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차 아이돌 여가수 카자노 히오리는 마노의 뒤에서 부적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사실 다른 프로덕션 아이돌과 만난 적도 처음이고, 애초에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 장소도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모르는 장소의 비행기와 기차를 타야 한다니, 부적을 좀 더 가져올걸 그랬다.
히오리 '마노... 마노...?'
마노 '왜 그래?'
히오리 '화장실 가고 싶어...'
마노 '그래? 내가 프로듀서님에게 말을 해줄까?'
치하야 "린씨? 우즈키씨? 데뷔로 따진다면 저랑 하루카가 리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두 분 다 저희에게는 그저 햇병아리로 보일 뿐이에요"
히오리 '히이이익?!!?!'
마노 "프로듀..."
히오리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지,지금은 아니야...'
마노 '왜? 혹시 어디 아퍼?'
히오리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선배들이... 싸우고 있잖아...'
마노 '응? 아니야~ 다들 착한 분들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히오리는 마노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마노는 어딜 가나 편안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거지, 난 다르다고! 지금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너무 힘들어. 얼굴 근육이 아파! 히오리는 집에서 텐카랑 같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게임을 하고 싶어졌다.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다.
코토하 "저 봉투, 아무래도 우리 목적지를 결정하는거 같은데?"
하루카 "저 봉투 안에 있는게 우리 목적지라고? 그걸 코토하쨩이 어떻게 알아?"
코토하 "아까 프로듀서님이 촬영 중에 캄차카도 방문할 거라고 했는데 캄차카에는 철도가 없어. 그것도 우리가 가는 방향 반대편에 혼자 뚝 떨어져 있다고." 구글 지도로 캄차카를 보여준다
하루카 "..." 충격
코토하 "우리가 어디를 가게 될 지 정확하게는 모르니까. 일단 참고만 해두라고."
코토하 '그게 아닐 수도 있어. 아까 프로듀서님이 말씀하신 캄차카라는 곳을 찾아봤는데, 철도도 도로도 없는 곳이야. 그것도 우리가 탈 기차의 반대 방향에 혼자 뚝 떨어져 있어'
하루카 '그럼 누군가는 그 곳에 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 우리 목적지보다 더 서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네?'
코토하 '사실 원래 목적지도 조금 이상해. 온천 여행이라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왜 가는 건데?'
하루카 '으음... 뭐지..? 그러고 보니까...'
코토하 '잘 생각해 봐'
온천여행이라면서 러시아는 왜 온거지? 하루카는 슬슬 이 촬영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P "준비 되셨으면 하나씩 뽑아주세요~"
하루카는 의심쩍은 마음으로 마지못해 프로듀서의 앞에 섰다. 붉은색 A 봉투, 파란색 B 봉투, 노란색 C 봉투...
안나 "하루카씨... 화이팅...!"
하루카는 안나의 말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안나, 시즈카, 미라이, 그 밖에 다른 아이들. 시베리아는 되게 춥다고 들었는데,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일까? 하루카의 15년 아이돌 경력이, 최고 맞언니라는 부담감이 이번 촬영은 위험하다고 경고를 울리고 있었다.
P "첫 번째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역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기차 여행을 할 겁니다. 물론 중간에 유명한 도시는 내려서 하루 정도 관광을 할 예정이에요"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요시간 총 9박10일)
P "두 번째로, 모스크바에서 열차를 갈아타서 유럽 급행 열차인 유레일을 타고 체코까지 가볼려고 해요. 아마 첫 번째와 두 번째 팀은 모스크바까지는 같이 여행을 하다가 헤어지게 될 거예요"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 바르샤바 ~ 프라하 ~ 카를로비 바리 (소요시간 총 14박15일)
치하야 "2주 동안 여행을 해도 괜찮아요?"
P "네 뭐... 다들 방학이기도 하고, 이것도 일이니까요. 방송 촬영분으로 6주 분량이 될 것 같네요"
유리코 "우와아아... 체코... 낭만의 도시!" 반짝반짝
P "프라하랑 근처의 카를로비 바리라는 도시에도 갈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지대입니다만"
히오리 '2주 동안이나 모르는 사람들이랑 여행해야 하는 거야?!'
안나 "게임... 곧 신작 나오는데..."
P "마지막은... 음... 사실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 도전같기도 한데,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캄차카 반도라는 곳이 있어요. 그쪽이 화산 지대라 일본 만큼이나 온천으로 유명하긴 한데..."
아카네 "첨 들어봐요!"
사치코 "뭔가 불길한 예감이..."
P "지금부터 여행 계획을 알려드릴테니 잘 들으세요. 여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은 맞아요. 다같이 타는 것은 맞는데, 조금 일찍 내릴 거예요. 여기서 8시간 정도 가면 하바롭스크라는 도시가 나와요. 거기서 기차에서 내려서 저희가 준비한 차량을 타고 니콜라옙스크-나-아무레까지 갈 거예요"
린 "뭐요?"
P "니콜라옙스크-나-아무레, 아무튼 이 도시까지 갑니다. 여기까지 가는데 또 8시간이 걸려요. 그 다음에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갑니다"
우즈키 "배? 바다를 건너요?"
P "네에... 이게 육로는 좀 어려운지라... 아무튼 배를 타고 8시간을 항해해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라는 도시에 내리게 되는데..."
코토하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어디보자" 휘리릭
나오 "시방 뭔 소리를 하는겨"
시즈카 "거기가 끝인가요?"
P "아니요. 이제 거기서 다시 차량을 타고 7시간 정도 이동해서 클류쳅스카야 산 밑에 있는 코지레브스크 마을의 온천에 가서 실제 분화하고 있는 클류쳅스카야 산을 배경으로 반신욕을 하면서 사진 한 장을 찍으며시면 되는 간단한 경로입니다. 아 분화는 걱정하지 마세요. 클류쳅스카야 산은 지금도 분화하고 있는 활화산이니까요. 그러니까 온천 물도 뜨끈하다고 합니다"
마노 "와아~"
미라이 "우와! 멋있어!"
시즈카 "안 갈래요!!"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 니콜라옙스크-니-아무레 ~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 ~ 코지레브스크 마을 (소요 시간 총 ?박?일)
P "...그럼 이제 이 세 여행 패키지 중에서 하나 골라가시면 되는데요. 그냥 골라가면 재미가 업죠"
미라이 "그런~"
아카네 "일이~"
시즈카 "아까부터 두 분이서 대체 뭘 하시는 거예요!"
미라이 "죄송~"
아카네 "합니닷!"
사치코 "아카네씨..."
P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여행지 고르기 게임입니다"
P "아까 말씀드렸던 세 여행지를 빨강, 파랑, 노랑 팀이 각각 고르게 됩니다. 고르는 순서는 게임에서 이긴 1위 팀부터 한 가지씩 여행지를 가져가게 됩니다"
P "참가자들은 각자 하나의 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팀의 인원들은 앞으로 같이 여행을 가게 되는 운명 공동체로서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먼저 팀을 뽑으신 일곱분들은 이미 팀이 정해졌죠? 나머지 일곱분들은 비공개로 팀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증표가 될 색지를 흰 봉투 안에 넣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P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블라디보스트코에서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기 1시간 전에 공개됩니다. 그때까지는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시내를 돌아다니시던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시던지 자유 행동을 하시면 됩니다. 최종 결과 발표때에는 각 인원들은 봉투 안의 색지를 꺼내 각자가 선택한 팀을 공개하게 됩니다"
P "1등 팀은, 인원이 가장 많은 팀이 되겠습니다. 2등은 1등 팀 다음으로 인원이 많은 팀, 3등은 가장 인원이 적은 팀이 가져갑니다. 1등부터 하나의 여행지를 고르게 되고 꼴지팀은 다른 두 팀이 가져가고 남은 여행지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겠죠"
P "세부 룰은 다음과 같아요"
0.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많은 순으로 여행지를 골라간다.
1.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8명 이상일때, 그 팀은 꼴지가 되며 2등 팀이 1등이 된다.
2.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같은 팀이 있을 경우, 그 팀들은 꼴지가 되며 나머지 팀이 1등이 된다.
3.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아무도 없을 경우 팀은 소멸한다.
4. 최종 결과에서 하나의 팀 인원이 단 한 명일 경우 그 사람에게 마스터 카드를 준다. 마스터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자신과 나머지 팀을의 여행지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예산 한도 내에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다.
5. 각 인원은 단 한 번, 프로듀서에게 와서 팀을 바꿀 수 있다. 팀을 바꿀 경우 오천 루블(10만원)을 지급한다.
P "간단해요. 팀원이 많은 팀이 이깁니다. 다만 세부 룰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요"
하루카는 매우 기분이 좋다. 물론 지금 보이는 풍경은 썰렁한 겨울 벌판이지만, 공항에서 나오니까 이제서야 러시아라는 실감이 났다. 길을 지나면서 외국어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무슨 글자인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흥이 난다. 알파벳이 아닌 한자랑 한국어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하루카는 창밖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불렀다.
하루카 "사아~ 이마오카가야케~♬"
치하야 "예스~ 이쿠츠모노 오모이데타치~"
하루카가 부르자 치하야가 따라 부르고, 우즈키가 그 모습을 보며 웃으며 다음 가사를 말한다. 어느새 다같이 합창하고 있다.
모두 "와타시노 마스터 피스~ 예!!"
"다음은 내 차례야!"
"다같이 부르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사쿠라바도 절로 미소가 나왔다. 누가 가수 아니랄까봐.
P "......"
한편 후배팀도 뒤늦게 출발하려고 하는데, 프로듀서가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무게를 잡고 등장하였다.
115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33-C
34~67-B
68~100-A
P "CP님, 그냥 랜덤으로 뽑게 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가령 1+1 상품처럼 여행용품이랑 묶어서 고르게 한다던지요"
>+1
1. 원래대로 주사위 ㄱㄱ
2. 직접 고르게 하자 ㄱㄱ
3. 자유롭게
여러번 다녀온 사람도 있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에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P "다양하시네요. 그럼 지금부터 여행을 할건데, 다들 짐은 잘 챙겨오셨나요?"
코토하 "물론이에요"
미라이 "무...물론이에요... 엄마가 싸줬긴 했는데... 에헤헤~♪"
시즈카 "미라이!"
P "그러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좀 준비를 해 봤어요. 먼저 현대인의 필수품이죠. 해외 유심칩입니다. 물론 데이터도 많이 들어있어요"
안나 "......" 반짝반짝
아카네 "저기 질문이 있습니다! 그게 뭐에요?"
안나 "...유심칩이야... 다른 나라에서... 핸드폰이랑...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필수템이야... 포켓 와이파이도 있지만... 요즘은 유심칩에도 같이 들어있어...요..."
아카네 "와이파이? 유심칩?"
사치코 "그,그냥 그런게 있다구요! 아카네씨! 좋은 거니까 받아두세요"
아카네 "그렇습니까? 사치코쨩이 좋은 거라면 좋은 거죠!"헤헤
안나, 사치코 "......"
P "그리고 여분의 용돈도 조금씩 드릴 거예요. 많이 드리지는 못하니 아껴써야 합니다?"
전원 "네에~"
P "아 그리고... 특별한 상품도 있거든요~ 여기 세 봉투가 있습니다. 빨간색 a 봉투, 파란색 b 봉투, 노란색 c 봉투가 있습니다. 하나씩 골라가세요~"
프로듀서는 책상에 세 종류의 봉투를 늘어놓았다.
마노 "그게 뭔가요? 예쁜 색이에요~!"
코토하 "......!"
린 "근데 그게 뭔데? 안에 뭐가 들어 있어?"
P "그건... 비밀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여행에... 아주 중요한 물건이 될수도 있는 물건입니다"
우즈키 "중요한 것... 뭘까?"
P "궁금하면 뽑아보시죠. 그럼 맨 끝에 계신 유리코씨부터 앞으로 나와주세요"
유리코 "저.. 저부터요...? 뭘 뽑아야 할까..."
코토하 "잠깐만요!"
P "네? 코토하씨?"
코토하 "저희 아직... 정리되지 않았잖아요"
P "정리? 무슨 정리를..."
코토하는 주위를 둘러보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다.
코토하 "저희... 서로 다른 소속사지만, 같은 아이돌이잖아요? 그러니까..."
유리코 "그러니까...?"
코토하 "호칭 정리부터 하는 것이 어떨까요?"
우즈키 "아... 슬슬 정해야겠죠?" 싱긋
P "......"
뭔가 아이돌들의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로 존댓말을 하고 있긴 하지만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2 까지, 대체 뭘 정리하겠다는 거지?
자, 누가 선배죠?
코토하 "아시겠지만 아이돌은 선후배 관계가 중요하잖아요? 선배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을 따라 갑니다. 얼마나 멋진 문화인지 몰라요. 자, 어느 분이 제일 선배인가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아이돌들. 이렇게 다양한 아이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서로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아카네 "제가 제일 선배일 것 같습니다!" 번쩍
코토하 "히노씨, 정말 그러신가요?"
아카네 "네! 아마 그럴 거예요! 제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으니까요!"
사치코 "아카네씨!! 제발요!!"
아카네 "뭐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코토하 "혹시 또래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카네 "또래가 뭔가요?"
코토하 "동기요... 같이 데뷔한 동기..."
※또래 : 방송 업계를 통틀어서 선후배를 따질때 가장 중요한 척도.
아카네 "으음~?"
>+2 까지, 아카네의 또래
아카네: 초대 신데렐라 걸 아이리 씨가 동기입니닷!
아카네의 말에 코토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토토키 아이리씨라면 아이돌에서도 원로 중의 원로이다.
코토하 "아... 선배님이셨군요. 죄송합니다. 몰라뵈었습니다" 꾸벅
아카네 "아! 역시 저는 선배였나요?"
코토하 "제일 왼쪽으로 가주시면 될거 같아요"
아카네 "1등입니닷!"
아카네가 맨 왼쪽으로 가고 유리코는 그 뒤로 물러났다.
우즈키 "저... 저기... 아카네쨩?"
아카네 "왜 그러십니까?"
우즈키 "우리도 일단 동기였죠?"
아카네 "아 맞아~! 우즈키쨩이랑 린쨩... 그리고 사치코쨩도 친합니다!"
린 "뭔가 부끄럽네, 갑자기 선배라니"
사치코 "그렇네요~ 귀여운 저라면 선배 역할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요~"
우즈키 "......잠깐만"
린 "응?"
사치코 "무슨 일이신가요?"
우즈키 "사치코쨩도 같은 동기였어...?"
사치코 "엣......"
우즈키 "아,아니... 딱히 사치코쨩을 의심하는 건 아니야...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린 "그렇네? 같이 데뷔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사치코 "에에?!"
>+2 까지, 아카네 우즈키 린 사치코의 서열(?) 정리
린->우즈키->사치코->아카네.
모두 "에에에엣?!"
사치코 "그...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까...? 그... 그렇네요. 저에 비해서... 우즈키씨나 린씨는 훨씬 인기가 있으니까요..." 으앙
우즈키 "아앗?! 그런 뜻은 아니었어... 그냥 굳이 나눈다면 그렇다는 소린데..."
아카네 "잠깐만요! 선배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사치코쨩을 너무 괴롭히면 안됩니다!"
우즈키 "으응... 인기순이면... 우리들 중에서는 아카네쨩이 제일 후배가 아닐까?"
아카네 "" 쿠웅
코토하 "그러면 우즈키가 생각하는 서열은 어떻게 돼?"
우즈키 "이 중에선 린쨩이 1등이고 그다음이 나, 사치코, 아카네쨩 순일까?"
린 "난 딱히 선배나 후배 같은 거 상관 없어"
우즈키 "에...? 린쨩은 좀 치사한 거 아냐?"
린 "치사해?"
우즈키 "난 솔직하게 린쨩이 제일 선배라고 말해줬는데 린짱이 그러면 나만 나쁜 사람 된 것 같잖아"
린 "나도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한 것 뿐이야. 치사한 것은 우즈키지. 인기가 많다고 선배라는 게 말이 돼?"
우즈키 "물론 데뷔 순서가 먼저긴 하지만 동기 사이에서는 제일 인기가 많은 사람이 선배 역할도 하는 거라고 들었어. 그래야 다른 동기들을 챙겨주고 이끌어주지"
린 "저기 두 사람도 그러지 말고 좀 얘기 해봐"
사치코와 아카네는 쭈그려 앉아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치코 ""
아카네 ""
린 "아무리 그래도 다른 애들이 상처받잖아"
우즈키 "왜? 난 나쁜 뜻으로 말한게 아니야. 굳이 나눈다면 그런 식으로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해서..."
린 "아니지, 굳이 나눈다면 나이 순이 맞는 거 아니겠어? 우즈키도 그렇지 않아?"
우즈키 "아니야"
린 "우리랑 같은 동기지만 우즈키도 카에데씨나 사나에씨에게는 존대하잖아"
우즈키 "그거야 당연하지. 나보다 연상이시니까"
린 "근데 우즈키는 나이보다 인기가 우선이라며"
우즈키 "그거랑은 다르지! 후배라고 해도 나이가 많으면 언니인거고 선배라고 해도 나이가 적으면 동생인건 당연해"
린 "그건... 선배라는 것은 연장자의 의미도 포함하는 게 아니야?"
우즈키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선배라고 해서 윗사람도 아니고 후배라고 아랫사람도 아니야. 그냥 굳이 분류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코토하 "저... 저기..."
린 "그건 우즈키만의 생각이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우즈키 "내 생각이 뭔데?"
린 "그러니까..."
나오 "잠깐만 잠깐만~! 싸우면 안되는 기라~! 둘 다 조금만 진정하그라~"
유리코 "맞아요! 즐거운 여행이잖아요!"
우즈키, 린 "안 싸웠어(요)!"
>+2 까지, 자유롭게
린 "안 싸웠다니까?"
우즈키 "맞아요! 린쨩이랑 싸울리가 없잖아요!"
나오 "그라케 핏대 세우고 말해봐야 설득력 없데이..."
코토하 "그래도 346 프로쪽이 선배니까 존중해야 할 거 같은데..."
코토하가 다른 아이들을 쭉 둘러보았다. 다들 나이도 어리고 고만고만해서 누구를 리더로 세워야 할지...
하루카 "......" 빵끗
하루카가 말없이 빵끗 웃고 있다. 하루카. 하루카...?
코토하 "저어... 하루카? 혹시 데뷔가 언제였지?"
하루카 "응? 난 올해 15년차인데?" 빵끗빵끗
코토하 "......"
하루카 "?"
P "우즈키씨, 린씨. 다 싸우셨나요? 다 싸웠으면 슬슬 선택을 하시죠"
린 "아직 안 끝났어요!"
우즈키 "맞아요! 뽑는 순서도 분명 중요할 거라구요!"
우즈키와 린은 아직도 옥신각신하고 있다. 서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듯 언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시어터 조와 츠바사 조에 비해서는 대선배니까 다들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 것 같다.
P "하루카씨"
하루카 "네에~" 싱긋
P "치하야씨"
치하야 "네? 무슨 일이신가요?"
P "처리해 주세요"
>+2 까지, 자유롭게
그러니, 조용히 좀 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3등급 객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히오리 '마노... 마노...?'
마노 '왜 그래?'
히오리 '화장실 가고 싶어...'
마노 '그래? 내가 프로듀서님에게 말을 해줄까?'
치하야 "린씨? 우즈키씨? 데뷔로 따진다면 저랑 하루카가 리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두 분 다 저희에게는 그저 햇병아리로 보일 뿐이에요"
히오리 '히이이익?!!?!'
마노 "프로듀..."
히오리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지,지금은 아니야...'
마노 '왜? 혹시 어디 아퍼?'
히오리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선배들이... 싸우고 있잖아...'
마노 '응? 아니야~ 다들 착한 분들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히오리는 마노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마노는 어딜 가나 편안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거지, 난 다르다고! 지금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너무 힘들어. 얼굴 근육이 아파! 히오리는 집에서 텐카랑 같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게임을 하고 싶어졌다.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다.
하지만 히오리의 컨디션과는 다르게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우즈키 "하아?"
린 "햇병아리? 지금 말 다했어?"
치하야 "네! 전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드린 것 뿐이에요"
히오리 '화... 화장실... 가고 싶은데... 말할 수 없어...'
>+1 아무나 히오리를 도와줘!
코토하 '저기... 카자노씨? 불편하신 대라도 있나요?' 소근소근
히오리 '아... 네?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코토하 '아까부터 어딘가 불편해 보여서요. 혹시 화장실이 급하신가요?'
히오리는 따뜻하고 섬세한 코토하의 말에 사르르 녹아버렸다.
히오리 '네... 솔직히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코토하 '저랑 같이 가요. 초급 러시아어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요'
히오리 '그,그치만 다른 분들이...'
코토하 '지금은 다들 치하야에게 집중하고 있으니까 몰래 갔다오면 돼요'
히오리 '아...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코토하는 히오리를 대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한편 치하야와 우즈린은...
린 "사과해!"
치하야 "전 사과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어요"
린 "우즈키는 햇병아리가 아니라 멍멍이를 닮았어! 꼭 우리 하나코같이 귀엽다구!"
우즈키 "그래요! 린쨩은 병아리보단 강아지 같다고요!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큰 개 말이야!"
린 "하아? 우즈키, 말 다했니? 멍멍이를 닮은 것은 내가 아니라 우즈키라고!"
우즈키 "아니야! 린쨩이 오히려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더 강아지 같아!"
치하야 "두 사람 다 쓸대없는 논쟁은 그만 두세요! 병아리를 닮은게 맞아요! 솔직히 싸우는 모습도 귀엽다구요!"
세 사람이 격한 논쟁을 하고 있을때 하루카가 웃으면서 다가왔다.
하루카 "저기~ 린쨩, 우즈키쨩, 치하야쨩? 싸우면 안 되죠?" 싱긋
우즈키 "하루카쨩, 그게 아니라~"
하루카 "3등칸으로 가고 싶으세요?"
하루카의 살짝 화난 어투에, 세 사람은 그만 입을 다물어 버렸다.
P "후우... 이제 정리가 되셨나요?"
린 "아니 잠깐만, 아직 문제가..."
린이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하루카가 말을 끊고 크게 외쳤다.
하루카 "네! 정리 다 끝났습니다~!"
우즈키 "저, 저기..."
하루카 "내가 제일 왼쪽에 서면 되는 거지? 그럼 치하야쨩~ 내 옆으로 와. 그리고 그 다음 아카네쨩~"
아카네 "네엣?!"
하루카 "바닥에 낙서 그만하고 치하야 옆에 서 주겠니?"
왼쪽 부터 서 있는 순서~
하루카 (17) - 최고 선임
치하야 (15)
아카네 (17)
우즈키 (17)
린 (15)
사치코 (14)
코토하 (18) - 센터
나오 (17)
유리코 (15)
안나 (14)
미라이 (14)
시즈카 (14)
마노 (16)
히오리 (15) - 막내
얼른 볼일을 보고 온 코토하와 히오리를 마지막으로, 전 아이돌이 다시 프로듀서의 앞에 섰다.
P "결국 바뀐 것은 별로 없는데요? 여전히 코토하씨가 제일 가운데 있네요"
코토하 "우연일 거라고 생각해요"
P "흐음... 아무튼 다들 이 세 장의 봉투, 기억하고 있죠? 안에는 저희가 준비한 선물이랑 티켓이 있어요. 하나씩 골라가시면 됩니다. 마음 속으로 하나를 골라주세요. 준비가 다 됬으면 하루카씨부터 차례대로 줄을 서 주세요"
하루카가 앞으로 나서려는데 코토하가 보이지 않게 하루카를 잡아 끌었다. 하루카는 놀라서 뒤를 쳐다보았다.
코토하 '하루카, 잠깐만 할 얘기가 있어'
하루카 '나한테?'
>+2 까지, 스마트 코토하가 하고 싶은 말은?
하루카 "저 봉투 안에 있는게 우리 목적지라고? 그걸 코토하쨩이 어떻게 알아?"
코토하 "아까 프로듀서님이 촬영 중에 캄차카도 방문할 거라고 했는데 캄차카에는 철도가 없어. 그것도 우리가 가는 방향 반대편에 혼자 뚝 떨어져 있다고." 구글 지도로 캄차카를 보여준다
하루카 "..." 충격
코토하 "우리가 어디를 가게 될 지 정확하게는 모르니까. 일단 참고만 해두라고."
코토하 : 그럴리가... 설마 유럽 서쪽 끝 포르투갈까지 가겠어...
슬슬 이 촬영의 본질을 깨닫고 이 촬영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하루카 '목적지? 기차를 타고 온천 여행을 가는 거잖아? 상트페... 어디었더라?'
코토하 '그게 아닐 수도 있어. 아까 프로듀서님이 말씀하신 캄차카라는 곳을 찾아봤는데, 철도도 도로도 없는 곳이야. 그것도 우리가 탈 기차의 반대 방향에 혼자 뚝 떨어져 있어'
하루카 '그럼 누군가는 그 곳에 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 우리 목적지보다 더 서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네?'
코토하 '사실 원래 목적지도 조금 이상해. 온천 여행이라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왜 가는 건데?'
하루카 '으음... 뭐지..? 그러고 보니까...'
코토하 '잘 생각해 봐'
온천여행이라면서 러시아는 왜 온거지? 하루카는 슬슬 이 촬영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P "준비 되셨으면 하나씩 뽑아주세요~"
하루카는 의심쩍은 마음으로 마지못해 프로듀서의 앞에 섰다. 붉은색 A 봉투, 파란색 B 봉투, 노란색 C 봉투...
안나 "하루카씨... 화이팅...!"
하루카는 안나의 말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안나, 시즈카, 미라이, 그 밖에 다른 아이들. 시베리아는 되게 춥다고 들었는데,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일까? 하루카의 15년 아이돌 경력이, 최고 맞언니라는 부담감이 이번 촬영은 위험하다고 경고를 울리고 있었다.
P "왜 그러세요? 하나 뽑아 가세요. 재미 삼아서 하는 거니까요"
하루카 "으음....."
>+1
1. 뽑는다! + 주사위
2. 자,잠깐만요!
3. 자유롭게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루카는 빨간색 A 봉투를 골랐다. 프로듀서는 더불어 유심칩과 돈봉투를 주었다.
P "다음은 치하야씨랑 아카네씨. 뽑아주시죠. 봉투 내용은 아직 확인하시면 안 돼요!"
치하야 "하나 가져가면 돼죠?"
아카네 "에잇!"
>+1 치하야 주사위
1. 뽑는다 2. 잠깐
>+2 아카네 주사위
1. 뽑는다 2. 잠깐
하루카 "노란색?"
치하야 "하루카가 빨간색을 들었으니까, 난 다른 것을 선택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루카 "아..."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같은 색을 고르는 것이 맞을까? 코토하는 봉투 안에 티켓이 들어있다고 했었는데...
아카네도 노란색 C 봉투를 들었다.
아카네 "노란색 하면 패션 아니겠습니까?!" 척
P "다음은 우즈키씨, 린씨, 사치코씨, 앞으로 나와주세요"
우즈키 "네~♩"
>+1~3, 각각의 선택, 주사위
키사라기가 아니라 우즈키입니다.
린 "난 파란색이 좋아"
우즈키는 노란색 C 봉투를 들었다.
우즈키 "헤헤~ 이게 좋을 것 같아요!"
사치코는 우즈키와 같은 C 봉투를 들었다.
우즈키 "어라? 사치코쨩도?"
사치코 "흐,흐흠! 우연일 뿐이니까요"
P "다음은 마지막으로 코토하씨가 하나 뽑아주시죠"
코토하 '...마지막?'
코토하는 빤히 세 봉투를 쳐다보았다. 평범한 편지 봉투였다.
코토하 "저기 프로듀서님, 여기에 티켓이 들은 것 맞죠?"
P "글쎄요?"
코토하 "거기에는 저희 목적지도 쓰여져 있겠죠?"
P "뽑아가시면 알려드릴게요~"
코토하 "네 그럼 전 이걸로 할게요" 쏙
>+1 코토하의 주사위
빨간색 - 하루카
파란색 - 린
노란색 - 치하야 아카네 우즈키 사치코 코토하
P "네~ 뽑기는 끝났습니다"
나오 "에엣?! 무신 소리여? 이제 내 차례자너!"
유리코 "맞아요! 저희 아직 안 뽑았는데요?"
P "알고 있어요. 나머지 일곱분은 비공개로 뽑을 거예요. 여러분들이 모르게요"
마노 "왜요~?"
P "그냥 뽑으면 재미 없잖아요. 슬슬 시작할 때가 됬죠. 그래서 게임 하나 준비했어요"
안나 "게임..."
P "저희 목적지가 사실 여러곳이에요. 여러분들에게 세가지 종류의 봉투를 나눠드렸죠? 이제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을 꺼내보실래요?"
먼저 봉투를 받은 사람들은 각자 봉투를 열고 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린 "...? 그냥 파란 종이인데?"
하루카 "전 빨간색 종이에요!"
P "그게 여러분의 증표입니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종이의 색깔이 곧 여러분의 팀이 되겠습니다"
코토하 "총 세 팀이네요?"
P "네~ 그 뜻은, 저희의 목적지도 세 곳이라는 것이죠. 지금부터 그 목적지들을 제시해 줄거에요. 여러분이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코토하 "그럼... 이 종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P "게임에서 승리한 팀이, 먼저 목적지를 골라가는 거죠"
>+3까지 , 최종 목적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유럽, 캄차카 온천. 이미 세 곳이 정해졌긴 했지만 좀 더 자세한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고려해서 최종 확정해 주세요.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이상한 것은 패스하고 원안으로 갈게요)
서유럽의 경우 서유럽을 가는 팀이 위 셋 중 무작위로 택1
@체코에도 온천 있음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요시간 총 9박10일)
P "두 번째로, 모스크바에서 열차를 갈아타서 유럽 급행 열차인 유레일을 타고 체코까지 가볼려고 해요. 아마 첫 번째와 두 번째 팀은 모스크바까지는 같이 여행을 하다가 헤어지게 될 거예요"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 바르샤바 ~ 프라하 ~ 카를로비 바리 (소요시간 총 14박15일)
치하야 "2주 동안 여행을 해도 괜찮아요?"
P "네 뭐... 다들 방학이기도 하고, 이것도 일이니까요. 방송 촬영분으로 6주 분량이 될 것 같네요"
유리코 "우와아아... 체코... 낭만의 도시!" 반짝반짝
P "프라하랑 근처의 카를로비 바리라는 도시에도 갈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지대입니다만"
히오리 '2주 동안이나 모르는 사람들이랑 여행해야 하는 거야?!'
안나 "게임... 곧 신작 나오는데..."
P "마지막은... 음... 사실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 도전같기도 한데,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캄차카 반도라는 곳이 있어요. 그쪽이 화산 지대라 일본 만큼이나 온천으로 유명하긴 한데..."
아카네 "첨 들어봐요!"
사치코 "뭔가 불길한 예감이..."
P "지금부터 여행 계획을 알려드릴테니 잘 들으세요. 여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은 맞아요. 다같이 타는 것은 맞는데, 조금 일찍 내릴 거예요. 여기서 8시간 정도 가면 하바롭스크라는 도시가 나와요. 거기서 기차에서 내려서 저희가 준비한 차량을 타고 니콜라옙스크-나-아무레까지 갈 거예요"
린 "뭐요?"
P "니콜라옙스크-나-아무레, 아무튼 이 도시까지 갑니다. 여기까지 가는데 또 8시간이 걸려요. 그 다음에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갑니다"
우즈키 "배? 바다를 건너요?"
P "네에... 이게 육로는 좀 어려운지라... 아무튼 배를 타고 8시간을 항해해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라는 도시에 내리게 되는데..."
코토하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어디보자" 휘리릭
나오 "시방 뭔 소리를 하는겨"
시즈카 "거기가 끝인가요?"
P "아니요. 이제 거기서 다시 차량을 타고 7시간 정도 이동해서 클류쳅스카야 산 밑에 있는 코지레브스크 마을의 온천에 가서 실제 분화하고 있는 클류쳅스카야 산을 배경으로 반신욕을 하면서 사진 한 장을 찍으며시면 되는 간단한 경로입니다. 아 분화는 걱정하지 마세요. 클류쳅스카야 산은 지금도 분화하고 있는 활화산이니까요. 그러니까 온천 물도 뜨끈하다고 합니다"
마노 "와아~"
미라이 "우와! 멋있어!"
시즈카 "안 갈래요!!"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 니콜라옙스크-니-아무레 ~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 ~ 코지레브스크 마을 (소요 시간 총 ?박?일)
P "잘 이시겠죠?"
>+1
1. 몰라
2.. OK
미라이 "대충 이해했슴다 대장!" 척
아카네 "네엣!" 척
P "...그럼 이제 이 세 여행 패키지 중에서 하나 골라가시면 되는데요. 그냥 골라가면 재미가 업죠"
미라이 "그런~"
아카네 "일이~"
시즈카 "아까부터 두 분이서 대체 뭘 하시는 거예요!"
미라이 "죄송~"
아카네 "합니닷!"
사치코 "아카네씨..."
P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여행지 고르기 게임입니다"
P "아까 말씀드렸던 세 여행지를 빨강, 파랑, 노랑 팀이 각각 고르게 됩니다. 고르는 순서는 게임에서 이긴 1위 팀부터 한 가지씩 여행지를 가져가게 됩니다"
P "참가자들은 각자 하나의 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팀의 인원들은 앞으로 같이 여행을 가게 되는 운명 공동체로서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먼저 팀을 뽑으신 일곱분들은 이미 팀이 정해졌죠? 나머지 일곱분들은 비공개로 팀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증표가 될 색지를 흰 봉투 안에 넣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P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블라디보스트코에서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기 1시간 전에 공개됩니다. 그때까지는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시내를 돌아다니시던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시던지 자유 행동을 하시면 됩니다. 최종 결과 발표때에는 각 인원들은 봉투 안의 색지를 꺼내 각자가 선택한 팀을 공개하게 됩니다"
P "1등 팀은, 인원이 가장 많은 팀이 되겠습니다. 2등은 1등 팀 다음으로 인원이 많은 팀, 3등은 가장 인원이 적은 팀이 가져갑니다. 1등부터 하나의 여행지를 고르게 되고 꼴지팀은 다른 두 팀이 가져가고 남은 여행지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겠죠"
P "세부 룰은 다음과 같아요"
0.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많은 순으로 여행지를 골라간다.
1.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8명 이상일때, 그 팀은 꼴지가 되며 2등 팀이 1등이 된다.
2.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같은 팀이 있을 경우, 그 팀들은 꼴지가 되며 나머지 팀이 1등이 된다.
3. 최종 결과에서 팀 인원이 아무도 없을 경우 팀은 소멸한다.
4. 최종 결과에서 하나의 팀 인원이 단 한 명일 경우 그 사람에게 마스터 카드를 준다. 마스터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자신과 나머지 팀을의 여행지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예산 한도 내에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다.
5. 각 인원은 단 한 번, 프로듀서에게 와서 팀을 바꿀 수 있다. 팀을 바꿀 경우 오천 루블(10만원)을 지급한다.
P "간단해요. 팀원이 많은 팀이 이깁니다. 다만 세부 룰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요"
>+2까지
1. OK
2. 질문!
@(*중국 열차랑 시베리아 열차랑 연결되어있는데...이건 뭔말인지 아시죠? ㅎㅎㅎ 중국-러시아 전체 탐방)
랄까 방송 분량 이거 못해도 2~3달치 나올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도에 나와있는 각 중간지점에 별 모양으로 뭔가 표시되어 있다.
P "그건, 그곳에 도착하면 공개하도록 할게요. 저희 이번 기획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혹한기 캠프잖아요? 조만간 알게 될거예요"
나오 "기차역은 어디까지 가는겨? 종착역은 어디고?"
P "첫 번째 루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갑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한 번 타시면 쭉 같은 열차를 탈거예요. 물론 중간에 내리긴 하겠지만 결국 같은 노선으로 쭉 갈거예요"
P "두 번째 루트는 체코까지 가는 것인데 열차를 많이 갈아탈거예요. 첫 번째 팀과 함께 쭉 가다가 모스크바에서 열차를 갈아탈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죠. 마지막 루트는 뭐...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저희도 처음 가는 길이라서요"
나오 "뭔가 어렵다!"
P "대륙을 지니가는데 이 정도면 간단한 거예요"
P "더 궁금한 것 없나요? 준비 되셨으면 게임 시작합니다?"
>+2 까지
1. 오케이
2. 질문!
안은 언제나 한적하고 평온해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제작진들과 아이돌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궁금한지 한 번씩 쳐다보다 가곤 했다.
모두 "네에~"
모두 다시 짐을 챙겨서 공항 밖으로 나왔다. 영하 -11도의 찬 바람이 그대로 들이닥쳤다.
하루카 "꺄아?!" 삐끗
치하야 "조심해! 바닥이 완전히 얼었네, 자, 내 손 잡아"
아카네 "버스까지 달립니다~! 와다다!"
우즈키 "흐에에... 추어어~"
린 "팔짱 끼고 갈까?"
우즈키 "으,응? 헤헤... 따뜻하지?"
린 "응"
언제 싸웠냐는듯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우즈키와 린. 사치코는 큰 가방으로 쩔쩔매고 있었다.
코토하 "사치코씨, 도와드릴게요"
사치코 "아, 감사합니다!"
코토하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요?"
사치코 "에에... 그러니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요..."
7명의 사람들은 총총거리며 빠르게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려다 문득 코토하는 뒤에 다른 아이들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코토하 "어라? 다른 애들은...? 프로듀서도 없네?"
사치코 "엑?!"
사쿠라바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인원이 많아서 둘로 나눠서 가기로 했습니다. 짐 이리 주시겠어요?"
어느새 따라온 사쿠라바가 사치코의 짐을 받아서 화물칸에 넣어주었다.
사치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같이 가시나요?"
사쿠라바 "네, 일단 시간이 없으니까 들어가서 얘기하도록 하죠"
하루카,치하야,아카네,우즈키,린,사치코,코토하는 버스 뒷자리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쿠라바가 그들에게 설명을 하러 나왔다.
사쿠라바 "시내까지 차로 30분 정도 가야합니다. 공항이 좀 떨어져 있어서요"
모두 "네에~"
>+2 선배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가는 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가까운것도 있지만 여기 피살된 도시다...
하루카 "사아~ 이마오카가야케~♬"
치하야 "예스~ 이쿠츠모노 오모이데타치~"
하루카가 부르자 치하야가 따라 부르고, 우즈키가 그 모습을 보며 웃으며 다음 가사를 말한다. 어느새 다같이 합창하고 있다.
모두 "와타시노 마스터 피스~ 예!!"
"다음은 내 차례야!"
"다같이 부르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사쿠라바도 절로 미소가 나왔다. 누가 가수 아니랄까봐.
P "......"
한편 후배팀도 뒤늦게 출발하려고 하는데, 프로듀서가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무게를 잡고 등장하였다.
>+2 후배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가면서 자유롭게
@.....작가님 굿럭
사실은 매우 불안한 히오리. 쿨한척 연기를 한다.
마노 "그렇네~"
P "이야기에 앞서서... 마노씨, 그 머리 위에 있는 새는 뭡니까?"
마노 "아 이거요?"
나오 "엑?! 모자가 아니었어?!"
모두 "에에?!"
마노의 머리 위에 뭔가가 푸드덕대고 있다.
>+1 뭐지?
나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올빼미랑 똑닮았다!"
마노 "아니에요~ 얘는 황조롱이에요. 날씨가 추워서 잠깐 놀러왔데요~"
황조롱이 "꾸르륵"
P "매잖아! 맹금류잖아!!"
히오리 ""
시즈카 "카,카자노씨가 기절했어요!"
마노 "후에?"
>+1 어떻게든 해봐
+1그거 잘못된...
황조롱이 "꾸루루!" 푸드덕
P "우악! 좀 어떻게 해봐!"
미라이 "제가 해결하도록 할게요! 자~! 난 전설의 쌍두독수리다! 무섭지?!" 갸오
미라이가 옆에 있던 히오리가 들고 있던 용 인형으로 연기를 했다.
황조롱이 "뭐야..."
미라이 "엣..."
황조롱이는 실망한듯 멀리 날아가버렸다.
마노 "우엥... 잘가~ 추우면 또 와!" 바이바이
시즈카 "사쿠라기씨... 오면 안 되잖아요오!"
마노 "에... 귀여운데..."
마노는 집에 두고 온 피쨩이 생각나는 것 같다. 미라이는 자신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며 울먹이고 있다.
>+1 그래서 P가 하고싶은 말은...
어느새 마노의 머리에 올빼미가...
※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연해주 지역은 철새들의 고향입니다.
아무튼 올빼미를 쫒아버리고 창문을 닫아버리는 프로듀서. 앞으로 마노의 머리는 이런 벌판에 창문을 열어놓은 채 두면 안될 것 같다.
P "그러니까 여러분들... 그놈의 새때문에 까먹었잖아!"
마노 "죄송해요..."
P "...후우, 기억났어요. 여러분들, 마음에 드는 여행지들은 고르셨어요?"
>+2까지 , 아이돌 + 발언
하루카 :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이렇게 생각할 걸요?
히오리 '근데 프로듀서님, 마노의 특성상 어딜 가나 새들이 꼬일걸요?'
꿈속에서 그렇게 외친 히오리씨. 여전히 기절하고 계신다.
P "......다시 잘 생각해 보세요"
P "다른 사람들은요?"
>+2 까지, 아이돌 + 발언
안나 : 유리코씨 너무 들떴어...
유리코 : 안나쨩, 방금 뭐라고 했어?
안나 : ...아무것도 아냐.
하루카: 일영역? 유럽에 그런곳이 있었나? 거긴 어디야?
치하야: BTS 뮤비 촬영지
P "......"
유리코 "저는요~ 프라하에 가고 싶어요~ 도시 그 자체가 세계유산인 도시... 낭만! 저 꼭 프라하에 가고 싶어요~!!" 반짝반짝
P "으,응 꼭 그랬으면 좋겠네..."
나오 "라트비아의 AB파르크를 가고 싶다야~"
P "뭐,뭔데 그게...?"
안나 "체르노빌... 폴아웃... 스토커... 모던워페어..."
유리코 "응? 안나쨩, 방금 뭐라고 했어?"
안나 "...아무 것도... 아니...야..."
P "위험한 곳은 안 돼"
P "다들 색다르네~ 대부분 유럽쪽이 가고싶나봐요?"
유리코 "네!"
P "근데... 다 갈 수 없는 것은 알고 있죠? 말씀드린 대로 팀을 나누기 때문에... 여기 중 누군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갈 수도 있다는 소리에요"
마노 "응, 알고 있어요"
P "사실 여러분들만 따로 온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아직 팀을 정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유일하게 저쪽 팀이랑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을 때, 시내에 도착할 때까지 30분간. 여러분들에게 팀을 선택할 시간을 드릴거예요"
시즈카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하면 안 되나요?"
P "(언제 일어났니...) 팀을 선택할 때에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뽑을 거예요. 그 이후에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뭘 하던 간에"
모두 "......"
P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부터, 버스 앞자리로 와서 팀을 뽑아가세요"
>+2 가장 먼저 나온 사람
@현재 후배조 진행입니다. 선배조들의 댓글은 모두 패스했습니다. (나오, 유리코, 안나, 시즈카, 미라이, 마노, 히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