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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대답해 주세요」

댓글: 8 / 조회: 4376 / 추천: 4



본문 - 03-19, 2016 21:12에 작성됨.

모바P「으~음, 그건……」

모바P(곤란하다, 실로 곤란하다)

모바P(지금 내 눈앞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리스가 있다)

모바P(물론 이벤트용 의상에 지나지 않지만……)

아리스「P씨, 한 번 더 물을게요」

아리스「기다릴지 말건지 대답해 주세요」

모바P(뭐라고 대답하는 게 좋을까……)

모바P(애초에 왜 이렇게 되었냐 하면……)



아리스「6월의 신부 말인가요?」

모바P「응. 다음 이벤트에서 하거든. 그래서 아리스를 써볼까 하는데」

아리스「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죠? 아직 초등학생인 저에게 그런 이벤트를 시키다니……」

모바P「윽, 역시 그런가?」

아리스「당연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이래서 어른은……」

모바P「그럼 그만두는 게 좋나」

아리스「기다려 주세요」

모바P「응?」

아리스「이상하다고만 했을 뿐,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 않았잖아요」

모바P「에? 하지만」

아리스「일이라면 완벽하게 해내요. 네, 일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모바P(……라며, 전혀 할 의사가 없었는데)

모바P(막상 시작하고 보니)


아리스「P씨, 같이 연습해요. 무슨 연습인가는……비밀이에요」

아리스「사실은 이런 드레스를 동경은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리스「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왜냐니……모르시나요?」


모바P(상당히 의욕이 넘쳤고……)

모바P(것보다 아리스는 나랑 결혼한 생각이 넘치는 건가요……)

 

아리스「P씨, 기다릴 수 있나요? 대답해 주세요」

모바P(여기서 기다릴 수 있다 대답하면……)


아리스「정말인가요? 기다린다고 하셨죠?」

아리스「이제 와서 철회한다 하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아리스「그럼……4년 후에는 결혼이네요」

 

모바P(……안 돼)

모바P(아니, 어차피 단순한 언약을 하는 거지만, 아리스한테 그러는 건 위험하다고 내 본능이 고하고 있어)

 

모바P(반대로 기다릴 수 없다고 대답하면……)


아리스「그럼 지금 바로 결혼하도록 하죠」

아리스「나이? 법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아리스「서로 사랑하는 2명이 사랑을 맹세하면, 그걸로 됐어요」

아리스「공적인 기록 같은 건 관계없어요」


모바P(분명 이런 느낌으로 흘러가겠지)

모바P(뭐라 말하면 좋을까)

 

아리스「P씨, 조용히 있지 말고 대답해 주세요」

모바P「으, 응……」

모바P「으, 으~음……생각해 봐, 나 같은 게 아니라 좀 더 좋은 사람이 있을 테고」

아리스「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모바P「에~, 보자……이런 건 단순한 언약이고, 그다지 의미가」

아리스「저한테는 많이 있어요」

모바P「으~음……딱히 지금 말할 필요는……」

아리스「P씨, 저는 Yes인지 No인지 물었습니다만」

모바P「큭……」

 

모바P(둘 다 문답무용이라면……)

모바P(일단 유예기간이 있는 쪽을……)


모바P「기다릴 수 있어, 응」

아리스「정말인가요? 기다릴 수 있다고 하셨죠?」

아리스「저랑 결혼해 주신다는 거죠?」

모바P「아니, 딱히 거기까진……」

아리스「방금 그 음성은 증거로서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모바P「에?」

아리스「그럼……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모바P「아, 네」

 

치히로「저기~, 프로듀서씨?」

모바P「네.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지 압니다」

치히로「그럼 물을게요. 왜 아리스랑 계속 붙어 계시나요?」

모바P「그건……」

아리스「저희들, 약혼했으니까요」

치히로「하아?」

모바P「뭐, 그런 이유라서……」

치히로「프로듀서씨, 로리콘이셨군요」

모바P「아닙니다만……」

 

모바P「하아……난리도 아니었어」

모바P「눈 깜짝할 사이에 사무소 사람들에게 퍼져버렸고」

아리스「문제 없잖아요」

모바P「아아, 응……」


모바P「……아니, 이 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모바P「4년 뒤에나 있을 이야기야. 어차피 그 무렵에는 아리스도 잊고 있을 거야, 응」

모바P「만일 잊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바P「그 때 아리스랑 결혼하는 건 딱히 문제가 없으므로……」

모바P「어라? 잘 생각해보면 이거, 곤란해 할 건 아무것도 없는 거 아냐?」

모바P「뭐야, 그렇다면 됐어」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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