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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미키의 목을 잘라버렸어!」

댓글: 17 / 조회: 3682 / 추천: 4



본문 - 10-08, 2015 19:17에 작성됨.

미키「하루카, 쿠키 아직 멀은 거야?」

하루카「조금 있으면 되니까 기다리라고 했잖아?」

미키「아후우. 왠지 배가 고픈 거야」

하루카「아~, 요리하는데 방해하러 오지 마……」

미키「요리라고 해도 설거지를 할 뿐이면서」

하루카「그러니까 식칼 같은 것도 설거지하고 있으니 넘어지거나 하면 위험하니까……!? 우와아앗!?」

미키「하루카!?」


하루카는 식칼을 든 채 자세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미키의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미키(빨랏!?……식칼!……목에?……)

미키(……피할 수 있어!?……무사히!?)

미키(아니……죽어……)


썩둑!!!


미키「풀썩……」

하루카「어…………」

하루카「거짓말이지?……미키?」

하루카「에? 미키? 목이? 떨어졌어?」

하루카「에? 에? 에? 에? 에? 에? 에?」

하루카「…………………」

하루카「미, 미키……」

하루카「미키가……죽어버렸어?」

하루카「……」

하루카「미키~!!!!!!!」

P「무슨 일이야!? 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

하루카「저……」

하루카「미키의 목을 잘라버렸어요……」

 

P「뭐야, 그런건가……」

하루카「걱정해서 손해봤군」

P「그건 내가 할 대사야!」

하루카「지금이 장난 칠 때인가요!?」

하루카「구급차! 구급차를 불러주세요!」

P「장난치는 건 하루카잖아!」

하루카「이대로 있으면 미키가 죽어버려요!」

P「그럴 리가 있겠냐」

하루카「사람은 목을 잘리면 죽는다고요! 그런 건 상식이에요!」

미키「「나 참, 하루카는 대체 언제적 상식을 가지고 있는 거야……」」

하루카「!?」


깜짝 놀라 되돌아 본 하루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두 명으로 분열한 미키였다.

 

하루카「어떻게!?」

미키「어라? 허니, 하루카한테 안 가르쳐 준 거야?」

P「그랬던가?」

하루카「영문을 모르겠는데요!?」

P「미키는 자르면 늘어나. 내가 말 안했던가?」

하루카「플라나리아냐!」

하루카「평범한 사람은 목을 자르면 죽어요!」

P「나한테 그런 말을 해봤자……」

P「그렇지?」

미키1「이것도 체질이니 어쩔 수 없는 거야」

미키2「하루카가 자주 넘어지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루카「그건 이미 사람이 아니야……」

P「야야,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잖아」

미키1「뭐, 미키도 목이 잘린 건 처음이니까」

미키2「두 명이 된 건 처음이야」

하루카「어떤 느낌이야?」

미키1「어떤 느낌이냐고 해도」

미키2「전이랑 별 차이 없는데?」

하루카「텔레파시는? 텔레파시 쓸 수 있어?」

미키1「그런 걸 어떻게 써」

미키2「하루카도 참, 이상한 거야」

하루카「플라나리아 인간에게 듣고 싶지 않아」

 

미키1「그런데 목을 친다라는 글자를 보고 있으면……」

하루카「있으면……?」

미키2「게슈탈트 붕괴하는 거야」

하루카「그게 뭔데?」

미키1「딱히 의미는 없는 거야」

미키2「그냥 그 말이 하고 싶었을 뿐」

하루카「……」

미키1「저기, 하루카」

미키2「쿠키 아직 멀은 거야?」

하루카「이제 안 줄 거거든!」

미키1「에~」

미키2「하루카는 구두쇠」

하루카「……」

미키1「이제 됐어」

미키2「저쪽으로 가는 거야」

 

하루카「프로듀서씨! 왜 안 가르쳐 주신 거죠?」

P「정말로 깜박했을 뿐이야」

하루카「……못말려」

P「그런데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로 두 명이 될 줄이야」

하루카「꼭 목을 잘라야 증가하나요?」

P「아니, 꽤나 세세하게 잘라도 증가하는것 같아」

하루카「뭐라고 할까……요괴네요」

P「무개성보다는……훨씬 낫지만」

하루카「무슨 말 하셨나요?」

P「아니아니, 아무것도」

 

하루카「그건 그렇고 신기한 광경이네요」

P「미키가 두 명인데다 패션잡지를 읽고 있으니」

하루카「쌍둥이 같기도 하지만」

P「그러고 보니 왜 둘 다 옷을 입고 있는 거지?」

하루카「혹시 옷도 늘어났나요!?」

P「편리한걸」

하루카「브랜드 제품을 입히고 목을 자를까요」

P「그렇게 자르면 불쌍하잖아」

하루카「애초에 목을 자르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요」

P「……」

하루카「……」

P「굉장한데. 서로를 전혀 보지 않으면서 똑같이 코를 후비고 있어」

하루카「역시 텔레파시를 쓸 수 있는 거 아닐까요?」

P「하아? 그런 비과학적인 게 존재할 거라 생각해?」

하루카「……」

 

이오리「안녕……」

하루카「이오리가 와버렸네요」

P「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신경 쓰이는데」

하루카「이오리한테도 아무 말 안하셨나 봐요」

P「그러고 보니 아이돌들한테 말했다가 반재미로 잘리면 곤란하니 말 안했었지」

하루카「노망난 건가, 이 자식」


미키1「마빡아」

미키2「안녕」

이오리「어라? 사무소에 미키 밖에, 없어……?」

이오리「하아? 미키가 왜 둘?」

미키1「분열했기 때문이야」

이오리「뭐야, 그런 거였구나」

이오리「……」

이오리「뭐야!? 분열이라니!」

 

미키1「분열은 분열이야」

미키2「하루카한테 목이 잘렸거든」

이오리「하아? 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P「뭐, 이오리가 당황할 법 하지」

이오리「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P「요컨대 미키는 자르면 자를수록 늘어난다」

이오리「……」

이오리「내 머리가 이상해진걸까?」

이오리「네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어」

하루카「다행이다……이오리는 정상이라서」

P「그럼 잘라볼까」


이오리「하아?」

 

P「미키1, 잘라도 괜찮아?」

미키1「허니라면……괜찮아」

미키1「하지만 처음이니까 상냥하게 해줘. 알겠지?」

P「아니, 이미 하루카한테 잘렸잖아」

미키1「우우……하루카한테 미키의 처음을 빼앗겨 버린 거야……」

미키2「책임져줘……하루카」

하루카「어디부터 태클을 걸면 될까?」

미키1「그럴 수가……여자인데 난폭하게 태클을 건다니……」

하루카「……」


P「손가락을 잘라도 늘어나?」

미키1「스피드는 느려지지만 늘어나는 거야」

미키2「10분은 걸리려나」

이오리「에? 정말로 절단하는 거야?」

P「물론」

 

이오리「안 돼! 아이돌이잖아!」

이오리「그 이전에 여자아이의 몸에 칼을 대다니, 안 돼!」

미키1「마빡이의 과장은 부장도 울고 갈 정도인 거야」

미키2「그럼 피부만으로도 늘어난다 생각하니까 피부로 하는 거야」

P「에? 피부로도 늘어나?」

미키1「아마 할 수 있을 거야」

미키2「미키의 의사로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야」

하루카「굉장히 편리하네……」

P「그럼 손톱으로도 되는 게 아닐까?」

미키1「될 거라 생각하는데」

P「그럼……자, 손톱깍기」

미키2「알겠는 거야」

 

미키1・2「자, 깍았는 거야」

P「평범한 손톱인걸」

하루카「어라? 미키 본체의 손톱은 이미 원래대로 자랐네?」

이오리「정말로……」

미키1「손톱이라면 한 시간은 걸릴려나」

미키2「역시 미키 만큼 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거야」

P「응?……왠지 손톱이 커지기 시작한 것 같은……」

하루카「뭔가 움직이지 않나요?」

이오리「기, 기분나빠」

 

- 10분후


P「손톱에서 팔이 생겨나기 시작했네」

하루카「소, 손가락이 꿈틀꿈틀 경련하고 있어……」

이오리「머리부터가 아니라 다행이야……」

 

P「손가락만을 이용해 돌아다니는군」

이오리「밤중에 이런 걸 본다면 100% 실신할 거야……」

하루카「누가 봐도 호러죠, 이거」

미키1「이 이아의 이름은 미키3 이려나?」

미키2「굉장히 귀여운 거야」

하루카「……이게 미키가 아니었다면 정신 상태를 의심하겠지」

 

- 30분후


P「상반신이 생기기 시작했군」

이오리「미안. 토할 것 같아……」

하루카「하반신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는 거야……?」

미키3「미키한테 물어봐도 모르는 거야……」

 

P「그런데 미키3의 기억은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미키3「?」

하루카「하반신이 왜 없는지 알아?」

미키3「손톱에서 생겼기 때문이겠지?」

하루카「알고 있구나……역시 텔레파시?」

P「미키1・2. 뭐 전송하기라도 했어?」

미키1・2「아무것도」

미키3「자신의 기억이라는 실감은 안 나지만, 미키1・2의 기억이 미키의 안에도 들어있는 거야」

이오리「그거 사실이야?」

미키3「응」

P「뭐……라고……」

 

하루카「반대는?」

미키1「응. 미키3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거야」

미키2「하지만 실시간으로는 무리려나」

이오리「기억을 어떻게 공유하는 거야……」

P「개인적 무의식이 동일하기 때문이려나? 그렇지 않으면 싱크로니시티인가……」

하루카「귀찮은 이야기는 됐어요」

 

- 1시간 후

미키3「완성이야!」

P「정말로 미키가 한 명 더 늘었구나……」

하루카「게다가 손톱에서……」

이오리「인류의 가능성은 무한하구나……」

 

미키3「그렇게 칭찬하면 부끄러운 거야」

이오리「칭찬 안 했거든」

P「그래도 이게 밖으로 알려지면 큰일나겠지」

하루카「모르모트가 될지도 모르죠」

미키1「그건 싫어」

미키2「주먹밥을 못 먹게 되면 죽어버리는 거야……」

P「그러고 보니 세 명이 됐으니까 식비도 세 배구먼」

하루카「어쩔 거야?」

미키1「아무 생각없이 그냥 분열해봤지만」

미키2「난처한 거야……」

이오리「합체 못 해?」

미키3「마빡이는 바보야? 로봇이 아닌데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거야」

이오리「……」

 

P「인구는……하지만 식비는 등차수열적으로 밖에……죄악이 발생……」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또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어」

이오리「저런 건 그냥 놔두면 돼」

미키1「허니, 괜찮으려나?」


이오리「그런데……너 미나세 재벌로 오지 않을래?」

미키2「미키가?」

미키3「가서 어쩌는 거야?」

이오리「네 체질을 해명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이 될 거야」

하루카「인류에게 도움이 될 거야. 분명」

미키1「그러려나?」

미키2「하지만 여기저기 조사 받는 건 싫은 거야……」

미키3「심한 짓을 당할지도 모르고……」

이오리「미나세 재벌이라면 VIP 대우로 맞이할 건데?」

미키1「정말?」

이오리「응」

미키2「주먹밥 뷔페?」

이오리「물론」

미키3「낮잠도?」

이오리「삼식 세끼랑 낮잠을 포함해 의식주도 보장할 거야」

이오리「하는 김에 메이드도 붙여줄게」

미키1・2・3「갈래!」

P「야야, 한 명은 남아. 일에 지장이 생기니까」

미키1「당연히 3이 남아야 하는 거야」

미키3「여기서는 평등하게 가위바위보야!」

미키2「왠지 졸려지기 시작한 거야……아후우」

P「누구라도 상관없으니까……어차피 똑같고」

 

이오리「그럼 갈까」

미키2「그럼 잘 있어, 미키 1호」

미키3「주먹밥 뷔페의 낙원으로 출발이야!」

미키1「우우……」

P「가버렸군」

하루카「단 번에 조용해졌네요」

미키1「낮잠 자는 거야……」

하루카「외로운 거려나」

P「부러운 것뿐이겠지」

P「부럽다, 저 자식들……나도 평생 VIP 대우 받으며 살고 싶어」

미키1「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하루카「뭘 그렇게 하면 돼?」

미키1「분신을 또 만들어 미키 대신에 일을 시키면 미키도 갈 수 있는 거야!」

P「네가 카피로봇이냐. 하지 마」

하루카「여기서 더 늘어나면 처리도 힘들고 말이야」

미키1「쳇」

 

- 한 달 후


이오리「마침내 완성했어!」

하루카「뭘?」

이오리「미키를 양산하는 기술 말이야!」

하루카「양산……?」

P「저번에는 3명이 되었었는데, 양산하면 스펙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아?」

이오리「괜찮아. 양산형 미키는 제간 같은 거니까」

P「과연. 짐 커스텀보다 성능이 좋다는 거군」

하루카「……」

 

이오리「마침내 머리카락을 이용해 미키의 분신을 만들 수 있게 됐어!」

P「머리카락이면 느리지 않아?」

이오리「머리카락만이라면 하루 정도 걸리려나」

하루카「그럼 소용없는 거 아냐?」

이오리「특수한 배양액을 개발해 거기에 담궈놓으니 순식간에 미키가 되게 됐어!」

P「과연. 그래서 양산할 수 있게 된 건가」

하루카「손톱이라면 자르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이오리「너희들, 공장 견학하러 올래?」

P「에? 가도 괜찮아?」

하루카「미키가 대량생산 되는 모습, 보고 싶을지도」

이오리「그럼 내일 가도록 하자」

 

- 다음날


이오리「도착했어! 여기가 호시이 미키 생산공장이야!」

P「굉장한걸……」

하루카「끝이 전혀 안 보여……」

이오리「도쿄 돔을 10개 합쳐놓은 정도니까」

미키1「여기서 미키가 늘어나고 있다 생각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야」

P「확실히……」

 

이오리「그럼 안으로 들어갈까」

하루카「안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P「단두대가 늘어서 있거나……」

미키1「뭐, 뭔가 무서운 거야……」

이오리「말이 되는 소리를 해」

 

미키1「안도 굉장히 넓은 거야」

하루카「수영장 같이 되어 있네」

이오리「응. 저건 배양액들이 담긴 풀이야」

P「저기에 머리카락을 담가 늘이는 거야?」

이오리「맞아」

하루카「……수족관에서 먹이를 주는 것 같이 머리카락을 넣고 있네」

P「게다가 그게 순식간에 미키로 변하니까 말이야……」

미키1「수영장 안에 미키가 잔뜩 있는 거야」

P「알몸인 미키가 바글바글 헤엄치고 있는데……흥분하기는커녕 토할 것 같아……」

하루카「저렇게 버글버글하면 기분 나쁘죠……」

미키1「둘 다 너무 한 거야」

 

이오리「머리카락이 미키가 되면 컨베이어에 실어서 옮겨」

하루카「일정한 간격으로 똑같은 인간이 실려가고 있어……」

P「너무나도 미래적인 광경에 머리가 따라가지를 못하는데」

미키1「컨베이어에 타면 편할 것 같은 거야」

P「그래?」

미키1「그도 그럴 것이 걸을 필요가 없어지는 거야!」

하루카「확실히 그건 그렇지만……」

P「가공되어서 출하되는 것 같지 않아?」

이오리「좋은 질문이네~! 그럼 미키가 실제로 어떻게 가공되는지를 보러 가자」

P「아니, 방금 그건 질문 아니거든」

하루카(이제 글렀을지도 몰라)

미키1「미키, 가공되는 거야?」

 

P「이 광경은……」

하루카「위에서 날달걀을 떨어뜨리고 있어……」

이오리「노랗게 하기 위해서는 날달걀을 쓰는 수밖에 없잖아?」

미키1「전에 이런 광경을 본 적 있는 거야! 분명 도라-」

P「읏차! 거기까지다」

미키1「으으읍…………………」

하루카「위험했네요」

P「나 참……요즘 유토리는 할 말, 못할 말을 구분 못해서 큰일이라니까」

미키1「……」

이오리「그 정도 해두는 게 어때? 미키1의 얼굴이 보라색이야」

 

이오리「가공은 이걸로 끝이네」

P「이걸로 이제 출하할 수 있는 거야?」

이오리「아니, 아직이야」

미키1「또 다른 게 있는 거야?」

하루카「설마 개조해서……악의 조직과 싸우게 한다거나」

이오리「말 그대로야! 개조하는 거야!」

하루카「에? 정말로?」

P「진짜로 하는 거냐……」

미키1「다른 생물이랑 융합하는 건 싫어……」

하루카「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조하는 거야?」

이오리「개조라고 해도 수술하는 게 아니야. 그냥 훈련이야」

미키1「뭐야, 걱정할 필요 없었던 거야」

P「무슨 훈련을 하는데?」

이오리「양산형 미키의 장점은 교육이 필요없다는 거야」

이오리「한 명한테 가르치면 다른 개체도 기억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이오리「그 대신 신체적 스펙은 전투용으로서는 너무 낮아」

이오리「그러니까 신체를 단련하게 하는 거야」

P「전투용!?」

하루카「에?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미키1「미키……아직 죽고 싶지 않은 거야……」

 

이오리「너 안 죽잖아」

미키1「그랬던 거야」

P「죽이면 죽일수록 늘어나니까」

하루카「바퀴벌레도 질릴만한 생명력이니까」

미키1「……」


이오리「자, 저기서 행진하고 있는 게 선행 생산된 양산형 미키야」

하루카「……미키 시리즈……완성했구나……」

P「우와, 너무 무서워……똑같은 얼굴의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걷고 있어……」

미키1「미키가 저렇게나 잔뜩 있다니……」

P「그런데 정말로 전쟁에 내보는 거야?」

이오리「지금의 미키는 최강의 전사야. 오비완한테도 이길 수있어」

하루카「총에 맞아 갈가리 찢겨져도 늘어나는 거야?」

이오리「늘어나」

P「아니,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거야?」

이오리「현대 과학력으로는 무리」

미키1「미키……너무 강한 거야」

 

P「말해두겠는데 미키를 전투용으로 출하한다면, 765 프로덕션에도 돈은 지불해야 할 거야」

이오리「한 명당 2000만원은 어때?」

P「전부해서 몇 명을 생산할 건데?」

이오리「일단 1만명」

P「진짜냐……그걸로 됐습니다」

하루카「너무 위험해……」

이오리「니히힛! 교섭성립이네!

P「……이걸로 765 프로덕션도 일류기업이군」

 

 

- 2년 후


하루카「765 프로덕션의 본사 빌딩도 드디어 완성 됐네요!」

P「이게 전부 미키 덕이야」

이오리「세계 인구의 반은 미키로 채워졌고 말이야」

P「벌써 140억인가……인류도 단 2년만에 엄청나게 늘어났군」

하루카「거리도 미키로 흘러넘치고 말이죠」

이오리「미키의 의견으로 유행도, 정치도 행해지니까」

P「참으로 무서운 시대구먼」

미키1「미키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거야」

하루카「하지만 미키가 마음만 먹는다면 쿠데타 정도는 여유롭게 일으킬 수 있잖아?」

P「다른 나라의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것도 미키니까」

이오리「그야말로 물량의 힘이네」

 

하루카「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있어 미키는 두려움의 대상이지」

P「금빛의 악마라고 불리며 말이야」

미키1「그건 미키의 탓이 아니야」

이오리「전쟁을 할 때 미키 군단이 웃으며 돌격하는 장면이 방영됐기 때문일까?」

P「나는 그걸 보고 일주일 동안은 밤중에 화장실을 못 갔어」

하루카「갈가리 찢긴 육체에서 새로운 미키가 생기는 것도 안방으로 전부 방영됐죠……」

 

이오리「그래서 이미지 업 캠페인을 여러 가지로 해봤어!」

미키1「에~……뭔가 소용없어 보이는 거야」

P「뭘 했어?」

이오리「일단 새로 개장한 765 랜드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삼아봤어!」

이오리「이름하여 Mic키~!」

P「……」

하루카「……」

미키1「……」

 

이오리「어라? 뭐야, 그 반응은? Mic키라고~! Mic키~!」

P「응……뭔가, 미안」

하루카「하아……」

미키1「마빡이의 센스에 실망이야」

이오리「뭣!? 너희들이 모를 수도 있는데……미키 마우스랑 섞어 놓은 거야」

하루카「아니, 알거든……」

P「……고민이 있다면 상담해 줄테니까. 응?」

이오리「훌쩍……우우……」

P「다, 다음은? 뭘 했어?」

이오리「훌쩍……다, 다, 다음은 영화야……」

P「미키1은 영화에 출연했어?」

미키1「안 했는데?」

하루카「그렇다는 건 다른 미키인가……」

 

이오리「이, 이걸 보면 알아」

P「어라……이건……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미키1「앗, 이거 알아! 이거 호빵-」

P「말하게 놔둘 줄 알아?」

미키1「으으읍……」

하루카「빨강색 전신 타이즈가 왠지 섹시하네요」

P「어라? 미키가 아이들을 쫓아다니는데?」

하루카「아이들은 왜 도망치고 있는 걸까요?」

 

미키빵맨『자, 내 얼굴을 먹어라~!』

 

하루카「잠깐만! 비틀어 뜯고 있잖아, 이거!」

P「아아, 팥소……팥소가 보여……」

미키1「흰 팥이야」

하루카「이건 19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

P「팥소에는 역시 모자이크 처리를 하도록 해」

 

이오리「모처럼 아이들을 세뇌하려고 했는데……」

하루카「아니, 은근히 무서운 말 하지 마!」

 


코토리「큰일났어요!」

P「왜 그러세요? 그렇게 당황하셔서는」

코토리「TV를 켜주세요!」

 


아나운서『갑자기 발생한 거대한 고깃덩이는 점차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근처 주민에게는 피난령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나운서『신속히 피난해주십시오』

아나운서『반복합니다……』

 


P「이건 혹시……」

미키1「이거 미키야」

코토리「역시……」

하루카「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커진 거야!?」

 

P「주위에 있는 빌딩을 차례로 쓰러뜨리는데?」

미키1「뭔가……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겨서 증식하기 시작한 것 같아」

하루카「하아?」

코토리「……그걸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이오리「있을 리 없어……」

P「정말로 없는 거야!? 미키!」

미키1「응……없는 거야……」

코토리「그럴 수가……」

하루카「그건 즉, 무슨 의미야?」

이오리「미키가 지구를 삼켜버리겠지……그리고 지구는 블랙홀이 되는 거야……」

P「크림빵을 먹어라도 아니고……」 신 도라에몽 5기 8화

 

코토리「전 세계에서 시작된 것 같네……」

P「설마 지구멸망이 정말로 일어나다니……」

이오리「결국 어리석은 인간이 세계를 멸망시키네」

하루카「싫어!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미키1「땅울림이 가까워지기 시작한 거야!」

 

 


P「마지막이니 말하겠어」

하루카「에? 뭘 말인가요?」

P「나는 예전부터 하루카를 좋아했어」

하루카「그럴 수가……너무 늦잖아요! 왜 좀 더 빨리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죠?」

P「미안」

하루카「……」

P「……」

하루카「마지막으로 제 소원을 하나 들어주시겠어요?」

P「응」

하루카「키스해주세요……」

P「……알겠어」

하루카「……음」쪽

P「사랑해, 하루카」

하루카「저도 프로듀서를 사랑-」

 

 


하루카「헉!?」

하루카「뭐야……꿈인가……」

하루카「이상한 꿈이었지……」

하루카「……자기 전에 도라에몽이랑 스타워즈를 본 탓인가……」

하루카「끔찍한 악몽이었어……」

하루카「아~! 꿈속에서라면 프로듀서씨랑 키스 할 수 있는데!」

하루카「……」

하루카「아직 3시인가……」

하루카「……자자」

 

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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