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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 “ㅅ……, 싫어!” 타케우치P “…….(ㄱ, 그러니까 뭐가…….)” (2/2)

댓글: 19 / 조회: 5210 / 추천: 2



본문 - 01-02, 2016 21:32에 작성됨.

린 “…….”

린 ‘……미오의 생일…….’ 철컥철컥

린 ‘……안 열려. 다행이야……. 그럼……. 나오의 생일…….’ 철컥철컥

린 ‘……안 열려. 다행이야……. 그럼……. 카렌의 생일…….’ 철컥철컥

린 ‘……안 열려. 다행이야……. 그럼 다음은…….’

“ㄹ……, 린 쨩?”

린 “……엑?”

우즈키 “뭐……, 하는 거예요?”

린 “ㅇ, 우즈키야 말로……. 어째서, 이런 곳에……?”

우즈키 “아까 현재장소를 보내줬잖아요.”

린 “어? 아,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엥? 그럼 그걸 보고……. 와준 거야?”

우즈키 “네!”

린 “우……, 우즈키……. 우즈키!” 탓

우즈키 “린 쨩!” 탓

(서로 안는 두 사람)

린 “으으, 우즈키이…….”

우즈키 “린 쨩……”

린 “우즈키 고마워. 따뜻해…….”

우즈키 “에헤헤. 그렇게 말해주면 달려 온 바람이 있네요.”

린 “……우즈키…….”

우즈키 “아, 맞다. 저 린 쨩을 위해서 여러 가지 물건을 갖고 왔는데요……. 자, 일단 이걸 받으세요.” 삿

린 “! 이……, 이건!”

우즈키 “네. 고기만두에요. 방금 막 저기 편의점에서 산거라 따끈따끈해요. 식기 전에 먹어요.”

린 “ㄱ, 고마워 우즈키……. 나, 계속 아무 것도 안 먹어서……. 잘 먹을게.”

우즈키 “입 안 데이게 천천히 먹고요?”

린 “응. 고마워. 하흐하흐……. 맛있어.”

우즈키 “후훗. 린 쨩 귀엽다.”

린 “ㅇ…… 올리이 아…….(놀리지 마)”

우즈키 “네네.”

 

 

우즈키 “린 쨩 어때요?”

린 “응. 고마워 우즈키. 손난로에 머플러에 니트 모자에 다운재킷……. 이거면 이제 방한대책은 완벽해.”

우즈키 “에헤헤. 그거 다행이네요. 아, 손난로는 아직 예비까지 있으니까 다 줄게요.”

린 “고마워. 그리고 엄마에게 알리바이전화까지 걸어주고……. 이거 어떻게 보답해 줘야할지…….”

우즈키 “보답이라니, 괜찮아요. 우린 동료니까 이 정도는 당연한 거예요!”

린 “……우즈키.”

우즈키 “그런데 린 쨩. 저 아직 물어볼 게 있는데요…….”

린 “응? 뭐가?”

우즈키 “결국 린 쨩,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그보다, 애초에 여긴 어딘 거죠?”

린 “엑.”

우즈키 “전화로도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잖아요……. 아마 매우 중요한 일일 거라는 건 어떻게든 알겠는데요.”

린 “아……. 응, 그렇지. 뭐라고 할까…….”

우즈키 “…….”

린 “나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은 느낌……?”

우즈키 “……린 쨩.”

린 “응.”

우즈키 “이미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 됐으니까 그런 추상적인 말로 얼버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린 “엑.”

우즈키 “굳이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 안 해도 되는데요……. 하지만 그 경우엔 전 여기서 힘을 써서라도 린 쨩을 데리고 돌아갈 거예요.”

린 “ㄱ, 그건 안 돼!”

우즈키 “그럼 제대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린 “으…….”

우즈키 “아무리 바로 가까이에 편의점이 있어서 비교적 밝다고는 해도……. 여긴 이런 늦은 밤에 여자 한 명이 있어서 좋을 곳이 못 돼요.”

린 “ㄴ, 네……. 맞는 말씀이에요.”

우즈키 “그럼 다 얘기해줘요. 데리고 돌아갈지 말지는 듣고서 판단할게요.”

린 “ㅎ, 하지만 우즈키. 이건 나의 싸움이라고 할까……?”

우즈키 “얘기 해.”

린 “네.”

 

 

우즈키 “그렇군요~ ……그랬던 거였군요.”

린 “…….”

린 ‘ㅁ, 뭔가 엄청 부끄러워……. 죽고 싶어…….’

우즈키 “린 쨩.”

린 “……ㅇ, 왜?”

우즈키 “린 쨩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 거로군요?”

린 “! ㅇ, 아니거든?!”

우즈키 “엑, 하지만…….”

린 “ㅇ아, 아니라니까! 그럴 리 없잖아! 어째서 내가 ㅍ, ㅍ프프로듀서를…….”

우즈키 “……그럼 아깐 뭘 했던 건데요?”

린 “엑.”

우즈키 “제가 여기 온 때요. 뭔가 저기 있는 우편함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었죠?”

린 “! ㄱ, 그건 그거야. 그…….”

린 “그?”

린 “ㅍ, 프로듀서한테 그 ㅂ, 불행의 편지라든가……. 오지 않았나……. 확인…….”

우즈키 “확인.”

린 “……잘못했어요.”

 

 

우즈키 “……후훗.”

린 “? 우즈키?”

우즈키 “역시 린 쨩은 귀여워요!”

린 “……어?”

우즈키 “…….” 방긋방긋

린 “ㅇ, 우즈키~!”

우즈키 “아하하. 미안해요. 린 쨩이 귀여워서 그만.”

린 “정말! 우즈키 바보!” 볼록

우즈키 “린 쨩 화내지 마요. 전 그저……. 알고 싶었을 뿐이에요.”

린 “……뭘?”

우즈키 “평소 쿨한 린 쨩이 그렇게까지 빠져들게……. 필사적으로 만든 게 뭔가……. 알고 싶었어요.”

린 “……우즈키.”

우즈키 “왜냐하면 린 쨩은……. 제 소중한 친구니까요!”

린 “ㅇ, 우즈키…….”

우즈키 “아. 이럼 안 되지. 슬슬 집에 가야겠네요……. 너무 늦어서 우리 엄마가 린 쨩네 엄마께 저희 애가 어디간지 아세요? 라고 전화했다간 모처럼 만든 알리바이가 수포로 돌아갈 테니까요.”

린 “엑. 그럼 우즈키…….”

우즈키 “사실은 걱정이 태산이라 데리고 돌아가고 싶지만……. 오늘은 봐줄게요. 일단 솔직하게 얘기했으니까요.”

린 “! 우즈키……!”

우즈키 “그 대신,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주세요! 약속이에요.”

린 “알았어. 약속할게.”

우즈키 “그럼 전 이만 갈게요. 아, 미오 쨩도 걱정하던데 제가 나중에 잘 말해놓을게요.”

린 “응. 고마워. 뭐 미오가 아는 것도 좀 부끄럽긴 하지만……. 동료니까.”

우즈키 “네! 저희 세 명 모여서 뉴 제네레이션즈니까요!” 방긋

린 “……그렇지!” 방긋

 

 

린 ‘……우즈키가 들고 와준 방한대책세트 덕분에 추위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린 ‘이젠 계속……. 고독과의 싸움…….’

린 ‘시각은 결국 오전 0시를 넘었고……. 전철막차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린 ‘그래……. 아직 가능성이 있어. 최악의 경우 전철막차에 맞춰 돌려보내는 거라면, 아직은…….’

린 ‘뭐 그래도……. 사춘기 여자. 그것도 소중한 담당 아이돌을 엄동설한 속에 7시간 가까이 서있게 만든 죄는 깊지만.’

린 ‘최저 앞으로 1개월 정도는 점심은 얻어 먹어야겠지……?’

린 ‘…….’

린 ‘형광등은 아직 켜져있어……. 뭐 당연하겠지만.’

린 ‘역시 이 상황에서 불이 꺼진다면, 아무래도…….’

린 “……어?”

린 ‘……불빛이, ……사라졌어.’

린 ‘엑. 뭐야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잘 모르겠어.’

린 ‘아니, 그거야 0시 가까이기도 하고 프로듀서도 내일 일 나가야 하니까, 이제 자도 이상하진 않지만 말이야.’

린 ‘엄청 굉장한, 대단히 중요한, 소중한 걸 잊고 있지 않아……?’

린 ‘앗. 혹시 둘이서 마시고 그대로……, 라든가……?’

린 ‘아니. 그거 때문에 일부러 불을 끄는 건 이상하지 않나…….’

린 ‘…….’

린 ‘문 옆에서……. 엿듣는 건 정도는…….’ 흔들

 

 

린 ‘……그래서 와버렸어. ……204호실 앞…….’

린 ‘아니, 하지만 이거 역시 조금 위험한 거 아닐까……. 혹시 지금 문 열었다간 변명도 소용없을 테니까…….’

린 ‘게다가 혹시 프로듀서 또는 수수께끼여자X가 안 나왔다고 해도……. 만에 하나 이웃사람이 봤다간 역시나 아무래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린 ‘…….’

린 ‘뭐 하지만 조금 엿듣는 건 정도는……. 조금 엿듣는 건 정도라면…….’ 슥

린 “…….”

린 ‘아무 것도 안 들려…….’

린 ‘ㅁ, 뭐 그거야 그렇겠지. 그렇게 낡은 아파트도 아닐 거고…….’

린 ‘하지만 역시 큰 소리라든가 내면 들릴 거니까……. 하지만 적어도 어둠 속에서 뚱땅뚱땅 소란 피우진 않으려나…….’

린 ‘그렇다는 건, 역시 평범하게 생각해서…….’

린 ‘…….’

“……시부린?”

린 “?!” 움찔

미오 “뭐하고 있어……?”

린 “……! 미…….”

미오 “어이쿠!” 꽉

린 “! 으, 으읍.”

미오 “안 돼 시부린. 이런 데서 큰 소리 내면. 프로듀서가 들어버릴 거 아냐.” 소곤소곤

린 “! …….”

미오 “뭐, 듣고 싶은 건 산더미 같지만……. 일단 딴 데까지 가볼까.” 소곤소곤

린 “…….” 끄덕끄덕

 

 

미오 “……그렇구나. 그래서 신경 쓰여서 프로듀서 집 앞에서 엿들으려고 했다는 거…….”

린 “……아냐.”

미오 “어?”

린 “아냐. 미오.”

미오 “뭐가 아니라는 거야 시부로 시작하는 사람.”

린 “시부로 시작?! 아니 그러니까 그건 그런 게 아니고.”

미오 “응.”

린 “그……. 내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고 할까…….”

미오 “아, 시마무가 그 후는 다 얘기해줬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돼요.”

린 “……흑.”

미오 “아~ 아~ 정말. 울지 마~ 착하지. 넌 아무 잘못 없어. 잘못한 거 없단다~” 쓰다듦

린 “으으……. 흑……. 아이 취급하지 마…….”

미오 “……그런데 시마무한테는 들었지만 이거 조금 반칙적으로 귀엽네…….” 소곤

린 “어? 뭐?”

미오 “아무 것도 아냐. 그래서 조금은 차분해졌니? 시부린?”

린 “난 계속 차분한 상태인데…….”

미오 “아니, 빨간 코로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 없거든.”

린 “……몰라 됐어.” 볼록

미오 “아~ 미안해~ 너무 놀렸다 내가. 기분 풀어 시부린.”

린 “…….”

미오 “자. 시부린 님. 이렇게~!”

린 “……정말이지. 알았어. 난 괜찮아.”

미오 “역시 시부린! 통이 크다니까!”

린 “……하나하나 리액션하지 마. 그래서, 우즈키한테 들었지? 내가 했던 거.”

미오 “응.”

린 “……그래서 걱정되어서 와준 거구나.”

미오 “그~런~거지! 역시 시부린. 이해가 빠르다니까.”

린 “…….”

미오 “? 시부린?”

린 “……고마워 미오.”

미오 “음. 됐어 됐어.”

 

 

린 “하지만 말이야 미오.”

미오 “응? 왜?”

린 “오늘 도내에서 일했던 거야?”

미오 “어? 어째서?”

린 “아니 미오 집은 치바에 있잖아? 설마 우즈키가 얘기한 뒤에 집에서 온 거는…….”

미오 “엑, 집에서 평범하게 왔는데.”

린 “엑.”

미오 “아직 전철 있었으니까. 귀가는 아무래도 막차는 없을 거니까 택시타고 갈 거지만.”

린 “……여러모로, 미안해…….”

미오 “시부린이 왜 사과하는 거야. 내가 멋대로 온 거뿐인데.”

린 “아니, 그래도…….”

미오 “이럴 땐 서로 돕는 게 동료 아니겠어? 그저 뭐 여기 도착했을 때 시부린 모습이 안 보여서 순간 초 당황했었지만…….”

린 “앗, 그래. 아까…….”

미오 “응.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시부린이 돌아갈 리 없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과연 어디 있을까 싶다가 프로듀서 집에 쳐들어가려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

린 “ㅊ, 쳐들어가다니…….”

미오 “그랬더니 예상대로 프로듀서 집 앞에 시부린이 있었단 거지. 뭐 결과적으로 쳐들어가려던 건 아니었던 거 같지만.”

린 “당연하지. 내가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리 없잖아.”

미오 “……응. 그렇겠지~” (국어책)

린 “어째서 발음이 딱딱한데?!”

 

 

미오 “뭐 어쨌든 난 시부린을 데리러 온 것도, 설교하러 온 것도 아냐.”

린 “미오.”

미오 “그 부분은 시마무가 드물게 언니 캐릭터를 발휘해준 거 같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단 하나!” 슥

린 “! ……이건!”

미오 “응원, 이야. 시부린.”

린 “ㅇ, 어묵……!”

미오 “하찮은 거지만, 사양 말고 먹어줘. 아, 바로 저기 있는 편의점에서 막 산 거니까 아직 따뜻할 거야.”

린 “후아아……! ㄱ, 고마워……! 고마워, 미오……!”

미오 “아하하. 괜찮다니까~”

린 “아아……. 무에 계란에 반달어묵에……. 내가 좋아하는 조개가 한 가득…….”

미오 “뭐, 이렇게 보여도 이 미오 쨩은 시부린 경력은 꽤 길다고?”

린 “고마워……. 잘 먹을게!”

미오 “음. 입 안 데이게 천천히 먹어.”

린 “하, 하흐하흐. ……하하, 그거 우즈키도 같은 말해응에 뜨거워!”

미오 “내가 뭐랬니.”

 

 

린 “……하흐. 잘 먹었어.”

미오 “배불러?”

린 “응. 충분히.”

미오 “다행이네. 배가 고파선 싸움은 불가능, 이라고 하니까.”

린 “……정말 고마워. 미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상황에 절망하고 있었는데……. 미오 덕분에 조금 더 힘낼 수 있을 거 같아.”

미오 “……그래. 그럼 다행이고.”

린 “물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고……. 진실을 아는 게 두려운 마음이 크지만…….”

미오 “…….”

린 “하지만, 여기서 도망쳐선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미오 “……시부린.”

린 “그래서 나……. 마지막까지 싸울 거야. 설령 이 앞에 어떤 잔혹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어도.”

미오 “응. 그래야 시부린이지.”

린 “미오.”

미오 “나도 전력으로 응원할게. 그러니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말해줘. 치바에서 날아올 테니까!” 방긋

린 “……응. 고마워!” 방긋

 

 

린 ‘내게 격려를 해준 미오는 지나가던 택시를 잡고 그대로 치바로 돌아갔어.’

린 ‘우즈키도 미오도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달라고는 했는데……. 시각은 이미 벌써 심야 한 시를 지나가고 있어.’

린 ‘역시 이 이상 그 애들에게 폐를 끼칠 순 없어.’

린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 극한까지 집중력을 높여 그저 프로듀서 집의 동향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킬 뿐이야.’

린 ‘그러나 오전 0시 정도에 집 불빛이 꺼진 이래로 목표에서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린 ‘저 집 안에서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난 몰라. 몰라도 되는 것일 수도 있어.’

린 ‘하지만 난……. 그 끝에 있는 걸 알고 싶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어.’

린 ‘그 마음은, 거짓말이 아니야. 그러니까…….’

린 ‘난 이제 도망치지 않아. 헤매지 않아. 망설이지 않아.’

린 ‘지금은 그저, 자신이 믿는 길을 나아갈 뿐.’

린 ‘……아, 그러고 보니…….’

린 ‘내가 아이돌을 하게 된 계기는……. 프로듀서가 알려줬었든가?’

린 ‘조금이라도, 당신이 빠져들 뭔가를 찾고 있다면, 한 번 들어서지 않겠습니까?’

린 ‘그곳에 분명 지금과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린 ‘그래. 난 그 말을 믿고……. 아이돌이 되었어.’

린 ‘그 점은 매우 감사하고 있고.’

린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지금도 매일 생각하고 있어.’

린 ‘그러니까 프로듀서……. 눈앞에 있는 현실은 가슴에 품은 이상과 다른 모양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린 ‘단 몇 시간만이라도 좋아. 그저 그것뿐이어도 좋으니까……. 지금은 아직 꿈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고 싶어.’

린 ‘부탁이야.’

린 ‘내가 제일 사랑하는……. 프로듀서.’

 

 

린 ‘……여차저차, 시각은 아침 일곱 시…….’

린 ‘일본의 새벽입니다.’

린 ‘뭐 이런 내가 여기까지 잘 왔구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

린 ‘처음 여기에 도착하고 나서 거의 12시간 이상동안……. 불면불휴로 그저 계속 프로듀서 집을 지켜보게 되다니 말이지…….’

린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 이제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아.’

린 ‘설령 어떤 잔혹한 현실이 다가온다 한들, 눈을 돌리지 않고 확실히 받아들여…….’

철컥 쾅

타케우치P “―”

의문의 여성 “―”

린 “!”

린 ‘ㅍ……, 평범히 나왔다고?!’

린 ‘ㅍ, 프로듀서는 평소대로 양복차림……. ㄷ, 당연하겠지만. 이제 사무소로 갈 거니까…….’

린 ‘그래서 ㄱ, 그 수수께끼여자X는…….’

린 ‘! 옷, 갈아입었어……! 그럼 역시 저 여자, 어젠 처음부터 집에서 묵을 생각으로…….’

린 “?!”

린 ‘ㅇ, 어제 산 대량의 물건……. 저 여자의 물건이라고 생각되는 옷이나 구두나 백……, 을 하나도 안 들고 있다니?!’

린 ‘물론 프로듀서도 들고 있지 않아……. 그렇다는 건 아직 저 집 안에…….’

린 ‘ㅇ……, 어째서어째서어째서?!’

린 ‘아니 그건 저 여자의 물건이고……. 그걸 어째서 프로듀서 집에 놓아둔 채 나가는 거야?!’

린 ‘그거, 마치, 또 저 여자가 프로듀서 집으로…….’

린 ‘……아니, 잠깐……?’

린 ‘혹시……. 혹시……, 이미 벌써…….’

린 ‘저 집에서, 둘, 같이, 살고 있…….’

타케우치P “……시부야, ……양?”

린 “엑.”

 

 

타케우치P “ㅇ, 어째서……. 이런 곳에……?”

린 “…….”

린 ‘ㅋ, 큰일났다……! 너무 동요하는 바람에 숨는 걸 깜빡했었어……!’

린 ‘아니 하지만 마침 잘 됐잖아……. 난 굳이 도망칠 생각은 없었으니까…….’

의문의 여성 “……어라? 이 애 분명…….”

타케우치P “어.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인……. 시부야 린 양.”

린 “!”

의문의 여성 “아~ 예상대로. 뭔가 본 적 있던 거 같아서. 그런데 뭔가 차림이 굉장한데? 추위 많이 타?”

린 “…….”

린 ‘프로듀서가, 존댓말을 안 쓰고 있잖아.’

린 ‘자신을 나라고 얘기했어.’

타케우치P “시부야 양? 저기……. 괜찮으십니까?”

린 “…….”

린 ‘그렇구나. 그렇겠지.’

린 ‘난 프로듀서를 프로듀서로써의 일면밖에 모르지만…….’

린 ‘프로듀서도 한 명의 사람이야.’

린 ‘프로듀서 이외의 면도, 당연히 많이 있을 게 분명해.’

타케우치P “시부야 양……?‘

린 “…….”

린 ‘그래서 아마도 이 여자는……. 프로듀서의 프로듀서 이외의 면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일 거야.’

린 ‘나 같은 거보다도 먼저, 계속, 많이…….’

린 ‘하지만.’

린 ‘……하지만, 그런 거…….’

타케우치P “시부야 양.”

린 “ㅅ……, 싫어!”

타케우치P “엑.”

린 “앗.”

 

 

린 “…….”

타케우치P “…….”

의문의 여성 “…….”

린 ‘ㄴ, 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런 곳에 있는 시점에서 수상함이 한 가득인데, 만나고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싫다라니…….’

타케우치P “……ㅈ, 저기…….”

린 ‘아 봐봐. 프로듀서도 굳어버렸잖아. 빨리 무슨 말을 해야하는데…….’

린 “……ㅈ, 저기 프로듀서. 아냐. 아냐 이건.”

타케우치P “ㅇ, 예.”

린 “내가 싫다고 말한 건 프로듀서가 아니야. 그 점은 오해하지 말았으면 싶어.”

타케우치P “ㄱ, 그렇습니까. 그럼 도대체 뭐가 싫다고……. 아니 그 이전에 어째서 이곳에……?”

린 “ㄱ, 그건……. ㄱ, 그러니까 말이지…….”

의문의 여성 “……저기, ○○.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 애한테 나도 소개시켜버려. 리얼로 아이돌을 알고 만날 기회 같은 건 그다지 없으니까 말이야.”

린 “!”

타케우치P “어? 응. 괜찮긴 한데…….”

린 ‘ㅍ, 프로듀서를 이름으로 불렀어……! 이젠 틀림없어. 역시 이 사람은…….’

타케우치P “시부야 양.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비약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린 “!”

타케우치P “여기 있는 사람은…….”

린 “ㄷ……, 듣고 싶지 않아!”

타케우치P “엑.”

의문의 여성 “엑.”

린 “……그보다, 말 안 해도, 알아…….”

타케우치P “! 정말입니까. 뭐 가끔 그런 분도 있긴 합니다만…….”

린 “……여자친구, 잖아? 프로듀서의.”

타케우치P “엑.”

의문의 여성 “…….”

린 “그보다, 이 상황을 봐서 모를 리 없잖아. 프로듀서, 날 바보로 취급하는 거야?”

타케우치P “엑. 아니, 그럴 리가.”

린 “그거야 나 따위 이 사람하고 비교했을 때 아직 어리게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이래도 일단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살고 있거든?”

타케우치P “시부야 양…….”

의문의 여성 “흐음. 꽤 날카롭네, 아가씨?”

린 “!”

타케우치P “엑.”

의문의 여성 “네가 말한 대로……. 난 ○○의 여자친구야.”

린 “! …….”

 

 

타케우치P “잠깐……. 무슨 말을.”

의문의 여성 “별로 상관없잖아? 감출 필요도 없는 건데.”

린 “…….”

린 ‘ㅁ, 뭐 알고는 있었, 지만…….’

린 ‘막상 면전 앞에서, 말하니까…….’

린 ‘꽤, 힘든, 데…….’

린 “……?”

린 ‘ㅇ, 어라? 이상하네……. 프로듀서의 얼굴, 일그러져서, 잘, 안 보ㅇ…….’

타케우치P “?! ㅅ……, 시부야 양?!”

의문의 여성 “ㅈ, 잠깐! ㅇ, 울 필요까진 없잖아?!”

린 “ㅇ……, 안 울고 있어요……!”

의문의 여성 “아니 엄청 울고 있거든! 엑, 뭐야 이거 어떡하지. 어떡해야 좋대?”

린 “ㅇ, 으으……. 에흑.”

타케우치P “ㅅ, 시부야 양…….”

의문의 여성 “ㅈ, 잠깐 ○○. ㄴ, 네가 어떻게 해봐! 네 담당 아이돌이잖아?”

타케우치P “ㄱ, 그러니까. ㅈ, 진정해주십시오 시부야 양.”

린 “ㅇ, 으으……. 으으…….”

타케우치P “ㅇ, 어디 아프십니까? 병원에라도…….”

린 “…….” 고개 흔들흔들

 

타케우치P “ㄱ, 그럼 일단 눈물을……. 앗. 손수건 깜빡했다……. 누나 갖고 있어?”

의문의 여성 “정말, 어쩔 수 없네. 자.”

타케우치P “고마워.”

린 “……?”

타케우치P “시부야 양. 일단 이걸로 눈물을…….” 스윽

린 “…….”

타케우치P “? 시부야 양?”

 

 

린 “저기……. 프로듀서?”

타케우치P “ㅇ, 예.”

린 “지금……. 뭐라고.”

타케우치P “예? 일단 이걸로 눈물을.”

린 “그 앞에.”

타케우치P “? 손수건 깜빡…….”

린 “그 뒤에.”

타케우치P “예? 그러니까…….”

린 “……누나, 라고.”

타케우치P “……아, 예.”

린 “그렇다는 건, 즉.”

타케우치P “예.”

린 “……그런 거, ……야?”

타케우치P “그런 거입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아까 말하려고 했습니다만, 누나가 장난을…….”

린 “…….”

타케우치 누나 “ㅁ, 미안. 조금 놀리려고 했을 뿐이었는데…….”

린 “…….”

타케우치 누나 “설마 울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아니, 뭐라고 할까…….”

린 “…….”

타케우치 누나 “정말 죄송하게 되었어요!” 꾸벅

타케우치P “도게자?!”

타케우치 누나 “너도 해!”

타케우치P “?!”

타케우치 누나 “자 빨리! 이렇게 귀여운 애를 울려버렸으니까! 연대책임!”

타케우치P “ㄱ, 그럼…….”

타케우치 남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꾸벅

린 “…….”

 

 

린 “……이제 됐어.”

타케우치P “! 시부야 양.”

타케우치 누나 “아가씨.”

린 “……나야 말로, 멋대로 착각해서……. 미안해.” 꾸벅

타케우치P “ㅇ, 아뇨. 그렇게, 시부야 양이 사과할만한 것은…….”

타케우치 누나 “그래. 아가씨는 아무 잘못 없어. 잘못한 건 전부 동생이야.”

타케우치P “?!”

타케우치 누나 “그 표정 뭔데? 네가 아가씨를 걱정하게 만든 건 틀림없는 사실이잖니?”

타케우치P “? ㄴ, 내가 시부야 양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때문에 기분을 불쾌하게 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시부야 양.” 꾸벅

린 “! 아앗. 됐다니까. 프로듀서. 그러니까 내가 멋대로 착각한 거뿐이라니까.”

타케우치P “? 그렇습니까?”

린 “ㄱ, 그래! ……뭐 지금 생각해보니, 부동산가게에 간 정도로 여자친구라고 단정 지은 것도 극단적이었고…….”

타케우치P “? 부동산가게……?”

타케우치 누나 “너 벌써 잊었니? 어제 같이 가줬잖아.”

타케우치P “아. 누나의?”

린 “엑?”

타케우치 누나 “아, 나 지금은 본가에서 출근하고 있는데 조금 멀어서 말이지? 그래서 내년부터 독립하려고 집 찾고 있었어.”

린 “아, 아…….”

타케우치 누나 “하지만 부동산가게 같은 곳을 여자 혼자가면 뭔가 깔보고 허투루 할 거 같아서. 그래서 외견만큼은 우락부락한 이 녀석보고 따라와 달라고 한 거지.”

타케우치P “외견만큼…….”

린 “……그, 그랬던 건가요……?”

린 ‘ㅁ, 뭐야 이게……. ㄴ, 내가 여태 12시간 넘게 고생했던 건, 도대체…….’

린 ‘뭐 하지만 다행이네……. 응. 정말로…….’

 

 

타케우치 누나 “그보다 기특하다. 자기 프로듀서를 걱정하고 멀리서 여기까지 쫓아왔다니.”

린 “! ㄱ, 그건. 그게…….”

타케우치P “! ……그렇습니까? 그래서 시부야 양이 이런 곳에…….”

타케우치 누나 “아니. 잠깐 너. 이제야 알았어?”

타케우치P “어.”

타케우치 누나 “어라니……. 그러니까 넌…….”

린 “ㄱ, 괜찮아요. 제가 멋대로 한 거라서요…….”

타케우치P “……응?”

린 “? 왜 그래? 프로듀서?”

타케우치P “시부야 양은 어제……. 저와 누나가 부동산가게에 간 걸 본 거였죠?”

린 “엑, 아, 아……. 응. 아니, 딱히 보려고 했던 건 아냐. 그저 우연으로…….”

타케우치P “그리고 거기서 누나를 보고 제 연인이라고 착각해서 저를 걱정하고 뒤를 쫓았다…….”

린 “ㄷ, 다시 들으니 왠지 부끄럽긴 한데……. 뭐, 그렇게 되지.”

타케우치P “하지만 저희들이 부동산가게를 들른 건 어제 낮 즈음…….”

린 “엑. ㅇ, 아……. ㄱ, 그랬었나? 아하하…….”

타케우치P “즉 부동산가게 시점부터 생각해보면……. 거의 17시간 이상, 시부야 양은 저희들을 뒤쫓았다는 말씀이……?”

린 “……엑, ㄱ, 그렇게 되나? ㅁ, 뭐 대체적으로 그런 느낌일지도……? ㅇ, 아하하…….”

타케우치P “시부야 양.”

린 “! ㄴ, 네.”

타케우치 누나 ‘앗. 이거 설교모드다.’

 

 

타케우치P “저를 걱정해주신 점은…….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린 “……프로듀서.”

타케우치P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장소에서 밤을 세다니……. 앞으로는 절대로 하지 말아주십시오.”

린 “윽. ㅁ, 미안해…….”

타케우치P “이건 당신이 아이돌이니까, 제가 프로듀서니까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한 명의 사람으로써……. 당신을 걱정해서 말하는 겁니다.”

린 “! ㅍ, 프로듀서…….”

타케우치P “아무리 유명한 아이돌이 된다 한들……. 당신은 아직, 15살 소녀니까요.”

린 “! ㅇ……, 응. 고마워…….”

타케우치 누나 ‘아~ 아~ 여기선 한 명의 남자로써, 라고 말했어야지……. 뭐, 그런 점도 이 녀석답긴 하지만.’

타케우치P “그리고, 한 가지 더.”

린 “? ㅇ……, 왜?”

타케우치P “이건 순수한 질문입니다만…….”

린 “……?”

타케우치P “어째서 이 엄동설한 속에서, 이렇게나 긴 시간……. 저를 계속 지켜봐주셨던 겁니까?”

린 “엑.”

타케우치 누나 “?”

타케우치P “저를 걱정해서 주신 점은 감사합니다만……. 이래보여도 전 남자고요……. 여성 한 명을 상대로 이렇게 저렇게 당할 위험은 일단 없다고 봅니다…….”

린 “……어?”

타케우치P “아뇨. 그러니까 즉. ……다시 말해서 시부야 양이 건물 밖에서 지켜봐주시지 않으셔도, 막상 때가 왔을 때 저 혼자 대처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요…….”

린 “…….”

타케우치P “? 아닙니까? 절 걱정해주셨다는 것은…….”

린 “…….”

타케우치P “제 연인이, 실은 흉악한 강도범이고……, 갑자기 그 본성을 나타내어 저에게 폭행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하고 도주한다……. 그런 상황을 가정하셨던 게 아니셨습니까……?”

린 “…….”

타케우치 누나 ‘ㅇ,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든가…….’

 

 

145. 타케 쨩은 상상력이 풍부하구나.(국어책

 

 

타케우치P “ㅈ, 죄송합니다……. 보아하니 뉘앙스에 오해가 있던 모양이로군요.”

린 “아니, 뭐……. 응.”

타케우치P “그럼,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만…….”

린 “엑.”

타케우치P “시부야 양. 당신은 어째서……. 이 엄동설한 속에서, 이렇게나 긴 시간……. 저를 계속 지켜봐주셨던 겁니까?”

린 “! ㅇ, 어째서, 라니…….”

타케우치 누나 “…….(이 자식, 진짜 이런 거에 자각이 없다니까……. 내 동생이지만 정말 심각해……. 아가씨 너를 동정한다.)”

린 “ㅇ……, 어째서라니. ㄱ, 그건 그거야. 그…….”

타케우치P “?”

린 “……그게……!”

 

 

―내가 제일 사랑하는……. 프로듀서.

 

 

린 “! …….”

타케우치P “? 시부야 양?”

린 “……시…….”

타케우치P “시?”

린 “ㅅ……, 싫어!”

타케우치P “…….(ㄱ, 그러니까 뭐가…….)”

 

 

 

 

 

 

 

본 작품은 이상으로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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