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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활과 화살』, 재림」『활과 화살』, 재림

댓글: 10 / 조회: 1767 / 추천: 1



본문 - 11-03, 2015 23:16에 작성됨.

「3… 2…」
 
암흑 속에서, 불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정적에 잠긴 장소에는, 카운트다운을 하는 목소리만이 울렸다.
 
「1………… 0」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동시에, 불꽃이 꺼지고…
주변에, 파열음이 울렸다.
 
「「「생일…」」」
 
아이「생일. 축하합니다──────!!!!!
 
키잉ー…
 
아이「어라!!? 여러분, 왜 그러세요!!?」
 
이시카와「좀, 아이… 조금만… 조용해주지 않겠니.」키잉ー
 
치하야 (여기는, 커튼이 쳐져있는 방…)
 
오자키「귀, 귀가…」딸각
 
치하야 (오자키 프로듀서가 벽에 달린 스위치를 누르자, 방에 조명의 불빛이 퍼졌다.)
 
아이「그래도, 그래도 오늘은 경사스런 에리 씨의 생일이니까요!!!」
 
에리「아이, 고마워.」
 
아이「네!!! 에리 씨, 다시 한 번!! 생일…」
 
에리「그래도,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아이「그런─!!」 
 
야요이「그래도 아이가 말한 대로 경사스러운 날이에요!」
 
아미「응응,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날이지!」
 
마미「………」
 
치하야 (오늘은, 나랑 타카츠키 씨, 아미랑 마미…)
 
이오리「에리, 축하해. 이 이오리께서 주는 선물이야, 고맙게 받아!」
 
에리「이오리 씨, 고마워.」
 
치하야 (그리고 765프로 중에서는 미즈타니 씨와 가장 사이가 좋은 미나세 씨.)
 
치하야 (우리는 그녀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 876프로 신 사무실에 왔다.) 
 
에리「모두들, 오늘은 즐겁게 보내줘?」
 
아미「응, 물론이지 에리 언니!」
 
치하야 (미즈타니 에리 씨… 765프로와 교류가 있는 예능사무소, 876프로의 아이돌.)
 
아미「………」두리번두리번
 
에리「찾는 건 이거? 남은 폭죽.」
 
아미「앗 그거, 그거! 에리 언니, 고마워─!」
 
에리「…천만에」
 
치하야 (조용하지만, 주위를 잘 보고 있고…)
 
에리「아미, 폭죽을 어디에 쓰게…? 강도?」
 
아미「흐8/앗!? 그런 걸, 어떻게 하란 거야!」
 
치하야 (그리고 독특한 감성을 가진… 가, 강도라니… 크큽…) 
 
오자키「모두들, 에리의 생일에… 바쁜 중에 잘 와줬어.」
 
치하야 (876의 오자키 프로듀서. 원래는 프리랜서였지만, 지금은 876프로에서 미즈타니 씨의 전속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것 같네.)
 
오자키「특히 키사라기 씨. 요즘 매우 바쁜 것 같던데」
 
치하야「프로듀서가, 조금 쉬라고 말씀하셔서요. 마침 좋은 기회였어요.」
 
이오리「올해 들어서 모두들 스케줄이 꽉꽉 차있지. 우리들은 우연히 비어있지만…」
 
야요이「이오리, 오늘은 예정 넣지 말아달라고 리츠코 씨한테 부탁했었지?」
 
이오리「잠…!?」
 
에리「…그랬어?」
 
이오리「아니거… 그, 그러니까 우연이라고 했잖아!」 
 
이시카와「뭐, 이거라도 잘 모인 편이지. 우리도 료가 일 나가서 생일파티에 참석 못했고.」
 
치하야 (876프로의 이시카와 사장님… 약소 사무소였던 876프로를, 여기까지 부흥시킨 능력자지.)
 
이오리「사장이 생일파티에 참가하고 괜찮은 거야, 이 사무소…」
 
이시카와「나라고 해도, 남의 생일을 핑계로 놀고 싶을 때 정도는 있어. 너희 사장님도 그렇지?」
 
치하야「예? 아뇨, 타카기 사장님은…」
 
야요이「료는 못 오는 건가요?」
 
아미「하루 종일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깐. 밤이 되면 료찡도 에리 언니를 축하하러 온다니까.」
 
에리「…나도 밤에는 일. 생일이니까, 생일기획?」
 
오자키「그러니까 이렇게, 낮에 모두를 불렀다는 거지.」
 
치하야「낮부터 밤까지 생일파티라니…」
 
이시카와「근사하네. 온종일 계속 축하받는다니.」
 
치하야「큰이… 아니, 그러네요. 근사해요.」 
 
아이「사실은, 료 씨나 유메코 씨도 765프로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싶어 하셨지만…」
 
아이「그래도!! 내가 여기 없는 여러분의 몫까지, 에리 씨를 축하해드릴게요─!!!」
 
에리「고, 고마워…」
 
치하야 (그리고 히다카 아이… 그녀도, 876프로의 아이돌.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설의 아이돌,『히다카 마이』의 딸)
 
야요이「아이, 기운차요!」
 
치하야 (기운 넘치는 점은 타카츠키 씨와 닮았네.)
 
아미「저기, 저기, 마미! 이걸 말이야…」
 
마미「후에─…」비칠비칠
 
아미「아앗, 아이뿅의 옆에 있던 마미 눈이 돌고 있어!」
 
아이「으앗!!! 마미, 괜찮아!!?
 
치하야 (무엇보다… 목소리가 크다…) 키잉ー
 
치하야 (가수로서, 그녀의 성량은 조금 부럽지만… 가까이서 소란피우니까, 굉장히 거슬리네.) 
 
마미「얘─…」
 
에리「마미, 마미…」흔들흔들
 
에리「안 돼, 대답이 없어… 평범한 시체…」
 
이오리「아까부터, 묘하게 조용하다고 생각했더니…」
 
이시카와「저쪽 방에 벤치가 있어. 오자키 씨, 옮겨줄래?」
 
오자키「아, 네.」번쩍
 
치하야 (오자키 프로듀서는, 마미의 몸을 자상하게 들어올려서…)
 
또각또각…
 
치하야 (옆방으로 걸어갔다.) 
 
아이「이건 혹시… 제 탓…?」
 
에리「그럴지도…」
 
야요이「그, 그렇지 않아요. 아이는 에리 씨의 생일을 축하했을 뿐인걸.」
 
이오리「네가 한 번 더 말을 걸면 벌떡 일어나는 거 아냐?」
 
아이「그, 그러게요!!」
 
아이「알겠습니다!! 마미한테 ‘일어나─!!’라고 말해주려고 해요!!」
 
아미「아앗, 그거 역효과야─!!」
 
아이「헤?」
 
치하야 (기운 찬 건 틀림없지만… 감정기복이 심하네. 폭풍과 같은 아이야.) 
 
치하야 (잠시 후, 오자키 프로듀서가 돌아왔다.)
 
오자키「마미는 라커룸 벤치에 눕혀뒀어.」
 
아미「고마워─ 오자링!」
 
오자키「오, 오자링…?」
 
에리「이오리 씨, 리츠코 씨아 아즈사 씨가 없다는 건…『류구코마치』, 해산해버렸어?」
 
이오리「해산했다고 할까… 그런 구별이 옅어졌지. 모두 다 함께, 765프로의 아이돌이라는 느낌으로」
 
오자키「정해진 멤버가 아니라, 여러 조합을 시험해보고 있다는 거네.」
 
아미「그러니까 요즘에는 마미랑 같이하는 일도 늘었어!」
 
이오리「뭐, 지금도『류구코마치』로서의 활동은 하고 있어.」
 
에리「그렇구나…」 
 
아이「야요이 씨, 야요이 씨!!」
 
야요이「왜 그래, 아이?」
 
아이「노래에 대해서 상당할 게 있는데요…」
 
야요이「노래에 관해서라면, 치하야 씨한테 물어보면 좋을지도」
 
치하야「왜? 히다카 씨.」
 
아이「요즘, 어쩐지 노래가 잘 안 불러지는 것 같아서. 발전이 없다고 할까…」
 
치하야「그게─ 그럼… 히다카 씨라면, 다른 장르의 곡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예? 그래도, 가창법이 이상해지거나 해버리는 건…」
 
치하야「그렇지 않아, 히다카 씨. 노래는 그저 가사 대로 읽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 어디서 힘을 줄까, 어디서 숨을 쉴까… 생각하면서 부르는 거지.」
 
아이「네. 맞아요.」
 
치하야「다른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면… 같은 노래라도, 경험의 차이로 또 새로운 맛이 나게 돼.」
 
아이「과연, 경험이군요!!」 
 
치하야「히다카 씨. 나도 묻고 싶은 말이 있는데, 괜찮을까?」
 
아이「네!! 괜찮아요!!」
 
치하야「876프로의 활동은, 프로듀서가 있는 미즈타니 씨 외에는, 기본적으로 셀프 프로듀싱이었지?」
 
아이「네!!」
 
아이「처음에는, 저한테도 매니저가 있었지만요…」
 
아이「레슨 받는 날이라던가, 쉬는 날 같은 스케줄은, 거의 스스로 정했어요!!」
 
치하야「괜찮으면, 말인데…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겠니.」
 
야요이「앗, 그거 저도 들어두고 싶어요!」
 
아이「네, 괜찮아요!!」 
 
………
……
 
아이「이런 느낌이에요. 어때요?」
 
야요이「이야기, 정말 재밌었어요!」
 
치하야「그러게. 히다카 씨의 독자적인 프로듀싱 방법이라고 할까… 흥미로웠어.」
 
야요이「저,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을지도!」
 
아이「그래도 765프로에는 프로듀서가 제대로 있었죠? 필요할라나8/아?」
 
치하야「프로듀서가 있어도, 자기 일을 남에게 맡겨만 두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치하야「우리가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되면, 프로듀서들의 부담도 조금을 줄 테니까.」
 
야요이「아이라면, 프로듀서가 아무 말 안 해도 준비할 수 있고, 예정이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
 
아이「앗… 과연!!」 
 
이시카와「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
 
아이「아, 이시카와 사장님!!」
 
이시카와「아이돌의 의식이 높은 건 좋은 일이지만, 사무소 쪽에서도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이시카와「765프로는, 프로듀서나 매니저가 제대로 다 있어? 우리랑 비교해서 아이돌 수도 많고…」
 
치하야「그거… 저희가 말해도 괜찮은가요?」
 
이시카와「뭐, 원래는 아이돌과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아무도 못 온다는 것 같으니까.」
 
야요이「그게, 새로 오신 분들이 있는데요…」
 
치하야「잠깐, 타카츠키 씨. 그렇게 간단히…」
 
야요이「?」
 
치하야 (아니, 말해도 괜찮겠지… 876과는 자매사무소 같은 거니까…) 
 
치하야「뭐, 타카츠키 씨가 말한 것처럼 신입사원은 고용했어요, 아무래도 언제까지고 셋으로 돌리기는 무리가 있어서」
 
아이「제대로 들어왔다면, 괜찮겠네요!!」
 
치하야「그렇지만, 사람 수의 문제가 아니라…」
 
이시카와「?」
 
치하야「사장으로서… 제대로 사무소를 경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치하야 (반 년 전의 사건으로, 타카기 사장님이 돌아가신 이후… 765프로에는 제대로 된 경영자가 없다.)
 
치하야 (지금은, 프로듀서들이 협력해가면서 해나가고 있지만… 역시, 본직은 아니다. 한계가 있어…)
 
치하야「그렇지만, 어째선지 아무도 해주겠다는 사람이 오질 않아서…」
 
이시카와「…? 어째서?」
 
치하야「어째서인지는, 저한테 물어보셔도…」
 
이시카와「아니, 그게 아니라…」 
 
쾅!!
 
치하야 (사무소 입구가 기세 좋게 열리며, 그 소리에 이시카와 사장님의 목소리가 지워졌다.)
 
아야네「선배! 생일, 축…하…」
 
싸ー늘…
 
치하야「…누구세요?」
 
아야네「우와… 어쩐지 생각한 것보다 잔뜩 있어…!? 선배의 생일인데…」
 
에리「그거, 무슨 의미…?」
 
아미「앗, 그때 본 언니다! 오랜만~!」
 
아야네「어라? 이 꼬맹이는, 분명…」
 
아미「아미야! 에리 언니랑 같이 765프로에 왔던 적 있지!」
 
이오리「그랬어?」
 
아미「그게─ 분명히… 사, 사… 사토 씨?」
 
아야네「사토 아니거든!」
 
오자키「그러네, 스즈키 씨.」
 
아야네「스즈키라고도 하지 마─! 이 장발!」 
 
아야네「근데, 그것보다 선배 생일파티는…」
 
에리「…사이네리아, 훨씬 전에 시작했어?」
 
아야네「어」
 
야요이「에리 씨, 이 분은?」
 
에리「사이네리아… 본명, 스즈키 아야네. 내 넷 아이돌 시절 후배…」
 
아야네「…안녕하세요.」꾸벅
 
치하야「그러고 보니… 미즈타니 씨는 원래 인터넷에서 활동했다고 했었나. 잘 모르겠지만」
 
이오리「아아, 기억났다. 왠지 맨날 에리한테 달라붙어 있던 녀석이네.」
 
아야네「하?」
 
이오리「뭐야, 틀리진 않았잖아? 내가 에리를 만나러 가면 맨날 들러붙어 있던 주제에.」
 
에리「만나러… 가?」
 
이오리「앗, 아니야! 우연히 만났을 때 본 거거든!」
 
에리「후훗. 알고 있어, 이오리 씨.」
 
이오리「뭐야, 그 얼굴은! 아니라고 했잖아!」
 
아야네「그느느…」 
 
아야네「야 마빡! 선배랑 너무 가깝잖아!」
 
이오리「잠… 누가 마빡이야! 사과해!」
 
오자키「그만해, 스즈키 씨. 에리가 지금, 미나세 씨랑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스즈키「스즈키라고 하지 마, 장발!」
 
아이「스즈키 씨!! 이쪽에서 같이 이야기해요─!!」
 
아야네「거기 콩알도!」
 
이시카와「뭘 화내고 그러니 스즈키 양.」
 
아미「맞아─ 스즈키 씨.」
 
야요이「사이… 소… 스즈키 씨!」
 
치하야「그게… 스즈키 씨?」
 
아야네「익─!!」 
 
치하야 (스즈키 씨…는 화내며 방구석으로 가버렸다.)
 
에리「키득… 사이네리아도 참, 얼굴이 새빨개져서…」
 
이오리「너, 좋은 정말 취미네…」
 
에리「…사이네리아, 좀 더 모두와 사이좋아지면 좋을텐데…」
 
이오리「그러게. 이 이오리처럼, 어떤 녀석이건 관대하고 평등한 정신으로 접해야지.」
 
에리「그건…」
 
이오리「뭐, 저 녀석이 어쩌건 간에 내가 알 바 아니지만」슥…
 
치하야 (미나세 씨가, 테이블 위에 놓인 컵으로 손을 뻗었다…)
 
치하야 (그렇지만… 이건…)
 
야요이「이오리!」
 
이오리「헤?」덜컥…
 
아야네「아─ 짜증나!」
 
아야네「특히 저 마빡! 저 녀석, 선배랑 너무 친한 척 굴잖아! 다른 사무소인 주제에!」
 
오자키「스즈키 씨」
 
아야네「으앗, 장발! 뭐야, 것보다 스즈키라고 하지 마!」
 
오자키「미나세 씨 일 때문에 그렇지만, 이럴 때가 아니면 모일 일도 없고, 오늘 정도는 좋게 봐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아야네「여유롭네. 장발…」
 
오자키「네가 너무 여유가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야네「내가 선배랑 가장 오래 알고 지냈는데~…」
 
오자키「스즈키 씨, 너는 에리가 넷 아이돌을 하고 있던 시절의 지인이지?」
 
오자키「아이돌로서는 너보다도 미나세 씨가 더 오래 알고 지냈어.」
 
아야네「느느느…」
 
오자키「뭐, 아이돌로서 가장 오래 함께한 건 에리를 스카우트한 담당 프로듀서인 나지만」
 
아야네「장발 따윈 알까보냐!」 
 
와장창!!
 
오자키「!?」
 
아야네「응, 뭐지?」빙글
 
타다닷…
 
에리「이오리 씨!!」
 
야요이「이오리, 괜찮아!?」
 
이오리「괘… 괜찮아…」
 
치하야 (미나세 씨가 컵을 떨어트려서, 깨졌다. 바닥에는 파편이 흩어져있다.)
 
이오리「아야…」욱신
 
아이「아앗!! 이오리 씨, 발에서 피 나!!」
 
·  ·  ·
 
아야네「………」
 
이오리「우와, 진짜잖아… 이 이오리의 아름다운 발이…」삐질…
 
아미「이오링, 티슈, 티슈.」
 
이오리「아, 잠깐.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
 
오자키「에리, 미나세 씨, 움직이지 말아줘. 지금, 정리할게.」
 
아이「저, 구급상자 가져올게요!」타닷
 
이시카와「아, 잠깐 기다리렴, 아이!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오리「구급상자라니.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아도. 야요…」
 
야요이「헤?」
 
이오리「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에리「?」
 
이오리 (야요이라면 고칠 수 있지만, 갑자기 상처가 나으면 놀라겠지…)
 
이오리 (구급상자를 가져오겠다고 했으니까… 반창고나 붕대를 감고 고쳐달라고 하자.) 
 
아이『으앗─!!』우당탕ー!!
 
이오리「그런데, 방금 소리…」
 
에리「아이의 목소리… 무슨 일이 생겼다?」
 
이시카와「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했는데, 저 애는 참…」
 
치하야 (이시카와 사장님과 오자키 프로듀서는 컵을 치우고 있어… 미즈타니 씨는 움직이지 않았다.)
 
치하야「전, 히다카 씨가 어떤지 보고 올게요.」
 
야요이「앗, 그럼 저도 갈게요!」
 
아미「아미도 갈래! 저쪽 방에는 마미도 있고.」
 
치하야「타카츠키 씨랑 아미는 여기 있어. 이렇게 여럿이서 가면 움직이기 힘들어.」
 
야요이「아, 그렇겠네요. 알겠어요.」
 
아미「에이─ 재미없어─ 뿌─뿌─」 
 
 
철컥
 
치하야「히다카 씨?」
 
아이「아, 치하야 씨… 아야야…」
 
치하야 (라커룸으로 가자, 히다카 씨가 위를 보며 쓰러져있었다.)
 
아이「우우, 죄송해요~ 일으켜주세요~!」
 
치하야 (벤치와 라커 사이에 낀 채로…)
 
마미「뀨─…」
 
치하야「………」
 
치하야「히다카 씨… 어쩌다, 그렇게 됐어…?」
 
아이「서두르다가, 벤치에 걸려서, 그래서…」
 
마미「으아─…」
 
치하야 (아마도, 그때 무릎으로 한 방 먹였나 보네… 괜찮을까…) 
 
………
……
 
아이「후우… 살았어요!! 감사합니다!!」
 
치하야「히다카 씨, 침착하게 행동해야지. 네가 다치면 어쩌려고…」
 
아이「그렇겠네요… 죄송해요.」
 
치하야「그래서 뭐 하러 온 거였니.」
 
아이「앗, 맞다!! 이오리 씨가 위험해!!」
 
치하야「그랬었지. 위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구급상자는…」
 
아이「여기에요!!」털컥
 
치하야「잠깐만 히다카 씨, 거긴『이시카와』라고…」
 
치하야 (그런데, 어째서 이시카와 사장님의 라커가 이런데 놓여있는 걸까…)
 
반짝…
 
치하야「…응?」 
 
고"고"
 
아이「아, 실수했다… 이쪽이에요!!!」
 
치하야「자, 잠깐만! 방금 그건…」
 
고"고"고"
 
치하야 (방금, 잠깐 보였던 건…)
 
아이「?」
 
고"고"고"고"
 
치하야「이 라커 안에 보였던 것은…!!」
 
아이「아, 치하야 씨!! 안 돼요, 멋대로 여시면!!」
 
치하야 (히다카 씨의 저지도 듣지 않고… 나는 이시카와 사장님의 라커에 손을 뻗어,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철컥!
 
·  ·  ·  ·
 
치하야「이건…」
 
치하야 (잘못 본… 게, 아니야…)
 
고"고"고"고"고"
 
치하야 (내가 본 것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는 물건이었다.)
 
치하야「어째서…? 이건, 그때 파괴했을 텐데…」
 
고"고"고"고"고"고"고"고"
 
치하야 (잊어버릴 리가 없어. 그, 사무소를 휘감은 대사건을 일으킨 계기가 된…)
 
치하야 (인간의 잠든 힘, 재능을 끄집어내…『스탠드 유저』를 만들어내는…)
 
치하야「『활과 화살』…!!」
 
고"고"고"고"고"고"
 
…………
 
아야네「………」슥…
 
파티회장에 있던 아야네는, 피가 묻은 티슈를 한 장 집어, 그걸 든 채로 싱크대까지 걸어갔다.
 
아야네「아무도 안 보고 있지…」두리번두리번
 
싱크대까지 도착하더니, 선반에서 새 컵과, 냉장고에서 블러드 오렌지 팩을 꺼내어
 
아야네「………」번뜩
 
안전핀을 꺼내서, 왼손 집게손가락을 찔렀다.
 
아야네「아파…」뭉글…
 
상처로부터, 볼록 붉은 방울이 부풀어 올랐다.
 
아야네「하아… 이거, 어떻게 좀 안 되나요… 정신병자냐고─」 
 
오른손에 든 티슈 끝을,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잡았다.
 
아야네「가라…」
 
슈륵ー
 
집게손가락에 맺혀있던 핏방울이, 마치 자석으로 빨려 들어가듯 움직였다.
 
아야네「저 이오리인지 하는 사람한테는, 아주 조─금 아픈 꼴을 겪어줘야겠어.」
 
엄지손가락에서 티슈를 지나, 피가 뭍은 부분에 도달하자, 밑에 놓여있던 컵에 한 방울, 붉은 방울이 떨어졌다.
 
두"두"두"두"두" 두"두"두"
 
아야네「나의…『월드 오브 페인』으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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