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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2, 2015 09:24에 작성됨.

겨울의 끝이 조금 늦어지면서도 시간은 흘러갔다.

봄과 함께 새로운 계기가 온다면, 겨울의 끝은 이별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카에데와의 약속이 원동력이 되었던 그 겨울의 마지막 날도 프로듀서는 꽤 전력으로 일했다. 뭐랄까, 자신도 꽤나 단순하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담당하게 될 아이돌 세 사람도, 정식으로 346프로덕션에 소속되었다. 라고 하는 건, 아직 데뷔하지 않은 아이돌 후보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신분이 된 것이다.

 

세 사람 모두 다른 타입이라는 느낌이었다. 가장 연상인 아이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것임에도 침착한 타입이다. 가장 어린 아이는 내년에 올해 2학년이 되고, 원기발랄한 아이이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는 약간 느긋하면서도 밝은 성격의 소녀였다.

 

오디션을 한 것도 그렇다고 스카우트를 자기가 한 것도 아닌 아이돌의 담당이라는 점에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시작은 나름 좋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직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다.

 

타카가키 카에데를 프로듀스하는 건, 비전적인 의미에서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어떻게 그녀의 세일포인트를 찾을까 하는 것도 초기에 갖추어져 있었고, 스카우트했을 당시에도 그녀가 뜰 거라는 확신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 담당하게 된 세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자신히 매력을 모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회사 측에서 인계받은 일과를 하는 것이라는 느낌은 가시질 않는다.

 

세 사람은 당분간 레슨만 받도록 결정되었다. 늦게 들어온 만큼 일거리도 없고, 데뷔조차도 미정이다.

 

한편 346프로덕션 최대 규모가 될 윈터 페스티벌의 기획은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출연자 전원이 부르게 될 단체곡 제작이 매우 순조롭다.

 

그 즈음, 프로듀서는 이마니시 부장에게 기획안을 가져갔다.

 

"사전 라이브?"

 

"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가 작성한 기획서를 눈으로 훑어본 이마니시 부장의 물음에 긍정한다. 요즘은 특히 이 윈터 페스티벌 관련 일에 대한 회의가 많다.

 

"큰 무대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작아도 좋으니, 346프로덕션의 아이돌 몇 명 정도, 유닛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흠.....뭐, 확실히 죠가사키군이라거나 카와시마군은 유닛 활동도 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활동은 그다지 없지. 하지만 갑자기 어째서지?"

 

"네. 윈터 페스티벌은 346프로를 대표하는 라이브가 됩니다. 그걸 위해서 충분히 큰 무대를 준비해 두었고 홍보 등의 기획도 진행중입니다. 규모도 상당히 크게 잡았습니다."

 

"아아, 그쪽에서 자네도 힘내주고 있구만."

 

"하지만, 지금 이 사무소의 아이돌 전원이 톱 아이돌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팔리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것도 아니기에 미묘한 시기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데이터를 머릿속에서 정리했다. 수도 없이 읽은 아이돌들의 실적을 생각해내고, 자신의 이론에 맞지 않은지 실수는 없는지도 확인해가면서 계속 말한다.

 

"지금, 이제 뜨기 시작한 시기이니 스텝 업의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음."

 

이마니시 부장은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대충 준비하면 페스티벌에 관객을 끌어모을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갑자기 대규모 라이브를 실시한들 관객을 많이 확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윈터 페스티벌은 346프로덕션이 주최한다는 네임밸류는 있겠지만 각각 아이돌들의 연관성은 그다지 없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돌 프로듀스 시간이 당연히 짧아졌고 각 아이돌들의 팬이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관객을 끌어모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커지더라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차례가 적어지게 되면 당연히 라이브에 올 확률은 낮아진다. 원래대로라면 그것을 보완하는 것은 사무소가 가지고 있는 네임밸류이지만 아이돌 부문에 있어 이제 막 뛰어들기 시작한 346프로덕션에는 그러한 힘이 크지 않다.

 

그 생각에는 이마니시 부장도 동의했다.

 

"그렇군. 갑자기 346프로덕션의 합동 라이브라고 한들 이쪽의 의도가 저쪽에 전달되기 어렵다는 이야기인가. 그래서 윈터 페스티벌이라는 단체 기획으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순서를 밟아 나가자는 거겠지?"

 

"네. 이전부터 기획안으로 올라오던 잡지의 광고도 포함해, 뭔가 유닛 차원의 홍보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그것'이라면 괜찮겠군."

 

"네?"

 

이마니시 부장은 그렇게 말하며 하나의 파일을 넘겨주었다. 파일에는 윈터 페스티벌을 위한 홍보 계획에 대해 홍보 팀이 작성한 상세한 기획과, 프로젝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신데렐라 걸즈(Cinderella Girls)?"

 

"그렇지. 아름다운 성의 무도회에서 춤추는 신데렐라라는 거지. 꽤 세련됐다고 생각해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젊은 선전 부장은 웃어버렸지....하고 이마니시 부장은 씁쓸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이 이름 자체는 이마니시 부장이나 그 주변 사람의 제안인 듯했다.

 

"아니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그리 말한들, 유닛이라는 매듭이 생기면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을 뿐인 건 사실이긴 했지만.

 

"그리고 이 신데렐라 걸즈로서의 라이브를, 연속적으로 해 나가자는 이야기지?"

 

"네. 지금부터 너무 큰 무대는 준비할 수 없으니 신데렐라 걸즈 내에서도 몇 명의 단위로 나누는 겁니다. 겨울 축제 전에 라이브와 CD발매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 작은 규모로 라이브를 하고, 조금씩 천천히 팬을 얻어가자는 거로군."

 

"네. 라이브 직후에는 페스티벌 티켓 발매를 하구요."

 

"멤버는?"

 

"6페이지에 상세히 적어두었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이마니시 부장은 페이지를 넘겼다.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는 건가."

 

"네. 최대한 많은 유닛으로 나눈들 그만큼 많은 라이브를 지금부터 축제 전까지 기획하는 건 불가능하니,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류를 읽은 이마니시의 눈이, 놀란 듯 조금 크게 떠졌다.

 

"조합이 생소한데?"

 

1팀에 카와시마 미즈키, 코시미즈 사치코, 토토키 아이리, 히노 아카네, 사쿠마 마유의 이름이 있었고 2팀에 타카가키 카에데, 죠가사키 미카, 코히나타 미호, 시라사카 코우메의 이름이 있었다.

 

"카와시마군과 타카가키군이 한 그룹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생각해 봤습니다만.....합동 라이브를 하는 이상, 전 인원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일부러 각자 다른 타입의 아이돌을 묶었습니다. 각자의 좋은 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나이와 성격 차에 의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선 소수의 유닛을 짠 의도도 있었다. 그 이유에서 굳이 연장자인 카에데와 미즈키를 따로 배치했다. 미즈키는 참가 아이돌 중 최연장자이기에 경험도 풍부한 관계로 인원을 한 명 더 넣고 또 비교적 외향적인 멤버들로 조합했다. 반대로 카에데는 그다지 리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이쪽의 실질적인 리드는 죠가사키 미카가 맡게 될 것이다. 미카라면 상대적으로 내성적인 코히나타 미호와 시라카사 코우메를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고, 두 사람을 미카가 리드함으로써 연장자인 카에데와의 소통도 쉬워질 것으로 생각했다.

 

"상성이 좋은 쪽으로 최대한 고려해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감있게 그렇게 말했다. 원래 축제까지 신데렐라걸즈가 나올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아이돌들의 불안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기획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음. 괜찮군. 이번 회의에서 이야기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예산이나 스케줄의 배치 방식에 조금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네. 카와시마군과 그 담당 프로듀서하고도 이야기를 해서 완성하도록."

 

"알겠습니다."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프로듀서는 대답했다.

 

"최근 자네는 왠지 기운차 보이는군."

 

"네?"

 

이마니시 부장은, 갑자기 생각난 듯 그렇게 말했다.

 

"얼마 전까지는 우직하게 일하고만 있다고 생각했는데.....음, 조금이지만 바뀐 것 같아."

 

"그렇, 습니까...."

 

"타카가키군의 성공이, 너에게도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군."

 

"타카가키상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지. 자네도 그 자세로 새로 맡은 아이돌들 프로듀스, 힘내주게."

 

그 말에는 일단 애매하게 대답했다.

 

그 뒤로도 아이돌 쪽 대표로 나온 카와시마 미즈키를 만나고, 그녀를 담당하고 있는 선배 프로듀서에게 확인을 받아, 페스티벌 전의 일정을 조정해 나갔다.

 

카에데 자신의 프로듀싱도 잡지 기획 등이 히트를 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직 정식 결정은 아니지만 2집 CD를 발매한다는 이야기도 진행 중이다.

 

프로듀서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 이외의 사람들도, 이마니시 부장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신데렐라 걸즈라는 형태로, 카에데가 성의 무도회로 향할 즈음.

소리없이 하나의 마법이 끝을 맞이해가고 있었다.

 

 

 

 

 

 

 

 

 

 

 

 

 

 

 

 

샤플입니다.

오타, 오역 지적 받고 있습니다.

 

주말인데 환절기 비염이 와서 꽤나 고생중이네요.

 

거기에 학기 시작하고 2주차가 지나니 과제도 차곡차곡 나오기 시작하고 난생 처음 보는 동역학 영어 판서에 재료과학이라고 화학이 들어가고.......

히익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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