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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잇츠 마이 라이프!」(1/3)

댓글: 4 / 조회: 3056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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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7, 2012 23:32에 작성됨.

원본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233.html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18:59.49 ID:KmBCsrEaO


「저, 저기!」

미키가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일요일.
시부야를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어.

또 헌팅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뒤를 돌아 보니, 언뜻 봐도 입은 지 얼마 안 돼서 길들지 않은 슈트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어.

「나, 765 프로라는 예능 사무소에서 아이돌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데 말이지…」

어쩐지 수상한 냄새가 나서 떠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의 미덥지 않은 얼굴을 보고 나니까,
미키,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으면 실례가 되려나 하고 생각했어.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면,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거네.
미키의, 두근두근하게 설레는 인생이.


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26:25.73 ID:KmBCsrEaO



안내되어 간 곳은 너덜너덜한 빌딩.
솔직히 말하면,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어.

그야, 언뜻 봐도 "잘 안 나가는 사무소" 라는 느낌이었는걸.

하지만 그 사람이 필사적으로 부탁하니까, 미키, 이야기만은 들어 줄까 했어.

「돌아왔어요~」

「어서 오세요, 프로듀서 씨. 어라, 그 아이는 누구죠?」

「방금 스카우트한 아이인 호시이 미키 씨예요. 이야기를 들어 준다고 했어요」

「와오, 엄청 예쁜 아이네요! 만나서 반가워, 미키. 나는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라고 해」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32:19.34 ID:KmBCsrEaO


「면담실 좀 사용할게요」

「네. 미키는 뭘 마실거니?」

「미키, 딸기 바바로아가 좋아」

「미, 미안해. 바바로아는 비치해 두지 않았어」

미키, 엄~청 건방지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워…

「코코아라도 괜찮으려나?」

「응. 부탁해」

어? 코토리의 첫인상?
사무원인데 스커트가 짧네~, 였어.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39:17.16 ID:KmBCsrEaO


「그러니까… 호시이 씨는 지금까지 스카우트를 받은 적이 있니?」

「잔뜩 있어」

「전부 거절했어?」

「응. 왜냐면 스카우트하는 사람들, 모두들 불쾌한 느낌이었는걸」

그때 코토리가 타 준 코코아, 맛있었는데.
미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나는 불쾌한 느낌이 아니었어?」

「미덥지 않다는 느낌이야. 그러니까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으면 불쌍하려나 하고 생각했어」

사실이니까 어쩔 수가 없는 거지?




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46:15.46 ID:KmBCsrEaO


「미키 말야, 제법 뭐든지 해낼 수 있어. 그다지 노력 같은 걸 하지 않아도」

그래서인 걸까~?
무심코 시작해서, 무심코 잘 하게 되어서, 무심코 질려 버려.
그걸 계속 반복했었어.

「무언가에 대해서 진심이 되었던 적이 없다는 거니?」

「응. 왜냐면, 전혀 두근두근하지가 않는걸」

파파나 마마는

「미키가 좋아하는 걸 하렴」

라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것 자체를 찾지 못했어.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52:24.00 ID:KmBCsrEaO


「있잖아? 아이돌이 되면 미키, 두근두근할 수 있을까?」

「그건… 호시이 씨 하기 나름이려나」

「당신은 아무 것도 해 주지 않는 거야?」

「물론 전력으로 서포트를 할게. 하지만 최후에는 호시이 씨가 정하는 거야. 어디까지 가고 싶은가를」

「어디까지?」

「톱 아이돌을 목표로 하느냐 마느냐, 라는 거지」




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56:10.10 ID:FVdyhzO40


이건 제가 부탁했던 그게 맞는 거죠?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19:57:00.86 ID:KmBCsrEaO


「톱이라는 건 으뜸이라는 거야?」

「그런 거려나?」

「톱 아이돌이 되면 두근두근할 수 있어? 설렐 수 있어?」

「그러니까… 반드시 할 수 있어」

그렇게 말할 때엔 좀 더 단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미키.
그게, 너~무 자신 없는 것처럼 말하는걸.

미키가 아니었다면 돌아갈 거라구, 아마.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05:27.08 ID:KmBCsrEaO


「미키, 당신을 믿을 거라구?」

「그, 그래! 믿어 줘!」

그때, 믿지를 못했었다면…
미키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전까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려나?

「알았어! 미키, 아이돌 해 볼게!」

미키가 그렇게 말했을 때의 그 사람의 얼굴,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어.
그야, 엄~청 기뻐 보였는걸.

「잘 부탁한다, 미키!」

갑자기 이름으로 막 부르게 된 거에는 조금 화가 났지만 말야.
아핫.




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14:07.42 ID:KmBCsrEaO


「오늘부터 765 프로에 들어오게 된 호시이 미키다. 모두 함께 절차탁마하면서 톱 아이돌을 목표로 해라!」

「잘 부탁해!」

처음으로 모두에게 소개되었을 때에는 귀여운 아이들뿐이라서 놀라고 말았어.
작긴 해도 역시 예능 사무소구나, 하고

「미키라는 이름인 거지? 그럼… 미키미키는 어때, 아미?」

「아! 그거 괜찮네~, 마미~!」

아직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호칭이 정해져 버렸어.
게다가 미키의 동의 없이.
뭐~, 아미마미답지만 말야.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19:25.40 ID:KmBCsrEaO


「미우라 아즈사라고 해요. 잘 부탁해, 미키」

「우와~, 크네!」

아즈사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이거라니, 미키, 엄청난 실례를 범했네…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잘 기억해 주시기를」

「이, 이쪽도 크네!」

어, 어쩔 수 없는 거야!
미키도 자신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큰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는걸!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26:31.70 ID:KmBCsrEaO


「그거? 햄스터야?」

「응, 햄돌이라구! 본인의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야!」

「동물을 좋아하네」

「엄청 좋아하지~! 아, 본인은 가나하 히비키라구! 오키나와에서 상경했어!」

히비키의 첫인상은 날씬하네~, 였어.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잘 부탁해」

치하야 씨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날씬했어! 물론 좋은 의미로!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32:29.62 ID:KmBCsrEaO


처음에는 치하야 씨도 경칭을 붙이지 않고 불렀었는데,
노래를 대하는 자세를 알고 나서부터는 "치하야 씨" 라고 부르게 되었어.

왜냐면, 이미 실력이 뛰어난데도 엄청나게 연습을 하고 있는 걸.
미키는 흉내낼 수가 없어~, 하고 생각했어.

「나는 아키즈키 리츠코. 프로듀서를 하고 있어」

리츠코… 씨가 전 아이돌이었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스타일이 좋네~ 라고는 생각했었지만 말야.

어?
리츠코… 씨는 왜 경칭을 붙이냐고?
미, 미키에게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거야!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39:27.29 ID:KmBCsrEaO


「너, 남자아이야?」

「아, 아냐! 나는 제대로 된 여자라구!」

「하지만 "나(ボク,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사용하는 1인칭)" 라고 말하고 있잖아」

「으, 그건…」

맨 처음에 마코토를 봤을 때, 조금 가슴이 설레고 말았어.
마코토가 정말로 남자아이였다면 진심으로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해, 미키.

「하, 하기와라 유키호예요…」

유키호는…
괜찮은 걸까? 라고 생각했었어.
엄~청 흠칫흠칫하고 있었으니까.
사실은 엄~청 강한 아이라는 걸 함께 레슨하는 동안에 깨달았지말 말야.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45:47.84 ID:KmBCsrEaO


「웃우~! 처음 뵙겠습니다, 타카츠키 야요이예요!」

「잘 부탁해, 야요이」

야요이의 첫인상은 "집에 데려가고 싶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모두에게 말했더니, 저마다

「나도 그 마음 이해해!」

라고 했어.

하지만 사실은 미키 따위보다 훨씬 더 착실한 사람이지만 말야.

「미나세 이오리야」

「잘 부탁해, 마빡아」

「누, 누가 마빡이야!」

그야, 이마가 귀여웠는걸.
귀엽다는 건 좋은 거잖아?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0:56:51.70 ID:KmBCsrEaO


그리고…

「아마미 하루카예요! 잘 부탁해」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던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고, 정말로 직감인 거라고 생각해.

왜냐면, 삐비빅 하고 느낌이 왔었는걸.

「언젠가 이 아이하고는 싸우게 되겠구나」

라고.

「좋아, 인사는 끝났네. 그러면 각자 스케줄에 따라서 행동해라」

이렇게 미키의 아이돌 생활이 시작되었어.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02:56.82 ID:KmBCsrEaO


「아후~…」

「일어나, 미키! 오전부터 보컬 레슨이 있잖아!」

「바깥은 더워…」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찾아왔던 장마가 끝날 무렵.
미키의 주된 활동은 사무소의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인 거야.

「제대로 레슨을 하지 않으면 잘 하게 되지가 않잖아!」

「잘 하게 돼도 일거리이 없어」

「잘 하게 되면 일거리도 생기게 돼!」

두근두근 설레는 일 따위는 조금도 일어나지 않았어.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16:01.22 ID:KmBCsrEaO


「준비 다 되었습니다」

「자, 미키. 하루카가 기다리고 있다고」

「알았어…」

「후후. 덥긴 하지만 같이 레슨 열심히 하자, 미키」

하루카는 언제나 올곧고, 언제나 긍정적이야.
노래도 댄스도 그렇게 잘 하지는 않았지만, 미키를 이끌고 가 주었어.

「다녀 올게」

「열심히 해라. 나도 영업 다녀 올 테니까」

「저기, 프로듀서. 미키, 남쪽 섬의 로케 같은 데에 가고 싶어」

「네네. 가자, 미키」

하루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걸, 미키, 그 즈음에는 눈치 채고 있었어.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23:13.91 ID:KmBCsrEaO


「오늘도 엄청 혼났어…」

「그 선생님 너무 엄격해」

「하지만 엄격한 정도가 좋은 게 아닐까~?」

그때쯤의 미키는 혼나는 거에 익숙하지 않았어.
아이돌이 되기 전까지는 진심으로 혼내 주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미키의 선생님은 언제나 온화한데 말야~」

「무슨 선생님?」

「오리 선생님이야」

「뭐? 오, 오리?」

그러고 보니 오리 선생님, 지금도 건강하려나~?
화살 같은 거에 찔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31:25.00 ID:KmBCsrEaO


「바다? 언제언제!?」

매미가 대합창을 시작할 쯤에 사무소의 에어컨이 고장나 버렸어.

모두들 추욱~ 늘어져 있으니까

「그럼 바다에 가자!」

라는 이야기가 되어서

그 사람은 망설이고 있었지만, 리츠코… 씨가 할 마음이 가득이었으니까 강제로 참가하게 되었나 보더라.

치하야 씨는 마지막까지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 어째서일까?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39:20.93 ID:KmBCsrEaO


바다, 즐거웠지~.
남쪽 섬은 아니었지만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었어.

모두 함께 전철에 타서 바다까지 가긴 갔는데…

아즈사랑 타카네는 역시 치사해! 저런 거 반칙이야!
치하야 씨가 몇 번이나

「큿…」

이라고 말했는데, 미키, 그 기분을 조금 이해했어.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44:09.60 ID:KmBCsrEaO


조그만 여관이었지만 다다미가 엄청 기분 좋았어.

밤에는 모래사장에서 바비큐.
미키는 먹는 거 전문이었지만 말야.

그러고 보니 미키, 착각해서 남탕에 들어가고 말았어.

지금이니까 말하는 건데, 그거, 사실은 일부러…

농담이야~. 거짓말, 거짓말.
미키, 그렇게까지 저속하지는 않은 걸!
아핫.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1:52:19.69 ID:KmBCsrEaO


나중에 리츠코… 씨에게 들었는데, 아즈사는 술을 마시면 사람이 변한다나 봐.
자꾸 엉겨 와서 큰일이었다고 해.

모두 함께 이부자리에 들어가서 전등을 껐는데, 미키, 희한하게도 잠이 들지를 않았어.
그랬더니 하루카네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온 거야.

「내년에는 어떻게 되어 있으려나?」

「바쁘게 되면 좋겠네」

「그래도 또, 모두 함께 오고 싶어」

라는 소리가.

그때의 미키는

「그렇게 된다면 좋겠네」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아직 어린애였던 거네, 미키.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02:19.46 ID:KmBCsrEaO


맨 처음 찾아온 여름이 끝나기 시작할 무렵, 리츠코… 씨가 프로듀서를 맡은 새로운 유닛이 활동을 시작했어.

유닛의 이름은「류구코마치」이고, 멤버는 이오리, 아즈사, 아미, 이렇게 세 명.

지금은 이미 해산했지만 아직도 CD 같은 게 팔리고 있나 봐.

의상이 귀여워서 조금 부러웠지만, 역시 미키는 솔로로 활동하는 편이 어울린다는 기분이 들었어.

단체행동에 맞지 않으니까 말야, 미키.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09:30.20 ID:KmBCsrEaO


「미키! CD 데뷔가 결정되었어!」

류구코마치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10월 중반.
사무소에 그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

미키는 소파에서 자고 있었지만…

「아후~… 어서 와, 프로듀서… 그리고 잘 자…」

「일어나, 미키! CD라고!」

그 목소리를 듣고서 모여든 모두가 저마다

「축하해!」

라고 말해 줬어.

미키는 잠이 덜 깨서 멍한 상태였지만…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17:15.16 ID:KmBCsrEaO


「…CD?」

「그래!」

「…사 주는 거야?」

「네가 부르는 거라고!」

「…뭐어!?」

잠결이 아니더라도 믿을 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미키.

「1월부터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다. 뱀파이어인 여자아이가 주인공인가 보더라」

「애니메이션?」

「요즘의 애니메이션은 무시할 수가 없다고?
곡의 퀄리티도 높고 시장도 커.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기도 하고 말이지」

솔직히 말하면, 미키, 조금 무시하고 있었어.
뭐야, 애니메이션인가~, 하고 말야.
미안해.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23:57.38 ID:KmBCsrEaO


「미키 씨, 대단해요~!」

「미키에게 지지 않도록 나도 열심히 해야겠어!」

「본인도!」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미키의 CD 데뷔가 결정되고 나서부터 모두가 진심이 되었다는 기분이 들어.

아~, 열심히 하면 정말로 CD 같은 걸 낼 수 있구나~, 하고.

하지만 미키, 그때는 그다지 노력 같은 걸 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말야.

엄청 건방지긴 한지만, 무심코 CD 데뷔를 해 버렸다는 느낌.
그전까지와 같이, 무심코.




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32:32.66 ID:KmBCsrEaO


그러니까, 레코딩이 전혀 잘 되지 않았던 것도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네.
몇 번을 노래해도 OK가 나오지 않았어.

미키, 괴롭힘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765 프로가 조그만 사무소라서 스태프 사람들이 무시하고 있는 거구나 하고.

「미키, 이제, 싫어!」

언제나처럼 디렉터 씨에게 혼나고 있는 도중에, 미키, 결국 참을 수가 없게 되었어.
스튜디오에서 뛰쳐나와 버렸어.

"도망쳤다" 라고는, 그때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저 "모두가 짓궂으니까" 라는 생각뿐이었어.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2:42:29.60 ID:KmBCsrEaO


「오리 선생님… 미키, 이제 그만 두고 싶어…」

항상 오던 공원의 나무 다리 위.
거기서 본 오리 선생님은 기분 좋은 듯이 헤엄을 치고 있었어.

두근두근 설레고 싶어서 아이돌이 된 건데, 무심코 CD 데뷔가 결정되었어, 미키.

솔직히, 겨우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은 있었어.
역시 무심코 해내는 거네~, 하고 말야.

하지만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고, 그때의 미키로는 전혀 해낼 수가 없었어.

아마 그걸 인정하는 게 무서웠던 거였을 거야.
그러니까 주변 사람의 탓으로 하면서 자신을 지키려고 했어.




84投下遅くて申し訳ないです:2012/04/19(木) 22:50:10.90 ID:KmBCsrEaO


「여기 있었구나」

나를 찾아 준 건 하루카였어.

「프로듀서 씨에게서 사무소로 전화가 왔었어」

「미키를 찾아달라고?」

「응…」

미키, 관심 받고 싶어하는 아이(構ってちゃん)네.
정말로 싫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면 될 텐데, 누군가가 찾아 주기를 바라며 공원에 있었으니까.

「스튜디오로 돌아가자.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구?」

「그게…. 모두들 미키를 괴롭히고 있는걸」

지금 다시 생각하면 자기 자신인데도 부끄러워.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00:44.03 ID:KmBCsrEaO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려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제대로 된 물건?」

「나는 CD를 낸 적이 없으니까 설득력이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미키도 그렇게 생각했어.
레슨을 엄청 하고 있는데도 하루카는 전혀, 라고.

그리고 그때의 미키는 "모두 함께 무언가를 완성시킨다" 라는 걸 몰랐었으니까.
미키가 랄랄라 노래하면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든 해 줄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07:24.26 ID:KmBCsrEaO


「미키가 있는 곳, 프로듀서 씨에게 알릴게?」

「응…」

휴대전화를 꺼내서 전화를 걸기 시작한 하루카.

분했었을 거야, 틀림없이.

모처럼의 찬스를 내팽개치려 하는 미키에게도, 그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는 하루카 자신에게도.

「프로듀서 씨, 금방 오신대」

「응…」

「여기 있자?」

「응…」

「미안해, 미키…」

미안해, 하루카.
그런 말은, 그때의 미키에게는 할 수가 없었어.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12:07.70 ID:KmBCsrEaO


「프로듀서…」

「안녕, 미키」

엄청 혼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람은 상냥했어.

「미키 말야…」

「아이돌을 그만 두고 싶어?」

「응…」

「두근두근 설레고 싶은 게 아니었나?」

「그게… 조금도 즐겁지 않아」




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18:29.71 ID:KmBCsrEaO


「미키는 좋아하는 건 먼저 먹는 타입이니?」

「왜, 갑자기?」

「나는 나중에 먹는 타입이다. 내 어머니는 음식을 가리는 걸 용서하지 않는 분이셔서 말이지」

「저기…」

「싫어하는 거라도 전부 먹어야만 했어. 그래서려나? 좋아하는 걸 나중에 먹게 되었지」

「무슨 이야기야?」

「자~, 끝까지 들어 봐」

그때 오리 선생님은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
미키에게 엉덩이를 향하고서.




9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24:52.00 ID:KmBCsrEaO


「나는 표고버섯이 정말 싫었었어.
하지만 "이 표고버섯을 먹으면 좋아하는 게 기다리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먹게 되는 거라고」

「좋아하는 게 기다리고 있어?」

「미키가 말하는 두근두근 설레는 걸 말하는 거지」

「…」

「내 경우의 표고버섯은… 미키에게는 "재미없는 것" 이려나? 단조로운 레슨이라거나, 혼나거나 하는 거」

비유하는 게 서투르단 말야, 이 사람.
지금이었다면 틀림없이 웃었을 거야, 미키.




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32:14.89 ID:KmBCsrEaO


「두근두근 설레는 게 기다리고 있어, 라…」

낮잠을 다 잔 선생님이 미키 쪽으로 헤엄쳐 왔어.
스윽스윽~ 하면서.

「저게 말야, 미키의 선생님이야」

「저 오리가?」

「응. 오리 선생님이야. 미키도 저런 식으로 속 편하게 살고 싶어」

「속 편하려나?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다리를 움직이고 있을 텐데」

「뭐!? 그런 거야?」

「아니,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지…」




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38:32.90 ID:KmBCsrEaO


「선생님도 고생하고 있었구나…」

「뭐, 제자리에 떠 있을 뿐이라면 다리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말이지.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거다」

이때의 잘난 척하는 얼굴, 조금 화가 치밀었어.
나 멋진 말 했지? 라는 것 같은 표정.

하지만 하고 있는 말은 옳았어.
미키, 제자리에 그저 떠 있는 건 싫었으니까.

왜냐면 그건 "살아 있다" 라고 말할 수가 없는걸.




1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46:29.28 ID:KmBCsrEaO


「미키도 물 아래에서 다리를 바둥거려야 하는 거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지」

「앞으로 나아가면 두근두근 설렐 수 있어?」

「할 수 있지, 반드시」

이때, 미키는 겨우 "견습 아이돌" 정도가 될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그걸 가르쳐 준 건 그 사람과 오리 선생님.
역시 오리 선생님은 미키의 훌륭한 선생님이야.




1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4/19(木) 23:49:51.39 ID:+Cpwp/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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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ノ (     。o゚
  (  ~⌒⌒彡 .。o:゚。o゚。:゚。
〜〜〜(ん~〜〜〜〜〜〜
     ズシャァァァアアアッ




1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19(木) 23:51:43.39 ID:KmBCsrEaO


「자, 스튜디오로 돌아가자」

「응…」

「괜찮아. 나도 같이 사과할 테니까」

「잘못한 건 미키인데?」

「제대로 지도하지 않았떤 프로듀서도 잘못이다. 뭐, 나도 신인이니까 말이지」

자기 입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저기, 프로듀서?」

「왜 그래?」




106>>104 좋은 AA(아스키 아트)네ㅋ:2012/04/20(金) 00:00:56.76 ID:wl2UU3tsO


「미키, 지금까지 진심으로 노력한 적이 없으니까 이런저런 일로 망설일 거라고 생각해」

「응」

이전까지 "무심코" 살아 온 미키였으니까

「그러니까… 이런저런 폐를 끼칠 지도 모르지만, 미키, 진심으로 두근두근 설레고 싶으니까!」

「열심히 해서 실패한 거라면 폐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이 한마디 말로 미키는 엄청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
아직도 가끔씩 생각해 내.
이때의 말투나 표정을.

「앞으로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씨!」

오리 선생님은 둥둥 떠 있었어.
가을의 노을 속을, 기분이 좋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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