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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M@STER 두개의 Star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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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6, 2013 19:59에 작성됨.

제 20 화 움직이기 시작 것.

아카리의 데뷔 오디션인 '신데렐라 걸즈'를 성공적으로 끝낸지 5월이 지난 오늘.
'신데렐라 걸즈'가 끝나자 아카리도 오랜 시간 지속 된 긴장감에서 풀려서 해방된 기분이였지만, 그 앞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었다.
어떤 의미로보면 오디션보다 더 중요한 과제이고,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중간 고사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 …뭐, 원래부터 대충 할 생각은 없었지만. )

적어도 아카리에게 시험을 대충 준비한다는 생각은 전혀 가진 적이 없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성적이 떨어져버린다던가 하면, 모처럼 성공적으로 끝낸 '신데렐라 걸즈'의 화룡정점 결여되어 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평소에도 상위의 성적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 성적이 내려간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 내려가버린 이유가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바빠서'라는 변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신데렐라 걸즈'의 성공처럼, 중간고사도 제대로 끝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여기서 성적이 떨어져버리면, 골든 위크때 아미마미들에게 했던 대사가 곧바로 스스로에게 돌아와버린다. 오디션의 성공적인 마무리 때문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말에 대한 책임이기도 한 중간고사였다.

시험 내내 날씨가 흐려서 비가 계속 내려서 울적한 기분이 더 울적해졌는데, 그 시험 마지막날에는 그런 우울한 기분을 다 날려버리기 위해설까, 엄청나게 맑은 하늘하이였다.

" …앗, 여기 실수. "

옆자리에 앉은 나제가 마지막 과목의 답을 교과서를 보며 찾아보면서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저렇게 해도 나제의 성적은 거의 평균 이상이였고, 나제 본인도 조금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운 반응이지.
지금처럼 저렇게 비명을 지르다가도, 막상 결과가 나오니깐 나름대로 좋다…라는 경우를 아카리는 여러번 봐왔다.

( 아마… 성적은 좋게 나올 것 같은데 말야. )

그런 나제를 보면서 아카리는 시험 결과를 생각해봤다.
뭐 상황이 나쁘진 않았다. 평소에도 수업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고, 연습을 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도 공부, 그리고 복습을 효율적으로 했기도 했고, 거기에 출제 범위의 요점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깐.

적어도 의무 교육인 중학교 시험같은건 요령만 알고 있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다. 이것도 2회차의 삶을 하지 않았으면 깨닫지 못할 정보지만.

" 아카리는 요번에도 여유 있는거야? "

갑자기 나제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봤다. …아마 아카리의 여유있는 표정에 반응해버린걸까.

" …글쎄, 괜찮은거 같기도하고? "
" 거짓말, 시험 내내 계속 여유로운 표정이였잖아. "
" 그건… 다른 이유로. "
" 정말? "

나제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 응, 진짜. 최근에 기쁜 일이 있어서. "

일단은 사실이다.
'신데렐라 걸즈'로부터 일주일 동안 아카리도 스스로 느낄 정도로 자신이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방심을 하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이돌 후보생에서 아이돌이 된 것일뿐, 아직 출반 선상에 선거지,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다.
그래도 사무소의 모두들과 동일한 위치에 섰다는 것에, 그리고 미키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오디션을 통과했다는 사실은 아카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었다. 적어도, 이정도라면 만족을 해도 틀리지 않은거겠지.

" 흐응… 기쁜 일이 뭔데? "
" 에? 아… "

아카리는 순간 "아이돌이 됐어"라고 나제에게 말할 뻔 했지만,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과연 이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해도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일주일 동안 자신이 아이돌이 되었다는 것을 사무소와 가족들외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뭐 누구에도 말하지 않았다기 보단 말할 친구가 적었다… 겠지만. 좁은 인간 관계에 갑자기 우울해짐을 느꼈다.
아카리는 슬쩍 나제를 쳐다봤는데, 나제는 갑자기 임을 다문 아카리에게 의아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 말해도… 될까? 나제라면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

아카리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다. …이거 조금 곤란한데.
솔찍히 그녀에게라면 말해도 상관 없는데.

( 그렇지만… )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가 많았다. 지금 아카리가 아이돌에 데뷔했다고 해도, 거의 무명인 상태.
인기같은게 있을 리도 없고 팬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앗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돌이 됐어."라고 말해도… 정말로 아이돌을 하는지 의심을 하면서 비웃음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누나와 달리 귀여운 외모도 아니고… 작년까지 주위를 대했던 행동도 있고, 의심을 당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
그리고 아무리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어떻게든 이야기가 퍼져나갈 수도 있으니깐, 이상한 소문이 주위로 퍼져 주목을 받고 싶지는 않다. 현재도 레즈…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소문은 더이상 거절하고 싶었다.

( 응, 지금은 안돼. 조금…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이야기 해야지. )

그렇게 속에서 결론을 짓고, 말을 꺼내려고 했을때.

" 아카리~! 같이 가자! "

교실의 출입문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 많은 학생들이 그 목소리에 고개나 시선을 돌렸다.
나제도 그 중 한명.

" 아… 누나. "

아카리에게서 절로 말이 흘러나왔다. 교실의 앞에는 중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금발 머리의 소녀. …내 누나인 미키가 서 있었기 때문이였다. 적절한 타이밍에 와준 미키에게 아카리는 정말 감사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 정말… 아카리 너무 느린거야! 미키, 계속 기다렸으니깐! "
" 응… 후후, 미안. 친구랑 대화하고 있어서… "

조용히 웃으면서 아카리는 삐졌다는 듯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미키를 달랬다. …좋았어, 빠져나가려면 지금 뿐이야.

" 아… 그, 나제 미안. 나중에 이야기 해줄께. "

아카리는 나제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 적당히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는 미키를 향해 걸어가면서

" 나제, 나중에 보자. "
" 으, 응. "

나제에게 인사를 하면서 쳐다봤는데, 나제는 왜인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왠지 미안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미안해.

" 누나, 가자. "

그렇게 아카리는 교실을 나와서, 미키의 옆에 섰다.

아카리가 나간 후 한동안 교실의 웅성거림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학교의 퀸카인 미키를 가까이에서 봤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였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았다.

" 왜… 아카리랑 미키씨랑…? "
" 그 두사람 분명 사이가 안좋다고 하지 않았나? "

분명 나제가 들었던 의문을 주위에서도 느끼는 것 같았다. …역시 아카리의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틀린게 아니였네.
나제는 왠지 안도감이 들었다.

" …미키씨라고 했나, 대단해. "
" 에… 스즈키 "
" 안녕. "

나제의 뒤로 같은 반 친구이자 같은 동아리를 하고 있는, 스즈키 소레와가 서 있었다. 아무래도 스즈키도 주위의 애들 처럼 갑자기 나타난 미키에게 관심을 가진 것 같다.

" 그… 굉장한 스타일이니깐, 아카리네 언니는. 그동안 다이어트한게 바보짓을 한거 같아… "

스즈키는 그동안 자신의 몸과 미키의 몸을 비교해봤는지, 왠지 억울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해. 미키씨는 정말 중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정도의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었으니깐.
동성인 자신과 비교를 해봐도 몸의 라인도 정말… 이쁘고, 모델이라고 하는 걸까? 나중에 아카리에게 물어봐야지.

" 그나저나, 쟤… 바뀐거 같지? "

스즈키가 쟤라고 부른 그 인물이 아카리라는 것을 나제는 금방 깨달았다.

" 역시 스즈키도 그렇게 생각해? "

스즈키는 근처 책상에 허리를 기대섰다. …역시 신경을 조금만 쓰면 알아차릴정도인가.

" 스즈키는 뭔가 알고 있는거 있어? "

나제가 의미는 없지만 그렇게 스즈키에게 질문을 해보기로 한다. 안물어보는 것 보다는 낫겠지.

" 그걸 내가 알리가… 아, 잠깐. "

스즈키가 척하고 턱에 손을 올려놓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잠시 후 뭔가 깨달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 …남자, 남… 맞아 남자! "
" 남자――!? "

나제는 설마하는 마음에 똑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 아니, 그게 어디서 들은 소문인데, 학기 초에 아카리가 남자아이한테 러브레터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어서. "
" 정말? 그럼 남차 친구가 생긴걸까, 아카리? "

전혀 처음 듣는 이야기에 놀란 나제.
정말 아카리에게 남자친구가?

" 글쎄? 그렇지만 저렇게 바뀐 이유로는 적당하지 않을까? 봐, 만화책 같은데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잖아. 지금까지 주위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이성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사랑스러워지는 주인공같은 이야기. "

스즈키는 아카리 본인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 못할 이야기를 중얼거렸지만, 나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정말 바뀐 이유가 남자 친구가 생겼기 때문… 일까? )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다른 것 같다. 왜냐하면 한 때 레즈냐는 이야기 나을 정도로 남자를 거절 했던 아카리에게 남자 친구라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그것 때문에 언니와의 사이가 좋아진다는 것은 왠지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꺼야.

( 역시 다른 이유겠지. 분명 나한테도 말하지 못할 그런 이유. )

아까 아카리의 반응을 봤을 때, 분명 자신에게 말하기 어려운 정도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왠지 말할 때 우물쭈물 하기도 했고.

( 결국엔 아무것도 알아낸게 없잖아. )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결국 새로운 의문만 늘어난 나제였다.


" 안녕하세요. "
" 좋은 아침~☆ "

사무소에 도착한 아카리와 미키는 평소처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순간 위화감을 느겼다.
사무소의 모두가 조용히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 평소라면 시끌벅적해야할 사무소가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했다.
그 아미마미조차 조용히 하고 있다니…

" …무슨 일 있어, 지금? "

아카리가 근처에 앉아 있던 아미에게 조용히 물어봣다. 아카리는 처음에 아미마미가 새로운 장난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것 같다.

" 리츠코가… 저기. "

조용히 아미가 가르키는 방향을 보자, 리츠코가 수화기를 손에 들고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말투로 봤을 때 업무와 관계된거 같은데… 아.

( 아… 전화. )

그러고보니 아카리와 미키가 들어오기 전에 전화를 하는 동안 다들 너무 시끄러워서 리츠코에게 엄청 혼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걸까… 다들 리츠코가 전화를 하면 조용해진다고 했다.
…그나저나 역시 765프로 다운 이야기.
이 사무소에는 일반적인 선후배 관계같은 상하 관계나 딱딱함이 존재하지 않다. 더 빨리 태어나고, 늦게 태어나고도 신경 쓰지 않고, 서로 격식 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시끌벅적한 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래도… 이제는 좋아. )

처음엔 어색했지만, 그동안 아카리도 많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그런 성장.
하지만 거기서 만족하지 않을꺼야. 좀 더 위 그러니깐 누나를 추월 할 정도까지.

" …아, 네? 분명 호시이 아카리라면 저희에게 소속된 아이돌인데… "

리츠코의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아카리에게 모였다. …에? 뭐지? 순간 불린 아카리는 이유를 모를 불안을 느꼈다.

" 어… 미키도 함께? "

다시금 들린 리츠코의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아카리와 미키 둘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그럼.

" 아, 예.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전화가 끝나고, 의자를 휙 돌리며 이쪽을 쳐다보는 리츠코.

" 너네 드디어 첫일이 들어왔어. 그갓도 둘 다. "

리츠코는 기쁜듯한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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