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 저기... 둘이서... 뭐 하는거에요...?
츠무기 : 에, 엣... 그... 안녕하세요...?
안나 : 응... 안녕하세요...
막 방금 들어오셨는지 문 손잡이를 잡고 저희 둘을 보고 있는 안나 씨가 있어요.
알려줘도 되겠지만 역시 여기서는 시크릿으로 남겨둘까요.
여자의 비밀은 깊을수록 아름답다고도 하니까요.
그것 이전에...
안나 씨 조금 졸려 보이시는데 잠 못 주무신 걸까요?
미유키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안나 : 응... 좋은... 아침이에요...
살짝 미소를 지으시면서 제 인사를 받아주시는 안나 씨.
그런데...
뭔가 귀엽네요...
안나 : 그럼... 전 레슨 일정이 있어서... 갈게요...
츠무기 : 아, 네. 힘내세요~!
하품을 하시고는 가방만 내려놓고 다시 나가시는 안나 씨인데...
뭔가 조금...
두근하고 반응이 왔어요.
역시... 이게 바로 사랑...?!
이라고 반응하기에는 이미 꽤 되버렸지만...
이런건 또 처음이네요...
츠무기 : 흐응~? 저한테는 그래놓고서는 안나 씨를 보고 그런건가요?
미유키 : 무, 뭐가요?
츠무기 : 그야 얼굴이 살짝 붉어지신 것 같은데~.
미유키 : 츠무기 씨 보다는 낫죠? 츠무기 씨는 아에 말도 못하셨는데...
츠무기 : 으윽, 그건 그거구요! 것보다 미유키 씨도 무슨 일 있었어요?! 뭔데 갑자기 이렇게 러브러브한 아우라가...
그렇게 질기게 달라붙는 츠무기 씨를 저는 츠무기 씨의 스케쥴을 핑계로 내보냈어요.
저렇게 달라붙는 츠무기 씨도 처음봐요.
지금까지의 복수 같은 걸까요?
하아...
이거 조금 더 피곤해 질 것 같은 느낌이...
것보다, 일단 일이나 좀 체크해두죠.
아마 회사가 돌아가는걸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제가 할만한 것은 없을테지만...
그래도 빼먹어버린게 있다면 꽤나 곤란해지니까요.
...
아오바 씨도 곧 오셨고, 같이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스톰P 씨가 사무실로 들어오셨어요.
무슨 일이 있는건지 살짝 얼굴이 어두우신데...
미사키 : 스톰P 씨, 무슨 일 있으셨어요?
스톰P : 네?
미사키 : 뭐랄까, 기운없어 보인달까...
스톰P : 이번 신곡... 일단 빠꾸먹어 버려서요.
어라, 신곡이라면...
스톰P 가 담당하고 있었던거라면 한 개 밖에 없죠.
오토메스톰 용으로 만들었던 것 같은데...
스톰P : 사장님이 미라이하고 츠바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셔서 말이죠. 조금 새롭게 가볼까 생각했던건데...
미유키 : 그게... dans l'obscurité...였나요?
스톰P : 네, 역시 너무 턴했나...
한숨을 쉬면서 소파에 앉으시는 스톰P 씨.
저는 그런 스톰P 씨에게 커피를 한 잔 내주었어요.
로코 : Anyway, 이 song은 결국엔 who가 부르는 건가요?
스톰P : 글쎄...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스톰P 씨 로서는 아마 이 이상 방법이 없는거 아닐까요.
침울해보인다고 해도 문제 없을정도로 축 처져 계세요.
아마 기대 많이 하고 있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한숨을 다시 한 번 쉬고 계실때...
로코 : 그럼 Me는 어때요?
스톰P : 으, 응?
로코 : 이 Song 로코의 heart에 hit 한 거에요. 이런 rock 같은 song에 interesting한 emotion을 좀 가지고 있었는데...
스톰P : 으음... 일단 5인곡이니까 한 명 더 구해야될걸.
로코 : 그런 이 로코에게 맡겨주세요!
라면서 후다닥 나가시는 로코 씨.
으음... 어떻게 될까요?
뭐어, 나중에 또 오시겠죠.
스톰P : 나갔네...
시즈카 : 로코 곧 스케쥴 있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스톰P : 뭐, 지각은 안 하겠지...?
시즈카 씨는 소파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한 권 꺼냈어요.
아마 시간을 때울 생각이신 것 같네요.
그럼 저도 일이나...
로코 : Loco is Come Back!
스톰P : 우왓, 깜짝아.
로코 : 딱 This song에 comport한 person을 find 했어요!
스바루 : 우와앗...!
문이 쾅! 하고 열리고 들어온것은 로코 씨와...
나가요시 씨 였어요.
랄까, 나가요시 씨?
스바루 : 잠깐 잠깐, 노래? 무슨 노래?
스톰P : 말도 안 하고 데려온거냐...
로코 : 그런건 Pass하고 song의 lyrics를...
아무래도 로코 씨, 저 곡에 꽂히신 것 같네요...
시즈카 : 그 전에, 로코는 스케쥴 있잖아? 스바루는?
스바루 : 아, 응, 나도 있긴 한데...
시즈카 : 자자, 일단 일 먼저 끝내고 와. 지각하면 혼날걸?
이 난리판을 시즈카 씨가 정리를 하시면서 두 분을 밖으로 내보내셨어요.
덤으로 스톰P 씨도 왠지 쫓겨 나가셨고...
시즈카 : 후우... 이제야 조금 조용해 지겠네요...
미사키 :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평소라면 그냥 있으셨을텐데...
시즈카 : 학교 숙제가 있거든요. 공부좀 할까 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때우실려는게 아니라 교과서 같은 책이였나보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4 -> 공부를 시작할려던 찰나... 시호가 온다.
65~100 -> 시즈카 : 어레, 릿 군이 왜 여기에...?
아무래도 모가미 씨는 꽤나 익숙한 것 처럼 보여요.
모가미 씨 뿐만이 아니라 옆의 아오바 씨도 익숙한거 같고...
아니, 애초에 익숙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유치원생한테 낯가리는것도 좀 이상하죠?
시즈카 : 시호 지금 극장에는 없을텐데... 릿군의 엄마는 왜 온거야?
리쿠 : 으응... 뭔가 프로듀서 형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어!
미사키 : ...드디어 블루P 씨 목이...
시즈카 ; 서, 설마요, 딱히 문제가 있는건...없을...텐데...
뭔가 하얗게 물들어가는 모가미 씨의 표정.
아무래도 뭔가 짚이는게...있는...
...있는.......
...어라...?
미유키 : ...저, 슬쩍 봐 보고 올게요.
미사키 : 에, 가 보시게요?
미유키 : 뭔가 좀 느낌이 안 좋아서요. 바람도 쐴겸...
전 그렇게 나왔어요.
가장 걸리는게 한 개 있잖아요...!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가 사귄다는거... 만약에 모르신다면...
그게 만약 들켰다고 하면은...
그건 대문제잖아요...!
...
시즈카 : 어떻게하죠... 으으...
제가 나오자 모가미 씨는 키타자와 씨의 동생분을 아오바 씨에게 맡기고 나오셨어요.
아무래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아요.
미유키 : 일단 슬쩍 한 번 제가 가 볼테니까 그 다음에...
시즈카 : ㄴ, 네...
미유키 : 모가미 씨는 키타자와 씨에게 한 번 전화라도 걸어보세요.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
솔직히 만에하나의 가능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각오는 단단히하고...
후우...
일단 변명거리는 생각해뒀어요.
하코자키 씨의 별장에서 찍은 사진중 몇몇개는 극장 블로그 같은데에 올릴까싶어서 선별한개 있거든요.
미리 들었던 것이고, 주변에 다 공표가 된 일인만큼... 일단은 충분히 들어가도 되겠죠?
거기에다가 블루P 씨 개인 사무실일테니... 선객이 있다는것을 모른체로 들어갔다고 하면...
흠흠...
잠시 목을 풀고...
미유키 : 저기~. 들어가도 될까요~?
블루P : 응? 아, 들어오세요.
일단 블루P 씨의 목소리에는 크게 변화가 없어요.
다행이네요...
들어가니...
아무래도 시호의 어머님이라고 보이는 사람이 같이 있어요.
블루P : 무슨 일이세요?
미유키 : 이번에 별장에서 찍은 사진 중에 키타자와 씨하고 하코자키 씨의 사진이 있어가지구요. 그거 좀 분별해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선객이 있으셨네요. 그럼 나중에...
시호母 : 아뇨, 괜찮아요. 이야기는 다 끝났으니까요.
이야기가 다 끝났는데 블루P 씨가 이런 느낌이라면...
일단은 안심일까요.
아마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1. 시호는 엄마에게 이것저것 다 말했었다. 시즈카가 호들갑을 떤 것 뿐이지...
2. 시호의 엄마는 정말 모른다?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 뭐라뭐라 중얼거리고 있다. 들어보니 뭔가 변명/사과를 즌비하고 있다. 모가미 시즈카 입니다. 시호와 그렇고 그런 새이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호를 꼬셨습니다. 제가 나쁜 놈입니다.... 등등 그러다 갑자기 이성을 잃은 듯 웃는다. 하하하하 망했어....
시즈카 :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죄송합니다... 시호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호를 꼬셨습니다. 제가 나쁜놈이니까...
미유키 : 저, 저기. 모가미 씨...?
시즈카 : 죄송합니다, 시호는 잘못 없으니까...
미유키 : 엣, 저, 저기?!
완전 패닉 상태이신데요 이거?!
시즈카 : 아하핫, 다 망했어요, 다 망했다구요, 시호도 전화 안 받고... 헤헤...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미유키 : 스탑스탑! 그런 상황 아니니까요! 전~혀 그런 상황 아니니까요?!
시즈카 : 아... 미유키 씨...? 안녕하세요, 일반인 시즈카입니다. 아니, 시호의 팬에게 욕 먹고 있는 시즈카에요.
미유키 : 그~러~니~까아~!
제가 어깨를 잡고 흔들자 멍~해져 있던 눈이 살짝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시즈카 : 우우,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우아아... 저 어떻게해야...
미유키 : 일단 진정하세요! 랄까, 나나오 씨도 아니고 망상은 거기까지해요!
시즈카 : 마, 망상이라뇨, 현실인데...
미유키 : 거기에서 햇갈려 하시면 정말 큰일나요?!
저는 일단 정신 차릴때까지 조금 기달렸어요.
크게 쉼호흡을 시켰고...
미유키 : 자요, 진정되요?
시즈카 : ...죄송합니다...
미유키 : 아니아니, 그런건 필요 없으니까요. 것보다 일단 말해드릴건 키타자와 씨가 부모님에게 말했다는거에요.
시즈카 : ...네?
미유키 : 키타자와 씨의 어머님은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아마 받아 들이셨을거고... 키타자와 씨에게 확인을 받아보면 될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 한 번 멍해지는 모가미 씨.
그리고는...
시즈카 : 도대체 전 무엇을...
미유키 : 착각하셨으니까요, 그럴만해요, 거기에다가 아이돌끼리니...
시즈카 : 그, 그게 아니라 시호의 어머님이라면 사귄 다음에도 자주 만났었는데... 그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으윽... 왜 나한텐 말 안 해준거야...
세리카 : 사실 말이에요, 블루P 씨를 좀... 골려주고 싶어서요.
미유키 : 갑자기 왜요...? 혹시 싸웠어요?
세리카 : 그런거였으면 점심 초대도 안 할거에요.
헤에... 의외네요.
하코자키 씨는 딱히 그런 싸움 안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미유키 : 그런데 골려 주겠다는건 뭔가요?
세리카 : 만약 같이 둘이서 점심 먹자고 했으면 보통은 '설마 데이트라던가?' 같은 생각 하잖아요?
미유키 : 그렇죠...?
세리카 : 그 상태에서 제가 딱 미유키 씨를 데리고 오는거에요! 그럼 실망하지 않겠어요?
미유키 :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요.
하코자키 씨도 꽤나... 그런 부분 많이 당하셨죠.
완전 똑같은건 아니지만 같이 점심 먹고 있는데 다른 여자의 전화를 받더니 그게 길어진다던가...
막 하코자키 씨를 따라다니는 제가 아닌데도 그런걸 볼 정도이니 평소에도 좀 있으신거겠죠.
세리카 : 그러니까, 이번에는 역공이에요.
미유키 : 그런거라면 어울려드리죠~.
거기에다가 혼자 밥 먹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까요.
그렇게 저는 하코자키 씨와 같이 약속 장소로 나왔는데...
1. 블루P 는 딱히 상관 없는 것 같은데...? 설마 신경 안 쓴다던가?
2. 역시 조금 놀란 눈치. 세리카의 계획은 성공!
아까부터 계속해서 하코자키 씨는 블루P 씨에게 툴툴거리고 계세요.
전에 들었던 걸로보면 일단은 하코자키 씨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눈치채고 있는게 분명하긴 하지만,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일부러 무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요.
그런거라면 아마 저도 알아챌 수 있었을테니까요.
이렇게 관찰중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낌세 하나 없으니, 그쪽은 별로 생각 안 해도 될거에요.
하아... 그게 묘하게 더 악질이라는게 조금...
그렇다고 지금 제가 끼어들어서 뭘 할 처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적당히...
미유키 : 이 연어 초밥... 정말 입 안에서 녹아버리네요...
세리카 : 그런가요? 그럼 저도...
미유키 : 드셔보세요, 맛있어요.
툴툴 거리시는 하코자키 씨에게 적어도 맛있는 점심을 보냈다는 것으로 이끌어야겠죠.
하아, 힘든 점심 시간이 될 것 같네요...
...
점심 식사가 끝이 나고, 디저트를 먹고, 배고품을 완전히 해소한 저희 셋은 블루P 씨가 운전하는 차와 함께 극장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하코자키 씨는 저와 같이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 밖을 멍하니 보고 계세요.
간간히 한숨을 쉬시는게 아무래도 오늘의 일이 계속 떠오르는가 보네요.
미유키: 날..날씨가 좋네요~
세리카: 구름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요? (삐짐)
미유키: 아하하...
블루P: 미유키 씨도 이렇게 구름이 있는 날씨를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맑은 날 보다는 이런 날씨가 좋더라구요.
미유키: 세리카는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거 같네요
세리카:...
블루P: 나이를 먹으면 조금 구름이 있는게 좋은건가? 하하하. 어릴때는 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거 같네요.
아무리봐도 완전 삐져 있으시잖아요...
그 하코자키 씨가 밖에서 이러고 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꽤나 삐지신 것 같아요.
일단 다른건 몰라도 자기만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건 확실히 화나죠.
정말 눈치 없네요...
이런데 도대체 하코자키 씨의 마음은 어떻게 눈치 채셨데요.
블루P 씨는 스톰P 씨 욕 할게 아닌 것 같은데요.
블루P : 어라, 미유키 씨도 이런 날씨가 좋은건가요?
미유키 : 네?
블루P : 저도 이런 날씨가 좋거든요. 저도 맑은 날보다는 이런 날씨가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미유키 : 하코자키 씨는 아닌 것 같지만요...
블루P : 으음, 나이를 먹으면 조금 구름 있는게 좋아지는 걸까나... 어릴때는 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것 같네요 하하.
...이 사람 지금 일부러 이러는거 맞죠?
아니라면 정말 한 대 쥐어밖고 싶을 정도인데요.
것보다 하코자키 씨를 어떻게 해야...
아!
그럼 이 방법으로...
미유키 : 저기 하코자키 씨, 나중에 집에 놀러 오실래요?
세리카 : 네?
미유키 : 맛있는거 해 드릴게요~. 저번에 온 이후로 온 적 없으시기도 하고...
그나저나 정말 저라도 없었으면 밥먹고 올때 도대체 무슨 분위기로 차를 타고 돌아갔을까요?
제가 있으니까 이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미유키 : 언제 시간 날 때 오세요! 분명 츠무기 씨도 좋아하실거에요.
세리카 : 그럴까요...
관심을 돌리는 것에는 성공 했는지 창문 밖을 보고 있던 하코자키 씨가 저를 바라보셨어요.
그래요, 이대로 조금만 더...
미유키 : 이왕 부르는거... 안나 씨라던가 다른 분들도 부르는게 좋겠네요. 홈 파티라던가?
세리카 : 홈 파티인가요... 그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미유키 : 라곤해도 집이 집이니까 4~5명 정도가 한계...일것 같지만요.
일단 침대도 그 정도이고...
소파를 쓴다고 해도 한 명이 더 들어올 수 있는 정도겠죠.
여유분의 이불을 좀 사놓을걸 그랬어요.
지금까지 묶고 가시는 분들은 한 명 내지 두 명이였으니까요.
오늘 돌아갈때 한 개 사 둘까요...
아무튼, 관심을 돌려서 다행이에요.
그 후에 스케쥴 같은걸 블루P 씨에게 묻고, 이틀 뒤에는 시간이 빈다고 들었어요.
이틀 뒤인가요.
일단 널널하네요...
문이 열리더니 빼꼼 들여다 보면서 말하시는 츠무기 씨.
요즘은 묘하게 감이 좋으신건지...
이런걸 잘 캐치하신단 말이죠.
아니, 그냥 어쩌다보니까 맞는것이 좀 많은 것 뿐일까요...?
아, 맞다. 일단 이야기 할 것이 있었죠.
미유키 : 츠무기 씨, 잠시 이쪽으로...
츠무기 : 엣...?
제가 손을 잡고 탕비실로 끌고 들어오자 살짝 당황하면서 끌려 들어오셨어요.
그리고는...
츠무기 : 저, 전 맛 없어요...?!
미유키 : ...누가 잡아먹는데요. 랄까, 혹시 또 무슨 이상한 소문 돌고 있는거 아니죠?
츠무기 : 아이돌 헌터라고...
미유키 : ...그건 그냥 농담 아니였나요...?
맨날 뭔가 제 소문만 돌면 이상하게 과대포장되거나 한단 말이죠.
이상해요.
아무튼...!
미유키 : 혹시 이틀 뒤에 홈파티 할건데 괜찮을까요?
츠무기 : 홈 파티요? 갑자기...
미유키 : 그게...
오늘 하코자키 씨와 블루P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 해 드렸어요.
그리고...
츠무기 : 분명 그쪽은 그쪽 나름대로 잘 처신하고 있었지 않나요?
미유키 : 아무래도.. 지금까지 하코자키 씨가 솔직하게 있어서 그런지 돌려 말하는걸 눈치 못 채시더라구요.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츠무기 : 세리카 씨 한정으로는 머리가 일직선으로 되어버린다던가...
미유키 : 그런걸지도 모르곘네요. 나중에 한 번 밥 같이 먹자고 따로 말해봐야 될까요...
츠무기 : 그러다가 안나 씨에게 또 지금처럼 쪼일거에요?
그건 그렇네요...
미유키 : 아무튼, 그 안나 씨까지 포함해서 조금 달래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츠무기 : 뭐어, 전 괜찮아요. 집에 뭐가 있는것도 아니고... 흐음...
뭔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시는 츠무기 씨.
살짝 뭔가 얼굴이 붉어지시는게... 으음...
미유키 : 일단 홈 파티라고 해도 일단은 P 씨라던가 부르려는 생각인건 아니죠?
츠무기 : 그, 그런 생각 안 해셔욧...! 읏...
안나 : ...미유키 씨는 사귀자고 해놓고... 행동은 전과 똑같아요...
미유키 : ...그렇...네요?
안나 : ...사귀고나서 처음의 일상의 점심 시간이였는데...
...아, 역시 화가 안 풀리셨던 거네요.
그나저나 꽤나 느낌이 새롭네요 이건...
나나오 씨는 이걸 계속 느끼고 계셨던 걸까요?
늘 봐오던 것이였지만 그 타겟이 제가 되니까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그렇다고 해서 막 감당 못하겠어! 같은 느낌은 들지 않지만...
안나 : 왜 같이 먹자고 안 하신거에요?
미유키 : 그게... 이야기 하면 길어지고 묘하게 변명같아 지긴 하는데...
일단은 세리카 씨 떄문이라는 그럿 탓하는게 들어가버리니까요.
여러모로 조금...
안나 : ...
미유키 : 으음... 말을 하자면요. 세리카 씨가 블루P 씨를 골려줄려고 했는데 그게 조금 일이 꼬여서...
안나 : ...그래서요...?
미유키 : 뭐랄까, 주위에 아무도 없고~. 오늘 어차피 점심도 혼자 먹게 될것 같고... 하는 생각에 따라갔었어요.
역시 어떻게 말해도 변명하는거 같네요.
하지만 이게 진실인걸 어떻게 하나요.
안나 : 역시 평소하고 똑같아...
미유키 : 죄송해요...
안나 : 그럼 왜 사귀자고... 한거에요...?
역시 여기선 제가 잘못한게 맞죠.
일단은 안나 씨도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으셨을테니까요.
정말 분위기랄까, 사랑이 무겁게 느껴져요.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지금 깨닫지 못하고 계시는걸 알게 해드리는게 가장 좋겠죠.
미유키 : 으음... 간단하게 생각해볼까요? 지금까지 저와 안나 씨가 한 행동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안나 : ...?
미유키 : 몇 번 집에 놀러와서 같은 침대에서 자고... 여행도 같이 가고, 거기에다가 남 모를 비밀을 상담을 해주고... 꼭 안아주고, 그상태로 잠에 빠지고...
안나 씨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솔직히 연인사이라고 오해받아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꽤나 가까이에 있었어요.
미유키 : 뭐랄까, 원래부터 저희 둘은... 사실상 준 연인사이였죠?
안나 : 그런...건가요...?
미유키 : 친한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네요. 그럼 친한 친구들끼리 못하는걸 해 볼까요?
저는 안나 씨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제가 가까이 다가오자 멍하니 저를 바라보시는 안나 씨.
미유키 : 안나 씨는 조금 더 나가고 싶은거죠?
안나 : ...네...?
어리둥절 해하고 있는 안나 씨의 오른뺨을 살짝 한 손으로 감쌌어요.
이제야 눈치 채셨는지 눈이 크게 뜨이시고는...
정말요...?!
아니 전 정말 나나오 씨에게 했을 줄 알고 그냥 가볍게 한 것 뿐인데...
우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아까전에는 넘어가고 조금 더 괜찮은 장소에서 하는게 나았을지도...
미유키 : 죄송해요...! 첫키스 정도는 했겠지 싶어서...
안나 : ...처음...이였는데...
미유키 : 저기... 어떻게하면 화 풀어주시겠어요?
안나 : ...화는... 안 났어요...?
다행히 화는풀리셨는데 다른게 문제네요.
거기에다가 이번 걸로도 화는 안 난 것 같으시고...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집같은 곳으로 데려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동거 중이니까요. 츠무기 씨도 있고...
거기에다가 갑자기 거기까지 진도를 확 빼기에는 조금 그렇고...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거...
미유키 : 그럼... 조금 야간 데이트라도 즐겨 보실래요?
안나 : 네...?
미유키 : 적당히 사람 없는... 그래요. 좋은 곳이 생각났어요.
저는 일어나 안나 씨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미유키 : 자, 좋은 장소로 가봐요.
안나 : ...러브호텔...?
미유키 : 그런 곳 안 가요! 랄까 갑자기...?!
정말... 아무리 그래도 그런 곳은 안 가죠.
당장 집으로 가도 미묘한데 그런 곳에는...
아무튼, 저는 식당의 계산을 하고, 안나 씨와 함께 나와서...
안나 : 어디가는거에요...?
미유키 : 어딜까요~.
안나 : ...뭔가 납치되는... 그런... 기분인데요...
미유키 : 에... 그러니까 일단은 안나 씨도 꽤나 잘 알고있는 곳일걸요?
모를리가 없죠.
다른 분들이라면 이런 시간에 가서 무엇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
대충 10분 정도 걸었을까요. 시내 깊숙히 들어온 저와 안나 씨는 한 빌딩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그 빌딩 안에는...
안나 : ...인터넷..카페...?
미유키 : 처음 오시는거 아니죠?
안나 : 그렇...죠...
아마 꽤 많이 들리셨을지도 몰라요.
아니, 꽤 들렸...겠죠?
뭐, 그런 이미지로 오긴 한건데 역시 당첨인가 보네요.
미유키 : 이색 데이트 장소로 꽤나 많이 거론되니까요. 안나 씨도 게임 좋아하고 저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거기에다가 그런 것에 맞춰서 커플석 같은걸 마련해놓은 곳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까요.
안나 : 꽤... 잘 아시네요...
미유키 : 그야 이것저것 조사는 많이 해봤으니까요. 정작 써먹은건 없었지만...
정확히는 나나오 씨나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드릴때 쓰긴 했지만 정작 저는...
뭐, 애초에 연애 같은건 포기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은 전혀 몰랐네요.
카운터에서 적당히 커플석의 이용권을 받아냈어요.
안나 씨 뭔가 부끄러워 하고 계시던데...
역시 이런건 처음인걸까요?
그래도 커플석이 말이 커플석이지 그냥 두명이서 와서 놀거나 아니면 혼자서 숙소 대신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마 카운터의 직원분도 친구나... 아니면 이웃의 동생이나 언니가 같이 놀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5 : 무난하게 게임을 하다가 은근슬쩍 안나가 스킨쉽을...?
46~100 : 미묘한 공기... 아까의 일 때문일까 안나가 조용하다. 여기선 미유키가?
미유키 : 이제 아시겠어요?
츠무기 : 뭐가요?
미유키 : 어떻게 분위기 잡는지요.
츠무기 : ...
조용하게 생각을 다듬으시는 츠무기 씨.
그럼 잠시 차라도 한 개 타올까요...
제가 적당히 녹차 두 잔을 타왔을때는 츠무기 씨가 한숨을 쉬고 계셨어요.
츠무기 : 저기, 알려 주실 수 있어요? 어떻게 했는지...
미유키 : 후훗, 모르시는거죠?
츠무기 : 그, 그야 그렇게 갑작스러웠는데...
미유키 : 사실 꽤 사전작업했답니다?
꽤나 티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눈치 못 채셨던걸까요.
츠무기 : 네...?
미유키 : 정확히는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 이였을려나요.
저는 츠무기 씨의 손을 잡고, 점점 잡는 방법을 바꿔가면서 잡았던걸 알려주었어요.
미유키 : 제가 손을 잡는 모양을 바꿀때 느낌이 달랐죠?
츠무기 : 확실히... 손등에 닿았을때는 그냥저냥 했었는데... 손을 잡을때는 어라 싶었고... 깍지껴질때는...
미유키 : 사람의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는 의외로 꽤나 민감하답니다. 낯간지러워지고 괜히 오싹오싹할떄도 있어요.
츠무기 : ...확실히 그랬었어요.
미유키 : 타이밍과 이야기 주제, 그리고 자신감만 있으면 이렇게 가능하답니다.
그나저나...
츠무기 씨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빠르게 허물어지셨는데...
괜찮을까요 이 사람...
미유키 : 제가 놀릴려고 눈 감아 달라고 한 것도 안 해도 괜찮아요, 그냥 다가가면 알아서 눈감거나 할테니까요.
뭐어,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긴 하지만 보통은 그렇죠?
미유키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거에요. 간단한 스킨쉽, 키스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이야기주제, 그리고 한 번에 꼭 할것이라는 자신감. 이 세가지만 있으면 되요.
츠무기 ; 흠흠... 그러니까 이야기 주제를 정하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미유키 : 지금은 키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곧바로 연상이 됬을테지만... 뭐, 남자는 더 쉬워요. 그냥 다가가기만 해도 '어라 설마?' 라는 기대감 있을걸요?
츠무기 : 설마요...
남자는 정말 간단하답니다.
여자가 그렇게 들이대는데 눈치 못 채는 남자는 적어요.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바로 옆에서 있던 일들을 목격하다보니까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아무튼.
미유키 : 그런데 뭐... 츠무기 씨라면 대놓고 '키스해 주세요!'라고만 해도 해 줄 수 밖에 없을걸요?
츠무기 : 그, 그렇게는 못해요...!
미유키 : 후후, 그럼 정말 귀여울텐데요.
츠무기 : 어, 언니도 그런 말 하지 말고...
그런데 정말인걸요?
츠무기 씨 같은 분이 그렇게 솔직하게 나온다면 과연 누가 버틸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을거에요.
...
어느정도 이야기를 정리하고, 츠무기 씨에게 적당히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어요.
불어 넣어줬달까, 그냥 사실을 직시하게 했을 뿐이지만요.
츠무기 씨는 예쁘고 귀엽고, 당당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키스를 조른다면야, 과연 누가 안 넘어가겠나요.
아무튼, 그런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적당히 잘 준비를 할까 하는 시간이였어요.
츠무기 : 그런데... 이렇게 된다면 그냥 안나 씨하고도 같이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미유키 : 흐음...
츠무기 : 어라... 반응이 미지근하네요?
같이 산다라...
확실히 그건 매력적인 제안이긴 하지만...
미유키 : 뭐랄까... 저번하고 상황이 다르기도 하니까 괜히 의식될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안나 씨가 저에게 환멸해버리시면...
츠무기 :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요?
미유키 : 그럴까요...
되게 어이없어 하시는 츠무기 씨지만 좀 걱정이 되는걸요.
밖에서의 저는 꽤나 성실하고 일 잘하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집에서의 저는...
으음...
제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되게 게으르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서는 실망하시거나...
츠무기 : ...아...
미유키 : 왜 그러세요?
츠무기 : 아뇨, 뭔가... 언니가 절 봤을때 왜 답답해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미유키 : ...?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요.
츠무기 : 아무튼. 그럴 일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사실 집세를 2명이서 내는것보다 3명이서 내는게 더 좋기도 하구요?
미유키 : 실리적인 면만 보면 그렇긴 하겠지만...
츠무기 : 거기에다가 사실 그런쪽으로는 안나 씨가 더 걱정해야 될걸요...
으으...
확실히 좋은 생각이긴 한데...
1. 그렇게 권해볼까?
2. 만의 하나라도... 그것도 그거지만 츠무기에게도 부담이 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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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색한거 맞는거 같은데...
미유키 : 그...
제가 말을 할려고 할때, 츠무기 씨는 제 뒤로 와서는...
...숨으셨어요.
뭔가요?
이건 뭐죠?
제가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P 씨를 보니까 P 씨도 멋쩍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셨고...
뭐가 있었던건가요?
P : 거기, 그... 잘 잤어?
이게 이상한 상황인것은 인식 하고 계시는건지 P 씨가 일단 먼저 입을 열었어요.
하지만 츠무기 씨는 묵묵부답이에요.
아니, 대답이 없는게 아니였네요.
제 뒤에 숨으셔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뭐죠.
뭔가요 이 달달한 공기는.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저 몰래 뭔가 하신건가요 츠무기 씨?
P : 그, 그럼 일단 난 먼저 좀 가 볼게, 아하하... 그... 미유키 씨도 수고하세요.
미유키 : ...흐응... 네, 뭐. 그래야죠.
P 씨가 나가자 츠무기 씨의 큰 한숨소리가 들려요.
도대체 뭔가요...
미유키 : 도대체 뭘까요~? 뭐가 있었길래 둘이 그런 거에요~?
츠무기 : 따, 딱히 그런건...
미유키 : 그런말 하면서 설득력 없다는건 잘 알고 계시죠?
츠무기 : 으으...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는 아무말 못하고 계세요.
이건 그냥 보통 일이 아닌거 같은데.
혹시...
미유키 : 그 별장에서 허니문을...
츠무기 : 아, 아니에요! 그건 정말 아니에요!
그렇군요.
이럴떄는 일단 큰거 한 번 터트리는게 좋겠죠.
그런데 도대체 뭐길래...
으음...
미유키 : 그럼 뭐, 키스라도 하신건가요?
츠무기 : ....
미유키 : 헤에~. 그런거군요~?
츠무기 : 모, 몰라요...! 왜, 왜 그렇게 괴롭히는거에요! 좋은거에요 그게?! 네?!
미유키 : 저는 좋답니다~.
저를 투닥투닥 떄리시기 시작하는 츠무기 씨에요.
폭력은 나빠요~. 폭력 반대!
안나 : 저기... 둘이서... 뭐 하는거에요...?
츠무기 : 에, 엣... 그... 안녕하세요...?
안나 : 응... 안녕하세요...
막 방금 들어오셨는지 문 손잡이를 잡고 저희 둘을 보고 있는 안나 씨가 있어요.
알려줘도 되겠지만 역시 여기서는 시크릿으로 남겨둘까요.
여자의 비밀은 깊을수록 아름답다고도 하니까요.
그것 이전에...
안나 씨 조금 졸려 보이시는데 잠 못 주무신 걸까요?
미유키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안나 : 응... 좋은... 아침이에요...
살짝 미소를 지으시면서 제 인사를 받아주시는 안나 씨.
그런데...
뭔가 귀엽네요...
안나 : 그럼... 전 레슨 일정이 있어서... 갈게요...
츠무기 : 아, 네. 힘내세요~!
하품을 하시고는 가방만 내려놓고 다시 나가시는 안나 씨인데...
뭔가 조금...
두근하고 반응이 왔어요.
역시... 이게 바로 사랑...?!
이라고 반응하기에는 이미 꽤 되버렸지만...
이런건 또 처음이네요...
츠무기 : 흐응~? 저한테는 그래놓고서는 안나 씨를 보고 그런건가요?
미유키 : 무, 뭐가요?
츠무기 : 그야 얼굴이 살짝 붉어지신 것 같은데~.
미유키 : 츠무기 씨 보다는 낫죠? 츠무기 씨는 아에 말도 못하셨는데...
츠무기 : 으윽, 그건 그거구요! 것보다 미유키 씨도 무슨 일 있었어요?! 뭔데 갑자기 이렇게 러브러브한 아우라가...
그렇게 질기게 달라붙는 츠무기 씨를 저는 츠무기 씨의 스케쥴을 핑계로 내보냈어요.
저렇게 달라붙는 츠무기 씨도 처음봐요.
지금까지의 복수 같은 걸까요?
하아...
이거 조금 더 피곤해 질 것 같은 느낌이...
것보다, 일단 일이나 좀 체크해두죠.
아마 회사가 돌아가는걸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제가 할만한 것은 없을테지만...
그래도 빼먹어버린게 있다면 꽤나 곤란해지니까요.
...
아오바 씨도 곧 오셨고, 같이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스톰P 씨가 사무실로 들어오셨어요.
무슨 일이 있는건지 살짝 얼굴이 어두우신데...
미사키 : 스톰P 씨, 무슨 일 있으셨어요?
스톰P : 네?
미사키 : 뭐랄까, 기운없어 보인달까...
스톰P : 이번 신곡... 일단 빠꾸먹어 버려서요.
어라, 신곡이라면...
스톰P 가 담당하고 있었던거라면 한 개 밖에 없죠.
오토메스톰 용으로 만들었던 것 같은데...
스톰P : 사장님이 미라이하고 츠바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셔서 말이죠. 조금 새롭게 가볼까 생각했던건데...
미유키 : 그게... dans l'obscurité...였나요?
스톰P : 네, 역시 너무 턴했나...
한숨을 쉬면서 소파에 앉으시는 스톰P 씨.
저는 그런 스톰P 씨에게 커피를 한 잔 내주었어요.
미유키 : 여기요.
스톰P : 아, 고맙습니다... 후우...
미유키 : 그렇게나 상심이 큰건가요?
스톰P : 솔직히 그것보다는 이제부터 어떻게 애들에게 말해야 되는지가 더 걱정이에요. 신곡 나온다고 했었는데...
커피를 한 모금 드시더니 다시 한 숨을 쉬시는 스톰P 씨.
미사키 : 그런데 일단 곡은 재활용 해야되는게...
스톰P : 그렇단 말이죠... 일단 미라이하고 츠바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 외의... 미즈키나 안나, 유리코에게는 괜찮다는 뜻도 되거든요.
미유키 : 혹시 반주라던가 그런거 있나요?
한 번 듣고 싶은데...
스톰P : 아, 샘플이라면 있어요. 목소리 녹음은 아직 안 됐지만... 들어보실래요?
미사키 : 그럼 좋죠~. 저도 궁금했었요!
스톰P : 그러니까...
핸드폰을 뒤적거리시면서 한가지를 재생하는 스톰P 씨.
그리고 그 핸드폰에서는 꽤나...
음... 락이라고 해야되나요?
그런 풍의 멜로디가 흘러 나왔어요.
그리고 다 듣고 난 뒤의 감상은...
미유키 : 뭔가, 말하기는 죄송하지만 역시 카스가 씨에게 어울린다고 보기에는 조금...
스톰P : 그런가요?
마시키 : 으음... 개인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혹시 가사도 있나요?
스톰P : 아직 완성된 가사는 아니지만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희에게 핸드폰을 보여주시는 스톰P 씨.
주르륵 훑어보고 있는데...
으음...
미유키 : 가사 자체는 꽤 좋네요.
미사키 : 엣, 뭔가 이해하신 건가요?!
미유키 : 시적인 표현이 좀 많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요?
스톰P : 일단 프로토타입이니까 대중성 있게 좀 바꾸긴 할 것 같은데...
그나저나...
이런 내용이라면 확실히 카스가 씨나 츠바사 씨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려나요.
스톰P : 으으... 일단 곡의 구성 때문에라도 3명이서 부르게 하는건 좀 그런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미사키 : ...수고하세요.
스톰P : 하아...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스톰P 씨를 보고 있으니...
+~2까지 누가 사무실에 찾아올지 적어주세요.
스톰P : 아, 미안. 일이 안 풀렸어가지고.
미유키 : 곡이 턴 당했데요.
딱히 숨길 일은 아니니까요.
거기에다가 모가미 씨라면 입도 나름 무거우시고...
시즈카 : ...? 신곡이 있었나요?
스톰P : 그게...
지금까지의 것을 스톰P 씨는 설명해주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노래도 한 번 들어본 뒤에...
시즈카 : 으음... 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사장님 눈에는 뭔가 모자르게 느껴진걸까요?
스톰P : 글쎄다... 그냥 뭔가 좋지 않다고만 말씀하셨으니...
시즈카 : 뭐, 사장님 이시니까요. 분명 뭔가 안 좋게 느낀걸거에요. 그런 분들의 직감이라는건 무서우니까 조심하는게 좋아요.
맞는 말이에요.
일단 그 정도 위치에 가면 흔히 말하는... 짬밥이라고 해야되나요? 그런게 쌓이기 시작할거고, 그런 사람들의 직감은 왠만하면 듣는게 좋죠.
거기에다가 실력이 있다고 보증된 분이기도 하시고...
로코 : 여러분 Good Morning! 어레, What happen 인거에요?
미사키 : 그렇게나 티 나는걸까요.
미유키 : 다른건 몰라도 스톰P 씨가 축 처져 있으니까요.
들키는 수 밖에 없어요.
뭐, 이 상태로는 좋지 않으니까...
미유키 : 슬슬 오토메스톰 분들도 올텐데 허리는 펴요. 그러고 울상이면 그 분들도 어려워 하실거니까요. 특히 츠바사 씨에게는 엄청 까일걸요.
스톰P : 그, 그렇겠죠...?
로코 : 저기이~. 로코가 Here에 Come 했어요? 로코를 Ignore 하는건 too much 한거에요!
그나저나 여전히 알아듣기 힘드네요...
으음... 그러니까 무시하지 말아달라는거죠?
로코 : 것보다... 이 Song은 무슨 Song 인가요?
미유키 : 신곡이라고 해요. 일단은 3명 정도 밖에 인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로코 : 흠흠. 로코도 Watch&Listen 하고 싶은 거에요.
스톰P : 자, 여기 가사.
이제는 어떻게 되도 좋은지 그냥 가사를 넘겨주시네요.
하긴, 비밀로 해서 좋을건 하나 없으니...
그것을 읽고 계시는 로코 씨를 두고, 일단 일이나 다시...
아니, 할 일도 없는데.
으음...
뭐 하고 있을까요?
...
적당히 제 책상에 앉아 쿠키를 한 개 집어먹고 있었어요.
여행전에 사다놓은 걸 깜빡한거라... 조금 눅눅...아니, 많이 눅눅하지만 뭐, 맛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안 상했다는건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거겠죠...
로코 : 음음... inspiration이... 이것은 thinking 하기 good 한 source네요, 흠흠... 그렇다면 으음...
시즈카 : 뭔가 떠오르는게 있는거야?
로코 : 그러니까 This Part는 Lover이...
뭔가 길게 설명을 하고 계시는 로코 씨.
그런데... 저렇게까지 잘 알고 있으면 한 번 시켜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스톰P 씨는 그런 로코 씨를 보고 계시고...
뭐, 알아서 하시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벤트 체크입니다. 체크는 50,70이에요.
스톰P : 글쎄...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스톰P 씨 로서는 아마 이 이상 방법이 없는거 아닐까요.
침울해보인다고 해도 문제 없을정도로 축 처져 계세요.
아마 기대 많이 하고 있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한숨을 다시 한 번 쉬고 계실때...
로코 : 그럼 Me는 어때요?
스톰P : 으, 응?
로코 : 이 Song 로코의 heart에 hit 한 거에요. 이런 rock 같은 song에 interesting한 emotion을 좀 가지고 있었는데...
스톰P : 으음... 일단 5인곡이니까 한 명 더 구해야될걸.
로코 : 그런 이 로코에게 맡겨주세요!
라면서 후다닥 나가시는 로코 씨.
으음... 어떻게 될까요?
뭐어, 나중에 또 오시겠죠.
스톰P : 나갔네...
시즈카 : 로코 곧 스케쥴 있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스톰P : 뭐, 지각은 안 하겠지...?
시즈카 씨는 소파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한 권 꺼냈어요.
아마 시간을 때울 생각이신 것 같네요.
그럼 저도 일이나...
로코 : Loco is Come Back!
스톰P : 우왓, 깜짝아.
로코 : 딱 This song에 comport한 person을 find 했어요!
스바루 : 우와앗...!
문이 쾅! 하고 열리고 들어온것은 로코 씨와...
나가요시 씨 였어요.
랄까, 나가요시 씨?
스바루 : 잠깐 잠깐, 노래? 무슨 노래?
스톰P : 말도 안 하고 데려온거냐...
로코 : 그런건 Pass하고 song의 lyrics를...
아무래도 로코 씨, 저 곡에 꽂히신 것 같네요...
시즈카 : 그 전에, 로코는 스케쥴 있잖아? 스바루는?
스바루 : 아, 응, 나도 있긴 한데...
시즈카 : 자자, 일단 일 먼저 끝내고 와. 지각하면 혼날걸?
이 난리판을 시즈카 씨가 정리를 하시면서 두 분을 밖으로 내보내셨어요.
덤으로 스톰P 씨도 왠지 쫓겨 나가셨고...
시즈카 : 후우... 이제야 조금 조용해 지겠네요...
미사키 :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평소라면 그냥 있으셨을텐데...
시즈카 : 학교 숙제가 있거든요. 공부좀 할까 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때우실려는게 아니라 교과서 같은 책이였나보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4 -> 공부를 시작할려던 찰나... 시호가 온다.
65~100 -> 시즈카 : 어레, 릿 군이 왜 여기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래간만에 모가미 씨하고 같이 점심이나 먹을까 생각하고 있을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들어왔어요.
들어오긴 했는데...
음... 아무리봐도 한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이죠?
여기엔 어떻게...
시즈카 : 응? 릿군? 왜 여기에...?
리쿠 : 아, 시즈카 누나다!
시즈카 : 에, 엣...?
미사키 : 어라, 리쿠 왔어요?
리쿠...리쿠...
...아, 그리고보니 키타자와 씨의 동생 분이 그런 이름이였죠.
그럼 그 동생 이라는 사람이...
리쿠 : 엄마 따라왔어요!
시즈카 : 엄마...? 아, 혹시 시호 만나러 온거야?
리쿠 : 응!
아무래도 모가미 씨는 꽤나 익숙한 것 처럼 보여요.
모가미 씨 뿐만이 아니라 옆의 아오바 씨도 익숙한거 같고...
아니, 애초에 익숙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유치원생한테 낯가리는것도 좀 이상하죠?
시즈카 : 시호 지금 극장에는 없을텐데... 릿군의 엄마는 왜 온거야?
리쿠 : 으응... 뭔가 프로듀서 형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어!
미사키 : ...드디어 블루P 씨 목이...
시즈카 ; 서, 설마요, 딱히 문제가 있는건...없을...텐데...
뭔가 하얗게 물들어가는 모가미 씨의 표정.
아무래도 뭔가 짚이는게...있는...
...있는.......
...어라...?
미유키 : ...저, 슬쩍 봐 보고 올게요.
미사키 : 에, 가 보시게요?
미유키 : 뭔가 좀 느낌이 안 좋아서요. 바람도 쐴겸...
전 그렇게 나왔어요.
가장 걸리는게 한 개 있잖아요...!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가 사귄다는거... 만약에 모르신다면...
그게 만약 들켰다고 하면은...
그건 대문제잖아요...!
...
시즈카 : 어떻게하죠... 으으...
제가 나오자 모가미 씨는 키타자와 씨의 동생분을 아오바 씨에게 맡기고 나오셨어요.
아무래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아요.
미유키 : 일단 슬쩍 한 번 제가 가 볼테니까 그 다음에...
시즈카 : ㄴ, 네...
미유키 : 모가미 씨는 키타자와 씨에게 한 번 전화라도 걸어보세요.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
솔직히 만에하나의 가능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각오는 단단히하고...
후우...
일단 변명거리는 생각해뒀어요.
하코자키 씨의 별장에서 찍은 사진중 몇몇개는 극장 블로그 같은데에 올릴까싶어서 선별한개 있거든요.
미리 들었던 것이고, 주변에 다 공표가 된 일인만큼... 일단은 충분히 들어가도 되겠죠?
거기에다가 블루P 씨 개인 사무실일테니... 선객이 있다는것을 모른체로 들어갔다고 하면...
흠흠...
잠시 목을 풀고...
미유키 : 저기~. 들어가도 될까요~?
블루P : 응? 아, 들어오세요.
일단 블루P 씨의 목소리에는 크게 변화가 없어요.
다행이네요...
들어가니...
아무래도 시호의 어머님이라고 보이는 사람이 같이 있어요.
블루P : 무슨 일이세요?
미유키 : 이번에 별장에서 찍은 사진 중에 키타자와 씨하고 하코자키 씨의 사진이 있어가지구요. 그거 좀 분별해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선객이 있으셨네요. 그럼 나중에...
시호母 : 아뇨, 괜찮아요. 이야기는 다 끝났으니까요.
이야기가 다 끝났는데 블루P 씨가 이런 느낌이라면...
일단은 안심일까요.
아마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1. 시호는 엄마에게 이것저것 다 말했었다. 시즈카가 호들갑을 떤 것 뿐이지...
2. 시호의 엄마는 정말 모른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블루P : 네? 아아, 뭐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라, 혹시 지금까지 이야기가 안 나온 것 뿐인가요?
갑자기 이런 질문이라니...
어, 음... 전 어떻게 해야...
시호母 : 아무래도 역시... 둘이 그런 사이다 보니까 신경 쓰여서요.
블루P : 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둘이라면 솔직히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시호母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어라, 이거 뭔가 키타자와 씨의 어머님은 알고 있다는 듯한...
미유키 : 저기... 그, 무슨 이야기...인가요?
시호母 : 아, 그리고보니...
블루P : 이 분은 괜찮습니다. 이래저래 다 알고 있으니까요.
시호母 : 아아, 그렇군요... 순간 말실수를 한 줄 알고 놀랐네요.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쉬는 키타자와 씨의 어머님.
아무래도...
음...
...키타자와 씨는 부모님께 말했던 것 같네요.
모가미 씨가 모르고 계셨다고해야...
아무튼, 저는 그렇게 사진을 전해드리고 나왔어요. 역시 이 이상 있는건 조금 그러니까요.
그리고 모가미 씨를 찾았는데...
+~2까지 시즈카가 어떻게 패닉하고 있을지 적어주세요.
시즈카 대패닉! 시호는 아직 극장에 없습니다.
미유키 : 저기...
한 구석에 쭈구려앉아 뭔가 중얼중얼 거리고 계세요.
그리고 그 내용이...
시즈카 : 모가미 시즈카입니다. 죄송합니다... 시호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호를 꼬셨습니다. 제가 나쁜놈이니까...
미유키 : 저, 저기. 모가미 씨...?
시즈카 : 죄송합니다, 시호는 잘못 없으니까...
미유키 : 엣, 저, 저기?!
완전 패닉 상태이신데요 이거?!
시즈카 : 아하핫, 다 망했어요, 다 망했다구요, 시호도 전화 안 받고... 헤헤...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미유키 : 스탑스탑! 그런 상황 아니니까요! 전~혀 그런 상황 아니니까요?!
시즈카 : 아... 미유키 씨...? 안녕하세요, 일반인 시즈카입니다. 아니, 시호의 팬에게 욕 먹고 있는 시즈카에요.
미유키 : 그~러~니~까아~!
제가 어깨를 잡고 흔들자 멍~해져 있던 눈이 살짝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시즈카 : 우우,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우아아... 저 어떻게해야...
미유키 : 일단 진정하세요! 랄까, 나나오 씨도 아니고 망상은 거기까지해요!
시즈카 : 마, 망상이라뇨, 현실인데...
미유키 : 거기에서 햇갈려 하시면 정말 큰일나요?!
저는 일단 정신 차릴때까지 조금 기달렸어요.
크게 쉼호흡을 시켰고...
미유키 : 자요, 진정되요?
시즈카 : ...죄송합니다...
미유키 : 아니아니, 그런건 필요 없으니까요. 것보다 일단 말해드릴건 키타자와 씨가 부모님에게 말했다는거에요.
시즈카 : ...네?
미유키 : 키타자와 씨의 어머님은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아마 받아 들이셨을거고... 키타자와 씨에게 확인을 받아보면 될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 한 번 멍해지는 모가미 씨.
그리고는...
시즈카 : 도대체 전 무엇을...
미유키 : 착각하셨으니까요, 그럴만해요, 거기에다가 아이돌끼리니...
시즈카 : 그, 그게 아니라 시호의 어머님이라면 사귄 다음에도 자주 만났었는데... 그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으윽... 왜 나한텐 말 안 해준거야...
아아, 그런건가요.
되게 창피하겠죠.
일부러 막 아닌척 되게 했을거고...
미유키 : 일단 사무실로 돌아가죠?
시즈카 : ...네...
기운이 쭉 빠지셨는지 기운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시는 모가미 씨.
그럼... 일단...
시간도 이런 시간이니 점심이나 먹을까요...
+~2까지 점심을 누구와 같이 먹게 될지 적어주세요.
일단 시즈카,시호 제외입니다.
시즈카 : 애초에 난 모르고 있었다고...
시호 : 그건 그렇긴 한데, 우리 엄마는 자주 봤잖아.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건 쉽게 알 수 있지 않아?
시즈카 : 그렇지만...
모가미 씨는 계속해서 키타자와 씨에게 전화를 걸었었고, 덕분에 연락이 닿았어요.
그리고 일도 끝이 났으니 극장으로 간다는 말에 모가미 씨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고...
지금 제 앞에서 이렇게 공방이 펼쳐지고 있어요.
시즈카 : 하아...
시호 : ...미안, 너무 독단이였나봐...
시즈카 : 아니 뭐... 나중에 어차피 말 했어야 되는거니까. 응...
그리고 뭐... 어떻게 잘 해결이 된 것 같네요.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던가요.
것보다 점심이나 먹고싶은데... 으음...
세리카 : 어레, 다들 여기서 뭐하세요?
시즈카 : 응? 아, 아무것도?
시호 : 그냥 적당히 이야기중 이였는데.. 왜?
아마 뭔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던것인지 저희가 있던 다목적실의 문을 열고 세리카 씨가 들어오셨어요.
세리카 : 그냥 무슨 이야기 소리 같은게 들려서요~. 아, 점심 같이 드실래요?
미유키 : 점심인가요?
세리카 : 네! 조금 있다가 블루P 씨하고 같이 나갈거라...
어라, 그거 괜찮나요?
일단은 뭔가 데이트 같은 느낌일텐데...
시호 : 난 리쿠하고 엄마가 와서 말이야. 안 될 것 같은데...
시즈카 : 으음... 나는 상관 없나?
그렇게 말하는 모가미 씨의 말에 키타자와 씨는 자신의 팔꿈치로 쿡쿡 찔렀어요.
모가미 씨가 그런 키타자와 씨를 보면 모르는척하고...
아마 이번에 같이 먹고 싶은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여기선 제가 나서줘야죠.
미유키 : 그럼 갈까요~? 자자~.
세리카 : 엣...?!
저는 하코자키 씨의 등을 밀면서 다목적실을 나갔어요.
그럼...
미유키 : 그런데 블루P 씨하고 같이 점심을 드시는건데 괜찮으세요? 일단은 데이트...비스무리한걸텐데...
세리카 ; 그게요~.
1. 사실 블루P를 골려주고 싶었다. 데이트인 줄 알고 나올 블루P에게...
2. 블루P가 눈치없게 다른 사람을 초대해 버려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초대될 사람은 아카네일 예정입니다.
미유키 : 갑자기 왜요...? 혹시 싸웠어요?
세리카 : 그런거였으면 점심 초대도 안 할거에요.
헤에... 의외네요.
하코자키 씨는 딱히 그런 싸움 안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미유키 : 그런데 골려 주겠다는건 뭔가요?
세리카 : 만약 같이 둘이서 점심 먹자고 했으면 보통은 '설마 데이트라던가?' 같은 생각 하잖아요?
미유키 : 그렇죠...?
세리카 : 그 상태에서 제가 딱 미유키 씨를 데리고 오는거에요! 그럼 실망하지 않겠어요?
미유키 :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요.
하코자키 씨도 꽤나... 그런 부분 많이 당하셨죠.
완전 똑같은건 아니지만 같이 점심 먹고 있는데 다른 여자의 전화를 받더니 그게 길어진다던가...
막 하코자키 씨를 따라다니는 제가 아닌데도 그런걸 볼 정도이니 평소에도 좀 있으신거겠죠.
세리카 : 그러니까, 이번에는 역공이에요.
미유키 : 그런거라면 어울려드리죠~.
거기에다가 혼자 밥 먹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까요.
그렇게 저는 하코자키 씨와 같이 약속 장소로 나왔는데...
1. 블루P 는 딱히 상관 없는 것 같은데...? 설마 신경 안 쓴다던가?
2. 역시 조금 놀란 눈치. 세리카의 계획은 성공!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설정상 슈퍼 눈치킹 인가 블루p...
블루P : 어레, 미유키 씨도 같이 가는건가요?
미유키 : 네, 뭐어.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반응 없지 않나요?
하코자키 씨도 이런건 예상 밖인지 조금 당황하고 계시구요.
...제 생각에는 말이죠...
이거, 아에 데이트라고 생각도 안 했던 것 아닐까요?
하아... 이거 꽤나...
아니, 데이트라고는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이 오는거에 별 생각이 없는 걸지도 모르죠.
그쪽이 사실상 가장 가능성이 큰데... 정말 전자는 아니겠죠?
하코자키 씨도... 그냥 포기한 눈치에요.
한숨을 쉬고는...
세리카 : 그럼 빨리 가죠~. 예약 해뒀으니까 시간에는 맞춰야죠!
미유키 : 어라, 예약제 식당인가요?
세리카 : 네, 아, 그렇다고 엄청 비싸다던가 그런곳은 아니니까요! 오늘은 제가 쏘는거에요!
블루P : 뭔가 얻어먹긴 좀 그런데...
뭐 어때요, 이럴때는 돈 많은 사람에게 묻어가는거죠.
공짜 밥 맛있으니까요.
그렇게 찾아간 곳은 스시 전문점이였어요.
블루P : 이런 곳은 처음일지도...
미유키 : 응? 몇 번씩 오지 않나요?
블루P : 엣, 몇 번씩 오나요?
미유키 : 으음... 제가 맛있는거 찾다 보니까 그런걸까요...
알바해서 번 돈이라던가 전부 먹고 마시는걸로 나갔으니까요 저는.
엥겔지수가 대충 80~90%는 되었을거에요.
세리카 : 그리고보니 미유키 씨는 좋아하는 음식이라던가 있으신가요?
미유키 : 글쎄요, 으음... 뭐든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긴 한데... 일식이냐 양식이냐 하면 양식인 쪽일려나요.
뭔가 일식은 하도 먹어서 질린다고 해야될까... 먹는다면 먹지만 질리지 않은 쪽이라고 하면 양식이나 그런 쪽이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61~80 : 세리카는 툴툴 거렸지만 블루P 는...
81~100 : 미유키가 슬쩍 블루P를 떠본다.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예를들어, 여자가 '같이 점심먹죠'라고 초대하면 '데이트인가?' 라는 것이 자연스레 떠오르거나 해야되지만...
이 블루p는 정말 그냥 '점심 먹으러 간다' 라는 인식밖에 없습니다.
아마 '같이 데이트해요!' 같은 거라면 나름 준비하겠지만 말이죠...
아마 상대가 지금껏 솔직하게 말해왔던 세리카라는 것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아, 갱신은 저녁 좀 넘어서 할 것 같습니다.
세리카 : 뭐어, 그러겠죠. 신경써서 고른 집이니까요.
블루P : 신경 써줘서 고마워.
세리카 : 그런데... 하아, 뭐 됐어요.
아까부터 계속해서 하코자키 씨는 블루P 씨에게 툴툴거리고 계세요.
전에 들었던 걸로보면 일단은 하코자키 씨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눈치채고 있는게 분명하긴 하지만,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일부러 무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요.
그런거라면 아마 저도 알아챌 수 있었을테니까요.
이렇게 관찰중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낌세 하나 없으니, 그쪽은 별로 생각 안 해도 될거에요.
하아... 그게 묘하게 더 악질이라는게 조금...
그렇다고 지금 제가 끼어들어서 뭘 할 처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적당히...
미유키 : 이 연어 초밥... 정말 입 안에서 녹아버리네요...
세리카 : 그런가요? 그럼 저도...
미유키 : 드셔보세요, 맛있어요.
툴툴 거리시는 하코자키 씨에게 적어도 맛있는 점심을 보냈다는 것으로 이끌어야겠죠.
하아, 힘든 점심 시간이 될 것 같네요...
...
점심 식사가 끝이 나고, 디저트를 먹고, 배고품을 완전히 해소한 저희 셋은 블루P 씨가 운전하는 차와 함께 극장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하코자키 씨는 저와 같이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 밖을 멍하니 보고 계세요.
간간히 한숨을 쉬시는게 아무래도 오늘의 일이 계속 떠오르는가 보네요.
음...
+~2까지 세리카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세리카: 구름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요? (삐짐)
미유키: 아하하...
블루P: 미유키 씨도 이렇게 구름이 있는 날씨를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맑은 날 보다는 이런 날씨가 좋더라구요.
미유키: 세리카는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거 같네요
세리카:...
블루P: 나이를 먹으면 조금 구름이 있는게 좋은건가? 하하하. 어릴때는 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거 같네요.
이 남자 일부러 이러는거 맞죠?
으으... 어떻게 해야 될까요.
미유키 : 나, 날씨 좋네요~.
우아, 저도 무슨 말을 하는건가요?
아무리봐도 이건 완전 꽝인 말이잖아요.
도대체가...
세리카 : 구름이 이렇게 많은데요?
미유키 : 아하하...
아무리봐도 완전 삐져 있으시잖아요...
그 하코자키 씨가 밖에서 이러고 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꽤나 삐지신 것 같아요.
일단 다른건 몰라도 자기만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건 확실히 화나죠.
정말 눈치 없네요...
이런데 도대체 하코자키 씨의 마음은 어떻게 눈치 채셨데요.
블루P 씨는 스톰P 씨 욕 할게 아닌 것 같은데요.
블루P : 어라, 미유키 씨도 이런 날씨가 좋은건가요?
미유키 : 네?
블루P : 저도 이런 날씨가 좋거든요. 저도 맑은 날보다는 이런 날씨가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미유키 : 하코자키 씨는 아닌 것 같지만요...
블루P : 으음, 나이를 먹으면 조금 구름 있는게 좋아지는 걸까나... 어릴때는 다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것 같네요 하하.
...이 사람 지금 일부러 이러는거 맞죠?
아니라면 정말 한 대 쥐어밖고 싶을 정도인데요.
것보다 하코자키 씨를 어떻게 해야...
아!
그럼 이 방법으로...
미유키 : 저기 하코자키 씨, 나중에 집에 놀러 오실래요?
세리카 : 네?
미유키 : 맛있는거 해 드릴게요~. 저번에 온 이후로 온 적 없으시기도 하고...
그나저나 정말 저라도 없었으면 밥먹고 올때 도대체 무슨 분위기로 차를 타고 돌아갔을까요?
제가 있으니까 이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미유키 : 언제 시간 날 때 오세요! 분명 츠무기 씨도 좋아하실거에요.
세리카 : 그럴까요...
관심을 돌리는 것에는 성공 했는지 창문 밖을 보고 있던 하코자키 씨가 저를 바라보셨어요.
그래요, 이대로 조금만 더...
미유키 : 이왕 부르는거... 안나 씨라던가 다른 분들도 부르는게 좋겠네요. 홈 파티라던가?
세리카 : 홈 파티인가요... 그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미유키 : 라곤해도 집이 집이니까 4~5명 정도가 한계...일것 같지만요.
일단 침대도 그 정도이고...
소파를 쓴다고 해도 한 명이 더 들어올 수 있는 정도겠죠.
여유분의 이불을 좀 사놓을걸 그랬어요.
지금까지 묶고 가시는 분들은 한 명 내지 두 명이였으니까요.
오늘 돌아갈때 한 개 사 둘까요...
아무튼, 관심을 돌려서 다행이에요.
그 후에 스케쥴 같은걸 블루P 씨에게 묻고, 이틀 뒤에는 시간이 빈다고 들었어요.
이틀 뒤인가요.
일단 널널하네요...
+~3까지 사무실에 돌아와서 츠무기 혹은 안나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미유키: 아무리 그래도 프로듀서씨를 부르는 건...
츠무기: ?!?! 샹각 안 헀어요?!
미유키 : 그... 수고하세요. 그리고 그... 죄송해요...
세리카 : 아뇨, 미유키 씨가 잘못한게 뭐가 있나요 뭐...
블루P 씨를 힐긋 보는 하코자키 씨.
한참 전화 통화중인 블루P 씨는 아까전의 상황을 눈치를 채긴 하셨을까요.
하아...
미유키 : 일단 츠무기 씨에게는 제가 이야기 해 볼테니까... 오늘 일 힘내세요.
세리카 ; 네에...
하코자키 씨와 인사를 끝내고 저는 사무실로 돌아왔어요.
그랬더니 그곳에는 안나 씨가 있으셨는데...
절 보자마자 휙하고 등을 돌리시는 안나 씨가...
...역시 삐지신거 맞죠...?
하코자키 씨랑 같이 점심 먹어서 그런걸까요.
으음... 엇갈렸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미유키 : 저기... 안나 씨...?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안나의 반응은...?
1~65 : 흥칫뿡, 몰라요!
66~100 :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 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완전 화나셨네요.
흐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거 완전 '전 아무것도 몰라요!' 같은 느낌의...
전의 하코자키 씨 같은 느낌이에요.
츠무기 : 헤에... 싸우셨나요?
미유키 : 무, 뭔가요 갑자기...
츠무기 : 그야 그런 분위기 뿜고 있으면야 누구든 관심 가질거라구요.
문이 열리더니 빼꼼 들여다 보면서 말하시는 츠무기 씨.
요즘은 묘하게 감이 좋으신건지...
이런걸 잘 캐치하신단 말이죠.
아니, 그냥 어쩌다보니까 맞는것이 좀 많은 것 뿐일까요...?
아, 맞다. 일단 이야기 할 것이 있었죠.
미유키 : 츠무기 씨, 잠시 이쪽으로...
츠무기 : 엣...?
제가 손을 잡고 탕비실로 끌고 들어오자 살짝 당황하면서 끌려 들어오셨어요.
그리고는...
츠무기 : 저, 전 맛 없어요...?!
미유키 : ...누가 잡아먹는데요. 랄까, 혹시 또 무슨 이상한 소문 돌고 있는거 아니죠?
츠무기 : 아이돌 헌터라고...
미유키 : ...그건 그냥 농담 아니였나요...?
맨날 뭔가 제 소문만 돌면 이상하게 과대포장되거나 한단 말이죠.
이상해요.
아무튼...!
미유키 : 혹시 이틀 뒤에 홈파티 할건데 괜찮을까요?
츠무기 : 홈 파티요? 갑자기...
미유키 : 그게...
오늘 하코자키 씨와 블루P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 해 드렸어요.
그리고...
츠무기 : 분명 그쪽은 그쪽 나름대로 잘 처신하고 있었지 않나요?
미유키 : 아무래도.. 지금까지 하코자키 씨가 솔직하게 있어서 그런지 돌려 말하는걸 눈치 못 채시더라구요.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츠무기 : 세리카 씨 한정으로는 머리가 일직선으로 되어버린다던가...
미유키 : 그런걸지도 모르곘네요. 나중에 한 번 밥 같이 먹자고 따로 말해봐야 될까요...
츠무기 : 그러다가 안나 씨에게 또 지금처럼 쪼일거에요?
그건 그렇네요...
미유키 : 아무튼, 그 안나 씨까지 포함해서 조금 달래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츠무기 : 뭐어, 전 괜찮아요. 집에 뭐가 있는것도 아니고... 흐음...
뭔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시는 츠무기 씨.
살짝 뭔가 얼굴이 붉어지시는게... 으음...
미유키 : 일단 홈 파티라고 해도 일단은 P 씨라던가 부르려는 생각인건 아니죠?
츠무기 : 그, 그런 생각 안 해셔욧...! 읏...
얼마나 당황하신 걸까요, 혀까지 씹으셨어요.
미유키 : 뭐어, 원하신다면 하루정도 모텔이나 호텔에 방 잡아서 자고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츠무기 :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미유키 : 남녀가 거사를 보겠다는데 끼어들만큼 눈치 없진 않아요~.
츠무기 : 그러니까아~!
...
츠무기 씨를 좀 놀리고 나오니 안나 씨는 이쪽을 보다가 다시 고개를 휙하고 돌렸어요.
...일단 지금 어떻게 풀어 드리는게 먼저인거 같은데...
...으음...
+~2까지 안나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줄지 적어주세요.
으음... 그렇다면 일단은...
미유키 : 저기~. 안나 씨~.
안나 : ...
와아... 이거 완전 무시네요~.
제가 잘못한거긴 하지만요.
그렇다면 일단은...
미유키 : 저기, 오늘...이 아니라 이틀 뒤에 말이에요. 파티를 하게 됐거든요.
안나 : ...?
오, 이 이야기에는 관심을 보이세요.
하지만 곧 다시 아까 처럼 돌아가셨는데.
그렇게까지 화난 것 처럼은 안 보여서 다행이에요.
조금만 더 잘 달래주면 금방 풀릴 것 같기도 하고...
미유키 : 저하고 안나 씨하고 츠무기 씨... 그리고 하코자키 씨하고 넷이서 하게 되었거든요. 저희 집에서 하게 될텐데 혹시 관심 있으세요?
이렇게 물어오면 지금까지처럼 말 안 하고 있기 좀 그렇겠죠.
그야 지금 좀 화났다고해서 이런 것을 거절했다가는 손해가 크니까요.
그리고 제 생각대로...
안나 : ...관심이야... 있지만...
미유키 : 그럼 오시지 않으실래요? 재밌을거에요.
저는 그렇게 말하면서 안나 씨가 앉아있는 소파에 앉았어요.
그랬더니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리시는 안나 씨.
으음...
이렇게 삐지신건 아마 점심을 같이 먹어서...이죠?
그렇다면...
미유키 : 오늘 저녁 같이 둘이서만 먹을래요?
안나 : 엣...
제가 가까이 다가가서 귓속말 하듯이 속삭이니 살짝 흠칫하고 놀라시는 안나 씨.
저는 살짝 손을 잡았어요.
미유키 : 오늘 일은 죄송했으니까... 네? 부탁이에요.
안나 : ...우... 알았...어요...
제가 그렇게 부탁하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시는 안나 씨.
가끔씩은 이렇게 자신의 위치를 확 낮추는게 이런 화해의 비법이에요.
오늘은 정말 제가 잘못한거기도 하고...
츠무기 : 흐응...
뭔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으신데.
어디에 써먹으실려고 하는걸까요...?
+~2까지 저녁 먹기 전까지 사무실에서 있을 일을 적어주시고.
+3이 저녁으로 무엇을 먹으러 갈지 적어주세요.
블루P: 아이돌이라고... 안돼... 13살.... 공과 사...
정확하게 들리지 않지만. 혹시 세리카에 대해서? 그때 뒤에서
스톰P: 미유키 씨 여기서 뭐?
블루P: 밖에 누구 있어요?
미유키: 아 이거 서류...
스톰P: 아 감사합니다. (블루P한테) 미유키 씨가 그 서류 가지고 왔어
미유키: 그럼 저는 이만
블루p: 혹시 들으셨어요??
미유키: 뭐... 어느정도는요? 키워드만..?
블루p: 세리카한테는 비밀로해주세요..
미사키 : 네~, 다녀오세요~.
저는 프로듀서 분들에게 전해드릴 서류를 가지고 사무실을 나왔어요.
믹스P 씨하고, 어라이브P 씨, 작열P 씨에게 전해드리고...
남은건 블루P 씨하고 스톰P 씨...인가요.
그런데 음...
어디 계실려나...
블루P : 아이돌이라고... 안돼... 13살... 공과 사를...
혹시나 해서 블루P 씨의 사무실의 문 앞에 오니, 문이 열려있고...
그틈으로 뭔가 목소리가 세어나오고 있어요.
뭔가 들리지는 않지만 13살... 공과 사...라는 이야기가 블루P 씨에게서 나오는건 역시...
하코자키 씨의 이야기일려나요?
그런데 여기서 하코자키 씨의 이야기가 나오는건... 으음...
조금 더 들어보는게...
스톰P : 어라, 미유키 씨. 거기서 뭐하세요?
제발 저한테 도움을 좀 주세요!
도움 준 적 있어요 당신?!
미유키 : 아, 이거 서류...
스톰P : 헤에, 전에 있었던...
저한테서 서류를 받고 보고 계시는 스톰P 씨.
그럼...
미유키 : 이거 블루P 씨에게 전해주세요. 아마 사무실 안에 있으신거 같고...
스톰P : 네, 그 정도야 문제 없죠.
미유키 : 그럼 이만...
일단 빨리 빠져나오자 싶어서 저는 빠르게 그 자리에서 자리를 떴는데...
블루P : 자, 잠시만요!
블루P 씨는 저를 쫓아 왔어요.
하아...
일단 한 손에 서류가 들린 것을 봐서는 스톰P 씨에게 받으신거 같은데...
블루P : 혹시... 들으셨나요?
미유키 : 그게...
크게 당황하고 계시는거 같네요.
으음... 어떻게 해드려야 될까요.
솔직하게 말하는게 낫곘죠?
미유키 : 일단은... 키워드 정도라면 들었...죠?
블루P : 역시나...
미유키 : ..
블루P : ...
잠시간의 침묵.
저도 뭐라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어요.
...힘내세요?
이런걸 건내 드리기에는 조금 그렇고...
블루P : 세리카에게는... 비밀로 해 주세요...
미유키 : 뭐어... 그 정도야 쉽죠.
나중에 이걸 빌미로 커피라도 뜯을까요...
그건그거고, 슬슬 퇴근시간이니까...
안나 씨랑 갈 준비를 해야겠죠.
미유키 : 나중에 커피라도 사 주세요. 저도 지금 일이 있으니까...
블루P : 아, 네. 내일 뵈요.
미유키 : 네, 그쪽도 수고하세요.
블루P 씨는 의외로 저를 잡거나 하지 않고 그냥 보내주셨어요.
흐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 점심 먹을떄까지만 해도 그렇게 눈치 없더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 50 : 아직 안나의 화는 별로 풀리지 않았다.
51~100 ; 어느정도 화는 풀려 있는 것으로 보이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갑자기 가족들끼리 밤시간에 약속이 잡혀 버렸네요. 어제는 친구에게 불려나가더니 오늘은... 역시나 연재가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새벽 쯤에 한 번... 갱신이 있을지도...
안나 : ...
미유키 : 우우, 그러고만 있지마요~.
안나 : 하아...
한숨을 쉬면서 절 보시는 안나 씨.
지금 퇴근 시간이 지나 아오바 씨는 먼저 들어가셨고, 다른 분들도 서서히 하나 둘 씩 집에 돌아가고 있을때 쯤...
안나 씨가 스케쥴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같이 저녁 먹자고 하고 있죠.
다행히도 화는 어느정도 풀린 것 같아요.
안나 : 그래서... 뭐... 먹는거에요...?
미유키 : 이 근방에 타코집 생긴거 아세요?
안나 : ...문어...?
미유키 : 그 타코 말구요. 또띠아에 이것저것 넣어서 먹는 멕시코 음식이요.
안나 :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이번에 역 앞에 생기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뭐, 아마 음식이 음식인만큼 맛이 없을수가 어려운 음식이니까요.
인터넷 리뷰에서도 나쁜 평은 별로 없었으니...
미유키 : 자, 그럼 빨리 가죠! 안쪽 자리로 예약도 해놨으니까요.
안나 : 벌써...요...?
미유키 : 네, 찾아보니까 안쪽 방자리는 예약이 가능하길래 해버렸죠~.
그렇게 저와 안나 씨는 그 식당을 찾아갔어요.
그리고 예약된 자리에 가서 앉게 되었고...
안나 : 뭔가... 냄새가... 신기한 냄새에요...
미유키 ; 살사 소스의 냄새일거에요. 고수 냄새도 좀 섞여들어가 있고...
안나 : 다... 알아요...?
미유키 : 요리하다보니까 조금은 구분 갈려나요?
살사소스라고 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 매콤한 살사 소스에 들어가는 하바네로나 할라페뇨는 일식에서는 보통 볼 수 없는 물건이니까요. 생소한 냄새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아요.
도리어 이런걸 잘 알고 있는 제가 좀 특이한거죠.
미유키 : 그럼 일단 적당히 종류대로 시켜볼까요?
안나 : 엣... 다 먹을 수... 있어요...?
미유키 : 보통 2~3개씩 먹는다고 치고... 여기 메뉴를 보면 종류는 총 8가지니까요. 전부는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먹을 순 있죠?
은근히 이 타코가 작아보여서 그렇지 안에 들어간것도 있지만 은근히 기름져서 그 이상 먹기 전에도 배불러요.
안나 : 그럼 전... 이거하고...
메뉴를 정하고, 저는 종업원을 불러서 주문을 시켰어요.
그리고...
+~2까지 저녁을 먹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지 적어주세요.
안나 : ...
안나 씨는 잠시 저를 보시고 계셨어요.
그 눈이 되게 조금...
스산하다고 해야될까요.
살짝 식어있는 느낌이...
안나 : ...미유키 씨는 사귀자고 해놓고... 행동은 전과 똑같아요...
미유키 : ...그렇...네요?
안나 : ...사귀고나서 처음의 일상의 점심 시간이였는데...
...아, 역시 화가 안 풀리셨던 거네요.
그나저나 꽤나 느낌이 새롭네요 이건...
나나오 씨는 이걸 계속 느끼고 계셨던 걸까요?
늘 봐오던 것이였지만 그 타겟이 제가 되니까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그렇다고 해서 막 감당 못하겠어! 같은 느낌은 들지 않지만...
안나 : 왜 같이 먹자고 안 하신거에요?
미유키 : 그게... 이야기 하면 길어지고 묘하게 변명같아 지긴 하는데...
일단은 세리카 씨 떄문이라는 그럿 탓하는게 들어가버리니까요.
여러모로 조금...
안나 : ...
미유키 : 으음... 말을 하자면요. 세리카 씨가 블루P 씨를 골려줄려고 했는데 그게 조금 일이 꼬여서...
안나 : ...그래서요...?
미유키 : 뭐랄까, 주위에 아무도 없고~. 오늘 어차피 점심도 혼자 먹게 될것 같고... 하는 생각에 따라갔었어요.
역시 어떻게 말해도 변명하는거 같네요.
하지만 이게 진실인걸 어떻게 하나요.
안나 : 역시 평소하고 똑같아...
미유키 : 죄송해요...
안나 : 그럼 왜 사귀자고... 한거에요...?
역시 여기선 제가 잘못한게 맞죠.
일단은 안나 씨도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으셨을테니까요.
정말 분위기랄까, 사랑이 무겁게 느껴져요.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지금 깨닫지 못하고 계시는걸 알게 해드리는게 가장 좋겠죠.
미유키 : 으음... 간단하게 생각해볼까요? 지금까지 저와 안나 씨가 한 행동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안나 : ...?
미유키 : 몇 번 집에 놀러와서 같은 침대에서 자고... 여행도 같이 가고, 거기에다가 남 모를 비밀을 상담을 해주고... 꼭 안아주고, 그상태로 잠에 빠지고...
안나 씨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솔직히 연인사이라고 오해받아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꽤나 가까이에 있었어요.
미유키 : 뭐랄까, 원래부터 저희 둘은... 사실상 준 연인사이였죠?
안나 : 그런...건가요...?
미유키 : 친한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네요. 그럼 친한 친구들끼리 못하는걸 해 볼까요?
저는 안나 씨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제가 가까이 다가오자 멍하니 저를 바라보시는 안나 씨.
미유키 : 안나 씨는 조금 더 나가고 싶은거죠?
안나 : ...네...?
어리둥절 해하고 있는 안나 씨의 오른뺨을 살짝 한 손으로 감쌌어요.
이제야 눈치 채셨는지 눈이 크게 뜨이시고는...
1. 역시 이런 식당같은 곳에서 키스 같은건 좀 그런가?
2. 에라이 몰라 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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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을 골라도 나중에 진도는 착착 나갈거니 본인의 뜻대로 투표하시면 되겠습니다.
입술과 입술이 부딛치고, 살짝 입을 돌려서 겹치게 하는 키스.
프렌치키스라던가, 그런 수순은 밟지 않았어요.
과연 이런 타코 음식점에서 그런건 뭐랄까... 무드랄까...
그냥 부딛치고 떨어지는 수준이에요.
그런 키스에 안나 씨는...
1. 얼굴이 새빨게 져서는... 말을 잇지 못하시는데...
2. 역시 경험(?)이 있다보니까 그렇게까지는... 하지만 부끄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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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전 새빨게졌어요.
이거...
혹시 완전 면역 없었다던가...?
설마 첫키스같은건 아니겠죠? 나나오 씨도 있었는걸요. 분명 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떄였어요.
종업원 : 음식 나왔습니다~.
미유키 : ㄴ, 네...!
종업원 씨가 문을 여셨고, 저는 적당히 떨어져서 앉았어요.
음식의 셋팅이 끝이 나고, 종업원 씨는 곧 나가셨지만 안나 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이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미유키 : 안나 씨...?
안나 : ㄴ, 넷...?!
미유키 : 저기, 죄송해요. 갑자기 그런 짓을 해서...
안나 : 그, 그런게... 아니라 그게... 그... 우...
...으음...
미유키 : 일단은... 먹을까요? 식기 전에 먹어야죠.
안나 : 네에...
타코를 한 가지 집어서 먹으시는 안나 씨.
아까보다 열은 내려간 것 같으시네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
그리고 그렇게 저녁을 다 먹고...
안나 : ...후우...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크게 한숨을 쉬시는 안나 씨...
역시 아까의 것이 클까요.
미유키 : 그... 혹시나 해서 묻는거지만... 아까의 것이...
1. 안나는 첫키스?
2. 에이, 유리코한테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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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 ...우우...
미유키 : ...
정말요...?!
아니 전 정말 나나오 씨에게 했을 줄 알고 그냥 가볍게 한 것 뿐인데...
우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아까전에는 넘어가고 조금 더 괜찮은 장소에서 하는게 나았을지도...
미유키 : 죄송해요...! 첫키스 정도는 했겠지 싶어서...
안나 : ...처음...이였는데...
미유키 : 저기... 어떻게하면 화 풀어주시겠어요?
안나 : ...화는... 안 났어요...?
다행히 화는풀리셨는데 다른게 문제네요.
거기에다가 이번 걸로도 화는 안 난 것 같으시고...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집같은 곳으로 데려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동거 중이니까요. 츠무기 씨도 있고...
거기에다가 갑자기 거기까지 진도를 확 빼기에는 조금 그렇고...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거...
미유키 : 그럼... 조금 야간 데이트라도 즐겨 보실래요?
안나 : 네...?
미유키 : 적당히 사람 없는... 그래요. 좋은 곳이 생각났어요.
저는 일어나 안나 씨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미유키 : 자, 좋은 장소로 가봐요.
안나 : ...러브호텔...?
미유키 : 그런 곳 안 가요! 랄까 갑자기...?!
정말... 아무리 그래도 그런 곳은 안 가죠.
당장 집으로 가도 미묘한데 그런 곳에는...
아무튼, 저는 식당의 계산을 하고, 안나 씨와 함께 나와서...
안나 : 어디가는거에요...?
미유키 : 어딜까요~.
안나 : ...뭔가 납치되는... 그런... 기분인데요...
미유키 : 에... 그러니까 일단은 안나 씨도 꽤나 잘 알고있는 곳일걸요?
모를리가 없죠.
다른 분들이라면 이런 시간에 가서 무엇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
대충 10분 정도 걸었을까요. 시내 깊숙히 들어온 저와 안나 씨는 한 빌딩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그 빌딩 안에는...
안나 : ...인터넷..카페...?
미유키 : 처음 오시는거 아니죠?
안나 : 그렇...죠...
아마 꽤 많이 들리셨을지도 몰라요.
아니, 꽤 들렸...겠죠?
뭐, 그런 이미지로 오긴 한건데 역시 당첨인가 보네요.
미유키 : 이색 데이트 장소로 꽤나 많이 거론되니까요. 안나 씨도 게임 좋아하고 저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거기에다가 그런 것에 맞춰서 커플석 같은걸 마련해놓은 곳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까요.
안나 : 꽤... 잘 아시네요...
미유키 : 그야 이것저것 조사는 많이 해봤으니까요. 정작 써먹은건 없었지만...
정확히는 나나오 씨나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드릴때 쓰긴 했지만 정작 저는...
뭐, 애초에 연애 같은건 포기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은 전혀 몰랐네요.
카운터에서 적당히 커플석의 이용권을 받아냈어요.
안나 씨 뭔가 부끄러워 하고 계시던데...
역시 이런건 처음인걸까요?
그래도 커플석이 말이 커플석이지 그냥 두명이서 와서 놀거나 아니면 혼자서 숙소 대신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마 카운터의 직원분도 친구나... 아니면 이웃의 동생이나 언니가 같이 놀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5 : 무난하게 게임을 하다가 은근슬쩍 안나가 스킨쉽을...?
46~100 : 미묘한 공기... 아까의 일 때문일까 안나가 조용하다. 여기선 미유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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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 네... 그래서... 이런 곳은... 처음...이에요...
...어라, 예상 외네요 그건.
아이돌이기도 하시니까 이렇게 프라이빗한 공간이 보장되는 곳에 자주 올 것 같았는데...
뭐, 그건 그거고, 일단 적당히 놀아보도록 할까요?
뭐가 좋을까나...
게임도 좋지만 단순하게 영화같은걸 봐도 괜찮을텐데...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 되니까요, CD같은걸 빌릴 필요도 없고...
뭐가 좋을까요?
미유키 : 안나 씨는 뭐 하고 싶은거 있으세요? 게임이라던가.
안나 : 그, 글...쎄요...?
음...
뭔가 분위기 미묘한데요.
평소의 안나 씨라면 크게 두 반응으로 나뉠 것 같았는데...
좋아하시면서 이것저것 하자고 먼저 말을 하시거나, 혹은 저한테 붙어서 애교를 부리시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까전 음식점의 것이 문제일까요.
하아... 그럴 줄 알았으면 하는게 아니였어요...
뭐, 그래도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을 수 있으니까 괜찮지만요.
미유키 : 뭐, 시간은 많으니까요. 적당히 느긋하게 골라볼까요.
안나 : 네에...
으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2까지 미유키가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풀지 적어주세요.
+3이 분위기가 풀린 후, 어떤 일을 할지 적어주세요.
없다면 안나랑 두 사람 다 처음 해보는 격투게임이라도..
짝수: 저기 미유키 씨... 다시 키스해주세요...
뭐, 일단 이렇게 묵묵히 있는 것 보다는 뭔가를 하는게 좋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흐음...
그래요, 아마 안나 씨도 이런건 처음 아닐까요?
미유키 : 그리고보니 안나 씨는 이런거 해보셨어요?
안나 : ...그건...?
얼마전에 나온 격투 게임이에요.
얼마전...이라고 해도 꽤나 시간은 됐긴 했지만...
안나 : 격투게임은... 별로...
미유키 : 서로 해 본적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실력 같은걸 생각할 필요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적당히 게임을 실행시켰어요.
타이틀이 나오고, 메뉴들이 나오고...
그나저나 이렇게 게임만 해도 괜찮은 걸까요?
으음... 어떻게 할까나...
+~2까지 미유키가 어떻게 애교부릴지 적어주세요. 과연 어떻게 안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역시 7cm 정도 차이가 나는데 품 안쪽으로 들어가는건 무리라고 보고 턴 했습니다.
일단은 조금 어색한 공간을 없에보자해서 시작한... 게임이지만.
...전 왜이렇게 연패중인거죠...?
안나 : ...응... 끝났다...
미유키 : 이번에도...
또 졌어요.
하아...
뭐, 일단 기본적인 스팩의 차이일려나요.
격투게임 같은거 안 해봤다는건 거짓말이 아닐거고...
아, 좋은 생각 났어요.
이걸로 괜찮아지면 좋겠지만... 어떨려나요...
미유키 : 언니 너무 게임 잘하잖아요~.
안나 : ...엣...?
미유키 : 역시 뭔가 다른게 있는거에요. 음... 재능?
안나 : 그런데 왜... 언니라고...?
미유키 : 게임 잘하면 다 언니에요~.
저는 키보드에서 손을 때고 기지개를 폈어요.
그리고...
미유키 : 에잇~!
안나 : 에.. 엣...
미유키 : 후후, 부들부들해서 좋네요...
안나 : 우... 갑자기...
저는 안나 씨를 안았어요.
당황하고 계시는거 같은데...
그래요. 차라리 이렇게...
미유키 : 후후, 게임도 연속으로 몇 판 했고. 쉬자구요~.
안나 : ...그렇긴...하지만...
미유키 : 어차피 공간 은근 넓으니까요. 이러고 있어도 좁지 않죠?
안나 : 네...
뭐라 말 하지 않고 제가 그렇게 애교를 부린달까... 들러붙자 안나 씨는 그저 저에게 안겨 있었어요.
미유키 : 이렇게 있으니까 좋네요~. 아아... 따뜻해라...
안나 :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미유키 : 그냥요~? 계속 축 처져 있는건 좋지 않잖아요.
제가 안나씨를 끌어내려서 같이 눕게 하니까 조금 어기적거리시면서 같이 누웠어요.
제 키에 살짝 좁은 정도니까... 안나 씨 정도의 사이즈라면 괜찮게 누울 수 있겠죠.
안나 : 정말... 너무 갑작...스러워요...
미유키 : 그야 이런거 해 본적 별로 없다구요. 타이밍 같은거 잘 몰라요~.
제가 안나 씨의 품에 살짝 부비적거리면서 들어가자 안나 씨는 한숨을 쉬셨어요.
안나 씨도 저한테 자주 이랬다구요? 이럴때는 어울려줘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지금... 다시 키스해...주세요...
...키스 인가요...
으음...
미유키 : 지금말이에요?
제 말에 안나 씨는 고개를 끄덕였고...
1. 그럼 해주지 뭐~.
2. ...안나보고 다가오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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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뜻에 따를지, 아니면 괴롭힐지...
이미 한 번 한거 멈출 생각은 없으니까요.
미유키 : 그럼... 할게요?
안나 : ...응...
다시 긴장하기 시작하는지 살짝 떨고 있어요.
얼굴도 조금 붉고...
저도 첫키스 할떄는 이런 느낌이였던 걸까요.
후후... 귀여워요...
살짝 뒷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제쪽으로 오게 하니 그대로 힘을 풀고 저에게 몸을 맡기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에게 키스를 했어요.
저번의 것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이어지는 것이 길었어요.
전과같이 급하게 할 필요 없으니까요.
안나 : 응... 읏...
조금씩 세어나오는 안나 씨의 목소리.
것보다 숨 안 쉬고 계시죠 분명...?
정말, 자주 하는 실수죠. 이렇게 계속해서 숨을 참으시면 오래 못 가실텐데...
그것을 눈치채고 저는 어느정도 적당히 하고 떨어졌어요.
오래하면 분명 그건 그것대로 힘드실테니...
나중에 익숙해지면 되는거에요 이런건.
미유키 : 어때요? 키스... 괜찮죠?
안나 : 후아...아...우...
얼굴이 붉고, 살짝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어 있으세요.
정말... 키스만으로 이렇게 되는건가요.
귀엽잖아요 정말...
정말...
...안 되요. 일단 여기서 참죠. 여긴 인터넷 카페라구요.
과연 거기까지는...
안나 : 저... 저...그게...
미유키 : 자아. 괜찮아요. 천천히 심호흡 해보세요. 급할필요 없어요.
안나 : 응...하아...
미유키 : 어떤 기분인지 대충은 알고 있으니까요. 굳이 말하실 필요 없어요. 그저 느껴주세요.
저는 그런 안나 씨의 이마에 다시 쪽하고 한 번 키스를 했어요.
의외로 이런 쪽에 면역이 없는거겠죠...
후후, 귀여우셔요 정말...
미유키 : 그럼 조금 더 게임을 해 볼까요? 아니면...
안나 : ...
제 옷깃을 잡고 놓지 않고 계세요.
그래요, 이러고 있는것도 좋죠...
...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저희들은 그 인터넷 카페를 나왔어요.
일단 시간도 시간이니까요. 안나 씨는 집에 돌아가셔야 되고...
저야 성인이지만 안나 씨 같은 경우에는 아니니까요.
안나 씨는 아이돌 일이 밤에 끝나는 것도 있어서 괜찮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스톰P 씨 처럼 차로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고...
...돈 모아서 차나 살까요.
지금까지 면허만 따놓고 있었지만... 그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츠무기 : 후후후. 왜 늦었는지 알고 있지요 저는. 그래서, 오늘 어땠어요?
미유키 : 저기... 츠무기 씨...?
츠무기 : 다 말할때까지 안 놓을거니까요!
미유키 : 잠시만요?!
어쨰서인지 츠무기 씨가 알고 계시...네요?
...
츠무기 : 우와... 우와아... 벌, 벌써 거기까지...
미유키 : ...뭐어, 그럼 저 씻으러 갈게요?
츠무기 : 네에...
그냥 대략적인 이야기만 해주었는데 뭔가...
소녀모드 같은 느낌이에요.
하긴, P 씨하고의 진도가 꽤나 느리시니 아마...
+~3까지 자기전까지 츠무기와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흠.....
츠무기: 생각보다 반응이 미적지근 하시네요.??
미유키: 뭐랄까... 저번이랑 다른상황이니 의식될꺼같기도하고.. 그러다가 안나씨가 저에게 환멸해버리면..
츠무기:(어이없어하며) 그럴리가 없잖아요... 왜 갑자기 안좋은쪽으로 생각을..
아직도 그러고 있는건가요 정말...
미유키 : 혹시 우유좀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츠무기 : ㄴ, 네? 아, 네...!
반응도 좀 느리시고.
흐음...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말하진 않았었던 기억인데...
혹시 저 뭔가 실언이라도 한 걸까요?
기억을 되짚어봐도 딱히 그런건 없어 보이는데...
츠무기 : 저기...
미유키 : 아, 고마워요.
츠무기 : 그것보다, 그... 있잖아요. 안나 씨하고 그렇고 그렇게 하고 있을떄... 역시 미유키 씨가 리드...하신거죠?
그런 질문인가요...
미유키 : 뭐어. 그렇죠? 보통은 연상이 이끌어 주는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츠무기 : 역시 그렇죠?
미유키 : 어라라, 그럼 혹시 그쪽에서 다가가고 싶은 모양이네요~.
츠무기 : 그, 그런건....맞지만...
여기서는 또 부정 안 하시네요.
역시 저와 츠무기 씨 사이여서 그런걸까요.
이런면으로는 또 되게 공개적이시죠.
츠무기 : 그런 의미로 말이에요! 그... 그... 키스 하는 법... 알려...주세요...?
미유키 : 헤에, 키스인가요. 안 해보셨어요?
츠무기 : 우...
뭐어, 진도 느린건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상한건 아니지만...
1. 여기서는 성실하게 알려줄까.
2. 아니면 조금 놀려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무츠무는 놀려야 재미
주제가 저래서 그렇지, 아무래도 정말 꽤나 고민인거 같아 보이고...
미유키 : 그런데 알려달라고 해도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겠는데요...
츠무기 : 그런가요...?
미유키 : 잘 한다는게 여러가지 종류잖아요? 분위기 잡는 법이라던가, 유도하는 법이라던가... 아니면 정말 아에 하는 법이라던가...
알려준다고 해서 척척 된다면 키스하는 것이 고민이라던가 그런 고민은 전혀 없을테니까요.
츠무기 : 하는...법이요?
미유키 : 정말 이건 경험이 장땡이라... 사실상 저랑 츠무기 씨랑 하는 것 말고는 방법 없을걸요?
츠무기 : 네, 넷?!
미유키 : 아니... 정말 한다는거 아니에요...?
왜 그렇게 놀라시는거에요.
이럴때는 다른 방법 없냐던가 그런 반응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미유키 : 아무튼... 어디까지나 경험이니까 능숙하게 하는 방법은 알려드리진 못해도 분위기 잡는 법은 알려드릴게요.
츠무기 : ㄴ, 네...
하아...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단어 선택을 잘못해서... 아니, 아에 말하지 말걸 말해버렸었네요.
생각 이상으로 부끄럼쟁이라는걸 잊고 있었어요.
미유키 : 일단은... 분위기 잡는게 가장 중요하죠. 아마 처음이 가장 어려울거에요.
츠무기 : 그렇겠죠...?
미유키 : 이미 익숙해져 있는 분이시라면 조금만 툭 건들여도 넘어오실테지만...
한 쪽이 하고 싶다고 해서 다른 한쪽이 그런 생각이 없으면 참 힘들죠...
'키스 하고싶다!' 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좀 그렇구요.
미유키 : 그러므로 일단은... 여기 앉아보시겠어요?
츠무기 : 네? 아... 네.
계속 서 있던 츠무기 씨를 제 옆에 앉게 했어요.
여기서는 일단 직접 보여주는게 좋겠죠.
단순히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 만으로도 괜찮지만...
미유키 : 그런데 츠무기 씨는... 전에 이런 적 한 번도 없죠?
츠무기 : 없죠...?
미유키 : 그럼 P 씨가 처음인게 맞고...
저는 그런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왼손으로 살짝 무릎위에 있는 츠무기 씨의 왼쪽 손등을 잡았어요.
살짝 몸을 틀어서 제 정면을 보게 했고...
그런데 이렇게보니까 츠무기 씨도... 저랑 눈높이가 비슷하네요.
늘 어린 동생 취급해와서 둔감했지만 이렇게 보고 있으면 확실히...
미유키 : 그럼 있잖아요.
손등을 잡고 있던 손을 옮겨서 손바닥과 손바닥이 마주하게 잡고...
슬쩍 깍지끼듯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로 손을 옮겼어요.
츠무기 : 에...엣... 저기 조금 가깝...
미유키 : 부담스럽나요?
츠무기 : 그, 그런건 아니지만...그게...
눈빛이 흔들리고 있어요.
이런 상황으로 되버린걸 당황하고 있으시고...
미유키 : ...눈... 감아주시겠어요?
츠무기 : ㄴ, 네...?!
미유키 : 조금이면 되니까요.
다른 남은 오른팔을 써서 츠무기 씨의 허리춤을 안고...
츠무기 : 으읏...
눈을 질끈감는 츠무기.
그런 츠무기 씨에게...콩하고 이마로 이마를 쳤어요.
츠무기 : 으, 엣...?!
미유키 : 후후, 놀라셨나요?
츠무기 : 저기 이게 무슨... 호, 혹시 놀리신건가요!?
미유키 : 반은요?
츠무기 : 정말...!
삐진듯이 소파 반대쪽까지 쭉 당겨 앉으시고는 고개를 돌리세요.
아무튼...
미유키 : 이제 아시겠어요?
츠무기 : 뭐가요?
미유키 : 어떻게 분위기 잡는지요.
츠무기 : ...
조용하게 생각을 다듬으시는 츠무기 씨.
그럼 잠시 차라도 한 개 타올까요...
제가 적당히 녹차 두 잔을 타왔을때는 츠무기 씨가 한숨을 쉬고 계셨어요.
츠무기 : 저기, 알려 주실 수 있어요? 어떻게 했는지...
미유키 : 후훗, 모르시는거죠?
츠무기 : 그, 그야 그렇게 갑작스러웠는데...
미유키 : 사실 꽤 사전작업했답니다?
꽤나 티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눈치 못 채셨던걸까요.
츠무기 : 네...?
미유키 : 정확히는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 이였을려나요.
저는 츠무기 씨의 손을 잡고, 점점 잡는 방법을 바꿔가면서 잡았던걸 알려주었어요.
미유키 : 제가 손을 잡는 모양을 바꿀때 느낌이 달랐죠?
츠무기 : 확실히... 손등에 닿았을때는 그냥저냥 했었는데... 손을 잡을때는 어라 싶었고... 깍지껴질때는...
미유키 : 사람의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는 의외로 꽤나 민감하답니다. 낯간지러워지고 괜히 오싹오싹할떄도 있어요.
츠무기 : ...확실히 그랬었어요.
미유키 : 타이밍과 이야기 주제, 그리고 자신감만 있으면 이렇게 가능하답니다.
그나저나...
츠무기 씨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빠르게 허물어지셨는데...
괜찮을까요 이 사람...
미유키 : 제가 놀릴려고 눈 감아 달라고 한 것도 안 해도 괜찮아요, 그냥 다가가면 알아서 눈감거나 할테니까요.
뭐어,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긴 하지만 보통은 그렇죠?
미유키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거에요. 간단한 스킨쉽, 키스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이야기주제, 그리고 한 번에 꼭 할것이라는 자신감. 이 세가지만 있으면 되요.
츠무기 ; 흠흠... 그러니까 이야기 주제를 정하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미유키 : 지금은 키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곧바로 연상이 됬을테지만... 뭐, 남자는 더 쉬워요. 그냥 다가가기만 해도 '어라 설마?' 라는 기대감 있을걸요?
츠무기 : 설마요...
남자는 정말 간단하답니다.
여자가 그렇게 들이대는데 눈치 못 채는 남자는 적어요.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바로 옆에서 있던 일들을 목격하다보니까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아무튼.
미유키 : 그런데 뭐... 츠무기 씨라면 대놓고 '키스해 주세요!'라고만 해도 해 줄 수 밖에 없을걸요?
츠무기 : 그, 그렇게는 못해요...!
미유키 : 후후, 그럼 정말 귀여울텐데요.
츠무기 : 어, 언니도 그런 말 하지 말고...
그런데 정말인걸요?
츠무기 씨 같은 분이 그렇게 솔직하게 나온다면 과연 누가 버틸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을거에요.
...
어느정도 이야기를 정리하고, 츠무기 씨에게 적당히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어요.
불어 넣어줬달까, 그냥 사실을 직시하게 했을 뿐이지만요.
츠무기 씨는 예쁘고 귀엽고, 당당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키스를 조른다면야, 과연 누가 안 넘어가겠나요.
아무튼, 그런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적당히 잘 준비를 할까 하는 시간이였어요.
츠무기 : 그런데... 이렇게 된다면 그냥 안나 씨하고도 같이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미유키 : 흐음...
츠무기 : 어라... 반응이 미지근하네요?
같이 산다라...
확실히 그건 매력적인 제안이긴 하지만...
미유키 : 뭐랄까... 저번하고 상황이 다르기도 하니까 괜히 의식될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안나 씨가 저에게 환멸해버리시면...
츠무기 :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요?
미유키 : 그럴까요...
되게 어이없어 하시는 츠무기 씨지만 좀 걱정이 되는걸요.
밖에서의 저는 꽤나 성실하고 일 잘하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집에서의 저는...
으음...
제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되게 게으르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서는 실망하시거나...
츠무기 : ...아...
미유키 : 왜 그러세요?
츠무기 : 아뇨, 뭔가... 언니가 절 봤을때 왜 답답해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미유키 : ...?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요.
츠무기 : 아무튼. 그럴 일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사실 집세를 2명이서 내는것보다 3명이서 내는게 더 좋기도 하구요?
미유키 : 실리적인 면만 보면 그렇긴 하겠지만...
츠무기 : 거기에다가 사실 그런쪽으로는 안나 씨가 더 걱정해야 될걸요...
으으...
확실히 좋은 생각이긴 한데...
1. 그렇게 권해볼까?
2. 만의 하나라도... 그것도 그거지만 츠무기에게도 부담이 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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