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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정신을 차려 보니, 병원 병실에서 자고 있었다」(4/4)

댓글: 12 / 조회: 2958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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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9, 2015 20:22에 작성됨.

2차 출처(가공) | 원 출처
전편 링크

 

아무리 독백체라고 해도 어미(語尾)가 '-다'로만 끝나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이번 편부터 치하야/이오리 독백 대사의 어미는 '-어'로, 프로듀서(성인 남성?)은 '-다'로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히비키「......이거, 열쇠......」
치하야(......가나하 씨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돌려 보니, 가나하 씨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우리들에게 열쇠를 내밀었어)
치하야(오른손이 새빨갛게 물들었어......)
아즈사「히비키 짱......미안해......나......」
히비키「괜찮다구ー.
자신, 이런 건 익숙하니까 말야」
치하야(씁쓸한 듯 웃어보이는 가나하 씨는 아즈사 씨가 건네 준 손수건으로 손을 닦고 있었는데)
치하야(......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눈이 절로 질끈 감겨왔어)


548:2015/09/15(火) 00:30:32.037 :(작가)
치하야(정답은 무슨 정답이야!
제대로 골랐긴 무슨!
이딴 건......제대로 되먹은 게 하나도 없잖아!)
치하야(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치하야(가나하 씨가 나 대신 열쇠를 꺼냈어. 그런데도...... 나는... 나는...)
마코토「......치하야」
치하야「......마코토?」
치하야(그 때, 마코토가 내 옆에 서서 끓어오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어)
마코토「......나도 가끔은 엄청 화가 날 때가 있어」
치하야(그건...... 소리 없는 분노)
치하야(마코토의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아마도 처음일지도 모르겠어)


549:2015/09/15(火) 00:31:03.871 :(작가)
치하야(하지만...... 그 노기(怒氣)에 휩싸인 건 나뿐만이 아니었어)
치하야(그래, 우리 모두가 이 상황을 만든 장본인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아내고 있었던 거야)
치하야(도대체 누가......뭐 때문에......이런 짓거리를)
치하야(나는 그걸 알아내고야 말겠어)
치하야(주먹을 꽉 힘주어 쥐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치하야(그 때――다시, 불쾌한 이명소리가 들려왔어)
치하야「......?」
치하야(무슨 소리지......?)
치하야(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어)
치하야(......뭔가 이상해)


551:2015/09/15(火) 00:33:46.575 :(작가)
치하야(......가나하 씨가 조금이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나서, 우리들은 상황을 정리했어)
치하야(일단, 우리는 가나하 씨가 꺼낸 열쇠를 바라보았어)
치하야「......이건 뭐 하는 열쇠일까?」
치하야(나는, 아직 붉은빛이 감도는 열쇠를 빙 돌렸어)
아즈사「......그러게, 방 열쇠일지도 몰라」
치하야「방 열쇠......일까요?」
아즈사 「그래 .......
여기......, 글씨가 닳아서 잘 안 보이지만, 번호같은 게 씌어있지 않아?」
치하야「......그러네요」
치하야(나는 지긋이 열쇠의 손잡이 부분을 바라보았어.
거기엔――옅어서 잘 안 보였지만, 305라는 숫자가 씌어 있었지)


556:2015/09/15(火) 00:40:16.143 :(작가)
치하야「......그러고 보니, 305호실은 아직 못 봤죠」
히비키「......그러게」
치하야(305호실에는 뭐가 있는 걸까?
나는 머리를 굴렸어)
치하야(곰곰히, 신중하게)
마코토「일단, 게임을 계속하는 건 어때?」
치하야(그 때, 마코토가 그렇게 말했어)
마코토「일단, 다음에 어디를 가야 할지는 감이 잡혔으니 말야」
치하야「......그건 그렇지」
치하야(그러고 보니, 앨리스 쟤네들은 열쇠를 얻은 후엔 다시 자유 조작할 수 있어)
치하야(나는 게임 화면을 다시금 응시하며, 앨리스 일행을 조작해 이동시켰어)


557:2015/09/15(火) 00:40:36.615 :(작가)
치하야(그러면......어쩌지)
앵커下3
1 305호실로 이동
2 310호실을 탐색


560:2015/09/15(火) 00:42:48.333 :oDnKxV8U0.net


564:2015/09/15(火) 00:48:35.852 :(작가)
『아까 그사람도 이젠 없는것같아』
치하야(310호실에서 힐끔 쳐다보며, 누군가 그렇게 말하고)
앨리스『여기가 305호실이구나』
치하야(나는, 앨리스를 조작해 305호실의 문 앞에 세웠다)
『들어갈 거야?』
앨리스『물론이지』
『하지만 왠지 이상한소리 나지않아?』
치하야(이름모를 누군가가 문에 귀를 대곤,  그렇게 중얼거렸다)


565:2015/09/15(火) 00:51:11.850 :(작가)
앨리스『무슨소리야?』
『봐봐 뭔가 이상한소리가 나』
치하야(나는......그 때 식은 땀을 흘렸다)
치하야(설마......또......)
치하야(나는 게임보이를 세게 움켜쥐었다)
앨리스『분명히 별거아닐거야』
치하야(앨리스는 그렇게 말하곤, 열쇠를 꽂아넣었어.
『잠금이 해제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출력됐지)


566:2015/09/15(火) 00:54:39.013 :(작가)
앨리스『열렸어』
『들어가자』
치하야(그리고, 앨리스 일행이 문으로 들어가고――305호실의 화면으로 전환된다)
『뭐야 이거』
치하야(가장 먼저, 누군가 그런 말을 했어)
치하야(그 후, 앨리스가 말을 이었고)
앨리스『왜 이사람 공중에 떠있는거야?』
치하야(내 머리가 다 잡아당겨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


570:2015/09/15(火) 00:57:12.650 :avdBLtsp0.net
그것보다 뭘 보더라도 꿈쩍도 않는 앨리스 씨 강철멘탈이 무서워


571:2015/09/15(火) 00:57:58.366 :(작가)
히비키「......이건」
마코토「......」
아즈사「......그런」
치하야(모두들 얼굴빛이 창백했어)
치하야(아마......나도 마찬가지겠지)
앨리스『아무래도 목을 매달고있는것같네』
치하야(앨리스의 대사와 함께, 방 중앙 쪽에서 목을 매단 누군가의 그림이 도트로 찍힌 화면에 표시됐고)


573:2015/09/15(火) 01:01:27.277 :(작가)
히비키「......ㄱ, 거짓말이지?」
치하야(가나하 씨가 가장 먼저 말을 꺼냈어)
치하야(솔직히, 나도 그렇게 이야기를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치하야(......왜, 이런 일이......)
앨리스『저기 어떻게 해야할까?』
『무슨소리야?』
앨리스『이 방 아무것도없는걸』
『목 매단 사람이 있잖아』
앨리스『그건그렇지』
치하야(담담하게, 계속되는 대화......
어린이들이 나눌 대화라고는......아냐, 하지만 여긴)


576:2015/09/15(火) 01:06:45.883 :(작가)
앨리스『그럼 이 시체를 살펴볼까』
치하야(......나는 슬그머니 눈을 피했어)
치하야(앨리스는 공중에 매달려 있는 사람의 곁으로 다가가서, 멈춰서곤――몸을, 수색하기 시작한 것 같아)
앨리스『주머니에 열쇠가있는걸』
『어 그렇네』


577:2015/09/15(火) 01:07:21.169 :(작가)
치하야(그 때, 선택지가 출력됐고)
앵커下3
1 시체를 좀 더 조사한다
2 방을 조사한다
3 방에서 나온다


580:2015/09/15(火) 01:08:36.540 :+nYsh6pI0.net


581:2015/09/15(火) 01:12:42.936 :(작가)
앨리스『이 방을 조사해보자』
『왜?』
앨리스『뭔가 큰 단서가 있을지도모르잖아?』
『그럴듯하네』
치하야(그리고, 다시 앨리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어)


582:2015/09/15(火) 01:13:05.496 :(작가)
치하야(......하지만)
치하야(우리 모두 마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처럼 되어 있었어)
치하야(그게 당연하지.
동물 사체 다음엔――목매단 시체라니 말이지)
치하야(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둘 수도 없어......)
치하야(그래, 앨리스 일행의 광기(狂氣)가 멈출 그 때까지는)


583:2015/09/15(火) 01:13:23.928 :(작가)
치하야「......어디를 조사해야 할까」
앵커下3
1 침대 밑
2 사물함 안
3 방 구석


586:2015/09/15(火) 01:15:23.875 :JDJ4h9cW0.net


588:2015/09/15(火) 01:17:34.288 :(작가)
치하야(사물함을 조사해 보자)
앨리스『사물함은 잠겨있네』
『열쇠가 필요해』
앨리스『그렇겠네』
치하야(그러고 보니, 아까도 사물함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지......。
잘못 고른 걸까)


589:2015/09/15(火) 01:18:13.240 :(작가)
치하야(다른 데를 조사해 보자)
앵커下3
1 남자의 발밑
2 침대 위
3 입구 근처


592:2015/09/15(火) 01:19:00.911 :QlSblkyA0.net



596:2015/09/15(火) 01:23:02.512 :(작가)
치하야(사물함은 잠겨 있었어.
저 남자의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도, 안 맞는 것 같고)
치하야(그러면 그 다음으로 침대 위를 봐 볼까)
앨리스『침대위에 뭔가있는걸까?』
『어때?』
앨리스『으ー음 아무것도 없는것같아』
『그렇구나』
치하야(아무래도 이것도 아닌 것 같고......다른 뭐가 있는 걸까?)


597:2015/09/15(火) 01:23:42.294 :(작가)
치하야(더 조사해 볼 곳은......)
앵커下3
1 방 구석
2 남자의 발 밑
3 침대 밑


598:2015/09/15(火) 01:23:49.063 :u/2gvvSJ0.net
남자였냐......


600:2015/09/15(火) 01:24:14.785 :l3bhvkIv0.net


604:2015/09/15(火) 01:27:19.753 :(작가)
치하야(그럼......침대 밑은 어떨까?)
앨리스『 침대 밑쪽엔 뭐없을까?』
『어때?』
앨리스『이건 뭐지』
치하야(그 때 앨리스는 뭔가를 찾아낸 것 같았어)

치하야「『종이를 입수했다』?」
치하야(이건 뭐지?)


606:2015/09/15(火) 01:34:01.508 :(작가)
앨리스『이걸 읽이볼게』
『그래』
치하야(앨리스 일행의 대화가 끝난 후, 쪽지 내용이 출력되었어)
《메리 미안하다》
치하야(이건......이 목을 매단 남자가 쓴 걸까?)


607:2015/09/15(火) 01:36:59.067 :(작가)
앨리스『음 이시설의 아이였던걸까』
『왠지 나 메리란 애가 신경쓰이는데』
앨리스『왜?』
『아까부터 메리란 애 엄청 나오잖아』
앨리스『그건 그렇네』


608:2015/09/15(火) 01:37:25.700 :(작가)
『너는 신경 안쓰여?』
앨리스『글쎄』
『탈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메리라는 애도 조사해보자』
앨리스『나는싫어 빨리여기서 빠져나가고싶어』
『메리란 애가 탈출하는거에대해 뭔가 알고있을지도모르잖아』
앨리스『・・・・・・』
『어때』
앨리스『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어쩔수없지』
치하야(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컨트롤할 수 있게 됐지.
하지만, 더 이상 방은 조사 못 하는구나)


609:2015/09/15(火) 01:38:12.536 :(작가)
치하야(즉...... 여기서는 게임에서는 안 나오고 감으로 찾아볼 수밖에 없단 소린가)
치하야(음, 결함품인 걸까.
아까 열쇠도 그렿고......게임에선 몰랐잖아)
치하야(......고전 게임이란 건 보통 이런 느낌이려나?
게임은 별로 안 하니까, 잘 모르겠어)


611:2015/09/15(火) 01:43:13.888 :(작가)
치하야(게임에 관해선 여기까지――라면)
치하야「어떻게 할까?」
치하야(내가 그렇게 말을 꺼내자, 모두들 안색이 어두워졌어)
히비키「솔직히, 아까보다도.....위험할 것 같다구」
치하야「......확실히」
치하야(가나하 씨의 말은, 여기 있는 누구의 말보다도 무겁게 다가왔어)


612:2015/09/15(火) 01:44:49.070 :(작가)
아즈사「......내가 갈게」
치하야「아즈사 씨......」
치하야(그 때, 침묵을 지키던 아즈사 씨가 손을 들었어)
아즈사「......히비키 짱이 최선을 다해 줬는걸.
이제......내가 힘쓸 차례야」
히비키「아즈사......」
치하야(아즈사 씨는 기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지만――아즈사 씨 혼자 보내도 되는 걸까?)


613:2015/09/15(火) 01:45:01.599 :(작가)
치하야 (나는 ...)
앵커下3
1 따라간다
2 따라가지 않는다


616:2015/09/15(火) 01:46:22.199 :U1R+H0b1a.net


617:2015/09/15(火) 01:51:45.323 :(작가)
치하야「아즈사 씨, 저도 따라갈게요」
아즈사「치하야 짱......」
치하야(아즈사 씨는 내 쪽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입술을 깨물었어)
아즈사「......미안해」
치하야(그리고, 약간 고개를 숙여왔어)
치하야(아마......불안했던 거겠지.
난 그렇게 생각했어)
히비키「자신들도......」
마코토「우리들도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치하야(가나하 씨와 마코토가 시선을 피하며 입을 열었어.
맞아, 이런 건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을 거야)
치하야(분명, 벌벌 떨어도 무리가 아닌걸.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데다가)
치하야「......음, 그러게」


618:2015/09/15(火) 01:52:02.643 :(작가)
치하야(그래서, 남은 둘도 데려가야 하는 걸까?)
앵커下3
1 데려간다
2 데려가지 않는다


621:2015/09/15(火) 01:54:37.473 :HBLSWr8p0.net



622:2015/09/15(火) 02:03:02.158 :(작가)
치하야「......다 같이 가죠」
아즈사「......얘들아, 고마워」
치하야(피로가 쌓였는지, 아즈사 씨는 손을 머리에 댔고 몸은 걱정될 정도로 휘청거리고 있었어)
치하야(마코토는 넘어지려는 아즈사 씨의 어깨를 꼭 잡았고)
마코토「모두 함께라면, 분명 무섭지 않을 거에요......」
아즈사「마코토 짱......」
히비키「마코토 말이 맞다구」
치하야「응, 그렇지」
치하야(그렇게 우리들은 310호실을 나와 305호실로 향했어)


624:2015/09/15(火) 02:06:53.511 :(작가)
치하야「......」
치하야(실제로 방문 앞에 서니, 어딘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느낌이 들었고)
마코토「......히비키, 뭐 하는 거야?」
히비키「음, 게임처럼 뭔가 들리지 않으려나 했지만......」
치하야(확실히 여기에선 게임과는 달리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
어쩌면 문에 방음처리가 되어 있을지도)
치하야「그럼...... 시작하죠」
치하야(모두가 긍정하고)
치하야(나는 문 자물쇠에 열쇠를 집어넣고――그대로 돌렸어)
치하야「......열렸다」
치하야(방문은 간단히 열렸어)
치하야(문제는......지금부터지)


625:2015/09/15(火) 02:10:46.320 :(작가)
치하야(모두의 혀가 타는 듯 말라갔고, 나는 문 손잡이가 돌아가는 걸 보고 있었어)
치하야(......각오를 다지자)
치하야「......열게」
치하야(그리고 나는――문을 열었어)
치하야「......」
치하야(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모두 바로 시선을 피했어 )
마코토「......역시 있네」
치하야(나는 시선을 다시 돌려 정면을 향했고)
치하야(정말로――방 한가운데에, 누군가가 공중에 떠 있었어)


627:2015/09/15(火) 02:15:26.567 :(작가)
치하야「......들어, 갈까」
치하야(나는, 말을 토해내듯 간신히 간신히 이어나갔어)
치하야(이제, 제대로 머리가 돌아갈 것 같지도 않아)
아즈사「......들어가서 어떻게 하지?」
치하야(그 때, 아즈사 씨가 그렇게 말했어)
치하야(확실히, 저 방엔 모르는 게 많아.
게임에서도 그걸 회수할 수는 없었던 것 같고)
치하야(하지만......우리들은 지금 이 방에서 뭘 해야 하는 거지?)


628:2015/09/15(火) 02:15:44.479 :(작가)
치하야(어쩌지......)
앵커下3
1 남자를 조사한다
2 방을 탐색한다


631:2015/09/15(火) 02:19:26.220 :+nMH2KCb0.net
[검열 삭제됨]


632:2015/09/15(火) 02:24:45.148 :(작가)
치하야「......일단, 역시 게임처럼 저 남자를 조사해보는 편이......」
치하야(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시선을 피했어―― 딱 한 사람을 빼고 말이지)
아즈사「......알겠어」
치하야「아즈사......씨?」
아즈사「......」저벅저벅
치하야(......아즈사 씨는 무서울 것 없다는 표정으로 방으로 발을 옮겼어)
치하야(우리들은 그 모습을 방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아즈사「......후우」
치하야(아마, 아즈사 씨는 눈을 감고 그 남자 근처까지 걸어갔을 거야――그리고, 천천히 눈을 떴어)
아즈사「......」
치하야(아즈사 씨는, 그 장소에서 3초 정도 굳어 있었어)


634:2015/09/15(火) 02:27:35.974 :(작가)
치하야(내가 그 모습을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던――그 때)
아즈사「......얘들아, 여기로 와 볼래」
치하야(천천히, 아즈사 씨는 뒤돌아보며 그렇게 말했어)
치하야「......무슨 일인가요?」
치하야(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였지)
아즈사「......음。
이 사람......좀, 이상해」
치하야「......?」
치하야(그 새 아즈사 씨는 남자의 얼굴 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어)
아즈사「얼굴이 없어......」
치하야(나는――그 말을 듣고, 전율에 휩싸였지)


635:2015/09/15(火) 02:33:18.164 :(작가)
히비키「ㄷ, 달걀귀신.....같은 거야?」
치하야(옆에 서 있던 히비키가 떠는 입을 열자, ―아즈사 씨가 작게 고개를 저었어)
아즈사「......이건, 아마 인형일 거야」
치하야「......예?」
아즈사「자, 이건 사람처럼 생기긴 했지만――그냥 인형이야」


636:2015/09/15(火) 02:35:03.493 :(작가)
치하야(우리들은 아즈사 씨의 말을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천천히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어)
치하야「......확실히 얼굴이 없네요」
치하야(남자에겐 얼굴이 붙어 있지 않았어.
하지만......그냥 요괴라던가, 그런 건 아니고――그냥 저 남자는 원래부터 머리가 "없었던" 거야)
치하야(......그건, 정교하게 제작된 인형이였던 거지.
그런 게임을 하고 이런 걸 보면......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품게 되겠지)
마코토「......이런 씨
이딴 지거러를!」
치하야(마코토는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어)
치하야(하지만...... 저번에는 진짜 시체가 나왔지.
이번엔 가짜...... 역시, 인간의 시체를 구하지 못한 걸까?)


639:2015/09/15(火) 02:42:04.734 :(작가)
아즈사「......치하야 짱.
주머니, 확인해야지」
치하야「앗...... 그렇죠」
치하야(나는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해 멍하게 있었지만, 아즈사 씨는 이미 이성을 되찾은 것 같았어)
치하야(남자의 주머니를 뒤적인 끝에, 아즈사 씨는 열쇠를 끄집어냈지)
아즈사「......이건」
치하야(아즈사 씨가 꺼낸 열쇠는, 아까 얻은 거랑은 모양이 달랐어.
사물함의 열쇠는 아닌 것 같아.
저건......무슨 열쇠지?)
치하야「이건......무슨 열쇨까요?」
아즈사「......그러게」
치하야(잠시 동안 우리들끼리 고민해 봤지만, 답을 찾아내진 못했고)
치하야(이제 슬슬 뭔가 행동을 해야 해)


640:2015/09/15(火) 02:42:18.733 :(작가)
치하야(뭘 하지)
앵커下
1 남자를 조사한다
2 방을 조사한다


641:2015/09/15(火) 02:43:35.072 :QvGyZIr+0.net


644:2015/09/15(火) 02:51:58.048 :(작가)
치하야(방 쪽을 조사해 볼까)
치하야(하지만, 어느 쪽을 조사해야 할까......)
앵커下3
1 침대 밑
2 문 근처
3 방 구석


647:2015/09/15(火) 02:55:10.030 :6Ff8U1bj0.net


648:2015/09/15(火) 02:58:38.036 :(작가)
치하야(역시 신경쓰여. 게임이랑 똑같이......그 쪽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게)
치하야「마코토, 그 쪽 침대 밑쪽을 봐 주지 않을래?」
마코토「......아,
알겠어」
치하야(마코토가 침대 밑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곤, 바로 대답했어)
마코토「......뭐가 떨어져 있는 것 같네」
치하야(마코토는 손을 뻗어 그걸 주워든 후 우리에게 보여줬어)
마코토「......내용은, 같아」
치하야「......그렇구나」
치하야(거기엔, 역시《메리 미안하다》라고 씌어 있었지)
치하야(그건 그래도, 이건 무슨 뜻이지?)
치하야(이 남자가 방에 있었단 건, 남자도 뭔가 관련이 있다는 걸까?)


649:2015/09/15(火) 03:00:18.754 :(작가)
치하야(음, 이제 어쩔까......)
앵커下3
1 계속해서 방을 조사한다
2 쪽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3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 본다


652:2015/09/15(火) 03:02:44.366 :HBLSWr8p0.net


653:2015/09/15(火) 03:05:07.735 :(작가)
치하야(저 쪽지에 대해......한 번 생각해 봐야겠어)
치하야(쪽지는 침대 밑에 놓여 있었다)
치하야(게임의 스토리상, 아마 이건 저 남자가 쓴 거겠지)
치하야(그렇다면, 이 내용이 걸리는데)
치하야(저 남자는――왜, 메리를 알고 있었던 걸까?)


654:2015/09/15(火) 03:08:27.762 :(작가)
치하야(메리도 남자도 격리 병동에 갇혀 있었을 텐데)
치하야(그런데도, 저 남자는 메리를 알고 있었어)
치하야(왜지?)
치하야(......게다가, 저 남자가 쓴 이 쪽지의 내용도)
치하야(남자는 메리에게 뭘 사과하려던 걸까?)
치하야(그리고 이 쪽지가 이 남자의 병실에 남아 있단 건, 메리는 남자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거겠지)
치하야(저 남자와 메리, 둘은 어떻게든 관계가 있다――란 건 확실해)
치하야(이 정도)


655:2015/09/15(火) 03:08:55.244 :(작가)
치하야(그러면......다음은 어디를 조사해 볼까)
앵커下3
1 문 근처
2 방 구석
3 남자의 발밑


658:2015/09/15(火) 03:10:47.700 :6Ff8U1bj0.net


659:2015/09/15(火) 03:13:55.245 :(작가)
치하야(저 남자에 관한 정보가 더 필요해)
치하야(그러고 보니, 저 남자의 발치에 뭔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치하야「......」저벅저벅
치하야(나는, 매달려 있는 남자의 발치에 무릎을 숙였다)
치하야「......뭐가 있는 걸까?」
치하야(......아무것도 없어)
치하야(거긴 아무것도 없었다)


661:2015/09/15(火) 03:14:44.608 :(작가)
치하야(그럼 어쩌지)
앵커下3
1 문 근처를 조사
2 방 구석을 조사
3 침대 위쪽을 조사


664:2015/09/15(火) 03:18:50.559 :+nMH2KCb0.net


665:2015/09/15(火) 03:25:26.880 :(작가)
치하야(방의 구석을 살펴봐야겠어)
치하야「아즈사 씨, 그쪽 모서리에 뭐 있나요?」
아즈사「모서리 쪽?
잠깐만」
치하야(아즈사 씨는 살짝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낮췄고――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
아즈사「.....뭔가 써 있어」
치하야「정말인가요?」
치하야(나는 아즈사 씨가 있는 곳 가까이 다가가, 아즈사 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바라봤어)
치하야「......확실히, 뭐라고 씌여 있네요」
치하야「하지만......이건 대체」
치하야(나는 거기 씌여 있는 글자를 다시 한 번 읽었다)
치하야(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메리, 나의 사랑스러운 딸이여》
치하야(이건 대체......)


667:2015/09/15(火) 03:26:15.039 :(작가)
히비키「......계속 방을 탐색할 거야?」
치하야「그것도 그렇네」
치하야(가나하 씨의 말을 듣고, 나는 턱에 손을 가져다 댔다)
치하야(아직 뭔가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일단, 지금 찾아봐야 할 건 다 찾은 것 같으니까)
치하야(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수수께끼도 있고)
치하야(게임도 더 진행해봐야 해.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치하야「......일단 밖으로 나가자」
치하야(우리들은 그렇게 밖으로 나갔어――)


668:2015/09/15(火) 03:27:19.628 :(작가)
치하야(아직 알 수 없는 건, 모르는 건 산더미처럼 있지만)
치하야(하지만 여기에 공통점이 있다면)
치하야(그건 역시 그 메리라는 여자아이겠지)
치하야(메리라는 소녀는 도대체 정체가 뭐지?)
치하야(모르는 게 너무 많은 지금, 그 수수께끼는 한껏 그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치하야(... 머리를 좀 더 굴려야겠어)
치하야(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747:2015/09/15(火) 11:08:51.249 :(작가)
P(우리들은 어느 병원에 갇혀 있다)
P(그곳은 어두컴컴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P(조그마한 단서를 따라 우리들은 탐색을 계속해왔고)
P(그리고 마미가 한 말 -- 이 곳은 HOSPITAL이란 고전 호러 게임을 복사한 것처럼 꾸며져 있다는 건)
P(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마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게 정말이란 현실이 조금씩 다가왔다)
P(하지만, 마미는 그 게임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P(어둠 속에 비추는 조그마한 빛을 따라, 우리들은 이 상황을 빠져나가야 하는 것이다―)


751:2015/09/15(火) 11:23:31.729 :(작가)
P「그럼......」
P(마미가 말한 이야기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P(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둘째치고서라도 지금 상황에 꽤 잘 맞아떨어지는 건 사실이고)
P(정보를 얻을 수 있었단 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테다)
P(뭐 하나 아는 것 없던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윤곽이 보일 정도가 되었으니까 말이지)
P(하지만, 정보를 얻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752:2015/09/15(火) 11:23:46.810 :(작가)
P (난 이제부터 뭘 해야 좋지)
앵커下3
1 이동한다
2 생각한다


755:げえっ関羽 ◆dhhhuadoPU :2015/09/15(火) 11:25:45.325 :qzdLv3lH0.net



756:2015/09/15(火) 11:30:20.920 :(작가)
P (그래, 일단 차분히 생각해 보자)
P(상황 정리는......전에도 많이 했지만)
P(이 병원에서 우린 뭘 해야 할 것인가)
P(나 혼자 생각한다고 답이 나올 리도 없고......。
좋아, 일단 둘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자)
P(누구 이야기를 들어 볼까?)
앵커下3
1이오리
2마미


759:2015/09/15(火) 11:31:51.971 :58JTwMg00.net


762:2015/09/15(火) 11:36:29.405 :(작가)
P(아까는 마미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다음은 이오리를......)
P「저기, 이오리」
이오리「......왜 그래?」슬쩍
P「아까 마미가 한 이야기, 이오리는 어떻게 생각해?」
이오리「......그건 말이지」
P(이오리는 고개를 숙이곤 뭔가 생각에 빠졌다)


763:2015/09/15(火) 11:38:48.240 :(작가)
이오리「저기, 게임은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 걸까?」
P「그 다음?」
이오리「응......
정말 마미 말처럼 여기가 게임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거라면......마미는 이후의 전개도 알고 있지 않을까?」
P(확실히......이오리 말이 맞아)
P(내가 너무 이상한 쪽으로 생각한 것 같아. 마미는 한 번 게임을 해 봤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오리는 그렇게 말했다)
P「고마워, 이오리」
이오리「......뭔가 도움이 됐다면 됐어」
P(이오리는 작게 웃었다


764:2015/09/15(火) 11:40:42.674 :HKXutsXMp.net
이오리가 언제나처럼 귀여워서 안심했다


767:2015/09/15(火) 11:42:37.953 :(작가)
P(자, 그럼 계속해서  마미의 말을 들어 볼까)
P「저기, 마미」
마미「왜?」
P「그 이야기 마저 기억나는 거 있어?」
마미「마저?」
P「음ー, 그러니까... 게임에서 그 들은 메리랑 만나서 어떻게 된 거야?」
마미「......으ー음, 어쨌더라」
P(마미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768:2015/09/15(火) 11:44:53.382 :(작가)
P「사소한 거라도 괜찮아. 기억나는 대로 말해 줘」
마미「......아마, 열쇠를 가지러 갔을 거야」
P「열쇠를?」
마미「응.
여기에서 도망가려면... 그 병원의 열쇠가 필요하다고... 했던 느낌이랄까」
P(그러게, 열쇠가 필요하겠구나)
P「열쇠는 어떻게 구하는 거야?」
마미「으ー음......아마」
P(마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했다)
마미「1층으로......내려갔었던 것 같아」
P(나는......마미의 말을 듣고 눈웃음을 지었다)


770:2015/09/15(火) 11:51:09.788 :(작가)
P(1층――그 단어와 함께 나는 그 울부짖음을 기억해냈다)
P(1층에 누군가 있는 건 확실하겠지만... 정말 우린 1층에 가야 하는 걸까?)
P「1층에서, 그 셋은 열쇠를 얻는 거야?」
마미「......셋?」
P「음?」
P(마미의 얼굴에 잠깐 멍한 표정이 지나갔다)
P「왜 그래?」
마미「......세 사람이 아니었던 같은 느낌인데」
P「그게 무슨 소리야?」
P(나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P(파티는 모두 3명인 게 아니였어......?)


772:2015/09/15(火) 11:56:07.977 :(작가)
마미「1층에... 못 가는 사람이 있었어」
P「......?」
P(나는 의문에 찬 표정을 지었다)
P(어떻게 된 거지?)
마미「그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둘 중 하나가, 1층에는 못 간다고 해서」
P「......」
마미「그래서... 그 한 사람이랑 메리만 1층에 갔었던 것 같아......」
P(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P(......이게 게임대로 돌아가가게 되어 있다면, 우리들은 이제 흩어져서 각기 다른 행동을 해야 하는 걸까?)
P(......그럼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아오, 모르는 게 너무 많아)
P「고마워, 마미」
마미「별 거 아닌걸」


776:2015/09/15(火) 11:59:53.664 :(작가)
P(나는 마미에게서 시선을 떼고, 일단 정보를 정리하기로 했다)
P(아마 우리들은 앞으로 열쇠를 확보해야 하는 것 같다)
P(그러려면――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P(하지만, 1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었는데 말이지)
P(그 소리는... 도대체 누가 낸 거지?)
P(그리고 또 하나 더)
P(마미는 1층에는 많아도 2명밖에 못 간다고 말했다)
P(......즉, 개별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거다)
P(메리랑 같이 간 건 남자? 아니면 여자?)


778:2015/09/15(火) 12:03:11.175 :(작가)
P(어느 쪽인 거지)
P「......그건 그렇고」
앵커下3
1 마미에게 1층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묻기
2이오리에게 그 말을 하기
3 생각을 정리해 보기


781:2015/09/15(火) 12:04:40.415 :QvGyZIr+0.net


784:2015/09/15(火) 12:07:56.878 :(작가)
P(이오리한테 이 말을 해야겠어)
P「이오리」
이오리「......?」
P(나는 마미가 말한 걸 이오리에게 전했다)
이오리「......"계속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구나」
P(이오리는 턱을 괴고 생각했다)
P(뭔가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오리「......아」
P (그 때, 이오리가 뭔가를 생각해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P「왜?」
이오리「......아니, 아무것도......아니야」


786:2015/09/15(火) 12:13:55.748 :(작가)
P(이오리가 뭔가 이상한데, 뭐라도 떠올린 걸까?)
앵커下3
1 물어본다
2 물어보지 않는다


789:2015/09/15(火) 12:16:18.926 :Pfq/Zula0.net


794:2015/09/15(火) 12:30:48.295 :(작가)
P「사소한 거라도 괜찮으니까 나한테 말해줬으면 해」
이오리「............알겠어」
P(이오리는 이쪽을 향해 눈빛을 보내곤, 왼쪽 길을 가리켰다)
이오리「......처음에 나 혼자 있을 때 우왕좌왕하던 곳인데」
P「응......」
P(그러고 보니, 이오리는 나랑 만나기 전부터 이 복도에 있었구나)
P(그건 그렇지만, 복도에 뭐라도 있는 걸까?)


795:2015/09/15(火) 12:31:24.167 :(작가)
이오리「......그 때, 벽에 뭔가 이상한 흔적이 남아 있는 걸 봤어」
P「흔적?」
P (나는 되물었다)
이오리「......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P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곤 고개를 숙였다)
P(이건 왠지 쓸 만한 정보가 아닐까 싶은데)
P(벽에 남아 있는 흔적......신경쓰이는데)


796:2015/09/15(火) 12:31:46.132 :(작가)
P (나는 ...)
앵커下3
1 보러 간다
2 보러 가지 않는다


799:2015/09/15(火) 12:32:51.602 :avdBLtsp0.net
안녕~ P


801:2015/09/15(火) 12:38:41.356 :(작가)
P(보러 갈까......)
P(우리들은 이오리가 말한 그 벽 쪽을 보러 기기로 했다

P「역시, 이쪽도 셔터가 내려가 있네」
P(왼쪽에는 오른쪽처럼 계단이 있었지만, 역시 셔터가 내려가 있었다)
P(나는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오리「......이거야」
P(그 때, 이오리가 작게 말했다)


802:2015/09/15(火) 12:39:14.210 :(작가)
P「......확실히, 벽에 뭔가 남아 있네」
P(계단 옆쪽에 있는 벽에)
P(그 쪽 벽면엔, 수리하고 남은 듯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마미「......이건, 잘 하면 열 수 있지 않을까?」
P「음?」
P(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미가 입을 열었다)
마미「봐봐. 저기,
아마......이렇게 하면」
P(마미 말대로, 때워진 벽에 약간 손을 대자――판자같은 게 떨어져나갔다)


804:2015/09/15(火) 12:44:30.796 :(작가)
P「......꽤나 부실공사였던 모양이네」
마미「그러게」
P(......우리들은 잠깐 의심하는 눈빛으로 그 쪽을 쳐다보았다)
P(분명히......이건 일부러 잘 빠지게 만들어놓았을 거야)
P(――게임과 전개를 똑같이 맞추기 위해서 그런 걸까?)
P(나는 턱을 괴고, 멀뚱멀뚱하게 그 벽의 구멍을 응시했다)
이오리「......저기, 이 구멍 말야」
P「응」
P(구멍을 지켜보던 이오리가 쓴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이쪽으로 옮겼다)
P(그래,――이 구멍은, 분명 내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크진 않아)


806:2015/09/15(火) 12:45:52.803 :(작가)
P「......그런 건가」
P(나는 흘려내듯 목소리를 냈다)
P(아까 마미가 말한 그 이야기――, 1층에는 둘밖에 가지 않는단 거)
P(그건 아마......)
마미「우리들이라면 들어갈 수 있어」
P(마미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P(그래, 이 구멍은 내가 들어가기엔 작지만――얘들이라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P「......하지만」
P(거듭 강조하자면 1층엔 누군가 있어――그런데 거기에 얘들을 보내도 되는 걸까?)


807:2015/09/15(火) 12:46:27.605 :(작가)
P(어쩌지......)
앵커下3
1 보낸다
2 보내지 않는다


810:2015/09/15(火) 12:47:01.115 :0wb57QUzp.net


815:2015/09/15(火) 12:52:12.462 :(작가)
P(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게 현실이겠지)
P(나는... 둘을 마주보고 섰다)
P「......얘들아」
마미「......」
이오리「......」꼭
P(둘은 모두 무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았다)
P(무서워하는 게 당연하지. 이제――이 둘만을 아무것도 모를 어둠 속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는 거니까 말이지)
P(정말......둘만 보내도 되는 걸까?)


816:2015/09/15(火) 12:52:51.758 :(작가)
마미「마미, 갈게」
P(그 때, 마미가 그런 말을 뱉어냈다)
P「......마미?」
마미「...... 이렇게 안 하면, 아미랑 다른 사람들도 계속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 거잖아?」
P(마미의 한 마디가, 우리들에게 울려퍼졌다)
P(그래. 지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리츠코나 다른 애들은――)
이오리「......나도」
P「......이오리?」
P(이오리는 부들거리는 몸으로, 내 소매에서 손을 뗐다)
이오리「......야요이를 도와줘야 해」
P(그건......분명, 둘도 없을 우정이였다)


817:2015/09/15(火) 12:56:36.935 :(작가)
P(나는.....)
P「미안하ㄷ......얘들아」
P(둘에게 고개를 숙였다)
P(이런 무서운 장소로 이 둘을 내몰아야 하는 무능력한 자신을, 나는 자책하고 있었다)
P(하지만, 그런 나에게 둘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미「......우리들 꼭 돌아올 테니까」
이오리「......제대로 살아 있으라구」
P(둘은 그렇게 말하곤, 얼굴을 마주보고 - 그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818:2015/09/15(火) 12:57:19.314 :(작가)
P(나는... 그녀들이 모두 무사하도록 비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P (...... 두 사람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P(나는 계속, 그렇게 기도했다――)


819:2015/09/15(火) 13:02:57.956 :(작가)
이오리(나는, 마미와 함께 구멍으로 나갔어)
이오리(여기는 아까 그 복도보다도 어두컴컴해)
이오리(아직......계속 손이 떨리는걸)
이오리(나는 내 손을 꼭 움켜잡았어)
마미「이오링, 계단이야」
이오리(옆에 있던 마미가 그렿게 말했어)
이오리「응......그렇네」
이오리(눈 앞에 계단이 있었어)
이오리(역시 그 구멍은 계단하고 이어져 있었던 거지)


821:2015/09/15(火) 13:05:46.310 :(작가)
마미「......내려갈까?」
이오리(마미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왔어)
이오리(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살짝 끄덕였어)
이오리(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가자......대합실과 접수실이 있었어)
마미「......어라, 출구려나?」
이오리「......?」
이오리(마미가 가리키는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려 보니, 양문형 문이 있었지)
이오리(약간 신경쓰이는데......)


822:2015/09/15(火) 13:06:11.156 :(작가)
이오리(어떻게 해야 하지)
앵커下3
1 보러 가기
2 보러 가지 않기


825:2015/09/15(火) 13:07:32.224 :ngddpqRR0.net


827:2015/09/15(火) 13:15:03.057 :(작가)
이오리「보러 가 볼까......」
이오리(마미는 고개를 끄덕이곤 내 뒤를 따라왔어)
이오리(우리들이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바닥은 삐걱삐걱거렸어)
이오리(......바닥이 노후화된 걸까?)
마미「......잠겨 있어」
이오리「그렇구나......」
이오리(문은 단단하게 잠겨 있었어)


828:2015/09/15(火) 13:16:58.163 :(작가)
이오리(이 문을 여려면 열쇠가 필요하겠지)
이오리(내가 실망에 어깨를 축 늘어뜨렸――던 바로 그 때)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오리「......」깜짝
마미「......꺗!」
이오리(또, 그 소리가 들려왔어)
이오리(전에 들었을 때보다, 더 큰 소리로)
이오리(역시.....목소리를 낸 건 1층에 있는 것 같아)
마미「이, 이오링......」
이오리(......마미는 내 옷을 붙잡았어)
이오리(나도 약간 몸이 떨렸고)
이오리(그 녀석이 곁에 없는 것만으로――이 정도로 무서워질 수 있다니)
이오리(나는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소매로 슥 닦았어)


830:2015/09/15(火) 13:19:37.520 :(작가)
이오리「......열쇠는 어디 있을까」
이오리(최대한 계단에 가까이 있으려 노력하면서, 나는 대합실과 접수실 쪽을 찾아보기로 했어)
이오리(어디부터 찾아볼까......)
앵커下3
1 접수실 근처
2 대합실 소파
3 계단 근처


833:2015/09/15(火) 13:20:05.716 :Pfq/Zula0.net


835:2015/09/15(火) 13:23:33.361 :(작가)
이오리(접수실 근처 쪽을 뒤져 볼까)
이오리(우리들은 접수실 쪽으로 향했고
거기엔 책상이 놓여 있었어)
이오리(......뭐가 있는 걸까?)
이오리(――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 게 있지만)
이오리(나는 책상을 뒤지기 전에,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어)
이오리(뭐지, 이 위화감은?)
앵커下3
1 고민한다
2 책상을 조사해 본다


838:2015/09/15(火) 13:25:14.469 :9dGNDpRQ0.net



842:2015/09/15(火) 13:37:17.250 :(작가)
이오리(지금은 책상을 조사해보는 데에 집중해야 할 때야)
이오리(나와 마미는 최대한 살금살금 책상을 살펴보고 있었어)
마미「......이오링, 이거」
이오리(거기엔......쪽지가 몇 장 놓여 있었어)
이오리(몇 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뭘까, 저건)
이오리(쪽지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나자, 그게 뭔지 알 수 있었어)
이오리「......사람 이름?」
이오리(나는 시선을 종이로 향했고, 종이에는『앨리스』라는 여자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
이오리(앨리스?
뭔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843:2015/09/15(火) 13:42:08.315 :(작가)
마미「......이 이름, 그 게임 타이틀에 나오는 그거잖아?」
이오리(옆에 있던 마미가 조용히 혼잣말하는 걸 듣고, 나도 바로 기억해냈다 )
이오리(그래. 아미가 플레이했던 HOSPITAL 시리즈의 타이틀은 분명――ALICE였다고 했지)
이오리(그 때, 마미는 무언가를 떠올린 것처럼 불쑥 고개를 들었어)
마미「저기,  이오링... 방금 생각난 게 있는데.....」
이오리「......무슨 일이야?」


845:2015/09/15(火) 13:43:00.451 :(작가)
이오리(마미가 내게 뭔가 이야기해 주려던 바로 그 때)
「우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오리「......」깜짝
이오리(아까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마미「......미안, 역시 아무 것도 아냐」
이오리(마미는 그렇게 말하곤 마저 책상을 살펴보기 시작했어)
이오리(마미가 말하려던 것도 신경쓰이긴 하지만...... 저 소리도 점점 가까운 곳에서 나고 있는 것 같고...... 천천히 생각해 볼 짬 같은 건 없겠지......)
이오리(나는 뛰는 심장을 억누르고, 눈을 꼭 감았어)


846:2015/09/15(火) 13:43:48.861 :(작가)
이오리(어쩌지......)
앵커下3
1 계속해서 방을 찾아본다
2 마미에게 물어본다


849:2015/09/15(火) 13:45:05.877 :t9UWSikep.net
 1


855:2015/09/15(火) 13:52:21.521 :(작가)
이오리(지금은 탈출하는 데 집중해야 해)
이오리(우리들은 그대로 계속 접수실 책상을 찾아보기로 했어)
이오리(그리고―― 책상 서랍에서 뭔지 모를 열쇠를 발견한 거야)
마미「......이오링, 이거」
이오리「응......」
이오리(우리들은 이 열쇠가 무슨 열쇠인지 생각해 봤어)
이오리(그 때, 난 접수실 안쪽에 문이 있단 걸 발견했어)
마미「이오링......저쪽으로 가게?」
이오리「......」
이오리(그 공간은 침묵으로 가득 찼고)
이오리(우리들......저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걸까?)


856:2015/09/15(火) 13:53:02.892 :(작가)
이오리(어떻게 하지...)
앵커下3
1 문으로 이동하기
2 문으로 이동하지 않기


859:2015/09/15(火) 13:54:40.479 :Pfq/Zula0.net
2


861:2015/09/15(火) 13:56:29.870 :(작가)
이오리「......가지 말자」
이오리(내 말을 듣고, 마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오리(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 나는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했지)
이오리(그럼......다음엔 어딜 조사하지......)
앵커下3
1 대합실 소파
2 계단 근처


864:2015/09/15(火) 13:59:34.272 :nqS3mqLP0.net
2


865:2015/09/15(火) 14:05:05.058 :(작가)
이오리「...... 계단 쪽을 보러 가자」
이오리(내 말을 듣고, 마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오리(......계단 쪽엔 뭐가 있는 걸까)
이오리(우리들은 내려온 계단 쪽으로 자리를 옮겨 바닥이나 벽면 쪽을 조사하고 있었고)
이오리(――바로 그 때)


867:2015/09/15(火) 14:05:39.238 :(작가)
이오리「......엣?」깜짝
이오리(계단 쪽의 작은 공간에 발을 들여놓은 바로 그 때였지)
이오리(나는 순간――뭔가 둥둥 뜨는 듯한 감각을 느꼈어)
이오리「ㅈ, 잠깐만!」
이오리(나는 힘껏 소리질렀지만)
이오리(하지만, 무너저내리는 바닥은 날 기다려주지 않았어)
이오리(서서히 떨어지는 와중에, 나는 그 밑에 뭐가 있는지 봤어)
이오리(거기엔 큰 나무 창이 잔뜩 위쪽을 향해 서 있었지)
이오리(――마치, 내 가슴을 찌르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말야)


868:2015/09/15(火) 14:06:04.929 :(작가)
이오리(......난 뭘 잘못했던 걸까)
이오리(뭔가 잘못 선택한 걸까?)
이오리(더 생각해 가면서 행동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오리(몸이 서서히 떨어지는 와중에, 난 마미와 눈을 마주쳤어)
이오리(마미, 미안......모두를 부탁할게)
이오리(그리고 나는, 의식을 잃었어)
【BAD END】


869:2015/09/15(火) 14:06:48.986 :HiWpsyOt0.net
으아니...


873:2015/09/15(火) 14:09:23.368 :nqS3mqLP0.net <원흉
미안...
여차하면 도망가기 쉬우라고 계단 근처로 보낸 건데


874:2015/09/15(火) 14:10:13.860 :(작가)
BAD END입니다.
1회째이므로 이번엔 평범하게 Continue합니다.
다음 스레드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까요?
세울 타이밍을 못 잡겠는데...


899:2015/09/15(火) 14:49:28.249 :t9UWSikep.net
미래를 위한 메모
・정신병원? 2인실밖에 없음
・아침밥을 먹고 일하러 가던 중 납치?
・각 층은 셔터로 막혀 있지만, 2층과 1층 사이에는 구멍이 있음
・각 파트너를 두고 온 방의 문은 방음/잠금 처리됨
치하야·히비키·마코토·아즈사
・3층
・310호실에서 얻은 HOSPITAL:ALICE 게임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
・310호실의 사물함에서 동물 시체 발견
・치하야가 이명을 들음
・게임 내 일기에 씌여 있던 암호문(실험당하고 있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305호실에 목 매단 인형 있음
・305호실의 쪽지에「미안하다 메리」라고 적혀 있음
・305호실 방 구석에 「메리, 나의 소중한 딸이여」라고 적혀 있음
P·이오리·마미
・2층
・마미는 HOSPITAL:MARY를, 아미는 ALICE를 플레이함
・화장실에 떨어져 있던 주사기
・화장실에 써 있던「나는 누구?」라는 문자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이오리와 마미뿐
・1층에는 계속 소리를 지르는 누군가가 있음
・1층 접수실엔 안쪽 문이 있음
・계단 옆에 함정이 있음


909:2015/09/15(火) 15:10:50.635 :Wis7Kojwd.net
앨리스랑 메리의 첫 글자가 아미와 마미에 각각 대응된단 건 관계있으려나


925:2015/09/15(火) 15:51:19.932 :(작가)
스레드가 곧 닫힐 테니 먼저 앵커를 모집합니다. (*2ch의 시스템에서, 스레드당 최대 레스 수는 1000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 역주)

【Continue】
앵커下5까지 다수결
(다음 스레드 첫 부분은 Continue부터 시작합니다)
1 >>822부터
2 >>830(강제 소파행)부터
3 >>835부터
4 >>846부터
5 >>856부터

(생략)

930:2015/09/15(火) 15:52:43.406 :R7Io6XOp0.net
앗 돌아왔구나



933:2015/09/15(火) 15:54:25.900 :(작가)
그러면 다음은>>846,「마미에게 물어본다」부터 시작합니다.



이겼다! 1부 끝!

이오리 「어두컴컴한 병원 속에서, 나는 방황했다」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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