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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의 일상 4. ~시부야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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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2, 2015 12:21에 작성됨.

타케우치P의 일상 4. ~시부야 린~

 

 

그건 ‘신데렐라 무도회’가 있기 며칠 전…….

“음…….”

프로듀서가 엄청난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뉴 제네레이션즈의 미니라이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연말.

신데렐라 프로젝트 약 반년 활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신데렐라 무도회’.

그 개최가 머지않아 다가왔다.

이번 무도회는 346프로 아이돌이 집결하여 여는 대 이벤트.

그 책임자로써 수많은 관계자, 관계 업체와 연락.

자사 안에서도 여러 부서와 연계를 맺고,

스테이지 안이나 그날 하루의 흐름을 확인하는 등의 작업이 연일 이어졌다.

당연 정시 퇴근할 리가 없었고,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돌들이 스케줄을 마쳐도,

자신은 회사로 돌아와 무도회를 다시 한 번 확인.

생활도 여러 가지로 불규칙적으로 되어있었다.

그걸 걱정한 치히로나 이마니시 부장이 ‘일단, 퇴근할 것.’이라고 당부하는 등,

2, 3일에 한 번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누구 있으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지하실로 내려가는 사람은 바로 시부야 린.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서 뉴 제네레이션즈.

‘프로젝트 크로네’에서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이상 두 유닛에서 에이스 보컬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

오늘은 트라이어드 프리무스로 연말특집음악방송에 출연.

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으나,

문득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룸에 챙겨갈 것이 있는 걸 깨닫고,

약간 늦은 시간이지만 346프로로 돌아온 것이었다.

‘시간도 늦었으니까 택시타고 갈까. 돈도 여유롭고…….’

등을 생각하며 지하실 문을 열자,

“응?”

쿨- 쿨-

“프로듀서…….”

안에는 키보드위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로,

앉으며 자고 있는 프로듀서의 모습이.

그걸 보고 린은 잠시 놀랐지만,

화면에 비친 ‘신데렐라 무도회’라는 글자에 눈이 가자,

린의 마음은 프로듀서를 향한 무언가로 바뀌어간다.

린이 짐을 놓자,

‘아직 괜찮을까……?’

라고 지하실을 나와 사내를 걸어간다.

 

 

“음…….”

시간은 벌써 어느 정도 흘렀을까.

시계를 보니 ‘23:15’

마지막에 시간을 확인한 게 ‘21:45’였기 때문에 90분을 자버린 게 된다.

평소라면 잠이 깰 테지만,

피로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인 지금 프로듀서에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쪽잠이었고,

오히려 더욱 잠을 유발하였으나,

“아, 이제 깼네.”

등뒤에서 문득 들리는 목소리에,

“시부야 양…….”

“어째서……?”

“뭐가 어쨌든 앉은 채로 잠들면 누구나 놀랄 거야.”

“그렇습니까? 이 시간까지 있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보내드리겠습니다. 시간도 늦었고요.”

라고 프로듀서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건……?”

비강과 시각이 흔들린다.

“식사야. 요즘 제대로 못 먹었지?”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지금.”

“예?”

“지금 당장 먹어.”

“그보다 지금 프로듀서가 날 집에 보내주는 건 자살행위와 마찬가지야.”

“그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까. 게다가 카렌 집에 머물기로 집에다 연락해놨으니까 괜찮아.”

에취

“가끔은 나한테 기대. 연하라든가, 여자라든가 상관없으니까.”

“그럼 말씀에 부합하여…….”

 

 

“맛있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편의점에서 재료를 사서 간단히 만든 계란볶음밥이었으나,

지금 프로듀서에겐 최적인 요리이겠지.

“이제 조금 있으면 열리네?”

“그렇군요.”

둘의 시선이 향한 곳은 달력에 그려진 별모양 마크.

‘신데렐라 무도회’가 열리는 날이다.

린이 지난 반년동안의 추억을 되새겨보자,

문득 어깨에 무게를 느낀다.

“프로듀서…….”

공복상태가 해결된 것과,

졸음이 한계에 다다른 것인지 프로듀서가 잠들고 말았다.

린은 그런 프로듀서를 보고 놀랐지만,

왠지 다른 감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라~, 문 잠기어 있는데~?”

“P 군 아직 안 온 걸까?”

“그러네? 예비열쇠라도 빌려올까?”

밖에서 미리아, 리카, 미나미의 목소리가 들린다.

린과 프로듀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예비열쇠도 프로듀서가 갖고 있지만, 이곳은 오래된 예능 프로덕션.

스페어 키를 빌려온 미나미가 지하실 문을 열고나서 발생한 사건은,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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