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이 창댓을 쓰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난 이 창댓을 쓰는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이 글이 몹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어가기도 전에 완전히 제 손을 떠나간 글이고, 그 때문에 뭘 어떻게 진행해서 어떻게 끝낼지 전혀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여러분들이 즐겁게 반응해주는 걸 보기 위해서, 그냥 죄다 자유앵커로 돌려버리고, 그렇게 그냥 그걸 받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전개할지, 어떻게 끝내야 할지도 도통 모르겠고, 그저 장면 하나를 쓰고 다음 장면은 뭘 써야 하는지 물어보기만 하는, 길을 잃고 정처없이 방황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물론 임기응변으로 전개와 결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능력 부족이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도 없고 줄거리도 없이 즐겁지도 않은 글을 계속 쓴다면 자연스레 마음이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 독자가 만족할 만한 좋은 글이 나오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 창댓을 쓰면서 꾸준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처음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내렸어야 할 결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진행하다가는 저도, 여러분도, 누구도 보고 싶지 않고 쓰고 싶지 않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창댓은 여기서 연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 창댓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프로듀서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80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창댓을 쓰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난 이 창댓을 쓰는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이 글이 몹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어가기도 전에 완전히 제 손을 떠나간 글이고, 그 때문에 뭘 어떻게 진행해서 어떻게 끝낼지 전혀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여러분들이 즐겁게 반응해주는 걸 보기 위해서, 그냥 죄다 자유앵커로 돌려버리고, 그렇게 그냥 그걸 받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전개할지, 어떻게 끝내야 할지도 도통 모르겠고, 그저 장면 하나를 쓰고 다음 장면은 뭘 써야 하는지 물어보기만 하는, 길을 잃고 정처없이 방황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물론 임기응변으로 전개와 결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능력 부족이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도 없고 줄거리도 없이 즐겁지도 않은 글을 계속 쓴다면 자연스레 마음이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 독자가 만족할 만한 좋은 글이 나오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 창댓을 쓰면서 꾸준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처음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내렸어야 할 결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진행하다가는 저도, 여러분도, 누구도 보고 싶지 않고 쓰고 싶지 않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창댓은 여기서 연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 창댓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프로듀서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가양반 이 놈... 이건 말도 안 된다구...!
으허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