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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의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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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3, 2015 20:50에 작성됨.

오전 0시의 신데렐라.
 
"아, 어서와"
사무소 문을 여니 아주 조금 터지는 목소리로 맞이받았다.
눈을 끔뻑거리는 그의 눈 앞에, 검은 흑발의 신데렐라는 미소짓는다.
"모두 바래다주는거 수고했어. 커피라도 마실래? ………응, 알았어. 저쪽에서 기다려"
잽싸게 상의를 벗겨지고 소파에 앉혀진다.
다녀왔어 한 마디마저 못할 정도로 사고회로는 동결.
그만큼, 아침부터 밤까지 일한 몸에는 그녀의 미소가 효과있었다는 것이다.
"♪~……"
목을 돌리고 기지개를 펴니, 그것만으로 30줄의 육체는 삐걱이는 소리를 질렀다.
주로 오후 책상 업무가 원인이지만, 역시 원래 자세가 나쁜것도 있는거겠지.
젊을때 고양이 등을 고쳐둬야했다며 등을 둥글게 말고 사고하는 그에게,
"기다렸지"
양손으로 머그컵을 들고 소녀, 시부야 린이 나타났다.
"블랙이면 되지. 뜨거우니까 조심해"
그에게 컵을 건내고 자신도 또한 치마를 신경쓰면서 소파에 앉는다.
익숙한 교복차림, 미니스커트에서 보이는 눈부신 허벅다리가 이쪽으로 모여지는걸 느끼면서 그는 컵을 기울이다가,
"…………"
저도 모르게 쓰딘 표정을 지었다.
"? 왜 그래?"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오는 그녀의 손에 있는 그것과 자신의 손 안에 있는 컵을 비교한다.
그건 아무리 봐도 색인 다른 하트 모양이라, 아무리 발버둥쳐도 협박 대상밖에 되지 않는 것이었다.
"에, 사무소 안이라면 괜찮다고 치히로 씨 말했었어"
그 자식, 하고 그는 내심 중얼거리고 되는대로 물총을 쐈지만, 그 망상도 바로 지워졌다.
"음……"
툭, 어깨에 가벼운 충격이 있었다.
영속적인 무게.
옆에 앉은 그녀가, 이쪽으로 기대온 것이다.
전신을 맡기는것도 아닌, 그저 머리를 올리는 정도.
부담은 없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그걸 바라고 있으니까.
"………"
그런 아담한 응석을, 그는 조용히 받아내고 있었다.
희미하게 풍기는 동백유 냄새는 손 안에서 김을 내는 커피의 그것보다고 강하게 느낀다.
갈곳 없이 가죽 소파를 종횡하고 있던 오른손을 목적지 옆에서 사락, 살짝 몸을 움직이는 진동으로 느끼면서 입을 열었다.
"에, 돌아오는거 알고있었냐고? 응. 치히로 씨에게 들었어"
"그런가………"
일과인 사무소의 연소조의 배웅후에는 바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다.
오늘밤은 집으로 돌아갈 터였던 일을 책상에 잊고 와버렸기 때문에, 드물게도 사무소로 돌아왔지만.
두 바늘이 정점을 가리키고 있는 사무소의 벽걸이 시계를 흘낏 본 후에 말한 작은 목소리에는,
"그러면 빨리 돌아와줘"
삐친듯한, 언짢은듯한 목소리로 터무니 없는 대답을 해왔다.
하지만, 그건 요컨대 "돌아올때까지는 내내 기다릴 생각이었어"라는게 것이어서.
그것만으로 그녀가 자신과의 시간을 바라고 있었다는것도 된다.
"………미안. 지금거 취소"
내려 깔리는 눈동자.
평소처럼, 평상시처럼 쿨하게 행동한다.
사람에 따라선 퉁명스럽게마저 들리는 그걸, 그는 확실히 지레짐작이라고 인식하고,
"………읏!?"
얕게, 그 입술을 뺏었다.
"………변태"
노려보는 시선에 혐오의 색은 없다.
그러긴커녕 순식간에 희색을 짓고, 비례하듯이 어깨의 짐이 늘어났다.
얽히는 손가락을 집어, 확인하듯이 감촉을 즐기면서, 그녀는 조용히 눈꺼풀을 내린다.
반신으로 맛보는 무게는, 그녀에게 오는 신뢰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컵을 기울였다.
"미안, 뜨거웠어? 고양이혀지, 프로듀서. ………혀, 식혀줄까?"
할짝, 혀를 보여오는 그녀에게 고개를 저어, 목을 그을리는 열을 견디면서 컵 속을 비우고, 빈 컵을 테이블에 두었다.
"우으……………"
그리고 자신의 발언으로 자폭하고 있는 3대째 신데렐라의, 그 길고 검은 머리카락을 빗기 시작했다. 컵을 들고 있던, 방금전까지는 막혀있던 손으로.
………평범하게 컵을 두면 됐잖아"
삐친듯한, 그녀의 발언.
터무니 없다.
그러면 손이 한가해진다는 변명은 쓸 수 없다.
"………응, 기분 좋아 프로듀서"
눈을 가늘게 뜨며 이쪽의 손에 부벼온다.
개라기보다도 고양이에 가까운 행동에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짓는다.
"개같지 않아? ………아직 데뷔때 일을 끄는거야?"
순간 떠오른 노기에 황급히 고개를 젓어 변명을 한다.
"평소엔 개같으니까? 그럴려나………?"
으음, 하고 생각을 한다.
그 순종한 모습이 무엇보다도 개답다는걸 그녀는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프로듀서는 말야. 그러는 편이 좋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시선을 하늘로 종횡시킨채로.
"그게………개같은 편이, 좋아?"
아니오, 미쿠냥의 팬입니다.
"………여자애랑 있을때 다른 애 얘기를 한다니, 최악이라구 프로듀서?"
뺨을 꼬집힌다.
쓴웃음을 지으니 통증이 늘어났다.
"반성의 색이 보이지 않아. 하나코라도 제대로 반성할 줄 아는데"
사죄의 말을 하려고 해도 뺨에소 손은 떨어지지 않는다.
"나쁜건, 이 입술………?"
빨려들어갈것 같은 눈동자가 다가오는걸, 그 숨결로 느꼈다.
"응읏………"
부드러운 감촉은 바로 습기를 느끼는걸로 변했다.
"응, 하아………"
부드러운 입술을 매끈하고 까끌한것이 어루만져간다.
"프로, 듀서………"
개처럼, 주인에게 호의를 보여주듯이.
숨을 헐떡이면서 신데렐라 소녀는 그를 핥기 시작했다.
처음은 입술.
다음은 뺨.
목을 따라, 쇄골 위, 목덜미로 도달한다.
"프로듀서………좋아해………"
몽롱한 눈동자.
상기된 뺨.
아마 무의식일 중얼거림에,
"응읏!?"
강인한 입맞춤이 돌려졌다.
"응앗, 히얏, 으응………!"
밀쳐지는 입술과 동시에, 그 목덜미로 손이 뻗었다.
"읏!? 응읏, 응읍, 응읏………!!"
띄엄띄엄 경련을 시작한 그 몸을 살짝 끌어안듯이, 그는 공격을 계속한다.
"프로듀, 서………! 안 돼………읏!"
경고를 무시하고 행해지는 끊임없는 자극에, 그 틈을 주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프로듀서………앗………손………읏!"
눈꼬리에 눈물마저 지은 그녀에게서, 내밀어지는 오른손.
"꼬옥……꼬옥잡고………!"
손가락을 감으니, 바로 움켜쥐어졌다.
"………읏! ~~~~~~~~~~~~~~읏!!!"
그리고 절정.
잘게 떠는 몸을, 그는 전신으로 느끼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아………"
숨을 헐떡이는 그녀는 시선을 들어, 올려다보기로 노려본다.
"………최악"
뱉은 말하고는 반대로, 그 눈동자에는 맹렬한 색이 떠있다.
가슴팍을 잡히어, 그대로 그는 소파로 밀쳐뜨려졌다.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겠지"
젖은 눈동자로 그렇게 말한 그녀와 한번 더 입맞춤을 나누면서 문득, 벽시계로 시선을 던졌다.
시각은 저스트 12시.
마법은, 이미 풀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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