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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 “사랑에 빠지는 약.”

댓글: 6 / 조회: 3651 / 추천: 2



본문 - 11-24, 2015 19:02에 작성됨.

시키 “사랑에 빠지는 약.”

 

 

대상하는 모든 것을 원한다.

대상하는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분명 난 여러 가지 것을 사랑하고 있다.

흥미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다.

물건이든 현상이든 그 대상은 수없이 바뀌었다.

바람둥이 같은 내가 다음에 흥미를 가진 것은.

전부 갖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손에 넣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조사하고 싶은 것은.

……사랑한 것은.

 

 

시키 “이봐, 이봐. 너, 너.”

모바P “응? 왜 그래?”

시키 “이거 뭘 거 같아?”

모바P “손에 들고 있는 병 말이야?”

시키 “그랭.”

시키 “내 특성이 담긴 거.”

모바P “평범한 액체는 아닌 거지?”

시키 “물론.”

시키 “시키 쨩 기술을 결집한 특성이 담긴 약이야.”

모바P “…….”

시키 “마셔 볼래?”

모바P “불안한 예감만 드니까 사양할래.”

시키 “아잉, 그러지 말고.”

시키 “아마 맛있을 거야. 마셔보진 않았지만.”

모바P “애초에 무슨 약인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는데?”

시키 “아니 네가 맞춰보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모바P “…….”

모바P “……사랑에 빠지는 약이냐?”

시키 “딩동. 정~답~!”

시키 “눈치 빠른데?”

모바P “전에 수록 때도 만들었었으니까.”

모바P “그 땐 실패했으니까, 이번엔 성공시키려고 한 거지?”

시키 “음~ 뭐 그런 느낌~?”

시키 “마셔 볼래?”

모바P “아니.”

시키 “엥~”

모바P “그보다 마시겠냐? 그런 걸.”

시키 “좀 마셔 봐도 괜찮잖아~”

 

 

시키 “막 이상한 건 안 넣었어.”

모바P “사랑에 빠지는 약이라는 시점에서 벌써 수상해.”

시키 “그렇지 않을 거 같은데~”

시키 “그저 약간 누구에게 사랑에 빠질 뿐이고, 그 이외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

모바P “그러니까 그래서 안 된다고.”

모바P “너 내가 지금 몇 명 프로듀스 하냐?”

시키 “많이.”

시키 “아니. 난 수많은 사람을 프로듀스 하는 네 꺼지지 않는 체력의 원천이 궁금한 걸.”

모바P “그 중에서 한 명한테 빠지잖아?”

모바P “그러면 모두 프로듀스 한 게 헛수고가 되는 거야.”

모바P “그러니까 안 마셔.”

시키 “흐~응.”

모바P “이상한 취급 받기 싫으니까, 봐줘라.”

시키 “유감~”

시키 “그럼, 저기 있는 누구 한 명에게 시험하고 올 게.”

모바P “하지 마.”

시키 “엥~ 모처럼 만든 건데~”

모바P “……난 이제 나가는데.”

모바P “진짜 하지 마라?”

시키 “네에~”

모바P “……그럼.”

시키 “…….”

시키 “냐후후.”

시키 “제대로 마셔줄 거지?”

시키 “내 특성이 담긴 사랑에 빠지는 약.”

 

 

~~~~~~~~~~

모바P “……”

모바P “…….”

모바P ‘……뭐지?’

모바P ‘아까부터 숨쉬기 힘든……, 느낌이 들어.’

모바P ‘느낌이 든다고 해서……. 딱히 아무 지장은 없지만.’

모바P ‘그저 뭔가, 아주 약간 위화감이.’

모바P “……?”

 

 

~~~~~~~~~~

모바P “아, 시키.”

시키 “응?”

시키 “왜 그랭?”

모바P “아니 보이길래.”

시키 “흐~응.”

시키 “그럼, 나 실험 때문에 바쁘니까 가볼게.”

모바P “……또 이상한 거 만드는 거 아니지?”

시키 “우냥, 그냥 감기약 만드는 건데?”

시키 “어떤 병에도 유효한, 감기약.”

모바P “위험한 예감밖에 안 드는데?”

시키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약이 위험할 리 없잖아.”

시키 “너도 마실래?”

시키 “어디 좀 아파보이는 거 같으니까.”

모바P “아니, 그렇지 않아.”

모바P “왠지 좀 숨쉬기 힘들 뿐이야.”

시키 “역시 어디 아픈 거 잖아.”

시키 “그러면, 마침 시제품을 하나 만들었거든.”

모바P “안 마셔.”

시키 “아잉, 그러지 말고.”

시키 “즉효니까 마시면 바로 나을 걸?”

모바P “안 마셔.”

시키 “얍. 줄 테니까.”

모바P “아니, 그러니까 필요 없다니까.”

모바P “아, 야! 주머니에 쑤셔넣지 마!”

시키 “냐하하!”

시키 “그럼 간당~!”

모바P “하아……. 진짜…….”

 

 

~~~~~~~~~~

모바P ‘…….’

모바P ‘……숨쉬기 힘들어.’

모바P ‘낮에 보다도 더.’

모바P ‘……폐 안으로 산소가 제대로 안 들어가는 거 같아.’

모바P ‘뭐야 이거, 감기야……?’

모바P ‘아니, 머리가 핑핑 도는 것도 아냐.’

모바P ‘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모바P ‘그저, 숨쉬기 힘들어.’

모바P ‘…….’

모바P ‘……시키가 준 약.’

모바P ‘즉효라고 했는데.’

모바P ‘이렇게 수상만점인 약을.’

모바P ‘…….’

모바P ‘…….’ 꿀꺽

모바P ‘……!’

~~~~~~~~~~

모바P “시키!”

시키 “왓?!”

시키 “깜짝이야……. 왜?”

모바P “저번에 준 약 있었잖아?”

시키 “아, 그 감기약?”

모바P “어.”

모바P “실은 그날 좀 숨쉬기 힘들어서 말이야.”

모바P “그래서 그 약을 마셔봤는데.”

모바P “마시고 바로 멀쩡해져서.”

모바P “그래서 감사를 전하려고.”

시키 “아냐, 아냐~”

시키 “괜찮으면 또 시제품 있는데, 받을래?”

모바P “어. 받을게.”

시키 “자, 받으세요~”

모바P “응, 고마워.”

모바P “고마워, 시키.”

시키 “……냐후후.”

 

 

~~~~~~~~~~

모바P ‘……또, 숨쉬기 힘들어졌다.’

모바P ‘……도대체 뭐야 이거?’

모바P ‘뭐, 시키가 준 약 또 마셔볼까.’

모바P ‘…….’ 꿀꺽

모바P “후우…….‘

모바P ‘……훅하고 기분 좋아졌다.’

모바P ‘진짜 이 약 굉장한데.’

모바P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

모바P ‘……또야.’

모바P ‘이 약, 어디까지나 증상을 억제하는 것뿐이고 낫는 건 아닌 거야……?’

모바P ‘하지만……. 현재 이 약이 제일 도움이 돼.’

모바P ‘다른 약도 마셔봤지만.’

모바P ‘어느 약을 마셔도 이 숨쉬기 힘든 증상이 낫지 않았어.’

모바P ‘…….’ 꿀꺽

모바P ‘시키한테 물어볼까.’

~~~~~~~~~~

모바P ‘…….’

모바P ‘점점 증상이 빈번해지고 있어.’

모바P ‘시제품이라서?’

모바P ‘뭐, 상관 없다만.’

모바P ‘일단 마시자.’

모바P ‘…….’ 꿀꺽

~~~~~~~~~~

모바P ‘괴로워.’

모바P ‘빨리, 빨리 마셔야 돼.’

모바P ‘…….’ 꿀꺽

모바P ‘……아.’

모바P ‘……이젠 다 마셨다.’

~~~~~~~~~~

모바P ‘……숨쉬기 힘들어.’

모바P ‘숨쉬기 힘들어.’

모바P ‘오늘 시키 오프인 날이였지.’

모바P ‘그래서 그 약을 받을 수 없었어.’

모바P ‘괴로워.’

모바P ‘괴로워.’

모바P ‘……퇴근할 때 병원에 들렀다 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모바P ‘…….’

모바P ‘…….’

 

 

모바P ‘……괴로워.’

모바P ‘…………괴로워.’

모바P ‘………………괴로워.’

모바P ‘퇴근길이 이렇게 멀었나……?’

모바P ‘한걸음, 한걸음이 무거워.’

모바P ‘폐에 공기가 안 들어가.’

시키 “꾹꾹.”

모바P ‘괴로워.’

시키 ‘……괴로워.’

시키 “야~ 너?”

모바P “……시키?”

시키 “냐하. 너만의 아이돌인 시키 쨩이야~”

모바P “시키!” 꽉

시키 “꺄앗!”

시키 “정말~ 갑자기 어깨 잡고 대담한 거 아냐~?”

모바P “시키, 약……. 약 줘……!”

시키 “약?”

모바P “있잖아, 만들었었잖아. 뭐든 낫게 해주는, 그, 그 감기약 말이야!”

시키 “아!”

시키 “미안~ 그거 그 뒤로 만드는 거 귀찮아져서.”

모바P “……뭐?”

시키 “그러니까, 네게 준 게 마지막.”

시키 “이 이상은 안 만들어놨어.”

모바P “…….”

모바P “거짓말이지?”

시키 “거짓말 아니야.”

모바P “그, 그럼 지금부터, 지금부터 만들어줘!”

모바P “아까부터 괴로워서 견딜 수 없어……!”

시키 “하지만 그거 처음부터 만들면 굉장히 시간 걸리는데?”

시키 “기다려줄 거면 만들겠지만.”

모바P “기다릴 리가 없잖아……!”

모바P “지금 당장도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고……!”

시키 “음~ 그렇구나~”

 

 

시키 “그럼 시키 쨩이 순식간에 살려줄게.”

모바P “하―”

시키 “응…….” 쪽

모바P “―?!”

시키 “쪽……. 읍……. 윽……. 하아……. 응…….”

시키 “……푸핫.”

시키 “자, 지금 내가 넘긴 침.”

시키 “꼭꼭 씹고 삼켜봐.”

모바P “…….” 꿀꺽

모바P “……!”

모바P “편해졌어……!”

시키 “그렇지? 냐후후.”

모바P “……시키.”

모바P “어떻게 된 거야……?”

시키 “얘기는 간단해.”

시키 “그 숨쉬기 힘든 증상을 낫게 해주는 건 내 체액뿐.”

모바P “뭐……?!”

시키 “답변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길 한복판에서 얘기하는 건 싫으니까.”

시키 “일단 우리 집으로 따라와.”

 

 

시키 “어서오세요, 시키 쨩 하우스에!”

시키 “냐후후……. 어때, 어때?”

시키 “좋은 향기 나지……? 실컷 맡아도 돼.”

모바P “그런 건 어찌됐든 상관없어.”

시키 “어찌돼도 안 좋은데?”

시키 “왜냐하면 넌 오늘부터 나랑 여기에 살 게 될 거니까.”

모바P “뭐?”

시키 “그럼 시키 쨩의 답변~”

시키 “너 시키 쨩이 만든 사랑에 빠지는 약을 기억하니?”

모바P “수록 때 말이야?”

시키 “우냥, 그 후에.”

모바P“……아. 나한테 보여준 거 말하는 거지?”

시키 “그거 안마시고 끝난 줄 알았지?”

시키 “실은 말이지, 네가 자주 마시던 드링크에 넣어놨었어.”

모바P “……!”

시키 “그래서, 그 사랑에 빠지는 약은 말이지.”

시키 “엄청 간단하게 얘기하면, 내 체액을 마시지 않으면 괴로워지는 약.”

시키 “나한테 빠지는 약이야.”

시키 “그러니까, 넌 이제 내 체액을 마시지 않으면 안 돼.”

시키 “침이든, 피든, 아니면 ‘여기’서 나오는 액체든.”

시키 “넌 내가 없으면 계속 괴로워할 거야.”

시키 “자, 답변 종료~!”

모바P “어…….”

모바P “어째서 그런 걸……?!”

시키 “네게 흥미가 생기고, 사랑에 빠져버렸으니까.”

시키 “그거뿐이야,”

시키 “냐하하.”

시키 “사랑에 빠지는 약을 만들기 전에 시키 쨩이 네게 빠져버린 모양이야.”

모바P “그거 때문에……!”

시키 “그거 때문이라니 말이 심했다~!”

시키 “과학성에 있어, 내게 있어 흥미는 절대적이니까.”

 

 

시키 “솔직히 말하면, 딱히 내가 없어도 넌 죽지 않아.”

시키 “그 고통은 전부 환각이니까.”

모바P “……그렇게나 괴로웠는데?”

시키 “왜냐면 그런 환각이니까.”

시키 “전부 환상, 신체적 기능에 하~나도 영향은 없어.”

모바P “…….”

시키 “정말로~ 싫으면 여기서 도망치면 되잖아?”

시키 “평생, 평~생 괴로우며 살 건데, 그 이상으로 시키 쨩이 싫으면 도망치면 되잖아?”

시키 “현재 내 흥미대상은 너지만.”

시키 “내가 질릴 때까지 도망치면 되잖아?”

모바P “…….”

시키 “그게 싫으면 시키 쨩하고 같이 살자.”

시키 “냐하.”

모바P “…….”

시키 “밖으로 체액 같은 것은 들고 나갈 수 없고.”

시키 “나도, 제멋대로 행동하니까.”

시키 “분명 넌 굉장히 난감하겠지만.”

시키 “넌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

시키 “같이 살자?”

시키 “알았지?”

모바P “…….”

모바P “―”

시키 “……냐하.”

 

 

~~~~~~~~~~

시키 “아, 어서와.” 쪽

시키 “냐후후……. 그래, 그 표정이야.”

시키 “고통에서 벗어난 순간 짓는 표정.”

시키 “녹아버릴 거 같아서 시키 쨩은 아주 좋아해.”

시키 “하지만 요즘, 너에게 좋은 향기가 안 난다? 어째서일까?”

시키 “흥미롭네. 좀 더 조사해봐야지.”

시키 “뭐, 그건 나중에 하고~”

시키 “그럼, 같이 밥 먹을래?”

시키 “아니면, 함께 목욕할래?”

시키 “아니면……. 냐핫.”

시키 “냐하하. 재밌어~ 마치 신혼부부 같지?”

시키 “…….”

시키 “흐~응. 그걸로 하는 구나.”

시키 “너도 이젠 나한테 홀딱 반해버렸네.”

시키 “이젠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 말이야, 냐하하.”

시키 “그래, 그래. 너도 알고 있겠지만 난 쉽게 질리잖아~?”

시키 “전부 해명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흥미가 없어지니까~”

시키 “하지만, 네게 느끼는 흥미는 아직 없어질 거 같진 않아.”

시키 “왜냐면 널 전부 해명하려면 시간 걸릴 거 같거든.”

시키 “그러니까, 앞으로도 같이 있어야 해?”

시키 “냐핫!”

 

 

 

 

매우 일그러진 러브송인 비밀의 투알레트를 듣고서.

8탄 중에서 매우 취향인 곡입니다.

 

오자, 탈자, 이게 아닌 거 같은 느낌에 대해선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찬가지로 솔로곡을 기반으로 쓴 SS가 있으므로, 이 쪽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유 “에브리 데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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