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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시부야 린은 데레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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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9, 2015 14:26에 작성됨.

츤데레 시부야 린은 데레하지 않아.
 
 
"저기, 작작 해주지 않겠나요"
시부야 린은 도내의 터미널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끈질긴 스카웃을 받고 있었다.
 
시부야 린. 갈색의 롱이 어울리는 츤데레, 아니, 쿨데레계 미소녀.
그 부근의 스카우터가 말을 거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시부야 린은 그런 수상쩍은 사람을 따라가진 않는다.
더군다나 아이돌 견습이다.
 
대개는 가볍게 타이르면 가지만, 그 스카우터만큼은 몹시나 끈질겼다.
 
"저기. 나는 너에게 걸고 있어. 정말이야"
"그러니까, 적당히 해주세요"
린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스카우터 여성…머리카락이 긴 여성은 지지 않겠다며 걸음을 빨리 한다.
여성이 키가 큰 만큼 린은 떨쳐낼 수 없다. 숨이 가빠지려고 한다.
이런거라면 레슨 말고도 조깅이라도 해야했다.
린은 속으로 혀를 찬다.
"진짜로, 너에겐 내 평생을 걸어도 좋아. 부탁해"
여성은 린의 눈 앞을 가로막는다.
린은 입을 다물고 고개숙인다.
다른 사람이 거북하다. 특히 이런,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그런 행동력도 필요한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남을 해할 정도라면 고립하는 쪽을 선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왜 이렇게나 필사적인건진 몰라. 내가 일하는 곳에 와도 재능을 죽여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말야, 너에게 걸고 싶어"
이 사람은 아까부터 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하다못해 의논을 했으면 싶다.
"저번주에 너처럼, 강한 빛을 뿜고 있는 여자애를 봤어. 그래, 안에서 나오는 에너지같은, 오러같은…많은 관중의 앞에 있어도 삼켜지지 않고 빛나는 힘…나에겐 어찌할 수도 없었어. 이번에는 내가 붙잡겠어. 내가 너를 기를게"
린은 한숨을 쉰다.
"저기, 그렇게까지 말해주시는건 고맙지만…. 저, 실은 이미 사무소에 소속하고 있어요"
"어?"
여성은 굳는다.
"앗, 그런가…이야, 잘 됐네. 나같은거한테 스카웃당하는것보다, 그래, 제대로 된 사무소에 가는 편이…너를 위해서도 될거야"
"…"
린은 입을 다문다. 여성은 노골적이게 어깨를 떨구고 있다.
"내 눈은 이상하지 않았어…그래, 나는 잘못돼지 않았어…설마…"
여성은 고개를 든다.
"무슨 사무소야?"
"아이돌이에요"
린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대답한다.
"그런가. 아이돌인가"
여성은 한숨을 쉬었다.
"나도 말야,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상경했어. 하지만 그게 말야, 이런 형식으로 스카웃을 하는 나날…. 나에겐 아이돌이 어울리지 않았던걸지도 몰라. 하지만, 이렇게 너처럼 빛나는 인재를 찾아내는건 가능해…. 어쩌면 좋을까."
"저희 사무소에 와보는건 어떤데요"
"엣?"
린은 우연히 갖고 있던 프로듀서의 명찰을 건낸다.
"저희는 사람이 충족하진 않으니까요…. 따로 아이돌 지망이라도 괜찮고요"
"…"
여성은 빤히 명찰을 쳐다본다.
"그런가, 그러네. 고마워. 나도 힘내볼게. 너도… 톱 아이돌을 목표로 힘내"
린은 끄덕이고 그 자리를 떠난다.
힐끔 돌아보니 여성이 크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린은 조금 수줍어하면서도 인사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있었어요"
린은 사무소에 도착해서 P와 대화하고 있었다.
"흐응-, 그런가…린이 그런 초대면인 사람한테 말이지"
"뭔가요?"
"드문 일도 있다고 생각해서"
린은 홱 눈을 피한다.
"아, 미안미안. 그럴 생각으로 말한건 아니야. 린을 그렇게까지 만들었다는건, 그 사람도 꽤나 괜찮은 사람인걸지도 몰라"
린은 얼굴을 원래대로 돌린다.
"왜?"
P는 무언가를 헤아리고 묻는다.
"아아, 딱히 연락은 오지 않았어. 그 여성한테 말이지? 이봐-, 치히로 씨"
P는 일어서서 말을 건다.
"응, 아이돌 지망은 없어…그래. 어? 스카우터 지망? 그런가. 고마워"
P가 의자로 돌아온다.
"아이돌 지망은 없지만 스카우터 지망이 왔대. 드문 일도 있네"
린은 흠칫 반응한다.
"왜 그래?"
"…, 저기, 아마 그게 지금 얘기한 여성이네요"
"헤-. 스카우터를 스카웃한건가"
린은 빨개진다.
"딱히 그럴 생각은 아니에요"
"그런가, 그런가. 뭐 그래도 스카우터는…그렇군. 여성이라면 P로서 행동하는것도 괜찮겠군. 그러는 편이 여성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쉬울지도 몰라"
"…"
P는 하늘을 보며 뭔가 생각을 하고 있다.
린의 얼굴은 험악하다.
"저기, 저를 마지막까지 봐주세요"
"응?"
P는 순간 진지한 표정을 지은 후에 이죽댄다.
"뭐?"
"그러니까, 중간에 내팽겨치지 말아주세요"
P는 히죽거리고 있다.
"그렇군. 린네는…마지막까지 돌봐줄게"
"마지막?"
"린이 말했잖아. 그렇군, 톱 아이돌이 되어도…은퇴해도…할머니가 되어도"
"프로듀서, 그건…"
P는 히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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