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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의 일상 5. ~닛타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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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2, 2015 12:28에 작성됨.

타케우치P의 일상 5. ~닛타 미나미~

 

 

철컥

미나미가 스페어 키를 빌려 문을 열자,

쿨-

소파에 기대어 자고 있는 프로듀서의 모습이.

무도회가 가까워져 집에 꽤 들어가지 못하는 걸 알고 있던 건지,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던 그 순간.

쿨-

“어라 린 쨩?”

“린 쨩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수상하게 여기듯 리카가 옆에서 자는 린을 발견하자,

미리아가 순수하게 단순한 질문을 건넨다.

“엑?”

미나미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깜짝 놀란 듯 책상 위를 보자,

야식이라도 한 것 같은 모양이다.

전부 다 먹었으나 정리해놓지 않은 그릇이 2개.

피곤한 사람이 억지로 요리를 만들었을 거라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린이 프로듀서를 위해 만든 것이 명백하다.

그리고 두 사람을 포근히 덮은 이불.

린은 프로듀서가 잠들 걸 예상했던 거겠지.

참고로 린은 ‘카렌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연락해놓은 상태다.

린 나름대로 프로듀서를 격려하려 한 행동이겠지.

미나미는 내심 초조했다.

그렇지만 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프로듀서 씨, 린 쨩?”

그 부름에 움찔한 건 리카와 미리아였다.

특히 둘을 뚱하니 째려봤던 리카가 두려운 표정을 지은 것이다.

꽤 큰일이라는 걸 예상하기 쉬웠다.

“음…….”

“어라, 벌써 아침이야……?”

“아침 10시야.”

“거짓말?!”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까?!”

둘이 이불을 세차게 박차자,

나란히 잤던 걸 이제야 깨달은 것인지 프로듀서가 린 쪽을 보았고,

시선을 깨달은 린도 프로듀서 쪽을 주시하고 있다.

짝짝

“거~기~까~지! 린 쨩, 오늘 예정은?”

노기를 띤 미나미의 질문에 린도 약간 놀람을 감출 수 없었으나,

“오늘은, 오픈데.”

“부모님께 뭔가 말씀 드렸니?”

“카렌 집에서 잔다고.”

“그렇구나……. 뭐, 됐어. 오늘은 일단 돌아가렴. 목욕도 안 했을 거 아냐?”

화끈

미나미가 한 그 질문에 린은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새빨갛게 된 거겠지.

그리고.

“프로듀서 씨.”

“예…….”

“벌써 며칠 째 안 돌아가셨죠?”

“3일 정도입니다.”

“오늘 예정은요?”

“오늘은 오프로 예정되어있습니다만.”

“다만?”

“아뇨, 오늘은 오프입니다. 오늘은 이대로 돌아가겠습니다.”

“좋아요. 제대로 쉬어주세요.”

“리카 쨩, 미리아 쨩.”

“ㄴ, 네!”

“미나미 쨩 뭔데?”

미나미의 기백에 눌린 거겠지.

리카와 미리아가 신기하게 등을 꼿꼿이 세운다.

“이제 막 왔는데 미안하지만, 이 그릇 좀 설거지 해주지 않을래?”

“알겠어요!”

“위에 있는 다용도실에서 하면 되지?”

“그래. 부탁할게.”

이 때 대화나 행동을 나중에 리카와 미리아는.

“미나미 쨩 대폭발.”

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겨울이여도 낮쯤에는 해가 제일 높은 곳에 뜨기 때문에 약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역시나 좀 유치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미나미는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러자,

“미나미?”

“아냐 쨩.”

아냐스타샤와 만났다.

“어라, 오늘 웬일이니?”

“오늘 크로네에서 미팅이 있었어요.”

“미나미는요?”
“프로듀서 씨하고 ‘무도회’에 관해 미팅할 예정이었는데.”

“요즘 집에 못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오늘 휴일이라고 그래서 집으로 보내드렸어.”

“그랬더니 한가해져서…….”

라고 미나미가 말하면서 순간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것을 아냐는 놓치지 않았다.

“프로듀서하고 무슨 일 있었어요?”

“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실은 말이지…….”

그러자 미나미는 프로듀서와 린하고 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미나미는 린에게 ‘Ревность’, 질투하고 있네요.”

“어?!”

“하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아냐도 프로듀서가 다른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고 있는걸 보면, 약간 뚱해져요.”

“카나데가 저번에 말했어요. ‘프로듀서 씨는 차밍하네.’라고 말이죠.”

“린이 먼저 선수 쳐서, 미나미 초조해하고 있어요.”

“미나미답게 행동하면, 프로듀서도 돌아봐줄 거예요.”

“하지만 아냐도 지고 싶지 않아요. 아냐도 프로듀서가 ‘Я был найден’, 발견해주셨어요.”

“언젠가 아냐가 프로듀서한테 제일이 될 거예요.”

“그래…….”

“맞네. 미나미 힘낼게. 하지만 안 질 거야.”

“아냐 쨩에게도 린 쨩에게도.”

“‘Дух’, 그 마음가짐이에요 미나미.”

“고마워 아냐 쨩.”

“네.”

 

 

며칠 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닛타 양.”

“오늘은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다 끝나서요.”

“다행이네요.”

“미나밍 무슨 일이래?”

“은근 프로듀서 감싸네~”

미오하고 안즈가 미나미를 다른 사람이 온 것 마냥 쳐다보았으나,

“다-…….”

진상을 알고 있는 아냐는 싱긋 미소를 지며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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