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기다렸다는듯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안겨왔다.
나를 지켜주었던 그녀의 어깨도 새삼스럽지만 정말로 가녀리게 보여서.
이런 그녀의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지게 만들어버린 나에 대한 반성과-
위태로운듯 안겨오는 그녀를 뿌리칠 수 없었다.
지난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마음을 속여온 우리들은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누나와 함께 퇴근하는데-
------------------------
1-33 아차, 여기는 회사 안이었지! 워낙 급하다보니까 정신이..!!! 어떡하지!?
34-66 에라, 모르겠다. 일단 누나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나갑니다. 누나도 마냥 싫지않은듯 합니다.
67-99 한적한 카페에 가서 데뷔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의 부모님꼐 어떻게 사실을 말해야할지 정리합니다.
100 하트 : 감사함다! (넙죽)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나나는 작게 한숨을 내쉰후 하트에게 외쳤다.
평소 17살이라고 주장하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너 제정신이야?"
"..."
돌려줄 말이 없던 하트로서는 그저 미안하다는듯이, 면목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너도 알잖아. 나처럼 지하 아이돌이건, 너처럼 단연 배우건 간에 이바닥 어떻게 돌아가는거!"
"면목 없습니다, 선배.."
공식적으로는 까마득히 나이가 많을 하트였지만 어째선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그래. 너도 마음이 있었다고 쳐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수락하는건 너무하잖아! 우리 주변을 둘째하고서라도 너와 P라는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건데? 하다못해 보는눈이 있는곳에서는 거절을 하고 따로 만나서 설명하고 수락했어야지!"
평소같았으면 이야, 역시 나이는 꽁으로 먹는게 아닌네요☆같은 반응을 보일 하트도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눈앞의 행복에 눈이 팔려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그것은 애인이자 동생같은 P도 마찬가지고.
골치 아프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나나에게 하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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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어짜피 이번 앨범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습니다. 모두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끼쳐드리게 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선배. 저금 이기적일지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 지금 잡은 행복 놓칠 생각 없어요.
"....저 어짜피 이번 앨범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습니다. 모두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끼쳐드리게 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
하트의 말에 나나는 이런 대답만은 나오지 않길 바랬는데라는 표정이었다.
힘겹게 입을 여는 그녀의 대답은-
"그래서. 너는 이제 이쪽 바닥 뜨니까. 막말로 똥뿌리고 나가도 괜찮다는거야?"
"..."
"모두가 너같지는 않아. 진지하게 톱을 노리는 친구들도 있을거구. 더 어린 친구들도 각자의 이유로 최선을 향해 노력하고 달려가고 있어. 그걸 네 상황과 사랑떄문에 앞길을 막겠다고?"
"하지만-"
"그래, 알아. 앞길을 막는건 과장된 표현일수도 있지. 그런데..적어도 큰 걸림돌은 될수 있잖아?"
누누히 상무가 말하던 신뢰에 대해 떠올린 하트였다.
이미, 크게 실망한듯한 나나에게 하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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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저는 선배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속좁은 소인배라서요. 제 행복을 놓치기는 싫습니다. 미안해요.
34-66 하지만, 어떻게 하란건가요? 저도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두개중에 저울질해서 선택한것이 그건데..
67-99 아직 상무님에게는 소식이 들어가지 않은듯하니, 제가 이번 컴백앨범을 사회에 알리고 은퇴하는 순간까지만 선배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염치없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
100 빛 나 나
그래도 명색이 가수.
쩌렁쩌렁, 트레이닝 실이 있는 층을 울린 나나의 목소리였지만, 한 여자에게는 닿지 못한 모양이다.
복잡한 얼굴로 모두의 앞에 나타난 나나.
모두 어찌된 영문이냐는 듯 물어오는 듯한 모습에 그녀는-
-------------------
1-33 그녀가 바라는 것을 해줄정도로 대인배도, 그리고 이 바닥에서 배신자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들은 그대로를 말한다.
34-66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트레이닝 시간이 끝나고 말하겠다고 한다. 다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중.
67-99 못나도 나의 후배이자 귀여운 동생.. 흰수염을 떠올리는 오야지의 모습. 킹나나.
100 아앗..
"맞아..우리가 왜 아이돌을 하는건데?"
"아이돌을 하며 연애까지 잡겠다니, 꿈 깨라고 그래."
결국, 그녀들은 단체로 상무실로 달려나갔고 트레이너조차 이러한 상황에는 두손 들었다는 듯이 그저 트레이닝실에서 한숨을 내쉴뿐.
그리고 상무실의 현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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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은 옳고 지당하다. 이 시간부로 슈가 하트와 P 프로듀서 모두 346과의 계약해지를 알리는 바이네.
34-66 적어도 둘 중 한명에게는 그 책임을 물을터이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도록.
67-99 나는 경영진이다. 이번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으니 모두 물러나도록.
100 킹 상 전 무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더 많은쪽으로 갑니다!
항상 참여해주시는 펌블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앗..오타가..창댓러 여러분들! 다음에 뵈어요!
195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당신의 창댓을 파멸로 이끌 것이오!
끝까지 쉽게 행복해지는 법은 없구나
과연 희망이 될지 파멸이 될지...
나를 지켜주었던 그녀의 어깨도 새삼스럽지만 정말로 가녀리게 보여서.
이런 그녀의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지게 만들어버린 나에 대한 반성과-
위태로운듯 안겨오는 그녀를 뿌리칠 수 없었다.
지난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마음을 속여온 우리들은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누나와 함께 퇴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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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아차, 여기는 회사 안이었지! 워낙 급하다보니까 정신이..!!! 어떡하지!?
34-66 에라, 모르겠다. 일단 누나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나갑니다. 누나도 마냥 싫지않은듯 합니다.
67-99 한적한 카페에 가서 데뷔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의 부모님꼐 어떻게 사실을 말해야할지 정리합니다.
100 하트 : 감사함다! (넙죽)
먼저 2표
프로듀서, 사무원, 아이돌까지 포함해 퇴근시간쯤에 이런 일을 회사 한복판에서 벌였으니까.
'이거, 이제와서 아무것도 아니라기엔 통할것 같지도 않고..'
마찬가지로 당황한듯한 누나의 손을 잡았다.
놀란 그녀를 약하게 이끌며-
"가자."
"앗, 으..응."
갑자기 온순해지지 말라고!
적어도 이 부분이라도 조금 원래대로 할수 없어!?
이런 우리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
대놓고 고백하고 연인사이가 된 우리들에 대한 충격일지도 모르고..
갑자기 요조숙녀처럼 졸졸졸 나를 따라오는 하트 누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회사 밖으로 나오고, 계속해서 말이 없는 누나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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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지금 당장은 눈앞의 컴백무대만 생각하고 있자. 조심히 들어가고 잘 추스려줘.
34-66 각자 잘 생각해보자. 이 일 이후에 대한 대처 같은거 말이야.. 보는눈이 많다. 조심히 들어가.
67-99 집에 데려다줄께.
100 하트 : ㄱㄱ
먼저 2 표
"..어딜?"
궁금한듯 물어오는 누나에게 나는-
"집에 데려다줄께."
"갑자기 사람이 변한거 아니냐☆"
"시, 시끄러..!"
툴툴대는 나에게 대답대신 손을 잡은 힘을 더해주는걸로 대신 대답하는 누나.
얼굴을 보니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렇게도 좋을까.
"기분 좋아?"
"너나 입가에 미소나 지우고 말해 임마☆"
아하하!
기분이 업된 누나를 어르다보니 벌써 누나의 집에 다와간다.
그리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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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코앞까지 다가온 컴백무대 힘내자!
34-66 하트 : 집에가서 연락해라☆ 걱정시키지 말고 임마☆
67-99 ..저녁먹고 갈래?
100 하트 : 아 님들 빨리 ㄱㄱ
먼저 2표
작게 웃으며 화이팅이라고 말한후 뒤돌아섰다.
그런데..
"응?"
무언가가 내 옷깃을 잡아서 무슨일인지하고 뒤를 돌아보니.
잘 떨어지지 않는지 애써 입을 열어내는 누나가 있었다.
그 내용이란..
"..저녁먹고 갈래?"
그걸 거부할 남자는 없을것이다.
누나의 집에 들어오고, 앞치마를 한채로 요리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누나 근데..요리를 잘했었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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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이 살아온(?)날이 얼만데 요리 실력을 알고있지.
2. 아니, 누나의 집에서 밥은 얻어먹어 봤어도 누나 손요리는 또 처음인데.
먼저 2표
참고로 하트의 요리실력은 평균보다 살짝 아래입니다.
지난 부모님 대접할때 주사위 굴렸죠~
아주머니 음식이야 몇번 먹어봤었지만 말이지.
음, 된장국인걸까.
무난하고 좋지.
냉장고를 보니까 생선도 있었던 모양이고.
내 머릿속의 누나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울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니었구나.
음. 생선굽는 냄새도 좋다.
"얌마☆ 상전이냐? 반찬이랑 젓가락 숟가락 정도는 가져가라~"
"아, 미안!"
멍하니 보고있어서 그런것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
1인 가구이다보니 누나는 원래 누나가 쓰던것.
나는 나무젓가락으로 해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준비된 저녁.
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가정식인데.
"잘먹겠습니다."
후루룩-
된장국을 마신후 구워진 생선 등을 먹기 시작하는 나.
내 눈치를 슬쩍슬쩍 보느라 식사를 제대로 안하는것 같은 누나까지.
'윽! 된장국은 좀 짠데..?'
소금 넣는거 살짝 실수한걸까.
생선은..
살짝 덜익은거 같기도하고.
나는-
-------------------------
1-33 푸흡, 쿨럭쿨럭. 비위가 약했던 탓일지 생선 비린내의 공격에 침몰하였다. 누나의 표정도..
34-66 애써 괜찮다고 말하며 다 먹는것엔 성공했지만 누나는 복잡해 보이는것 같습니다.
67-99 오! 맛있어요, 김치! 조아요. 사랑해요 연예가중계! 1류처럼 티를 내지않고 칭찬만하며 다 먹었습니다.
100 P : 아무일도...없었다..!
먼저 2표
"앗, 진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물어오지만 환한 얼굴을 보니까 기분 좋은가보다.
이미 엎질러진 물.
맛이 조금 아쉽다는 티를 낼순 없지.
"된장국도 맛있고~ 생선도 맛있고~ 미안한데 밥 더 있어?"
"응? 아하하☆ 밥값 받아야겠는데 요녀석☆"
그래도 기쁜듯이 많이 퍼주는 모습을 보니까 잘한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표정관리를 하며 밥 두그릇을 먹는 기염을 토했다.
..행여 진짜 토하지는 말자.
한편, 밥을 다 먹고 나서 우리들은-
---------------------
1. 서로 어색한 침묵만 흐를뿐.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도 조금만 움직이거나 소리를내면 흠칫하며 움찔거리는 중이다.
2. 나란히 서서 설거지하는중.
먼저 2표
@물 들어올 때 노젓자!
밥을 얻어먹었는데 뒷정리도 안도와주면 체면도 안서고 말이지.
말려내든 말든 옆에 서서 설거지를 하고 있자, 누나가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왔다.
-------------------
1-33 너는 연인이 되고서도 말 정말 안듣네☆
34-66 ...조, 조금 연인같아보일까? 이거..?
67-99 그 뭐냐,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신혼부부들이 곧잘 이러잖아. 하하하☆
100 하트 : Go
먼저 2표
"..글쎄."
생각보다 시큰둥한 반응에 누나는 작게 인상을 쓰더니-
"너 임마☆ 누나 몰래 연애하고, 엉? 학교 다닐때 딴짓거리 하고 다닌거 아니지?"
갑자기 무슨소리래?
나는 한숨을 내쉬며-
-------------------------
1. 누나 말고 교제정도야 한 사람은 있지.
2. 아니, 누나가 처음인데..?
먼저 2표
"으흥~"
요녀석, 요녀석.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며 기분좋다는 미소를 짓는통에 아프다고 그만하라는 말도 못한채 설거지를 끝내야했다.
하아.
이 여자 새삼스럽지만 피곤하구만.
그렇게 설거지를 끝내고 입가심으로 가볍게 인스턴트 커피도 마셨겠다.
슬슬 일어서려는 찰나에-
------------------------------
1-33 택시비는 못준다☆ 누나, 저금중☆
34-66 어디가! 가기전에 회사에서 우리 어떻게 행동할건지 그런것은 정하고 가야지!
67-99 어디가! 회사도 그렇고 부모님들께 뭐라고 할지 정해야지!
100 너굴맨 : 젠장..내가 나서겠다!
먼저 2표
"아, 맞다!"
당면한 큰 과제는 부모님들께 우리의 사이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겠지만..
당장 발등에 불떨어진건 보는눈이 많은 회사에서 그런 고백을 해버렸으니.
양쪽다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단 우리들은-
------------------------
+3까지 두사람은 어떻게 하기로 했을까요? 적고 주사위. 이후 저와 비슷한 값 채용.
결국 한참을 생각하던 누나의 한계가 다다른듯 보였다.
"이판사판이야!"
"어?!"
"그러니까! 회사에서 우리들은-"
--------------------------
1. 이런 사실을 숨길수도 없으니까 알리고 보자. 우리 교제합니다라고! P : ...
2. 그냥 연인답게 굴자구! 어짜피 나는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고! P: 나는 계속 일해야하는데!?
먼저 2표
뭐가되든 혼파망..;;;
"나는 계속 일해야하는데!?"
"앗.."
거기까지 생각은 안한거냐!!
정말로 변하지 않아서 좋구만, 이 누나!?
하아..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며 결국 내일 일은 내일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별다른 소득없이 마무리 되었다.
당장 회사일도 이런데 부모님쪽은 또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네.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서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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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야간택시 심야할증은 비싸니까 지갑 조심하라구☆ 으이구 저 밉상. 이쁘지나 않으면..
34-66 여긴 투룸. 각방을 쓰고 출근하라고 합니다.
67-99 여긴 원룸. 너무 늦었는데 자고 출근하라고 합니다.
100 성인돌들 : 슈가하트! 당신의 동료가 돌아왔소! 내 친히 커플을 파괴할것이오! 술 퍼마시자!
먼저 2표
"으이구.. 알았어. 내일 조심히 출근해."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누나를 뒤로하며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새삼스럽기도하고 믿어지지가 않네.
내가 누나랑..?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 남아있다.
행복하다면 분명히 행복한데.
자고 일어나면 꿈일것만 같고.
'일단 자자..'
...
..
.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자 보이는 반응은-
---------------------
1-33 발없는 말이 천리갑니다. P의 책상 위에 상무님의 논의할것이 있다며 호출하였습니다.
34-66 이미 공공연하게 프로듀서든 아이돌이든간에 퍼진상태입니다. 상무쪽에 이야기가 들어가는것은 시간문제인듯 합니다.
67-99 다행히 아직 그렇게 소문히 확퍼지진 않았나 봅니다.
100 앗..
먼저 2표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진짜라구요!"
"크으~~~~"
왜 이 선배들이 안오나했다.
뭐, 어짜피 퍼질대로 퍼졌겠지.
상무님에게 소환명령이 떨어지지 않은걸보면 유예기간은 있다지만..조만간이겠지.
"그래서, 응? 어때."
"뭐가 말임까."
"뭐긴 뭐야. 니 회사생활 얼마 안남은거 말야."
"..."
"야야, 애 울겠다. 암울한 표정 안보이냐? 원래 저 나이때는 그러거야. 앞뒤 안재고 돌격하는게 있지. 음."
"크으. 용기 있는자가 미인을 구한다더니 사실이었네."
그런데 사회는 용기있는 자에게는 철퇴를 주는데 말이야.
도란도란 떠들며 사라지는 선배들에게 나는 뭐라 할수 없었다.
사실이기도 했으니까.
...
..
.
마찬가지로 트레이닝실에 온 하트.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기자를 떠올리는 광경처럼 아이돌들이 몰려왔고, 피곤한 얼굴로 변하는 하트를 보자 대신 이야기를 듣고오겠다며 자청한 아이돌이 있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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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트와 일대일 인터뷰 신청한 아이돌은 누굽니꽈아아아!!!
이후 저랑 비슷한 값 채용.
전직아나운서님
그러한 나나의 말에 모든 아이돌들은 어쩔수 없지.
5252, 부탁한다구!
같은 말을하며 사라졌다.
모두가 흩어지고, 으슥한 커피 자판기 앞.
나나는 하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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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나이(?)처럼 언니로서의 모습.
2. 워, 워, 원래 나나는 17살인데요!? 존댓말을 쓴다.
먼저 2표
평소 17살이라고 주장하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너 제정신이야?"
"..."
돌려줄 말이 없던 하트로서는 그저 미안하다는듯이, 면목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너도 알잖아. 나처럼 지하 아이돌이건, 너처럼 단연 배우건 간에 이바닥 어떻게 돌아가는거!"
"면목 없습니다, 선배.."
공식적으로는 까마득히 나이가 많을 하트였지만 어째선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그래. 너도 마음이 있었다고 쳐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수락하는건 너무하잖아! 우리 주변을 둘째하고서라도 너와 P라는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건데? 하다못해 보는눈이 있는곳에서는 거절을 하고 따로 만나서 설명하고 수락했어야지!"
평소같았으면 이야, 역시 나이는 꽁으로 먹는게 아닌네요☆같은 반응을 보일 하트도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눈앞의 행복에 눈이 팔려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그것은 애인이자 동생같은 P도 마찬가지고.
골치 아프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나나에게 하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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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어짜피 이번 앨범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습니다. 모두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끼쳐드리게 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선배. 저금 이기적일지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 지금 잡은 행복 놓칠 생각 없어요.
먼저 3표
그런건 나중에 말하는걸로..
@부모한테 말까지 해놓은 상태이니, 파이센한테 미리 말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
하트의 말에 나나는 이런 대답만은 나오지 않길 바랬는데라는 표정이었다.
힘겹게 입을 여는 그녀의 대답은-
"그래서. 너는 이제 이쪽 바닥 뜨니까. 막말로 똥뿌리고 나가도 괜찮다는거야?"
"..."
"모두가 너같지는 않아. 진지하게 톱을 노리는 친구들도 있을거구. 더 어린 친구들도 각자의 이유로 최선을 향해 노력하고 달려가고 있어. 그걸 네 상황과 사랑떄문에 앞길을 막겠다고?"
"하지만-"
"그래, 알아. 앞길을 막는건 과장된 표현일수도 있지. 그런데..적어도 큰 걸림돌은 될수 있잖아?"
누누히 상무가 말하던 신뢰에 대해 떠올린 하트였다.
이미, 크게 실망한듯한 나나에게 하트는-
-----------------
1-33 저는 선배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속좁은 소인배라서요. 제 행복을 놓치기는 싫습니다. 미안해요.
34-66 하지만, 어떻게 하란건가요? 저도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두개중에 저울질해서 선택한것이 그건데..
67-99 아직 상무님에게는 소식이 들어가지 않은듯하니, 제가 이번 컴백앨범을 사회에 알리고 은퇴하는 순간까지만 선배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염치없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
100 빛 나 나
먼저 2표
"너 진짜.."
어쩌려고 그래?라는 뒷말이 삼켜진것쯤은 알수 있었다.
하트는 그런 나나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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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미안해요. 제멋대로인 후배라서.. 그렇게 그녀를 지나쳐 뛰쳐나간다.
50-100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 현재 상황까지 최대한 말하며 어필해본다.
먼저 3표
뛰쳐나가는 하트를 바라보며 나나는 일순간 컨셉이고 뭐고 벗어던지고 외쳐버렸다.
"야! 야!! 사토 신! 거기 서! 야!!"
그래도 명색이 가수.
쩌렁쩌렁, 트레이닝 실이 있는 층을 울린 나나의 목소리였지만, 한 여자에게는 닿지 못한 모양이다.
복잡한 얼굴로 모두의 앞에 나타난 나나.
모두 어찌된 영문이냐는 듯 물어오는 듯한 모습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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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녀가 바라는 것을 해줄정도로 대인배도, 그리고 이 바닥에서 배신자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들은 그대로를 말한다.
34-66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트레이닝 시간이 끝나고 말하겠다고 한다. 다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중.
67-99 못나도 나의 후배이자 귀여운 동생.. 흰수염을 떠올리는 오야지의 모습. 킹나나.
100 아앗..
먼저 2표
모두가 술렁거렷다.
그러면 역시나 어제 화제가 되었던 프로듀서와의 연애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답도 나나는 들은대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연예계에서의 생활과 우리들, 그리고 한여자로서의 행복중에 저울질을했고 그 끝에 그것을 선택한거야."
"..."
아이돌이라면 공공연하게 금지된것이 연애라는 것쯤은 알고있다.
그것을 포기하면서 톱 아이돌을 노린다?
모두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
1-33 곧바로 상무 직행. 하트 이 여자가 아주 나쁜 여자래드래요.
34-66 갑론을박. 이해할수 있다와 도저히 용납안된다의 토론회.
67-99 ...이번 한번만 눈감아주죠. 대세가 되는 여론.
100 빛 이 돌
먼저 2표
한 아이돌의 중얼거림.
하지만, 점차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맞아..우리가 왜 아이돌을 하는건데?"
"아이돌을 하며 연애까지 잡겠다니, 꿈 깨라고 그래."
결국, 그녀들은 단체로 상무실로 달려나갔고 트레이너조차 이러한 상황에는 두손 들었다는 듯이 그저 트레이닝실에서 한숨을 내쉴뿐.
그리고 상무실의 현상황은-
----------------------
1-33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은 옳고 지당하다. 이 시간부로 슈가 하트와 P 프로듀서 모두 346과의 계약해지를 알리는 바이네.
34-66 적어도 둘 중 한명에게는 그 책임을 물을터이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도록.
67-99 나는 경영진이다. 이번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으니 모두 물러나도록.
100 킹 상 전 무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더 많은쪽으로 갑니다!
항상 참여해주시는 펌블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앗..오타가..창댓러 여러분들! 다음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