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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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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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밀리마스 시점에서 15년 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밀리P로 AS의 P와는 별개인물입니다.
그냥 아이돌들의 미래의 모습을 쓰고 싶을 뿐이지 딱히 아내와의 관계회복이 목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미래시점의 일상물이에요.
AS 멤버들의 미래는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밀리 멤버들의 경우 등장 앵커 혹은 이벤트로 출연하는데 주사위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판정하게 됩니다.
다들 제가 짠 디폴트 인생은 있지만 앵커에서 지정하셔도 됩니다.
대신 인생의 굴곡은 주사위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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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에서 나올 때까지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사무소에 도착해서 겨우 어제의 메일을 떠올렸다.
오늘은 금요일.
내일로 끝나니까 오늘 밤에는 가서 사과해야겠지.
“크흠.”
?
익숙한 헛기침 소리에 뒤를 보자 시꺼먼 그림자가 서 있었다.
“사장님? 별일이시네요. 이곳에 찾아오시다니.”
“으음, 최근 회사 상황이 뒤숭숭하지 않나. 아무리 바지사장이라곤 해도 사장일세. 회사의 위기에 나도 팔 걷고 나서야 하지 않겠나.”
“흠... 뭐 그게 사장님의 뜻이라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음! 잘 물어줬네! 내가 생각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바로 작열소녀(버닝 걸)의 부활이다!”
“.........”
아, 맞다.
이 사람에겐 말 안 했었지.
“자네가 직접 유닛을 프로듀스 해서 자네가 건재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동시에 회사 전체의 총력집중을 유도해 사내의 단결력을 높이는 걸세! 거기에 추가로 지난번 스오우 군의 사태부터 흔들리는 우리 사의 신뢰와 주가도 회복하는 거네! 어떤가!”
“기획으로써는 그럴 듯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굳이 작열소녀(버닝 걸)인 거죠?”
“음! 큰 의미는 없네! 레전드 13이 포함되지 않고 밀리언 라이브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 중에서 가장 팅하고 온 것을 고른 걸세.”
이 사람의 팅하고 왔다는 그 어떤 완벽한 로직을 기반으로 한 의견보다 더욱 믿음이 간다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의 팅하고 왔다가 실패한 적은 적어도 내 경험에는 없다.
그러나 지금 그의 직감이 도출한 결론은 몇몇 사실이 빠진 채 도출된 결론일 테지.
그러니...
“그렇군요.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그녀들의 의견이 중요하니까요. 먼저 그녀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겠습니다. 이미 아이돌을 은퇴한 아이도 있는 만큼 조심스레 접근하고 싶네요. 그러니 이 이야기는 당분간 비밀에 부치죠.”
“음 알겠네. 설령 그녀들이 안 된다고 해도 다른 유닛들도 많이 있으니 너무 그녀들에게 고집하지는 않아도 되네. 다만 내 감이 그녀들을 지지하고 있을 뿐일세.”
“사장님의 직감의 힘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어지간해선 실현 시키고 싶네요.”
“그래! 잘 부탁하네! 아, 이번 일이 잘 된다면 내가 낸 기획이란 것도 잊지 말고 퍼뜨려 주게나.”
“물론이죠. 저로서도 사장님께서 경영권을 되찾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렇게 사장은 사무실을 나섰다.
메구미도 메구미지만 코토하, 우미, 타마키, 미야도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겠지.
이번 주말...은 너무 빠른가. 당장 내일이고.
나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다음 주에 만나보도록 하자.
일단 5명에게 다음 주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연락을 해두고.
*
사장님의 기획을 검토하면서 내 일을 진행하던 중 츠무기에게 연락이 왔다.
어제의 그 방으로 와달라고 한다.
가야지.
*
어제의 방에 들어서자 츠무기와 더불어 토모카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토모카?”
“오랜만이네요, 프로듀서 씨.”
“아, 응. 오랜만이네. 고아원은 잘 돼가?”
“네. 매달 보내주시는 기부금 덕분에 잘 되고 있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토모카의 얼굴엔 피로가 만연하다.
기사단의 내분에 아이들 돌보기에 고아원 경영까지 정신이 없겠지.
그나저나 츠무기와 같이 있다는 건....
츠무기... 최강의 용병을 고용했구나...
+3까지 츠무기, 토모카와 있을 일이나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 일단 4명이나 더 등장하게 될 테니 그냥 갑니다.
@전원이 등장하기전까지는 끝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0살이 아니라 20살이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옛날 모습이 남아 있어서일까.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위압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프로듀서 씨? 여기 츠무기 씨가 말씀하시길 요즘 프로듀서 씨가 여자 마음을 가지고 논다고 하시던데 설명해 주실 수 있겠죠?”
“아, 넵.”
*
“흐응~ 그렇게 된 거였나요. 다행히 거짓말은 안 하신 것 같네요. 츠무기 씨가 한 이야기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야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한 가지 말씀하지 않은 것도 있으시네요.”
“에?”
“어제 유리코 씨의 메일에 답하지 않으셨잖아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어?!”
“동갑내기끼리 자주 연락하고 지냈거든요~. 프로듀서 씨의 만행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답니다~.”
“만인의 성모는 건재하단 건가....”
“은퇴하고 여자 관리하기도 시간이 없고 바쁘실 텐데 일하면서 여자 마음까지 가지고 놀다니 정말 능력만큼은 훌륭하시네요. 그건 칭찬해 드릴게요~.”
아하하....
정말로 사람의 마음을 잘 다룰 수 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은 없었겠지.
“프로듀서 씨. 제대로 유리코 씨와 카오리 씨에게 최대한의 진심과 성의와 죄의식을 담은 사과... 해야 하겠죠? 이마가 바닥에서 떨어진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요?”
“카오리 씨는 그렇다쳐도 유리코에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내일로 결혼생활이 끝나는데 그 마지막을 그렇게 지어도 되는 걸까?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내일이 끝이니까 해야 하는 거라고요? 내일이 프로듀서 씨가 최악의 남편으로서 피해자인 아내에게 사과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거잖아요? 설마 이대로 도망치는 것이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하신 건가요?”
“그렇....겠지....”
“유리코 씨의 실망하는 모습, 슬퍼하는 모습, 그 모든 게 프로듀서 씨에게 내리는 벌이라고요? 달게 받아들이세요. 유리코 씨도 그걸로 프로듀서 씨에게 씌인 콩깍지가 벗겨질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벌이라.
과연 그럴까.
토모카는 지금 나와 유리코 사이에 그릇된 미련이 남지 않게 도와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을 베푸는 성모니까.
“아, 그리고 나중에 한번 저랑도 어울려 주세요.”
“엣?”
“저를 이런 일에 끌어들인 벌이에요. 혹독하게 부려먹을 테니까 각오하고 계세요.”
“텐쿠바시 씨를 끌어들인 것은 저...”
“츠무기 씨는 괜찮아요~. 오히려 츠무기 씨도 프로듀서 씨에 의한 피해자니까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요? 그렇죠, 프로듀서 씨?”
“에, 아 응...”
“그러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아이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럼 실례했습니다.”
그렇게 토모카는 떠나갔다.
짧지만 굵게 내게 큰 숙제를 남기고...
두 사람에게 사과하는 건 빠를 수록 좋겠지?
이번 주말 내로... 아니 이번 주말엔 이사를 해야하니...
오늘 내로 끝내는 게 최선이려나...?
+3까지 오후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저도 다른 아이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유리코에게 사과는 저녁에 이벤트로 할 예정이고, 카오리에게 사과는 앵커에게 맡기겠습니다.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으면 사과를 뒤로 미루면 되겠지만 수습도 큰일이 되겠죠. 뭐 이미 큰일이지만!
마침 오늘은 그녀가 담당하는 보컬 레슨은 3시 정도엔 끝난다.
그때 만나자고 연락했고 이제 2시 반이 넘어간다.
슬슬 만나러 가야...
[프로듀서 군?]
“리오? 무슨 일이야?”
[귀빈 경고 또 왔어. 오늘도 카오리네 아버님이셔. 무슨 일 있어?]
“아, 글쎄? 그러고 보니 증권가 문제를 카오리 씨가 도와준다고 했었으니 그거 아닐까?”
[아, 그래? 음, 일단 응접실로 안내할게.]
“그래. 나도 곧 갈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갑자기 사쿠라모리 씨가...
*
“그래. 금방 다시 만나게 되었구만,”
“네. 다시 만나 뵈어 기쁩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어떤 일로..?”
“그건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나. 음 이런 대화 전에도 한 것 같군.”
아니 오늘은 모르겠는데....
설마 벌써 들켜버린 건가..?
아니 아직 모르니 애매하게 가자.
“아하하.... 그렇네요....”
“설마 이런 일이었다니 말이야.”
“그러면... 사쿠라모리 씨는 어쩌실 생각이신가요?”
“그야 자네 하기 나름이지.”
진짜 알고 계신 건지 모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지......
시이카와 회사 대표 대 대표로 거래할 때만큼 두렵다.
누가 도와주러 올...리가 없겠지.
철컥!
“프로듀서 씨!”
“엣?!”
“카오리!?”
“어서 이쪽으로!”
갑자기 들어온 사람에게 팔을 붙잡혀 끌려나갔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죄송해요! 지금은 잠자코 따라와 주세요!”
“카오리 씨?!”
카오리 씨의 손에 이끌려 그대로 사무소 구석의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죄송해요. 설마 아버지가 찾아오셨을 줄은 몰랐어요.”
“카오리 씨, 이건 대체?”
“아버지가 상황을 알게 되어 버렸어요...”
그 순간 밖에서 카오리 씨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슬쩍 얼굴을 빼서 주변을 둘러봤다.
사쿠라모리 씨의 수행원이 근처에 계시다 우리를 눈치 못 채고 다른 곳으로 가셨다.
근데... 이거 회사 내에서 저렇게 큰 소리로 카오리 씨를 찾으면 후에 귀찮은 일이 될 거 같은데....
“일단 나와도 될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으읍?!!”
“으응... 읍.... 츄우.... 후우... 이렇게 하면 해결될지도 몰라요?”
*
카오리 씨의 기습 키스 후 안 쓰는 창고 방으로 이동했는데
카오리 씨의 돌발행동 때문에 머리가 돌지 않는다.
분명 나는 사과를 하기로 했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통째로 날아갔다.
분명 그 키스도 내가 한 행동이 불러일으킨 거겠지.
토모카에게 할 말이 없네....
+3까지 카오리와의 밀회에서 할 이야기나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유리코랑도 하지 않은 창댓 첫키스는 카오리였습니다.
과연 이혼 이벤트가 무난히 진행 될 수 있을까. 새 집은 구할 수 있을까. 자위대에게 암살 당할 것인가. 작가지만 전개는 전혀 예상되지 않습니다. 뭐 그게 창댓의 묘미지만요. 저도 와꾸와꾸하면서 기다리는 중
그보다 앵커 달아주세요!
@재빨리 프로듀서에게 손을 뻗은 카오리의 운명은...?
사실 유리코 이외의 누군가랑 결혼하면 루트 고정시키고 엔딩으로 달려갈 생각이었거든요.
물론 앵커가 2명에다가 주사위가 무려 90이나 나왔으면 수리해야죠.
저는 창댓에서 앵커에게 충실히 복종하는 노예로 있기로 정했으니까요.
(근데 거의 지키질 못하고 있네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만 갑자기 확 결혼으로 날아가서 좀 당황스러워요.
그래서 베풀어주신 앵커에 감히 작은 반항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아래의 두 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토의까지는 바라기 힘들어도 두 길에 대한 독자분들의 의견이나 반론을 모으고 싶습니다.
의견 등을 말하는 게 부담이시면 그냥 어느 쪽이 좋은지 숫자만 써 주셔도 되요.
제1안.
1~33: 빨리하는 대신 유리코와 다름없는, 아니 더 못한 신세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34~66: 이미 아픈 경험을 했다. 결혼을 전제로 제대로 교제를 한 뒤에 하자.
67~99: 동거를 통한 사실혼 관계에서 나아가 법률혼으로 가자.
100: 절대자들이 만드는 카오리와의 결혼생활
위의 주사위 투표를 하고 이후 시간을 점프 및 가속해서 빠르게 카오리 엔딩에 도달하자.
아마 유리코와 이혼 이벤트 마치면 바로 점프할 것 같네요.
이후 여기로 세이브 앤 로드를 할지 아님 그냥 완결을 낼지는 그때 가서 정하는 거로.
제2안
결혼은 받아들이고 이후 연재는 이전처럼 계속 이어나간다.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길입니다.
앵커에 따라선 제1안처럼 교제나 동거로 이어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랑 이어지거나 아예 아무랑도 이어지지 않거나 할 수도 있어요.
어차피 결혼이란 게 누가 하자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서류 제출하면 끝이긴 해도 모두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라 생각해요.
부디 숫자 하나라도 좋으니 의견을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지금 갑자기 이어지는 게 개연성에서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안을 택하되 좀 더 물러나서 결혼 서류 제출도 미루고 잠시간의 사실혼 동거 관계를 잡는 것이 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끼어들기 쉬운 상황이기도 하고 결혼 서류 자체도 아무리 프로듀서가 자포자기했다해도 유리코의 전례가 있으니 좀 멈칫할 것 같아서...
“프로듀서 씨. 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네?”
“사실 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이번에 이렇게 가짜 결혼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프로듀서 씨가 제게 신경을 써 주실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어쩌면 프로듀서 씨가 저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죄송해요. 프로듀서 씨가 이혼한다는 걸 기회로 생각하는 쓰레기 같은 여자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어요. 근데 좀 전의 키스로 확실히 알았어요. 저 진심으로 프로듀서 씨를 사랑하는 거 같아요. 프로듀서 씨가 어떤 대답을 하던 말을 해야 할 것 같았어요. 미안해요, 이렇게 나이 먹고....”
“....”
시즈카나 유리코와는 다른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고백...
카오리 씨의 자학 섞인 고백을 듣자 츠무기의 말이 떠올랐다.
분명 카오리 씨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괴로워할 것이라고.
그럼 결국 이 고백마저도 내 탓...
“카오리 씨, 저 같은 놈이랑 결혼해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요? 당장 유리코도 그랬고. 솔직히 유리코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정신이 없어서 유리코보다도 신경 써 드리지 못할 거예요.”
“괜찮아요.”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어서 당분간 결혼은커녕 사적인 일은 내다 버리게 될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저 앞으로도 다른 전 담당 아이돌들과 교류할 거고 그 와중에 아내 입장에서 보면 바람이라 생각될 일들도 있을 거예요.”
“괜찮아요. 지금의 저도 비슷하잖아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업자득이겠죠.”
지금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아마 버티지 못할 거다.
유리코도 그랬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그렇지만... 뭘까, 왠지 좀 지쳐온다.
어차피 결혼을 한다고 해도 금방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카오리 씨를 돌보지 않으면 그 팔불출 아버지가 가만히 있을 리도 없지.
그럼 그냥.... 카오리 씨에게 맡길까?
그 생각이 든 순간 머리보다 몸이 빨랐다.
“정 그러시다면 부족하게 짝이 없는 몸입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엣...?”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모아 땅에 붙이고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마음에 답했다.
보통은 여성이 하는 자세라고 하지만, 지금 구애를 받은 건 나니까 내가 하는 게 맞겠지.
카오리 씨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당혹과 약간의 기쁨이 섞여 있다.
“진심....이세요?”
“네. 그렇지만 말씀드렸다시피 꽤 미뤄야 할 겁니다. 유리코의 입장도 있고, 회사 사정도 안 좋고, 대외적인 시선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모로 일이 많아요.”
“저는 몇 년을 기다린다 해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프로듀서 씨야말로 정말 괜찮으세요? 30살 막 들어선 젊은 애와 이혼하시고 이런 아줌마랑 결혼해도...”
“무슨 소리를 하십니까. 아무리 오래전에 아이돌을 그만뒀어도 카오리 씨의 매력은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유리코와 그랬던 것처럼 아침에 30분 정도 잠깐 보고 마는 부부 관계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도 765에서 일하니까 괜찮아요. 같이 출근하거나 같이 퇴근하거나 할 수도 있고, 회사 내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분명 저 같은 남자 금방 질릴 겁니다. 유리코가 이상할 정도로 잘 버틴 거예요.”
“그건 절대로 아니에요.”
“후우... 알겠습니다. 결코 가까운 미래는 아니겠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
그 이후 카오리네 아버지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일로 복귀했다.
그리고 일을 모두 마치자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이었다.
지금 집에 가면 유리코에게 내 만행을 고백하고 사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잠깐 이거 고백해도 되는 건가?
가짜 결혼 이야기까지라면 몰라도 진짜 결혼 이야기가 되어 버렸는데...
이거 진짜 집에서 쫓겨나는 걸 넘어서 그대로 살해당해도 할 말이 없는데....
1. 미움받을 용기를 갖자. 오늘은 유리코 분이 풀릴 때까지... 설령 죽더라도 받아들이자.
2. 그냥 리오랑 스미스 씨랑 한 잔 하러 갈까. 스미스 씨랑도 친분을 다져야지.
먼저 2표 갑니다.
@ 현재 프로듀서의 만행. 유리코와 완전히 이혼하지 않았으면서 리오와 동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토모카와 데이트 약속을 잡아놓고 카오리와 결혼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장난으로 사귀는 여성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육체관계의 여성을 만들면 되는 건가.
여기서 도망치면 진짜 죽여버린다.
*
이 집에 들어가는 게 이렇게 공포스러운 날이 오다니...
뭐 오늘로 마지막이지만.....
철컥
“다녀왔어.”
“에엣?! 프로듀서 씨?! 어떻게 벌써?!”
“응, 새 비서랑 도우미가 상당히 유능해서 어찌저찌 올 수 있었어.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그, 그렇군요. 아, 아직 저녁 안 드셨죠? 저도 아직이니까 준비할 게요. 먼저 목욕이라도 하세요.”
유리코는 당황스러워 하지만 얼굴엔 분명한 기쁨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나는 저 기쁨을 산산조각낼 것이다.
16일 정오까지 유리코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그때까지 수정도 자유입니다. 원래는 주사위 체크로 하려 했지만 수정을 못하게 되니 콤마 체크로 갑니다. 무엇인지는 비밀이에요.
@ 두근두근..! 사실 바람 핀 걸 들켰을 때의 이벤트도 생각해둔 게 있긴 한데 앵커로 가겠습니다. 이 프로듀서에게 정의의 철퇴를! 혹은 자비의 미소를!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리고, 토모카와 츠무기의 데이트 건이며 카오리의 결혼 건이며 리오와의 동거며 문자까지 다 이야기하자. 마지막 날인데...
+ 마지막으로 변명도, 회피의 여지도 없는 고백과 마지막 관계.
그리고 딱 12시가 지나고 유리코는 프로듀서한테 악수를. 그럼 이제 우리 처음부터 시작할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나오 유리코,
취미는 독서. 순문학, SF, 미스터리, 판타지, 재밌어 보이면 장르 상관없이 뭐든 읽어요!
네? 너무 짧나요? 아~ 자기소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읽은 책 얘기라면 가볍게 3시간은 할 수 있는데! (처음했던 자기소개 나이는 빼고) 힛. 분명 얼굴은 웃고있는데 눈물이 흐른다. 분명 울지 않기로 했는데. 이건 우리 둘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걸 아닌데...
1~50:아재 서요?
51~100:아재 서요!
를 넣으려 했는데 넣을 분위기가 아니야! 그래도 넣는다! 먼저 2표 갑니다! 그거랑은 별도로 12시까진 위쪽 앵커도 계속 받아요
“네? 같이라니... 목욕탕에 말인가요?!”
“응. 싫어?”
“아, 아뇨! 알겠어요, 바로 준비하고 들어갈 테니까 먼저 들어가 계세요!”
명백하게 기쁨이 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내 가슴을 더 죄어 오는 것 같다.
착잡한 마음인 채로 적당히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갔다.
탕에 들어가자 때마침 욕실문이 열리고 유리코가 들어왔다.
“시... 실례합니다~”
이번엔 아예 가리지 않고 팔을 내린 채 들어와 유리코의 하얀 속살과 그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음부가 훤히 드러났다.
그렇지만 떨리는 팔과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보면 유리코가 무리를 하고 있는 게 뻔히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제 몸 어딘가 이상한가요?!”
“아니아니, 몇 살이 되어도 귀엽구나~ 싶었을 뿐이야.”
“뭐에요, 갑자기...”
나로부터 등을 돌리고 몸을 씻기 시작하는 유리코.
나는 그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예전과는 달리 허리춤까지 오는 파란 머리카락
30대에 들어섰단 게 믿기지 않는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신체 라인에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몸매지만
가슴과 엉덩이는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유리코의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자 어느새 그녀도 다 씻었다.
그리고는 내게 등을 보인 채로 탕에 들어오려는 걸 말리고 나와 마주 보도록 앉게 했다.
다행히 그만한 크기의 욕조였고 내 다리 사이에 유리코가 들어와 유리코 발이 아슬아슬 내 사타구니에 닿지 않는 거리로 마주 보고 앉았다.
“이러고 있으니까 꽤 부끄럽네요. 그냥 제가 안기는 자세로 하는 게 어때요?”///
“유리코, 이 자세를 한 데에는 이유가 있어.”
“이유요?”
후우...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길도 없다.
가자.
“아마 아니 분명히 오늘은 너의 결혼생활에 있어서 최악의 날이 될 거야.”
“에..?”
“난 지금부터 네게 숨겨왔던 사실들을 전부 이야기할 거야. 같이 목욕탕에 들어오라고 한 것은 이번에야말로 진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고 이 자세도 이야기를 들은 네가 나를 공격하기 쉽게 하기 위한 거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들어줘 유리코. 지금 말하지 못하면 분명 평생 말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
*
그리고 전부 말했다.
저번에 말했던 한 달에 한 번 세리카와 만나는 것부터
5년 동안 있었던 바람과 비슷한 행동들
이혼 후 리오와 동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것
츠무기에게 고백을 받은 것
토모카와 데이트 약속을 잡은 것
그리고 카오리 씨와 가짜 결혼 약속을 했다가 진짜 결혼 약속이 되어 버린 것까지.
마지막까지 표정을 유지하던 유리코도 카오리 씨의 이야기에선 표정이 변했다.
“카오리 언니와 결혼.....”
“물론 바로 할 건 아니야. 지금 사무소에 여러 가지 큰일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 일들이 정리되면 하시는 거네요?”
“그렇게 되려나...”
“그래요.... 잘됐네요. 새 사랑을 찾게 되어서.... 축하드려요.”
떨리는 목소리로 축하를 전하는 유리코의 얼굴은 웃는 얼굴이었다.
눈은 전혀 굽지 않았고 입꼬리는 떨리고 입술을 살짝 들어가서 완벽한 억지웃음이었다.
“하지만 차라리 이걸로 좋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제야 같은 선상에 서게 되었으니 저도 토모카 씨나 카오리 언니, 츠무기 씨처럼 다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겠어요. 사실 저 혼자 수비고 다른 분들 모두가 공격이었던 셈이니까요. 지금까지 그분들이 임자 있는 프로듀서 씨께 들이대었듯이 이번엔 제가 카오리 씨와 함께 있는 프로듀서 씨에게 들이댈 거에요.”
“유리코... 너.....”
이번엔 웃지 않았다.
목소리도 떨리지 않았다.
이거는 유리코의 진심인 것이다.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유리코는 그대로 내게 가까이 다가왔고...
“으응, 츄릅... 츄..... 하아.... 저는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절대로 카오리 씨에게 지지 않아요. 반드시 되찾아 올 거예요. 설령 몇 번을 상처 입더라도 몇 번을 빼앗기더라도 반드시 제가 다시 뺏어올 거예요. 사랑해요, 당신. 으음... 츄르... 츄..르...으흥....쪽...”
갑작스러운 키스와 강한 의지가 담긴 고백에 이어 나를 뒤흔든 것은
1달 만에 들어보는 호칭과 정열적인 키스였다.
그리고 타액을 늘어뜨리며 얼굴을 떼는 유리코의 상기된 얼굴과 촉촉한 눈가, 젖어 들러붙은 머리카락과 흘러내리는 물방울, 그리고 무엇보다 유리코 그 자체가 매우 아름다웠다.
“당신 방의 침대에서 기다려 주실래요?”
“에?!”
“마지막 밤이잖아요? 괜찮죠?”
“그,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
욕실을 나와 몸을 말리고 침대 위에서 멍 때리고 있다.
뭐라고 해야 하나...
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한 게 몇 년 전이었더라...
“오래 기다리셨죠?”
“아, 유리코...”
어느새 유리코가 방에 들어와 있었는데...
검은색을 기반으로 만든 흔히 말하는 승부속옷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속옷차림이었다.
“어울리게 되었네. 예뻐.”
“기억하고 계셨군요. 제 첫 경험의 실패를...”
“딱히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확실히 잘 어울려.”
“후훗. 감사해요.”
살짝 몸을 움직여 유리코가 앉을 자리를 만들자 유리코도 그걸 보고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서로 말없이 앉아만 있자 유리코가 먼저 말을 꺼내왔다.
“뭔가 이러고 있으니 처음으로 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제가 입은 것도 그렇고.”
“나도 같은 생각 했었어.”
“어떤가요? 그 때에 비해서 저는 성장했나요?”
“좀 전에 말했을 텐데? 정말 아름답게 성장했어.”
성장한 유리코의 얼굴에 빨려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입술이 포개졌다.
가볍게 그렇지만 일부러 소리는 크게 나도록 유리코의 입술을 몇 번 빨고 혀를 넣었다.
욕실에서처럼 그저 받을 뿐인 키스가 아니다.
이번에는 내가 적극적으로 그녀의 입 전체를 탐한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왼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고정하고 입안을 혀로 휘젓거나 때론 혀만 빼내서 빨아들이거나 잇몸까지 혀로 탐닉하고 일부러 키스를 길게 끌며 그녀를 관찰하다가 그녀가 호흡하려는 순간에 내 혀를 깊숙이 밀어 넣고 그녀의 혀를 누르거나 타액을 흘려 넣어 호흡을 방해한다.
동시에 오른손을 그녀의 등 뒤로 돌려 등을 쓸다가 슬쩍 브라의 후크를 풀고 살짝 벗겨내자 툭 하면서 떨어졌다.
그녀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지만 무시하고 그녀의 입을 계속해서 농락하며 그녀의 호흡이 한계에 달해 얼굴이 일그러지고 눈물을 글썽이면 잠깐 떼서 나도 숨을 한번 고르고 다시 그녀의 입에 혀를 넣고 굴린다.
그러다 적당히 그녀가 달아올랐다 싶으면 입을 떼준다.
“하아... 하아... 너무 과격하잖아요! 중간중간 위험했다고요?! 게다가 말도 없이 벗겨내고!”
“미안, 오랜만이다 보니 좀 흥분했나 봐. 이제부턴 조심할게.”
“정말이지... 여자아이는 상냥하게 다뤄야 한다고요!”
“미안미안.”
이라고 하면서 유리코의 어깨를 잡고 그대로 침대로 밀어 넘어뜨렸다.
조금 과격하긴 하지만 나는 유리코가 조금 난폭하게 당하는 게 취향인 것을 이미 학습한 상태이기에 거리낄 것 없다.
당장 유리코의 얼굴도 싫어하기는커녕 기대로 가득 찬 얼굴이기도 하고.
이번에도 우선 유리코의 얼굴로 다가가 키스를 하지만 이번엔 이쪽이 주가 아니니까 아까보단 부드럽게 진행하고 한 쪽 손으로 나를 지탱한 채 다른 손은 유리코의 뺨에 가져다 댄다.
30살은커녕 15살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부드럽고 탄력이 있고 따뜻하다.
그리고 키스와 동시에 뺨에 있던 손으로 뺨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아래로 움직여 목을 훑고 쇄골을 타고 팔을 내려가 손을 만났을 때 살짝 깍지를 껴준 뒤 다시 올라와 겨드랑이를 지나 옆구리를 타고 골반에 도달하기 전에 올라와 배로 이동한다.
배꼽 주변을 몇 번 문질러 주고 아주 어렴풋이 느껴지는 뱃살의 감촉을 즐긴 뒤 다시 위로 올라와 대망의 가슴에 도착.
한 손으로는 감쌀 수 없는 크기의 과실의 첨단에는 절대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천천히 그 감촉을 만끽한다.
아래에서 위로 주무르거나 첨단의 주변을 천천히 돌리면서 문지르거나 중간중간 다시 배나 옆구리를 타고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등 끊임없이 애태우되 키스도 잊지 말고 계속해서 그녀가 말을 못 하게 만든다.
내 몸을 지탱하던 팔이 아프면 잠시 입도 떼서 상체를 일어나서 팔을 바꾸고 반대 팔로 반복.
이걸 한 30분 넘게 계속하다 보면 유리코가 졸라대 온다.
“이제 그만 제대로 만져주세요! 늘 그랬듯이 손가락으로 꼬집고, 손톱으로 튕기고, 뜯어지도록 빨고, 피가 나도록 깨물어 주세요! 부탁드려요!”
“후우... 그래, 좋아. 쪽.”
“엣?”
그녀의 바람대로 한쪽은 손가락으로 살짝 문지르고 한쪽은 혀로 살짝 핥아준 뒤 밑으로 내려와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려 그녀의 팬티가 잘 보이도록 만들고 지긋이 관찰해 준다.
“풋, 검은 팬티인데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적셔 놓고 말이야... 침대도 축축한 게 이래선 실금한 것처럼 보이네.”
“그건 당신이... 우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짓궂은 거예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유리코의 불평인 척하는 재촉을 받아들여 들어 올린 그녀의 허벅지 뒤쪽에 혀를 대고 올라가 무릎 뒤를 지나고 종아리 뒤편까지 지나면 발꿈치다.
입을 크게 발꿈치를 전부 입에 넣고 안에서 혀를 굴려 빤 뒤 빼내고 아치 옆을 따라 핥아 올라간 뒤 아치 부분을 간지럽히듯 핥아주고는 새끼발가락부터 하나하나 입에 넣고 빨아준 뒤 다리 옆을 따라 내려온다.
이걸 반대쪽 다리에도 해주고 나면 슬슬 팬티를 벗길 차례인데...
허억... 왜 이렇게 힘드냐...
이제 나도 늙어버린 건가...
내 아들내미도 전혀 반응이 없는 걸 보니 퇴화해 버린 것 같다.
생각해보면 유리코와 목욕하거나 세리카와 이상한 짓을 할 때도 전혀 반응이 없었지.
명이 다해 버린 건가.
어쩔 수 없지.
유리코가 만족하게 하는 데 집중하자.
팬티 위에 손가락을 문지르며 유리코에게 물었다.
“이제 슬슬 이곳도 괴롭혀 줬으면 하는 거지?”
“으읏//// 네!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 잔뜩 괴롭혀 주세요!”
유리코도 내가 제대로 말할 때까지 손을 대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바로바로 답을 해준다.
마음 같아선 그래도 애태우고 싶지만, 솔직히 체력에 여유가 없으니 빠르게 가자.
그대로 다시 유리코에게 키스를 하면서 한쪽 손을 내려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균열 위를 문질러 주되 절대 콩에 닿지 않게 주의한다.
균열을 따라 문지르거나 원을 그리거나 손톱 끝으로 스치거나 하면서 내 손가락도 충분히 적신 뒤에 천천히 한 개를 집어넣고 안쪽을 넓혀준다.
거의 쓰지 않아서인지 너무 오래 안 써서인지 원래 그런 건지 유리코의 내부는 굉장히 비좁아서 매번 확실히 풀어줘야 하는데 오늘은 어째선지 평소보다 부드럽게 풀리고 있다.
하늘이 도운 건지 금세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수 있었고 아쉽지만 이제 더 이상 애태울 여유는 없다.
바로 손가락으로 피스톤을 시작해 유리코의 약점을 사정없이 찌르면서 엄지로 콩을 문질러 주기 시작한 뒤 키스하던 입은 혀를 물릴 위험이 있으니 가슴의 첨단으로 옮겨 손가락에 맞춰 혀를 움직이고 빤다.
“아읏?! 아앙, 하앗... 하아앙! 엣?! 버... 벌써.. 응읏! 왜.. 이렇...흣.. 빨리... 아아, 아, 아아! 아아아앗?!?!?!”
오늘이 정말 무슨 날인 건지 유리코는 금세 절정에 도달했다.
나는 몸을 움직여 유리코의 밑으로 내려가 팬티를 벗겨내고 균열에 혀를 대어 게걸스럽게 핥아댔다.
균열 위뿐 아니라 콩이나 요도까지 쉬지 않고 핥거나 혀로 피스톤을 하며 코로 콩을 문지르는 등 계속해서 유리코를 몰아붙였고...
“으으읏...! 잠..깐!? 너무... 하응... 격렬... 으으아, 오늘 진짜... 왜..아앙!...이렇게 빨리..이이이잇!!!”
다행히 금세 내 얼굴에 대량의 물이 뿜어져 나왔다.
얼굴에 묻은 물 중 눈 주변만 적당히 닦아내고 유리코의 허리를 들어서 누워 있는 유리코에게 자신의 국부가 보이는 자세 속히 말해 망구리가에시란 자세로 만들고 다시 빨기 시작했다.
이번엔 양손을 유리코의 가슴에 가져가 그 첨단을 함께 공격했고 혀도 피스톤보다 콩의 자극을 우선해 움직여 사실상 억지로 가게 몰아붙였고.
“안 돼! 이건... 정말로...아앗...응으읏...!! 왜... 이렇게...하응!...이거... 으읏! 이상해져! 아앗!? 이상해져 버려어어아아으극?!?!!!”
유리코는 허리를 크게 튕기고는 그대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다리가 툭하고 침대에 떨어져 버렸다..
나도 체력이 다 떨어져서 그대로 유리코 옆으로 철푸덕 하고 누웠다.
*
“결국, 본방까지는 하아... 하아... 가지 못했네요.”
잠시 쉬고 있던 중 유리코가 조용히 말했다.
“됐어. 중요한 건 당사자들이 만족했는가 아닌가니까.”
“그렇지만 프로듀서 씨는 결국 만족 못 했잖아요. 아니 아예 서지도 않았죠... 이제 저로는 흥분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건가요...”
“그럴 리가 없잖아! 엄청 흥분했어. 이건 안 서는 게 아니라 못 서는 거니까....”
“저 아직 할 수 있어요. 제가 크게 해드릴...아앗?!”
“아아, 억지로 일어나려 하니까 그렇지. 허리 빠졌잖아. 무리하지 말고 쉬어.”
“그래도...”
“유리코의 음란한 모습을 잔뜩 본 것만으로 나는 만족했어. 처음 했을 땐 유리코가 만족 못 했잖아? 쌤쌤이야.”
“그게 뭐에요... 아 그래도 프로듀서 씨가 ED면 카오리 언니와 끝까지 못 갈 테고 그러면 끝까지 가 본 제가 계속 우위에 있는 거네요! 아이도 없을 테니 다시 뺏어오기도 비교적 수월할 테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다니... 유리코는 대단하네.”
“저기 프로듀서 씨...”
“응?”
“저는 프로듀서 씨의 아내로서 프로듀서 씨를 충분히 만족 시킬 수 있었나요?”
유리코의 이 질문은 육체적 의미일까, 정신적 의미일까. 아마 둘 다겠지. 물론 답은 정해져 있다.
나를 올려다보는 유리코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내 첫 아내가 유리코란 사실은 내게 엄청난 행운이자 행복이었어.”
*
“이제 1분만 있으면 12시네요.”
“그러네.”
우리는 서로 말없이 1분을 기다렸고
정확히 00시가 되는 순간
유리코가 침대에서 일어나 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 이제 저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까요?
아, 안녕하세요! 나나오 유리코!
취미는 독서. 순문학, SF, 미스터리, 판타지, 재밌어 보이면 장르 상관없이 뭐든 읽어요!
네? 너무 짧나요? 아~ 자기소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읽은 책 얘기라면 가볍게 3시간은 할 수 있는데!”
나와 유리코가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자기소개.
말 그대로 처음부터 다시...라는 걸까.
그렇지만 그녀의 미소짓는 얼굴에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어, 어래? 이상하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유리코, 딱히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에?”
“난 우리가 보낸 15년이란 세월이 모조리 다 쓸모없는 세월이라고, 리셋 해버려도 되는 세월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그건 너도 그럴 거야. 안 그래?”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첫 만남인데 서로 알몸이라니 너무 좀 그렇지 않아?”
“아하핫... 그것도 그렇네요.”
내밀어진 유리코의 오른손에 오른손 대신 왼손을 내밀어 깍지를 끼웠다.
내 왼손에서 자그마한 무언가가 빛나고 있다.
5년 동안 한 번도 내 손에서 벗어나지 않은 우리들의 징표.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이 3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고 우리 둘 다 아직 반지 끼고 있잖아. 그럼 우린 아직 부부 아닐까? 이따 낮에 짐 정리해서 반지 빼고 집에서 나갈 때까지는. 그러니 지금은 그냥 자자. 어때?”
“그러...네요. 그럼 그냥 잘까요.”
능청스레 한 말에 유리코도 넘어와 준 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침대로 들어와 내 품 안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결국 어디로 가실 거예요? 리오 언니네 집?”
“아니, 일단은 사무소의 지하로 옮길 거야. 집 구하는 건 일단 당분간은 미뤄두려고. 리오에게 신세를 진다 해도 아직 제대로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니까.”
“그냥 여기 계셔도 되는데...”
“그래선 오늘 아니 어제의 일이 의미가 없잖아.”
“흐응.”
그 이야기를 끝으로 유리코는 얼굴을 내 가슴에 파묻었다.
유리코의 체온이 내 몸을 데우고
유리코의 머리카락이 배를 간지럽히고
유리코의 다리는 내 다리와 엉켜있고
유리코의 손은 내 등을 쓰다듬고 있고
유리코의 얼굴은 내 고동을 받아들이고 있다.
온몸에서 유리코의 존재를 느끼며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2까지 토요일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일단 이사를 위해 휴일입니다. 짐 싸서 반지 빼고 떠나는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우아!!!!!!!!!!!!!!!!!!!!!!!!!!!!!!!!!!!!!!!!!!!!!!! 앞으로 정사씬은 NG로 해야 하나 정사씬만 4시간 걸렸어........... 중간중간 밀리시타나 페그오를 하긴 했지만 너무 힘들어. 총 집필 시간이 6시간 정도인데 4시간이 정사씬이야!!! 멘탈이 금가루 갈아 뿌리 듯 갈려나가. 리아무가 될 거 같아 야무....
@@ 작년에 했던 창댓에선 묘사를 최대한 빼고 대사로만 두리뭉실하게 써서 수위를 피했지만 이번엔 본방을 피했다! 근데 이제 이런 방식으론 두 번 다시 안 해. 이렇게 하기엔 경험치가 너무 딸린다. 너무 힘들어! 뷁. 지금 이거 한글에서 10포인트로 줄간격 160%인데 9장이야. 레포트는 여서일곱 장 채우기도 죽을 맛인데!
@수고하셨어요. 스바라한 기세가 느껴집니다!!!
나도 굳이 일어날 이유가 없어서 다시 잠을 취했고 11시가 넘어서 깨어났다.
어젯밤의 흔적을 지우고 씻고 점심을 먹고 나니 이미 1시가 넘어가는 시간
슬슬 짐 정리를 시작하려는 차에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왜 이렇게 우르르 몰려온 거야? 내 짐이 거의 없는 거 다들 알잖아?”
“형, 형의 물건이 없다고? 저 창고 방에 있는 15년치 아이돌들의 앨범이나 굿즈는 짐이 아니야?”
“아니 뭐 요즘 시대에 CD 같은 건 마니아층이나 갖고있는 거고, 애초에 어디로 이사를 가던 저걸 가져가는 건 거의 무리야. 다시 사무실에 꽂아둬야지.”
솔직히 저걸 챙긴다고 하면 방이 여러 개 딸린 맨션 등을 빌려야 하는데 그 정도는 필요 없으니...
그보다 아까부터 저기서 어색한 분위기를 뿜고 있는 유리코랑 카오리 씨가 걱정인데....
안나도 무슨 상황인지 몰라 꽤 당황하고 있고, 리오도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고....
계속 그쪽을 보고 있자 안나가 눈치채고는 엄청난 눈빛으로 째려봤다.
우리 제수씨 무셔....
이래선 동생도 깔려 살고 있겠구만....
“자, 도와주러 와줬다니 고마워. 그럼 바로 시작하자.”
~네~
*
한창 짐 정리를 하는데 카오리 씨가 슬쩍 다가왔다.
“카오리 씨? 무슨 일 있나요?”
“그게... 이사가 끝나고 나면 저희 집으로 가요.”
“에?”
“아예 주변에 새로 집까지 구해뒀으니까요.”
“네?”
“그럼 전 다시 일하러 돌아갈게요.”
“???”
뭐지?
무슨 소리지?
나 내일 일해야 하는데..?
오늘 이사해서 어딜가?
그리고 무슨 집을 구했다고...?
결국 이 의문을 풀지 못한 채 짐 정리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
“설마 이렇게 빨리 끝나 버릴 줄은 몰랐네요..”
“말했잖아요. 짐 없다고...”
“설마 그렇다고 짐이 옷이랑 아이돌 상품이랑 기타 잡다한 소도구가 전부라니....”
“형은 여전하네.”
“프로듀서 씨.... 불교...?”
“난 간디가 아니라고. 그렇지만 확실히 물건에 대해 갈망해 본 적은 없네.”
“그럼 다 같이 티파티라도 할까요? 얼마 전에 친구한테서 좋은 향의 찻잎을 받았거든요.”
그렇게 다 같이 차를 마시게 되었다.
+2까지 티파티에서 있을 일이나 할 이야기를 적고 굴려주세요. 자그마한 체크 하나 하겠습니다.
살짝 이런식으로. 그리고 동생은 이걸 싸움이라고 눈치를 못채고 유리코한테 본인 회사에서 잠시라도 일하고 싶냐고 물어본다. 거기에 츠무기 헛다리. 지금 동생분은 안나유리 두명을 다 가지려고? 안나는 눈치채고 화났다. 리오는 왠지 아무말없이 그냥 차만 마신다.
과연 놀라울 정도로 좋은 향이 나는 차다.
조금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꽤 릴랙스 하게 되는 향이네. 살짝 졸리기 시작했어.”
“그야 친구에게 당신이 맨날 과로에 시달린다고 하니까 그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하며 준 차니까요. 결국, 드릴 기회는 없었지만.”
“헤에, 유리코쨩 아직 당신(あなた)이라고 부르는구나.”
“네. 아직 반지를 빼지 않았으니까요. 반지를 뺄 때까지는 부부라고 그이도 말했고요. 애초에 카오리 언니도 예전부터 당신이란 표현 자주 썼잖아요?”
“뭐 그것도 그렇네.”
나도 한 달 만에 들어보는 거지만....
슬쩍 보니 유리코가 쓰는 호칭을 듣고 안나의 표정에 약간이나마 색이 돌아온.... 것 같지는 않네.
뭔가 복잡한 얼굴이야.
리오도 그렇고.
츠무기는 별생각 없이 케이크를 먹고 있고 동생은... 지 회사 주식 보고 있네.
“그런데 유리코 쨩은 이후에 연애할 거야? 빨리 못 찾으면 나이 먹고도 솔로 생활이라고?”
“글쎄요? 그치만 적어도 카오리 언니에게 들을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요?”
“나는 걱정할 것 없어. 다 계획이 있으니까.”
저를 쳐다보며 말하면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봐봐 안나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고,,,
유리코도 표정이 굳어버렸고....
“그리고 유리코 쨩 이제 직업도 구해야 하지 않아? 아이돌로 번 돈이나 들어오는 인세로는 힘들 텐데? 마침 우리 집에 일할 사람이 필요한데?”
“아, 괜찮아요. 사양할게요.”
“어, 혹시 직장이 필요하시면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어떤가요? 물론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형을 5년이나 돌봐준 은혜는 동생으로서 꼭 갚고 싶기도 하고, 와이프도 좋아할 것 같은데.”
“뭐죠? 형의 부인이 전 부인이 되려 하자 자기 회사로 끌어들이려 하다니... 설마 당신도 프로듀서씨와 같은 여자 마음을 가지고 노는 그런 인간인 건가요?!”
“아니라고요?! 전 저희 와이프 일편단심입니다!”
“피를 누가 속이겠니.”
“형?!!?”
츠무기의 헛다리 덕분에 분위기를 환기해내....지 못했다.
안나의 얼굴은 볼 용기가 나지 않고 어째선지 리오도 말이 없다.
카오리 씨와 유리코는 여전히...
“저를 걱정해주시는 건 고맙지만 괜찮아요. 남편에게 위자료랑 손해비용이랑 해서 평생 일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뜯어낼 거니까요. 그렇죠, 여보?”
“으응? 음 뭐 달라고 한다면야 얼마든지 주겠다만...”
“하긴 프로듀서 씨는 설령 지금 있는 전 재산을 드리더라도 문제없으니까요.”
“지금 있는 전 재산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그 이상의 빚도 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리코 쨩은 욕심쟁이네~.”
“소녀는 큰 뜻을 갖는 법이죠.”
뭔가 내 미래가 유리코의 빚쟁이로 결정되어 가고 있다.
물론 평생 갚으라고 한다면야 평생 갚겠지만...
!
순간 메일이 날아와 확인해보니 안나가 티파티 끝나면 얼굴 좀 보자고 보냈다.
이거 유리코가 아니라 안나에게 살해당하겠구나.
*
티파티 이후 어찌 저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돌려보내고 유리코와 안나랑 동생만 남았다.
“그럼... 형님 좀.... 빌릴게요... 여보는 차에서.... 기다려...”
“응? 그래. 알겠어.”
“안나쨩 잘 가. 도련님도 안녕히 가세요.”
“예. 다음에 또 봬요.”
“바이바이...”
“갔다 올게.”
올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
안나쨩이 데리고 온 곳은 방음설비 완벽한 개인실 형식의 VR 다이브 룸.
VR 다이브만 하지 않으면 그냥 방음되는 개인실인 곳이다.
+3까지 안나와 있을 일이나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 대 주인공 말살 병기의 재림.
100이라 안 된다면 그런 핑계 대지 말라며 폭발. 그게 원인 제공자가 할 말이냐고
30 이하면 옹골찬 의지로 견뎌내며 안나가 이미 알고있는 사실만 말한다.
31~50 이면 카오리를 도와주게 되었다는 것을 P에게 유리한 부분만 말한다.
51~99 이면 모든 사실을 빠짐없이 말한다.
100 이면 말하지 않고 버티다가 한쪽이 파열되어 기절하고 병원에 실려간다.
“으응...?”
“이제... 안나가 프로듀서 씨... 살려둘 이유... 없는 거지?”
“으음... 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네 가족을 생각해서 살려두는 게 낫지 않을까?”
농담할 분위기가 아닌 건 알지만 농담이라도 하고 싶다....
안나의 눈에 하이라이트가 없어...
“프로듀서 씨... 눈 감아...”
“으응.....”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해보자.
어느 쪽에서 손이 날아올지 알고 데미지를 줄이는...
“으응글우얶?!!”
“이상한 소리...”
최근 안나에게 자주 맞은 불꽃 싸대기를 각오하고 있었지만
훨씬 더 위험한 장소에 악랄하고 잔혹한 아픔이 내달리고 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테스티큘러 클로... 통칭 불알잡기...!
“이제... 프로듀서 씨의 생사는.... 안나의, 손에 있어... 솔직하게, 말해. 유리코 씨, 카오리 언니랑.... 무슨 일이... 있었어?”
“딱히... 아무 일도..”
“거짓말. 두 사람 다.... 그런 노골적인... 싸움, 하지 않아... 분명, 프로듀서 씨가 원인...”
아무 근거도 없는데 사실인 게 무섭다.
아파앞아파이파앞아파!!!!
“어서, 말해...!”
“아, 안나... 임신한 상태로 그렇게 화내면 아이한테 좋지 않아...!”
“핑계는 됐어! 프로듀서 씨가 원인이잖아!”
“으아아ㅇ락다악ㄹ알가ㅣ랄간아앍!!!!!”
손끝으로 뭉개는 건 너무하잖아?!!
“마지막 기회... 또, 허튼 소리...하면, 뿌직할 거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
후우..... 견뎠다...!
전부는 아니고 그저 카오리 씨를 도와주게 되었단 점에서 내게 유리한 부분만 말했다.
이런 고통을 참고 말한 거니 안나도 믿겠지.
물론 나중에 들통나면 끝장이겠지만....
“알았어...”
“안나..?”
“돌아갈래...”
“아, 같이...”
“싫어, 그이를 여기로 불러낼 거야. 프로듀서 씨는 알아서 가.”
“알겠어...”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1~50: 유리코가 보관
51~100: P가 보관
굴려주세요. 내일 연재할 이혼 이벤트 관련입니다. 먼저 2표입니다.
@ 100이 나와서 병원을 갔어야 하는데....
“마지막 인사네요.”
“그러네....”
막상 이 순간이 되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왼손에서 빛나는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잠시 후면 이 반지는 내 손에서 빠지게 되겠지.
“5년, 금방이었던 것 같으면서 길었던 것도 같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도 같은.... 그런 5년이었네요.”
“미안해. 결국, 아내로서의 너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불가능했네.”
“아니에요. 당신의 아내였던 것만으로 행복했는걸요.”
그게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뜻인데 말이지...
아니 빙 돌려서 말하고 있는 걸까.
이제 와서 생각해도 의미 없겠지.
“여기, 내가 가지고 있던 집 열쇠. 돌려줄게.”
“아, 그거라면 그냥 당신이 계속 가지고 있어도...”
“안 돼. 여자 혼자 사는 집의 열쇠를 남자에게 맡기는 거 아니야.”
“그럴...려나요...”
유리코는 마지못해 내가 내민 열쇠를 받아 챙겼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이 반지뿐인가.”
“읏..!”
“이건 유리코 네게 줄게.”
“으... 카오리 언니와 결혼할 거니 옛 여자의 결혼반지는 필요 없다는 거군요.”
“아, 아니야?!”
“그럼 뭔가요?”
“그저... 내가 너한테 준 것 중에 그나마 이 반지가 좀 제대로 된 녀석이니까. 아니 내가 너한테 준 거의 유일한 거니까 네가 갖는 게 맞다 생각해.”
“....뿐일 리가 ....아요.”
“응? 뭐라고?”
“아뇨, 아무것도... 알겠어요.”
열쇠보다 마지못한 얼굴이다.
일단 반지를 빼려고 손을 모으자 유리코가 말렸다.
“제가 빼 드릴게요. 괜찮죠?”
“그래...”
조용히 왼손을 유리코에게 내밀자 유리코는 왼손으로 내 손을 바치고 오른손을 내 손 위에 얹었다.
“안녕히 가세요. 여보.”
살며시 왼손 약지가 가벼워졌다.
“그럼 이만 갈게. 가서 짐 정리도 해야 하니까.”
“네. 알겠어요. 등기라든지 그런 부분은 제가 해둘게요.”
“응.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오고.”
“네.”
“그럼 안녕. 유리코.”
“안녕히 가세요. 프로듀서 씨.”
*
후우...
이제 당장 필요한 짐은 다 풀었나?
아이돌 굿즈들은 나중에 사무실로 옮기고...
뭐랄까.
사무소 지하에 살림 차린 건 오랜만이네.
그리우면서도 그립지 않네.
평소와는 다른 왼손의 감각이 무시하려 애쓸수록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걸로 된 거겠지?
END 2
Changed but Unchanged
+3까지 일요일 오전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당연히 사무소(겸 집)으로 출근합니다.
업무 차 미사키의 방으로 향하던 프로듀서는 그녀의 집무실에서 새어나오는 목소리를 듣는다.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 미사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어, 억지로 밝게 목소리를 내려 해도 전혀 그렇지 않다.
......
또, 인가... 나는 또, 그녀들을 지키지 못했다.
통화 종료음이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는 문을 열었다.
@ 미사키짱... 잊고 있어서 미안...
+상황 상 저번에 부탁했던 앵커는 다시 다음주까지 미뤄야겠네요. 죄송합니다... (아니... 설마 이틀 동안 하루도 진행되지 않았을 줄은...) 어쩌면 일요일의 향방에 따라 아예 못 써먹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는 츠무기로 바꿔서 해볼까...
+ 그러고 보니 안나... 맨 처음 나왔을 때는 성장해서 어머니의 포용과 치유력을 보여주었는데...
내가 미안하다... 한 번 네가 분노하는 모습을 쓰고 나니... 멈출 수 없더라...
1 폭력으로 물리친다.
2~20 세리카가 서럽게 울정도로 매몰차게 거부한다.
21~40 차갑게 거절한다.
41~60 넘기며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61~80 중간에 멈추게 하며 말없이 안아주어 위로한다.
81~99 위험할뻔 했지만 겨우겨우 버텨낸다. 세리카는 P가 거의 넘어갈 뻔 했던 것에 만족하며 돌아간다.
100 견디지 못하고 넘어가 버린다. 유리코에게 말은 그렇게 했어도 P의 육체는 한살이라도 젊은 몸을 원하고 있던 것이었다. P의 p도 기적처럼 다시 P가 된다.
@설마 1이나 100은 안나오겠지...
그리고는 지하의 내 방으로 찾아가 슬쩍 둘러보고는 불만인 듯 말했다.
“분명 제가 보여드린 곳이 이곳보다 훨씬 좋은 곳일 텐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제게 너무 과분해요. 저에겐 이 정도가 딱 맞아요.”
이런 작고 살짝 곰팡이가 슬어 있고 볕도 들어오지 않는 집이 차라리 익숙하다.
유리코와 살던 집도 유리코를 위해 준비한 것이지 내게는 너무 눈부신 집이었다.
“그래서...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뭐죠?”
“우선 카오리 씨와의 일, 들었어요. 어떻게 된 거죠?”
“아니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전 5년, 아니 15년이나 그렇게....”
“응?”
“어째서 카오리 씨는 되고 저는 안 되는 거죠?! 어째서 카오리 씨에겐 도움을 받으면서 제 도움은 받지 않는 거죠?!”
“세리카?! 잠깐... 진정해..!”
“어째서 카오리 씨는 좋아하시면서 저는 싫어하시는 거죠?!!”
에...?
얘도 왜 갑자기 내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하는 거지?
그 비서가 이상한 말이라도 한 건가?
“세리카.”
“네..?”
“우선 내가 왜 네 도움을 받지 않냐고 했지? 그건 내 하찮은 고집이랑 우리 둘의 지위 때문이야. 너와 나는 전직 아이돌과 프로듀서일 뿐만 아니라 이 사무소의 주주와 임원이기도 해. 그리고 너는 하코자키 가문의 후계자이고 나는 765의 후계자라고 인식되는 몸이지. 당연히 내가 너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모습은 외부에서 볼 때 논란이 될 수도 있어. 그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줘.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너희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 너희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너희가 기대는 사람. 그게 내 하찮은 고집이야.”
“그렇지만 카오리 씨를 포함해 많이 도움을 받고 있잖아요...”
“카오리 씨나 리오, 코노미 씨, 미나세님 같은 경우엔 예전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온 것도 있고 하니까 익숙해진 걸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적어도 너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내가 도와주던 애들에겐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있고 싶어.”
“그렇지만 저도 프로듀서 씨의 도움이 되고 싶어요..!”
“걱정하지 마. 나는 선배나 사장, 너희처럼 대단한 인간이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정말 적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잔뜩 있어. 그럴 때 도와주면 돼. 더 이상 내가 아무 것도 못하고 절망에 빠졌을 때, 그때는 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테니까. 당장 지금도 네가 보내준 비서 덕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그녀의 도움으로 나도 어제 하루를 쉴 수 있었고 스미스 씨의 교육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런 것조차 외부에서 보면 빚으로 보일 게 뻔하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지.
“그리고 내가 널 싫어한다고 했는데 대체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은 거야? 나는 널 싫어하지 않아. 절대로. 그저 지금의 너와 나의 관계가 좀 난감하다 보니 조심스러울 뿐이지. 설령 네가 날 싫어하더라도 내가 널 싫어할 일은 절대로 없어. 이것만큼은 자신 있어.”
세리카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걸 보고 뒤를 돌아 이만 일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왼팔에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정말 저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증거를 보여주세요.”
내 팔이 세리카의 가슴 사이에 끼워지고 손은 세리카에 의해 강제로 세리카의 음부에 닿고 있다.
팔에 느껴지는 뜨거움과 손끝에 느껴지는 촉촉함, 어느새 풀어헤친 가슴팍에서 보이는 하얀 속살과 속옷, 그리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선정적인 향기까지.
분명 어지간한 남성이라면 견디기 힘들었겠지만, 나는 어지간한 남성이 아니다.
창부의 가정이라도 나름의 교육법은 있는 법이다.
이런 여자의 독에 걸리지 않고 벗어나는 법은 무서울 정도로 때려박혀져 있다.
나는 조용히 세리카의 머리에 손을 얹어 살며시 쓰다듬었다.
내 팔을 잡던 그녀의 팔은 금세 풀어졌다.
“세리카.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 중 하나야. 그건 틀림없어. 내 말을 믿었으면 해. 알겠지?”
“읏...”
세리카는 아주 조금이지만 고개를 끄덕여줬다.
나는 다시 출구 쪽으로 돌아서서 세리카에게 말했다.
“그럼 이만, 일하러 돌아가요. 세리카님.”
*
세리카님을 배웅하고 업무차 아오바 씨의 집무실에 향한 나는 문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발을 멈추었다.
아오바 씨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상대의 목소리는 없다.
아마 전화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고 억지로 밝은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통화음이 멎었다.
들어가자.
+3까지 미사키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그래도 할 건 해야겠죠. 그렇지만 혹시 엔젤 타입에게 좀 불합리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6월 말이 지나자 Ex 타입인 시이카와 미사키를 제외한 모든 아이돌에게 불합리한 일이 생긴다거나.....)
@@ 저도 이렇게 주말이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네요. 세리카와의 매듭을 풀 수 있을지, 다른 애들은 어떻게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과연 파란의 주말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인것 같은데 아쉽네요...
진실성은 다이스 값대로
언럭키 '공상소녀 연애편지' 甲
그런데 100이 왜 거기서 나와...?
제 발언의 진실성 측정인가요?
아 그리고 어서오세요 Lozental 님.
이것이 메인 히로인 유리코인 하렘 아침드라마 로맨스다! -절망편-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좋은 앵커 부탁드려요! (희망편은 희망편인 채로 갈... 수 있겠죠?)
@@ 여담으로 타이틀 바꾸는 걸 잊고 있었네요.
“아,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갑자기 어쩐 일로... 아 맞다! 내일 있을 6월 주주총회 때문에 만나기로 했었죠! 죄송해요... 깜빡하고 있었어요. 바로 준비할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오바 씨는 억지로 호들갑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것 같다.
기왕이면 말해줬으면 하지만, 이제 나를 그리 쉽게 믿지는 못하시겠지.
그렇다면 내가 파고들어선 안 되겠지. 그래도...
“자, 자료 가지고 왔어요! 바로 시작하...에?”
“솔직히 저는 그다지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주세요. 아오바 씨 또한 제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읏.... 정말~ 갑자기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유리코 쨩 다음엔 저라도 노리시는 건가요? 별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신가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물어봤지만 대답하지 않을 것 같다.
다시 손을 내리고 의자에 앉아 자료를 훑어보기 시작 했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 다시 이 사무소 지하로 이사 오셨죠?”
“네. 그랬죠. 정확히는 어제지만.”
“그럼 이사 기념으로 저녁에 같이 한잔 어때요?”
“그러...네요. 좋아요. 오랜만에 같이 한잔해요.”
“네. 그러면 일단은 일 먼저 끝내죠.”
*
아오바 씨와 일을 마치고 리오, 스미스 씨와 함께 내일 있을 총회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다.
아오바 씨를 불러 예전부터 자주 다니던 술집으로 향했다.
개인용 방이 있는 곳이라 아이돌과 술 마시러 오기에 최적인 장소라 지금도 애용하는 단골집이다.
주문을 하고 잠시 뒤 술과 음식이 나왔다.
+3까지 이곳에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오전의 일을 털어놓는 경우 진실성은 절반입니다.
@ 드디어 타이틀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왜 이 창댓이 절망편이죠? 그야 여태까지는 희망적이진 않았지만, 이제 이상한 남자에게서 더 늦기 전에 벗어났으니 앞으로의 미래는 밝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직 30살이고 애도 없으니까!
@@ 근데 저도 한번 제 글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야요이도 미사키도 저조차 잊고 있었어요.... 다만 문제는 자기 글을 자기가 읽는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짓이라는 점....
앵커가 아니면 @표시 수정 부탁드려요
@정말로 친구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읽는대로 앵커에 참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아컴 정상화...!
“네. 프로듀서 씨의 이사를 축하하며~”
““건배.””
꿀꺽...꿀꺽....꿀꺽.....쿠후우...
하아... 생각해보니 내가 이사한 게 축하할 일인 건가 의문이 들었다.
뭐, 상관없지만.
“이렇게 단둘이 마시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그러게요. 서로 워낙 늦게까지 일하고 저는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거나 사무소에서 자거나 했으니까요.”
“이젠 집이 사무소가 되어버렸지만요.”
“되돌아온 거죠.”
“그러네요. 그땐 프로듀서 씨가 쓰시던 방을 취한 사람용으로 쓰고 그랬는데.”
“그랬죠. 한 1주일 정도 매일매일 시트를 갈았던 기억도 있네요.”
하루에 한 명씩 실려 와서 아이돌 해선 안 될 짓들을 시트에다 하고 갔지...
뭐 양탄자에 한 거에 비하면 양반이었지만.
“그때는 정말 실례를 많이 했었죠.”
“지금도 딱히 그렇게 써도 상관은 없지만, 나이는 생각하고 마셔야죠.”
“아직 35이거든요!”
“짱구 아빠도 35살이라고요?”
“그 사람은 나이 안 먹잖아요! 정말, 여성에게 나이 이야기를 꺼내다니 매너 위반이라고요?”
“훗... 미안해요.”
삐친 표정으로 잔을 내미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잔을 채워주고 내 잔도 채운 뒤 다시 완샷.
오늘은 잘 들어가는 날인 것 같네.
그 뒤 서로 어느 정도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먹다 보니 슬슬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씨...”
“네..?”
“오전에 전화 들으셨죠?”
“내용은 거의 안 들렸어요. 그저... 아오바 씨의 목소리가 신경 쓰였을 뿐이에요.”
“그거 에밀리쨩의 소식이었어요.”
순간 완벽한 정적이 방을 뒤덮었다.
에밀리의 소식이라니....
“그 아이의 소식이라... 듣고 싶지만 듣기 무섭네요.”
“네...”
“......................................................................................................................................................................................................................................어떻다고 합니까?”
“.....................................................................................”
“그런가요....”
말없이 술잔을 내밀자 넘치도록 따라졌다.
나도 똑같이 넘치도록 따라준 뒤 한 번에 완샷.
프흐우으..,...
“아,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 씨께 상담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뭐죠?”
“이건 제 친구 이야긴데요.”
“아오바 씨. 그런 식으로 시작하면 마치 아오바 씨 이야기처럼 들린다고요?”
“아하하... 어쨌든 그 친구가 호스트바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호스트바인가....”
사무소 오기 전에 알바 뛴 적이 있었지만, 정말 다양한 인종이 있었지.
그중에서 젤 이상한 건 분명 나였겠다만.
“걔가 마음에 든 어느 호스트에 공을 들여서 매상 1위를 만들어줬대요.”
“그거... 절대로 적은 돈으로 끝나지 않을 텐데....”
“네... 그런데 그 호스트가 그 이후로 친구를 피하고 있다고 해서...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으음... 일단 친구의 이야기인... 거죠?”
“다, 당연하죠!”
으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을 했지만
사실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오바 씨랑 이야기하면서 계속 마시다 보니 꽤 몽롱해졌다.
“아오바 씨.... 슬슬....... 가,ㅠ 요...”
“저기,ㅡ 프로듀서 씨...”
“네?”
“오늘... 조금 외로워서 그런데, 프로듀서 씨랑 같이 자도 될까요?”
“에? 저랑... 아오바 씨가요?”
“안 되나요..?”
“에...또.... 잔다고 해도... 제 방은 아직.... 근처에 호텔이.... 있겠지..?”
“저희 집에서 자면 되요.”
“에..? 언니 있으시자나요?”
“결혼해서 나간 지 5년도 지났어요.”
“아, 맞다....”
“괜찬쵸? 얼른 가요...”
그대로 아오바 씨에게 이끌려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평소 같으면 말렸을 텐데
30도짜리 아오모리 병으로 하나 다 마셨던 탓인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정신 차리니 어느새 한 침대에 같이 마주 보고 누워 있었다.
“오늘은 어울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뇨, 저도 오랜만에 아오바 씨와 마셔서 즐거웠어요.”
“그런데 내일 아침에 주주총회인데 괜찮아요?”
“그건.... 일단 잊도록 하죠.”
“후훗... 어떻게든 되겠죠~”
“그렇네요. 어떻게든 되겠죠.”
아오바 씨는 조용히 내 오른팔을 안아 몸을 감고는 내 어깨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아침엔 왼팔에 세리카, 밤에는 오른팔에 아오바 씨.
내 양팔이 하루 동안 엄청난 호사를 누리네.
“어째설까요.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안심돼요. 프로듀서 씨의 팔, 옛날보다 얇고 부드러운데 따뜻하고 믿음직해요.”
“저는 믿음직한 인물이 아니에요.”
“그럴...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래도 저를 포함해서 다들 프로듀서 씨를 믿어요. 저희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정말, 분에 넘치는 일이네요.”
아오바 씨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변했다.
슬쩍 보자 잠든 것 같다.
비어 있는 왼손으로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고 나도 잠에 빠졌다.
+3까지 내일 오전에 있을 주주총회 때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전공 중간고사 대체과제가 다음 주 수요일 00시까지인데 같은 강의의 발표 조별과제도 다음 주 수요일 발표네. 하핫. 근데 팀플 시작도 안 했네. 하하핫!
P는 주주총회를 긴급중단하고 에밀리를 만나러 간다.
이야, 제가 못 쓰는 글을 쓰고 계시네요.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저는 이 글을 읽으면 안됐습니다.
이 정도의 유열이라니... 저는 더한 유열을 원합니다.
눈앞에는 아주 평온한 얼굴로 주무시는 아오바 씨가 있다.
일단 먼저 일어나서 씻자.
아오바 씨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침대에서 나와 욕실로 향했다.
옷은 사무소 가서 얼른 갈아입자.
*
샤워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아오바 씨는 꿀잠 중이시네.
하긴 여기서 사무소까지 얼마 안 걸릴 테니 1시간 넘게 걸리던 나에 비하면 늦게 일어나겠지.
그래도 슬슬 일어나야 할 텐데...
“아오바 씨. 아오바 씨! 일어나세요!”
“으음... 5분만 더...”
“당신이 애입니까. 이대로는 지각할 수도 있어요?”
“으으으.... 아빠...응? 형부..? 으응?.... 프로듀서 씨?!!”
“좋은 아침입니다. 아오바 씨.”
“어째서 프로듀서 씨가 제 방에... 앗!”
“기억나셨나 보네요.”
“엣...아니...저기...!”
“일단 씻고 정신 차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ㄴ..네...”
자, 그러면 아오바 씨가 씻는 동안 어질러져 있는 술잔이랑 술병, 안줏거리나 치워볼까.
여기서도 꽤 마신 것 같네.
그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
“저기...”
“아, 나오셨군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에?! 벌써 가시게요??”
“네. 이따가 있을 주주총회를 위해 옷도 갈아입고 준비도 해야하니까요.”
“그, 그렇죠 참...”
“그러면 실례했습니다.”
“저기!”
“네?”
“어제는 정말로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아뇨, 저도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함께 마셔요.”
“네!”
사무소에 와서 빠르게 갈아입고 자료 챙겨서 리오와 잠시 이야기 나누고는 바로 총회로 GO.
*
“뭐... 일단 이번 달 계획은 이 정도면 대충 정해진 것 같은데... 슬슬 자네의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만?”
“제 이야기라 하시면?”
“그야 물론 자네의 건강 상태 이야기지. 실제로 쓰러져서 3일간 못 일어나지 않았나.”
“그건 그냥 염과 과로가 겹쳐서 생긴 우연의 산물일 뿐입니다. 분명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이것은 6주 전에 받은 건강검진의 결과입니다.”
“감기....뿐?”
“네, 감기뿐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에 쓰러진 뒤에는 어떨지 모르지 않나.”
“이게 그때의 의사 소견서입니다. 보시다시피 당분간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너무 일만 하지 말 것. 그게 전부입니다.”
“으음...”
보아하니 몇몇은 나를 갈아치울 생각이 있는 것 같네.
미나세님이나 세리카님은 침묵인가.
굳이 끼어들 이야기가 아니란 거겠지.
“그러면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논의하도록 하고, 최근 사쿠라자키 쪽에서 이쪽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아는 바가 있나?”
“그렇네요. 일단 사내에 사쿠라자키 장녀가 근무하고는 있으니 신경이 쓰이는 것이겠죠. 안 그래도 최근 좀 전에 이야기 한 제 건강 관련 헛소문으로 뒤숭숭하니까요.”
“흐음...”
일단 적당히 말했는데 세리카님이 쳐다보는 눈빛이 영 심상치 않다.
그런 눈으로 보셔도 말이죠....
“일단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주식을 만약 그쪽에서 구매하더라도 제게 그걸로 뭐라고 할 권한은 없으니까 잊도록 하죠.”
“그렇군. 그 사람이 우리 사이에 앉게 될지는 아직 모르는 거니.”
오늘은 미나세님과 세리카님이 얌전히 계셔서 쓸데없는 이야기가 나올 여유가 있는 건가?
뭐 싸움이 나는 것보단 낫지만....
[선명하게 물들어가는 눈물도 망설임도 그대만의 조각]
-?!?!-
이 노래는....
나도 모르게 리오와 세리카 미나세님을 쳐다보자 다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뭔가?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전원도 안 꺼둔 건가.”
“죄송합니다. 중요하고 긴급한 연락이라...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바로 회의실을 나와 전화를 받았다.
[지도자님. 안녕하십니까.]
“에밀리?! 너..!”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지금 만나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이지. 바로 갈게.”
[감사합니다. 위치는...]
회의실로 돌아가 뒤는 리오에게 맡기고 바로 에밀리를 찾아갔다.
자 이제 에밀리의 인생을 정할 시간이네요.
+3까지 에밀리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적어주세요. 잊지 마세요. 1의 인생입니다. 당연히 모모코나 메구미보다 나락이어야 해요. 그리고 일단 밀리언 멤버들은 모두 한 때 최고의 아이돌이었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 저는 이 창댓에서 유열을 쓴 적이 전혀 없습니다만? 창댓에서 유열이 발휘된 적은 작년의 창댓에서 마지막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뿐입니다.
완전 나락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최고 아이돌의 추락이라고 할 만하지 않을까.
고생했다고 말하면서 쓰다듬어준다
결국 계속되는 추격 끝에 염치없이 벌린 하기와라의 도움으로 뒷세계에서 그 배후를 마주하게 되었다. 에밀리에게 정체를 들킨 배후세력은 그녀를 확실히 죽여버리려 하였고, (물론 꼭두각시 망나니는 그런 거 모른 채 그녀의 몸이 목적)
결국 어제, 그녀가 숨어있던 곳으로 용병이 들이닥쳤다. 하기와라의 호위 덕분에 겨우 살아나왔지만 왼쪽 어깨와 오른다리, 옆구리에 총알을 맞은 상태였다. 공적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도 없고, 사태가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젠 프러듀서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유키호에게 부탁해 프로듀서를 만나러 도쿄에 왔다.
둘의 이야기가 일단락된 후, 유키호가 들어왔다. 여태까지는 에밀리의 의향이 있어서 조용히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사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사태라고 말이다. 에밀리가 말한 그 배후, 그들을 파 보았더니... 야요이에게 손을 뻗으려 하던 자들과 같은 자들이었다고 한다.
(하기와라 유키호는, 뒷세계와 연관되어 버린 아이돌들에게, 프로듀서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다면 자신을 의지하라고 했다. 겉으로는 점점 뒷세력을 줄이고는 있지만, 소중한 동료들을 위해서라면 다시 피를 묻힐 각오는 되어 있다고. 물론 어디까지나 비공식이다. 빛의 세계에 있는 프로듀서와 동료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면 자신이 '어둠'으로서 도와주겠다... 라고 말이다. 실제로 메구미를 비롯해 추락한 이들의 대다수를 돕고 있다. 다만 야요이와 에밀리의 건만은 뒷세계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기에...)
그러니까 지금까지 설명하고 쓰다듬고 기절시키고? 정신이 들자 유키호가 배후 설명?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건물로 들어가자 사람의 그림자가 서 있었다.
“지도자님..?”
“에밀리!”
심하게 갈라지고 힘도 없었지만, 틀림없이 에밀리의 목소리였다.
바로 그녀를 향해 달려갔지만, 그녀의 모습이 확실히 보이자 나도 모르게 발을 멈추고 말았다.
아름답게 흔들리던 금발 트윈테일은 온데간데 없고 검은 물이 빠져가는 앙상한 머리가 어깨근처에서 엉망으로 뻗어있어 순간 다른 사람인가 생각했다.
도저히 에밀리라 믿기 힘든 아니 믿기 싫은 모습이었지만 더 이상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다.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악취와 피비린내가 진동을 해오지만, 얼굴을 찌푸려서는 안 된다.
최대한 의연한 표정으로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다시 한번 놀랐다.
생기가 없는 눈동자에 광대뼈가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말라버린 데다가 턱 골격도 어긋나있고 상처투성이였다.
나는 조용히 그녀를 안아주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릴 것만 같은 몸에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조차 남아 있지 않았고 심한 악취와 피비린내만이 느껴졌다.
어느새 그녀는 울고 있었다.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계속 그녀를 안은 채 쓰다듬고 있었다.
*
에밀리는 내가 그녀의 정보를 얻지 못하게 된 몇 달 전부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쩐지 정보가 안 온다 싶었더니...
“이야기는 끝났어요?”
“하기와라 씨... 저한테는 가르쳐줄 수 있었잖아요.”
“죄송해요... 제가 지도자님께 말하지 말라고 부탁드렸어요. 지도자님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결국...”
“하아... 몇 번이나 말하지만 나를 좀 더 의지해줘. 너희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도와줄 테니까.”
그나저나 상태가 확실히 심해.
저 붕대와 피비린내는 총상에 의한 것인가...
이 이상 방치했다간 큰일이야.
“하기와라 씨, 우선 에밀리의 상처를 치료해야 할 것 같으니 병원을...”
“그건 힘들어요.”
“에?”
“에밀리쨩의 뒤를 쫓던 배후를 조사해 봤더니 저번에 야요이쨩에게 손을 대려고 한 사람들이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이 복잡해질 거 같아요.”
젠장...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
내가 아는 뒤쪽 의사 중 믿을 인간은....
“지도자 님....”
“걱정하지 마.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와줄게.”
“미안해요, 지도자님.”
“엣?”
파지지직!!!!
+3까지 다음 전개를 적어주세요.
@ 아뇨, 쓰다듬고 설명듣고 반전 기절
“어, 어째서?!”
“아, 이 옷 절연기능이 있거든. 아마 그래서 기절까지는 안 한 것 같아.”
“엣?! 아, 저기...”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에밀리를 두고 뒤를 돌아 윗옷을 살짝 들어 올렸다.
“자, 다시 해봐.”
“네..? 그.. 그래도...”
“괜찮아. 네가 아무 이유도 없이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으니까.”
“으읏.... 죄송합니다.”
파지지지직!!!!!!!
*
“으으윽... 여기는 어디...윽?!”
눈이 떠져 일어나려고 하자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슬쩍 보니 손목과 발목에 수갑이 채워져 침대에 묶여 있다.
아니 이거 침대가 아니라... 수술대?
주변을 보자 수술실처럼 생겼지만, 썩 정상적인 곳은 아닌 것 같다.
바닥엔 핏자국이 있는데 내 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라...요...”
“..만.....니....”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에밀리의 목소리가 있다는 거는 알 수 있지만 다른 건 모르겠다.
그런데 꽤 소란스럽다.
여러 명이 있는 건가?
우리에게 우호적인 인간일까?
아니면 설마 경찰?
경찰이면 에밀리의 경우 위험하려나....
아니 내가 여기 온 건 사실상 자발적으로 온 거고 에밀리가 딱히 나쁜 짓을 해왔던 건 아니니까...
+3까지 이 이후 있을 일을 골라주세요,
@유열인가 아닌가 그것이 문제로다
훗 드디어 만나네요 765 양반. 당신 때문에 계획이 다 망가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