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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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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5, 2016 14:57에 작성됨.

어느 휴일의 풍경
 
 
 
"치하야~"
 
일에서 돌아온 나를 아즈사 씨가 보기에도 알기 쉬운 취한 모습으로 나를 껴안으며 맞이해주었다.
 
"아…아즈사 씨… 술 마셨어요?"
"그래. 내일은 휴일이니까 조금~"
 
절대로 거짓말이야… 거실에 갔더니 맥주캔이 어질러져있는게 뻔해…
 
"아, 아즈사 씨? 일단 놔주세요. 못 움직이니까요"
"에~ 싫어~. 치하야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아즈사 씨는 술버릇이 나쁘다.
그러니까 술을 마시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든 거실까지 도착하니 아니나다를까 거기는 예상대로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이렇게나 마신거에요!?"
 
4, 5캔이 아니다. 10캔 이상은 될 텅빈 캔이 테이블 위에 어질러져있었다.
 
"아아 정말. 다 마셨으면 치워주세요!"
 
테이블 위에 어질러져있던 캔을 쓰레기통에 버려간다.
아즈사 씨는 태연하게 또 캔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정말이지…그렇게나 술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는데…"
"미안해에…"
 
푸념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니 갑자기 아즈사 씨가 나를 쓰러뜨리며 입술을 뺏는다.
혀와 함께 무언가 액체가 들어와서, 나는 놀래서 입술을 떼고 기침을 했다.
 
"콜록…콜록…아즈사 씨…뭘…"
"치하야한테도 알게해주려고 해서…"
 
입 안에 쓴맛이 아직 남아있다…
갑작스런 키스와 술을 마셔버렸다는데 나는 완전히 사고가 움직이지 않게 되버렸다.
 
"어머어머. 술 처음이었지~. 그럼 쓴게 싫으면, 달달한걸 줄게"
 
달달한거라니…
또 아즈사 씨가 나에게 키스를 한다.
이번에는 술맛이 아니다. 달달한 아즈사 씨의 타액 맛이었다.
나는 폭 빠져서 혀를 감아 아즈사 씨의 타액을 바랬다.
 
"어머어머. 치하야는 이쪽을 좋아하는것 같네"
"아즈사 씨… 좀 더…"
 
술 떄문일까?
머리가 띵해서 더는 생각할 수가 없다.
 
"좋아…그럼 이번에는…"
 
아즈사 씨가 내 옷을 벗겨간다.
완전히 알몸이 되어버린 내 몸의 라인을 아즈사 씨는 마치 깨지는 물건을 다루듯이 섬세하게 손가락으로 만져간다.
 
"응읏…아즈사 씨…"
"예뻐, 치하야…"
 
아즈사 씨가 내 목덜미에 키스를 한다…
 
그리고 갑자기 아즈사 씨가 멈칫하고 움직이지 않게 됐다.
에…설마…
귀를 기울이자 아즈사 씨한테서 숨고르는 소리가…
 
"에~! 그럴수가~! 아즈사 씨!"
 
아즈사 씨를 흔들어서 꺠우려고 해도,
 
"안 돼…치하야…그런거…부끄러워어…"
 
라며 마치 계속하고 있는듯한 잠꼬대가 들려올뿐이다…
그럴수가…이미 불이 붙어버린 몸을 어쩌면 좋을까…
나는 머리를 감싸면서 아연해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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