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무대를 구해보자.
간바링고때는 나쁘지 않은 무대를 구했었는데 말이지.
의상이 준비되는 동안 나는 발품을 팔아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
+5까지 무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1-79 그저그런 케이블 방송 보정치 0
80-84 케이블 방송중에선 잘나가는 곳 3
85-89 공중파 방송중에선 가장 안나가는 곳 5
90-94 공중파 방송중에선 가장 잘나가는 곳 7
95-99 특집 가요 프로그램 9
100 앗... 15
내 실력과 인지도 부족도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컴백시즌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누나를 선호하는 방송국이 많지 않아보였다.
예능을 통해 이미지 소진도 빠른데다가 나이도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나이.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346을 등에업고도 고작 이정도의 무대밖에 따내지 못하다니.
누나를 볼 면목이 없다.
자기가 작사한 곡에다가 마지막이라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무대가 이래서야..
유종의 미를 얻는것도 먼나라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데.
그때, 디자이너로부터 연락이 왔다.
무대를 구하는동안 의상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의상 픽업을 하고 누나에게 달려갔다.
연습을 마치고 쉬는 시간인지 손부채를 하는 누나에게 다가가며-
----------------------
1. 굳이 사기 저하시킬 말은 안하는게 좋겠지. 의상 체크해보자며 의상을 건넨다.
2. 어짜피 알게될텐데, 매도 먼저맞으랬다. 무대상황을 말한 후, 의상체크에 돌입하자.
데헷.
위로하려는건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가수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열악한 무대밖에 구하지 못했다는 것과 그곳에서 앨범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
처음 대중에 보여지는 모습이 절반인데.
그것은 누구보다 누나가 더 잘알고 있겠지.
이러한 나의말에 누나는-
---------------------------------
1-33 ...하하하. 원래 톱 되는게 쉬울것 같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만년 톱이 못되는것엔 이유가 있는거겠지☆ 누나는 그냥 톱과는 연이 없나봐~ 조금 씁슬해보입니다..
34-66 애써 괜찮다는듯 말해오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미안해 누나..
67-99 얌마☆ 그런거 상관할거 없어! 누나와 P의 조합이면 무엇이든지 OK
100 하트 : 쓰읍..후우.. 이거 담배아니다 임마☆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는 도중이었다.
저 멀리서 싱글싱글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지으며 다가오던 누나는 핸드폰을 바라보더니 누군가의 전화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후다닥 휴게실로 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뒤따라가보니..
"..충분히 말씀 드렸잖아요! 이번 앨범 결과에 상관없이 은퇴하겠다구요. 그떄까지는 여한을 달라고 몇번이나-"
뭐랄까.
평소에 들을수 없던(?) 누나의 목소리이거니도 했거니와, 저 말투를 볼때.
아하, 알겠다. 누나의 부모님이구만?
부모님 앞에서는 요조숙녀가 따로 없었는데 말이지.
내가 덕분에 얼마나 억울한 일이 많았는데.
"숨겨둔 남자가 있냐고요? 아니 그건-"
그 순간.
뒤따라온 나와 눈이 마주친 누나였다.
그리고는-
"네. 있어요. 제 마음속에 담아둔 남자가 있어요!"
......뭐?
그런 남자가 있었어?
아니 그것보다, 부모님한테 그렇게 목소리 크게 이야기하는거 나 는 난생 처음본다고!
덕분인지 크게 격노하신듯한 부모님의 목소리가 스피커폰도 아닌데도 들리는것 같다.
얼마간 누나는 그것을 듣더니-
"...전화 받아보래."
"으응? 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누나.
나는 망설이며 입모양으로 대체 누구야?
라고 물었고 누나는 분명하고 짧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너.'
"...전화 바꿧습니다."
"P군아닌가! 자네. 진짜로 우리 딸과 진지한 교제를 하고 있는것 맞는건가?"
아니 이 누나는 무슨 변명을!!!
놀란듯 바라보자 애써 눈을 마주치지 않는 누나.
나는 가쁜 숨을 애써 가라앉히며 답했다.
---------------
1-33 아..네..넷. 그, 그럴까요?
34-66 아, 그, 그렇네요! 누..나가 아니라 하트 씨..도 아니고 하트는 저와 교제중에 있습니다..
67-99 ..네, 어르신. 지금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이지만, 이번 누나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 여자로서의 행복을 누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100 하트 : 한 번만 더! 제발 부탁드립니다! (넙죽)
"정말 P군 맞니?"
"네? 아,네! 물론이죠."
"그 당시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너는 계속해서 우리 아이와는 그럴일 없을거라고. 본의아니게 고백한 일은 제발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정색하며 말했던거. 기억나니?"
"...네."
역시 그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계시던 누나의 아버지도 말을 꺼내셨다.
"큰 회사에 들어간것 같지만 일단은 신입. 언제 입지가 곤란해질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나는 너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만, 결혼은 그런것을 떼어놓고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마음 편히 딸아이를 주기 힘들구나."
"..."
그런 부모님들께 나는-
------------------------------------
1-33 ...네, 알겠습니다...
34-66 그러시다면 이번 결과를 봐주시고 결정해 주시죠.
67-99 누나를 향한 제 마음은 진심입니다.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어르신. 저 역시도 진지하게 누나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 하트 : 그래 니들이 그렇지 뭐. 여기서 펌블뽑고 쫑내겠네 ㅋㅋㅋ 아니라고? 죄성함다☆
누나의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최대한 메달려 달라고.
당장 자신의 미래가 부모님에게 결정되는 그런 사태를 막고 싶다고.
그렇지만..
두분의 말씀이 사실이잖아.
개연성도 없고.
무엇보다.
'나에게 누나를 만날 자격이 될리 없잖아?'
그 생각을 하자 편해졌다.
약하게 미소를 짓자, 누나는 본능적으로 알게된 모양이다.
그 말은 하지말라는듯이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지만-
" ...네, 알겠습니다... "
"그래. 자네는 아직 매우 젊지. 상황에 맞는 운명적인 사람이 찾아 올것이네. 말이 통해서 고맙구만, 오래동안 알고와서 쓴소리를 하는것도 마음에 걸렸네만.. 다음에 나가노에 내려오면 연락하게, 술한잔 사지."
"네, 어르신..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지고..
나는 핸드폰을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순간-
----------------------------
1-33 짝- 하는 소리와 함께 P의 고개가 돌아간다. 핸드폰을 받은채 하트는 울며 뛰쳐나갔다.
34-66 슬픈듯 미소지으며 갑자기 무리한 일을 시켜서 미안하다며 말해오는 누나. 잘 보니 한줄기 눈물이..
67-99 너에게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거니? 누나가 진지한 얼굴로 물어옵니다. 관계에 대해서 정리하려는듯 합니다.
100 하트 : 퉤.
아직도 잔업을 하던 몇몇 사람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크게 외치며 부를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것에 신경쓸때가 아니다.
"고개 들어봐."
"..."
싫다는듯 외면하는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자..
눈물 범벅이된 누나의 얼굴이 보여졌다.
난생처음 그렇게 펑펑우는 누나의 얼굴을 봤다.
언제나 미소지어주고, 웃음을 터트리던 누나가..
잠았던 손목을 놓아주고, 훌쩍이는 누나에게 나는-
-----------------------------
1-33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관계는 뭐라고 딱 잘라 말할수 없는거잖아?
34-66 내가 용기가 부족했어. 그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거 정말 미안해.
67-99 이번 앨범 컴백무대가 끝나고, 누나 부모님을 찾아뵙자.
100 하트 : ㅗㅗ 창댓러 믿느니 미쿠가 스시뷔페 가는걸 믿겠음 ㅗㅗ
"내가 누나한테 고백했던거 기억나?"
"...청혼이겠지."
"..아무튼간, 그 당시에 나는 진심이었어. 누나한테 이렇게 두고두고 놀림받을거라고 생각 못했지만 말이야."
누나는 작게 중얼거리듯 말하기 시작했다.
활발함 빼면 시체인 누나를 이렇게까지 만든건 나의 우유부단함과 눈치때문일것이다.
"..그 후로도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해놓고서는.."
"그거야 그게 부끄럽고, 내가 누나한테 또 차일까봐서-"
"이 양치기 소년만도 못한 자식아! 너같으면 매번 고백한 후에 대답도 하기 전에 거짓말이었다고 하질않나 없었던 일로 해달라 하지않나. 이 세상 어느 어떤 여자가 그런 남자의 고백을 진심으로 듣는데!?"
"..."
더없는 일침에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누나는 자신의 지갑을 보여주었다.
이전에 본적 있던 그 사진이 보여왔다.
"나는 이 바보야! 남자한테 고백받은것도 이때가 처음이었고! 어? 이만큼 심장이 마구마구 뛴적도 없었다구!"
".."
"그리고 매번 말끝마다 아줌마라고 하지 않나. 그래! 나 너보다 나이 많다! 조만간 30 바라보는 할망구다. 뭐!"
점점 누나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바보는..매번 나타날때마다 사람 복잡하게만 만들구..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밀땅도 이 바보야! 서로 밀고 당기는게 있어야 밀땅인거야! 너처럼 혼자서 당기고 밀고하다가 도망가는게 아니라!"
엉엉, 우는 누나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마음을 숨겨왔고.
흑역사라 치부해버리고, 노처녀의 도끼병이라며 손가락질 했던것도 그저 내가 편하자고 했던 일뿐.
그것을 받아주면서 누나는 이렇게도 나를 생각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누나에게 나는-
놀란듯 나를 바라보는 누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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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간 미안했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34-66 천천히, 조심스럽게 누나를 끌어 안습니다. 누나가 많이 놀란듯 보입니다.
67-99 나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누나가 끌어안아줍니다. 바보야, 그 진심어린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100 카나데 : 원 투 키스키스.
195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요녀석☆ 드디어 누나의 진가를 좀 알게된거냐☆"
그래도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붉어진채로 말해내는통에 나도 어서 나가보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이번 곡과 누나의 프로필을 주며 의상을 맞춰야했으니까.
...
..
.
한편, 이러한 꽁냥꽁냥(?)을 보던 제3자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누가 목격했는지 적어주시고 주사위!
다음에 저와 비슷한걸로 이어가요!
단순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분위기로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연인이냐고 한다면 그건 아닌것 같고.
흔히들 말하는 썸인지 뭐신지 그런건가.
'나도 참 요즘 트렌드에 뒤쳐지고 있군.'
하지만, 문제는 그러하다.
한창때의 남성과 여성이 자주 붙어있다보면 그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
그렇지만 한명 두명 용인해주다보면 연애에 자유롭지 못한 아이돌은 프로듀서와 비밀 연애를 꿈꾸며 메달릴수도 있는일이고.
아름다운 여성과의 연애를 마다할 남성은 없을테니까.
문제가 되는것은 신뢰다.
한번 이러한 일이 터지거나..
애인이 있다는 것이 발각된다면 그 아이돌은 시장에서의 가치를 잃는다.
방금전의 하트와 P의 모습을 떠올리며 상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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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건 양쪽 모두에게 제대로 말해둬야겠군.
34-66 한쪽을 불러 이야기를 해둬야겠어.
67-99 ...너무 지레짐작일 수 있으니 일단은 주의하고만 있어볼까.
100 빛 전 무
먼저 2표
1. 이건 양쪽 모두에게 제대로 말해둬야겠군.
2. 한쪽을 불러 이야기를 해둬야겠어.
3. ...너무 지레짐작일 수 있으니 일단은 주의하고만 있어볼까.
먼저 2표
랄까... 81이면 우즈키가 제일 가깝지 않았나요??
@77이 미시로여서 전무로 하신줄 알았는데;;
주시하도록 하지.
그녀는 그렇게 멀어져갔다.
...
..
.
"의상 맡기고 싶습니다."
"어디보자. 곡은 이거고..슈가하트 프로필도..네. 잘 받았습니다. 완성이 되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잘부탁드립니다."
346 전속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하였으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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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대를 구해볼까.
2. 트레이너가 만든 안무를 누나가 연습하는거 구경이나 가볼까.
먼저 2표
To.안나유리&와포루 : 아... 죄송합니다. 77을 못 봤어요. 죄송합니다.
간바링고때는 나쁘지 않은 무대를 구했었는데 말이지.
의상이 준비되는 동안 나는 발품을 팔아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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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무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1-79 그저그런 케이블 방송 보정치 0
80-84 케이블 방송중에선 잘나가는 곳 3
85-89 공중파 방송중에선 가장 안나가는 곳 5
90-94 공중파 방송중에선 가장 잘나가는 곳 7
95-99 특집 가요 프로그램 9
100 앗... 15
내 실력과 인지도 부족도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컴백시즌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누나를 선호하는 방송국이 많지 않아보였다.
예능을 통해 이미지 소진도 빠른데다가 나이도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나이.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346을 등에업고도 고작 이정도의 무대밖에 따내지 못하다니.
누나를 볼 면목이 없다.
자기가 작사한 곡에다가 마지막이라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무대가 이래서야..
유종의 미를 얻는것도 먼나라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데.
그때, 디자이너로부터 연락이 왔다.
무대를 구하는동안 의상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의상 픽업을 하고 누나에게 달려갔다.
연습을 마치고 쉬는 시간인지 손부채를 하는 누나에게 다가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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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굳이 사기 저하시킬 말은 안하는게 좋겠지. 의상 체크해보자며 의상을 건넨다.
2. 어짜피 알게될텐데, 매도 먼저맞으랬다. 무대상황을 말한 후, 의상체크에 돌입하자.
먼저 2표
어서 내놓으라는듯한 누나에게 나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 이번에 누나 컴백 무대말이야."
"아아~ 이 누나는 무도관도 안심이라구~!"
데헷.
위로하려는건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가수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열악한 무대밖에 구하지 못했다는 것과 그곳에서 앨범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
처음 대중에 보여지는 모습이 절반인데.
그것은 누구보다 누나가 더 잘알고 있겠지.
이러한 나의말에 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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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하하하. 원래 톱 되는게 쉬울것 같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만년 톱이 못되는것엔 이유가 있는거겠지☆ 누나는 그냥 톱과는 연이 없나봐~ 조금 씁슬해보입니다..
34-66 애써 괜찮다는듯 말해오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미안해 누나..
67-99 얌마☆ 그런거 상관할거 없어! 누나와 P의 조합이면 무엇이든지 OK
100 하트 : 쓰읍..후우.. 이거 담배아니다 임마☆
먼저 2표
이번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마!
애써 힘차게 말하는 누나에게 나는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의상을 건네주었다.
의상이라도 잘 나왔으면하는데.
그렇게 고민한 후, 탈의실로 가는 누나.
잠시후 나오고 나서 시착모습을 보자-
--------------------
+5까지 의상 주사위.
현재 보정치 0
1-79 아..하하..나름 괜찮은 부분이 있지..않을까? 보정 0
80-84 무난하네 3
85-89 오 꽤 좋아. 5
90-94 오우~ 뷰티~ 7
95-99 옷이 날개라고? 얌마 묻어버린다☆ 9
100 아아아아앗
이봐 이봐~
보라는듯 옷맵시를 자랑하는 누나.
그래도 다행이다.
이것까지 잘 안되었으면 아찔할뻔했으니까.
그렇게 의상이라도 건진후에야 안심하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컴백 무대 전날이 되었다.
퇴근 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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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혼자 술이나 마시자. 긴장된다..
34-66 퇴근길에 성인 아이돌 한명이 불러세운다.
67-99 누나랑 마셔볼까.
100 앗
먼저 2표
100처음뽑아본다...!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는 도중이었다.
저 멀리서 싱글싱글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지으며 다가오던 누나는 핸드폰을 바라보더니 누군가의 전화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후다닥 휴게실로 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뒤따라가보니..
"..충분히 말씀 드렸잖아요! 이번 앨범 결과에 상관없이 은퇴하겠다구요. 그떄까지는 여한을 달라고 몇번이나-"
뭐랄까.
평소에 들을수 없던(?) 누나의 목소리이거니도 했거니와, 저 말투를 볼때.
아하, 알겠다. 누나의 부모님이구만?
부모님 앞에서는 요조숙녀가 따로 없었는데 말이지.
내가 덕분에 얼마나 억울한 일이 많았는데.
"숨겨둔 남자가 있냐고요? 아니 그건-"
그 순간.
뒤따라온 나와 눈이 마주친 누나였다.
그리고는-
"네. 있어요. 제 마음속에 담아둔 남자가 있어요!"
......뭐?
그런 남자가 있었어?
아니 그것보다, 부모님한테 그렇게 목소리 크게 이야기하는거 나 는 난생 처음본다고!
덕분인지 크게 격노하신듯한 부모님의 목소리가 스피커폰도 아닌데도 들리는것 같다.
얼마간 누나는 그것을 듣더니-
"...전화 받아보래."
"으응? 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누나.
나는 망설이며 입모양으로 대체 누구야?
라고 물었고 누나는 분명하고 짧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너.'
"...전화 바꿧습니다."
"P군아닌가! 자네. 진짜로 우리 딸과 진지한 교제를 하고 있는것 맞는건가?"
아니 이 누나는 무슨 변명을!!!
놀란듯 바라보자 애써 눈을 마주치지 않는 누나.
나는 가쁜 숨을 애써 가라앉히며 답했다.
---------------
1-33 아..네..넷. 그, 그럴까요?
34-66 아, 그, 그렇네요! 누..나가 아니라 하트 씨..도 아니고 하트는 저와 교제중에 있습니다..
67-99 ..네, 어르신. 지금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이지만, 이번 누나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 여자로서의 행복을 누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100 하트 : 한 번만 더! 제발 부탁드립니다! (넙죽)
먼저 2표
최악은 면한듯 하지만 누나의 표정을 보니 불안하기 짝이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봐도 너무 부자연스러웠는데 ..
한편, 이런 나의 대답을 들은 어르신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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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부모님 두분 모두 의심하심. 아...
34-66 두분 중 한분만 의심하심. 휴..그나마 낫네.
67-99 두분 모두 긴가민가 한것 같지만 믿어주심. 다행이다!
100 하트 부모님 : 그러면 길게 갈것없이 상견례부터 하지! 가깝고 말이야.
먼저 2표
나를 따라와라
"네? 아,네! 물론이죠."
"그 당시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너는 계속해서 우리 아이와는 그럴일 없을거라고. 본의아니게 고백한 일은 제발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정색하며 말했던거. 기억나니?"
"...네."
역시 그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계시던 누나의 아버지도 말을 꺼내셨다.
"큰 회사에 들어간것 같지만 일단은 신입. 언제 입지가 곤란해질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나는 너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만, 결혼은 그런것을 떼어놓고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마음 편히 딸아이를 주기 힘들구나."
"..."
그런 부모님들께 나는-
------------------------------------
1-33 ...네, 알겠습니다...
34-66 그러시다면 이번 결과를 봐주시고 결정해 주시죠.
67-99 누나를 향한 제 마음은 진심입니다.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어르신. 저 역시도 진지하게 누나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 하트 : 그래 니들이 그렇지 뭐. 여기서 펌블뽑고 쫑내겠네 ㅋㅋㅋ 아니라고? 죄성함다☆
먼저 2표
최대한 메달려 달라고.
당장 자신의 미래가 부모님에게 결정되는 그런 사태를 막고 싶다고.
그렇지만..
두분의 말씀이 사실이잖아.
개연성도 없고.
무엇보다.
'나에게 누나를 만날 자격이 될리 없잖아?'
그 생각을 하자 편해졌다.
약하게 미소를 짓자, 누나는 본능적으로 알게된 모양이다.
그 말은 하지말라는듯이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지만-
" ...네, 알겠습니다... "
"그래. 자네는 아직 매우 젊지. 상황에 맞는 운명적인 사람이 찾아 올것이네. 말이 통해서 고맙구만, 오래동안 알고와서 쓴소리를 하는것도 마음에 걸렸네만.. 다음에 나가노에 내려오면 연락하게, 술한잔 사지."
"네, 어르신..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지고..
나는 핸드폰을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순간-
----------------------------
1-33 짝- 하는 소리와 함께 P의 고개가 돌아간다. 핸드폰을 받은채 하트는 울며 뛰쳐나갔다.
34-66 슬픈듯 미소지으며 갑자기 무리한 일을 시켜서 미안하다며 말해오는 누나. 잘 보니 한줄기 눈물이..
67-99 너에게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거니? 누나가 진지한 얼굴로 물어옵니다. 관계에 대해서 정리하려는듯 합니다.
100 하트 : 퉤.
먼저 2표
놀란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데-
"미안해. 갑자기 놀랐지☆ 랄까..아하하..."
한줄기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더니 사라지는 누나를 나는-
---------------
1-50 그대로 보내고 맙니다.
51-100 필사적으로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3연펌블..아아...상상만 해도 찌릿찌릿해..
먼저 3표
아직도 잔업을 하던 몇몇 사람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크게 외치며 부를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것에 신경쓸때가 아니다.
"고개 들어봐."
"..."
싫다는듯 외면하는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자..
눈물 범벅이된 누나의 얼굴이 보여졌다.
난생처음 그렇게 펑펑우는 누나의 얼굴을 봤다.
언제나 미소지어주고, 웃음을 터트리던 누나가..
잠았던 손목을 놓아주고, 훌쩍이는 누나에게 나는-
-----------------------------
1-33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관계는 뭐라고 딱 잘라 말할수 없는거잖아?
34-66 내가 용기가 부족했어. 그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거 정말 미안해.
67-99 이번 앨범 컴백무대가 끝나고, 누나 부모님을 찾아뵙자.
100 하트 : ㅗㅗ 창댓러 믿느니 미쿠가 스시뷔페 가는걸 믿겠음 ㅗㅗ
먼저 2표
하트 여사가 저 잡아먹겠네요. ㄷㄷㄷㄷㄷㄷ
두개의 제안에서 한개를 택해주세요.
1. 원래 채택인 두번째 범위로 갑시다. 마! 우린 창댓러 아이가! 주사위에 울고 웃는 로맨티스트 아이가!
2. 뭔소리래유~ 100이 최고에유~ 자존심? 에이, 강아지 밥이나 주시고 100으로 가유~ 펌블도 많이 때려서 하트 씨 섭섭하겠어유~
먼저 3표
@자존심이 밥 먹여줍니까? 하트씨 기 좀 살려줍시다.
@자존심?? 그게 뭐죠 아이돌을 위해서인데?
@그러면 다른 창댓에서 저런 말이 나오면 1입니까? 2입니까? 저는 무조건 2라서요.
@주사위에 웃기만 했으면 좋겠는데요..그게 아니잖슴까 그나저나 미쿠 어서 스시뷔페에 가도록
"...청혼이겠지."
"..아무튼간, 그 당시에 나는 진심이었어. 누나한테 이렇게 두고두고 놀림받을거라고 생각 못했지만 말이야."
누나는 작게 중얼거리듯 말하기 시작했다.
활발함 빼면 시체인 누나를 이렇게까지 만든건 나의 우유부단함과 눈치때문일것이다.
"..그 후로도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해놓고서는.."
"그거야 그게 부끄럽고, 내가 누나한테 또 차일까봐서-"
"이 양치기 소년만도 못한 자식아! 너같으면 매번 고백한 후에 대답도 하기 전에 거짓말이었다고 하질않나 없었던 일로 해달라 하지않나. 이 세상 어느 어떤 여자가 그런 남자의 고백을 진심으로 듣는데!?"
"..."
더없는 일침에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누나는 자신의 지갑을 보여주었다.
이전에 본적 있던 그 사진이 보여왔다.
"나는 이 바보야! 남자한테 고백받은것도 이때가 처음이었고! 어? 이만큼 심장이 마구마구 뛴적도 없었다구!"
".."
"그리고 매번 말끝마다 아줌마라고 하지 않나. 그래! 나 너보다 나이 많다! 조만간 30 바라보는 할망구다. 뭐!"
점점 누나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바보는..매번 나타날때마다 사람 복잡하게만 만들구..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밀땅도 이 바보야! 서로 밀고 당기는게 있어야 밀땅인거야! 너처럼 혼자서 당기고 밀고하다가 도망가는게 아니라!"
엉엉, 우는 누나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마음을 숨겨왔고.
흑역사라 치부해버리고, 노처녀의 도끼병이라며 손가락질 했던것도 그저 내가 편하자고 했던 일뿐.
그것을 받아주면서 누나는 이렇게도 나를 생각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누나에게 나는-
놀란듯 나를 바라보는 누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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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간 미안했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34-66 천천히, 조심스럽게 누나를 끌어 안습니다. 누나가 많이 놀란듯 보입니다.
67-99 나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누나가 끌어안아줍니다. 바보야, 그 진심어린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100 카나데 : 원 투 키스키스.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많은쪽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