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랑 다르게 확실히 스위치 오프가 되어있는게 보여요.
목소리만 들어도 확실히 아까보다 로우텐션...
그럼 일단... 뭘 어떻게 묻는게 좋을까요.
으우... 갑자기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다구요.
미유키 : 일단... 그...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안나 : 어떻게...?
미유키 : 나나오 씨랑... 스톰P 씨에 대해서...
일단 먼저 이것을 확인하는게 좋겠죠.
모치즈키 씨는 앞으로 어떻게 할려고 헀던걸까요.
안나 : 으응... 잘 모르겠어요...
미유키 : ...잘 모르겠다는건...?
안나 : 뺏기기 싫어요... 그것 뿐이에요.
뺏기기 싫다. 라는건 나나오 씨를 말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미유키 : 뺏기기 싫으면... 어떻게 해서 안 뺏기게 할거에요?
안나 : 으응...
잠시 생각하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저기,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그... 저도... 이런 제가 조금... 이상한건 알고 있어요...?
미유키 : ㄴ, 네...
안나 : 하면... 안 되는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천천히 저에게 걸어오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를 그저 저는 바라보고 있었어요.
뭔가... 조금 불안해 보여서...
안나 : 하지만... 하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하면 안 되는 걸까요...?
미유키 : 에... 그러니까...
안나 : 유리코 씨가... 좋아요. 그래서... 가지고 싶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면서 저를 꼭 안는 모치즈키 씨.
그 힘에 의해 잠시 휘청이다가 저는 뒤의 의자에 앉게 되었어요.
안나 : 왜... 안 되는 걸까요...?
어떻게 대답을 해 줘야 되는 걸까요.
아마 이상태로 정론을 말하는건... 조금 위험한 기분이 들어요.
그럼 어떻게...?
안나 : ...안나는... 괴물인가요...?
미유키 : 네?
안나 : 알아요... 안나도...
결국에는 아에 제 품속에 고개를 품는 모치즈키 씨.
안나 : 안나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안나가 너무 무서워서...
적어도... 지금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것은 힘들거라고 봐요.
모치즈키 씨 자신이 아닌이상...
하지만 이건 알 수 있어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지금 노력하고 계신건가요?
안나 : ...
고개를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미유키 : 음... 일단 모치즈키 씨는 괴물이 아니에요.
안나 : ...괴물이 아니면...?
미유키 : 으음... 비유를 하자면 겁에 질린 토끼에요. 무언가를 뺏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런 작고 귀여운 토끼일 뿐이에요.
이런 모치즈키 씨가 괴물이라니. 그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초식동물이여도 위험에 처하면 난폭해지기 마련이에요.
그렇다고 그게 육식동물이나 괴물로 변하는건 아니잖아요.
미유키 : 그저 지금 모치즈키 씨는 방황하고 있는것 뿐이에요.
안나 : 하지만 토끼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구요...?
미유키 :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구요?
안나 : ...
미유키 :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건 정말로 아픈 일이죠. 아무리 그 두사람이 잘 이어졌다고 해도... 처음 겪어보시는 걸거에요. 그러니까 더욱더... 그 마음이 강한 것 뿐이에요.
저를 더 꼭 안으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그러면 안나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미유키 :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알아두세요. 모치즈키 씨는... 잘못된게 아니에요. 괴물이 아니라구요.
자신을 괴물취급하면 가면 갈수록 어두워 질 뿐이에요.
아무리 비유여도, 아무리 상상뿐일지라도 그 효과는 커요.
미유키 :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봐요.
안나 : 하나하나...?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나나오 씨를 빼앗기기 싫은거죠?
안나 : ...네...
미유키 : 그럼 다시 빼앗으면 되잖아요?
안나 : ...?
미유키 : 원래 사랑이라는건 전쟁이에요. 한번 이뤘다고 안심할 수 없죠.
아무리 나나오 씨가 지금 친구로만 보고 있다고 해도,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미유키 : 하지만 정말로 모치즈키 씨가 자신을 괴물이라고 하고, 괴물같은 행동을 하면 나나오 씨는 무서워 하면서 점점 멀어질 뿐이라구요. 그건 싫으시죠?
그저 고개를 끄덕이시는 모치즈키 씨.
미유키 : 그러니까 평소처럼. 겁에질린 토끼가 아니라 귀엽고 활발한 토끼가 되어서 귀여움을 받으세요. 토끼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저는 그대로 머리를 더욱 쓰다듬어 주었어요.
모치즈키 씨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에요.
그저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어린애 인거에요.
미유키 : 그래도 정말로 어떻게 안 될거 같으면 저한테 오세요. 이래뵈도 꽤 엮어준 전적 있답니다.
안나 : ...스톰P 씨하고도...
미유키 : 아하하...
안나 : ...그래도... 응...
무언가 결심한듯이 저에게서 떨어지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노력...해 볼게요...
미유키 : 그럼 일단 제 1단계 퀘스트를 내려드릴게요. 나나오 씨에게 가서 평소처럼 애교를 부려주세요.
안나 : 애교...?
미유키 : 무릎베개라던가 어깨에 기댄다던가... 평소에 하던거요. 그리고 그것에 의해 나나오 씨가 막연한 모치즈키 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린다면 다시 찾아와 주세요. 그때 가서 이야기 해 드릴게요.
저도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 났어요.
미유키 : 자, 시간은 많다구요. 지금 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뺏을 찬스는 아직 많다구요.
안나 : 응...
이렇게. 적어도 지금의 불은 끄게 되었어요.
서로를 좋아하고 사귀기로 한 사람을 빼았는다. 라는 것은 듣기만 하면 욕먹을 짓이긴 하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멀어진다는건 다른 사람에게 불만이 있다는 거잖아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면 아무리 옆에서 간섭을 해도 안 통하는 법이에요.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날은 천천히 지나갔어요.
그 후에 제가 모치즈키 씨하고 나나오 씨를 본건 단 한번 뿐이였어요. 둘다 바쁘시니까요.
거기에다가 원래부터 늘 보는것도 아니였으니까요.
모치즈키 씨는 제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이행을 하듯이 나나오 씨가 앉아있는 소파에 가서 적당히 옆에 앉았어요.
그 후에는 적당히 게임을 하다가 언제나처럼 나나오 씨의 어깨에서 휴식.
나나오 씨는 처음에 어쩔줄 몰라하다가 그대로 가만히 있게 되었고... 어느세 한숨을 쉬면서 평소에 읽던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러저러해도 저게 지금까지의 그림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츠무기 씨가 먼저 퇴근하고, 저는 6시를 조금 넘겨서 퇴근했어요.
미유키 : 다녀왔습니다...
츠무기 : 아, 다녀오셨어요? 밥 해놨으니까 빨리 씻고 먹죠~.
어라... 츠무기 씨의 밥인가요.
이렇게 퇴근한다음에 먹는 츠무기 씨의 밥. 오래간만이네요.
...
그렇게 씻고...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TV나 볼까 했어요.
역시 여행 직후의 일이여서 피곤하네요...
나나오 씨는 그렇게 사무실을 나가셨고, 제가 대신 모치즈키 씨의 음...
베개 역활이 되었어요.
베개일까요? 으음... 베개라고 해야되겠죠.
미사키 : ~♪
미유키 : 오늘도 그 사람이랑 함께인가요?
미사키 : 엣, 아. 그... 네에...
미유키 : 후훗, 러브러브 하시네요.
미사키 : 그, 그렇게 놀리지 마세요... 그, 그럼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라면서 아오바 씨도 쌩하고 사라지셨어요.
부끄러우신 거겠죠...
안나 : 으응...
미유키 : 엿차...
저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제 무릎으로 옮겼어요.
역시 이쪽이 편하니까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응...
미유키 : 일어나 계셨죠?
안나 : 조금은...
하품을 하면서 살짝 부비적 거리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살짝 정리해주었어요.
부스스 하니까요.
미유키 : 아까 나나오 씨가 한 이야기 들으셨나요?
안나 : 응...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중간중간 깨셨던 걸까요.
미유키 : 그래서... 잘 될거 같나요?
안나 : 잘... 모르겠어요...
미유키 : 그런가요...
제가 모치즈키 씨에게 준 퀘스트.
일단은 원래대로. 늘 하던데로 애교부리기... 였지만.
역시 나나오 씨에게는 살짝 부담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안나 :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미유키 : 으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역시 사랑에 대한건 어려워요.
특히 이런 일은 저도 처음이니까요.
미유키 : 오늘 같이 점심 먹는건 알고 계시죠?
안나 : ...네...
미유키 : 한번 그 때를 노려볼까요...
조그마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경계심을 허무는것도 중요하죠.
나나오 씨는 모치즈키 씨를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사실 걱정 되는걸테니까요.
괞이 신경쓰이거나 걱정되서 모치즈키 씨의 행동을 좀 과대해석 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그런 경계심은 역시 독이죠...
으음... 이런걸 허물기에는 어떤 일이 좋을까요...
유리코 : 그... 뭐라고 해야될까요...?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 진달까... 그... 잘 설명 못하겠지만...
미유키 : 아... 그런거 본 적이 있어서 뭔지 알겠어요.
유리코 : 뭔가... 뭔가가 달라졌어요. 예전과는 달리...
으음...
단순히 나나오 씨가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고, 실제로도 그럴 수도 있는거지만...
유리코 : 거기에다가 스톰P 씨를 볼 때 묘하게 생기가 없달까... 그... 아시잖아요. 안나... 원래는 생기발랄하게... 반짝반짝거리며 주변을 보거나...
미유키 : 네, 저도 많이 봐와서 알아요.
유리코 : 그런데 그렇게 어두워지고 하니까요...
으음...
그렇다고 해도 나나오 씨도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는 건가요.
곤란하네요...
정말로 모치즈키 씨의 무언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나나오 씨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단 말이죠...
적어도 제 앞에서는 그렇게 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안나 : 나... 그렇게 보여...?
유리코 : 그러니까. 그...
안나 : ...?
유리코 : ...응...
조그맣게 긍정을 하시는 나나오 씨.
모치즈키 씨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
안나 : 그렇구나...
유리코 : 아니, 그러니까 그...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응... 잘 알겠어...요...
뭔가 되게 불안하게 들리는데요...?!
하지만 곧 모치즈키 씨는 아까 앉아있던 자리... 그러니까 나나오 씨의 옆 자리에 가서 앉았어요.
안나 : 방금 그거 말한거야...?
유리코 : 에, 아...?
안나 : 별로... 무서워 할 필요... 없을텐데...
음료수 컵을 들어 자신의 음료수를 마시는 모치즈키 씨.
그 표정은 딱히 특별한게 없었어요.
나나오 씨도 잠시 얼음이 되어있다가...
유리코 : 그... 내 이야기 들은거지...?
안나 : 응.
유리코 : 별로 무서워 할 필요 없다는건... 무슨 소리야?
안나 : 방금거... 무서워하는거라면... 그다지 신경쓸거 없어...요...
그 말을 끝냈을때 점원이 피자를 가지고 왔어요.
그 탓에 물어볼려던 것이 중지됬지만...
미유키 : 자자, 일단 먹자구요. 밥먹을때 무거운 이야기 하면 배탈나요~.
유리코 : 그, 그렇네요...
안나 ; 피자 오래간만이네...
미유키 ; 역시 자주는 못 먹으시나요?
안나 : 칼로리 높으니까...
아이돌이라는건 역시 힘든 일이에요...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의 그 말은 무슨 뜻인걸까요.
걱정할 필요 없다는건... 모치즈키 씨가 자기 상태를 잘 알고 있다는 걸까요?
안나 : 그리고보니...
유리코 : 응?
안나 : 요즘... 유리코 씨 하고... 미유키 씨 하고.. 되게 친해보여...
미유키 : 일단 여행도 같이 다녀왔으니까요?
안나 : 응...
모치즈키 씨는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인거 같지만 나나오 씨는 살짝 움찔했어요.
으음...
하아... 그냥 중간에 말해야 겠네요.
미유키 : 일단 나나오 씨.
유리코 : 네?
미유키 : 그... 아마, 역시 아까 모치즈키 씨가 말한것처럼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거에요.
사실 지금 말한것도 그렇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모치즈키 씨가 제가 말한대로 움직이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는 그냥 평소에 있던 일이니까요.
모치즈키 씨가 저랑 나나오 씨가 친한거 같다고 말하고, 나나오 씨는 모치즈키 씨에게 원래대로... '안나 쨩하고도 친하다구~.' 라면서 말하는게...
그런게 원래의 상태니까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를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그쵸?
안나 ; 응...?
미유키 :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 아까 뭔가 실험해본거 같은데 뭐였나요?
안나 : 아... 그냥...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때... 그런 표정이 되는건가... 해서... 생각해봤는데...
미유키 : 네.
안나 : ...그것 뿐...이에요...
모치즈키 씨가 거짓말 할 이유는 없죠.
정말인거에요.
유리코 : 그, 그럼... 무슨 생각을 할때 그렇게 되는거야...?
안나 : 그냥...스톰P 씨... 폭발해버리면...좋을텐데...?
유리코 : 에...?
안나 : 유리코 씨랑.... 스톰P 씨랑... 알콩달콩... 세상따위 멸망해버리면 좋을텐데...
다시 점점 어두워지는 모치즈키 씨.
제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뭔가 텐션이 점점 더 다운이 되고 있다는건 알 수 있었어요.
미유키 : 자자, 일단 먹자구요~! 아직 많이 남았다구요?
안나 : ...응...
...
그렇게 피자를 다 먹고, 적당히 극장으로 돌아왔어요.
저도 일 아직 끝나지 않았고요.
사무실로 돌아오니 아직 아오바 씨는 돌아오지 않은것처럼 보여요.
안나 : 저기... 무슨 일... 있어...?
츠바사 : 오래간만에 같이 간다구 생각해서~.
안나 : 에... 어디...?
코노미 : 막 정해진건데 이번의 츠바사의 잡지 일에서 안나도 불린거 같아. 나도 그렇고...
그런 건가요.
정말, 과장한다니까요. 츠바사는...
코노미 : 그나저나 지금까지 자고 있었던거야? 밤에 잠 못잤어?
츠바사 : 그러니까~. 오늘 하루종일 자고 있는 모습밖에 못 봤다구?
역시 걱정 끼쳐버린 걸까요.
죄송해요...
그러니까 정말 별거 아닌것처럼...
안나 : 어제... 라스트 보스를... 겨우 깨서...
코노미 : 정말... 게임 때문에 못 잔거야?
안나 : 죄송...해요...
츠바사 : 뭐어~. 일은 완벽히 해내니까 괜찮지 않아요~?
코노미 :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긴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몸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다구.
그렇겠죠...
걱정하는 것도 잘 알아요.
하지만...
무서운걸요.
집에 혼자가 되면...
츠바사 : 으응~.
코노미 : 왜 그래?
츠바사 : 오래간만에 같이 일 하는데 같이 잘래요?
코노미 : 에에...
갑자기 말을 꺼낸 츠바사.
또 갑자기 무슨 말인걸까요.
안나 : ...무슨... 이유로...?
츠바사 : 그야~. 코노미 씨의 집도 궁금하구!
코노미 : 뭐... 오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그쪽도 허락 맡으라구?
츠바사 : 네에~.
같이...인가요.
...
츠바사 : 안나는 어때? 같이 자자~. 오래간만이잖아~?
안나 : 응...?
츠바사 : 안 될까나?
안나 : ...괜찮을...지도...
츠바사 : 그럼 2명 예약으로!
코노미 : 네이네이. 하아... 집에 먹을거 없는데...
코노미 씨의 한숨 소리.
하지만...
같이라는 소리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어요.
...
그렇게 저는 코노미 씨의 집에 오게되었어요.
이렇게 오는건 처음이에요.
자취한다는 것만 듣긴 했지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딱히 별 일 있진 않다.
41~80 : 먹을거리가 없어서 편의점에 과자라던가 사러 나간다.
81~100 : 어쩌다보니 게임을 하게 된다. 역시 안나 압승이긴 하지만...
내일이였죠...
내일이면 유리코 씨가 없는 날이 시작이 되요.
그럼... 전 어떻게 있는게 좋을까요.
평소대로 얌전히... 그렇게 있는게 좋겠죠...?
아무한테도 폐를 끼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얌전히...
제가 무언가를 했다가는... 큰 일이 터질수도 있어요.
거기에다가... 스톰P 씨는 지금... 큰 고민중이니까요.
제가 막을수는... 없겠죠.
츠바사 : 좋겠네~! 하와이에 가구~.
코노미 : 나중에 휴가 받아서 가는건 어때?
츠바사 : 하지만 저는 보호자가 필요하다구요? 혼자 못가요.
코노미 : 뭐어... 스톰P 씨를 끌고 간다던가.
츠바사 : 그 사람 바쁘다구요. 거기에다가 그 사람이랑은 절대로 안 갈 거에요.
코노미 : 도대체 너희는 그런 관계인데 어떻게 잘 이어가고 있는거야...
저도 솔직히 의문이에요.
츠바사하고 스톰P 씨의 관계는 정말 최악...이라고 볼 수 있을정도에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평소에도 서로 험담을 하거나...
...사실 사이 좋은거 아닐까요.
츠바사 : 뭐어, 일은 잘 가지고 오니까요. 그거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안나 : 스톰P 씨도... 일은 잘 한다고... 말은 했는데...
코노미 : 아,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 조용해서 자고 있는줄 알았어.
그렇게 빨리 잠에 들진 않는다구요.
...졸립다면 모를까요...
그렇게 하와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하다가, 곧 다시 조용해 졌어요.
몇 분이 지났을까요.
저는 아직 잠에 들지 않았어요.
역시 늦잠은 나쁜거라는게 다시 한번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역시 오늘도...
코노미 : 아직 안 자?
안나 : 아...?
코노미 :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 오늘 오후에 많이 잤다고 들었으니까...
안나 : 누구에게... 그런걸...
코노미 : 미유키가. 걱정된다면서 말 했는걸.
그럴 정도로 잤던건가요 저는...
...확실히 오늘 극장에 와서는 자는 것 밖에 한게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시끄러운게...
지금의 저에게는... 안정제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조용하면 조용할수록...
제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어요.
코노미 : 안나 쨩.
안나 : 네...?
코노미 : 혹시... 뭔가를 무서워 하고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돌려 제 쪽을 바라보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씨와 눈이 마주치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무언가 안도감... 같은게 아닐까요.
안나 : 딱히 그런건...
코노미 : 역시 어둠이 무서워~. 같은건 아닐거 같은데... 안나가 일에 지장을 줄 수 있을정도로 게임을 한다는건 조금 이상할려나.
에... 그렇게 지장을 주진 않았던거 같은데요...
코노미 : 아무리 지장이 없다고 해도 그게 이어지면 지장이 생기겠지?
안나 : ...네...
제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 거기에다가 한번 그렇게 자면 수면패턴 바꾸기 어렵다구?
안나 : 네...
코노미 : 그런걸 잘 아는 안나 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제 머리를 다시한번 쓰다듬어 주는 코노미 씨.
늘 작게만 보이던 코노미 씨지만.
지금은 뭔가... 크게 보여요.
코노미 : 언니는 말이야. 가~끔씩 이대로 잠들기 아쉬워서 깨어나 있다가 늦게 자는 경우가 있거든.
안나 : 그런가요...?
코노미 : 응. 그날 하루가 뭔가 아쉬워서. 무언가 더 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어느세 시간을 보면 새벽시간이 넘어가 있고... 그랬던 적이 있어.
그런가요...
솔직히, 그런 마음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적이 없을 뿐더러...
저하고는 다른 이유니까요.
코노미 : 하지만 안나가 그럴거라고는 생각 안 되는데... 그럼... 무언가 때문에 몸을 긴장시키고 있다거나. 그런거 아닐까 생각했어.
안나 : ...그런건...
코노미 : 요 몇 주간 있잖아. 안나를 꾸준히 관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묘하게 공기가 바뀐거 같았어.
...?
코노미 씨가 저를...?
코노미 : 그래서 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고 있었는데. 역시 아니겠지 싶었는데...
안나 : ...
코노미 : 안나는. 유리코가 좋아?
안나 : ...네...
저에게 말씀하시는 코노미 씨의 눈빛에는 확고한 무언가가 있어서.
숨길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제가 대답을 하자, 저를 꼭 안아주는 코노미 씨.
그런 코노미 씨를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어버버 거리고 있었어요.
코노미 : 안나는 유리코가 멀어지는게 무서운거야?
안나 : ...
코노미 : 아니구나?
안나 : ...네...
코노미 : 그럼... 언니에게 말 못하는 거야?
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 마음. 말 못해요.
제 속에서 들려오는 이 소리는... 누구에게도 말 못해요.
코노미 : 그럼... 이렇게 있을까?
안나 : 네...?
코노미 : 뭐랄까. 지금의 안나... 되게 불안해 보여서. 안 될까?
안나 : ...아뇨... 괜찮아요...
저를 꼭 안아주시는 코노미 씨.
그런 코노미 씨의 심음이 들려요.
두근두근...하고...
따뜻해요.
안나 : ...하아...
코노미 : 언제라도 좋으니까... 불안해지면 누군가에게 기대렴?
안나 : ...
코노미 : 그저 기대는 것 뿐이라면... 누구든지 해 줄 수 있으니까. 거기에다가...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계속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고...
저는 그렇게 잠에 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제가 일어나니 아침 7시 정도였어요.
다들 주무시고 계셨고...
...다들 깨우는게 좋을까요...?
...
미사키 : 좋은아침...이에요...
코노미 : 뭔가 되게 로우텐션인데...
츠바사 : 왜 그러시나요...?
미사키 : 오늘부터... 혼자... 으윽...
미유키 씨 덕분에 이것저것 쉽게 됬으니까요.
여러모로 굉장하겠죠...
츠바사 : 그럼 저희는 촬영 다녀오겠습니다~.
미사키 : 다녀오세요오...
그렇게. 저희는 촬영을 시작했어요.
촬영을 하고, 중간중간 쉬고...
그리고 촬영을 끝내고 나니 벌써 시간은 엄청 지나가 있었어요.
4시가 조금 넘긴 시간.
만약에 오늘도 못 자게 되었었다면... 정말 몸이 못 버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저는 퇴근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는 저를 맞이해주었고...
그렇게 계속 무언가 말하는 스톰P 씨 였지만 역시 갖고 싶다는건 알겠어요.
응응. 솔직하지 못한사람~.
미유키 : 아무튼 이것저것 사진 많으니까 같이 보실래요?
스톰P : 아, 그래도 되나요?
미유키 : 네, 나나오 씨는 이런거 안 보여 줬죠?
그 분 쑥쓰럼 타시니까요.
제가 몇 개 보내드린게 있는데 말이죠...
스톰P : 본 적은 없네요...
미유키 : 그나저나 관심 없던거...
스톰P : ㄱ,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체크는 하고 싶으니까요!
...뭐, 상관없을려나요.
그렇게 저는 제가 찍은 사진들을 하나 씩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그런 즐거워보이는 나나오 씨의 사진이 하나씩 지나갈때마다 뭐라고 해야될까요.
흐믓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의 표정이 느껴져요.
으음... 역시 묘하게 귀여운 부분이 있으시네요.
미유키 : 이걸로 끝이네요...
스톰P : 많이 찍으셨네요..
미유키 : 왠지 나나오 씨가 주로 있지만요.
630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안나 : 응...?
아까랑 다르게 확실히 스위치 오프가 되어있는게 보여요.
목소리만 들어도 확실히 아까보다 로우텐션...
그럼 일단... 뭘 어떻게 묻는게 좋을까요.
으우... 갑자기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다구요.
미유키 : 일단... 그...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안나 : 어떻게...?
미유키 : 나나오 씨랑... 스톰P 씨에 대해서...
일단 먼저 이것을 확인하는게 좋겠죠.
모치즈키 씨는 앞으로 어떻게 할려고 헀던걸까요.
안나 : 으응... 잘 모르겠어요...
미유키 : ...잘 모르겠다는건...?
안나 : 뺏기기 싫어요... 그것 뿐이에요.
뺏기기 싫다. 라는건 나나오 씨를 말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미유키 : 뺏기기 싫으면... 어떻게 해서 안 뺏기게 할거에요?
안나 : 으응...
잠시 생각하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저기,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그... 저도... 이런 제가 조금... 이상한건 알고 있어요...?
미유키 : ㄴ, 네...
안나 : 하면... 안 되는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천천히 저에게 걸어오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를 그저 저는 바라보고 있었어요.
뭔가... 조금 불안해 보여서...
안나 : 하지만... 하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하면 안 되는 걸까요...?
미유키 : 에... 그러니까...
안나 : 유리코 씨가... 좋아요. 그래서... 가지고 싶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면서 저를 꼭 안는 모치즈키 씨.
그 힘에 의해 잠시 휘청이다가 저는 뒤의 의자에 앉게 되었어요.
안나 : 왜... 안 되는 걸까요...?
어떻게 대답을 해 줘야 되는 걸까요.
아마 이상태로 정론을 말하는건... 조금 위험한 기분이 들어요.
그럼 어떻게...?
안나 : ...안나는... 괴물인가요...?
미유키 : 네?
안나 : 알아요... 안나도...
결국에는 아에 제 품속에 고개를 품는 모치즈키 씨.
안나 : 안나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안나가 너무 무서워서...
적어도... 지금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것은 힘들거라고 봐요.
모치즈키 씨 자신이 아닌이상...
하지만 이건 알 수 있어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지금 노력하고 계신건가요?
안나 : ...
고개를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미유키 : 음... 일단 모치즈키 씨는 괴물이 아니에요.
안나 : ...괴물이 아니면...?
미유키 : 으음... 비유를 하자면 겁에 질린 토끼에요. 무언가를 뺏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런 작고 귀여운 토끼일 뿐이에요.
이런 모치즈키 씨가 괴물이라니. 그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초식동물이여도 위험에 처하면 난폭해지기 마련이에요.
그렇다고 그게 육식동물이나 괴물로 변하는건 아니잖아요.
미유키 : 그저 지금 모치즈키 씨는 방황하고 있는것 뿐이에요.
안나 : 하지만 토끼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구요...?
미유키 :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구요?
안나 : ...
미유키 :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건 정말로 아픈 일이죠. 아무리 그 두사람이 잘 이어졌다고 해도... 처음 겪어보시는 걸거에요. 그러니까 더욱더... 그 마음이 강한 것 뿐이에요.
저를 더 꼭 안으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그러면 안나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미유키 :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알아두세요. 모치즈키 씨는... 잘못된게 아니에요. 괴물이 아니라구요.
자신을 괴물취급하면 가면 갈수록 어두워 질 뿐이에요.
아무리 비유여도, 아무리 상상뿐일지라도 그 효과는 커요.
미유키 :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봐요.
안나 : 하나하나...?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나나오 씨를 빼앗기기 싫은거죠?
안나 : ...네...
미유키 : 그럼 다시 빼앗으면 되잖아요?
안나 : ...?
미유키 : 원래 사랑이라는건 전쟁이에요. 한번 이뤘다고 안심할 수 없죠.
아무리 나나오 씨가 지금 친구로만 보고 있다고 해도,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미유키 : 하지만 정말로 모치즈키 씨가 자신을 괴물이라고 하고, 괴물같은 행동을 하면 나나오 씨는 무서워 하면서 점점 멀어질 뿐이라구요. 그건 싫으시죠?
그저 고개를 끄덕이시는 모치즈키 씨.
미유키 : 그러니까 평소처럼. 겁에질린 토끼가 아니라 귀엽고 활발한 토끼가 되어서 귀여움을 받으세요. 토끼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저는 그대로 머리를 더욱 쓰다듬어 주었어요.
모치즈키 씨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에요.
그저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어린애 인거에요.
미유키 : 그래도 정말로 어떻게 안 될거 같으면 저한테 오세요. 이래뵈도 꽤 엮어준 전적 있답니다.
안나 : ...스톰P 씨하고도...
미유키 : 아하하...
안나 : ...그래도... 응...
무언가 결심한듯이 저에게서 떨어지시는 모치즈키 씨.
안나 : 노력...해 볼게요...
미유키 : 그럼 일단 제 1단계 퀘스트를 내려드릴게요. 나나오 씨에게 가서 평소처럼 애교를 부려주세요.
안나 : 애교...?
미유키 : 무릎베개라던가 어깨에 기댄다던가... 평소에 하던거요. 그리고 그것에 의해 나나오 씨가 막연한 모치즈키 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린다면 다시 찾아와 주세요. 그때 가서 이야기 해 드릴게요.
저도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 났어요.
미유키 : 자, 시간은 많다구요. 지금 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뺏을 찬스는 아직 많다구요.
안나 : 응...
이렇게. 적어도 지금의 불은 끄게 되었어요.
서로를 좋아하고 사귀기로 한 사람을 빼았는다. 라는 것은 듣기만 하면 욕먹을 짓이긴 하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멀어진다는건 다른 사람에게 불만이 있다는 거잖아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면 아무리 옆에서 간섭을 해도 안 통하는 법이에요.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서 어느쪽이 나은지 선택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몰래몰래 하라는것도 아니에요. 당당하게. 정면에서.
모치즈키 씨라면 가능하겠죠.
솔직히 말해서 모치즈키 씨가 좋아한다는 오오라를 뿜으면서 옆에서 붙는다고 하면 버틸자신이 없어요.
하아...
...뭐랄까, 못된걸 알려주는거 같아서 조금 찔리네요 그래도...
+~2까지 퇴근 후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날은 천천히 지나갔어요.
그 후에 제가 모치즈키 씨하고 나나오 씨를 본건 단 한번 뿐이였어요. 둘다 바쁘시니까요.
거기에다가 원래부터 늘 보는것도 아니였으니까요.
모치즈키 씨는 제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이행을 하듯이 나나오 씨가 앉아있는 소파에 가서 적당히 옆에 앉았어요.
그 후에는 적당히 게임을 하다가 언제나처럼 나나오 씨의 어깨에서 휴식.
나나오 씨는 처음에 어쩔줄 몰라하다가 그대로 가만히 있게 되었고... 어느세 한숨을 쉬면서 평소에 읽던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러저러해도 저게 지금까지의 그림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츠무기 씨가 먼저 퇴근하고, 저는 6시를 조금 넘겨서 퇴근했어요.
미유키 : 다녀왔습니다...
츠무기 : 아, 다녀오셨어요? 밥 해놨으니까 빨리 씻고 먹죠~.
어라... 츠무기 씨의 밥인가요.
이렇게 퇴근한다음에 먹는 츠무기 씨의 밥. 오래간만이네요.
...
그렇게 씻고...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TV나 볼까 했어요.
역시 여행 직후의 일이여서 피곤하네요...
츠무기 : 커피 드실래요?
미유키 : 부탁드릴게요~.
츠무기 : 그럼 2잔인가... 엿차.
컵을 꺼내시고 커피를 타기 시작하는 츠무기 씨.
그럼 TV나...
어라, 이건...
넥타이... 인가요?
종이상자에 포장되어 있는 넥타이.
디자인도 꽤 좋네요...
츠무기 : 앗...
미유키 : 응?
츠무기 : 그... 그건...
미유키 : 흐응... 누군가의 선물인가요? 그렇죠?
그렇게 저는 넥타이를 흔들었어요.
미유키 : P 씨 일려나요~.
츠무기 : 놀리지 마요~!
그렇게 커피를 내려놓고 저에게서 넥타이를 채가는 츠무기 씨.
그런데 왜 선물이 아직 여기에...
미유키 : 그런데 전해주는건...
츠무기 : 뭐랄까... 이렇게 선물을 주면 너무 티나잖아요... 관심 있다던가... 조금 그런건 부끄러워서...
이야...
청춘이네요.
그래도 역시 적당히 썸타는 관계까지는 발전했으니까요. 그냥 이대로 둬도 상관없지만...
1. 츠무기 씨에게 한번 맡겨보기로 할까.
2. 으응... 조금 도와줄까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으음...
아,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났어요.
미유키 : 저기 츠무기 씨.
츠무기 : 네?
미유키 : 그럼 적당히 P 씨의 기념일에 맞춰서 주시는건 어떨까요?
츠무기 : 기념일 인가요...?
역시 기념일 같은걸로 주는게 가장 무난하죠.
미유키 : 으음... 적당히 아무거나 만들어도 되겠죠. 무난한게 생일이긴 하지만...
츠무기 : 생일은 아직 멀었어요. 겨울이더라구요.
미유키 : 그냥 주는게 아니라 이유가 있으면 쉬울텐데요...
으음... 생일은 안 되고...
무난하게 줄만한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적당히 데뷔 1년이라던가 그런 느낌도 괜찮지만...
어라? 1년 됬었던가요?
+~3까지 P에게 어떤 이유를 달아서 선물을 줄지 적어주세요.
적당히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만난지 1년이라던가 아이돌 데뷔 반년째라던가...
미유키 : 뭐 없을까요?
츠무기 : 궂이 말하자면... 만난지 1년정도 될려나요.
미유키 : 만난지 1년인가요?
츠무기 : 네, 작년 이맘때쯤에 만난거 같기도 하고...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요.
흐응...
그렇다면 그걸 구실로 줘버리면 될거 같은데요.
미유키 : 생각해보니 알고지낸지 1년정도 됬다면서 주는것도 괜찮겠네요.
츠무기 : 그런가요?
미유키 : 사소한거 챙기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거기에다가 1년됬다는건 그만큼 추억이 쌓여있을테니 그것에 대해서 다시 말해도 될거구요.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이것저것 이야기 할 거리도 생기고 딱 좋죠.
그리고 그런 도중에 살짝살짝 어필을 하면서 끌고오면 될거 같긴 한데...
뭐, P 씨는 눈치 꽤 있는거 같으니까요.
그렇게만 접근해도 어느정도 괜찮을지도...
미유키 : 그럼 내일을 위해 푹 쉬어 볼까요~.
츠무기 : 언제나 그렇게 말하시면서 있으셨잖아요.
미유키 : 그러게요~.
아아...
계속해서 뒹굴거리고 싶다아...
게으름 최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무실에서 유리코가 자고 있고 안나가 무릎베개 해주고 있다.
51~80 : 안나는 유리코의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다.
81~100 : 둘다 자고 있네...?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언제나처럼 아침을 먹고 출근!
츠무기 씨는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가방에 그 넥타이를 넣었어요.
오늘 줄려는 걸까요?
극장에 도착해서 언제나처럼 츠무기 씨는 바로 일을 하러 가셨고, 저도 적당히 자리에 앉아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아오바 씨도 오시고...
유리코 : 안녕하세요~.
미유키 ; 어서오세요~. 스케쥴 끝내고 오시는건가요?
유리코 : 네, 하아... 힘들어요...
그렇게 털썩 소파에 앉으시는 나나오 씨.
이른 아침부터 사진을 찍히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하는건 힘든일이죠...
그나저나 목도 마른데..
미유키 : 음료수라도 사다 드릴까요?
유리코 : 에, 하지만...
미유키 : 어차피 제 것도 사러 가는김에요.
유리코 : 그럼... 부탁해도 될까요?
미유키 : 네~. 아오바 씨도?
미사키 ; 부탁드릴게요오...
오늘따라 다운텐션이시네요 아오바 씨.
잠을 잘못잔걸까요...
저는 사무실을 나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몇 개를 샀어요.
그리고 돌아오니...
유리코 : 아... 오셨어요?
미유키 : 네... 어라.
모치즈키 씨가. 나나오 씨 옆에 앉아서 자고 있네요.
어깨에 기대고...
미유키 : 저 잠시 쉴게요~. 그리고 여기. 콜라 사왔어요.
미사키 : 네? 아, 네... 흐아암...
아무래도 오늘의 아오바 씨는 힘드신가 보네요.
그나저나...
미유키 : 왜 그렇게 어색하신가요...
유리코 : 아하하... 그게 좀...
평소보다 살짝 굳어계시는 나나오 씨.
유리코 : 뭐랄까... 조금 걱정은 되니까요...
미유키 :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을텐데요... 여기 음료수요.
유리코 : 그러게요... 그냥 평범하게 언제나와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모치츠키 씨의 머리의 위치를 옮기시는 나나오 씨.
모치즈키 씨도 살짝 뒤척이시더니 그대로 다시 잠에 드셨고...
유리코 : ...뭐랄까... 복잡해요...
미유키 : 그런 관계가 언제나 복잡하죠. 아, 점심시간에 시간 되세요?
유리코 : 저는 시간 남아요. 나머지 스케쥴도 오후에 몰려있고...
미유키 : 그럼 오늘 점심 같이 드실래요? 저도 점심에 약속이 없어서...
아마 제가 알기로는 모치즈키 씨도 점심시간때 시간 비어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초대를 하면 되겠죠.
유리코 : 그런데, 그...
미유키 : 네?
유리코 : 안나는 무슨 생각인걸까요...
미유키 : 글쎄요...
어느정도 짐작은 가긴 하지만...
제가 말 할것은 아니죠.
유리코 : 안나가 착한 아이라는건 잘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미유키 : 걱정되시나요?
유리코 : 네... 지금 이러고 있는것도 원래라면 평소의 것인데... 괞이 신경쓰이게 되고...
으음...
확실히 그럴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뭔가 할 수 있는건...
아.
미유키 : 나나오 씨.
유리코 : 네?
미유키 : 모치즈키 씨는... 귀엽죠?
유리코 : 그렇죠...?
미유키 ; 거기에다가 성격도 착하시고...
나나오 씨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누구나 알고있는 모치즈키 씨의 모습이죠.
미유키 : 그러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괞이 너무 걱정하다가는 머리 아파요.
유리코 : 그렇겠죠...?
미유키 : 그러니까 조금 신경은 쓰이시겠지만... 어차피 전에는 평범한 일이였잖아요.
나나오 씨에게 이건 평범한 일이라는걸 알려두는게 좋겠죠...
모치즈키 씨도 일단 그 평범을 되찾고 싶어하시고...
거기에다가 계속해서 모치즈키 씨를 신경쓰이게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아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80입니다.
저도 일을 다시 시작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2시가 좀 넘었어요.
슬슬 점심을 먹을까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뭔가 나나오 씨가 안절부절 못 하고 있어요.
저는 그런 나나오 씨에게 다가가서...
미유키 : 나나오 씨. 무슨 일 있나요?
유리코 : 그, 그게... 화장실이 조금...
아...
모치즈키 씨가 안 깨고 있으니까요.
미유키 : 어차피 점심시간이고... 지금 다녀오실래요?
유리코 : 그게...
미유키 : 옆에는 제가 있을테니까요~.
아마 아까 음료수 때문에 일거 같은데...
그런거라면 곧 돌아오실거고...
미사키 : 으으~ 점심시간이다아~.
아오바 씨도 기지개를 피면서 핸드폰을 열었어요.
그리고...
유리코 : 그, 그럼 부탁좀 드릴게요...
미유키 : 네, 다녀오세요~.
나나오 씨는 그렇게 사무실을 나가셨고, 제가 대신 모치즈키 씨의 음...
베개 역활이 되었어요.
베개일까요? 으음... 베개라고 해야되겠죠.
미사키 : ~♪
미유키 : 오늘도 그 사람이랑 함께인가요?
미사키 : 엣, 아. 그... 네에...
미유키 : 후훗, 러브러브 하시네요.
미사키 : 그, 그렇게 놀리지 마세요... 그, 그럼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라면서 아오바 씨도 쌩하고 사라지셨어요.
부끄러우신 거겠죠...
안나 : 으응...
미유키 : 엿차...
저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제 무릎으로 옮겼어요.
역시 이쪽이 편하니까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응...
미유키 : 일어나 계셨죠?
안나 : 조금은...
하품을 하면서 살짝 부비적 거리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살짝 정리해주었어요.
부스스 하니까요.
미유키 : 아까 나나오 씨가 한 이야기 들으셨나요?
안나 : 응...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모치즈키 씨.
중간중간 깨셨던 걸까요.
미유키 : 그래서... 잘 될거 같나요?
안나 : 잘... 모르겠어요...
미유키 : 그런가요...
제가 모치즈키 씨에게 준 퀘스트.
일단은 원래대로. 늘 하던데로 애교부리기... 였지만.
역시 나나오 씨에게는 살짝 부담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안나 :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미유키 : 으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역시 사랑에 대한건 어려워요.
특히 이런 일은 저도 처음이니까요.
미유키 : 오늘 같이 점심 먹는건 알고 계시죠?
안나 : ...네...
미유키 : 한번 그 때를 노려볼까요...
조그마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경계심을 허무는것도 중요하죠.
나나오 씨는 모치즈키 씨를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사실 걱정 되는걸테니까요.
괞이 신경쓰이거나 걱정되서 모치즈키 씨의 행동을 좀 과대해석 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그런 경계심은 역시 독이죠...
으음... 이런걸 허물기에는 어떤 일이 좋을까요...
+~2까지 점심시간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나나오 씨는 금방 돌아왔어요.
아니, 그냥 평범하게 나나오 씨가 빨리 온거겠죠?
유리코 : 아, 안나... 일어났어?
안나 : 응... 흐아암...
막 지금 일어난 듯이 하품을 하는 모치즈키 씨.
미유키 : 그럼 점심 먹으러 가 볼까요?
안나 : 그런데... 어디로 갈거에요...?
유리코 : 어디가 좋을까나...
미유키 : 오래간만에 피자라던가 좋지 않을까요?
오래간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피자라고 하면 오래간만인 느낌이에요.
제가 그렇게 말 하자 모치즈키 씨는 살짝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안나 : 하와이에서 피자... 많이 안 먹었어...요...?
미유키 : 으음... 한 번 먹었나요?
유리코 : 아마 그럴거에요.
안나 : 흐응...?
확실히 하와이라고 해도 미국인걸요.
햄버거나 피자같은게 떠오르는건 사실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건 또 가서 안 먹었던거 같네요...
전에 미국에 가서 먹었던 햄버거... 맛있었는데요.
정말 나중에 휴가내서 미국에라도 놀러가야 겠어요.
그렇게 저희들은 피자를 먹기로 하고 맛있었다는 모치즈키 씨의 말에 따라 근처의 피자가게로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극장에서 나오기 직전에...
미유키 : 응...?
유리코 : 왜 그러시나요?
미유키 : 아뇨, 저쪽에... P 씨하고 츠무기 씨죠?
안나 : 응... 그렇네요...
살짝 티격태격 거리면서 P 씨의 손을 잡고 나갈려고 하는 츠무기 씨.
아, 설마 두명이서 따로 점심을 먹기로 한걸까요?
음~. 잘 됬으면 좋겠네요~.
안나 : 그럼 우리도... 밥 먹으러... 빨리 가요...?
유리코 : 아, 응! 그러자!
나나오 씨도 그런 두 명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모치즈키 씨의 말에 따라 밖으로 나왔어요.
역시 방해하는건 조금 그러니까요.
...
그렇게 도착한 피자 집.
모치즈키 씨가 맛있다고 했던만큼 손님도 꽤 있었어요.
점심시간이기도 하니까 더 그럴려나요.
그럼...
일단 빨리 뭐라도 시켜서 먹을까요~. 배고파요.
+~2까지 점심을 먹으면서 나눌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안나의 일은 조금 있다가 처리하겠습니다.
뭐라도 이야기 주제라도 꺼내볼까 싶었는데...
안나 :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미유키 : 아, 다녀오세요~.
유리코 : 다녀와...?
의자에서 내려와 화장실 쪽으로 가시는 모치즈키 씨.
역시 이 상황이 신경쓰이셨던 걸까요?
단순히 그냥 화장실이 가고싶은 것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유리코 : 하아...
미유키 ; 왜 그러시나요?
유리코 : 요즘... 안나의 눈빛이 조금 달라진거 같아서요...
미유키 : ...? 어떤 식으로 달라졌다는 거죠?
유리코 : 그러니까...
+~2까지 유리코가 어떤식으로 달라졌다고 느껴졌을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 아... 그런거 본 적이 있어서 뭔지 알겠어요.
유리코 : 뭔가... 뭔가가 달라졌어요. 예전과는 달리...
으음...
단순히 나나오 씨가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고, 실제로도 그럴 수도 있는거지만...
유리코 : 거기에다가 스톰P 씨를 볼 때 묘하게 생기가 없달까... 그... 아시잖아요. 안나... 원래는 생기발랄하게... 반짝반짝거리며 주변을 보거나...
미유키 : 네, 저도 많이 봐와서 알아요.
유리코 : 그런데 그렇게 어두워지고 하니까요...
으음...
그렇다고 해도 나나오 씨도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는 건가요.
곤란하네요...
정말로 모치즈키 씨의 무언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나나오 씨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단 말이죠...
적어도 제 앞에서는 그렇게 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으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60,80입니다.
미유키 : 그런가요...
먼저 나와있던 음료수의 빨대를 이리저리 젓는 나나오 씨.
걱정이네요...
안나 : 흐응...
유리코 : 아, 안나쨩?!
미유키 ; 엣.
언제 왔던 걸까요.
제 뒤에서 들리시는 모치즈키 씨의 목소리.
저도 놀랐어요.
안나 : 나... 그렇게 보여...?
유리코 : 그러니까. 그...
안나 : ...?
유리코 : ...응...
조그맣게 긍정을 하시는 나나오 씨.
모치즈키 씨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
안나 : 그렇구나...
유리코 : 아니, 그러니까 그...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응... 잘 알겠어...요...
뭔가 되게 불안하게 들리는데요...?!
하지만 곧 모치즈키 씨는 아까 앉아있던 자리... 그러니까 나나오 씨의 옆 자리에 가서 앉았어요.
안나 : 방금 그거 말한거야...?
유리코 : 에, 아...?
안나 : 별로... 무서워 할 필요... 없을텐데...
음료수 컵을 들어 자신의 음료수를 마시는 모치즈키 씨.
그 표정은 딱히 특별한게 없었어요.
나나오 씨도 잠시 얼음이 되어있다가...
유리코 : 그... 내 이야기 들은거지...?
안나 : 응.
유리코 : 별로 무서워 할 필요 없다는건... 무슨 소리야?
안나 : 방금거... 무서워하는거라면... 그다지 신경쓸거 없어...요...
그 말을 끝냈을때 점원이 피자를 가지고 왔어요.
그 탓에 물어볼려던 것이 중지됬지만...
미유키 : 자자, 일단 먹자구요. 밥먹을때 무거운 이야기 하면 배탈나요~.
유리코 : 그, 그렇네요...
안나 ; 피자 오래간만이네...
미유키 ; 역시 자주는 못 먹으시나요?
안나 : 칼로리 높으니까...
아이돌이라는건 역시 힘든 일이에요...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의 그 말은 무슨 뜻인걸까요.
걱정할 필요 없다는건... 모치즈키 씨가 자기 상태를 잘 알고 있다는 걸까요?
안나 : 그리고보니...
유리코 : 응?
안나 : 요즘... 유리코 씨 하고... 미유키 씨 하고.. 되게 친해보여...
미유키 : 일단 여행도 같이 다녀왔으니까요?
안나 : 응...
모치즈키 씨는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인거 같지만 나나오 씨는 살짝 움찔했어요.
으음...
하아... 그냥 중간에 말해야 겠네요.
미유키 : 일단 나나오 씨.
유리코 : 네?
미유키 : 그... 아마, 역시 아까 모치즈키 씨가 말한것처럼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거에요.
사실 지금 말한것도 그렇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모치즈키 씨가 제가 말한대로 움직이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는 그냥 평소에 있던 일이니까요.
모치즈키 씨가 저랑 나나오 씨가 친한거 같다고 말하고, 나나오 씨는 모치즈키 씨에게 원래대로... '안나 쨩하고도 친하다구~.' 라면서 말하는게...
그런게 원래의 상태니까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를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그쵸?
안나 ; 응...?
미유키 : 그나저나 모치즈키 씨. 아까 뭔가 실험해본거 같은데 뭐였나요?
안나 : 아... 그냥...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때... 그런 표정이 되는건가... 해서... 생각해봤는데...
미유키 : 네.
안나 : ...그것 뿐...이에요...
모치즈키 씨가 거짓말 할 이유는 없죠.
정말인거에요.
유리코 : 그, 그럼... 무슨 생각을 할때 그렇게 되는거야...?
안나 : 그냥...스톰P 씨... 폭발해버리면...좋을텐데...?
유리코 : 에...?
안나 : 유리코 씨랑.... 스톰P 씨랑... 알콩달콩... 세상따위 멸망해버리면 좋을텐데...
다시 점점 어두워지는 모치즈키 씨.
제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뭔가 텐션이 점점 더 다운이 되고 있다는건 알 수 있었어요.
미유키 : 자자, 일단 먹자구요~! 아직 많이 남았다구요?
안나 : ...응...
...
그렇게 피자를 다 먹고, 적당히 극장으로 돌아왔어요.
저도 일 아직 끝나지 않았고요.
사무실로 돌아오니 아직 아오바 씨는 돌아오지 않은것처럼 보여요.
누가 사무실에 같이 남게될지 적어주세요.
1. 유리코
2. 안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역시 좀더 달래줘야....
멍하니 있던 나나오 씨에게 전화가 걸려왔어요.
그걸 받고...
유리코 : 응? 아, 그럼 갈게. 으응, 별로 하는거 없었으니까 괜찮아. 응... 끊어~.
한숨을 쉬며 전화를 끊는 나나오 씨.
무슨 일인걸까요.
미유키 : 무슨 일인가요?
유리코 : 그... 시호 하고 시즈카가 또...
미유키 : 아하하...
또 싸운걸까요...
유리코 :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안나도 나중에 봐...?
안나 : 응... 후아암...
하품을 하는 모치즈키 씨.
또 졸리신 걸까요.
나나오 씨는 저희 둘을 두고 빠르게 사무실 밖으로 나갔어요.
모치즈키 씨는 천천히 둘러보고는 나른하게 소파에 누웠고...
일... 계속할까요...
...
그렇게 일을 하고 있으니 아오바 씨도 돌아오시고, 바바 씨나 리코타P를 동반한 스오 씨도 들어 오셨다가 스케쥴 때문에 다시 돌아 가시고...
그런 평범한 날이 지나고 있었어요.
그렇게 휴식시간.
모치즈키 씨는 아까 깨어 있으시다가 다시 주무시고 계세요.
그쪽으로 갈까요...
제가 다가가서 옆에 앉자 살짝 눈을 뜨시는 모치즈키 씨.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제 무릎에 머리를 베었어요.
미유키 : 모치즈키 씨.
안나 : 네...?
미유키 : 으응, 그냥 불러봤어요.
안나 : 으응....
다시 부비적 거리면서 눈을 감으시는 모치즈키 씨.
그런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저까지 졸려졌어요.
정말...
귀여운 분이신데...
안나 : 안나... 무서워요...?
미유키 : 으응. 그렇지 않아요. 단지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모르는 것 뿐이에요.
안나 : ...어려워요...
미유키 : 저도 어렵답니다.
이 상황도 어렵지만.
남의 마음을 간파하는건 어렵죠.
안나 : 조금... 피곤해요.
미유키 : 푹 주무세요. 언제 스케쥴 시작하나요?
안나 : 4시 쯤에...
미유키 : 그때 깨워 드릴게요.
제 말에 좀 더 저에게 파고드는 모치즈키 씨.
그대로 몇번 숨을 고르시더니. 그대로 잠에 들어 버리셔요.
요즘 되게 힘드신거 같네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시간을 버티시면 되요.
이제 금방이에요.
그럼...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1. 안나의 외전으로 빠지자.
2. 그냥 이대로 내용 진행을!
다음 연재때까지 투표해주세요.
적당히 투표를 모아서 적당한 때에 자르겠습니다.
안나 외전은 안나의 시점으로 진행이 됩니다.
유리코 씨를 좋아하게 된 것이.
언제 부터였을 까요.
스톰P 씨를 유리코 씨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
그때부터 무언가 제 안에서는 하나 둘 씩 부서지기 시작했어요.
고통이 느껴졌어요.
왜 유리코 씨는 절 돌아봐 주지 않으시는 걸까요.
그리고, 언젠가 부터였어요.
유리코 씨의 뒤를 자연스럽게 쫓았던게.
나중에 가서는 제가 하는 짓이 스토킹이라는걸 깨닫고, 혼자서 충격받아서...
저도 모르게 유리코 씨에게 그런 비뚫어진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서...
무서워서...
그렇게 무서움에 떨던 날이였어요.
안나 : 안녕하세요...
미유키 : 아, 오셨어요? 오늘 빠르시네요.
안나 : 잠이... 일찍 깨서...
사실 잠은 거의 자지 못했어요.
불안해서... 무서워서...
그렇게 그날 하루는 사무실에서 계속해서 잤던거 같아요.
스케쥴 있을때만 일어나서 나갔다 와서는 다시 잠에 빠져들어요.
여기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요.
편안해요.
+~2까지 자고있는 안나에게 말을 걸 아이돌 두 명을 적어주세요.
일단 유리코 제외입니다.
누군가가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처음에는 프로듀서 씨가 부른줄 알았지만...
코노미 : 아, 일어났다. 좋은아침~?
안나 : 후아암...
깨운건 코노미 씨 인건가요...
츠바사 : 아, 안나 쨩~.
안나 : 우에...?
츠바사 : ~♪
갑자기 저를 안고서는 부비적 거리는 츠사바.
에...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안나 : 저기... 무슨 일... 있어...?
츠바사 : 오래간만에 같이 간다구 생각해서~.
안나 : 에... 어디...?
코노미 : 막 정해진건데 이번의 츠바사의 잡지 일에서 안나도 불린거 같아. 나도 그렇고...
그런 건가요.
정말, 과장한다니까요. 츠바사는...
코노미 : 그나저나 지금까지 자고 있었던거야? 밤에 잠 못잤어?
츠바사 : 그러니까~. 오늘 하루종일 자고 있는 모습밖에 못 봤다구?
역시 걱정 끼쳐버린 걸까요.
죄송해요...
그러니까 정말 별거 아닌것처럼...
안나 : 어제... 라스트 보스를... 겨우 깨서...
코노미 : 정말... 게임 때문에 못 잔거야?
안나 : 죄송...해요...
츠바사 : 뭐어~. 일은 완벽히 해내니까 괜찮지 않아요~?
코노미 :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긴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몸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다구.
그렇겠죠...
걱정하는 것도 잘 알아요.
하지만...
무서운걸요.
집에 혼자가 되면...
츠바사 : 으응~.
코노미 : 왜 그래?
츠바사 : 오래간만에 같이 일 하는데 같이 잘래요?
코노미 : 에에...
갑자기 말을 꺼낸 츠바사.
또 갑자기 무슨 말인걸까요.
안나 : ...무슨... 이유로...?
츠바사 : 그야~. 코노미 씨의 집도 궁금하구!
코노미 : 뭐... 오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그쪽도 허락 맡으라구?
츠바사 : 네에~.
같이...인가요.
...
츠바사 : 안나는 어때? 같이 자자~. 오래간만이잖아~?
안나 : 응...?
츠바사 : 안 될까나?
안나 : ...괜찮을...지도...
츠바사 : 그럼 2명 예약으로!
코노미 : 네이네이. 하아... 집에 먹을거 없는데...
코노미 씨의 한숨 소리.
하지만...
같이라는 소리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어요.
...
그렇게 저는 코노미 씨의 집에 오게되었어요.
이렇게 오는건 처음이에요.
자취한다는 것만 듣긴 했지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40 : 딱히 별 일 있진 않다.
41~80 : 먹을거리가 없어서 편의점에 과자라던가 사러 나간다.
81~100 : 어쩌다보니 게임을 하게 된다. 역시 안나 압승이긴 하지만...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안나 : 가끔씩... 엄마 도와주고 있어요...
츠바사 : 헤에~. 그럼 잘 먹었습니다~!
코노미 : 먹기만 했으면 설거지라도 해!
저녁을 먹고 설거지는 츠바사가 하게 되었어요.
저도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건 이불을 까는 거였어요.
나중에 하기 귀찮을거 같으니까요.
침대가 한 개 있긴 하지만 역시 셋이서 자는건 무리일 테니까요.
그 후에는 적당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요즘에 있었던 일에 대한 푸념이라던가... 그런 것 들이 대부분이였어요.
저는 그냥 들으면서 가지고 온 게임기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츠바사 : 정말, 우리 프로듀서는 너무 깐깐하다니까?
코노미 : 또 왜 그래...
츠바사 : 들어봐봐~. 전에 있었던 일인데 말이야~.
갑자기 시작된 츠바사의 불평.
저는 늘 듣는거지만요.
일단 츠바사가 너무 자유로운것도 있긴 하지만...
스톰P 씨가 까다로운건 맞아요.
...
스톰P 씨 인가요...
코노미 : 그건 그냥 츠바사가 땡땡이 치니까 그런거잖아...
츠바사 : 그래도오~.
코노미 : 그래도 뭐... 확실히 깐깐하긴 하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그 사람 성격이고.
츠바사 : 우우... 시즈카랑 똑같은 말 하네요...
풀 죽은 츠바사.
츠바사 : 안나 쨩~!
안나 : 응...?
츠바사 : 우으, 코노미 씨가 힘들게해에~.
코노미 : 내가 언제?!
정말, 츠바사도...
코노미 : 그런데 앞으로 뭐 먹을거 없는데 괜찮겠어?
츠바사 : 에에...
코노미 : 정말 뭐 없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나 냉장고를 여는 코노미 씨.
저와 츠바사는 그쪽으로 가서 냉장고 안을 봤는데...
츠바사 : 술...
안나 : 술 밖에... 없네...요...
코노미 : 이러니까 말이야. 지금이라도 사올까?
아직 8시도 안 됬으니까요.
앞의 편의점에 갔다오면 될까요.
안나 : 안나가... 사올까요...?
코노미 : 에, 괜찮겠어? 같이 갈게.
안나 : ...그럼 같이...?
코노미 : 그럼 츠바사는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야 된다?
츠바사 : 네에~.
그렇게 살짝 불안한 츠바사의 대답을 듣고 저희 둘은 나오게 되었어요.
아까 많이 자서 그런지 피곤하지는 않았어요.
오늘 밤에 잘 수 있을까요 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80입니다.
안나 : 딱히... 안나는 별로...
코노미 : 으응... 적당히 과자라도 사갈까나.
편의점의 스낵코너.
그쪽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 저희 둘은 하나 씩 골라가기 시작했어요.
츠바사가 좋아한다고 했던 과자하고, 적당한 음료수하고...
그렇게 고르고 있던 도중 잡지 코너를 지나가게 되었어요.
여성복 코너에 있는...
안나 : 유리코 씨...
유리코 씨의 사진이 찍혀있는 잡지.
밝게 웃고 있는 유리코 씨.
저도 모르게 그쪽에 손을 내밀고 있을때...
코노미 : 다 골랐어?
안나 : 엣? 아, 네...
코노미 : 뭘 그렇게 놀라고 있는거야... 어라, 유리코 잖아~. 이 잡지 벌써 나왔나보네.
그렇게 말하면서 제가 가지고 갈려던 잡지를 보는 코노미 씨.
코노미 : 흐응... 옆에 있는건 츠무기인가~.
안나 : 그렇...네요...
그 잡지 옆에 있는건 츠무기 씨의 잡지.
신인인데도 잡지의 표지 모델이라니. 정말 뛰어난 분이세요.
코노미 : 두 권 다 사갈까나.
안나 : 사실건가요...?
코노미 : 안나도 살려던거 아니였어?
아...
그리고보니 저 가지고 갈려고 했었죠...
안나 : 그렇...네요...
코노미 ; 그럼 사가자구~.
그렇게 제 몫까지 가지고 가시는 코노미 씨.
계산이 끝난 다음에 저희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츠바사 : 다녀왔어요~?
코노미 : 얌전히 있었지?
츠바사 : 코노미 씨의 졸업앨범을 찾아서~.
코노미 : 야!?
그럴 줄 알았어요.
그렇게 한바탕 난리 후에 과자라던가 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흔히말하는 걸즈토크의 종류에도 끼지 못할려나요.
저희 셋 다 아이돌이니까 연인이라던가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기껏해야 몸매 걱정...
일을 하면서 있었던 일 같은 것 밖에 없었을려나요.
그러던 중...
코노미 : 그런데 말이야. 아까 이런 잡지 사왔거든?
츠바사 : 어레, 이 잡지 벌써 나왔구나?
코노미 : 시간 참 빨라~.
그러니까요.
저걸 찍을때만 해도 벌써 게절 특집 화보를 찍나? 같은 느낌이였는데...
...
저걸 찍고 있을때는... 그냥 보통의 느낌이였는데...
언제부터 저는 유리코 씨를...
그때도 제가 자각을 하지 못했을 뿐이지... 그때도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요.
코노미 : 역시 유리코 예쁘네... 왠만한 옷들도 다 잘 어울리고...
츠바사 : 에에~. 저도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코노미 : 츠바사는 츠바사구. 유리코도 유리코 나름의 장점이 있는거야~.
그렇죠...
저는 제 것의 포장을 뜯어 한장 한장 넘겼어요.
전부다 유리코 씨인건 아니지만... 중간중간에 꽤 있었어요.
역시 표지모델을 하는 정도니까요... 많이 찍혀있겠죠...
츠바사 : 헤에, 이거 괜찮네~.
코노미 : 어떤거?
츠바사 : 이거요!
코노미 : 누구한테?
츠바사 : 당연히 코노미 씨에게...
코노미 : ...
그거... 아동복 아닌가요.
그리고보니 코노미 씨는 옷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걸까요.
설마 정말 아동복인건...
코노미 : 하아... 너 말이야...
츠바사 : 그래도 확실히 어울린다구요?
코노미 : 벌써 2스트라이크라고. 한 번 더 하면...
츠바사 : 힛...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을 뿜어내는 코노미 씨.
삼진 아웃이라는 걸까요.
뭐어... 코노미 씨니까 그렇게 심한 짓은 하지 않곘죠.
심한 짓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70입니다.
하아...
저 두명은 뭔가 아직도 티격태격 거리고 있어요.
잡지를 끝까지 읽고 나서 다음 잡지게 눈에 띄였어요.
츠무기 씨가 찍혀있는 잡지.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나중에 읽는게 좋겠지 싶어서 그냥 놔뒀어요.
피곤하기도 하구요...
안나 : 저기... 자야되지 않을까...요...
코노미 : 그리고보니 그렇네... 벌써 11시구.
츠바사 : 엣, 벌써요?
솔직히 아직 졸리지는 않아요.
그렇게 낮에 잤으니까요...
그건 당연한거긴 하지만...
그래도 슬슬 자놓지 않으면 잠의 패턴이 바뀌어 버리니까요.
그렇게되면 피곤해져요.
츠바사 : 그럼 누가 침대에서 잘래?
안나 : 딱히... 아무래도...
코노미 : 나도 딱히 아무나 상관없는데 말이야.
그렇게 시작된 가위바위보.
이긴건 저였어요.
그렇게 제가 코노미 씨와 같이 침대에서 자게 되었고, 츠바사는 깔아놓은 이불에서 자게 되었어요.
츠바사 :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코노미 : 응, 잘자.
안나 : 응...
코노미 : 불 끌게?
불이 꺼진 방.
방금 전까지 시끌시끌 했던 것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조용해 졌어요.
불을 끄고 침대위로 올라오는 코노미 씨.
코노미 : 이불... 같이 쓰게 됬는데 괜찮아?
안나 : 네...
어차피 같이 자는걸요.
이불 정도는 같이 쓰게 되겠죠... 예상했던거고... 거기에다가 딱히 싫어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건...
따뜻해서 기분 좋아요.
전에 같이 잤던 미유키 씨도 좋았고... 그 전의... 유리코 씨도...
따뜻하고... 포근해서...
잠이 잘 왔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불안한 걸까요.
제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것에 안도감이 들어요.
하지만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불안감이 있어요.
가슴 한 쪽에서 울리고 있는 불안감.
지금껏 무시하고 있던 소리가 들려와요.
안나를... 괴물처럼 만드는 그 소리가...
주변이 조용해지면 조용해질수록, 점점... 더 크게들려와요.
그때 였어요. 갑자기 침대 아래에서 츠바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츠바사 : 그리고보니 말이에요~.
코노미 : 응?
츠바사 : 내일 미유키 씨하고 유리코가 하와이에 가는거죠?
코노미 : 그렇네...
내일이였죠...
내일이면 유리코 씨가 없는 날이 시작이 되요.
그럼... 전 어떻게 있는게 좋을까요.
평소대로 얌전히... 그렇게 있는게 좋겠죠...?
아무한테도 폐를 끼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얌전히...
제가 무언가를 했다가는... 큰 일이 터질수도 있어요.
거기에다가... 스톰P 씨는 지금... 큰 고민중이니까요.
제가 막을수는... 없겠죠.
츠바사 : 좋겠네~! 하와이에 가구~.
코노미 : 나중에 휴가 받아서 가는건 어때?
츠바사 : 하지만 저는 보호자가 필요하다구요? 혼자 못가요.
코노미 : 뭐어... 스톰P 씨를 끌고 간다던가.
츠바사 : 그 사람 바쁘다구요. 거기에다가 그 사람이랑은 절대로 안 갈 거에요.
코노미 : 도대체 너희는 그런 관계인데 어떻게 잘 이어가고 있는거야...
저도 솔직히 의문이에요.
츠바사하고 스톰P 씨의 관계는 정말 최악...이라고 볼 수 있을정도에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평소에도 서로 험담을 하거나...
...사실 사이 좋은거 아닐까요.
츠바사 : 뭐어, 일은 잘 가지고 오니까요. 그거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안나 : 스톰P 씨도... 일은 잘 한다고... 말은 했는데...
코노미 : 아,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 조용해서 자고 있는줄 알았어.
그렇게 빨리 잠에 들진 않는다구요.
...졸립다면 모를까요...
그렇게 하와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하다가, 곧 다시 조용해 졌어요.
몇 분이 지났을까요.
저는 아직 잠에 들지 않았어요.
역시 늦잠은 나쁜거라는게 다시 한번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역시 오늘도...
코노미 : 아직 안 자?
안나 : 아...?
코노미 :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 오늘 오후에 많이 잤다고 들었으니까...
안나 : 누구에게... 그런걸...
코노미 : 미유키가. 걱정된다면서 말 했는걸.
그럴 정도로 잤던건가요 저는...
...확실히 오늘 극장에 와서는 자는 것 밖에 한게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시끄러운게...
지금의 저에게는... 안정제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조용하면 조용할수록...
제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어요.
코노미 : 안나 쨩.
안나 : 네...?
코노미 : 혹시... 뭔가를 무서워 하고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돌려 제 쪽을 바라보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씨와 눈이 마주치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무언가 안도감... 같은게 아닐까요.
안나 : 딱히 그런건...
코노미 : 역시 어둠이 무서워~. 같은건 아닐거 같은데... 안나가 일에 지장을 줄 수 있을정도로 게임을 한다는건 조금 이상할려나.
에... 그렇게 지장을 주진 않았던거 같은데요...
코노미 : 아무리 지장이 없다고 해도 그게 이어지면 지장이 생기겠지?
안나 : ...네...
제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코노미 씨.
코노미 : 거기에다가 한번 그렇게 자면 수면패턴 바꾸기 어렵다구?
안나 : 네...
코노미 : 그런걸 잘 아는 안나 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제 머리를 다시한번 쓰다듬어 주는 코노미 씨.
늘 작게만 보이던 코노미 씨지만.
지금은 뭔가... 크게 보여요.
코노미 : 언니는 말이야. 가~끔씩 이대로 잠들기 아쉬워서 깨어나 있다가 늦게 자는 경우가 있거든.
안나 : 그런가요...?
코노미 : 응. 그날 하루가 뭔가 아쉬워서. 무언가 더 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어느세 시간을 보면 새벽시간이 넘어가 있고... 그랬던 적이 있어.
그런가요...
솔직히, 그런 마음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적이 없을 뿐더러...
저하고는 다른 이유니까요.
코노미 : 하지만 안나가 그럴거라고는 생각 안 되는데... 그럼... 무언가 때문에 몸을 긴장시키고 있다거나. 그런거 아닐까 생각했어.
안나 : ...그런건...
코노미 : 요 몇 주간 있잖아. 안나를 꾸준히 관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묘하게 공기가 바뀐거 같았어.
...?
코노미 씨가 저를...?
코노미 : 그래서 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고 있었는데. 역시 아니겠지 싶었는데...
안나 : ...
코노미 : 안나는. 유리코가 좋아?
안나 : ...네...
저에게 말씀하시는 코노미 씨의 눈빛에는 확고한 무언가가 있어서.
숨길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제가 대답을 하자, 저를 꼭 안아주는 코노미 씨.
그런 코노미 씨를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어버버 거리고 있었어요.
코노미 : 안나는 유리코가 멀어지는게 무서운거야?
안나 : ...
코노미 : 아니구나?
안나 : ...네...
코노미 : 그럼... 언니에게 말 못하는 거야?
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 마음. 말 못해요.
제 속에서 들려오는 이 소리는... 누구에게도 말 못해요.
코노미 : 그럼... 이렇게 있을까?
안나 : 네...?
코노미 : 뭐랄까. 지금의 안나... 되게 불안해 보여서. 안 될까?
안나 : ...아뇨... 괜찮아요...
저를 꼭 안아주시는 코노미 씨.
그런 코노미 씨의 심음이 들려요.
두근두근...하고...
따뜻해요.
안나 : ...하아...
코노미 : 언제라도 좋으니까... 불안해지면 누군가에게 기대렴?
안나 : ...
코노미 : 그저 기대는 것 뿐이라면... 누구든지 해 줄 수 있으니까. 거기에다가...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계속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고...
저는 그렇게 잠에 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제가 일어나니 아침 7시 정도였어요.
다들 주무시고 계셨고...
...다들 깨우는게 좋을까요...?
...
미사키 : 좋은아침...이에요...
코노미 : 뭔가 되게 로우텐션인데...
츠바사 : 왜 그러시나요...?
미사키 : 오늘부터... 혼자... 으윽...
미유키 씨 덕분에 이것저것 쉽게 됬으니까요.
여러모로 굉장하겠죠...
츠바사 : 그럼 저희는 촬영 다녀오겠습니다~.
미사키 : 다녀오세요오...
그렇게. 저희는 촬영을 시작했어요.
촬영을 하고, 중간중간 쉬고...
그리고 촬영을 끝내고 나니 벌써 시간은 엄청 지나가 있었어요.
4시가 조금 넘긴 시간.
만약에 오늘도 못 자게 되었었다면... 정말 몸이 못 버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저는 퇴근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는 저를 맞이해주었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이였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80입니다.
평소대로라면 기대가 되야 되는데...
그렇질 못하고 있어요.
그야...
코토하 : 응... 그렇게 하기로 정했구나?
스톰P : 어찌보면... 너무 질질 끈거지.
코토하 : 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응. 알았어. 그럼 내일 내가 데리러 갈까나~.
스톰P : 응? 갈거야?
코토하 : 오빠는 못 갈거 아니야. 점심 때 쯤 올거 같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요.
스톰P 씨가 유리코 씨에게 말할거란 그 이야기는...
분명히 고백같은거겠죠...
그렇게 된다면 분명 유리코 씨는...
...
그건... 싫어...
유리코 씨가 그렇게 되는건...
『싫다면 하는 수 밖에 없잖아.』
코토하 : 그럼 스케쥴 때문에 먼저 가 볼게.
스톰P : 응, 잘 다녀와.
아, 나오시는거 같아요.
빨리 벗어나야...
...
스톰P 씨가 말을 하게 된다면... 아마 정말로...
그 둘은 더 이상 어떻게 할 것도 없이 이어지겠죠...?
그렇게 된다면 안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그래요.
차라리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게 하면 되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당연한 거잖아요.
『Game Over 시켜버려』
그래요... 없어지면 되는 거에요.
유리코 씨에게 말을 전할 수 없게. 그냥 없에버리면...
그렇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스톰P : 어라, 안나 혼자네. 다른 애들은?
안나 : 글쎄요...
마침 오늘은 츠바사하고 미즈키 씨는 비번이에요.
미라이는 아까전에 촬영 나갔고...
스톰P : 두명은 비번에다가 미라이는 촬영... 아, 유리코 휴가지.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야.
가지고 온 이걸로... 찔러버리면...
그렇게 되면...
모든게 원래대로...
모든게 그대로...』
스톰P : 그리고보니 안나랑 이렇게 있는것도 드물네. 늘 미유키 씨가 있는 곳에 가 있으니까.
안나 : ...응...
『언제나처럼 가방의 게임기를 꺼내는 척.
가지고 온 것을 잡아.』
지금이라면... 아무리 안나여도 가능해요.
그러면...
『망설일 필요 없잖아.』
...
스톰P : 그리고보니 안나도 꽤 키 컸네. 적어도 처음 봤을때 보다는 큰거 같은데.
안나 : ...응...?
스톰P : 프로필 수정해야 되는거 아니야?
......어라...?
스톰P : 응? 왜 그래?
안나 : 아무것도... 아니에요.
전 왜...
이러고 있는거죠...?
스톰P : 그럼 먼저 가 볼게. 10분뒤에 다시 데리러 올테니까.
안나 : 응...
서랍에서 서류를 가지고 다시 나가시는 스톰P 씨.
전 무슨 짓을 할려고 한거죠...?
『너 때문에 실패했잖아.』
...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자꾸만 가슴 속에서...
제 마음 속에서... 이야기가 들려와요.
...이런건... 정상은 아닌거죠...?
이런건...
완전히... 괴물이잖아요.
...
촬영이 끝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극장으로 왔어요.
힘들어요. 소파에 앉아서 멍하니 반대편을 보고 있었어요.
역시 안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걸까요.
안나는...
츠무기 : 어라, 안나 씨. 괜찮으신가요?
안나 : 에... 아... 네...
갑자기 말을 걸어온 츠무기 씨.
언제 오신 거죠?
츠무기 : 무언가 일이 있으신건 아니시죠?
안나 : 딱히 아무것도...
츠무기 : 으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60,80입니다.
안나 : 딱히... 그렇지 않아요...
츠무기 : 제 눈을 똑바로 봐 주시겠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자세를 낮추시는 츠무기 씨.
그런 츠무기 씨에게 저도 모르게...
눈을 피해 버렸어요.
부담되서가 아니에요.
그저... 그냥 왠지 모르게...
불안해서...
츠무기 : 불안해 하시는 건가요?
안나 : ...모르겠어요...
말이 없으신 츠무기 씨.
역시 갑자기 제가 이러고 있으니 이상하신 것이겠죠...
저도 잘 알아요... 제가 지금 이상하다는건...
그러니까 그냥 가 주셨으면 하지만...
츠무기 씨는 다시한번 저에게 말해왔어요.
츠무기 : 왜 그러시는지 저에게 말 해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해야 되죠...?
이걸 말해야 되는 건가요?
하지만 이걸 말하면...
츠무기 : ...저에게는 안 되는 건가요...
안나 : ...
츠무기 : 그럼 내일 미유키 씨가 올때까지 기다릴까요...
내일...?
그리고보니 내일이면 미유키 씨도 같이 돌아오시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이...
츠무기 : 유리코 씨의 일이군요?
안나 : 엣...
츠무기 : 눈에 띄게 동요하고 계세요. 내일까지 기한있는 안나 씨의 일이라면... 그것밖에 없잖아요?
안나 : 어떻게...
츠무기 : 저도 일단은 관계자랍니다. 잊으셨나요?
아...
그리고보니 그랬었죠...
그랬...었죠...
안나 : 저... 어떻게 해야 되요...?
츠무기 : ...저는... 저는, 미유키 씨 처럼 경험이 많거나 하지 않아서 말 해 줄 수 있는건 없어요.
안나 : 그, 그럼...
츠무기 : 하지만... 이렇게 불안해 하는 사람을 안아주는건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저를 꼭하고 안아주시는 츠무기 씨.
츠무기 : 저도 짐작이 가는것이 몇 가지 있어요. 하지만... 굳이 물어보지 않을게요.
안나 : 네...
츠무기 : 스톰P 씨에 대해서. 무언가가 있었던거죠?
안나 : ...네...
제가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
전 이미 괴물이에요. 이미 실행까지 시킬려고 했어요.
어떻게든 억누르긴 했지만... 이후에도 될지는...
츠무기 : 코토하 씨에게 들은 걸로는... 역시 스톰P 씨는 유리코 씨를 받아 들일거에요.
안나 : 우윽...
츠무기 : 그건 이미 막을 수 없어요. 무슨 수를 써도... 안 된다구요.
알고...있어요.
알고 있다구요, 그런거...
하지만 그럼 전 어떻게해야...
어떻게 해야...
츠무기 : 이 상황을... 전해 드릴까요?
안나 : 네...?
츠무기 : 미유키 씨에게라면 전해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분이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저를 다시한번 바라보시는 츠무기 씨.
츠무기 : 그냥 떠넘기는 거긴하지만... 그렇게해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것으로 좋아요. 치사한 방법이지만 괜찮다구요. 무슨상관이에요 자기 자신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츠무기 씨.
지금까지 쌓였던 피곤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외의 것 때문일까요.
긴장이 살짝 풀리자 마자 점점 눈이 감겨요.
츠무기 : 죄송해요... 저로서는 이렇게 밖에 해주지 못해서...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안나 : 제가... 말할게요...
츠무기 : 그런가요...
안나 : 비밀로... 해 주세요...?
츠무기 : 네, 비밀 지킬게요.
그렇게 저는 잠이 들었어요.
가끔씩 잠에서 깨서 몽롱한 상태에서 들은 것은.
츠무기 씨의 프로듀서 씨의 목소리, 그리고 자동차 소리...
그 자동차 안에서 이것저것 말하시는 츠무기 씨와 그 프로듀서 씨.
그리고 저희 집의... 익숙한 향기...
그렇게 다시 눈을 떴을때는.
이미 아침이였어요.
평소처럼 준비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어요.
언제나 마주치는 경비원 씨에게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가니...
츠무기 : 그런데 그냥 그렇게 가시는건가요?
코토하 : 뭐어~ 시간도 많으니까, 그냥 가 보면 되는 거겠지~.
츠무기 : 정말 무대포라니까요. 그냥 연락해보시면...
코토하 : 지금쯤 비행기일테니까...
츠무기 씨와 코토하 씨의 목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그 두명은 제가 온걸 눈치 챈걸까요. 언제나처첨 친근하게 인사를 해와요.
코토하 : 좋은 아침이네 안나 쨩.
츠무기 : 좋은 아침이에요.
안나 : 응... 좋은 아침...
아마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잇으니 코토하 씨가 공항으로 마중나간다는거 같아요.
츠무기 : 그럼 전 이만 스케쥴 때문에...
코토하 : 나도 슬슬 출발할까나.
미사키 : 안녕하세요~. 어라, 두.. 세분은 빨리 오셧네요.
출근하는 미사키 씨.
코토하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츠무기 : 다녀오겠습니다.
미사키 : 다녀오세요~.
그렇게 해산하는 사람들.
미사키 : 으응~. 오늘까지만 하면 미유키 씨가~.
그래요.
지금 생각해보면 막 돌아왔는데 바로 직장에 올 리가 없죠.
그럼 내일이 되는 걸까요.
핸드폰이 울려요.
츠무기 씨의 문자에요.
「오늘 하루만 힘내주세요」
라는 문자.
그래요. 힘 내야죠.
제 안의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나 : 그럼 안나도 다녀올게~♪
미사키 : 엣? 아, 네. 다녀오세요~!
힘차게 스위치 ON했다구~!
자, 가볼까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60,90입니다.
이걸로 안나 외전은 끝입니다. 다시 미유키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안나 : 으응...
잘 주무시네요...
피곤하셨겠죠. 지치셨겠고...
곤히 주무시고 있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스톰P : 혹시 안나 못 보셨... 아, 여깄었네... 자고 있네요...
미유키 : 방금 잠에 들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스톰P : 큰 일은 아니고 촬영 밀렸다고 알려줄려고 했는데 전화도 안 받아서.
미유키 : 그런가요?
그리고보니 스톰P 씨는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시죠.
그저 나나오 씨와의 관계에 신경 쓰시느라...
거기에다가 누구에게 알려드릴 내용도 아니니까요.
미유키 : 그래서 몇 시정도로 밀렸나요? 제가 전해 드릴게요.
스톰P : 일단 7시부터 9시까지로 되어버려서...
밤 늦게 인가요...
스톰P : 그나저나... 잘 자고 있네.
미유키 : 그렇네요...
스톰P : 요즘 이상하게 로우텐션일때 많은데 왜 그런건지 혹시 아시나요?
미유키 : 글쎄요...
제가 이야기 할건 아니니까요.
것보다 평소에도 로우텐션인데 잘 눈치 채시네요.
역시 프로듀서 라는 걸까요...
뭐, 일단 점심 시간도 꽤 남아 있으니까...
+~3까지 스톰P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모치즈키 씨가 싫어하긴 해도... 역시 관계 자체는 보통의 관계인거군요.
하긴, 이부키 씨가 유별나게 프로듀서를 탄다고 들었어요.
...아, 그리고보니...
미유키 : 그리고보니 말이에요.
스톰P : 응?
미유키 : 하와이에서 이런 사진을 찍었는데...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그 중에서도...
미유키 : 어때요, 잘 찍히지 않았나요?
스톰P : 으, 응?
수영복을 입고 계시는 나나오 씨.
얼마전에 제가 정말 잘 찍혔다고 생각했던 사진이에요.
미유키 : 어떤가요~?
스톰P : 아, 그, 그러니까... 으음...
얼굴이 붉어진체로 살짝 곤란해하는 스톰P 씨.
그리고서는 눈을 피하시네요.
으음... 묘하게 귀여운 구석이 있으실지도...
미유키 : 이런 사진 자주 보지 않나요? 나나오 씨의 프로듀서 라면...
스톰P : 그, 그렇긴 하지만 역시 일이 아니면...
미유키 : 흐응, 그런데 왜 감상을 못 말하는 걸까요~. 사진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3까지 주사윅 굴려주세요.
1~45 : 관심없는 척...이긴 하지만 다 보인다.
46~80 : 슬쩍 관심을 보이는데...
81~90 : 흐응, 보내주길 원하는 건가요~?
91~100 : 역시 남자는...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미유키 : 어레, 없는건가요?
스톰P : 있을리가... 없잖아요! 일단은...
그렇게 계속 무언가 말하는 스톰P 씨 였지만 역시 갖고 싶다는건 알겠어요.
응응. 솔직하지 못한사람~.
미유키 : 아무튼 이것저것 사진 많으니까 같이 보실래요?
스톰P : 아, 그래도 되나요?
미유키 : 네, 나나오 씨는 이런거 안 보여 줬죠?
그 분 쑥쓰럼 타시니까요.
제가 몇 개 보내드린게 있는데 말이죠...
스톰P : 본 적은 없네요...
미유키 : 그나저나 관심 없던거...
스톰P : ㄱ,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체크는 하고 싶으니까요!
...뭐, 상관없을려나요.
그렇게 저는 제가 찍은 사진들을 하나 씩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그런 즐거워보이는 나나오 씨의 사진이 하나씩 지나갈때마다 뭐라고 해야될까요.
흐믓한 표정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의 표정이 느껴져요.
으음... 역시 묘하게 귀여운 부분이 있으시네요.
미유키 : 이걸로 끝이네요...
스톰P : 많이 찍으셨네요..
미유키 : 왠지 나나오 씨가 주로 있지만요.
거의 90%가 나나오 씨 아닐까요.
스톰P : 유리코는 귀여우니까요.
미유키 : 그럴려나요~.
+~3까지 퇴근 하기 전까지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블루P 씨가 곤란한듯이 뒷머리를 긁으면서 사무실에 들어오셨어요.
미유키 : 수고하시네요... 그런데 왜 그러세요?
스톰P : 무슨 일이라도 터졌나요?
블루P : 아... 그런건 아니지만...
곤란한듯이 눈치를 보는 블루P 씨.
무언가 이야기하기 곤란한 거라도 있으신 걸까요?
블루P : 뭐어... 별건 아니에요. 그런데 다들 여기 모여서 뭐하시나요?
미유키 : 그냥 점심시간이니까 멍하니 시간 때우고 있을 뿐이죠.
스톰P : 휴식은 필요하니까요.
지금까지 나나오 씨의 사진을 보고 있었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순 없으니까요.
그것도 그런 수영복 사진이라던가...
미유키 :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블루P : 조금 조용히 생각해야 될게 좀 있어서요... 조금 곤란해진지라...
곤란해졌다는건 뭐가 곤란해졌다는 걸까요?
뭐어... 아무래도 저로서는 상관 없지만요.
제 일에만 딱히 영향이 없으면...
스톰P : 그런데 슬슬 점심시간도 끝이네요...
미유키 : 그렇네요... 슬슬 준비하지 않으면...
시작할때 좀 스타트가 느려질려나요.
적당히 소파의 쿠션을 제 무릎 대신 올려놓고 가면 될까요.
그렇게 제가 일어설려고 했을때에요.
안나 : 으응...
미유키 : 어라...
스톰P : 무슨 일... 아... 놓질 않네요...?
제 옷 소매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모치즈키 씨.
으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1. 일단 일은 해야되니까... 거기에다가 아까전에 중요한 일이 들어온다고 미사키 씨가 말했으니...
2. 뭐, 어느정도 땡땡이 치는건 상관 없을려나요. 모치즈키 씨 귀엽구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냥 이렇게 있는게 좋겠어요.
스톰P : 어라, 깨우거나 하지 않는건가요?
미유키 : 이렇게 편히 자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깨우나요~. 아직 아오바 씨도 안 왔고 괜찮겠죠~.
거기에다가 모치즈키 씨는...
지금은 되게 불안하실 테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모치즈키 씨가 편안해 할 수 있다면 다 해줘야죠.
미유키 : 거기에다가 아이돌을 돌보는 일도 일이랍니다?
스톰P : 그렇긴 하네요. 사장님도 비슷한 말 했으니까요.
미유키 : 어라, 무슨 이야기가 있었나요?
스톰P :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역시 중요하다.」 라는 취지의 말이였는데 다 기억하진 못하죠...
그러므로...
미유키 : 아오바 씨~. 부탁할게요~.
미사키 : 넷?
막 들어온 아오바 씨에게 일을 패스하도록 할까요~.
...
그렇게 어느정도 지났을까요, 스톰P 씨는 일이 있으시다면서 나가셨고, 저와 모치즈키 씨는 이대로 계속 있었어요.
아오바 씨가 고생하고 있지만... 나중에 술이라도 사 드릴까요...
그리고 블루P 씨는...
블루P : 하아...
아까부터 무언가 고민중이에요.
으음...
미유키 : 저기...
블루P : 아, 네?
미유키 : 무슨 일 있었나요? 아까부터 계속 한숨이신데.
블루P ; 아하하... 그게 조금... 애들이 자주 싸우니까요.
블루P 씨가 맡고 있는 분이...
아.
미유키 : 모가미 씨하고 키타자와 씨였나요?
블루P : 네, 그 두명 유명하죠... 잘 싸우고...
한숨을 크게 내쉬는 블루P 씨.
확실히 그 두분 자주 싸우긴 하지만...
사실을 생각하면 그 두명은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 같은데요.
역시 그 사실을 모르니까 그런걸까요?
블루P : 하아... 아이돌간의 연애라도 금지시켜야 되나...
미유키 : ...네?
블루P : 엣? 아, 그게 그... 그러니까...
크게 당황하시는 블루P 씨.
아무래도 그냥 말이 새어나온거 같은데...
미유키 : 일단... 저도 알고는 있으니까요?
블루P : 아... 그런가요...
미유키 : 것보다 블루P 씨가 알고 계셨다니. 의외인걸요.
블루P : 그야... 일단 일도 일이니까요. 그 두명이서 먼저 밝혀왔어요. 덕분에 되게 곤란했지만요...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 블루P 씨.
하긴 아이돌이니까요. 되게 곤란하겠죠...
블루P : 공과 사는 확실히 긋긴 하지만... 언제 터질지 불안하죠.
미유키 : 그런데 일단 말하자면 어차피 아이돌간의 연애랄까, 아이돌의 연애는 금지잖아요?
블루P : 그렇긴 하지만... 으으... 하루종일 시달리니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제가 볼때만 해도 그 둘이 있으면 싸우니까요.
늘 보는 블루P 씨는 되게 스트레스 쌓이시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80입니다.
블루P : 그렇긴 하지만...
미유키 : 싸우더라도 자신들이 알아서 화해하고... 딱히 그렇게 신겨 쓸건 없지 않나요?
둘이 맨날 싸우고 하는걸 보는건 역시 좀 지칠까요...
그래도 둘의 사이가 나빠서 냉랭한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블루P : 하아... 그렇게 생각해도 말이죠...
미유키 : 생각외로 블루P 씨는 쓸대없이 생각 많으신거 같아요.
블루P : 윽...
제가 그렇게 말하자 움찔하고 반응하시는 블루P 씨.
하지만 사실인걸요.
그래도 역시 쌓인게 많으니까 그렇게 말이 나온건 이해 되지만...
미유키 : 거기에다가. 사귀고 있는 두명을 그런식으로 갈라놓는다면... 그 두명이 가만히 있을까요?
블루P : ...그렇죠?
미유키 : 그런데 계속 여기에 있어도 되는건가요? 지금 꽤 시간 흘렀는데...
스톰P 씨가 간 뒤로도 꽤 시간은 흘렀어요.
블루P : 하아... 슬슬 다른애들 데리러 가 봐야죠.
미유키 : 수고하세요~.
블루P : 하아...
한숨을 쉬고는 기지개를 피신다음 밖으로 나가시는 블루P 씨.
역시 다들 일은 힘드신거겠죠.
그런걸 생각하면 이렇게 땡땡이 치는건 정말로 기분 좋은거 같아요.
후후, 다른 사람들 일 할때 게으름 피우는게 가장 좋은거라구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아, 일어나셨어요?
안나 : ...연애 금지는... 안 되는 거죠...?
미유키 : 뭐어~. 어차피 지금도 연애금지인걸요. 표면상으로는...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언제부터 일어나 계셨던 건가요.
타이밍 안 좋게 일어나시네...
미유키 : 한다고 해도 안 할건가요?
안나 : 아뇨...
미유키 : 그럼 됬어요.
모치즈키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안나 : 흐아암...
미유키 : 그런데 잠은 다 자셨나요?
안나 : 조금... 괜찮아 졌어요.
미유키 : 차라도 타올까요?
안나 : 아... 그럼... 조금만...
적당히 커피가 좋을까요 홍차가 좋을까요.
고민되네요...
그렇게 적당히 홍차를 탈까 해서 티백을 꺼내고 있을때였어요.
갑자기 뚝하고 전기가 끊겨버린건...
무슨 일이죠?
미유키 : 어레...
미사키 : 왜 그러시나요?
안나 : ...?
제가 문을 확 열고 나오니 이쪽을 보는 두 사람.
여기는...
평범하게 잘 되고 있네요?
미유키 : 아뇨, 여기 안에... 전기가 끊긴거 같아서...
미사키 : 전기가요?
미유키 : 으음... 스위치를 눌러도 불이 안 켜지네요...
딸깍거리면서 스위치가 꺼졌다 켜졌다 했지만 전등은 들어오지 않아요.
그리고....
미사키 : 어디어디... 와... 정말 아에 끊겼나 본데요. 냉장고도 작동 안 해요.
미유키 :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거죠?
미사키 : 일단 관련 업자한테 전화를 해야되는데 전화번호가 어딨더라~.
...
결국에는 퇴근 시간 때 쯤에 기사 씨가 오셔서 보기로 했어요.
딱히 탕비실 이용 못한다고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역시 있던게 없으니까 살짝 불편하긴 하네요.
그래도 뭐, 일이나 시작해 볼까요~.
라곤해도 이 차 한 잔 다 마시고 할거지만요.
이왕 게으름 필거 끝까지 하자구요~.
...
라고 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하아... 야근이라니...
미유키 : 후우... 퇴근하고 싶네요...
미사키 : 후후, 야근은 어차피 정해져 있던거니까요...
살짝 흑화한듯이 말하는 아오바 씨.
모치즈키 씨는 아까 그 소파에 앉아서 게임기를 만지고 계세요.
그리고...
P : 어떨거같나요?
기술자 : 흐음... 아무래도 이 방으로 들어오는 케이블이 무슨 이상이 생긴거 같은데...
P : 그럼 어떻게 해야...
기술자 : 확실한건 묻혀있는 전선을 확인하는건데... 아마 실행하면 몇 일간 이 곳은 못 쓸거에요.
P : 그렇죠?
아무래도 크게 공사를 할거 같은 기분이네요.
+~2까지 이곳에 들어올 아이돌을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