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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호, 감기 걸려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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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7, 2016 08:40에 작성됨.

코토리 씨가 내 옆구리에서 체온계를 빼내 몇 번인가 흔들었다.
그걸 보고 있으니 왠지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덤으로 한기가 확 와뿌렸다.
……이런. 안될지도. 역시 무리하지 말고 집에서 잘 걸 그랬다.
「……으음, 8도 7분…… 제법 높네. 나오쨩, 기분은 어때?」
「……한신이 8연패 정도 했을 때의 기분이에요」
「그건 제법 위험한……거지? 일단 얼음 배게 갖고 올게」
헐레벌떡 코토리 씨가 분주해진다.
나는 소파에 누워 그걸 보지만 어째선지 두 개로 보였다.
오토나시(音無)라는 성, 왠지 닌자의 후예 같데이.
……무슨 말을 하는기가 나는. 감기여, 전부 감기가 나쁜겨.
아니, 나쁜 건 배 내놓고 잔 내인가.
이런. 아무것도 모르게 되뿌렸다.
「자, 얼음 배게. 배도록 해. 조금 편해질거야. 그리고 약이 있는데 이건 뭔가 먹은 후가 좋겠네……」
코토리 씨는 주변을 우왕좌왕 돌고 있다.
그 때 사무소의 문이 열리며 불쑥 그림자가. 아, 시호다.
「무슨 일인가요? 아래에 차가 있는데」
「아, 시호쨩! 마침 잘됐다. 나오쨩의 간호, 부탁할 수 있을까?」
「에? 별로 상관 없습니다만……」
「나, 히나타 마중하러 가야해. 곧 돌아올테니까! 그 후에 나오쨩, 집에 보내줄테니까!」
코토리 씨는 그렇게 말하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간다.
시간을 계속 신경 쓰고 있었고 나 엄청 민페 끼쳐뿌렸네…….
평상시에 몸이 나쁜 적이 없으니까 정말로 안되겠네.


「……시호?」
없다. 아까 전까지 있었는데.
바보인데 감기 걸려뿌린 내를 냅두고 돌아간기가.。
으으…… 왠지 불안해 진다…….
「내는 시호를 그런 아로 키운 기억 없다……」
「애초에 키워진 기억은 없습니다만」
있데이. 급탕실에서 뭔가 들고 나온다.
팔랑, 몸에 걸쳐졌다.
……타올 이불인가.
「더운가요? 아니면 추운가요?」
「엄청 춥다」
「온도는 28도지만요. 담요 쪽이 좋으려나……」
다시 시호가 없어진다. 추위보다 그리움이 괴롭다.
다시 한번 시호의 이름을 부르니 질렸다는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팔랑 하고 내 몸에 모포가 걸쳐진다.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증말로?」
「……나오 씨, 혹시 감기 걸려본 적 없나요?」
「기억에 없다. 몸이란 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이었구마……」
「어차피 배라도 내고 잔거겠죠」
「게다가 쿨러가 빵빵해서 말이제. 온도 올리기 전에 자뿌렸다……」
「그거야 감기에 걸릴 만하네요」
탁, 이마를 맞았다. 아파.
「땀 흘리고 있네요. 좀 있다가 몸을 닦도록 하죠. 식욕은 있나요?」
「전혀 없다. 분말물 같은 게 없다든가 없는 심경인데」
「뭐가 없는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이거 식후인가. 죽은 어떤가요?」
「무리. 뜨거운 건 무리……」
위험해, 괴로워졌다. 눈을 감는다.
라고 해도 잘 느낌이 전혀 없는 게 괴롭다.
이마에 차가운 감촉.
살짝 눈을 뜨니 시호가 이마에 손을 대주고 있었다.
「시호의 손, 차갑데이……」
「나오 씨의 이마가 너무 뜨거운거에요. ……알겠나요, 없어지지 않으니까 잠깐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준비 전부 끝낼테니」
그렇게 말하고 시호는 일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것을 쫓을 기력도 없다.
나는 눈을 감고 더워졌으므로 모포를 발로 찼다.
그랬더니 한기가 늘어나 다시 모포를 머리까지 뒤집어쓴다.
이런, 죽는 거 아이가 이거.
그런 걸 몇 번인가 반복하고 있으니 시호가 돌아왔다.
여러가지를 안고 있다.
일단 세면통의 물로 타올을 짜주었다.
「……그거 걸레 아이가」
「농담을 말할 체력은 있네요」
「……허세라는 것이여」
이마에 타올을 올린다.
별로 차갑지 않네 라고 생각했지만 그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려주었다.
오오, 차갑데이…….
「그리고 이거, 핥아주세요」
시호가 얼음을 집어 내 입에 갖다준다.
「에, 손가락을? 그건 조금 그렇지 않을까……」
「아니에요, 얼음이에요…… 손가락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그건 세세한 짓 할 수 있을 리 없다……」
입 안에서 데굴데굴 얼음을 핥는다. 제대로 했으면 시호의 손가락 맛도 났을까.
이런 걸 생각하는 시점에서 정상이 아닐지도. 아, 차갑데이.
「얼음 더 먹을 수 있으면 먹어주세요」
「……응. 하나 더, 아앙」
이번에는 핥기 전에 손가락이 즉석에서 사라졌다. 뭐꼬, 재미없다.
당분간 얼음을 넣고 핥는 것을 반복하고 있으니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뭔가 아기새 같데이」
「같은 게 아니라 딱 그거에요. ……원래는 댄스 레슨이었으니 반성해 주세요」
「……뭐꼬, 시호만 가면 되지 않나」
「이미 사정을 설명하고 빠졌어요」
「그런가. ……미안하데이. 어떻게든 이 은혜는 갚을게」
「별로 상관 없어요. 애초에 민폐를 끼치는 건 평소의 일이고」
그럴 리 없잖아…… 아니, 있을지도.
「……잠깐, 입 다물고 있지 말아주세요. 농담이에요 농담」
당황한 모습으로 변명하고 있다
별로 그런 반응을 시키고 싶었던 게 아니니까 반대로 침울해진다.
……이런, 몸이 안 좋으면 역시 기세가 약하다. 어떻게든 해야지!
「시호의 농담은 재미 없으니께. 좀 더 공부하지 않으면 버라리어티 못 나온데이」
「…별로 상관 없어요. 나오 씨가 같이 나와주세요. 서로 도와주는 정신이에요」
「그럴까. 그럼 내가 드라마에라도 나오면 옆에서 북돋아줘」
「북돋을 정도의 매력이 있으면요」
시호가 장난스럽게 웃는다.
이ー, 사람이 신경을 써주니 이 처사. 화가 난다!
……정했다. 이렇게 되면 감기를 이용해 곤란하게 만들테다.
「……저기, 시호. 왠지 손이 뜨겁다」
「그런가요. 얼음 주머니 하나 더 만들어 올게요」
일어서려는 시호의 손을 잡는다.
「이걸로 됐다」
라고 중얼거렸다.
시호의 손바닥은 의외로 차갑다. 내가 뜨거운 것인지도 모르지만.
「……뭐, 나오 씨가 괜찮다면 상관 없지만요」
풀썩, 시호가 소파에 허리를 내린다. 올려본 뺨이 조금 빨개져있다.
「뭘 부끄러워 하는기고」
「부끄러워 하지 않아요!」
배에 탁 하는 충격. 하지 마, 토할 것 같데이.
「뭐꼬 이거…… 아아, 복숭아 통조림인가……」
「예, 싱크대에 있어서. 이거라면 먹을 수 있지 않나요?」
「그럴지도……」
솔직히 별로 식욕은 없지만.
뭐, 오코노미야키 보다는 나을지도.
「그럼 열테니까 조금 기다려주세요. ……손은 놓아주세요」
「에에ー, 싫다ー」
「한손만으론 못한다고요! ……정말이지, 투정 뿐……」
팔칵, 통조림을 열어 내용물을 그릇에 담아준다.
「……뭔가 고양이가 된 기분이다」
「원래부터 비슷한 거잖아요」
아니, 그것은 너한테는 말해지고 싶지 않다.
「자, 먹을 수 있나요」
「무리일 것 같으니 조금 전처럼, 아앙」
「……먹을 수 있는거죠」
내는 물러서지 않는다. 증말로 무리고 내는 지금 아기새고.
먹이를 요구하며 뻐금뻐끔 입을 움직이고 있으니 시호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포기한 모습으로 복숭아를 포크로 4등분한다.。
그 중 하나를 집어 입에 넣어 주었다.
우물우물.
「맛있다」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에요」
「이야, 솜씨가 익숙하데이」
「……뭐, 동생이 있으니까요. 애는 몸이 금방 안 좋아지니까」
간병 정도는 할 수 있어요, 라고 시호가 중얼거린다.
「뭐꼬, 내는 니 동생과 같은 레벨이가」
「이하에요. 이렇게 큰데 손이 너무 많이 가요」
엄청난 트집이데이, 라고 중얼거린 후 다시 입을 움직인다.
이제 뭐라할 생각도 안 드네요, 라며 시호는 체념하고 복숭아를 계속해서 내 입에 넣어주었다.
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를 전부 먹은 후,
식후에 쓴 약을 먹고,
잔뜩 흘린 땀을 닦은 후 갈아입는 것까지 도움 받고 나니
점점 졸려져 왔다.
「……시호, 왠지 졸려져 왔다」
「정말로 애 같네요. ……괜찮아요, 자주세요」
「그럴까? 그럼 같이 있어……」
「네네, 알겠습니다」
「손도 잡아줘」
「이렇게네요」
「……시호, 쭉 같이 있어」
「코토리 씨가 올 때까지는 있을게요」
「쭉」
「……나을 때까지 있을게요」
「쭉이야」
의식이 떨어진다. 손바닥은 어느샌가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희미해지는 의식 속, 시호의 곤란한 듯한 미소가 보인다.
「예, 쭉 함께에요」
가끔은 감기 걸리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데이.
잠드는 순간, 그런 걸 생각했다.



그럼, 그로부터 2일이 지났는데.
폭풍 후에 맑음처럼 완전히 몸이 좋아져 버린 나는
잔뜩 부푼 비닐을 들고 어느 장소로 향한다.
프로듀서가 알려준 주소의 메모와,
너무 떠들지 마,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내가 온 곳은──.
띵동 띵동, 리드미컬하게 차임벨을 누른다.
「아~! 얼른 열어라. 짐이 무겁다!」
찰칵, 문이 열린다.
「시호, 간병하러 왔데이! 혼자서 외로웠제!」
「돌아가주세요」
0.1초의 틈도 없이 닫히는 문. 어째서야!
「어머니 없다고 들었다! 시끄럽게 안할테니 간병하게 해줘!」
「이미 시끄러워요……!」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더 시끄럽게 굴거야! 라이어 루즈 5회 정도 열창할거다!」
마지못해 다시 연 문에서 빼꼼 얼굴을 내미는 시호.
이마에 냉각 시트 붙이고 뺨도 새빨갛다.
우와ー, 엄청 안 좋아보여
「엄청난 얼굴 하고 있네」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내 탓이니까 왔다 아이가」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자, 오늘은 개그 없이 간병해줄테니까.
자자, 안에 들어가서 뭐든지 해줄테니까!」
언쟁을 관둔건지 아니면 나를 받아준건지.
시호는 한숨 같은 미소를 보이고 목을 살짝 기울인다.
「……그럼 오늘은 쭉 같이 있어주세요」
「좋다. 쭉 있어줄게」
……역시 가끔은 감기도 좋구만.
이런 솔직한 시호, 평소에는 볼 수 없다.
그럼 간병 힘내도록 할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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