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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정신을 차려 보니, 병원 병실에서 자고 있었다」(3/4)

댓글: 14 / 조회: 2768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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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6, 2015 14:19에 작성됨.

2차 출처(가공) | 원 출처
전편 링크

 


 



296:2015/09/14(月) 15:19:29.779 :(작가)

2번째 BAD END네요.
Continue에 대해 2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앵커下5까지 다수결
1 정규 루트로 진입, P 사이드의 내용을 알아보기
2 이대로 계속 게임을 진행한다


298:2015/09/14(月) 15:20:12.835 :DnaUckzjM.net
CONTINUE


299:2015/09/14(月) 15:20:33.299 :DnaUckzjM.net
1


300:2015/09/14(月) 15:20:45.610 :svNBpu8Y0.net
저런 데라면 누구나 들어가지
2


301:2015/09/14(月) 15:22:29.838 :j/DfEMKX0.net

열고서 바로 뒤돌아 나간다라는 미묘한 선택지는


303:2015/09/14(月) 15:23:50.591 :gl+AOM7a0.net
스토리를 확실히 알고 싶긴 한데
2


304:2015/09/14(月) 15:24:24.729 :(작가)

「이대로 계속 게임을 진행한다」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BAD END 시에는 강제로 정규 루트로 진입합니다.

【continue】




311:2015/09/14(月) 15:43:16.661 :(작가)

[화장실 안]
P「......목소리 쪽도 신경쓰이네」
P(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걸 검증해봐야 해...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P「......그러면, 오른쪽 칸을 열게」
마미「......으, 응」끄덕
이오리「......」꼬옥
P(......나는, 문에 손을 댔다)
P「......좋아」끼이
P(문은 천천히 열렸다)
P(거기에서,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313:2015/09/14(月) 15:43:55.861 :(작가)

P「......뭐야 이건」
P (거기에는 왼쪽 칸처럼 변기가 있었다)
P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P「......이게 무슨 뜻이지?」
P(나는 턱에 손을 가져다 댔다)


314:2015/09/14(月) 15:44:44.174 :(작가)

마미「무, 무슨?」
이오리「......」
P(둘은 내 등 뒤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P(하지만, 곧 둘의 얼굴이 굳어갔다)
마미「......뭐야 이거」
이오리「......」꼬옥
P「......」
P(그곳 벽에는 빨간 글씨로 뭐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P(그래, 그건......마치.....누군가의 원념(怨念)이 담겨있는 듯한......)
「나는 누구?」
P(나도 모르게 몸이 벌벌 떨렸다)


315:2015/09/14(月) 15:51:19.580 :(작가)

P(우리들은, 바로 화장실에서 빠져나갔다)
P(다행히, 그 소리는 복도가 아니라 1층에서 난 것 같았다)
P(우리들은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P「......아까 그건」
P(뭐였던 걸까, 라고 말하려던 차에, 이오리가 내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이오리「......저, 저기무서워. 시, 싫어......」부들부들
P「......」
P(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오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P(이렇게 무서워하는 이오리를 보는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어)
P(하지만......)
P「......」슬쩍
마미「......」
P (아까부터 마미의 상태가 이상하다)
P(뭔가 생각하고 있는 건지, 계속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316:2015/09/14(月) 15:52:05.026 :(작가)

P(......게다가 이것도)
P「......」
P(나는 주사기를 바라보았다)
P(이건......왜 이런 곳에 있었던 거지?)
P(......모르는 게 너무 많아)
P(좀 더 생각해 볼까)
앵커下3
1 주사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2 마미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3 문자에 대해 생각해 본다


319:2015/09/14(月) 15:53:47.780 :Ysfyv47R0.net
2


321:2015/09/14(月) 15:56:42.679 :(작가)

P「저기, 마미. 무슨 일 있어?」
마미「응? 왜 갑자기?」
P「아까부터, 계속 가만히 있길래」
P(내가 그렇게 지적하자, 마미의 얼굴이 약간 굳었다)
P(역시 뭐라도 있었나?)
마미「으ー음, 하지만 정말 별 거 아냐」
P(마미는 그렇게 말했다)
P(어떻게 된 거지? 내게 뭔가 숨기고 있는 걸까?)
P(말하고 싶지 않은 걸까? 아니면,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걸까?)


322:2015/09/14(月) 15:57:02.379 :(작가)

P(어쩌지)
앵커下3
1 물어본다
2 물어보지 않는다


325:2015/09/14(月) 15:57:35.010 :84BqEx+x0.net
1


326:2015/09/14(月) 16:04:52.576 :(작가)

P「뭐라도 숨기지 말고, 우리들에게 얘기해 줬으면 해」
P(나는 좀 더 강한 어조로 마미에게 말했다)
P(마미는 그런 내가 무서웠는지 조금 몸을 움찔거리고 나서......슬쩍 하며 이쪽을 보았다)
마미「......응, 알겠어」
P(마미는 고개를 끄덕이곤, 시선을 이쪽으로 돌렸다)
마미「......전에 마미가 말한 거 기억나?」
P「마미가 말한 거?」
P(너무 많아서 다는 기억 안 나지만......)


327:2015/09/14(月) 16:05:54.842 :(작가)

마미「......그, 마미가 이런 상황......게임에서 본 적 있는 것 같다고 했던 거」
P「......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 했었지」
P(나는 그 대화를 기억해냈다)
P(그러고 보니, 그 때 마미는――)
마미『......으ー음, 그러고 보니 어쩐지 이런 걸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마미『뭐더라아. 확실히...... 아! 맞아맞아, 왠지 게임에서 본 기억이 있단 말이지!』
마미『아냐아냐, 안 그래! 그게 아ー니라ー, 뭐랄까....... 맞아! 가장 처음에 2인 1조로 사슬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 같은 게임을......확실히 해 본 적이 있단 말이지』
P(그래, 그 때 마미는 그렇게 말했다)
P(그 후 바로 누군가의 소리가 들려와서, 대화의 흐름이 끊겨 버렸지......)
P(하지만, 그런 얘기를 왜 이제야?)


328:2015/09/14(月) 16:09:14.651 :(작가)

마미「......마미、아까 그 문자를 보고 생각났어」
P「생각났다니? 뭐를?」
P(아까부터, 마미는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지?)
마미「......오빠, 이오링. 그게......지금, 우리들이 있는 곳은 아마......」
P(마미는 긴가민가한 태도로, 결국 조그맣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마미「게임을 재현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P「......게임을?」
P(나는 무심코 마미에게 되물었다)


330:2015/09/14(月) 16:22:42.531 :(작가)

마미「응......아마도, 지만」
P(나는 마미가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정확히 감이 안 왔기 때문에, 일단 마미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마미「마미는 말야, 꽤 오래 전에 게임보이라는 낡은 게임기를 갖고 게임하는 걸 좋아했어」
P「게임보이 말이지......추억 돋네」
P(옛날엔 나도 잘 갖고 놀았지)
마미「하지만, 그 게임 중에서......그게 그 뭐냐......으ー음」
P(마미는 필사적으로 뭔가 기억해내려 하고 있었다)
마미「맞아! HOSPITAL이라는 게임이 있었어!」
P「......듣지도 보지도 못한 게임이네」
이오리「......」
P(이오리는 게임보이가 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333:2015/09/14(月) 16:27:37.539 :(작가)

마미「그 게임은 말이지, 뭐 일단 하드코어한 게이 머들은 엄청 재밌다고 해서 샀는데 말이지......」
P(마미는 눈길을 떨궜다)
마미「마미는 그거 재밌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아미도 왠지 재미없다고 했고......왠지 내용도 어둡고......」
P「그랬구나」
마미 「응. 내용도 자세히는 기억 안 나고 말야」
P「기억나는 데까지만이라도 말해줄래?」
P(나는 마미에게 그 게임에 관해 물어보기로 했다)


334:2015/09/14(月) 16:29:08.481 :(작가)

P(자, 그러면 뭐부터 물어볼까)
앵커下3
1 제조 회사에 대해
2 게임 내용에 대해
3 등장 인물에 대해
4 아미의 반응


337:2015/09/14(月) 16:30:43.983 :lUqofBFs0.net



338:2015/09/14(月) 16:33:35.698 :(작가)

P「그 HOSPITAL이라는 게임이 무슨 내용인지 알려줄래?」
마미「내용? 그 뭐냐, 호러 게임이었던 것 같은데......」
이오리「호러 게임?」
마미 「응. 뭐랄까, 등장 인물이 병원 속을 탐색하다가 탈출하는 것 같은 느낌」
P「......확실히, 왠지 지금 우리들의 상황이랑 비슷하긴 하네」
P(HOSPITAL이라는 게임은 호러 게임이라는 모양이다)
앵커下3
1 더 자세히 듣는다
2 다른 것에 대해 듣는다


341:2015/09/14(月) 16:39:16.452 :KulZeyWa0.net
1


342:2015/09/14(月) 16:45:15.303 :(작가)

P「그 HOSPITAL이라는 게임은 어떤 느낌으로 하는 거야?」
마미「으ー음、아마 탐색해 나간다는 느낌으로」
P「탐색?」
마미「그래그래. 요소 하나하나에, 탈출의 실마리가 있었어. 그걸 힌트로 해서 세 명이서 탈출하는 거야」
P「그렇구나」
P(간단히 말하자면 흔한 탈출계 호러 게임이란 거지. 우리들도 지금 할 수 있는 건 다 해 가며 단서를 찾아나가고 있고 말야)
P(어?)


343:2015/09/14(月) 16:46:29.034 :(작가)

P「셋이서......라고?」
마미「......아, 맞다. 그 게임, 조작할 수 있는 건 한 명 뿐이지만, 파티는 3명짜리야」
P「3명......이라」
P(여기까지 마미가 말한 것처럼, 게임과 우리들의 현 상황에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P(하지만, 이 정도로 시비를 가릴 수 있는 걸까)
P「그 게임이랑 우리들의 지금 상황이랑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건 더 없었어?」
마미「그게 아까 봤던 문자.......야」
P「문자?」
P(아까 화장실에서 봤던 그 문자 말하는 건가? 『나는 누구?』였지, 그걸 보고 마미는 이 게임을 떠올린 걸까)


344:2015/09/14(月) 16:49:51.832 :(작가)

마미「그래, 맞아. 처음 시작할 때 등장 인물은 둘뿐이야」
P「둘 뿐, 이라고?」
마미 「응. 남녀 각 한 명씩. 하지만, 화장실에 가면 이벤트가 발생해서, 그 뭐더라......『메리』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됐던 것 같아」
P「메리......」
P(갑자기 정보가 쏟아져서 정신이 없어. 일단 좀 정리해보자)
P(마미의 말에 의하면, 이 게임은 처음엔 등장인물 2명으로 시작한다)
P(남자 한 명이랑 여자 한 명. 마미는 이름은 기억 못 했지만......)
P(그리고, 둘은 메리라는 여자아이와 만난다)
P(화장실 안에서――말이지)


345:2015/09/14(月) 16:56:07.305 :(작가)

P「메리랑 만난 다음엔?」
마미「메리는 화장실에 있는 그 문자가 적힌 칸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어. 그걸 보고 둘이 말을 거는 거야」
P「그리고?」
마미「그리고 메리가 동료가 되어서, 같이 병원을 빠져나간다......라는 이야기야」
P「동료라......」
P(그 후부턴 셋이서 행동하게 된다는 건가......)
마미「또 물어볼 거 있어?」


346:2015/09/14(月) 16:56:35.069 :(작가)

P「그러게」
앵커下3
1 제조 회사에 대해서
2 등장 인물에 대해서
3 아미의 반응


349:2015/09/14(月) 16:57:16.565 :84BqEx+x0.net
2


352:2015/09/14(月) 17:03:26.392 :(작가)

P「등장인물에 대하 좀 더 자세히 들려줄 수 있을까?」
마미「알겠어」
P「아까 말했던 메리라는 애는 여자아이야?」
마미「그랬던 것 같아. 치마 입고 있었거든」
P(흠......메리는 여자아이구나. 그런데 여자가 더 많다는 거엔 뭔가 관련이 있으려나?)
P(그러고 보니, 메리는 화장실 칸에 있었다고 했지)
P「......아까 그 문자는 메리가 쓴 거였던 거야?」
마미「글쎄......음, 미안. 잘 기억 안 나......」
P「그래......」
P(내 예측이 맞다면 메리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그 문자를 썼을 것이다)
P(왜 그런 짓을 했던 걸까?)


353:2015/09/14(月) 17:07:35.048 :(작가)

P「다른 등장인물에 대해선 기억나는 거 있어?」
마미「으ー음......그러게」
P(마미는 머리를 움켜쥐고 필사적으로 생각을 끄집어내려 하고 있었다. 이오리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었고)
마미「아, 맞다!」
P「뭔가 기억난 거 있어?」
마미「아마 게임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리의 비밀이 밝혀지게 돼」
P「......비밀?」
마미「그래, 맞아. 메리는 말야, 그 병원에 대한 건 죄다 알고 있어서, 나머지 둘을 도와줘서 마지막엔 그 병원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P「응」
마미「마지막에 돌아보니까, 거기엔 메리가 없었어」
P「없었다고?」
마미「응, 그리고 게임이 끝나」
P(메리는 늦게 도망친 것 뿐일까? 아니, 그럴 린 없겠지......메리는......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걸까?)


356:2015/09/14(月) 17:13:06.238 :(작가)

P「또 기억나는 거 있어?」
마미「......으ー음、마미, 그 게임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아니라서 처음이랑 마지막 부분 정도밖에 제대로 기억 안 나......」
P「그렇구나, 알겠어」
P(정보를 정리해 보자)
P(HOSPITAL에 나오는 메리라는 여자아이는 병원에 대한 거라면 모두 꿰고 있었다)
P(그리고, 메리는 마지막에 없어진다)
P(메리는 유령...... 비스무리한 거였던 걸까?)
P(게임이니까, 메리가 사라진 것도 연출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납득 못 할 건 아냐)
P(그건 그래도, 이 게임에서 메리라는 여자아이가 중요한 열쇠라는 건 확실하겠지)


358:2015/09/14(月) 17:14:49.305 :(작가)

마미「또 다른 건?」
P「그러게......」
앵커下3
1 제조 회사에 대해서
2 아미의 반응에 대해서


361:2015/09/14(月) 17:16:41.101 :kJNLE1ES0.net
2


363:2015/09/14(月) 17:20:37.640 :(작가)

P「아미도 그 게임을 했다고 했지?」
마미「응, 했었지」
P「아미는 그 게임에 대해 뭐라고 했어?」
마미 「아미가? 으ー음......어쨌더라」
P「아무거나 괜찮으니 말해 줘」
마미「......아, 맞아맞아. 마미랑 아미랑 하는 얘기가 달랐어」
P「뭐? 무슨 소리야?」
P(그 게임 가지고 말싸움이라도 했나?)


367:2015/09/14(月) 17:26:37.769 :(작가)

마미「그러니까, 아미가 한 건 내 거랑 다른 HOSPITAL이었던 거지」
P「다른 HOSPITAL......?」
P(아미는 다른 게임을 했던 걸까? 분명 같은 게임을 했다고 하지 않았나......)
마미「응. 확실히.....아미는『HOSPITAL:ALICE』쪽을 했지」
P「......그건 마미 거랑은 다른 거야?」
마미「うん、마미가 한 건『HOSPITAL: MARY』였어」
P「......제목이 미묘하게 다르네」
마미 「응. 원래, 그 게임은 2인 전용이었거든」
P「2인 전용? 왜 그런 거야?」
마미「......이유가 뭐였더라?」
P(마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장 중요한 걸 까먹었나 설마......)


369:2015/09/14(月) 17:29:42.701 :(작가)

P(뭐, 그래도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P(그 게임은 2인 전용......그리고, 마미랑 아미는 서로 다른 게임을 했다)
P(그 두 게임은 분명 서로 관련성이 있겠지)
P(후속작......은 아니려나. 그런 거였으면 2인 전용이라고 하지 않았겠지)
P(즉......그건, 두 사람의 존재로 처음 이야기가 성립......하는 게임이었던 걸까?)


373:2015/09/14(月) 17:34:29.364 :(작가)

P「알겠어. 마지막으로 제조회사에 대해......뭔가 기억나는 거 있어?」
마미「제조회사? ......으ー음, 마미는 그런 거 기억해 두는 타입은 아니라서」
P「......뭐, 다들 그러니까 말야」
P(나도 게임 만드는 회사라던가는 잘 모르니까 말야......)
마미「......음?」
P 「왜?」
P(마미는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하곤, 팔짱을 꼈다)


376:2015/09/14(月) 17:36:51.639 :(작가)

마미「아미가......뭐라고 했는데......」
P「아미가?」
마미「응. 그 게임회사 이름을 보고 뭐라고 말했었거든」
P(마미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떠올리려 안간힘을 썼다)
P(그리고......)
마미「아, 맞다! 뭐랄까, 왠지 이런 느낌이였어」
P「뭐였는데?」
마미「아마......『테엔이라니 뭔 소리야?』라고」
P「테엔?」


381:2015/09/14(月) 17:42:14.745 :(작가)

P(아미는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P(이거랑 제조회사랑 무슨 관련이 있는 거려나?)
P(――그 때, 나는 요전에 아미가 내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미『저기, 오빠. 이건,『요우!』라고 써 있는 거야?』*YOU!
P『응? 봐봐......음, 아냐, 아냐. 이건......』
P「......TEEN?」
P(테엔이라면 로마자로 TE랑 EN을 끊어서 읽은 거 아닐까......)
P(음, 그럼 제조회사는 TEEN이 되겠네......)


382:2015/09/14(月) 17:45:54.493 :(작가)

P(그러고 보니, 왠지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회사인 것 같은데......)
P(나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뒤졌지만, 결국 떠올리지 못했다)
P(어쩌면 기억도 누군가가 없애버렸을지도 모르지)
P「......어쨌든간」
P(덕분에 정보를 꽤 많아 얻을 수 있었어)
P(일단, 정리해둬야 할 것 같네......)
P(마미가 말한 대로, 이 상황이 로컬 호러 게임을 모방해 만들어졌다는 건 아마 사실일 거야)
P(하지만......그런 게 이렇게 딱딱 맞아떨어질 수가 있나?)
P(예를 들어, 마미가 이 게임이 뭔지 몰랐더면?)
P(아냐......지금은 그건 생각하지 말자)
P(그 밖에 생각할 것도 충분히 많고)
P(나는 복도에서 웅크려 주저앉아 있는 둘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
――




449:2015/09/14(月) 22:07:29.291 :(작가)

치하야(우리들은 지금 310호실에 있어)
치하야(거기로 가던 중 발견한 종이 한 장에는『메리랑 놀기』라는 선택지가 씌여 있었어)
치하야(우리들은 다수결로 그 선택지를 뽑은 뒤에, 이 방에 오게 되었어)
치하야(거기엔 게임보이라는 오래된 게임기와 함께, 『HOSPITAL:ALICE』라는 이상한 게임이 놓여 있었어)
치하야(그 게임기를 들고, 우리들은 게임을 시작했지만――)


451:2015/09/14(月) 22:12:00.552 :(작가)

치하야「어, 게임 화면이 나오네요」
히비키「으으......타이틀이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다구......」벌벌
마코토「히비키도 엄살이 심해......하지만, 확실히 보고 있자니 뭔가 불안하긴 한데......」부들
아즈사「......『게임 시작』을 눌러야 하려나」
치하야「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치하야(나는 타이틀 밑에 떠 있는『게임 시작』을 선택했다......)
앨리스『이곳은 병원』
치하야(게임 화면엔 어두컴컴한 배경에 도트로 찍혀 있는 여자 아이 한 명이 비춰졌어)
치하야(모두, 그 화면을 쳐다봤지)


455:2015/09/14(月) 22:19:42.998 :(작가)

앨리스『이곳은 병원』
치하야(게임 화면에는 어두컴컴한 배경 속에 도트로 여자아이 한 명이 그려져 있었어)
치하야(모두, 그 화면에 집중하고 있었고)
앨리스『나는 여기 계속 갇혀있어』
치하야(앨리스라고 표기되어 있는 소녀는 어두침침한 배경 속에서 홀로 말하고 있었어)
치하야(왠지......섬뜩하네)
치하야(그리고, 어두컴컴한 배경이......점점 밝아저)
치하야(이건......)
앨리스『............』
치하야(앨리스라는 소녀는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처럼 보였고)
치하야(그리고......거기에는, 또 한 명의 여자아이가 자고 있었어)


456:2015/09/14(月) 22:22:25.325 :(작가)

앨리스『이 수갑 풀지못하면 나는 빠져나갈수없어』
치하야(분명, 수갑은 앨리스 말고도 또 다른 소녀의 팔에도 채워져 있었고, 둘은 모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치하야(......이 상황, 설마)
앨리스『하지만 낮에 간수한테 열쇠를 슬쩍했어』
치하야(앨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 속에서 열쇠 하나를 꺼냈다)
앨리스『열쇠가있다면 분명 빠져나갈수 있을거야』
치하야(앨리스는 열쇠를 사용해, 자물쇠를 손쉽게 풀어냈다)
앨리스『이제 나도 자유의 몸이야』앨리스는 자유로운 집요정이에요
치하야(앨리스는 그렇게 말하곤, 병실을 빠저나갔어)


458:2015/09/14(月) 22:26:38.700 :(작가)

치하야「............이건 마치」
히비키「왠치, 지금 자신들을 보고 있는 것 같다구......」
마코토「무서운 얘기 하지 마......」
아즈사「하지만, 비슷한 점이 꽤 많았던 것 같고」
치하야(그래, 나도 모두랑 같은 의견이야)
치하야(아니, 이건 비슷하다고 말하는 정도로 끝낼 게 아냐――이건, 너무 비슷하잖아)
치하야(어떻게 된 거지? ......혹시, 어쩌면 이건)
앨리스『복도 어두워서 무서워』
치하야(아니, 틀림없어――나는 그렇게 확신했어)


459:2015/09/14(月) 22:30:25.010 :(작가)

치하야「모두들, 잠깐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래」
마코토「무슨 일이야? 무서운 얼굴을 하곤」
아즈사「뭔가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었어?」
히비키「자신, 이 게임 계속 신경쓰이는데......」
치하야「응, 아마......」
치하야(......아냐, 아직은 모두에게 말하지 말자)
치하야(아마, 앞으로의 전개면 모두가 알아차리겠지)


461:2015/09/14(月) 22:33:09.572 :(작가)

앨리스『누군가의 목소리가들려』
치하야(앨리스는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앨리스『누군가 있는걸까?』
치하야(앨리스 계속해서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자, 거기엔 세 명의 소녀들이 있었어)
치하야(역시......이건)


462:2015/09/14(月) 22:36:54.971 :(작가)

앨리스『모두 뭐하고있는 거야?』
『우리들은 여기에서 빠져나가려고하고있어』
앨리스『그렇구나 나도 껴줘』
『하지만 어디로가야 할지 몰라서 곤란해』
앨리스『정말이네 계단도 닫혀 있어』
『앗 누군가 이쪽으로 온다』
앨리스『큰일이야! 빨리 숨어야 해!』
1 302호실에 숨는다
2 304호실에 숨는다
3 306호실에 숨는다
4 310호실에 숨는다
치하야「선택지네......」
히비키「하지만......어라? 이 방 번호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마코토「어, 정말이야」
아즈사「치하야 짱......역시 이건」
치하야(아즈사 씨가 내 눈치를 살폈어)


463:2015/09/14(月) 22:43:07.746 :(작가)

치하야「네, 확실히 그렇겠네요」
치하야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어)
히비키「응? 무슨 소리야?」
마코토「우리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줘」
치하야(두 사람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어)
치하야「......응, 아마도――우리들은, 이 게임 속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아」
히비키「응? ......잘 모르겠어」
치하야「이 앨리스라는 여자 아이를 합해서 게임에 나오는 건 총 네 사람이지?」
마코토「그렇지......」
치하야「이게, 지금의 우리들이란 거야」
히비키「뭐어!? 그럼, 자신들은 게임 세계 속에 있는 거야!?」
마코토「아마 그건 아니겠지만 말이지......」
치하야(그 때부터, 나는 두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기 시작했어)
치하야(이 현상이 게임과 관련이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될 때까진 약간 시간이 걸렸지)


465:2015/09/14(月) 22:47:59.260 :(작가)

히비키「......으으, 그럼 자신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치하야「......그렇지만, 우리들을 아마」
치하야(그래, 우리들은 어떤 게임 속에 있다고 해도 문제 없겠지)
치하야(현실에 게임의 설정을 도입했다는 것...... 우리들은 그것을 알 수 있었어)
치하야「분명, 이게 정답이겠네」
아즈사「정답?」
치하야「네. 우리들은 아마, 올바른 선택지를 고른 것 같아요」
히비키「그건 어떻게 아는 거야?」
치하야「그게, 우리들은 이 게임 안에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 거지?」
마코토「뭐, 그렇긴 하지.......치하야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치하야「......그렇다면 이 게임 안에는 우리들이 해야 할 행동이 모두 들어 있을 거야」
「!」
치하야(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았어)


466:2015/09/14(月) 22:51:03.707 :(작가)

치하야(하지만, 내 가설은 틀린 것 같아)
치하야(그 첫 번째 선택지, 가장 느낌이 안 좋았던『메리랑 놀기』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 정답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치하야(지금같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상당히 유리해져)
치하야(이 게임을 하면, 우린 다음에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되는 거니까)


468:2015/09/14(月) 22:53:25.782 :(작가)

치하야「......선택지, 뭐로 할까?」
히비키「으ー음, 치하야가 맞다면 4번을 선택하는 게 좋겠지?」
마코토「하지만, 다른 방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될지도 신경쓰이는데」
아즈사「으ー음, 게임이고 다시 할 수도 있으니까」
치하야(확실히 게임이라면 다시 할 수도 있으려나......)
치하야「우리들, 여기에 계속 머무를 여유같은 건 없어」
히비키「......확실히, 배가 고파오기도 하고 말이지」
치하야「응, 생명줄 하나 없는 상황.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라고 나는 생각해」
치하야(나는 힐끗 화면을 바라보았어)
치하야「다른 선택지를 골라도 괜찮을 것 같지만......나는 4를 고르려나」


469:2015/09/14(月) 22:54:14.674 :(작가)

치하야「......모두들, 어떻게 할까?」
《치하야를 포함해서 게임의 선택지를 다수결로 선택》
히비키 앵커下1
마코토 앵커下2
아즈사 앵커下3


470:2015/09/14(月) 22:54:36.565 :oCGOdVdK0.net
1


471:2015/09/14(月) 22:55:16.599 :Dg7mGw9Z0.net
4


472:2015/09/14(月) 22:55:41.236 :Ga6g0z6O0.net
3


473:2015/09/14(月) 22:58:20.688 :(작가)

치하야「그럼, 다수결로 4번으로 결정이네」
히비키「뭐, 다른 선택지도 신경쓰이지만......다수결이니 어쩔 수 없지」
마코토「네 번째, 고르는 건가」
아즈사「......그렇네」
치하야「그러면――」
치하야(나는, 게임 화면의 4를 선택했어)


474:2015/09/14(月) 23:01:13.187 :(작가)

앨리스『이 방에 들어가자』
『알겠어』
치하야(앨리스 일행은, 우리들처럼 310호실에 들어갔어)


475:2015/09/14(月) 23:01:33.115 :(작가)

앨리스『여기는 아무도 없는것같네』
『그러게 하지만누군가 있는것같아』
앨리스『무슨 소리야?』
『저기 봐봐』
앨리스『침대쪽에뭔가 있는것같아』
『어라 뭘까』
앨리스『이거 일기인것같아』
『일기?』
치하야(일기......? 우리들 쪽엔 게임기가 있었는데, 이 세계에선 그 대신 일기가 있는 걸까?)


476:2015/09/14(月) 23:03:43.423 :(작가)

앨리스『일기라고 씌어있어』
『메리의 일기?』
『저기 메리란건 누구야?』
앨리스『글쎄 모르겠어』
『내용을 보자』
앨리스『그러자』
치하야(앨리스 일행이 일기를 펼치자, 화면에 문자가 표시되고)


477:2015/09/14(月) 23:09:17.826 :(작가)

《나는 메리 병원에 입원해있어》
치하야(메리라는 소녀의 이름이 나은 그 때, 내 기억이 뭔가를 스쳐지나갔어)
치하야(여기 오기 전에 있던 선택지......거기에도『메리』란 말이 씌어 있었지)
치하야(이 메리라는 여자아이는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걸까)
《병원은 좀 쓸쓸해》
『그게말야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않는걸』
치하야(메리는 같이 놀 사람을 찾고 있던 걸까?)
《그래서 일기를 쓰기로했어》
치하야(일기를 보고 있자니, 네 사람 중 누군가 하나가 툭 하고 말을 걸어왔어)


479:2015/09/14(月) 23:23:25.504 :(작가)

『저기 좀 기분나쁘지않아?』
앨리스『그러게 이런걸읽어도 전혀재미없어』
치하야(앨리스는 그렇게 말하고, 페이지를 펄럭이며 적당히 훑기 시작했어)
치하야(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펼친 앨리스의 손이 멈췄어)
『무슨일이야?』
앨리스『저기、이건』
치하야(앨리스가 말하자, 다른 세 사람 모두 페이지에 눈길을 주었고)
치하야(게임 화면에는 문자가 비춰보였어)


ᄉᅠᆯᄒᅠᆷᄃᅠᆼㅎㄱ ㅇㄷ ᄉᅠᆯᄒᅠᆷᄋᅠᆫ ㄱᄐᅠᆼㅅᄅᅠᆸㄷ ㄱᄉᅠᆨ ᄋᅠᆨᄋᅠᆯ ㅁᄉᅠᆨㄷ ㄱᄉᅠᆨ ᄋᅠᆨᄋᅠᆯ ᄇᅠᇀㅇᄂᅠᆻㄷ ᄌᅠᆷᄌᅠᆷ ㄴㄱ ㄴ ㅈᄉᅠᆫㅇ ㅇㄴㄱ ㄷㅇᄀᅠᆫㄷ ㄴㄷ ㄴ ㅈㅅᄋᅠᆯ ㅁㄹᄀᅠᆻㄷ ㄱㄹㄴㄲ ㄷᄆᅠᆼㅊㄹㄱ ᄒᅠᆻㄷ ㅎㅈㅁ ㄱㄹ ㅅㄷ ᄋᅠᅟᅠᆹᄋᅠᆻㄷ


481:2015/09/14(月) 23:27:20.290 :(작가)

치하야(의미불명의 문자가 나열된 후에, 한 문장이 덧붙혀져 있었어)
《나는 누구?》
앨리스『취향한번 멋지네』
『뭐지 저건』
앨리스『어라 또다시 무언가 적혀있네』
치하야(그걸 앨리스가 머리 가까이 가져다가자, 거기엔 작은 문자로 이렇게 씌어 있었지)
《열쇠는 침대밑에》
앨리스『침대 밑을 보자』
『응』
치하야(앨리스 일행은 침대 아래를 뒤적였고......거기에는, 열쇠 하나가 떨어져 있었던 거야)


482:2015/09/14(月) 23:30:50.758 :(작가)

앨리스『이거 일기대로네』
『하지만 무슨열쇠일까?』
치하야(나는 여기서 일단, 게임에서 눈길을 뗐어)
치하야「......저기, 모두들」
아즈사「......응. 어쩌면」
치하야(아즈사 씨가 침대 아래를 뒤적인다. 우리들은 진지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어)
치하야「......어땠나요?」
아즈사「......이거」
히비키「우왓! 정말로 열쇠가 있었어!」
마코토「역시 이 게임은 우리들의 현실과 맞춰져 있는 것 같네」
치하야「응......」
치하야(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치하야(역시, 내 가설이 맞았어)
치하야(조금 더 게임을 계속해야 할 것 같아)


486:2015/09/14(月) 23:35:32.364 :wG6WppiR0.net
낡아빠진 게임보이는 건전지 네 개 들어가는데도 별로 못 버텼던 같은 느낌이......


487:2015/09/14(月) 23:36:36.637 :(작가)

앨리스『어쩌지』
치하야(게임 속의 앨리스도 당황했다)
치하야(하지만 거기에 이끌려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이건 아마 사물함 열쇠가 아닐까』
앨리스『사물함?』
『응  비치된 사물함이 이 방에 있잖아?』
앨리스『그래 분명 있었어』
『아마 그 열쇠일 거야』
치하야(이건......)


491:2015/09/14(月) 23:40:20.135 :(작가)

히비키「이거, 사물함 열쇠인 걸까? ......하지만, 확실히 저기 사물함이 있긴 한데......」
치하야(눈을 돌려 확인하자, 확실히 사물함이 놓여 있었지)
마코토「하지만, 정말일까」
아즈사「조금 더 앞을 봐야 알 수 있겠는걸」
치하야「그렇겠네요......」
치하야(아무래도 앨리스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것 같았어)
치하야(나는 앨리스를 움직여, 이 방 사물함에 접근했고)
앨리스『연다』
치하야(사물함 열쇠를 사용하자, 『사물함이 열렸습니다』라는 글이 떴어)
치하야「자, 이 뒤에......」
치하야(앨리스는 열쇠를 열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치하야(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494:2015/09/14(月) 23:43:49.623 :(작가)

앨리스『으아 큰일이야 사물함에 동물시체같은게 들어있어』
치하야(모두, 얼굴이 굳어졌어)
치하야(특히 히비키는 이마를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
『어、정말이네』
앨리스『왜 이런곳에 동물시체가 있는걸까?』
치하야(앨리스는 셋의 얼굴을 보았어)


496:2015/09/14(月) 23:45:36.506 :(작가)

『저기 시체안에 뭔가 빛나고있지않아?』
앨리스『정말이네』
치하야(앨리스 일행이 연 사물함 안에는, 다리 넷 달린 어떤 동물의 사체가 도트로 찍혀 있었어)
치하야(그리고, 그 안에서 뭔가가 반짝이고 있었어)
치하야 (설마 ......)
앨리스『꺼내 볼까요』
치하야(모두, 말문이 막혔어)
치하야(정말로, 앨리스는 그 동물 몸 속에서 반짝이고 있던 뭔가를 꺼낸 거야)


497:2015/09/14(月) 23:46:35.703 :7UnrbFxS0.net
앨리스 의문의 그로테스크 내성


499:2015/09/14(月) 23:47:31.372 :(작가)

앨리스『이건 열쇠인가?』
『그런것 같아』
앨리스『하지만 메리는 열쇠로 뭘 하려던걸까』
『모르겠어』
치하야(그리고......다시, 앨리스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모두들,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어)


508:2015/09/14(月) 23:51:36.711 :(작가)

마코토「ㅈ, 저기......」
치하야(마코토가 입을 연 그 때, 나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치하야「ㅁ, 마코토......」
마코토「ㄱ, 거짓말이지?」
아즈사「............」
치하야 (아무도 입을 열 수 없었다)
치하야(특히、히비키는......)
히비키「ㄱ, 그런......」
치하야(우리들은――정말 그 사물함을 열어 봐야 하는 걸까?)
치하야(나는 경직된 몸을 달래기 위해, 한 번 심호흡을 했다)


511:2015/09/14(月) 23:56:42.585 :(작가)

치하야「......어쩔까?」
「……」
치하야(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
치하야(그도 그렇겠지. 그게......저 사물함에는――동물 사체가 들어 있을 테니까)
치하야(나는 침착하게 눈을 감았어)
치하야 (...... 조금 만만하게 본 것 같아)
치하야(이 게임이 있으면, 우린 탈출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치하야「......」
치하야(하지만, 이 게임의 내용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잔혹했어)
치하야(우리들은 이 게임에 나오는 앨리스 일행처럼...... 사물함에 들어 있는 시체에서 열쇠를 꺼내러 가야 해)


512:2015/09/14(月) 23:57:10.567 :(작가)

치하야(......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을......)
앵커下3
1 사물함을 연다
2 사물함을 열지 않는다


515:2015/09/14(月) 23:57:41.985 :Bj2MH1Xy0.net
1


522:2015/09/15(火) 00:05:02.470 :S59ToxW50.net
치하야(역시......열 수밖에 없겠지)
치하야「다들......」마코토「ㅊ、치하야?」
치하야(마코토가 불안한 안색을 감추지 못하고 나를 바라본다)
치하야「......역시 여는 것 외엔 답이 없어」
치하야(내가 그렇게 말하자, 셋 모두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치하야「......내가, 꺼낼게」
히비키「......」움찔
아즈사「......ㅊ. 치하야 짱」
치하야「괜찮아요......」
치하야(나는 되도 않는 허세를 부렸어)
치하야(사실은 전혀 안 괜찮은데도)
치하야(동물 시체에서 뭘 꺼낸다는 행위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지만――하지만, 이건 할 수밖에 없겠지)


523:2015/09/15(火) 00:06:33.621 :S59ToxW50.net
치하야「......」터벅터벅
치하야(나는 사물함으로 발길을 옮겼고)치하야(......조금 호흡도 거칠어져 갔어)
치하야「......」덜컥
치하야(내가 사물함에 손을 댄 바로 그 때)


524:2015/09/15(火) 00:07:54.848 :S59ToxW50.net
히비키「......치하야」
치하야(방에서 가만히 있던 가나하 씨가 내 이름을 불렀다)
치하야「......가나하 씨?」
히비키「그 역할은 자신이 할게」
치하야(머뭇머뭇 사물함 근처까지 다가오고선, 가나하 씨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히비키「......동물이랑 관련된 거라면 자신이 제일 잘 안다구」
치하야(가나하 씨는 내가 갖고 있던 열쇠를, 이번엔 내게서 가져갔다)
히비키「그러니까......, 자신이 할게」
치하야(나는, 깊은 고민이 묻어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가나하 씨를 보곤 무심코 뒷걸음쳐 버렸고)
치하야(......왜지, 어째서 가나하 씨가)


531:2015/09/15(火) 00:13:59.753 :S59ToxW50.net
히비키「......열게」철컥
치하야(가나하 씨는, 열쇠를 꽂아――사물함을 열었고)

치하야(그 순간, 사물함에서 확 하고 날벌레가 튀어나왔어)
히비키「......우왓!」
치하야「......어, 뭐지?」
치하야(나는, 시체를 생각해냈어. 그래, 시체에서 벌레가 꼬인 거겠지)
치하야(게임에선 그 묘사가 안 나왔으니까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538:2015/09/15(火) 00:17:51.221 :S59ToxW50.net
히비키「......세상에」
치하야(하지만, 가나하 씨는 벌레를 손으로 쳐내고는 사물함 안을 들여다보았어)
히비키「......」
치하야(그리고 가만히――그 광경을 진지한 눈빚으로 바라본 뒤, 가나하 씨는 허리를 굽혔어)
히비키「......이런 데 쑤셔넣어졌다니, 힘들었겠구나」
마코토「......히비키」
치하야(그 때의 가나하 씨는, 계속 따뜻한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
치하야(우리는 사물함 안을 보진 못했지만......분명, 그 동물을 쓰다듬어 준 거겠지)


539:2015/09/15(火) 00:19:02.857 :S59ToxW50.net
히비키「......조금이라도, 몸을 만지게 해 줘」
치하야(그 후――방에는 질척질척하는 불쾌한 소리가 울려퍼졌어)
치하야(나는 그 소리에 눈을 감고, 주먹을 움켜쥐었고)
치하야(잠시 후, 가나하 씨가 슥 하고 섰어)
히비키「......여기, 열쇠......」



역자 후기

A. 후타미 아마미 자매의 프로필 취미 란에 "게임보이 어드밴스"라고 씌여 있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 "낡은 게임기"가 되었군요. 시간은 쏜살같이.

B. 전에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게임 HOSPITAL:ALICE의 대사는 당시의 저해상도 콘솔 게임에서 그랬듯, 한자가 전혀 나오지 않고 가나만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전 콘솔스러운 느낌을 살릴 방법을 찾아서, 여러가지 기법을 실험해 보긴 했습니다.

이렇게요.
하지만 결국 그냥 평문으로 때려넣었습니다. 여러분 귀차니즘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게임 내의 대사에서 띄어써야 할 어절들이 붙어 있거나, 띄어쓰기가 전각 스페이스(U+3000)로 처리되어 있는 것은 의도한 것입니다.

 

C. 메리의 일기 마지막에 적혀 있는 괴이한 자음들은, 원문에서는 알파벳 자음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예: 와타시와(わたしは) => wtsh). 한글은 초성과 종성에 둘 다 자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서, 번역 후 중성만 빼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 글씨 대신 이미지를 쓰는 건 최대한 지양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초성+종성 구성의 한글 첫가끝 조합형이 모든 시스템에서 제대로 보이길 바라는 건 큰 사치입니다) 그냥 저렇게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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