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아리스「…프로듀서, 이쪽으로 와주세요」

댓글: 16 / 조회: 5220 / 추천: 2



본문 - 03-14, 2016 11:33에 작성됨.

모바P「응? 아아, 잠시만 기다려」

치히로「이쪽은 괜찮아요. 아리스한테 가주세요」

모바P「아니, 죄송합니다」

모바P「…」뚜벅뚜벅

모바P「…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리스」

아리스「…어째서 선 채로 말씀하시는 거죠. 정좌하세요, 정좌」쾅쾅

모바P「…??…응」

아리스「…그래요. 그걸로 됐어요」

모바P「…하아」

아리스「…그래서, 저한테 뭐 할 말 없으신가요?」쾅쾅

모바P「…? 할 말…?」

아리스「…모르시는 건가요? 그럼 가르쳐 드리죠」

 

아리스「어제!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쾅쾅

모바P「하아!? 너 일어나 있었어!?」

치히로「!?」

사나에「!?」

모바P「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자, 신경 끄세요, 신경 꺼!」

치히로「…」

사나에「…」

아리스「듣고 계세요!?」쾅쾅

모바P「듣고 있어, 듣고 있고 말고」

모바P「일단 태블릿을 두드리는 건 그만두자」

아리스「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쾅쾅

 

아리스「어제는 10시가 되면 돌아온다고 하셨잖아요!」쾅쾅

모바P「미안, 정말 미안」

모바P「내가 잘못 했으니까, 목소리 좀만 작게 하자. 응?」

사나에「……」

카오루「뭐하고-우웁」

치히로「쉿~! 쉬잇~!」

아리스「미안하다면, 왜 늦어진다는 연락도 없이 쥐새끼처럼 살금살금 들어오신 건가요!」

모바P「미안해. 어제는 일 때문에 늦어져서 말이야」

아리스「거짓말이에요!」쾅쾅

모바P「아아, 태블릿 봐봐. 금이 가고 있으니…」

아리스「대답해 주세요!!」쾅쾅

 

아리스「저는! 밥도 차려놓고 기다렸다고요!!」쾅쾅

모바P「알고 있고 말고. 맛있었어」

아리스「아침에 보니 싱크대에 식기가 놓여 있었어요! 먹은 건 알고 있어요!!」

모바P「잠깐만. 조, 좀 더 조용히…」

아리스「같이! 먹고 싶었는데!!」쾅쾅

모바P「아아, 내가 잘못했어. 부탁이니까 작은 목소리로…」

사나에「…」소곤소곤

루미「…」소곤소곤

모바P「아아아아…」

아리스「프로듀서!!」

 

아리스「…」쓰윽

치히로「!?」

사나에「!!!」

모바P「…뭐햐는 거야, 아리스」

아리스「…프로듀서가 이야기를 듣지 않으므로, 강행책이에요」

모바P「올라타면 다리가 저린데…」

아리스「…알고 있어요」

모바P「나 정좌를 하고 있는데…」

아리스「벌이에요」

아리스「…떨어지므로 팔을 둘러주세요」

모바P「아아, 네…」

 

아리스「…음…아파…」

아리스「…너무 죄어요. 좀 더 상냥하게 해주세요」

린「에? 뭐야, 이거」

치히로「쉬잇~. 린, 이쪽」

린「…??」

모바P「아, 미안」

아리스「그래요. 이 정도에요」

아리스「…에헤헤…~♪」

아리스「…헛, 이게 아니에요! 전 화를 내고 있어요!!」팡팡

모바P「아야…다리 때리지 마…」

 

모바P「잘못했다니까」

아리스「얼굴을 똑바로 보고 말씀해주세요」

모바P「이래서야 안 보인다고…」

아리스「그렇다면 그 사죄는 무의미하네요」

모바P「에에…」

아리스「잘 들으세요. 문제는 말이죠, 함께 하는 시간이 나날이 적어져 가고 있다는 거예요」

아리스「처음에는 끼니 때마다 같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 모양이에요」

아리스「어떻게 된 건가요!」팡팡

모바P「일이 바빠서…」

 

아리스「요즘 들어 갑자기 이렇게 되기 시작했죠」

아리스「집에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아리스「권태기에요, 권태기!」빠직빠직

모바P「잠깐만…」

치히로「…신고…」소곤소곤

사나에「…페도…」소곤소곤

마유「…고문…」소곤소곤

모바P「오해, 오해라니까요!!」

아리스「듣, 고, 계, 세, 요!?」뚜둑

모바P「아아아아…듣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해줘…」

아리스「아, 잠깐만요. 손을 놔주세요」

 

모바P「있잖아, 아리스. 내가 잘못했으니까 뒷이야기는 집에서 하자, 응?」

아리스「안 돼요」

아리스「그렇게 말해놓고는 오늘도 또 밤늦게 돌아오실 거죠? 가끔은 저랑 돌아가 주세요」

모바P「좀 봐줘…부끄럽다니까…」

아리스「보세요! 처음에는 손도 잡아줬는데!!」

아리스「뭔가요? 질리셨나요? 질리면 버리는 건가요?」

모바P「아니아니아니아니!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응? 납득해줘」

아리스「후후…」

치히로「우와아…」

린「…」

마유「16세는 로리인가요?」

나나「17세도 로리니까 아마 괜찮다고…」

모바P「아니에요!! 그런 의미의 좋아한다는 게 아니라!!」

아리스「아닌 건가요…」

모바P「아아아아아아아…」

 

모바P「…여기서는 결말이 안 나니까, 일단 저쪽에서 이야기하자」

아리스「아, 잠깐만요…일어나지 마세요…」

모바P「이쪽이야, 이쪽」쭈욱

아리스「꺄…」

사나에「아~!!!」

치히로「아~!!!」

모바P「아니에요! 바로 끝낼 테니까!!」

린「뭘?」

마유「………」

모바P「이야기를!」

 

 

 

모바P「…아리스, 있잖아…」

아리스「삐졌거든요」

모바P「하아…」

모바P「…우리 회사도 규모가 커졌고, 신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니까 바쁘다는 걸 납득해줘」

아리스「…알고 있어요」

모바P「그럼…」

아리스「…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모바P「…」

아리스「…」

모바P「…하아…너도 어린애구나」

모바P「…미안해」쓰담쓰담

아리스「…후후」

모바P「…」쓰담쓰담

아리스「…」

모바P「…」쓰담쓰담

아리스「…저기, 설마 이것만으로 끝내실 생각인가요?」

 

모바P「…돌아가면 놀아줄 테니까」

아리스「한밤중이죠?」

모바P「…오늘은 빨리 돌아갈 테니까」

아리스「싫어요. 저는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요」

모바P「…」

아리스「기분이 안 좋을 때는 뭘 해주실 건가요?」

모바P「…」

 


치히로「…」물끄러미

린「…」물끄러미

 


모바P「…저녀석들이 사라지면 말이야」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