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세랑 치요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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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4, 2019 00:56에 작성됨.

나올 때부터 논란이 있었고

그게 하필 신데마스에서 가장 민감한 성우와 이벤트 문제인지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고

그래서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해 때문에 잘 모르고 욕 먹는 부분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은 몇 자 적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커뮤에 대한 거예요.


치토세랑 치요 중 논란이 큰 건 치요 쪽이죠.

크게 '낙하산이다', '프로듀서에 대한 태도가 불손하다',

'다른 아이돌에 대한 태도가 불손하다', '아이돌을 무시한다'

이런 것들이 있고


두 사람 다 합쳐서 '프로듀서 빼놓고 자기들끼리 백합 찍는다'

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 부분들 실제로 보면 좀 달라요.

이 정도로 까일 게 아니에요.


1. 낙하산이다

치요는 아가씨인 치토세가 오디션 보게 해서 대충 아이돌 됐다는 것인데,


우선 치토세는 프로듀서가 길에서 스카우트 했습니다.

치요는 치토세가 오디션을 보러 가라고 해서 오디션장에 갔습니다.


목록에 없는 아이가 찾아와서 프로듀서도 당황하고

뭐하는지도 모르는 곳에 와서 치요도 어리둥절 합니다.

일단 프로듀서가 오디션 보겠냐고 권하지만

치요는 오디션에서 뭐하는지조차 몰라서 설명을 듣습니다.


충분한 설명을 구한 뒤에 그럼 아이돌 하겠다고 합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고, 아가씨가 시키니까 하는 건데

어차피 아가씨의 유희겠거니, 하는 식이에요.


치토세가 프로듀서와의 첫 만남에서도 장난을 치는 성격이라

이것도 그냥 장난 삼아 시킨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의외다. 아이돌 오디션은 형식적인 것이었나'

'나를 원하는 게 아니란 건 알고 있다'

이러고 오디션 끝.


프로듀서는 '합격 시켜버렸나...?' 합니다.


커뮤 내내 그냥 서로 뭐하는 사람인지

뭐하는 오디션인지 영문을 모르는 대화를 하다가

얼떨결에 끝나버리는 전개예요.


치토세가 프로듀서에게 말해서 낙하산으로 꽂은 게 아니라

오히려 아무 설명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얼떨결에 넘어갔어요.



2. 프로듀서에 대한 태도가 불손하다


프로듀서를 너(오마에)라고 부르는 게 문제라는 건데

이 호칭이 위의 오디션 장면에서 나옵니다.

상황이 어떻냐면,


치요 "그럼 아가씨의 저녁을 차려야 하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P "아가씨?

치요 "네. 제 아가씨 입니다만?"

P "아아... 시녀쨩?"

치요 "...... 너(오마에) 한 번만 더 날 그렇게 부르면......"

P "옙."


이렇습니다.


프로듀서가 실수로 치요를 하인이라 불렀고 치요가 거기에 화를 낸 건데

치토세의 커뮤를 보면 치토세가 하인쨩 이라는 언급을 해서

프로듀서가 무심코 따라한 거예요.



3. 다른 아이돌에 대한 태도가 불손하다


안즈에게 '작군. 이런 것도 아이돌인가.' 라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했어요. 혼잣말 하듯이 튀어나왔고 그걸 안즈가 들어버린 거지만

초면에 실례되는 말이라면 맞습니다.


치요 "시라유키는 성입니다. 이름은 치요. 편한대로 불러주세요."

치요 "맞아. 조사해 봤습니다. 후타바 안즈. 잘 부탁드립니다, 안즈 씨."


그런데 이렇게 나중에 정식으로 자기소개 하고 인사합니다.

모르니까 안즈에 대해 알아봤고요.


솔직히 안즈의 네타 거리 중 하나가

17살임에도 쪼끄만한 어린애 같은 외모라는 것이고

게임 처음 시작하는 프로듀서도 다 이거 때문에 놀랐을 텐데

아예 눈앞에서 봤으면 '이렇게 작은 데도 아이돌이야?' 할 만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딱히 뭐 없어요.

메모리얼이랑 이벤트 커뮤 말고는 나온 적도 없고

데레포도 신캐들 단체로 인사할 때 딱 한 번 했습니다.


오히려 커뮤 나온 것만 보면 프로듀서한테만 까칠하지

학교에서나 다른 아이돌들에게 태도 자체는 공손합니다.


무감각한 느낌으로 행동하니 오해 사기 쉽긴 한데

그 자체로 문제 될 만한 건 없어요.


그리고 프로듀서한테 까칠한 것도

나중에 가면 프로듀서가 자기들을 위해 노력한 걸 알고 인정하는 말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살짝 장난도 치고 그럽니다.



4. 아이돌을 무시한다


위에 요약한 것만 봐도 나오지만 치요는 아이돌이 뭐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이에 대한 아무 감정이 없는 상태로 출발합니다.

무시가 아니라 무감정이에요.


아가씨가 시키니까 아가씨를 보필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게 행동방식 입니다.



5. 프로듀서 빼놓고 자기들끼리 백합 찍는다


이벤트 SR 일러에 낚이면 안 됩니다.

얘네 백합 안 찍어요.


이벤트 커뮤 내용 자체가


'치요와 치토세의 이야기는 끝났고 이제 마법사(프로듀서)와 함께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는 내용입니다.


치토세는 시한부 떡밥이 있는데

'나와 달리 치요에겐 미래가 있으니 내 하인이 아니라 치요 자신으로 있게 해달라'


치요는 어릴 적 사고(화재 추정)로 부모를 잃은 뒤 쿠로사키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는 아가씨를 빛나게 할 존재일 뿐 무엇도 필요 없다. 어차피 다 타버릴 테니까...'


여기에 프로듀서는

'치요만이 아니라 치토세의 가능성도 끌어내겠다. 이 유닛이 계기가 될 거다'


이럽니다.



솔직히 얘네 둘의 이야기가 좀 불친절하긴 합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고

서로의 메모리얼 커뮤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이게 또 시간 순서가 있어요.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봐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그 전에 논란 속에서 나온 애들이라

이렇게까지 수고를 들여서 얘네들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담당 프로듀서들을 비롯해 소수일 겁니다.


하지만 읽어보면 분명 오해가 풀리는 점이 있어요.


소문 만큼 애들이 불손하지도 건방지지도 않고

이야기 자체는 서사에 신경 썼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쓰더라도 싫어하는 분들 있을 거예요.

어쩌겠습니까. 공식에서 굴리는 방식이 어그로 팍팍 끄는데.

하지만 실제 내용을 보지 않고 소문만으로 까여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기엔 얘네들도 분명 파고들 만한 매력이 있거든요.


푸시 문제는... 뭐 어쩌겠어요. 쌍둥이들도 이렇게 나왔는데.

그럼 쌍둥이들도 같이 욕하지 얘네만 욕 먹는 건 또 뭔지...

그리고 전 미오P인 저는 남말 할 일도 아닙니다.

이런 일 터지면 제일 짜증나는 게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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