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에 잠시 들어가는데 직원이 츠무기가 귀여워서 옷을 이것저것 추천해주고 입어보라고 한다. 하지만 직원이 추천한 옷들은 츠무기가 보기에 무리인 옷들뿐. 귀여운 동물옷, 아니면 레이스 드레스, 원피스 등등 일상복 이라고 부르기 힘든 옷들뿐. 부끄러워도 츠무기는 한번씩 입어보는데 츠무기는 안어울린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귀엽고 예뻐서 어울린다.
제가 감정이 있는 안드로이드여도 아직 "감정"이런게 뭔지 잘모르겠네요. 프로페서의 진심... 한편으론 프로페서의 자기합리화같이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진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프로페서의 아이가 사람을 죽인거는 지울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프로페서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해도 죽은 사람을 살릴수 없어요. 지금 프로페서 하는 봉사는 자신이 편하자고 하는 일이라는게 아니라고 부정할수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게 아니고 그냥 프로페서의 마음이 편해지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있었으면 우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하는걸 들어보니 역겹네요. 저의 감정을 이용해서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는거 같아서 더욱 짜증나네요. 그렇다면 만약 프로페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안죽었겠죠....
죄송합니다. 조금 흥분해서 말이 심했군요... 후... 그래도 지금까지 같이있었던 시간동안 프로페서는 살인자라고 안느꼈습니다. 그리고 만약 프로페서가 살인했다고 말안했으면 저희는 사실을 몰랐겠죠. 프로페서는 저희를 믿고 이야기 해주신거겠죠. 믿음이라... 믿음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것 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같이 보내온 시간은 짧아서 아직 프로페서를 완전히 믿지 못하겠네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어야 하는거죠? 제가 당신에 대해 아는건 자기관리 못하는, 더러운,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살인자. 프로페서도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제가 당신을 어째서 어떻게 믿어야 하는거죠?
프로페서는 정말 과학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군요... 프로페서의 아이라... 저를 살인기계라고 부르는거 같군요. 보통 로봇이라면 그렇개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앞에있는 프로페서의 악의 없는 진심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당신을 정말 이해할수 없습니다.... 역시 같이 있었던 시간이 부족해서 일까요...
다 용서를 주제로 만든 그림책이니까 아무거나 골라주세요. 미운 사람 버릴 거야는 뭐 프로페서를 버릴수 있다면 버릴건지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진짜 버려도 괜찮은지. 곰 때문이야는 프로페서는 진심으로 이렇게 아이가 살인자가 될지 몰랐고 짐심으로 사과하고있는데 내가 안받아주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거 같고요 레 미제라블은 유명하니까 작가님이 알아서 써주세요
저번에 저녁으로 먹었잖아. 금붕어 요리를 원하는게 아니였어? 장난이야 장난. 사실 요즘 금붕어가 찾기 힘들어서. 로봇 금붕어라면 얼마든지 있지만 살아있는 금붕어는... 하지만 내가 누구? 바로 프로페서! 마침 아는 지인이 금붕어를 키우는데 이사가면서 금붕어 몇마리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라고 하더라구. 오늘 가지려 갈까야. 같이갈래?
85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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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는 칼슘이 가득♪
—채소에는 비타민이 풍부♪
—콩에는... 콩에는......
츠무기 “단백질!” 버럭
프로페서 “히이익!” 오들오들
츠무기 “정말... 영양소에 대해서조차도 문외한이로군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계셨던 건가요?”
시호 “콩에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것쯤은 상식이잖아요.”
프로페서 “그냥 가사 까먹은 거거든! 설마 그것도 모를까봐? 애초에 이 노래를 왜 외워야 하는 거야?”
미즈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음식은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요리를 잘하기 위해선, 우선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터득해야만 합니다.”
미즈키 “이 노래는, 모두에게 기운을 나눠주기 위해 열심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가 배어 있습니다. … 이제부터 일찍 일어나야지.”
시호 “하지만 좀처럼 외우질 못하시네요… 그리고, 실질적인 요리 실력으로 이어지는 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
미즈키 "그렇군요... 이대로는 곤란하다구."
미즈키 "......"
미즈키 “프로페서. 주방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조리 과정을 직접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페서 “주방? 어, 음... 그래......”
주방의 상태는?
1. 의외로 멀쩡하네요.
2. 로봇 3원칙을 어길 뻔했습니다.
먼저 두 표
일상을 휘젓고픈 욕망...!
츠무기 "......"
시호 "......"
프로페서 "⋯ 저기, 얘들아? 뭔가 말 좀..."
시호 "저 접시랑 컵들, 얼마나 방치해두신 거죠?"
프로페서 "어... 그게...... 혼자 살다 보니까 접시도 컵도 하나씩만 쓰게 되더라고."
츠무기 "그럼 안 쓰는 건 제대로 정리해두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덕분에 곰팡이에 완전히 잠식된 데다가, 찬장도 오랫동안 안 써서 거미집 투성이지 않습니까!!"
츠무기 "이런 곳에서 당신과 저희들이 먹을 음식을 계속 만들 생각이셨습니까?!" 버럭버럭
프로페서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죄송합니다!"
시호 "......"
텁
쐐애애애액—!
프로페서 "으와아아아악!!!" 후우웅
쨍그랑—!!
프로페서 "시호야! 화나는 건 당연한 거지만 네 팔힘으로 접시 같은 거 던지면 내 얼굴 두쪽 나!!"
시호 "사과로 끝날 일 아니라는 건 알고 계셨다면서요. 그리고 어차피 못쓰게 된 접시니까 이렇게라도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프로페서 "얘네 진짜 무서워!! 아니 그것보다 너네는 사람을 해치면 안 되잖아! 그그 3원칙인가 뭔가 하는 그거!"
시호 "그만큼 저희가 단순한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는 증거겠죠." 싱긋
프로페서 "얘네 무셔!!"
미즈키 "⋯ 프로페서. 빨리 청소하도록 하죠. 두 분께서 더 무서워지실지도 모릅니다." 덜덜덜덜
프로페서 "넵! 아아 곰팡이 제거제 어딨더라..."
시호 "하아아... 오늘 저녁은 다 먹었네요."
미즈키 "그래도, 이걸로 주방이 깨끗해진다면 내일부터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 맛있는 아침밥."
츠무기 "그럴 수만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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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서 "짜잔~! 이젠 어때?"
미즈키 "오오... 아까와는 전혀 다른 곳 같습니다."
시호 "뭐, 이제서야 겨우 '평범한 주방' 수준이 된 것뿐이지만요."
프로페서 "윽"
프로페서 "아, 아무튼! 너네도 오늘 고생 많았어. 오늘도 푹 쉬어."
츠무기 "프로페서는 아직 안 주무시는 겁니까?"
프로페서 "난 원래 늦게 자."
시호 "왜 그렇게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미즈키 "그럼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프로세서,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페서 "그래, 얘들아.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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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어라, 이불이 깔려 있네요."
시호 "방에서 뭐하시나 했더니, 이거였구나."
미즈키 "쿠션과 똑같은 색이군요. 그럼..."
스윽—
포옥
미즈키 "⋯ 따뜻해."
츠무기 "그럼 저도." 스윽—
시호 "......" 스윽—
포옥
포옥
츠무기 "천장을 보면서 슬립 모드로 전환하는 건, 낯선 느낌이군요."
미즈키 "사람들은 항상 천장을 바라보며 잔다고들 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요."
시호 "⋯ 그럼, 이러고 있는 것도 '인간답다'... 는 거네요."
미즈키 "그럴지도 모릅니다."
—얘들아, 자리 편해?
츠무기 "?! 프로페서? 어디사 말씀하시는 겁니까?"
—윗층이지. 선물 가져왔다!
시호 "? 이 시간에 왠—"
끼이이이익—
미즈키 "......!"
「지하에선, 하늘이 안 보이네.」
미즈키 "프로페서..."
츠무기 "과연... 그래서 이 시간에만 줄 수 있다는 거였군요."
시호 "의외로 섬세하시네요."
—요리 말고 다른 건 다 철저하거든!
—그럼, 이번에야말로 잘 자~
미즈키 "⋯ 안녕히 주무세요."
츠무기&시호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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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서 "잘 잤어~?"
미즈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프로페서."
프로페서 "자 바로 아침 먹자! 차려놨다구."
미즈키 "아침밥..." 반짝반짝
시호 "오늘은 제대로 하신 거 맞죠?"
프로페서 "걱정 마셔! 오늘은 진짜 다르다니까!"
츠무기 "과연...?"
합
미즈키 "이건...!"
츠무기 "믿을 수 없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바로 뱉고 싶어지는 맛이 났는데."
시호 "먹을 만한 수준까지 다다랐네요. 연습하셨어요?"
프로페서 "조금. 그리고 어제 하는 김에 조미료나 양념들도 다 정리했거든."
프로페서 "병마다 라벨을 붙여서 헷갈리지 않게 하고, 가루랑 액체랑 구분해서 보관했지!"
츠무기 "⋯ 그렇게 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당신은 정말 바보로군요?"
프로페서 "어흑... 지당하십니다."
시호 "그래도, 이제 저희도 프로페서께서 만들어주시는 밥 먹어보겠네요."
프로페서 "가끔은 너네도 해 줄래?"
시호 "물론이죠. 얹혀사는 입장이니까요."
프로페서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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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서 "옷 사러 가자!"
세 사람 "?"
츠무기 "옷이요?"
프로페서 "너네 언제까지 그 달에서 입고 온 거 계속 입고 지낼래? 여자애에게는 옷이 필요해 옷이!"
시호 "딱히 이대로도 상관없지 않나요. 남이 보는 것도 아닌데."
프로페서 "사람은 옷 한 벌만으로는 살 수 없어!"
미즈키 "하지만 프로페서, 프로페서의 가운과 셔츠와 바지는 그저께랑 어제랑 똑같은 것입니다만."
프로페서 "그, 그럼 내 옷 살 겸 같이 와주라! 어때?"
시호 "⋯ 알겠습니다. 딱히 계속 거절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프로페서 "오케이! 결정난 거다!"
+3: 어디로 갈까요?
@더는 못 참아!
잠시만요 저 지금 잠에서 깼어요⋯
프로페서 "달?"
스윽—
프로페서 "아아, '아울렛 문사이드' 말이구나."
프로페서 "용케 이 전단지를 찾아냈네. 책상에 아무렇게나 쑤셔넣어놓은 건데."
미즈키 "너무나 신경이 쓰였기에⋯ 쭈뼛쭈뼛."
시호 "바로 출발하실 거죠?"
프로페서 "여기서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니까, 지금 가야겠지."
츠무기 "뭘 타고 가실 건가요?"
프로페서 "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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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키 "......"
츠무기 "이게... 차?"
시호 "어째서..."
시호 "어째서 구형 지프인 건가요?!"
프로페서 "왜, 뭐!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프로페서 "근데 니네 이게 구형 지프인지는 어떻게 아냐?"
츠무기 "프로페서의 책을 좀 읽었습니다."
미즈키 "프로페서의 차니까... 굉장한 걸 가대했습니다...... 시무룩."
시호 "그러고 보니 프로페서는 책도 종이책을 사시고, 차도 기름으로 움직이는 걸 쓰시네요."
츠무기 "횐경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게 어떨까요?"
프로페서 "안드로이드의 정보수집 능력은 역시 얕볼 게 못되네..."
프로페서 "잔소리는 갔다와서 들을 테니까! 일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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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르르르르르릉—
미즈키 "덜컹덜컹... 덜컹덜컹..."
츠무기 "탑승감이 썩 좋진 않군요."
시호 "차가 흔들리는 건지, 여기 황야에서 자주 일어난다는 지진 때문인지 헷갈리네요."
프로페서 "글쎄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니까!"
프로페서 "내 차에 시비 거는 건 그만두고, 음악이나 듣자."
꾹 꾹 꾸욱—
위이잉—
시호 "?! 어떻게 이런 낡은 차에 최신형 플레이어가...!"
프로페서 "내 차는 여기저기 개조한 지프거든. 그냥 낡아빠진 차가 아니라고!"
프로페서 "그럼 '안녕! 아침밤' 먼저 틀까~"
<~♪>
츠무기 "그걸 넣으셨네요."
프로페서 "인연이니까."
미즈키 "자아 마음껏 먹자— 일찍 일어난 내게 주는 상♪"
시호 "......"
시호 "저기, 프로페서."
프로페서 "응?"
시호 "어제는 분위기 때문에 못 여쭤봤지만..."
시호 "어째서 그런 황야에 자리잡으신 건가요?"
프로페서 "빨리도 물어보네."
시호 "주위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고, 약하다고는 하지만 지진도 자주 일어나고..."
시호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츠무기 "그러고 보니, 저고 궁금했었습니다."
미즈키 "혹시, 말하기 곤란한 사정이라도 있으십니까?"
프로페서 "......"
프로페서 "설령 말하기 힘든 거라 해도, 나도 대답해줘야 공평하지."
프로페서 "+2"
@이제 와서 밝히는 거지만, 프로페서가 하는 일은 로봇을 만들어 필요한 곳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안드로이드들이 무시해도 프로페서는 사실 엄청난 인재. 아직도 정부에서 프로페서를 찾고 있을수도 있다.
프로세서 "공장, 건설 현장, 우주 개발, 가사까지... 내가 만든 아이들은 전국에서 일하고 있어. 지금도 그렇고."
프로페서 "⋯ 하루는 건장한 남정네들이 와서는 굴착용이 한 대 필요하다더라. 대규모 공사라 웬만한 드릴로는 부족하다며, 강력한 폭발물이 필요하댔어."
프로페서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지. 왜 폭발물을 로봇공학자한테 부탁하냐? 게다가 요즘 같은 세상이면 드릴로도 충분한데..."
프로페서 "그래도 일단 만들어줬어. 고객의 부탁이잖아?"
프로페서 "⋯ 몇 달 뒤에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더라, 우리 애가."
프로페서 "테러 현장에서."
미즈키&시호&츠무기 "!!!"
시호 "다, 당신이란 사람은...!"
츠무기 "과학자로서 어떻게...!"
미즈키 "두 분 모두, 그만둬주세요."
시호&츠무기 "!"
미즈키 "가장 괴로워했던 사람은, 프로페서일 겁니다. 지금도, 이야기를 꺼낼 때 손이 크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프로페서 "괜찮아, 미즈키. 오히려 저렇게 혼구멍을 내줄 사람이 필요해."
프로페서 "아니, 필요했'었'어."
시호 "......"
츠무기 "그래서, 도망치신 건가요...?"
프로페서 "자식의 잘못은 부모 탓이야. 윤리의식이 부족한 과학자가 사람들 앞에 서서는 안 되잖아."
프로페서 "이름도 버리고 사람이 없는 황야에 자리잡았지. 그리고, 무기는 절대 안 만들기로
맹세했어."
프로페서 "⋯ 뭐 지금 연구소 이름은 내 이름 살짝 바꿔서 붙인 거지만. 조금은 남기고 싶었달까?"
⋯⋯⋯⋯
미즈키 "프로페서는 저희들과 똑같군요."
프로페서 "그렇네, 예전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서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게."
시호 "⋯ 저희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미즈키 "시호 씨..."
프로페서 "......"
프로페서 "⋯ 쓸데없는 소리 하는 사이에 도착했네."
끼이익—
미즈키 "⋯ 크다."
시호 "달에 있던 빌딩보다도 클까."
츠무기 "그건 빌딩이라기보단 성채니까요."
프로페서 "저기, 다같이 둘러볼까, 아니면 각자—"
시호 "각자 둘러보는 걸로 하죠. 그럼 먼저 실례." 홱
츠무기 "저도, 잠시 혼자 다니겠습니다. 그럼..."
프로페서 "아니 연락은..."
⋯⋯⋯⋯
미즈키 "걱정 마세요, 연락 수단이라면 제게 있습니다. "
프로페서 "미즈키는... 나랑 같이 있을 거야?"
미즈키 "⋯ 프로페서의 얼굴에, '같이 있어달라'고 쓰여있습니다. ⋯ 미즈키와 함께라면, 괜찮아."
프로페서 "⋯ 고맙다, 미즈키."
모처럼의 아울렛이니, 미즈키와 이것저것 해보자!
+1: 같이 하는 것
+2: 대화 내용
프로페서 “그래도 돼?”
미즈키 “물론입니다. 프로페서 필요로 하시는 것 같으니.”
미즈키 “프로페서, 손을 내밀어 주세요.”
프로페서 “......”
스윽―
미즈키 “......” 꼬옥
미즈키 “역시... 부드러워.”
프로페서 ‘역시 좀 딱딱하네. 완벽하게 재현한 건 얼굴까지인가.’
프로페서 “좀만 이대로 걸을까...?”
미즈키 “프로페서께서 원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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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페서 “아깐 놀랐지? 미안해.”
미즈키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알아야 했던 사실이니까요.”
미즈키 “숨기고 계셨다가 나중에 밝혀지는 것보단 충격이 덜할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페서 “그런가...”
프로페서 “걔네도 혼란스럽겠지, 생명의 은인이라 여겼던 사람이 예전에 사람 죽이는 무기를 만들었고, 그것 때문에 도망쳐온 과학자였으니까.”
미즈키 “… 프로페서의 잘못이 아닙니다.”
프로페서 “좀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는데도?”
미즈키 “......”
프로페서 “시호가 어제 말한 대로야. 자기가 한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책임을 져야 해. 그게 과학자가 해야 할 일이고.”
프로페서 “내겐 정말 악의는 없었어. 속은 거지. 하지만... 내가 낳은 아이가 사람을 죽였어. 그것도 아주 많이. 이것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미즈키 “…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지 알겠습니다.”
미즈키 “전 과학자가 아니니 때문에, 프로페서의 기분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미즈키 “하지만, 프로페서께서는 좋은 분이십니다. 이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즈키 “당장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프로페서 “......”
“우와... 엄청 귀여어어......”
“설마 연예인? 누구지?”
“근데 옆에 있는 아저씨는 뭐야?”
“설마... 원조교제?!”
미즈키 "어느샌가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고 있습니다... 곤란하게 됐는걸."
프로페서 ‘나 참, 할 거면 좀 안 들리게 좀 해봐...’
프로페서 “슬슬 다른 데 갈까? 모처럼의 백화점인데 좀 더 둘러봐야지.”
미즈키 “그렇게 하죠. 다들 계속 쳐다보고 계시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 콩닥콩닥”
프로페서 “나머지 둘한테는 이따가 연락하자. 와준다면 좋겠지만...”
프로페서 “네~ 여러분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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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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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시호 or 츠무기)은...
+2 (간단하게 써주셔도 되고, 구체적으로 써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츠무기 ‘여그가 어디고...?’
츠무기 ‘치, 침착하자. 비록 처음 와보는 장소고, 사람들로 가득 차있어서 떨리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당황하면 안 돼...!’
츠무기 ‘그래, 애초에 이곳에 온 목적은 우리들이 입을 옷을 사는 것. 옷구경이나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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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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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실례합니다...”
점원 “우효오―!!! 초☆미소녀 손님 입점―!!”
츠무기 “!!?”
점원 “자자 어서오세요! 거기 가만히 서계셔 보세요 손님에게 어울리는 옷이 어떤 건지 바로 가져다 드릴 테니까!!”
츠무기 “아, 아니 전 평상복을...”
점원 “우선 이거부터 입어보시고 말씀하세요 자자 탈의실은 이쪽이에요!!” 화아악
츠무기 “와 이리 힘이 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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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저기... 입어보라길래 입었는데......”
츠무기 “이거, 잠옷 아니가? 게다가 이 뭐꼬... 내, 내한테 이런 귀여운 동물옷 같은 건 안 어울린데이......”
점원 “모르시는 말씀이세요 손니이임!! 아아아 동물 잠옷을 입은 채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드는 미소녀 손님 이거야말로 극상의 디너예요!!!” 찰칵찰칵찰칵
츠무기 “뭐라카노”
점원 “손님―! 아직 저 아니 손님을 위한 옷이 이렇게나 잔뜩 남아있답니다!!! 자자!!” 촤라라라락
츠무기 “내는 니 인형이 아니라―!”
그 뒤로도 츠무기의 강제 패션쇼는 잠시 동안 계속되었다...
츠무기 “이, 이거 천이 이것뿐이가!! 입을 수 있기는 한기가?!”
점원 “하아, 하아... 미소녀 손님의 새하얗고 가는 허리...... 게다가 배꼽!! 배꼽이이이이이!!!” 줄줄줄줄줄
츠무기 ‘이 인간 미친 거 아이가’
츠무기 “윈피스... 아까 그것보단 낫지만, 역시 평소에 입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게......”
점원 “손님 청순한 옷도 잘 소화하시네요오호허호흐허흐” 촬촬촬
“뭐야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아이돌 뺨치는 여자애가 패션쇼 비슷한 걸 하고 있어!”
“어쩜 하나같이 저렇게 다 잘 어울릴까..”
“잘한다 점원 더해라!”
츠무기 “저기... 이런 것보단 펴―”
점원 “자 다음 저희 가게 비장의!! 바니걸 수트―!!”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츠무기 “다, 다들 눈빛이 와 저런디야...?”
점원 “무흐흐흐흐... 사이즈도 손님에게 딱 맞는 걸로 준비했답니다~”
“입어줘! 입어줘! 입어줘! 입어줘!”
점원 “쇼 머스트 고 온, 쇼 머스트 고 온이에요 손님!!”
츠무기 “나, 나...”
“난난 코―레?!”
시호 “......”
시호 "하아..."
〈몇 달 뒤에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더라, 우리 애가. 테러 현장에서.〉
시호 “......”
+2
시호 '겨우 지낼 만한 곳을 찾았는데... 또 떠나야 하는 걸까?'
시호 '떠난다고 해도 어디로 가야 하지? 그곳을 벗어나면, 우리는 다시 안드로이드가......'
시호 '… 모르겠어.'
"… 긴급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OOO시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시호 "!"
시호 '… 지금 건, 저쪽 TV에서...?'
"… 범인은 지난번 □□□시를 습격한 무장단체가 그랬던 것처럼, 폭발물이 내장된 건설용 중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호 "......"
시호 "건설용..."
"갑자기 하늘에 불이 붙더니, 그대로 펑― 하고... 눈을 떠보니까 주변이 까맣게 타버린 거예요."
"진짜... 기술이 발달하니까 나쁜 놈들이 벌이는 짓거리도 더 악랄해지는 거 같아."
시호 "......" 꽈악
시호 '그래... 이번 걸로, 방금 그걸로 확실히 알았어.'
시호 '우리들은, 그곳에 남을 수 없어......'
시호 '그 인간과 함께 있을 수 없어....!' 빠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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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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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즈키 “알겠습니다. 그럼 위로 올라와달라고 연락하겠습니다.” 지―잉
미즈키 “네, 시호 씨. 미즈키입니다.”
미즈키 “… 네.”
미즈키 “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삐―익
미즈키 “이제 시호 씨가 츠무기 씨에게 연락을 할 겁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죠.”
프로페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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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페서 “다들 구경은 잘 했... 어?”
시호 “......”
츠무기 “구경, 인가요... 하아아......”
프로페서 “! 잠깐, 츠무기 뭐야 그 옷들은? 너 돈 있었어?”
츠무기 “아, 이이건...! 그게......”
프로페서 “원피스 되게 예쁘다~ 우왁! 뭐야 레이싱 걸 의상?! 이건 동물 잠옷이네? 뭐뭐야 이거 바니걸 의상이잖아!?! 야 너 뭘 산 거야?”
츠무기 “제, 제가 산 게 아닙니다!! 옆에서 구경하시던 분들이...!”
프로페서 “조공했단 소리야!?”
츠무기 “점원 분께서 부추기시는 바람에, 그분들이...”
미즈키 “굉장합니다, 츠무기 씨... 그야말로 아이돌.”
츠무기 “무......!” 화끈
프로페서 “하, 아이돌이라~! 진짜 그 말대로네. 하하!”
시호 “......”
프로페서 “하하, 하...”
시호 “뭐가 그렇게 웃겨요?”
프로페서 “?!”
미즈키 “시호 씨...?”
시호 “당신이, 지금처럼 시덥잖은 농담이나 하고, 이렇게 저희들과 희희낙락거릴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츠무기 “시, 시호 씨... 지금 무슨 말을......?”
시호 “당신이 낳았다던 그 아이가, 지금도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잘도 그렇게 웃을 수 있으시네요.”
시호 “프로페서야말로 이중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거 아니예요?”
프로페서 “......”
미즈키 “시호 씨, 잠시만 얘기를―”
시호 “됐어요. 전 미즈키 씨처럼 무르지 않아요.”
시호 “… 내일, 연구소를 나가겠습니다.”
미즈키&츠무기 “!!”
프로페서 “… 진심이니?”
시호 “딱히 큰일인 것도 아니잖아요. 여기도 제가 있을 곳이 아니란 사실을 조금 일찍 깨달았을 뿐이에요.”
츠무기 “시호 씨 잠시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성급한 판단입니다!”
시호 “그럼 츠무기 씨는,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으신가요?”
츠무기 “...!”
시호 “적어도 저는 못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여기 온 목적은 새로운 곳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건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요.”
미즈키 “......”
츠무기 “......”
시호 “어쨌든 그렇게 알고 계세요. 그럼...”
프로페서 “......”
미즈키 ‘결국, 저희들의 첫 쇼핑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미즈키 ‘시호 씨는 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방에 들어가버렸고, 츠무기 씨는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연구소 밖을 서성이고 있을 뿐입니다.’
미즈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즈키 “프로페서, 계십니까?”
프로페서 “… 와아, 미즈키네. 무슨 일이야?”
미즈키 “......”
프로페서 “딱히 할 말 생각 안 나면 아무 말도 안 해도 돼.”
미즈키&프로페서 “......”
+2
미즈키 “물론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즈키 “적어도 사람을 해친 죄는, 그 기계를 그런 용도로 쓴 사람들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페서 “… 난 그걸 만든 죄밖에 없다는 건가.”
미즈키 “그리고, 프로페서는 아직 늦지 않으셨습니다.”
프로페서 “…?”
미즈키 “그날 이후로 프로페서는 황야로 오셨지만, 완전히 도망치지는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일을 계속하고 계시잖습니까.”
프로페서 “......”
미즈키 “들키지 위해 이름까지 숨긴 건, 일을 계속하기 위한 게 아닙니까?”
프로페서 “… 그런 거려나.”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즈키.”
미즈키 “네.”
프로페서 “고마워. 정말로...”
미즈키 “......”
미즈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프로페서 “하지만 내 기분은 풀렸다고 해도, 시호는 어떡하지...? 이대로는 내일 아침에 정말로 나가버릴 텐데......”
미즈키 “그건 그렇군요...”
+2
오늘 쉬는 날이니까! 제발 용서해주세요!!!
프로페서 "부딪힌다..."
프로페서 "......."
미즈키 "불안하신 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만 하고 있어선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요."
미즈키 "조금만 용기를 내신다면, 적어도 가능성은 생깁니다."
미즈키 "프로페서라면, 할 수 있어요." 꼬옥
프로페서 "......!"
프로페서 "⋯ 미즈키는, 어째서 나한테 이렇게까지 친절한 거야? 두 사람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데."
미즈키 "......"
미즈키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미즈키 "그대로 멈춰버릴지도 모를 저를, 필사적으로 재기동 시키려는 프로페서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프로페서 "⋯ 그렇구나."
프로페서 "좋아, 쇠뿔도 단김에 빼랬지. 미즈키!"
프로페서 "고맙다."
미즈키 "⋯ 천만의 말씀, 입니다."
시호 '⋯ 딱히 챙길 것도 없네.'
시호 '......'
「안드로이드 졸업, 축하한다.」
「너희들은 모두, 살아있어.」
시호 "⋯ 뭐가 '살아있다'는 거야."
시호 '만약, 마음 같은 게 없었다면... 이렇게 아플 일도 없었을 텐데.'
프로페서 "시호!!" 쾅
시호 "!!!"
⋯⋯⋯⋯
시호 "뭐하러 오신 거죠? 더는 할 말 없어요."
프로페서 "⋯ 시호가 가게 둘 수는 없어."
시호 "제게는 제가 살고 싶은 데서 살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시호 "이제 주인이 있는 안드로이드도 아니니까."
프로페서 "......"
시호 "그게 아니면, 제게 용서라도 구하실 셈인가요?"
시호 "그렇다면 대상이 잘못되었는데요. 프로페서가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지 않나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 때의 일은,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
프로페서 "잊어버리려 해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잊어버려서도 안 되는 일이지."
프로페서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는데도, 타임머신은 아직도 실현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해...!"
프로페서 "⋯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내가 저지른 일은 바꿀 수 없어. 폭발에 휘말린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그 로봇은 아마 아직도 제 역할을 하고 있겠지."
프로페서 "⋯ 그래서, 세상에 남은 사람들에게만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시호 "그렇다면 왜 이름을 버리면서까지 여기로 도망쳐오신 거죠?! 순순히 죗값을 치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프로페서 "⋯ 감옥에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프로페서 "필요한 곳에 로봇을 제공할 수도 없고, 파손된 장비를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수리해줄 수도 없고,"
프로페서 "황야에서 먼지가 될 뻔한 애들을 구해줄 수도 없어."
시호 "......"
프로페서 "나는 분명 도망쳤어. 그걸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하지만 그건, 나만을 위한 일이 절대 아니었어."
프로페서 "⋯ 이것만큼은 믿어줘."
+1
죄송합니다. 조금 흥분해서 말이 심했군요... 후... 그래도 지금까지 같이있었던 시간동안 프로페서는 살인자라고 안느꼈습니다. 그리고 만약 프로페서가 살인했다고 말안했으면 저희는 사실을 몰랐겠죠. 프로페서는 저희를 믿고 이야기 해주신거겠죠. 믿음이라... 믿음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것 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같이 보내온 시간은 짧아서 아직 프로페서를 완전히 믿지 못하겠네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믿어야 하는거죠? 제가 당신에 대해 아는건 자기관리 못하는, 더러운,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살인자. 프로페서도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제가 당신을 어째서 어떻게 믿어야 하는거죠?
사실 뭐라 말해야 할 지 몰라서 앵커의 도움을 받을까 싶었지만 '이정도도 못 쓰면 연재 못 해먹어!'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썼는데, 역시 이렇게 되는군요⋯
황야 어쩌구 하는 건 넣지 말 걸 그랬나.
시호 "잘 모르겠어요."
시호 "자기합리화인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는 말은 정말인 것 같기도 해요."
시호 "하지만 프로페서가 만든 로봇이 많은 사람들을 죽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죠. 그리고 프로페서가 아무리 타인을 위해 일한다 해도,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지는 않아요."
시호 "혹시 남들을 돕는 건, 그렇게 해야 자기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인 건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실 수 있어요?"
프로페서 "......"
시호 "그리고, '감옥에 있었다면 저희들을 구해줄 수 없었다'라... 설마 그걸로 제 마음을 움직이실 셈이었나요? 소용없어요. 오히려 짜증만 나요."
프로페서 "......"
시호 "애초에, 왜 그걸 저희들에게 곧이곧대로 말해주신 거죠? 서로 숨기는 게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나요?"
시호 "저희들이 만약 오랫동안 같이 지내왔다면 그 말이 통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희는 프로페서와 만난 지 고작 3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호 "그리고 같이 있는 동안 프로페서는 자기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어요. 오히려 반대죠."
시호 "자기관리도 철저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행동하고, 매우 중요한 사실을 뜬끔없이 말해버리는, 자기중심적인..."
"살인자."
츠무기 "! 시호 씨...!"
시호 "제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을 믿을 수 있죠?"
프로페서 "......"
프로페서 '나 같은 놈의 말재주로, 상처입은 저 아이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따윈... 처음부터 무리였던 걸까?'
프로페서 '시호가 말한 대로, 어쩌면 정말 나 편하자고 이 일을 계속해오고 있었는지도 몰라.'
프로페서 '그렇게 해야 내 기분이 풀리니까...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
프로페서 '......'
프로페서 '하지만...'
프로페서 '내가 정말 이기적이고 구제불능한 살인마인지, 나 혼자만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프로페서 '이거 하나만은 나라도 확실히 알 수 있어...'
프로페서 '시호를 저대로 보낼 순 없어.'
프로페서 '지금 저 아이가 가게 내버려 두는 건,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프로페서 '또, 또...'
프로페서 '또 나때문에 누군가가 죽는 일이 일어나선 안 돼...'
프로페서 '이제 막 마음에 눈을 뜬 아이레게서 억지로 마음을 빼앗는 일 같은 건...!'
프로페서 '하지만, 대체 어떻게?! 내겐 자격도 권리도 없는데...!'
+2
아무튼 감정의 꽃, 사랑을 시작합시다!
프로페서 '그딴 거 따지는 사이에 시호는 떠나고 말 거야. 그럴 바엔...'
프로페서 '차라리 있는 그대로 부딪히는 편이 나아.'
프로페서 "⋯ 날 못 믿겠다는 건 어쩔 수 없겠지, 나도 알아."
프로페서 "하지만, 그래도 난 시호 네가 가는 걸 막을 거야."
시호 "하아... 프로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게는 떠날 자유가—"
프로페서 "너희들 모두, '나의 아이'니까."
시호 "......?"
프로페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겠지..."
프로페서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난 너희를 그렇게 여길 거야."
프로페서 "내가 밤을 새워 만들었든, 길에서 주웠든... 내가 이름을 붙여주고, 내가 너희들과 함께 있어주겠다고 입 밖으로 꺼낸 그 순간부터 너희는 내 자식 같은 존재야."
프로페서 "혼자서, 아무것도 없이 여길 떠났다간 금방 붙잡혀서 초기화 되버리고 말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호 "......"
프로페서 "제발, 떠나지 말아줘... 부탁이야...!"
+2
시호 "당신은 정말, 바보로군요... 로봇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지독한 바보."
시호 "당신의 아이인가요. 제가..."
시호 "만약 제가 평범한 안드로이드였다면, 그
말을 '살인기계'라고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호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당신이라면 자신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진심으로 안드로이드인 저희들을 인격체로 대해줄 것 같다는, 보통 상황이라면 말도 안되는 그런......"
시호 "역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어째서 그렇게 기계를 사람처럼 대할 수 있는 거죠?"
프로페서 "⋯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기계는 없으니까."
프로페서 "만들 때는 만들 때의 기분을, 주워올 때는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이 담겨있으니까."
프로페서 "구조를 짜맞추고, 프로그래밍하고, 어딘가 오작동하는 곳이 없나 검사하고, 그리고 이름을 붙여줄 때의 기분이 담겨있으니까."
프로페서 "모든 기계에는 크든 작든, 누구의 것이든... 마음이 담겨있으니까."
프로페서 "......"
시호 "......"
츠무기 "......"
+2
오늘이면 끝납니다!
프로페서 "! 그럼...!"
시호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아직 완전히 신뢰하는 건 아니니까."
프로페서 "으, 응..."
시호 "단지... 프로페서의 그 말, 진심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어졌을 뿐이에요."
시호 "적어도 그런 식으로 말한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으니까."
프로페서 "그, 그럼! 여기 남는 거지?!"
시호 "그렇게 되네요."
프로페서 "아아아아...!" 풀썩
프로페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시호 "대신, 또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못미더운 모습을 보이실 경우엔..."
시호 "그 땐 정말로 여길 떠날 겁니다."
프로페서 "넵!! 명심하겠습니다!"
시호 "⋯ 괜찮을까."
프로페서 "그, 그럼! 나, 나나 그럼 이제 자러 갈게 시호랑 츠무기도 잘 자!"
시호 "안녕히 주무세요."
츠무기 "아, 안녕히 주무세요..."
—————
———
——
프로페서 "하아아아아......"
미즈키 "정말 다행입니다, 프로페서."
프로페서 "정말, 이렇게까지 무서워했던 적은 없었는데... 다 내가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츠무기 "알긴 아시는군요."
프로페서 "어흑...! 츠무기 넌 아까 잔다고 하지 않았니......?"
츠무기 "그런 대화를 바로 옆에서 아무말 않고 듣는 입장이 되어보십시오. 밤에 잠이 오나."
츠무기 "저는, 혹시라도 시호 씨가 정말로 이곳을 떠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서...!"
프로페서 "자, 잘못했어요오..."
츠무기 "됐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 앞으로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시호 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니."
프로페서 "응..."
프로페서 "......"
프로페서 "얘들아, 너희는 먼저 자. 난 할 일이 생각나서."
미즈키 "이 시간에 말입니까?"
츠무기 "일찍 자야 하는 건 프로페서 아닌가요?"
프로페서 "쇠뿔도 단김에 빼랬어. 생각났을 때 해야 돼."
미즈키 "⋯ 정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들어가죠, 츠무기 씨."
츠무기 "네..."
프로페서 "잘 자~"
프로페서 "자, 그럼... 이게 잘 되야 할 텐데..."
미즈키 "시호 씨, 주무십니까?"
시호 "아니요, 아직..."
츠무기 "여러가지로 힘드셨을 테니까요."
시호 "......"
시호 "프로페서는, 어째서 그런 얘기를 저희들에게 해주신 걸까요..."
미즈키 "......"
츠무기 "......"
츠무기 "글쎄요, 저도 잘..."
미즈키 "저희들에게 숨기는 게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셨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츠무기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
미즈키 "역시 그런가요..."
미즈키 "⋯ 그러고 보니 츠무기 씨는, 그 얘기를 듣고도 그다지 화내지 않으셨네요."
츠무기 "......"
츠무기 "그건... 모르겠습니다."
츠무기 "그 사람이 잘못을 한 건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츠무기 "악의를 가지고 그런 짓을 했다는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의뢰인들이 프로페서를 속인 거라면 실제로..."
츠무기 "⋯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즈키 "아니요, 무리해서 답을 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호 "......"
시호 "저 이제 그만 잘게요. 두 분, 안녕히 주무세요."
츠무기 "아, 네..."
미즈키 "안녕히 주무세요."
————————
—————
———
——
+2: 오늘은 뭘 할까?
잠시만요!
미즈키 "프로페서, 혹시 밤 새신 건가요?"
프로페서 "꼬박 새진 않았고, 3시간 정도는 잤나... 하아아암......"
시호 "안녕히 주무셨어요."
프로페서 "와아, 시호오... 잘 잤어?"
시호 "뭐, 그럭저럭이요."
츠무기 "그건 그렇고 미즈키 씨,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셨던데, 어쩐 일이세요?"
미즈키 "그건⋯ 우선 식사를 한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츠무기 "아, 네..."
————————
—————
———
——
미즈키 "시호 씨가 떠나지 않는 것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미즈키의 마술쇼— 예이." 짝짝짝
프로페서 "와아아아아~" 짝짝짝
시호 "아침 일찍 일어나셨다더니, 이 무대를 혼자서 준비하신 건가요?"
미즈키 "저기 하기와라가 도와줬습니다. 땡큐—"
미즈키 "그리고 마술은 조수가 필요한 법이죠. 츠무기 씨가 그 역할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츠무기 "? 왜 제가..."
미즈키 "바니걸 수츠가 맞는 사람이 츠무기 씨밖에 없으니까요."
츠무기 "!?!? 그걸 입으라는 말씀이십니까?!"
미즈키 "마술을 할 때는 그것과 비슷한 차림을 한 미녀가 마술사를 도와주는 게 대부분입니다."
미즈키 "자— 츠무기 씨. 트라이트라이."
츠무기 "으, 으으으... 뭐꼬 이 상황......"
프로페서 "아, 옷 갈아입을 거면 이거 가져가!"
척
츠무기 "뭔가요, 이게?"
프로페서 "인조피부. 세 사람 몫이야."
미즈키 "이걸 만드시느라 밤을 새신 거군요."
시호 "하룻밤 새에 이걸 직접 만드셨다고요?"
프로페서 "시중에서 파는 것도 있었는데, 내가 만들 수 있는데 뭐하러 사냐 싶어서."
츠무기 "이런 걸, 정말로 받아도 되는 겁니까...?"
프로페서 "앞으로도 자주 사람들 있는 곳에 갈 텐데 들키면 안 되니까."
미즈키 "정말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자 츠무기 씨, 그 위에 바니걸 수츠를 입으시는 겁니다."
츠무기 "내가 입는 건 이미 정해진 기가..."
————————
—————
———
——
프로페서 "이, 이건...!"
츠무기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그래이...!" 화아아아악
미즈키 "역시 미인이십니다."
츠무기 "으으으으...!"
프로페서 '겉모습까지 인간과 판박이니 이거 좀 ... 좋구만 솔직히.'
미즈키 "조수도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프로페서 "아, 미즈키는 나중에 입는구나."
시호 "저도 끝나고 입을게요."
미즈키 "그럼..."
미즈키 "It's show time...!"
미즈키가 선보일 마술은? +2
하지만 내일이라면?!
—————
———
——
츠무기 "자, 잠시만요?! 이런 게 정말 마술이란 말입니까!?"
미즈키 "유서 깊은 마술입니다. ⋯ 괜찮아, 아프지 않아." 스릉—
츠무기 "아, 아무리 제가 절단되어도 다시 수리할 수 있는 몸이라지만! 이건 정말!!"
프로페서 '아, 얘넨 진짜 잘려도 안 죽지'
츠무기 "지금 이상한 생각하고 있제?!"
미즈키 "하나, 둘—"
츠무기 "잠깐기다리래이아직마음의준비가"
미즈키 "셋!" 푸욱
츠무기 "——————"
츠무기 "......"
츠무기 "⋯ 난난?"
미즈키 "그럼 이제, 나머지 하나도 꽂겠습니다."
푸욱
츠무기 "??????"
미즈키 "그럼 이제, 이 상태로⋯ 에잇."
덜컹! 덜컹!
미즈키 "짜—안." 으쓱—
프로페서 "오오오오오오!!"
시호 "세상에⋯!"
츠무기 "이, 이게 어떻게 된 기고? 지금 여가서 내만 모르나?"
시호 "정말 굉장해요⋯ 사전 협의도 없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해내시다니."
프로페서 "진짜 엄청나잖아!! 박스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모른다니, 어떻게 한 거야?!"
미즈키 "그게 바로, 미즈키류(流) 퍼포먼스입니다. 엣—헴."
츠무기 "내만 모르는 건 아인 것 같은데, 진짜 어떻게 한겨 이거?"
————————
—————
———
——
츠무기 "다음 마술은... 또 상자인가요......"
미즈키 "걱정 마시길. 이번엔 날붙이를 쓰지 않습니다."
미즈키 "자, 여기 지극히 평범한 상자가 있습니다⋯"
시호 "" 집—중
프로페서 "" 두근두근
미즈키 "이제, 츠무기 씨가 상자 안으로 들어갑니다."
츠무기 "저는 계속 이 차림인 건가요...!" 바—니
프로페서 '내가 만들었지만 저 인조피부 끝내주네'
미즈키 "문을 닫고, 자물쇠를 걸어 잠궈줍니다."
철컹철컹
츠무기 "이, 이거 나갈 수는 있는 거죠?!"
미즈키 "이제 이 천으로 상자를 덮은 다음..." 펄—럭
시호 "" 초집중—
프로페서 "" 두근두근두근두근
미즈키 "그럼 공개하겠습니다."
따라라라란— 따라란 짠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미즈키 "이얍" 펄—럭
⋯⋯⋯⋯
츠무기 "꺄앗!?" 쿠당
시호 "?!?!"
프로페서 "뭐뭐야!?"
츠무기 "어, 어떻게 된 거죠?!"
시호 "이상한 움직임은 전혀 없었는데, 말도 안 돼...!"
프로페서 "진짜 대단하다 미즈키!! 가까이에서 보니까 더 신기하네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미즈키 "그것은... 기밀사항입니다." 으쓱
츠무기 "⋯ 커흠, 흠."
츠무기 "미즈키 씨, 덕분에 유례없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싱긋
시호 "저 때문에 일부러 이런 공연을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미즈키 "이렇게 칭찬해주시면... 곤란하네, 고개를 못 들겠어......"
프로페서 '아 다들 귀여워'
—————
———
——
프로페서 "시호~ 주문한 물건 왔다!"
쿵—
시호 "이게, 전부 책...?"
프로페서 "조금씩은 안 팔더라. 뭐 돈이야 걱정없으니 괜찮지만."
시호 "......"
쓰윽—
미즈키 '한 권 빼들었습니다.'
시호 "......"
츠무기 '읽기 시작했어요...'
+2: 시호가 처음으로 본 그림책의 내용은?
@저녁 외식 전에 잠깐 쓰는 거... 갔다와서 또 쓸 거지만요. 절단마술은 그냥 넣었습니다.
아, 잔혹동화 안 돼요!
미운 사람 버릴 거야
곰 때문이야!
아니면 레 미제라블 (그림책 버전)
다 용서를 주제로 만든 그림책이니까 아무거나 골라주세요. 미운 사람 버릴 거야는 뭐 프로페서를 버릴수 있다면 버릴건지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진짜 버려도 괜찮은지. 곰 때문이야는 프로페서는 진심으로 이렇게 아이가 살인자가 될지 몰랐고 짐심으로 사과하고있는데 내가 안받아주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거 같고요 레 미제라블은 유명하니까 작가님이 알아서 써주세요
시호 '빵 한 덩이를 훔쳐 범죄자로 낙인 찍힌 장 발장이, 자신의 죄를 감싸준 신부 때문에 개심하여 부모도 없이 혹사당하는 한 여자아이를 양녀로 거두고, 나중엔 한 도시의 시장이 되기까지 한다...'
시호 '죄를 용서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걸까......'
시호 "......"
프로페서 "왜 그래, 시호? 책에 무슨 문제 있어?"
시호 "!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프로페서 "으응..."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레 미제라블'이라, 꽤 좋은 작품도 들어있네."
츠무기 "어떤 작품인가요?"
프로페서 "나중에 시호한테 읽어달라고 해."
시호 "제가요?"
미즈키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시호 씨, 낭독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시호 "미즈키 씨까지..."
시호 "⋯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에."
프로페서 "? 왜 밤에?"
시호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 되나요."
프로페서 "아니 상관없어."
츠무기 "......" 쭈뼛쭈뼛
미즈키 "프로페서, 츠무기 씨가 할 말이 잇는 모양입니다."
츠무기 "잠깐, 미즈키 씨...!"
프로페서 "응, 뭔데?"
츠무기 "아, 저... 저기, 그게......"
츠무기 "금붕어......"
프로페서 "금붕어?"
츠무기 "제, 제가 부탁드린 금붕어는 언제 오는 겁니까...?"
프로페서 "아아~ 그거."
프로페서 "+2"
츠무기 "그렇습니까..." 추—욱
프로페서 "하지만 내가 누구냐! 바로 '프로페서'지!"
미즈키 "오오......"
시호 "프로페서가 프로페서인 거랑 금붕어랑 상관 있나요?"
프로페서 "이 '프로페서'라는 칭호는 폼이 아니어서 말이야, 내가 발이 좀 넓거든!"
프로페서 "아는 사람 중에 물고기 좋아하는 놈이 있는데, 새 집은 지금 사는 데보다 좁대."
프로페서 "그래서 누가 자기가 키우던 금붕어 점 데려가줬으면 한다나."
프로페서 "말만 하면 오늘 당장 가서 가져올 수 있는데, 갈래?"
츠무기 "!" 화아아아악
미즈키 '저렇게 활짝 웃는 츠무기 씨, 처음 봅니다.'
시호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금붕어...'
츠무기 "앗...! 커흠. 그렇네요. 한시라도 빨리 가져가야 그분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겠죠."
츠무기 "출발하죠, 프로페서."
프로페서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는데... 두 사람도 올 거지?"
미즈키 "물론입니다. 츠무기 씨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거라면, 저도 보고 싶으니까요."
시호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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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는 사람이란? +2
@여기서 또 이상한 농담 했다간 이번엔 츠무기가 집나갈 것 같기에... 양해 부탁드려요!
정말 죄송해요......
프로페서 "안녕하세요~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네요!"
??? "와아~! 아저씨 엄—청 오랜만이다!"
프로페서 "타마키도, 날 아저씨라 부르는 건 여전하구나."
타마키 "아저씨가 안 놀러 오니까, 타마키 되게 심심했어⋯"
프로페서 "그래서 오늘 이렇게 왔잖아! 오늘 온 김에 실컷 놀아줄게!"
타마키 "정말?! 와—! 아저씨 고마워!"
오오가미 씨 "그건 그렇고 프로페서, 듸에 있는 아이들은?"
세 사람 "...!"
프로페서 "제 친척이요."
오오가미 씨 "저렇게 예쁜 친척이 있다는 얘기는 안 하셨잖아요."
프로페서 "안 물어보셨으니까요!" 방긋
츠무기 "저기... 즐겁게 얘기하시는 도중 죄송하지만, 저희에게도 이 분에 대해 알려주셔야 되는 게 아닐까요?"
프로페서 "이 분은 오오가미 씨. 프로그래밍 전문이야."
미즈키 "처음 뵙겠습니다, 오오가미 씨." 꾸벅
시호&츠무기 "안녕하세요." 꾸벅
오오가미 씨 "아아,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요. 타마키도 오랜만에 손님이 와서 즐거워보이고."
타마키 "언니들 엄청 예쁘다—!! 어디서 왔어? 역시 도시?"
미즈키 "네, 여기서 아주 먼 곳에서 왔습니다."
타마키 "그렇구나~ 아, 이 언니 머리카락 엄청 예뻐!"
츠무기 "저, 저 말씀이십니까?!"
타마키 "응! 타마키 주변에는 그런 색 머리카락 가진 애가 없거든! 엄—청 특별한 색이야!"
츠무기 "고, 고맙습니다..."
프로페서 "역시 타마키네. 금방 친해졌잖아."
프로페서 "오늘은 여기서 타마키랑 놀아주다 가는 걸로 하자."
시호 "그거, 원래 목적이 아니지 않나요?"
프로페서 "뭐 어때, 금붕어는 갈 때 데려가면 되지. 그리고..."
프로페서 "오오가미 씨가 이사갈 곳에는, 타마키 또래 애들이 적거든. 쓸쓸해할 걸."
시호 "......"
시호 "알겠습니다."
프로페서 "역시 시호라니까! 자 그럼, 타마키!
놀자!"
타마키 "응!"
+1, +2: 뭐하고 놀까요?
미즈키 "술래, 잡기⋯"
타마키 "한 사람이 술래가 돼서, 나머지가 도망치는 걸 잡을 때까지 쫓아가는 거야!"
츠무기 "자, 잡히면 무슨 짓을 당하나요?!"
타마키 "응? 아무것도 안 해. 그냥 잡히는데. 아! 제일 먼저 잡힌 사람이 다음 술래야!"
시호 "규칙은 간단하네. 알았어, 하자."
타마키 "그럼 처음엔 타마키가 술래할 테니까, 언니들은 10초 동안 도망쳐!"
타마키 "하나—, 둘—"
세 사람 "⋯⋯" 삐싱!
파앗—!
다다다다다다다다다—
⋯⋯⋯⋯
타마키 "어딨을까~ 언니들 여기있어~?"
미즈키 "!"
타마키 "아 찾았다! 이제—"
미즈키 "지금 잡힐 수는 없습니다. 그럼—"
다다다다다다다
타마키 "아아—! 엄청 빨라!!"
⋯⋯⋯⋯
타마키 "아! 머리 이쁜 언니 발견!"
츠무기 "히익!!"
츠무기 "내, 내는 아직 준비가 덜 됐데이—!"
다다다다다다다다
타마키 "저 언니도 엄청 빠르네⋯!"
타마키 "으으으으~ 분해—!"
⋯⋯⋯⋯
시호 "아⋯"
타마키 "이번에야말로 잡을 거야!"
시호 "나머지는 못 잡은 거야?"
타마키 "그게, 다른 두 사람은 엄청 빨리 달려서 타마키는 도저히 못 잡겠어⋯"
타마키 "그러니까 언니만큼은 꼭 잡을 거야!" 싱긋
시호 "⋯⋯"
타마키 "응? 왜 그래?"
시호 "⋯ 이제 도망쳐도 돼지?"
타타탓
타마키 "어라? 언니는 나머지 둘처럼 빠르지 않네?"
타마키 "그렇다면~ 에잇!!
타악—!
타마키 "와아—! 잡았다!!" 폴짝폴짝
시호 "축하해, 오오가미 양."
타마키 "타마키! 타마키는 타마키야!"
시호 "⋯ 그래. 축하해, 타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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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키 "그래서그래서, 미즈키랑 츠무기 엄~청 빨랐어! 타마키 도저히 못 잡겠어서 분했는데, 시호는 잡았다!"
프로페서 "이야~ 그거 굉장한데! 시호도 그렇게 느리지는 않을텐데."
타마키 "쿠후후~ 술래잡기는 타마키가 제일 잘하는 놀이인걸!"
프로페서 "그렇지, 게다가 이 숲은 타마키 집이나 마찬가지니까. 시호가 잡혀도 이상할 게ㅜ없네."
타마키 "히히히~"
프로페서 "......"
프로페서 "의외네~ 너 미즈키랑 츠무기랑 성능은 동일하니까, 맘만 먹으면 타마키도 따돌릴 스 있었을 텐데~"
시호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건가요."
프로페서 "아니, 딱히~"
??? "냐옹~"
타마키 "아, 꼬붕! 여기 있었구나!"
프로페서 "오~ 꼬붕! 너도 오랜만이다!" 쓰담쓰담
꼬붕 "냐아앙~"
미즈키 "......"
시호 "......"
츠무기 "......"
세 사람 '귀여워...!'
+2
@하하하 저번 주에 바쁘고 머리 깨질 일도 많아서 그만...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