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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채색의 비(상) - before Confuse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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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6, 2016 23:49에 작성됨.

 

극채색의 비 상 목차
 
P006 before Confuse Christmas!!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미 종반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다 먹은 요리 접시가 몇 개나 나열되어, 나누어진 캐이키는 이미 두개 째다. 초코와 생크림 두 종류를 그릇에 올린채 타케우치는 왁자지껄 떠드는 소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케이크, 굉장히 맛있어요!"
"고마워, 우즈키짱!! 재료, 이제 싸졌어"
카나코가 기쁜듯이 웃으니 감탄한것처럼 리이나가 "헤에, 빠르네"하고 말했다. 치에리가 조심조심 말을 한다.
"저기, 저희가 사러 갔을때는……이미 카도마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일본인의 슈퍼 업계는 전환이 빠르네~"
그런점 싫지 않지만, 하고 중얼거리는 안즈. 그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키라리가 눈썹을 모은다.
"그치만, 유감이었다긔. 모처럼이니까, 다같이 크리스마스 파티,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어. 요즘은 다들 바쁘니까"
린은 우즈키와 케이크 교환을 한 모양이라, 나란히 선 초코 케이크를 기분 탓인기 기쁘게 쳐다보고, 주위를 돌아봤다.
"설령 27일이라도, 이렇게 다같이 모이는 편이 기적이니까, 감사해야지"
팟, 하며 시선이 모인다. 저도 모르게 케이크를 먹는 손을 멈춘다. 미오가 생긋 웃고,
"프로듀서, 모두의 스케줄 조정, 고마워! 기뻤어!"
거기에 이어서 모두가 고마워, 라고 말했다. 황급히 포크를 ㄷ든채로 손을 흔든다.
"아뇨, 그 건에 관해서는 저는 크게 한건……"
"그래도, 우리의 응석에 어울려줬으니까…… 일단은,"
"시부야 씨……"
조금 수줍은듯한 얼굴. 그녀는 그다지 웃지 않는다. 그래도 희미하게 붉어진 뺨 너머로 감사의 마음이 비쳐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네. ……천만에요"
그렇게, 말했다. 평화로운 파티였다.
 
"그런데, 이제 슬슬 시간인데……마지막으로 모두, 뭐 할래요?"
"다 같이 즐길 수 있는게, 좋겠네요"
미나미와 아나스타시아가 미소짓는다. 창밖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얼마간, 띄엄띄엄 별이 나와있다. 뭘 할까, 라고 떠드는 소녀들. 그리고 조심조심 손이 올라갔다. 란코다.
"저, 저기……그게……"
"란코짱?"
"저, 저, 저저, 저어……저, 모두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
언제나, 혼자니까요.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며 몇 번이나 말이 막혔다고 생각하니, 말한건 그런 사소한 일이었다. 그 기특한 발언에 모두는 와아앗 하고 함성을 지르며 그게 좋아, 라며 소녀들은 손을 친다.
"구석에 있는 노래방 세트, 안 쓰는것도 뭐하니까"
"프로듀서, 왜 오늘은 저런게 있는거야?"
"네? 그게, 연회의 정석이라 생각해서……수배를,"
"나이스 P군!"
딱, 손가락을 퉁긴 리카는 그럼그럼, 하며 즐거운듯이 생글생글 웃고, 척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개최! 셔플 노래방 대회-!!"
""오오-!!""
 
짝짝, 박수가 울린다.
"자신의 유닛 이외의 노래를 노래부른다, 라는거네!"
"그럼, 조합은 어떡할까요. 제비라던가, 만들래요?"
미나미가 척척 진행을 한 그때.
"아, 안즈는 패스. 잡니다"
"에에-!?"
토끼, 라는 모양인 인형을 안고 안즈는 퐁, 하며 소파에 누웠다. 왜왜, 하며 달라붙는 리카와 미리아를 한 손으로 달랜다.
"그치만 노 개런티로 노래 부르고 춤추는건 안즈의 폴리시에 위반하니까"
"포, 폴리시……"
"왠지 잘 모르겠지만, 멋있어……"
"증말,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자, 사탕 있다구?"
키라리가 사탕을 뒤적거리지만 이미 상당히 많이 먹은 후의 안즈에게 효과는 전혀 없다. 지금 그런건 됐거든요, 하는 마른 대답과 함께 안즈는 눈꺼풀을 닫아버렸다.
"어떡할까요"
"한명 줄었네"
"어떡할까. ……응?"
시선이 하나, 또 하나, 모여온다. 자신에게.
"………………에? 기, 기다려주세요. 왜 저를 보는겁니까?"
전혀 관계 없다고 생각해 태연하게 케이크를 먹고 있던 타케우치는 불온한 분위기를 느끼고 황급히 접시를 내려둔다. 종이컵의 콜라로 억지로 삼키고,
"기다립시다. 기, 기다립시다. 일단 얘기를"
"에? 괜찮잖아. P군이 대신해서 노래 불러줘!"
"윽……"
푸앙, 직구를 던져졌다. 모두의 반짝거리는 눈동자가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기대를 담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피하고, 헛기침을 한다.
"아니, 그게, 이건 여러분을 위한 파티니까요……"
"에, 그치만 프로듀서도 프로젝트의 일원이라구요?"
치에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한마디는 평소라면 엄청 기쁠 말일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해서는 천천히 이쪽을 몰아온다. 미리아가 크게 손가락을 올린다.
"그럼그럼, 프로듀서의 노래, 듣고 싶은 사람-!"
이 손가락에 모여라-! 하며 귀여운 목소리가 울린다.
"나나!"
"나도!"
"나도나도-!"
작은 손가락에 쇄도하는 소녀들. 정신을 차리니 당사자인 안즈랑, 유일한 상식인인 린을 제외한 모두가 미리아의 손가락에 몰려있었다. 생긋, 수수께끼의 박력을 내는 카나코가 웃는다.
"프로듀서. 오늘 케이크랑 쿠키랑 머핀이랑 마카롱이랑 기타등등……요리를 제외한 과자 종류, 준비한거,누구였지요?"
"…………카나코 씨입니다……"
이젠 여기까지. 타케우치는 양손을 들어 얌전히 저항을 포기한 것이었다.
 
 
 
 
      ※
 
 
 
 
"그래서, 나랑 너라는거지……"
"…………그런 모양입니다………"
푸른 펜으로 『러브라이카』라고 쓰여진 작은 종이를 둘이서 들고 모인다. 순서는 자신이 있는 유닛이 문답무용으로 트리를 시작하게 됐다.
"일단……어떡할래?"
"어떡, 할까요……"
무척이나 무거운 침묵. 아마 서로 내심으론 한숨이 휘몰아치고 있을 것이다. 그 한숨을 한 명은 하아, 하며 불고 린은 고개를 들었다.
"뭐, 됐어. 아무튼 한다면 제대로 하자"
"그것도, 그렇군요. 파트는 어떻게 할까요"
"으응-…… 음질로 말하면 나는 미나미 쪽이 가까우려나"
"그럼, 저는 아나스타시아 씨로"
"음정은 역시 기억하고 있지?"
"그건 괜찮습니다"
"응. 그럼 아무튼, 진지하게 할까"
"네, 시부야 씨"
 
그렇게해서 샴플 노래방 대회는 시작됐다. 치에리의 RosenburgEngel에서 시작하여, 우즈키와 미나미와 리이나의 데코레이션, 미쿠와 아나스타시아와 리카의 캔디 아일랜드, 미리아와 키라리의 아스타리스크.
 
그리고, 타케우치와 린의 러브라이크 순서가 다가왔다. 마이크를 ㄷ는걸 망설이고 있으니 린이 팟하고 두 개 모두 손에 쥐고 건내온다. 아무래도, 진작에 결심을ㅇ 한 모양이다.
"고맙……습니다"
"자. 제대로 해, 파트너니까"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응. 자, 하자"
그리고 전주가 시작된다. 박수와 휘파림, 시작전부터 대환영이다.
(아무튼……하는 수밖에 없다)
마음을 먹고, 노래를 부른다.
 
린과 듀엣은 대단히 하기 쉬웠다.
서로에게 상대를 배려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실수를 하면 바로 도와주려고 하는 자세가 보여서, 안심하고 등을 맡길 수 있었다. 린의 가성에 끌려가듯이 해서 옥타브를 아래를 부른다. 도중부터 후렴이 들어온다. 덩달아 따른다.
 
""뒤돌아보지~ 않도록~""
 
둘이서 뒤돌아보면서 노래를 끝마친다. 멜로디가 끝나간다. 하아, 하아, 숨이 끊어진다. 힐끔 옆을 보니 린도 마찬가지였다. 들고 있던 손을 내린다.
모두로 말하자면 어벙, 하게 입을 벌린채 우리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개시전에 박수갈채였던것도 불구하고, 끝나보니 조용- 하게 주위는 조용해져있다. 뭔가 저질러버렸나, 라고 생각한 그 순간.
 
――주위는 대폭소에 감싸였다.
 
"뭣……왜 웃는거야!! 진지하게 했잖아, 우리들!!"
린이 새빨개져서 소리지른다. 그걸 보고 더욱 히죽히죽거리면서 웃는 소녀들.
"그, 그치만……왜 그렇게나 호흡이 딱 맞는거야……!"
질식할것 같은 얼굴로 웃는 미오.
"춤추지 않아도 되는데 춤추고……게다가 안무도 전부 완벽하구!"
아직도 웃음이 부족한 모양인 리이나.
"그게……음정이나 안무는……모두 머리에 들어 있어서……시부야 씨가 춤추는걸 보고……그만"
"좀, 내 탓으로 하지마!!"
팟, 하며 린이 뒤돌아보며 화낸다. 아니, 하지만, 먼저 춤춘건 확실하게 린이다. 그 뜻을 담아서 빤히 쳐다보니,
"그치만, 그게……할거면……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린은 웅얼웅얼 어미를 흐렸다. (이건 아마, 흥이 올랐던것 뿐이군) 뭐어, 마음은 안다. 린과 듀엣은 그 정도로, 호흡이 딱 맞아서, 하면서도 경쾌했다. 지금까지 없던 감각이었다.
 
"저기저기!"
거기서 겨우 웃음을 그친 미리아가 말을 걸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카기 씨"
"있잖아, 아냐짱만 이름으로 부르는거, 부러워져서"
"에?"
전혀 다른 화제에 따라가지 못해 당혹한다.
"린짱이랑 협의할때도 말했어, 아나스타시아 씨, 라고"
"아, 아아……"
그러고보니, 미리아는 사전 협의할때 몹시나 빤히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런거였나. 난처해져서 머리를 긁는다.
"아나스타시아 씨는 예명이 그게……그대로라서……"
"그치만 역시 좋네-……미리아도 이름으로 불러줘!"
"엑,"
도움을 바라듯이 린을 본다. 바로 린은 달래듯이,
"자, 너무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하지마"
하며 구명줄을 보내줬다.
"그치만그치만, 린짱도 이름으로 불리고 싶지?"
"엣……나, 나는……딱히,"
하지만, 예상밖의 장면에서 넵! 하고 기운차게 손이 올라갔다. 우즈키다.
"저기, 저는 불리고 싶어요! 친근함을 담아서, 괜찮지 않나요!"
"시, 시마무라 씨!?"
또 휙휙 손이 흔들어진다.
"그것도 그러네-. 이제 알고 지낸지도 오래 됐는데, 아직도 혼다 씨-, 잖아, 재미없게"
"좀, 미오까지……"
……완전히 재미있어하고 있다.
와아와아 떠들어대는 멤버들. 좋을대로 갖고 놀아져서 제지하지만 바로 떨어진 린. 멤버의 반은 진심으로 불러줬으면 하는 조고, 나머지 반은 장난 반으로 재미있어하고 있다. 소파 위에서 안즈는 아무래도 좋아~, 라며 잠꼬대같은 말을 한다. 엉망진창이다.
"모처럼이니까 프로듀서, 아냐, 로 바꿔보지 않을래요?"
"아니, 그게, 거기까지는……"
말한 순간, 반짝하며 미오의 눈이 빛났다.
"거기까지, 라는건 그 전까지는 괜찮은거네!?"
"앗"
반쯤 언질을 얻어낸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차, 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주위를 돌아본다. 린과 안즈를 제외한 멤버는 전원 생글생글함녀서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지 않으면, 라는 좋은 미소일테지. 하아, 하며 고개숙였다.
"…………알겠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
"아싸-!!"
미리아가 뛰어오른다. 하지만, 바로 리카가 척 손가락을 가리켰다.
"잠깐 모두! 이건 작전이야! 어른은 항상 그래! 좋아보이는 소리만 하고 바로 도망가버리니까!"
"리카짱, 날카롭다냥!"
(……어디서 그런걸 배워온걸까)
미카가 생글거리며 여신처럼 미소짓는다.
"과연……검토라는 이름의 거절일지도 모른다고 하는거지?"
리이나가 히죽 즐거운듯이 웃는다.
"그럼 일단……지금 당장 불러보게 할까?"
"미리아도 찬성-!"
"리카도 찬성-!"
안쪽에서 린이 항복의 포즈를 취하며 고개를 흔들고 있다.
(아아…………)
미간에 손을 대고 고개 숙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그녀들은 더는 어찌 할 수 없는건 경험치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젠 체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
 
 
 
 
어째선지 타케우치의 앞에 줄을 서는 소녀들. 악수모임하고 전혀 반대 구도이다. 이런 시츄에이션이 아니라면, 무척이나 사치스런 광경일 것이다.
"알겠나요? 한 사람 순서대로, 마음을 담아서 불러주세요!"
라는 우즈키의 주장이다. 선두는 하다못해 부르기 쉽도록, 하고 배려가 있어선지 아나스타시아가 맡고 있다. 이쪽을 살펴보듯이 올려다본 아나스타시아는,
"아냐는, 안 되나요?"
"그건 역시……아나스타시아 씨, 로 참아주십시오……"
진심으로 난처해한 자신을 보고 즐거운듯이 아나스타시아는 웃고,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요"
라며 휙 몸을 젖혔다. 그 뒤에는 미나미. 반짝반짝 눈이 빛나고 있다.
"그럼, 다음은 저네요!"
빤히 쳐다보여져, 어떻게든 각오를 굳힌다.
"미, ……미나미, 씨……의외로, ……흥을 잘 타는군요"
"넵! 즐거운 일은 대환영이거든요, 저"
그건 정말 즐거운듯이 웃고, 미나미는 빙그르 다음 소녀로 순서를 양보했다.
"다음다음! 나나! 전부터 생각했어-, 성씨로 불러선 언니인지 나인지 모르잖아, 라고"
"그건, 그럴지도 모릅니다……개선하겠습니다, 리카……씨"
"응! 그래줘 그래줘!"
 
이렇게해서 순서는 계속된다. 무구하게 미리아가 나타나, 키라리가 안즈를 끌고 나와 줄을 서고, 카나코와 치에리가 뒤를 잇고, 미쿠와 리이나가 누가 먼저 할건지로 싸움을 하게 되어 해산하니마니 다투고, 그걸 성실하게 제지하는 우즈키, 얘기반쯤 흘려듣는 미오, 마지막에는 기막힌듯한 얼굴로 숙이고 있는 린.
 
한 명씩 이름으로 부를때마다, 소녀들은 정말로 기쁜듯한 얼굴을 했다. 이런걸로 괜찮다면, 다소의 부끄러움은 참아도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는.
마지막으로 린이 눈 앞에 선다. 순간만 시선이 마주쳤다, 라고 생각하니 홱, 피해진다. 삐친듯한 동작은 단순한 포즈라는걸 자신은 이미 알고 있다.
"나는 딱히……어느 쪽이든 괜찮지만. 뭐어, 좋을대로 하지 그래"
"아뇨, 여기까지 오면, 결단했습니다. ……린 씨"
"……읏!"
 
그 순간.
린은 부왁, 하며 귀까지 새빨개졌다.
 
(……에?)
항상 냉정하고 상식인인, 그, 린이.
그녀에 덩달아 천천히 자신까지 열이 오로라온다. 뭔가 엄청 부끄러운 소리를 해버린게 아닐까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귀가 뜨겁다. 목에 손이 간다. 린과 마찬가지로 시선은 숙인다. 린과 자신의 신발이 눈에 들어온다. 가깝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둘이서 새빨개져있는걸 히양이양하며 모두가 즐거운듯이 놀린다.
"그만둬 증말!"
그렇게 소리지르는 린은 아직 새빨간 상태다. 휘유-, 하며 휘파람 소리. 아마 자신도, 아직 빨갛다.
"아무튼, 이걸로 됐지, 앞으로는 모두 다 이름으로 부를것! 알앗어!?"
생글생글, 이랄까 반쯤 히죽거리면서 네에-, 하며 대답을 하는 멤버들. 왜 나까지 놀림을 당해야하는거야, 라며 투덜거리는 린은 아직 빨갛다.
그걸 옆으로 보면서 린, 이라는 말의 울림을 되씹는다.
왠지 굉장히 가슴에 온다고 할까, 콕 온다고 할까, 마음에 오고 있는 듯한……신기한, 뭔가를 느꼈다.
 
"좀, 듣고 있어 프로듀서!?"
린의 목소리에 핫하며 제정신을 차린다. 네, 하고 대답을 한다. 린은 빨개진채로,
"이 흐름으로 이제 정리할거거든! 도와줘!"
"아, 네"
될대로 되란 식의 린의 목소리에, 방금전까지의 무언가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뭐였던걸까, 하고 생각하지만, 더는 떠오르지 않는다.
타케우치는 정리를 시작한 멤버들에 섞이어 마음속으로 고개를 기울이면서도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무언가는 이미 반년 이상 전에 시작됐던거지만, 둘 다 아직 그걸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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