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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코토하에게 반지를 줬더니 사단이 났다」

댓글: 19 / 조회: 7225 / 추천: 5



본문 - 10-05, 2015 23:16에 작성됨.

P「메구미, 잠시 괜찮아?」

메구미「왜? 프로듀서」

P「좀 있으면 코토하 생일이잖아?」

메구미「그렇네. 아, 혹시 선물?」

P「응. 프로필에 쓰여 있는 거 말고 좋아하는 건 없으려나 싶어서」

메구미「음~, 코토하라면 뭘 줘도 기뻐할 텐데」

P「그렇게 말하지 말고 뭐 없어?」

메구미「으~음…」팅

메구미「반지 어때?」

P「반지?」

메구미「그래, 반지. 분명 기뻐할 거라 생각해」

P「반지라…고마워, 메구미. 생각해볼게」

메구미「힘 내」

 

- 당일


P「어~이, 코토하. 잠시 괜찮을까?」

코토하「네. 무슨 일이세요, 프로듀서?」

P「오늘 코토하 생일이잖아?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어」

코토하「와!…감사해요! 열어봐도 괜찮나요?」

P「응」

코토하「어!? 이, 이건 반지…!? 저, 저기, 전 어떻게 하면…」

P「지, 진정해. 응?」

코토하「네, 넷…………지, 지금 바로 대답해 드릴 수는 없지만, 저기!…펴, 평생 소중히 할게요!」

P「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코토하「저기…프로듀서」

P「응?」

코토하「만약 제가 대답을 해드린다면…책임…져주실 건가요?」

P「응. (보증서를 가지고 있으니) 내가 (수리 준비 같은 걸) 책임져 줄게」

코토하「…윽!!!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 코토하 집


코토하「생일 날 반지 선물…그리고 그 말…역시 그런 거지…?」

코토하「프로듀서가 날 택해줬어…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코토하「프로듀서…저는 당신의 것이에요…후후훗…」

 

- 다음날


코토하「안녕하세요!」

코토리「어머, 코토하. 안녕. 아침부터 기분이 매우 좋네」

코토하「네!」왼손 약지 반짝

코토리「어머, 예쁜 반지네. 대체…누구…한…테…」철퍼덕!

코토하「코토리씨!? 괜찮으세요!?」

코토리「」

 

코토하「코토리씨가 쓰러져버렸어…어쩌지」

리츠코「굉장한 소리가 났는데 괜찮아?」

코토하「아, 리츠코씨. 안녕하세요」

리츠코「어머, 코토하. 안녕. 오늘은 빨리 왔네」

코토하「네. 프로듀서랑 협의라도 할까 싶어서」

리츠코「프로듀서는 오늘 오후 출근인데? 낮이 지나서야 올 텐데…」

코토하「아, 그런가요. 그럼 사무소에서 기다릴게요」

리츠코「알겠어…그런데 코토리씨는?」

코토하「쓰러지셨어요」

코토리「」

리츠코「코, 코토리씨~!?」

 

리츠코「일단 수면실로 옮겼는데…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코토하「모르겠어요…저랑 이야기 하시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리츠코「과로려나? 하지만 어제는 하루 온 종일 땡땡이 쳤고…」

코토하「으~음…」왼손 약지 반짝

리츠코「…응?」

리츠코「………………………………코토하, 그 반지는 뭐야?」

코토하「아, 이거요? 실은 어제 프로듀서한테 생일 선물로 받았어요…」

리츠코「………………………………헤에…………그런데 왜 약지에?」

코토하「프로듀서가 책임을 져주신다고 했으므로, 틀림없이 프러포즈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리츠코「프러…아니아니아니아니, 아이돌이랑 프로듀서인데?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코토하「그렇지 않아요. 저랑 프로듀서의 사랑이 있으면 어떠한 고난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어요」

리츠코「코토하가 이런 애였나…」

리츠코「어쨌든 아이돌이니까 안 돼! 사귀는 것도 안 되는데 하물며 결혼이라니!」

코토하「그럴 수가! 프로듀서가 모처럼 프러포즈를 해줬는데!」

리츠코「그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반지를 준 거야…! 켁, 시간이 벌써 이렇게!」

리츠코「나는 영업을 하러 갈게. 어쨌든 안 돼! 알겠어!?」

 


코토하「…」풀썩

코토하「…」왼손 약지 반짝

코토하「후훗…프로듀서…빨리 안 오시려나…」

 

미라이「안녕하세요~!」

시즈카「안녕하세요」

세리카「안녕하세요!」

코토하「어머, 애들아. 안녕♪」

세리카「코토하씨, 안녕하세요!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데 무슨 일 있으셨나요?」

코토하「실은 말이지」

시즈카「윽!」(´・ω・)!!

시즈카「…코토하씨, 왼손 약지에 낀 그 반지. 누구한테 받으셨나요?」

코토하「프로듀서야」

미라이(아, 귀찮아질 것 같아)

 

코토하「어제 프로듀서한테 받았어. 사랑의 말과 함께」

시즈카「헤에…」

코토하「그런데 내가 프로듀서한테 반지를 받은 거랑 시즈카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시즈카「당연히 있습니다. 본처를 제쳐놓고 설치는 사람한테는 현실을 가르쳐줘야죠」

코토하「농담 한 번 참 재밌네. 정실이라니. 넌 반지도 안 받았잖아?」

시즈카「반지 같은 건 그냥 단순한 액세서리잖아요. 그런 게 사랑의 증거가 되지는 않아요」

코토하「분명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반지는 형태로 남긴 사랑이기도 해」


쩌적쩌적


세리카「무서워요…」

미라이「세리카~, 도라야끼 먹을래?」

세리카「아, 네~에」

 

시즈카「사랑을 그런 형태로 밖에 남길 수 없다니 불쌍하네요」

코토하「하지만 시즈카는 그 형태조차 못 남기지?」

시즈카「크흑!?」

코토하「넌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할 뿐이잖아?」

시즈카「하, 하지만!」

 

 


세리카「저, 저기 미라이씨. 시즈카씨랑 코토하씨를 말리지 않아도 괜찮나요?」조마조마

미라이「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질리면 알아서 그만둘 테고」

세리카「그래요?」

미라이「시즈카의 저건 병 같은 거니까」

세리카「시즈카씨 병에 걸리셨나요!? 그럼 의사를 불러야죠…!」

미라이「괜찮아, 괜찮아. 세리카는 정말로 귀엽구나」

세리카「가, 간지러워요」

 

시즈카「으윽…훌쩍」

미라이「어서와, 시즈카」

세리카「시즈카씨, 괜찮으세요?」

시즈카「내가 프로듀서를 더 사랑하는데…」

미라이「예이예이. 그렇네. 사랑하고 있지. 사랑하니까 레슨 가자」

 

 

 


코토하「좀 어른답지 못했나」

 

코토하「지금은 열시 반…프로듀서가 평소대로 오신다면, 앞으로 2시간 28분 47초 정도 남았으려나」

코토하「후훗…빨리 오시지 않으려나…」

나오「안녕하심까~」

코토하「나오, 안녕」

나오「오, 코토하. 안녕이데이. 무하노?」

코토하「프로듀서를 기다리고 있어」

나오「프로듀서씨? 프로듀씨라면 오늘 오후 출근인디?」

코토하「응. 그걸 모르고 와버렸거든.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어」

나오「근나」

코토하「응」왼손 약지 반짝

나오「…코토하~, 왼손 약지에 까락지 안 끼는 게 좋을끼다」

코토하「어머, 왜?」

나오「왜는 뭔 왜…좀 생각하믄 답 나온다 아이가」

나오「우리는 아이돌 아이가. 연애는 금지인 거 모르나」

코토하「방해물이 좀 있는 게 불타오르잖아?」

나오「그런 문제가 아이다 아이가…니 아이돌 그만둘끼가?」

코토하「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

 

나오「하아…뭐, 절대 안 들키게 해라. 들킸따가는 니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도 피해 입으니까 말이다」

코토하「응, 조심할게」

나오「근데 어느 머스마한테 받았노?」

코토하「프로듀서야」

나오「어?」

코토하「어제 프로듀서한테 받았어」

나오「…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코토하「어머, 어째서?」

나오「우째서라니…생각해봐라…그기다 그거」

코토하「그거라 해도 모르거든?」

코토하「이유를 모르는데 안 된다고 하면 난처할 뿐이야」

나오「우우~…우찌됐든 안 되는 건 안 되는 기다!」

 

나오「마, 맞다! 아이돌이랑 프로듀서니까 안 되지. 안 근나?」

코토하「그게 왜?」

나오「에?」

코토하「방해물은 크면 클수록 재밌잖아」

나오「」

코토하「이제 할 말 없어? 난 프로듀서를 기다려야해」

나오(뭐 없나, 뭐 없나, 뭐 없나…! 이 말은 별로 안 하고 싶건만…!)

치하야「안녕하-」

나오「몸이 글케 궁상시리우면 프로듀서씨도 금방 질릴끼다!」

치하야「」풀썩

 

코토하「그런 일은 없어.난 프로듀서가 원한다면 어떠한 일도 해보이겠어」

나오(글렀다. 프로듀서씨한테 완전히 뿅 갔다…이래되면 프로듀서씨한테 진실을 들어야긋다)

나오「코토하. 일단 아이가, 대가리 식히가꼬 냉정히 생각해봐라」

코토하「난 냉정한데?」

나오「…프로듀서씨가 오면 한 번 더 이야기 하자」

코토하「응, 좋아」

나오「니 몸 보고 악담 퍼부어서 미안타」

코토하「신경 안 써」

나오「그럼 레슨 갈꾸마」

코토하「다녀와」

 


하루카「치하야! 치하야! 정신차려!」

치하야「거유가 흔들리거나 튀어 오르거나 하고 있어. 아하하, 거…내 가슴이려나. 아니, 아니야. 아니지. 내 가슴은 움직이지 않는걸. 여기 참 딱딱하네. 음…커지지 않으려나. 저기요, 커지게 해주세요…저기, 프로듀서」

 

코토하「앞으로 프로듀서를 어떻게 부르면 될까…달링? 여, 역시 조금 부끄러운데」

코토하「으~음…」

미키「안녕이야~!」

코토하「아, 미키. 안녕」

미키「코토하, 안녕이야. 저기 있잖아, 허니 못 봤어?」

코토하「프로듀서는 오늘 오후 출근이야. 그리고 프로듀서는 나랑 약혼했으니 허니라고 부르지 마」

 

미키「허니랑 약혼?」

코토하「그래. 생일날에 반지랑 같이」

미키「흐~응…미키적으로는 평범한 액세서리로 보이는데」

코토하「나는 이제 프로듀서 건데 미키는 아니잖아?」

미키「그렇게 말한다면 허니는 미키 거니까 코토하도 미키 거인 거야」

 

코토하「미키의 그런 말도 안 되는 이론 따위!」

미키「그게 미키야, 코토하」

미키「그것보다 코토하는 반지랑 같이 어떤 말을 들은 거야?」

코토하「반지를 받았을 때 책임을 져준다고」

미키「흐~응…과연이야」

미키「허니는 항상『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높게. 지지 않으려 기를 쓰고, 질투하고, 증오해 그 몸을 서로 잡아먹는 이 업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희들을 최고로 빛내는 것 뿐이야』라고 하고 있어. 그러니 아이돌을 건드리는 건 아직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물론 미키는 언제라도 오케이지만」

코토하「…」

 

미키「뭐, 허니한테 듣는 게 제일 빠른 거야. 허니가 오면 물어보는 게 어때?」

코토하「…그렇다 할지라도 말이 전부는 아니야. 나는 프로듀서를 믿어」

미키「그렇구나. 코토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걸로 됐다 생각하는데. 그럼 미키는 일 다녀오는 거야」

코토하「다녀와」

코토하「…」

 

미나코「왓호이~! 안녕하세요!」

코토하「어머. 미나코, 안녕」

미나코「안녕, 코토하!」

코토하「오늘은 평소보다 기운차네」

미나코「응! 왜냐하면 프로듀서씨한테 드릴『애처』도시락이 마음에 쏙 들게 완성 됐거든!」

코토하「잠깐만, 미나코. 애처 도시락은 무슨 의미야?」

미나코「나랑 프로듀서씨는 아이 이름을 같이 붙이기로 약속한 사이야!」

코토하「아이!?」

미나코「응! 빨리 프로듀서씨의 S.E.E.D 를 갖고 싶은데…」

 

코토하(…응? 미나코, 프로듀서. 아이라는 건 혹시…)

코토하「미나코, 그거 혹시 카렌씨가 분장실에서 핑크 아로마를 피웠을 때야?」

미나코「그럴지도 모르겠네! 난 그 때의 기억이 별로 없지만!」

코토하「그렇다면 분명 착각이야」

미나코「착각? 정말로 그렇다면 쓸쓸한데」

미나코「그래도 프로듀서씨가 받아들여 주시는 동안에는 도시락을 계속 만들 거야!」

 

코토하「그런데 무슨 도시락이야?」

미나코「이거!」

코토하「자루주머니…미나코치고는 평범한 양이네」

미나코「그래?」스륵 쾅!

코토하「에?」

미나코「아, 코토하도 먹을래? 잔뜩 있으니까 얼마든지 먹어!」

코토하「에? 아니, 어떻게 자루주머니에서 원반 테이블이랑 만한전식이? 대체 어디에 들어가 있던 거야…」

미나코「기업비밀이야♪ 잔뜩 먹어」

코토하「나 아직 배 안 고파」

미나코「그러면 안 돼. 밥은 꼭꼭 챙겨 먹어야지. 자, 먹어!」

코토하「그러니까 배-」

미나코「자, 먹어!」

코토하「배-」

미나코「자, 먹어!」

코토하「」

 

P「안녕하세요」

미나코「!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코토하「!」

P「오, 미나코. 기운이 넘치는데. 안녕」

코토하「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오늘은 오후부터 출근하시다고 들었습니다만」

P「안녕, 코토하. 해두고 싶은 게 좀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빨리 왔어」

코토하「과연…」

미나코「프로듀서씨! 오늘 만들어 온 도시락은 자신작이에요~!」

P「그거 기대되는걸」

미나코「그럼 전 일 다녀올게요!」

P「다녀와. 조심해야해」

 

미나코「『사타케 반점 특제』가 아니라『사타케 미나코 특제』『애정』이 듬뿍 든『애처 도시락』, 드셔주세요!」

 

 

 

 


P「…」

코토하「저기…프로듀서?」

P「…갔어?」

코토하「에? 아, 미나코라면 방금 사무소 아래를 지나갔는데요?」

P「…좋아」

코토하「?」

P「…타카네」

타카네「여기 있습니다」

코토하「!?」

P「평소처럼」

타카네「알겠습니다. 낭군님…아니, 귀하」

 

P「내가 먹을 만큼만 남겨줘」

타카네「네」

 


코토하「저, 저기 프로듀서」

P「응? 왜?」

코토하「이 반지…」

P「아아, 끼고 있구나」

코토하「이 반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P「어떤 의미라니…내 마음이야」

코토하「…! 감사합니다!」

P「이상한 걸 묻기는」왼손 약지 반짝

코토하「…에?」

코토하「저기, 프로듀서?…왼손 약지에 낀 그 반지…어제는 안 끼셨죠?」

P「응? 아아, 이거? 실은 어제 메구미한테 받았어」

 

코토하「메구…미…?」

P「응.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메구미의 오리지널인 것 같아.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얼굴을 붉히며 말했지만, 얼굴이 그렇게 새빨개서야 설득력이 없지」하하하

코토하「…」

P「동료한테 반지를 주는 것뿐인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한 건지」

코토하「에?」

P「어?」

 

코토하「에?…하지만 프로듀서, 왼손 약지에 반지를…」

P「아아, 왜냐하면 왼손 약지에 끼는 반지는 친애의 증거니까 말이야. 오른손 약지에 끼우면 약혼을 의미하고」

코토하「?」

P「?」

코토하「왼손이 약혼 아닌 가요?」

P「에? 자프…가 아니라 내가 있던 나라에서는 오른손이었는데?」

 

P「뭐, 그렇다면 일본식으로 할까. 코토하, 가르쳐줘서 고마워」

코토하「아니요…(메구미…)」

 

 

 

……………………

코토하「저기, 새로 안 끼시나요?」

P「에? 아아, 응. 나중에 바꿔 낄게, 나중에」

코토하「…」

 

코토하「저기, 프로-」

마츠리「하이호~! 인 거예요」

P「오, 오오. 마츠리잖아. 안녕」

코토하「마츠리…」

마츠리「프로듀서씨랑 코토하, 안녕인 거예요」

P「오늘 왜 왔어? 오프였을 텐데」

마츠리「가까운 곳에 용무가 있는 김에 들러 본 거예요」오른손 약지 반짝

코토하「…그 반지…」

P「앗」

마츠리「프로듀서씨한테 받은 거예요. 그렇죠?」

 

P「오, 오른손 약지에 낀 거야? 고마워」

마츠리「후훗…」

P「마츠리?」

마츠리(프로듀서씨, 공주는…저는 당신이 자프트에서 온 것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오른손에 끼는 반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P「뭣!?」

코토하「?」

마츠리(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책임은 똑바로 져주세요. 아시겠죠?)

 

P「마츠리씨」

마츠리「네인 거예요」

P「여기는 일본이에요」

마츠리「당연한 거예요」

P「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츠리「그게 왜요?」

P「즉 내가 있던 나라의 스타일이 아닌 일본 스타일로 하고 싶어」

마츠리「…」

P「거기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마츠리 네 마음은 받아줄 수 없어」

코토하(날 말하는 거네…) 두근두근

마츠리「그러신가요…」

P「미안」

마츠리「…공주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거기다 왠지 모르게 느낌이 왔던 거예요」

 

마츠리「프로듀서씨가 좋아하는 사람은……(쨩)인가요?」

P「…잘도 알아챘는걸」

마츠리「대강 알 수 있는 거예요. 그것보다 다 들킨 거예요」

P「그, 그렇게 표가 나?」

마츠리「아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알고 있을 거예요」

P「잘 숨겼다 생각했는데…」

마츠리「본인은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는 거예요. 거기다 그쪽도 프로듀서씨를 의식하고 있으니까 마음을 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마츠리(그렇지 않다면 반지를 주거나 하지 않는 거예요)

 

마츠리「공주는 일단 돌아가는 거예요」

P「…응」

마츠리「프로듀서씨」

P「왜?」

마츠리「파이팅, 오~! 인 거예요」

P「응. 고마워, 마츠리」

 

코토하「프로듀-」


prrrr… prrrr…


P「음, 미안. 전화왔어」

달칵


시호「안녕하세요」

P「응, 안녕」

 

코토하「가버렸다…」

시호「안녕하세요, 코토하씨」

코토하「안녕, 시호…어머? 그 손목시계…어른스럽고 멋지네」

시호「네, 프로듀서씨가 골라주셨으므로」

코토하「프로듀서가…역시 센스가 있는걸」

시호「알고 계시나요? 시계를 선물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코토하「에?」

 

시호「남성이 여성한테 시계를 주는 것은, 같은 시간을 걷고 싶다고 하는 의미가 있어요」

코토하「헤, 헤에~」

시호「그리고 나한테 시계를 줬다…이 의미를 아시겠나요?」

코토하「모르겠는데」

시호「프로듀서씨는 저랑 같은 시간을 걷고 싶은 거예요…즉 저랑 하나가 되고 싶다는 거예요」

코토하「아니, 하지만…」

시호「저는 프로듀서씨가 지금까지 저한테 준 걸 전부 가지고 있어요. 손수건도, 양말도, 속옷도, 윗도리도, 슈트도 전부, 전부! 전부!!」

코토하「시, 시호야, 진정하자. 응?」

시호「프로듀서씨가 저한테 시계를 줬을 때 너무나 기뻤어요. 의미를 조사하고 참뜻을 알았을 때 결심했어요」

「프로듀서씨를 내 것으로 하자고」

 

달칵


P「잘못 걸려온 전화였어」

코토하「아, 프로듀서! 도망-」

시호「프로듀서씨가 제 것이 되면 저만을 바라봐주시는 거죠? 괜찮아요. 식사도, 화장실도, 목욕도 전부 도와드릴 테니 프로듀서씨는 아무것도 생각지 말고 저한테 모든 것을 맡겨주시면 되요. 아시겠나요, 프로듀서씨? 저는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사랑받는 제 생명도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어요. 당신이 제 것이 된다면 저는 뭐든 할 거예요. 필요하다면 방해인 것은 전부 배제할 거에요. 가령 그것이 제 가족이라 할지라도 관계없어요. 저는 당신만 있으면 돼요」

 

P「자, 잠깐만 시호.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시호「또 그렇게 저를 멀리하시는군요. 프로듀서씨는 항상 그래요. 사람의 마음을 희롱하고. 제 마음을 알고 있는 주제에. 아, 혹시 그런 플레이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거예요. 프로듀서씨가 만족하실 때까지 얼마든지. 그래서 프로듀서씨가 만족하신다면 저를 꼭 사랑해주세요. 다른 사람한테 흥미를 보여서는 안 돼요. 물건도 마찬가지예요. 저만을 보고 있으면 돼요」

P「코, 코토하.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코토하「저도 잘 모르겠어요…」

시호「…그렇게 프로듀서씨를 꼬시고…죽어버리면 좋을 텐데…아니, 내가 죽여버리면 되는 거네. 뭐야, 진짜로 간단하잖아」

코토하「힉!?」

P「시호, 아이돌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나는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시호「…그렇다면 저만을 봐주세요」

P「그렇게는 못 해. 알고 있잖아?」

시호「모릅니다」

P「시호…」

 

카나「시, 시호~. 갑자기 사라지지 마~」

시호「어머, 카나」

P「카나…」

카나「아,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응, 안녕」

시호「카나, 무슨 일이야? 난 지금 바쁜데」

카나「나랑 쇼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찾으러 온 거야」

시호「그러고 보니 그랬었지…프로듀서씨의 기척을 느껴서 무심코」

코토하「카, 카나. 어디서 쇼핑한 거야?」

카나「이케부쿠로요! 미라이가 거기에 멋진 세계가 펼쳐져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보러 가자 싶어」

P「미, 미라이~!」

 

시호「카나, 나 급한 용무가 생겼거든? 혼자서 가줄래?」

카나「시호, 나랑 쇼핑하는 거 재미없었어…?」

시호「딱히 그런 건 아닌데…」

카나「다행이다! 그럼 쇼핑 계속하자! 미라이가 추천한 오토메 도로? 에 가자~!」

시호「자, 잠깐만 카나. 잡아당기지 마.나는 아직 프로듀서씨하고 저 여자랑 할 이야기가-」


 


코토하「…」

P「…」

코토하「…시호, 언제부터 저렇게 됐을까요」

P「…몰라. 마지막으로 만난 건 3일 전이었는데, 그 때는 평범했어」

P「아니, 전부터 이틀 정도 만나지 않으면 모습이 이상해지는 건 있었지만…정말로 언제부터지…?」

 

P「그러고 보니 코토하, 무슨 할 말 있지 않았어?」

코토하「그랬어요. 실은…」

츠바사「프로듀~서~씨!」

P「츠바사, 인사 똑바로 해」

츠바사「네~에! 안녕하세요!」

P「안녕」

츠바사「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 내 말 좀 들어봐!」

P「잠시만 기다려줘. 먼저 코토하의 이야기를」

츠바사「안 돼?」

P「」

코토하「…저는 나중에 해도 상관없어요」

P「그, 그렇구나. 미안, 코토하…그래서 무슨 일이야?」

 

츠바사「어제, 왜 안 와줬어?」

P「하아?」

츠바사「나 계속 기다렸는데…」

코토하「츠바사, 무슨 말이야?」

츠바사「나, 어제 프로듀서씨랑 데이트 하기로 약속했는데, 프로듀서씨가 시간이 되어도 안 왔어」

코토하「프로듀서…아무리 그래도 그건…」

P「잠깐만. 난 그런 약속 안 했어」

 

츠바사「에? 그치만 그저께 프로듀서씨가 나한테 쇼핑하는데 따라와달라 했잖아」

P「메구미한테는 말했지만 츠바사한테는 말한 적 없는데? 그것보다 그 때 메구미 밖에 없었는데…」

츠바사「에? 다들 거기에 모두 있었는데요?」

P「에?…」

츠바사「프로듀서씨가 하는 말을 한 자도 놓치지 않게 집중해서」

P「」

츠바사「그리고 프로듀서씨의 시선은 메구미씨가 아니라 저를 향하고 있었으니까요」

P「자, 잠깐만…그 때 분명 벽 근처에서 이야기 했을 터」

츠바사「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프로듀서씨, 데이트를 빼먹은 벌로서」

츠바사「지금부터 나만 봐줬으면 하는데…안 돼?」

 

P「아니, 그럴 수는-」

츠바사「나는 그런 대답을 요구하지 않았어」

P「아, 아니, 그러니까 말이야?」

츠바사「저기, 프로듀서씨. 안 돼?」

P「아, 안 돼」

츠바사「응? 잘 안들렸어. 저기, 프로듀서씨. 안 돼?」

P「안-」

츠바사「안 돼 ?」

 

P 「」

츠바사 「프로듀서씨. 잘못을 했으면 반성을 해야해」

츠바사 「나 상당히 화났거든? 나를 내버려 둔 주제에 다른 여자랑 데이트 가고, 데이트를 하면서 같이 있는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한테 줄 선물을 사고」

P 「아니, 그건 데이트가 아니라-」

츠바사 「다들 보고 있었어. 프로듀서씨가 그 여자랑 데이트 하는 거」

츠바사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교환하거나 같이 영화 보러 가거나…덕분에 아리사가 영화 도둑으로 오인받아 끌려갔어」

P 「아리사…」

 

츠바사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3시간 정도 머물렀지?」

P 「뭐, 메구미는 드링크 바에 오래 머무르니까…」

츠바사 「메구미씨, 평소에는 길어봤자 1시간 반이야. 그리고 프로듀서씨는 몰랐겠지만, 메구미씨 자기 컵이랑 프로듀서씨 컵을 바꿔 담았어. 일부러 자기가 입댄 곳을 프로듀서씨 쪽으로 향해 가지고」

P 「」

츠바사 「저기, 프로듀서씨. 나, 프로듀서씨가 날 버려서 상처입어 버렸어~」

P 「이, 일단 미안…」

츠바사 「프로듀서씨가 뭐 좀 해줬으면 하는데」

P 「아, 알겠어…나중에 시간을 어떻게든 만들어 볼 테니까, 그걸로 좀 봐주세요」

 

P 「아~…왜 이렇게 돼버린 거야」

코토하 「프로듀서…」

P 「나는 평범하게 대해 왔다 생각하는데…어디서 길을 잘못 들어버린 거야」

코토하 「프로듀서한테는 잘못이 없어요」

P 「코토하…」

코토하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저희들의 마음이 잘못됐겠죠」

코토하 「저희들이 본디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가져버렸으니까…」

P 「…사람이 사람에게 가지는 마음에 잘못은 없어」

 

코토하 「하지만…」

P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는 건 자신을 부정하는 거야」

코토하 「…」

P 「코토하가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은 틀리지 않았어. 가령 남한테 부정당하더라도 스스로 부정하는 것만은 하지 말아줘」

코토하 「…네!」

P 「대답 좋고. 그럼 슬슬 코토하 네 이야기를…」

우미 「프로듀서!」

 

P「우미인가. 문은 좀 더 천천히…」

우미 「프로듀서!」 덥썩

P 「읏차차…」

우미 「좋아해, 좋아해, 이 세상 누구보다! 쪽~!」

P 「」

코토하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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