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일단 틀어놓기는 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해서 보고 있었어요.
하이라이트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부분의 편인거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일어났어요.
역시 심야 드라마. 이라는 걸까요.
적나라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츠무기 : ...일단 끌까요...?
한마디로 치정살인의 장면이였어요.
방금전에 했던 이야기가 진짜로 일어난 장면.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미유키 : 끄죠.
안나 : ...안나는 딱히... 괜찮아...?
츠무기 : 그래도 일단 정서상 좋지 않다구요.
뭐, 이미 게임이라던가 그런게 많이 있으니까 모치즈키 씨에게는 별 의미 없을거 같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꺼진 TV.
그리고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
이거 어떻게 할까요...
츠무기 : ...운 없네요...
미유키 : 그러게요...
하필 지금 시간에. 이 요일에 하는 드라마가 그런 내용이라니.
운 없어도 정말로 없어요.
원래라면 단순히 운 취급 하는 일이지만...
안나 : 게임이라도... 할래요...?
미유키 : 그게 낫겠네요.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전에 사 놓은 4인 플레이 가능한 게임 있어요. 무슨 파티였는데...
그렇게 결국에는 게임으로 화제를 전환하게 되었어요.
모치즈키 씨도 나름 신경 써 준 것이겠죠...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슬슬 잘 시간이였어요.
새벽 1시...
원래라면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잘 시간이지만...
안나 : 으음...
츠무기 : 슬슬 잘까요?
안나 : 에... 벌써요..?
미유키 : 지금 1시에요.
안나 : 아... 정말이다...
시간을 모르고 계속 하셨던거 같네요.
그리고보니...
미유키 : 그리고보니 모치즈키 씨 낮에 잠 많으신데 밤에 게임 많이 하셔서 그런건가요?
늘 낮에는 졸고 계시거나 이래저래 소파같은데 누워서 한마디로 푹 죽어있는 듯한 느낌으로 자주 있으니까요.
츠무기 씨도 궁금했는지 모치즈키 씨를 바라봤어요.
안나 : 딱히 일에... 지장이 갈 정도로는... 하지 않는다구...요...?
미유키 : 그런가요...
안나 : 그냥... 스위치 한 번... 들어가면... 조금 힘들어져서...
아아...
주위에서 말하는 모치즈키 씨의 스위치 온 모드.
모치즈키 씨는 딱히 체력에 특출나다던가 그런 느낌은 아니니까요.
한번 뛰고 나면 과열되어 있는걸까요.
미유키 : 으음... 오늘은 다 같이 잘까요?
츠무기 : 아, 그럴까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안나 : 다 같이...?
미유키 : 제 방의 침대가 2인용 침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치즈키 씨라면 사이에 들어갈거 같기도 한데....
츠무기 : 영 안 되면 그냥 이불깔고 자면 되죠~.
그렇게 잘 준비를 했어요.
다행히도 침대는 그렇게 좁진 않았어요.
세안을 하고, 양치를 하고...
그렇게 누운 저희 셋.
뭐랄까. 역시 혼자 쓰는 것 보다 좁긴 하지만 확실히 같이 있는게 기분 좋아요.
츠무기 : 어떻게 셋이서 잘 수 있네요...
안나 : 그렇게... 좁지도 않고... 편해요...
미유키 : 그럼 빨리 자자구요~. 내일 일도 있구요.
거기에다가 내일은 스톰P 씨에게...
말하기로 했구요.
과연... 스톰P 씨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걱정되네요...
...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모치즈키 씨는 지쳐있었는지 얼마 안 있어 잠에 드셨어요.
아니, 그냥 원래부터 빨리 잠에 드시긴 하지만요.
잘까 싶었는데 한 가지 묻고 싶은게 떠올랐어요.
미유키 : 츠무기 씨. 주무시나요?
츠무기 : 아뇨... 아직이요... 왜 그러시나요?
스륵스륵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몸을 돌리시는 츠무기 씨.
중간에 모치즈키 씨가 껴있긴 하지만 역시 크기가 작아서 그런걸까요. 딱히 보는것에 방해가 되진 않았어요.
스톰P : 네?
미유키 : 지금... 할 이야기는요. 그... 진지하고 조금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해요.
스톰P : ...?
미유키 : 그러니까 그... 일단 이야기를 다 들어주세요. 중간에 무슨일이 있더라도.
스톰P : 그건 안나와 관련되어 있는 일인가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 뿐만이 아니라 나나오 씨. 그리고 스톰P 씨하고도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에요.
겁을 줄려는건 아니에요.
그저 이야기를 중간에서 끊어지게 하지 않을려는 것 뿐이에요.
모치즈키 씨의 템포는 느리니까요.
스톰P : 미유키 씨가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라면...
안나 : 그럼... 말... 할게요...?
그렇게 시작된 모치즈키 씨의 이야기.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요.
모치즈키 씨는 나나오 씨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스톰P 씨에 대한 질투심이 너무나도 깊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나나오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시는 스톰P 씨.
원래라면 조금은 놀릴 수 있을법한 일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죠.
스톰P : 이야기는 끝이야...?
미유키 : 일단은요.
스톰P : 일단이라는건...
안나 : 아직...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크게 한숨을 쉬는 모치즈키 씨.
살짝의 공백.
안나 : 저는... 스톰P 씨를... 죽...일려고 까지... 했었어요...
스톰P : ...응?
안나 : 그러니까 저는... 저는....
살짝 떨리는 모치즈키 씨의 손.
잡고있는 저한테는 확실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 이상 말이 안 나오는건지 그저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지 않으셨어요.
여기까지일까요...
미유키 : 그 이야기는 제가 해 드릴게요.
스톰P : 미유키 씨는 알고 계셨던 건가요?
미유키 : 방금 이야기는 저도 어제 들은거지만요. 그 외의 이야기는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요.
저는 그렇게 스톰P 씨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드렸어요.
모치즈키 씨가 생각하는 자신안의 괴물, 그리고 모치즈키 씨의 폭주.
일단 최대한 들은것대로 전해드렸어요.
츠무기 씨도 말 했는걸요.
'그 과정을 알고 있다보니 무섭다기 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다.'
라고요.
그러니까 적어도... 모치즈키 씨를 무섭다고 생각하게 하면 안 되요.
그건 정말로...
스톰P : ...그런가요...
제 말을 듣고 굳은 얼굴로 옆의 의자에 앉는 스톰P 씨.
그리고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스톰P : 일단은... 지금은 어떤가요?
안나 : ...지금은... 괜찮지만...
스톰P : 언제 또 그럴지 걱정된다...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시며 머리를 짚고 책상에 기댔어요.
아무래도 생각할게 많으니까요.
지금 저도 혼란스러움이 아에 가라앉은건 아니니까요.
막 들은 사람으로서는 정말 혼란스럽겠죠...
안나 : ...미유키 씨...
저에게 기대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를 살짝 안아 주었어요.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스톰P 씨는 다시 말을 꺼냈어요.
스톰P : 그래서... 이런걸 저에게 알리는건...
미유키 : 저희... 그러니까 제 3자로서는 더 이상 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되서에요.
스톰P : 저희라고 하신다면 이 일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이 더 있는건가요?
미유키 : 츠무기 씨요. 어제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나나오 씨와 코토하 씨도 알고 계세요.
스톰P : 유리코도 알고 있었던건가...
1. 역시 이대로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건 무리인가...? 조금 쉬었다가 하는게...
2. 그래도 역시 계속 이어서 가는게...?
제 핸드폰을 넘겨주고 저는 소파에 푹하고 누웠어요.
아... 편해요...
먹고난 뒤에 눕는건 역시 행복해요.
츠무기 : 먹고 누우면 소 되요.
미유키 : 될리가 없잖아요~.
츠무기 ; 정말...
한숨을 쉬시는 츠무기 씨.
하지만 게으름은 좋은거라구요.
편하게 이렇게 기지개를 피면서~.
안나 : 그런데... 왜 이렇게... 유리코 씨의 사진... 많은거에요...?
츠무기 : 그리고보니 전에 저도 봤었는데 꽤 많이...가 아니라 거의 9할 정도는 유리코 씨던데...
미유키 : 글쎼요...?
그냥 무의식적으로 찍은거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텐션도 업 되어있었고... 거기에다가 일단 사람이 찍히는게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흐음...
미유키 : 저도 잘 모르겠네요.
츠무기 : 뭔가요 그건...
미유키 : 딱히 문제는 없잖아요~?
그렇게 츠무기 씨하고 조금 이야기 하고 있으니 모치즈키 씨는 다 골랐는지 저에게 핸드폰을 다시 건내주었어요.
뭔가 전송중이네요.
그나저나...
묘하게 수영복 사진이 많은게... 역시 스톰P 씨하고 모치즈키 씨하고는 닮은 곳이 있을지도...
안나 : 흐아암...
츠무기 : 졸리신가요?
안나 : 조금... 그렇네요...
눈을 살짝 비비는 모치즈키 씨.
그럼 오늘도...
미유키 : 오늘도 다 같이 잘까요?
츠무기 : 에... 뭐, 상관은 없지만요.
안나 ; 친구집에... 묵고 가는거 같아서...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요~.
그나저나 먹고 얼마 안 됬는데 자는건...
음... 상관 없겠죠 뭐~.
...
안나 : 안녕히...주무세요...
츠무기 : 안나 씨도. 안녕히 주무세요.
미유키 : 오늘은 기분좋은 하루였네요~.
기지개를 피면서 말했어요.
하아...
살짝 피곤하네요...
저도 오늘은 빨리 잠들거 같은 기분.
그렇게 잘려고 눈을 감았어요.
하지만 역시 기분만 그랬던거 같아요.
잠은 그렇게 빨리 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살짝 눈을 뜨니 이미 츠무기 씨 하고 모치즈키 씨는 주무시고 계시는거 같네요...
저와 츠무기 씨 사이에 있는 모치즈키 씨.
전의 구도랑 비슷하네요.
후후... 정말 귀엽다니까요...
그리고보니 아까전의 고백 벌칙.
순간 놀랐단 말이죠...
물론 츠무기 씨여서 P 씨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에요.
모치즈키 씨도 참... 짓궂다니까요.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저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어요.
작게 숨을 쉬면서 주무시고 계시는 모치즈키 씨.
응. 이런 모치즈키 씨가 좋은거에요.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잘 나오면 좋겠네요...
그리고보니 나나오 씨하고 스톰P 씨는 언제 그것을 말할까요? 아니, 이미 말했을지도 모르죠.
저에게 연락이 없다는건... 그 둘이 잘 이야기 하고 있거나 아니면 아직 말하지 않았거나...
어느쪽이든. 내일이면 결론이 나겠지만요.
정말... 극장에 와서 참 좋긴 하지만...
이런건 조금 피곤하네요...
전에도 말했다싶이 극장은 정말 좋은 직장이에요.
일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다른 분들도 착하시고... 사장님도 좋으신 분이고.
거기에다가 가장 좋은건 귀여운 분들하고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걸까요.
사실 요즘은 그 곳이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이곳과는 다른 집이라고 생각할때도 있어요.
그만큼 편안하니까요.
하아...
잠이 안 오니까 이것저것 떠올리게 되네요.
적당히 핸드폰이라도 볼까요...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 제 가슴 만지는거 그만둬 주세요...
잠 못자겠어요 정말...
630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유키 : 아, 시마바라 씨. 오래간만이에요. 요즘 자주 안 보이셨는데...
엘레나 : 스케쥴이 너무 힘들어요...
미유키 : 아하하...
활기차게 등장하신 시마바라 씨.
이렇게 보는건 또 오래간만이네요.
여기에는 자주 들리지 않으시는 분이시니...
엘레나 : 그런데 여기서 뭐 하는거Ya?
P : 아, 엘레나구나. 그... 전기가 나가버려서 말이야. 몇 일간 탕비실은 못 쓸거 같아.
엘레나 : 헤에~.
그렇게 시마바라 씨가 작업중인 탕비실 안을 엿 보고 있을때...
미나코 : 에엣!? 안 되나요?!
엘레나 : 아, 미나코! Hi!
미나코 : 아, 엘레나도 여깄었구나? 것보다 어떻게 된거에요?
사타케 씨는 여기 자주 이용하셨으니까요.
또다시 사타케 씨에게 설명하는 P 씨.
모치즈키 씨는...
그런 소리가 나는데도 태연히 게임중이에요.
미나코 : 그런~...
P : 뭐, 어쩔 수 없잖아?
미나코 : 그렇네요... 전기 안 들어오면 뭐 안 되니까요...
한숨을 푹 쉬는 사타케 씨.
그러던 중...
P : 어라... 그리고보니 안나. 슬슬 가야도지 않아?
안나 : 아... 벌써 시간이...
P : 빨리 가는게 좋지 않을까나. 안 그래도 촬영시간 엄청 늦어졌는데...
안나 : 그래야...죠...
하아...
벌써 6시인가요?
...저녁은 먹어야 될 텐데 뭘 어떻게 먹는게 좋을려나요.
역시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사올까요...
미유키 : 그럼 저도 잠시 도시락좀 사러 갔다 올게요.
미사키 : 아... 그, 제 것도 부탁할 수 있을까요?
미유키 : ...? 같이 가면 되지 않나요?
미사키 : 지금 붙잡고 있는게 있어서... 이대로 끝내고 싶어서... 죄송해요.
확실히 그럴때 있죠.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무언가 늘어질거 같은 기분이 들때가...
그게 야근때 걸리면 되게 곤란해지니까요.
엘레나 : 아, 그럼 저랑 같이 가실래Yo?
미유키 : 에, 시간 괜찮으세요?
엘레나 : 코토하 하고 메구미도 시간 없으니까 심심해Yo...
미나코 : 아, 저도 저녁 먹어야 되니까 저도 같이 갈게요!
그럼 셋이서 가는 걸까요...
안나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P : 응, 다녀와~.
미유키 : 아마 모치즈키 씨가 끝날때까지 있을거 같으니까요...
그런데 보통 그냥 집에 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흐음...
뭐, 아무래도 상관 없나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야근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을까요?
1~40 : 중요한 일은 끝났는데... 음... 에, 무서운 이야기요?
41~80 : 일 끝났다아~. 예상외로 빨리 끝났네요... 에, 연애 이야기라뇨...? 저요?
81~100 : 일이 왜 이렇게 많아...! 그런데 모치즈키 씨가 늦네요... 그냥 집에 가신걸까요?
콤마수가 높은걸 채택합니다.
7시... 8시...
9시가 다 되가네요.
시마바라 씨하고 사타케 씨는 중간에 P 씨와 같이 돌아갔어요.
츠무기 씨는 이미 퇴근했다고 하고...
우으... 야근 지쳐요.
미사키 : 일 왜 이렇게 많죠...?
미유키 ; 그냥 땡땡이 칠까요.
미사키 : 그건 좀 어떨까 싶은데요...
그렇죠?
하지만 영 끝날 기미가 안 보이네요.
그런데 더 신경쓰이는건...
미유키 : 모치즈키 씨가 늦네요...
미사키 : 돌아가신게 아닐까요?
미유키 : 그럼 보통 문자라도 남길테니까요.
핸드폰을 다시 확인해 봤지만 온 건 츠무기 씨의 문자하고 이부키 씨의 문자 정도...
그 외에는 나나오 씨의 상담 문자 정도일까요.
으음...
미유키 : 혹시 모르니까 전화해 볼까요...?
미사키 : 스케쥴 늦어지는건 늘 있는 일이긴 하지만... 한 시간 정도 더 있으면 법에 걸리니까요...
10시 이후에는 근로 금지니까요.
으음...
미사키 : 전화 해 볼까요?
미유키 ; 하는게 좋겠죠?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걸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저는 전화를 걸었어요.
통화음이 몇 번 울리다가 사서함으로 연결되어 버렸어요.
흐음...
미유키 : 안 받네요...
미사키 : 으음... 스톰P 씨에게 전화 해 볼게요.
미유키 : 그럼 적당히 전 문자를 남겨둘까요...
과보호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일단 아이돌이시고...
거기에다가 모치즈키 씨니까요.
조금 불안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20,40,60 입니다.
이러저러해서 꽤 늦어졌다고 하네요...
모치즈키 씨도 옆에 계시구요.
역시 이렇게까지 늦게 일하면 프로듀서 씨가 옆에 붙어 계시는 거군요.
흐음...
미사키 : 다행이네요. 큰일이라던가 난게 아니여서...
미유키 : 그러게요.
미사키 : 그런데 왜 안나 씨는 이곳에 돌아올려고 하는걸까요?
미유키 : 글쎄요...?
평소라면 집에 돌아가겠지만...
무슨 이유일까요?
...
안나 : 다녀왔습니다...
미유키 : 다녀오셨어요?
안나 : 정말... 이때까지 있네...요...?
미사키 : 일이 안 끝나서 말이에요...
지금 10시 좀 안 된 시각.
뭐... 예전 회사에서는 이럴때까지 붙잡혀 있는건 늘 있는거였지만 이곳에서는 드물었죠.
미사키 : 그런데 왜 바로 안 돌아가신건가요? 스톰P 씨도 계셨고...
안나 : 그... 미유키 씨에게... 부탁할게 조금...
부탁인가요?
무슨 부탁인걸까요?
안나 : 그... 오늘 같이... 가도 될까요...?
미유키 : 같이라면... 집에 말인가요?
제 말에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미유키 : 에...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안나 : 그냥... 안 될까요...?
미유키 : 일단 혼자 사는게 아니니까 일단 츠무기 씨에게도 말하긴 해야되는데... 저는 상관없어요?
딱히 집이 좁은것도 아니구요.
거기에다가 저로서는 이런 귀여운 사람이 같이 가겠다는데 당연히 수락이죠.
미사키 : 미유키 씨는 묘하게 그로잉 스톰 쪽 분들하고 사이 좋으시네요.
미유키 : 자주 만나는게 그 분들이니까요...?
뭐어.... 그 외에 나나오 씨의 고민 상담이라던가 연애 상담이라던가 모치즈키 씨의 일이라던가...
이것저것 관련이 되어있다보니까 원하지 않아도 말이죠...
하아, 이런 저도 오지랖 참 넓어요.
저는 츠무기 씨에게 전화를 걸어봤어요.
츠무기 씨의 대답은 OK.
뭔가 이상하게도 빠르게 승락이 떨어졌어요.
물론 츠무기 씨가 딱히 집에 들이는거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지만...
둘이 무슨 약속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그렇게 10시를 좀 넘겨서 드디어 일을 끝내고 저와 모치즈키 씨는 같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마침 온 스톰P 씨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저보다는 아오바 씨가 더 걱정이니까요. 그쪽이랑 같이 보냈어요.
저희는 걸어서 5분정도 밖에 안 걸리니까요. 늦어도 10분?
+~3까지 안나와 함께 집에서 무슨 일을 할지, 무슨 이야기를 할지를 적어주세요.
츠무기도 당연히 있습니다.
츠무기 : 어서오세요. 그리고 안나 씨도.
안나 : 안녕하세요...
그리고보니 모치즈키 씨는 여기 처음이던가요?
제가 오기 전에 오지 않았다면... 그렇겠네요.
츠무기 : 그런데 오늘 갑자기 무슨 일로 오신건가요?
안나 : 조금... 이야기 할게 있어서...요...
츠무기 : 이야기 인가요...
츠무기 씨도 눈치 챘겠죠.
이 이야기는 아마도 나나오 씨에 대한 것 일테니까요.
츠무기 : 으음... 다과라도 준비해 드릴까요?
미유키 : 그렇게 해 주신다면 고마워요.
그나저나 고민 상담인가요...
으음... 어떤 고민이 있으신걸까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20,40,60,80입니다.
안나는 무슨 고민을 미유키에게 말할까요.
츠무기 씨는 차를 끓이러 부엌으로 가셨고...
미유키 : 으음... 원래라면 씻거나 하는게 먼저지만... 오늘은 먼저 이야기를 들을까요?
안나 : 엣... 딱히 그럴 것... 까지는...
미유키 : 씻어도 신경쓰여서 못 씻는다구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요.
일단 듣는다는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모치즈키 씨가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는...
안나 : 그... 스톰P 씨는... 모르시죠...?
미유키 : 모치즈키 씨가 나나오 씨를 좋아하는 것 말인가요?
안나 : 네...
저는 말해준 적 없죠.
타나카 씨도 모르실려나...?
미유키 : 아마 그럴거에요.
안나 : 그런가요...
미유키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지금까지 잘 지내왔었는데...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미유키 씨가... 돌아오기 전에... 저...
말이 안 나오는지 우물쭈물 거리시는 모치즈키 씨.
천천히 하셔도 좋아요.
딱히 급한거 없으니까요.
츠무기 : 안나 씨. 급할필요 없어요.
안나 : ...하아...
츠무기 씨가 차를 가지고 이쪽으로 왔어요.
츠무기 씨가 타주는 차는 맛있으니까 먼저 손이 가요.
그리고 역시나 좋은 향기...
맛도 괜찮겠죠.
미유키 : 말하기 어려운건가요?
안나 : 후우...
츠무기 : 저는 없는게 좋을까요? 그렇다면 방에 들어가 있으면 되지만...
안나 : 그건... ....괜찮아요...
다시한번 한 숨을 쉬는 모치즈키 씨.
그리고는 저를 바라보고...
안나 : ㅈ, 저... 스톰P 씨를...
하지만 곧 고개를 숙이셨어요.
저는 그런 모치즈키 씨의 손을 잡아주었어요.
살짝 떨고 있던 손.
모치즈키 씨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시고 잠시 조용히 계시다가 입을 여셨어요.
안나 : ...죽일려고.... 했었어요...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온건 꽤 충격적인 말.
솔직히 말해서. 예상 자체는 했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같은 것들에서도 자주 나오잖아요.
사랑 때문에 누군가를 죽인다던가... 그런거...
하지만 역시 지금 현실에서 보는건...
안나 : 무서워요... 미유키 씨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살짝 울먹이시고 있는 모치즈키 씨.
안나 : 미유키 씨의 말을 듣고... 많이 없어지긴 했어요...
미유키 : 네...
안나 : 그런데... 언제 또 그럴지... 무서워서...
자기 자신이 무섭다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그런적이 없어서 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말 최악의 기분일 것이라는건 예상이 되요.
미유키 : 그건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된건가요?
안나 : 코토하 씨하고... 스톰P 씨가... 이야기 하는걸 봤어요...
이야기 인가요...?
안나 : 스톰P 씨가 마음을... 정했다는 것을... 알게 됬어요...
그 이야기인가요.
타나카 씨하고 많이 생각을 했겠죠... 그 사람은 정말 책임감 넘치는 사람이니... 허투로 정한건 아닐거에요.
안나 : 빼앗기기 싫어서... 그래서...
미유키 : 그런데 왜 그건... 실패를 한거죠?
안나 : ...스톰P 씨가... 저에게 키 컸다고... 그래서... 왠지 몰랐는데... 순간 제가 뭘 하는지... 모르게 되버려서...
자기안의 괴물... 이라는 걸까요.
모치즈키 씨가 전에 말했던 그게 이런 뜻이였나요...
하아...
피곤하게 되어버렸네요...
미유키 : 그래서 괴물... 인건가요.
안나 : ...
그저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해버린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든다.
미유키 : 솔직히 말해서... 저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안나 : 그런가요...?
미유키 : 하지만 말이에요... 모치즈키 씨는 그걸 억누르시고 지금은 별로 안 드신다고 했죠?
안나 : 네...
어떠한 계기.
그러니까 제가 모치즈키 씨에게 괴물이 되지 말라고 했던 말.
그게 브레이크인 걸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
저도 늘 모치즈키 씨 옆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뭐가 그걸 막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치즈키 씨도 모르겠죠...
모치즈키 씨는 지금 또다시 그렇게 폭주...같은 상태에 돌입하는게 무서운 걸거에요.
그렇다면 이제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츠무기 : ...차라리... 유리코 씨에게 부탁하는게 어떨까요...?
미유키 : ...?
츠무기 : 차라리 말이에요... 그냥 셋이서 잘 되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
셋이서 말인가요?
안나 : 셋...?
츠무기 : 어찌보면 그냥 짐을 떠넘긴다는... 그런 저희 가볍자고 하는 행동이지만... 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미유키 : 저희들 끼리 고민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 그런건가요?
츠무기 : 안나 씨는 스톰P 씨가 싫거나 한건 아니시죠?
츠무기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확실히 이 둘의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스톰P 씨도 모치즈키 씨를 잘 대해주시고, 이러저러해도 지금까지 프로듀서로서 계속해서 이끌어 오신분이세요.
안 맞으면 그게 더 이상하죠...
모치즈키 씨도 가끔씩 그런 생각이나 행동이 아닌이상 그렇게 증오하거나 미워하는건 아닌거 같고...
그렇지만...
미유키 : 그건...
츠무기 :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저희로서는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어요.
확실히 그래요.
이미 저희로서는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을지도 몰라요.
제 3자로서 이 이상 무언가 할 수 없다는건 정론이고. 정답이에요.
하지만 이런 모치즈키 씨를 스톰P 씨가 알게 된다면...
머리가 아프네요...
안나 :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거에요...?
츠무기 : 안나 씨는 그래도 좋으신가요?
안나 : ...안나는... 이런 저를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거에요...
'무슨 짓이라도' 인가요...
그건 정말로 무서운 말인데...
미유키 : 제가 나중에 시간을 봐서 말 해 볼게요.
츠무기 : 그렇게 해 주실건가요?
미유키 : 츠무기 씨가 말 할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제 말 이후, 길게 이어지는 침묵.
그렇게 길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확실히... 길었어요.
저는 이 이상 어떻게 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그저 그렇게 있었을 뿐이에요.
그러던 중, 모치즈키 씨가 입을 열었어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같이 이야기 해요...
미유키 : 네...
모치즈키 씨가 그렇게 마음을 굳히셨다면 저로서는 말릴 수 없어요.
그게 어떤 방향을 향해 가든...
저로서는 안 될려나요...
하아...
그럼 좀 씻을까요.
안나 : 그런데... 그...
츠무기 : 왜 그러시나요?
안나 : 오늘 묵고 가도... 될까요...?
츠무기 : 어라, 그럴려고 오신거 아니였나요?
미유키 : 보통 이때 쯤에 오면 자고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안나 : ...?
아무래도 모치즈키 씨는 중간에 돌아갈려고 했던거 같네요...
...
그렇게 씻고 나오니 모치즈키 씨하고 츠무기 씨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둘이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건...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75 : 안나가 이긴다
76~100 : 츠무기가 이긴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무기 : 으윽... 이것도 안 되는 건가요..
아마 츠무기 씨가 가장 잘하는 게임이였던 걸까요.
꽤나 비통해하고 계시는데요...
츠무기 : 아, 다 씻으셨나요?
미유키 : 네, 그런데 그 게임은...?
안나 : 츠무기 씨가 하자고 해서...
역시 그렇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안나 : 그럼 저도... 씻을게요...?
츠무기 : 아, 네! 다녀오세요~.
미유키 : 아, 옷은...?
안나 : 츠무기 씨가 빌려 주셨어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모치즈키 씨가 제가 나온 욕실로 들어가셨고...
츠무기 : 휴우... 정말 잘 하시네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에게 게임으로 덤비는게 신기한거에요.
츠무기 : 윽... 그 정도인가요...
저는 츠무기 씨 옆에 앉았어요.
그나저나...
미유키 : 어떤가요?
츠무기 :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미유키 : 그런가요...
츠무기 씨도 분위기를 풀려고 하신거겠죠.
츠무기 : 어떻게 될까요...
미유키 : 글쎄요. 하지만... 그 두분이라면 안심할 수 있지 않겠어요?
츠무기 : 스톰P 씨도 고지식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책임감 많으시니까요.
미유키 : 나나오 씨고 좋으신 분이시고...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요...
그렇게 적당히 이야기 하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모치즈키 씨가 나왔어요.
그리고 옷은...
미유키 : 츠무기 씨...
츠무기 : 맞는건 역시 없다구요...
미유키 : 그건 알고있지만...
티셔츠 한 벌은 조금 그렇지 않나요.
물론 박스티여서 꽤 넓게 되어있긴 하지만...
안나 : ...?
그리고 모치즈키 씨도 별 생각 없으신거 같은데...
안나 : 집에서 자주... 이러고 있어요...?
미유키 : 그런가요...
확실히 여름에 저러고 있으면 시원하긴 하죠...
+~2까지 자기전까지 무슨 일을 할지 적어주세요.
일단 셋이서 같이 잘 예정입니다.
아까의 이야기 덕분인지 잠은 많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적당히 뭘 할까 하다가 TV를 켰어요.
뭐, 돌리다보면 적당한게 나오겠죠.
적당히 돌리다가 나온건 한 드라마.
심야 드라마인가요...
이런건 대부분 수위가 쌘게 많은데...
그렇다고 다른것도 볼게 없으니까요.
츠무기 : 그거 보실건가요?
미유키 : 뭐어... 조용한것 보다는 낫잖아요?
츠무기 : 그렇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조용했으니까요.
아까 게임 할 때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 틀어놓기는 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해서 보고 있었어요.
하이라이트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부분의 편인거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일어났어요.
역시 심야 드라마. 이라는 걸까요.
적나라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츠무기 : ...일단 끌까요...?
한마디로 치정살인의 장면이였어요.
방금전에 했던 이야기가 진짜로 일어난 장면.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미유키 : 끄죠.
안나 : ...안나는 딱히... 괜찮아...?
츠무기 : 그래도 일단 정서상 좋지 않다구요.
뭐, 이미 게임이라던가 그런게 많이 있으니까 모치즈키 씨에게는 별 의미 없을거 같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꺼진 TV.
그리고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
이거 어떻게 할까요...
츠무기 : ...운 없네요...
미유키 : 그러게요...
하필 지금 시간에. 이 요일에 하는 드라마가 그런 내용이라니.
운 없어도 정말로 없어요.
원래라면 단순히 운 취급 하는 일이지만...
안나 : 게임이라도... 할래요...?
미유키 : 그게 낫겠네요.
츠무기 : 아, 그리고보니 전에 사 놓은 4인 플레이 가능한 게임 있어요. 무슨 파티였는데...
그렇게 결국에는 게임으로 화제를 전환하게 되었어요.
모치즈키 씨도 나름 신경 써 준 것이겠죠...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슬슬 잘 시간이였어요.
새벽 1시...
원래라면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잘 시간이지만...
안나 : 으음...
츠무기 : 슬슬 잘까요?
안나 : 에... 벌써요..?
미유키 : 지금 1시에요.
안나 : 아... 정말이다...
시간을 모르고 계속 하셨던거 같네요.
그리고보니...
미유키 : 그리고보니 모치즈키 씨 낮에 잠 많으신데 밤에 게임 많이 하셔서 그런건가요?
늘 낮에는 졸고 계시거나 이래저래 소파같은데 누워서 한마디로 푹 죽어있는 듯한 느낌으로 자주 있으니까요.
츠무기 씨도 궁금했는지 모치즈키 씨를 바라봤어요.
안나 : 딱히 일에... 지장이 갈 정도로는... 하지 않는다구...요...?
미유키 : 그런가요...
안나 : 그냥... 스위치 한 번... 들어가면... 조금 힘들어져서...
아아...
주위에서 말하는 모치즈키 씨의 스위치 온 모드.
모치즈키 씨는 딱히 체력에 특출나다던가 그런 느낌은 아니니까요.
한번 뛰고 나면 과열되어 있는걸까요.
미유키 : 으음... 오늘은 다 같이 잘까요?
츠무기 : 아, 그럴까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안나 : 다 같이...?
미유키 : 제 방의 침대가 2인용 침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치즈키 씨라면 사이에 들어갈거 같기도 한데....
츠무기 : 영 안 되면 그냥 이불깔고 자면 되죠~.
그렇게 잘 준비를 했어요.
다행히도 침대는 그렇게 좁진 않았어요.
세안을 하고, 양치를 하고...
그렇게 누운 저희 셋.
뭐랄까. 역시 혼자 쓰는 것 보다 좁긴 하지만 확실히 같이 있는게 기분 좋아요.
츠무기 : 어떻게 셋이서 잘 수 있네요...
안나 : 그렇게... 좁지도 않고... 편해요...
미유키 : 그럼 빨리 자자구요~. 내일 일도 있구요.
거기에다가 내일은 스톰P 씨에게...
말하기로 했구요.
과연... 스톰P 씨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걱정되네요...
...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모치즈키 씨는 지쳐있었는지 얼마 안 있어 잠에 드셨어요.
아니, 그냥 원래부터 빨리 잠에 드시긴 하지만요.
잘까 싶었는데 한 가지 묻고 싶은게 떠올랐어요.
미유키 : 츠무기 씨. 주무시나요?
츠무기 : 아뇨... 아직이요... 왜 그러시나요?
스륵스륵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몸을 돌리시는 츠무기 씨.
중간에 모치즈키 씨가 껴있긴 하지만 역시 크기가 작아서 그런걸까요. 딱히 보는것에 방해가 되진 않았어요.
미유키 : 츠무기 씨는... 모치즈키 씨가 무섭지 않으신건가요?
츠무기 : 무섭다...인가요?
충동적이라고는 해도 정말로 사람을 죽일려고 했던 사람이에요.
평범하게 생각하면 무섭죠.
저로서는... 그저 방황하는 아이일 뿐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무섭지는 않아요.
방황같은건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는거잖아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찔릴만한 건덕지가 있어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요.
저도 이런데 츠무기 씨는 어떨까요.
츠무기 : 딱히... 무섭진 않아요.
미유키 : 그런가요?
츠무기 : 그냥... 뭐랄까... 조금 안쓰럽고... 불쌍하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이에요. 도리어 무섭다는건 사랑이 무섭다는건 확실하게 알거 같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누워있는 모치즈키 씨를 살짝 끌어안는 츠무기 씨.
그러자 모치즈키 씨도 살짝 뒤척이면서 그대로 끌어안겨졌어요.
츠무기 : 뭐랄까. 그 과정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알고 있으니까 말이에요... 무서움보다는 그런 감정이 앞서는게 아닐까요.
미유키 : 그런가요...
저는 안겨있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어요.
츠무기 : 미유키 씨는 어떤가요?
미유키 : 그저 방황하는 아이인 것 뿐이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어떤 녀석 죽이고 싶다고 앙심 품는건 있는 일이니까요.
츠무기 : 그런가요...
미유키 : 여자들의 세계는 무섭답니다.
츠무기 : 무섭네요...
정말, 이러저러 그런 것에 많이 휩쓸린 저니까요.
이야~ 인기인은 괴로워요.
이라면서 태연히 있는것도 제 천성 덕분이겠지만요.
미유키 : 아무튼... 잘까요.
츠무기 : 네... 아침에 뵈요.
미유키 : 안녕히 주무세요~.
그렇게 저희 둘 역시.
잠에 천천히 빠져들게 되었어요.
+~2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미유키의 연애사는... 혼파망이였습니다 (절래절래)
무언가 저에게 안겨있는 기분이 들어요.
츠무기 씨인건가요?
잠을 깨서 눈을 떠보니...
안나 : 으응...
...모치즈키 씨네요...
그리고보니 어제 같이 잤었죠...
언제 제 쪽으로 온거죠...?
츠무기 : 으응... 후아암...
츠무기 씨는 앉아서 하품을 하고 계세요.
아무래도 방금 일어나신거 같네요.
츠무기 : 아... 일어나셨...나요.
미유키 : 네...
츠무기 : ...
저를 빤히 보시는 츠무기 씨.
아니, 제가 아니라 모치즈키 씨인가요.
그리고보니 모치즈키 씨...
절 꼭 안고 자고 있는데...
츠무기 : 역시 가슴 크기가...
미유키 : ...그거 욕인가요...?
정말, 커도 아무런 이득 없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평범한 크기였으면 괞한 소동이 좀 줄어들었을지도...
츠무기 : 아무튼, 슬슬 일어나셔야죠. 시간이...
미유키 : 그렇죠...
조금 졸립네요 그래도...
어제 그렇게 힘을 써서 그런걸까요.
미유키 : 자, 모치즈키 씨. 일어나 주세요~.
안나 : 으응...?
츠무기 : 아침이에요~.
안나 : 응...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나시는 모치즈키 씨.
크게 하품 하시네요.
아무래도 잘 잔거 같아 보여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적당히 씻고 나오니...
안나 : 왜 그렇게 마시는...거에요...?
츠무기 : ...글쎄요.
뭔가 보라는 듯이 우유를 마시고 있는 츠무기 씨가 있으셨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80입니다.
1. 미유키는 다른 남자와 연애를 자주 했지만 다 망쳤습니다. 정확히는 미유키가 연애에 대해서 흥미가 없었죠. 키스 이상으로 나간적이 전혀 없어요.
2. 미유키는 하와이에서 무심코 저지른 것이 있습니다.
3. 미유키의 취향은?
4. 전에 제가 말 했었죠. 연애루트로 진입하는 키라고 생각했던건 츠바사, 츠무기, 안나 등이였습니다. 여기서 츠무기와 안나를 제외하게 된다면 츠바사가 남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 뿐이지 히로인은 전적으로 앵커에게 맡길겁니다.
5. 의외로 답은 가깝습니다. 어려운거 아니에요. 쉽게 생각해 주세요.
모치즈키 씨의 옷은 어제 입은것과 똑같았지만 다행이도 잘 말라 있었어요.
이 세탁기 정말 좋은거 같아요. 건조도 잘 되고...
아무튼, 그렇게 출근.
평소의 날과 다를 것 없는 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모치즈키 씨하고는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
오늘 모치즈키 씨가 스케쥴 비는 3시쯤에 스톰P 씨와 이야기 하기로 한 약속.
그 약속 때문인지 오늘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어요.
점심 역시 먹긴 했지만 그냥저냥했구요.
그리고 말을 하는건 모치즈키 씨.
자신이 직접 말하겠다고 하셨어요.
이런곳에 대한 용기는... 정말 크신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라면 말하지 못할 것인데...
시간은 계속 흘러 갔어요.
12시, 1시, 2시...
그렇게 3시가 약간 넘은 시각.
모치즈키 씨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스톰P 씨의 사무실로 와달라는 문자.
저는 그것을 받고 아오바 씨에게 말을 하고 잠시 나왔어요.
그냥 잠시 뭐좀 사오겠다는 변명이였지만요.
갈때 음료수라도 사갈까요...
그렇게 빨리 끝난다면 말이죠...
그렇게 복도를 걸어, 저는 스톰P 씨의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모치즈키 씨가 후드를 쓴 체로 게임기를 만지고 있으셨어요.
하지면 평소와 다르게 바쁜 움직임은 아니에요.
그저 슬렁슬렁 하는것이 잘 모르는 저로서도 보여요.
미유키 : 아직 스톰P 씨는 안 오셨나요?
안나 : 네...
미유키 : 그럼 저도 잠시 쉬고 있을까요~.
공짜로 받은 자유시간, 쉬는 시간이에요.
적당히 느긋하게 있어야죠.
미유키 : 그런데 언제 쯤 오실까요?
안나 : 제가... 문자로... 오라고... 불렀어요...
미유키 : 언제쯤 오신다고 하던가요?
안나 : 일만 끝내고 바로... 라고 했으니까... 곧...?
스톰P 씨 만큼 딱딱하신 분은 함부로 말은 안 하시죠.
그게 지금와서는 안심이 되는게 아이러니에요.
나나오 씨와 같이 계획을 짤때는 정말 답답했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곧 오실거에요.
안나 : ...
미유키 : 그래서... 말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건가요?
안나 : ...일단... 그 이야기를... 말 해야겠죠...?
미유키 : ...나나오 씨에 대한 건가요?
모치즈키 씨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그 다음은...
안나 : 그 다음은... 제가 할려고... 했던것을...
미유키 : ...잘 하실 수 있겠어요?
안나 : ...옆에... 있어 주세요...
그렇게 제 손을 잡는 모치즈키 씨.
어느세 손에 잡고 있던 게임기는 옆에 놔둔지 오래였어요.
그런 모치즈키 씨의 손을 꼭 잡아 주었어요.
작은 손...
불안하신지 살짝 떨리시고 계셨어요.
그때였어요.
스톰P 씨가 들어오셨어요.
스톰P : 이야, 안나가 부르는건 오래간만... 어라, 미유키 씨도 계시네요?
미유키 : 네, 그... 스톰P 씨.
일단 먼저 운을 뛰우는건 제가 해야겠죠.
다른건 몰라도 진지한 이야기니까요.
스톰P : 네?
미유키 : 지금... 할 이야기는요. 그... 진지하고 조금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해요.
스톰P : ...?
미유키 : 그러니까 그... 일단 이야기를 다 들어주세요. 중간에 무슨일이 있더라도.
스톰P : 그건 안나와 관련되어 있는 일인가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 뿐만이 아니라 나나오 씨. 그리고 스톰P 씨하고도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에요.
겁을 줄려는건 아니에요.
그저 이야기를 중간에서 끊어지게 하지 않을려는 것 뿐이에요.
모치즈키 씨의 템포는 느리니까요.
스톰P : 미유키 씨가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라면...
안나 : 그럼... 말... 할게요...?
그렇게 시작된 모치즈키 씨의 이야기.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요.
모치즈키 씨는 나나오 씨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스톰P 씨에 대한 질투심이 너무나도 깊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나나오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시는 스톰P 씨.
원래라면 조금은 놀릴 수 있을법한 일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죠.
스톰P : 이야기는 끝이야...?
미유키 : 일단은요.
스톰P : 일단이라는건...
안나 : 아직...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크게 한숨을 쉬는 모치즈키 씨.
살짝의 공백.
안나 : 저는... 스톰P 씨를... 죽...일려고 까지... 했었어요...
스톰P : ...응?
안나 : 그러니까 저는... 저는....
살짝 떨리는 모치즈키 씨의 손.
잡고있는 저한테는 확실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 이상 말이 안 나오는건지 그저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지 않으셨어요.
여기까지일까요...
미유키 : 그 이야기는 제가 해 드릴게요.
스톰P : 미유키 씨는 알고 계셨던 건가요?
미유키 : 방금 이야기는 저도 어제 들은거지만요. 그 외의 이야기는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요.
저는 그렇게 스톰P 씨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드렸어요.
모치즈키 씨가 생각하는 자신안의 괴물, 그리고 모치즈키 씨의 폭주.
일단 최대한 들은것대로 전해드렸어요.
츠무기 씨도 말 했는걸요.
'그 과정을 알고 있다보니 무섭다기 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다.'
라고요.
그러니까 적어도... 모치즈키 씨를 무섭다고 생각하게 하면 안 되요.
그건 정말로...
스톰P : ...그런가요...
제 말을 듣고 굳은 얼굴로 옆의 의자에 앉는 스톰P 씨.
그리고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스톰P : 이게... 언제부터 그랬던거죠?
미유키 : 글쎄요...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모치즈키 씨도 계속해서 참아 오셨으니까요.
살짝 긴장된 분위기가 흘러요.
스톰P : 일단은... 지금은 어떤가요?
안나 : ...지금은... 괜찮지만...
스톰P : 언제 또 그럴지 걱정된다...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시며 머리를 짚고 책상에 기댔어요.
아무래도 생각할게 많으니까요.
지금 저도 혼란스러움이 아에 가라앉은건 아니니까요.
막 들은 사람으로서는 정말 혼란스럽겠죠...
안나 : ...미유키 씨...
저에게 기대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를 살짝 안아 주었어요.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스톰P 씨는 다시 말을 꺼냈어요.
스톰P : 그래서... 이런걸 저에게 알리는건...
미유키 : 저희... 그러니까 제 3자로서는 더 이상 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되서에요.
스톰P : 저희라고 하신다면 이 일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이 더 있는건가요?
미유키 : 츠무기 씨요. 어제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나나오 씨와 코토하 씨도 알고 계세요.
스톰P : 유리코도 알고 있었던건가...
1. 역시 이대로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건 무리인가...? 조금 쉬었다가 하는게...
2. 그래도 역시 계속 이어서 가는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런건 단판에 끝내는게 좋다고도 들었구요.
미유키 : 일단 저희가 생각하는 최상의 상황은... 솔직히 말할게요. 여기서 나나오 씨와 모치즈키 씨가 잘 이어지는 방법이에요.
스톰P : ...그렇게 생각되겠죠...
안나 : ...
조용히 제 옆에 기대어 있는 모치즈키 씨.
저에게 맡긴다는 걸까요.
미유키 : 하지만... 나나오 씨는 모치즈키 씨를 그런... 연인같은 부류의 쪽으로는 전혀 보고 있지 않으세요.
스톰P : 그런가요...?
미유키 : 사랑은 복잡한 거에요.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죠. 그 차이에요.
나나오 씨는 아무리 해도 모치즈키 씨를 그런 눈으로 볼 수 없다고... 전에도 말 했으니까요.
만약에 그런게 가능했다면... 역시 모치즈키 씨를 어떻게든 받아들이셨겠죠.
하지만 그게 안 되는걸 보면...
미유키 : 그래서. 결국에는 그 방법은 이루어질 수 없는 방법이 되었어요.
스톰P : 그럼 다른 방법은... 생각해놓은게 있나요?
미유키 : ...네.
츠무기 씨가 말했던 그 방법.
원활하게 끝낼 수 있을거 같은. 그런 방법이 한 개 있긴 하지만...
미유키 : 솔직히... 저로서는 상관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윤리와는 크게 어긋나는 방법이라...
스톰P : ...그렇게 위험한건가요?
미유키 : 위험한건 아니에요. 그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안 좋겠죠.
저는 그렇게 한 턴 쉬고 다시 입을 열었어요.
미유키 : 셋이서 함께... 라는 거에요.
스톰P : 그건...?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나나오 씨를 좋아해요.
제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스톰P 씨.
미유키 : 그리고 나나오 씨는 스톰P 씨를 좋아하고, 그 반대로 스톰P 씨도 나나오 씨를 좋아하시죠.
스톰P : 그렇...죠...
미유키 : 그럼... 그 사이에 모치즈키 씨를 끼워 넣어줄 수 없나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로서는 이것 밖에 떠오르지 않아요.
더 나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희가 찾은건 이 방법.
미유키 : ...어디까지나 제 3자의 입장에서 정한 것이에요.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스톰P : ...그렇겠죠...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떄동안 계속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되는 모치즈키 씨가 걱정이 되요.
거기에다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정도 없구요.
0부터 시작을 해야되니...
스톰P : ...안나는 그래도 되는거야?
안나 : ...저는... 어떤 거든... 괜찮아요...
스톰P : 그렇구나...
의자에서 일어나 저희쪽으로 가까워 지시는 스톰P 씨.
그리고...
스톰P : 미안.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해서.
안나 : 그, 그런건...
스톰P : 이래저래해도 안나의 프로듀서라고. 안나가 그런 고민을 품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던건 내 잘못이야. 정말... 츠바사의 말이 맞을지도.
그렇게 말하면서 모치츠키 씨의 눈높이에 맞게 몸을 낮췄어요.
스톰P : ...일단... 이건 나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거 같아. 그러니까... 유리코 하고도 이야기를 해야 될거 같은데.
안나 : ...네...
모치즈키 씨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말해도 좋다는 뜻이겠죠...
어차피 어제의 말을 제외하고는 나나오 씨도 대부분 다 알고 계시니까요.
그럼 일단...
미유키 : 자자,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 스톰P 씨는 나나오 씨에게 지금의 이야기... 하실거죠?
스톰P : 그래야죠...
미유키 : 그럼 그건 스톰P 씨에게 맡길게요. 모치즈키 씨는... 이후에 스케쥴 있으시던가요?
안나 : 으응. 딱히...
스톰P : 내일은 또 비번이죠...
비번인가요...
음...
미유키 : 그럼 모치즈키 씨하고는 제가 같이 있어드릴게요. 그게 여러모로 안심도 되고...
스톰P : ...염치 없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유키 : 뭘요. 저도 귀여운 여자아이를 도와주는 것 뿐이니까요.
그렇게 일단 저희들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그 후에는 적당히 일을 끝내고, 퇴근.
모치즈키 씨와 같이 집으로 짐을 가지러 왔어요.
모치즈키 씨는 일단 몇 일간 저희집에 묵게 되었어요.
츠무기 씨하고도 상의는 끝이 났구요.
뭐... 상의랄까. 그냥 일방적으로 OK였지만요.
저도 내일 휴가를 얻기위해 어떻게 할까 하다가 츠무기 씨가 사장님께 잘 이야기 했다고 해요.
다른건 몰라도 아이돌에 관한 것 때문이라고 하니까 흔쾌히 OK하셨다고...
...이 극장은 정말 좋은 직장 같아요.
뭐어... 일이 좀 많긴 하지만요.
그렇게 돌아온 저와 모치즈키 씨.
츠무기 씨는 오늘 밤 까지 촬영이 있어서 나중에 오시기로 했어요.
...저녁인가요...
1. 뭐라도 만들까요?
2. 적당히 외식?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안나 : 네...?
미유키 : 외식 어떤가요? 츠무기 씨도 늦는다고 하구요.
안나 : 그렇...네요...
미유키 ; 혹시 먹고 싶은거 있으신가요?
제가 그렇게 묻자 잠시 생각하시는 모치즈키 씨.
아무래도 고민되는걸 보면 확실히 먹고 싶은건 있는걸까요.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시던 모치즈키 씨는...
안나 : 오야코동이... 먹고 싶어요...
미유키 : 그럼 덮밥집으로 갈까요~.
이 앞에 맛있는 집 한 곳 있으니까요.
그쪽으로 가면 좋겠죠.
그나저나 덮밥인가요...
오래간만이라고 하면 오래간만이네요.
+~2까지 먹으면서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모치즈키 씨는 오야코동을, 저는 적당히 규동을 먹게 되었어요.
음식을 시키고, 적당히 기다리고 있을 때 쯤...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미유키 씨는... 남자를... 사귀어 본 적... 있으시죠...?
미유키 : 뭐어... 몇 명 사귀어 봤죠.
짧고 별로 좋은 결말은 나지 않았지만요.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걸까요?
안나 : 미유키 씨는... 그 사람들을... 사랑 했나요...?
미유키 : 사랑인가요...
으음...
어떻게 보면 미묘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부탁에 못 이겨서 사귀어 준거긴 하지만...
그렇다고 애정이 있었냐 없었냐 하면 있었던 편이죠.
애정이 있으니까 그렇게 사귀고 데이트도 하고 했었던 거구요.
하지만...
미유키 : 으음... 애매하네요...
안나 : 애매 하나요...?
미유키 : 네. 물론 애정이라는게 있긴 했었어요. 한마디로 좋아한건가 싶은데... 아니, 했으니까 그렇게 다녔겠죠?
안나 : ...?
생각해보면 결정적인 무언가가 빠져 있었죠.
뭐, 사실 그 사람들과는 아까 말했듯이 적당히 사귀어 달라고 했고, 어느정도 괜찮겠다 싶어서 사귄거긴 하지만...
미유키 :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시나요?
안나 : 그냥... 궁금해서요... 어떤 느낌인가 해서...
그렇게 모치즈키 씨의 말이 끝나자 아까 시킨 오야코동하고 규동이 딱 왔어요.
맛있겠네요.
안나 : 평범한 사랑은... 만화속에서... 나오는 거 같을까요...?
미유키 :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나고... 모치즈키 씨하고 다를건 없잖아요?
안나 : 하지만...
미유키 : 자자, 먹자구요. 먹으면서 그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하면 체해요?
거기에다가 이 곳 맛있으니까요.
맛있는 음식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도 하잖아요~.
미유키 : 잘 먹겠습니다~.
안나 : 잘 먹겠습니다...
역시 맛있네요~.
그렇게 한참 먹고 있던 중이였어요.
안나 : 그럼 미유키 씨는... 귀여운 거라던가... 좋아하시죠?
미유키 : 귀여운건 정의에요.
안나 : 그정도로...?
그야 귀엽잖아요.
사실 츠무기 씨와 이렇게 같이 잘 동거하면서 지내는것도 귀여운 사람이랑 하고 있어서 일수도...
안나 : 그럼 극장에서의 일은 좋으신가요?
미유키 : 으음, 일이 좀 많긴 하지만 좋죠. 귀여운 분들도 잔뜩 있으시고... 나름 게으름도 부릴 수 있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80입니다.
그렇게 다 먹고 적당히 우롱차를 마시고 있을때, 모치즈키 씨가 멍하니 무언가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어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무슨 일이신가요?
안나 : 그... 저... 새벽에 했던 말... 들었어요...
새벽...?
새벽에 했던 말?
으음.... 아, 설마 그 이야기인가요? 츠무기 씨하고 했던 이야기...
미유키 : 그... 츠무기 씨하고 이야기 한 것 말하는 건가요?
안나 : ...네...
으음...
그때 했던 말이...
...이거 조금 안 좋을지도...
안나 : 저... 불쌍하게 보이나...요...?
미유키 : 으음... 그건 제 생각을 물어보시는 건가요?
안나 : ..네...
제 생각이라면 정해져 있죠.
원래부터 그렇게 봐왔으니까요.
미유키 : 불쌍하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일까요.
안나 : ...?
미유키 : 딱히 불쌍하다고만 해서 도와주는게 아니잖아요. 저는 그저 귀여운 여자아이가 곤란해 하는걸 못 볼 뿐이에요.
제가 그렇게 말하자 살짝 한숨을 쉬시는 모치즈키 씨.
무슨 생각을 하시고 있으시는 걸까요.
사람 마음 한 치 모른다고 하니까요.
자주 지냈다고는 하지만 모치즈키 씨의 텐션이라던가 자세한 표정이나 행동에서 나오는 그 자신의 생각은 전혀 모르겠어요.
뭐어... 제가 이런것에 둔감한 사람이기도 하지만요.
미유키 : 그런데... 역시 불쌍하다고 하면 조금 그럴려나요?
안나 : ...으응... 그런건... 아니에요... 그저...
미유키 : 그저...?
안나 : 주위에서 보면... 불쌍하게 보이나...해서...요..
확실히...
이렇게 모치즈키 씨가 고통 받는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불쌍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겠죠.
뭐어... 지금 당장 츠무기 씨도 그렇게 말 하셨구요.
미유키 : 그게 신경 쓰이는 건가요?
안나 : ...네...
미유키 : 왜 신경 쓰이시는 건가요?
안나 : 역시... 불쌍한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주위에서 자신을 평가하는건 꽤나 혹독하죠...
잘 알고 있어요.
특히 잘 휩쓸려 가기 좋으신 분이면 분일수록...
미유키 : 으음...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안나 : 그렇겠...죠...?
미유키 : 그렇지만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고 알아주세요. 불쌍하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을거라구요?
단순히 재미로서 모치즈키 씨를 보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죠.
아니면 고통받는 모치즈키 씨를 재밌어하는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저처럼 그저 귀여운 아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건 사람 따로따로니까요.
미유키 : 자, 그럼 집으로 돌아갈까요? 다 드셨죠?
안나 : 네...
미유키 : 아, 가면서 편의점도 들리죠. 음료수라던가 과자라던가 사가자구요~.
집에 먹을거 별로 없을테니까요.
만들어 먹는다면 있겠지만...
...
그렇게 편의점을 들렸다가 온 저희들.
아직 8시였어요.
츠무기 씨가 9시 좀 넘어서 올거 같다고 했으니까 한 시간 정도 남은건데...
뭘 하는게 좋을까요?
+~2까지 안나와 둘이서 할 일을 적어주세요.
안나 : 네...?
미유키 : 혹시 하고 싶은거라던가 있으신가요? 시간도 꽤 남구요.
안나 : 으음...
역시 이런건 그냥 다른사람에게 묻는게 좋겠죠.
평소라면 전 적당히 뒹굴거리거나 그러겠지만... 일단 모치즈키 씨도 와 있으니까요.
뭔가 할 것 없을까요...
안나 ; 게임...하실래요...?
미유키 : 게임인가요...
안나 : 네.
그리고보니 게임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30 : 게임같은건 몰라요~.
31~70 : 모바일 게임같은건 조금씩 하는 편이긴 하지만..
71~90 : 모바일 게임같은 거라면 꽤 자주 하고 있다.
91~99 : 의외로 몇몇게임은...
100 : ?!
높은수를 채택합니다.
게임은 자주 하고는 있지만...
과연 모치즈키 씨 만큼 잘하진 않을려나요.
어제 본 것도 있고...
안나 : 그리고보니... 미유키 씨는... 게임...하시나요...?
미유키 ; 이래뵈도 꽤 한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는 여자애들 유행 따라서 한 것 정도지만... 그게 어쩌다보니 계속 이어졌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게임들도 있고...
요즘은 딱히 하진 않았지만요.
안나 : 그럼... 같이... 하실래요...?
미유키 : 그럴까요. 시간 때우기에는 그만큼의 것이 없죠~.
그나저나 게임이 같이 할만한게 있던가요.
뭐가 있었을까요...
1. 협동게임.
2. 1:1 대결게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헤에... 이런류의 게임은 또 오래간만이네요.
안나 : 요즘은... 거의다... 협동게임이... 많으니까요...
거기에다가 1:1이라구요.
격투게임 정도를 제외하면...
미유키 : 그런데 전 이거 처음인데 괜찮을까요?
안나 : 안나도... 그렇게 잘하진... 않아...요...
그럼 일단 해볼까요~.
일단 부딛치고 보는거죠.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어요.
게임은 간단했어요.
그냥 상대방보다 먼저 퍼즐을 풀거나 적을 죽이거나 하는 게임.
인터넷 연결없이 둘이서 하는 대결게임이 보통 다 이런거죠 뭐...
만약에 있었다면 적당히 공룡이라도 사냥하러 갈까 싶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미유키 : 그럼 시작할게요~.
안나 : 네...
그렇게 시작된 게임.
게임자체는 별 무리없이 진행이 되고 있었어요.
그렇게 계속해서 플레이를 했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안나 승
61~100 : 미유키 승.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렇게 긴 게임은 아니였으니까요.
그래도 몇 판을 해서 1시간은 때웠지만요.
그리고...
안나 : 예이! 안나 승리!
미유키 ; 역시 잘하시네요...
지금 스코어는 8:3.
중간중간 이기긴 했지만 역시 내공이 달라요 내공이.
그래도 츠무기 씨 처럼 완패는 아니라는게 안심일려나요.
안나 : 것보다 미유키 씨 잘하네?
미유키 : 일단 어느정도는 해왔으니까요. 처음하는 게임이여도 뭐...
매커니즘은 사실상 거기서 거기인게 대부분이니까요.
조작방법만 익숙해지면 어느정도...
그렇게 머리 쓰는 게임은 또 아니니까요.
적당적당한 난이도...
도리어 그게 모치즈키 씨를 날뛰게 하는 범인일수도 있지만요.
아무렴 어때요. 즐길려고 하는걸요.
그나저나 언젠가부터 스위치가 ON이 되신 모치즈키 씨.
역시 이런 밝은 모치즈키 씨가 가장 잘 어울려요.
츠무기 : 다녀왔습니다... 어라, 두분 다 뭐 하시나요?
그리고 때마침 츠무기 씨가 돌아오셨네요.
안나 : 게임중이라구~! 아, 지금 스코어는 8:3!
츠무기 : 아... 그 게임인가요. 사놓고 안 하던 녀석인데...
미유키 : 한번 해 보실래요?
츠무기 : ...으음... 일단 저 씻고 올게요. 그 다음에...
으음... 그렇다면 뭔가 좋은게 없을까요.
간식이랄까...
+~2까지 야식으로 먹을 간식을 적어주세요.
안나 : ~♪
두명이서 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저는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묘하게 배고프네요.
벌써 시간도 10시 좀 넘었고...
그럼 적당히 뭐 있는지 봐볼까요?
으음...
딱히 뭐 없네요...
그럼 적당히 배달음식이라도 시켜먹어볼까요.
미유키 : 혹시 배 안 고프나요~?
안나 : 배가 고프긴 한데 뭐 있는건가요?
미유키 : 뭐 없어서 배달 시켜 먹을려구요.
츠무기 : 또 졌어!?
츠무기 씨.
그게 운명이랍니다.
츠무기 : 하아... 그나저나 배달이라면 뭐가 있을려나요?
미유키 : 어라, 시켜먹어 본적 없으신가요?
츠무기 : 딱히... 왠만한건 직접 나가서 먹거나 만들어 먹었으니까요.
자취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걸로 때우기 마련인데 말이죠.
역시 아이돌이라는 걸까요.
안나 : 치킨...?
미유키 : 야식의 대표주자이긴 한데... 츠무기 씨는 어떤가요?
츠무기 : 전 어떤거든 좋아요.
그럼 치킨으로 할까요~.
...
적당히 게임등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배달이 왔어요.
계산을 하고, 가지고 오니...
츠무기 : 우아앗?!
안나 : 아깝네~. 4초 차이로 이겼다!
저기... 츠무기 씨?
한 판은 이기...셨죠?
+~2까지 야식을 먹으면서 할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이상하달까...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할까요?
으음... 불안하다기 보다는 살짝 우물쭈물하고 있네요.
무슨 일 인걸까요?
미유키,츠무기 : 저기...
동시에 말이 겹쳐버렸어요.
그와 동시에 살짝 쿡쿡하고 웃으시는 모치즈키 씨.
무슨 일 이라도 있는걸까요?
츠무기 : 그...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츠무기 : 좋아하고 있어요! 그... ㅅ...사귀어 주실 수... 으므므.... 안나 씨! 이정도면 됬죠?!
안나 : 응... OK...
...?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츠무기 : 정말... 미유키 씨가 당황해하고 있잖아요.
안나 : 죄송해...요... 하지만... 재밌을거 같아서...
미유키 : 저기... 설명이 필요한데요...
그렇게 츠무기 씨는 아까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어요.
계속해서 지기만 한 츠무기 씨. 하지만 묘하게 아슬아슬하게 계속져서 자신을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벌칙게임을 하게 됬는데...
그게 고백하기라는 것.
미유키 : ...정말, 뭔가하고 당황했잖아요.
츠무기 : 하아...
미유키 : 후후, 츠무기 씨라면 한번 사귀어 봐도...
츠무기 : ㅈ,저에게는 P 씨가 있다구요!
귀여우시네요 정말로.
그럼 일단 계속 먹도록 할까요.
아직 많이 남아있구요.
+3이 안나가 무슨 보상을 원할지 적어주세요.
@ 아이돌인데 한 두장은 찍었다고 생각하겠...지?
밤에 너무 많이 먹어버렸어요...
뭐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괜찮지만요.
안나 : 저기...
미유키 ; 왜 그러시나요?
멍하니 있던 저에게 말을 거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그... 게임의 상을... 원하지만... 괜찮을까요...?
미유키 : 상인가요... 제가 해 줄 수 있는것이라면요.
모치즈키 씨가 그렇게 엄청난걸 바라는건 아니겠죠.
그래서 뭘 원하시는 걸까요?
안나 : 그... 유리코 씨의 사진... 있나요...?
미유키 : 아, 하와이에서 찍은거 말이신가요?
안나 ; 네...
그거라면 당연히 있죠.
미유키 : 잠시만요~.
저는 그렇게 제 핸드폰을 꺼내서 갤러리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안나의 반응입니다.
1~40 : 몇 가지를 골라서 자신에게 보내주기를 원한다.
41~100 : 다 주세요. 전부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꽤 많으니까 천천히 보세요~.
제 핸드폰을 넘겨주고 저는 소파에 푹하고 누웠어요.
아... 편해요...
먹고난 뒤에 눕는건 역시 행복해요.
츠무기 : 먹고 누우면 소 되요.
미유키 : 될리가 없잖아요~.
츠무기 ; 정말...
한숨을 쉬시는 츠무기 씨.
하지만 게으름은 좋은거라구요.
편하게 이렇게 기지개를 피면서~.
안나 : 그런데... 왜 이렇게... 유리코 씨의 사진... 많은거에요...?
츠무기 : 그리고보니 전에 저도 봤었는데 꽤 많이...가 아니라 거의 9할 정도는 유리코 씨던데...
미유키 : 글쎼요...?
그냥 무의식적으로 찍은거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텐션도 업 되어있었고... 거기에다가 일단 사람이 찍히는게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흐음...
미유키 : 저도 잘 모르겠네요.
츠무기 : 뭔가요 그건...
미유키 : 딱히 문제는 없잖아요~?
그렇게 츠무기 씨하고 조금 이야기 하고 있으니 모치즈키 씨는 다 골랐는지 저에게 핸드폰을 다시 건내주었어요.
뭔가 전송중이네요.
그나저나...
묘하게 수영복 사진이 많은게... 역시 스톰P 씨하고 모치즈키 씨하고는 닮은 곳이 있을지도...
안나 : 흐아암...
츠무기 : 졸리신가요?
안나 : 조금... 그렇네요...
눈을 살짝 비비는 모치즈키 씨.
그럼 오늘도...
미유키 : 오늘도 다 같이 잘까요?
츠무기 : 에... 뭐, 상관은 없지만요.
안나 ; 친구집에... 묵고 가는거 같아서...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요~.
그나저나 먹고 얼마 안 됬는데 자는건...
음... 상관 없겠죠 뭐~.
...
안나 : 안녕히...주무세요...
츠무기 : 안나 씨도. 안녕히 주무세요.
미유키 : 오늘은 기분좋은 하루였네요~.
기지개를 피면서 말했어요.
하아...
살짝 피곤하네요...
저도 오늘은 빨리 잠들거 같은 기분.
그렇게 잘려고 눈을 감았어요.
하지만 역시 기분만 그랬던거 같아요.
잠은 그렇게 빨리 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살짝 눈을 뜨니 이미 츠무기 씨 하고 모치즈키 씨는 주무시고 계시는거 같네요...
저와 츠무기 씨 사이에 있는 모치즈키 씨.
전의 구도랑 비슷하네요.
후후... 정말 귀엽다니까요...
그리고보니 아까전의 고백 벌칙.
순간 놀랐단 말이죠...
물론 츠무기 씨여서 P 씨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에요.
모치즈키 씨도 참... 짓궂다니까요.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저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어요.
작게 숨을 쉬면서 주무시고 계시는 모치즈키 씨.
응. 이런 모치즈키 씨가 좋은거에요.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잘 나오면 좋겠네요...
그리고보니 나나오 씨하고 스톰P 씨는 언제 그것을 말할까요? 아니, 이미 말했을지도 모르죠.
저에게 연락이 없다는건... 그 둘이 잘 이야기 하고 있거나 아니면 아직 말하지 않았거나...
어느쪽이든. 내일이면 결론이 나겠지만요.
정말... 극장에 와서 참 좋긴 하지만...
이런건 조금 피곤하네요...
전에도 말했다싶이 극장은 정말 좋은 직장이에요.
일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다른 분들도 착하시고... 사장님도 좋으신 분이고.
거기에다가 가장 좋은건 귀여운 분들하고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걸까요.
사실 요즘은 그 곳이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이곳과는 다른 집이라고 생각할때도 있어요.
그만큼 편안하니까요.
하아...
잠이 안 오니까 이것저것 떠올리게 되네요.
적당히 핸드폰이라도 볼까요...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 제 가슴 만지는거 그만둬 주세요...
잠 못자겠어요 정말...
+~3까지 아침에 출근하고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일반적인 소설로 치면 위기 도입에서 중반 정도에 흘러 나올 법한 독백이다.... 그나저나 역시 미유키랑 엮으려면 츠무기인 건가...
간단히 뒤에서 놀래키는정도
딱히 무슨 일이 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묘하게 츠무기 씨가 제 가슴을 뚫어지게 보셨지만...
...모치즈키 씨. 저 잘때 무슨 짓 하시건가요...?
아무튼, 그렇게 일을 시작했어요.
츠무기 씨는 곧바로 일이 있어서 나가셨고...
모치즈키 씨는 게임 중이신가요?
미사키 : 출근했습니다~. 늘 빠르시네요.
미유키 : 집이 가깝다 보니까요. 그냥 일어나서 걸으면 되니까...
미사키 ; 그건 부럽네요... 아, 안나도 왔구나?
안나 : 안녕하..세요...
하아...
일이나 빨리 끝내볼까요.
오늘 분명 스톰P 씨가 오실거니까요.
뭐... 오늘이 아니여도 상관은 없지만...
그리고보니 모치즈키 씨는 오늘 비번이셨죠?
괞이 저희 따라오게 한게 아닐까요...
그래도 모치즈키 씨가 원하신 거니... 머리가 복잡해요.
자자, 일에 집중하자구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스톰P가 오자 안나는 평범하게 대한다.
41~80 : 스톰P가 온걸 바로 눈치는 못챘지만... 시야에 들어오니까 인사를 한다.
81~90 : 아무래도 사진에 눈이 팔린듯 싶다. 부르니까 깜짝 놀라면서 보긴 하는데...
91~100 : 저기~. 모치즈키 씨~?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미유키 : 좋은 아침이에요.
미사키 : 어라, 여기엔 무슨 일 이신가요?
스톰P : 그냥 조금... 일이 있어서요. 그런데 유리코는 안 왔나요?
미유키 : 지금은 안 왔네요.
오늘 말할 생각인걸까요?
그럼 지금 나나오 씨는 모르고 있다라는 거겠죠...
안나 : 안녕하...세요...
스톰P : 응, 안녕.
핸드폰을 보고 있던 모치즈키 씨는 옆에 온 스톰P 씨에게 인사를 했어요.
그냥 평범한 인사.
하지만 역시 미묘하게 벽이 느껴지긴 하네요...
흐음... 그래도 모치즈키 씨를 피하지 않는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될까요...
스톰P : 어라, 그 사진...
안나 : 아...
핸드폰으로 하고 있던게 게임이 아니라 사진을 보시는 거였나요?
스톰P : 하와이에서 찍은거지? 미유키 씨가.
안나 : 네... 어제... 얻었어요...
스톰P : 그런데 정말 미유키 씨 사진 잘 찍지 않아?
안나 : 구도가... 확실히... 좋은거 같아요.
우와, 그렇게 칭찬받을건 아닌데...
뭔가 부끄러워져요.
미사키 : 에, 저도 보여줘요~. 지금까지 저에게는 안 보여주셨는데...
미유키 : 딱히 숨기는건 아니니까 상관은 없어요? 보여달라고도 하지 않으셨고...
미사키 : 에에...
그렇게 미사키 씨한테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스톰P : 정말, 유리코는 여러모로 모델체형이란 말이지...
안나 : 슬랜더하고... 부담스럽지 않고...
스톰P : 또래보다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묘하게 섹시한 것도 한 몫하지...
뭐랄까.
나나오 씨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네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50,70입니다.
스톰P : 그럴려나. 어제의 그 이야기... 해야되고.
안나 : ...
살짝 안색이 어두워지는 모치즈키 씨.
역시 그 이야기가 알려진다는건 그렇겠죠...
미사키 : ...으음...
미유키 : ...? 왜 그러시나요?
미사키 ; 아뇨, 요즘 묘하게 분위기가 조금 그래서요...
으음...
아오바 씨 까지 그렇게 느낄 정도인가요.
그렇다면 저 분들과 친하신 분들은 더 느끼고 있으실텐데...
미사키 ; 무슨 일 있는걸까요...?
미유키 : 딱히 큰일은 없답니다. 조금... 유닛내에서 의견충돌이 있었다는거 같아요.
미사키 : 그런가요?
미유키 : 네, 언제나 있는 일이잖아요?
미사키 : 그렇긴 하지만...
역시 이정도로 때워두는게 좋겠죠.
그나저나...
유리코 : 어라, 두분 다 여기 계셨네요?
스톰P : 아, 유리코. 마침 잘 됬다. 할 말이 있어.
안나 : ...
유리코 : 엣...?
갑자기 들어오자마자 그런 소리 들으면 살짝 놀라겠죠...
스톰P : 여기서 말하긴 조금 그러니까... 잠시 따라와 줄래?
유리코 : ㄴ,네에...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스톰P : 조금... 우리에 관해서야.
그렇게 나나오 씨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시는 스톰P 씨.
아마 아오바 씨가 있어서 자리를 피한 것이겠죠.
그럼...
모치즈키 씨에게
「같이 안 가셔도 괜찮나요?」
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모치즈키 씨는 확인하셨는지 이쪽을 보시다가.
「스톰P 씨에게 맡길거에요.」
라고 평소에는 붙이던 이모티콘도 없이 그렇게 보내진 답장.
스톰P 씨에게 맡긴다는 건가요...
뭐, 그게 좋겠죠.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멍하니 핸드폰을 보시던...
게임을 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사진을 보시는 걸까요.
아무튼, 그렇게 핸드폰을 보시던 모치즈키 씨는 소파에 누워서 잠시 뒹굴거리다가 잠에 빠지셨어요.
밤에 못 주무셨던 걸까요?
으음... 제가 자기 전에는 주무신게 생각나는데...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츠바사의 장난에 얼마나 놀랄까요?
1~50 : 크게 놀란 티는 나지 않는다.
51~80 : 평범하게 놀란다.
81~100 : 생각 외로 꽤 크게 놀란다.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