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탓일까, 타나카 씨의 목소리에서 힘이 빠진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뭐,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거겠지.
나같은 아싸한테 굳이 험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한다면 토코로와의 사이만 나빠질 테니까.
그러니까 기분이 조금 상했더라도 지금은 숨기려고 노력할 거다.
뭐어...
「저기, p군도 메구미랑 같은 학교인거지?」
「아, 네.」
「그렇구나~ 응, 당연히 그렇겠지~」
지금 타나카 씨의 모습은 완전히 풀어져서 처음 봤을 때의 날카로움은 완전히 사라져 있지만 말이다.
「우물우물, 우물우물!」
「다 먹고 얘기해도 돼, 토코로 양.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어.」
「그러고 보니, p군은 메구미를 토코로 양이라고 부르고 있네? 굳이 그러는 이유가 있어?」
방으로 돌아와 샤워할 준비를 하려는 찰나, 휴대전화가 밝게 점멸하더니 한 번호를 화면에 띄운다.
그러고 보니 오늘, 토코로와 전화번호 교환했지.
아버지 말고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다니, 조금은 신기한 기분이다.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아싸라는 존재라는 증명이 되겠지만.
「그러니까 타나카 씨가 잘못하는 건 없다고 생각해. 물론 심하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으, 으우... 그렇게 말하면 또 할 말이 없잖아...」
「토코로 양을 위해서잖아. 웬만하면 들어줬으면 좋겠어.」
「p군...」
내 말에 토코로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준다.
뭐,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토코로의 말대로 정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해 주는 것이 좋겠지.
나같은 녀석 때문에 아이돌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단 낫잖아.
58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거겠지.
나같은 아싸한테 굳이 험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한다면 토코로와의 사이만 나빠질 테니까.
그러니까 기분이 조금 상했더라도 지금은 숨기려고 노력할 거다.
뭐어...
「저기, p군도 메구미랑 같은 학교인거지?」
「아, 네.」
「그렇구나~ 응, 당연히 그렇겠지~」
지금 타나카 씨의 모습은 완전히 풀어져서 처음 봤을 때의 날카로움은 완전히 사라져 있지만 말이다.
「우물우물, 우물우물!」
「다 먹고 얘기해도 돼, 토코로 양.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어.」
「그러고 보니, p군은 메구미를 토코로 양이라고 부르고 있네? 굳이 그러는 이유가 있어?」
「그야 당연하잖아요?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인데...」
「응?」
1. 메구미에게 캐묻는다
2. p군에게 캐묻는다
3표
죄송합니다...
「네.」
「메구미, 이게 무슨 소리야?! 분명히 메구미가 말하기로는...!」
내가 뭘 잘못 말한 걸까?
타나카 씨의 반응이 영 이상하다.
마치 토코로가-
「저기, 코토하.」
「응?」
「일단은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이거, 만약의 일이지만...」
토코로가, 잘못한 것은 없을 테지만...
그럼 내가 잘못한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아싸지만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진 않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50 침묵
51~100 "난떼네~"
2표
토코로의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음식을 먹을 때만 입을 열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건 분명히 내 잘못이겠지.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결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더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나는 두 사람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내 집은-
1~10 남의 나라
11~20 1LDK(단신)
21~30 2LDK(편부모 가정)
31~50 평범한 맨션(부모님 계심)
51~ 평범한 주택
+3까지 주사위
가장 낮은 값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이 주방 한 쪽에 놓여 있는 단촐한 방 두 개 짜리의 맨션.
그 존재 외에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곳.
그러나 나에게는 너무나 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곳.
「오늘은 좀 늦었구나. 어딜 다녀왔니?」
「아, 친구랑 같이 밥 먹다가...」
「그렇구나. 그럼 오늘 저녁은 내 것만 차리면 되겠구나.」
「차려드릴까요?」
1. 별일이네.
2. 고맙다.
2표
@인생은 원래 가혹한 겁니다.
짝수-2
「별일이라뇨. 평소에도 자주 차려 드리잖아요.」
「그렇긴 하다만... 뭐라고 해야 할까, 여유가 좀 생긴 것 같구나.」
「여유요?」
「그래.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휴, 아버지도 참 뜻모를 소리만 하시네요. 자, 반찬은 집에 있던 우메보시랑 스크램블 에그 정도인데 괜찮죠?」
「그래, 괜찮다.」
여유가 생겼다는 아버지의 말.
그럼 평소엔 여유가 없었냐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나는 아버지의 식사를 차려드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설거지야 뭐, 조금 있다가 하면 되겠지.
1. Can you hear me?
2. Put my mind to rest.
2표
「뭐...」
드시는 데 심심하지 않게 TV를 켜놓고 내 방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아버지가 나를 잡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통에 식탁에 착석하게 되었다.
굳이 물어보시지 않았으면 하는데... 뭐, 아버지로서 아들의 교우관계에 대해서 궁금하시기도 하겠지.
「그냥 그래요.」
「그냥 그렇다...?」
「네. 학교 생활이 그렇죠 뭐.」
「그런 것 치고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온 적도 없잖니.」
「그야...」
친구가 없으니까요, 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괜한 걱정끼치고 싶지 않고, 내 성격도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뭐라고 말하기는 해야 하는데...
+1(자유앵커)
「그러냐.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제가 신경쓰여요.」
반은 거짓이고 반은 진실인 말.
진실의 외피를 둘러싼 거짓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말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는 거지, 응.
「그런가... 참, 미안하구나.」
「괜찮으니까 식사나 하세요. 더 필요하신건 없으세요?」
「괜찮다. 설거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방으로 돌아가서 쉬렴.」
「네.」
1~33 메구미
34~66 코토하
67~99 프로듀서 씨
100 미사키
2표
그러고 보니 오늘, 토코로와 전화번호 교환했지.
아버지 말고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다니, 조금은 신기한 기분이다.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아싸라는 존재라는 증명이 되겠지만.
「토코로 양, 무슨 일이야?」
1~50 high
51~100 low
2표
「아니, 괜찮아. 그보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아까 레스토랑에서 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좀 더 대화하고 싶었거든! 시간 괜찮아?」
「뭐, 시간이야 괜찮긴 한데...」
「다행이다~! 그럼 조금만 대화해도 괜찮지?」
「뭐...」
레스토랑에서의 모습과는 영 딴판인 목소리로 말을 거는 토코로.
으음, 타나카 씨가 있어서 그랬던 걸까...?
잘은 모르겠지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니까 조금 어울려주도록 할까.
「p군, 혹시 옛날 일들 중에 기억나는 일 있어?」
「옛날 일?」
뜬금없이 옛날 일이라니... 뭘 묻고 싶은 거지?
「뭐...」
1. 엄마가 돌아가신 날
2. (미연시)
3. (곰보겜)
2표
@사실 첫만남에 뭔가 숨겨진 비밀이?
전개 자체는 있으니까 괜찮지만, 보시기에 "이게 무슨 곰보겜이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던가.
나는 전혀 기억이 없다.
「기억에 없는 모양이네.」
「아... 토코로 양, 그게 말이지.」
「으응, 대충은 이해하고 있어. 어째선지는 모르지만, p군의 기억...」
자신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었다는 듯이, 하지만 기억못하는 나를 힐난하는 말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듯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는 토코로.
어째서일까, 그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이것이 슬픔이라는 감정일까.
어째서 나는 지금에서야 이 감정을 느껴 오는 것일까.
「그래도, 기억해줬으면 했어.」
미안하다, 토코로.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
답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무것도 알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나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 말을 뒷목 저 너머로 넘기며 용건이 끝난 휴대전화를 내팽개쳤다.
+2까지 다음날에 있을 일 자유앵커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을 보내고, 다크서클이 끝모르게 드리워진 두 눈을 비비며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집을 나서 등교길에 올랐고, 어제 토코로와 헤어졌던 사거리에 서자-
「야호~ 안녕, p군!」
「토코로 양...?」
마치 마법처럼, 토코로가 그곳에 서 있다 해맑은 미소와 함께 나를 맞이했다.
이건 꿈일까.
꿈이라면 너무나도 행복한 꿈이다.
「어째서 여기에...?」
「그야 학교에 갈 거니까 그렇지!」
「아...」
「뭐~야, 오늘 조금 멍한 표정이네! 잠 잘 못잔거야?」
1. 괜찮아?
2. 괜찮아.
2표
「그렇구나~ 뭐, 잠은 학교에서 자면 되겠지!」
「그건 좀...」
「잠, 메?!」
응? 이 목소리는...
「남사시럽게 뭐하는 거야, 메구미?!」
「아, 코토하다~! 안녕, 코토하!」
「아, 안녕... 이 아니고! 왜 아침부터 p군한테 달라붙어 있는건데!」
「그야...」
1. 친구니까(차마 연인이라고 말할 순 없잖아?)
2. 연인이니까
2표
가시밭길 예약인데...?
귀엽고 진지하게, 하지만 조금은 위험한 말을 내뱉어 버리는 토코로.
그 말을 들은 타나카 씨는 황급히 놀라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두 손으로 토코로의 입을 막는다.
「무, 뭐하는 거야!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돼!」
「우읍, 우우웁...」
「그치만이 아니야! 이건 어딜 봐도 위험 발언이라고!」
「그래, 토코로 양. 나야 기쁘긴 하지만 역시 그건 좀...」
+2까지 자유앵커
나와 타나카 씨의 만류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는 토코로.
아니, 이건 토코로를 위한 거니까.
토코로, 아직 아이돌로서 시작도 못한 거잖아.
그러니까 세상의 가십으로부터 지켜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저기, p군.」
「아, 네.」
「그래도 조금 부러울지도 모르겠네...?」
「응? 제가요?」
1. p군이 부러워.
2. 메구미가 부러워.
2표
「토코로 양 쪽이요...? 왜요...?」
「그야...」
나의 물음에 타나카 씨는 답하지 않았다.
자기만이라도 이 상황에서 제대로 처신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으윽, 위가...」
「괜찮으세요?」
「아, 응... 신경을 좀 많이 쓰면, 위가 아파져서...」
「아...」
부러운 것은 부러운 거다.
배가 아픈 건 배가 아픈 거고.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한다.
「저기, p군.」
「아, 응.」
「혹시 내가 달라붙는거, 민폐야...?」
1~50 그럴 리가 없다
51~100 설명충 등판
2표
「하지만...」
「하지만이 아니야, 토코로 양. 아이돌, 하고 싶은 거잖아?」
「그건...」
「그러니까 어디 가서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보는 눈도 있으니까 조심하고.」
「그치만...!」
「그치만이 아니야. 나는 먼발치에서 토코로 양을 응원하는 역할로 충분해.」
「그래도....!」
「토코로 양. 자꾸 그렇게 나오면 나, 어제의 고백을 거절할 수밖에 없어.」
「에...?」
「나, 아직 대답하지 않았지?」
「아...」
1. 울면서 뛰쳐나간다
2. 괜한 소리 하는 거지?
3. 자유앵커
2표
「응? 아, 응. 그거야 뭐...」
「그러니까 받아 줄거지?」
「아니, 그거랑 그건 다른 이야기니까...」
「설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소리같은 거 하는 건 아니지?」
「어...」
뭐, 뭐지.
토코로의 영압이... 아니, 분위기가 바뀌었어...?
「나, 의외로 독점욕 강하거든~ 그러니까 p군은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어, 응?」
「물론 p군의 말을 이해 못한다는건 아니야! 확실히 날 위해주는 말이구!」
「그거야...」
「하지만 내가 그만큼 p군을 엄청-!」
1~50 하리센 어택!
51~100 명치찌르기!
2표
「아얏!」
뭐야, 그 엄청 중2병스러운 기술명.
그런거 벌써 졸업해야 했을 나이의 사람이 말하니까 조금...
「뭐니, p군? 혹시 찌르기 당하고 싶니?」
「아, 아뇨... 그래도 토코로 양, 괜찮나요? 제대로 맞은 게...」
「괜찮아! 메인 카메라는 당하지 않았어!」
「그건 당하면 죽잖아요...」
어쩌다 내가 츳코미 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있나.
토코로 양은 배 위쪽을 잡고 있고, 타나카 씨는 이 모양이니.
나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있어야지.
「으우, 아파... 코토하, 너무해...」
1. 무? 배추?
2. 위약 마실래?
3. 하지만 방법이 없었는걸.
2표
「방법은...!」
「메구미, 너무 말하고 다녀도 안 좋아.」
어, 기분 탓일까...?
타나카 씨가 왠지 모르게 선배같은 모습으로 토코로를 다그치는 듯한...
아니, 애초에 타나카 씨는 우리보다 연상이잖아?
선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가...?
「우우...」
「미안해, p군. 아무래도 메구미는 내가 제대로 설교해야겠어.」
「설교요...?」
「응. 아이돌로서 제대로 된 품행과 교양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아, 네...」
그거야 뭐, 부외자인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니까 편하게 하면 되는데 말이지.
내가 토코로의 남편인 것도 아니고.
「잠깐, p군! 이럴 때는 좀 말려줘!」
「하지만 토코로를 위한 일이잖아.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지 않아?」
「으, 정론...!」
1~50 포기
51~100 는 배추
2표
「으, 으우... 그렇게 말하면 또 할 말이 없잖아...」
「토코로 양을 위해서잖아. 웬만하면 들어줬으면 좋겠어.」
「p군...」
내 말에 토코로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준다.
뭐,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토코로의 말대로 정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해 주는 것이 좋겠지.
나같은 녀석 때문에 아이돌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단 낫잖아.
「p군.」
「아, 네.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타나카 씨?」
1. 고마워.
2. 다시 봤어.
2표
「아니, 당연한 일인데요....」
「그 당연한 일, 다른 사람들에게선 찾을 수 없다구? 적어도 나는 p군만큼 사려 깊은 사람은 보지 못했어.」
「그런가요?」
「응. 다만...」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이건 메구미가 없을 때 말하도록 할까.」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뭐, 타나카 씨의 분위기가 완전히 호의적으로 바뀌었으니까 이상한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럼 난 메구미를 설교해야 하니까 좀 데리고 갈게. 나중에 보자, p군.」
「자, 잠깐! p군, 도와줘어!」
「미안.」
「우엥~!」
1~50 교실
51~100 옥상
2표
웅성거리는 교내도 그대로고, 저마다의 발걸음으로 복도를 채우는 학생들의 모습도 똑같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조금 자의식 과잉일까...」
저기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나와 토코로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나와 토코로의 일들로 놀란 것만 같다.
나, 아싸인 줄은 자각하고 있었는데...
「못 들어가겠어...」
이렇게까지 자의식 과잉인 줄은 몰랐는걸.
...결국 교실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지금 시간대라면 아무도 없을 테고, 선생님들의 경비도 느슨해져 있을 테니까.
1~95 파란 하늘과 나밖에 없다
96~100 누가 있어...?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
파란 하늘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옥상에는, 이름 모를 소녀가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다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2 아이돌(765)
교복으로도 가릴 수 없는, 금방이라도 상아빛 조각으로 돌아갈 것만 같은 비율.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주자, 이름 모를 소녀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넌 누구야-?」
「어, 어?」
「엘레나는 엘레나인데, 네 이름은 뭐야?」
「내 이름? 내 이름은...」
1~50 아는 이름
51~100 모르는 이름
2표
한 소녀에게 사랑받는 이름.
그리고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잊혀질 이름.
「p? 이상한 이름이네!」
「그런가... 뭐, 확실히 특이한 이름이긴 하지. 그런데... 이 학교 학생이야?」
「응! 오늘부터 이쪽으로 전학왔어! 잘 부탁해!」
「나도 잘 부탁해, 시마바라 양. 그런데... 혹시 귀국자녀야?」
「귀국자녀?」
나의 말에 잘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시마바라.
혹시 한자어가 들어가 있는 건 잘 모르는 건가...?
「귀국자녀라는 건 부모님이랑 외국에서 살다가 온 사람을 말하는 거야.」
「아~! 그럼 맞아! 응, 브라질에서 살다 왔어!」
「브라질...?」
1. 카니발?
2. 축구?
3. 범ㅈ
4. 자유앵커
2표
「응, 맞아! 잘 아네?」
「그야...」
나름 축구같은 것도 자주 보고, 애초에 그만한 나라를 모르기는 좀...
「그리고 브라질에는 푸치돌도 서식해!」
「엥?」
「푸치돌! 몰라?」
「어...」
1. 포x몬은 아는데
2. 너무 잘 알아서 곤란
2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게 지금 이 순간 나올지 몰랐을 뿐.
나만의 작은 취미가 까발려지는 감각은 그렇게 기분 좋은 감각은 아니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푸박이라는 말도 몇 번 들었고 말이다.
「그, 시마바라 양?」
「엘레나라고 불러도 된다구?」
「아니, 그건 좀... 아니, 그것보다도 그 푸치돌이란거...」
「응, 엄청 좋아해!」
1~50 우효~☆
51~100 정신차려, 정신!
2표
「응! 작고 귀엽잖아!」
내 물음에 해맑은 미소와 함께 대답하는 시마바라.
확실히 그렇긴 하다.
그것만이 아니긴 하지만... 뭐,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동질감이 느껴진다.
「근데 p군도 푸치돌 좋아해?」
「그야 좋아하지?」
「와, 동료다!!」
1. 동료가 없었다
2. 첫 동료다
2표
앵커는 더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