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모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치하야 같이 누가봐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랑 붙는다면 어차피 져도 본전이니까 큰 부담감은 없을테지만, 고만고만한 실력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때문에 네 사람 모두 다급히 목을 풀고 무슨 노래를 부를지 생각하고 있다.
P "아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프로듀서는 아이스크림 상자를 하나 가져왔다.
하루카 "아이스크림!"
우즈키 "잠깐만여! 아이스크림으로 상금을 때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제대로 돈 받아갈테니까요!"
P "그런게 아닙니다. 모두 명색이 유명 아이돌인데, 그냥 노래만 부르면 너무 쉽잖아요?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 이 아이스바를 다 먹고, 노래방 기계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합시다"
코토하 "노래하면서 어떻게 먹어요?"
P "맛있게 드시면 되죠. 참고로 여러분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 위해서 아주 꽁꽁 얼려서 가져왔으니까요"
하루카는 우즈키와 코토하의 노래를 들으면서 연신 발을 구르고 있다. 아이돌로서 수없이 올라가본 무대였지만, 하루카는 오늘따라 손에 땀이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뭐가 문제일까? 관객들이 하루카의 팬이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외국인들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값싼 노래방 장비가 불만인 것일까?
그런 것보다 하루카가 느끼는 감정은 조금 특별한 것이었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코토하의 차분한 목소리가 순간 흔들리자, 하루카는 불편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 것을 느꼈다.
하루카 '...나 지금... 한순간이지만... 코토하쨩이 노래를 조금 틀렸을때... 안심했어... 어째서...?'
항상 다른 아이들을 응원해왔던 하루카에게는 생소한 감정이었다. 하루카는 지금 코토하를 질투하고 있었다. 코토하 뿐만이 아니다. 우즈키가 노래할때도 똑같은 감정이었다.
하루카 '그치만... 모두 친구들이고... 그냥 용돈이 걸린 게임일 뿐인데... 어째서...?'
하루카는 초조하게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다. 마른 침을 삼키고, 하루카는 차분히 생각했다.
하루카 '...후우... 진정하자... 항상 무대에 올라갔었던... 그 기억을 떠올리는 거야...'
항상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했던 행동들, 그 습관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카는 차분하게 사치코쨩을 꺼내서 가만히 만지기 시작했다.
하루카 '후우... 조금 진정이 됬어...'
P "아니 잠깐만, 뭘 만진다고?"
하루카의 첫 데뷔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기 전마다 문질문질해서, 사치코쨩은 어느새 반들반들하게 달아있었다. 더 좋은 신상 사치코쨩이 많았지만 하루카는 결코 이 낡은 사치코쨩을 버릴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사치코쨩은 어떤 보물보다도 값진 물건이었다.
P "대체 그런 태평한 얼굴로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성희롱을 하고 있을 뿐이잖아?! 아니 그보다, 대체 그 '사치코쨩'이라는 건 뭐냐고!!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그때, 하루카의 손에서 사치코쨩이 떨어졌다. 하루카는 놀라서 황급히 사치코쨩을 다시 주워들었지만, 사치코쨩은 이미...
총 14명 중에서 7명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팀을 골랐었죠. 하지만 하루동안 즐겁게 놀거나, 혹은 미션을 수행했던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몇몇 아이돌들은 까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나머지 7명은 아무도 모르게 뽑았기 때문에, 그녀 스스로가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누가 누구팀인지 아무도 모르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돌들도 또한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팀을 말하지 않은 상태였죠. 그리고 게임은 30분 정도가 남아버렸습니다. 이제 아이돌들은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까요?
마지막 순간에 인원이 더 많은 팀이 남국(인가 어디였지)으로 가게 된다는 거 아시죠? 린짱이 파랑팀에 붙으려고 하고 있어요. 일단, 조를 짜서, 1/3은 계속 노랑팀에, 1/3은 저희 빨강팀에, 나머지 1/3은 파랑팀으로 가세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 전부 빨강팀에 계시던 분들이 일제히 파랑으로 옮겨가주세요. 그래서 린짱을 엿먹여봐요.
우즈키 "우우... 어째서 내가 이런 역할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에 인원이 더 많은 팀이 남국인지 어딘가로 가게 된데요!! 그래서 린쨩이 파랑팀으로 갈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 일단 움직여야 해요! 1/3은 노랑팀에, 1/3은 빨강팀에. 1/3은 파랑팀에 가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전부 빨강팀에서 파랑팀으로 옮겨야 해요!"
나오 "그건 또 무신 소리고..."
아카네 "전혀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있던 안나가 끼어들었다.
안나 "전혀 틀려... 시마무라씨가 얘기한 것 중에 맞는 이야기... 하나도 없어..."
안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우즈키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즈키 "답답해! 그러니까... 우우... 코토하쨩 도와줘!"
코토하 "난 여기서 괜히 나섰다가 우리 팀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즈키 "그러다가 남국에 가면 어떡해!"
하루카는 살며시 빠져나와 미라이를 꺠웠다.
하루카 "미라이쨩! 미라이쨩! 일어나봐!" 속닥속닥
미라이 "으응...? 무슨 일이에요? 밥?"
하루카 "그게 아니야아! 잠깐 이쪽으로 와바!"
하루카는 졸린 미라이를 끌고 구석으로 갔다. 아직도 우즈키 일행은 머리 위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다.
하루카의 생각은 단순했다. 노랑팀이랑 파랑팀 싸움이 될 것 같으니까 우린 중간만 가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루카 "알겠지? 괜히 여기서 나서면 우리만 손해야!"
미라이 "으응... 알겠어!"
미라이는 잘은 모르지만 하루카가 말하는 내용이라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하루카씨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팀은 총 세 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도 세 곳이죠. 하나는 캄차카의 활화산 근처의 온천을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종착역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체코의 프라하까지 가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좋을까요? 어느 것이 안 좋을까요? 아이돌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적어도 하루카씨의 생각은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수상쩍은 캄차카만 안 걸리면 나머지 둘 중에 어디든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우즈키 일행,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유리코는 단독 행동에 나섰다.
>+1 유리코의 전략 + 주사위
한편 사치코와 마노는 근처의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리고 있었다. 새들에게 쫒겨서 옷이 깃털로 엉망진창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치코는 엉망이 된 옷들을 보고 큰 한숨을 내쉬었다.
사치코 "......"
마노 "저,저기...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새들도 코시미츠씨가 좋아서 그런 걸거예요..."
유리코는 안심했다. 우즈키의 말을 들어보니 노랑팀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수렁에 빠질 것이다. 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들의 팀'만 꼴지를 면하면 되는 것이다. 유리코는 안나를 가만히 불렀다.
유리코 "괜찮아. 이대로 가만히만 있어도 될 것 같아"
안나 "응... 그런 것 같아요..."
유리코와 안나의 전략은 무엇일까?
유리코와 안나는 단 한 번도 자신들의 팀을 말한 적이 없다. 노랑팀일까? 빨강팀일까? 파랑팀일까? 두 사람에 중요한 것은 팀의 색깔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아무에게도 팀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들의 패를 숨기고 있는 샘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꼴지가 아닌 팀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복잡한 계산도 특별한 전략도 필요 없다. 지금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어느 팀이 꼴지를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마노는 자신의 '새'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비둘기도, 매도 아닌 자신의 가장 믿을만한 친구이자 염탐꾼인 '새'에게 마노는 문자를 보냈다. 새에게서 답장이 왔다.
'노랑 팀에서 아무 반응이 없어. 현재 파랑 4명, 빨강 2명, 노랑 8명이 맞을 것 같아'
'응 알겠어'
'코시미츠씨의 팀은 노랑색이 확실한 거지?'
'당연해... 기절해 있을때 주머니에 봉투까지 확인했어'
'알았어'
히오리는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는 사치코를 하루 종일 전담마크해준 마노였다. 그녀의 노력에 보상을 해줄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게임도 끝나가고 하니, 게임의 전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룰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시죠.
첫번째 메인 이벤트 - 여행지 고르기 게임
0. 팀 인원이 많은 순서대로 여행지를 고른다.
1. 8명 이상이 되면 그 팀은 꼴지가 된다.
2. 인원이 동수인 팀도 꼴지가 된다.
3. 팀 인원이 없을 경우 팀은 없어진다.
4. 한 팀의 인원이 1명 뿐일때 그 팀은 승리하며 모든 권한을 가진 마스터카드를 얻는다.
5. 모든 사람은 게임이 끝날때까지 팀을 한 번 바꿀 수 있다. 팀을 바꿀때 추가 용돈을 지급한다.
사실 매우 제한적인 룰입니다.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죠. 우선 0번과 1번 룰을 살펴 본다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승리 방법은 다른 팀들보다 먼저 정확하게 7명의 팀원을 맞추는 것입니다. 총 인원이 14명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절반의 사람들을 포섭한다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겠죠.
하지만 최대 인원인 7명을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2번 3번의 룰에 따라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팀 구성이 있다고 합시다.
빨강 - 7명 파랑 - 7명 노랑 - 0명
이렇게 되면 2번 룰에 의하여 팀 인원이 같은 빨강팀과 파랑팀 모두 패배하게 됩니다. 아무도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다음 예시를 보겠습니다.
빨강 - 7명 파랑 - 6명 노랑 - 1명
0번 룰에 의해 빨강팀의 승리일 것 같지만, 4번 룰에 의해서 노랑팀의 인원이 단 한명 뿐이므로 노랑팀이 우승하고 모든 권한을 가져가게 됩니다. 따라서 빨강팀이 7명으로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 됩니다. 아래 같은 경우에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여 빨강팀이 1위, 파랑팀이 2위, 노랑팀이 3위가 되는 조건입니다.
빨강 - 7명 파랑 - 4명 노랑 - 3명
그렇다면 다음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빨강 - 12명 파랑 - 1명 노랑 - 1명
빨강팀은 1번 룰을 위배해 탈락됩니다. 파랑과 노랑팀도 마찬가지로 2번 룰을 위배해 탈락됩니다. 그럼 셋다 탈락이면 어떻게 될까요? 재경기를 하든지 아니면 전부 프로듀서가 임의로 정해준 곳에 가게 되겠지요. 마지막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빨강 - 7명 파랑 - 5명 노랑 - 2명
이 상황에서 파랑팀이 우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파랑팀 한 명을 희생해 파랑팀 팀원 한 명을 빨강팀으로 바꾼다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린과 히오리, 치하야, 시즈카는 건너편 카페에서 망원경으로 노랑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린과 히오리, 시즈카는 모두 파랑팀이며 치하야는 노랑팀이다.
시즈카 "아직 팀을 바꾼 사람은 없어요" 지이
시즈카는 망원경을 들고 건너편 사람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20분 밖에 남지 않았다.
린 "우즈키한테 미안해서 어쩌지...?"
린이 걱정하자 히오리가 린을 위로한다.
히오리 "괜찮아요. 시마무라씨도 분명 이해해 줄거에요"
치하야 "난 언제쯤 팀을 바꾸면 되는 걸까?"
시즈카 "아직이에요. 저쪽에서 최소 2명은 팀을 바꿔야 저희의 계획이 성공해요"
시즈카의 계획은 이렇다. 이미 처음 뽑은 7명 중에 알려진 노랑팀 인원이 5명이고 비공개로 뽑은 7명 중에 사치코가 노랑팀인 것까지는 눈치챘다. 나오와 유리코, 안나도 그들과 같이 다니는 것을 보니 노랑팀인 것 같았다. 만약 그들 모두가 노랑팀이라면 노랑팀은 총 9명으로 꼴지 확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았다. 거기서 린은 일부러 거짓 정보를 흘렸다. 린이 마치 노랑팀에서 파랑팀으로 바꾸는 척을 해서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의 주축들을 동요시키려고 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그들이 아에 게임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진의를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두 번째는 그들이 정말 과반수 이상의 인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린의 거짓 정보를 듣고 동요하거나 반응한다면 그들은 최소 8명 이상을 가진 집단일 것이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7명 이하의 집단일 것이다. 그렇게 시즈카는 판단했다. 그런데 정말로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 전원은 게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시즈카는 약간 당황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우리는 계획된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들 중 몇명이 팀을 바꾼다면, 치하야가 노랑팀에서 파랑팀으로 바꾼다. 그렇다면 가장 팀원이 많은 팀은 파랑팀이 될 수 있다.
유리코와 안나의 작전은 각각 다른 팀에 소속되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은 몰래 동맹 관계를 맺는 것이죠. 그렇다면 파랑팀과 노랑팀의 정보를 습득하여 전체 그림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빨강팀의 팀장격인 하루카와 노랑팀의 팀장격인 우즈키가 하루 종일 프로듀서와 게임을 하느라 전혀 정보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정보는 모였고, 둘은 언제든지 팀을 배신하고 떠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실 배신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겠죠. 그들은 어느 누구에도 팀을 말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둘 다 빨강팀으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명이라는 숫자는 우승하긴 어렵겠지만 2등하기에는 충분한 숫자입니다.
유리코 "하지만 최대한 기다려보자. 마지막까지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안나 "응..."
파랑팀도 이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약속 시간인 7시가 불과 7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마노와 사치코도 빨래가 끝나서 역으로 향하는 도중이었습니다. 6명은 다같이 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린 "어라? 벌써 다 모인 거야?"
히오리 "......" 경계
마노 "히오리쨔앙... 이제 적응할 때도 됬잖아..."
사치코 "다들 이 귀여운, 콜록 콜록! 저를 기다리셨던 겁니까?"
치하야 "하루카는 어디 갔어?"
시즈카 "잠깐만요 모두들! 저 사람들은 이제 저희의 적이에요! 제대로 구분지어 서주세요!"
시즈카는 무방비하게 다가가는 무리를 제지하고, 마치 선을 긋는듯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 조금 떨어지라고 했습니다. 프로듀서를 가운데로 두고, 우즈키를 필두로 한 세력과 시즈카를 필두로 한 세력, 두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시즈카, 린, 마노, 히오리는 파랑팀으로 팀을 바꾸었다! 우즈키는 머리가 복잡해 머리를 부여잡고 코토하에게 말했다.
우즈키 "에... 에... 코토하쨩! 계산 좀 해줘!!"
코토하 "에... 나? 그... 그러니까..."
파랑팀의 작전은, 노랑팀의 동요. 그 이후 단 한 번 밖에 없는 팀 바꾸기 찬스를 모두 소모하게 하는 것. 그리고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의 대부분 인원이 팀을 바꾼 것을 확신한 시즈카는 다시 노랑팀으로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빨강팀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노랑팀과 파랑팀 모두 교체 카드를 썼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노랑팀이 이길 수 있다.
물론 사치코의 도움이 컸다. 그녀가 최종적으로 파랑팀으로 바꿔주었기 때문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빨강팀 하루카 미라이 (나오) (코토하)
파랑팀 (우즈키) (아카네) 안나 (사치코)
노랑팀 치하야 유리코 (린) (마노) (시즈카) (히오리)
시즈카 "이제 우리가 노랑팀이네요?"
우즈키 "에? 에?! 그치만 노랑팀은 저희인데..."
시즈카 "그럴리가요. 분명 파랑팀으로 바꾼 것은 선배님들이잖아요?"
우즈키 "......?" 멍
그때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은 안나와 유리코였다.
유리코 "뭐하는 거예요!!"
안나 "아직... 허억... 우리가 남았어!"
하루카 "꺄아악?! 이런 법이 어디있어!!"
미라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하루카 "빨리 바꿔야 해!"
P "이제 1분 남았습니다"
>+2 까지, 아직 팀을 바꾸지 않은 것은 하루카, 미라이 안나, 유리코, 치하야 뿐이다. 그들의 선택
유리코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팀을 바꾸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랑팀으로는 갈 수 없었다. 안나와 유리코 둘 다 노랑팀으로 바꾼다면 그 순간 인원이 8명이 넘기 때문에 게임 오버가 된다. 그렇다고 파랑팀으로 갈 수도 없었다. 파랑팀으로 가면 노랑팀과 인원이 동률이 되서 게임이 터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경우는 빨강팀이다. 빨강팀의 인원은 3명으로 인원이 가장 적었기 때문에 둘 다 이동하기에는 그나마 적합해 보였다.
치하야 "그럼 난 이제 빨강팀으로 가도 되는 거지?"
시즈카 "엑?! 잠깐만요. 치하야씨!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치하야 "팀이 이기게 해주면 하루카랑 같이 팀을 시켜준다고 했잖아"
P "10초 남았습니다"
치하야 "바꿔주세요!"
시즈카 "자,잠깐..."
정확히 7시가 되었다. 그런데, 사실 아무도 결과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머리를 부여잡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다.
우즈키 "자,잠깐만... 이겼어! 우리! 코토하쨩! 우리 4명이잖아? 그러면... 그러니까..."
코토하 "근데 우즈키쨩네는 왜 기차에 타는거야? 여기서 캄차카 가는 비행기가 있잖아?"
우즈키 "그걸 왜 말하는건데. 누구 염장 지르냐."
코토하 "아니, 난 진지하게 하는 조언인데? 설마 여기서 모스크바까지 3등석으로 간 다음에 캄차카행 비행기를 탈 거야? 기왕이면 빨리 갔다 오는게 낫지 왜 며칠씩이나 그런 생고생을 사서 하려는 거야? 그러고 싶진 않잖아?"
115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치코 "" 데롱데롱
마노 "어디가세요~ 내려주세요~" 도도도
사실 장난감이 필요했던 맹금류들은 다시 시내로 돌아가고...
전철역 앞.
P "그래서 중간 게임을 하고자 모인 것은 4명 뿐입니까"
우즈키 "......"
코토하 "......"
미라이 "......"
하루카 "됐으니까 룰부터 말해요" 퀭
P "이번엔 간단하게 몸으로 겨뤄보죠. 단판으로 딱 1등만 용돈 드릴게요"
>+2 까지, 혹한기 특집 다운 게 뭐가 없을까.
스태프들이 노래방 기계를 끌고 나왔다.
미라이 "에에... 노래 불러요?"
4명 모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치하야 같이 누가봐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랑 붙는다면 어차피 져도 본전이니까 큰 부담감은 없을테지만, 고만고만한 실력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때문에 네 사람 모두 다급히 목을 풀고 무슨 노래를 부를지 생각하고 있다.
P "아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프로듀서는 아이스크림 상자를 하나 가져왔다.
하루카 "아이스크림!"
우즈키 "잠깐만여! 아이스크림으로 상금을 때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제대로 돈 받아갈테니까요!"
P "그런게 아닙니다. 모두 명색이 유명 아이돌인데, 그냥 노래만 부르면 너무 쉽잖아요?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 이 아이스바를 다 먹고, 노래방 기계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합시다"
코토하 "노래하면서 어떻게 먹어요?"
P "맛있게 드시면 되죠. 참고로 여러분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 위해서 아주 꽁꽁 얼려서 가져왔으니까요"
모두 "......" 부글부글
P "시작!"
추운 겨울에 밖에서 쌩목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스크림까지 먹게 생겼다.
>+2 까지, 아이돌 + 승리 전략
우즈키 "네에...? 마노씨... 하드록 부를 줄 아세요?"
마노 "네!"
우즈키 "헤에에... 대,대단하시네요..."
마노 "제가 좀 알려드릴까요?" 빵끗
우즈키 "헤에에에...;;"
한편 코토하는 사치코를 응용하기로 했다.
코토하 '코시미츠씨를 이용한다면... 그래...! 이 대결... 승리할 수 있어!'
사치코 "" 기절
사치코는 여전히 깃털이 꽂힌채 기절해 있는데 어떻게 응용한다는 거지?
>+2 까지, 우즈키와 코토하의 노래 대결 + 주사위
우즈키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마노가 알려준대로, 하드록은 목이 아니라 머리로 부르는 것이다. 우즈키는 최대한 머리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반주가 나오고, 노래 제목이 노래방 기계에 떴다.
Endless rain - X japan (https://www.youtube.com/watch?v=dq9q5PsVvv0)
P "엥? 노래 잘못 나온거 아니야?"
우즈키 "아니에요. 이거 맞아요"
우즈키는 반주가 나오는 동안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가 시려서 두 눈을 찡그리는 우즈키.
우즈키 "아무 와킹 인서 레에에... 우물우물... 우우우... 키즈츠잉타... 우물우물..."
P "......"
가뜩이나 이가 시린데 날씨도 추워서 입이 얼어붙었는지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뭔 소린지 모르겠는 웅얼거림이 지나고, 하이라이트의 차례이다.
>+1 마노가 알려준 하드록의 필살기
에에에엔드으리스...
(하이라이트)
레에에에에이이이이이이인!!!!!!!!
우즈키 "에에에에에에에에엔...."
우즈키는 헤드뱅잉을 하며 곡소리를 내었다.
우즈키 "데래↗에에에엑쓰~ 애액!↗↗ 꼐엑꼐껙?! 꼒꼒게게게겍~!!!" 붕붕
P "......"
우즈키 "께게게겍! 꼐겍겍겍!... 우물우물..." 덩실덩실
44점~
우즈키 "어째서엉!" 우물우물
P "노래를 불러! 노래를!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다 못먹었잖아!"
우즈키 "우우.... 우물우물... 머리가 띠매..."
P "당연하지! 그렇게 머리를 돌렸는데! 대체 아이돌 레슨으로 뭘 배운 거야!"
코토하는 우즈키의 익룡쇼를 보고 승산을 확신했다. 이 누워있는 코시미츠씨를 잘 이용만 한다면 이길 수 있어!
>+1 사치코 사용법?
사치코 "츄릅... 츄릅..."
코토하 "잘부탁드립니다!"
아침노을의 크레센도 - 타나카 코토하
코토하 "카나에타이 '츄릅' 오모이니 쥰스이노 마마 '츄릅'"
P "어이 무슨 메트로늄이냐고"
코토하는 차분하게 사치코의 정확한 아이스크림 빠는 소리에 맞춰서 노래를 불렀다.
56점!
코토하 "이겼어요!"
P "둘 다 낙제점이야!!"
>+2 까지, 하루카와 미라이의 노래 전략 + 주사위
그런 것보다 하루카가 느끼는 감정은 조금 특별한 것이었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코토하의 차분한 목소리가 순간 흔들리자, 하루카는 불편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 것을 느꼈다.
하루카 '...나 지금... 한순간이지만... 코토하쨩이 노래를 조금 틀렸을때... 안심했어... 어째서...?'
항상 다른 아이들을 응원해왔던 하루카에게는 생소한 감정이었다. 하루카는 지금 코토하를 질투하고 있었다. 코토하 뿐만이 아니다. 우즈키가 노래할때도 똑같은 감정이었다.
하루카 '그치만... 모두 친구들이고... 그냥 용돈이 걸린 게임일 뿐인데... 어째서...?'
하루카는 초조하게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다. 마른 침을 삼키고, 하루카는 차분히 생각했다.
하루카 '...후우... 진정하자... 항상 무대에 올라갔었던... 그 기억을 떠올리는 거야...'
항상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했던 행동들, 그 습관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카는 차분하게 사치코쨩을 꺼내서 가만히 만지기 시작했다.
하루카 '후우... 조금 진정이 됬어...'
P "아니 잠깐만, 뭘 만진다고?"
하루카의 첫 데뷔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기 전마다 문질문질해서, 사치코쨩은 어느새 반들반들하게 달아있었다. 더 좋은 신상 사치코쨩이 많았지만 하루카는 결코 이 낡은 사치코쨩을 버릴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사치코쨩은 어떤 보물보다도 값진 물건이었다.
P "대체 그런 태평한 얼굴로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성희롱을 하고 있을 뿐이잖아?! 아니 그보다, 대체 그 '사치코쨩'이라는 건 뭐냐고!!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그때, 하루카의 손에서 사치코쨩이 떨어졌다. 하루카는 놀라서 황급히 사치코쨩을 다시 주워들었지만, 사치코쨩은 이미...
P "이봐! 사치코는 괜찮은 거냐고!!"
>+1 하루카의 '사치코쨩'은...
P "그러니까 그 이름이 문제라고! 오해하잖아!"
하루카 "저... 노래할게요!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릴게요!... 이 사치코쨩에게 부끄럽지 않을 노래를요!"
하루카가 노래방 번호를 누르자 괴상망측한 반주가 흘러나왔다.
야라나이카~
하루카 "쿵 짝 쿵 짝~ 야라나이카~" 덩실덩실
노래방 점수 : 25점.
P "나가!!"
>+1 까지, 미라이의 자장가는 뭘까?
[치스가 하루카-pray.]
Pray - 치스가 하루카
미라이 "...토마라나이데~ 와타시 흐~가... 스쿠카라~"
미라이 답지 않은 잔잔하면서도 차분한 노래였다. 관중들도 미라이의 섬세한 감정에 촉촉하게 녹아들은 표정이었다.
10점!
미라이 "으에에?! 어째서 10점이에요?! 저 정말 열심히 불렀는데!!"
P "너무 노래에 집중한 나머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았잖아. 게다가 미라이에게는 어울리는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발라드가 너무 통통 튀잖아"
미라이 "그러어언.... 너무하세요 프로듀서니임..."
P "땡인건 땡인거야. 아무튼 최종 승자는 코토하씨입니다. 축하드려요"
코토하 "근소한 차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낙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미라이 "우우..."
우즈키 "아직도 머리가 아퍼"
하루카 "야라나이카~" 덩실덩실
P "......"
P "아무튼 용돈 3천 루블이야. 어떻게 쓸 예정이야?"
>+1 코토하의 대답
P "다시 말하는데... 너희들 아직 2천 루블이나 빚졌어"
코토하 "알고 있어요. 여기 2천 루블이요"
코토하는 아이들에게 900루블을 나누어주고 나머지 전부를 프로듀서에게 건내주었다.
하루카 "그래도 돼?"
코토하 "괜찮아. 하루카가 돈을 받았어도 그렇게 할 거 아니었어?"
하루카 "응? 아... 아하하... 마,맞아!"
우즈키 "이걸로 빚은 다 갚았네~ 다행이다"
미라이 "여행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P "그러니까 인생은 함부로 도전하면 코만 깨지는 거야"
우즈키 "그건 좀 너무한 생각이에요..."
코토하 "맞아요. 저희는 꿈을 위해서 모두 열심히 달라고 있는 걸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어요"
P "그 말도 맞지. 꿈이라는 것은 결국 코가 깨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니까"
어느새 석양이 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일본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일까. 해도 유난히 빨리 지는 것 같았다.
미라이 "아아... 아쉽다"
우즈키 "오늘 하루종일 뭐했지..."
하루카 "다른 애들은 같이 음식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랬는데..."
축 처진 아이들을 향해 프로듀서는 활기차게 말했다.
P "자! 다들 일어서! 아직 오늘 하루는 끝난게 아니잖아?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을 까먹은 건 아니지?"
코토하 "해야 할 일이요?"
P "잊었니? 너희들은 자유시간 대신 여행 명소들을 소개시켜 주기로 했잖아"
하루카 "......(그냥 좀 넘어가주시지)"
P "그럼 날도 저물고 하니 특별히 한 군대만 갔다와 주세요"
>+1 주변에 여행 명소가 있을까?
P "그건 모스크바에 있잖아. 여기서 2천 km는 떨어져 있을걸"
우즈키 "에... 그랬나요?"
P "마침 근처에 꽤 괜찮은 장소가 있긴 한데..."
동아시아 최대 수족관으로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명소,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모두 "우와아아앙!"
미라이 "와아앙!! 상어다! 고래다! 곰이다!"
우즈키 "꺄아~! 귀여워~!"
>+1 뭘 할까?
미라이 "코토하 언니~! 빨리 오세요!"
하루카 "같이 사진 찍자!"
코토하 "으,응?! 아... 알았어" 호다닥
우즈키 "자~ 다같이~ 피스~"
모두 "피스~"
찰칵.
그 이후로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아쿠아리움을 구경했다고 한다.
출발 40분 전, 저녁 6시20분, 블라디보스토크역.
우즈키 "후에에에~" 털썩
미라이 "지쳤어어~~" 철푸덕
따뜻한 역 안에 도착하자마자 지쳐서 캐리어 더미와 함께 쓰러지는 네 사람.
미라이 "다리도 아프구~ 추워서 얼굴도 얼었구~ 힘들어어~"
P "고생하셨습니다"
하루카 "고생했죠! 하루종일 퀴즈에 노래에 뛰어다니면서 일만 했다구요..."
P "미안 미안"
코토하 "그런데, 저희가 처음이에요? 다른 애들은요?"
P "응, 아무래도 노느라 정신이 없나봐. 추운데도 잘도 돌아다니네. 역시 젊은게 좋아"
코토하 "그럼 저희는 뭐해요?"
P "그냥 쉬어. 7시에 여행지 발표가 끝나면 바로 열차에 탈거야"
해는 이미 져서 밖은 어두컴컴했다. 마치 여기가 러시아인 것을 뽐내는듯 날씨는 해가 지자마자 빠르게 추워졌다.
코토하 "그럼 맘편히 쉬어도 되죠?"
P "응, 여기 의자들이 많으니까 좀 앉아있어"
미라이 "네에~"
미라이는 의자에 대자로 누워 뻗어버렸다.
>+2 까지, 남아있는 시간은 40여분. 뭘 할 수 있을까?
미라이 "으으음... 사다주세요~" 헤헤
코토하 "알았어, 우즈키랑 하루카는?"
우즈키 "난 괜찮아~"
하루카 "난 같이 갈래!"
하루카는 코토하에게 쪼르르 달려가 팔짱을 꼈다.
코토하 "이 돈으로 살 수 있을까?"
하루카 "으음... 조금 깎아달라고 할까? 코토하쨩이 부탁하면 들어줄 것 같기도 하고..."
코토하 "그럴리가..." 후훗
코토하와 하루카는 역 내부에 있는 매점으로 향했고 미라이는 피곤했는지 누워서 꼼짝을 않는다. 할 일이 없어진 우즈키는 산더미같이 많은 짐 속에 파묻혀 여행가이드를 읽으려고 했다.
우즈키 '으음... 역이 80개나 되는구나...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고... 침대는... 침대는...' 꾸벅
하지만 우즈키도 하루종일 뛰어다녀서 피곤했는지 이내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제작진들도 할 일이 없는지 모두 카메라를 내려놓고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역 내부에도 여행객들이 가끔 걸어다닐뿐 고요한 침묵이 이어졌다. 프로듀서는 가운데 홀로 책상을 가져다 놓고 앉아서 연신 시계를 확인하고 있다.
그때 누군가가 고요한 침묵을 깨고 빠른 발걸음으로 프로듀서에게 다가왔다. 우즈키는 그 바람에 살며시 눈을 떴다.
우즈키 '으음...? 나 졸았었나...? 어라? 린쨩이랑 시즈카씨네?'
우즈키는 빠른 걸음으로 프로듀서에게 다가가는 린과 시즈카를 보았다. 우즈키가 그들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저번에 시장에서 전화를 건 사건이 떠올라 살짝 주춤했다. 린과 시즈카는 우즈키와 미라이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프로듀서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시즈카 "아무도 없어! 지금이 기회에요!"
린 "프로듀서, 빨리!"
P "무슨 일입니까?"
린 "팀을 바꾸고 싶어"
P "팀을요?"
시즈카 "빨리요!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바꿔야 한다구요!"
프로듀서는 담담하게 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P "알겠습니다. 시즈카씨가 보고 있어도 괜찮아요?"
린 "응, 괜찮아"
P "알겠습니다... 어떤 팀으로 바꾸실 건가요?"
린 "파랑팀으로 바꿀게"
우즈키 "......(뭐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
미라이는 살며시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아무래도 이 장면을 본 것은 우즈키 뿐인 것 같다.
>+2 까지, 각자의 행동.
우즈키는 명백하게 보았다. 린이 주머니 안에서 노란색 색지를 꺼내 책상 위에 있는 파란색 색지로 바꾸는 것을 말이다. 린은 파란색 색지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프로듀서에게 웃으며 말했다.
린 "왜 팀을 바꾸는지 알아?" 싱긋
P "글쎄요?" 싱글벙글
린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노랑팀이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어. 틀림없이 과반을 넘었을 거야. 내가 알고 있는 사람만 9명이니까. 팀원이 8명 이상이면 무조건 꼴지가 되는거 맞지?"
P "네"
린 "난 배를 타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가기는 싫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파랑팀으로 갈려고 해. 이렇게 하면 파랑팀이 1등을 할 수 있는 거지?"
P "그렇네요"
시즈카 "너무 오래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올거에요. 모두가 눈치채기 전에 빨리 다른 곳으로 가죠"
린 "알았어"
시즈카와 린은 주위를 살핀 뒤에 빠르게 달리면서 역을 빠져나갔다.
P "......"
우즈키 '......에에'
때마침 코토하와 하루카가 매점에서 마실 것을 사고 돌아왔다.
코토하 "다리는 좀 괜찮아?"
하루카 "응... 으으, 여행와서도 넘어지다니..."
코토하 "어라? 미라이는 자고 있네... 우즈키쨩, 늦어서 미안해. 물건을 잘못 골라서..."
>+1 우즈키의 선택
우즈키 "어떻게 생각해?"
코토하 "사실이라면... 우리팀이 꼴지를 할거야"
하루카 "으음... 난 빨강팀이긴 한데..."
우즈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우즈키는 코토하와 하루카라면 분명 확답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코토하와 하루카는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다.
>+1 코토하의 의견
>+2 하루카의 의견
>+3 궁금한 사항
우즈키 "에에엥?! 내가 진짜로 봤다니까? 날 믿지 못하는 거야?"
코토하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겠는데..."
우즈키 "코토하쨩?!"
코토하는 우즈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린씨의 진의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카 "아니면 다른 팀원들에게 얘기해봐~ 둘이서 해결해야지..."
하루카는 노랑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즈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1 우즈키의 생각
>+2 우즈키의 생각에 대한 코토하와 하루카의 반응
코토하 "시간이 별로 없는데 함부로 움직이면 안될 것 같아"
하루카 "맞아... 다른 애들이 온다면 모를까..."
우즈키는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하려고 했지만 코토하와 하루카는 소극적이었다.
우즈키 "우.... 우우..."
그때 문이 열리더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들어왔다.
아카네 "다녀왔습니다앗~!!"
오늘 하루종일 같이 여행을 즐겼던 아카네, 나오, 유리코, 안나였다.
나오 "오오~! 잘들 있었구마~ 뭔가 엄~청나게 오랫동안 못 본거 같은디~"
유리코 "저희들 왔어요~"
안나 "다녀왔...어요..." 꾸벅
하루카 "모두들!"
>+1 기존 멤버들 중 한 명은 새로 도착한 사람들에게...
>+2 반응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빨강팀 - 하루카 (미라이)
파랑팀 - 린 (마노)
노랑팀 - 치하야 아카네 우즈키 사치코 코토하 (나오)
미확인 - (안나 히오리 유리코 시즈카)
총 14명 중에서 7명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팀을 골랐었죠. 하지만 하루동안 즐겁게 놀거나, 혹은 미션을 수행했던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몇몇 아이돌들은 까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나머지 7명은 아무도 모르게 뽑았기 때문에, 그녀 스스로가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누가 누구팀인지 아무도 모르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돌들도 또한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팀을 말하지 않은 상태였죠. 그리고 게임은 30분 정도가 남아버렸습니다. 이제 아이돌들은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까요?
우즈키는 다급하게 말했다.
우즈키 "혹시 이중에서 노랑팀이 있나요?"
나오는 쌩뚱맞다는듯 고개를 갸웃했다.
나오 "엥? 갑자기 무슨 소리여? 노랑팀이 뭐시당까?"
우즈키 "그... 그 팀이요! 처음에 저희가 공항에 도착했을때 뽑았던 팀이요!"
나오 "아아~ 그거라면... 아마 노랑색 봉투를 뽑았을긴데..."
우즈키 "자,잠깐 이리오 와요! 다른 사람들은요?"
유리코와 안나는 우즈키의 다급한 말에 당황한 것 같았고 아카네는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아카네 "저도 노랑팀이에요!"
우즈키 "히이이... 이렇게 많았구나... 잠깐 이리로 와봐!"
아카네 "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1 우즈키가 노랑팀을 부른 이유
>+2 유리코와 안나의 반응
그리고 마지막 날에, 전부 빨강팀에 계시던 분들이 일제히 파랑으로 옮겨가주세요. 그래서 린짱을 엿먹여봐요.
나오 "그게 무신 소리여... 꼴찌가 뭐야?'
아카네 "전혀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우즈키 "우우... 어째서 내가 이런 역할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에 인원이 더 많은 팀이 남국인지 어딘가로 가게 된데요!! 그래서 린쨩이 파랑팀으로 갈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 일단 움직여야 해요! 1/3은 노랑팀에, 1/3은 빨강팀에. 1/3은 파랑팀에 가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전부 빨강팀에서 파랑팀으로 옮겨야 해요!"
나오 "그건 또 무신 소리고..."
아카네 "전혀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있던 안나가 끼어들었다.
안나 "전혀 틀려... 시마무라씨가 얘기한 것 중에 맞는 이야기... 하나도 없어..."
안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우즈키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즈키 "답답해! 그러니까... 우우... 코토하쨩 도와줘!"
코토하 "난 여기서 괜히 나섰다가 우리 팀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즈키 "그러다가 남국에 가면 어떡해!"
하루카는 살며시 빠져나와 미라이를 꺠웠다.
하루카 "미라이쨩! 미라이쨩! 일어나봐!" 속닥속닥
미라이 "으응...? 무슨 일이에요? 밥?"
하루카 "그게 아니야아! 잠깐 이쪽으로 와바!"
하루카는 졸린 미라이를 끌고 구석으로 갔다. 아직도 우즈키 일행은 머리 위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다.
>+1 하루카의 생각 + 주사위
하루카 "알겠지? 괜히 여기서 나서면 우리만 손해야!"
미라이 "으응... 알겠어!"
미라이는 잘은 모르지만 하루카가 말하는 내용이라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하루카씨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팀은 총 세 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도 세 곳이죠. 하나는 캄차카의 활화산 근처의 온천을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종착역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체코의 프라하까지 가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좋을까요? 어느 것이 안 좋을까요? 아이돌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적어도 하루카씨의 생각은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수상쩍은 캄차카만 안 걸리면 나머지 둘 중에 어디든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우즈키 일행,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유리코는 단독 행동에 나섰다.
>+1 유리코의 전략 + 주사위
한편 사치코와 마노는 근처의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리고 있었다. 새들에게 쫒겨서 옷이 깃털로 엉망진창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치코는 엉망이 된 옷들을 보고 큰 한숨을 내쉬었다.
사치코 "......"
마노 "저,저기...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새들도 코시미츠씨가 좋아서 그런 걸거예요..."
사치코 "......고맙습니다... 훌쩍... 사쿠라기씨는 상냥하시네요..."
>+2 마노와 사치코의 전략 + 주사위
우리 팀이 그 캄차카라는 곳에 가더라도 안나쨩이랑 나만 안 가면 되니까
>+2 마노와 사치코의 전략 + 주사위
유리코 "괜찮아. 이대로 가만히만 있어도 될 것 같아"
안나 "응... 그런 것 같아요..."
유리코와 안나의 전략은 무엇일까?
유리코와 안나는 단 한 번도 자신들의 팀을 말한 적이 없다. 노랑팀일까? 빨강팀일까? 파랑팀일까? 두 사람에 중요한 것은 팀의 색깔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아무에게도 팀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들의 패를 숨기고 있는 샘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꼴지가 아닌 팀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복잡한 계산도 특별한 전략도 필요 없다. 지금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어느 팀이 꼴지를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마노는 자신의 '새'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비둘기도, 매도 아닌 자신의 가장 믿을만한 친구이자 염탐꾼인 '새'에게 마노는 문자를 보냈다. 새에게서 답장이 왔다.
'노랑 팀에서 아무 반응이 없어. 현재 파랑 4명, 빨강 2명, 노랑 8명이 맞을 것 같아'
'응 알겠어'
'코시미츠씨의 팀은 노랑색이 확실한 거지?'
'당연해... 기절해 있을때 주머니에 봉투까지 확인했어'
'알았어'
히오리는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는 사치코를 하루 종일 전담마크해준 마노였다. 그녀의 노력에 보상을 해줄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3 까지, 아이돌 + 전략 + 주사위. 싸움은 시작됬다.
첫번째 메인 이벤트 - 여행지 고르기 게임
0. 팀 인원이 많은 순서대로 여행지를 고른다.
1. 8명 이상이 되면 그 팀은 꼴지가 된다.
2. 인원이 동수인 팀도 꼴지가 된다.
3. 팀 인원이 없을 경우 팀은 없어진다.
4. 한 팀의 인원이 1명 뿐일때 그 팀은 승리하며 모든 권한을 가진 마스터카드를 얻는다.
5. 모든 사람은 게임이 끝날때까지 팀을 한 번 바꿀 수 있다. 팀을 바꿀때 추가 용돈을 지급한다.
사실 매우 제한적인 룰입니다.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죠. 우선 0번과 1번 룰을 살펴 본다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승리 방법은 다른 팀들보다 먼저 정확하게 7명의 팀원을 맞추는 것입니다. 총 인원이 14명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절반의 사람들을 포섭한다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겠죠.
하지만 최대 인원인 7명을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2번 3번의 룰에 따라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팀 구성이 있다고 합시다.
빨강 - 7명 파랑 - 7명 노랑 - 0명
이렇게 되면 2번 룰에 의하여 팀 인원이 같은 빨강팀과 파랑팀 모두 패배하게 됩니다. 아무도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다음 예시를 보겠습니다.
빨강 - 7명 파랑 - 6명 노랑 - 1명
0번 룰에 의해 빨강팀의 승리일 것 같지만, 4번 룰에 의해서 노랑팀의 인원이 단 한명 뿐이므로 노랑팀이 우승하고 모든 권한을 가져가게 됩니다. 따라서 빨강팀이 7명으로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 됩니다. 아래 같은 경우에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여 빨강팀이 1위, 파랑팀이 2위, 노랑팀이 3위가 되는 조건입니다.
빨강 - 7명 파랑 - 4명 노랑 - 3명
그렇다면 다음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빨강 - 12명 파랑 - 1명 노랑 - 1명
빨강팀은 1번 룰을 위배해 탈락됩니다. 파랑과 노랑팀도 마찬가지로 2번 룰을 위배해 탈락됩니다. 그럼 셋다 탈락이면 어떻게 될까요? 재경기를 하든지 아니면 전부 프로듀서가 임의로 정해준 곳에 가게 되겠지요. 마지막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빨강 - 7명 파랑 - 5명 노랑 - 2명
이 상황에서 파랑팀이 우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파랑팀 한 명을 희생해 파랑팀 팀원 한 명을 빨강팀으로 바꾼다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빨강 - 8명 파랑 - 4명 노랑 - 2명
빨강팀이 8명이 되어서 파랑,노랑,빨강 순으로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이제, 각 아이돌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시즈카 "아직 팀을 바꾼 사람은 없어요" 지이
시즈카는 망원경을 들고 건너편 사람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20분 밖에 남지 않았다.
린 "우즈키한테 미안해서 어쩌지...?"
린이 걱정하자 히오리가 린을 위로한다.
히오리 "괜찮아요. 시마무라씨도 분명 이해해 줄거에요"
치하야 "난 언제쯤 팀을 바꾸면 되는 걸까?"
시즈카 "아직이에요. 저쪽에서 최소 2명은 팀을 바꿔야 저희의 계획이 성공해요"
시즈카의 계획은 이렇다. 이미 처음 뽑은 7명 중에 알려진 노랑팀 인원이 5명이고 비공개로 뽑은 7명 중에 사치코가 노랑팀인 것까지는 눈치챘다. 나오와 유리코, 안나도 그들과 같이 다니는 것을 보니 노랑팀인 것 같았다. 만약 그들 모두가 노랑팀이라면 노랑팀은 총 9명으로 꼴지 확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았다. 거기서 린은 일부러 거짓 정보를 흘렸다. 린이 마치 노랑팀에서 파랑팀으로 바꾸는 척을 해서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의 주축들을 동요시키려고 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그들이 아에 게임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진의를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두 번째는 그들이 정말 과반수 이상의 인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린의 거짓 정보를 듣고 동요하거나 반응한다면 그들은 최소 8명 이상을 가진 집단일 것이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7명 이하의 집단일 것이다. 그렇게 시즈카는 판단했다. 그런데 정말로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 전원은 게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시즈카는 약간 당황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우리는 계획된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들 중 몇명이 팀을 바꾼다면, 치하야가 노랑팀에서 파랑팀으로 바꾼다. 그렇다면 가장 팀원이 많은 팀은 파랑팀이 될 수 있다.
>+2 까지, 파랑팀의 행동
아카네 "응? 무슨 일 입니까?"
우즈키 "왜 우리가 린쨩네들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해?"
나오 "무신 소리여"
우즈키 "그야... 1등을 하긴 어려워도, 꼴지를 만들기는 쉽잖아?"
나오 "어떻게?"
우즈키 "...우리팀 전체가 파랑팀으로 가면 되지"
아카네 "왜요?"
우즈키 "팀 인원이 8명이 넘어가면 무조건 탈락이라며? 우리 전원이 파랑팀으로 바꿔버리면 파랑팀은 무조건 탈락아지!"
우즈키의 말에 나오마저도 얼굴색을 바꿨다.
나오 "그럼 우리도 꼴지를 한다는 소리잖나!"
우즈키 "뭐 어때요? 기왕 가는거, 같이 가야죠!"
나오 "에엑..."
나오가 난색을 표하는 사이 코토하는 결심을 했다. 우즈키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이, 자신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우즈키가 파랑팀으로 간다면 코토하는 빨강팀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우즈키 "모두 파랑팀으로 갈꺼지?"
나오 "에에..."
아카네 "파랑팀 말입니까?! 어디든 좋습니다!"
나오 "코토하도 무신 말이라도 해라!"
코토하 "좋은 생각인데?"
나오 "에에?!"
우즈키 "그럼 결정된 거다?"
우즈키는 파랑팀으로 가기로 마음울 굳혔다.
>+2 까지, 자유롭게.
미라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저희도 슬슬 움직여야 할까요?"
하루카 "어떻게?"
미라이 "으음... 그걸 지금부터 고민하려고 했어요!"
하루카 "아하하... 난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미라이 "그치만!"
>+1
하루카 "미라이쨩! 조금만 참아보자. 아무래도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으니까"
미라이 "으응......" 갸웃
미라이는 아무래도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대로 가면 빨강팀은 자신과 하루카 뿐이다. 그럼 단 둘만의 여행이 되는 것인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람? 미라이는 그냥 빨강색이 좋아서 빨강팀을 뽑았던 것 뿐인데...?
노랑팀 - 우즈키, 코토하, 아카네, 나오, 치하야, 사치코
나오 "잠깐 기다리그라! 난 팀 바꿀 생각 없데이!"
우즈키 "무슨 소리야!"
나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뭔가 이상하다 안카나! 우리 팀이 제일 많은디 왜 우리가 꼴지가 되야 하는 건데?"
우즈키 "그러니까 우리 팀이 꼴지라니까? 8명이 넘으면 꼴지래잖아!"
나오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되는 것이지 갑자기 몽땅 파랑팀으로 가서 다같이 꼴등을 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이말이여!"
우즈키 "...나오쨩은 왜 그렇게 소극적이야?"
나오 "무신 소리여?!"
우즈키 "아카네쨩도 코토하쨩도 다들 팀을 위해서 희생하려고 하는데, 나오쨩만 쏙 빠져나가면 곤란하지!"
나오 "에... 에에에에에에엑?!"
>+2 우즈키 vs 나오, 어느 쪽이 옳은가
우즈키 "뭐어~? 난 모두를 위해서 복수하고 싶어서 그래!"
아카네 "두 사람 모두 싸우지 말아주세요~!" 봄바
아카네가 두 사람을 말리려고 들어갔지만, 나오와 우즈키는 아카네의 손을 붙잡고 물어봅니다.
나오 "저기 저기! 아카네도 분명히 이상하다고 느꼈다 안카나?"
우즈키 "아니야! 아카네쨩, 분하지 않아? 파랑팀에게 제대로 복수를 해야지!"
아카네는 두 사람이 애절하게 손을 마주잡고 바라봐서 매우 당황했어요. 나오의 금방 울 것 같은 표정도, 우즈키의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결도, 모두 아카네에겐 버거운 상대입니다.
아카네 '두 사람이 제 손을 잡고 부탁하고 있어요... 이건... 삼각관계인가요오?!' 퍼엉
>+1 아카네의 선택
우즈키 "그런거 말고, 누구 편이냐구우~"
나오 "그런 식이면 아무 것도 해결이 안된다니께! 제발 정신 좀 차리그라!"
아카네 "우... 우아아... 저, 저는 모르겠습니다아~!" 후다닥
보다 못한 코토하가 참견하고 나섰습니다.
코토하 "난 두 사람의 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무리 설득해도 의견이 합쳐지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우즈키 "......" 시무룩
나오 "......" 우우
코토하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판단을 하자. 난 우즈키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우즈키를 따라서 팀을 바꿀거야. 넌 어떻게 생각해?"
우즈키 "...맞아, 내 생각을 강요해서 미안해..."
나오 "아,아이다... 나도 흥분해서 그랬다야..."
우즈키와 나오는 어색한 화해의 악수를 했다.
우즈키 "그럼 나부터, 팀을 바꿀게~"
>+2 까지, 노랑팀 우즈키파의 마지막 선택 (우즈키, 나오, 코토하, 아카네의 각각의 선택)
우즈키는 당연히 파랑팀으로 바꿨고, 아카네와 나오는 어쩔 줄을 몰라서 그냥 동전을 던져 나오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아카네는 파랑팀, 나오는 빨강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코토하는 파랑팀으로 바꾸는 척을 하고 몰래 빨강팀으로 이동했다. 4명의 팀 이동이 완료되었다.
우즈키 "어라? 유리코씨랑 안나씨는?"
나오 "에에,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디?"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 옆에서 묵묵히 말을 듣고 있었던 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이라도 갔을까?
우즈키 "이제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초조
??팀 - 안나, 유리코
유리코와 안나는 그들이 팀을 선택하는 동안 몰래 빠져나와 단 둘이서만 대화하고 있다.
유리코 "파랑 3명, 빨강 1명이 이동한거 맞지?"
안나 "...응, 분명 그렇게 들었어"
유리코와 안나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다시 한 번 팀을 살펴보기로 했다. 둘은 서로의 봉투에서 색지를 꺼내 들었다. 유리코는 노랑색, 안나는 파랑색이었다.
유리코와 안나가 생각한 현재 구도
빨강팀 3 - 하루카 미라이 나오
파랑팀 8- 린 마노 시즈카 히오리 우즈키 아카네 코토하 안나
노랑팀 3- 치하야 사치코 유리코
유리코 "상황이 더 나빠졌는데..."
안나 "응....."
>+1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정보는 모였고, 둘은 언제든지 팀을 배신하고 떠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실 배신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겠죠. 그들은 어느 누구에도 팀을 말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둘 다 빨강팀으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명이라는 숫자는 우승하긴 어렵겠지만 2등하기에는 충분한 숫자입니다.
유리코 "하지만 최대한 기다려보자. 마지막까지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안나 "응..."
파랑팀도 이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약속 시간인 7시가 불과 7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마노와 사치코도 빨래가 끝나서 역으로 향하는 도중이었습니다. 6명은 다같이 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린 "어라? 벌써 다 모인 거야?"
히오리 "......" 경계
마노 "히오리쨔앙... 이제 적응할 때도 됬잖아..."
사치코 "다들 이 귀여운, 콜록 콜록! 저를 기다리셨던 겁니까?"
치하야 "하루카는 어디 갔어?"
시즈카 "잠깐만요 모두들! 저 사람들은 이제 저희의 적이에요! 제대로 구분지어 서주세요!"
시즈카는 무방비하게 다가가는 무리를 제지하고, 마치 선을 긋는듯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 조금 떨어지라고 했습니다. 프로듀서를 가운데로 두고, 우즈키를 필두로 한 세력과 시즈카를 필두로 한 세력, 두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우즈키 "적? 그럴리가~"
>+1
시즈카는 깜짝 놀라면서 되물었다.
시즈카 "네에?"
우즈키 "우리를 공격했을때는 상대를 잘 봐가면서 해야죠! 린쨩을 꼬드겨서 우리팀을 꼴지로 만들려고 했던 것, 모를 줄 알았어요?"
시즈카 "설마... 혹시 그때, 보고 있었던 겁니까?!"
우즈키 "저희를 얕봤군요! 하지만 이제 소용 없어요. 어차피 우린 전부 파랑팀으로 바꿔버렸으니까"
시즈카 "!"
우즈키 "자~ 그럼 이제 다 같이 온천을 즐기러 떠나봐요!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아요. 그렇죠 린쨩?"
우즈키는 살짝 앞으로 숙이며 시즈카의 뒤에 숨어있는 린에게 이야기했다.
린 "윽..." 뜨끔
우즈키 "우리팀을 배신하다니... 아아~ 사실은 린쨩은 저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죠?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도 까먹었겠지"
린 "그건 실수였어..."
우즈키는 일부러 린의 말투를 흉내내며 말했다.
우즈키 "흐응~ 그런 변명이 통할 것 같아? 앞으로 1주일 동안 잘 부탁해~"
시즈카 "...물귀신 작전을 쓰다니!"
>+1
시즈카 "잠깐만요! 아직 5분 남았잖아요!"
P "아직 할 말이 더 있나요?"
시즈카 "당연하죠! 저희는 아직 팀을 바꾸지 않았잖아요? 저희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P "그럼 말씀하시죠"
시즈카 "...잠깐 모여보세요"
시즈카를 비롯한 파랑팀은 잠시간 회의를 가졌다. 짧은 의견을 나눈 뒤에 이번에는 사치코가 나왔다.
우즈키 "?"
사치코 "저어... 지금 팀 바꿀 수 있죠?"
P "네"
사치코 "저도 파랑팀으로 바꿀게요"
P "그러세요"
우즈키 '뭐지?'
우즈키는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갑자기 왠 사치코쨩?
>+1
우즈키 "엑?"
시즈카, 린, 마노, 히오리는 파랑팀으로 팀을 바꾸었다! 우즈키는 머리가 복잡해 머리를 부여잡고 코토하에게 말했다.
우즈키 "에... 에... 코토하쨩! 계산 좀 해줘!!"
코토하 "에... 나? 그... 그러니까..."
파랑팀의 작전은, 노랑팀의 동요. 그 이후 단 한 번 밖에 없는 팀 바꾸기 찬스를 모두 소모하게 하는 것. 그리고 우즈키를 비롯한 노랑팀의 대부분 인원이 팀을 바꾼 것을 확신한 시즈카는 다시 노랑팀으로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빨강팀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노랑팀과 파랑팀 모두 교체 카드를 썼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노랑팀이 이길 수 있다.
물론 사치코의 도움이 컸다. 그녀가 최종적으로 파랑팀으로 바꿔주었기 때문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빨강팀 하루카 미라이 (나오) (코토하)
파랑팀 (우즈키) (아카네) 안나 (사치코)
노랑팀 치하야 유리코 (린) (마노) (시즈카) (히오리)
시즈카 "이제 우리가 노랑팀이네요?"
우즈키 "에? 에?! 그치만 노랑팀은 저희인데..."
시즈카 "그럴리가요. 분명 파랑팀으로 바꾼 것은 선배님들이잖아요?"
우즈키 "......?" 멍
그때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은 안나와 유리코였다.
유리코 "뭐하는 거예요!!"
안나 "아직... 허억... 우리가 남았어!"
하루카 "꺄아악?! 이런 법이 어디있어!!"
미라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하루카 "빨리 바꿔야 해!"
P "이제 1분 남았습니다"
>+2 까지, 아직 팀을 바꾸지 않은 것은 하루카, 미라이 안나, 유리코, 치하야 뿐이다. 그들의 선택
그렇다면 남은 경우는 빨강팀이다. 빨강팀의 인원은 3명으로 인원이 가장 적었기 때문에 둘 다 이동하기에는 그나마 적합해 보였다.
치하야 "그럼 난 이제 빨강팀으로 가도 되는 거지?"
시즈카 "엑?! 잠깐만요. 치하야씨!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치하야 "팀이 이기게 해주면 하루카랑 같이 팀을 시켜준다고 했잖아"
P "10초 남았습니다"
치하야 "바꿔주세요!"
시즈카 "자,잠깐..."
정확히 7시가 되었다. 그런데, 사실 아무도 결과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머리를 부여잡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다.
우즈키 "자,잠깐만... 이겼어! 우리! 코토하쨩! 우리 4명이잖아? 그러면... 그러니까..."
빨강팀 - 하루카 미라이 나오 유리코 안나 치하야
파랑팀 - 우즈키 아카네 사치코 코토하
노랑팀 - 린 마노 시즈카 히오리
우즈키 "팀 인원이 똑같아! 파랑팀이랑 노랑팀이랑 4명이니까, 둘 다 탈락이네!"
시즈카 "......"
우즈키 "헤헤, 꼴 좋다! 결국 아무 것도 바뀐게 없잖아!"
P "결과 발표해도 되죠?"
>+1
우즈키 : ....
시즈카 : 그래도 최악은 면했네...
코토하 : ~♪ (일부러 시선을 피하며 휘파람)
P "그럴리가요"
우즈키 "어? 어?? 마,맞지 코토하쨩? ,,,코토하쨩?" 부들부들
코토하는 휘파람을 불며 하루카의 곁으로 갔다.
우즈키 "......엥?"
코토하 "나... 사실 빨강팀으로 옮겼어"
우즈키 "......"
P "1등은 빨강팀입니다! 하루카, 미라이, 나오, 유리코, 안나, 치하야, 코토하씨는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빨강팀 모두가 기쁜 얼굴로 뛰어나왔다.
하루카 "뭐지?! 진짜 가만히 있으니까 1등했어!"
미라이 "우와! 우리 정말 정말 똑똑한 것 같아!"
우즈키 "거,거짓말이지?" 부들부들
P "곧 열차 출발이니까 목적지를 골라주세요. 티켓 나눠드리죠"
>+2 까지
1. 상트페테르부르크 직행열차
2. 체코의 프라하
3. 그 곳
어두운 밤. 찬 바람이 코끝에 스치고, 모두들 두꺼운 옷에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열차를 기다린다. 이내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도착 소리가 울려펴지고, 모두들 기차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P "기차 여행은 처음이시죠?"
하루카 "네, 저 정말 두근두근 해요. 낭만적이잖아요!"
유리코 "하루카씨도 그러신가요? 아아~ 역시 빨강팀으로 오길 잘했어"
P "그런데, 시베리아 횡단열차 내부에도 다양한 객석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1등석 부터 3등석까지 다양한 열차칸이 있어요. 방의 크기도, 1인실, 2인실, 4인실로 다양하답니다"
코토하 "1등석이 제일 좋은 자리인가요?"
P "네, 설명이 필요하신가요?"
>+1
P "그건 왜 물어요?"
우즈키 "돌아가고 싶어요"
P "안됩니다"
우즈키 "우리 정말 캄차카 가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최종 목적지~
빨강팀 - 체코
노랑팀 -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랑팀 - 캄차카
P "당연하죠. 시청자와의 약속 아닙니까? 다른 분들은 즐거우신 것 같은데요"
우즈키는 뒤를 돌아보았다.
아카네 "봄바?" 멍
사치코 "그래... 어차피 이번 생은 틀렸으니까, 영원히 고통받는거야... 영원히..." 큭큭
아무 생각이 없는 아카네쨩과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고 있는 사치코쨩.
우즈키 "......"
P "그럼 1등인 빨강팀부터 열차칸을 고를게요. 1등석부터 3등석까지 골라가세요~"
하루카 "당연히 1등석이죠!"
시즈카 "그럼 저희는 2등석이네요"
P "우즈키씨의 파랑팀은 자동으로 3등석에 타시게 됬습니다~ 박수~"
짝짝짝짝
우즈키 "......"
>+1
짝, 짝, 짝.
우즈키 "그걸 왜 말하는건데. 누구 염장 지르냐."
코토하 "아니, 난 진지하게 하는 조언인데? 설마 여기서 모스크바까지 3등석으로 간 다음에 캄차카행 비행기를 탈 거야? 기왕이면 빨리 갔다 오는게 낫지 왜 며칠씩이나 그런 생고생을 사서 하려는 거야? 그러고 싶진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