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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생 몰카 같은 거, 어떨까요?」 4

댓글: 7 / 조회: 3625 / 추천: 2



본문 - 09-10, 2015 07:36에 작성됨.

P 「우아아…따끔거려라」

코토리 「완전히 익었어…」

P 「두 번 다시 토모카를 화나게 하면 안 되겠네요…」

코토리 「동감이에요…」

P 「뭐, 그건 그렇다치고 다음 아이돌로 넘어가죠!」

 

치하야 「안녕하세요」

 

 

치하야 「??」

 


P 「치하야는 위험하다니까요!」

코토리 「괜찮을 거예요!…아마」

P 「이번만은 역시…」

코토리 「그래도 정면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어요. 마음을 굳게 먹어주세요」

P 「크윽…」

 

치하야 「아무도 없는 것 같네…모처럼이니 하루카랑 노노하라씨한테 배운 인기폭발 개그라도 해볼까」

치하야 「시드니에 있는 꽃은 시드니?」

치하야 「풉…크큭…」

치하야 「하아…이건 위험하네…복근은 단련하고 있지만, 경련이 일어날 것 같아」

치하야 「그건 그렇고…아무도 없다니 별일이네. 프로듀서조차 없다니…」


달칵


P 「…하아」

치하야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 「아, 아아. 치하야구나. 안녕」 샥

 

치하야 「? 프로듀서. 방금 뭘 숨기시지 않으셨나요?」

P 「아니, 전혀. 기분 탓 아냐?」

치하야 「…」

P 「…」

치하야 「아! 저쪽에서 하루카가 웃으면서 물구나무를!」

P 「뭐!? 또 그러는 거야!?」

 

치하야 「빈틈이 너무 많으세요. 프로듀서」

P 「아! 당했다!」

치하야 「후후. 하루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P 「에?」

치하야 「에?」

P 「…아, 응. 그렇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치하야 「프, 프로듀서?」

P 「그래, 응. 신경 쓰지 마. 그런데 치하야, 그거 돌려줘」

치하야 「이건…프로듀서, 어디 몸이라도 안 좋으신 건가요?」

P 「아니…파, 팔팔한데?」

치하야 「…」 팔락

P 「아!」

 

치하야 「팔팔하다면 봐도 문제 없겠죠」

P 「아, 아니. 남의 건강 진단 결과를 보는 건」

치하야 「프로듀서가 숨기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P 「윽…」

치하야 「어…?」

P 「…」

치하야 「프, 프로듀서…이, 이, 이건…」

P 「…」

 

치하야 「거, 거짓말…거짓말이죠?」

P 「치하야 …」

치하야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여생 1개월이라니…」

P 「…거짓말이 아니야」

치하야 「」

P 「미안…」

 

치하야 「프로듀서가…」

P 「…」

치하야 「프로듀서가…765 프로덕션은 가족 같은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그런데」

P 「…」

치하야 「저한테, 또…가족을 잃는 슬픔을 맛보게 하는 건가요…」

 

P 「…」

치하야 「원인은, 뭔가요…? 병 때문에 그런 거면 치료를 받아서…」

P 「몇번이나 시험해 봤어…하지만 소용없었어」

치하야 「설마…암이라던가?」

P 「몰라」

치하야 「에?」

P 「무슨 병인지 몰라」

치하야 「그럴 수가…」

 

치하야 「싫어…싫어요. 이제 가까운 사람이 죽는 건…」

P 「나도 죽고 싶지 않아. 아직 너희들을 톱 아이돌로 만들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치하야 「싫어요…싫어…」

P 「…살아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야. 거기에 죽지 않을지도 모르고」

치하야 「정말이세요!?」

P 「으, 응…확증은 없지만」

치하야 「약속하신 거예요! 절대로 죽지 마세요…! 저는 이제…그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아요…」

 

P 「오토나시씨. 역시 지금부터라도」

코토리 「으으으…」

P 「치하야가 망가질 거라는 건 안봐도 뻔해요」

코토리 「안 돼요」

P 「왜요!?」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시작한 거예요. 끝까지 하는 수밖에 없어요」

P 「크윽…미안, 치하야 …」

 

- 후타미 병원


코토리 「치하야, 늦네요…」

P 「네」

코토리 「안 오는걸까…」

P 「안나 때 처럼 사무소에 있다던가?」

코토리 「사무소에는 코토하가 있으니, 그건 아니에요」

P 「흐음…」

코토리 「아, 드디어 온 것 같아요」

P 「준비하겠습니다」

 

치하야 「…」

코토리 「치하야…」

치하야 「…」

코토리 「치하야…?」

치하야 「또, 이렇게 됐네요」

치하야 「나는, 또 구할 수 없었어」

치하야 「동생도, 프로듀서도」

치하야 「내 소중한 사람들은 모두, 나를 두고 가버려」

 

치하야 「있잖아요, 프로듀서. 저, 생각했어요」

치하야 「다들 나를 두고 가버린다…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에」

치하야 「어쩌면 좋을지, 생각했어요」

치하야 「이런 괴로움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치하야 「그리고 깨달았어요」

치하야 「괴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면, 되는 거죠?」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저는 이제 홀로 남겨지고 싶지 않아요」

치하야 「남겨지지 않는 방법도 깨달았어요」

치하야 「제가 먼저 가면 됐던 거예요」

치하야 「사람들이, 저를 두고 가는 것보다도 전에」

치하야 「제가 사람들 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는 거예요」

치하야 「괜찮아요. 그쪽에는 유우도, 프로듀서도 있잖아요」

치하야 「같이 모두를 기다리도록 해요」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지금부터 그쪽으로 갈 테니까…상냥하게 맞이해주세요…아시겠죠?」

P 「자,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서두르지 마!」

치하야 「왜 말리는 거죠? 프로듀서는 저를 거절하시는 건가요?」

P 「아니야. 그게 아니야!」

치하야 「그런가요…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네요」

P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치하야 「가족한테 거절당한 나한테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모두가 저를 거절한다면, 저는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P (위험해. 눈에서 하이라이트가…! 제기랄, 대체 어쩌면…)

치하야 「…」

P 「치하야!」

치하야 「뭔가요」

P 「내 손을 잡아」

치하야 「…」

P 「어때?」

치하야 「땀을 흘려서 축축해요…하지만」

치하야 「따뜻해…」

 

P 「이 따스함이,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이야」

치하야 「…」

P 「내 스스로도 네가 무슨 자격이 있어 그런 말을 씨부렁거리냐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P 「다들, 이 따스함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모두 이어져 있어」

치하야 「…」

P 「치하야가 이 따스함을 기억하고 있는 한, 다들 치하야랑 같이 있어. 아무도 두고 가거나 하지 않아」

P 「치하야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들은 같이 있어」

치하야 「…」

 

치하야 「그런데」

P 「응?」

치하야 「프로듀서는 왜 소생한 걸까요」

P 「아아, 그거 말인데…」

 


치하야 「…몰카, 인가요」

P 「응. 병에 걸린 것도, 어디 아픈 것도 아니야. 건강해」

치하야 「…믿을 수 없어요」

P 「악취미라고 욕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치하야 「아니, 그런 게 아니라」

P 「?」

 

치하야 「제가 저 좋을 대로 꿈을 꾸고 있는 것뿐일지도 몰라요」

P 「에?」

치하야 「여기는 꿈 속 세계인 거예요. 현실에서는 프로듀서가 이제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는데, 제가 제 소망에 따라 꿈 속에서 저 좋을 대로 프로듀서를 만들어낸 거죠」

치하야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잖아요. 왜냐하면 프로듀서는 죽어버렸으니까요」

P 「꾸, 꿈이 아니야. 나는 팔팔하게 살아있어. 아까 손을 잡았을 때 분명 따뜻했었잖아?」

치하야 「…그것도 제 소원이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몰라요」

 

P 「치하야 …」

치하야 「이게 정말로 꿈이라면…깨지말아줘…」

P 「…」

치하야 「욕심은 부리지 않을 테니까…꿈속에서 정도는, 프로듀서를 만나게 해줘…」

P 「…」


꼬옥


치하야 「아…」

P 「…」

치하야 「심장 소리…확실히 들려요」

치하야 「당신의 고동이…」

P 「미안. 이럴 생각이 아니었어…」

 

P 「치하야는 쿨하니까, 좀 더 냉정하게 대응할거라고 생각했어」

P 「하지만 그래, 가족을 잃은 적이 있는 치하야한테 이런 걸 해서는 안 됐어」

치하야 「…」 꼬옥…

P 「미안해. 치하야 …미안」

치하야 「…최악이에요」

P 「알고 있어…」

치하야 「악독해요…」

P 「알고 있어」

치하야 「하지만…」

치하야 「다행이야…살아 있어줘서…」

 

치하야 「심장 소리…안정되요」

P 「이런 거라도 괜찮다면, 언제라도…」

치하야 「안 돼요. 그런 걸로는 용서할 수 없어요」

P 「응」

치하야 「…저를, 두고 가지마세요」

P 「알고 있어. 절대로 두고 가거나 하지 않아」

치하야 「만약, 혼자 남겨두고 가거나 하면…」

P 「하면?」

치하야 「억지로라도 따라갈 거예요」

P 「…그렇게 만들 수는 없지. 절대로 두고 가지 않도록 할게」

치하야 「네…저기,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갈 때는…함께에요」


치하야 편 끝

 

 

P 「…」

코토리 「…」

시즈카 「치하야씨. 저희들은 치하야씨를 절대로 혼자 있게 만들지 않을 테니까요」

이오리 「우리들은 일심동체, 운명공동체야. 만약 네가 바란다면…어디가 됐든 따라가주겠어」

치하야 「모가미씨, 미나세씨. 고마워. 그 때는, 부탁할게」

P 「…」

코토리 「다음 사람으로 넘어갈까요」

 

줄리아 「안녕」

 

 

줄리아 「…응?」

P 「콜록, 콜록」

줄리아 「뭐야, 프로듀서. 있다면-」

P 「콜록, 커헉」 흠뻑

줄리아 「어…?」

P 「」 털썩

줄리아 「프, 프로듀서!? 구, 구급차!」

코토리 「줄리아!? 무슨 일이야!」

 

줄리아 「프로듀서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해!」

코토리 「알겠어! 차를 준비할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줘!」

P 「」

줄리아 「위험해. 의식이 없어! 눈을 떠!」

P 「」

코토리 「줄리아! 프로듀서씨를 메고 가자!」

줄리아 「알겠어!…바로 병원에 데려가 줄 테니까, 죽지 마…!」

 

- 후타미 병원


P 「윽…」

줄리아 「!」

P 「…모르는 천장인걸」

줄리아 「다행이다. 눈을 떴나」

P 「줄리아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줄리아 「당신은 내 눈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어. 정말이지 초조해 죽는 줄 알았다니까」

P 「그렇구나…의사는 뭐라던?」

줄리아 「과로 때문에 위에 구멍이 뚫렸고, 그 영향 때문에 쓰러졌다고 했어」

 

P 「그렇구나. 그럼 아직 시간은…」

줄리아 「시간?」

P 「앗」

줄리아 「당신,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지 않아?」

P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줄리아 「그럼 아까 말한 시간이라는 건 대체 뭔데? 병실에서 그런 말을 들으면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P 「그게…」

코토리 「프로듀서씨, 이제 바른대로 말하는 수밖에 없어요」

P 「오토나시씨…」

 

코토리 「줄리아가 없었으면 때를 놓쳤을지도 모르고요」

P 「그건…확실히」

줄리아 「…」

P 「…알겠어. 바른대로 말하지」

P 「실은 나…여생 반년 선고를 받았어」

줄리아 「…하아?」

P 「3월 초에 그렇게 진단받아서 말이야…」

줄리아 「여생 반년이라니…뭐야, 그게…」

 

P 「말하지 않아 미안」

줄리아 「…다른 사람들은 그거에 대해 알고 있는 거야?」

P 「아니. 알고 있는 건 사장님이랑 오토나시씨, 그리고 하야사카씨뿐이야」

줄리아 「…」

P 「줄리아? 고개 숙이고 뭘-」


짜악


줄리아 「…」

P 「뭐…?」

 

줄리아 「있잖아, 바보 P. 심령 호텔 때 나눴던 만약의 이야기, 기억하고 있지?」

P 「으, 응…만약 죽어버린다면, 하는 이야기였지」

줄리아 「당신 그 때 나한테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지? 잊었다고는 하지 마」

P 「…줄리아가 죽는다면 슬픈 게 당연하잖아. 재수 없는 말 하지 마」

줄리아 「응. 당신은 확실히 그렇게 말했어」

P 「…그래서?」

줄리아 「…진짜 모르는 거야?」

P 「…」

줄리아 「내가 죽으면 당신이 슬프다고 생각하는 거랑 똑같이…」

줄리아 「나도 당신이 죽으면 슬픈 게 당연하잖아!!」

 

줄리아 「하아…하아…」

P 「줄리아 …」

줄리아 「손대지 마!」

P 「…」

줄리아 「당신은 비겁해. 비겁자야」

줄리아 「당신이 죽으면 슬프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그 마음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고 있어」

줄리아 「자신이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줄리아 「하지만 갑자기 죽어버린 당신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줄리아 「나 이상으로 슬퍼하겠지.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P 「…」

줄리아 「정말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숨기지 마」

P 「그렇구나…나는 도망치고 있을 뿐이었나」

줄리아 「…」

P 「고마워, 줄리아. 덕분에 정신을 차렸어…내일 모두한테 전하도록 할게」

줄리아 「!」

P 「우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아이들과 당당히 마주할게」

줄리아 「…그래. 그래야 내가 반한…이 아니라, 신뢰하는 프로듀서지」

 

P 「이야~, 뺨이 얼얼해요」

코토리 「아름다운 단풍잎이네요」

P 「아니, 뭐. 아이들을 속이고 있으니까요. 이 정도는 받아들여야 벌을 안 받죠」

코토리 「그렇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입으로 가짜 피를 토하셨던 건가요? 게다가 기침을 하면서」

P 「네?」

코토리 「에?」

P 「저, 가짜 피 같은 건 준비 안 했는데요?」

코토리 「어?」

P 「에?」

 

- 다음날


줄리아 「프로듀서. 상태는 어때? 어제는 분주했으니, 다시 한 번 문병을 하러…」

P 「」

코토리 「…」

줄리아 「…에?」

코토리 「줄리아…」

줄리아 「어, 어째서 프로듀서 얼굴 위에 흰 천이…」

줄리아 「그, 그 일이 있고 나서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질 나쁜 농담 하지 마! 저기, 재미없거든!?」

P 「」

줄리아 「…거짓말이지」

 

줄리아 「어째서냐고! 어째서!」

줄리아 「결국 그 누구도 작별인사 한마디 못하게 만든 채 도망치는 거야!?」

줄리아 「마주한다고 했잖아!」

코토리 「줄리아…」

줄리아 「아직 시간은 있다고…말했잖아…」

줄리아 「…항상 신세를 지고 있기에…당신을 위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제 누구한테 들려주면 되는 거야…」

줄리아 「윽…큭…」

P 「어떤 곡이야?」

줄리아 「그러니까, 당신을 향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줄리아 「하아?」

 

줄리아 「어, 어떻게…」

P 「아니, 뭔가 다시 살아났어」

줄리아 「살아났어!?」

P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그래서, 어떤 곡이야?」

줄리아 「으, 응…근데 아무래도 좋을 리 있겠냐!」

P 「꺄-」

줄리아 「어떻게 된 건데!」

P 「그건 말이지」

 

코토리 「몰카 대성공!」

P 「예이~! 피스, 피스」

줄리아 「…하아?」

P 「그러니까, 여생 반년이라는 건 거짓말」

줄리아 「아, 아니. 그치만 피를 토했잖아. 의사한테도 과로 때문에 위에 구멍이 났다고…」

P 「아아, 그건 진짜지만 여생은 거짓말이야」

줄리아 「뭐, 뭐야. 그게~…」

 

P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죽으려면 아직 멀었어」

줄리아 「아니, 위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일하고 있는 시점에서 아웃이겠지…죽기 일보직전이라고」

줄리아 「그, 그리고 별로 걱정 안했거든!」

P 「아~, 예이예이. 어디 보자. 얼굴에 그려진 ☆이 번져있어」

줄리아 「뭣! 보, 보지 마, 바보 P!」

P 「미안미안」

줄리아 「참나…」

P 「…만약 몰카가 현실이 되어도 꼭 보고 할 테니까」

줄리아 「그러니까 재수 없는 말 하지마라니까」

P 「응. 그렇네」

 

P 「그런데 아까부터 들고 있는 그거는 대체 뭐야?」

줄리아 「응? 아아. 이건 내가 만든 죽이야」

P 「무인도에 다녀온 이후에도 요리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가 보구나. 감탄감탄」

줄리아 「헤헷. 그래서 요즘 평범한 요리로는 재미가 없어서」

P 「응?」

줄리아 「여러모로 어레인지 하고 있어」

P 「에?」

줄리아 「자, 죽」

P 「」

 

줄리아 「역시 요리도 락스럽게 해야지」

P 「주, 줄리아 …이거 어떻게 만든 거야…?」

줄리아 「평범하게 쌀을 씻어서 꿀과 설탕을 넣고 포카리 스웨트랑 아쿠아리우스를 섞은 물에 푹 끓였어」

P 「」

줄리아 「자, 먹여줄 테니까 입벌려」

P 「아, 아니. 지금은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줄리아 「사양하지 마라니까! 자!」 꽈아악

P 「주, 줄리아! 너 화났지! 분명 화났어!」

줄리아 「아니야!」

P 「사, 살려-」

 

P 「아~, 죽는 줄 알았어」

줄리아 「우와, 맛없어」

P 「맛 안 봤던 거냐!」

줄리아 「까, 깜박했어」

P 「뭐, 됐어. 일단 죽은 고마워」

줄리아 「이런 걸로 괜찮다면 또 만들어 올게」

P 「아, 됐습니다」

줄리아 「…두 번 다시 만들지 않아도 괜찮도록 해줘. 알겠지?」

P 「…응」


줄리아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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