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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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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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밀리마스 시점에서 15년 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밀리P로 AS의 P와는 별개인물입니다.
그냥 아이돌들의 미래의 모습을 쓰고 싶을 뿐이지 딱히 아내와의 관계회복이 목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미래시점의 일상물이에요.
AS 멤버들의 미래는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밀리 멤버들의 경우 등장 앵커 혹은 이벤트로 출연하는데 주사위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판정하게 됩니다.
다들 제가 짠 디폴트 인생은 있지만 앵커에서 지정하셔도 됩니다.
대신 인생의 굴곡은 주사위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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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가 항복을 하지 않고 참으면 참을수록 점차 유혹의 강도가 올라간다.
“알겠어요. 줄은 풀어드릴게요. 대신 도망치려고 했다간 정말로 후회하실 거예요.”
“알았어. 알았다고.”
어쩔 수 없다.
내일이나 모레 혼을 내더라도 오늘은 얌전히 따르는 게 좋겠다.
*
“왜 다 들어오는 거야.”
“프로듀서 씨가 도망칠지도 모르니까요.”
“안 도망쳐...”
“자자, 그보다 저희가 씻겨 드릴테니 누우세요.”
“왜 내 집에 이런 풍속점용 고무매트가 있는 거야.”
“신경 쓰지 마시고 누워요.”
프로듀서가 재촉에 못 이겨 매트에 눕자 세리카가 그의 몸에 따뜻한 물을 뿌렸다.
씻겨준다는 말에 이 매트...
프로듀서도 대충 앞으로 일어날 일이 예상이 되는 모양이다.
“그럼 저희가 팔을 씻겨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유리코와 시즈카... 왜 너희 몸에 그렇게 거품이 난 거야? 아니 예상은 된다만...”
“그럼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영차.”
“으으... 에라 모르겠다! 어잇차!”
두 사람이 각각 한쪽씩 그의 팔에 달라붙었다.
자기 몸으로 씻겨준다는 거겠지.
유리코는 풍만해진 몸 덕분에 팔에 가슴의 부드러움이 가감 없이 느껴지고 시즈카는 슬렌더 한 탓에 팔에 완전히 밀착해 시즈카의 고동이 팔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도 이런 시츄에이션은 한두 번이 아니라 의연하게 넘겨주..
“어머, 프로듀서 씨.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점점 커지고 있네요. 후훗, 건강하신 거 같아 다행이에요.”
진 못하는 모양이다.
“그럼 시작할게요. 응읏...”
“조금 움직이기 어렵지만... 아읏...”
두 사람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움직여 그의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씻어낸다.
유리코는 자신의 가슴과 고관에 각각 있는 계곡에 팔을 묻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오직 그를 씻기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전부 쓰고 있다.
반면 시즈카는 마치 코알라처럼 팔에 달라붙어선 몸 전체를 이용해 그의 팔을 씻어준다.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이 행복한 지옥의 목욕은.
“알고 있나요? 귀는 노폐물이 엄청 쌓이기 쉽다고 해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하아... 프로듀서의 귀도 깨끗하게 청소해드릴게요.”
팔에 충분히 거품칠을 한 두 사람은 프로듀서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가볍게 숨을 들이쉬고...
“후우.... 하음, 으응... 쯉... 쥬르릅, 츄츗 쪼옥 쪽쪽쪽 쥬릅쥬릅쮸우웁.... 푸하.”
“후우우..... 아, 아음... 응, 츗 츄릅... 쪼오옥.... 하읏, 우물우물... 후우...”
서로 전혀 다른 리듬으로 들려오는 물소리에 머릿속이 어질어질해진다.
한쪽은 이미 몇 번이고 연습한 것같이 익숙한 반면 한쪽은 전혀 경험이 없다는 듯 어색하다.
그 갭이 오히려 프로듀서의 뇌에 커다란 자극을 주고 있다.
“너희 이게 무슨...”
“푸하아... 왜요? 그냥 씻겨드리는 거잖아요. 우물우물...”
“후우... 의, 의외로 그렇게 맛이 나쁘진 않네요. 귓등에서 나는 냄새도 묘하게 중독되고... 조금만 더 할게요.”
프로듀서의 질타 섞인 목소리에 한 사람은 태연히 넘기고 다른 한 사람은 새로운 것에 눈이 뜬 건지 아예 무시하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 프로듀서의 페니△는 이미 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기세였다.
하지만 이제 겨우 팔을 씻었을 뿐이다.
“자, 이번엔 저희가 다리를 씻겨드리겠습니다.”
“실례할게요.”
“에밀리랑 코토하...”
귀가 침 범벅이 되는 바람에 두 사람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허벅지 위에 자리잡는 것을 보고 무엇을 할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유리코와 시즈카가 했듯이 자기 몸을 프로듀서를 씻기기 위해 바쳤다.
그런데 두 사람은 발쪽을 보고 몸을 움직였다.
그 탓에 프로듀서에겐 두 사람의 엉덩이가 훤히 보였다.
오른쪽은 자기 주인이 경험이 없단 걸 증명하는 듯 딱 달라붙은 둔덕과 꽉 닫힌 핑크빛이 도는 항문.
왼쪽은 거칠게 쓰였단 것을 증명하듯 사이가 벌어져 쳐진 둔덕과 닫히지 않는 거무스르한 항문.
이 둘이 프로듀서 눈에 마치 강조되듯 비치고 있었다.
게다가
“프로듀서 두 사람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눈 돌리면 안 되지.”
남성 공포증 때문에 이런 밀착은 어려워한 메구미가 프로듀서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며 두 사람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나저나 코토하의 상태가 이상하다.
“아흣, 으흣... 으음....윽... 아앙...”
“코토하 씨. 코토하 씨!”
“으응?!?”
“정말... 혼자 즐기시면 안 돼요. 저희는 프로듀서 씨를 씻겨드리러 온 거니까요.”
“미안... 깎인 털이 클리토리△에 닿아서 기분좋다보니 나도 모르게...”
어제 고양이 복장을 위해 깎아낸 털이 적당한 자극을 준 모양인지 코토하가 잠시 자위에 열중하고 말았다.
그녀의 엉덩이 밑엔 프로듀서조차 느껴질 정도로 물이 고여 있었다.
그보다 다리를 씻을 땐 더 꼼꼼하게 씻어야 하는 곳이 있다.
“그럼 코토하 씨.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일 테니 잘 따라 주세요. 우선은 지도자님의 발등을 혀로 크게... 핥짝 핥아드리고 새끼발가락을 입에 무세요. 이빨 세우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으응, 발등을 핥고... 핥짝. 새끼발가락을 입에... 앙.”
“좋아요. 이번엔 혀로 발가락을 살살 훑으며 빨아주세요. 쪼옥.”
“혀로 핥으며... 쪼오옥...”
“아주 좋아요. 이제 발가락에서 혀를 떼지 않고 약지로 옮기는데 중간에 발가락 틈새가 특히 더러운 곳이니 혀를 오므려 몇 번이고 핥아 깨끗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핥짝핥짝핥짝.”
“잘하셨어요! 이걸 엄지발가락까지 반복할게요. 제가 맞춰드릴 테니 천천히 정성스럽게 지도자님의 더러움을 받아들여주세요.”
“응. 알았어.”
코토하가 에밀리에게 봉사를 배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프로듀서는 점점 더 흥분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흥분을 가라앉히거나 해소하게 두지 않았다.
“엄지까지 도착했네요. 그럼 지도자님의 다리를 축으로 몸을 크게 돌립시다. 저희 몸이 지도자님의 다리 밑으로 가는 거예요. 이렇게.”
“알았어. 에잇.”
“그럼 이제 눈앞에 지도자님의 발바닥이 보이시죠? 이번엔 이곳을 씻겨드릴 겁니다. 방법은 자유롭게 해주시되 발꿈치는 특히 피로가 쌓이는 곳이니 한입에 담아 따뜻한 상태로 혀를 이용해 마사지해주시는 게 좋아요.”
“알았어. 그런데 에밀리쨩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남성분께 봉사하는 것에 대해 잘 아는 분들께 배울 기회가 있었답니다.”
순간 에밀리의 눈에서 모든 빛이 사라지고 마치 심연과 같이 어두워진 것에 코토하는 더 이상 묻지 못하고 프로듀서의 발에 신경을 쏟았다.
두 사람의 차례도 끝나고 한숨 돌리려던 차에 아직 몸엔 손도 안 댄 사실에 깨달은 프로듀서는 몸을 일으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가 몸을 일으킨 순간 누군가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등을 씻을 차례인 걸 알고 몸을 세우신 건가요, 프로듀서 씨?”
“세리카...”
“이번엔 제가 등을 씻겨드릴게요.”
세리카는 흔히 하듯이 가슴을 스펀지처럼 이용해 프로듀서의 등을 밀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자주 당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던 차에 세리카의 손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뒤에만 하긴 아까우니까 앞쪽도 같이 씻겨드릴게요.”
가슴으로 등을 씻기는 동시에 왼손은 프로듀서의 어깨, 오른손은 배를 문지르며 씻겼다.
그리고 점점 두 손이 가슴으로 모이더니 마지막엔 프로듀서의 양쪽 유두를 맡았다.
“프로듀서 씨... 의외로 젖꼭지 민감하셨죠? 손톱을 세워 유륜을 빙글빙글 만져주다가 꼭지를 스윽 하고 닿을 듯 말 듯 스치면...”
“하읏...”
“이렇게 귀여운 목소리를 내시고 말이에요. 우훗.”
“그만둬...”
“싫어요. 쪽.”
그의 목덜미에 키스하면서 양손으로 그의 유두를 맘껏 유린하는 세리카 앞에 프로듀서는 그저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 생계를 위해 남창을 하다가 개발 당한 것이 몇십 년이 지나 다시 그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그래도 이제 정말로 끝났다.
프로듀서가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시호가 그를 목욕 의자에 앉히더니 다리 사이에 무릎꿇고 앉았다.
“아직 가장 더러운 곳을 씻지 않았잖아요? 청결하지 않은 고양이는 싫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곤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의 페니△를 오른손으로 꽉 쥐고 다른 왼손은 의자 틈새로 집어넣어 항문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곤 상냥하게 손을 움직여 가장 더러운 두 곳을 씻어나갔다.
“시호... 그거 위험해... 진짜로...”
“네? 설마 그러시진 않을 거라 믿지만 기껏 다른 분들이 힘내서 씻겨주신 몸에 정액을 묻힐 생각은 아니시겠죠?”
“아니 그렇지만...”
“변명은 필요없어요. 참으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호는 페니△를 자극... 씻는 속도를 높였다.
항문에 있던 손은 어느새 불알로 옮겨와 쥐었다 폈다 하고 있었다.
“으윽... 시호....”
“설마 이 정도도 못 참으시는 건가요? 어쩔 수 없군요. 자요.”
시호가 허리를 깊이 숙여 자기 얼굴을 페니△ 앞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곤 프로듀서를 치켜올려보며 담담히 말했다.
“프로듀서 씨의 몸이 더럽혀지면 안 되니 특별히 제 얼굴을 휴지 대신으로 쓰셔도 좋아요. 제 얼굴에 정액을 뿌리고 요도 깊숙이 남은 한 방울까지 짜내서 제 얼굴에다 닦아버리세요.”
시호의 저 새침하고 도도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자신의 정액으로 더럽힌다.
그것도 마치 자위할 때 쓰는 휴지조각처럼 조잡하게 쓴다는 그 생각은 평범한 남자라면 결코 버틸 수 없는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듀서만큼은 달랐다.
그녀를 제 손으로 더럽히는 일만큼은 할 수 없던 것이다.
그는 기어이 참아내는데 성공했다.
그것마저 아이돌들의 계산임을 모른 채.
*
겨우 지옥같은 목욕을 마치고 프로듀서는 거실 의자에 묶였다.
그러자 아까 욕실에선 얌전히 있던 아이돌들이 웬 메이드복을 입고선 약간의 음식을 가지고 나타났다.
제일 먼저 나선 건 츠무기였다.
“배고프시죠? 요리를 조금 가져왔습니다. 부디...”
말은 그리 했지만 츠무기는 음식을 집어 자기 입에 넣었다.
그리곤 프로듀서에게 진한 입맞춤과 함께 자기 입안에 있던 음식을 그의 입으로 옮겨주었다.
“마... 맛있.... 우아! 내는 이런 남사스러운 짓 못한다!”
도망쳐버렸다.
그 모습을 딱하게 쳐다보던 카오리는 고개를 젓고는 다른 음식을 입에 물고 프로듀서에게 키스했다.
츠무기랑은 달리 음식 따위 망가져도 좋다는 듯 혀를 넣어 프로듀서의 입안을 휘저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 위에 얹어 주무르게 했다.
“푸하... 느껴지나요? 저 지금 엄청 두근두근하고 있어요. 젖꼭지도 서버려서... 그러니까 좀 더 키스해주세요. 만져주세요. 음식이라면 잔뜩 있으니까.... 몸은 좋다고 하시는 것 같네요.”
“안 됀다고 하면 그만둬주실 건가요?”
“아뇨.”
다시 입에 음식을 넣고 키스.
이번엔 프로듀서의 손을 더욱 거세게 움직여 그 커다란 가슴이 뭉개질 정도였다.
“하음...츄... 츄릅... 쪽, 쪼옥... 츄릇츄츗... 하아...”
“하아.... 하아....”
“자, 이제 카오리쨩의 타임은 끝이에요!”
“마츠리쨩?”
“음식 두 개. 약속이잖아요.”
“아... 응, 미안.”
카오리와 교대하여 마츠리가 들어왔다.
입안에 음식을 넣고 키스.
하지만 마츠리는 키스 말곤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키스하는 동안은 씹을 수 없고 그래선 음식을 넘기기도 힘들다.
음식물이 남아 있는 동안은 계속 키스할 수 있단 점을 이용해 마츠리는 쉬지않고 프로듀서의 입안을 탐했다.
“으응...츄릇...쥬르릅...쪼옥, 쪼오옥, 핥짝, 응츗, 츄츕, 쮸릅....”
1분, 3분, 5분, 10분이 지나도록 마츠리는 프로듀서에게서 입술을 떼지 않았다.
어찌나 오래 걸렸는지 씹지도 않은 음식이 두 사람의 침에 의해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뭉개져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두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삼켜 입안에 음식이 없어졌다.
“하아... 하아... 프로듀서 씨... 부족해. 다른 건 필요없으니까... 좀 더 키스에 답해줘.”
마츠리는 그 말만 하고 다시 입에 음식을 넣었다.
이번엔 침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다시 한번 키스.
이번엔 프로듀서도 마츠리의 요구에 응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10분을 넘어 20분 가까이 두 사람을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혀를 빨고 입속 구석구석까지 타액을 교환했다.
지금 프로듀서의 뱃속에는 음식이나 위산보다도 마츠리의 타액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아... 하아... 고마워. 오랜만에 하는 거라 나도 모르게... 그럼 이만.”
마츠리는 조용히 자리를 비켰고 이번엔 스바루였다.
입에 음식을 문 스바루는 프로듀서 위에 올라탔다.
이미 진작부터 솟아오른 프로듀서의 페니△ 위에 말이다.
스바루는 키스는 가볍게 음식만 넘겨주었다.
“저기 말이야. 프로듀서 눈치챘어? 지금 프로듀서의 거... 내 그곳 바로 밑에 있어. 내가 입고 있는 팬티를 조금 옆으로 치우면... 바로 들어가게 될 거야.”
“읏! 꿀꺽! 스바루 그건 으읍!”
프로듀서의 말을 막듯 스바루는 두 번째 음식을 프로듀서 입안에 키스로 넣었다.
“됐으니까 들어줘. 나는 프로듀서가 싫다고 하면 안 할 거야. 솔직히 나보다 예쁜 아이들 잔뜩 있는데 나랑 굳이 할 이유도 없고. 그래도 말이야. 나로는 안 돼?”
조금 애절하기까지 한 스바루의 표정을 보고 하지 않는다를 관철할 수 있는 인간은 얼마나 있을까.
누구라도 설령 여자라도 이것은 바로 덮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프로듀서만큼은 참아냈다.
참아야 했다.
“그래... 알겠어. 그럼 내 턴은 끝. 이제 토모카만 남았네.”
스바루는 얌전히 프로듀서 위에서 물러났다.
그녀와 바꾸듯 이번엔 토모카가 올라탔다.
음식 하나를 입으로 옮기곤 눈을 날카롭게 뜨곤 프로듀서에게 차갑게 말했다.
“알고 있나요? 1년 정도 전에 프로듀서 씨는 저와 데이트 약속을 잡았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아직 프로듀서 씨와 데이트한 기억이 없을까요?”
프로듀서는 차마 입을 움직여 반론을 하는 것도 음식을 씹는 것도 할 수 없었다.
“한 가지 용서해드릴 방법이 있답니다. 이곳에서 제가 편히 앉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비록 공포를 느끼고 있다곤 해도.
아니 오히려 공포를 느끼고 있기에 종족 번식을 위해 더욱 강하게 솟은 페니△ 위에 편히 앉는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말할 것도 없다.
“꿀꺽! 하, 하지만 너는...”
“네. 저는 성모로서 기사단과 마지막 약속을 나눴습니다. 기사단이 저를 두고 싸우지 않는 대신 저는 영원히 순결을 지키겠다고 말이죠. 그러니까... 제가 이곳에 앉기 위해 사용할 구멍은 뒤쪽입니다.”
“뒤쪽이라니... 우웁!”
다시 음식 키스로 입을 막고 토모카는 몸을 반바퀴 돌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침에 제대로 깨끗하게 해뒀고 이런 일을 위해 매일 같이 풀어주고 있으니까요.”
‘이런 일’을 위해 ‘매일’ 같이 ‘뒤쪽’을 ‘풀어주는’ 토모카.
상상이 가나?
성모로서의 마지막 맹세를 지키면서도 한 명의 여자로 있고자 마츠리나 고아원 아이들의 눈을 피해 매일매일 언제 올지도 모를 기회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듣는 순간 그 모습을 상상하고 그 배덕감에 흥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지만 그 대답을 위해 프로듀서가 음식을 삼킨 순간 토모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웃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모습을 감췄다.
애초에 이것은 언제나 애달프게만 하고 받아주질 않는 프로듀서에게 그 괴로움을 느껴보라고 아이돌들이 계획한 괴롭힘.
흔히 애태우기, 슨도메, 사정관리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행동이었다.
그라면 어떻게든 견디려고 할 테니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괴롭히도록 또 자기들은 나름의 스트레스 발산으로 말이다.
프로듀서는 모르겠지만.
+3까지 저녁부터 밤까지 아이돌들이 프로듀서를 어떻게 괴롭히고 즐길지 적고 굴려주세요. 80을 넘기면 프로듀서가 항복합니다. 단 90을 넘기면 아이돌들에게 페널티이므로 주의하세요.
다만 컨셉이 없었던 그 때와 달리 이번 컨셉은 'P라는 단애절벽을 오르는 츄파카브라'라는 컨셉으로.
항의하려던 프로듀서의 입을 시호가 키스로 막았다.
아니 시호만이 아니다.
바로 직전까진 마츠리, 그 전엔 토모카가 막고 있었다.
키스로 먹이는 일이 끝나자 이번엔 테이블 위에 프로듀서를 묶어버렸다.
그리고 하는 말이 프로듀서라는 절벽을 오르는 츄파카브라가 되겠다며 노래를 부르더니 다함께 달려들어 프로듀서의 온몸을 빨아제끼고 있다.
양쪽 귀, 입술, 손가락, 발가락, 젖꼭지, 페니△, 애널 그 외에도 자기가 원하는 곳을 빨고 키스마크를 남기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로테이션을 돌려 모든 사람이 프로듀서의 몸 곳곳을 맛보도록 하고 있다.
그 탓에 프로듀서도 누군가의 자극에 익숙해질 쯤에 그곳을 자극하는 사람이 달라지는 상황이다.
“응... 츄파...츄릇... 쪽쪽, 쪼오옥... 츗파!”
특히 펠라치오는 절대 멋대로 싸지 못하게 애매한 수준의 자극만 벌써 2시간째다.
그동안에도 누군가가 계속 애널을 핥으며 전립선을 혀로 자극하여 발기가 풀리지 않아 이미 이것을 쾌락이라 불러야 할지 고통이라 불러야 할지 구분도 가지 않는다.
참고로 시호는 맨 처음 애널에서 시작해 좌반신을 타고 올라와 입까지 찾아왔다.
즉 2시간 동안 겨우 반 바퀴 돈 것이다.
최소한 한 바퀴는 돌아야 다들 만족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앞으로 두 시간, 아이돌들의 체력만 있다면 더 길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프로듀서는 견디려고 하지만 이미 그의 뇌는 하루 종일 절정 없이 계속된 쾌감에 절여져 버렸다.
*
그리고 거기서 다시 2시간이 지나 시호가 펠라를 마치고 애널로 돌아갈 때 프로듀서는 항복을 선언했다.
“그만하자. 제발 진짜로 그만하자. 대체 원하는 게 뭔데 하루종일 나한테 이러는 거야?!”
“그 전에 미리 약속하세요. 저희가 바라는 거 무조건 받아들이신다고.”
“알았어... 물리적으로 가능한 거라면 받아들일게.”
“똑똑히 들었어요. 좋아요. 저희가 바라는 건...”
1~33: 섹스 파티 롸잇 나우
34~66: 밀리 멤버 전원에게 원나잇권
67~99: 밀리 멤버 전원에게 24시간 프로듀서 대여권(NO NG)
100: .
먼저 2표 갑니다.
@ 구체적인 츄파카브라 영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엉? 으음... 엄청나게 긴 전희?”
“정답이에요. 그러면 전희를 했다면 그 다음엔 뭘 해야 하죠?”
“삽입...?”
“네!”
“누구랑?”
“모두랑!”
“날 말려버릴 생각이야?”
“비아그라라면 잔뜩 있어요!”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콘돔도 잔뜩 있어요! 사실은 생이 더 좋지만...”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나진짜아따좀정말제발...”
그는 진심으로 거부하지만 아이돌들에겐 들리지 않는다.
당연하다.
그가 하루 종일 전희를 받았다는 것은 반대로 그녀들도 하루 종일 전희를 했다는 뜻.
그녀들도 프로듀서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발정난 상태인 것이다.
“좋아. 딱 보니까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네. 항복이라 한 이상 받아들여 주겠어. 하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둬. 아무리 그래도 물리적으로 5번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해. 인원은 20명 언저리이고. 그러니 순서 알아서 잘 정해봐.”
“내가 제일 먼저야.”
“하? 왜 시호가 나서는 거야?”
“원래 프로듀서 씨는 오늘 하루 내 거였던 걸 내가 첫 번째로 한다는 조건 아래 양보해 준 거잖아? 약속은 지키라고.”
“웃기지 마! 어차피 어젯밤에 프로듀서랑 실컷 즐겼을 거 아냐!”
“고양이 옷이 안 벗겨졌는데 무슨 소리야!”
그렇게 다시 아이돌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났다.
설령 시호와 타협을 하더라도 아직 많이 남은 상황.
결국, 언쟁이 커졌고 그 틈을 타 프로듀서는 묶인 줄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줄은 풀리지 않았고 프로듀서는 아예 현실도피로 잠을 청해버렸다.
설령 그저 색만을 탐하는 상황이라도 다수의 인원이 할 때는 미리 정해둔 질서가 없다면 파탄날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래봤자 일요일인 내일이 되면 어떻게 결론이 나고 정리가 되어있을 테니 정말 한순간의 현실도피일 뿐이지만.
+3까지 다음날 오전에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 다행이다. 다이스갓은 역시 창댓판 수위를 지켜주셔.
알고보니 나머지 동료들의 광기를 제지하는데 실패한 유부녀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안나랑 동생을 불러서 진압을 요청했던 것.
유리코 말에 따르면 안나가 현실에서도 vivid_rabbit 무쌍이 가능한지 미처 몰랐다고.
그리고 형도. 애들이 형을 좋아한 나머지 형을 강제로 묶어놓고 덮치는 상황까지 왔는데 나는 저 애들한테 손 댈 자격도 없고 손 대어서도 안되니 계속 철벽만 치고 플라톤식 사랑만 할거야? 압력밥솥도 김이 나올 수 있게 구멍을 하나 뚫어줘야지 밥이 되지 계속 막고 있으면 뻥 터져버린다고. 형이 정녕 저 애들이 행복하길 원한다면 한번씩은 풀어줘.
“으....으응...?”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자 눈앞에 동생이 있었다.
“네가 왜 여기에... 응? 이건 또 뭔 상황이냐...?”
“그건 차차 설명해줄 테니까 일단 옷부터 입어. 줄은 풀어뒀으니까.”
“어, 응.”
어째선지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대다수의 아이들을 일단 무시하고 방으로 돌아가 옷을 입었다.
입는 동안 동생이 말하길 어젯밤에 갑자기 우미랑 타마키가 안나에게 연락해서 아이들을 말려달라고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헬프까지 부른 거야?”
“그... 시호 씨를 1번으로 하는 것까진 합의를 봤지만 그 다음 순서를 정하지 못하고 결국...”
“화내는 안나쨩 무서웠어... 깊은 곳의 주교들을 몰살식으로 플레이하던 vivid rabbit이 떠올랐어...”
그거 초고속 리스폰하는 잡몹 사이에 본체가 따로 있는 보스 아니었던가.
그딴 식으로 했었던 거냐.
“프로듀서 씨...”
“어, 응.”
“이딴 식으로 할 거면... 안나네 집 별장에서... 혼자 살아...”
“민폐 끼쳐서 미안하다...”
아니 솔직히 일이 이렇게 막장으로 치달을 줄은 몰랐어.
그냥 미야의 생일파티였을 텐데...
“자, 다른 분들껜 이미 밤새 설교했으니 이제 형 차례네. 저분들이 하다하다 형을 묶어놓고 덮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자기만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철벽치고 거부하는 건 이제 한계인 것 같은데? 압력밥솥도 김 샐 구멍이 있어야 밥이 되는 거지 꽉 막혀 있으면 터져버린다고? 형이 정말 저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면 좀 풀어주지 그래?”
“너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 안나야 들었냐? 네 남편은 몇몇 여성들이 자길 좋아하고 자기도 그 여성들을 좋아하지만 누구 하나를 골라 맺어질 건 아니야. 그래도 그 여성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원나잇 정돈 가져줄 수 있다고 지껄이는데?”
“당신...”
“어엇??”
“너 그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알고 있어? 뭐 네 연애 철학이 그렇다면 말리진 않겠어. 들키지만 마.”
“아니거든! 그보다 말 돌리지 마!”
“하아... 나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달라질 건 없어. 나도 저 애들을 사랑하지만, 육체관계까지 갈 생각은 없어. 그랬다간... 정말로 돌이킬 수 없어져.”
“형...”
“이제 그만하자. 걱정해줘서 고맙고 이 상황을 처리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돼.”
“알았어. 더 이상은 말 안 할게. 형이 변할만한 사람이 아닌 건 나도 잘 아니까. 하지만 나중에 고생하는 것도 형이라고?”
“알고 있어.”
최대한 빨리 끝낼 거야.
이미 노리코와 사요코도 데려왔으니 얼마 안 남았어.
이 집이 새로운 시어터가 되어준다면 내 역할도...
“그럼 밥이나 먹자. 벌써 점심 시간이네.”
+3까지 오후에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 요즘 창댓에 소홀해지고 있어서 큰일이네요. 쓰는데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쓰려던 내용을 자꾸 까먹게 되고... 이게 다 페르소나 때문이야...
혹시, 내가 아는... 이상한 생각하는 거... 아니지...?
누가 세리카 불렀어?
“형은 지금 목표가 아이돌 전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지?”
“응, 그런데?”
“그러면 만약... 그걸 이뤄냈을 땐 어떻게 할 거야? 저들 모두가 행복해지고... 형의 행복을 채울 수단이 사라졌을 때 형은 어떻게 할 거야? 내가 생각하는 그 결말이야?”
“네가 어떤 결말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네 시야는 나보다 훨씬 넓고 멀리까지 보이니까.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아무 생각도 없다는 게 답이려나. 아직은 먼 이야기니까.”
“먼 이야기라...”
“네가 보기엔 그렇게까지 먼 미래는 아닌 것 같아?”
“그야 뭐 형 나름이지.”
“흐음... 예전에 네가 더 이상 내게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했을 때는 정말로 목적이니 뭐니 아무것도 없이 떠돌다가 죽으리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이상하고 시꺼먼 아저씨한테 잘못 걸려서 프로듀서가 되더니 지금은 이렇게까지 되어 버렸지. 뭐 비슷하지 않을까? 확신은 없어도 뭔가 새로운 목표가 생기든 새로운 소중한 사람이 생기든... 결국 빈껍데기가 되어버리든 죽어버리든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서 지금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
“정말이지?”
“그래. 너한테는 거짓말해봤자 소용없으니까.”
어차피 금방 꿰뚫어 보는 데다가 얜 내가 죽는다거나 그런 길을 고르더라도 막 뜯어말릴 녀석도 아니다.
그야 뭐 잔소리는 하겠지만 결국엔 보내줄 녀석이니까.
“죽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응?”
뒤돌아보자 어느새 애들이 엄청난 얼굴을 한 채 모여 있다.
이거 아무래도 이상한 부분만 들은 것 같은데...
“저흴 두고 어딜 가시려는 건가요!”
“그래요! 누구 맘대로 죽으려는 건가요! 죽고 싶으면 먼저 저희 모두에게 허락부터 받으세요!”
“저희가 어제 그런 짓을 벌여서 그런 건가요?! 이렇게 사과할 테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씨가 자살한다던가... 안나랑 다른 사람들을 두고 떠난다던가, 그러면 안나 진짜... 화낼거야...? 안나만이 아니야. 이 집에 사는 모두가... 매일매일 프로듀서 씨를 생각하고 슬퍼하고... 더 잃을 것도 없는 사람들은.... 알지?”
안나 얘 울면서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은근슬쩍 살벌한 협박을 하고 있네.
다른 애들도 대충 비슷한 말을 하고 있고...
“하아... 정말이지 뭘 모르네.”
“에..?”
“행복이란 게 한번 이루어지면 영원히 가는 게 아니잖아? 한번 행복하게 하고 끝이면 너희 모두를 모아 맛있는 거 먹게 하면 내 역할이 끝이게?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지하는 것. 그것을 잊어버리면 지난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정말이죠..?”
“그래.”
겨우겨우 애들을 달래고 나자 동생이 ‘거봐’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에휴...
+3까지 저녁에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이제 다들 돌아갈 겁니다.
@ 세리카는 처음부터 이 파티에 참가하고 있었답니다.
아침상은 건강에 좋은 보양식에 정력에 좋은 음식을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리도록 결정.
프로듀서 씨, 몇번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강제로가 아니라 프로듀서 씨가 스스로 저희를 안으실 수 있도록.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저흰 15년을 참아왔어요. 누가 먼저 나가 떨어질지 궁금하네요.
프로듀서 씨가 계속 멋대로 행동한 만큼, 저희도 멋대로 행동할게요. 그래도 프로듀서 씨는 받아들여 주실 거죠? 저흰 프로듀서 씨의 아이돌이니까.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앵커 답니다.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제 좀 그래도 뭐가 정리되는 것 같아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열심히 할게요...
“프로듀서 씨. 가기 전에 하나 말씀드릴 게 있어요.”
“응?”
“다음 생일인 아이의 생일파티도 이곳에서 할 거예요. 그 다음도... 그 다음도... 쭈욱...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더 이상 강제로 프로듀서 씨를 범하진 않겠지만... 괜찮겠어요? 저희는 15년이나 참아왔다고요?”
“15년 동안 참은 게 너희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더 참는 것도 가능하다고?”
그리고 다음 생일은 29일의 타마키잖아?
아직 신혼이고 같이 있을 상대는 당연히 남편이겠지.
그 다음은 미나세, 그 다음이 레이카 당연히 레이카도 남편이랑 있을 테고...
가장 빠른 게 5월 29일인 츠무기인가.
적어도 1달은 여유가 있네.
운 좋게도 그 다음은 안나, 아리사, 코노미 씨로 이어져서 6월 28일에 미라이까지도 걱정 없군.
흐음... 미라이가 생일 전에 그곳에서 나올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까 통화했을 땐 목소리에 그다지 힘이 없던 것 같고...
“참아왔다라... 뭐 그 말이 정말이라면 걱정 없겠네요. 금방 한계에 다다르실 테니까.”
“그래그래.”
이번에 한계에 다다를 뻔했던 덕분에 한계치가 더 늘어났다고.
15년이나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아이들이 여성이 되는 모습을 봐온 사람을 얕보지 마.
“그럼 실례했습니다. 즐거웠어요.”
“그래. 또 놀러 와.”
건전한 의미로 놀러 와.
제발.
*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배웅하고 프로듀서는 바로 침대에 쓰러졌다.
3일 동안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겠지.
그런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고 아이돌들도 뭔가 느끼는 바가 있던 것인지 다음 날 아침 식사 메뉴에 대해 논의하였고 보양식으로 푸짐하게 차리기로 결정, 바로 재료를 주문했다.
주말 내내 방에 숨어 있던 사요코는 잠잠해진 것을 느끼고 내려와 이틀 동안 있던 일을 듣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기도 돕겠다고 했다.
다만 그 다음 날 아침 배송된 재료를 챙기다가 밖에 세워져 있던 프로듀서의 자동차를 보고 발작을 일으키는 바람에 다시 방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네. 오랜만이네요. 근데 이젠 또 제가 창댓 연재에 소홀해지는 참이라니... 다시 예전처럼 못해도 하루 한 번은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도 온통 정력에 좋단 음식들만 먹으면 더더욱...
“주말 동안 힘드셨을 테니 기력 보충하라는 의미에서 다 함께 실력발휘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아져 버렸어요. 그래도 전부 드셨네요.”
“뭐 맛있기도 하고 의외로 술술 넘어갔으니까.”
“에밀리쨩이 그런 것도 다 계산하고 메뉴를 짰다고 하더라고요.”
에밀리는 도대체 못 하는 게 뭘까...
뭐 좋은 게 좋은 건가.
“그나저나 사요코 얜 주말 내내 안 내려오더니 아직까지도 안 내려오는 거지? 무슨 일 있나?”
“아.... 사요코라면 걱정 안 해도 돼. 어제 프로듀서가 잠들곤 내려왔었거든.”
“그래? 뭐 그래도 이따가 한번 상태를 보러 가볼게.”
아무리 그래도 한 지붕 아래 사는데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
히키코모리 생활은 상관없지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잊으면 큰일이고.
“그보다 프로듀서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응? 뭔데.”
“그저께 누구의 유혹이 제일 참기 힘들었어?”
메구미의 한 마디에 다들 눈을 번뜩였다.
뭔가 안 좋은 예감이...
“글쎄다...”
“에이에이 그러지 말고 가르쳐줘. 난 무릎베개 정도밖에 못 했지만, 다른 애들은 엄청 노력했다고? 다들 제대로 말해주는 걸 원할걸?”
메구미가 슬쩍 눈짓을 보내자 다들 그렇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거 절대로 1등을 정해선 안 되는 거잖아...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
“못 도망쳐요? 자자, 말해보세요. 누가 제일 좋았는지...”
“아흣... 자꾸 거기 만지지 마...”
“프로듀서 씨 정말 유두로 잘 느끼시네요. 우우 6년만 일찍 알았어도...”
“유리코쨩은 마조니까 알아도 쓸 일은 없었을 텐데?”
“뭐예요! 확실히 조금 억지로 당하는 게 좋긴 하지만, 저도 리드할 수 있거든요! 이런 게 좋은 거죠!”
“아얏!”
유리코가 볼을 부풀리곤 내 양 유두를 쥐어짜듯 힘껏 당겼다.
이래선 아픔이 더 크다고...
“안 돼요. 유리코 씨. 조금 아픈 정도가 기분 좋은 건 맞지만, 그렇게 처음부터 세게 하면 아프기만 하다고요? 지도자님은 충분히 감도가 좋으시지만 그래도 처음엔 천천히 부드럽게 자극해야 해요. 제가 시범을 보여드릴게요.”
“에밀리쨩? 시범은 내가 보여줄 테니 쉬는 게 어때? 요리하느라 힘들었잖아?”
“아뇨, 괜찮아요.”
“내 몸으로 그런 짓 하지 아흣!”
“지금 저희끼리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프로듀서는 그냥 신음이나 흘리고 계세요.”
“아, 그럼 난 설거지하고 올 테니까 즐기고 있어~”
“고마워 메구미.”
“아니 도와줘!”
“조용히 하세요.”
“아흥~”
내 유두가 이들에게서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은 설거지를 마친 메구미까지 참가해 설거지한 그릇의 물기가 다 사라진 뒤였다.
*
저녁 식사 때 유리코가 문득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이사 온다고 한 6명은 언제 부를 건가요?”
“응? 난 그냥 오고 싶을 때 오라고 했어. 미리 연락만 해달라고. 뭐 그쪽도 짐 싸고 뭐하고 바쁘겠지. 그리고 이런 외진 곳이어선 그땐 온다고 했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애들도 있을 수 있고.”
“사요코 씨 문제도 있죠. 저희는 괜찮을 거라 보지만 사요코 씨께선 부담스러워하시고요.”
“뭐 그건 괜찮을 거야. 같이 지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다 잘 될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지.
그래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아이들이라면 문제는 없을 거다.
그리고 사요코가 우리랑 더 자주 있게 된다면...
츳코미 담당 상식인 캐릭터가 생겨서 내 부담이 많이 줄어들겠지..!
오늘은 그나마 별일 없이 지나간 편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원...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최면 유도로 일단 상태는 진정되었지만 사요코의 정신은 더 부정적으로 되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프로듀서를 빼고 사요코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전체가 같이 이야기도 하지만 특히 코토하와 에밀리가 독대를 요청했다. 서로 상처를 핥아주는 것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받아들이느냐의 여부 이전에 서로 마주봐야 했다.
눈을 돌리고 있는 채여선 언제까지고 해결되지 않으니까.
상담 결과는... 다이스 값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아직은 사요코의 벽이 두껍다 - 조금은 마주볼 용기를 냈다. - 아이들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어주었다
4일 만에 4층에서 나왔다 싶던 사요코가 내려오자마자 한 말이었다.
예전엔 사요코가 흔히 말했던 말이라 꽤나 그리운 말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무슨 특훈을 하겠다는 건지 묻자 어제 마당에 있는 내 차를 보고 발작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가 원해서 이곳에 오게 된 건 아니지만, 어차피 돌아온 이상 평생 차를 안 보고 살 순 없으니까 차에 익숙해지는 특훈을 하고 싶어요!”
“으음... 뭐 언젠간 넘어야 할 벽이겠지. 알았어. 대신 좀 기다려줘. 준비를 좀 하게.”
“준비..? 알았습니다. 준비되면 알려주세요.”
만약을 위해 심리치료사를 수배해둬야 한다.
세리카에게 물어보자.
*
“그럼 지금부터 자동차에 익숙해지는 특훈을 시작할 건데... 괜찮겠어?”
“네. 만약을 위해 오늘은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으응... 그럼 어떻게 할지 설명할게. 시작은 이 현관. 나랑 같이 밖으로 나가면 내 차가 있을 거야. 내 차에서 눈을 떼지 않고 다가가서 운전석의 문을 열면 돼. 중간중간에 엔진음을 내거나 크랙션을 울리거나 할 거니까 미리 마음 단단히 먹고 가.”
“네..!”
“만약을 위해 의사도 대기 중이야. 뒷세계 전담이니까 비밀이 새나갈 일도 없어.”
“알겠습니다. 자, 가죠!”
기세 좋게 말하지만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내 손을 꽉 잡고 있다.
그 손도 사람 손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갑다.
“후우... 후우... 후우.......... 에잇.”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짝 나갔다.
“싫어엇!”
“으윽...”
“싫어... 아냐... 나는... 나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용서해줘... 아냐 용서하지 말아줘... 이제 싫어..! 살려줘, 죽여줘!”
차를 눈에 담는 순간 사요코는 다리가 풀린 건지 양손으로 내 팔을 잡으며 겨우겨우 몸을 지탱했다.
사요코의 손톱이 피가 날 정도로 내 팔을 파고들었지만 내 팔보다 사요코의 상태가 심각하다.
순식간에 식은땀을 흘리고 초점이 하나도 안 맞는 데다가 입에서 나오는 사과와 애원은 이미 언어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
“안 되겠다. 사요코 이만 들어가자.”
“에? ㅍ... 프로듀서? 프로듀서... 프로듀서! 허억.... 허억.... 아뇨... 괜찮.... 아요....”
겨우겨우 추스르고는 다시 한 걸음 내딛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한 걸음... 두 걸음...
빠앙!
“싫어어어어어어어어엇!!!!!!”
세 걸음째에서 특훈은 종료되었다.
*
크랙션 한방에 발작을 일으킨 사요코를 대기 중이던 의사가 최면요법으로 겨우 진정시켜서 지금은 다시 방 안에 틀어박혀 버렸다.
후우... 이거 쉽지 않겠네.
“저기 지도자님.”
“응? 아, 에밀리구나. 토한 거 청소하느라 고생했어.”
“아뇨. 지도자님이야말로 팔 괜찮으신가요?”
“어어 이 정돈 아무것도 아냐.”
“다행이에요. 그보다 한 가지 부탁드릴 게 있어요.”
“부탁?”
“지도자님 빼고 저희끼리 사요코 씨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코토하까지... 뭐 너희들이 그러길 바란다면야 난 상관없어. 내가 있으니까 할 수 없는 이야기란 것도 있는 법이겠지. 그럼 난 그동안 의사랑 이야기하고 있을게.”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4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난 의사를 만나러 갔다.
이미 떠날 채비를 마치곤 차에 탈 준비 중이었다.
“이거 참 다양한 범죄자를 만나봤지만, 약물 없이 이 정도로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손에 꼽습니다.”
“그런가요. 그보다 그녀가 누군지 아시는 건가요?”
“그야 물론... 아아 그렇군요. 소매에 숨긴 그것... 절 ‘입막음’하기 위해 오신 거군요.”
“이런 상황인데 꽤 냉정하시군요.”
“자주 있는 일이니까요. 걱정하지 마시죠. 저도 깨끗한 인간은 아니거든요. 뒷세계에선 신용이 전부. 만약 제가 어느 환자를 팔았단 소문이 도는 순간 3대가 몰살당할 겁니다. 하지만 전 20년 동안 멀쩡히 의사를 하고 있죠.”
“흐응....”
“그다지 믿지 않으시네요. 그리고 전 그녀에게 꽤 감사하는 입장이라고요? 그녀가 일을 저질러준 덕분에 그 멍청한 총리가 냉정을 잃고 이곳저곳 들쑤셨고 음지 양지 할 것 없이 각종 업계에 미운털이 박히곤 결국 지난 선거에서 참패... 그리고 지금 총리는 저와 가까운 인물이고요.”
“과연... 뭐 좋습니다. 당신을 소개해준 사람의 체면을 봐서라도 여기는 그냥 보내드리죠.”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럼 다음 방문... 아니 왕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의사는 차를 타고 떠나버렸다.
이거 참... 증거 인멸 같은 거 하느라 꽤 걸릴 예정이었는데 너무 빨리 끝나버렸네.
애들은 아직 이야기 초반일 테니 방해하지 말고 1층에 있어야겠다.
*
해가 떨어지고 또 한참 뒤에야 애들이 내려왔다.
하지만 그 얼굴은 어두웠고 조용히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사요코의 발작 이야기를 아이들 - 세리카 - 이오리를 통해 알게 되어 그래도 선배이니만큼 이렇게나마 격려를 보냄.(사요코가 직접 받을 상태는 아니여서 프로듀서에게)
아무튼 올스타즈 각자의 메세지를 보냈으니 진정되면 사요코에게 보여주라고 함. 밀리언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내주면 그래도 좀 다른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겠지.
그 이야기가 끝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이스값에 따라
1~33 그냥 저번 파티에 대한 감상과 그때 도와주던 여자아이가 사요코 맞냐고 물어봄. 어떻게 알았냐 묻자 그 팀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올스타즈의 리더이자 765의 첫번째 아이돌로서 후배를 몰라볼 수 있겠냐고 반문함.
1이 될 경우 상단 밑의 내용은 이 뒤에서 이어짐.
34~66 왠지 찜찜한 낌새를 느껴서 전화. 저번 파티 이후로 그녀는 선배를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확신하지는 못했다. 적당히 변명. 높은 값일수록 그녀의 의심은 더욱 강해짐.
67~100
아까 누구랑 전화했는지 알고 있어요. 프로듀서를 만나러 갈 때 저도 데리고 가요. (낮으면 반응 유도를 통해 찾음. 높으면 저번에 왔을 때 도청기를 설치) 그리고 바로 이오리까지 삼자대면을 하고서는 끝내... (80미만 실패, 이상 성공)
그나마 문 앞에 둔 식사는 깨끗하게 비워서 다행이다.
그렇게 사요코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미나세 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선배가 저를..?”
[그래. 오늘 와줄 수 있지?]
“네. 물론이죠. 그런데 별일이네요. 선배가 먼저 절 부르다니... 또 무슨 상상도 못한 문제가 있길래 부르는 건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글쎄. 그건 본인에게 직접 들으라고. 이따 오후에 찾아와.]
“네.”
선배가 부른 이유는 상상도 가지 않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선배한테 사요코에 대해 상담이나 해볼까.
그런 인간이라도 나보단 나은 인간이니 뭐라도 답을 줄지 모르지.
[반짝임의 스피드로 큰 소리로 Say Hello]
이 벨소리는.... 아마미?
뭐라도 놓고 가... 아니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그렇지는 않겠지.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응, 네가 연락하다니 별일이네.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은 그쪽에 있지 않나요?]
“그게 뭔...”
[사요코쨩을 숨기고 있다면서요?]
“....”
[걱정마세요. 세리카쨩에 이오리쨩을 거쳐 알게 된 사실이니까요. 어디서 새나가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거에 대해 탓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저도 도와주고 싶은걸요. 들었어요. 사요코쨩 자동차에 대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응원해주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연락이 안 되는 미키쨩을 뺀 AS 모두의 메시지를 메일로 보냈으니까 나중에 한번 보여주세요.]
“그래. 고마워.”
[선배인 걸요. 그땐 도와주지 못했으니 하다못해 이 정도라도 해주지 않으면 사요코쨩을 볼 얼굴이 없어요. 그럼 이야기를 좀 바꿀게요.]
“응?”
[이따가 선배를 만나러 간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응..? 정말로 무슨 소리야?”
[노딜레이로 시치미를 떼다니 정말 거짓말이 능숙하시네요. 죄송하지만 지난번 파티 때 도청기를 설치했어요.]
“.......”
[미안해요. 설치한 위치는 알려줄게요. 대신 저도 데려가요. 이오리쨩에겐 제가 잘 이야기할게요.]
“애초에 왜 10년도 더 지나서 그를 찾는 거지? 무슨 계기라도 있었어?”
[으음... 감?]
알려주지 않겠단 건가.
이거 미나세님한테 까이는 건 나인데 말이지...
“좋아. 대신 난 책임 안 져.”
[네. 그거면 돼요.]
그렇게 아마미와 합류한 뒤 미나세님의 저택을 향하게 되었다.
*
“어디 변명거리가 있다면 말해보시지?”
“변명이라... 제가 듣고 싶네요.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흘려서 이제와서 이들이 선배를 찾게 된 거죠?”
“자자, 두 사람 다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말게.”
“사장은 왜 있는 겁니까?”
“오늘 이곳에 와야 한다고 팅하고 왔네!”
“하아....”
“이오리쨩 이제 물러설 수 없어. 프로듀서 씨는 어디 있어?!”
“하루카 진정해. 하아... 왜 이렇게 된 거야...”
정말 왜 이렇게 된 걸까.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선배가 나한테 신경 쓸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저 오늘은 돌아가 보겠습니다.”
“하아?! 왜!”
“그야 오늘 선배를 만난다 한들 아마미를 무시하고 저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거든요.”
“그야.... 그렇겠지만...”
“그리고 선배 하렘의 치정싸움은 지긋지긋해서.”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요)””
“헛헛헛! 그러지 말고 자네도 남지. 역사적인 순간 아닌가!”
“사양하죠.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내일...로 괜찮을까. 적어도 12일 정도 뒤에 다시 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내가 다시 연락할게. 휴우, 알았어. 따라와 하루카.”
지하 깊숙이 들어가는 세 사람을 뒤로하고 난 지상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는 도중 선배의 비명이 들리는데...
1~50: 짧고 날카로운 단말마가 들렸다. 어쩌면 다시는 못만날지도...
51~100: 오르는 내내 비명이 들려온다. 죽이진 않고 고통을 주는 모양이다.
먼저 2표 갑니다.
꾸웨에에엑!
끼야아아아아악!
“우와... 아마미 제대로 조지고 있네... 죽지 않을 정도로... 뭘까. 사실 선배가 안 죽은 거 들켜서 얻어맞는 건 내가 오랜 시간 바라던 결과인데 묘하게 선배에게 동정심이 생기네.”
으긁거어얼!
“나무아미타불... 아직 10명 가까이 남았다...”
난 몰라.
타마키 생일 축하나 해줘야지.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다이스 값에 따라서.
의사, 프로듀서, 그리고 몰래 하려 했지만 에밀리의 보고로 프로듀서에게 난입한 아이돌들이 뒤에서라도 지켜보고 있겠다고 한다. 혹시 치료 도중 다시 발작하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진정시켜주고 싶다. 이 집에 데려온 이상 사요코의 일은 프로듀서만의 일이 아니다.
(사요코와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최면에 들어가자 살짝 나온다.)
최면 돌입
"사요코 씨가 좋아하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폭죽이요..."
"왜 그렇죠?"
"자기 몸을 불태워서 빛을 내뿜으니까요... 설령 짧은 시간 동안, 주변을 겨우 밝힐 미약한 빛이라고 해도... 자신의 모든 걸 던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요..."
맞는 말이다. 이런 면에서는 그래도 과거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열정과 빛나는 모습보다는 희생과 허무에 더 가깝다. 그리고...
‘프로듀서 씨처럼... 포기해버린 걸까요.’
들리지 않았다.
"지금 사요코 씨 앞에는 폭죽이 있습니다. 이곳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 캠프장이에요. 불을 붙여 보세요. 어떤가요?"
"아... 환하게, 빛나고 있어요."
"자, 당신에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옵니다. 그 사람은 누구죠?"
"우미 씨... 아니 메구미... 코토하 씨...? 모르겠어요.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그런 거 고를 수 없는데..."
"아! 저기 캠프파이어 하는 곳을 봐요! '밀리언 라이브'의 전원이 있네요. 어때요? 사요코 씨가 생각하던 사람들이 맞나요?"
"아... 네! 맞아요. 하지만..."
"왜 그런가요?"
"저는 저곳에 있으면 안돼요..."
"어째서죠?"
"아... 흐윽... 저는... 살인자에요... 사람을 죽였어요. 저같이 더러운 년이 저곳에 있으면 안돼요... 으윽... 거기에... 이미 수많은 민폐를 끼쳤어요. 심지어 지금도 계속... 저 때문에...
저 때문에 아이들이... 언니들이... 살인자를 옹호하는 쓰레기라고... 흐으윽...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만은... 저는... 정말로... 으... 으아..."
행복한 광경을 보여주어도 안되나... 아니, 오히려 행복한 모습이기에 자신이 있을 수 없다 생각한 건가.
1~33 아직 이겨내지 못한다. 도피의식이 너무 강해져 최면이 깨져버렸다.
34 이상
“... 자.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깨어납니다. 하나, 둘...”
“프로듀서...”
“네? 누구요?”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같이 있으면 모두 괜찮아요... 빨리 프로듀서를...!”
“네... 프로듀서가 저기에서 고기를 가져오시네요. 이 와중에도 모두를 챙기시다니, 정말 착하시네요.”
그가 의외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네...에... 차갑고 무섭지만 착한 사람이에요. 처음에는 근성 노력만 말하던 저를 조소하듯이 쳐다봤지만... 실전에 새하얘져서 엉망진창으로 해버린 첫 무대... 더 비웃을 것 같았는데... 그때부터 저를 전력으로... 저 뿐만 아니라 모두도... 저랑은 비교도 안 될 열정이 넘쳐서...”
“그래요. 프로듀서가 있으면 모두 괜찮아요. 그렇죠?”
“네... 프로듀서가 오자마자, 모두 활짝...”
“프로듀서는 당신을 받아줍니다. 그렇죠?”
“네... 바보같을 정도로... 제가 뭐기에...”
“프로듀서가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당신은 아이들 곁으로 발을 옮깁니다. 아이들은 놀라지만 괜찮습니다. 프로듀서가 함께 있으니까요.”
“아... 안되는데... 저는... 프로듀서... 코토하... 에밀리... 차가... 유리코... 비명소리... 안돼...
하지만......”
34~66 (결국 지쳐서 의식이 끊어진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변화를 보이지 못했지만 아이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무조건적인 도피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변화했다. 한 발자국 건너서라면 그녀들이 다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한다. (67 이상일때도 이 감정은 포함.)
“하지만......”
“어때요. 괜찮죠?”
“어째서... 어째서......”
“사요코 씨에게 모두가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모두에게도 사요코 씨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역겹다. 그 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나불대는 꼬라지가 점점 보기 역겨워졌다.
‘모두, 사요코 씨를 안아주세요.’
그가 조용히 말했다. 최면의 마지막 단계인가. 여태 안절부절 못하고 보고 있던 아이들이 빠르게 다가왔다.
“모두가 사요코 씨를 껴안는 순간, 자동차는 아이들처럼 소중하고, 프로듀서처럼 착하며, 불꽃처럼 좋아하는 존재가 됩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두려움과 공포를 주지 않습니다.”
“하나, 둘...”
“셋.”
67~95 어느 정도는 완화되었다. 여전히 공포와 PTSD를 느끼지만 발작이나 실신까지는 가지 않았다. 결국 차를 탈 수는 없었다.
95~100 자동차를 편하게 느낄 정도로 극적인 변화를 보인다. 그 사건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지만, 적어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거의 털어내었다.
@ 엌 ㅋㅋㅋㅋ 개꿀잼. 혹시나 해서 던져본 앵커가 나비효과가 되었네요
그나저나 또 쓰다가 폭주☆
아 이정도 쓰니까 다시 제대로 앵커가 된 기분입니다. 작가님도 화이팅!
다음에도 같은 방식으로 유도하다가 사요코가 그 벽을 넘는 것처럼... 부탁드립니다...
심리치료로선 최악의 해결법이지만 사요코의 상태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지.
사요코 역시 동의하여 의사를 다시 집으로 불렀다.
“프로듀서. 우리도 사요코 곁에 있으면 안 될까?”
“으음... 하지만 너무 많이 몰려 있으면 사요코가 집중하기 힘들걸.”
“최면에 들어간 뒤라도 좋아요. 그냥 뒤에서 지켜만 볼게요.”
“만약 사요코 씨가 다시 발작을 일으키시면 진정시키는 걸 돕고 싶어요.”
“지도자님이 사요코 씨를 이 집에 모셔온 이상 저희도 공범이고 관계자입니다. 못 본 척할 수는 없어요.”
“흐음... 알았어. 대신 조용히 있어야 해.”
곧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의사는 사요코는 최면상태로 유도했다.
옆에서 봐도 사요코가 최면 상태란 게 눈에 보일 정도가 되자 다른 아이들도 방안으로 들어왔다.
의사는 우선 사요코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냈다.
폭죽이라.
사요코 다운 대답이다.
하지만 옛날과 뉘앙스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폭죽이란 건 불을 붙이기 전에는 기대되고 불을 붙였을 땐 아름답지만, 불이 꺼지면 남는 건 기묘한 허무함과 쓰레기, 잿물뿐이다.
사요코만이 아니라 아이돌 자체가 다 그런 법일지도 모른다.
“사요코쨩... 제발...”
“옛날 같으면 폭죽을 좋아하는 이유가 사요코답다고 느꼈을 텐데... 지금 말투는 뭔가...”
“이미 다 태워서 꺼져버렸다는 듯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듯이 들려...”
이번엔 사요코에게 밀리언 라이브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다.
하지만 역효과였다.
“사요코 씨!”
“진정하세요!”
사요코는 이미 그 행복한 공간을 자기 손으로 부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그 짓을 반복하는 게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다.
밀리언 멤버들이 흩어진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고 사요코가 그런 착각을 하는 이유는 고작 사람 몇 명 죽인 것 하나 제대로 덮어버리지 못한 내 탓인데.
“이거... 앞날이 걱정이네요.”
“뭐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그보다 설마 이대로 돌아갈 생각입니까?”
“네? 그럼 무슨...”
“이대로 돌아가면 너무 날강도 아닙니까. 마침 우리 집엔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잔뜩 있거든요.”
“전원은 못 합니다. 1명만 해드리죠.”
“흐음... 일단 사요코가 진정되면 이야기하죠.”
누가 최면을 받을까요?
1~25: 메구미
26~50: 에밀리
51~75: 코토하
76~100: 유리코
먼저 2표 갑니다
@ 저보다 앵커가 더 필력이 좋으니 제가 덜 써도 되는 건 좋은 부분입니다.
“메구미?”“응. 언제까지고 남자들을 무서워할 수는 없으니까. 최소한 프로듀서에겐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게 돼야지. 다행히 선생님도 여자고.”
그야 네 상황을 아는데 이 집에 남자를 들일 수는 없으니까.
세리카가 말하길 뒷세계 의사 중 신뢰할 수 있는 여의사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당신이 받는 것으로 괜찮겠죠?”
“네.”
“그럼 방으로 가시죠.”
그렇게 이번엔 메구미가 최면 치료를 받게 되었다.
수순은 사요코와 같았고...
1~33: 이 의사가 돌팔이일 킹능성
34~66: 프로듀서에 대한 공포심만큼은 어찌저찌
67~99: 근처에 있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는 벗어남
100: 많이 나아짐
먼저 2표 갑니다.
“또 실패인가요?”
“글쎄요. 적어도 실패는 아닙니다.”
“그건 무슨...”
“이 세상 모든 남자를 무서워하는 건 변함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니 이 뒤는 직접 확인해보시죠.”
의사는 다른 아이들까지 데리고 방을 나갔다.
방에는 이제 나와 메구미 단둘이 남았다.
“프로듀서... 손 내밀어줄래?”
“어, 여기.”
양손으로 내 손을 잡고 주물럭대더니 내 손을 자기 뺨에 올렸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엔 메구미 쪽에서 내 뺨을 만지며 눈은 감은 채 얼굴을 가까이했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지자 메구미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렸고...
“아.... 후후, 박력도 생기도 없는 얼굴이네. 그랬구나... 사실은 이렇게나 힘없는 얼굴이 되어 있었구나. 요 몇 년 동안은 옛날보다 훨씬 더 험악하고 가시가 돋친 얼굴이 된 줄 알았는데... 오히려 둥글어졌다... 아니... 뭉개졌었구나.”
“이런 얼굴은 싫어?”
“아니. 좋아해.”
이렇게 메구미의 남성공포증은... 낫지 못했다.
그저 세상의 절반 중 단 한 명의 예외가 생겼을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예외를 조금씩 늘려갈 수 있다면 적어도 평범한 생활은 꿈이 아니게 될 것이다.
*
그렇게 5월이 찾아왔다.
5월은 큰 사건 없이 시간이 흘렀고....
1~33: 5월 25일(유리코 이혼기념일)
34~66: 5월 9일(이오리 생일파티)
67~99: 5월 29일(츠무기 생일)
100: 5월 31일(안나 생일)
먼저 2표 갑니다.
29일이라니 5월이 통째로 지나갔네.
시간 참 빨라.
요 1달 동안 큰일은 없었지만 정말 아무 일도 없던 것은 아니다.
아무 일도 없다고 하니 떠오른 건데 1달 동안 선배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다.
얼마나 모진 고문을 받은 걸까.
이제 있었던 일을 말하자면 이사 오기로 한 6명 중 몇 명이 왔다.
1~20: 이쿠&모모코
21~40: 시호
41~60: 스바루
61~80: 시즈카
81~100: 미사키
+3까지 굴려서 범위 안에 들어간만큼 왔습니다.
설령 겹쳐도 추가 다이스는 없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아, 어서 와. 시즈카. 아오바... 아니지. 미사키 씨.”
“슬슬 이름으로 부르는 거에 익숙해지실 수 없나요?”
“15년이나 아오바 씨로 불러왔다고요... 두 사람 다 저녁은 먹었어? 목욕물도 데워뒀어.”
“무슨 신혼인가요.”
뭐 비슷한 거지.
아닌가?
“두 사람 다 어서 와!”
“이쿠쨩, 다녀왔어.”
“이런 말 하기도 뭐한데 식당 마감을 하는 시즈카 씨보다 일반 회사에 다니는 미사키 씨 퇴근이 거의 매일 같은 시간인 건 이상하지 않아?”
“뭐... 765는 블랙이니까. 내가 일조한 부분도 꽤 있지만....”
전반적으론 사장과 선배 탓이다.
두 사람이 매일매일 야근과 잔업을 하는 게 당연한 회사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프로듀서 씨가 그만두시고 업무량이 엄청 늘었거든요.”
“죄송합니다...”
“아뇨아뇨. 바꿔말하면 저희가 해야 했던 일까지 프로듀서 씨가 다 감당하고 있었단 뜻이니까요.”
“몰래몰래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릴 테니까 일거리 가져오셔도 돼요.”
“거기까지 신세를 질 수는 없어요.”
으음...
뭐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 해볼까.
“그나저나 이쿠, 모모코의 상태는 어때? 내일 츠무기 씨 생일파티인데 하필 오늘 생리가 오다니... 생일이 마침 금요일이라 딱 좋다 싶었는데...”
“응, 한참 날뛰다가 지금은 진정하고 잠들었어.”
“모모코쨩은 피, 메구미쨩은 남자. 다들 무서워하는 게 너무 가까이 있어서 큰일이네.”
그 외에도 사요코의 자동차 공포증도 있지.
하지만 확실히 이대론 곤란하다.
모모코가 내일 파티에 참가 못 할지도 모르는데다 사요코도 과연 참가해줄지...
사요코는...
1~33: 그 이후로 한번도 방에서 안 나옴.
34~66: 이사 온 네 명과 인사만 나누고 거의 안 봄
67~99: 그래도 이사 온 애들과도 좀 어울리게 되었다.
100: ㅇ
먼저 2표 갑니다.
사요코 스스로가 요즘 우리와 엮이지 않으려고 하고 우리도 그 애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으니 상황이 진전되질 않는다.
그나마 악화하지는 않았단 게 다행인 상황이다.
“자, 일단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씻고 잘 준비하도록 해. 내일은 츠무기 글피는 안나 생일이라 정신없다고.”
네~
지난달엔 큰일이었지만 이번엔 츠무기 생일파티와 안나 생일파티가 사실상 이어지기 때문에 다들 나에게 손을 대지 못 할 거라는 안나와 동생의 아이디어 덕분에 안심하고 파티 준비를 진행 중이다.
동생은 날 빼곤 메구미가 대화는 할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라 집에 부를 수도 있고 실수로 닿기라고 하면 큰일이지만 걔도 알아서 사릴 테니까 걱정은 없다.
에밀리, 유리코, 메구미, 코토하, 사요코, 안나, 츠무기, 시즈카, 미사키, 모모코, 이쿠
를 제외하고 파티에 올 아이돌을 +3까지 두 명씩 적어주세요.
당연히 노리코랑 미라이는 안 되고 미나코도 아마 안 올 겁니다.
당장 최악의 사람들을 구출했으니 그래도 조금은 멀쩡하지만 삐걱이거나 썩어가는 아이들을 돕기 시작해야죠.
물론 지금 심각한 애들 해결도 안되긴 했지만..
대체 몇명을 더 시궁창으로 만들어야
“오랜만에 보네. 후카.”
“네. 오랜만에 봬요.”
“주말 내내 파티인데 남편은 괜찮아?”
“네... 그이도 당분간은 집에 안 들어온다며 나갔거든요. 주말 내내 벌러 나가셨어요.”
“벌러 나갔단 말이지... 얼마 들고 갔는데?”
“그건.....”
“그래.”
배짱 좋네.
후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주제에 3일 밤낮으로 벌러 가다니...
차라리 길거리에서 적당히 의문사해버리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일본은 밤길이라도 목숨이 위험하지 않으니...
뻔히 3일 동안 농락당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뺏기는 미래가 보이는데 이거 후카를 집에 돌려보내지 않는 쪽이 좋은 걸지도...
“이제 곧 6월인데 긴팔, 긴바지면 덥겠네. 에어컨은 저쪽에 있으니까 시작할 때까지 가서 쉬도록 해. 여기 수건.”
“고마워요.”
“그리고 땀이 식으면 화장도 고치도록 해. 땀 때문에 흘러내려서 그런지... 흉터가 보이니까. 화장실은 이쪽이고.”
“아... 네. 그렇게 할게요.”
그래봤자 후카 본인이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하질 않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나 역시 남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꽤 글러 먹은 놈이지만,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잘못 만난 좋은 여자가 얼마나 아까운지도 잘 알고 있으니...
“프로듀서 씨, 무슨 일 있나요? 복잡한 얼굴을 하시고.”
“츠바사구나. 어서 와. 아니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쓸 거 없어. 남편분 상태는 요즘 어때?”
“잘 지내고 있어요. 병문안 가면 몰래 한 발씩 빼줄 정도인걸요.”
“아하하... 그건 정말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벌써 입원한 지 1년도 지났구나. 얼른 다 나았으면 좋겠네.”
“고마워요. 걱정마세요.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까요.”
“그래. 아직 시작할 때까지 시간 있으니까 둘러보고 있어.”
“네~”
츠바사가 나한테 남편과 거리가 소원해진다고 상담한 게 벌써 1년 전이라니.
시간 참 빨라.
이제 얼추 다 온 건가?
안나네는 오늘은 못 온다고 했었고...
“프로듀서 씨...”
“응? 카, 카렌..?”
“네... 오랜만에 봬요...”
“너... 몸은 괜찮아? 내 얼굴이나 목소리 알아보겠어?”
“괜찮아요. 평범하게 생활하는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눈과 귀도, 전혀 못 쓰는 게... 아닌 걸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망가진 후각을 고친 후유증으로 시청각이 나빠지고 난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식겁했는지... 정말 열심히 재활했구나.”
“네. 언제까지고 병원 신세만 질 수는 없으니까요... 병원비도 갚아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이렇게 다시 프로듀서 씨의... 상냥하고도 어딘가 공허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는 걸요.”
“너희 덕분에 공허함이란 말과는 꽤 연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뭐 좋아. 다른 애들이랑도 만나봐야지. 오랫동안 보지 못했잖아. 요리도 맛있는 거 많이 준비했으니까 맘껏 먹어.”
“후후훗 장에 너무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이 있다면 좋겠네요.”
“그거라면 걱정할 거 없어. 그런 부분은 제대로 챙기고 있으니까.”
에밀리가.
카렌은 사고로 후각을 잃었지만, 워낙 뛰어난 후각에 크게 의존한 생활을 하고 있던 터라 실생활에 지장이 오는 바람에 어떻게든 후각을 되찾고자 여러 번의 수술과 약물치료 등을 했었다.
다만 과도한 수술과 약물의 후유증으로 시각과 청각 그중에서도 시각이 매우 나빠지고 몸의 곳곳이 망가져 한때는 제대로 서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그걸 몇 년에 걸쳐 겨우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로 되었다곤 해도 장기 등이 크게 다친 건 그대로라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몸이다.
비단 카렌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건강을 해친 아이들이 많은 만큼 요리에 있어선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에밀리가.
솔직히 얘 좀 너무 만능 아닐까 싶기도 하다.
+3까지 파티 도중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드디어 밀리 40명 전원 다이스를 굴리게 되었다. 까놓고 말해서 전반적으로 낮은 애들이 많다. 뒤로 갈수록 겹치지 않는 사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복잡하고 괴로운 설정들을 집어넣다 보니 후반부에 낮게 나온 애들은 기구한 인생이 되어버렸다...
카렌이 그리운 향기를 맡는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소중한 친구들.
메구미, 에밀리, 코토하, 노리코...
모순스럽게도, 그녀는 사고 이전보다 더욱 후각에 의지하게 되었다. 후각은 카렌에게 있어 이제는 세상을 보는 눈이었다. 비록 한 뼘까지 들이대고서야 그녀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좋다.
오래도록 보지 못했어도, 겉모습이 많이 바뀌었어도, 설령 슬픔이나 고통의 냄새가 섞였다 하더라도... 그녀들 본질의 향기, 선성과 순수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그것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1~33 결국 마지막 하나의 향기는 맡지 못했다.
34~66 프로듀서... 어쩐지 그리운 향기가 나요. 사요코도, 미라이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67~100 사요... 코? 사요코 씨!? 어째서... 어디 계신가요!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함. 집안의 냄새에서 위화감을 느끼다가 혼자 있는 상황에서 프로듀서가 다가갔을 때 느낌. 그러자 프로듀서는...
낮으면 사실만 알려줌. 다른 사람들과 대면하기엔 시간이 필요. 그러자 카렌은 준비해온 55개의 향수 중 사요코의 것을 프로듀서에게 맡김. 부디 이것이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높을 경우 프로듀서를 설득해 잠시나마 대면. 사요코는 다시 물러나려 하지만 그녀의 거동과 불편한 눈과 귀를 보고 잠깐이나마 근거리에서 손을 마주잡아줌. 자신 이상으로 불안할 터인 이 아이에게, 그래도 이것이나마...
그러자 카렌은 조금만 이야기하지 않겠냐고 하였고 사요코는 수긍. 프로듀서는 자리를 비켜준다.
분명 앨범에 넣을 커버곡을 수록하고 온다고 했는데 츠무기 실력이면 이렇게 늦을 리가 없는데.
“프로듀서 씨...”
“어, 카렌. 무슨 일이야?”
“저... 이거 받아주시겠어요?”
“이건... 향수?”
“네. 제가 후각을 잃기 전에... 자작 향수나 아로마 같은 걸 팔았던 거 기억하시나요..?”
“물론이지. 네 첫 상품 아로마의 시판작 아직 갖고 있어. 아까워서 못 쓰겠더라고.”
“그랬죠... 네?! 향기 다 날아가지 않았어요?”
“날아갔지. 그래도 갖고 있어.”
“그렇군요... 실은 이번에 후각을 되찾고서 다시 만들어보려고 해요. 예전만큼 세세한 작업은 못 하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니까... 그래서 감을 되찾는 겸 여러분을 이미지해서 향수를 만들어봤어요. 이게 프로듀서 씨를 이미지한 향수에요.”
“고마워. 날 이미지로 만든 향기면 꽤 역한 냄새이려나.”
“그, 그렇지 않아요! 상냥하고 편안한... 하지만 어딘가 공허하고 덧없는... 그래서 여운이 남는 좋은 향이에요! 몇 번이고 다시 맡고 싶어지는... 그런....”
설명만 들으면 묘하게 마약처럼 들리는데...
그리고 그런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가.
되찾은 후각인 만큼 예전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고 들었는데도 상당히 코가 좋은 것 같아 다행이다.
“뭐 일단 잘 쓸게.”
“네. 아, 여기 있는 분들한텐 다 나눠 드렸어요. 아직 나눠드리지 못한 건 프로듀서 씨께 맡길게요.”
“응? 직접 주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분들께는 제가 드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 건 맡길게요. 노리코 씨나 사요코 씨, 그리고 미라이쨩 같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프로듀서 씨라면 분명 찾아내실 테니까.”
“응, 알았어. 맡겨줘.”
이미 다 찾아냈고 말이지.
뭐 노리코나 미라이는 향수를 건네긴 어려우려나.
“이곳의 냄새는 진정되네요. 마치 시어터에 있는 것 같아서...”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한 사람 한 사람의 세세한 냄새는 달라졌지만... 그 근본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모두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이 향기는 그때와 너무나 닮아있어서... 무심코 취해버릴 것만 같아요.”
정말 그 말이 맞다.
아니 어쩌면 이미 취해버렸을지도...
“여기서 뭐 하시나요?”
“아... 킁킁... 시호쨩이랑 미즈키 씨...군요. 어라? 그 옆에는 뭔가 커다란 철덩어리의 냄새가...”
“설마 프로듀서의 창고에 저희 EScape를 모델로 만든 안드로이드가 보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 지인 중에 안드로이드 개발하는 사람이 있었거든. 시작품이라며 써보고 데이터를 달라고 해서 맡았는데 채 돌려주기도 전에 사업이 망해버려서 그대로 떠안게 되었어... 벌써 10년은 된 모델인데도 용케 작동을 하네.”
“왜 하필 저희를 모델로...?”
“그 사람이 너희 팬이었거든. 만약 충분히 실용성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써먹었겠지만... 딥러닝을 시켜도 10년의 시리가 더 똑똑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 그냥 청소 정도나 시키다가 전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창고에 넣어둔 거야.”
[청소 시작하겠습니다.]
[청소 시작하겠습니다.]
[청소 시작하겠습니다.]
“봐. 그냥 청소란 말만 했을 뿐인데 청소한다고 움직이는 거. 요즘 AI 레벨에 비하면 한숨만 나올 정도지.”
“그렇네요...”
“그럼 이것들은 이만 꺼서 다시 창고에...”
“잠시만요.”
“응?”
“실은 다른 분들이 늦게 오시는 츠무기 씨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해보자고 하던데 이것들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번 이야기를 해볼테니 치우지 말고 있어주세요.”
츠무기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라...
무조건 속고 엄청 재밌는 리액션만 보여줘서 츠무기의 예능 18번인 몰래카메라...
거기에 저것들까지 이용한다니... 울진 않겠지?
+3까지 몰래카메라 흐름과 츠무기의 반응 등을 정해주세요.
1~33: 바뀜
34~66: 탈주
67~99: 안드로이드
100: 짬뽕
먼저 2표 가요
솔직히 이건 츠무기라도 안 믿지 않을까 싶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
난 츠무기에게 들키지 않을 곳에 숨기로 했고...
“왜 하필 제 방인 거죠...”
“밖에 숨기보단 안에 숨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방이라면 잔뜩 있잖아요...”
“뭐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보내는 것보단 너랑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랬다가 만약 제가 있단 게 들키기라도 했다간...”
“가출한 사람을 집안에서 찾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걱정하지 마.”
그야 어린애가 가출한다면 집안도 뒤져보겠지만.
그보다 지금은 오랜만에 만난 사요코와 이야기를 하는 게 먼저다.
“그래서 요 1개월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있어서 어땠어?”
“딱히 아무렇지도...”
“이 방엔 외부와 연결된 게 아무것도 없어. TV도 컴퓨터도 VR도 없어. 사요코 너는 폰도 없지. 침대와 옷장 말곤 아무것도 없는 이 방에 혼자 있어봤자 지루하기만 할 뿐이잖아?”
“병원에 있었을 때도 쭉 그래왔어요.”
“그래... 그럼 오늘은 어때? 저번처럼 도우미인 척하고 파티에 참가해보지 않을래?”
“아뇨. 그 뒤로 몇 번이고 생각해봤지만... 역시 전 다른 분들과 어울릴 자격이 없어요.”
“생각해봤다라... 여기서?”
“네? 뭐... 그렇죠.”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 해소할 방법도 없이 혼자서 끙끙 앓아봤자 점점 더 부정적이게 되는 법이지.”
안 그래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혼자서 생각을 거듭할수록 점점 나쁘게 흐르게 되는 법.
마치 유리코의 망상처럼 부풀어 오른 과대망상은 자기를 망칠 뿐이다.
“좋아. 사요코. 앞으로 매일매일 하루 최소 1시간 이상 거실로 와서 TV를 보도록 해.”
“네?!”
“딱히 다른 애들과 교류하라곤 하지 않겠어. 한마디도 안 해도 좋으니까 반드시 1시간 이상은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만약 안 지키면 안 지킨 만큼 다른 날에 보충하도록.”
“그럴 수가... 내, 내일부터요?!”
“아니 내일이나 모레는 힘들겠지. 그 정돈 이해해.”
“휴우...”
비록 강압적인 방법이긴 해도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은 채 방에 홀로 있는 것보단 누군가와 같은 장소에 있는 쪽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사실 사요코의 본성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더 좋을 텐데 너무나 긴 시간 홀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이니 원래대로 되돌리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시 남들과 어울리는 것에는 익숙해져야 좋다.
프로듀서~!
어디 있어요~!!
“시작했나 보네.”
“벌써부터 목소리가 울먹이는데요.”
“뭐... 일단은 그게 목적이기도 하니까... 그럼 기다리면서 같이 게임이나 할까?”
“게임이요?”
“응, 여기. 뭐 적당히 시간이나 보내자고.”
“아... 알겠어요.”
적당히 파고들기 요소가 있는 액션 게임이다.
2인 플레이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사요코가 이번 플레이로 흥미를 갖고 취미로 삼게 하는 게 목적이다.
아무것도 할 거 없이 홀로 자책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며 즐기는 쪽이 좋을 테니까.
플롥듀써~!
잘몯햬쓰어요~!
도라아쥬셰뇨~!!
근데 츠무기의 흐느낌이 점점 절규로 변해가고 있어서 길게 플레이하진 못할 것 같네.
그리고 예상대로 채 10분도 못 버티고 츠무기 앞에 나가게 되었다.
그래도 사요코는 이 게임에 흥미를 가진 모양이니 다행이다.
“그럼 사요코. 나가자.”
“네?”
“파티 도우미 해줘야지. 자 빨리 메르헨 체인지 해.”
“시, 싫어요!”
아쉽게도 사요코는 나와주지 않았고 츠무기에겐 온갖 매도와 욕을 다 얻어먹게 되었다.
+3까지 파티 후반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몰카 스토리지만 정작 몰카 당하는 모습은 안 보여주는 1인칭 서술의 반전
(대충 위로하는 말)
"아 그리고 있잖아요 츠무기."
"왜 그런가요 미즈키?"
"츠무기, 저... 좀... 사알ㅕㅈㅜㅅ(+>-;#₩%×"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면 음산하고 찢어지는 기계음을 내는 미즈키. 눈에서는 피가 흐르고 얼굴에서 기름이 떨어진다.
-----!
츠무기는 결국 기절한다.
"오야. 기절해버렸네요. 무서웠던 걸까요."
"응 충분히 무서웠어. 다른 애들도 무서워하니까 그만하자."
"네..."
“좀 전에 애들이 창고에서 꺼내온 거야. 너만이 아니라 시호랑 미즈키 모양도 있어. 지금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지만.”
“그렇군요. 그나저나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닮았네요. 17살이던 저와.”
“그렇지? 나도 처음 받았을 땐 깜짝 놀랐어. 응?”
[청소합니다. 청소합니... 니... 니..다... 청소... 합...다... 처처처처처처처처.....다....]
“뭐... 그야 그렇겠지. 오랜 시간 방치했으니 이만큼 움직인 게 대단한 거지. 에휴, 이거 다시 창고에 두고 올게.”
망가진 츠무기 안드로이드를 창고로 옮기자.
어차피 수리 맡길 곳도 없고 나중에 업자에 팔아버려야지.
*
어후 안드로이드란 거 정말 드럽게 무겁구나.
애들은 이걸 어떻게 가지고 나왔대...
“돌아오셨습니까.”
“어, 그ㄹ... 너 왜 그런 모습이야...?”
“저는... 안드로이드 츠무기입니다... 뭐, 뭐든지 명령해주세요...”
17살 안드로이드를 창고에 던져두고 오자 33살인 안드로이드가 나타났다.
음, 이렇게 보니 확실히 성숙해졌군.
“이 아니라... 왜 그런 모습을...”
“프로듀서. 그런 안드로이드는 내버려 두고 절 봐주세요.”
“응? 유리코... 그 모습은 또 뭐... 더 있네?!”
유리코가 마치 츠무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싶었더니 그 뒤로 줄줄이 츠무기(가짜)들이 나타났다.
대충 츠무기와 체형이 비슷한 애들 대부분이 츠무기로 변장한 모양이다.
“프로듀서 오늘은 제 생일이니까... 선물... 주실 거죠..?”
“어..? 그야... 주긴 하겠지만...”
“저... 선물로는 프로듀서가 좋아요.”
“잠깐!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오늘 생일인 건 저라고요!”
슬쩍 나에게 다가와 츠무기인 척 나에게 추파를 던지는 애들.
뭐 딱 봐도 츠무기를 놀리는 게 보이니 살짝 편승해 볼까?
“어머 당신은 저를 모방한 안드로이드일 뿐이지 않습니까. 조용히 청소나 하고 계시지요.”
“그래요. 저는 오늘 밤 내내 프로듀서에게... ‘선물’을 받을 거니까요.”
“아, 내일 아침이면 프로듀서의 방과 침대가 많이 어질러져 있을 테니 미리 청소와 세탁 준비를 해주시죠. 안드로이드 씨?”
“우...우...”
“응?”
“웃기지 말래이! 누굴 보고 안드로이드래나! 누굴 보고 청소나 하래나! 오늘 생일이고 밤새 침대가 어질러지도록 프로듀서에게 선물을 받는 시라이시 츠무기는 바로 내다 아이가! 오자마자 프로듀서가 튀어뿌랐단 소리도 모자라 이젠 내 생일까지 뺐나!”
“응..?”
“에... 츠무기 씨... 오늘 그럴 생각이셨어요..?”
“후에..? 엣. 아니... 내는... 그...”
“흐응.... 생일파티는 그냥 구실이고 사실은 프로듀서랑 하룻밤 보내고 싶었던 거구만~?”
“이거 참 우리 중에서 제일 순수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엉큼하네.”
“그래서? 아침까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 거야? 제대로 말 안 하면 프로듀서도 모른다고?”
“으... 으.... 이제 싫어~!!!!”
*
“저거 완전히 삐졌구만...”
“누구 때문인데... 그러게 적당히 놀렸어야지.”
“프로듀서 씨도 안 말리셨잖아요.”
“지금이야말로 제가 나설 차례로군요.”
“미즈키?”
“제가 시라이시 씨를 달래보겠습니다.”
“알았어. 맡길게.”
미즈키는 가슴을 주먹으로 퉁 친 뒤 츠무기에게 다가갔다.
참고로 말하지만 미즈키의 가슴은 내가 미즈키를 처음 알게 된 이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미즈키가 츠무기에게 뭔가 말을 하더니 츠무기의 표정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잘 되는 것 같네.”
“그렇... 꺄악?! 저저저 저거! 얼굴이!”
“뭐야 저거...?!”
갑자기 미즈키가 기괴하게 얼굴을 찡그리더니 피눈물을 흘리며 땀구멍에서 기름이 줄줄 흘러나왔다!
“ㅅ...시... 싫.... 싫어!!!!!!!!!!!!!!!!!!!”
츠무기는 기절하고 말았다.
“이런... 좀 심했던 걸까요?”
“응. 다른 애들도 엄청 무서워하고 있으니까 얼른 그만둬.”
“열심히 연습했는데.... 시무룩.”
좀 더 건전한 수위로 하자...
그보다 오늘의 주역인 츠무기가 기절해버렸으니....
일단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이만 쉬도록 하자.
+3까지 다음날 오전에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이제 안나 가족도 참가합니다.
1. EScape 츠무기
2. 탐정 워커
3. 아이돌 히어로 저스티스
셋 중에 하나로 분장을 해서 나한테 애교를 하루종일 부리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