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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피냐아아아아아!!” (1/2)

댓글: 7 / 조회: 3940 / 추천: 2



본문 - 10-04, 2015 21:18에 작성됨.

시마무라 우즈키 “피냐아아아아아!!”

 

 

미오 “안녕~”

린 “안녕.”

미오 “어라, 시마무 아직 안 왔어?”

린 “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올 애가 아닌데.”

미오 “괜찮을라나. 미팅까지만 오면 되긴 하지만.”

“큰일이에요~! 미오 쨩! 린 쨩!” 아등바등

린 “이 목소리는……?”

미오 “시마무 건데.”

피냐코라타 “큰일이에요~!” 바~앙!

우즈키 “피냐아아아아아아!” 바~앙!

 

 

린 “어머, 내 눈이 이상한 걸까? 아님 귀?”

미오 “머리가 이상해졌을 수도?”

피냐코라타 “지금 보신 그대로 큰일이라고요!”

우즈키 “피냐냐아!”

린 “아~ 이거 진짜 큰일인데. 병원 가볼까.”

미오 “나도 같이 갈게. 안과? 아님 정신과?”

피냐코라타 “현실을 똑바로 봐주세요.”

우즈키 “피냐피냐!”

미오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현실이야.”

 

 

린 “그~ 일단 확인부터 하자. 우즈키, 대답해.”

피냐코라타 “네.”

린 “피냐코라타는?”

우즈키 “피냐.”

미오 “이거 그걸까? 우리가 아는 그거.”

린 “바디 체인지! 말하는 거지?”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저랑 피냐가 서로 뒤바뀌어버렸어요.”

미오 “전갈도 새파래질 현실이야.” ※그만큼 비현실적이라는 말.

린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의심되는 원인이라던가?”

피냐코라타 “그게 전혀 모르겠어요…….”

 

 

미오 “피냐는?”

우즈키 “피냐피냐.”

미오 “그래~ 몰라?”

린 “알아들을 줄 알아?”

미오 “아니 전혀.”

피냐코라타 “전 지금 진심이라고요 미오 쨩.”

미오 “아니 진심으로 생각했다가 머리 터질 거 같은 걸.”

피냐코라타 “저도 이 상황 때문에 미치기 일보직전이에요.”

린 “곰곰이 생각해봐. 이대로 피냐코라타로써 살아보고 싶지 않니?”

피냐코라타 “그렇게 되어버리면, 전 린 쨩이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을 노려서 주오 선에 뛰어들어버릴 거예요.”

린 “지금을 틈타 자동차 메인으로 다니자고 프로듀서한테 상담해둘까…….”

 

 

미오 “일단 원인까지 거슬러 올라가보자.”

린 “그래. 우즈키랑 피냐가 서로 머리를 부딪혔다던가.”

피냐코라타 “없어요.”

미오 “피냐하고 같이 계단에서 떨어졌다던가.”

피냐코라타 “그것도 없어요.”

우즈키 “피냐.”

린 “피냐랑 서로 [앗-!]했다던가.”

피냐코라타 “뭘 어떻게 해야 이 생물하고 [앗-!]하는 상황이 나오나요?”

미오 “그래. 적어도 동침이라던가, 하룻밤을 보냈다 같은 말로 표현하라고.”

피냐코라타 “그런 말이 아닌데요.”

우즈키 “피냐…….”

 

 

린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이상 대처할 수 없어.”

피냐코라타 “그렇네요…….”

미오 “어디서 깨달았는데?”

피냐코라타 “어젯밤에 평소같이 집에서 자고 나서……. 아침에 눈떠보니까 이 모습으로 방송국 창고에 있었어요.”

린 “피냐가 사는 집은 방송국 창고야?”

피냐코라타 “아마 인형 옷을 놓는 장소라서.”

미오 “잠깐 스톱. 피냐는 인형 옷이 아니고,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린 “그렇다는 건, 피냐코라타는 우즈키 집에서 깨어난 거?”

우즈키 “피냐냐!”

미오 “정답같아 보이는데.”

린 “그래서, 피냐도 서둘러 옷갈아입고 여기까지 왔다는 거구나.”

 

 

피냐코라타 “설마 우리 가족한테 피냐피냐하고 말하는 모습 보여주고 하지 않았죠?”

우즈키 “피, 피냐.”

피냐코라타 “눈을 마주치세요.”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아 어떡해…….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린 “실제로 이상하게 됐잖아?”

미오 “아, 그보다 조금 있다 미팅은 어떡하지?”

피냐코라타 “핫! 맞아요! 어떡하죠?!”

린 “잡지 취재였지. 우즈키가 이 상태면…….”

우즈키 “피냐.”

미오 “곤란한데.”

 

 

피냐코라타 “전 이 모양이고, 저기있는 저는 피냐이니까, 피냐피냐라고 밖에 울지 못하고요…….”

린 “이걸 역시 사람 앞에 내보낼 순 없겠다.”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이렇게 되면 제가 피냐코라타를 입은 설정으로 나갈 수 밖엔.”

린 “그건 좀 억지야……. 왜냐면 지금 우즈키 왠지 냄새나고…….”

피냐코라타 “냄새요?!”

미오 “아아……. 정말 왠지 살아있는 느낌이 나는 육체야……. 봐, 만지면 따뜻한걸.”

린 “생물 느낌이 엄청 나. 호흡도 하고 눈도 깜빡이고.”

피냐코라타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던가요?”

린 “아니. 지금 피냐는 확실히 유기생명체인걸.”

미오 “시마무가 안에 들어감으로 왠지 고기느낌이 나와.”

린 “기분 나쁜 게 50%는 늘어났어.”

 

 

피냐코라타 “으~음. 들어보니 정말로…….”

우즈키 “피냐냐아…….”

미오 “아, 피냐가 상처받았어.”

린 “저기, 괜찮아. 평소 피냐코라타는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으니까.”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의미 없는 조언이에요 그거.”

미오 “이러고 있던 사이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피냐코라타 “아아! 뭐 하나 해결한 것도 없는데!”

린 “피냐코라타한테 뭐 말해보도록 시켜볼까.”

미오 “그래. 일단 ‘힘낼 게요’만 말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으니까.”

피냐코라타 “평소 제 어록이 그렇게나 없었나요?”

 

 

미오 “자, 간다 피냐. ‘힘낼 게요’의 ‘힘’부터. 자 말해봐.”

우즈키 “피냐……. 피오……. 냐……. 오고……. 에우아…….” 주룩주룩

린 “이 지옥도는 뭐야.”

피냐코라타 “그만하죠, 이거. 제가 침을 질질 흘려가면서 말해가는 장면을 보기에 견디기 힘들어요.”

미오 “응 실패네 이거. 이럼 그저 폐인이 되버린 시마무라 우즈키일 뿐이야. 자, 피냐. 침 닦아줄게.” 쓱싹쓱싹

우즈키 “피냐냐…….”

린 “적어도 바뀐 상대가 미쿠였으면 좋았을걸.”

피냐코라타 “아마 ‘냐아’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미오 “아무리 미쿠냥이라도 ‘냐아’이외를 말하지 못하면 문제라고.”

피냐코라타 “어라? 전 ‘힘낼 게요’만 말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취급했으면서?”

 

 

린 “악수회에서 위험한 팬한테 엮여버린 트라우마로 사람들 앞에서 평생 말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걸로 칠래?”

피냐코라타 “앞으로 아이돌 활동에 지장이 나온다니까요.”

미오 “하지만 레코딩은 괜찮잖아.”

피냐코라타 “라이브는 어떡할려고요.”

린 “립싱크면 되잖아. 댄스는 피냐가 추게 하고.”

우즈키 “피냐!” 꽈악

피냐코라타 “뭘 의욕을 내세우는 거야 넌.”

미오 “시마무. 그 모습으로 째려보면 진짜 무서우니까 그만해.”

린 “좋아.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미오 “시부린 진짜로?”

피냐코라타 “부탁이에요 린 쨩!”

우즈키 “피냐피냐!”

 

 

~잡지 취재 미팅~

기자 “그~ 안녕하세요, 뉴 제네레이션 여러분. 오늘은 촬영에 관한 미팅입니다만…….”

린 “네.”

미오 “잘 부탁드려요.”

우즈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피냐코라타 “” 우두커니

기자 “저기……. 시마무라 양 뒤에있는 분은?”

린 “네? 뭐 말이죠?”

미오 “저희들은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우즈키 ‘기분 탓 아닐까요?’

 

 

기자 “아뇨……. 왠지 시마무라 양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는 것 같아서요.”

린 “피로가 쌓이신 거 아닌가요? 저희들은 무슨 일인지 전혀.”

기자 “아, 아니 확실히 못생긴 초록색 todnaf이.”

우즈키 “피냐!”

기자 “에?!”

린 “흡!” 퍼억!

우즈키 “피냐?!”

린 “말하면 안 돼.” 소곤소곤

우즈키 “피, 피냐…….” 소곤소곤

피냐코라타 “때리면 안돼요, 린 쨩! 제 몸이니까요!” 소곤소곤

 

 

기자 “저기, 지금 시마무라 양이.”

미오 “엥, 뭐가 말이죠?”

기자 “‘피냐’라고 울었다고 생각했더니 시부야 양이 때린 것 같은…….”

미오 “아이 참, 그럴리 없잖아요. 자 시간도 없어지니까 빨리 진행하시죠.”

기자 “그, 그런가요…….”

린 “맞지? 피냐를 없는 취급하고, 뒤에서 우즈키가 애프터 레코딩한다. 작전성공이지?” 소곤소곤

미오 “성공이라고 할까, 가여운 것을 보는 눈으로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소곤소곤

피냐코라타 “이거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소곤소곤

린 “기자 이외 모두가 ‘없다’고 말하면, 그건 없는 거라고. 피냐도 립싱크 확실히 해.” 소곤소곤

우즈키 “피냐아…….” 소곤소곤

미오 “있는 것도 모두가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 된다는 거로군…….” 소곤소곤

 

 

~미팅 종료~

기자 “……그럼 미팅을 무사히 끝마쳤으므로, 다음 본 촬영 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오 “네.”

린 “수고 하셨어요.”

우즈키 ‘촬영 때 잘 부탁드릴게요.’

기자 “예……. 그럼 전 이만.” 철컥

기자 “…….” 슬쩍

피냐코라타 “” 우두커니

기자 “실례하겠습니다…….” 팡

미오 “후우. 잘 넘어갔다.”

피냐코라타 “잘 얼버무린 걸까요.”

린 “괜찮겠지. 가령 그 기자가 이 일을 타인에게 발설해도, 정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뿐이야.”

 

 

우즈키 “피냐.”

린 “피냐가 말할 수만 있으면 문제 없는 건데.”

미오 “성대는 시마무 거일 건데, 어째 말할 수 없는 걸까.”

피냐코라타 “정말요. 저도 어째서 피냐 성대로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린 “게다가 잘 우즈키의 목소리로 내고 말이지.”

미오 “피냐 쪽은 시마무 몸이면서 평소대로 더미 목소리고.”

우즈키 “피냐?”

미오 “으~음. 시마무랑 같은 성대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게 매우 믿겨지지 않아.”

린 “수수께끼야.”

피냐코라타 “수수께끼네요.”

우즈키 “피냐아.”

미오 “인체의 불가사의야.”

 

 

우즈키 “피냐…….” 머뭇머뭇

미오 “피냐 갑자기 꾸물꾸물 거리고 왜 그래?”

우즈키 “피냐냐아…….”

린 “아, 혹시 화장실 가고 싶은 건?”

우즈키 “피냐…….” 끄덕끄덕

피냐코라타 “에엥?! 어떡하죠?!”

린 “어떻게든 뭐든……. 가야하지 않을까?”

미오 “그거 밖에 없으니까.”

피냐코라타 “제 신체라고요?! 안에 들어있는 건 피냐라고요?!”

미오 “아니~, 어쩔 수 없잖아.”

린 “그렇게 별일도 아니잖아? 입고 있는 걸 내리고, 앉고, 참았던 걸 방출하고, 닦고, 다시 입는다. 그거뿐이야.”

 

 

피냐코라타 “그게 아니라! 적어도 피냐 눈은 가리고 제가 함께 화장실로 따라갈게요!”

미오 “그 모습으론 무리라고. 화장실 칸 안으로는 절대 못 들어간다니까.”

린 “그 밖에도 다른 사람한테 눈 가린 우즈키하고 피냐코라타가 함께 화장실에 들어가는 걸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떡하려고.”

미오 “완전히 시마무하고 피냐가 화장실에서 [앗-!]했다고 소문 퍼지겠지?”

린 “눈 가린 채로 화장실에서 수간이라니. 너무 밝혀서 벌써 꼿꼿이 서 있잖아?”

피냐코라타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미오 “오, 지금 시마무 피냐 비슷하게 소리쳤어.”

린 “신체가 피냐 거라 정신도 그쪽으로 옮겨지기 시작한 걸까?”

미오 “그렇게 말해도 이것만큼은 말이지.”

린 “이대로라면 피냐가 싸버리게 된다고? 몸은 우즈키이지만,”

피냐코라타 “그것도 곤란해요!”

 

 

미오 “시마무도 자기가 실금하는 장면 따위 보고 싶진 않잖아?”

피냐코라타 “그건 그렇지만요!”

린 “봐봐. 슬슬 한계야.”

우즈키 “피냐아아아아……!” 그그그그

피냐코라타 “으그그그극……! 적어도 린 쨩하고 미오 쨩이 함께 가주세요!”

미오 “세 명이서 한 칸에서 서로 꽉 들어차서 엉킨다고 할까.”

린 “뉴 제네레이션즈에게 묘한 소문이 돌 거야.”

피냐코라타 “그럼 미오 쨩! 부탁해요!”

미오 “엥? 어째서 나?”

피냐코라타 “지금 피냐 옆에서 서있으니까요! 서둘러요! Hurry!”

미오 “엥……. 어째서 친구가 오줌 싸는 장면을 가까이서 관찰해야하는 건데…….”

 

 

우즈키 “피……, 냐아…….” 바득바득바득

피냐코라타 “서둘러주세요! 빨리 안 가면 제 Star!!에서 Shine!!이 나와 버려요!”

미오 “어쩔 수 없네……. 자, 가자 피냐. 화장실은 저쪽이야.”

우즈키 “피냐냐……!”

린 “요줌~ 오줌~ 멈추~지않~아~ 오줌~ 오줌~ 멈~추지~않~으니까~”

미오 “자~아~ 같은 변기에서~ 이~뤄보~자~”

미오, 린 “Don’t Stop 오줌~”

피냐코라타 “GOIN’!!!으로 가사 저질같이 바꿔서 노래 부르지 말고 빨리 가라고!!!”

미오 “네네.”

물 촤아~

우즈키 “피냐아아…….” 말끔히

피냐코라타 “으으……. 이제 신부로 가긴 글렀어…….”

 

 

린 “피냐가 우즈키 몸으로 오줌 싼 거치고 호들갑은.”

피냐코라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미오 “그렇지만 봐. 남자랑 바뀐 것도 아니고, 어차피 피냐라고?”

린 “그래그래. 그런 거니까.”

피냐코라타 “그렇……네요. 그렇겠죠? 어차피 피냐니까요.”

우즈키 “피냐…….” 충격

린 “맞다. 복수로 우즈키도 피냐 몸으로 오줌 싸주는 게?”

미오 “그래. 사무소 한 가운데에서 해버리고 와.”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으~음. 하지만 이 몸이 되고나서 신기하게 수면욕도 식욕도 배출욕구도 없어요.”

미오 “뭐야 그거 무서워.”

 

 

린 “성욕도?”

피냐코라타 “성욕도예요.”

미오 “뭘 묻는 거야. 그리고 뭘 평범하게 대답하는 거야.”

린 “피냐는 평소 뭘 섭취해?”

우즈키 “피냐냐냐. 피냐냐피냐.”

미오 “모르겠어.”

피냐코라타 “몰라도 될 일일 거 같아요.”

린 “맞아.”

미오 “그럼 앞으로 대처에 대해 말해볼까.”

피냐코라타 “제가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거로군요.”

 

 

미오 “아니,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을 찾아보자는 거야.”

린 “일단 뉴 제네레이션즈는 시마무라 우즈키가 은퇴하는 방향으로 진행해볼까.”

미오 “피냐피냐밖에 울지 못하는 아이돌은 이젠 필요 없으니까.”

린 “그런 이유로, 우즈키는 피냐코라타로써 살아가줘.”

미오 “생존욕구가 없으니까,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말이야.”

린 “안즈가 들으면 정말 부러워할 거야. 해냈구나 우즈키.”

피냐코라타 “못 돌아가는 걸 전제로 얘기하는 거 그만둬주시겠어요?”

미오 “하지만 지금당장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 힘들 거 같으니까.”

린 “당분간 서로 이대로 있어야 할 거 같아.”

피냐코라타 “설마……!”

우즈키 “피냐……!”

 

 

미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해결책을 운운하며 고민하기 보다는, 일단 이 상황을 해쳐갈 방법을 모색하는 게 나을 거 같아.”

피냐코라타 “있을 거예요! 반드시 해결책이 있을 거라니까요!”

린 “세상에 득보다 실이 많은 거야.”

피냐코라타 “싫다니까요! 피냐도 돌아가고 싶죠?!”

우즈키 “…….”

피냐코라타 “야.”

우즈키 “피, 피냐!”

미오 “오호라? ‘이대로라도 나쁘지 않은데’같은 느낌인 걸?”

린 “하극상 발생이야.”

피냐코라타 “안 된다니까요! 그 몸은 내 거야! 절대로 넘겨주지 않을 거야!”

미오 “왠지 주인공이나 히로인의 몸을 뺏으려는 계열의 악역 같은 말을 꺼냈다.”

 

 

린 “일단 우리들은 도와줄 수 있도록 계속 우즈키랑 함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미오 “시마무는 혼자서 피냐로써 활동해줘.”

피냐코라타 “엥……. 의심받지 않도록 피냐같이 할 수 있을까요……?”

린 “괜찮겠지. 적당히 피냐~ 피냐~하고 울면서 아등바등하면 돼.”

피냐코라타 “그런 잡스러운 걸.”

미오 “그걸로 돼 피냐.”

우즈키 “피냐.” 끄덕끄덕

피냐코라타 “된 거구나.”

린 “어~, 일단 우리들은 앞으로 레슨이 있는데, 피냐는 어떨라나?”

우즈키 “피냐냐피냐.”

미오 “귀찮으니까 글씨로 쓰게 하자.”

피냐코라타 “아아, 어째서 처음부터 그럴걸 그랬어요.”

 

 

린 “피냐는 글씨 쓸 줄 알까?”

우즈키 “피냐냐…….” 쓱쓱

우즈키 “‘방송국 안을 두리번두리번한다.’”

미오 “쓸 수 있구나.”

피냐코라타 “그보다 꽤나 달필인데요.”

린 “아니, 애초부터 방송국 안을 두리번두리번한다는 건 무슨 말이야?”

미오 “수상한 사람으로 봐도 무관할 정도야.”

우즈키 “피냐 ‘선전활동’”

피냐코라타 “아~, 피냐가 마스코트인 프로그램이 있었던가요?”

린 “아아, 그거 선전활동 말하는 거구나.”

미오 “방송국 안에서 선전해서 어쩔라고.”

 

 

린 “그럼 가볼까.”

피냐코라타 “아, 그 전에 엄마한테 연락하게 해줘요.”

미오 “영원한 작별을 고하는 말?”

피냐코라타 “그럴리 있겠냐. 이 상태면 집에 못 돌아가니까, 오늘은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얘기하려고요.”

린 “혹시 누구 집에서 잘 생각이야?”

피냐코라타 “린 쨩 집이요.”

린 “싫어.”

피냐코라타 “괜찮잖아요! 린 쨩 집은 꽃가게니까 진귀한 식물이라고 생각하고 놓아주세요!”

린 “그런 역겨운 걸 두는 꽃가게가 아니거든.”

미오 “시마무는 방송국 창고에 짱 박히면 되잖아.”

피냐코라타 “알았어요……. 그럼 제 몸이라도 놓아주세요.”

미오 “놓는다는 말 그만두자.”

우즈키 “피냐.”

 

 

린 “으~음……. 하지만 피냐피냐밖에 말하지 못하는 우즈키를 집에 데리고 가면 설명하는 게 귀찮아져서…….”

피냐코라타 “린 쨩 부탁이에요! 몸만! 제 몸만이라도 좋아요! 몸 만인 관계라도 좋아요, 린 쨩!”

린 “야.”

피냐코라타 “몸이라도! 저와의 관계는 몸뿐이어도 좋다고요! 전 그걸로 만족하니까요! 부탁이니까 린 쨩 옆에 놓아주세요!”

린 “알았으니까 큰 목소리로 말하지마!!”

미오 “시마무가 망가지는 게 순조로운데.”

우즈키 “피냐…….”

피냐코라타 “그럼 전화할 건데, 걸어주시면 안 될까요?”

미오 “그래. 그 팔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

피냐코라타 “진정하고 생각하니까 이 몸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린 “음~, 090…….”

prrrrr

피냐코라타 “아, 여보세요? 엄마? 응, 응. 오늘 친구 집에서 잘 거니까. 응.”

 

 

린 “그럼, 우리들은 피냐 데리고 레슨 갔다올 게.”

피냐코라타 “이상한 짓 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미오 “감기 걸려서 목이 나간 걸로 쳐서 마스크 쓰게 할 테니까.”

린 “말하지 않도록 해둘 테니까.”

피냐코라타 “정말 부탁이에요! 정말이니까요!”

린 “알았어, 알았어.”

피냐코라타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제 판박이라고 해주세요! 반드시에요!”

미오 “네네.”

피냐코라타 “화장실은 둘 중 한명이 같이 가주세요! 그리고 혹시 큰 거라면.”

미오 “빨리 가!”

우즈키 “피냐아.”

 

 

~방송국~

피냐코라타 “으~음……. 가능한 아는 사람하고 만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저벅저벅

피냐코라타 “그, 그리고 애들도 주의해야겠네요. ……녀석들은 인형 옷 같은 것을 거리낌 없이 때리고 드는 것에 특화된 생물이니까요…….”

리카 “아~! 피냐코라타다~!”

미리아 “피냐다~!”

피냐코라타 ‘그에~엑! 하필이면 힘 조절을 모르는 꼬맹이들을 만나버렸어요!’

리카 “피냐코라타, 어디 가?”

미리아 “같이 놀~자!”

피냐코라타 “피, 피냐냐.” 부웅부웅

미리아 “그래~ 바쁘구나.”

리카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피냐코라타 “피냐피냐.”

 

 

피냐코라타 ‘사, 살았다……. 리카 쨩하고 미리아 쨩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대로 물러나서…….’

리카 “그럼 평소 그거라도 해도 돼~?”

미리아 “아! 미리아도 하고 싶~어!”

피냐코라타 ‘『평소 그거』……? 뭘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하고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으로……!’

피냐코라타 “피냐아!”

미카 “아싸~!” 스윽

미리아 “우~와!” 스윽

피냐코라타 ‘뜨개질 봉? 그걸로 뭘?’

리카 “그럼 간다~☆”

피냐코라타 “피, 피냐!”

피냐코라타 ‘이렇게 되면 냉큼 덤벼드세요!’

리카 “쑤욱~!!” 푸슉

피냐코라타 “으그윽.” 푸촤악

 

 

리카 “엑.”

미리아 “엑.”

피냐코라타 ‘이, 이 애X끼, 배에 뜨개질 봉을 쳐 쑤셔버렸어요……!’

리카 “어라……. 뜨개질 봉이 찔렸어……?”

미리아 “그리고 지금 뭔가 신음낸 것 같은데…….”

피냐코라타 ‘반사적으로 내지르고 말았어요……. 이대로라면 들켜버려…….’

피냐코라타 “피……, 피냐…….”

리카 “기분 탓인가…….”

미리아 “하지만 평소라면 뜨개질 봉을 출렁하고 튕겨낼 건데……. 어라? 리카 쨩 뜨개질 봉에 묻어있는 거…….”

리카 “엥? 뭐야 이거……. 초록색……. 피?”

미리아 “뭐야 그거 기분 나빠…….”

리카 “우와아……. 미리아 쨩, 다음 차례.”

미리아 “엥, 싫어. 미리아 안 할래.”

 

 

피냐코라타 ‘지금이에요!’

피냐코라타 “피냐냐~!!” 후다닥

리카 “앗, 도망쳤다.”

미리아 “뭐였을까…….”

피냐코라타 “하아……. 하아……. 피, 피가…….”

피냐코라타 “어라, 안 나오는데……? 벌써 나았어.”

피냐코라타 “정말 이 몸 뭐죠……. 무서워…….”

피냐코라타 “그보다 피냐는 언제나 그런 일을 당했던 걸까요……. 피냐도 큰일이구나…….”

피냐코라타 “그보다 그 X끼들 주저하지 않고 뜨개질 봉을 쑤시다니 뭔가요 이건……. 무슨 교육을 받은 건가요…….”

피냐코라타 “린 쨩하고 미오 쨩은 잘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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