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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술 취한 기세로 코토리씨한테 키스했더니 얌전해졌다」

댓글: 10 / 조회: 3813 / 추천: 5



본문 - 11-08, 2015 19:36에 작성됨.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정말로 훌륭하다니까요. 그렇게나 귀여운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데, 그 아이들을 전혀 건드리지 않으니까요」

P「그런 짓을 했다간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니까요. 제 몸이 가장 중요해요」냠

코토리「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그런 멋없는 말 안하잖아요~」

P「그야 다들 저 같은 남자한테 흥미의 흥자도 없을 테니까, 말할 타이밍이 없잖아요」

코토리「……그런 건 술 안주로서는 너무 센스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아작아작…

P「?…그래도 다들 저를 신뢰해주고 있답니다……전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꿀꺽…

코토리「에~, 그럼 특별한 여자애는 필요 없으신가요?」

P「그야 저도 필요하죠. 하지만 지금은 다들 바쁜 시기니 그런 일에 정신을 팔고 있을 수는 없겠죠?」

코토리「………」

코토리「그런 견실한 면도 저는 좋아해요. 프로듀서」꿀꺽

P「하하. 그건 감사합니다」꿀꺽

 

코토리「아, 무심코 경칭 생략하고 불러버렸다…우우~…취하기 시작했으려나」

P「이런 곳에서 딱딱한 경어 같은 건 필요없어요. 아, 추가 주문 할까요?」

코토리「우~…프로듀서한테 주도권을 뺏길 수는 없으니…제가 연상이니까요」

P「아~…전 역시 평소의 코토리씨가 더 좋을까요」

코토리「그래요? 으~음…프로듀서는 누나 속성이 아닌가요…」

P「그러는 코토리씨는 무슨 속성인가요?」

코토리「흐흥. 저는 연하 속성에 안경 속성, 그리고 프로듀서 속성이에요」

P「……그거 혹시 저는 전부 일치하나요?」아작아작

코토리「그렇게 되네요.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프로듀서를 너무나 좋아한답니다~!」

P「하하. 저도 코토리씨를 좋아해요」

코토리「윽!……새, 생맥주 한 잔 더 부탁드려요!」

 

P「더 마실 건가요? 내일도 일이 있으니 삼가하도록 하죠」

코토리「시끄럽기는…요즘 들어 저 혼자서 마시는 일도 많았으니, 오늘은 프로듀서랑 아주 막바지까지 마실 생각이에요!」

코토리「아셨나요!」쓰윽

P「알겠는데……역시 술 냄새나요. 코토리씨」

코토리「어머나, 실례 되는 말씀 하시네! 여자보고 냄새가 난다니! 그러니까 여자 친구가 안생기는 거라고요!」

P「………취했네요, 확실히」

코토리「안 취했거든요!……안 취했다니까, 진짜…데바사키…」

P「…여기요, 데바사키 하나 주세요」

점원「알겠습니다」

P「자, 코토리씨. 고개 드세요. 데바사키 먹으면 돌아갈 거니까. 자, 코토리씨」탁탁

코토리「우욱! 여자 머리를 함부로 때리지마! 그 특권은 내 남편이 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고!」

P「그럼 제가 그 남편 후보에 입후보 할게요. 자, 고개 드세요」

코토리「헛!」벌떡

 

P「우왓!」

코토리「저, 저기 프로듀서씨?……바, 방금…」

P「방금?……아아. 농담이에요, 농담. 진짜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코토리「윽!……정말 바보바보바보! 뒈져, 무능 프로듀서!」짝짝

P「앗…죄, 죄송해요! 방금 그게 농담이에요! 나중 게 농담이에요! 입후보 하고 싶어요!」

코토리「………거짓말 하지 마」

P「거짓말이 아니라니까요…그도 그럴 것이 코토리씨 같은 미인을 배우자로 삼다니,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잖아요」

코토리「………」

P「그, 그러니까 으음…제가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는 진짜 이유는 코토리씨가 신경 쓰이기 때문이에요…같은?」

코토리「……그…그럼 프로듀서씨!」벌떡

P「우왓!……네, 넷?」

코토리「저를 좋아한다는 증거로…뽀뽀…뽀뽀 해주세요……자, 자~요. 안 하면 저는 인정 안 할 거니까요」

P「………」

 

코토리「헤, 헹! 어차피 못하시겠죠~. 술 냄새 나는 여자랑 입술을 맞추는 일 같은 건~」

P「……아, 아니 코토리씨…」

코토리「어차피 저는 다른 애들 같이 귀엽지도 않고, 젊지도 않고…」

P「그러니까 코토리씨, 진정하시라니까요…」

코토리「지금 같이 농담 때문에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힐 정도로, 그런 경험이 없는 삼십을 앞에 둔…」



P「………」꽈악…

코토리「윽……!」

P「……하아…역시 술 냄새 엄청 나네요…실례지만」

코토리「저, 저기…」

P「키스를 하려고 했는데 계속 입을 움직여서 저도 난처했어요. 하아~, 입술 깨물리는 줄 알고 얼마나 쫄았던지~」

코토리「……저, 정말로 저한테…해, 해버렸어요, 방금! 저 이러면 착각해요! 진심이 되어버린다고요! 괜찮으세요!?」

P「키스는 역시 농담으로 안 끝나요……상대가 코토리씨라면 더욱더」

코토리「큭……그, 그러신가요…」

점원「데바사키 하나 나왔습니다」

 

P「아, 레몬 어쩌실 건가요? 제가 뿌려도 괜찮나요?」

코토리「……부탁드립니다」

P「그럼…」푸쉿…

코토리「프, 프로듀서씨…?」

P「네?」

코토리「저, 저기…방금 일어났던 일을 술 취한 기세라면서 어물쩍 넘기지 말아주세요…」

P「안 해요. 저 또한 남자니까요」

코토리「……후후…절대 그러시면 안 돼요…절대」

P「알고 있어요. 앗, 아직 뜨거울 테니 조심해주세요」

코토리「알고 있어요……그 정도는…」냠…우물우물…

P「맛있으세요?」

코토리「네…」우물우물…

P「그거 다행이네요. 그럼 다 먹으면 나갈까요」

코토리「………」끄덕…

 

P「아~, 배부르다 배불러. 살 찔 것 같은데」

코토리「………」

P「……저기, 방금 전부터 말수가 적으신데 왜 그러세요?」

코토리「……선술집에서 그런 짓을 하는 프로듀서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P「하하.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요. 키스 같은 건 누구나 여기저기서 하고 있어요」

코토리「아, 안 해요!……그리고 키스를 그렇게 가볍게 보지 마세요…전…너무나 기뻤으니까요」

P「………저도 기뻤어요」

코토리「자, 자기가 했으면서 기쁘다니…」

P「아니, 코토리씨가 저를 좋아한다고 한 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그 때 알았으니, 정말 기뻤어요」

코토리「윽!……거짓말 같은 건 안 해요…애초에…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술을 마시고, 그렇게 취하거나 하지 않아요」

P「신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코토리씨와 같이 술 마시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코토리「………」뚜벅뚜벅뚜벅…

 

P「너무 빨리 걸으세요, 코토리씨」

코토리「빠, 빨리 안 돌아가면 10시부터 시작하는 드라마 시간에 못 맞추거든요!」

P「그렇다면 택시 탈까요」

코토리「윽! 여, 역시 혼자서 돌아갈래요…」

P「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코토리씨를 혼자 돌려 보낼 수는 없어요」꽈악

코토리「큭……이, 이거 놓으세요!」쭈욱…

P「왜 그렇게 저한테서 도망치려고 고집을 부리시는 거죠…?」

코토리「……그치만 가까이 있으면 냄새가 나잖아요…아까 전에도 몇 번이나 술 냄새 난다고…」

P「…하하, 코토리씨 귀엽네요…그런 건 이제 신경 안 쓰니까요, 자」

코토리「그렇게 말씀하셔도 싫어요! 제발 알아주세요, 프로듀서씨! 여자 마음을!」

P「코토리씨야말로 알아주세요. 이제야 9시를 지났긴 하지만, 코토리씨가 이상한 일에 휘말리면 곤란하니까요……그러니까 제 곁에 있어주세요」

코토리「큭……그, 그럼 이제 냄새 난다고 하지 마세요!…조금 상처받으니까 말이에요」뚜벅뚜벅…

P「알겠습니다. 그럼 택시 잡을까요」

 

 

코토리「여기서…」

P「아, 죄송합니다. 여기서 세워주세요」


코토리「프로듀서씨까지 같이 내릴 필요 없는데…」

P「아니, 술을 빨리 깨기 위해서라도 코토리씨를 돌려보내면 걸어가자 싶어서요」

코토리「……상냥하시네요. 변함없이」

P「그렇지 않아요. 아마 코토리씨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코토리「…기, 기분 나빴어요. 방금 그 말…」

P「저도 취한 거랍니다~. 관대히 넘어가주세요~」

코토리「………이번 주말…제가 자주 가는 가게가 있어요…그곳에 같이 가지 않을래요?」

P「네. 코토리씨와 함께라면 부디……하지만 그 때에는 곤드레만드레 취하지 마세요」

코토리「고, 곤드레만드레 안 취했거든요! 실례에요!」

P「고개 푹 숙이며 데바사키를 요구한 사람은 대체 어디 사는 누구였더라~. 상대방이 산다는 걸 알고 부탁한 사람이 대체 누구려나~」

코토리「……알겠습니다…주말에는 제가 살게요……죄송해요」

P「농담이에요. 제가 살 테니까……그러니까 돈은 코토리씨 옷 사는데 써주세요.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코토리「………노…노력해볼게요…」

 

코토리「그럼 전 여기서 쭉 가면 되니까…내일도 또 열심히 하도록 하죠」

P「네, 코토리씨. 오늘 아주 즐거웠어요……또 가도록 해요」

코토리「네…저도…」

P「그럼 내일 뵙죠…」뚜벅뚜벅…

코토리「………저, 저기!」

P「응?」


P「……저기…왜 그러세요?」

코토리「조, 조금 전에 껍을 씹었으니까…지금이라면 냄새가 별로 안 날 거예요…」

P「………」

코토리「한 번 더…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탁드려요……그렇다면 저도 참을 수 있으니까」

P「…뭘 참을 수 있다는 거죠?」

코토리「그, 그런 걸 여자한테 말하게 하다니 최악이에요」

P「알고 있어요…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코토리「윽……」



코토리「……앗…」

P「……뭔가 부족하나요? 코토리씨?」

코토리「…너, 너무해! 그런 걸 여자한테 물으면 분명 미움 받을 거예요!」

P「아니, 그치만 정말로 부족한 것 같이 보였으니까…」

코토리「……그런 건 헤아려주세요…말했잖아요…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그런 경험은 전무했었으니까…」꼬옥…

P「……드라마 시간에 늦지 않나요?」

코토리「녹화하고 있으니…괜찮아요…」

P「!…설마 그럼 아까 그 말은 냄새 나는 게 신경 쓰여서 거짓말을 한 건가요?……그런 건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코토리「냄새 난다, 냄새 난다 한 건 프로듀서씨잖아요!……정말이지」

P「……그리고 길가에서 이런 걸 하고 있으면 이웃분들이 이상하게 보는 거 아닌가요…」

코토리「됐으니까 빨리 해주세요! 정말!……제가 할 수는 없으니까요…프로듀서씨가 해주는 게 아니면…」

P「그럼…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코토리「……네」

 

 

- 다음날


하루카「안녕하세요!」

P「안녕, 하루카. 오늘도 기운이 넘치네」

하루카「네! 오늘은 드라마 크랭크업을 할 예정이므로 기합 넣고 왔어요!」

P「그렇구나. 그렇다면 드라마는 기대해야겠는걸」

하루카「……어라? 프로듀서씨, 지금 이 시간이라면 코토리씨가 왔어야 하는데 안 계시네요?」

P「그렇네…확실히 늦는걸……무슨 일이 있는걸까」

하루카「으~음…그럼 전 편의점에 다녀올게요. 아침 안 먹고 왔거든요」

P「아침은 꼭꼭 챙겨먹어야지. 하루 에너지는 아침 먹는 걸로 결정된다고 하니까」

하루카「네~에. 그럼 다녀올게요~!」쾅

P「……엄청 기운찼지, 하루카 녀석」

 

P「자, 그럼 나도 일을 시작해볼까」

P「이 서류는 두꺼우니 나중에 하고…」

코토리「와, 와앗!」쾅

P「풉……대, 대체 뭐하시는 건가요, 코토리씨…?」

코토리「아, 아하하~…놀래키려고 했는데…」

P「아니, 놀래키기 전에 인사부터 하셔야죠. 어른이니까. 안녕하세요, 코토리씨」

코토리「……안녕하세요」

P「그런데 어떻게 된 건가요, 갑자기. 사람을 놀래키려고 하고」

코토리「그치만…어,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평범하게 인사하고 서로 맡은 일을 시작합시다, 그렇게는 못하잖아요…」

P「……코토리씨…혼란스러워 하고 계시나요?」

코토리「아니거든요! 어쨌든 제 나름대로 생각해서, 이런 참신한 접촉을 하면 어제 그걸 한 후의 거북함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P「저는 별로 안 거북한데요…」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안 거북하더라도 제가 거북하다고요!」

 

P「것보다 의식시켜버린 시점에서 거북해지지 않나요?」

코토리「윽! 그, 그럼 어제 있었던 일은 일단 잊죠…」

P「아니, 그렇게 간단히 못 잊죠…코토리씨 때문에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났으니」

코토리「……또…할까요…?」

P「하지만 코토리씨가 거북해지는 것 같으니, 전 됐어요」

코토리「………그럼 이제 됐어요…」휙

P「아아, 정말. 거짓말이에요, 거짓말. 자, 얼굴 이쪽으로 돌려주세요」

코토리「소, 솔직히 말해서……정신이 멀쩡할 때 제대로 할 수 있을지……자신이 없어요」

P「저도 마찬가지에요. 한 번 한 것만으로 참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코토리「뭔가요, 그건!……혼자서 부끄러워하는 제가 바보 같잖아요」

P「뭐,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그런 간단한 생각만 할 줄 아는 코토리씨는 확실히 바보 같네요…하지만 싫지 않아요」쓰윽…

코토리「가, 갑자기 얼굴 접근시키지 마세요!……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안절부절…

 

P「뭘 그렇게 부끄러워하세요…어제는 우회적으로 프러포즈까지 했는데」

코토리「그건 노카운트에요!……근데 그거랑 이거랑은 관계 없잖아요!」

P「그럴까요? 나는 그게 더 부끄러웠는데…」

코토리「……오…오케이…오, 오세요」

P「오, 그럼 갈게요」툭…

코토리「…얼마든지 오세요……자!」

하루카「뭘 얼마든지 오라는 건가요?」

코토리「꺅!? 하, 하루카…?」

P「아아, 그게 코토리씨가 힘을 꽉 주고 어깨를 주물러 줬으면 한다고 해서 말이야」

하루카「아아, 그래서 손을 어깨에 올려놓으셨군요. 전 키스하는 줄 알았어요」

코토리「그, 그럴 리가 없잖니, 하루카!……으, 응…없어없어」

 

하루카「그런데 코토리씨는 언제 오셨나요?」

코토리「아, 그~게…몇 분 전에…」

하루카「그런가요. 아, 두 분 다 과자드실래요?」

P「응. 드실래요? 코토리씨」

코토리「네……하아…」

하루카「그럼 전 차 끓여올게요」다다닷

코토리「……저, 저기 프로듀서씨…」

P「네? 뭔가요?」

코토리「나중에……옥상으로 와주실래요?」

P「…네, 기꺼이」

코토리「반드시 오셔야 해요! 반드시! 하루카~, 내가 차 옮길게~」

하루카「아, 부탁드려요」

P「……코토리씨도 기운이 나서 다행이야」

 

P「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코토리씨」

코토리「프로듀서씨야말로 오늘도 고생하셨어요…그, 그리고…」

P「그리고?」

코토리「……어제 있었던 일을 얼버무리지 않아주셔서……감사합니다」

P「……신용하지 않으셨나요?」

코토리「아니에요!……다만 나이를 먹으면 그런 거에 민감하게 돼서…나이를 먹어 갈 때 마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여자가 되고 싶어」

P「하지만 저랑 맺어졌으니 언젠가는 좀 더 여유 없는 날들이 찾아 올 거예요」

코토리「윽! 저, 저기! 될 수 있으면 그런 말은 아무렇지 않게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귀중함을…」

P「하하하. 뭐,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코토리씨」꽈악

코토리「네, 넷! 뭔가요!?」

P「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코토리「……저, 저야말로…잘 부탁드립니다…정말로…」왈칵…

 

P「우왓!? 왜 그러세요! 혹시 손을 너무 세게 잡았나요?」

코토리「아니에요…감정이 좀 북받쳐서……정말로…기뻐서…」주륵주륵…

P「……어디 들렀다 갈까요? 조금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곳에서」

코토리「……어제도 돈을 쓰셨는데 오늘도 쓰시면 안 되잖아요…저와의 미래를 위한 저축이 사라져버려요…」

P「코토리씨도 그런 농담을 할 줄 알게 됐군요」

코토리「농담이 아니에요…저는 항상 진심이니까」쓰윽

P「윽…왠지 미래가 어두워진 것 같다…」

코토리「뭣!……이제 됐어요! 앞으로는 키스 안 해줄 거예요!」

P「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키스는 제가 해주고 있는데」

코토리「앗! 그, 그런 농담은 좋아하지…」

P「그럼 이제 절대로 안 해줄 거예요……그래도 괜찮나요?」

코토리「………그런 심술을 부리실 필요는 없잖아요…어떤 반응을 기대하시는 건가요…절 상대로…」

 

P「아니, 응석을 부려오지 않을까 싶어서…」

코토리「……삼십을 앞두고 있는 아줌마가 응석을 부려도 곤란할 뿐이죠? 프로듀서씨도」

P「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코토리씨는 이렇게나 젊고……너무나 귀여워요」

코토리「………」

코토리「………」벅벅

코토리「이, 이제 돌아가요! 알겠죠! 내일도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P「그런가요. 그럼 또 데려다 드릴게요」

코토리「괜찮아요! 혼자서 돌아갈 테니까!」

P「하지만 혼자서는…」

코토리「지금까지 혼자서 돌아갔거든요! 그, 그러니까……내일 봬요!」다다닷

P「……왜 저러는 거지…코토리씨」

 

- 코토리 집


코토리「………」


P『너무나 귀여워요』


코토리「………」

코토리「어쩌지…나 이렇게 행복해도 괜찮은 걸가…내일 당장 죽는 게 아닐까…」

코토리「………」데굴데굴…


P『아니, 응석을 부려오지 않을까 싶어서…』


코토리「아니!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응석부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람으로서 좀 그런 거 아냐!? 요즘 프로듀서씨!」

코토리「………」

코토리「하지만 이렇게 단 둘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므후후후후후」

코토리「……이렇게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면 미움받겠지…응…」

코토리「……아~…집으로 부르고 싶어~…하지만 이런 모습을 알게 된다면 미움받을 것 같아…거, 거기다…」

코토리「………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오토나시 코토리! 나이 먹을 대로 먹고!……기대해봤자 실망만 하게 될 거야…분명」

코토리「하지만……응석부릴 수 있다면 응석 부리고 싶어~…」

 

 

P「음~ 금요일 마지막 일 끝!」

미키「아후우……어라? 허니…끝난 거야?」

P「응, 드디어 끝났어…그런데 나를 기다릴 필요는 없었는데」

미키「아니야. 미키, 오늘은 허니가 데려다줬으면 해서 일 열심히 했으니까」

P「그렇구나. 그럼 내일이랑 모레는 오프인 미키한테 수고했다는 의미로 케이크라도 사줄까」

미키「! 만세~! 허니, 완전 좋아~!」덥썩

코토리「………」타닥타닥…

미키「코토리, 먼저 퇴근하는 거야~」

P「코토리씨, 먼저 퇴근합니다」

미키「저기 있잖아, 허니. 오늘은 미키네 집에서 케이크 파티하자!」

P「그런 짓을 했다가는 가족들이 이상한 착각을 하게 되잖아……다음에 사무소에서 다같이 하자. 응?」

코토리「………」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

 

코토리(뭐야뭐야뭐야!)타닥타닥

코토리(나한테 있어 주말은 일이 끝난 금요일 밤도 포함되어 있는데!)타닥타닥

코토리(……뭐, 미키를 데려다 주는 건 어쩔 수 없지만…)타닥타닥

코토리(………)타닥타닥

코토리(역시 혼자서 돌아간다는 말 같은 건 하지 말 걸 그랬어……나도……)타닥타닥

코토리(나도…사실은……프로듀서씨가 다른 사람들처럼 소중히 여겨줬으면 하는데…)타닥타닥

코토리(………)

코토리(역시 꿈이 너무 크지…)

야요이「코토리씨! 감독님한테 도라야끼 받았는데 같이 드시지 않을래요?」

코토리「………」

야요이「? 아, 차라면 제가 끓여놨어요, 코토리씨……일주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자요, 차에요」

코토리「나 그냥 야요이랑 결혼할래~…」덥썩…

야요이「에?…저, 저기…?」허둥지둥…

 

야요이「그럼 다음 휴가 때 저희 집에서 같이 숙주나물 파티를 해요!」

코토리「그래도 괜찮니? 나 같은 외부인이…」

야요이「코토리씨가 외부인이라니요. 765 프로덕션은 제 가족이에요」

코토리「윽……더 이상 안 돼…나 어떻게든 남자가 될 테니까 나랑 결혼하자, 야요이…」

야요이「우우…하지만…저랑 결혼하기에는 코토리씨가 너무 아까워요…」

코토리「어째서 이런 때까지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이 아이는! 이제 도라야끼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야요이를 먹을 거야!」

야요이「에헤헤…저를 먹어봤자 맛없을 거라 생각해요」

코토리「무슨 말을 하는 거니! 이 세상에서 재일 맛있을 게 당연하잖아!……뭐, 이런 농담은 이제 그만하고, 야요이가 괜찮다면 참가하도록 할게」

야요이「네! 코토리씨는 대환영이므로 반드시 와주세요! 저도 코토리씨가 맛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코토리「………만약 야요이랑 결혼하는 남자가 있다면 부모님을 뵙기 전에 나랑 먼저 만나게 해줘. 반드시. 알겠지?」꽈악

야요이「?」

 

코토리「아~, 야요이 덕분에 오늘 밤은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코토리「………」

코토리「오늘은 혼자서 마시는 홧술이네. 안주는……저녁도 겸해서 오코노미야끼로 할까…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코토리「그건 그렇고 다시 평소대로 돌아왔네……요즘 들어 너무 들떠버렸지」

코토리「………」

코토리「아하하…나란 여자는 정말로…단 하룻밤 못 만나는 걸로 이렇게 구질구질…」

코토리「………」

코토리「편의점에 들러야겠네. 맥주를 사야지…」

코토리「………아」

코토리「옷…어쩌지…」

 

코토리「하아~…아무리 그래도 너무 사버렸어…」

코토리「……뭐, 프로듀서씨가 언제 올지 모르니 준비해서 손해 볼 건 없지」

코토리「하지만 꼬실 수가 없어.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코토리「……아아~…무거워」

P「그렇다면 제가 들어드릴게요. 자, 한 쪽 넘기세요」

코토리「윽!……늦었어요…정말이지」쓰윽…

P「네, 늦어버렸네요…그리고 야요이를 데려다 주시고…제가 할 일인데」

코토리「괜찮아요~. 미키랑 꽁냥꽁냥 하느라 어쩔 수 없으셨을 테니 말이죠~」

P「……이대로 쭈욱 가면 코토리씨가 사는 집이군요」

코토리「…그렇네요……이대로 가면 그렇게 되네요」

P「그럼…갈까요」

코토리「………그렇다면 벌로서 프로듀서씨가…저 대신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 주세요」

P「무슨 벌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맡겨주세요. 남자가 하는 요리도 아주 먹을만하다는 걸 가르쳐 드릴 테니까」

코토리「후훗…기대하고 있어요」방긋

 

코토리「편한 곳에 앉으세요」

P「편한 곳이라니……코토리씨 왠지 딱딱하시네요」

코토리「어, 어쩔 수 없잖아요!……남자를 집에 부른 적은 별로 없으니까…」

P「……별로?」

코토리「윽! 그러니까 그렇게 섬세함 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하면 되나요!」

P「쿠, 쿠션으로 때려도 상당히 아픕니다만……코토리씨 냄새가 희미하게 나네요」

코토리「……아……아………빠, 빨리 오코노미야끼 만들어주세요!」휙

P「그렇네요. 그럴까요…아, 핫 플레이트는 어디 있나요」

코토리「………」킁킁…

코토리(내 냄새가 여기에서……으~음…잘 모르겠는데…)킁킁…

P「……자기 냄새를 맡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코토리「앗! 오, 오해거든요! 그런 거 아니거든요!」

 

취이익…


코토리「하아~…맛있어~…」

P「감사합니다. 다음에 놀러오면 코토리씨가 직접 만든 요리를 먹고 싶네요」

코토리「……이 요리를 앞에 두고 할 말인가요, 그게」

P「아니아니, 저도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아, 한 잔 더 마실까요?」

코토리「……부탁드립니다」

P「자, 컵 넘겨주세요」취익

코토리「여기요……후후」

P「?…왜 그러세요?」

코토리「그치만 그 프로듀서씨가 저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게 웃겨서」

P「그럴까요?」

코토리「그렇다고요~. 평소에는 그 상대가 맨날 아이돌들 뿐이고………저한테는 눈길 하나 안주셨잖아요」

P「……그럴까요~」탁…

코토리「그렇답니다……큭…하아~…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으므로 용서해 드릴게요」꿀꺽

 

P「그럼 코토리씨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좀 더 잔을 비워볼까요」

코토리「우~…잔뜩 마시고 저희 집에서 토하거나 하지 마세요~…」

P「괜찮아요. 술을 마셔 기분이 나빠졌던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토한 적은 없으니까요」

코토리「흥! 그런 허세 부리지 않아도 누나는 훤히 알고 있거든요~! 자, 좀 더 팍팍 구워주세요」

P「예이예이……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코토리씨야말로 토할 때까지 마시지 마세요, 일단」

코토리「무슨 말씀이시죠!……남 앞에서 그런 짓 안 해요! 성인 여성은」꿀꺽꿀꺽

P「그런가요」

코토리「……아~…사무 업무 때문에 엄청 피곤해~…오코노미야끼 이제 혼자서 못 먹…」

P「자, 코토리씨. 아~앙」

코토리「………프로듀서씨가 이런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던 사람이었던가요? 그렇다고 할까,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P「아니, 코토리씨는 진짜 알기 쉽거든요. 이쪽에 있는 오코노미야끼를 힐끗힐끗 쳐다봤었고 말이죠」

코토리「그, 그럼 좀 더 빨리 먹여주세요! 여자를 기다리게 하지 말 것!」

P「예이예이…아~앙…」

코토리「아…아~앙……후후후」방긋

 

 

코토리「………」

P「코토리씨, 잘 거라면 침대에서 자세요~」

코토리「싫엉…아직 마실 수 있어요오~…」

P「아니, 여기서 더 마셨다가는 정말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테니까」

코토리「좋지 않은 일이라니…?」

P「……토하기」

코토리「하~지~만……그럼 프로듀서씨가 데려다 주세요…센스 없기는~」

P「…죄송합니다……그럼 실례할게요」쭈욱

코토리「앗! 아야아야! 좀 더 상냥하게 좀 해봐요, 이 바보!」토닥토닥

P「알았어요, 알았어!……이렇게 말인가요?」

코토리「아~, 프로듀서씨 얼굴이 엄청 가까이 있네. 뽀뽀 해버릴 거야~」

P「……참 알기 쉬운 술버릇이군요. 그리고 술 냄새 나니까 하지 마세요」

코토리「또 말했구나! 그런 말은 상처받는다고 했는데! 이제 싫어. 이거 놔, 바보오오오!」쭈욱쭈욱

P「아~, 진짜! 거짓말이에요, 거짓말! 코토리씨가 아무리 술냄새를 풍기더라도 저는 좋아해요! 키스하고 싶을 정도로!」

 

코토리「후우…우~…누워있는데 기분 나빠…」

P「너무 많이 마셨어요. 정리해 둘 테니까 푹 쉬세요」달칵달칵…

코토리「………」

코토리「저기…프로듀서씨…?」

P「왜요?」

코토리「오늘…즐거우셨나요?」

P「즐거웠답니다. 거기다 왠지 코토리씨랑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다음번을 또 기대하고 있을게요」

코토리「………다음은 프로듀서씨 집이에요~…야한 책 숨겨둬야겠네요~」

P「예이예이. 지금은 푹 쉬어주세요. 그리고 참을 수 없게 되면 말해주세요」

코토리「………에헤헤…저 지금 왠지 공주님 같네요」

P「정말로 손이 많이 가는 공주님이네요…」쓰담쓰담

코토리「바보…여자의 머리를 이렇게 거리낌 없이 만지는 거 아니에요……저 말고 다른 여자한테 이러면 머릿털 전부 뽑아버릴 거예요」

P「……명심해 두겠습니다」

코토리「농담이랍니다~……하지만 사랑이 담긴 쓰다듬은 저 오토나시 코토리 전용이니까요~…다른 사람들한테는 하지 마세요~」헤헤

 

 

P「오케이, 정리 끝났고……코토리씨, 이제 혼자서 괜찮으시겠어요?」

코토리「………」

P「대답 정도는 해주세요. 일어나 계시죠?」

코토리「……이제 돌아가실 건가요?」

P「네. 아, 가기로 약속했던 건 언제 갈까요? 내일 갈까요? 아니면 모레?」

코토리「…내일이 좋아요……」

P「그런가요. 그럼 이만…」


꽈악


코토리「더 있어주세요……저 오늘은 프로듀서씨한테 철저하게 응석부릴 거라고 결심했으니까」

P「하지만 그러다가 내일 약속에 지각하면 어쩔 건가요?」

코토리「뭐, 어때요…오늘이라고 하는 날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답니다~」

P「……하아…알겠어요. 오늘은 원하시는 만큼 같이 있어 드릴 테니까요」꼬옥

코토리「윽!……그럼 좀 더 가까이 오세요! 응석을 못 부리잖아요!」

P「네네, 응석꾸러기셨네요. 연상에다 누나인 코토리씨는」

 

P「그런데 코토리씨는 지금 못 움직이니까 제 마음대로 해도 괜찮죠?」

코토리「……괜찮지만 좀 더 응석을 받아주세요」

P「그럼 볼부터」말랑말랑

코토리「앗! 여자 볼 만지지 마세요! 실례잖아요!」

P「하지만 부드럽고 기분 좋답니다. 코토리씨 볼」말랑말랑

코토리「……좀 더 쓰다듬어 주세요…머리를 쓰담쓰담」

P「그런데 여자는 의외로 그런 걸 기분 나빠하는 것 같던데」

코토리「뭣! 대체 뭔가요! 제 감성은 다른 여자랑 다르다고 하고 싶으신…」

P「그렇지만 저도 기쁘게 해드릴게요」쓰담쓰담

코토리「……누르는 힘을 좀 더 강하게 주면서 천천히 쓰다듬어주세요」

P「주문이 참 많으시네요~…이렇게 말인가요?」

코토리「후후. 좀 더, 좀 더 해주세요~」히죽히죽

 

코토리「……저기, 프로듀서씨」

P「네, 뭔가요?」

코토리「이런 상태가 아니면 물을 수 없으니…물어도 괜찮나요?」

P「?…부디」

코토리「저는 지금 같이 응석꾸러기이며 거기다 질투심도 많은데다 허세도 강하고」

P「………」

코토리「자신한테 자신이 없어 항상 끙끙대고, 술도 약하면서 토할 때까지 마시고」

P「………」

코토리「그런 저와 맺어져……후회하시지 않나요? 사실은 좋아하지도 않는데 술 취한 기세로…」

 

꼬옥


코토리「윽……그만하세요…이제 놓치지 않을 테니까요…계속 제 곁에 붙들어 매둘 테니까요…그래도 괜찮으세요?」

P「정말로 이제 와서 무슨 말씀을…저는 단 둘이 있을 때는 응석꾸러기에 질투가 많은데다, 허세부리는 귀여운 면이 있고」

P「이때다 할 때는 사양할 줄 알고, 술 때문에 가끔 보여주는 진상 코토리씨도……저는 사랑해요」

코토리「……질리지 말아주세요…꼭이에요…이제 떨어지지 않을 거니까」꼬옥…

P「제가 할 말이에요……지금부터 당신은 영원히 제 여자니까」

코토리「네!……에헤헤…정말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주륵주륵…

 

코토리「죄송해요…조금 귀찮았죠」

P「그렇지 않아요. 저도 코토리씨가 그렇게 솔직히 말씀해주신 게 기뻤으니까」

코토리「우우……왠지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버렸네요…하지만 저도…엄청 기뻤어요. 프로듀서씨!」

P「……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볼게요」쓰담쓰담

코토리「……네…저기…저 내일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P「저도에요. 코토리씨의 사복차림…매우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코토리「다, 다시 반하지 말아주세요!……아, 이제 진짜 글렀어요! 나 정말로 취했어!」

P「……코토리씨」

코토리「우우……뭔가요……」



코토리「……반칙이잖아요…이런 타이밍에…」

P「솔직히 말하면 진도를 더 나가고 싶은데……뭐, 그 즐거움은 아껴둘까요」

코토리「아앗! 진도를 더 나가고 싶다니!」

P「그럼 내일 보죠…으~음…그럼 오전 9시에 역 앞에서 보죠. 그럼 이만」다다닷…쾅

코토리「……가, 각오를 해야하는 걸까…나도 드디어…」꽈악…

 

- 다음날


코토리「………어떠려나」빙글

코토리(안 이상하지?…이 나이가 돼서 미니스커트라니…아니, 하지만 맨날 입고 있는 사무원복도 미니스커트니까 괜찮겠지?)

코토리「응…전혀 문제없어…자신을 가져야지」

코토리(……오늘 힘내야지…나이를 헛으로 먹어온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해)

코토리「뭐, 정말로 나이를 헛으로 먹어왔지만……하지만 좋아! 가자!」

코토리「………」

코토리「예쁘다고 말해주려나…프로듀서씨…」달칵…

코토리「큭! 이, 이렇게 혼잣말 하는 걸 기분 나쁘다 하는 거야! 적당히 자제해야 해」

코토리「……다녀오겠습니다」쾅…

 

- 역 앞


P「앗. 안녕하세요, 코토리씨」

코토리「……아…안녕하세요…그리고…어제는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P「이제 와서 그렇게 딱딱하게 행동하지 마세요. 어제 같이 스스럼없이 하시면 돼요」

코토리「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그런 건 뭐랄까…기세라고 하는 게 있어서…」

P「하지만 설마 키스를 했더니 코토리씨가 이렇게 얌전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코토리「……그야 그런 곳에서 그런 일을 당하면…이, 이상하게 돼요…」

P「그런가요……아, 이 말 하는 걸 깜박했네요」

코토리「뭔가요? 아직 덜 말하셨나요, 밉살스러운 소리를…」

P「코토리씨, 오늘 천사같이 예뻐요. 기대 이상이에요」

코토리「앗!!!……왜, 왜 이렇게 늦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계속 기다렸단 말이에요!……아아…제가 왜 이렇게 부끄러워해야 하는 건가요」

P「하하……그럼 갈까요」쓰윽…

코토리「……오늘은 누나를 듬뿍 만족시켜주세요. 프로듀서씨」꼬옥…방긋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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