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키 : 역시 권해... 보는게 좋을까요?
츠무기 : 왜 그렇게 갑자기 소심해지셨어요. 원래의 미유키 씨라면 '좋은 생각이에요! 지금 당장이라도!' 하면서 할 이미지인데...
미유키 : 그게, 조금 걸리는게 있다보니까요... 아하하...
츠무기 : 제가 보기에는 딱히 그런거 없어 보이는데...
신경 쓰이는건 신경 쓰이는거에요.
저도 왜 이렇게 크게 신경쓰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 신경 쓰이는 거겠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하고 같이 살자고 말하는건데...
하아...
그런데 이걸 권유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츠무기 : 뭐어... 이미 정한거 힘내세요. 제가 할 말은 아니란걸 알고는 있지만...
미유키 : 하아... 뭐, 말은 해 봐야죠. 어차피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하는데...
일단 덜컥 동거를 같이 하자고 해도 보통 거절하잖아요?
그쵸?
그런데...
1. 안나는 무덤덤하게 수락한다. 아마 원래부터 생각이 있었나? 도리어 미유키의 생각을 눈치챈 안나가...
2. 깜짝 놀라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러면서 동거 좋다면서 좋아하는데...
그렇지만... 도리어 제 생각이 맞은거 같아서 조금 싫어져요.
왜 저는 굳이 이런 생각을 해내서 일을 크게 만드는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계속해서 안고 있게 하기에는 무거운 짐일테니까요.
특히 감수성 풍부한 사춘기 소녀에게는 더욱더요.
유리코 : 안나가... 정말 그냥 미유키 씨에게 가버리니까... 뭐랄까...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해야되나... 죄송해요, 이런 말을 해버려서...
미유키 : 아뇨, 저는 이해해요. 비슷한 경험도 조금 있고 하다보니까... 기분 복잡하신거죠?
유리코 : 분명 잘 됬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하지만... 뭔가가 꾹 막혀있는듯한 느낌이...들어서... 죄송해요...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으니까요. 저도 이렇게 시원스럽게 급류를 탄듯이 진행될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면 도리어 해결책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런 것의 해결책은 이미 안나 씨하고 이야기를 해 뒀으니까요.
예상했던 범위 안쪽이에요.
츠무기 : 그게... 지금 그러니까... 유리코 씨도 안나 씨를 좋아하고...?
유리코 : 그, 그런...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제가 가까운 사이니까 그저 안도하고 제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사실은 좋아하는건데 스톰P 씨에 대한 것이 바쁘니까 저도 모르게 그냥 옆으로 치워둔걸지도 모르고... 사실은 저도 안나를 좋아하고 있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한 번 스쳐가니까 지울 수가 없어요...
횡설수설하지만 할 이야기는 전부 말하시는 나나오 씨.
불안해 보이는게 여기까지 확 느껴져요.
유리코 : 애초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 불안한 것을 느끼지도 않지 않나? 하는 의문에 생각해보면 확실히 안나에게... 뭔가 있었던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츠무기 : 자, 진정하세요. 일단은... 일단은 조금 심호흡해보실래요?
유리코 : 흐읍...하아... 하아...
아까는 그냥 고민이 있다는 것 정도였다면 지금은 그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느껴지니... 듣는 입장에서까지 힘들어져요.
미유키 : 일단은요.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어디에 들어가실래요?
이런 직원 휴게실은 언제 누가 들어와도 뭐라 말 못하니까요.
다른 연애 이야기도 아니고 아이돌의 연애 이야기라면... 같은 극장의 사람들도 믿을 수 없어요.
다른 아이돌 분들이라면 넘어가실테지만, 만약 다른 스테프 분들이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츠무기 : 아, 그게 좋겠네요. 그럼... 어디로 가는게...
미유키 : 사무실에는 안나 씨 있으니까...
유리코 : 스톰P 씨 사무실은 어떨까요...? 아마 지금은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되요...
그 정도의 장소면 괜찮겠네요.
저희 셋은 스톰P 씨의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그 안에는 역시나 다른 분들은 없었어요. 지금 극장에 있는 안나 씨도 제 쪽의 사무실에 있는것은 확실했으니까요.
것보다 역시 개인 사무실이여서 그런지 좁네요...
양 옆으로 펼쳐져있는 서류와 책이 꽂혀있는 책꽂이와 사무용 데스크 하나, 접대용 긴 소파 1쌍이 들어가고 그 가운데 작은 테이블 하나 정도만이 있는 그런 장소.
작지만... 뭔가 안정감이 느껴져요.
츠무기 : 그럼 일단... 이야기를 되돌려서... 유리코 씨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거에요?
유리코 : 모르겠어요 저도... 그래서 복잡해서... 자꾸 다른 생각만 나고... 하아...
그런 자신이 못마땅한걸까요. 목소리도 죽어가듯이 들려요 정말.
울먹이고 있다고 해도 문제 없을 정도에요.
미유키 : 일단... 그런 쪽으로 걱정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유리코 : 네...? 그게 무슨...
미유키 : 안나 씨하고는 이야기 헀어요. 애초에... 나나오 씨와 같은 고민은 안나 씨도 가지고 계세요.
유리코 : 정말요...?
미유키 ; 애초에 나나오 씨를 엄청 좋아하고 계셨잖아요. 그런것이 한순간에 없어지는건 정말로 무리인 이야기에요.
이미 안나 씨도 한 번 거쳐갔던 일이에요.
안나 씨 자신이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것.
만약에 아니였을때에 유리코를 떠났던것이 큰 후회가 되어 찾아오지 않겠냐는 것.
이미 그것에 대한 대처방법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을 생각 못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미유키 : 안나 씨도 똑같이 겪고 계셔서... 만약에 안나 씨와 제가 그렇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시 받아들인다고 했잖아요?
유리코 : 그랬...었죠... 하지만 그건...
미유키 : 네, 저와 안나 씨가 잘 안 되서 깨졌을때... 라는 전제가 붙어있긴 하지만요.
나나오 씨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하아... 정말...
생각해보니 말 안 했던게 한 가지 있었어요.
제가 안나 씨에게 했던 말.
그걸 나나오 씨가 들을 순 없었겠죠.
미유키 : 저는 감수하기로 했어요. 안나 씨가 갈팡질팡하면서 고민할바에 그냥 유리코 씨하고도 알콩달콩 지내라고 말해뒀어요.
유리코 : 그건... 무슨...
미유키 : 그러니까... 제가 안나 씨를 '내 꺼야!' 하면서 뺏어가는게 아니라는거에요. 저는 충분히 상황의 특수성을 알고 있고, 그거가지고 화내고 할 사람이 아니에요, 심지어 제가 관여한게 몇 개인데요...
미유키 : 그러니까 막... '안나 씨는 저랑 사귀고 있으니까 나나오 씨는 관여하면 안 되요!' 같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나나오 씨가 만약 안나 씨하고 헤어지기 싫다면... 그러니까 정확히는 그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정해질때까지 같이 데이트 하시고, 놀러 가시고... 뭐어, 그 이상의 일을 하더라도 전 아무말 안 할거에요?
이미 다 약속을 한 뒤인걸요.
물론 조금 쓰리긴 하겠죠.
하지만 어쩌나요, 제가 저지른 일 인걸요.
제 잘못은 제가 감수해야죠.
유리코 : ...그런건가요...
미유키 : 네, 그러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나가서 한 번 사무실에 가 보세요. 안나 씨는 평소의 안나 씨 처럼 나나오 씨랑 같이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평범하게 스킨쉽을 해올거에요. 무릎을 베고 잔다던가... 뭐 그런것들요.
유리코 : ...정말... 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츠무기 : 유리코 씨의 망상은 가끔씩 천원돌파 해버릴떄가 있죠...
나나오 씨는 크게 한숨을 쉬었어요.
제가 이렇게 말을 해 준 덕분일까요? 조금 짐을 내려놓았다는 느낌이에요.
미유키 : 그러니까 으음... 평범한 연애관으로는 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마 스톰P 씨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다같이 정한거잖아요?
유리코 : 그럴까요...?
미유키 : 뭐... 스톰P 씨에게는 제가 한 번 물어볼게요. 그게 가장 나을거고...
이런 질문을 나나오 씨에게 하라고 하기에는 좀 가혹하죠.
자신이 좋다면서 이제서야 사귀기 시작한 사람인데 떠나간 사람을 붙잡겠다고 대놓고 말하는거니...
뭐, 스톰P 씨도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계시니까 평범하게 대응할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누가 막 뺏어간다는건 아니니까요.
츠무기 : 뭐랄까... 되게 복잡한 문제가 한 방에 풀려버렸네요...
미유키 : 자자, 아무튼, 조금 있다가 갈테니까 안나 씨랑 같이 마음껏 놀고 계세요. 저는 적당히 스톰P 씨나 찾고 있을테니까요.
유리코 : ㄴ, 네...!
나나오 씨를 그렇게 내보내고...
츠무기 : 하아... 한순간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미유키 : 왜요, 제가 화내거나 할까봐요?
츠무기 : 솔직히 그렇잖아요. 도리어 그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걸요? 아니 아에 없을지도...
미유키 : 제가 저지른 일이잖아요 결국에는.
그 댓가가 이제서야 막 저한테 돌아오고 있을 뿐이에요.
미유키 : 그럼, 스톰P 씨나 찾으러 갈까요?
츠무기 : 에, 저까지요?
미유키 : 같이 있어줘요~ 점심 시간 때까지 일 없으시잖아요.
츠무기 : 그렇기는 한데... 하아... 뭐, 알았어요.
...
스톰P 씨는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블루P 씨의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잠시 스톰P 씨를 데리고 나왔죠. 블루P 씨에게는 츠무기 씨를 던져 주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스톰P : 뭐... 저도 예상하던 일이긴 해요...
미유키 : 의외로 이런 쪽으로는 잘 돌아가시네요?
스톰P : 인간관계 파악은 일이니까요.
미유키 : 그런 사람이 그렇게 둔감해서 쓰겠어요?
스톰P : ...면목 없습니다...
다행히도, 스톰P 씨도 별 무리 없이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역시 이건 나나오 씨의 생각이 너무 깊어서 나온 사고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뭘 하고 계실까요 그 두 분...
+~2까지 유리코하고 안나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혹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적어주세요.
안나 : 그야... 사귀고 있다면...보통...이라고 생각...해...?
시즈카 : ...응?
안나 : ...?
미유키 : 저기, 지금 알고 있는건 아마 츠무기 씨 정도일걸요.
안나 : ...아...
아마 안나 씨는 저희들 사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말 한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모가미 씨에게는 괜찮다고 생각한걸지도...
아무튼, 그렇게 안나 씨가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챘을 때에는 모가미 씨가 얼어있었던 떄였어요.
시호 : 계산하고 왔어. 랄까... 자자, 일단 앉아. 이미 분위기 다 깬 것 같으니까. 그... 죄송해요.
미유키 : 알고 계셨나요?
시호 : 뭐... 대충 눈치는 챘죠. 그 분위기 보고 혹시나 정도도 안 하는건 시즈카 정도일걸요.
시즈카 : 나, 나도 눈치는 있다구..?!
시호: 일단 앉자.
모가미 씨를 안나 씨의 옆에 앉게 하고 키타자와 시는 제 옆에 와서 앉으셨어요.
시호 : 하아... 이미 이렇게 분위기 깨버린거... 저희랑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미유키 : 어디 가시세요?
시호 : 후식으로 케이크뷔페 갈려고 했거든요. 여기 앞의 공원 옆에 생긴 곳이 있다고해요.
미유키 : 역시 여기 주변은 생겼다 사라졌다 하네요...
시호 : 변화무쌍하죠 여기.
역시 도시라는 걸까요.
라곤해도 제가 있던곳도 도시니까 도시라서 그런건 아니고... 역시 수도권이라는 거겠죠.
키타자와 씨의 인도에 따라 간 케이크 뷔페는 꽤나 분위기 있었어요.
대부분의 케이크뷔페가 약간 화려하다고 해야될까요? 밝고 여성틱한 인테리어가 있어서 남자들만 들어가기는 좀 뭐한 장소이죠.
그런데 이 곳은 그런 곳이 아니라 모던하게 꾸며진 카페 같은 느낌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런 곳이라면 남자들도 별 생각 없이 들어올 수 있을 듯 싶은 곳이에요.
시호 : 괜찮죠?
미유키 : 괜찮네요. 어떻게 이런 곳을 찾으신거에요?
시호 : 얼마전에 오픈했다고 전단지를 받아서요. 한 번 들려봤었죠.
안나 : 의외로... 시호... 이런거 좋아...해...?
시호 : 따, 딱히 뭐... 단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그 말대로에요.
뭐, 단거 싫어하는 사람도 종종 있긴 하지만요.
아무튼,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케이크를 몇 개 가지고 왔어요.
여기는 첫 입장 요금하고 시간단 요금을 받는 것 같아요.
시즈카 : 저, 저는 그게...
시호 : 흐응... 자신의 파트너를 빼앗기는 장르인건가... 시즈카는 그런걸 생각하고 있는거야?
시즈카 : 아, 아냐! 그저 나는 그냥 인터넷 같은걸 보다가 봤을 뿐이라구...!
살짝 놀리듯이 말하는걸 봐서는 키타자와 씨는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네요.
시즈카 : 아, 아무튼! 어떻게 된거에요! 그 쪾은...
미유키 : 그렇게 빼앗은건 아니랍니다. 그냥 뭐... 사정은 복잡해요.
안나 : 나중에... 시간 되면... 말 해...줄게...?
시호 : 그렇다면 굳이 파고들 일은 아니겠지... 아무튼 케이크나 먹자.
조금 흥분해 있는 모가미 씨를 말리고는 키타자와 씨는 가지고 온 케이크를 입에 넣으셨어요.
여기의 케이크가 마음에 드시는 걸까요.
그나저나 안나 씨는 강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나 보네요.
보통 저랑 안나 씨의 사이 같으면 숨기거나 아면 질문을 회피하거나 할텐데 받아치는걸 보고 있으면 아마 안나 씨는 이런걸 숨기는걸 싫어하시는 것 같네요.
저 두 분이여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시즈카 : 그런데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누가 먼저 고백한거에요?
미유키 : 고백인가요? 으음...
분명 고백은 제가 먼저 하긴 했죠.
하지만 그걸 고백이라고 해야되는 건가요?
뭔가 애매한데...
미유키 : 고백은 제가 먼저 하긴 했죠?
안나 : ...먼저... 말 꺼냈으니까...요...?
시호 : 흐응... 그쪽이 먼저 말 꺼낸거에요?
그 이후로는 딱히 그런 주제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어요.
역시 밖이여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그렇게 케이크 뷔페에서의 후식도 끝이 나고, 저희는 사무실로 다시 돌아왔죠.
모가미 씨와 안나 씨는 곧바로 스케쥴이 있어서 나가셨고, 키타자와 씨만이 남아 있네요.
아오바 씨도 곧 돌아오셔서 곧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키타자와 씨의 시선이 조금 신경 쓰여요...
미사키 : 으으... 이 예산은 어디서 빵꾸가 난거지...?
미유키 : 왜 그러세요?
미사키 : 아, 혹시 이 금액 어디서 나온지 알 것 같으세요?
아오바 씨가 모니터를 돌려서 보여준 것에는 뭔가 남는 금액이 보였어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적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금액이에요.
어디선가 썼다는 보고가 안 올라왔거나 전산 오류거나... 아니면 저희가 뭔가 잘못 계산 한 것 같은데...
이건 어디서 나온걸까요?
미사키 : ...저희 잘못은 아니겠죠...?
미유키 : 뭐어. 절대 실수가 없다고는 말 못하니까요.
미사키 : 으음... 그렇다면은 어떻게 해야... 아, 역시 연락 먼저 돌릴까요?
미유키 : 그게 좋겠죠. 아직 깜빡하고 보고 안 한 곳이 있을지도 모르고...
이거 좀 바빠지겠네요...
...
그렇게 한참 바쁜 시간을 보내고 겨우 쉬고 있었어요.
아오바 씨는 전화를 안 받고 있는 극장 관리 부서에 직접 가서 묻고 오겠다면서 가셨고...
아마 지금 시간이면 한참 바쁠때죠 그곳은.
그곳도 정신 없을거에요.
그렇게 정신 없어서 보고를 잊은거라면 참 간편한데...
시호 : 수고하셨어요.
미유키 : 아... 고마워요.
시호 : 그나저나 쭉 보고 있었는데 바빴나보네요?
미유키 : 이번 한 달 내역을 쭉 훑어보는건 단순노동인데... 스트레스가 은근 있죠...
프린트 된 것 하고 전산화 된 것 하고 따로 기입하기 전에 적었던 것 까지 전부 비교를 해봐야되니까요.
단순노동인데 스트레스가 쌓여요 그런건.
이럴때의 키타자와 씨가 준 커피 같은 것이 참 도움이 되요.
역시 카페인의 힘 일까요...
시호 : 그런데 안나에 관해서 좀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미유키 : 네? 무슨 이야기인데요?
시호 : 그게... 일단 안나는 미성년자이고... 잘못하면 잡혀가시는거 각오하시고 고백한거죠?
아아... 그런건가요.
뭐...
미유키 : 별 생각 없었죠 사실...
시호 : ...
미유키 : 의외라고 생각해도 별 수 없어요. 그냥 뭐... 어쩌다보니 정말 그렇게 되버린거라서요.
그렇다고 해도 정말 잘못하면 잡혀들어가는건 저 겠네요.
안나 씨가 그럴거라고는 생각도 안 되지만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말 하는건 조금 삼가하는게 좋을려나요.
특히 제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는건 좀 걱정되네요.
시호 : 안나 부모님이나 미유키 씨의 부모님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나요?
미유키 : 아뇨, 말 안 했어요.
시호 : 그건 왜...
미유키 : 그야 일단... 평범하게 생각해서 이런 사이인걸 들키면 여러모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요. 애초에 나나오 씨와의 사이도 안나 씨의 부모님은 모르셨을테고요.
일단 당장 여자와 여자의 연애라는 것에서부터 태클이 걸리겠죠.
그 다음에 나이 차이도 있을거고.
저야 이제와서 부모님의 말에 휘둘릴 나이는 아니니까 그냥 깔끔하게 무시하고 지낼 수 있겠지만 안나 씨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섬세한 나이이고... 실제로 의외로 섬세한 구석이 많은 분이니까요.
시호 : 그렇다라도 일단 말은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미유키 : 뭐어... 제 부모님이라면 아마 별 말씀 안 할 거에요. 애초에 제가 꽤나 독립적이라는 것도 한 몫하구요. 하지만 안나 씨는 다르잖아요?
시호 : 위험부담은 지기 싫다는 거네요...
미유키 : 그거에요. 그러니까 그건 뭐... 미래의 일이 되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만약 안나 씨의 부모님이 이런 것에 대해 잘 이해를 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잘 말씀 드릴 수 있을테지만 역시 미지수이니까요.
어쩔 수 없죠.
시호 : 의외로 미유키 씨... 이런 면에서는 무계획적이네요.
미유키 : 어쩔 수 없잖아요~. 안나 씨가 그렇게 귀여운게 잘못된거에요.
시호 : 하아... 뭐랄까. 미유키 씨는 안나의 주제가 되면 되게 흑심 같은게 튀어나오는거 아세요?
미유키 : 그건 이미 유명한 일 아니던가요? 아이돌 킬러라던가...
시호 : 이제는 그걸 자칭하는군요.
키타자와 씨는 살짝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들어오면 이제는 부정도 못하겠는걸요.
실제로... 안나 씨와 이런 사이가 되기도 했구요.
미유키 : 후후, 아이돌 킬러의 마수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답니다...?
시호 : 그런건 시즈카에게는 정말 하지 말아주세요. 아마 정말로 믿어버릴테니까요.
미유키 : 어라, 키타자와 씨는 안 그런가요?
시호 : 저야 뭐... 농담과 진담은 구별해요.
모가미 씨는 그것도 못한다 이건가요.
묘하게 평가가 박하네요...
미사키 : 하아... 다행히도 그쪽에서 빠트린게 맞았어요...
미유키 : 아, 수고하셨어요.
미사키 : 왜 하필 마지막에 확인했을까요...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미유키 : 뭐어... 운이 안 좋다고 해야죠.
키타자와 씨와의 이야기가 끝날 떄 쯤 타이밍 좋게 아오바 씨가 들어오셨어요.
진이 다 빠진듯한 모습을 보니까 뭔가 좀 안쓰어뤄 보여요.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1. 동거 준비! 안나의 부모님과 만나게 되는데...?
2. 왠 일로 미유키의 아빠가 전화를...?
안나 : 음... 그리고 짐도 조금...챙겨야 될... 것 같아요...
미유키 : 그러겠죠. 당장 옷과 화장품, 그리고 약간의 사유물을 옮기는 것에도 캐리어 1~2개는 너끈히 채우니까요.
지금 안나 씨랑 같이 츠무기 씨의 집으로 짐을 옮길 계획을 짜고 있어요.
일단 평범하게 택시를 사용할까 했지만 일단은 안나 씨는 아이돌이고, 혹시나 하는 것 때문에 안나 씨 부모님의 차를 빌리기로 했어요.
미유키 : 일단 저희 집으로 오는건... 그 이야기로 괜찮죠?
안나 : 괜찮...아요...
일단 안나 씨가 이곳으로 오는 이유는 단순히 극장이 가까워서에요.
학교의 수업이나 그런 것 떄문에 프로듀서 씨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것도 미안하고, 정말 걸어서 한 5분 거리니까요 저희 집에서 극장은.
그 가까운 거리를 이용해서 일 있는 아침에 좀 더 쉴 수 있기도 하구요.
그런 변명으로 일단은 이쪽으로 옮길려고 해요.
그나저나 안나 씨의 부모님도 참 신기해요.
이렇게 간단히 허락을 내주다니...
아마 그쪽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겠죠.
거기에다가 보호자 역활로 일단 츠무기 씨라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저도 극장의 직원이니까요.
이미 츠무기 씨랑 오래 동거한걸로 안전한건 확인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쉽게 놀 수 있다는걸 봐서는 아마 안나 씨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겠죠.
라곤해도 오늘부터 바로 동거 시작이 아니라 그저 오늘은 적당히 얼굴만 비춘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대략적인 회의가 끝이 나고...
츠무기 : 그나저나 저도 같이 가는 거에요?
미유키 : 그야 일단 같이 살게 될테니 보이는게 좋겠죠.
츠무기 : 으... 긴장되는데...
츠무기 씨도 안나 씨의 부모님은 본 적 없으시겠죠.
하아... 가서 무슨 사고만 안 나면 좋겠다만...
츠무기 : 그, 안나 씨가 이야기 많이 했나요...?
안나母 :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팬이여서... 아, 혹시 나중에 괜찮다면 사인이라도...
츠무기 : 네, 그 정도는 언제든지 상관없어요.
안나母 : 아, 맞다맞다. 그리고보니 아직 자기소개도 아직이였네요. 저는 모치즈키 마나라고 해요.
마나 씨... 인가요.
제 친구랑 이름이 똑같네요.
성격도 묘하게 비슷하고...
사람의 성격은 이름 따라 간다는게 어느정도 맞는 것 같아요.
타다요시 : 흠흠. 일단 저녁부터 먹고 시작하지 그래?
마나 : 아! 그렇죠! 배고프실테니... 자자, 이쪽으로 앉아주세요.
부부께서 참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저번에 봤던 츠무기 씨의 부모님...
미유 씨와 페가수스 씨는 남편분이 완전 꽉 잡혀 살고 있었는데, 이 쪽 분들은 그런건 없는 것 처럼 보여요.
아무튼, 저희들은 얼떨결에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어요.
저녁은 맛있었어요.
일반적인 가정식에다가 고기반찬 몇 개가 추가된 것 뿐이지만 그 간단한게 맛있다는건 충분한 실력이 있으신거에요.
그렇게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있을때 쯤이였어요.
마나 : 그리고보니... 하세가와 씨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에게 무지 많이 들었습니다.
미유키 : 어라, 그럼 무슨 이야기를...
마나 : 그게 말이죠...
마나 : 귀엽고 예쁘고 상냥한 언니가 있다고 하면서...
안나 : 어, 엄마... 그건...
마나 : 어라?
안나 씨가 마나 씨의 팔을 당기면서 말리셨어요.
그런 것이 귀여운건지 마나 씨는 살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다시 입을 여셨어요.
마나 : 요리도 잘 하고 일도 잘 하고 여러모로 시어터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런 사람이라면 결혼이나 남자 친구 있냐고 물으니까...
미유키 : 흠흠.
마나 : 그러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고...
미유키 :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나요...
제가 안나 씨를 보자 안나 씨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어요.
뭔가 마나 씨는 저하고 맞는게 있는 것 같아요.
미유키 : 후훗, 그랬었나요?
안나 : 우우... 몰라요...!
안나 씨는 부끄러우신 건지 거실을 나가셔서 계단을 올라가셨어요.
아마 방으로 가신 거겠죠.
안나 씨니까 조금 놔두면 내려오실테지만...
만나 : 그럼 그... 동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요?
미유키 : 네, 물론이죠. 그럴려고 온거고...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그 일로 온 거였죠...?
너무 자연스럽게 저녁대접을 받고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갈 뻔 했네요.
츠무기 : 그런데 뭔가 이야기 할 만한게 있던가요...?
미유키 : 집세라던가?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집세라고는 해도 안나 씨까지 오면 3분할이니까요.
나름 꽤나 쌀거에요.
타다요시 : 그럼 그 집세 문제입니다만...
...
그렇게 집세 같은 돈 이야기가 조금 오가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어요.
극장이 가깝고, 주변에 바로 상점가가 있으며, 집은 고급 아파트라는 것하고...
뭐, 그런 좀 복잡한 이야기가 오가고 나서였어요.
마나 : 만약에 있잖아요. 밥도 안 먹고 게임을 한다던가 하면은 게임기는 뺏어주세요?
츠무기 : ...어라, 혹시 그런 적 있으신건가요?
마나 : 잠도 안 자고 한적도 은근히 있어요.
미유키 : 아... 그리고보니...
나나오 씨에게도 이야기 들었죠 그건.
'나 로그오프 한 뒤에도 하고 있었어?!' 같이 말이죠.
마나 : 착한 아이이긴 한데 가끔씩 그걸로 속을 썩인다니까요...
미유키 : 걱정마세요. 그쪽으로는 잘 컨트롤 해 볼게요.
마나 : 부탁해요...
역시 자식있는 만인의 걱정이겠죠.
뭐, 사실 안나 씨라면 일도 제대로 하시고 있으시니까 그 이전의 사적인 일에서 뭘 하던지 큰 신경은 안 쓰지만요.
그래도 적당히 머리 굴려봐야죠.
타다요시 : 그리고보니 게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쪽에 있는 컴퓨터나 콘솔 게임기는 가져갈건가요?
츠무기 : 글...쎄요? 안나 씨에게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가져간다고 한다면 가져가야겠죠.
타다요시 : 흐음... 혹시 4k지원 되는 TV나 초고속 인터넷망 같은건 있나요?
츠무기 : 에... 그러니까 TV는 있긴 한데...
그리고보니 집에 있던게 뭐였을려나요.
인터넷이야 초고속 인터넷인건 알고 있는데 TV인가...
일단은 가벼운 것부터 하도록 해서 옷가지와 이불 등을 옮기고...
그 후에 방에 장식되어 있던 인형들을 하나하나 옮기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미유키 : ...응? 이 인형은...
전에 안나 씨에게 사 줬던 그 인형이에요.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토끼 인형.
그런데...
손때가 탔다고 해야되나요? 여기저기 보풀이 붙어있는것 하며... 사용 흔적이 꽤나 남아 있어요.
솜도 좀 말랑말랑하게 쑥쑥 들어가는 것을 봐서는 자주 안고 있었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사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얼마나 가지고 노신걸까요?
이렇게까지 좋아하신다는걸 알게 됬으니 기쁘긴 한데...
궁금해지네요...
인형을 옮긴 다음은 중요물품 들이였어요.
안나 씨 기준에서의 중요 물품들. 그러니까 컴퓨터하고 게임기하고...
그렇게 컴퓨터를 옮기고 방에 다시 올라왔는데...
미유키 : ...컴퓨터가 왜 두 대이지...?
분명 아까전에 컴퓨터 본체를 한 대 옴겼던 것 같은데 지금 한 개가 더 있어요.
순간 제가 착각한건가 싶어서 다시 기억을 돌려봤지만 역시나...
안나 : 왜... 그러세요...?
미유키 : 아뇨, 왜 컴퓨터가 두 대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왜 그런건가요?
안나 : 으음... 그게...
1. 사실 안나는 아이돌인걸 감추고 스트리밍이라던가...
2. 그냥 신형,구형 나뉘어져 있을 뿐이다. 데이터 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두 개 다 썼다고...
언제 올라오신 거죠?!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뒤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못 들었나봐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변명하는게 좋을까요.
으음... 변명하기보다는 그냥 부딛치는게...
미유키 : 책을 들려고 했는데 풀려버려서... 그래서 정리하다가 발견했거든요. 무슨 책일까나~ 하면서 열었는데...
안나 : ...봤어요...?
미유키 : 앞부분만 살짝...?
안나 : ...우... 너무...해요...
미유키 : 아, 그... 일단 고의는 아니였달까~. 아하하... 죄송해요...
그 순간에 솓구친 그 호기심을 어떻게 하지 못했어요.
역시 이런건 고치는게 좋겠죠.
안나 : ...그럼... 미유키 씨 앨범도... 보여줘요...?
미유키 : 앨범이요? 으음... 앨범이라고 해도 가지고 있는게 없는데...
다 본가에 있으니까요.
제가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안나 : 그럼 핸드폰...?
미유키 : 뭐, 그 정도야 쉽죠. 딱히 숨길게 있는것도 아니고...
...잠시만요.
정말 뭐 없었나요?
뭐가 있었더라...
+~3까지 미유키의 핸드폰안에 있을 사진을 적어주세요.
과연 미유키의 핸드폰 안에는 무슨 사진들이...
안나 씨도 이렇게 시원스럽게 제가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던 것 일까요, 살짝 반응이 늦으셨어요.
저는 그런 안나 씨에게 핸드폰을 드렸어요.
기껏해야 안나 씨가 자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다른 분들의 귀여운 모습 정도만 찍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행갔을때의 사진들하고 말이죠.
나나오 씨랑 하와이 갔을때라던가, 츠바사 씨랑 안나 씨하고 같이 유바타케 갔을때라던가...
하와이때의 사진은 안나 씨도 좋아하시면서 받아가셨었죠.
그나저나 이거 노끈을 다시 묶어야 될텐데...
일단 책을 다시 쌓아올리고, 노끈을 묶고 있었을 때 쯤이였어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이 남자... 누구에요...?
남자...요?
뭐, 끽해야 스톰P 씨라던가가 다른 분들의 사진에 섞여 들어가...
있을...
아, 설마 저 그거 안 지웠던가요?
분명 전에 아빠한테 온 사진 안 지웠던 것 같은데...
선 볼 자리 준비할 수 있다면서 보냈던...
미유키 : 그, 오해 마세요? 일단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안나 : 아니고...?
미유키 : 예전에 친구라던가 아빠라던가가 보낸 사진이에요. 소개팅이나 맞선이나 뭐 그런것들 때문에...
일단 이럴때는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겠죠.
딱히 뭔가 잘모샇ㄴ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평범하게~. 소개팅이라던가 맞선이라던가 왔는데 거절했다~ 정도이니까요.
안나 : 흐응...
미유키 : 거짓말 아니에요...?
안나 : 뭐... 그러겠죠...?
미유키 : 그렇죠...?
저를 보시더니 웃으시는 안나 씨.
...저 지금 제가 돌이켜봐도 정말 허둥거렸어요.
안나 씨에 관련만 되면 되게 허둥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니, 느낌이 아니라 정말 그런걸까요?
으... 뭔가 부끄러운데요.
미유키 : 아무튼, 빨리 이삿짐 옮기죠!
안나 : 그것만 옮기면 되요...?
미유키 : 엣, 벌써요?
남은건 다 챙기셨나봐요.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와닿네요.
동거라...
츠무기 씨랑 할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 안나 씨가 오면 어떻게 변할려나요.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뭐, 일단 그건 그거고. 츠무기 씨의 말 대로 미리 걱정해봤자 좋을 거 없잖아요?
느긋하고 편하게 가도록 하죠.
언제나의 저 처럼 말이에요.
+~3까지 미유키와 함께 츠무기가 돌아올때까지 집에서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기본적으로 짐정리는 하고 있을겁니다.
630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츠무기 : 왜 그렇게 갑자기 소심해지셨어요. 원래의 미유키 씨라면 '좋은 생각이에요! 지금 당장이라도!' 하면서 할 이미지인데...
미유키 : 그게, 조금 걸리는게 있다보니까요... 아하하...
츠무기 : 제가 보기에는 딱히 그런거 없어 보이는데...
신경 쓰이는건 신경 쓰이는거에요.
저도 왜 이렇게 크게 신경쓰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 신경 쓰이는 거겠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하고 같이 살자고 말하는건데...
하아...
그런데 이걸 권유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츠무기 : 뭐어... 이미 정한거 힘내세요. 제가 할 말은 아니란걸 알고는 있지만...
미유키 : 하아... 뭐, 말은 해 봐야죠. 어차피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하는데...
일단 덜컥 동거를 같이 하자고 해도 보통 거절하잖아요?
그쵸?
그런데...
1. 안나는 무덤덤하게 수락한다. 아마 원래부터 생각이 있었나? 도리어 미유키의 생각을 눈치챈 안나가...
2. 깜짝 놀라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러면서 동거 좋다면서 좋아하는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어느쪽이 과연 귀여워질까요...
안나 : ...? 뭐... 좋아요...?
미유키 : ...에...
정말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 제안을 수락하셨어요.
뭔가 조금 더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야 일단 이런 일 보통 대뜸 말하면은 보통 생각 좀 해본다고 하면서 시간 걸리잖아요.
이렇게 간단히...?!
안나 : 흐응...
미유키 : 그, 그럼 언제부터 하는게...
안나 : 그것보다... 미유키 씨, 혹시...
혹시 뭔가요.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츠무기 씨가 권유해서 했을 뿐이라구요.
안나 : 혹시... 헤에...
미유키 :ㅇ, 왜요 갑자기...
안나 : 혹시... 부끄러워 했다던가... 불안해 했다던가...?
미유키 : 전,...혀요! 그런거 없었는데...
저한테 천천히 다가오시는 안나 씨.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해버려요.
으으... 츠무기 씨가 그것만 지적 안 했어도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 안 하는건데...
아, 정말 다 츠무기 씨 떄문이에요!
안나 : 헤에... 미유키 씨도... 그렇게 반응...하는구나...
미유키 : 뭘 말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곘는데...
안나 : 네네, 알겠습니다... 동거... 해드릴게요.
미유키 : 아니 굳이 그렇게 선심쓰듯이 안 해도 되니까요?!
머리속의 생각이 꼬여버려요.
도대체 무슨 반응이길래 저한테 이러는거에요.
우아... 이런 적은 완전 처음인데...
안나 : 미유키 씨... 얼굴... 붉어...
미유키 : ...저, 전 그럼 잠시 나가봐야 되서 이만...!
안나 : 다녀와...요...
...
저는 그대로 밖으로 나와 일단 직원 휴계실로 향했어요.
평소에는 그냥 사무실에서 쉬어서 여기 몇 번 온 적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올 수 있을법한 곳이 여기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하아...
도착해서 옆에 있는 자판기로 커피를 한 개 뽑았어요.
하아...
한 숨만 두번째네요.
도대체 전 무슨 반응을 보인거죠.
그것도 안나 씨한테.
으으...
+~2까지 골싸매고 있는 미유키에게 누가 다가올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 응...? 아, 츠무기 씨...하고 나나오 씨?
유리코 : 아하하... 그게... 들어버렸어요...
아아...
아까전의 이야기 일까요.
하긴, 사무실이니까요. 들어도 문제없긴한데...
미유키 : 혹시 츠무기 씨 숨어서 들으셨다던가...
츠무기 : 그, 그런거 아니에요?!
미유키 : ...문 밖에서 귀를 대고...
츠무기 : ...
하아 정말...
뭐, 이젠 몰라요 저도.
유리코 : 그런데 미유키 씨가 이러고 있는거 처음봐요...
미유키 : 에, 그런가요?
유리코 : 뭔가 얼굴 붉으시고...
미유키 : ...
아무래도 저는 의외로 방금전의 안나 씨 처럼 직구에 약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응, 정신 차리죠. 응응.
츠무기 : 그래서, 안나 씨느 받아 들이신거죠?
미유키 ; 네, 그냥 정말 덤덤하게...
츠무기 : 너무 신경 쓰신거라니까요 정말...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유리코는... 살짝은 홀가분해 보이는 느낌.
41~100 : 유리코는 조금 복잡해 보이는 느낌인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뭔가 나나오 씨. 복잡해보이는 표정이에요.
뭐가 복잡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니, 안나 씨의 일이겠죠?
츠무기 : 그럼 지금 안나 씨는 사무실에 있는거죠?
미유키 : 네... 그렇겠죠? 거기서 말을 하고 왔으니까요...
그렇다고 그것을 물어보기가 껄끄러워요.
역시 안나 씨의 문제라면 제가 지금 이렇게 안나 씨와의 관계를 진전 시키는 것이 문제인거겠죠?
거기에 기분이 복잡한 것을 느끼고 계시는 걸테고...
여기서는 역시 제가 어떻게 하는건 좀...
으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거...
1. 역시 슬쩍 물어보는 것 정도는...
2. 일단 넘기자. 지금 내가 묻기에는 조금...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거기에다가 나나오 씨도 계속해서 묵히고만 있으면 분명 언젠가 큰 일이 될지도 모르고...
미유키 : 저기, 나나오 씨.
유리코 : ㄴ, 넷?!
미유키 : 그... 혹시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건가요? 조금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일단 이렇게 물어보는게 맞겠죠.
여기서 나나오 씨가 굳이 말하기 싫어한다면 그냥 적당히 나중에라도 좋으니까 말해달라고 하면서 넘어가면은 되는 일이에요.
거기에다가 지금 옆에 있는것도 츠무기 씨이니 굳이 말 못할 비밀이라는 것은 별로 없을 거구요.
유리코 : ...그게...
말을 하실려는 걸까요?
조심스럽게 입을 여시는 나나오 씨.
유리코 : ...이런말 하는거 조금... 치사한건 알고 있어요.
미유키 : 치사하다뇨?
유리코 : 그게... 그... 조금... 기분이 복잡해서...
츠무기 : 복잡...인가요?
아마 츠무기 씨는 아에 생각 못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도리어 제 생각이 맞은거 같아서 조금 싫어져요.
왜 저는 굳이 이런 생각을 해내서 일을 크게 만드는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계속해서 안고 있게 하기에는 무거운 짐일테니까요.
특히 감수성 풍부한 사춘기 소녀에게는 더욱더요.
유리코 : 안나가... 정말 그냥 미유키 씨에게 가버리니까... 뭐랄까...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해야되나... 죄송해요, 이런 말을 해버려서...
미유키 : 아뇨, 저는 이해해요. 비슷한 경험도 조금 있고 하다보니까... 기분 복잡하신거죠?
유리코 : 분명 잘 됬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하지만... 뭔가가 꾹 막혀있는듯한 느낌이...들어서... 죄송해요...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으니까요. 저도 이렇게 시원스럽게 급류를 탄듯이 진행될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면 도리어 해결책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런 것의 해결책은 이미 안나 씨하고 이야기를 해 뒀으니까요.
예상했던 범위 안쪽이에요.
츠무기 : 그게... 지금 그러니까... 유리코 씨도 안나 씨를 좋아하고...?
유리코 : 그, 그런...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제가 가까운 사이니까 그저 안도하고 제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사실은 좋아하는건데 스톰P 씨에 대한 것이 바쁘니까 저도 모르게 그냥 옆으로 치워둔걸지도 모르고... 사실은 저도 안나를 좋아하고 있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한 번 스쳐가니까 지울 수가 없어요...
횡설수설하지만 할 이야기는 전부 말하시는 나나오 씨.
불안해 보이는게 여기까지 확 느껴져요.
유리코 : 애초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 불안한 것을 느끼지도 않지 않나? 하는 의문에 생각해보면 확실히 안나에게... 뭔가 있었던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츠무기 : 자, 진정하세요. 일단은... 일단은 조금 심호흡해보실래요?
유리코 : 흐읍...하아... 하아...
아까는 그냥 고민이 있다는 것 정도였다면 지금은 그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느껴지니... 듣는 입장에서까지 힘들어져요.
미유키 : 일단은요.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어디에 들어가실래요?
이런 직원 휴게실은 언제 누가 들어와도 뭐라 말 못하니까요.
다른 연애 이야기도 아니고 아이돌의 연애 이야기라면... 같은 극장의 사람들도 믿을 수 없어요.
다른 아이돌 분들이라면 넘어가실테지만, 만약 다른 스테프 분들이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츠무기 : 아, 그게 좋겠네요. 그럼... 어디로 가는게...
미유키 : 사무실에는 안나 씨 있으니까...
유리코 : 스톰P 씨 사무실은 어떨까요...? 아마 지금은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되요...
그 정도의 장소면 괜찮겠네요.
저희 셋은 스톰P 씨의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그 안에는 역시나 다른 분들은 없었어요. 지금 극장에 있는 안나 씨도 제 쪽의 사무실에 있는것은 확실했으니까요.
것보다 역시 개인 사무실이여서 그런지 좁네요...
양 옆으로 펼쳐져있는 서류와 책이 꽂혀있는 책꽂이와 사무용 데스크 하나, 접대용 긴 소파 1쌍이 들어가고 그 가운데 작은 테이블 하나 정도만이 있는 그런 장소.
작지만... 뭔가 안정감이 느껴져요.
츠무기 : 그럼 일단... 이야기를 되돌려서... 유리코 씨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거에요?
유리코 : 모르겠어요 저도... 그래서 복잡해서... 자꾸 다른 생각만 나고... 하아...
그런 자신이 못마땅한걸까요. 목소리도 죽어가듯이 들려요 정말.
울먹이고 있다고 해도 문제 없을 정도에요.
미유키 : 일단... 그런 쪽으로 걱정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유리코 : 네...? 그게 무슨...
미유키 : 안나 씨하고는 이야기 헀어요. 애초에... 나나오 씨와 같은 고민은 안나 씨도 가지고 계세요.
유리코 : 정말요...?
미유키 ; 애초에 나나오 씨를 엄청 좋아하고 계셨잖아요. 그런것이 한순간에 없어지는건 정말로 무리인 이야기에요.
이미 안나 씨도 한 번 거쳐갔던 일이에요.
안나 씨 자신이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것.
만약에 아니였을때에 유리코를 떠났던것이 큰 후회가 되어 찾아오지 않겠냐는 것.
이미 그것에 대한 대처방법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을 생각 못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미유키 : 안나 씨도 똑같이 겪고 계셔서... 만약에 안나 씨와 제가 그렇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시 받아들인다고 했잖아요?
유리코 : 그랬...었죠... 하지만 그건...
미유키 : 네, 저와 안나 씨가 잘 안 되서 깨졌을때... 라는 전제가 붙어있긴 하지만요.
나나오 씨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하아... 정말...
생각해보니 말 안 했던게 한 가지 있었어요.
제가 안나 씨에게 했던 말.
그걸 나나오 씨가 들을 순 없었겠죠.
미유키 : 저는 감수하기로 했어요. 안나 씨가 갈팡질팡하면서 고민할바에 그냥 유리코 씨하고도 알콩달콩 지내라고 말해뒀어요.
유리코 : 그건... 무슨...
미유키 : 그러니까... 제가 안나 씨를 '내 꺼야!' 하면서 뺏어가는게 아니라는거에요. 저는 충분히 상황의 특수성을 알고 있고, 그거가지고 화내고 할 사람이 아니에요, 심지어 제가 관여한게 몇 개인데요...
제가 그렇게 말하자 츠무기 씨도 알겠다는 듯이 '아아...' 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계셨어요.
나나오 씨만이 어리둥절하게 있으실 뿐이고...
미유키 : 그러니까 막... '안나 씨는 저랑 사귀고 있으니까 나나오 씨는 관여하면 안 되요!' 같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나나오 씨가 만약 안나 씨하고 헤어지기 싫다면... 그러니까 정확히는 그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정해질때까지 같이 데이트 하시고, 놀러 가시고... 뭐어, 그 이상의 일을 하더라도 전 아무말 안 할거에요?
이미 다 약속을 한 뒤인걸요.
물론 조금 쓰리긴 하겠죠.
하지만 어쩌나요, 제가 저지른 일 인걸요.
제 잘못은 제가 감수해야죠.
유리코 : ...그런건가요...
미유키 : 네, 그러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나가서 한 번 사무실에 가 보세요. 안나 씨는 평소의 안나 씨 처럼 나나오 씨랑 같이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평범하게 스킨쉽을 해올거에요. 무릎을 베고 잔다던가... 뭐 그런것들요.
유리코 : ...정말... 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츠무기 : 유리코 씨의 망상은 가끔씩 천원돌파 해버릴떄가 있죠...
나나오 씨는 크게 한숨을 쉬었어요.
제가 이렇게 말을 해 준 덕분일까요? 조금 짐을 내려놓았다는 느낌이에요.
미유키 : 그러니까 으음... 평범한 연애관으로는 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마 스톰P 씨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다같이 정한거잖아요?
유리코 : 그럴까요...?
미유키 : 뭐... 스톰P 씨에게는 제가 한 번 물어볼게요. 그게 가장 나을거고...
이런 질문을 나나오 씨에게 하라고 하기에는 좀 가혹하죠.
자신이 좋다면서 이제서야 사귀기 시작한 사람인데 떠나간 사람을 붙잡겠다고 대놓고 말하는거니...
뭐, 스톰P 씨도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계시니까 평범하게 대응할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누가 막 뺏어간다는건 아니니까요.
츠무기 : 뭐랄까... 되게 복잡한 문제가 한 방에 풀려버렸네요...
미유키 : 자자, 아무튼, 조금 있다가 갈테니까 안나 씨랑 같이 마음껏 놀고 계세요. 저는 적당히 스톰P 씨나 찾고 있을테니까요.
유리코 : ㄴ, 네...!
나나오 씨를 그렇게 내보내고...
츠무기 : 하아... 한순간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미유키 : 왜요, 제가 화내거나 할까봐요?
츠무기 : 솔직히 그렇잖아요. 도리어 그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걸요? 아니 아에 없을지도...
미유키 : 제가 저지른 일이잖아요 결국에는.
그 댓가가 이제서야 막 저한테 돌아오고 있을 뿐이에요.
미유키 : 그럼, 스톰P 씨나 찾으러 갈까요?
츠무기 : 에, 저까지요?
미유키 : 같이 있어줘요~ 점심 시간 때까지 일 없으시잖아요.
츠무기 : 그렇기는 한데... 하아... 뭐, 알았어요.
...
스톰P 씨는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블루P 씨의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잠시 스톰P 씨를 데리고 나왔죠. 블루P 씨에게는 츠무기 씨를 던져 주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스톰P : 뭐... 저도 예상하던 일이긴 해요...
미유키 : 의외로 이런 쪽으로는 잘 돌아가시네요?
스톰P : 인간관계 파악은 일이니까요.
미유키 : 그런 사람이 그렇게 둔감해서 쓰겠어요?
스톰P : ...면목 없습니다...
다행히도, 스톰P 씨도 별 무리 없이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역시 이건 나나오 씨의 생각이 너무 깊어서 나온 사고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뭘 하고 계실까요 그 두 분...
+~2까지 유리코하고 안나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혹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적어주세요.
안나가 안아준다
츠무기 씨는 옆에서 한숨쉬고 있지만... 그야 궁금하잖아요!
그 둘이서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다는건 아니잖아요 츠무기 씨도.
아무튼. 그렇게 조금 지켜보고 있으니...
아무래도 게임중이신 것 같아요.
게임인가요... 두 분이서 같이 자주 하시던거니까요. 이상하진 않죠.
유리코 : 아... 졌다.
아무래도 나나오 씨가 지신거 같아요.
안나 : 그럼... 벌칙 알죠...?
유리코 : 그... 살살해줘...?
뭔가 걸었던걸까요?
살살 해달라는건 아마 딱밤맞기나 그런걸 거셨던게 아닐까요.
안나 : 그럼 한다...?
유리코 : 읏...
눈을 질끔 감는 나나오 씨.
그런 나나오 씨에게...
안나 씨는 나나오 씨를 꼬옥 안았어요.
유리코 : 에, 엣... 무슨 일이야?
안나 : 그냥... 안 되...?
유리코 : 안 되진 않지만...
허둥거리면서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듯이 자신에게 안긴 안나 씨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허공에서 팔을 휘적거리고 있어요.
하지만 곧 그런 안나 씨를 안아 주었어요.
안나 : 뭔가... 일 있었어요...?
유리코 : 무, 무슨일?
안나 : 그냥... 평소하고는 달라보여서...
나나오 씨를 안고서는 걱정 된다는 듯이 바라보시는 안나 씨.
역시 안나 씨도 어렴풋이 나나오 씨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챈듯싶네요.
유리코 : ...이제 끝났으니까 걱정마.
안나 : 그렇담... 다행...이지만....
그렇게 서로를 안고 조용히, 그저 게임의 배경음만이 들리고 있어요.
츠무기 : ...슬슬 들어갈까요?
미유키 : 으음... 당분간 저렇게 둘까요... 아마 나나오 씨도 조금 휴식기가 필요할 것 같고...
츠무기 : 그렇네요, 잠시 카페라도 가 있을까요?
미유키 : 좋겠네요 그거.
...
그렇게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니 나나오 씨와 안나 씨는 계속 게임 중이셨나봐요.
그럼, 일 해볼까요~.
+~3까지 안나와의 점심 데이트를 어떻게 보낼지 적어주세요.
막 안나한테 안기려고 하고 끌어안고 하려는 미유키. 아앙 도 하려고 하고. 안나는 다른 사람이 볼까 그런가 살짝 부끄러워 하면서 받아준다
아오바 씨는 먼저 나가셨고,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좀 남아있어요.
뭐... 이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목표도 있지만요.
언제 오실려나...
츠무기 씨는 아까전에 스케쥴 때문에 나가셨어요.
안나 씨와 나나오 씨도 스케쥴 때문에 나가계시죠.
이 사무실에는 저 밖에 없어요.
그때였어요.
문이 열리고... 익숙한 보랏빛의 머리카락이 먼저 보였어요.
그리고 역시나 보인 것은 안나 씨.
미유키 : 자! 그럼!
안나 : 엣...?
제가 벌떡 일어나면서 말하니까 살짝 놀라신건지 흠칫하고 이쪽을 바라보셨어요.
미유키 : 점심 데이트나 갈까요?
안나 : ...네?
미유키 : 왜요~. 전에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해야죠?
제가 다가가서 말하니까 이제야 아셨는지...
안나 : 아...
라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럼 허락도 떨어졌고...
미유키 : 그럼 갈까요?
안나 : 오늘은... 어디에요...?
미유키 : 여기 주위에서 인기있는 파스타 집이랍니다.
저는 안나 씨를 그렇게 끌고 가다싶이 이끌었어요.
안나 씨는 졸졸 쫓아오시고 계셨고...
식당으로 들어갈때까지 별 일 없었어요.
그렇게 들어갔는데...
왜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가 여기에 있는거죠...
+~2까지 시즈카가 꽁냥거리던 안나와 미유키에게 다가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아직 시즈카하고 시호는 이 둘을 인식 못한 상태입니다.
안나 씨는 눈치 못 채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같이 있다는걸 들키면 좀 그러니까요.
저 둘이라면 아마 식사 뿐만이 아니라 거의 데이트라는 것일거고...
이대로 적당히 있다가 조용히 나가는게 좋겠네요.
안나 : ...? 왜 그러세요...?
미유키 : 사실 있잖아요...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가 저기에... 일단 모른척해요. 그게 예의이기도 하구요.
안나 : 그렇...네요...
미유키 : 후후, 혹시 아쉽나요?
안나 : 따, 딱히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는 안나 씨.
아무튼... 식당에 왔으니까 주문이나 할까요~.
...
주문이 끝이 나고, 곧 음식이 나왔어요.
역시 이런 면 종류의 가게는 편한게 음식이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라는 것이죠.
저는 봉골레 파스타를, 안나 씨는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를 주문했어요.
저거 파는 집 드문데 여기에서 보다니 꽤나 신기해요.
달걀의 선도 생각해야되서 가게에서는 고급 레스토랑 같은 곳 아니고서야 찾을 수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눈빛이 이쪽으로 계속 향하고 있는게...
혹시 이거 먹어보고 싶으신 걸까요?
후후, 그렇다면...
미유키 : 자, 아앙~.
안나 : 에, 엣...?
미유키 : 꼭 드시고 싶다는 듯이 보고 계시길래, 아닌가요?
제가 물으니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안나 씨에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부끄러움을 전부 감출 수 있는 건 아니죠.
미유키 : 자아~. 먹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거라구요?
안나 : ...치사...해요...
미유키 : 후후, 자요~.
제가 내민 포크에 돌돌말린 파스타를 앙,하고 드시는 안나 씨.
우물우물 거리고 있는게 귀여워요.
생각해보면 이 '아앙~'도 간접키스의 한 종류이죠?
딱히 별 생각 없었는데 이렇게 깨닫게 되네요.
미유키 : 그런데 이거 간접 키스네요.
안나 : 아... 그리고보니...
미유키 : 후후, 또 한 번 해보실래요?
안나 : 이, 이런... 곳에...서요...?
어라, 정말 믿는건가요?
크게 당황하고 계시는데...
미유키 : 에이, 농담이에요. 과연 여기서 안 해요. 다른 구석 자리였으면 모를까...
안나 : ...우... 그것도...조금...
하긴, 공개된 장소니까요.
안 하는게 좋겠죠.
그런데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
...키타자와 씨...?
왜 그렇게 웃고 있는건가요.
랄까, 이미 인식 당했던건가요?
다행히 모가미 씨는 눈치 못 채신거 같은데...
응? 뭔가 물어보시는...
안나 : 왜...그래요...?
미유키 : 별거 아니에요. 그냥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하고... 이쪽을 눈치채신 것 같아서요.
나중에 귀찮아 질 것 같은 예감이...
1. 시즈카는 둘이 사귀는 줄 알고있다.
2. 시호만 알지 시즈카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과연 시즈카의 눈치는 어떨까요?
저쪽의 키타자와 씨와 모가미 씨도 다 드셨는지 무언가 이야기 중이신데...
안나 : 그런데... 동거...하게 됬는데... 준비 할 거... 필요해요...?
미유키 : 글쎄요. 그냥 안나 씨의 짐만 가져오면 될 것 같은데... 왠만한건 다 있으니까요.
제가 잠시 음료에 시선을 돌리고 마신 다음 다시 눈을 때니...
어느세 모가미 씨가 일어나서 이쪽을 보고 계셨어요.
안나 : 응...?
안나 씨도 눈치 채셨는지 그쪽으로 눈이 돌아가셨고...
어라, 이쪽으로 오는건가요?
시즈카 : 안녕하세요~. 이렇게 보는거 오래간만인가...? 그렇죠?
미유키 : 뭐어, 점심 먹을때 보는건 오래간만이죠?
안나 : ...오래간...만이던가...?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 일까요.
저기 키타자와 씨는 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 있어요.
아... 뭔지 알겠어요.
시즈카 : 요즘 묘하게 둘이 같이 계시는거 많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요?
안나 : 응...? 딱히... 같이 있는건... 이상하지 않지...?
시즈카 : 보통은 유리코나 츠무기 씨도 있었던거 같은 기분이여서...
안나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1. 사귀고 있다는걸 숨긴다. 그게 편할 것 같고.
2. 숨길 필요 있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즈카 : ...응?
안나 : ...?
미유키 : 저기, 지금 알고 있는건 아마 츠무기 씨 정도일걸요.
안나 : ...아...
아마 안나 씨는 저희들 사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말 한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모가미 씨에게는 괜찮다고 생각한걸지도...
아무튼, 그렇게 안나 씨가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챘을 때에는 모가미 씨가 얼어있었던 떄였어요.
시호 : 계산하고 왔어. 랄까... 자자, 일단 앉아. 이미 분위기 다 깬 것 같으니까. 그... 죄송해요.
미유키 : 알고 계셨나요?
시호 : 뭐... 대충 눈치는 챘죠. 그 분위기 보고 혹시나 정도도 안 하는건 시즈카 정도일걸요.
시즈카 : 나, 나도 눈치는 있다구..?!
시호: 일단 앉자.
모가미 씨를 안나 씨의 옆에 앉게 하고 키타자와 시는 제 옆에 와서 앉으셨어요.
시호 : 하아... 이미 이렇게 분위기 깨버린거... 저희랑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미유키 : 어디 가시세요?
시호 : 후식으로 케이크뷔페 갈려고 했거든요. 여기 앞의 공원 옆에 생긴 곳이 있다고해요.
미유키 : 역시 여기 주변은 생겼다 사라졌다 하네요...
시호 : 변화무쌍하죠 여기.
역시 도시라는 걸까요.
라곤해도 제가 있던곳도 도시니까 도시라서 그런건 아니고... 역시 수도권이라는 거겠죠.
+~3까지 케이크뷔페가서 넷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갱신하겠습니다...
안나: 그런거... 아니야
시호: NTR이 뭔데?
미유키: 시즈카 씨와 안나는 그게 뭔지 어떻게 알아?
안나: 유리코...
시즈카: .... (말이 없는 시즈카)
대부분의 케이크뷔페가 약간 화려하다고 해야될까요? 밝고 여성틱한 인테리어가 있어서 남자들만 들어가기는 좀 뭐한 장소이죠.
그런데 이 곳은 그런 곳이 아니라 모던하게 꾸며진 카페 같은 느낌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런 곳이라면 남자들도 별 생각 없이 들어올 수 있을 듯 싶은 곳이에요.
시호 : 괜찮죠?
미유키 : 괜찮네요. 어떻게 이런 곳을 찾으신거에요?
시호 : 얼마전에 오픈했다고 전단지를 받아서요. 한 번 들려봤었죠.
안나 : 의외로... 시호... 이런거 좋아...해...?
시호 : 따, 딱히 뭐... 단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그 말대로에요.
뭐, 단거 싫어하는 사람도 종종 있긴 하지만요.
아무튼,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케이크를 몇 개 가지고 왔어요.
여기는 첫 입장 요금하고 시간단 요금을 받는 것 같아요.
안나 : 맛있어...
미유키 : 케이크 빵도 푹신푹신한게... 직접 제빵을 한거같네요.
흔히 말하는 프렌차이즈 빵 맛이 아니라서 더 플러스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즈카 : 나중에 리쿠 데려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시호 : 그, 그럴까...?
시즈카 : 그야 리쿠도 이런거 좋아하잖아.
시호 : 음... 하지만 엄마가 허락을 해줄지는 모르곘는데...
리쿠인가요.
전에 한 번 봤었는데 귀여운 아이였죠.
나중이 기대가 되는 아이였어요. 역시 누나 닮아서 쿨하게 자랄까요?
시즈카 : 그런데 아까부터 궁금했던게 있는데요.
미유키 : 네?
시즈카 : 안나는 그... 유리코 좋아하고 있지 않았나요...?
아... 그건가요.
확실히 그건 궁금하겠죠.
시즈카 : 혹시 미유키 씨의 NTR이라던가...?
안나 : 그런거...아니야...
NTR이라뇨. 그런건 아니라구요.
아니, 겉으로 보면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나나요?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정말 이건.
시호 : ...NTR이 뭐야?
미유키 : 어라... 생각해보니까 안나 씨랑 모가미 씨는 어떻게 그 말을 알고 있는거죠...?
그리고보니 그렇네요.
막 그렇게 유명한...말이긴 하지만 보통은 네토라레라고 알고 있을 뿐이지 NTR이라는 단어는 보통은 서브컬쳐 계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죠?
그걸 생각하면 안나 씨가 알고 있다는건 말이 되지만...
모가미 씨는 어떻게...?
안나 : 저는... 유리코 씨가... 조금...
미유키 : 아아... 망상의 내용이라던가 그런가죠?
안나 씨는 제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모가미 씨는...
시즈카 : 저, 저는 그게...
시호 : 흐응... 자신의 파트너를 빼앗기는 장르인건가... 시즈카는 그런걸 생각하고 있는거야?
시즈카 : 아, 아냐! 그저 나는 그냥 인터넷 같은걸 보다가 봤을 뿐이라구...!
살짝 놀리듯이 말하는걸 봐서는 키타자와 씨는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네요.
시즈카 : 아, 아무튼! 어떻게 된거에요! 그 쪾은...
미유키 : 그렇게 빼앗은건 아니랍니다. 그냥 뭐... 사정은 복잡해요.
안나 : 나중에... 시간 되면... 말 해...줄게...?
시호 : 그렇다면 굳이 파고들 일은 아니겠지... 아무튼 케이크나 먹자.
조금 흥분해 있는 모가미 씨를 말리고는 키타자와 씨는 가지고 온 케이크를 입에 넣으셨어요.
여기의 케이크가 마음에 드시는 걸까요.
그나저나 안나 씨는 강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나 보네요.
보통 저랑 안나 씨의 사이 같으면 숨기거나 아면 질문을 회피하거나 할텐데 받아치는걸 보고 있으면 아마 안나 씨는 이런걸 숨기는걸 싫어하시는 것 같네요.
저 두 분이여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시즈카 : 그런데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누가 먼저 고백한거에요?
미유키 : 고백인가요? 으음...
분명 고백은 제가 먼저 하긴 했죠.
하지만 그걸 고백이라고 해야되는 건가요?
뭔가 애매한데...
미유키 : 고백은 제가 먼저 하긴 했죠?
안나 : ...먼저... 말 꺼냈으니까...요...?
시호 : 흐응... 그쪽이 먼저 말 꺼낸거에요?
그 이후로는 딱히 그런 주제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어요.
역시 밖이여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그렇게 케이크 뷔페에서의 후식도 끝이 나고, 저희는 사무실로 다시 돌아왔죠.
모가미 씨와 안나 씨는 곧바로 스케쥴이 있어서 나가셨고, 키타자와 씨만이 남아 있네요.
아오바 씨도 곧 돌아오셔서 곧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키타자와 씨의 시선이 조금 신경 쓰여요...
...역시 궁금하긴 하신걸까요?
+~2까지 잠시 휴식하고 있는 미유키에게 시호가 무슨 질문을 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 왜 그러세요?
미사키 : 아, 혹시 이 금액 어디서 나온지 알 것 같으세요?
아오바 씨가 모니터를 돌려서 보여준 것에는 뭔가 남는 금액이 보였어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적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금액이에요.
어디선가 썼다는 보고가 안 올라왔거나 전산 오류거나... 아니면 저희가 뭔가 잘못 계산 한 것 같은데...
이건 어디서 나온걸까요?
미사키 : ...저희 잘못은 아니겠죠...?
미유키 : 뭐어. 절대 실수가 없다고는 말 못하니까요.
미사키 : 으음... 그렇다면은 어떻게 해야... 아, 역시 연락 먼저 돌릴까요?
미유키 : 그게 좋겠죠. 아직 깜빡하고 보고 안 한 곳이 있을지도 모르고...
이거 좀 바빠지겠네요...
...
그렇게 한참 바쁜 시간을 보내고 겨우 쉬고 있었어요.
아오바 씨는 전화를 안 받고 있는 극장 관리 부서에 직접 가서 묻고 오겠다면서 가셨고...
아마 지금 시간이면 한참 바쁠때죠 그곳은.
그곳도 정신 없을거에요.
그렇게 정신 없어서 보고를 잊은거라면 참 간편한데...
시호 : 수고하셨어요.
미유키 : 아... 고마워요.
시호 : 그나저나 쭉 보고 있었는데 바빴나보네요?
미유키 : 이번 한 달 내역을 쭉 훑어보는건 단순노동인데... 스트레스가 은근 있죠...
프린트 된 것 하고 전산화 된 것 하고 따로 기입하기 전에 적었던 것 까지 전부 비교를 해봐야되니까요.
단순노동인데 스트레스가 쌓여요 그런건.
이럴때의 키타자와 씨가 준 커피 같은 것이 참 도움이 되요.
역시 카페인의 힘 일까요...
시호 : 그런데 안나에 관해서 좀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미유키 : 네? 무슨 이야기인데요?
시호 : 그게... 일단 안나는 미성년자이고... 잘못하면 잡혀가시는거 각오하시고 고백한거죠?
아아... 그런건가요.
뭐...
미유키 : 별 생각 없었죠 사실...
시호 : ...
미유키 : 의외라고 생각해도 별 수 없어요. 그냥 뭐... 어쩌다보니 정말 그렇게 되버린거라서요.
말하기는 힘든 깊은 사정이 있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유키 : 일단은 13세가 지났으니 잡혀들어가진... 않겠죠?
시호 : 뭐어... 현행법상 그렇긴 하겠죠.
그렇다고 해도 정말 잘못하면 잡혀들어가는건 저 겠네요.
안나 씨가 그럴거라고는 생각도 안 되지만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말 하는건 조금 삼가하는게 좋을려나요.
특히 제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는건 좀 걱정되네요.
시호 : 안나 부모님이나 미유키 씨의 부모님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나요?
미유키 : 아뇨, 말 안 했어요.
시호 : 그건 왜...
미유키 : 그야 일단... 평범하게 생각해서 이런 사이인걸 들키면 여러모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요. 애초에 나나오 씨와의 사이도 안나 씨의 부모님은 모르셨을테고요.
일단 당장 여자와 여자의 연애라는 것에서부터 태클이 걸리겠죠.
그 다음에 나이 차이도 있을거고.
저야 이제와서 부모님의 말에 휘둘릴 나이는 아니니까 그냥 깔끔하게 무시하고 지낼 수 있겠지만 안나 씨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섬세한 나이이고... 실제로 의외로 섬세한 구석이 많은 분이니까요.
시호 : 그렇다라도 일단 말은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미유키 : 뭐어... 제 부모님이라면 아마 별 말씀 안 할 거에요. 애초에 제가 꽤나 독립적이라는 것도 한 몫하구요. 하지만 안나 씨는 다르잖아요?
시호 : 위험부담은 지기 싫다는 거네요...
미유키 : 그거에요. 그러니까 그건 뭐... 미래의 일이 되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만약 안나 씨의 부모님이 이런 것에 대해 잘 이해를 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잘 말씀 드릴 수 있을테지만 역시 미지수이니까요.
어쩔 수 없죠.
시호 : 의외로 미유키 씨... 이런 면에서는 무계획적이네요.
미유키 : 어쩔 수 없잖아요~. 안나 씨가 그렇게 귀여운게 잘못된거에요.
시호 : 하아... 뭐랄까. 미유키 씨는 안나의 주제가 되면 되게 흑심 같은게 튀어나오는거 아세요?
미유키 : 그건 이미 유명한 일 아니던가요? 아이돌 킬러라던가...
시호 : 이제는 그걸 자칭하는군요.
키타자와 씨는 살짝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들어오면 이제는 부정도 못하겠는걸요.
실제로... 안나 씨와 이런 사이가 되기도 했구요.
미유키 : 후후, 아이돌 킬러의 마수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답니다...?
시호 : 그런건 시즈카에게는 정말 하지 말아주세요. 아마 정말로 믿어버릴테니까요.
미유키 : 어라, 키타자와 씨는 안 그런가요?
시호 : 저야 뭐... 농담과 진담은 구별해요.
모가미 씨는 그것도 못한다 이건가요.
묘하게 평가가 박하네요...
미사키 : 하아... 다행히도 그쪽에서 빠트린게 맞았어요...
미유키 : 아, 수고하셨어요.
미사키 : 왜 하필 마지막에 확인했을까요...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미유키 : 뭐어... 운이 안 좋다고 해야죠.
키타자와 씨와의 이야기가 끝날 떄 쯤 타이밍 좋게 아오바 씨가 들어오셨어요.
진이 다 빠진듯한 모습을 보니까 뭔가 좀 안쓰어뤄 보여요.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1. 동거 준비! 안나의 부모님과 만나게 되는데...?
2. 왠 일로 미유키의 아빠가 전화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그러겠죠. 당장 옷과 화장품, 그리고 약간의 사유물을 옮기는 것에도 캐리어 1~2개는 너끈히 채우니까요.
지금 안나 씨랑 같이 츠무기 씨의 집으로 짐을 옮길 계획을 짜고 있어요.
일단 평범하게 택시를 사용할까 했지만 일단은 안나 씨는 아이돌이고, 혹시나 하는 것 때문에 안나 씨 부모님의 차를 빌리기로 했어요.
미유키 : 일단 저희 집으로 오는건... 그 이야기로 괜찮죠?
안나 : 괜찮...아요...
일단 안나 씨가 이곳으로 오는 이유는 단순히 극장이 가까워서에요.
학교의 수업이나 그런 것 떄문에 프로듀서 씨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것도 미안하고, 정말 걸어서 한 5분 거리니까요 저희 집에서 극장은.
그 가까운 거리를 이용해서 일 있는 아침에 좀 더 쉴 수 있기도 하구요.
그런 변명으로 일단은 이쪽으로 옮길려고 해요.
그나저나 안나 씨의 부모님도 참 신기해요.
이렇게 간단히 허락을 내주다니...
아마 그쪽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겠죠.
거기에다가 보호자 역활로 일단 츠무기 씨라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저도 극장의 직원이니까요.
이미 츠무기 씨랑 오래 동거한걸로 안전한건 확인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쉽게 놀 수 있다는걸 봐서는 아마 안나 씨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겠죠.
라곤해도 오늘부터 바로 동거 시작이 아니라 그저 오늘은 적당히 얼굴만 비춘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대략적인 회의가 끝이 나고...
츠무기 : 그나저나 저도 같이 가는 거에요?
미유키 : 그야 일단 같이 살게 될테니 보이는게 좋겠죠.
츠무기 : 으... 긴장되는데...
츠무기 씨도 안나 씨의 부모님은 본 적 없으시겠죠.
하아... 가서 무슨 사고만 안 나면 좋겠다만...
+~3까지 안나의 부모님과 만나서 나누게 될 이야기 주제를 적어주세요.
미유키 : 아, 실례합니다...
츠무기 : 시, 실례하겠습니다...!
퇴근을 하고 도착한 안나 씨의 집.
전철을 타고 좀 와야되는 거리에 있었어요.
차로 극장을 왔다갔다 한다면 30분... 그 정도 일까요?
나나오 씨도 이 주위에 살고 계셨죠...
아무튼, 안나 씨의 어머님께서 저희를 맞이해 주셨어요.
저희가 간다는건 안나 씨에게 전해 들었을테니까요.
안나母 : 자자, 어서 들어오세요. 슬슬 쌀쌀해 지기 시작했잖아요?
츠무기 : 아...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전에 들렸던 나나오 씨의 집과는 달리 살짝 올드한 느낌이 들어요.
낡았다던가 그런 감상이 아니라 가정집의 풍미가 느껴진달까...
나나오 씨의 집은 살짝 모던하게 꾸민 집 같았었죠.
그 두 분의 성격을 봐서는 반대의 인테리어인 공간에서 살 것 같았는데 둘 다 예상이 빗나갔어요...
안나父 : 손님들 오셨어?
안나母 : 네, 그럼 저녁은 준비되었으니까요~.
츠무기 : 엣, 점심이요?
안나 : 저녁...이에요...
당황한 나머지 말이 헛나오셨나봐요.
랄까, 저도 전혀 들은게 없는데...
안나父 : 안녕하세요, 모치즈키 타다요시 입니다.
미유키 : 하세가와 미유키에요. 그리고 이쪽은 아시다싶이...
안나母 : 츠무기 쨩! 맞죠?
츠무기 : ㄴ, 네? 아, 네...!
츠무기 씨의 손을 잡고 말하시는 안나 씨의 어머님.
아무래도...
혹시 팬인걸까요?
츠무기 : 그, 안나 씨가 이야기 많이 했나요...?
안나母 :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팬이여서... 아, 혹시 나중에 괜찮다면 사인이라도...
츠무기 : 네, 그 정도는 언제든지 상관없어요.
안나母 : 아, 맞다맞다. 그리고보니 아직 자기소개도 아직이였네요. 저는 모치즈키 마나라고 해요.
마나 씨... 인가요.
제 친구랑 이름이 똑같네요.
성격도 묘하게 비슷하고...
사람의 성격은 이름 따라 간다는게 어느정도 맞는 것 같아요.
타다요시 : 흠흠. 일단 저녁부터 먹고 시작하지 그래?
마나 : 아! 그렇죠! 배고프실테니... 자자, 이쪽으로 앉아주세요.
부부께서 참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저번에 봤던 츠무기 씨의 부모님...
미유 씨와 페가수스 씨는 남편분이 완전 꽉 잡혀 살고 있었는데, 이 쪽 분들은 그런건 없는 것 처럼 보여요.
아무튼, 저희들은 얼떨결에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어요.
저녁은 맛있었어요.
일반적인 가정식에다가 고기반찬 몇 개가 추가된 것 뿐이지만 그 간단한게 맛있다는건 충분한 실력이 있으신거에요.
그렇게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있을때 쯤이였어요.
마나 : 그리고보니... 하세가와 씨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에게 무지 많이 들었습니다.
미유키 : 어라, 그럼 무슨 이야기를...
마나 : 그게 말이죠...
+~2까지 안나가 미유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을지 적어주세요.
안나 : 어, 엄마... 그건...
마나 : 어라?
안나 씨가 마나 씨의 팔을 당기면서 말리셨어요.
그런 것이 귀여운건지 마나 씨는 살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다시 입을 여셨어요.
마나 : 요리도 잘 하고 일도 잘 하고 여러모로 시어터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런 사람이라면 결혼이나 남자 친구 있냐고 물으니까...
미유키 : 흠흠.
마나 : 그러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고...
미유키 :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나요...
제가 안나 씨를 보자 안나 씨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어요.
뭔가 마나 씨는 저하고 맞는게 있는 것 같아요.
미유키 : 후훗, 그랬었나요?
안나 : 우우... 몰라요...!
안나 씨는 부끄러우신 건지 거실을 나가셔서 계단을 올라가셨어요.
아마 방으로 가신 거겠죠.
안나 씨니까 조금 놔두면 내려오실테지만...
만나 : 그럼 그... 동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요?
미유키 : 네, 물론이죠. 그럴려고 온거고...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그 일로 온 거였죠...?
너무 자연스럽게 저녁대접을 받고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갈 뻔 했네요.
츠무기 : 그런데 뭔가 이야기 할 만한게 있던가요...?
미유키 : 집세라던가?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집세라고는 해도 안나 씨까지 오면 3분할이니까요.
나름 꽤나 쌀거에요.
타다요시 : 그럼 그 집세 문제입니다만...
...
그렇게 집세 같은 돈 이야기가 조금 오가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어요.
극장이 가깝고, 주변에 바로 상점가가 있으며, 집은 고급 아파트라는 것하고...
뭐, 그런 좀 복잡한 이야기가 오가고 나서였어요.
마나 : 만약에 있잖아요. 밥도 안 먹고 게임을 한다던가 하면은 게임기는 뺏어주세요?
츠무기 : ...어라, 혹시 그런 적 있으신건가요?
마나 : 잠도 안 자고 한적도 은근히 있어요.
미유키 : 아... 그리고보니...
나나오 씨에게도 이야기 들었죠 그건.
'나 로그오프 한 뒤에도 하고 있었어?!' 같이 말이죠.
마나 : 착한 아이이긴 한데 가끔씩 그걸로 속을 썩인다니까요...
미유키 : 걱정마세요. 그쪽으로는 잘 컨트롤 해 볼게요.
마나 : 부탁해요...
역시 자식있는 만인의 걱정이겠죠.
뭐, 사실 안나 씨라면 일도 제대로 하시고 있으시니까 그 이전의 사적인 일에서 뭘 하던지 큰 신경은 안 쓰지만요.
그래도 적당히 머리 굴려봐야죠.
타다요시 : 그리고보니 게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쪽에 있는 컴퓨터나 콘솔 게임기는 가져갈건가요?
츠무기 : 글...쎄요? 안나 씨에게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가져간다고 한다면 가져가야겠죠.
타다요시 : 흐음... 혹시 4k지원 되는 TV나 초고속 인터넷망 같은건 있나요?
츠무기 : 에... 그러니까 TV는 있긴 한데...
그리고보니 집에 있던게 뭐였을려나요.
인터넷이야 초고속 인터넷인건 알고 있는데 TV인가...
미유키 : 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이 맞긴 한데... TV는 뭐였죠?
츠무기 : 그, 글쎄요? 저도 부모님이 사가지고 온거라 잘...
사실 4K다 2K다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화질이 선명하다던가 그 정도의 차이이고 넓을수록 그건 크게 체감이 안 되니까 말이죠.
츠무기 : 으음... TV가 십만엔은 넘었을테니까요...?
저도 TV는 자세히 안 봐서 모른단 말이죠.
자주 보는 TV도 아니고...
본다면야 츠무기 씨가 자주 보는데...
마나 : 자자 여보. 일단은 당신이 가서 사는 집도 아닌데 왜 그래?
타다요시 : 그야 일단 안나가 가니까...
어라, 설마...
안나의 그 게임병은 아버지 쪽에서 온 걸까요.
그런 분위기인데요.
미유키 : 걱정은 안 해도 될거에요. 10만엔이 넘어가면 보통은 4K...가 안 되도 2K나 그 이상은 될테니까요.
아무튼, 그런 집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 났어요.
그리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안나 씨가 다시 내려오셨고...
슬슬 돌아가는게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시간이에요.
미유키 : 그럼 저희는 슬슬 돌아가 볼게요. 더 이상 있기도 좀 그렇고...
마나 : 아, 벌써 이런 시간...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
아무래도 뭔가 저와 마나 씨는 잘 맞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안나 : 그... 내일 뵈요...
츠무기 : 네! 내일 뵈요!
안나 씨의 가족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으응...
피곤하다...
역시 아무래도 좀 긴장하고 있었나보네요 저...
자각은 없으시겠지만 일단 그... 남자친구가 집에 가서 부모님을 만난 그런 느낌이랑 비슷할테니까요.
+~3까지 밤에 츠무기와 나눌 이야기 주제나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밖에서 프로듀서랑 꽁냥꽁냥 하게요? 모텔에서 호텔에서?
츠무기: 무..무.무슨! 그런 말을!
츠무기: 언니가 안나를 잡아먹으려고 나가는건 아니구요??
미유키:아!! 아닛 그럴리가요!!
방이 있다면 수면권은 보장해 달라는 츠무기와 그런 건 못들은 척 넘어가는 게 어른의 매너라며 장난치는 미유기
미유키 : 왜 그렇게 한숨이에요?
츠무기 : 아, 그냥 좀 긴장이 풀려서...
미유키 : 긴장하고 계셨던거에요?
안나 씨의 부모님을 만나러 갈 뿐인데 그걸로 긴장하고 있었다니...
뭐, 저도 살짝 긴장하고 있긴 했지만 츠무기 씨 만큼은 아니였죠.
아무튼, 그렇게 적당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그렇게 거실에서 뜨거워진 몸과 젖은 머리를 선풍기로 말리고 있었어요.
츠무기 : 흐음... 그리고보니 말이에요.
미유키 : 네?
츠무기 : 제가 앞으로 여기에 있으면 꽁냥꽁냥 거리기 힘드실테니까 그냥 제가 자주 밖에 나가 있을게요. 가끔은 모텔이나 호텔에서 자야할까요?
미유키 : ...네?
츠무기 : 둘이서 잘 해 보시라구요~.
절 살짝 놀리시듯이 말하시는 츠무기 씨에요.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미유키 : 밖에서 P 씨랑 꽁냥 거리실려구요? 모텔이나 호텔에서?
츠무기 : 무, 무슨 소리에요 그건?!
미유키 ; 아니면 저희가 나가있고 P 씨 불러와도 되겠네요 뭐~.
이렇게 받아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죠.
후후, 저를 이기실려면 아직 머셨다구요.
츠무기 : 그, 그건 언니가 안나 씨를 잡아 먹으러 가는 것 뿐이잖아요!
미유키 : 아, 아니에요! 그럴리가 있나요?!
츠무기 : 사귀기 시작한 첫 날에 키스해버린 언니라면 충~분히 있을법 하거든요?!
그건 왜 거기서 나오는 건가요...?!
딱히 키스하고 그건 별 관련 없잖아요...
츠무기 : 거 봐요, 말 못하죠?
미유키 : 하아... 됬어요. 제가 진걸로 할게요.
츠무기 : 잠시만요? 그런 반응이라면 꼭 제가 뭐 이길려고 발악을 한 것 같잖아요!
츠무기 씨는 제 어깨를 잡고 흔들면서 말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머리를 말리고 나서...
츠무기 : 그리고보니 저희 방이... 따로 없죠?
미유키 : 뭐, 침대 넓으니까요. 같이 잔 적도 많고... 그래서 안나 씨도 별 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요.
츠무기 : 으음... 그럼 언니랑...?
미유키 : 그렇겠죠?
뭐, 정한게 아니니까 안나 씨가 츠무기 씨랑 같이 있겠다고 하면 있는거긴 하지만...
미유키 : 딱히 츠무기 씨여도 괜찮지 않나요?
츠무기 : 저랑 안나 씨가요?
미유키 : 네, 별로 다른 사람하고 자는거에 별로 거부감은 없으시지 않나요?
제 말이 끝나자...
...뭐죠.
갑자기 묘하게 얼굴이 붉어지시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츠무기 : 아, 아무튼 전 안 되요!
미유키 : 에에... 뭐, 그럼 저랑 같이 자겠죠?
제 말에 안심하는 듯이 한 숨을 쉬는 츠무기 씨.
뭔가 두 분이서 무슨 사고가 있었던 걸까요?
나중에 안나 씨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츠무기 : 뭐... 제 수면권만 보장해주세요...
미유키 : 흐응... 그런 소리는 못 들은 척 넘어가는게 어른의 매너랍니다?
츠무기 : 무, 무슨 소리인가요!
아까부터 조금 붉던 얼굴이 좀 더 붉어지셨어요.
정말, 은근 내성 없으시단 말이죠.
그래서 더 귀엽지만요.
그런데 묘하게 평소보다... 아니, 아까전만 해도 이런 농담은 그냥저냥 왔다갔다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얼굴도 붉고말이죠.
흐응...?
1. 한번 파고들어봐?
2. 정말 화 낼것 같은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무기 : 따, 딱히 아무런 것도 없었어요! 그냥... 그냥 정말 아무것도...
흐응...
아무리봐도 그냥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 아닌거 같은데요.
츠무기 씨가 저에게 숨길 만한 일이라면 음...
몇 가지를 생각하면...
으음...
...지금까지 딱히 없었지 않나요?
연애관련으로도 상담해오고... 사실 그 연애상담을 해올 정도라면 말 못 할건 없다고 봐요.
딱시 츠무기 씨가 그런 비밀이 많으신 분도 아니고 말이죠.
미유키 : 뭔가 저에게 말 못할 건가요?
츠무기 : 그게... 그...
...어라.
저는 뭔가 화내시거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냥 당황을 하고 계시네요.
이상하네요...
평소같으면 "몰라요!" 라면서 자리를 뜨시거나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 라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요.
츠무기 : 우...
미유키 : 으음... 혹시 안나 씨도 엮여 있어서 혼자서는 말 못한다던가 그런건가요?
츠무기 : 비슷...하다고 해야될까나... 그... 일단은 뭔가 잘못한건 아니니까요? 그건 아니니까... 그...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후다닥 방으로 달려가시는 츠무기 씨...
였지만 곧바로 다시 욕실로 들어가세요.
...씻고 나오시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90입니다.
츠무기는 얼마나 입이 무거울까요?
츠무기 씨가 의도적으로 그 이야기를 피하는 것 같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그 후로 몇 일이 지났어요.
다가온 주말.
오늘은 토요일!
그리고...
오늘은 안나 씨하고 같이 이삿집을 옮기는 날이에요!
그리고 오늘부터 동거 시작...
츠무기 씨는 스케쥴이 있어서 지금 극장에 가 계시지만 저는 지금 택시를 타고 안나 씨의 집 앞으로 가고 있어요.
짐 옮기는건 안나 씨의 아버님의 차를 이용할거에요.
집 앞에서 택시비를 치루고, 벨을 눌렀죠.
그리고 곧...
안나 : 오셨어...요...?
미유키 : 왔답니다~.
안나 씨가 마중나와 줬어요.
집에는 현재 안나 씨의 어머님, 그러니까 마나 씨 밖에 없으셨어요.
타다요시 씨는 잠시 나가셨다고...
아무튼, 그렇게 짐을 옮기고 있었는데...
+~3까지 미유키의 눈에 띌 안나의 짐을 한 가지씩 적어주세요.
뭔가 특이한게 있어도 되고, 그냥 평범한게 있어도 되고...
그 후에 방에 장식되어 있던 인형들을 하나하나 옮기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미유키 : ...응? 이 인형은...
전에 안나 씨에게 사 줬던 그 인형이에요.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토끼 인형.
그런데...
손때가 탔다고 해야되나요? 여기저기 보풀이 붙어있는것 하며... 사용 흔적이 꽤나 남아 있어요.
솜도 좀 말랑말랑하게 쑥쑥 들어가는 것을 봐서는 자주 안고 있었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사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얼마나 가지고 노신걸까요?
이렇게까지 좋아하신다는걸 알게 됬으니 기쁘긴 한데...
궁금해지네요...
인형을 옮긴 다음은 중요물품 들이였어요.
안나 씨 기준에서의 중요 물품들. 그러니까 컴퓨터하고 게임기하고...
그렇게 컴퓨터를 옮기고 방에 다시 올라왔는데...
미유키 : ...컴퓨터가 왜 두 대이지...?
분명 아까전에 컴퓨터 본체를 한 대 옴겼던 것 같은데 지금 한 개가 더 있어요.
순간 제가 착각한건가 싶어서 다시 기억을 돌려봤지만 역시나...
안나 : 왜... 그러세요...?
미유키 : 아뇨, 왜 컴퓨터가 두 대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왜 그런건가요?
안나 : 으음... 그게...
1. 사실 안나는 아이돌인걸 감추고 스트리밍이라던가...
2. 그냥 신형,구형 나뉘어져 있을 뿐이다. 데이터 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두 개 다 썼다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흐응... 그럼 두 대다 들고가면 되는거죠?
안나 : 네.
그나저나 컴퓨터가 두 대니까 키보드도 두 개, 모니터도 두 개...
아니, 한 쪽은 2개가 연결되어 있으니까 총 3개네요.
아무튼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차의 뒷자리나 트렁크에 실었어요.
미유키 : 여기에 있는 책들도 다 가져가면 되는건가요?
안나 : 네... 가져갈것만... 챙겨둔거니까...
따로 정리되어 있는 책을 들어올렸어요.
안나 씨는 게임기 패드등의 주변기기들을 가지고 내려 가셨고...
미유키 : 앗...
잘못 묶여 있었는지 책을 들어올리니까 책을 묶고 있던 노끈이 풀려버렸어요.
하아... 이거 정리하기 귀찮네요 정말.
뭐, 그래도 끊어진건 아니니까 다시 묶으면...
그런데 이건 무슨 책이죠?
책의 커버에는 책의 제목은 없고...
한 번 봐 볼까요.
그렇게 책의 커버를 넘기니 이것이 앨범이라는건 한 눈에 알 수 있었어요.
앨범의 종이 감촉은 다른 책들과는 확실히 다르니까 말이죠.
그런데...
첫 장 부터 왜 제가 있는걸까요.
최근에 만든건가 싶지만...
+~3까지 앨범에 무슨 사진들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평범하게 투샷 사진이 있어도 되지만 찍힌 기억이 없는 사진이라던가...
온천 휴가 여행때 같이 찍은 사진이라던가가 보여요.
직접 프린트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어라, 이건 저 잖아요?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일을 하고 있는 거겠죠?
그런데 이런걸 찍힌 기억이 없는데...
혹시 몰래 찍으셨던 걸까요?
으음... 아무리 떠올려봐도 말이죠.
핸드폰으로 찍으셨던 걸까요.
흠흠...
뭐, 딱히 부끄러운 사진도 아니고 그냥저냥 넘어가도 될 것 같은...
응?
미유키 : 와...
셀카가 찍혀 있었어요.
안나 씨가 토끼 후드티를 입고... 아까 그 토끼 인형으로 얼굴을 가린체로 찍은 셀카.
정말 뭔가 딱 토끼가 투끼 후드티를 입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구도에요.
안나 씨라는 것도 머리색과 길이로 알아본거니까요.
귀엽네요 이거.
혹시 데이터 남아 있으면 달라고 해볼까요?
으음...
아무리 봐도 귀여워요 이거...
1. 미유키는 이런 모습을 들킨다!
2. 다행히...? 들키지 않는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엣...
언제 올라오신 거죠?!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뒤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못 들었나봐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변명하는게 좋을까요.
으음... 변명하기보다는 그냥 부딛치는게...
미유키 : 책을 들려고 했는데 풀려버려서... 그래서 정리하다가 발견했거든요. 무슨 책일까나~ 하면서 열었는데...
안나 : ...봤어요...?
미유키 : 앞부분만 살짝...?
안나 : ...우... 너무...해요...
미유키 : 아, 그... 일단 고의는 아니였달까~. 아하하... 죄송해요...
그 순간에 솓구친 그 호기심을 어떻게 하지 못했어요.
역시 이런건 고치는게 좋겠죠.
안나 : ...그럼... 미유키 씨 앨범도... 보여줘요...?
미유키 : 앨범이요? 으음... 앨범이라고 해도 가지고 있는게 없는데...
다 본가에 있으니까요.
제가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안나 : 그럼 핸드폰...?
미유키 : 뭐, 그 정도야 쉽죠. 딱히 숨길게 있는것도 아니고...
...잠시만요.
정말 뭐 없었나요?
뭐가 있었더라...
+~3까지 미유키의 핸드폰안에 있을 사진을 적어주세요.
과연 미유키의 핸드폰 안에는 무슨 사진들이...
딱히 별로 특별한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미유키 : 지금이요?
안나 : ...가능...하다면...요...?
안나 씨도 이렇게 시원스럽게 제가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던 것 일까요, 살짝 반응이 늦으셨어요.
저는 그런 안나 씨에게 핸드폰을 드렸어요.
기껏해야 안나 씨가 자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다른 분들의 귀여운 모습 정도만 찍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행갔을때의 사진들하고 말이죠.
나나오 씨랑 하와이 갔을때라던가, 츠바사 씨랑 안나 씨하고 같이 유바타케 갔을때라던가...
하와이때의 사진은 안나 씨도 좋아하시면서 받아가셨었죠.
그나저나 이거 노끈을 다시 묶어야 될텐데...
일단 책을 다시 쌓아올리고, 노끈을 묶고 있었을 때 쯤이였어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이 남자... 누구에요...?
남자...요?
뭐, 끽해야 스톰P 씨라던가가 다른 분들의 사진에 섞여 들어가...
있을...
아, 설마 저 그거 안 지웠던가요?
분명 전에 아빠한테 온 사진 안 지웠던 것 같은데...
선 볼 자리 준비할 수 있다면서 보냈던...
미유키 : 그, 오해 마세요? 일단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안나 : 아니고...?
미유키 : 예전에 친구라던가 아빠라던가가 보낸 사진이에요. 소개팅이나 맞선이나 뭐 그런것들 때문에...
일단 이럴때는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겠죠.
딱히 뭔가 잘모샇ㄴ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평범하게~. 소개팅이라던가 맞선이라던가 왔는데 거절했다~ 정도이니까요.
안나 : 흐응...
미유키 : 거짓말 아니에요...?
안나 : 뭐... 그러겠죠...?
미유키 : 그렇죠...?
저를 보시더니 웃으시는 안나 씨.
...저 지금 제가 돌이켜봐도 정말 허둥거렸어요.
안나 씨에 관련만 되면 되게 허둥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니, 느낌이 아니라 정말 그런걸까요?
으... 뭔가 부끄러운데요.
미유키 : 아무튼, 빨리 이삿짐 옮기죠!
안나 : 그것만 옮기면 되요...?
미유키 : 엣, 벌써요?
남은건 다 챙기셨나봐요.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와닿네요.
동거라...
츠무기 씨랑 할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 안나 씨가 오면 어떻게 변할려나요.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뭐, 일단 그건 그거고. 츠무기 씨의 말 대로 미리 걱정해봤자 좋을 거 없잖아요?
느긋하고 편하게 가도록 하죠.
언제나의 저 처럼 말이에요.
+~3까지 미유키와 함께 츠무기가 돌아올때까지 집에서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기본적으로 짐정리는 하고 있을겁니다.
안나 : ...나... 어디... 먼 곳 가는거야...?
마나 : 하아... 자자, 얼른 돌아가자구요. 짐정리도 해야될거고, 저희들 있으면 방해에요.
타다요시 : 하지만...!!
뭐어...
독립할때는 다들 그런 느낌이겠죠.
저도 교토에 처음 올라간다고 했을때 부모님도 안절부절 못하셨고...
마나 : 그럼 저희들은 돌아가 볼테니까... 말 잘들어야 된다?
안나 : 그럴...나이는... 아닌데...
마나 : 아무튼, 가 볼게요. 그... 저희 안나를 잘 부탁드립니다.
미유키 : 네~! 잘 맡아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끝내고 타다요시 씨하고 마나 씨는 돌아가셨어요.
그럼...
짐정리를 해볼까요.
미유키 : 아, 맞다... 그리고보니 이야기 안 한게 있는데...
안나 : ...?
미유키 : 일단은 여기 와본적 있어서 아시겠지만... 일단 방을 같이 쓰게 될 것 같아서요.
안나 : 에...?
아마 생각 못하셨던 걸까요.
그리고 잠시 조용히 있으시더니...
안나 : 그리고보니... 그랬...죠...?
미유키 : 어라,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나 : 그냥 자연스럽게... 방이 있겠지 싶어서...
미유키 : 방...이라고 할 수 있는 방이 있긴 한데 거긴 좁아서요. 침대도 안 들어갈걸요?
그래서 지금은 거의 창고로 쓰이고 있죠.
잘 안 쓰이는 물건들을 정리해두거나, 겨울용 이불을 가져다 넣어두거나...
안나 : ...그래서 침대 같은것도... 안 가지 온...거였나요?
미유키 : 네, 알고 계신줄 알았는데...
안나 : 으음... 생각해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혹시 그렇다면 대충 방의 배치 같은걸 생각해놓은게 있었던 걸까요?
미유키 : 혹시 방배치라던가 생각해둔게 있었나요?
안나 : 약간...은...?
미유키 : 음... 일단은 뭔가 츠무기 씨의 열렬한 반대로 제 방을 쓰게 됬는데... 혹시 츠무기 씨의 방이 더 좋나요?
안나 : ...아...
뭔가 눈치채신 듯한 느낌이에요.
츠무기 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글머 안나 씨에게 물어볼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90입니다.
높을 수록 입이 무거운겁니다.
...그런데 이 창댓의 연재기간은 2년... 벌써 2살 먹어가네요. 뭔가 감각이 새롭다...
...안나 씨 치고 묘하게 당황하고 계시는데요.
지금까지 이렇게 말을 더듬은 적이 있었던가 싶어요.
말이 느리셔도 더듬는건 아니셨는데 말이죠.
안나 : 그것보다... 그럼... 방을 먼저...
미유키 : ...하아, 뭐, 안 물어볼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긴 하고... 뭔가 말하기 힘들어 하는거 같고...
제가 그렇게 살짝 중얼거리듯이 말하면서 가자 안나 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셨어요.
뭐, 뭔가 복잡한 문제인거 같고, 안나 씨나 츠무기 씨나 둘 다 곤란한 일이 되버리면 저에게 상담...해주겠죠?
그런데 도대체 뭘까요.
흐음...
미유키 : 일단 제 방에서 지내게 되실테니까... 컴퓨터 먼저 둘까요?
안나 : 음... 그게... 좋을려나요...?
미유키 : 셋팅하는데 오래 걸리는 것 부터 하는게 낫죠. 중간에 힘이 빠져버려도 쉬운것들만 남아있는 거니까요.
침대같은 가구는 없고, 옷장은 뭐... 같이 쓸거라고 생각하구요.
모자르면 서랍장 하나 새로 사면 되겠죠.
어차피 저 옷도 별로 없으니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요.
안나 : 음... 그럼... 엿차차...
미유키 : 도와드릴게요~.
안나 씨가 컴퓨터를 안고 가셨고, 저는 다른 컴퓨터하고 그 위에 키보드를 얹고 가져갔어요.
2~3번 정도 왔다갔다해서 컴퓨터의 주변기기들을 가져왔어요.
그나저나 이 스피커... 뭔가 고급스럽게 보이는데 비싼걸까요?
미유키 : 이 스피커는 얼마에요?
안나 : 으음... 그거... 30만엔...이였나...?
미유키 : 에...
안나 : 노래라던가... 많이 들으니까...요...
깜빡깜빡하는 거지만 안나 씨나 츠무기 씨나... 아이돌이죠.
그리고보니 츠무기 씨가 이어폰 뭐 살지 고민하고 있는걸 슬쩍 봤었는데 그것도 가격이 꽤나 나갔었고...
역시 그런 음질 같은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안나 : 치하야 씨는... 이번에... 엄청 비싼거 샀다고...하던데... 얼마일까요...?
미유키 : 으음... 치하야 씨니까요. 엄청 바싸지 않을까요.
안나 : 으음...
미유키 : 음... 일단은 하던거나 마저하죠!
그렇게 컴퓨터를 기동시키고, 인터넷까지 연결해서 작동이 되는걸 확인했어요.
그리고서 옷을 가져와서 집어넣고...
화장품과 칫솔등의 것들을 여기저기 놔뒀어요.
미유키 : 자, 그럼 이제 남은건...
안나 : 딱히... 없죠...?
미유키 : 가구의 위치라던가는 괜찮은거죠?
안나 : 네... 이것도 나름... 익숙하니까...
여기서 몇 번 지냈었으니까요.
익숙하기도 할려나요.
그나저나...
정말 뭘까요? 안나 씨가 저에게 말 못할 것들이라면...
으음...
영 감이 안 잡혀요.
+~3까지 안나와 나눌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저 불장난(?)은 아랫판가서 제 닉네임으로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혹시 몰라서...
안나 : 벌써... 그런 시간...?
미유키 : 짐 정리는 은근 시간 빨리가죠?
이것저것 정리하는건 집중하다보면 시간은 후딱 가버리죠.
특히 한 곳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말이에요.
안나 : 그런데 뭘...
미유키 : 으음... 이사도 했겠다 혹시 먹고 싶은거 있으세요?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안나 : 외식이 아니라...?
그렇죠, 보통 그걸로 태클걸겠죠.
하지만 왠만한 재료들은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어제 장본것도 있고...
미유키 : 왠만한건 다 될테니까요~.
안나 : 으음... 그럼 스테이크...?
미유키 : 스테이크인가요~.
안나 : 에... 있어요...?
살짝 놀란듯한 안나 씨에요.
아마 장난으로 물었던것이 아닐까요.
미유키 : 막 어디 스테이크 집 가서 먹을 만큼의 그런 두께의 것은 아니지만 있긴해요?
안나 : ...그건... 괜찮고... 그냥... 음...
그렇게 안나 씨는 조금 생각을 하시다가...
...
미유키 : 이걸로 괜찮겠어요?
안나 : 괜찮...아요...
미유키 : 덮밥이라니...
그것도 만들기 쉬운 오야코동이에요
안나 : 그야... 으응, 아니에요.
미유키 : 에...
절 놀리는거에 정말 선수에요.
생각해보니...
안나 씨만을 위해서 이렇게 무언가를 만든적은 처음이네요?
늘 츠바사 씨나 츠무기가 옆에 있어서 다같이 먹을 용도로 만든 것들은 있어도...
흠흠...
연인에게 처음 해 준 요리가 오야코동이라니...
뭔가 느낌이 묘해요.
투표에요!
1. 사실 집안일 대부분 미유키가 하고 있어서...
2. 츠무기랑 분담하고 있으니 같이 상의를 해봐야...
다음 연재 때 까지 많이 뽑혀 있는걸 채택합니다.
과연 현 집안일의 상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