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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투명한 표자정규」

댓글: 7 / 조회: 2804 / 추천: 0



본문 - 09-26, 2015 20:46에 작성됨.

4 : ◆RfwyoP3XQY:2014/08/18(月) 10:29:18.16 ID:uJaiJxhao

사무소

시키 「안녕ー」



P 「안녕. 일찍 왔네」

시키 「냐하하ー 그냥 잠 안 잔 건데」

P 「……뭐 했는데?」

시키 「응 그게ー 좀 있어」

P 「그래? 무리하지 마」

시키 「걱정 받으면 더 무리하고 싶어지는데ー」

P 「어이어이……」

시키 「냐하하. 농담이야. 잠깐 방 정리했더니 아침이 됐거든ー」

P 「옛날 책이나 앨범이라도 나왔어?」

시키 「맞아 맞아. 그리운 게 나와버려서 있지ー」

P 「뭐, 그렇게 되면 청소는 못 하지」

시키 「그치ー」

5 : ◆RfwyoP3XQY:2014/08/18(月) 10:29:57.18 ID:uJaiJxhao

P 「그런데 시키는 어떤 아이였어?」

시키 「그건 비밀이야ー. 우리 집 오면 못 알려줄 것도 없지만」

P 「그래? 아쉽네」

시키 「올 생각 없는 거네ー」

P 「뭐, 그렇게 쉽게 아이돌 집에 가는 것도 좀 그러니까」

시키 「딱딱하네, 성실하다고 해야 할지도」

P 「그것 말고 별다른 장점도 없으니까」

시키 「또 또ー 그렇게 말하면 나도 복잡하니까 취소해줘~」

P 「복잡?」

시키 「그러니까 자기의 프로듀스 실력에 자신 없는 사람한테 프로듀스 받고 싶지 않잖아」

시키 「생선 가게에 가서 고기를 사고 싶지 않지? 이왕이면 고깃집에서 사고 싶잖아」

P 「과연. 미안. 취소할게」

시키 「뭐, 겸손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P 「어떠려나」

시키 「후후후후후」

마유 「……즐거워 보이시네요」



6 : ◆RfwyoP3XQY:2014/08/18(月) 10:31:30.90 ID:uJaiJxhao

P 「오, 안녕」

마유 「안녕하세요」 생긋

시키 「안녕ー」

마유 「무슨 얘기 하고 계셨어요?」

P 「응? 시키가 어제 밤새웠다는 이야기인데」

마유 「그랬나요?」

시키 「그리고 나서 프로듀서가 일 잘하는 사람이란 얘기」

마유 「일…… 잘하시죠~」

P 「아닌 것 같은데」

마유 「또 또……」

시키 「겸손 금지라니깐」

P 「으응……」

마유 「마유도 P 씨는 일 잘하신다고 생각하는데요?」

P 「오, 그래? 고마워」

마유 「그러니까 마유도 힘낼 수 있어요」

7 : ◆RfwyoP3XQY:2014/08/18(月) 10:34:04.60 ID:uJaiJxhao

시키 「아, 좋은 생각 났어」

P 「좋은 생각?」

마유 「어떤 좋은 생각이요?」

시키 「아까 있지, P 씨가 아이돌 집에는 잘 안 간다고 했거든」

마유 「뭐…… 그렇겠네요」

시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가 가면 되지 않을까 해서」

P 「어이어이……」

마유 「몇 명 다녀갔죠?」

P 「뭐…… 몇 명은 왔었지」

시키 「냐하♪ 그럼 다음에 갈게ー」

마유 「마유도 갈게요」

P 「…………그래」

8 : ◆RfwyoP3XQY:2014/08/18(月) 10:35:19.02 ID:uJaiJxhao

사무소

P 「으음……」

치히로 「무슨 일 있어요?」

P 「이번에 마유와 시키가 집에 오게 되어서요……」

치히로 「놀랍네요」

P 「뭐, 예전에도 온 적 있는 아이돌이 있으니 특별히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치히로 「그것도 놀라운데요」

P 「뭐, 입지 때문에 몇 명 왔던 적 있거든요」

치히로 「아ー 그렇겠네요」

P 「슈코하고 안즈가 이웃이니까요」

치히로 「그리고 슈코 집에 놀러 온 김에 들르는 아이돌도 있을 것 같네요」

P 「뭐…… 가끔은요」

치히로 「린?」

P 「이라든지……」

치히로 「아하하……」

P 「아, 그러니까요, 고민하는 건 모처럼 오는데 뭔가 있는 게 좋을지 생각하던 겁니다」

치히로 「성실하네요……」

P 「그 정도밖에 장점이 없으니까요」 아하하

치히로 「진심으로 한 말이면 화낼 거예요ー」

P 「저…………」

9 : ◆RfwyoP3XQY:2014/08/18(月) 10:37:02.67 ID:uJaiJxhao

치히로 「아, 성실하지 않은데 왜 잘난 척하는 거지? 라는 뜻이 아니에요」

치히로 「그냥, 성실한 것밖에 장점이 없다는 게 잘못됐기 때문이에요」

치히로 「프로듀서 씨는 좋은 점 많이 있어요!」

슈코 「휘ー휘ー」



치히로 「엣!」 깜짝

P 「응? 오, 슈코구나」

슈코 「아,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 치히로 씨」

야스하 「…………」 두근두근



치히로 「뭐, 뭘 계속하라는 거예요?!」

슈코 「뭘까, 야스하?」

야스하 「에? 저, 저한테 돌리지 말아주세요!」

슈코 「뭘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야스하 야해」

야스하 「무무무무…… 아, 아니에요!」 화끈

슈코 「아하하. 미안 미안」

P 「기운 넘치네, 슈코는」

슈코 「응, 뭐」

야스하 「왜 이럴 때도 냉정하신 거예요……」

치히로 「저, 정말로요……」

10 : ◆RfwyoP3XQY:2014/08/18(月) 10:38:23.05 ID:uJaiJxhao

차 안

나나 「수고하셨어요」



P 「일 수고했어요. 스태미너 드링크 마실래요?」

나나 「사양할게요ー. 고맙습니다」

P 「그래요?」

나나 「네」

P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났는데요」

나나 「뭐가요?」

P 「나나 씨는 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습니까?」

나나 「엣?」 깜짝

P 「왜 그래요?」

나나 「그, 그게…… 질문의 의도를 잘 몰라서……」

P 「아, 그냥 문득 생각난 겁니다. 별 뜻은 없어요. 참고로 저는 동네에서 야구나 하는 아이였지요」

나나 「그런 뜻인가요」

나나 (뭔가 깊은 의미가 있는 줄……)

11 : ◆RfwyoP3XQY:2014/08/18(月) 10:39:22.14 ID:uJaiJxhao

나나 「나, 나나는요. 그때 유행하던 애니 춤을 따라 하거나, 집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P 「과연, 나나 씨답네요」

나나 「그래요?」

나나 「제가 말해놓고 그렇지만 지금이랑 별로 변한 게 없네요……」

P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으니까요」

나나 「왠지 계속 어린애로 있는 기분이고 성장하지 않은 것 같아요……」 시무룩

P 「우사밍성인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아요?」

나나 「겉모습은 어른, 속은 아이인 건 싫다니까요」

P 「뭐, 나나 씨는 아이다움을 간직한 채로 어른이 된 거 아니었습니까?」

나나 「그, 그럴까요……」 긁적긁적

P 「꺄하☆」

나나 「…………」

P 「죄송합니다」

나나 「아니에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거군요」

12 : ◆RfwyoP3XQY:2014/08/18(月) 10:40:51.55 ID:uJaiJxhao

나나 「하지만 어릴 때의 저는 어른이 되었어도 어딘가에 남아있네요」

P 「그러게요. 저도 야구 좋아하고요」

나나 「나나도 춤하고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해요」

P 「확실히 나나 씨 말대로일지도 모르겠네요」

P 「그런데 지금도 그림 그려요?」

나나 「에? 뭐 가끔은…… 취미 정도로」

P 「일러스트 쪽입니까?」

나나 「네. 귀여운 여자애라든지 그렸어요」

P 「다음에 보여주세요」

나나 「기, 기회가 있으면……」

P 「기대할게요」

13 : ◆RfwyoP3XQY:2014/08/18(月) 10:41:30.02 ID:uJaiJxhao

사무소

야스하 「잠깐 옆으로 가도 될까요?」

P 「응? 뭐야?」

야스하 「조, 조금 전 얘기말인데요……」

P 「치히로 씨하고 했던 얘기?」

야스하 「네. 무슨 얘기 하고 계셨어요?」

P 「별로 대단한 얘기는 아닌데」

야스하 「치히로 씨가 그런 말을 하셨는데도요?」

P 「응」

야스하 「어, 어른이네요……」

P 「응?」

야스하 「옆에서 보면 왠지 만화 같은 전개였어요」

P 「그랬어?」

야스하 「네. 왠지 순정 만화 같았어요」

P 「그런가……」

야스하 「별로 안 읽어봐서 잘 모르는데요, 예전에 빌렸던 만화에 나왔어요」

P 「그 외에는 어떤 장면이 있었어?」

야스하 「네? 그게요――」

야스하 「이렇게 해서, 이렇게 마주 보고요……」

P 「어, 어어……」

야스하 「이렇게 슥하고……」

P 「으, 응……」

P (가, 가까워……)

14 : ◆RfwyoP3XQY:2014/08/18(月) 10:42:34.07 ID:uJaiJxhao

야스하 「그리고…… 앗! 죄, 죄송해요!」 화들짝

P 「아니, 괜찮은데……」

야스하 「으으으으…… 제가 괜찮지 않아요……」 화끈

치히로 (뭐 하는 걸까요……. 다음 일 연습일까요?)

야스하 「아무래도 일할 때의 스위치 같은 게 켜져버려서……」

P 「그렇구나」

야스하 「……네. 어릴 때부터의 버릇 같은 것이라……」

P 「아역도 큰일이네」

야스하 「지금 생각하니 그러네요」

P 「굉장한데」

야스하 「부모님이 지원해줬으니까요. 어떻게든 됐어요」

P 「그렇구나」

야스하 「……네」

15 : ◆RfwyoP3XQY:2014/08/18(月) 10:43:56.42 ID:uJaiJxhao

P 「그러고 보니 야스하는 자기가 아이 같다고 생각할 때 있어?」

야스하 「저요?」

P 「응」

야스하 「저도 실은 의외로 제멋대로인 부분이 있어요」

P 「그래?」

야스하 「그렇긴 해도 최근의 일인데요」

P 「여유가 생기고 나서라는 말이야?」

야스하 「네」

16 : ◆RfwyoP3XQY:2014/08/18(月) 10:44:35.44 ID:uJaiJxhao

야스하 「저는 인형집 만들기가 취미잖아요」

P 「그렇지」

야스하 「그 재료라든지, 집의 모양이라든지 가구라든지, 이게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P 「자기 원칙인가」

야스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야스하 「그래서 그런 부분은 어린애 같은 것 같아서요」

야스하 「이게 아니면 싫어ー. 라는 것 같잖아요」

P 「과연. 그래도 취미라도 자기 원칙이 있는 건 좋다고 생각해」

야스하 「그럴까요?」

P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야스하 「그런가요. …… 자기 원칙」

야스하 「아. 그리고 하나 더 에피소드가 있어요. 취미하고는 관계 없는데요」

P 「무슨 이야긴데?」

야스하 「이쪽은 비밀이에요. 살짝만 말하면…… 인간관계 이야기일까요. 또 기회가 있으면……」

P 「그래? 아쉽네」

야스하 「아쉬워 보이지 않는 게 조금 분하네요……」 부루퉁ー

치히로 (인간관계에서 자기 원칙……?)

치히로 (프로듀서는 예전 프로듀서 씨나 지금 프로듀서 씨가 아니면 싫어, 같은 느낌일까요?)

17 : ◆RfwyoP3XQY:2014/08/18(月) 10:45:37.67 ID:uJaiJxhao

레슨실

마유 「~♪」

린 「기분 좋아보이네」



마유 「네」

카렌 「무슨 일 있었어?」



시키 「이번에 P 씨 집에 가게 됐거든~」

린 「……흐ー응」

카렌 「……그렇구나」

마유 「맞아요~ 한 명씩이요」

시키 「아, 그렇구나」

린 「잘됐네」

카렌 「왜 그래, 린?」

린 「별로 아무것도 아냐」

카렌 「명백하게 기분이 나빠졌네」

시키 「그런데 린도 갔었지?」

린 「가, 간 적은 있는데……」

마유 「그랬군요~」

린 「아무것도 안 했는데」

시키 「나는 뭔가 해볼까……」

린 「폐는 안 끼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시키 「냐하. 그런 짓은 안 할 거니까 안심해」

18 : ◆RfwyoP3XQY:2014/08/18(月) 10:47:23.05 ID:uJaiJxhao

며칠 후

P 「마유, 시키. 돌아가자ー」

시키 「오, 드디어ー」

마유 「……둘이서네요」 하아

P 「뭔가 문제 있어?」

마유 「아, 아니요, 특별히 없어요」

시키 「뭐, 할 수 없지ー」

P 「나도 그렇게 일정이 비어있는 게 아니라서……」

마유 「괜찮아요. 그것보다 오늘은 밥 만들어 드려도 될까요?」

P 「부탁해볼까」

마유 「네♪」

시키 「그럼 갈까ー」



19 : ◆RfwyoP3XQY:2014/08/18(月) 10:48:26.84 ID:uJaiJxhao

요리코 「치히로 씨…… 지금 괜찮으세요?」



치히로 「네. 뭐예요?」

요리코 「오늘은 프로듀서 씨의 퇴근이 꽤 이른데, 무슨 일 있나요?」

치히로 「아, 마유랑 시키랑 외출할 일이 있다고 했어요」

요리코 「일일까요?」

치히로 「글쎄요, 어떨까요……」

후미카 「그런데…… 방금, 밥 만들어도 되느냐는 말이 들렸어요」



카렌 「아, 프로듀서 집에 간대」

요리코 「그렇군요……」

치히로 「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도 누구 집에 갈래요?」

카렌 「외박?」

치히로 「전철이 없으면 제가 데려다줄게요」

20 : ◆RfwyoP3XQY:2014/08/18(月) 10:49:05.33 ID:uJaiJxhao

카렌 「뭐, 이 시간에 다른 사람 집에 가면 외박일지도」

치히로 「다행히 오늘 일은 일찍 끝날 것 같아서요……」

후미카 「저는…… 사양할게요. 내일 일이 일찍 있어서요」

요리코 「죄송해요……. 저도 조금 예정이……」

치히로 「알았어요」

카렌 「린은 누구 집에 가고 싶어? 프로듀서 씨 빼고」

린 「일부러 덧붙이지 않아도 안다니까」

달칵

나나 「다녀왔습――아니 모두 휴식시간인가요?」

린 「나나 씨 집」

카렌 「나도」

치히로 「그럼 물어볼까요」

나나 「에? 에? 무슨 일인가요, 치히로 씨?」

치히로 「그게요, 이제부터 우사밍성에 갈까 해서요」

나나 「……에?」

린 「한번 가보고 싶었어」

카렌 「우사밍성 일본지부 같으려나」

나나 「아, 아하하하하……」

나나 (어, 어떡하지…… 다 들어갈 수 있을까……)

후미카 「우사밍성에는 달에 가는…… 엘리베이터가 필요할 것 같네요」

요리코 「아니면 펜이 있으면 마음은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21 : ◆RfwyoP3XQY:2014/08/18(月) 10:49:48.70 ID:uJaiJxhao

차 안

마유 「저녁은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

P 「자신 있는 요리면 돼」

마유 「그러면…… 고기감자면 될까요?」

시키 「가정적이네ー」

P 「그럼 부탁할까. 아마 재료 없을 테니까 사서 돌아갈까」

마유 「네. 최선을 다해 만들게요」

시키 「저기저기, 나도 뭔가 하는 게 좋아?」

P 「아니, 편하게 있어도 돼」

시키 「흐ー응. 알았어. 아, 맞다 맞다, 이거 봐」

P 「운전 중이라 자세히 볼 수는 없는데…… 뭐야, 그 캡슐」

시키 「후후후. 취미의 산물인데」

P 「무섭네. 효과는 뭔데?」

시키 「평소랑 똑같아ー」

P 「반하는 약인가」

시키 「뭐. 그런 느낌이지ー. 그런 꿈 같은 약은 아니지만」

P 「그러니까 뭐야?」

22 : ◆RfwyoP3XQY:2014/08/18(月) 10:51:12.75 ID:uJaiJxhao

시키 「으ー응. 냄새랑 기억의 연결을 강하게 만드는 약일까나ー」

P 「전에도 말했던 프루스트 효과인가」

시키 「맞아. 모처럼 가는 거니까, 오늘의 추억을 잊기 어렵게 만들까 해서」

P 「과연」

마유 「역시네요」

시키 「그치 그치. 뭐, 이런 거 안 써도 안 잊을 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안 쓸 거지만」

시키 (원래 이건 그런 설정일 뿐인 비타민이고)

마유 「그…… 반하는 약도 만드는 건가요?」

시키 「아직이야ー」

P 「만들었잖아」

시키 「효과 없으면 안 만든 거랑 똑같지」

마유 「아, 이치노세 씨 잠깐……」 손짓

시키 「응ー?」

마유 「저기요――」 소근소근

시키 「응응. 알았어. 자」

마유 「고맙습니다」

23 : ◆RfwyoP3XQY:2014/08/18(月) 10:52:48.72 ID:uJaiJxhao

P 집

P 「자, 별로 안 깨끗할지도 모르지만 어서 와」

시키 「충분히 깨끗해ー」

마유 「깨끗하지만…… 생활감이 별로 안 느껴지네요」

P 「자러 돌아오기만 할 때도 있으니까」

시키 「우와ー 큰일이네 그거」

마유 「오늘은 마유가 만든 밥 드시고 푹 쉬어주세요」

P 「응, 부탁해」

시키 「아, 커피 마실래?」

P 「타줄 거야?」

시키 「아무것도 안 해도 그렇잖아ー. 마유는 나중에 할래?」

마유 「네. 그럴게요」

24 : ◆RfwyoP3XQY:2014/08/18(月) 10:53:27.20 ID:uJaiJxhao

시키 「호이, 다 됐어. 블랙이면 되지?」

P 「고마워」

시키 「냐하하ー. 신경 쓰지 마」

P 「그나저나 집에 여자애가 있으니 화사해서 좋네」

시키 「그 말은 사무소에서 안 하는 게 좋겠네」

P 「뭐, 다 오는 건 스캔들이 될 수 있으니까」

시키 「역시 생각하는구나, 그런 거」

P 「내 관리 부주의로 너희가 부당한 취급을 받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시키 「멋있다ー」 휘ー

마유 「저희도 열심히 할게요♪」

25 : ◆RfwyoP3XQY:2014/08/18(月) 10:54:10.65 ID:uJaiJxhao

마유 「자. 다 됐어요♪ 특제 고기감자예요」

시키 「오ー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P 「잘 먹을게」

마유 「네」

P 「……맛있네」

시키 「맛있어ー!」

마유 「다행이에요♪」

P 「요리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겠다」

마유 「요리 방송이요?」

P 「응. 이 정도 할 수 있으면」

마유 「그렇군요ー」

시키 「응ー 맛있어ー」

26 : ◆RfwyoP3XQY:2014/08/18(月) 10:56:07.17 ID:uJaiJxhao

마유 「저, 말해도 될까요?」

P 「응?」

마유 「물론 P 씨가 그런 일을 얻어와 주시면 나갈 건데요……」

P 「응」

마유 「마유의 요리는…… 그, 특별한 효능이 있어서요……」

P 「무슨 뜻이야?」

마유 「그러니까…… 그, 부, 부끄럽지만, 먹어주는 가까운 사람이 기뻐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어서요……」 중얼중얼

P 「과연. 알았어」

마유 「……네」

P 「시키」

시키 「응?」

P 「마유가 만든 요리는 우리 사무소 사람밖에 먹을 수 없대」

시키 「너의 사무소에 있어서 다행이네ー」

마유 「그, 그런, 과찬이에요……」 화끈

27 : ◆RfwyoP3XQY:2014/08/18(月) 10:56:46.03 ID:uJaiJxhao

P 「잘 먹었습니다」

시키 「잘 먹었습니다ー」

마유 「잘 먹었습니다」

시키 「자! 뭐할까?」

P 「뭐하냐니……」

시키 「어라? 오늘 자고 가면 안 되는 느낌이었나?」

P 「…………응?」

시키 「아, 이야ー 틀림없이 자고 가는 줄 알고……」 긁적긁적

P 「아침에 돌아가는 건 역시 위험하잖아……」

마유 「그럼 낮에 돌아가요」

P 「그런 문제가 아니고……」

마유 「우후후. 알고 있어요」

시키 「어라, 마유는 이제 돌아가?」

마유 「설마요. 아직 있을 거예요ー」 싱글벙글

P (마유도 자고 갈 생각이구나 이거……)

마유 「그럼 뭐 할까요?」

시키 「뭐 없어?」

P 「우리 집에 있는 것 중에 시간 때울만한 것은 별로 없는데……」

시키 「여기 있는 DVD는? 야한 거 아냐?」

마유 「…………」 푸슉

P 「아냐 아냐. 뭐하면 재생해볼까?」

시키 「응」 끄덕

P 「알았어」 지잉ー

28 : ◆RfwyoP3XQY:2014/08/18(月) 10:58:39.56 ID:uJaiJxhao

시키 「아ー 이런 거였네」

P 「그래. 아직 시키 것은 하나도 없지만」

시키 「그야 그렇겠지ー. TV 같은 데 잘 안 나오니까. 이 DVD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활약하고 있다는 뜻?」

P 「뭐, 노출은 많다는 뜻이지」

시키 「흐ー응」

마유 「아, 마유 것도 있네요」

P 「응, 역시 우리 사무소에 들어오기 전의 것은 갖고 있지 않은데」

마유 「지금 것을 갖고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싱글벙글

P 「꽤 기분 좋아 보이네」

마유 「네♪」

29 : ◆RfwyoP3XQY:2014/08/18(月) 10:59:18.29 ID:uJaiJxhao

시키 「그러면…… 목욕이라도 할까냥ー」

P 「……이제 아무 말 안 할게. 단, 나는 소파에서 잘 테니까 둘은 침실에서」

마유 「네ー」

시키 「할 수 없지냥」

P 「할 수 없다니……」



시키 「그럼 잘 자ー」

마유 「안녕히 주무세요」

P 「응, 잘 자」

시키 「후후후, 너의 냄새에 둘러싸여서 잘 거야」

P 「마음대로 해」

시키 「…………왠지 미안」

P 「괜찮아. 내일도 힘내자」

시키 「역시네. 내일도 잘 부탁해」

30 : ◆RfwyoP3XQY:2014/08/18(月) 10:59:56.82 ID:uJaiJxhao

베란다

P 「후우……」

P 「잠이 안 와서 나온 적은 처음인가」

P 「그래도 별도 아름답고 잠깐만 시간 때울까」

P 「…………응?」 슬쩍

P (슈코 녀석 아직 일어나 있나…… 안즈는 숙면 중인가)

P 「그러고 보니 별이 아름답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네」

P 「작거나, 보였다 안 보였다 하기 때문인가?」

P 「……사조성은 안 보이네」

마유 「무슨 일 있으세요?」

P 「어?」 깜짝

마유 「앗, 죄송해요…… 마유예요」

P 「아, 으응…… 미안, 그냥 놀란 거야」

마유 「저야말로 죄송해요……」

31 : ◆RfwyoP3XQY:2014/08/18(月) 11:02:09.18 ID:uJaiJxhao

P 「아냐 아냐. 잠이 안 와?」

마유 「……네」

마유 「신경이 예민해져서요……」

P 「그래?」

마유 「옆으로 가도 될까요?」

P 「응」

마유 「실례할게요……」

P 「모처럼인데 작은 의자라도 내올까?」

마유 「아, 신경 안 쓰셔도……」

P 「사양 안 해도 돼」

마유 「고맙습니다」

32 : ◆RfwyoP3XQY:2014/08/18(月) 11:02:48.25 ID:uJaiJxhao

P의 침실

시키 「…………뉴우?」

시키 「마유 없어……?」

시키 「뭐, 괜찮나. 아ー 행복하다냥ー」 스하스하

33 : ◆RfwyoP3XQY:2014/08/18(月) 11:03:26.81 ID:uJaiJxhao

베란다

마유 「예쁜 밤하늘이네요」

P 「그러네」

마유 「이런 하늘을 보고 있으면 고민거리가 어디로 가버릴 것 같아요」

P 「고민?」

마유 「사소한 거니까 신경 안 쓰셔도 괜찮아요」

P 「그래? 그럼 괜찮고」

마유 「……네」

34 : ◆RfwyoP3XQY:2014/08/18(月) 11:04:10.05 ID:uJaiJxhao

마유 「저기…… 옆에 될까요?」

P 「옆?」

마유 「그러니까…… 더 가까이 가도 될까요?」

P 「아, 그런 뜻이야? 그래」

마유 「고맙습니다」

마유 「마유는, 어려운 건 잘 모르는데요……」

P 「응」

마유 「반하는 약……이란 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P 「글쎄…… 모르겠는데」

마유 「그렇죠……」

P 「나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미안」

마유 「조금 전에 이치노세 씨한테 반하는 약? 같은 것을 받았거든요」

P 「그 녀석, 그런 걸 갖고 있있나……」

P (뭐, 비타민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35 : ◆RfwyoP3XQY:2014/08/18(月) 11:04:49.17 ID:uJaiJxhao

마유 「용기를 얻기 위해……」

마유 「그게…… 아까부터요. 심장 소리가 정말 크게 들려요」

마유 「이렇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 이런 기분이 될 수 있다니 마유는 행운아예요」 생긋

P 「씩씩하네」

마유 「마유의 마음이 느껴지세요?」

P 「마음?」

마유 「……네. 이렇게 옆에 있으면 마음이 흘러넘쳐 버릴 것 같아요」 착

P 「마, 마유?」

마유 「기분이…… 좋아요」

마유 「안심돼요……」

P (뭐, 잠깐 정도는 괜찮을까……)

36 : ◆RfwyoP3XQY:2014/08/18(月) 11:07:03.71 ID:uJaiJxhao

마유 「마유는요. 착한 아이였어요」

P 「갑자기 뭐야?」

마유 「마유의 옛날 이야기예요. 부모님한테도 선생님한테도 칭찬받는 착한 아이였어요」

P 「뭐, 왠지 상상은 되는데」

마유 「그래요?」

P 「응, 지금도 그렇잖아」

마유 「착한 아이라는 표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P 「어째서?」

마유 「착하기만 하면 아무도 봐주지 않잖아요」

마유 「항상 손이 가는 아이만 신경 쓰고, 마유는 착한 아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P 「듣고 보니 그럴지도……」

마유 「착한 아이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아이죠」

마유 「P 씨는 마유를 착한 아이…… 신경 안 써도 되는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P 「소중한 아이돌이야」

마유 「아이돌이 아닌 마유는요?」

P 「글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37 : ◆RfwyoP3XQY:2014/08/18(月) 11:08:18.39 ID:uJaiJxhao

마유 「……만약, 마유가 나쁜 아이가 되면 P 씨가 좀 더 신경 써주실까요?」

마유 「마유만 바라봐주시겠어요?」

마유 「24시간 365일 마유를 생각해주시겠어요?」

마유 「마유만 봐주시겠어요?

P 「그런 일을 해서 내가 기뻐할 거라 생각해?」

마유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 A라는 인식보다는 나아요」

P 「어떻게 된 거야, 마유?」

마유 「모르겠어요, 오늘은 그냥 좀 이상하게 흥분돼서……」

P 「그래? 뭐, 그런 말을 해도 마유가 그런 짓을 안 할 거라는 건 아니까 괜찮아」

마유 「…………」

P 「그 정도는 이만큼 알고 지냈으면 알지」

마유 「마유는 P 씨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P 「특별이라……. 특별하다는 건 뭘까? 사무소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 비하면 특별한 것은 틀림없는데」

마유 「거기서 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요」

P 「오늘 마유는 왠지 어리광쟁이 같네」

마유 「앗…… 죄송해요」

P 「아니야, 괜찮아」

마유 「엄마한테 들었는데요, 마유는 어릴 적에 가끔 응석을 부렸던 것 같아요」

P 「그야 그렇겠지」

마유 「네. 좋아하는 것이 꼭 갖고 싶을 때만 나쁜 아이가 되었던 것 같아요」

P 「뭐, 누구라도 그럴 거야」

마유 「P 씨도요?」

P 「응」

마유 「나쁜 아이네요」 큭큭

38 : ◆RfwyoP3XQY:2014/08/18(月) 11:10:35.77 ID:uJaiJxhao

마유 「P 씨……」

P 「왜?」

마유 「손 잡아도 될까요?」

P 「손?」

마유 「……네」

P 「그래」

마유 「고맙습니다」

마유 「손이란 건 굉장하죠…… 그 사람의 인생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P 「손금 같은 의미로?」

마유 「그것도 그런데요…… 이렇게 손을 마주 잡으면 P 씨랑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요」

P 「손금(しわ)과 손금을 모아서(あわせ) 행복(しあわせ)」

마유 「그게 뭐예요?」

P 「옛날 CF야」

마유 「마유는…… 행복해요」

39 : ◆RfwyoP3XQY:2014/08/18(月) 11:11:18.58 ID:uJaiJxhao

마유 「그러고 보니 이 옆집은……」

P 「응? 슈코지. 아, 불 꺼졌다」

마유 「이제 이런 시간인걸요」

P 「그렇게 늦었나?」

마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심야라는 시간대인 것 같아요」

P 「그래? 그럼 이제 자자」

마유 「……네」

드르륵

P 「먼저 가」

마유 「신사시네요」

P 「그래?」

마유 「네」 빙글

P 「응? 왜 그래?」

마유 「여기면 아래의 경치가 보일 것 같아서요」

P 「아, 확실히 그럴지도」

마유 「그렇죠…… 에잇」

P 「마, 마유?」

마유 「지금은 달님이랑 별님밖에 안 보고 있으니까요……」

마유 「잠깐만, 마유만의 P 씨로 있어주세요……」 꼬옥ー

P 「마유……」

마유 「나쁜 아이가 되어도 될까요?」

40 : ◆RfwyoP3XQY:2014/08/18(月) 11:11:57.66 ID:uJaiJxhao

마유 「고맙습니다」

P 「몸은 괜찮아?」

마유 「네. 다 나았어요」

P 「그럼 잘 자」

마유 「안녕히 주무세요. 마유의 P 씨」 생긋

P (이번에는 내가 잠이 안 올 것 같은데……) 하아

41 : ◆RfwyoP3XQY:2014/08/18(月) 11:12:49.09 ID:uJaiJxhao

다음 날

시키 「아ー 어제는 잘 잤어」 싱글벙글

P 「그래? 싸구려 이불이라서 미안해」

시키 「아냐 아냐, 너의 냄새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으니까」

마유 「그러게요……」

P 「왠지 미안한데. 아침까지 만들게 하고」

마유 「아니에요. 뭐하시면 매일 만들까요?」

시키 「아, 그럼 나는 매일 너를 위해 아주 진한 커피 타줄게」

P 「가끔은 좋을지도」

마유 「가끔은……인가요」 휴우

42 : ◆RfwyoP3XQY:2014/08/18(月) 11:14:22.93 ID:uJaiJxhao

시키 「그런데 있잖아ー」 우물우물

P 「먹으면서 말하면 안 돼」

시키 「아, 미안 미안」

시키 「어젯밤 일어났더니 마유가 없었는데, 어디 갔었어?」

마유 「아, 잠깐 밤바람을 쐬러……」

시키 「그렇구나. 나는 분명 프로듀서랑 뭔가 하고 있는 줄 알았어」

P 「뭔가?」

시키 「음ー 거기서부터는 여자애 입으로 말하게 하면 안 되지」

P 「아침부터 무슨 소리야……」

마유 「그럼 오늘도 힘내요」

P 「응」

시키 「아ー 즐거웠다. 오늘도 될까?」

P 「안 돼」

시키 「치ー」

43 : ◆RfwyoP3XQY:2014/08/18(月) 11:16:15.23 ID:uJaiJxhao

사무소 앞

P 「그럼 나는 시키하고 일이니까」

마유 「네. 힘내세요」

시키 「바이바이ー」

44 : ◆RfwyoP3XQY:2014/08/18(月) 11:16:59.32 ID:uJaiJxhao

차 안

P 「……그러면」

시키 「응?」

P 「어제 마유한테 뭐 줬어?」

시키 「어제…… 아ー 비타민」

P 「비타민?」

시키 「반하는 약이라고 하면서 줬으니까 플라세보 효과로 먹혔던 거 아닐까나」

P 「과연」

시키 「근데 역시 무슨 일 있었잖아」

P 「아니 그러진 않았는데. 반하는 약은 자기가 먹었고」

시키 「어라라」

P 「아무래도 용기가 필요했었다나」

시키 「그런 사용법도 있구나. 참고된다」 음음

P 「참고하지 말아줘……」

P 「뭐, 그래. 앞으로는 다른 사람한테 그런 거 주지 말아줘」

시키 「알았다냥」

P 「고마워」

45 : ◆RfwyoP3XQY:2014/08/18(月) 11:17:37.69 ID:uJaiJxhao

시키 「그나저나 너의 주위에는 매력적인 애가 많네」

P 「자신도 포함해서야?」

시키 「후후후. 포함해도, 포함 안 해도」

P 「그건 자각하고 있어」

시키 「부지런하게 돌봐주는 애도 있고,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애도 있어. 너를 싫어하는 애는 없지 않을까나」

시키 「굉장하네~」

P 「그러네」

시키 「뭐, 즐겁게 지내자ー」

P 「그래」

46 : ◆RfwyoP3XQY:2014/08/18(月) 11:20:05.45 ID:uJaiJxhao

시키 「예를 들면 있잖아」

P 「응?」

시키 「누구라도 다른 사람한테 갖는 이미지는 있잖아」

P 「그렇지」

시키 「예를 들면…… 나라면 뭐랄까…… 머리 좋다든지 이과라든지」

P 「뭐, 이미지라기보다 사실이지」

시키 「지금이야 뭐 실제랑 맞는 이미지지만 머지않아 자기 속의 이미지가 맘대로 성장해버리는 일도 있을 법하지」

P 「어긋나는 일은 있을지도」

시키 「언젠가 이미지가 현실을 앞질러버려서……」

P 「'이런 건 네가 아니야' 같이?」

시키 「맞아 맞아. 그렇게 되면 무섭지ー」

P 「'진짜 너는 어딨어?' 가 될 것 같네」

시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진짜인데도」

P 「그 사람의 인식으로는 가짜가 되어버리는 건가」

시키 「그리고 가짜는………… 하는 전개네」

P 「……실제로 일어나면 무섭겠네」

시키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 장 차이니까」 음음

47 : ◆RfwyoP3XQY:2014/08/18(月) 11:27:57.15 ID:uJaiJxhao

사무소

후미카 「후루사와 씨는…… 이런 건 보세요?」

요리코 「셰익스피어요? 잘 안 보는데요……」

후미카 「그런가요……」

요리코 「게다가 왠지 들어 본 적 없는 제목이네요」

요리코 「?」

마유 「'끝이 좋으면 다 좋아'네요」

후미카 「네……?」

마유 「마유는 알아요. 우연인데요」

후미카 「어떤 이야기인가요?」

마유 「신분이 달라 허락되지 않는 사랑 이야기예요」

요리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인가요?」

마유 「글쎄요……?」

마유 「마유는 거기까지는 기억 못 해서요……」

후미카 「그런가요……. 일설에 따르면 판단이 두 가지로 나뉘는 작품이에요」

요리코 「그렇군요……」

마유 「분명 여주인공은 나쁜 아이가 되어버린 거예요」 생긋

마유 「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48 : ◆RfwyoP3XQY:2014/08/18(月) 11:33:47.85 ID:uJaiJxhao

끝입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간단한 해설입니다.

All's Well That Ends Well:끝이 좋으면 다 좋아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입니다.

요약하자면 신분이 낮은 여성 헬레나가 높은 신분인 버트램이라는 남성을 사랑하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는 이야기입니다.

언뜻 헬레나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보이지만 버트램은 헬레나를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정사실이 생겨 억지로 결혼하게 된 버트램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보이지 않지요.


転載元:モバP 「透明な杓子定規」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0832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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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온 희곡에 대해 더 보충 설명하자면, 여주인공 헬레나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헬레나를 싫어하는 버트램과 결혼하고 사랑(?)의 결실까지 맺는 줄거리입니다.
이때 동원한 수단이 참 어마어마하죠.
누구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희극이기도 비극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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