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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어두컴컴한 병원 속에서, 나는 방황했다」(1/3)

댓글: 8 / 조회: 2402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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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2, 2015 17:54에 작성됨.

2차 출처(가공) | 원 출처
전편 링크 (《치하야「정신을 차려 보니, 병원 병실에서 자고 있었다」》에서 이어집니다)

 

기계식 키보드란 걸 샀습니다. 왠지 번역 속도가 빨라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기분뿐이지만요.

 



이오리「어두컴컴한 병원에서, 나는 방황했다」


이오리(무슨 소린지도 신경쓰이긴 하지만……마미가 뭔가 이상해……)
이오리(이야기를 조금 들어 볼까……)
이오리「……마미. 왜 그래?」
이오리(내가 묻자, 마미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어)
마미「……저기, 이 앨리스란 거, 아미가 말한 적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오리「무슨 소리야?」
이오리(확실히, 아미는 그 2개의 HOSPITAL 게임 중에서 ALICE 쪽을 했다고 했지)
이오리(ALICE쪽은 마미도 잘 모른다고 했던 것 같은데... 뭔가 떠오른 걸까?)

마미「응……。확실히, 아미가... 앨리스라는 아이를 컨트롤하고 있었던 것 같아」
이오리「……?」
이오리(나는 마미의 얼굴을 처다봤어)
마미「그러니까, 마미 게임엔 메리라는 애가 나왔듯이 아미 쪽 게임엔 앨리스라는 애가 나온 거라구」
이오리「그렇구나……」
이오리(아미는 앨리스라는…… (아마)여자아이를 컨트롤했다)
이오리(게임 제목에도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중요한 등장인물인 걸까, 앨리스는?)
이오리「……잠깐만, 마미」
이오리(그 때, 내 머리에 뭔가가 스치고 지나갔다)

이오리(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는 정확히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오리「아니……아무것도 아냐」
이오리(아직 생각을 좀 더 정리해야겠어......)
이오리(뭔가 생각날락 말락 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마미에게 상담하기
2 혼자서 생각해보기
3 행동하기


12:2015/09/15(火) 16:16:35.595 :bxSmp/4r0.net
1


이오리(마미한테 이야기를 좀 들어 볼까)
이오리「저기, 마미」
마미「왜 그래?」
이오리(뭘 물어보지……)
앵커下3
1 이후의 게임 전개에 대해
2 지금 상태에 대해
3 이오리의 찝찝한 기분에 대해


16:2015/09/15(火) 16:20:33.785 :xC8brIB/+.net
3


이오리(말로 표한하긴 어렵지만, 이런 걸 해결 못 하면 역시 찝찝하지...)
이오리「나,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말이지...」
마미「뭔데?」
이오리「근데... 말로 하려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오리(내가 그렇게 말하자, 마미는 음- 하면서 팔짱을 꼈다)
마미「사실은 마미도 뭔가 생각하고 있던 게 있었는데 말야...」
이오리「...뭔데?」」
이오리(미미는 한 번 쉼호흡하곤, 나를 쳐다보았어)

마미「그 쪽지에 앨리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잖아……?」
이오리「응……그렇지」
마미「지금 우리들은 게임 속의 등장인물인 거잖아?」
이오리「그렇, 겠지……」
이오리(난 미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이오리(아마, 내가 안 떠올라서 찝찝해했던 거랑 같은 걸지도 몰라 --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미의 다음 한 마디를 기다렸어)
마미「그러니까, 아미가 했던 앨리스 역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지?」
이오리「!」
이오리(마미는 멀뚱멀뚱히 날 쳐다봤어)
이오리(맞아. 그 말대로야)
이오리(우리들이 HOSPITAL:MARY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 거라면 -- 그 시리즈인 HOSPITAL:ALICE의 등장인물이 있다 해도 이상할 건 없어)
이오리(그럼... 그건 누구지...?)

이오리(나는 팔짱을 끼고 눈살을 찌푸렸어 -- 그리고 의문점이 하나, 떠올랐어)
이오리(우리들의 공통점은 뭐였지――?)
이오리(-- 우리 모두, 765프로의 동료야)
이오리(이것 말곤 공통점이 없지)
이오리(……그렇다면, 앨리스 역은――)
이오리「...설마」
이오리(나는 고개를 흔들며 그 생각을 떨쳐냈어)
이오리(벌써 단정짓기엔 너무 일러)
이오리(2층으로 돌아가서 그 녀석이랑 같이 생각해보면 몰라도 말이지...)
이오리(그러니까, 지금은 열쇠에 집중하자)

이오리(음, 어쩌지)
앵커下3
1 좀 더 생각해본다
2 탐색을 재개한다


24:2015/09/15(火) 16:34:58.960 :avdBLtsp0.net
2


이오리(슬슬 다시 탐색을 계속해볼까)
이오리(자, 그럼 어디를 찾아볼까?)
앵커下3
1 접수실 책상 속
2 대합실 소파


30:2015/09/15(火) 16:41:52.898 :58JTwMg00.net
2


이오리(소파 쪽을 살펴봐야겠어)
이오리(우리들은 대합실 소파 근처로 갔다)
마미「……뭐가 있나?」
이오리「……글쎄」
이오리(소파로 시선을 옮기자 -- 뭔가 하나 있었다)
이오리「……이거, 소파 밑에――뭔가 있는 것 같아」
이오리(내가 그렇게 말하자, 마미도 의아하다는 표정을 띄었다)
마미「……정말이네, 어쩌지?」

이오리「그러게……」
앵커下3
1 소파를 옮긴다
2 소파를 옮기지 않는다


35:2015/09/15(火) 16:47:18.416 :mYSy3eOP0.net
1


이오리「일단 옮겨 보자」
이오리(소파를 치우고 나서 보자... 거기에는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사각형으로 된 틀같이 생긴 게 있었어)
이오리(이건……)
마미「...이거, 비밀 문같은 거려나?」
이오리「...응, 그런 것 같네」
이오리(마미 말이 맞아, 이건 아마 비밀 문인 것 같아)
이오리(게임에서도 이런 게 나왔던 걸까?)
이오리(그렇다고 치면, 이건……)

마미「열어볼 거지?」
이오리(마미가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열자, 안에는 계단같은 게 있었어)
이오리(이건――샛길?)
마미「이오링……이거」
이오리「응……」
이오리(소파 밑에 숨어 있던 비밀 계단)
이오리(여기로 들어가면 뭔가 일이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왠지 무서워)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계단을 사용한다
2 계단을 사용하지 않는다


42:2015/09/15(火) 16:57:08.347 :5hw22OjQ0.net
1


이오리「......가 보자」
마미「……」끄덕
이오리(우리들은……소파 밑에 숨어 있던 계단으로 발을 내딛었어)
이오리(할 수 있는 거라곤 걷는 것밖에 없었고...)
마미「이오링……」꼬옥
이오리「마미……」
이오리(우리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나갔어)

[비밀 통로 안]
이오리「……깜깜해」
이오리(계단은 천장이 낮은 길이랑 연결되어 있었어)
이오리(아무래도 진짜 비밀통로였던 모양이네)
마미「엄청 깜깜해……」
이오리(마미가 내 손을 꼭 잡았어)
이오리(나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말야)
이오리「... 가자」
이오리(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는 몸집이 작아서 수월하게 걸어갈 수 있었어)
이오리(그리고, 앞에 계단이 있었어)
이오리「... 또 계단이네」
마미「... 위쪽으로 올라가는 건가?」
이오리「응……」
이오리(위쪽으로 뻗어 있는 계단)
이오리(아마 여기서 다른 방으로 나갈 수 있는 거겠지)

마미「어쩌지……?」
이오리「그러게……」
앵커下3
1 계단을 오른다
2 돌아간다


48:2015/09/15(火) 17:07:06.618 :R57hfLqd0.net
1


이오리「가자」
이오리(내가 가자고 하자, 마미의 눈동자가 불안한 듯 떨린다)
이오리(나도 무서워... 하지만, 계속 앞으로 가야 해 -- 거기에 뭐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이 말야)
이오리(우리들은, 한 칸 한 칸 계단을 올랐어)
마미「……이건, 문?」
이오리「……」
이오리(천장에는 똑같이 생간 사각형 문이 있었어)
이오리(이건 아마... 어딘가 다른 방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려나)

이오리(... 나는 마음 속으로 셀 수 없을 만큼 그 녀석의 얼굴을 떠올렸어)
이오리(분명, 괜찮을 거야 --)
이오리「……」끼이
이오리(나는, 조심조심 천장의 문을 열었어)
이오리(거긴 -- 어딘지 모를 방이였어)


51:2015/09/15(火) 17:22:21.202 :6Y0hcy800.net
이오리…내가 따라간다…!!



52:2015/09/15(火) 17:23:13.646 :tYaDe1fq0.net
나도 있다고!


이오리「……?」두리번두리번
이오리(나는 천장 문 틈으로 보이는 데까지 주변을 살폈어)
이오리(여긴 -- 샤워실인가?)
이오리(샤워기 하나가 바닥에 놓여 있었고, 바닥은 타일같은 거로 되어 있어서 금세 그 정도 상황파악을 할 수 있었어)
이오리(샤워실... 환자가 쓰기엔 너무 좁은 것 같으니까, 여긴 아마 병원 관계자가 쓰는 거 아닐까?)
이오리(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 바로 그 때였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오리(누군가의 목소리가――샤위실에 울렸어)

이오리「……」움찔
이오리(나는 반사적으로 실눈을 뜨고 손으로 받히고 있었던 문을 닫으려고 했어)
이오리(……하지만, 그 직전에 생각이 닿았어)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이야기를 듣는다
2 대화를 듣지 않고, 일단 문을 닫는다


112:2015/09/15(火) 21:28:17.211 :Eae5UEBF0.net
1
듣는다


이오리(아무래도 신경쓰여...)
이오리(나는 등 뒤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마미에게, 이대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눈짓했어)
「무슨 일이야?」
이오리(아까 그 질문의 대답이려나?)
이오리(나는 귀를 쫑긋 세웠어)
「그거 말야 그거」
이오리("그거"……?뭔 소리야?

「아 실험 말인가」
이오리(실험――누군가 그렇게 대답했지)
이오리(실험?무슨 소리지?여긴 병원 아니였어……?)
「피험자는 어떤가?」
이오리(난 "피험자"라는 말에 반응했어)
이오리(누군가 실험당하고 있었다는 소리지, 저거?)
이오리(그렇다고 치면... 그건...)
「글쎄 나도 자세히는 몰라」
「역시 병원장 말곤 모르는 걸까」
「그러게」
이오리(……이야기는, 거기에서 끊겼어)

이오리(돌아가는 것 같은 소리 하나 없이……왜 목소리만 들렸던 걸까?)
이오리(그 때, 마미가 내 어깨를 두드렸어)
마미「저기, 이오링……」
이오리「……?」
이오리(마미는 미묘한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한번 심호흡을 한 뒤 입을 열었어)
마미「아까 그 목소리 -- 뭔가 이상하지 않았어?」
이오리「……」
이오리(마미는 그렇게 말했고, 나는 생각해보려고 눈을 감았어)
이오리(확실히, 이상한 거야 많았지)
이오리("실험", "피험자"... 이런 건 병원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야)
이오리(... 그리고, 그걸 제대로 아는 건 -- 병원장밖에 없다고 했지)
이오리(뭐지... 뭔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

이오리(하지만, 마미는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을 했어)
마미「...아까 그 목소리, 왠지 녹음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지...」
이오리「녹음……?」
마미「ㅇ, 응.그게, 뭔가 녹음한 목소리같은 느낌으로, 소리가 뚜렷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렇지 않았어?」
이오리「그러게……」
이오리(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내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마미「뭐랄까, 오래된 녹음기같은... 그런 느낌이였던 것 같은데...」
이오리「……!」
이오리(그 말을 듣고, 나도 목소리에 숨어 있던 위화감을 깨달았어)
이오리(확실히 마미 말마따나 아까 그 목소리는... 뭔가 이상했어)
마미「……어쩌지?」

이오리「그러게……」
앵커下3
1 목소리의 출처를 확인하러 간다
2 여기서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133:2015/09/15(火) 21:48:28.874 :mYSy3eOP0.net
2


이오리(일단, 지금 상황을 정리해보는 게 좋겠어)
이오리(우리들은 지금 샤워실에 있는 것 같아.확실해, 이건)
이오리(그리고 마미가 말했던 것처럼 녹음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오리(왜 녹음한 목소리가 이런 데서 재생되고 있었던 걸까?)
이오리(게다가... 뭔가 이해 못 할 소리도 이것저것 나왔지)
이오리("그거"라는 건 무슨 뜻이었을까?)
마미「……이오링?」
이오리「……응」
이오리(하지만 여기서 고민한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진 않아)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샤워실로 들어간다
2 일단 여기서 기다린다


139:2015/09/15(火) 21:53:11.156 :qHN/VfxTp.net
1


이오리「...밖으로 나가 보자」
마미「……응」끄덕
이오리(우리들은 천천히 문을 열고 샤워실로 들어갔어)
이오리「……」
이오리(우리들은 역시 개인실에 있는 것 같아)
이오리(문이 닫혀있는 걸 보니, 문 열고 밖으로 나간 거려나)

이오리「……그러면」
앵커下3
1 개인샤워실 안을 탐색
2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감


148:2015/09/15(火) 21:58:50.534 :I/k4f/JJ0.net
1


이오리(일단... 이 샤워실을 조사해 봐야겠어)
이오리(음... 쭉 둘러봐도 이상한 건 없는 것 같아)
이오리(뭔가 신경쓰이는 쪽이...)
앵커下3
1 문
2 비밀 문 출구
3 샤워기


152:2015/09/15(火) 22:01:50.012 :2wf67G1Px.net



이오리(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샤워기를 주워들었어)
이오리「……꺗!」
마미「이, 이오링?」
이오리(... 무심코 소리를 내 버렸어)
이오리(샤워기 머리에 벌레가 득시글득시글거리고 있는 것 뿐)
이오리(누구라도 있었으면 위험할 뻔 했네......)

이오리(....계속 여기 있어도 의미없을 것 같아)
이오리(우린 여기서 나가기로 했어)
이오리「……」끼이
이오리(살짝 밀었을 뿐인데도 문이 열렸어)
이오리「...역시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이오리(...밖에는 아무도 없었어)
이오리(역시 아까 그 목소리는 녹음한 걸 튼 거였나 봐)
이오리(그렇다고 치면... 어디에서 틀었던 거지?)
이오리(나는 샤워실을 바라봤어)
이오리(샤워실에는 개인칸이 3개 있었어)
이오리(아무래도 우리가 들어가 있던 곳은 세 번째 칸이였던 것 같아)
이오리(다른 칸은 닫혀 있네...)

마미「저기, 이오링……」
이오리「왜 그래?」
마미「저쪽에……밖으로 갈 수 있는 문이 있는 것 같아……」
이오리(마미가 가리킨 곳을 보니 -- 정말로 문이 있었어)
이오리(저기로 가면 나갈 수 있어... 하지만, 뭔가 무서워)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개인칸을 조사한다
2 밖으로 나간다


161:2015/09/15(火) 22:12:58.042 :oDnKxV8U0.net
1


이오리(개인칸을 조사해 봐야겠어)
이오리(어느 쪽 칸을 조사해 볼까?)
앵커下3
1 첫 번째 칸
2 두 번째 칸


167:2015/09/15(火) 22:16:40.232 :58JTwMg00.net
1


이오리(첫 번째 칸을 조사해 봐야겠어)
이오리(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지)
이오리「……」끼이
이오리(거기엔……똑같이 생긴 샤워실이 있었지)
마미「……아무것도 없네」
이오리「……그러자」
이오리(우리들은 눈을 감았어)

이오리(바로 그 때 - 나는 샤워실에 뭔가 떨어져 있단 걸 알아차렸어 )
이오리「……뭐지」
이오리(그 쪽으로 가까이 가서 보니 -- 거기엔 종이 한 장이 떨어져 있었어)
마미「……뭐지, 이건?」
이오리「어디……」
이오리(나는 그 종이를 손에 들고 -- 실눈을 떴어)
이오리「이건……안내도야」
마미「안내도?」
이오리「응」
이오리(우리가 주운 건... 뭔가 모를 안내도였어)

이오리(도면같은 게 적혀 있었지)
이오리(종이가 좀 닳긴 했지만, 적당히 읽을 순 있을 정도였어)
이오리(그리고... 난 뭔갈 발견했어)
이오리「...여기, 샤워실이라고 적혀 있네」
이오리(마미가 뒤에서 내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옮겼어)
마미「정말이야... 글자가 좀 닳았지만, 잘 보면 확실히」
이오리「...이거, 혹시 여기의 안내도인 거 아닐까?」
이오리(나는 다시 한 번 그 안내도를 바라봤지)
이오리(안내도에는, 1층, 2층, 3층이 씌여 있었어)
이오리(하지만... 2층아랑 3층은 완전히 바래서 알아볼 수가 없지만 말야)
이오리(그 때, 마미가 입을 뗐어)

마미「...그러고 보니, 게임에서도 이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되는 게 있었던 것 같아」
이오리「……정말?」
마미「아마도……말야」
이오리「그렇구나……」
이오리(마미의 말에 따르면, 이 안내도는 게임의 공략에 꼭 필요한 거라고 한다)
이오리(그렇다면... 여기 오기로 한 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이오리「그건 그렇다 쳐도……」
이오리(나는 다시 한 번 안내도에 시선을 보냈어)
이오리(샤워실 앞에 -- 뭔가 작은 방이 그려져 있었어)
이오리(그리고, 그 작은 방 앞엔 -- 《검사실》이라는 짤막한 글이 적혀 있었어)

이오리(이건 도대체……?)
마미「저기, 이오링……슬슬 가야 하지 않을까...? 오빠야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오리「……그러자」
이오리(두 번째 칸도 조사해 보고 싶긴 했지만, 시간이 없으니 말야)
이오리(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걸어나갔지)
이오리「……그러면」
이오리(나는 문에 손을 댔어)
이오리(이쪽으로 나가면...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

이오리(나는 미쳐날뛰는 심장 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살살 문을 열었어)
이오리「……」철컥
이오리(……나는 문틈으로 방 안을 살펴봤어)
이오리(아마 여긴 탈의실 같아)
이오리「……탈의실이려나」
이오리(우리들은 탈의실로 발걸음을 옮겼어)
이오리(거긴 탈의실이라고 하기엔 좀 작긴 해도, 세면대같은 게 있는 걸 봐선 분명 탈의실은 맞는 것 같았어)
이오리(뭐라도 조사해봐야 하려나...?)

이오리(신경쓰이는 데가...)
앵커下3
1 세면대
2 쓰레기통
3 옷장


181:2015/09/15(火) 22:41:34.833 :kg4TzXrzx.net
2


이오리(쓰레기통...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게 남아있을지도 몰라)
이오리(나는 방 한 쪽에 놓여 있던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봤어)
이오리(하지만... 거긴 아무것도 없었어)
이오리(……꽝이구나)

마미「저기, 이오링」
이오리(그 때, 마미가 내게 말을 걸었어)
이오리「왜 그래?」
마미「마미, 안내도를 찾고 나서 좀 더 떠오른 게 있는데 말이지...」
이오리「...뭔데?」」
이오리(뭘 떠올린 걸까, 마미는?)

마미「그러니까――」
이오리(마미가 뭔가 이야기를 꺼내려던, 바로 그 순간)
「우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쾅쾅
이오리「……히익!」깜짝
마미「……또야」부들부들
이오리(이번엔, 아까보다 가까운곳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이오리(... 근처에 있나?)

마미「ㅇ, 이오링……」꼬옥
이오리「ㅁ, 마미……」
이오리(나는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움츠러든다"는 감각을 느꼈어)
이오리(뭐라 항연할 길 없는 공포감이 --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오고 있었어)

 

이오리(ㅇ, 어쩌지……)
앵커下3
1 계속 여기에 있는다
2 밖으로 나간다


196:2015/09/15(火) 22:51:01.619 :R7Io6XOp0.net
1


이오리(……일단, 여기서 기다리자)
이오리(나는, 흐읍 하고 크게 숨을 뱉었어)
이오리(……약간, 냉정함이 돌아온 것 같아)
이오리(그래,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는 저 소리의 주인과 만날 가능성이 있어)
이오리(지금 중요한 건 침착하게 생각하는 거야)
이오리(턱에 손을 대며 생각한다)
이오리(...저 소리도 녹음되었던 거였다, 라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이오리(그렇다기엔 목소리가 너무 생생하긴 했지만, 혹시 이번에도...)

이오리(그 때, 마미가 내 어깨를 두드렸어)
마미「이오링…… 잠깐 괜찮을까?」
이오리「응……」끄덕
이오리(내가 뭔가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마미는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마미「아까 그거 말인데...」
이오리「아 맞다... 뭔가 말하려고 했었지」
이오리(내 말에 마미는 고개를 끄덕였어)

마미「그게 말이지 게임에서 나온 건데 말야...」
이오리「응」
마미「... 그 게임에서, 아마 마지막에 괴물이 나왔던 걸로 기억해」
이오리「……괴물?」
이오리(나는 인상을 찌푸렸어)
마미「ㅇ, 응. 그래서  둘은 그 괴물한테 들키지 않게 도망치는데……」
이오리(나는 마미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 지금 상황과 비교해보기로 했어)

이오리(나는 마미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 지금 상황과 비교해보기로 했어)
이오리(괴물――이라고 했지)
이오리(아까 녹음한 소리가 아닐까 싶었던 그 소리는... 괴물이 낸 거였던 걸까?)
이오리(그렇다면... 상황은 최악이야)
이오리(나는 눈을 감았어)
이오리(우리들은 게임 속에 있어)
이오리(그리고, 마미가 말했던 "둘"은... 분명 우리들이겠지)
이오리(우리들은 그 괴물을 피해 도망쳐야 한다... 는 건가)

마미「이오링……?」
이오리「마미……」
이오리(상황은 최악이였어)
이오리(괴물이란 건... 도대체 뭐지?)
이오리(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어, 이럼 안 되는데)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생각을 정리한다
2 마미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3 이동한다


213:2015/09/15(火) 23:09:28.239 :dDimjy0V0.net
3


이오리(슬슬 이동해야겠지)
이오리(그 녀석한테 돌아가서 상의해 보고 싶긴 한데...아마 일단 돌아가면 난 두 번 다시 여기 올 수 없을 거야...
이오리(...일단, 앞으로 가자)
이오리(우리들은 탈의실에서 나왔어)
마미「... 그 다음은, 검사실이네」
이오리「응……」
이오리(정말 병원 시설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거구나)
이오리(이 문 앞엔... 뭐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이오리「……」철컥
이오리(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어)
이오리(거기엔 -- 아무것도 없었어)
이오리「……침대가 있네」
이오리(그 대신, 방 한가운데에 침대 하나가 덜렁 놓여 있었지)
이오리(침대라고는 했지만, 우리들이 평소에 쓰는 침대가 아니라, 아마 검사용 침대같은 게 아닐까 싶어)
이오리(그 주위에는 뭔진 몰라도 기계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오리(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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