
후미카 : 더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했거든요.
저런 이야기를 옆에서 하고 있으니까 신경쓰여서라도 들려요.
다른분들은 지금 방에 들어가시거나 아니면 부엌쪽에서 무언갈 하고 있는거 같네요...
모모카 씨는 차를 끓이러 들어갔다고 해도 다른 분들은 왜...?
뭐, 아무렴 어때요.
그나저나 어색한데요 이러고 있기...
안 들리는 척이라도 계속 해야 되는 걸까요?
후미카 : 그리고... 저,프레데리카 씨에게서도 안 도망칠 거에요.
프레데리카 : 흐응...
저와는 달리 후미카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으시는 듯한 프레데리카 씨.
프레데리카 : 하지만 말이야. 결국에는 무너지는거 아니야?
후미카 : 아니요. 하즈키 씨의 손은 꽉 차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걸까요.
하지만 적어도 보통의 이야기는 아닐거라고 생각되요.
아마 지금 저희의 상황에 대한... 그런것이겠죠.
모모카 : 차 드실 분?
프레데리카 : 나 한잔~.
후미카 : 아... 주신다면 저도...
모모카 : 흐응... 2명인가요. 아리스 씨는?
아리스 : 아...! 저도 마실게요.
너무 집중하고 있었나요. 모모카 씨를 무심코 그냥 넘겨 버렸어요.
하아... 일단 전 책 읽느라 못 들은거에요... 네.
그렇게 생각하죠.
...
그렇게 날이 지나...
수요일.
모모카 씨의 생일이에요.
라곤해도 평일이기에 학교는 가지만요.
+~2까지 학교에서, 혹은 학교가 끝나고 나서 집에 가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친구들 : 생일축하해~!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실에서 생일파티가 진행이 됬어요.
아침에 잠깐이지만요.
이야, 역시 인기인은 무서워요. 리얼충이라고 해야될까요... 터져버려라...
아, 그건 그거구요.
일단 그 이후에는 별 일 없었어요.
쉬는시간마다 모모카 씨에게 갈려고 하면 축하하는 사람들이 가득이라 그냥 귀찮아질거 같아서 포기한거 정도 일려나요.
모모카 씨도 이렇게 될줄 아셨는지 그저 한숨만 쉬시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런 친구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주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저에게도까지 안 알려준걸 보면 정말 철저하게 했던거 같네요...
혹시 왕따인가요 이거.
뭐, 그건 아니겠죠. 자주 이야기 하는 아이들은 없지만 그래도 괴롭힘이나 그런건 없으니까요.
이야기도 잘 하구요.
하아... 그건 그거고...
심심하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아리스도 나름 인기인이에요.
딱히 특별한 일도 없고, 그저 모모카 씨의 생일이라는 것 정도.
저는 나중에라도 잔뜩 할 수 있으니까 일부러 빠져 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
뭐, 오늘은 같이 먹는건 조금 무리일려나요.
적당히 혼자서...
??? : 아리스 쨩~.
다음 연재때 까지 적당히 이 캐릭터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적당히 모모카와 아리스의 공통된 친구라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학교 씬에서 자주 보일거에요.
약간 갸루틱한 소악마 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난할려나요.
그리고 여자아이 입니다.
나중에 전부 모아서 사다리 타기하겠습니다.
아리모모 친구는 나카요시 토모요 (中吉 友好)다!
세니카가 뽑혔네요
아리스 : 타치바나에요.
세니카 : 에이~ 우리 둘 사이에 왜 그래~.
아리스 : 무슨 사이도 아니잖아요.
갑자기 온 세니카 씨.
일단 소개를 하자면 그냥 뭐... 친구에요.
모모카 씨 하고도 알고 지내고... 그냥 그럭저럭 친하다고 해야될까요.
하아...
외모를 설명하자면 뭐, 쉬워요.
사이드 테일로 올린 머리카락 금발로 염색한 단발의 머리카락, 짧게 개조한 교복, 꽤 귀엽게 생긴 외모...
뭐, 적당히 이정도면 될려나요.
늘 선생님 분들에게 머리카락 지적 당하면서 어떻게 잘 넘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세니카 : 오늘 떠들썩하네~.
아리스 : 그래서, 무슨일로 온건가요?
세니카 ; 에~. 왜 그렇게 쌀쌀맞게 구는거야~?
아리스 : 그렇게 들러붙어오면 누구라도 쌀쌀맞게 대해요...
지금 저는 이 사람에게 뒤에서부터 덮쳐진 꼴이에요.
정말...
세니카 : 오늘 점심 같이 먹자?
아리스 : 하아... 제가 무슨 이유로 당신과 먹어야 되는건데요.
세니카 : 하지만 오늘 모모카 쨩은 바쁘잖아? 외롭지 않을까나~ 해서 왔는데.
...하아...
이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들러붙어 왔죠.
어쩔 수 없네요...
아리스 : 뭐... 먹으러 갈까요.
세니카 : 예이~. 학식가자 학식~.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64467501
외견은 적당히 이 정도일려나요.
(적당히 금발머리 교복 이미지 찾다가 나왔는데 의외로...)
하아... 이왕 온거 맛있게 먹고 가죠.
그럼 일단...
적당히 지뢰없는 우동으로 갈까요.
일단 대부분 음식이 맛 있긴 하지만...
세니카 : 으응~ 난 카레일려나?
아리스 : 뭐, 우동으로 하죠.
카레도 좋은 선택이죠. 뭘하든 기본적으로 카레는 맛있으니까요.
그렇게 적당히 식권을 사서 음식을 받고 적당히 식탁에 자리를 잡아 앉았어요.
세니카 씨 역시 내 앞에 마주보고 앉았고...
세니카 : 그리고보니 들은건데 또 남자 찼다면서~?
아리스 : 앉자마자 하는 소리가 그건가요...
세니카 : 그야, 그 선배 꽤 인기 많다구? 얼굴도 나름 잘 생겼지, 성격도 뭐, 그럭저럭 통과수준이고.
아리스 : 하아... 됬어요. 그런건 관심 없으니까요.
세니카 : 정말 철벽이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카레라이스를 입으로 집어넣는 세니카 씨.
하아... 그런 소문 나는거 지겨운데요 정말...
뭐랄까, 언제부턴가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무슨 철벽의 얼음공중라니 뭐라니 하는 말도 들린다고요.
그런 유치한 별명 붙여서 뭐하는건가요 정말...
하아...
우동이나 먹자구요.
...
세니카 : 그리고보니 말이야.
아리스 : 네?
세니카 : 아리스 쨩은 모모카 쨩이랑 같이 살지?
아리스 : 뭐... 그런데요... 그리고 타치바나라구요.
세니카 : 친척이였던가?
아리스 : 네.
일단 그렇게 되어있죠.
진실은 더 복잡하지만 이걸로 된거죠 뭐...
아리스 : 그런데 왜 갑자기 물어보는 건가요?
세니카 : 뭐랄까.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사는거 어때? 괜찮아?
아리스 : 뭐... 불편하진 않는데요.
딱히 이제와서 불편하진 않아요.
하즈키 씨나 다른 분들이 제대로 해 주시고 있으시고...
거기에다가 모자란건 없으니까요.
세니카 : 흐응...
아리스 : 그런데 왜 그게 궁금해진거에요?
세니카 : 뭐랄까~. 사실 모모카 쨩하고 아리스 쨩은 비밀이라던가 많을거 같다는 예감~.
비밀인가요...
뭐, 나름 있긴하지만 그렇게 크게 티내고 다니지는 않는데요.
세니카 : 사실 아리스 쨩 아싸력 높은거 알아?
아리스 : 큭... 갑자기 뭔가요 그건. 시비 거는거에요?
세니카 : 하지만 진실인걸.
아리스 : 하아... 자각은 하고 있지만요.
딱히 누가 건드는게 싫을 뿐이지만요.
사실 조금... 벽이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일단은 원래 저는 여기에 있던 사람이 아닌만큼... 신경쓰지 않을려고 해도 신경 쓰이고...
세니카 : 그런데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나. 역시 외모?
아리스 : 정말, 다 먹었으면 가요?
세니카 : 미안미안~. 어레, 같이가~!
저는 그대로 식기를 반납하고 교실로 돌아왔어요.
저 사람이랑 있으면 정말 지친다니까요.
교실로 돌아가니 아직 교실은 꽤 비어 있었어요.
하아...
1. 적당히 한 숨 잘까요.
2. 뭐, 책이라도 읽고 있을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아마 계속 읽으면 점심시간 안에는 다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한 가지 걱정되는 방해요소만 없으면요.
세니카 : ?
아리스 : 하아...
세니카 : 에~, 왜그래?
왜 오늘따라 이렇게 붙어있는건가요.
혹시 불쌍해 보이거나 하는건가요?
그래요, 뭐, 모모카 씨 없으면 그렇게 이야기 하는 친구라던가는 없다구요.
하아... 뭔가 암울해졌어요.
책이나 읽죠.
세니카 : 아, 그리고보니 대답 못 들었네, 그래서 왜 찬거야?
아리스 : 또 그 이야기인가요...
세니카 : 솔직히 대답만 해 주면 물러나 줄텐데~.
하아...
대답하면 또 그거가지고 붙어올거면서...
세니카 : 거기에다가 일단 사실을 알고 싶기도 하구~.
아리스 : 무슨 뜻인가요 그건...
세니카 :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구?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고백하는 남자마다 다 차는건가~ 하면서.그 중에는 터무늬 없는 소리들도 있구.
그렇게 말하면서 제 옆자리에 앉아서는 책상에 푹 엎드리는 세니카 씨.
세니카 : 물~론. 아리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건 옆에서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말이야~.
아리스 : ...하아... 뭐, 됬어요. 그런 소문이 있으면 있는대로 살면 되는거니까요. 그리고 타치바나라구요.
여자애들이 그런 소문을 수근거린다고 해도 어차피 3년이에요.
거기에다가 그런다고 저 혼자 고립되거나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집에 가면 시키 씨라던가 프레데리카 씨도 있고...
학교에서는 그냥 공부를 잘 하면 되는 것 뿐이니까요.
세니카 : 우응. 역시 귀엽네 아리스는.
아리스 : 하아... 그래서 왜 자꾸 왜 책 읽는데 방해하는 건가요.
세니카 : 그야 심심하잖아. 시간도 남구~. 할건 없구~.
적당히 다른 사람들에게 가면 될 것을 왜...
친절은 고마워요. 하지만 너무 붙는것도 어떨까 싶은데요.
그 이후로도, 이것저것 티격태격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책을 읽기는 커녕 한 페이지도 전부 못 읽었어요.
하아...
귀찮아요 정말...
...
그렇게 학교 수업이 끝이 나고...
모모카 : 아리스 씨. 슬슬 갈까요?
아리스 : 하아... 그래야죠...
모모카 : 뭔가... 한층 늙어지신거 같은데 무슨 일 있었나요?
아리스 : 하루종일 한명에게 쫓겨다녀서 힘들었어요...
모모카 : 헤에... 드무네요.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하아...
힘들어요 정말.
그나마 시간이 좀 빨리 가서 다행이였지...
모모카 : 그럼 돌아가죠. 저도 많이 지쳤사와요.
아리스 : 서로 힘들었네요 오늘...
모모카 : 그러게요.
+~3까지 집에 돌아가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일단 선물을 주거나 하는 건 있을겁니다.
모모카 : 아... 오늘 일찍 돌아오셨나요?
프레데리카 ; 자체휴강! 일까나?
코테가와 : 뭐... 생일이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하즈키 씨를 제외한 분들은 다들 일찍 끝내거나 돌아오신거 같아요.
저희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프레데리카 씨가 맞이해주었고...
역시, 회사를 다니시는 분은 함부로 빠질 순 없는거겠죠. 라곤해도 평소에 오던데로 오실테니까요.
시키 : 짜잔~.
아리스 : 엣, 뭔가요 이건?
시키 : 시키 쨩과 프레 쨩의 특제 케이크! 랄까?
코테가와 : 일단 옆에서 지켜봤으니까 이상한게 들어갔을거라곤 생각 안 하지만...
그런가요...
시키 : 에~. 그렇게 말하기야?
코테가와,아리스 :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
프레데리카 : 오~. 타이밍 딱 맞았다~.
그렇게 왁자지껄한 시간이 시작되었어요.
모모카 씨도 웃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셨고, 학교에서의 피곤한 시간이 없었다는 듯이 이것저것 하게 되었어요.
게임이라던가... 게임이라던가... 게임이라던가....
코테가와 : 아, 그리고 여기 선물.
모모카 : 감사합니다... 어라, 인형이네요?
아리스 : 그... 어쩌다보니 겹쳐버려서... 저도...
모모카 : 응...? 아, 피냐코라타네요...
인형 2개를 꺼내서 확인하는 모모카 씨.
모모카 : 후후, 오래간만에 보네요... 어디서 찾으신건가요?
코테가와 : 역 앞의 선물가게였는데...
아리스 : 각자 찾기로 했는데 겹쳐버려서...
모모카 : 그렇게 신경쓰지 마시와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거기에다가 귀여운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요?
우와...
뭔가...
감동적...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이...
+1이 후미카가 사준 책이 무슨 책인지.
+2가 하즈키가 사올 선물이 뭘지 적어주세요.
어느정도 선물에 대한 열기가 식었을때쯤, 후미카 씨는 모모카 씨에게 포장된 선물을 주었어요.
후미카 : 선물이에요.
모모카 : 아, 감사해요. 그런데 이것은...?
후미카 : 책이랍니다. 로마의 휴일이라고... 재밌는 책이에요.
모모카 :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 이름이네요.
로마의 휴일인가요...
읽어본적 있는 책이네요. 괜찮은 책이죠...
그럼 적당히 저는 씻고 오도록 할까요.
시간도 남고...
...
그렇게 씻고 나오니 하즈키 씨가 왔는지 거실에서 프레데리카 씨가 하즈키 씨와 이것저것 이야기 하고 있어요.
뭐랄까. 프레데리카 씨하고 저렇게 평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시키 씨하고 하즈키 씨 정도일거에요 정말...
...
그나저나...
다가가도 된다는 건가요.
저런 하즈키 씨에게...
...이제와서 그렇게 하기도 조금 그런데요.
하아...
그나저나 모모카 씨는...
아리스 : 엣, 모모카 씨?!
모모카 : 네?
아리스 : 에, 머, 머리가...
모모카 : 아아... 이건가요?
자신의 머리카락을 꼬시며 말하시는 모모카 씨.
그 머리카락은...
평소의 금발이 아닌...
거의 반대라고 볼 수 있는 검정색의 머리카락이였어요.
모모카 : 이거, 가발이에요.
아리스 : 엣?
머리카락을 쭈욱 잡아당기니 벗겨지는 가발.
그나저나 왠 가발인가요?!
시키 : 냐하하~. 역시 아리스 쨩 놀라는구나~.
아리스 : 아니아니, 보통 바뀌어 있으면 놀라.... 시키 씨죠?!
모모카 : 재밌으실거 같으시다면서...
아리스 : 하아...
정말...
어라...
아리스 : 그 장미 브로치는 뭔가요?
모모카 : 하즈키 씨의 선물이와요. 오자마자 선물을 주셔서...
아리스 : 그런가요...
브로치인가요.
괜찮네요. 하즈키 씨 치고...
뭐, 저녁이나 먹을까요.
...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언제나처럼 적당히 쉬고 있었어요.
생일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한건 없었어요.
뭐, 이렇게 조용조용 넘어가는게 또 괜찮죠.
축하를 하지 않은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평일이니까요.
놀러가거나 하는건 주말에 어울리고... 피곤해지면 다음날 일이 힘들어 지니까요.
그렇게 쉬고 있었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누구와의 이벤트일까요.
1~50 : 후미카
51~100 : 하즈키
태블릿의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슬슬 자야겠죠...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아, 네?
순간 놀랐어요.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갑자기 불린건... 오래간만이니까요.
후미카 : ...?
아리스 : 아...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갑자기 놀란게 그렇게 티가 난걸까요...
후미카 : 이번 주말에... 시간 있으신가요?
아리스 : 주말인가요...? 딱히 약속 잡힌건 없는데...
후미카 : 그럼 저랑 같이 나가시지 않으실래요?
아리스 : 에...
원래라면 피했을테지만...
...
후미카 씨가 했던 말이 신경 쓰여요.
피하지 않겠다는건 무엇을 피하지 않겠다는 걸까요.
프레데리카 씨에게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하신 걸까요.
...
후미카 : 안...될까요?
아리스 : ...괜찮을거 같네요. 그럼 토요일 말씀하시는 거죠?
후미카 : 네.
아리스 : 그럼... 어디 가실건가요?
후미카 : 으음... 특별히 생각해놓은 곳은 없지만... 가고 싶은 곳 있으신가요?
딱히 저도 가고 싶은곳은 별로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아리스 : 제가 알고 있는 카패가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후미카 : 네..! 그곳으로 가죠!
뭔가 다행이라는 듯한 눈빛의 후미카 씨.
역시 후미카 씨도 자세하게 뭔가 짜 놓은건 아닌가 보네요.
...그쪽방면으로 센스가 없으시니까요... 여러모로...
하아...
그나저나 토요일인가요...
어떻게 될려나요...
+~2까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적당히 평일을 스킵합시다~.
아리스 : 으우우에...?
모모카 : 아침이랍니다. 것보다... 쿡...
아침...
눈을 뜨니 모모카 씨가 옆에서 절 깨우고 있었어요.
아... 그리고보니 오늘 후미카 씨하고 나가기로...
그런데...
아리스 : 왜 그렇게 웃고 계시나요...?
모모카 : 네? 별거 아니에요... 그저... 머리가 꽤 뻗치셔서.
아리스 : 에...
머리를 만져봤더니 푸석푸석하고...
거기에다가 뭔가 많이 서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어요.
아리스 : 우으으...
모모카 : 역시 어제 피곤하셨나요?
아리스 : 어제도 세니카에게 하루종일 휘둘렸다구요... 으윽...
모모카 : 자자, 빨리 준비해 주세요. 오늘 나가시잖아요?
그렇네요...
아침을 먹고 나가긴 해도... 나가죠...
지금 이대로 나갔다가는...
아리스 : 밖에 시키 씨나 프레데리카 씨 있나요?
모모카 ; 네, 시키 씨 있어요.
...분명 놀릴테니까요.
...
그렇게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나오니 시키 씨하고 코테가와 씨가 좋은아침이라며 인사를 했어요.
저도 하고 난 뒤에 적당히 아침 뭐 먹을까 하다가 간편하게 토스트로 먹기로 했어요.
피곤하니까요.
하아... 이 피곤함, 나가기 전까지는 풀려야 되는데요.
토스트 정도는 도와준다면서 시키 씨도 왔고... 덕분에 전 좀 더 쉴 수 있었어요.
프레데리카 씨도 깼는지 밖으로 나오셨고...
저는 소파에 기운없이 누워 있을때...
후미카 : 으응... 아... 안녕히 주무셨나요...?
프레데리카 : 잘 잤다구~. 후미카 쨩도?
후미카 : 네... 후아암...
잠시 하품을 하는 후미카 씨.
저런 후미카 씨의 모습도 레어해요.
그런데...
프레데리카 : 후미카 쨩! 머리에 새집이 생겼어!
후미카 : 네...?
프레데리카 : 완전 들쑥날쑥한데?
그렇게 후미카 씨의 머리카락을 만지시는 프레데리카 씨.
저 역시 그 새집이 된 후미카 씨는 보여요.
후미카 : 에, 엣...
부끄러워 하는 후미카 씨.
그리고...
프레데리카 : 와~. 뭔가 느낌 이상해~.
후미카 : 그, 그만하세요...
얼굴을 붉히면서 말리지만 역시 재밌은것인지 프레데리카 씨는 계속해서 이것저것 말을 했고...
후미카 씨는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가셨어요.
아마 머리 정리하고 나오시겠죠...
그렇게. 아침은 시작되었어요.
...
후미카 : 다 챙기셨나요?
아리스 : 네, 딱히 그렇게 챙길것도 없지만요...
후미카 : 그렇네요... 그럼 갈까요?
아리스 : 네.
저는 신발을 신고 일어났어요.
문을 여시는 후미카 씨.
시키 : 올때 선물~.
아리스 : 그렇게 멀리 나가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저희들의 외출은 시작이 되었어요.
+~3까지 카페에 가서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이 카페... 오래간만에 오네요.
딱히 그 이후로 안 온건 아니지만...
후미카 : 어라, 이 곳이였나요?
아리스 : 네, 오래간만이여서요.
하즈키 씨가 소개해줬던 그 카페.
아직 꽤 비어있는 자리중 한 곳에 앉고 뭘 시킬까 하다가 왕도의 딸기 파르페를 시켰어요.
후미카 씨도 저와 똑같이 파르페를 시키셨어요.
후르츠 파르페... 이것저것 다 들어가 있는거네요.
후미카 : 저도 오래간만이네요...
아리스 : 그런가요?
후미카 : 이쪽까지 오는 경우가 드물었으니까요.
하긴, 직장과는 반대 방향이시니까요.
저는 그 이후로도 몇 번 정도는 왔었지만...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네?
후미카 : 지금까지... 죄송했었어요.
갑자기 말을 꺼내시는 후미카 씨.
뭐가 죄송하다는 건가요...
후미카 씨가 저에게 죄송할건...
아리스 : 딱히 후미카 씨가 죄송할건...
후미카 : 아뇨, 지금... 이런 집안의 분위기를 만든건... 제 탓이 가장 크니까요.
아리스 : 그렇지만...
부정은 하지 못해요.
어찌됬던 이런 분위기로 치닫은건 후미카 씨의 덕이 가장 커요.
아무리 나비효과였다고 해도...
그 원인이 후미카 씨니까요.
그런 와중에 프레데리카 씨의 일이 터지고...
후미카 : ...죄송해요. 언제 말을 꺼내야 될지 몰라서...
아리스 : 아뇨, 딱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약간 어색한 분위기.
그때 마침 파르페가 나왔어요.
아리스 : 그, 그럼 먹을까요?
후미카 : ..네, 그렇게 할까요?
저를보고 살짝 웃어주시는 후미카 씨.
후미카 씨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또 무슨 일을 하실려는 건가요...
피하지 않겠다고 하셨으니까... 결국에는 정면으로 받겠다는 것과 비슷한 뜻일텐데...
무엇일까요.
아리스 : 아...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던 탓일까요.
평소에는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딸기 한 개가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
오늘은 운도 없는건가요...
후미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
후미카 : 자, 여기요.
자신의 파르페에 있던 딸기를 저에게 내미시는 후미카 씨.
후미카 : 아~. 벌려주세요?
아리스 : 엣...
후미카 ; 자요.
뭔가 무언의 압박감이...
저는 그런 후미카 씨의 딸기를 입으로 받아먹었어요.
...뭔가 살짝 부끄러운데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벤트 주사위입니다. 체크는 50,80이에요.
아리스 : 네?
후미카 : 지금 상황이... 어떻다고 봐요?
에...
지금 상황 이라는건...
후미카 : 저는... 집에 돌아가는 것이 무서웠어요.
아리스 : 네...?
후미카 : 오늘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차라리... 돌아가지 말까. 같은...
아리스 : ...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니.
저는... 그런거 전혀 몰랐었는데...
그런데 왜...?
과연 프레데리카 씨의 일이 터졌을 때도 후미카 씨가 터트린게 아니라...
시키 씨가 일을 저지른건데...
후미카 : 전에 말 했던것처럼... 아리스 쨩이 절 싫어한다고 믿고 있었거든요.
아리스 : 엣...
후미카 : 그러니까... 제가 집에 돌아가는건 아리스 쨩을 계속해서 건들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아리스 : 하, 하지만...!
후미카 : 네, 저도 잘 알아요. 그렇지 않으셨고... 그저 제가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이미 이건... 끝난 일이죠.
그래요. 끝난 일이에요.
하지만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요.
후미카 :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거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숫가락으로 파르페를 떠서 먹는 후미카 씨.
후미카 : 하지만... 제가 아리스 쨩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아리스 : ...하즈키 씨... 이죠...?
후미카 : 네...
역시 그 분이죠...
그렇게 생각 되겠죠...
후미카 ; 그리고 그것 외에...
아리스 : 프레데리카 씨...
프레데리카 씨는...
시키 씨가 말 하길 더 이상 가면 힘들거 같다고 말했어요.
시키 씨가 말할 정도라면...
이미 평범하게 생각하면 늦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만...
후미카 : 저희는 프레데리카 씨에게 해결 방법을 전해주진 못할거 같아요. 실제로도...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리스 : ...네...
죄송한 소리지만, 정말로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이미... 포기한 수준이라구요.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 모르겠어서...
후미카 :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하즈키 씨는 어떻게 해 주지 않을까요.
아리스 : 그렇겠죠...?
너무 믿는거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이미... 이 일은 저희의 손을 떠난거 같아요.
후미카 : 얼마전에. 시키 씨가 저에게 말씀 해 주셨어요.
아리스 : 무엇을... 말인가요?
후미카 : 사람들은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고...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당 한명... 이라는 이야기였죠.
무언가 어려운 이야기에요.
역시 시키 씨와 후미카 씨의 이야기는 어려운걸까요.
후미카 : 그리고 아리스 쨩이 절 싫어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저는 아리스 쨩을 안아 주기로 결심했어요.
아리스 : ...네...?
후미카 : 아무리 하즈키 씨가 뛰어나다고 해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있다면... 저는 그 수를 줄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실행에 옮겨 볼려구요.
아리스 : 그런거라면... 절 도와주실 거라는 건가요?
후미카 : 네.
다시한번 파르페를 드시는 후미카 씨.
저도 한번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어요.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져요.
아리스 : 어떻게...
후미카 : 아리스 쨩의 마음을... 이루게 해 드릴게요.
아리스 : ㅈ, 잠시만요! 그, 그건...
후미카 : 제가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전에도 말 했잖아요. 그저... 아리스 쨩이 직접 부딛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뿐이에요.
...
정말...
후미카 씨는...
아리스 : 후미카 씨.
후미카 : 네?
아리스 : 정말... 후미카 씨도 대단하다니까요...
후미카 : 후후, 그런가요?
아리스 : 보통 그런 생각 안 한다구요...
하아...
결국에는 저 보고 하즈키 씨에게 전 처럼 하라는 거잖아요.
이제와서 어떻게 부끄러워서 그런 짓을 하냐구요.
그때를 생각해보면 저는...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던걸까요.
하아...
후미카 : 일단 빨리 먹을까요? 슬슬 녹기 시작할거 같은데...
아리스 : 아, 그렇네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거의 그대로 있네요.
+~2까지 이후에 어디로 갈지 적어주세요.
후미카 : 서점 가실래요?
아리스 : 서점인가요...?
후미카 : 네, 사실 여기 앞에 궁금한 곳이 있어서요.
아... 그런건가요.
확실히 서점을 자주 다니는 사람에게는 궁금할려나요...
제가 여기저기 카페 다니는 거랑 비슷하게... 그 풍경을 보러 가는걸지도.
겸사겸사 책도 사구요.
후미카 : 언젠가 올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별로 나지 않아서요.
아리스 : 그럼 갈까요?
+~3까지 서점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