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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우동 장인의 아침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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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4, 2016 22:53에 작성됨.

원 출처: 未来「うどん職人の朝は早い」





 

도내 모처

왕래가 잦은 빌딩가의 일각에 유달리 눈길을 사로잡는 극장이 있다

765프로 시어터

지금 한창 때인 아이돌들이 정기 공연을 하는 극장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아이돌들, 우리들은 그 일상을 쫓았다

겨울도 가까이 다가와, 피부로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오전 7시

경비원의 발소리만이 들려야 할 터인 극장 안에 낯선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소리가 들려온 곳인 탕비실의 문을 열자, 아침 공기와 함께 한 소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모가미 시즈카』

765 프로덕션의 소속 아이돌로서, 우동 장인




그녀의 진지한 표정에, 우리 스태프 또한 이번 촬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잡는다

Q. 항상 이렇게 아침 일찍?

시즈카「안녕 미라이, 오늘은 레슨이 오전 중에 있으니까 지금 준비…… 미라이, 그 비디오는 뭐야?」


아침 인사를 하면서도, 밀대를 밀어내는 힘은 언제나 일정하다. 여기에서도 우동 장인의 숙련된 기술을 느낀다

시즈카「응? 뭐야, 무슨 일이야?」

아이돌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하자, 그녀는 약간 동요한 모습을 보였다

시즈카「엑!? 들은 적 없어!?」

말 안 하는 게 재밌을 거라고 프로듀서 씨가

시즈카「하여간 그 인간은…, 아이돌을 개그맨같은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냐…」

한 번 어이없다는 표정을 보이고선, 그녀는 다시 반죽을 쓸어 빚어내기 시작한다

손을 멈추고 만 탓에 반죽의 상태가 변한 걸 확인하려는 것일까

일반인인 우리들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우동 장인으로서 쌓아 온 경험을 엿볼 수 있었다

시즈카「잠깐, 미라이! 이상한 나레이션 넣지 마! 나는 아이돌이야!」

어느 정도 빚어내고 난 뒤, 그녀는 반죽을 비닐로 싸고 나서, 신발을 벗기 시작했다

Q. 도대체 뭘 시작하는 건가요?

시즈카「반죽을 밟는 거야. 나는 남자보다 힘이 약하니까, 이 작업을 특히 정성들여 할 필요가 있지」

그렇게 말하곤, 그녀는 양말까지 벗기 시작한다

쓸데없는 살점 하나 없는, 희고 깨끗한 다리가 매끈하게 드러난다

Q. 왜 맨발로 하는 건가요?

시즈카「반죽 어디가 뭉쳤는지, 탄력이 어느 정도인지라던가를 맨발이 아니면 느낄 수 없기 때문이야」

아직 온도도 차거늘, 우동에 관해선 일절 타협은 허가치 않는다

『프라이드』

우동 장인으로서의 양보할 수 없는 마음이 거기에 있었다

시즈카「그니까 그 우동 장인이라는 말 좀 그만 해! 진짜 장인분들께 실례라고!」

아ー, 걱정하는 게 그 부분인가ー

철컥

세리카「안녕하세요!」



하코자키 세리카

765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순진무구하고 귀여워, 미디어에서 볼 기회도 늘어나고 있는 주목받는 아이돌이다.



시즈카「왠지 내 소개할 때랑 뭔가 다르지 않아?」

세리카「아! 시즈카 씨, 우동 만들고 있었네요!」

시즈카「점심 같이 먹자」

세리카「우와! 저, 시즈카 씨 우동 정말 좋아요♪」

아이돌이 우동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는, 이것이 인기 아이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765프로덕션이다.

세리카「미라이 씨, 그 카메라는 웬 건가요?」

다큐멘터리를 찍는 거야!

세리카「엣!? 그럼 이게 방송 타는 건가요!?」

세리카「그러니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코자키 세리카에요!…어라? 반갑습니다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세리카는 오늘도 귀엽네에

세리카「앗, …에헤헤♪」

스태프가 정성들여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오전 8시

시즈카「…후우」

장인이 일 하나를 끝마친 듯 숨을 토해냈다


Q. 끝난 건가요?

시즈카「이제 레슨이니까,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거야」

시즈카「레슨이 12시까지니까, 좀 숙성을 오래 시키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뭔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시즈카 짱이 들뜬 것 같으니까 그냥 둬도 괜찮겠지.

8시 20분

모가미 시즈카와 하코자키 세리카와 촬영 스태프가 담소하고 있던 중, 밖에서 기분 좋게 웃는 소리와 함께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철컥

나오「좋은 아침이여」

밀리P(이하 P)「안녕」



요코야마 나오

765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확실한 댄스 실력과 칸사이 특유의 분위기 타기로, 같이 있으면 힘이 나는 스타일 발군의 17세



P「미라이, 제대로 찍을 수 있겠어? 카메라 부숴먹으면 안 돼?」

뭇, 저도 이 정도늘 할 수 있거든요ー



P

765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아이돌 50명을 혼자서 담당하는 민완 프로듀서
분신술을 쓴다던가, 글자를 못 읽는다던가, 머머리라던가 여러 설이 있지만 그 실체는 알 수 없다



이 사람이 내, 아니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입니다

시즈카 짱은 못미덥다고 하지만, 언제나 우리들 먼저 생각해주시고…… 에헤헤

나오「뭐고, 미라이는 비디오 찍고 있는 기가」

나오「저 요코야마 나오라 캅니다~.예이~ 피ー스, 피ー스」

나오「자자, 시즈카도 웃는 상으로 있어야 하지 안컸냐」

시즈카「프로듀서, 녹화 있단 소린 못 들었는데」

나오「걍 유도리 있게 가도 되지 않겠나. 자자 세리카도」

세리카「에헤헤, 피ー스에요♪」

나오「세리카는 솔직해서 귀엽네」쓰담쓰담

시즈카「알 것 같아요」쓰담쓰담

철컥

츠바사「미안해요~, 지각해 버렸다~♪」



이부키 츠바사

765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게으르지만 스테이지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천성이란 것을 느끼게 하는, 불합리한 프로포션을 가진 14세



츠바사「근데 어라? 왜 다들 있는 거야? 왜?」

나오「츠바사가 후딱 왔다니 별 일이 다 있네」

시즈카「어차피 지각할 테니 레슨 시간을 8시부터라고 말해 둬서요」

츠바사「에~, 시즈카 짱 너무해~」

츠바사「그럼 나, 시간 될 때까지 편의점 가서 만화나 읽고 올게ー」후닥닥닥

시즈카「어딜 도망가」다다닷

츠바사「에헤헤, 안 돼?」

시즈카「안 돼」

시즈카「열심히 레슨하면 내가 만든 우동 먹게 해 줄 테니까」

츠바사「그럼그럼, 고기! 고기 많이많이 넣어 줘! 알겠지?」

시즈카「안 돼. 이번엔 우치타테(打ち立て)니까 수(素) 우동 이외엔 인정 못 해」

츠바사「에~, 시즈카 짱 우동 맨날 든 게 없어서 밍밍해~」

시즈카「면과 국물의 맛을 모른다니, 츠바사도 아직 멀었네」

세리카「저, 저는 시즈카 씨 우동 정말 좋아해요!」

시즈카「고마워, 세리카」


오늘도 극장은 장인이 만드는 우동을 중심으로 화제가 퍼지고

765프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장인 덕분일지도 모른다

오전 8시 45분

레슨이 시작됐다

시즈카「・・・」꾹꾹


유연성 트레이닝 중인 장인의 표정은 엄격

범념(丹念)히 신체를 뻗으면서도, 지금 고심하고 있는 건 그 반죽에 대한 것일까

그 어떤 때에도 장인의 마음이 놓일 일은 없다


시즈카「야 미라이, 이상한 나레이션 넣지 말래도!」

츠바사「시즈카 짱 방송 타? 좋겠다ー」꾸욱

나오「야 츠바사!아프다! 아파!」

세리카「시즈카 씨, 안 아파요?」

시즈카「세리카는 좀 더 힘을 줘도 돼」

이 뒤 트레이너가 등장해 본격적인 레슨이 시작됐다.

오늘은 댄스 레슨인 모양이다.

숙련된 우동 장인도 지금은 한 사람의 아이돌로서 레슨에 임한다

본업과 양립하기는 힘들겠지만, 장인의 눈에 미혹은 없다

분명, 레슨 뒤에 먹을 우동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레슨이 끝났다

Q. 수고하셨습니다.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시즈카「당연히 피곤하지・・・」

Q. 스포츠 드링크 마실래요?

시즈카「미라이치곤 맘씨가 좋네. 고마워.」

Q. 역시 안 줄래

시즈카「앗! 노, 농담이야! 농당!」

시즈카「자! 우동 만들자!」


장인의 한 마디에 주변이 고요히진다


세리카「두근두근해요♪」

나오「시즈카아~ 후딱~.배고파~」

츠바사「배ー애ー고ー오ー파ー아ー」


주위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듯, 장인은 에이프런의 끈을 두른다

장인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된다

시즈카「・・・」꾹꾹

둥글게 펼친 반죽을 장인이 밀대로 밀어 나간다


나오「이 순간이 진짜『우동 만들어요~』라는 느낌이제」

세리카「시즈카 씨, 저도 해 볼래요!」

시즈카「자, 평평하게 펴지도록 노력해 보렴」

세리카「고맙습니다♪」

세리카「에이, 에이」쭉쭉

츠바사「나도! 나도 할래!」


Q. 중요한 반죽인데, 괜찮겠습니까?`

시즈카「응, 우동의 장점과 우동 만들기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건 없어」


눈 앞의 우동에 연연하지 않고, 우동 업계예 장래를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장인의 눈은, 조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즈카「저기 말야・・・」

시즈카「그럼, 면을 썰게」

그렇게 말한 장인이 꺼내든 것은 탕비실에 놓여 있던 식칼이었다


Q. 우동용으로 나온 멋진 그런 게 아니네

시즈카「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 그래도 꽤나 비싼 거니까」


도구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로 승부한다

기술대국 일본의 뜻이 그 곳에 있었다.

시즈카「씹지 마」

착착착

리드미컬한 소리가 사무소에 울려퍼진다

나오「호오~, 몇 번을 봐도 증말 잘 하네~」

츠바사「댄스도 그렇게 리듬감이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ー」

시즈카「입 닥쳐, 츠바사!」

착착착착착

츳코미를 넣으면셔도 그 손은 거침없이 움직인다

어느덧 어시스턴트가 된 세리카가 냄비에 물을 끓인다


--우동의 시간이다

다음은 면을 삶을 뿐

스태프가 마음을 놓고 있었던 그 순간이었다

장인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Q. 도대체 뭘?

시즈카「면을 삶는 동안 국물을 준비할 생각이야」


스태프조차 완전 잊고 있었던 공정을, 장인은 잊지 않았다

시즈카「당연하지!」

시즈카「됐다!」짠

츠바사「우・동♪우・동♪」

세리카「우・동♪우・동♪」

나오「뭐여, 이 상황・・」



밝고 반들반들한 면

맑은 황금빛 국물



시즈카「오늘은 나오 씨도 있으니 칸사이 풍으로 해 봤어요」

나오「센스 좋네ー, 고맙데이」

츠바사「그럼, 그럼!」

시즈카「미라이도 카메라 놔두고 먹자」


그래야지

「「「「「잘 먹겠습니다!!!」」」」」

후루루룩

미라이「마이영! 마이영이으아양!(맛있어! 맛있어, 시즈카 짱!)」후루루루룩

시즈카「다 먹고 얘기해」

나오「시즈카, 한 그릇 더」

시즈카「네, 네」타닥

츠바사「시즈카 짱~, 나도~♪」

세리카「맛있어요♪」우물우물


미라이「우동을 통해 세계에 미소를, 장인의 뜻은 극장에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시즈카「・・・」ツルツル

미라이「맛은 어때요?」

시즈카「맛있어・・・ 근데 미라이 그거 언제까지 할 거야?」

미라이「시즈카 짱이 우동 다 먹을 때까지」

시즈카「맙소사, 정말 우동 찍는 거였구나」

미라이「응, 왜냐면・・・」




미라이「시즈카 짱은, 내 최고의 우동 장인이니까!」

시즈카「미라이・・・!!」

시즈카「그니까 난 우동 장인 아니라니까ー!」

미라이「아, 눈치챘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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