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마지막으로 책까지 비어있는 책장에 집어넣고 나니, 짐정리는 정말로 끝이 났어요.
둘이서 남는 시간에 잠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안나 : 그런데... 집안일... 같은건 어떻게... 하는게...?
미유키 : 아아...
그리고보니 집안일인가요.
집안일...이라고 한다면...
미유키 : 사실... 지금까지 제가 집안일들은 거의다 하고 있어서...
안나 : ...네...?
미유키 : 단순히 쓰래기 버리기라던가 그런 것들은 츠무기 씨도 하긴 하시는데 청소라던가, 대부분의 요리도 제가 하는 편이고...
흠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혼자살던게 몸에 배어서는 계속해서 제가 먼저 해버리는 탓이 가장 크긴 하지만요.
어느세 그게 정착되어버린 느낌이랄까...
미유키 : 그러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괜찮을거에요.
안나 : 으응...?
미유키 : 거기에다가 아직 중학생인 분에게 집안일을 시키진 않을거에요, 뭐어...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거기에다가 어찌보면 돈까지 받는거니까요 저희.
집값이 그만큼 싸지는거고...
츠무기 씨라면 몰라도 저같은 경우에는 꽤 체감이 글거라고 생각되요.
다음달이 되어봐야 아는거겠지만...
안나 : 으음...
미유키 : 나중에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설거지라던가~ 이것저것 있으니까요.
그렇게 대충 일단락이 되었어요.
그런데 안나 씨는 묘하다는 느낌을 받고 계신지 표정이 살짝...
뭐랄까, 신기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같이 TV를 보면서 쉬고 있었어요.
미유키 : 아, 그리고보니... 일단은 프라이버시는 지켜주세요?
안나 : ...프라이버시...? 으음... 예를 들어서요...?
미유키 : 음... 새벽 레이드라던가...?
안나 : 그건 그냥... 소음 문제 아닌가요...?
어라, 그렇게 되네요.
미유키 : 흠흠, 아무튼요. 일단은 같이 살긴 해도 각각의 사생활이 있는거니까요.
안나 ; 그런거야... 저는 크게 신경... 안 쓰는데... 거기에다가... 생각해보면 저희... 굳이 지켜야 할만한게... 있나요...?
...어라.
생각해보니까 그렇기도 하네요.
굳이 지켜야만 하는 그런 프라이버시 적인 일이 있나요...?
도리어 전부 내놓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인데.
미유키 : 흐음... 정말 그렇네요.
안나 : 그쵸...?
미유키 : 도리어 그런 방면으로는 츠무기 씨하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저와 안나 씨 사이에서 그런 프라이버시라고 한다면 떠오르는게 딱히 없으니까요.
저의 사생활이라고 해도 취미는 요리에 가끔 책 읽는거하고, 게임... 정도?
그리고 그런 취미생활도 주말에는 그냥 뒹굴뒹굴 거릴 뿐이니까요.
요즘 들어서 좀 많이 움직였던 것 뿐이지 주말에는 침대에서 나가는 일도 드물어요.
애초에 주변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는 없으니까 따로 안나 씨가 모르는 분하고 어딘가를 간다던가 하는 일은 없을거고.
생각해보니 저 정말 아에 사생활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에요.
거기에다가 안나 씨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하시고.
흐음...
생각해보면 동거인으로는 딱 알맞는 인물일지도...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츠무기가 좀 일찍 돌아온다. 셋이서 입주기념 파티다!
61~100 : 츠무기가 늦어질 것 같다고 한다. 아마 새벽 시간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
츠무기 씨가 언제 올까 궁금해서 전화를 해 봤는데, 아무래도 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의 일이라면 10시인가 9시까지 미성년자에 대한 노동금지 조항이 있지만, 단순 협의와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것으로 빠질수도 없어보인다고 해요.
거기에다가 도쿄에 있는것도 아니시니...
제가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건 안나 씨의 자고 있는 모습이였어요.
뭔가... 이렇게 자다가 일어나니까 옆에 누군가가 같이 자고 있는 것 자체는 그렇게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안나 씨가 있어서 일까요?
뭔가 조금 충족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빤히 안나 씨를 보고 있다보니 그런 시선을 잠결에 눈치 채신걸까요?
안나 : 응...?
안나 씨가 눈을 뜨셨어요.
미유키 : 일어 나셨어요?
안나 : ...네...
조금 멍하니 대답을 하시는 안나 씨.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네요.
그리고보니 지금 몇 시던가요?
배가 안 고픈걸 보면 저녁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ㄴ...
대답을 할려고 할 때, 갑작스럽게 입이 막혔어요.
그러니까 그...
안나 씨의 입술에 막혔어요.
이거...키스죠?
안나 : 헤헤... 이런거... 해보고... 싶었어요...
미유키 : 정말 뭔가요~...
갑작스러운 기습 키스에 얼굴이 좀 뜨거워져요.
아우... 왜 이렇게 안나 씨에게는 강하게 안 되는 거죠?
...
그렇게 조금 더 같이 있다가 시계를 보고 일어나게 되었어요.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였어요.
점심 먹고 잤으니까 거의 3시간은 좀 더 잔 것 같아요.
이거 밤에 잘 수 있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잠이 깨고 나서 물을 마시고 오니, 안나 씨는 일어나셔서는 컴퓨터를 키고 있었어요.
저는 침대에 앉아 그것을 보고 있었죠.
안나 씨가 하는건 RPG 게임이였어요.
안나 씨를 닮은 듯한 조금은 작은 캐릭터가 화면을 뛰어다니면서 몬스터를 잡고 있었고, 묘하게 그것에 저도 집중하고 있었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한 번 RPG 게임도 해 볼까? 하면서 도전해보는 미유키.
51~100 : 마침 미유키도 한던 게임 있으니까 안나랑 같이...?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나갔다 막 들어왔더니... 아마 이 이상 글 쓰는건 힘들 듯 합니다. 피곤해요...으윽...
츠무기 씨는 자신의 머리카륵을 앞으로 넘겨서 조금씩 엉켜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으시면서 욕실로 들어가셨어요.
안나 : 뭔가... 밖에서의 이미지하고... 확실히... 다른 것 처럼...보일지도...
미유키 : 츠무기 씨도 집에서는 긴장이 많이 풀어지니까요. 전에는 못 느꼈던건가요?
안나 : 으음... 별로...?
흠흠...
역시 이런건 같이 살지 않으면 못 느끼는 걸려나요.
미유키 : 그런데 뭐가 달라보이신 거에요?
안나 : 뭐랄까... 음... 머리카락을 그렇게... 앞으로 넘기니까... 좀... 신선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미유키 : 뭐어... 생각해보면 그렇게 앞쪽으로 남긴적이 별로 없으시죠. 집에서는 가끔 그러고 계시는데...
그 상태로 빗질을 한다던가, 머리카락을 말린다던가...
안나 : 그것도 그거고... 뭐랄까... 한결 풀어진 느낌...?
미유키 ; 흐음...
저로서는 저런 츠무기 씨가 별로 특별하지 않게 보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냥 처음부터 만난게 극자에서의 츠무기 씨가 아니라 이 집에서의 츠무기 씨여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안나 : 그리고 뭔가... 음... 자상해보인달까...
미유키 : ...그런가요?
안나 : 말투도 그렇고...
...으음...
저로서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츠무기 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곧 물소리가 끊기고, 조금 안 지나서 머리말리는 헤어 드라이기의 소리가 들려요.
안나 : 음... 좀... 걸릴려나요...
미유키 : 츠무기 씨는 옷에 젖지 않을 정도로만 머리 말리니까 금방 끝날걸요?
안나 : 그래요...?
미유키 : 전부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건 머리 건강에 안 좋다면서요.
그렇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츠무기 씨는 아마 그 이상은 귀찮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머리가 길면 계속해서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것도 팔아프고 손아프고...
거기에다가 츠무기 씨 같은 머리카락이면 조금만 멍 때려도 그 뜨거운 바람에 탈테니까요.
그리고 예상대로...랄까, 언제나처럼 헤어 드라이기 소리는 곧 멈췄어요.
츠무기 : ...응? 어라, 여기서 뭘...
미유키 : 후후... 츠무기 씨~!
츠무기 : 에, 엣...?!
안나 : 잡...았다...
츠무기 씨의 오른팔을 제가 잡고, 안나 씨는 왼팔을 잡았어요.
그리고 그대로...
츠무기 : 엣, 잠시만요...?!
그대로 문을 열어둔 제 방으로 직진했어요.
츠무기 씨는 그대로 끌려오시다가...
미유키 : 에잇!
안나 : 에잇...
그대로 제 침대 위로 엎어지셨어요.
츠무기 : 가, 갑자기 뭔가요...?!
미유키 : 오늘은 그냥 잠들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은 안 재워요...!
츠무기 : 뭐, 뭔가요...?! 저 지금 무슨 위기에 처해있는거죠...?!
미유키 : 후후후...
제가 그렇게 천천히 다가가자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킬려고 했지만 제가 먼저 츠무기 씨를 잡는게 먼저였어요.
안나 : 저... 음... 아무것도...아니에요...
츠무기 :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
미유키 : 후후~.
미유키 : 뭐... 제 성격 아시잖아요? 그렇게 걱정할 것 없어요.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딱히 별 신경 안 쓸걸요?
츠무기 : 으...
미유키 : 아마 계속 같이 여기서 살게될텐데 계속 그런 반응이면 계속해서 신경쓰인다구요. 분명 그떄마다 물어보게 될거고...
안나 : 하아...
안나 씨는 저에게 안겨있다가 크게 한숨을 쉬셨어요.
안나 : ...말...해도 되죠...?
츠무기 : ㄴ, 네?!
안나 : 그야... 계속... 숨길 수도... 없고...
그리고 그런 안나 씨에게서 나온 목소리에 츠무기 씨는 놀라셨어요.
역시 츠무기 씨는 대답 안 해줄 생각이였던 거였던 걸까요.
츠무기 : 하, 하지만 그건 뭐랄까 그... 너무 그러니까...
미유키 : 흠흠... 그럼 츠무기 씨는 잠깐 나가있으시면 저랑 안나 씨가...
츠무기 : 그건 더 불안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러는걸까요 정말.
안나 : ...괜찮을까요...?
츠무기 : ...몰라요! 뒷처리는 알아서 하세요!
사실상 허락이 떨어졌네요.
안나 씨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저에게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전에 안나 씨가 저희집에 와서 묵었을때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수위가 높았고...
미유키 : ...
안나 : ...
츠무기 : ...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서는 저희 셋 다 침묵 상태였어요.
왜 그러게 계속해서 꽁꽁 싸맸는지 알 것 같아요.
그야 이런 이야기라면 그럴만하죠.
안 그러는게 이상한거에요.
미유키 : ...뭐,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안나 : 에...?
미유키 : 연인의 과거를 가지고 들추면서 이래저래 참견하고 짜증내고 실증부리고... 그런건 정말로 꼴불견이라는건 자주 목격해왔으니까 잘 알고 있어요. 저는 그런 꼴불견인 여자가 되고 싶진 않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일단 저와 사귀기 전의 이야기였고, 또 그 인물이 아에 생전 본적 없는 아에 생판 남이 아니라 츠무기 씨라는 것도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고...
뭐랄까, 츠무기 씨니까 '어차피 정말로 지금 말한 것 이상으로는 없겠지.' 하는 확신이 든달까...
츠무기 : 정말 괜찮은건가요...?
미유키 : 과연 저와 사귀고 있을때 그랬다면 조금 그랬긴 헀지만... 과거의 일이잖아요? 신경 안 써요. 그것보다...
제가 그렇게 말을 끄니까 안나 씨는 긴장한 눈빛으로 저를 봐요.
아아... 저렇게 불안하게 저를 보는것을 보고 있으면 꼭 떨고 있는 작은 동물이 떠올라서 보듬어주고 싶어져요.
하지만 여기선 조금 분위기를 환기할겸...
미유키 : ...저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니...
안나 : 그, 그건...! 그... 그렇게...되었긴 했지만... 그게...
미유키 : 이제 저한테는 완전히 육식계로 변해버린 안나 씨에게 덮쳐지는 것 밖에 미래가 남지 않은거네요. 흑흑... 그래도 좋아요, 안나 씨라면... 역시 츠무기 씨와 같이 하는건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츠무기 ; 저 그런 짓 안 해요?!
아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버렸어요.
제가 지금 하는 말이 농담인걸 눈치채셨는지 안나 씨의 표정도 조금 누그러 졌구요.
미유키 : 뭐, 정말 그거가지고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도리어 지금 말해줘서 나중에 뭔가 다른 이유로 밝혀져서는 오해를 쌓는것 보다는 낫잖아요?
츠무기 : 뭔가... 미유키 씨의 말은 분명 좀 이상하지만 다 옳은 말이여서 반박하기 힘들단 말이죠...
안나 : 그건... 동의...해요...
에에, 이래뵈도 꽤나 생각하고 말을 한다구요?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이런저런 말들을 비교해가면서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식으로의 말을 한다구요.
뭐가 다 끝나신 걸까요. 크게 기지개를 피시는 안나 씨.
기지개를 끝내고 의자에 등을 대고는 의자를 뒤로 젖히셨어요.
요즘 컴퓨터 의자는 저렇게까지 젖혀진단 말이죠...
전에 한 번 앉았다가 뒤로 너무 넘어가는 바람에 순간 넘어질 줄 알고 허둥거렸던 기억이 아른거려요.
그때 안나 씨가 절 보고 있었던게 정말 부끄러워요.
츠무기 : 흐음...
미유키 : 왜 그러세요?
츠무기 : 아, 머리 좀 다시 감을까 해서요. 저번에 너무 대충 씻은것도 있고...
미유키 : 그럼 같이 씻을래요?
어제 들어와서 안 씼었으니까요 전...
그런데 슬슬 더워지는걸 봐서는 아침 저녁으로 씻기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안나 : 저도... 같이 씼어요...?
츠무기 : 그럼 셋이서 같이 인가요?
미유키 : 그렇게 되겠네요.
의자에 옆으로 누운체로 말하시는 안나 씨.
사실상 침대에요 저거.
지금은 여기에 없지만 거실쪽에 발 받침대까지 있으니... 그것까지 합치면 정말 침대 그 자체일려나요.
안나 씨는 컴퓨터를 끄고, 옷장으로 다가가셨어요.
츠무기 씨도 자신의 방으로 가셨고...
안나 : 그런데... 미유키 씨는 매일 씻나요?
미유키 : 그럴려나요?
안나 : 언제...?
미유키 : 보통은 저녁때 씻죠. 아침에는 간단하게 세안 정도만 하지 본격적으로 씻진 않아요.
더워지면 뭐, 더워서라도 몇 번 하겠지만요.
그렇게 옷을 챙기고 욕실로 향했어요.
츠무기 : ...읏...
안나 : ...?
츠무기 씨는 뭔가 자꾸 시선이 제 쪽으로 와요.
흐응...
안나 씨를 의식하고 있는 걸까요.
미유키 : 저기 츠무기 씨.
츠무기 : ㄴ, 네?
미유키 : 그렇게 바라보고... 무슨 일 있으세요?
그렇다면 조금 놀려줘 볼까요...
츠무기 : 엣, 그, 그냥... 아무 일 없어요.
미유키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츠무기 : 우...
샴푸를 짜서 머리를 감기 시작하는 츠무기 씨.
아마 머리 감고 있으면 시야도 가려질거고, 말 걸기도 힘들어질테니... 그걸 노린걸까요.
뭐, 어쩔 수 없죠. 놀리는건 나중에 가도록 하고...
미유키 : 안나 씨, 머리 감겨 드릴까요?
안나 : 네...? 아... 음... 부탁...드려요...
미유키 : 맡겨만 주세요~.
저는 손에 샴푸를 문질러서 거품을 좀 내고 안나 씨의 머리를 문질문질 하기 시작했어요.
안나 씨는 자신의 앞 쪽을 바디 소프가 묻은 샤워 타올로 문지르고 계시고...
그나저나 안나 씨의 이 머리카락은 언제 만져도 안 질린단 말이죠.
비단결 같은 느낌의... 부드러운 느낌.
조금 강하게 만지면 꼭 그대로 머리카락이 찢어질 것 같은... 물론 찢어지진 않겠지만 그만큼 뭔가 한 개의 면 같아요.
그런 머리카락을 만져가면서 점점 위로 올라가서...
이제 두피쪽을 손으로 문지르고 있을때 쯤이였어요.
안나 : 응...
조그마한 비음이 세어나왔어요.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안나 : 아우...
뭔가 크게 한숨을 쉬시면서 몸을 좀 떠셨어요.
미유키 : 괜찮으세요?
안나 : 조금... 낯간지러워서...
미유키 : 그럼 그만 할까요?
안나 : 그래도... 끝까지는... 해야...?
미유키 : 그렇죠...
뭐, 곧 끝나니까요.
그렇게 조금 더 만져주다가 샤워기를 틀어서 비누거품을 씻어냈어요.
그나저나 츠무기 씨...뭘 그렇게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감겨주는 모습이 신기한걸까요?
츠무기 씨하고는 전에 같이 몇 번 감겨줬던 기억이 있는데, 그 장면이 떠오른걸까요?
안나 씨의 머리카락에 있는 비누거품과 몸을 덮고 있던 비누거품이 아래로 흘러가서 하수구로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어요.
그 중에는 안나 씨의 것으로 생각되는 머리카락도 몇 가닥 있어요.
사람의 머리카락은 뭐, 언제나 빠지고, 특히 샤워같은걸 하면 더 빠지긴 하지만, 저런걸 보면 좀 아깝단 말이죠.
특히 긴 머리카락이라면 더욱 말이죠.
츠무기 : 지금 보니까 말이에요.
미유키 : 네?
어느세 욕조에 들어가 있으신 츠무기 씨는 멍하니 말해왔어요.
츠무기 : 그렇게까지 키 차이 많이 안 나네요. 안나 씨하고 미유키 씨하고...
뭐어... 그렇죠?
그건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 일까요?
츠무기 : 역시 행동 덕분인지 좀 커보인달까... 다른 분들하고 나란히 있는걸 보면 무심코 미유키 씨도 은근 작구나 하고...
안나 : 그런데... 몸은... 다이너마이트...
츠무기 : ...그건 그래요.
그렇게 생각되는 걸까요.
아무튼, 안나 씨에게 떨어지니 안나 씨는 다시 한 번 좀 크게 심호읍을 하였어요.
뭔가 긴장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던가...
미유키 : 그럼 안나 씨도 욕조에 들어가 계세요? 저도 씻고 나서...
안나 : 네... 그럼...
조금 비틀, 하고는 일어나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를 보고 다시 움찔하고 몸을 움츠리시는 츠무기 씨.
...둘이 너무 신경쓴다니까요 정말...
아니, 지금은 츠무기 씨만 신경쓰는 걸까요?
숙제 겸 공부가 끝이 나고, 츠무기 씨가 책상에 널부러져 있을때 쯤, 저는 안나 씨에게 물었어요.
나중에 물어도 괜찮겠지만. 지금 듣고 싶으니까요.
미유키 : 아마 앞으로는... 극장에 출근 하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이랑 비슷하게 흘러갈거에요. 가끔씩 외식하러 외출하거나 하는 정도... 일려나요?
츠무기 : 그렇죠...
제가 동의를 구하듯이 츠무기 씨에게 물으니 츠무기 씨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셨어요.
뭔가 막 다이나믹한 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안나 : 뭐어... 괜찮아요... 저는...
그리고 제 물음에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시는 안나 씨.
안나 : 도리어... 그냥 집에 있는... 것 보다... 재밌...으니까요...
미유키 :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마워요.
정말 착하신 분이라니까요.
츠무기 : 그것도 그거지만 아이돌 헌터의 무분별한 남획 덕분에 점점 더 동거 인원이 늘어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렇게 잘 지나가나 했지만 곧이어서 츠무기 씨가 그렇게 찔러왔어요.
질투나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츠무기 씨에게 이렇게 안나 씨 처럼 지금 생활에 대해서 말을 해본적이 없었죠.
그래서 더 질투하시는 걸지도.
귀엽네요~.
그렇게 적당히 장난에 맞춰줄려고 헀는데...
안나 : 아무리 그래도... P 씨 하고의 동거는... 안 되니까요...? 츠무기 씨...
츠무기 : 에, 엣?! 그, 그런 생각 지금까지 해본적 없는데요?!
안나 : 그래도 꼭... 원한다는 듯한... 말투잖아요...?
츠무기 :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
안나 씨의 카운터가 작렬했어요.
카운터도 이런 극 카운터가 없어요.
여기서 P 씨를 꺼낼거라고는 저도 생각 못했거든요.
확실히 이렇게 반격하는 방법도 있군요.
흠흠... 나중에 저도 써먹어야 겠어요.
안나 : 그래도... 아이돌 헌터는... 정말 맞을지도...
미유키 : 엣...?! 그, 그렇지 않아요? 저는 안나 씨만 신경쓰지 딱히...
거기서 그걸 긍정하는 건가요...!
역시 안나 씨도 그런거에 신경 쓰시는 걸까요.
츠무기 : 그, 그리고보니 세리카 씨가 놀러오고 싶다고 하시던데...
미유키 : 뭐어... 그건 예전부터 가끔씩 나오던 주제였으니까...
안나 : 츠바사도 늘 그랬지만... 요즘... 메구미 씨도... 미유키 씨... 언니라고 부르는거 같고...
미유키 : ...예전에 츠바사 씨가 부르는거 보고 해도 되냐고 하셔서...
뭔가 갑자기 제 청문회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안나 : 그렇게 쉽사리...?
미유키 : 그, 그래도 그 때는 딱히 안나 씨랑 이렇게 될 생각 부터가 없었달까... 일단 츠바사 씨가 부르는거 따라했을 뿐이니까 그... 저라고해서 말릴 순 없는 노릇이였으니까요...
츠무기 : 우와... 뭔가 미유키 씨가 이렇게 말하는거 처음 들어요. 당황하면서 자기변명이라니...
미유키 : 그러니까 변명 같은게 아니에요!
아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전 결백하다구요! 잘못한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심하게 잘못한건 없다구요!
안나 씨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재밌으신지 쿡쿡 웃으셨어요.
장난도 정말...
평소의 이미지와는 달리 장난에 관한것도 뭔가 한 수 위라고 느껴져요.
미유키 :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요...
미사키 : 아뇨아뇨, 괜찮으니까요. 거기에다가 일단 암묵적인 룰이랄까... 전통이랄까 하는것도 있으니까...
안나 씨는 레슨실로 올라가셨고, 츠무기 씨는 잠시 볼 일이 있다면서 나가셨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아오바 씨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오바 씨에게 그냥 가기 미안해서 주변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다주었고, 그것을 마시면서 아오바 씨는 좀 뜻밖의 이야기랄까...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미사키 : 어차피 사장님은 대부분 사무실에만 있고 극장엔 안 오시거든요.
미유키 : 그렇죠...? 저도 처음때 말고는 만나본적이 거의 없는 듯한 느낌이... 아, 단체 휴가때 만났었죠.
미사키 : 그런것도 있고... 프로듀서 분들 되게 불규칙한 생활을 많이 하시거든요. 기본적으로 주7일 언제 일이 있을지 모르고, 야근도 일상이고...
...그리고보니 그랬었죠.
전적으로 아이돌의 스케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프로듀서의 출퇴근 시간은 고무줄이에요.
미사키 : 그래서 거의 암묵적으로 누군가 지각 할 것 같으면 출석계 같은건 대신 찍어주는거에요.
미유키 : 흐응... 그런가요...
미사키 : 그래도 다른 아이돌 분들이나 스태프분들에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특히 리츠코 씨에게는...
미유키 : 아아... 한 마디로 프로듀서의 특권 같은 느낌인가요?
미사키 : 으음... 그렇죠? 그렇게 말하면 뭔가 어감이 이상하긴하지만...
대충 무슨 일인지는 알 것 같아요.
뭐, 이 정도 월권행위야, 눈감아주는게 좋겠죠.
미유키 : 어라... 생각해보면 저는 프로듀서가 아닌데...
미사키 : 뭐어, 그건 가볍게 넘어가줘요~. 사실 왠만한 프로듀서 분들이 할 일들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미유키 : ...?
으음...
저 그런 일 했던가요...?
...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저와 아오바 씨는 다시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딱히 큰 일은 없지만, 그럴수록 빨리 끝내고 조금 농땡이 피우고 싶으니까요.
키보드로 타자를 치면서 평소대로의 일을 하고 있을때 쯤...
블루P : 미유키 씨 계신가요...?
미유키 : ㄴ, 네?
갑작스럽게 블루P 씨가 들어오셨어요.
무슨 일 이실까요?
블루P : 잠시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시간 괜찮을까요?
미유키 : 뭐어... 시간이야 남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나왔어요.
그렇게 같이 따라간 곳은 블루P 씨의 사무실.
으음... 이렇게 들어와서 할 이야기라면 사실 몇 가지 없죠?
블루P 씨하고 저는 그다지 뭐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연결 되어있지 않으니까...
블루P: 이 분야의 전문인 미유키 씨한테 물어보고 싶어서요. 저 혹시 로리콘인가요?
미유키: 음 잘 모르.... 잠시만요? 제가 왜 이 분야 전문인데요?!
블루P: 그야 미유키 씨가 로리ㅋ...
미유키: 저는 그냥 귀여운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귀여운 걸 좋아하는게 뭐가 어때서요!
블루P: 그쵸. 귀여운 거 좋죠. 헉... 잠시만 내가 지금 미유키 씨랑 같은 생각을... 그럼 나도 로리콘?!
미유키: 저 로리콘 아니라고요! 그냥 귀여우 걸 좋아한다고요! 츠무기 씨도 귀여운데 로리는 아닌데!
블루P: .... 아이돌 헌터?
블루P : 그게... 그냥 제가 추론한 것 뿐이지만...
미유키 : 그러니까 로리콘 아니에요. 아무튼...!
블루P : 그런가요?
미유키 : 그냥 귀여운걸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요. 앞서 말했듯이.
다행히도 이건 무슨 소문이 난다던가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아... 그런 소문이 있었으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분명 츠바사 씨라던가 놀렸을거에요.
블루P : 저에게 대쉬하는거야... 정말 그렇다고 해도... 세리카라면 분명 결혼이라던가 조금...
미유키 : 분명 그쪽으로 생각 하시겠죠...
블루P : 그러니까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될지...
한숨을 크게 쉬면서 말하시는 블루P 씨.
이런걸 보면 연애까지는 그럭저럭 할 수 있다는 걸까요?
도리어 이쪽이 로리콘 아닌가요?
...아니, 그런 식이라면 저랑 안나 씨는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으윽...
로리콘이라는거... 부정 못 할 수도...
블루P :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가끔씩 죽일듯이 노려보는 그 검은 선글라스 씨도... 조금...
미유키 : 아아, 그쪽으로는 뭐... 어쩔 수 없잖아요? 저도 맨 처음 하코자키 씨하고 만났을때 되게 경계 받았었으니...
블루P : 그런 적 있으신가요?
미유키 : 전에 하코자키 씨가 츠무기 씨의 집에 왔을때 조금... 일이 있었어가지구요.
처음 츠무기 씨와 같이 동거 시작했을때 놀러 오셨든 하코자키 씨.
그때 만나고... 아마 확실히 불신자였겠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으면야...
1. 사실 세리카는 멀리서 이 장면을...
2. 츠무기 : 미, 미유키 씨는 절 그런 눈으로...?!
스톰P: 코토하는 메구미랑 먹어야 하는 거 아니야?
코토하: ? 오늘 메구미는 스케줄이... 아니 왜 내가 메구미랑 먹어야 하는데?
스톰P: 둘이 금단의 사랑을 하는 사이 아니야?
코토하: 그게 무슨 소리야! 금단의 사랑은 그쪽이지! 로리콘!
스톰P: 유리코는 합법이야.
코토하: 그럼 메구미가 더 합법이지!
스톰P: 오! 그럼 사랑하는 사이 인정 하신건가요? 음... 아이돌끼리 사랑이라... 사장님한테 알려아
코토하: 프로듀서가 담당 아이돌을 사랑하는게 더 문제 아니야? 그것도 중학생을!
스톰P: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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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남는 시간에 잠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안나 : 그런데... 집안일... 같은건 어떻게... 하는게...?
미유키 : 아아...
그리고보니 집안일인가요.
집안일...이라고 한다면...
미유키 : 사실... 지금까지 제가 집안일들은 거의다 하고 있어서...
안나 : ...네...?
미유키 : 단순히 쓰래기 버리기라던가 그런 것들은 츠무기 씨도 하긴 하시는데 청소라던가, 대부분의 요리도 제가 하는 편이고...
흠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혼자살던게 몸에 배어서는 계속해서 제가 먼저 해버리는 탓이 가장 크긴 하지만요.
어느세 그게 정착되어버린 느낌이랄까...
미유키 : 그러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괜찮을거에요.
안나 : 으응...?
미유키 : 거기에다가 아직 중학생인 분에게 집안일을 시키진 않을거에요, 뭐어...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거기에다가 어찌보면 돈까지 받는거니까요 저희.
집값이 그만큼 싸지는거고...
츠무기 씨라면 몰라도 저같은 경우에는 꽤 체감이 글거라고 생각되요.
다음달이 되어봐야 아는거겠지만...
안나 : 으음...
미유키 : 나중에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설거지라던가~ 이것저것 있으니까요.
그렇게 대충 일단락이 되었어요.
그런데 안나 씨는 묘하다는 느낌을 받고 계신지 표정이 살짝...
뭐랄까, 신기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같이 TV를 보면서 쉬고 있었어요.
미유키 : 아, 그리고보니... 일단은 프라이버시는 지켜주세요?
안나 : ...프라이버시...? 으음... 예를 들어서요...?
미유키 : 음... 새벽 레이드라던가...?
안나 : 그건 그냥... 소음 문제 아닌가요...?
어라, 그렇게 되네요.
미유키 : 흠흠, 아무튼요. 일단은 같이 살긴 해도 각각의 사생활이 있는거니까요.
안나 ; 그런거야... 저는 크게 신경... 안 쓰는데... 거기에다가... 생각해보면 저희... 굳이 지켜야 할만한게... 있나요...?
...어라.
생각해보니까 그렇기도 하네요.
굳이 지켜야만 하는 그런 프라이버시 적인 일이 있나요...?
도리어 전부 내놓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인데.
미유키 : 흐음... 정말 그렇네요.
안나 : 그쵸...?
미유키 : 도리어 그런 방면으로는 츠무기 씨하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저와 안나 씨 사이에서 그런 프라이버시라고 한다면 떠오르는게 딱히 없으니까요.
저의 사생활이라고 해도 취미는 요리에 가끔 책 읽는거하고, 게임... 정도?
그리고 그런 취미생활도 주말에는 그냥 뒹굴뒹굴 거릴 뿐이니까요.
요즘 들어서 좀 많이 움직였던 것 뿐이지 주말에는 침대에서 나가는 일도 드물어요.
애초에 주변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는 없으니까 따로 안나 씨가 모르는 분하고 어딘가를 간다던가 하는 일은 없을거고.
생각해보니 저 정말 아에 사생활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에요.
거기에다가 안나 씨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하시고.
흐음...
생각해보면 동거인으로는 딱 알맞는 인물일지도...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츠무기가 좀 일찍 돌아온다. 셋이서 입주기념 파티다!
61~100 : 츠무기가 늦어질 것 같다고 한다. 아마 새벽 시간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아뇨아뇨, 괜찮아요. 그것보다 언제쯤 들어오실 것 같아요?
츠무기 : 으음... 그게 늦어지면 새벽시간대까지 있어야 될지도...
츠무기 씨가 언제 올까 궁금해서 전화를 해 봤는데, 아무래도 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의 일이라면 10시인가 9시까지 미성년자에 대한 노동금지 조항이 있지만, 단순 협의와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것으로 빠질수도 없어보인다고 해요.
거기에다가 도쿄에 있는것도 아니시니...
미유키 : 아무튼, 몸조심 하세요. 괜히 급해서 서두르다가 다치거나 하면 본말전도니까요?
츠무기 : 네에...
미유키 : 그럼 음... 돌아오시면 봐요~.
츠무기 : 엣, 기다리실 필요는...
츠무기 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저는 전화를 끊었어요.
기다리지 말라고해도 기다릴거라구요.
맞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쓸쓸하니까요.
안나 : 늦으신...데요...?
미유키 : 네, 아마 저녁도 저희들끼리 먹어야 될 것 같네요...
안나 : 그런가요...
아무래도 다같이 먹는 저녁을 생각하고 계셨는지 살짝 시무룩해진 것 같아보여요.
그런 안나 씨를 위해 뭐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으음...
+~2까지 안나와 같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미유키가 과연 어떻게 안나를 달래줄지...
그런 시무룩한 안나 씨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개 떠올랐어요.
간단하면서 쉬운 방법이죠.
후후... 거기에다가 저도 이득이 있고...
안나 : ...네...?
미유키 : 자자, 이쪽으로 와 보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저는 안나 씨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졸졸졸 쫓아오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를 두고 침대에 앉은다음, 저에게 끌여들여서...
안나 : 에...
미유키 : 한 번쯤은 하고 싶었거든요 이거.
그나저나...
역시 키가 키이다 보니까 아슬아슬하네요.
그래도 꼭 안고 있으면 괜찮기도 해요.
미유키 : 후훗, 뭔가 좋네요 이거~.
안나 : 정말...뭐에요... 갑자기...
한숨을 쉬면서 말하는 안나 씨였지만 싫은 것 같진 않아요.
그런 안나 씨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보니...
역시 머릿결이 참 좋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미유키 : 안나 씨의 머리카락은 정말 부드러운거 같아요.
안나 : 그런...가요...?
미유키 : 보통 이렇게 장발로 기르면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두꺼워져서 이것보다는 뻣뻣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보통 푹신푹신 할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맨들맨들 하달까, 그런 느낌이 드는데...
안나 씨의 머리카락은 부드러워요.
그만큼 관리를 해오시는 거겠죠.
꼭 대충 모양을 잡아놓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 같은 그런 착각마저 들어요.
향기도 좋고...
안나 : 미유키 씨... 뭔가... 변태같아...요...
미유키 : 에, 엣... 그렇지 않다구요?
안나 : 하아...
그렇게 말하셨지만 그래도 저에게 맡긴다는 듯이 저에게 등을 기대었어요.
그나저나 키가 비슷해서 그런지... 역시 이러고 있는건 조금 힘드네요.
다리가 아픈건 아니지만 버티고 있는 허리가 조금 그래요.
그렇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죠.
저는 그대로 두로 쓰러졌어요.
안나 씨 역시 그대로 딸려오셨구요.
안고 있던 그대로 옆으로 구르니까... 딱 백허그 한 체로 옆으로 누워있게 되었어요.
이러면 편하고 좋죠~.
미유키 : 그런데 말이에요 안나 씨.
안나 : 네...?
안나 씨는 제가 부르자 몸을 돌려서 제 가슴에 안겼어요.
뭐랄까... 정말 외로움 타고 있는 토끼 같아서 귀여워요.
살짝은 저 멍한듯한 초록빛의 눈동자도 매력적이구요.
미유키 : 나중에 말이에요. 츠무기 씨가 돌아오면 그대로 잡아다가 이불에 던져 넣고 함께 잘까요?
안나 씨는 계속 신경쓰고 있느 것 같으니까요.
이렇게 아에 한 번쯤은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제가 그 말을 꺼네자 슬쩍 시선을 돌리시고는 제 가슴에 얼굴을 묻었어요.
안나 : 으음... 몰라요...
미유키 : 에...
그리고 이런 미지근한 반응이에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건가요 두 분 다...
아마 사이가 나빠진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기 꺼려하는건 묘한데요.
으음...
그럴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뭐어... 지금은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말죠.
미유키 : 아무튼, 다함꼐 자는것도 괜찮을거라구요~. 어차피 침대도 크고...
안나 : ...생각해보니... 혼자 자기에는... 너무 큰거...아니에요...?
미유키 : 침대는 크면 클 수록 좋잖아요?
퀸 사이즈의 침대.
늘 휴일에는 침대위에서 생활하던 버릇이 남았다고 해야될까, 있으니까 넓으면 그만큼 좋았기에 큰 걸 사놓은 거지만요.
정말 좋다구요? 침대가 크다는건.
뒹굴뒹굴 거려도 끝에 걸려서 떨어질 일 없고, 어느 방향으로 누워도 여유가 있고...
메트리스도 커서 푹신푹신 가운데 부분은 다른 일반적인 것들보다 더욱 푹신거리기도 하구요.
뭐, 이건 메트리스마다 또 달라지는 거기도 하지만...
아무튼, 좋은건 좋은거에요.
안나 : 흐응...
미유키 : 저같은 사람에게는 큰게 딱 좋은거에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벤트 체크입니다.
50,70이상의 수가 뜨면 이벤트가 일어나요!
미유키 : 그, 그건 별로 상관 없지 않나요?
침대가 크다고해서 가슴이 크다니, 그런건 말도 안 된다구요.
안나 : 그런데... 이제 저희... 뭐할거에요...?
미유키 : 글쎄요... 뭐하고 있을까요?
저녁시간 때 까지는 시간이 남내요.
음...
평소의 저라면...
미유키 : 낮잠이라도 잘까요?
안나 : 낮잠...?
미유키 : 아침부터 쭉 힘을 썼잖아요. 피곤하지 않을까나~ 해서...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더 안나 씨를 감싸안았어요.
아아... 뭔가 편해요 이거.
따끈따끈... 푹신푹신... 부들부들...
기분 좋은 요소들만 모여 있잖아요 완전.
천국이에요.
미유키 : 같이 자죠~?
안나 : 음... 힘들...기도... 했으니까요... 응...
그렇게 말하시면서 한숨을 쉬고는 힘을 푸시고는 저에게 몸을 맡기시는 안나 씨.
그럼 저도.
낮잠이나 자 볼까요~.
+~3까지 츠무기가 오기 전까지 안나와 할 일이나 이야기 주제를 적어주세요.
제가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건 안나 씨의 자고 있는 모습이였어요.
뭔가... 이렇게 자다가 일어나니까 옆에 누군가가 같이 자고 있는 것 자체는 그렇게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안나 씨가 있어서 일까요?
뭔가 조금 충족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빤히 안나 씨를 보고 있다보니 그런 시선을 잠결에 눈치 채신걸까요?
안나 : 응...?
안나 씨가 눈을 뜨셨어요.
미유키 : 일어 나셨어요?
안나 : ...네...
조금 멍하니 대답을 하시는 안나 씨.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네요.
그리고보니 지금 몇 시던가요?
배가 안 고픈걸 보면 저녁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ㄴ...
대답을 할려고 할 때, 갑작스럽게 입이 막혔어요.
그러니까 그...
안나 씨의 입술에 막혔어요.
이거...키스죠?
안나 : 헤헤... 이런거... 해보고... 싶었어요...
미유키 : 정말 뭔가요~...
갑작스러운 기습 키스에 얼굴이 좀 뜨거워져요.
아우... 왜 이렇게 안나 씨에게는 강하게 안 되는 거죠?
...
그렇게 조금 더 같이 있다가 시계를 보고 일어나게 되었어요.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였어요.
점심 먹고 잤으니까 거의 3시간은 좀 더 잔 것 같아요.
이거 밤에 잘 수 있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잠이 깨고 나서 물을 마시고 오니, 안나 씨는 일어나셔서는 컴퓨터를 키고 있었어요.
저는 침대에 앉아 그것을 보고 있었죠.
안나 씨가 하는건 RPG 게임이였어요.
안나 씨를 닮은 듯한 조금은 작은 캐릭터가 화면을 뛰어다니면서 몬스터를 잡고 있었고, 묘하게 그것에 저도 집중하고 있었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한 번 RPG 게임도 해 볼까? 하면서 도전해보는 미유키.
51~100 : 마침 미유키도 한던 게임 있으니까 안나랑 같이...?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나갔다 막 들어왔더니... 아마 이 이상 글 쓰는건 힘들 듯 합니다. 피곤해요...으윽...
미유키 : 엣...
안나 : 계속...보고 계셔서...
그렇게나 보고 있었던가요 저...?
안나 : 컴퓨터도... 한 대 더 있고...
미유키 : 하지만 RPG 같은건 별로 해본적이 없어서...
안나 : 이건 쉬우니까... 걱정...마세요...?
으음...
안나 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한 번 해 볼까요...
안나 : 아... 그리고보니... 이거 정액제...
미유키 : 뭐어, 그정도 못 낼 정도로 궁하진 않아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다른 컴퓨터 쪽에 앉게 되었어요.
아이디를 만들고, 로그인을 하고...
미유키 : 아, 첫 한 달은 무료라고 하네요.
안나 : 그런게 있었나...?
미유키 : 아무래도 꽤 오래전에 시작하셨나 봐요?
안나 : 일 년... 쯤 됬으니까... 그럴지도...
일 년인가요...
그 동안 계속해왔다는 건 나름 애착이 있으신거겠죠.
그만큼 재밌다는 거기도 할거구요.
안나 : 그럼 가장 먼저... 커스터마이징 부터...?
미유키 : 으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인가요.
핸드폰 게임으로 해본적은 있긴 한데 역시나 이 쪽이 더 상세하네요.
적당히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몸의 이곳저곳 사이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으음... 이건 이렇게하고...
안나 : ...가슴... 작게하네요...?
미유키 : 뭐랄까요, 이런거 만들때는 감정이입이 된달까...
안나 : ...
저를 바라보시더니 자신의 가슴쪽을 바라보시는 안나 씨.
그리고는 다시 조용히 저를 보시고는...
안나 : ...작은게...취향인거에요...?
미유키 : 엣, 그런건 아닌데... 그냥 조금 생활의 불편함이랄까. 그런게 조금...
게임 캐릭터에게 그러는 것도 재밌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묘하게 그렇게 된단 말이죠.
막 '가슴 큰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라면서 말할 분들이 몇 명 떠오르긴 하지만, 정말 가슴 커봤자 좋을건 없다구요.
도리어 기능적인 면에서는 작은게 좋아요.
미유키 : 아무튼, 다 만들었네요.
안나 : 그럼 이름을 정하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미유키의 RPG 적성을 한 번 봐 봅시다.
1~45 : 이건 좀...
46~70 : 잘 하는건 아니지만 뭐... 조금만 연습하면은...?
71~80 :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잘 한다.
81~90 : 어라, 꽤 잘하는걸지도...
91~100 : 재능을 썩히고 있었어...!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미유키 : 이런 류의 RPG 게임은 처음인데...
안나 : 흐응...
제가 조금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신기하다는 듯이 저에게 물어오세요.
혹시 저 잘하고 있는걸까요?
미유키 : 그런데 왜 그러세요?
안나 : 그냥... 처음치고... 잘한다...싶어서...
뭔가 칭찬 받으니까 기분 좋네요.
안나 : 음... 그럼 슬슬 던전 들어갈거고... 한 번 같이 해볼...래요...?
미유키 ; 엣, 괜찮나요?
안나 : 자동으로 맞춰서... 다운그레이드 되니까...
헤에... 그렇게도 되는군요.
미유키 : 그럼 한 번 해 볼까요?
안나 : 그럼...
...
그렇게 안나 씨와 같이 이것저것 같이 하다 보니까 어느세 저녁을 먹어야 되는 시간이 살짝 지났어요.
7시...
시간 참 빨리가네요.
미유키 : 그럼 슬슬 저녁 먹어볼까요?
안나 : 아... 벌써 시간이...
미유키 ; 흐음... 이래서 안나 씨의 어머님이...
안나 : 맨날... 이러진 않아...요...?
미유키 : 그나저나 저녁 뭐 먹을까요~.
조금 거창한걸 준비하기에는 좀 늦었으니까 간단하게...
파스타 면 남은게 있으니까 파스타로 해 볼까요.
간단하고, 먹기 쉽고..
저와 안나 씨는 그렇게 저녁을 만들어 먹고, 다시 게임을 시작했어요.
시작해버린거 최대한 닿는대까지 해 보죠~.
...
미유키 : 으응~. 끝났다...
안나 : 수고하셨...어요...
미유키 : 그런데 저 스토리상으로는 어디까지 깬건가요?
안나 : 대충... 20% 정도...?
미유키 : 은근 걸리네요.
하긴, 안나 씨가 시작한지만 1년 정도 된 게임인데 그만큼 안 쌓여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이상할려나요.
그나저나 시간이...
10시인가요.
대충 밥 먹고 영화봤다고 생각하면 적당한 시간이죠.
뭔가 게임을 이렇게 헀다니까 좀 길어보이긴 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또 긴 시간은 아니네요.
미유키 : 한 번 츠무기 씨에게 전화를 걸어볼까요.
안나 : 괜찮...을까요...?
미유키 : 역시 걱정이 좀 되는것도 있을려나요...
아마 P 씨가 데려다 주실거라고 믿고 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밖에 나가 있으면 말이죠...
그렇게 전화를 한 번 걸어보니...
츠무기 : 으음... 아마 12시 전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는 대답을 받았어요.
다행히 새벽까지 끌고 갈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는 없어졌나 보내요.
수고하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미유키 : 그럼... 츠무기 씨가 오면 할 작전을 좀 짜 볼까요?
안나 : ...에...?
미유키 : 오늘 셋이서 같이 잘거라구요. 잊은건 아니죠?
안나 : 에... 정말... 할거에요...?
미유키 : 재밌잖아요?
당황하는 츠무기 씨의 모습을 보는것도 나름 재밌다구요.
안나 : 하아... 뭐... 마음대로 하세요...
미유키 : 에... 뭔가 묘한 반응이신데요...
정말 츠무기 씨하고 뭐가 있었길래...
미유키는 어떻게 츠무기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올까요?
1. 무답무용!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로 끌고 들어오자!
2. 사람이 가장 무방비해지는... 씻고나온 바로 그 순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방심할 수 있는 순간인... 막 씻고 나오신 츠무기 씨를 데리고 가기로 했어요.
안나 씨는 별 수 없다는 듯이 도와주시겠다면서 하셨고...
아무튼, 그렇게 계획을 짜고...
츠무기 : 저왔어요...
미유키 : 어서오세요~.
안나 : 어서...오세요...?
대충 11시 쯤이 되어서 츠무기 씨가 들어오셨어요.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그랬었죠.
미유키 : 정말, 잊으셨던 건가요?
츠무기 : 너무 바빴거든요 오늘... 으음...
집에 들어오고서는 크게 기지개를 피는 츠무기 씨에요.
아무래도 피로가 쌓인거아닐까요.
미유키 : 그럼 얼른 씻고 오세요. 피로를 푸는데에는 가장 좋으니까요.
츠무기 : 그래야죠... 흐아암...
츠무기 씨는 자신의 머리카륵을 앞으로 넘겨서 조금씩 엉켜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으시면서 욕실로 들어가셨어요.
안나 : 뭔가... 밖에서의 이미지하고... 확실히... 다른 것 처럼...보일지도...
미유키 : 츠무기 씨도 집에서는 긴장이 많이 풀어지니까요. 전에는 못 느꼈던건가요?
안나 : 으음... 별로...?
흠흠...
역시 이런건 같이 살지 않으면 못 느끼는 걸려나요.
미유키 : 그런데 뭐가 달라보이신 거에요?
안나 : 뭐랄까... 음... 머리카락을 그렇게... 앞으로 넘기니까... 좀... 신선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미유키 : 뭐어... 생각해보면 그렇게 앞쪽으로 남긴적이 별로 없으시죠. 집에서는 가끔 그러고 계시는데...
그 상태로 빗질을 한다던가, 머리카락을 말린다던가...
안나 : 그것도 그거고... 뭐랄까... 한결 풀어진 느낌...?
미유키 ; 흐음...
저로서는 저런 츠무기 씨가 별로 특별하지 않게 보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냥 처음부터 만난게 극자에서의 츠무기 씨가 아니라 이 집에서의 츠무기 씨여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안나 : 그리고 뭔가... 음... 자상해보인달까...
미유키 : ...그런가요?
안나 : 말투도 그렇고...
...으음...
저로서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츠무기 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곧 물소리가 끊기고, 조금 안 지나서 머리말리는 헤어 드라이기의 소리가 들려요.
안나 : 음... 좀... 걸릴려나요...
미유키 : 츠무기 씨는 옷에 젖지 않을 정도로만 머리 말리니까 금방 끝날걸요?
안나 : 그래요...?
미유키 : 전부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건 머리 건강에 안 좋다면서요.
그렇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츠무기 씨는 아마 그 이상은 귀찮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머리가 길면 계속해서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것도 팔아프고 손아프고...
거기에다가 츠무기 씨 같은 머리카락이면 조금만 멍 때려도 그 뜨거운 바람에 탈테니까요.
그리고 예상대로...랄까, 언제나처럼 헤어 드라이기 소리는 곧 멈췄어요.
츠무기 : ...응? 어라, 여기서 뭘...
미유키 : 후후... 츠무기 씨~!
츠무기 : 에, 엣...?!
안나 : 잡...았다...
츠무기 씨의 오른팔을 제가 잡고, 안나 씨는 왼팔을 잡았어요.
그리고 그대로...
츠무기 : 엣, 잠시만요...?!
그대로 문을 열어둔 제 방으로 직진했어요.
츠무기 씨는 그대로 끌려오시다가...
미유키 : 에잇!
안나 : 에잇...
그대로 제 침대 위로 엎어지셨어요.
츠무기 : 가, 갑자기 뭔가요...?!
미유키 : 오늘은 그냥 잠들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은 안 재워요...!
츠무기 : 뭐, 뭔가요...?! 저 지금 무슨 위기에 처해있는거죠...?!
미유키 : 후후후...
제가 그렇게 천천히 다가가자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킬려고 했지만 제가 먼저 츠무기 씨를 잡는게 먼저였어요.
안나 : 저... 음... 아무것도...아니에요...
츠무기 : 보고만 있지 말아줘요...!
미유키 : 후후~.
+~3까지 자기전까지 침대 위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츠무기 : ...몰라요. 그런데 이렇게 누워있으면 침대가 젖어버리는게...
그런 이유로 지금 츠무기 씨는 머리를 말리고 계세요.
옆에서 제가 도와주고 있구요.
안나 씨는 침대에 앉아서 뭔가 핸드폰으로 보고 있는듯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때, '찰칵'하고 소리가 들렸어요.
츠무기 : 어라, 사진...?
안나 : 한 번... 찍어 봤어요...
미유키 : 딱히 그런 그림은 안 나왔을 것 같은데...
지금 앞의 거울을 보고 있어도 말이죠.
안나 : 으음... 그래도... 친해보이니까...?
그냥 평소에 못 보는 관경이니까 한 번 찍어본 걸까요.
저도 가끔 그럴때 있어서 이해가요.
아무튼, 그렇게 머리를 말리고 저는 츠무기 씨를 다시 침대로 대려갔어요.
츠무기 씨는 그냥 순순히 오셨어요.
그냥 포기한게 아닐까요.
미유키 : 그럼 이렇게 제가 가운데에 누우면...
츠무기 : 무슨 양 손의 꽃 같은걸 노리시는 건가요?
미유키 : 에이, 안 그래요~. 이미 주인 있는 꽃은 안 꺽어가요.
안나 : 그건... 주인 없었으면... 가져가겠다는...거잖아요...
어라, 그렇게도 들릴려나요?
미유키 : 딱히 그런 흑심은 없으니까요?
츠무기 : ...믿어도 되요?
미유키 : 왜 그러세요, 얼마나 같이 있었는데~.
츠무기 : 이제 대충 3달 좀 됬거든요?
그렇게 툴툴 거리시면서도 정작 거부는 안 하시는걸 봐서는 그만큼 친해진걸까요.
안나 : 그런데 슬슬... 여름이 다가오는데... 놀러가거나 할... 생각 있어요...?
미유키 : 글쎄요, 저는 얼마전에 하도 휴가를 남발해서 솔직히 눈치보이는데...
나나오 씨하고 같이 하와이를 간다던가, 츠바사 씨하고 안나 씨하고 같이 유바타케 보러 간다던가... 이번에 회사에서의 대규모 휴가로 같이 나간것도 있고...
츠무기 : 미사키 씨에게 들은걸 보면 아마 달마다 써도 괜찮을걸요?
미유키 : 그럴려나요...?
안나 : 미유키 씨가 온 이후로... 능률이...엄청 올랐다고...
...슬슬 이쯤오면 제가 잘하는건지 아니면 원래 조금 뭔가 이상하게 돌아갔던건지 잘 모르겠어요.
미유키 : 그런 복잡한 생각보다...에잇...!
안나 : 응...?
츠무기 : 앗...?
저는 누워있는채로 두 명을 껴안았어요.
안나 씨는 원래부터 딱 붙어있긴 했지만 조금 떨어져 있던 츠무기 씨는 제 품으로 들어오셨어요.
그런데...
츠무기 : 아...으...
안나 : ...
그 덕분에 서로 두 분의 손과 손이 겹쳤었는데 둘의 반응이...
뭐죠 이 반응은.
서로 눈을 못 마주치는 것은 뭐, 안나 씨라면 대충 이해가 되긴 하지만 츠무기 씨도 그렇고...
둘의 얼굴이 붉어요.
흐음...
미유키 : 저기 있잖아요.
츠무기 : ㄴ, 네?
미유키 : 슬슬 이정도까지 오면 과연 궁금해지는데, 둘이서 무슨 일 있었나요?
이쯤되면 정말 신경쓰여요.
물론 이 둘이 뭔가 사이가 나쁘다던가 해지는게 아니라서 아마 일상 생활에는 별 일 없이 지내실테고, 실제로 그렇게 보이지만...
미유키 : 혹시 둘이 서로 좋아해요?
안나 : 그, 그건... 아니에요...!
안나 씨의 그런 목소리에 조금 놀랐어요.
갑작스럽게 큰 소리를 들은것도 있지만 안나 씨가 이렇게 크게 말하는 건 또 처음봐요.
물론 스위치 ON상태일 때에는 수시로 보긴 하지만...
안나 : 아... 그... 죄송해요...
미유키 : 아뇨아뇨, 괜찮아요. 제가 좀 그런 말을 한 것도 있고... 하지만 정말 그 만큼 생각될 정도로 둘의 반응이 수상한건 자각하고 계시죠?
츠무기 : ...그건 그렇지만...
둘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으음...
1. 좀 더 파고들어볼까?
2. 여기서는 적당히 넘기고... 내일도 시간 있으니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밝힌다고 해도 여기서 자세하게 쓰진 않을거에요.
츠무기 : 으...
미유키 : 아마 계속 같이 여기서 살게될텐데 계속 그런 반응이면 계속해서 신경쓰인다구요. 분명 그떄마다 물어보게 될거고...
안나 : 하아...
안나 씨는 저에게 안겨있다가 크게 한숨을 쉬셨어요.
안나 : ...말...해도 되죠...?
츠무기 : ㄴ, 네?!
안나 : 그야... 계속... 숨길 수도... 없고...
그리고 그런 안나 씨에게서 나온 목소리에 츠무기 씨는 놀라셨어요.
역시 츠무기 씨는 대답 안 해줄 생각이였던 거였던 걸까요.
츠무기 : 하, 하지만 그건 뭐랄까 그... 너무 그러니까...
미유키 : 흠흠... 그럼 츠무기 씨는 잠깐 나가있으시면 저랑 안나 씨가...
츠무기 : 그건 더 불안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러는걸까요 정말.
안나 : ...괜찮을까요...?
츠무기 : ...몰라요! 뒷처리는 알아서 하세요!
사실상 허락이 떨어졌네요.
안나 씨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저에게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전에 안나 씨가 저희집에 와서 묵었을때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수위가 높았고...
미유키 : ...
안나 : ...
츠무기 : ...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서는 저희 셋 다 침묵 상태였어요.
왜 그러게 계속해서 꽁꽁 싸맸는지 알 것 같아요.
그야 이런 이야기라면 그럴만하죠.
안 그러는게 이상한거에요.
미유키 : ...뭐,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안나 : 에...?
미유키 : 연인의 과거를 가지고 들추면서 이래저래 참견하고 짜증내고 실증부리고... 그런건 정말로 꼴불견이라는건 자주 목격해왔으니까 잘 알고 있어요. 저는 그런 꼴불견인 여자가 되고 싶진 않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일단 저와 사귀기 전의 이야기였고, 또 그 인물이 아에 생전 본적 없는 아에 생판 남이 아니라 츠무기 씨라는 것도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고...
뭐랄까, 츠무기 씨니까 '어차피 정말로 지금 말한 것 이상으로는 없겠지.' 하는 확신이 든달까...
츠무기 : 정말 괜찮은건가요...?
미유키 : 과연 저와 사귀고 있을때 그랬다면 조금 그랬긴 헀지만... 과거의 일이잖아요? 신경 안 써요. 그것보다...
제가 그렇게 말을 끄니까 안나 씨는 긴장한 눈빛으로 저를 봐요.
아아... 저렇게 불안하게 저를 보는것을 보고 있으면 꼭 떨고 있는 작은 동물이 떠올라서 보듬어주고 싶어져요.
하지만 여기선 조금 분위기를 환기할겸...
미유키 : ...저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니...
안나 : 그, 그건...! 그... 그렇게...되었긴 했지만... 그게...
미유키 : 이제 저한테는 완전히 육식계로 변해버린 안나 씨에게 덮쳐지는 것 밖에 미래가 남지 않은거네요. 흑흑... 그래도 좋아요, 안나 씨라면... 역시 츠무기 씨와 같이 하는건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츠무기 ; 저 그런 짓 안 해요?!
아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버렸어요.
제가 지금 하는 말이 농담인걸 눈치채셨는지 안나 씨의 표정도 조금 누그러 졌구요.
미유키 : 뭐, 정말 그거가지고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도리어 지금 말해줘서 나중에 뭔가 다른 이유로 밝혀져서는 오해를 쌓는것 보다는 낫잖아요?
츠무기 : 뭔가... 미유키 씨의 말은 분명 좀 이상하지만 다 옳은 말이여서 반박하기 힘들단 말이죠...
안나 : 그건... 동의...해요...
에에, 이래뵈도 꽤나 생각하고 말을 한다구요?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이런저런 말들을 비교해가면서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식으로의 말을 한다구요.
+~3까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츠무기 씨가 제 팔을 안고 잠에 들어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보였어요.
그리고 반대편에 있을 안나 씨를 확인할려고 했지만...
...없으시네요?
어디 가셨을려나요.
먼저 일어나셔서 씻고 있다던가 아니면 거실에 나가있다던가...
라고 생각을 이어가고 있을때 쯤, 키보드의 소리가 들렸어요.
아, 컴퓨터 하고 계시는 걸까요?
누워 있는채로 살짝 보니 저와 같이하던 그 RPG 게임인 것 같아요.
츠무기 씨에게서 잠에서 깨지 않게 살짝 팔을 뺀 다음, 안나 씨의 뒤로 다가가 보았어요.
그런데도 반응이 없으시네요...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있긴 하시지만 이 정도 인기척에도 반응을 안 하시는 걸까요.
흠흠...
이래서 마나 씨가 컴퓨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이겠죠.
그렇다고 저로서는 혼낼 생각은 딱히 없지만요. 일단은 하고 싶은걸 하게 내버려 두는게 좋다고 보고...
그렇지만 흠흠...
이렇게 되면 조금 놀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대충 게임이 안 바빠 보일때 쯤...
미유키 : 뭐~하세요~!
안나 : 흐앗...?!
미유키 : 후후, 놀라셨어요?
안나 : 하아... 놀랐...어요...
흠칫하고는 위로 몸이 살짝 떴었어요.
그 덕분에 이어폰 한 쪽이 벗겨 지셨고...
미유키 : 것보다 일어나마자 컴퓨터인가요... 게임에 취미를 붙이면 그렇게 되는 걸까요.
안나 : 재밌...으니까요...
그나저나...
아침을 먹기에는 좀 미묘한 시간이네요.
오전 10시...
지금은 간단하게 뭔가로 때울까요.
흐음...
안나 : 그런데... 츠무기 씨는... 안 일어나시네요...?
미유키 : 어제 힘드셨을테니까요. 점심 먹을때 까지는 안 일어날 걸요?
안나 : 그렇게나...?
미유키 : 은근히 늦잠 잘 때도 많답니다. 츠무기 씨도.
여러면에서 저와 생활패턴이 비슷비슷해요.
성격은 꽤나 다르지만 이런것이 비슷한걸 봐서는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봐서는 판단 못한다는 걸려나요.
왜 이게 여기서 나오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유키 : 아, 게임은 계속 하고 계세요? 적당히 간식거리라도 가지고 올테니...
안나 : 네에...
...
부엌의 찬장에서 뭐 먹을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사다둔 포키가 몇 개 있던걸 깨달았어요.
차려먹긴 뭐하니까 이걸로 때울까요.
초콜렛이니까... 당만 때우면 배고픈건 많이 줄어드니까요.
이걸로 가죠.
그렇게해서 다시 들어가니 안나 씨는 다시 게임 중이셨어요.
흠...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보죠.
저는 포키를 까서 안나 씨의 입 앞에 가져다 대었어요.
그것을 보시고는 냠 하고는 받아 먹으시는 안나 씨.
꼭 토끼처럼 깨작깨작 먹으시는게 귀여워요.
그렇게 저도 몇 개 먹고, 안나 씨에게 몇 개 드렸을때 쯤, 살짝 골려줄 장난이 떠올랐어요.
토끼 같으니까 한 번 당근을...
뭐, 당근은 생으로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전에 채썰어 놓은게 있기도 하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편이고...
그렇게 냉장고에서 채썰어놓은 당근을 한 개만 꺼냈어요.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안나 씨의 앞에 포키처럼 딱 위치 시켰고...
안나 : ...? ...?!
그것을 아무 의심 없이 먹으셨던 안나 씨의 표정이 좀 바뀌어요.
처음에는 뭔가 의문삼고 있다가 맛을 자세히 보시고는 놀란 듯한 느낌이에요.
안나 : 에... 뭐에요...
미유키 : 뭔가 그렇게 먹고 계시니까 장난 한 번 치고 싶었어요.
안나 : 에에... 그래서 당근을...?
미유키 : 원래 있던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안나 씨는 그런 저를 보고 한숨을 쉬셨어요.
츠무기 씨하고는 반응이 달라서... 묘하게 계속 하고 싶어져요.
그렇다고해도 역시 장난은 이쯤 하고...
미유키 : 자요, 아~.
안나 : 아...?
포키를 다시 한 번 먹여드리고서는 저도 한 개를 꺼내 먹었어요.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꺼내 먹을때, 안나 씨가 제 어깨를 치면서 불렀어요.
미유키 : ...? 앗...
고개가 돌아가니 그곳에는 안나 씨가 있었고, 안나 씨는 제가 먹고 있던 포키를 앙 하고 물었어요.
꽤나 가까이까지 물으신 안나 씨는 그대로 포키를 뚝하고 끊어서 가져가셨고...
나름의 복수인걸까요.
얼굴이 한 순간 가까워져서 괜시리 부끄러워졌어요.
츠무기 : ...
미유키 : ...
할 일 끝났다는 듯이 다시 게임에 집중하신 안나 씨와는 달리 저는 주위를 둘러 보았고.
츠무기 씨가 저희 둘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지금 알았어요.
츠무기 : ...
미유키 : 흠흠...
모른척 해주길 바랄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미유키의 머리감기기 스킬(?)은 과연 어디까지 먹힐지...
1~50 : 손놀림 꽤 좋은데...?
51~80 : 안나는 미유키의 손길에 푹 빠진 듯한...
81~100 : 츠무기도 얼떨결에...?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뭐가 다 끝나신 걸까요. 크게 기지개를 피시는 안나 씨.
기지개를 끝내고 의자에 등을 대고는 의자를 뒤로 젖히셨어요.
요즘 컴퓨터 의자는 저렇게까지 젖혀진단 말이죠...
전에 한 번 앉았다가 뒤로 너무 넘어가는 바람에 순간 넘어질 줄 알고 허둥거렸던 기억이 아른거려요.
그때 안나 씨가 절 보고 있었던게 정말 부끄러워요.
츠무기 : 흐음...
미유키 : 왜 그러세요?
츠무기 : 아, 머리 좀 다시 감을까 해서요. 저번에 너무 대충 씻은것도 있고...
미유키 : 그럼 같이 씻을래요?
어제 들어와서 안 씼었으니까요 전...
그런데 슬슬 더워지는걸 봐서는 아침 저녁으로 씻기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안나 : 저도... 같이 씼어요...?
츠무기 : 그럼 셋이서 같이 인가요?
미유키 : 그렇게 되겠네요.
의자에 옆으로 누운체로 말하시는 안나 씨.
사실상 침대에요 저거.
지금은 여기에 없지만 거실쪽에 발 받침대까지 있으니... 그것까지 합치면 정말 침대 그 자체일려나요.
안나 씨는 컴퓨터를 끄고, 옷장으로 다가가셨어요.
츠무기 씨도 자신의 방으로 가셨고...
안나 : 그런데... 미유키 씨는 매일 씻나요?
미유키 : 그럴려나요?
안나 : 언제...?
미유키 : 보통은 저녁때 씻죠. 아침에는 간단하게 세안 정도만 하지 본격적으로 씻진 않아요.
더워지면 뭐, 더워서라도 몇 번 하겠지만요.
그렇게 옷을 챙기고 욕실로 향했어요.
츠무기 : ...읏...
안나 : ...?
츠무기 씨는 뭔가 자꾸 시선이 제 쪽으로 와요.
흐응...
안나 씨를 의식하고 있는 걸까요.
미유키 : 저기 츠무기 씨.
츠무기 : ㄴ, 네?
미유키 : 그렇게 바라보고... 무슨 일 있으세요?
그렇다면 조금 놀려줘 볼까요...
츠무기 : 엣, 그, 그냥... 아무 일 없어요.
미유키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츠무기 : 우...
샴푸를 짜서 머리를 감기 시작하는 츠무기 씨.
아마 머리 감고 있으면 시야도 가려질거고, 말 걸기도 힘들어질테니... 그걸 노린걸까요.
뭐, 어쩔 수 없죠. 놀리는건 나중에 가도록 하고...
미유키 : 안나 씨, 머리 감겨 드릴까요?
안나 : 네...? 아... 음... 부탁...드려요...
미유키 : 맡겨만 주세요~.
저는 손에 샴푸를 문질러서 거품을 좀 내고 안나 씨의 머리를 문질문질 하기 시작했어요.
안나 씨는 자신의 앞 쪽을 바디 소프가 묻은 샤워 타올로 문지르고 계시고...
그나저나 안나 씨의 이 머리카락은 언제 만져도 안 질린단 말이죠.
비단결 같은 느낌의... 부드러운 느낌.
조금 강하게 만지면 꼭 그대로 머리카락이 찢어질 것 같은... 물론 찢어지진 않겠지만 그만큼 뭔가 한 개의 면 같아요.
그런 머리카락을 만져가면서 점점 위로 올라가서...
이제 두피쪽을 손으로 문지르고 있을때 쯤이였어요.
안나 : 응...
조그마한 비음이 세어나왔어요.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안나 : 아우...
뭔가 크게 한숨을 쉬시면서 몸을 좀 떠셨어요.
미유키 : 괜찮으세요?
안나 : 조금... 낯간지러워서...
미유키 : 그럼 그만 할까요?
안나 : 그래도... 끝까지는... 해야...?
미유키 : 그렇죠...
뭐, 곧 끝나니까요.
그렇게 조금 더 만져주다가 샤워기를 틀어서 비누거품을 씻어냈어요.
그나저나 츠무기 씨...뭘 그렇게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감겨주는 모습이 신기한걸까요?
츠무기 씨하고는 전에 같이 몇 번 감겨줬던 기억이 있는데, 그 장면이 떠오른걸까요?
안나 씨의 머리카락에 있는 비누거품과 몸을 덮고 있던 비누거품이 아래로 흘러가서 하수구로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어요.
그 중에는 안나 씨의 것으로 생각되는 머리카락도 몇 가닥 있어요.
사람의 머리카락은 뭐, 언제나 빠지고, 특히 샤워같은걸 하면 더 빠지긴 하지만, 저런걸 보면 좀 아깝단 말이죠.
특히 긴 머리카락이라면 더욱 말이죠.
츠무기 : 지금 보니까 말이에요.
미유키 : 네?
어느세 욕조에 들어가 있으신 츠무기 씨는 멍하니 말해왔어요.
츠무기 : 그렇게까지 키 차이 많이 안 나네요. 안나 씨하고 미유키 씨하고...
뭐어... 그렇죠?
그건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 일까요?
츠무기 : 역시 행동 덕분인지 좀 커보인달까... 다른 분들하고 나란히 있는걸 보면 무심코 미유키 씨도 은근 작구나 하고...
안나 : 그런데... 몸은... 다이너마이트...
츠무기 : ...그건 그래요.
그렇게 생각되는 걸까요.
아무튼, 안나 씨에게 떨어지니 안나 씨는 다시 한 번 좀 크게 심호읍을 하였어요.
뭔가 긴장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던가...
미유키 : 그럼 안나 씨도 욕조에 들어가 계세요? 저도 씻고 나서...
안나 : 네... 그럼...
조금 비틀, 하고는 일어나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를 보고 다시 움찔하고 몸을 움츠리시는 츠무기 씨.
...둘이 너무 신경쓴다니까요 정말...
아니, 지금은 츠무기 씨만 신경쓰는 걸까요?
+~3까지 일요일을 어떻게 보낼지 적어주세요. 이 셋은 어떻게 주말을 보낼까요?
@안나는 그냥 머리 마사지가 기분 좋았을 뿐입니다. 정말요.
츠무기 : 저기, 오늘은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미유키 : 어라, 정말요?
츠무기 : 한 번 해보고 싶은게 한 가지 있어가지고...
라는 말과 함께 저는 부엌에서 쫓겨났어요.
도대체 뭘 할려는 걸까요? 기대되네요~.
뭐, 일단 그럼 점심은 츠무기 씨에게 맡겨두도록 하고...
안나 : 으음...
안나 씨가 게임하는거나 구경해보도록 할까요?
오늘은 그 RPG 게임이 아니라 다른 게임을 하고 있어요.
뭔가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하는걸 보고 있으니 퍼즐 게임이라는건 잘 알 수 있네요...
그나저나 침대위에 누워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은근 이 구도 괜찮네요.
푹신푹신한 침대위에서 이렇게 데구르르~ 하면서...
안나 : ...됬다...!
안나 씨가 가끔씩 저렇게 보이는 반응을 보고 있으면 뭔가 치유당해요.
정말로 당한다는 묘사가 어울릴 정도에요.
아마 안나 씨 본인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 행동한다는걸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귀엽네요...
츠무기 : 저기~. 점심 드세요~.
안나 씨를 보고 있었던지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츠무기 씨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안나 : 응...? 어라, 언제...부터 거기에...?
미유키 : 대충 30분 부터요?
안나 : ...츠무기 씨가... 밥을...?
미유키 : 은근 맛있으니까 걱정마요~.
전 침대에서 일어나 안나 씨를 데리고 나왔어요.
그리고 저희를 맞이한건 빠네 파스타였어요.
전에 정체불명의 빵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사둔 걸까요?
츠무기 : 한 번 드셔보세요!
자신이 봐도 꽤나 잘 되었는지 눈을 반짝이시면서 저와 안나 씨에게 빨리 먹어보시라고 말하는 츠무기 씨.
흠흠...
한 번 먹어볼까요?
...
맛은 괜찮았어요.
간도 잘 되어있었고, 베이스가 된 크림 파스타의 크림도 직접 만드신 것인지 시중에 판매되는 기성품들과는 다른 맛이 났어요.
맛이 옅지만... 풍미가 괜찮네요.
아무래도 연구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맛을 살리기는 어려운데...
안나 : 맛있어요...
츠무기 ; 정말요?
미유키 : 저도 맛있어요. 간을 진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싱거울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은걸요?
안나 : 흠흠... 확실히...
안나 씨에게는 또 이게 잘 맞는 걸까요.
...일단 적당히 핸드폰에다가 메모를 해 두죠.
안나 씨는 살짝 싱겁게...
흠흠...
점심을 다 먹고, 설거지는 제가 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반대지만 지금은 츠무기 씨가 요리를 했으니...
그렇게 설거지를 하고 있을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츠무기 : 저기... 언니.
미유키 : 네?
츠무기 : 수학 잘 하시죠?
미유키 : 뭐어... 일단은 대학이 그런 곳이였으니까요?
잘한다라기 보다는 많이 배운거죠.
그 정도 밖에 자랑할 수 없을 정도인데...
츠무기 : 그럼 그... 공부좀 봐 주실 수 있겠어요? 이번에 수학이 조금 어려워서...
미유키 : 그 정도라면 언제든지 가능하죠~. 그럼 설거지 끝내고 바로 하도록 할까요?
츠무기 : 네...!
그리고보니 저번에 부모님 오셨을때 성적이 좀 걸리는 듯이 반응 했었죠.
아마 그거 신경 쓰는걸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5 : 전체적으로 성적이...?
46~70 : 평균적인데 수학이 좀 그렇다...?
71~90 : 뭐, 전부 평균적이라고 봐야되나...
91~100 : 수학 포기해도 될 것 같은데...?
가장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으윽... 나갔다 들어와서 쓰니까 한 개 밖에 갱신 못하겠네요... 체력이...
그리고 문제를 보니...
미유키 : 꽤 어려운 문제들이네요...
츠무기 : 그런가요?
미유키 : 처음 배울때 적분은 꽤나 햇갈리니까요.
그나저나... 이걸 보면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도 않는데 교육열이 꽤나 올라간게 보여요.
저 이거 고3때 배웠던건데 그게 1년 앞당겨 진거라면...
미유키 : 일단은... 다른 과목의 성적은 어떠세요?
츠무기 : 그게... 이번에 봤던 쪽지시험인데...
시험지를 받아 오신건지 옆에 있던 가방에서 꺼내주시는 츠무기 씨.
국어... 괜찮고, 과학은 평균에... 사회가 꽤나 높네요. 역사도 그렇고.
선택과목은 생물이랑 윤리인가요.
이쪽도 꽤나 점수는 높고...
츠무기 : ...어떤가요?
미유키 : ...솔직히 수학은 그냥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마 전에 부모님이 오신 뒤로 꽤나 자극 받으셔서 한 것 같은데.
이 정도라면 수학은 정말 포기해도 될 정도에요.
정말 최소한의 점수만 맞는다면 딱히 크게는...
츠무기 : 으음... 그래도...
미유키 : 뭐, 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고 있어요. 부모님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거죠?
제 말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시는 츠무기 씨.
그렇다면... 한 번 시작해 볼까요.
미유키 : 그럼 이 미유키 선생님에게 맡겨만 주세요!
츠무기 : 네! 선생님!
미유키 : 그럼 일단...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해 보도록 하죠. 정적분하고 부정적분의 차이부터...
투표입니다!
안나의 성적은 과연 어떨까요?
1. 의외로 꽤 높다...?
2. 안나의 성적은... 아, 왜 눈에 습기가...
3. 그냥...평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무기 : 으음... 딱히 그런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
아까전에 방에 들어가는게 보였었으니까 컴퓨터 하고 계실려나요.
아마 그렇겠죠.
미유키 : 한 번 물어볼까요?
츠무기 : 그래도 괜찮을까요...?
미유키 : 물어보는 것 정도야 괜찮겠죠 뭐~.
저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들여다 보았어요.
그리고 역시나 안나 씨는 컴퓨터를 하고 계셨고...
문득 제가 보였는지 쓰고 있던 헤드폰을 목에 걸치셨어요.
안나 : ...무슨...일이세요...?
미유키 : 츠무기 씨가 공부하고 계셔서... 혹시 공부는 안 하시나 해서요.
안나 : 공부...?
미유키 ; 숙제라던가?
제가 말을 꺼내자 잠시 곰곰히 생각하시더니 입을 여셨어요.
안나 : ...아, 그리고보니... 숙제...있었다...
미유키 : 그러핟면 지금 제가 츠무기 씨 공부 봐드리고 있는데 지금 같이 하는건 어떠세요?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재밋을거라구요. 모르는거 있으면 알려 드릴 수도 있을거고...
제 말에 안나 씨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끄고 구석에 있던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고 나오셨어요.
그리고 곧 이어서 컴퓨터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는데... 모니터에 전원 버튼이라도 있는 걸까요?
안나 : 자, 그럼... 가죠?
미유키 : 네~.
공책과 교과서를 가지고 나오시는 안나 씨와 함께 거실로 나왔어요.
그럼 공부를 시작해 볼까요~.
...
미유키 : 그러니까 연립방정식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안나 : 음... 일단은 그럼... 이걸 이렇게하면... 3번인가요?
미유키 : 네, 그게 정답이에요.
안나 씨는 제가 설명해주면 정말 그대로 잘 따라 오셨어요.
공부 잘하시는 걸까요?
츠무기 씨도 신기해하면서 안나 씨를 보고 계세요.
안나 : 음...
미유키 : 안나 씨 공부 많이 하셨나보네요?
안나 : 에...? 그러지...않아요...?
미유키 : 그래도 뭔가 되게 이해하시는게 빠른데... 이 부분은 예습이라구요.
사실 숙제는 아까전에 끝났고, 안나 씨가 조금 더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하고 있는 중인 거에요.
제가 교사도 아니고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닐텐데 이렇게 잘 하시는걸 보면...
안나 : 비슷한게... 게임에 있었으니까...
츠무기 : 게임에요?
안나 : 그러니까... 디버프 계산...이라던가... 방어력 계산이라던가...?
그러니까 익숙하다는 걸까요.
으음... 뭔가 이해가 잘 되는듯한 안 되는듯한...
+~3까지 저녁 먹기 전까지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웹게임이라던가... 이런 곳에서 괴랄한 계산식이 많이 나오죠... 칸코레라던가... 포트리스 라던가... 소녀전선 이라던가...
@ 그래도 그런 게임은 계산식이 제대로 작용이라도 하죠. 어느 10년차 개발진이 만드는 코딩 덩어리는 시스템이 제대로 적용 되고 있는지 버그로 시스템이 돌아가는지도 구분할 수 없다고요?
미유키 : 엑.?!
츠무기 : 그러고 보니 세리카씨가 놀러오고 싶어 하시던대..
안나 : 츠바사는 늘 그랬지만 요즘 메구미씨도 언니라고 부르는거 같고.. 하렘인가
숙제 겸 공부가 끝이 나고, 츠무기 씨가 책상에 널부러져 있을때 쯤, 저는 안나 씨에게 물었어요.
나중에 물어도 괜찮겠지만. 지금 듣고 싶으니까요.
미유키 : 아마 앞으로는... 극장에 출근 하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이랑 비슷하게 흘러갈거에요. 가끔씩 외식하러 외출하거나 하는 정도... 일려나요?
츠무기 : 그렇죠...
제가 동의를 구하듯이 츠무기 씨에게 물으니 츠무기 씨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셨어요.
뭔가 막 다이나믹한 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안나 : 뭐어... 괜찮아요... 저는...
그리고 제 물음에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시는 안나 씨.
안나 : 도리어... 그냥 집에 있는... 것 보다... 재밌...으니까요...
미유키 :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마워요.
정말 착하신 분이라니까요.
츠무기 : 그것도 그거지만 아이돌 헌터의 무분별한 남획 덕분에 점점 더 동거 인원이 늘어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렇게 잘 지나가나 했지만 곧이어서 츠무기 씨가 그렇게 찔러왔어요.
질투나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츠무기 씨에게 이렇게 안나 씨 처럼 지금 생활에 대해서 말을 해본적이 없었죠.
그래서 더 질투하시는 걸지도.
귀엽네요~.
그렇게 적당히 장난에 맞춰줄려고 헀는데...
안나 : 아무리 그래도... P 씨 하고의 동거는... 안 되니까요...? 츠무기 씨...
츠무기 : 에, 엣?! 그, 그런 생각 지금까지 해본적 없는데요?!
안나 : 그래도 꼭... 원한다는 듯한... 말투잖아요...?
츠무기 :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
안나 씨의 카운터가 작렬했어요.
카운터도 이런 극 카운터가 없어요.
여기서 P 씨를 꺼낼거라고는 저도 생각 못했거든요.
확실히 이렇게 반격하는 방법도 있군요.
흠흠... 나중에 저도 써먹어야 겠어요.
안나 : 그래도... 아이돌 헌터는... 정말 맞을지도...
미유키 : 엣...?! 그, 그렇지 않아요? 저는 안나 씨만 신경쓰지 딱히...
거기서 그걸 긍정하는 건가요...!
역시 안나 씨도 그런거에 신경 쓰시는 걸까요.
츠무기 : 그, 그리고보니 세리카 씨가 놀러오고 싶다고 하시던데...
미유키 : 뭐어... 그건 예전부터 가끔씩 나오던 주제였으니까...
안나 : 츠바사도 늘 그랬지만... 요즘... 메구미 씨도... 미유키 씨... 언니라고 부르는거 같고...
미유키 : ...예전에 츠바사 씨가 부르는거 보고 해도 되냐고 하셔서...
뭔가 갑자기 제 청문회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안나 : 그렇게 쉽사리...?
미유키 : 그, 그래도 그 때는 딱히 안나 씨랑 이렇게 될 생각 부터가 없었달까... 일단 츠바사 씨가 부르는거 따라했을 뿐이니까 그... 저라고해서 말릴 순 없는 노릇이였으니까요...
츠무기 : 우와... 뭔가 미유키 씨가 이렇게 말하는거 처음 들어요. 당황하면서 자기변명이라니...
미유키 : 그러니까 변명 같은게 아니에요!
아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전 결백하다구요! 잘못한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심하게 잘못한건 없다구요!
안나 씨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재밌으신지 쿡쿡 웃으셨어요.
장난도 정말...
평소의 이미지와는 달리 장난에 관한것도 뭔가 한 수 위라고 느껴져요.
역시 평소에 옆에 있는게 츠바사 씨와 로코 씨라는 걸까요...
+~3까지 주사위!
75가 넘어가면 자기전에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자기전에 안나 씨와 같이 게임을 하다가 저는 그대로 잠에 들었어요.
안나 씨도 제가 누워 있으니 침대로 들어오셨구요.
그렇게 함께 잠에 들고... 일어나보니 아침이였어요.
정말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는 거에요.
미유키 : 지각이다...!
츠무기 : 아직 시간상으로 여유는 있어요!
미유키 : 그래도... 우으...
안나 : ...흐아암...
완전 늦잠잤어요.
다행히 정말 지각하기 전에는 일어났지만, 겨우 10분 전이라구요.
옷 갈아입는 것만해도 10분은 좀 아슬아슬 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니, 가는것만 대충 5~10분 걸리니까요.
하아...
일단 아오바 씨에게 전화를...
미사키 : 아, 출석계는 미리 찍어 뒀으니까 걱정마세요.
미유키 : 엣, 그래도 되나요?
미사키 : 뭐 어때요~. 느긋하게 오세요.
...다행이네요...
미유키 : 한숨은 돌렸네요...
츠무기 : 나름 여유 있으니까요. 안나 씨는...?
안나 : 그냥... 레슨 시간만... 잡혀있으니까...요... 30분 쯤 뒤에...?
아니, 그것도 일단 서둘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저희들은 아침도 안 먹고 극장으로 출발했어요.
안나 씨의 손을 잡고 뛰어가지만, 안나 씨는 이것도 좋은지 웃으면서 따라오셨어요.
하긴... 저도 나름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피장파장일려나요.
츠무기 씨만 괜히 힘드셨지만요.
...생각해보니 츠무기 씨는 그냥 좀 늦게 오셨어도 괜찮은데 왜...
그냥 어쩌다보니까 같이 나오게 되버린 걸까요.
+~3까지 극장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미사키 : 아뇨아뇨, 괜찮으니까요. 거기에다가 일단 암묵적인 룰이랄까... 전통이랄까 하는것도 있으니까...
안나 씨는 레슨실로 올라가셨고, 츠무기 씨는 잠시 볼 일이 있다면서 나가셨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아오바 씨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오바 씨에게 그냥 가기 미안해서 주변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다주었고, 그것을 마시면서 아오바 씨는 좀 뜻밖의 이야기랄까...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미사키 : 어차피 사장님은 대부분 사무실에만 있고 극장엔 안 오시거든요.
미유키 : 그렇죠...? 저도 처음때 말고는 만나본적이 거의 없는 듯한 느낌이... 아, 단체 휴가때 만났었죠.
미사키 : 그런것도 있고... 프로듀서 분들 되게 불규칙한 생활을 많이 하시거든요. 기본적으로 주7일 언제 일이 있을지 모르고, 야근도 일상이고...
...그리고보니 그랬었죠.
전적으로 아이돌의 스케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프로듀서의 출퇴근 시간은 고무줄이에요.
미사키 : 그래서 거의 암묵적으로 누군가 지각 할 것 같으면 출석계 같은건 대신 찍어주는거에요.
미유키 : 흐응... 그런가요...
미사키 : 그래도 다른 아이돌 분들이나 스태프분들에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특히 리츠코 씨에게는...
미유키 : 아아... 한 마디로 프로듀서의 특권 같은 느낌인가요?
미사키 : 으음... 그렇죠? 그렇게 말하면 뭔가 어감이 이상하긴하지만...
대충 무슨 일인지는 알 것 같아요.
뭐, 이 정도 월권행위야, 눈감아주는게 좋겠죠.
미유키 : 어라... 생각해보면 저는 프로듀서가 아닌데...
미사키 : 뭐어, 그건 가볍게 넘어가줘요~. 사실 왠만한 프로듀서 분들이 할 일들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미유키 : ...?
으음...
저 그런 일 했던가요...?
...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저와 아오바 씨는 다시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딱히 큰 일은 없지만, 그럴수록 빨리 끝내고 조금 농땡이 피우고 싶으니까요.
키보드로 타자를 치면서 평소대로의 일을 하고 있을때 쯤...
블루P : 미유키 씨 계신가요...?
미유키 : ㄴ, 네?
갑작스럽게 블루P 씨가 들어오셨어요.
무슨 일 이실까요?
블루P : 잠시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시간 괜찮을까요?
미유키 : 뭐어... 시간이야 남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나왔어요.
그렇게 같이 따라간 곳은 블루P 씨의 사무실.
으음... 이렇게 들어와서 할 이야기라면 사실 몇 가지 없죠?
블루P 씨하고 저는 그다지 뭐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연결 되어있지 않으니까...
역시 하코자키 씨의 일 일려나요...?
사무실의 문을 닫고 들어온 저는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미유키 : 혹시 하코자키 씨에 대한 일이세요?
블루P : 예상하셨다싶이... 네...
미유키 : 뭐, 혹시 싸우셨어요?
블루P : 아,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조금 상담이랄까.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흐응...?
저라고해서 하코자키 씨에대한 것들을 전부 알진 못하는데...
+~3까지 블루P가 세리카에 대해서 무엇을 말할지 적어주세요.
이 둘의 사이는 기본적으로 사귀지는 않지만 준 연인 사이랄까, 세리카가 저돌적으로 맹공하고 있습니다.
미유키: 음 잘 모르.... 잠시만요? 제가 왜 이 분야 전문인데요?!
블루P: 그야 미유키 씨가 로리ㅋ...
미유키: 저는 그냥 귀여운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귀여운 걸 좋아하는게 뭐가 어때서요!
블루P: 그쵸. 귀여운 거 좋죠. 헉... 잠시만 내가 지금 미유키 씨랑 같은 생각을... 그럼 나도 로리콘?!
미유키: 저 로리콘 아니라고요! 그냥 귀여우 걸 좋아한다고요! 츠무기 씨도 귀여운데 로리는 아닌데!
블루P: .... 아이돌 헌터?
미유키 : 네?
블루P : 세리카가 왜 절 좋아하는 걸까요?
...글쎄요?
그걸 저한테 물어서 뭘 어떻게 하나요.
그나저나 확실히 궁금하긴 해요.
왜 그런 부잣집의 따님이 이런 평범한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요?
스톰P 씨 처럼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균 이상이라는건 아닌데 말이죠.
흐음...
미유키 : 저야 잘 모르죠. 딱히 그런 쪽으로 물어본적도 없기도 하고...
블루P : 하아... 정말 왜 그런걸까요... 이런쪽으로 전문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유키 : ...네?
전문이라뇨.
딱히 이런 연애 관련으로 해서 전문인건 아닌데요.
아, 전에 뭔가 과거가 문란하다던가 그런 느낌의 소문이 떠돌았었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블루P : 그리고보니 전문가이시라면... 아실 수 있겠죠... 혹시 저 로리콘 인가요?
미유키 : 으음... 그건 잘 모르겠... 아니 잠시만요. 제가 왜 이쪽 분야의 전문가라는거죠...?!
분명 이건 절 로리콘이라고 판단하시고 있는거 같은데...?!
딱히 로리콘이 아니라구요 저는!
블루P : 그야... 미유키 씨가 로리한 쪽을 좋아한다는 소식이...
미유키 :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귀여운걸 좋아할 뿐이에요!
블루P : 귀여운거 좋죠. 저도 귀여운거 꽤나 좋아... 앗, 혹시 그럼 저도 로리콘...
미유키 : 그러니까 로리콘이 아니라구요! 저는 츠무기 씨도 좋게 생각하는데 그럼 츠무기 씨도 로리라는 건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제 말을 듣고서는 잠시 침묵에 빠지시는 블루P 씨.
역시 잘 통했던 걸까요?
블루P : 그렇다면... 아이돌 헌터...
미유키 : 그, 그것도 일단은 헛소문이라구요...! 딱히 그런 짓을 한 적도 없고...
그쪽으로는 좀 찔리긴 하지만 막 그렇게 헌팅을 한다던가 하지는 않았다구요.
정말...
미유키 : 그런데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은거에요? 제가 로리콘이라던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35 : 그냥 블루P가 추론한 것.
36~70 : 은근히 퍼져있는 편.
71~100 : 사실상 공공연연한 비밀 같은...
앵커중 콤마 수가 높은 주사위를 채택합니다.
미유키 : 그러니까 로리콘 아니에요. 아무튼...!
블루P : 그런가요?
미유키 : 그냥 귀여운걸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요. 앞서 말했듯이.
다행히도 이건 무슨 소문이 난다던가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아... 그런 소문이 있었으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분명 츠바사 씨라던가 놀렸을거에요.
블루P : 저에게 대쉬하는거야... 정말 그렇다고 해도... 세리카라면 분명 결혼이라던가 조금...
미유키 : 분명 그쪽으로 생각 하시겠죠...
블루P : 그러니까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될지...
한숨을 크게 쉬면서 말하시는 블루P 씨.
이런걸 보면 연애까지는 그럭저럭 할 수 있다는 걸까요?
도리어 이쪽이 로리콘 아닌가요?
...아니, 그런 식이라면 저랑 안나 씨는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으윽...
로리콘이라는거... 부정 못 할 수도...
블루P :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가끔씩 죽일듯이 노려보는 그 검은 선글라스 씨도... 조금...
미유키 : 아아, 그쪽으로는 뭐... 어쩔 수 없잖아요? 저도 맨 처음 하코자키 씨하고 만났을때 되게 경계 받았었으니...
블루P : 그런 적 있으신가요?
미유키 : 전에 하코자키 씨가 츠무기 씨의 집에 왔을때 조금... 일이 있었어가지구요.
처음 츠무기 씨와 같이 동거 시작했을때 놀러 오셨든 하코자키 씨.
그때 만나고... 아마 확실히 불신자였겠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으면야...
1. 사실 세리카는 멀리서 이 장면을...
2. 츠무기 : 미, 미유키 씨는 절 그런 눈으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하코자키는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블루P 씨 뒤에 멀리 하코자키 씨가... 이쪽을 보고...
뭔가 손짓을 하는데, 못 본 척 해달라는 걸까요.
뭐, 그럼 여기서 블루P 씨에게 좀 더 파고들어 보죠.
뭘 물어보는게 가장 좋을까요?
역시 간단하게...
미유키 : 그럼 하코자키 씨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건가요?
블루P : 네?
미유키 : 뭔가... 싫어하는 것 처럼은 안 보여서요.
싫어 한다기 보다는 조금 곤란해 하는 정도에요.
싫어한다면 이렇게 저에게 물어보거나 하지도 않으시겠죠.
블루P : 그...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미유키 : 흐응... 그런가요? 역시 그쪽이 로리콘...
제 말에 아무 말 못하시는 블루P 씨.
흠흠...
미유키 : 뭐, 저는 딱히 그런걸 터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신경도 안 쓰지만요... 음...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블루P : 그 말은...?
미유키 : 결과를 생각해보면 2가지 밖에 없잖아요. 하코자키 씨의 마음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하코자키 씨는 아마 그냥 블루P 씨를 뒤에서 덮치거나 해서 놀래킬 생각이셨겠죠.
하지만 이런것도 직접 들어두는게 좋아요.
하코자키 씨도 아무 말 안 하고 계시고...
블루P : 글쎄요... 어떻게 생각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미유키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건가요?
블루P : 그런 것 같네요. 아무래도 역시 조금 부담이 되는 상대인건 맞잖아요?
뭐어... 부잣집 아가씨니까 말이죠.
블루P : 아, 그게 딱히 성격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미유키 : 부잣집 아가씨잖아요. 그건 알고있어요.
블루P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녀석 처럼 뭔가 오해하지도 않고...
미유키 : 그녀석이요?
블루P : 스톰P 녀석 말이에요. 뭔가 조금 방향을 이상하게 틀어서 돌진하기도 한다니까요?
정말 그런 사람이 뭐가 좋아서 나나오 씨는...
하아...
미유키 : 뭐어... 그렇다면 어디 나중에 뭐라도 마실러 갈래요? 점심 시간도 멀지 않았고...
블루P : 아, 일단 약속이 잡혀 있어서요. 저번에 아카네한테 시즈카랑 시호 던져주고 온 것 때문에...
미유키 : 그쪽도 고생이네요.
노노하라 씨... 전에도 그렇고 그 두분에게 끼어서 싸움 중재같은걸 하시고 계셨죠.
뭐, 이정도면 되겠죠.
세리카 : 프로듀서 씨~!
블루P : 에, 엣...?!
조금 멀찍이서 듣고 계시던 하코자키 씨는 타타탓 달려와서 허리에 손을 감으며 안았어요.
세리카 : 그럼 그 점심 저도 같이 가도 되나요?
블루P : 아, 뭐어... 아카네가 괜찮다고 한다면야 상관없는데...
세리카 : 괜찮을거에요 분명~.
...뭔가 확신에 찬 듯한 느낌인데...
매수라도 한걸까요?
+1이 미유키가 점심을 누구와 같이 먹을지. 그리고 +2,3이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적어주세요.
코토하: ? 오늘 메구미는 스케줄이... 아니 왜 내가 메구미랑 먹어야 하는데?
스톰P: 둘이 금단의 사랑을 하는 사이 아니야?
코토하: 그게 무슨 소리야! 금단의 사랑은 그쪽이지! 로리콘!
스톰P: 유리코는 합법이야.
코토하: 그럼 메구미가 더 합법이지!
스톰P: 오! 그럼 사랑하는 사이 인정 하신건가요? 음... 아이돌끼리 사랑이라... 사장님한테 알려아
코토하: 프로듀서가 담당 아이돌을 사랑하는게 더 문제 아니야? 그것도 중학생을!
스톰P: ... 죄송합니다...
코토하 “아니 그래도 나이차..가..”(미유키 발견)
미유키 “........네..?”(굉장한 오라)
스톰P “........”
뭐, 사무실에 누구 있으면 그때 같이 점심을 먹으면 되겠죠.
어차피 시간도 널널하고...
코토하 : 흐음...
스톰P : 왜 그래?
그런데 안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슬쩍 봐보니까 아오바 씨는 어디 가셨는지 안 보이시네요.
흐음...
조금 지켜봐 볼까요?
코토하 : 그냥, 점심 누구랑 먹어야 될려나해서.
스톰P : 응? 코토하는 메구미랑 먹어야 되는거 아니야?
코토하 : 메구미는 오늘 스케쥴이 있으니까... 랄까, 왜 내가 메구미랑 먹는게 확정된 듯이 말을 하는건데?!
코토하 씨도 점심을 같이 먹을 상대를 찾고 있으셨던 거군요.
그런데 여전히 코토하 씨는 토코로 씨의 이야기만 나오면 저런 반응이신거군요.
뭐... 그걸 꺼내는게 스톰P 씨라는 것이 있기도 하겠지만요.
스톰P : 그야 둘이 금단의 사랑을 하는 사이잖아. 아니야?
코토하 : 누가 그런 금단의 사랑을 한다고 그래...! 금단의 사랑은 그쪽이겠지 이 로리콘!
스톰P : 유리코는 합법이니까.
코토하 : 그렇게 치면 메구미가 더 합법이지!
뭔가요 저 유치한 싸움은.
역시 남매 싸움은 다 저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스톰P : 오, 인정한거네? 아이돌 끼리의 사랑이라... 역시 이건 사장님에게 알려야...
코토하 : 프로듀서가 담당 아이돌을 사랑하는게 더 문제 아니야? 그것도 중학생을!
스톰P : ...죄송합니다...
하긴, 그쪽으로는 이길수가 없죠 저 사람은.
코토하 씨를 놀린다고 한 말이겠지만 조금 방향을 잘못 잡았네요.
뭐, 슬슬 들어가도록 할까요.
스톰P : 그래도 난 미유키 씨 처럼 로리콘은 아니니까?
코토하 : 아니, 그래도 나이차...가..."
...로리콘인가...
방금전에 블루P 씨한테도 그런 말을 듣고 난 뒤이니까 말이에요.
묘하게 신경쓰이네요.
역시 그렇게 보이는걸까요?
생각해보면 안나 씨는 꽤나 로리한 체형이긴 하죠...
바바 씨 까지는 아니여도...
그래도 당신이 할 말은 아니잖아요?
미유키 : 뭐라고 하셨어요?
스톰P : ...앗...
미유키 : 적어도 당신이 할 말은 아니죠?
스톰P : ...네...
하아.
이 사람에게는 화내기도 지쳤어요.
미유키 : 것보다 코토하 씨는 점심 아직이시죠?
코토하 : 그야 뭐어... 시간도 시간이니까...
미유키 : 흠흠... 그럼 오늘 같이 먹어도 될까요?
코토하 : 네? 아, 물론이죠...?
저는 코토하 씨의 손을 잡았어요.
미유키 : 자, 그럼 먹으러 갈까요?
코토하 : 엣, 아직 11시...
미유키 : 조금 일찍 먹어도 되죠~.
코토하 : ㄴ, 네...
저는 코토하 씨를 끌고 나왔어요.
뭔가 좀 더 마주보고 싶진 않으니까요.
...생각해보면요.
안나 씨는 생김세가 그래서 그렇지 저도 나름 키 작은데 말이죠.
지금 이 코토하씨랑 크게 차이는 안 나는 편이고...
미유키 : 으음... 그렇다고해서 지금 바로 점심먹긴 좀 그렇네요...
코토하 : 그렇죠...?
미유키 :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으세요?
코토하 : 으음... 지금은 딱히...? 없네요...
제가 끌고 나온거니까요.
으음... 어떻게 한담.
뭐, 적당히 휴계실 쪽에 가서 좀 있을까요.
+~1이 우연히 점심 때 만날 아이돌을 적어주시고, +2,3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메구미는 스케쥴 중이기에 제외합니다.
미유키: 그... 그게 아니고 사무실에서 다나카 씨를 만나서
코토하: 저도 마침 같이 점심 먹을 사람을 찾고 있었고
분위기를 읽고 서포트 해주는 코토하
안나:... 아이돌 헌터의... 다음 타겟은... 코토하?
코토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