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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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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4, 2015 21:04에 작성됨.

수업참관
 
"――그러고보니 프로듀서. 저번에 아이돌 수업참관하러 간 모양이네요. 사전보고도 없이, 갑자기"
 
"네. 그걸 원인으로 쉬거나 도망치면 곤란하니까요"
 
"놀랬잖아요…갑자기 자신이 잘 아는 인물이 뒤에 서 있으면"
 
"놀라겠네요. 그리고 이 세상이 끝장난것같은 표정으로 이쪽을 몇 번이나 힐끔거리며 쳐다봤어요"
 
"변태 프로듀서니까요, 자못 흥분했겠네요"
 
"참을 수 없었어요. 겁에질린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는 노노의 그 눈은 참……"
 
왜 당신이 여기에 있는가.
보이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버려두면 무슨 일을 저지르는게 아닌가. 주위 학생에게 자신에 대한걸 상세하게 들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책상 아래에 숨고 싶다. 하지만 학교에서 그런 진묘한 행동을 하면 주위 사람에게 흥미를 갖게 해버린다. 조용하게 하가교 생활을 향수하고 싶은데, 그 한 순간만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버린다.
그런 천적의 습격이 신경쓰이고 신경쓰여서 수업에 집중 못하고 있는 노노를 볼 수가 있어서, 정말로 지복의 순간이었다.
 
 
"중학교에 숨어드는 변태……상상하는것만으로 휴대폰에 손이 뻗어지네요"
 
"초등학교에 숨어든 얘기도 들을래요?"
 
"저, 프로듀서의 무슨 말을 들어도 침울해하지 않는 점 좋아해요"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해도, 마음에 와닿지 않잖아요. 이쪽은 온갖 모든 폭언을 여기저기서 받고 있으니까요"
 
"방송 프로듀서와 싸움. 방송국 높은 사람의 가발을 집어들고. 여자 아나운서의 프로필 사칭을 생방송 중에 퍼뜨리고. 그 밖에도 뭔가를 할때마다 마침내 불평이라고 할까 항의 전화가 왔는걸요"
 
"너네 아이돌은 입다물고 있으면 귀여우니까 입다물게 해둬라고 들은거라구요. 배게를 강요해왔다구요. 안정된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이돌이 되는 의미를 모른다고 들었다구요. 하고 싶은 말을 마구 한거라구요, 진짜. 그러니까 저도 눈에는 눈을, 이에는 이라는 느낌으로"
 
"철저하게 저질렀네요, 프로듀서는. 무서운게 없나요"
 
내가 무서운건 당신이야. 그것말고는 없어.
 
 
 
 
 
 
 
 
 
 
 
 
"그럼 마음을 다잡고, 초등학교에 숨어든 얘기라도"
 
"아, 계속하는구나. 스스로 자신의 죄를 폭로한다는거 굉장하네요"
 
"그치만 반성문 쓰는거 피곤하다구요. 왜 제가 시구식에서 데드볼을 한 유키의 반성문을 써줘야하는겁니까"
 
"감독불행서에요. 일부러는 아니든, 캣츠 라이벌 구단의 선수에게 진심으로 공을 맞췄으니까요. 그때 상대 선수가 분위기를 읽고 난투같은 퍼포먼스를 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유키는 진심으로 덤빌 생각이 가득했지만요. 그럼 초등학교에 숨어든 얘기로 돌아갈까요"
 
이 이상 여죄를 들춰낼 수도 없고.
 
"리사 아빠에게 부탁받아서 리사의 수업참관하러 갔다온 얘기에요"
 
"리사짱에게 사전 확인은요?"
 
"물론 안 했어요. 그렇다기보다 리사 아빠랑 짜서 당일까지 리사 아빠가 간다는 얘기가 되었어요"
 
"기분 나쁠 정도로 사이가 좋네요, 당신들"
 
"친구니까요. 그래서 당일이라구요, 당일. 아빠가 온다고만 생각하는 리사는 들떠서 쿵쾅거리는 느낌으로 밝게 있었어요. 주위 애들한테도 자랑하고 있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온다』라는 느낌으로요"
 
"우와아…"
 
그때 리사는 굉장히 빛나고 있었다. 눈에는 빛, 입은 풀어져 있었다. 며초 후에는 지옥에 내동댕이쳐지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거기에 잽싸게 나탄 저. 리사가 부끄러움을 겪지 않도록 똑바른 몸가짐으로 등장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멋있께 말해줬지요, 『기다렸지, 리사』라고"
 
"아아, 과연. 일단 리사짱의 아빠가 되자고 노력은 한거군요"
 
"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는 그때 긴장하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초등학생의 수업참관. 주위에는 젊은 사모님들. 그런 가운데 혼자 툭하고 저같은 녀석이 있다니……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웟요. 샤이한 저에겐 견디기 힘든 공간이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초조해하고 있던거에요. 실수는 할 수 없다, 실수하면 말짱 꽝이라고. 그리고 저는 말했지요. 웃는 얼굴로. 리사를 향해――"
 
『――하아…하아……아, 리사땅 기다렸어?』
 
"――하고"
 
 
그 순간의 리사의 얼굴로 말하자면……. 리사 아빠에게 보여주지 못한게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얼굴이었어요.
저에 대한 혐오와 자신에 대한 수치가 뒤섞인 그 얼굴.
……아아, 지금 상상하는것만으로 오싹오싹해.

 
"……최악이네요"
 
"왜 제가 그런 눈으로 시선을 받아야하는가. 이쪽도 말하자면 피해자라구요. 긴장을 하게 만든 공간을 만든 그 교실이 나빠"
 
"일부러라는듯이 하는 연설 고맙네요. ……아아, 그러니까 얼마전부터 프로듀서에 대한 리사짱의 태도가 엄했던거네요. 되게 폭력적이라고 할까, 심했던건"
 
"그렇지요"
 
"어제는 토키코짱한테 채찍질 레슨을 받았어요 『시험해보는게 기대돼』라고"
 
"진짜냐"
 
토키코니까 나를 괴롭힐 수 있다는걸 알고 적당하게 가르치지는 않을테지. 오히려 진심이다. 아이돌의 일보다도 진지하게 전수시킬 것이다. ……정말이지, 농담으로 넘어서는 안 될 라인을 생각하고 있다고.
 
"중학교, 초등학교를 했으니까 다음은 고등학교네요. 다음은 미쿠네 고등학교에 숨어든 얘기를 할까요"
 
"굽히지 않는 프로듀서는 멋지네요. 드링크를 반 줄게요"
 
반밖에 주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 반대로 생각하면 이 녀석이 반이나 준다니 기적같은건가.
 
"그럼, 이건 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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